13처 별길따라 오르는 하늘만남,섯알오름학살터 아뜨르비행장터를 지나 백조일손유가족분들이
보살피는
섯알오름학살터에 갑니다.
분화구처럼 깊숙히 패인 포탄자국아래 들꽃처럼 진 사람들의 영혼이
별길을 타고 내려와 앉아있는 곳.
그 별길을 이승의 사람들 눈에도 보이게 가는 끈 두가닥으로 각기 이어서
하늘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땅속에서 올립니다.
별들을 그 실위에 꼿아서 하늘에 메달고 바람에 흩날리는 별의 움직임.
따사해진 날씨에 우린 우리가 돌아간후 맞이할 밤을 준비하면서 한낮에 학살의
언덕과 웅덩이를 오가며 참 많은 별들을 수놓습니다.
14처순례의 마지막 이틀
4.3으로 시작한 여행은 1950년으로 이어지고 다시 인간의 시간은 생떼처럼
지속됩니다.
우리들은 제각기 몇가지 자신들이 준비해온 얘기들을 그곳에 펼쳣습니다.
이별을 서서히 준비하고있는 나날.
햇살속에서 눈비를 보고 비바람속에서 맑디맑은 햇살과 하아얀 구름을 보면서
벗을 만나온 길.
우리의 이 초라한 여정이 이제 곧 누군가에 의해 지워지고 치워지고
이곳엔 기념과 상기의 명분으로 크고작은 기념물들이 자리잡으며 그길을
따라 손쉬워진 역사교육장으로 관광명소로
4.3의 역사는 하나의 관광상품이되어서 기다리는자나 찾아오는 자 모두에게
제 욕망을 채워주는 살아남은자들의 죄악이 펼쳐지겠지요.
그러기전에 그렇게 사람들에의해 영혼의 가슴이 더 아프기전에 우리의 이
조그마한 순례여정이 진행될 수 있었음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젠 아무리 지워도 우린 그 속에서도 최소한 이번 순례에서 바라보고 만난 만큼의
상기로 이미지를 각인하고 꿈을 조각하며 여생을 당신들과 함꼐 벗이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심한 사람들의 명분놀이와 멸망까지 쉬지않고 지속될 인간의 전쟁앞에서
가녀린 평화를 굳건히 지켜갈 먼지같은 요소로서의 즐거운 이승길을 걸어가며
문득 당신을 찾고 혹은 찾아온 당신의 손짓과 호흡을 맛보며 용기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질없는 심신의 촉감은 이별이 이리도 서럽습니다.
이제 또하나 소중한 벗을 얻어서 다시 시작하는 여행길인데도..
추스리고 떠나기 위해 미리 이리 적적한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