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처,이정표를세우며,3.표선백사장(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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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처,이정표를세우며]2006년2월1일부터 14일까지 하루한곳씩 작업노트
 
예기촬영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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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처 표선백사장 혹한 모래바람속의 깃든 영혼과의 해우
아주 추운 날이었습니다.
아침 고마리일행이 3일간의 합류를 위해 제주에 도착했고 순례일행은 각기 표선으로 찾아와
겨울모래바람이 살을 에는 차갑고 아름다운 표선백사장
바람하나 막아줄곳없는 해변들녁에서 일행은 다시만났습니다.
매년 성수기엔 백사장축제도 열린다는 이곳 표선해수욕장엔
백사장 깊게까지 물이들와 있었고 그래서 더욱 서글퍼보였습니다.
물길에 씻겨감 그리고 물길을 따라 다녀감의 흔적.
사람들은 이제 조금씩 아름다운 순례자의 모습이 되어 서로를 감동시킵니다.
각기 준비해온 그리움에 열중하고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매서운 모래바람에 눈을 감곤하면서 표선 그 아름다왔을 마지막바다를 함께바라보며
벗에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편지를 씁니다.
이정표는 준비해온 나뭇가지를 못질해서 조립하고
거기에 먹과 붙으로 글을 적어 모래를 파고 까아만 돌산사이에 자리잡아 세워집니다.
표선백사장 그리고 4.3
그렇게만 적습니다.
그리고 박수현이 준비해온 작은 안내판이 이 백사장과 표선이 담고있는 4.3얘기를
들꽃처럼 전해주기위해서
바위에 놓입니다.
넓디넓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슬픈 꿈을 안고사는 백사장 그리고 조금조금씩 보이는 숲과 나무들
그 수평선아래에서 작은바위섬을 오가면서 사람들이 그리움을 현실화시키고
꿈에 빠져들고있습니다.
문재선은 이정표를 만들고 다시 그곁에 깊고깊은 마음을 한지로 접어서 남겨전해줍니다.
박수현이 물었습니다.우리의 이 이정표작업이 산자를 위한 것일까요?
살아있는사람들 만을 위한 것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누굴 위한 것이라기보단 그저 사랑보다 더 큰 그리움의 실천으로
영혼과 심신이 만나는 작업의 연결고리라도 되었음하고 준비했는데
그 결과는 알수없습니다.
무심한사람들에게 즐거운 해수욕을 해치는 거추장스러운 표식으로 오인받아
뽑히고 치워지지나 않았으면합니다만
이름없이 놓여진 이 마음들이 영혼을 잊고 살아가는 살아있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려는지..
그림처럼 움직이고
사랑할수있는 사람들이 되기위해 같은시공안에 뜽금없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제4처인 다랑쉬마을을 생각하며 헤어졌습니다.
사라진마을 그렇지만 아름답게 살던 사람들이 고향처럼 다시 들려보는곳.
그곳에 우린 집을 지어주려갑니다.
다랑쉬오름에 올라 내려다보는 마을은 얼마나 다시 아름다울까?
제3처 표선을 다녀온 밤은
그들이 소개전에 살던 곳
다랑쉬에 집을 지어주기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름답고 분주할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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