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m10 파람-피안의길목에서10(2004.1.13)성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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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m 파람-피안의길목에서 파람작업노트    
김차현 이선화 임혜영
this shore of the hill 언덕,이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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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left yegie 2022.2.14
 
 
제 목 : 조금씩이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인물들은 기꺼이 성장한다.
시 간 : 2004-01-15 오전 1:18:14
 
10번째 작업에 이르면서야 비로소
그 작업을 하는 연기자와의 동행이 시작되엇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업노트를 바라보면서 연출자의 작업공간 안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그 안에 들려 주고픈
그러나 낯설어할까봐 직접 얘기하지 못하는 모든 얘기들이 들어있다.
시간을 내어주는 이가 있다면
질문을 던져주는 이가 있다면
파람은 그만큼더 절실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피안의 길가에서의 인물들로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얘길 꺼냈지만
그 많은 인연과 존재의 과정을 얘기해드릴 시간을 내주지 않아서
짧은 시간 만나는 그 만남 안에서 두서없이 얘길하고
그에게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면서 작업은 10회를 이어왔다.
그리고 이어온 만큼 얘기는 더 깊고 다양하게
성숙된 많은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치룬 역사를 담고 진행된다.
10번째 이야기에서
맨틀은 이제 그간의 역사성과 시공간성을
찾아서 그 흔적을 둘러 공존하기 시작했다.
매 공연마다 그 작은 공간만을 표현하던 맨틀의 시선이
5-6개의 흔적 앞에 실향가를 부르는
그리움과 포용으로 접근하기 시작 했다.
등장인물이 회상의 이미지를 제안에 갖추기 시작함으로서
30분씩 10번 즉 300분간의 수많은 얘기와
인물 그리고 그들이 담고 펼쳣던 계절과 시간을
담기시작하므로서
연속공연으로서의 작업의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씨앗을 심는 이와 책읽어주는 이는
짧은 시간 파람의 지난 공연을 한번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가와서 그들이 알 수 있는 만큼의 접근 안에서
합류했다.
짧은 시간 파람의 얘기를 들려줄 시간조차없어서
그들은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선한 이로서의 이미지만으로 참여하였으나
그 조그마한 흔적으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그들은 이제 파람의 인물로서
생존과 성장을 시작했다.
계속 만날 수 있다면 그들이 파람의 길목을 잇는
기한 인물이며 그들의 존재방식이
무엇인지를 같이 얘기하면서 공존해 갈수도 있게 되엇다.
파람은 10번의 인물들이 다시 두 주일을 지내고
11회에 출연하기로 약속을 해줌으로서
그들의 얘기를 바로 성장시킬 수 있다.
작가로선 그 두 인물과 맨틀 그리고 상무대의 주부의
모습이 다시 연속되어 만나지는 기회가 주어지니 감사하다.
 
제 목 : [책읽어주는 이][냇골]에 다다르다. +[냇골 뱃사공]
시 간 : 2004-01-15 오전 1:52:45
겨울 어느날 책읽어주는 이는
그 날도 약속처럼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동화책을 준비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고 있는 그 곳에 다가가서
지난주처럼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돌아왔다.
동해안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빈 간이역에서 만나던 아이들
냇골이란 곳이 있엇다.
그곳에 작은 분교가 있었고 아이들은 한시간 이상씩을 걸어서
학교엘 다녔다.
그 고운 산골마을 아이들을 만나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서있는 학교뒷동산에서
선생님과 함께 만나 동화책을 읽어주던 날이 있었다.
그리고 4-5년이 흘렀던가
그 아이들과 냇골 조그마한 학교 교정
그리고 그 소나무 언덕과 냇골 사람들을 그리며
다시 찾아간 냇골은 수몰되어있었다.
새로 만든 상류댐에 물을 들이면서
청량한 시냇물이 흐르던 마을 냇골은
저편 산중턱으로 일부이주하고 사람들은 고향을 물에 잠긴 채 흩어져 갔다 했다.
소나무언덕에서 저편높이 보이던 조금 높은 언덕하나가
유일하게 남아서 그 아래 냇골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그 언덕으로 가는 이편 육지에
이제는 갈수없는 수로를 건네줄 빈 나룻배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냇골을 삼킨 그 언덕을 바라보면서
이편 비탈길을 오르는데
50대로 되어 보이는 한 사람이
나룻배 쪽으로 다가가 배를 손보는 듯 했다.
다가가서 인사드리고 물었다.
책읽어주는 이-안녕하세요. 저기 냇골까지 건너갈 수 있을까요?
뱃사공-네 이리 오세요. 마침 나도 그리 가는 길이니.
뱃사공-뱃삯은요 .,나도 그리로 가는 길이고..
이 배는 뱃삯을 받는 나룻배가 아니라오.
책읽어주는 이- 수몰 전에 이곳에 오곤 했는데,
아저씨는 한번도 뵌 적이 없어요 .이곳에 연고도 없으실텐데..
뱃사공-삶의 말년을 이런 좋은 곳에서 보내려 왔지요.
그냥 강바람이나 쐬면서...
좋은 곳이 었지요. 이제는 모두 잠겨버린 고향.
지금도 물 속을 들여다보면 초록색 나뭇잎과 뛰놀던 동구 밖이 잡힐 듯 들여다 보이지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사람은 수몰지구
그리움으로 찾아오는 누군가를 위해서
아무런 연고도 없이
다만 세상 어느 곳에 선가 그리움에
자기정화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기다림으로
그곳에 있었다.
냇골의 뱃사공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책읽어주는 이의 동화책엔
또한 사람의 얘기가 적혔다.
삶의 말년에 가장 소극적인 자기 낯춤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그리움을 위해서
제 남은 삶의 모든 것을 기다림으로 남겨두고 냇골 가는 길목을
지켜주던 뱃사공의 얘기가.
책읽어주는 이의 아이들에게 들려줄 그 얘길 준비하면서 냇골 그 뱃사공의 얼굴과
작은 나룻배
그리고 냇골가는 배를 타고 물밑으로 들여다보던 분교교정과 운동장,나무들 교문.
그리고 소나무언덕의 소나무들을 그리고 있다.
 
제 목 : [점자책을 만드는 사서]
시 간 : 2004-01-18 오전 10:55:31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그는
도서관 일을 하면서
눈만이 아닌 손으로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겐 너무도 적은 책자만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눈으로 읽기에만 익숙했던 그의 주변 모든 것들은
누구에겐 가는 소통되지 못하는
읽을 수 없는 편협된 것일 수도 있다는 안타까움을 갖게 하였다.
책을 보다가 고운 글이 담긴 책이 있으면
점자로 그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도서관 한편엔 점자도서관이 생겼다.
손으로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읽고 싶은 얘기를 만나거든
곧 그것을 점자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내 수백 권의 책이 손으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