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그 금남로에서(이름없는공연5월연작39)2012 32주년5월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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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2.5.19
12년전 그 금남로에서
 
39번째혹은 40번째 5월연작이 될 2012년5월작업은
2000년5월17일 5월전야제가 끝난 금남로 거리에서 공연하던 그날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12년전 그 금남로에서" 로 뒤늦게나마 작품제목을 결정합니다.
모두들 32주년을 기리며 그 회상의 시점을 1980년5월로 상기하는 그곳에서
32년전이 아닌 12년전 그곳의 얘기를 하나의 현대사로 되새겨 올리는 작업.
몇 사람이나 기억할까 만은 그래도 그 거리에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역사가되었던 해.
총선이있었고 386세대가 대거 당선되어 국회에 진입했으며
5.18 망월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되고 5.18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된 해이며
6.15선언을 한달 앞두고 축제의 형식으로 5.18전야제가 치뤄졌던 해.
한 무리의 이름없는 공연자들이 그 날을 기다려 예년처럼 일상으로 작품을 만들어 그곳에 찾아갔고
전야제 끝난 금남로에 못내 남아 거니는 사람들 한편에서
탁자와 의자 그리고 위패도 없는 작은 젯상을 놓고 소복입고 앉던 17일의 자정.18일 0시.
17주기부터 연작으로 이어온 사람들의 얘기와
5월빛고을 향한 그리움과 죄스러움이 모여 이방인들이 그려낸 상념의 시간에
하나 둘 멈춰서고 공연자보다 더한 공감과 아픔으로 그 무대 안에 다가와
진정을 표현해준 사람들이 하나 둘 이어져 이슬꽃이 되던 날의 얘기.
이제는 찾을 길 없고 다시 돌이켜 재현해도
아무도 그렇게 스스로 거리없이 멈춰주지 않는 금남로.
깨어져 가는 도청별관과 원형의 시간을 잃어 버린 분수대 그리고 금남로
문화전당공사터에서 이곳만큼은 언제나 찾아와 그릴 수 있는
시간의 멈춤만을 그리워하던 꿈도 사라져간 살아남은 자들의 도시.
축제는 더욱 화려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인권과 민주와 ...를 얘기하지만
언제부턴가 충장로 뒷길 예술의 거리,혹은 우다방 앞머리에서도
만날 수 없는, 숨어 버린 것만 같은 그리운 얼굴들.
카페 언덕 위의 바보에서 기다리던 사람과
그에게 다가와 누군가를 애타게 찾던 사람이 있던 곳.
같은 공간 시간이 흘러 12년.
같은 시간 같은 차림으로 그곳에 다가가
그 날의 그 모습 그대로 거기에 앉아
그 날의 목소리와 그 날의 독백과 그날 읽던 누군가의 편지를 읽으면
돌이켜 찾을 수 있을까?
기억의 함몰에서 다시 꽃피워낼 수 있을까?
32년이란 시간을 공부하며 낯설고 어질게 모여 걸을
오월길 순례단의 곁을 따라 걷는 평화그림의 사이에서
잠시 이탈하여 20년의 시간을 당겨
12년전 그 날로 돌아가 중첩시킬 금남로1가에서의 머무름.
이름없는공연 5월연작 그 39번째 혹은 40번째작업
[12년전 그 금남로에서].
4.3 64주년에서 6.15공동선언 12돌로 가는 파람의 길
그 회향의 길목에서 그릴 오월의 삼몽사(三夢詞)..
2012년 4월 18일 수요일오후 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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