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그 금남로에서(이름없는공연5월연작39)2012 32주년5월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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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2.5.19
 
다시 5월 광주를 준비하며
 
30주년 그리고 31주년 5월을 지내며
광주 그리고 빛고을은 이제
꽃이나 바람의 얘기가 내 이야기가 아니듯
사람들의 얘기가 내 이야기가 아니듯
제주처럼 광주 또한 더 이상 내 것처럼 다가갈 수는 없는
그들의 얘기임을 인식하고
그들에 의해 그렇게 변해가고 이루어져가는 모든 현상을
다음차원의 공간에서 근접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그려갑니다.
32주년을 기념하며
32년전 그 날의 그곳을 그려보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다가가서
32년전의 그 날이 아닌 12년전의 그 날을 그립니다.
12년전의 5월 그 날의 금남로.
아직은 수줍은 사람들이 스스로 다가와 머무르던
축제가 아닌 슬픔으로 추모의 마음 남겨주던 그곳.
산자들이 그 삶의 공간으로의 개발을 위해 있기보단
그들을 위해 죽어간 이들을 기억하고파
지워져가는 현실 속에서도 추념과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하고 픈 사람들이
몇 몇은 살고 있던 곳.
그리워서 다가가면 필연처럼 만나고 스치던 그 표정과 숨결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공 속에서 꿈처럼 피어나고 영글어지던 곳.
그리하여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유를 쥐어주고 그 이유로 인해 존재의 희망을 다시 토닥여 주던 미덕이
고향처럼 피어나던 거리.
그후로도 다가갔지만 이젠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리하여 12년전 그 날의 금남로가 망망대해를 헤엄쳐가는 조각배의 등불처럼 다시 그리운.
2012년 5월 15일 화요일오전 7: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