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돌며 그렸던 아름다운 노랫말들 그리고 이름없는공연의
마음에 동행해준 귀한 동행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나흘간의 공연엔 그 날들의 꿈이 이뤄져서 노래를 불러주던
분들이 오셔서
노래도 같이 불러주고 그 묵상에 동행하는 이들도 묵상과
묵상 사잇 길에 마음으로 허밍으로라도
그 노래 기도처럼 같이 부르는 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에 함꼐할 분들을 위해서 구럼비를 향한 묵상 안에 담았던
노래들에 대해 적어드립니다.
목포에서의 4차례공연에선 현장의 흐름을 따라 한 두 곡
첨삭되기도 할 겁니다..
오지은님의 작은 자유
오지은님의 작은 자유는 4대강의 아픈 미래를 보며 소식도
모르는 강변에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경인운하로 시작된
아라뱃길 시천교에서 빈 땅을 파던 그곳에서 멍하니 앉아서 물담길 그 허망생각하며
공연에 담던 노래는 시천에서 낙동강하구까지와
강과 기도까지 4대강연작에서 늘 음률에 담아보곤 했고
바위늪구비 단양쑥부쟁이의 노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너와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쓸데없는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
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아름다운 것들을 같이 볼
수 있다면 좋겠네
작은 자유가 너의 손 안에
있기를
작은 자유가 너와 나의 손
안에 있기를
너의 미소를 오늘도 볼 수가
있다면
내일도 모레도 계속 볼 수
있다면 좋겠네
니가 꿈을 계속 꾼다면 좋겠네
황당한 꿈이라고 해도 꿀
수 있다면 좋겠네
너와 나는 얼굴을 모른다
하여도
그래도 같이 달콤한 꿈을
꾼다면 좋겠네
지구라는 반짝이는 작은
별에서
아무도 죽임을 당하지 않길
지금 나는 먼 하늘 아래
있지만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 니가
오늘도 행복하길
작은 자유가 너의 손 안에
있기를
작은 자유가 너와 나의 손
안에 있기를
자유독립의 희망을 학살하는 티벳을 얘기한
노래지만
한 소절 고침없이 인간의 오만과 욕심으로
인해 찬탈당하고 학살되는
모든 생명들을 생각하며 강과 산 그리고 바다와
자연에 죄스럽고 미안한 가슴으로
노래하곤 합니다.
이름없는공연의 공연방식이 비상업적이고
탈자본적이어서 만난적도 없이 사전승인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작자 분이
보시고 싫다시거나 사용제한을 연락하면 더이상 사용하지 못할
노래이기도 합니다.
박창근님의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역시 원래 강이나 자연의 파괴를 다룬 노래가 아닌 육식의
잘못을 노래한 곡이지만
언젠가 스침에서 저희공연에 담은 자신의 노래에 흔쾌히
허락하며 감사의 뜻 표시하셨던 그리고
북녘공연등에도 초대해주셔서 함꼐했던 박창근님의 노래
중에서
4대강연작의 주제곡처럼 사용하고 또 구럼비를 향한 묵상에도
두 번째 곡으로 등장하는 노래는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입니다.
우리 여기에 란 부제로 노랫말이 이어지는데 어찌 보면 그
본론이 될 부분을 빼고 간주까지의 노랫말을
자연과 뭍생명과의 공존의 염원으로 그리며 묵상의 한 부분으로
이 공연 안에 담습니다.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푸른
바람 맞으며 그 바람이 죽는 생명에 소릴 들어 주겠네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저 산 어느 한 자락 우릴 위한 땅이 있는한 흙과 함께 살겠네
참 고마운 이 생명들 참 아름다운 이 존재들 사랑스런 이 보배들 우릴 있게
하는 고귀한 친구들 인간의 죄를 용서하소서 그 슬픔 함께 하소서
조약골님의 강정은 아름다운 바다
강정의 노래는 강정평화행동가들 그리고 주민들 곁에서 기도하고
지키며 바라보며 듣던 많은 노래들이 있고
현장에서 아리게 혹은 흥겹게 불려지는 노래들이 많은데
이름없는공연의 묵상에선 자연과 뭍생명들 앞에 저지르는
인간의 죄를 정진의 바탕으로 하여
투쟁 쪽보다는 미안함과 그리움을 그린 노래들을 묵상의
음으로 사용합니다.
이 공연이 이뤄질 때면 신짜꽃밴의 첫 음반도 완성되어 강정에서
부르던 많은 노래들이 음원을 완성하겠지만
그간 현장에서 불려지거나 문화제등에 함꼐하며 공연에 담았던
노래들이
공존을 그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으로 공연 안에 담기며
그 묵상의 틀이 됩니다.
그래서 구럼비를 향한 묵상에는
조약골님의 홀로 노래 강정은 아름다운 바다가 두 번째 노래로
사용됩니다.
역시 절차적인 저작권의 허락은 받지 못했지만 파병반대와
대추리 새만금 등에서 함께 했던
평화바람과 길바닥평화행동으로 현장에서 같이 노래하고
공연하던 인연으로 조약골님의 노래를
이름없는공연안에 담곤 합니다.
역시 함께 길거리 평화행동을 통해 뵈었던 쏭님과 뎡야평님이
만든 회전초밥식음기가 원곡이지만
중덕 삼거리 막힌 펜스 앞에서 홀로 기타를 치며 부른 조약골님의
강정에선 이 노래가
이름없는공연의 슬픈 묵상엔 바람소리와 겹쳐지며 눈물처럼
되내여집니다.
공연에선 역시 노래의 간주사이의 구호는 빼고 슬픈 멜로디만을
담아서 부릅니다..
강정은 아름다운 바다
그대 노저어 오오
붉은발말똥게가 살아 춤을 추는 곳!
중덕은 아름다운 바다
그대 노저어 오오
연산호, 맹꽁이가 함께 살아가는 곳
날마다 미꾸라지 같은
해군, 삼성이 삽질하면
강정 주민 가슴은
분노로 불타오르네
강정은 아름다운 바다
그대 노저어 오오
붉은발말똥게가 살아 춤을 추는 곳!
하제운님의 [구럼비야 구럼비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짚풀 사랑 하제운님은 이름없는공연의 2011년 7월 강정 순례때
구럼비바위에서 뵈었던 분이고
구럼비에서 만드신 노래 [구럼비야 구럼비야]를 이름없는공연
강정3부작 구럼비에게 듣는 얘기에 주제곡으로
사용한 인연으로 별음자리표님과 함께 두분 자신의 모든
노래를 언제든 이름없는공연에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해주신 분입니다.
온라인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구럼비에 대한 관심 나누다가
만드신 몇 곡의 노래 중에서
두 곡을 이름없는공연이 [구럼비를 향한 묵상]의 배경곡과
노래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제운님이
이 슬픈 인간의 세상 외면과 자기 아닌 생명에 대한 무심과
비아픔을 묵상하곤 했습니다.
지진의 피해를 입은 아이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만드신
것 같기도 한 노래지만
2012년봄 작가 스스로 강정마을 여러분, 활동가 여러분
가장 힘든 이때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하는 글과
함께 강정 카페에 올려주셔서
다시 듣게 된 곡 무엇을 할 수 있나는 자연 앞의 인간이
아닌 인간 앞의 자연의 아픔이라는 역설적 화두로
다시 읽히며 마침 경남지역 순례를 하던 구럼비를 향한 묵상의
바탕곡으로 이 작업 안에 들어왔습니다.
난 지금 제대로 하고 있을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저들의 고통이 하늘 울려도
행복한 이삶이 올바른 걸까
멍들은 가슴에 절망이 가득
짜디짠 눈물이 가슴아프다
그 어떤 손길로 위로해주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까
아 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 아 무엇이 남아있을까
하제운님의 구럼비와 누이
이동혁님의 구럼비
그리고 또 한 곡 구럼비와 누이는 강정 촛불 문화재에서
읽혀진 강정 마을분 고영진님의 시 구럼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