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처,이정표를세우며,6.북촌옴팡밭(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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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처,이정표를세우며]2006년2월1일부터 14일까지 하루한곳씩 작업노트
 
예기촬영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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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처 옴팡밭에 잠든 아가들 그리고 북촌운동장
14처가운데 우린 세군데 묘역을 갑니다.
그중 하나는 헛묘며 또하나는 백조일손지묘
이름처럼 슬픈 묘역들입니다.
그리고 제6처 북촌옴팡밭의 아기무덤
이곳엔 그나마 이승사는인간에겐 가장 근접해서 느껴지는영혼의 실체가
그 그리움을 안고 얘기를 들려주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직접 북촌초등학교에서 만나기도하고 헤어졌ㄴ느데
별음자리표가 제일 먼저왔고 문재선은 산굼부리에 내린 폭설로 조금늦게 도착
했습니다.
북촌학교마당은 올 때마다 새로와 지지만
우린 늘 운동장과 교사가 보이는 길가 언덕돌의자에 앉습니다.
거기에 앉으면 운동장에서 일어난 얘기들이 한눈에 보이고
왼쪽으로 밭과 바다가 나뭇사이로 보이고 거기에 서있었을 사람들의 마음과
그 이후로도 간혹 찾아오는 그리운 영혼들의 발길,
중산간을내려와 이 낯선 마을 북촌에서 다시 운동장에 집합되어 서있었을 시간과
가장 서글픈 생명체로서 변질되어버린 인간의 모습과 행동거지들을 바라봐야했던 동질의 고뇌.
파도소리와 바람소리에게마져 죄스러워했을 우리의 이성과 미움과 욕구로 가득찬
생태파괴의 생존.
그리고 옴팡밭아기무덤으로 이어지는 길목.아이들의 야외학습공간으로 조성된 그곳에서
모든것을 지켜보고 살아왔을 나무가지와 뿌리곁에
예플러는 죄스러움을 사죄하는 편지한장을 별음바리표는 붓글씨 한폭을 적어두고 갑니다.
그리고 문재선은 옴팡밭쪽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 하나를 세우고...
북촌초등학교를 나와 조금 걸으면 지난9월 만났던 그 아이들
함께 죽지못한것이 오히려 부러워서 이제는되지않았을까 되뇌이며 산다는
오기생할머니의 시를 읽어주었던 그곳에 이릅니다.
순례길에 같이따라왔던 아이하나가 아이들을위해 준비해주엇던 종이인형의 흔적이 다시 발견되고
준비해간 선물을 내려놓으며 하나하나 아이들 무덤에 벌초하며 얘길 나눕니다.
시간은 흘러서 우린 이렇게 벗이되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영혼이 되어서도 아이의 모습으로 맞아주고 얘기나눠주는 고마운 이들.
다랑쉬마을이 고향이된 것처럼
이제 북촌옴팡밭은 우리에게 유일한 성묘처가 되었습니다.
문재선이이정표를 세우고
예플러가 아기무덤 하나하나에 자란 풀들을 뽑아정리해주면서 아이들과 수없이 긴 얘기를 나누는 동안
별음자리표는 노랫말하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따라온 박수현이 여느 곳처럼 준비해온 안내글을 이정표 곁에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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