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에서의 폴리 테크닉 시험에 실패하고 돌아온
그 해, 하지만 수학과 물리점수에 감탄한 감독관들은 다음해의 입학을 약속해주었습니다.
소년은 그 즈음 갈릴레이와 뉴턴의 생각을 이어서 이 세상 아무도
찾지 못했던 새로운 이치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music 월광) "카이사르 삼촌,제가 드리고 싶은
제안하나가 있어요. 전기와 자기 그리고 에테르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실험해 보고 싶어요. 제가 손목에 시게를 차고 빛의 광선을 타고 우주공간을
날아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사물들은 시간의 광선을 통과하면서 어떤
현상을 보일까요? 내 손목에 채워져 광선 안에 놓인 시계는 여느 때처럼
똑닥 거리며 가겠지만 지구에서 그 시계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 시간이
흐르지 않거나 멈춰진걸로 보일겁니다. 시계바늘이 그 먼 거리를 여행하는
동안에도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모든 운동은 상대적이며,
모든 등속 운동계는 같은 조건에서 물리 법칙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운동계에서는 외부에 비해 시간이 느리게 흐를 것이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물체는 진행 방향으로 길이가 줄어들 것 같아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물체는 질량이 늘어나겠지요.. 어떠한 질량을 가진 물질도
빛의 속도에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22장 몰록과 엘로이(6:00-9:55) H.g 웰즈(Herbert George Wells)의 타임머신을 읽고 있는 사람)
이 책 읽어보셨어요.지난주에 새로 나온 소설책인데 놀랍고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고 있어요 H.g 웰즈란 작가가 쓴 단편집인데
작가자신이 다녀온 얘길 들려주는 형태로 적혀진 80만년후의 미래를
다녀온 시간여행자의 얘기. 타임머신이란 이름의 기계를 타고 시간여행을
한다네요. 지구의 미래모습을 보고 싶어서 떠났지만 그가 보게 된 지구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해요. 여기 읽어볼께요.
별을 보고 있자니
모든 근심과 세상의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듯 했다. 헤아리기 어려운 엄청난
거리와 미지의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별들의 운동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지구의 극이 그려내는 세차주기도 생각해보았다.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지나온 동안 그 조용한 회전이 이루어지는 동안 모든 전통,복잡한
사회조직,국가,언어,문학,인간의 야망,그리고 인류에 대한 기억 마져 지상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여기 작가가 그린 미래의 세상에서 만나는 몰록과
엘로이 두 유형의 인간. 마치 지금 우리의 세상을 비유하는 것같아요.
'몰록'은 산업사회에서 '생산노동자'로서 무의식적으로 엘로이에게 옷과 상품을
'바치고' 있거든요. 그들은 생산을 위해 지하로 들어 갈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점점 변한 인간노동자가 몰록이지요. 그런데 지하에는 식료가 없어요.
식료품을 하나 둘 소비하던 그들은 끝내는 엘로이를 잡아먹고 연명하는
괴물이 되고 말아요.. 그리고 또 하나 집단인 엘로이는 산업사회에서 상류층
소비자집단이죠. 지상에서 거리낌 없는 생활을 누리고. 그들에겐 적도 없고
생산할 이유도 없어서 노동에 종사할 이유도 없지요. 그래서 그들의
키는 작아지고 하늘거리는 손발로 무력하게 지상에서 살아가는데 결국은
몰록의 고깃덩이가 되고 말지요. 그런데 정말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이런
기계,작가는 어떻게 생각해냈을까요? 타임머신이란 이름도 재미있고.
(책을 덮으며 생각에 잠긴다)
23장 2010년가을대학로에서(9:55-14:55 )
1895년 가을은 명성황후시해와 을미왜란 평정창의가 있던
가을입니다.. 동학혁명의 불꽃이 쓰러져간 1년후의 가을이고 사람들은
밀려오는 새로운 문물과 정신세계의 교류에 귀기울이며 새로이 다가올 세상을
기다리며 살았을 가을입니다.. 그로부터 115년이 흘러 돌아보면 우리는
그들이 그리워한 1세기후의 희망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1895년 겨울이후를 미지의 세상으로 기다리며 살고 있던 그 날의 사람들은
100년후를 사는 지금의 우리들보다 훨씬 더 순수하고 더 아름다와 보이는데
정작 그들은 세기말 시린 아픔 속에서 더 아름답지 못한 자신들을 죄스러워하며
부끄러워하네요. 그 고왔던 사람들의 꿈과 영혼을 만나며 115년 지난
이 가을, 우리의 삶 또한 100년후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부끄러움안고 가슴조아립니다.
그 가을을 걷던 그들의 꿈과 희망에 답하지 못하고 이미
퇴화해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이 그리워하고 추구하고 노력하던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게 망각하고 파괴 시켜버린 것은
아닐까?. 100년전의 사람들처럼만이라도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100년후의 사람들에게 그때 그 사람들은 아름다웠다고 얘기들을 수
있을까? [1895년가을]을 마침내 2010년 가을에 115년전 사람들의 꿈 이란
화두로 준비하고. 그리고 이 작업에 동행하면서 100년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을 찾아 보고픈 이들을 찾아 나섰지만 그 슬픔
나누지 못한 채 이렇게 가을은 또 마무리지어집니다.. 삼라만상의 한 원소로서
태어나 공존하고 보존하며 살아야 할 존재의 이유에 답하지 못하며 사는
서글픈 종족의 나태함 지우지 못하면서...
(거리를 거니는 1895년의 인물들 속 여행자의 독백)
백년을 씻어도 지워지지 않을 부끄러움,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의로움과
당당함으로 이겨내던 또 하나의 화두 백년이 지나도 부끄럽지 않을 삶.
존재의 이유에 화답하며 살아가는가 스스로 질문해보는 사람들. 그리고
힘겹고 어려워도 그렇게 행하며 욕심과 이기를 버리고 우주의 바른 요소가
되어 익히고 지키며 살아가 고픈 어진노력. 그리고 그리하여 그들이 그
존재의 목적을 이유로 꾸는 꿈.
24장 네개의 달(14:55-20:35)
4백년전 배다리건너 저편에 살았다는 그 소년. 한정록을
적으며 꿈꾸었으나 떠나지 못한 속세에서 그의 생각은 하나의 생명이 되어
경포의 달을 건너 동해로 떠나고.. 세월이 흘러 그의 생각이 전설이 되었을
쯤 한 사람이 벗을 잃고 다가와 멈춰선 곳. 조각배로 경포를 흘러내려
통천댁 너른 인심에 숙기도 없는 그가 하루를 묵으며 열화당 기둥에
기대여 오은거사와 나그네의 세상얘기 귀기우려봅니다. 다시 2백의
세월이 흘러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초희 남매의 모습과 그들이 거닐던
곳에 들어선 아흔 아홉 칸 무경의 마음을 그리며 홀로 찾아와 오르는
누각. 하늘과 바다 호수와 술잔에 뜨는 달은 여전한데 님의 눈동자에
뜨는 달은 찾을 길 없어 네개의 달이 하염없는 슬픔을 그리는데..
(노래-연꽃피어오르리,문수스님의 소신공양)
청아한 한 줄기에 연꽃송이 피어오르니 만다라화 향
내음이 시방 세계 두루 하네 그 향기 맡는 이는 마음마다 연꽃 되어
사바에 속진 번뇌 모두 다 사라지고 이루는 곳곳마다 연화장 세계로세
아~ 연꽃이여 청아하고 아름다워라 내 마음 연꽃같이 영원히 피어나리
중생에 무명 번뇌 무시겁 내려오며 한 없이 쌓이여서
본래 청정 잊었다네 연꽃에 피어남은 천진 모습 일깨워서 깨끗도 더러움도
가까이 아니 하고 자신의 본래마음 그대로 지켜주네 아~ 연꽃이여 청아하고
아름다워라 내 마음 연꽃같이 영원히 피어나리
25장(20:35-23:50)에필로그 1-모래강의흐름
(자막글)
이 별에 공존을 조건으로 생성되었으나 어느새
권력이 되어 제 짧은 생각과 조건에 맞게 함께 살아온 모든 삼라만상을
제 야욕에 맞게 파괴하고 구속하며 제 정원에 잡아가둬 버린 인간종의 행위.
그 결과 우리는 이제 이 별에서 이별을 통보받고 그 사실을 변명도
없이 납득해야 하는 신생대에서의 멸종을 준비합니다. 모래강은 이날도
의연히 흘렀습니다. 우리가 떠난 후 간혹은 눈물지으며 인류세를 얘기할
인류이전부터의 아름다운공존의 생명들 그들의 발자국이 존재와 사랑의
방식을 변함없이 들려주면서.
26장 평화의 신,그리고.인간세이후 (23:50-32:45)
우주에 인간이 살았고 그들이 서로싸워 멸종했다.
그 서글픈 대지위에 인간이 남겨놓은 욕심과 파괴와 질시 미움들 전쟁의
모든 잔해를 스치며 평화의 신이 걸어간다. 평화의 신은 우습게도 인간의
모습을 빼어닮았다. 평화를 찾아가던 마지막사람의 주검앞에서 인류에
대한 서글픈 경하를 표한다. 또다른종의 새로운 생성과 문명의 시작을 다시
기다리며..
(노래-얼마나) 얼마나 먼길을 걸어봐야 비로소 알게될까
얼마나 넓은 바다를 건너야 저 비둘기는 쉴수있나 얼마나 많은 총성울려야
슬픈 운명은 멈춰지나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넌 이미 알고 있니
얼마나 오랜 세월 흘러야 저 산은 바다될까 얼마나 많은
세월 흘러야 저 사람들은 자유를 얻나 언제까지 우린 고갤돌리고 모른척
할수 있을까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넌 이미 알고 있니
얼마나 높은 하늘 올려봐야 진정 하늘을 알수있나 얼마나
많은 세월 흘러야 이 고통은 멈춰지나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그 의미를
깨달을까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넌 이미 알고 있니
얼마나 더 많이 저 산을 뚫어야 인간의 마음의 길이 열릴까
얼마나 더 많이 울어야 비로소 뒤를 돌아볼까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넌 이미 알고있니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
친구야 오 내 친구야 그 해답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