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그 금남로에서(이름없는공연5월연작39)2012 32주년5월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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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2.5.19
이젠 아무도 그날 그곳에 제대 앞에 서지 않겠지만.
12년전 그 금남로에서 ..준비해 다가가며..
 
이젠 아무도 그날 그 거리 한편에 모셔진 제대 앞에 다가서지 않겠지만
아니 아무도 그날 그 축제의 거리에  못내 남겨진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조그마한 제대에,의아해하고
언덕 위의 바보란 이름의 카페에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겠지만
순애 언니를 찾아 나섰던 아이도 이 거리를 다시 찾아헤메이지 않고
경복궁 지리산 거쳐 4.3제주로 가는 순례길에
금남로에 선 순례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겠지만
12년전 그날 그 그리움을 맞아주던
마지막 산자들의 시간 속 흐름같던 만남.
그 사랑을 기억하며 다시 그 날의 마음으로
전야제가 끝난 금남로에 남아있기 위해서.
십이해 늙어 20주기의 그 날로 갑니다.
이제는 함께 준비하고 애련해 알고 싶어 다가오는 사람도 없지만
그 날의 마음 이어가며 잊지 않고 다시 함께 가자고 다가오는 사람도 없지만
세월이 흘러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논리에 더 이상
추모의 마음안고 그 시간 그곳에 다가설 수도 없지만
그래도 외면해준다면
16주기처럼 17주기처럼 그리고 20주기처럼
이제는 스스로 지워 버린 그 거리에서 못내 그리며 순종할
인간의 도리.
32년전 그 날을 재현하는 축제가 감각적이고도 화려한 모습과 노래와
살아가는 인간의 감성에 적절하게 지나간 후에
사람들이 모두 물결처럼 빠지고 청소차가 쓸고 가는 금남로에 남아
같이 왔던 누구도 다시 동행하지 못한 채
이승을 떠나가는 인간아닌 회향의 길에서
다시 머물러 소리없이 듣고 눈감고 바라보는
잊지 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해서 하고
끝말 흐리던 12년지나 되새기는 끈질기고도 쓸쓸한 독백.
2012년 5월 16일 수요일오후 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