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저고리나비 ,그  환시같은 만남을 적어옮기며
 
11월5일 부산바닷가로 가게됐습니다.
늘 다가가고싶으면서도 쉬 나서지 못한 일.
용기내어 준비하다
환시같은 시선으로 나비에게 듣은 얘기를 화두로
그 바닷가에 다가가 그릴 글을 적습니다..
이국으로 잡혀간 소녀의 넋, 그리운 기다림 찾아가는 길입니다.
태평양 바다 건너 남해로 바다를 건너는 나비의 얘기입니다.
 
망망대해 그리운 곳.
기다려줄 꽃한 송이, 들꽃밭을 그리며
모진 삶,채 못피운 생.
삶의 피곤 다 지우고 아련한 쉼 찾는 갈망으로 나비가 되어 돌아오는 길.
이국땅 어느 곳에 시름안고 잠들어서
땀에 젖은 흰 저고리,동정아래 헤여지고 찢겨진 섶아래 태어난 나비의 꿈.
동정 긴고름 짧은 고름 헤치고 끝동 속에서 피어나 날개펴던 이슬같은 생명.
이승에선 돌아가지 못한 고향,
나비되어 다시 찾아가는 길고 긴 바닷길.
그리워서 오늘도 못내 그리고 있을 언니 엄니 그리고 동무들.
그리고 그들이 당부해준 기다림을 안고 살아가는 내 조국사람들 품 그리워...
2011년 10월 14일 금요일오후 3: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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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 -.오늘 서울마포 어느 길목에서
 
1.오늘 서울 마포 어느 길목에서
 
부끄러운 것은 님들이 아니라 님들의 몸과 마음을 고이 안아드리지 못하는
서투른 정결의 불순함 입니다.
옛 서대문형무소,피눈물의 역사 안에 함께 보둠어 그리며 맞아드리지 않는 죄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 하였노라
분노하지 않으며 분노하는 체
그리워하지 않으며 그리워 하는 체 움직이는 모진 어리석음 입니다.
 
모른다는 것이 죄이듯 알 수 있는데 알려하지 않은 것
알았으나 외면해 버리고 다른 이익을 위해 정의를 왜곡 시켜버림.
제 삶의 이익을 위해서 기억의 요소를 던져 버린 죄악이
이승에 전개되는 앞으로의 세상을 미개의 부정한 집단상실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쫒아가 붙들지 않고
따라가 내 주검을 딛고 데려가게 하지 못하고
그냥 불가항력인양 놓쳐 버리고 놓아 버린 죄 그리도 큰데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조차 용서빌며 달려나가지 못하고 눈감아버린 부질없고 나약한 우리.
 
고향잃은 아이들이 이국 땅 먼 곳에서 그렇게 하늘과 별과 달 바라보며 눈물지며 그리는데
흰저고리 품새 아래 숨긴 꿈.기다려 피워주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의 한편에서 메아리없는 세상 앞에 기억의 행동으로 최선인양.
 
2.중학동
 
광화문 다시 서고 총독부 사라졌지만
그 앞 조금 지나 골목  중학동에서.
20년을 그렇게 매주 수요일.
아무도 내려와 손잡고 맞이하지 않는 굳게 닫친 7층사무실창문.
 
한없이 바라보는 소녀의 동상이라도 하나 세워놓으면
님들의 한이 풀릴까?
어느날 퇴근길에 문득 몰래 다가와 앉아 무릎에 고개 숙이고 눈물지어주지 않을까?
 
시간은 흘러서 이젠 용서조차 빌 기회도 잃어가는데
그리하여 정녕 동무될 용서와 포용의 시간 마져 사라져가는데..
 
2011년 10월 16일 일요일오후 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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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 ,작업에 함께 할지도 모를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기다리며
 
겨우 한번씩 시간을 내주어서 만났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을 타고
일본인 오꾸다마사시님과 노래하는 별음자리표님과 작업에 대해 상의하였습니다.
동행을 희망하지만
꼭 같은 마음으로 동행을 해줄지는 알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의 일이 있고
관심과 절실함의 정도가 있고
제안자의 악착같은 의뢰가 없기 때문에
부탁이란 감정도 없고
하고 싶다는 절실감도 만들어지진 못할 겁니다.
그래서 널널하게 그저 할 수 있으면 이라는 답만 받은 채
그들이 참여하여 노래가 만들어지고 비누방울을
공연 안에 같이 담을 수 있을 경우와
그중 한가지만 동행할 경우
끝내 아무도 동행하지 않아서
예플러의 일상적 몸짓하나만으로
공연해야 할 경우를 생각해서
네 가지 경우수에 따른 공연을 구성하며
언젠가 문득 전화하거나 나타나서
하겠다거나 못하겠다는 것을 답줄 시간을 기다리며 작업을 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참가한다해도
어떤 경우도 이뤄지지 못할
동행의 작업 ,
수요집회를 같이 나가보고
작업의 구성을 위한 취재여행과
작업에 대한 더이상의 얘기나누기는
불가능한 상태에서
홀로 대본작업을 합니다.
따라서 인물들이 동행해준 다하여도
그들은 각기의 인물로 따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표현이 될 수 있을 뿐
두 사람 혹은 세사람이 같이
어떤 곳을 찾아가는 장면이라던가
만나는 장면등은 만들어낼 수 없는 제한도 있습니다.
어쨋건 이제 이번 수요일과 다음수요일 두 차례
수요집회현장에 다가가 마음을 추스리고
바라보고 감각하며
흰저고리 나비의 환생얘기는 그 환시의 틀을 잡을 겁니다.
많은 얘기가 눈에 보이고 소리쳐지지만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오늘의 얘기와
인간이 가질 미래의 얘기들을 그려
이 작업을 쓰고 구성하려 합니다.
그간 순례에서 그려왔던 많은 그리움과 기다림 들이
겹쳐져서
그 기다림의 한편에
그 그리움의 한편에
흰저고리나비의 그것도 있지 않았나
생각지어지기도 합니다.
2011년 10월 18일 화요일오전 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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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을 달려가는 흰저고리나비의 얘기찾기..|

얼마 전 인천에서 별음자리표님을 만났을 때
부산 공연에 같이하자 제안드리며
흰저고리나비 이름도 짓고 작품얘기도 나누는 과정에서
당연 그러해야 했듯
노래를 만들어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사실 별음자리표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노래로 공연에 참가한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시간이 흘러갑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내용도 어느 정도 구성되고
오꾸다 마사시 님과도 1차 미팅을 통해서
작품의 한 부분 동행의 여부를 결정지어 통보주길 기다리며
극 구성에 가장 핵심이 될
음악을 기다립니다.
아직 별음자리표님에게선 노래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제주에 가기 전 공연을 1차 구성 마치고
11월2일 수요시위를 마지막으로
11월5일의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데
극의 배경으로 흐름을 안고
얘기를 이끌어줄 배경음악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주차장옆 매점자리 굳이 찾아서
그곳에서 작품에 담길 얘기를 찾아가는데
경복궁 녹원숲 황후의 시신을 태운 곳에
굳이 화장실을 만들어 세웠던 일제가 생각나는 건
폐기된 매점건물을 화장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독립공원의 오늘과
닮지도 않은 공통점이 교차됩니다.
20년을 주기로 인물을 구성하여 한 세대 한 세대 이어가면서
기다림의 이음을 작품의 기본 맥락으로 잡습니다
흰저고리나비가 되어 돌아온 이의 어머니에서부터
그의 증손녀까지.
먼나라 노르웨이
그리그의 현악곡 한 곡을
그들의 삶의 시간곁에 두어봅니다.
몇 번이고 들어보고 들어보며
마지막 봄 아니면 지난 봄의 의미와
다시는 오지 못할 봄에서
고향의 꽃향기를 찾아 바다를 날아 돌아온
나비의 안착까지..
 
2011년 10월 20일 목요일오후 1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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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공연 흰저고리나비 작업메모 2011.10.24

흰저고리나비는 이제 그 작품의 구성을 마치고 음악과 대본작업을 시작합니다.
참가하기로 했던 오꾸다마사시님은 작업미팅을 통해서 이 작품을 하기엔 맞지 않는 생각을 갖고 계셔서
작업의 동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장면 작업에 같이하려던 비누방울의 퍼포먼스 역시 포기되었습니다
 
내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 그리고 나의 딸, 손녀로 이어지는 5대의 기다림.
흰저고리나비를 위해 그 배경에 담을 두개의 곡을 만들어 작업 안에 담습니다.
아마도 별음자리표님이 지어주실 노래를 이번 공연에 담을 수 있게 받아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작업의 한편에 그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지 못해서
전혀 다른 내용의 노래가 막판에 쥐어질 경우도 생각해서
구성 안을 마련하고 잇습니다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오전 1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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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공연 흰저고리나비 작업메모 2011.10.24
 
기다리지 못하거나 잊기에 익숙한 사람의 불편한 정서 안에서
통한이나 슬픔이 아닌 나의 얘기아닌 모르는 이의 시린 삶을 찾아
역사의 시간 안에 동승하여 나보다 더 나인 것으로
절실히 찾아가며 그것을 위해 삶의 의무를 담아가는 길.
취재를 통해 조각조각 모여지는
그리고 드러나는 상식과 순리에 대한 역행과
그 속에 한 때 누군가가 다가와 담아놓고 간 진실한 사랑.
흰저고리나비를 준비하고 구성하며 익히는 삶.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오전 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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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 구성대본 (총6장)
이름없는공연 2011년11월5일 부산에서의 초연위한
구성대본
1.우리의 할머니
 
할머니는 그 해에도 겨울을 준비하며
딸의 털 스웨터를 짜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입히려고 잤던 그 소매길이와 품
얼만큼 더 자랐을까 가늠하면서
다시 풀어서 또 새로 짜듯
한코한코 그렇게..
할머니는 그다음해 겨울에도 또 그 다음해 겨울에도
그렇게 우리의 어머니가 문득 부르며 들어서길 꿈꾸며
풀고 다시 짜기를 몇 번이고..
 
2.우리의 어머니
 
동무를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옆마을 아이는 돌아와 부모품에 다시 안겼는데
빨래터에 나갔던 내 동무는 아직 오지 않고
이제는 신작로가 된 마을어귀에 나가서
노을지는 언덕 너머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그 아이에게 전해주고픈 편지 수백 장이 넘었는데
이제는 기억도 메말라서
반복해 찾아 되새겨보는 동무의 모습.
함께 숨지 못하고 내몸 하나만 숨긴게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3.나
 
작은 할머니가 짜고 또 풀고 다시 짜고 있는 이모의 털옷.
마당 가을꽃밭에 피어난 꽃한 송이 바라보며
마치 이모같다시며 몰래 눈물지으시기에 같이 울어버린 어린 날의 기억.
파월선 갑판에서 아버지가 보셨다시던
잠시 발길 놓을 꽃송이도 없는 망망대해를 날아
바다를 건너던 무명 흰저고리빛 나비.
아..그렇게 긴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갈망이
이국 심산 숲 흙길에 떨어져잊혀진 흰저고리
그 주름 동정사이에서 자라
나비가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시는구나. 하셨던..
 
4.딸
 
딸아이는 스무해 이은 님들의 그리움따라 오늘도 평화로에 섭니다..
그리고 보라빛 노란 빛 풍선맨 줄,손목에 매고
그 손에 쥘 손피켓을 적습니다..
환시같은 시선으로 바다를 건너온 나비에게 전해들은 얘기를 ..
모진 삶,채 못피운 생.
삶의 피곤 다 지우고 아련한 쉼 찾는 갈망으로
나비가 되어 돌아오는 길.
 
이국땅 어느 곳에 시름안고 잠들어서
땀에 젖은 흰 저고리,동정아래 헤여지고 찢겨진 섶아래 태어난 나비의 꿈.
동정 고름, 끝동 속에서 피어나 날개펴던 이슬같은 생명.
 
이승에선 돌아가지 못한 고향,
나비되어 다시 찾아가는 길고 긴 바닷길.
그리워서 오늘도 못내 그리고 있을 언니 엄니 그리고 동무들.
그리고 그들이 당부해준 기다림을 안고 살아가는 내 고향사람들 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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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손녀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이어받은 손녀는
제 나이적 모습의 할머니의 마음으로
소녀처럼 평화로에 앉습니다.
그리고 바라보며 옆의자에 다가와 같이 앉아줄 이를 그리며
중학동 골목 평화로에 심은
꽃밭을 가꿉니다..
 
아무도 내려와 손잡고 맞이하지 않는 굳게 닫친 7층사무실창문.
한없이 바라보다 할머니의 그림자를 가진 소녀의 모습되어 앉은 곳.
어느날 퇴근길에 문득 몰래 다가와 앉아 무릎에 고개 숙이고 눈물지어주지 않을까?
시간은 흘러서 이젠 용서조차 빌 기회도 잃어가는데
그리하여 정녕 동무될 용서와 포용의 시간 마져 사라져가는데..
 
 
6.그리고 우리들
 
부끄러운 것은 님들이 아니라 님들의 몸과 마음을 고이 안아드리지 못하는
서투른 정결의 불순함 입니다.
옛 서대문형무소,피눈물의 역사 안에 함께 보둠어 그리며 맞아드리지 않는 죄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 하였노라
분노하지 않으며 분노하는 체
그리워하지 않으며 그리워 하는 체 움직이는 모진 어리석음 입니다.
 
모른다는 것이 죄이듯 알 수 있는데 알려하지 않은 것
알았으나 외면해 버리고 다른 이익을 위해 정의를 왜곡 시켜버림.
제 삶의 이익을 위해서 기억의 요소를 던져 버린 죄악이
인간의 이승을 미개의 부정한 집단상실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쫒아가 붙들지 않고
따라가 내 주검을 딛고 데려가게 하지 못하고
그냥 불가항력인양 놓쳐 버리고 놓아 버린 죄 그리도 큰데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조차 용서빌며 달려나가지 못하고 눈감아버린 부질없고 나약한 우리.
 
여기 오늘도 님들 기다리며
죄스러움과 미안함에 꽃을 키웁니다.
바다건너 날아와준 무명목 흰저고리빛 님.
고향 떠날 때 입었던 그 흰저고리 품새 아래 숨긴 꿈.
기다려 피워주지 못했던 이 시간의 한편에서 .
 
2011년 10월 31일 월요일오전 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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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 이름없는공연 그 시간무대에 담을
문명향한 환시와 환상의 내재를 찾아가며.
 
인간은 비극을 겪으면서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인연과 자기감정에 묶여서 인간이 우주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진정한 그리움의 지속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부산 어느 바닷가에서 역사를 조명하며 해원 상생의 이름붙인 굿을 열 사람들.
행사가 되어 차분한 가슴으로 되새겨낼 시공간적 안이를 잃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두 사람
자신이 존재하다 가는 시간 안에서 인간이라는 죄목으로
남은 인류의 시대, 그른 것을 바로 잡고
인간본연의 의무대로 문명의 시대 향해 피워 나갈 재의 행하고자...
 
나비가 되어서 바다를 건너 돌아오는 회향의 얘기 앞에
부끄러움 없이 반겨낼 기다림을 찾으며
스스로 그가 되는 5대의 여성과의 만남.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 딸 손녀
그렇게 5세대의 이어짐 안에 담긴 아름다운 기다림.
인간이 할 수 있는 인간이어서 해야 하는
망각없는 사랑. 잊음 없는 꿈.
그리하여 마침내 완성될 인간세의 고운 추억.
 
자갈치시장넘어 만날 좁은 바다.
그 길목에서 아무도 모르게
오늘 우리가 또 저지르고 있을 인간의 명분과 체제가 가지는 죄악의 반복적 무지.
정진통해 자각하며 바라보고
그 깨달음으로 다가가기 위한 파람에 이르는 길목에서의 노래.
 
공연은 한 사람의 다섯세대를 아우르는 미세한 일상의 외향 안에
머리 속에 흐르는 시간의 행동을 담지만
과연 누가 보이지도 않을 들리지도 않을 그 눈물을 공유할 수 있을까?
공연은 우리가 작업하면서 만난 환시와 환청을
보여주지도 들려주지도 않고 저만 그렇게 바라보는데
그 보여줌이 오히려 유희로울까봐 죄스러워
그저 광목치마 저고리 한 벌.그 소매길이를 다시 고치며 뜨는 털옷저고리
되새김처럼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작은 액자 속 희미하게 바래가는 사진한 장만.
나비가 되어 돌아오는 그분을 보신 후에
그가 오시는 길 미향이라도 찾아 기억살려 만나 실 수 있게
마을뒷산 그리고 앞마당에 다시 님의 방 화분에 심은 꽃.
키우며 기다리는 새벽과 아침  그리고 낮과 밤.
 
종이에 적어 거리에 서보는 인간세상이 이룰 정결의 꿈.
세대를 이으며 바른 도리의 길 키워낼 아름다운 아이들의 세상으로.
 
2011년 11월 1일 화요일오후 5: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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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공연 흰저고리나비 1차 음향구성을 마치고
 
아직 노래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 공연 나흘 전,시간이 촉박하여 14분용 음향편집본을 완성합니다.
5장과 6장사이 인서트로 담을 양 일단 자리를 비워두고
아무도 인식못할 나레이션과 그 배경음률을 갖고
이 세상 누군가 행동하는 양심과 망각하지 않는 이의 가슴에
전쟁없는 세상 ,그 누구의 인권도 존중지워지지 않는 인간의 세상 향한 그리움
14분간의 시간,5세대를 이어가는 다섯여인의 일상을 [흰저고리나비]란 제목에 담아봅니다.
초고로 적어본 대본에서 그 해설과 설명짙은 부분은 몇 부분 삭제하고
녹음하여 음향 위에 나레이션처럼 끼웁니다.
어제의 설명보다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지금의 일상 안에 담겨진 자세.
그리고 돌아온 이들보단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의 마음을 따라가면서
뜨개질,편지쓰기,곷밭가꾸기, 화분에 심은 꽃 가꾸기 등의 모습으로 그릴 14분의 얘기와
노래하는 이의 모습담기.
초연을 위한 마지막 취재가 될 11월2일 12시 중학동에서 바라보며 같이 그릴
359일째 평화 그리기를 준비하면서.
2011년 11월 1일 화요일오후 11: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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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공연대본(움직임의 지문부분)
 
다섯인물이 각기 살며 하고 있을 일.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그 기억을 토대로 인간의 길 찾아가며 사랑하기 위해.
 
1. 할머니 ,끌려간 아이의 어머니.
그 가을 짜고 있던 털뜨게옷. 돌아와 입힐 그 저고리 짜면서 기다리던 그 겨울이 지나고
또 겨울.얼만큼 자랐을까,소매가 짧아 보이고 품이 좁아 보여서
한 올 한 올 풀어서 다시 뜨게 코를 늘입니다.
 
탁상에 놓여있는 아이의 사진.
까맣던 흑백사진의 머리결이 황토빛머리결과 살결로 바래가는데,
아이의 책상 서랍열어 다시 만져보고 볼에 대어보는 아이의 물건 그 체온.
 
딸의 사진 앞에 켜두는 촛불하나.
밤이 늦어도 다시 손에 잡는 뜨개질감.
 
2. 어머니,끌려간 동무를 그리는.
방안에 앉아서 동무에게 쓰는 편지.
그리고 지난달 그리고 지난해 또 그 지난해 적었던 제 편지를
다시 꺼내 읽어보며 되새기는 그리움.
 
강가에서 노닐며 모래강을 건너던 동무와의 추억.
강을 건너 올라보는 언덕.
그 언덕 너머 신작로 바라보며 기다리는 벗.
 
3. 나.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에게 들은 이모의 얘기.
뜨개질하시던 할머니의 주검.
어머니 곁에 앉아서 듣던 이모의 얘기 되새기며
장롱 서랍에서 꺼내 만져보는 이모의 흰저고리.
 
뒷산언덕 소나무아래 가져다 놓는 무명빛 흰저고리.
언덕에 핀 들꽃들.
 
바다를 건너오는 나비의 날갯짓을 한없이 바라봄.
저고리 주름사이에서 태어나는 나비의 모습,그리고 그 길섶 사이로 일어나 날아 오르는 나비.
 
4.딸.
평화로로 나가는 날
손피켓을 만들고 있는 딸.
그리고 수요시위현장에 함께 하는 딸.
 
서대문 독립공원 주차장옆 매점터를 돌아보며 이곳에 앉아 펴보는
평화 박물관 건립에 대한 안내지.
부산항 부두한편에 서서 공연을 준비하며 바라보는 남쪽바다.
 
5.손녀
언덕 오르는 길 들녘에 자라는 꽃을 가꿈.
화분에 꽃을 심음.그리고 그 꽃이 자라나 피어남.
평화로로 갖고 나가는 화분.
그리고 평화로에 심은 꽃에게 물을 줌.
 
6.에필로그,기다림의 모음
평화로에 놓여진 할머니의 의자.
그리고 그 곁에 놓여진 빈의자.
평화로 그 의자에 앉아 맞은편 건물 창문을 올려다 봄.
 
나비가 되어 날아간 흰저고리 위에
하얀 종이꽃 접어 동정과 소매사이에 올려놓음.
 
2011년 11월 3일 목요일오전 10: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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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남은기간가질  흰저고리나비,공연을 위한 리허설일정.

부산자갈치에서의 리허설시간을
11월5일 낮 12시반경으로 연락받았습니다.
이름없는공연 자체적으로는 11월2일 중학동 평화로에서
이 작품의 일부분인 부분적 공연이
평화 그 그리움으로 359일째 공연으로 작업하고
4일 저녁
부산자갈치에 무대나 현장에서 자체리허설 가질 예정으로
준비합니다.
아직 음악이 안나와서
전체적인 구성은 1차본으로 비움둔체 만들었고
주최측스탭진이 배정해준 부산현장에서의 리허설시간에
별음자리표님이 같이 하실수있을지 확실치않아서
기타연주부분의 음향체크및
공연안에 어떤 인물로 배치될지는
홀로 준비해서 당일 알려주는 정도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11.11.02. 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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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갈치 앞바다,정신대해원상생대동굿 곁에서 그려본 흰저고리나비 초연
http://yegie.com/whitenabi01/page_01.htm
 
60여년의 역사를 생각하며 그리고 20년의 수요일을 바라보며 짐처럼 숙제처럼 담아두었던 얘기를
채희완 선생의 초대로 열 번째 정신대해원상생대동굿에 함께 할 기회를 얻어서야
마침내 작업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답사하고 다시 현장을 거닐며 준비공연을 만들면서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돌아오는 흰저고리나비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 속에 살았고 살아가고 있는 5대에 걸친 사람들의 고운 그리움.
부산에 도착하여 준비하며 공연을 하루앞둔 날
또 한 분 돌아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
그분이 늘 다시보고파 하셧다던 영도,그 다리를 바라보면서
자갈치바닷가에서 하나 둘씩 켜지는 불빛.
작품 구성을 하면서 연습미팅조차 주어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노래를 만들고 다가와 같은 무대에 서서 불러주는 별음자리표님의 노래를 안고
예플러가 홀로 5대를 이어온 다섯여성의 삶의 편주를 무대에 담습니다..
진정한 평화에 대한 갈증과 그 반대편에 선 이들 앞에 제안하는
역사와 사랑의 방식을 찾아가는 작업이 되었으면 하면서 초연을 마칩니다.
2011년 11월 18일 금요일오후 5: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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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02(이름없는공연)995차 수요시위 곁에서
http://yegie.com/whitenabi02/page_01.htm
 
부산에서의 초연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의 공간에 섭니다.
그리고 공연 중 딸의 모습을 그린 대사처럼 평화로에 섭니다.
무대를 만들고 뜨개질 편지 흰저고리 피켓 화분으로 이어지는 얘기를 이어갑니다.
집회신고가 된 시공간이지만 그 집회 전에 이뤄지는 공연작업에 다가와 따로 묻는 중부서 형사께
공연의 제목과 시간 그리고 동작의 동선을 미리 얘기해주고 시작해보는 흰저고리나비
그 두 번째 공간.
초연에 같이하던 별음자리표님이 빠져 이제부터는 늘 그렇듯 홀로 하는 공연이 되겠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다가와서 혼자는 표현할 수 없는 우리의 딸과 손녀의 모습 같이 오버랩이라도
해줄지도 모른다는 꿈꾸며 앉아보는 가을 낙엽짙은 평화로.
이제 이 연작의 하루하루가 다시 공연 안의 시간으로 담겨서 다음얘기의 시간으로 축적되고
흐름이 되어 키워져 갈 오늘.
20년의 수요일, 다음달중순 그 천 회째를 맞게 되는 수요시위는 그 995차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2011년 11월 30일 수요일오후 12:5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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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저고리나비03(이름없는공연)일본대사관앞 997차 수요시위 곁에서
http://yegie.com/whitenabi03/page_01.htm
20년간의 수요일.그 997차 수요집회가 열리는 곳.
미리 다가가서 그분들이 오시기전에 기다림의 공간과 의자 하나를 놓고
흰저고리나비 그 세 번째 얘기를 시작합니다.
60여년간의 역사,5대를 이어온 그 기다림의 역사 속에서 또다른 어느 날의 얘기.
다시 또한 번의 겨울이 다가오는 도시한편 .평화로라고 이름지은 길 건물 건너편 길에 앉아서
시간의 흐름 속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절실한 평화에 대한 노력을 그려보는 사람의 얘기.
그리고 그 얘기 상기하고 나누고 싶어서 모여드는 사람들 안에 함께하며
돌아오지 못하고 세상 떠나신 할머니 보고 싶으시다던 영도바다 건너포구.
그 밤 그곳에서 들어보던 그 피켓 다시 들고 서보는 평화에 대한 그리움.
독도 그 조그마한 새들의 섬.
영토싸움엔 분노하지만 가슴에 도려진 상처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무심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흰저고리에서 피어난 나비가 돌아와 만나는 이나라 고향은 긴바다 건너온 나비의 날갯짓에
정말 위안과 평화로 답해 안아줄 수 있을까?,
2011년 11월 30일 수요일오후 12:35:50
..........................
1003차 수요집회가 열리는 날,길할머니가 돌아오셨던 인천부두에서..
흰저고리나비04 이름없는공연 2012.1.4
 
부산 자갈치 앞바다,정신대해원상생대동굿 곁에서 그려본 흰저고리나비 초연.
마침 그 날은 태국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떠나신 노수복 할머니의 영전에 그리듯
영도가 보이는 자갈치 앞바다에서의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초연이후 다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이어본 수요일마다의 공연.
1000차 수요집회를 계기로 조금은 더 관심이 확대되고
우려하며 기대하던 소녀상 평화비도 세워지고
사람들의 사랑 이어져
흰저고리나비는 그 본래의 표현공간을 찾아 떠나는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 아닌 곳에서의 작업으로..
2012년 이승에서의 작업을 돌이켜보고 정리하는 해.
그 첫공연으로 준비한 흰저고리나비 그 네 번째 얘기.
이번 수요일에도 수요집회에 나와 계실 길원옥 할머니.
길할머니가 열 일곱 나이로 다섯해 모진세월 지내고 돌아오셨던 인천부두.
 
인천연안부두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듣고
1003회째 수요 집회 날에
길할머니가 돌아오셨던 것처럼 또다른 소녀 그리고 할머니의 회향 기다리며
흰저고리나비의 바닷길, 이름없는공연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 딸의 웃옷을 짜던 어머니의 털실과 바늘.
파월선 돌아오던 길에 하얀 나비를 보셨다던 아버지의 얘기와
이모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추억과 편지 준비하여
몇 년인지도 모를 중첩된 시간의 겨울 연안부두에 나아가 앉습니다.
평화비 소녀상의 모습처럼 고운 기다림으로.
2012년 1월 5일 목요일오후 6:22:46

............................
흰저고리나비 춘천마임축제 의암호 옆에서의 그 다섯번째공연은 이렇게..
 
흰저고리나비
처음 이 작품을 시작할 때 가졌던 첫 화두는
인간은 비극을 겪으면서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인연과 자기감정에 묶여서 인간이 우주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진정한 그리움의 지속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였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구성해 나가면서
인간이 가지는 그리움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서
그리고 시간성에 대해서 바라보았습니다.
현실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을 취재해보고
그 모순을 찾아서 답답함을 묘사해본 첫 얘기는
그 다섯번째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리움의 화두와 거리가 있는 인간의 욕구로 보이고
그래서 작업은 나비가 된
그리고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찾아온 무명옷 흰저고리나비가 가진
인간의 순수한 그리움으로 화두를 정리합니다.
20년 그리고 1000회를 넘은 수요집회
그리고 일본대사관 앞엔 소녀상이 설치되었으며
여성과 전쟁박물관도 소규모로나마 만들어 봄윱求?
그 과정과정사이에서
흰저고리나비는
돌아오지못한 그러나 남 모르게 돌아와 고향언덕 어느 꽃술에 앉은
소녀의 그리움이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살아있어서 오히려 소잔해버린 얘기를 한과 원을 따라가다가
놓쳐버린 얘기여서
더욱 애절해지고 소중해지는 이름없는공연의 시선입니다.
별음자리표가 한 사람의 무명인이 되어
그 그리움의 한편을 만들어주고
예플러는 다시 홀로
"나비가 되어서 바다를 건너 돌아오는 회향의 얘기 앞에
부끄러움 없이 반겨낼 기다림을 찾으며
스스로 그가 되는 5대의 여성과의 만남.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 딸 손녀
그렇게 5세대의 이어짐 안에 담긴 아름다운 기다림.
인간이 할 수 있는 인간이어서 해야 하는
망각없는 사랑. 잊음 없는 꿈.
그리하여 마침내 완성될 인간세의 고운 추억. "
역사보다는 역사를 넘은 그리움의 화두로 접근합니다.
부산항에서 인천연안부두에서
평화로에서 그렸던 흰저고리나비의 얘기는
이번엔 아무도 의미 알 수 없게
강원도 어느 산골마을
지금은 수몰되어 찾을 수 없는 의암호 어느 언덕에
찾아온 그리고 기다리고 있을 넋과 사람의 얘기를 담습니다.
열네 살 소녀로 다시 돌아온
열네 살 그모습그대로의 모습만으로 기다리고 있는 그리움의 만남.
무명빛 흰저고리에서 하얀 지화가 피고
그것이 꽃이 되어 나비가 태어나는 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능력
그리움에 대한 한없는 존대는
파람의 그것.56억 7천만년의 기다림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승을 넘어 저승까지 이어지는 환생을 거치는 기다림까지.
2012.05.24. 10:26
.....................
흰저고리나비 구성대본 (총6장)
이름없는공연
예기 신영철 작
 
1.우리의 할머니
할머니는 그 해에도 겨울을 준비하며
딸의 털 스웨터를 짜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입히려고 잤던 그 소매길이와 품
얼만큼 더 자랐을까 가늠하면서
다시 풀어서 또 새로 짜듯
한코한코 그렇게..
할머니는 그 다음해 겨울에도 또 그 다음해 겨울에도
그렇게 우리의 어머니가 문득 부르며 들어서길 꿈꾸며
풀고 다시 짜기를 몇 번이고..
 
2.우리의 어머니
동무를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옆마을 아이는 돌아와 부모품에 다시 안겼는데
빨래터에 나갔던 내 동무는 아직 오지 않고
이제는 신작로가 된 마을어귀에 나가서
노을지는 언덕 너머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그 아이에게 전해주고 픈 편지 수백 장이 넘었는데
이제는 기억도 메말라서
반복해 찾아 되새겨보는 동무의 모습.
함께 숨지 못하고 내몸 하나만 숨긴게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3.나
작은 할머니가 짜고 또 풀고 다시 짜고 있는 이모의 털옷.
마당 가을꽃밭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바라보며
마치 이모 같다 시며 몰래 눈물지으시기에 같이 울어버린 어린 날의 기억.
파월선 갑판에서 아버지가 보셨다시던
잠시 발길 놓을 꽃송이도 없는 망망대해를 날아
바다를 건너던 무명 흰저고리빛 나비.
아..그렇게 긴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갈망이
이국 심산 숲 흙길에 떨어져 잊혀진 흰저고리
그 주름 동정사이에서 자라
나비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시는구나. 하셨던..
 
4.딸
딸아이는 스무해 이은 님들의 그리움따라 오늘도 평화로에 섭니다..
그리고 보랏빛 노란 빛 풍선맨 줄,손목에 매고
그 손에 쥘 손피켓을 적습니다..
환시같은 시선으로 바다를 건너온 나비에게 전해들은 얘기를 ..
모진 삶,채 못피운 생.
삶의 피곤 다 지우고 아련한 쉼 찾는 갈망으로
나비가 되어 돌아오는 길.
이국땅 어느 곳에 시름안고 잠들어서
땀에 젖은 흰 저고리,동정아래 헤어지고 찢겨진 섶아래 태어난 나비의 꿈.
동정 고름, 끝동 속에서 피어나 날개펴던 이슬같은 생명.
이승에선 돌아가지 못한 고향,
나비되어 다시 찾아가는 길고 긴 바닷길.
그리워서 오늘도 못내 그리고 있을 언니 엄니 그리고 동무들.
그리고 그들이 당부해준 기다림을 안고 살아가는 내 고향사람들 품 그리워...
............
5.손녀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이어받은 손녀는
제 나이적 모습의 할머니의 마음으로
소녀처럼 평화로에 앉습니다.
그리고 바라보며 옆의자에 다가와 같이 앉아줄 이를 그리며
중학동 골목 평화로에 심은
꽃밭을 가꿉니다..
아무도 내려와 손잡고 맞이하지 않는 굳게 닫친 7층사무실창문.
한없이 바라보다 할머니의 그림자를 가진 소녀의 모습되어 앉은 곳.
어느날 퇴근길에 문득 몰래 다가와 앉아 무릎에 고개 숙이고 눈물지어주지 않을까?
시간은 흘러서 이젠 용서조차 빌 기회도 잃어가는데
그리하여 정녕 동무될 용서와 포용의 시간 마져 사라져가는데..
 
6.그리고 우리들
부끄러운 것은 님들이 아니라 님들의 몸과 마음을 고이 안아드리지 못하는
서투른 정결의 불순함 입니다.
옛 서대문형무소,피눈물의 역사 안에 함께 보둠어 그리며 맞아드리지 않는 죄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 하였노라
분노하지 않으며 분노하는 체
그리워하지 않으며 그리워 하는 체 움직이는 모진 어리석음 입니다.
모른다는 것이 죄이듯 알 수 있는데 알려하지 않은 것
알았으나 외면해 버리고 다른 이익을 위해 정의를 왜곡 시켜버림.
제 삶의 이익을 위해서 기억의 요소를 던져 버린 죄악이
인간의 이승을 미개의 부정한 집단상실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쫒아가 붙들지 않고
따라가 내 주검을 딛고 데려가게 하지 못하고
그냥 불가항력인양 놓쳐 버리고 놓아 버린 죄 그리도 큰데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조차 용서빌며 달려나가지 못하고 눈감아버린 부질없고 나약한 우리.
여기 오늘도 님들 기다리며
죄스러움과 미안함에 꽃을 키웁니다.
바다건너 날아와준 무명목 흰저고리빛 님.
고향 떠날 때 입었던 그 흰저고리 품새 아래 숨긴 꿈.
기다려 피워주지 못했던 이 시간의 한편에서 .
2011년 10월 31일 월요일오전 1:10:44
.................
흰저고리나비-의암호에서의 그 공연을 위해 재구성을 마치고
 
그리움과 기다림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위대한아름다움으로 작업을 재구성합니다.
역사의 그릇됨과 사과없는 인간의 면모와 그를 촉구하는 사람들의 애절한 기다림의 단면을
보느라 놓쳤던,아니 아직 아무도 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그 얘기를 찾아서
역사인식과 결지의 도리에 대한 얘기를 조금 놓고
흰저고리나비는 오로지 사랑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켜낸 누군가의 사랑을 그리고 싶어서
그리고 존중하고 싶어서
70여년전 이 땅 곳곳에서 시작되었고 그리하여 거기서 머무른
사랑하는 사람들의 귀한 그리움과 하염없는 소망이 빛이 되어
생명으로 되살아난 얘기와 미안함으로 기다린 가족 그리고 동무들의 순결한 마음을
기억하고 익히려 작업을 재구성합니다.
취재 중에 알게 되어서 더욱 쓰라린 그리고 부질없는 인간사
바다를 건너온 나비의 얘기와 너무도 어울리지 않아 내려놓아버리고
무명치마 저고리 흰고무신 신고 살던 동녘의 어느 나라 어느 초가마을 사람들이
간직하고 지켜낸 아름다운 그리움의 동화를 찾아 자연이 전해주는 그 얘기를 듣습니다.
초연의 대본 그 5장 딸의 얘기에 담았던 현실적 인간의 얘기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하던 시간을
바다를 건너온 나비의 모습과
고향들녘에서 피어 기다린 들꽃들의 시간으로 채웁니다.
표현할 줄 몰라도 차원의 공간 안에 담아 내 바라볼 수 있는
그리하여 누군가의 삶의 시간 안에 혹시라도 공존해줄
꿈을 설명없이 남 모르게 만듭니다.
.2012년 5월 24일 목요일오후 11:01:35
흰저고리나비 수정대본
2012년5월본
기차소리
1.우리의 할머니
 
할머니는 그 해에도 겨울을 준비하며
딸의 털 스웨터를 짜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입히려고 잤던 그 소매길이와 품
얼만큼 더 자랐을까 가늠하면서
다시 풀어서 또 새로 짜듯
한코한코 그렇게..
할머니는 그 다음해 겨울에도 또 그 다음해 겨울에도
그렇게 우리의 어머니가 문득 부르며 들어서길 꿈꾸며
풀고 다시 짜기를 몇 번이고..
 
2.우리의 어머니
 
동무를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옆마을 아이는 돌아와 부모품에 다시 안겼는데
빨래터에 나갔던 내 동무는 아직 오지 않고
이제는 신작로가 된 마을어귀에 나가서
노을지는 언덕 너머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그 아이에게 전해주고 픈 편지 수백 장이 넘었는데
이제는 기억도 메말라서
반복해 찾아 되새겨보는 동무의 모습.
함께 숨지 못하고 내몸 하나만 숨긴게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3.나
 
작은 할머니가 짜고 또 풀고 다시 짜고 있는 이모의 털옷.
마당 가을꽃밭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바라보며
마치 이모 같다 시며 몰래 눈물지으시기에 같이 울어버린 어린 날의 기억.
파월선 갑판에서 아버지가 보셨다시던
잠시 발길 놓을 꽃송이도 없는 망망대해를 날아
바다를 건너던 무명 흰저고리빛 나비.
아..그렇게 긴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갈망이
이국 심산 숲 흙길에 떨어져 잊혀진 흰저고리
그 주름 동정사이에서 자라
나비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시는구나. 하셨던..
 
 
노래..
꿈길일까 봄길일까
꿈속의 봄날의 꿈길일까
이슬일까 눈물일까
이슬 속 눈물의 이슬일까
하늘하늘 너울너울
흰저고리 옷고름 나부끼듯
가슴속의 바람위로 한 마리 나비로 날아올라
너울너울 춤을 추네
슬픔도 아픔도 넘어가네
하늘하늘 날아올라
강물도 바다도 건너가네
 
 
4.딸
 
딸아이는 스무해 이은 님들의 그리움따라 오늘도 평화로에 섭니다..
그리고 보랏빛 노란 빛 풍선맨 줄,손목에 매고
그 손에 쥘 손피켓을 적습니다..
환시같은 시선으로 바다를 건너온 나비에게 전해들은 얘기를 ..
모진 삶,채 못피운 생.
삶의 피곤 다 지우고 아련한 쉼 찾는 갈망으로
나비가 되어 돌아오는 길.
이국땅 어느 곳에 시름안고 잠들어서
땀에 젖은 흰 저고리,동정아래 헤어지고 찢겨진 섶아래 태어난 나비의 꿈.
동정 고름, 끝동 속에서 피어나 날개펴던 이슬같은 생명.
이승에선 돌아가지 못한 고향,
나비되어 다시 찾아가는 길고 긴 바닷길.
그리워서 오늘도 못내 그리고 있을 언니 엄니 그리고 동무들.
그리고 그들이 당부해준 기다림을 안고 살아가는 내 고향사람들 품 그리워...
 
노래
꽃잎처럼 날아올라
내고향 품으로 날아가네
강물건너 바다건너
열 일곱 그 날로 돌아가네
재잘재잘 동무동무
춤추며 부르던 노래노래
도란도란 엄니엄니
무릎에 누워 듣던 얘기얘기
꿈길일까 봄길일까
꿈속의 봄날의 꿈길일까
이슬일까 눈물일까
이슬 속 눈물의 이슬일까
 
5.그리고 우리들
 
부끄러운 것은 님들이 아니라 님들의 몸과 마음을 고이 안아드리지 못하는
서투른 정결의 불순함 입니다.
옛 서대문형무소,피눈물의 역사 안에 함께 보둠어 그리며 맞아드리지 않는 죄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 하였노라
분노하지 않으며 분노하는 체
그리워하지 않으며 그리워 하는 체 움직이는 모진 어리석음 입니다.
모른다는 것이 죄이듯 알 수 있는데 알려하지 않은 것
알았으나 외면해 버리고 다른 이익을 위해 정의를 왜곡 시켜버림.
제 삶의 이익을 위해서 기억의 요소를 던져 버린 죄악이
인간의 이승을 미개의 부정한 집단상실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쫒아가 붙들지 않고
따라가 내 주검을 딛고 데려가게 하지 못하고
그냥 불가항력인양 놓쳐 버리고 놓아 버린 죄 그리도 큰데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조차 용서빌며 달려나가지 못하고 눈감아버린 부질없고 나약한 우리.
여기 오늘도 님들 기다리며
죄스러움과 미안함에 꽃을 키웁니다.
바다건너 날아와준 무명목 흰저고리빛 님.
고향 떠날 때 입었던 그 흰저고리 품새 아래 숨긴 꿈.
기다려 피워주지 못했던 이 시간의 한편에서 .
 
파도소리 그리고 그속에 묻힌 아리랑선율 한조각
 
6. 그의 노래
 
꿈길일까 봄길일까
꿈속의 봄날의 꿈길일까
이슬일까 눈물일까
이슬 속 눈물의 이슬일까
하늘하늘 너울너울
흰저고리 옷고름 나부끼듯
가슴속의 바람위로 한 마리 나비로 날아올라
너울너울 춤을 추네
슬픔도 아픔도 넘어가네
하늘하늘 날아올라
강물도 바다도 건너가네
꽃잎처럼 날아올라
내고향 품으로 날아가네
강물건너 바다건너
열 일곱 그 날로 돌아가네
재잘재잘 동무동무
춤추며 부르던 노래노래
도란도란 엄니엄니
무릎에 누워 듣던 얘기얘기
꿈길일까 봄길일까
꿈속의 봄날의 꿈길일까
이슬일까 눈물일까
이슬 속 눈물의 이슬일까
 
2012년 5월 24일 목요일오후 11:20:34
...........

흰저고리나비 긴급 음향재편집,장면 수정하여 작업준비중

흰저고리나비 춘천 의암호공연.
공연장에서 대기하며 5시공연을 위한 리허설준비중에
2시에 합류하기로했던 공연자분이 갑자기 몸상태가 안좋아지셔서 못오신다는 연락있어서
급히 공연장면을 재구성하고 음향도 다시 제작키위해
숙소로 이동.
2인극 그리고 마지막부분 라이브노래로 구성했던 공연을
1인극에 마지막부분 노래없는 공연방식으로 재구성하여
공연준비들어갑니다.
2012.05.26. 14:05
.............
흰저고리나비 그 다섯 번째 에피소드 의암호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http://yegie.com/whitenabi05/page_01.htm
강원도 서면 현암리. 의암리 금산리와 강을 끼고 인접해 모여 살았던 아름다운 산골마을
그곳에 살았던 소녀와 그의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동무들의 얘기.
춘천마임축제 의암호 옆에서의 공연을 기다리면서 찾아가본
이제는 수몰되어 물 속에 잠긴 그분들의 고향.
태평양 바닷길을 날아온 한 마리 흰저고리나비는
의암호에 잠긴 고향 현암리 마을 길 내려보며 앉을 곳 없이 헤메다
앞마을 동산허리 기억따라 상중도 끝자락에 앉습니다.
40년만 일찍 왔으면 옛모습그대로의 고향, 볼 수도 있었으련만..
파월선 귀향 길 따라 날아갔던 그 애의 넋은 금산리 고향길목 정자나무아래서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도 만났다던데..
 
의암호엔 이 날도 나비들이 공연 내내 호수옆 봄꽃에 날아와
앉았다 다시 날아 옮기길 반복했습니다.
 
깊디 깊은 인공 호수 곁에 앉아서 고향으로 돌아온 나비의 얘기와
그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풀이되고 흙이 되고 바람이 된 가족과 동무들의
모습을 되새기는 흰저고리나비 그 다섯 번째 에피소드.
 
사람들에게 전하는 얘기가 아니라서
스스로 삶 속에 담아온 사람 아니면 그 암호를 찾지 못할 연작의 한 부분으로
1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린 참 많은 시간을 생각합니다.
영주댐 수몰 예정 지구인 내성천변 금광마을 어머니들이 마실 길에 들린 스님의 카메라 앞에서
한숨처럼 되뇌이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편생을 살아온 고향을 떠나라는 사람들.
산사람들은 그렇다하더라도 죽은 사람들마져 떠나라 하신다던.
 
의암호 깊은 물에 수몰되어 고향잃은 동무는
그 채워진 물위 산중턱 이주도시에서 흐르지 못하는 물길 곁에서
오늘도 편지를 적고 읽으며
몇십년 전 그곳에서 언제까지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늘
계절마다 뜨게 옷을 짜고 풀던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그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이 절실하고 아린 가슴으로
스스로 순례처럼 준비하여 이곳에 같이 와서
이 시간 남 모를 그리움으로 나비되신 님들을 그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홀로라도
이 첩첩산중 산골마을에서 헤어진 님 기다리며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 전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오월의 저녁녘이었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같이하고 팠던 별음자리표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당일 아침 같이할 수 없다는 연락받고
준비했던 한 사람의 얘기 마지막 싯점에서 삭제해야 했던 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12년 6월 26일 화요일오전 9: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