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를 향한 묵상025(이름없는공연)2012목포국제마당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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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를 향한 묵상2를 위한 사진피켓(이름없는공연2012)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2.8.10
구럼비를 향한 묵상25-목포마당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정리하며.
 
제주강정 구럼비 그리고 중덕 바다의 주민의사에 반하는 해군기지 건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서 마주하고 상기하게 된 인간의 수많은 모순과 순리를 역행하는 종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상실감.그리고 그리하여 갖게 되는 죄책감과 공범의식.
별과 자연 앞에 사죄할 줄 모르고 제 하나만을 위한 이익과
저들 안에 또 자신들 이익세력과 전쟁을 통한 찬탈의 이익공방을 향한 끝없는 욕심이
거대한 죄악의 주제를 이루는 제주섬 강정과 구럼비의 얘기.
강정3부작을 마치고 이어 움직인 구럼비를 향한 묵상은
이정표처럼 의무의 낙점처럼 그곳에도 얘기해야 한다는 의무로 24회의 공연을 마치고
더 이상 갈 수 없는 눈물로 언덕 이편의 회향길에 멈춰서 있었습니다.
목포 마당 페스티벌에서 강정에 대한 화두로의 거리공연이 초대되고
부서져 아픈 구럼비와 그 안에 공존하던 뭍생명들의 주검의 시기.
사람들은 더 대립하며 평화의 외침 마져 죄가 되고 미움이 되어가는데..
나흘간의 목포.
또 하나 낯선 거리에서 제안하고 만날 수도 있을 누군가를 향해서
준비하고 제시하고 기다리며 준비했던 구럼비를 향한 묵상 두 번째길목
그 첫 작업인 스물다섯번째 행동.
역시 아무도 다가와 주지 않았고
그 시간 목포에도 있을 강정을 다녀온 사람도,구럼비를 아는 사람도
미리 온 오프라인으로 전하고 기다린 시간있었건만 끝내 만나지도 나누지도 못하고
그저 1인시위처럼 되어 버린 촛불문화제의 꿈.
나흘간 어렵게 배려되어 주어지는 꽉찬 축제 공간 속에서의 시간과 장소의 좁은 여백에서
그래도 인연처럼 우연히 마주하며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아주신 네분과의 한 사람씩의 만남.
아직은 수줍어서 행동하지 못하고 공연자와 관객이라는 축제공간의 만남 따라
그저 그렇게 바라보고 마음 나눠주시다 가시는 분들.
그렇게라도 신생대말 인간세의 마지막무렵 이 별의 북반구 한점에서
문득이라도 같은 화두로 공존을 파괴하는 인간종의 죄악에 참회하는 마음
새기고 떠나던 소외된 영혼들.
스물네 번 홀로 거리 행동을 모아 하나의 얘기를 만들고
순간순간의 이력을 모아 하나의 시공 안에 20분간 뜻모를 이미지로 담아 내본 그리움.
기도의 형식이 아니어서 집회나 시위의 형식이 아니어서 공연의 형태가 아니어서
낯설음에 그 무엇도 하지 못하고
행동없는 물끄러미로 세상의 얘기에 귀기울여보려는 사람들과의 원치않는 소통이 만들어내는
차갑고 외로운 결말.
구럼비는 그렇게 이 시기 이세상에서 같은 이유로 차갑고 외로운 인간과의 공존의 공간에서
수억 년 베풀어온 사랑의 시간을 뒤로 하고 인간과의 이별을 이룹니다.
 
다시 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면
돌이킬 수 없어져 버린 시간의 결과 속에서
더 정제되고 애처로운 모습으로
인간의 수줍음과 익숙한 분노에 낯설은 평화의 노래로
선이 아닌 죄악의 종이되어 그 종의 내부고발자로서의 슬픔과 의무로
이어가는 묵상 이어가다 떠날 수 있길..
 
영상은 두 개의 빔프로젝터로 2개의 면을 만들고 다시 공연자의 손에 든 화면으로
3개혹은 4개의 그림을 구성했고
주어지는 공간 여건에 따라 그 크기를 다양하게 확대 혹은 축소시키면서
홀로 하지만 여럿이 같이 하기 위해 준비한 그런 평화행동의 공간을 만들고
100여장의 사진도 문화제 현장에 미리 놓고 같이 소중히 들어줄 이 기다렸지만
나흘간의 공연 속에 거리에 놓여진 구럼비의 사진은 아무에게도 소중한 그리움은 되지 못하고
그저 낯설은 공연자의 이유모를 소품으로 거리에 뒹굴다가 다시 회수되었습니다.
공연에 사용되지 않으므로 왜 그곳에 준비되고 다시 회수되는지 아는 이도 없는
쓸쓸한 흔적들.
간혹은 무심히 짓밟히기도 하고 발길에 채이기도 하는
1000원짜리 지폐만큼도 놓쳐 버린 아이의 풍선 하나만큼도 관심받지 못하는 님들의 모습.
인간이 지워 버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수억 년의 사랑으로 이루었던 벗..
 
목포 마당 페스티벌의 공간 안에서 그린 나흘간의 구럼비를 향한 묵상은
그렇게 인간의 거리에 놓여지고 피어났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라도 그립고 힘겨운 님의 모습 같이하며 인간의 거리한편에서
묵상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구럼비에 같이 앉았던 누군가가 언젠가 다가와 같이 가자고 얘길 걸고
그곳을 그리며 노래하던 사람이 내 노래의 곁에서 묵상해 달라거나
행사도 집회도 아닌 그저 일상의 이유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만나 구럼비에 대한 그리움과 우리의 존재방식에 대한 얘기나누자고
말 걸어오는 일이 이승에서 한번쯤은 기적처럼 이루어지면
구럼비를 향한 묵상은 다시 공연이란 인간적인 언어로 대명되어
이름없는 이들의 일상으로 자연 앞에 설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늘 홀로인 것이.
아무도 대답없는 세상에서 당신을 향한 꿈,제안하고 기다리는 미련함을 또 보여드리는 것이..
2012년 8월 2일 목요일오후 2: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