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의 아이들01(이름없는공연)고마리작은학교2차겨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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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전 그 가을을 살았던 이들이 꿈꾸었던 100년후에도 부그럽지 않을 삶을 향한 시간과의 만남
1895년가을
11,12부 13,14부 15,16부 17,18부 19,20부 (2010.10.12-28)서울대학로
 
을미왜란부터 춘생문사건까지 1895년연작.
 
예기촬영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7.9.24 
마음을 만들어 보는 것.그리고 조심스레 표현해 보는 일.
그리고 여섯아이들의 에피소드
 
캠프에 온 아이들과 며칠간의 만남 안에서 다른 수업들과 함께 한 부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연극만들기는 작업을 제안하고 구성하고 인물을 찾아 그 마음을 만들어보고
한 걸음 표현해보는 정도로 작업이 이뤄집니다.
집에서 오가며 며칠간 작업되는 공연이나 무대를 빌려놓고 준비하여 이르는 공연과 달리
공연의 마무리부분,의상이나 소품등의 구비와 표현에 제한이 있으며
겨울캠프의 경우 공연이 이뤄지는 공간 역시
숙소의 조그마한 방 한편에서 세팅이나 환경의 조정없이 촌극의 형태로 마쳐집니다.
간혹은 자연 속에서의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예외가 이뤄져
넓은 공간과 자연 안에서 표현의 범위를 넓혀볼 수도 있지만
이번 고마리2차겨울캠프는 추위대문에 야외공간에서의 공연은 이뤄지지 못했고
강당이나 너른 방이 따로 없는 생활공간만으로 구성된 고마리 학교의 사정상
표현을 위해 공간을 구성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만들어가는 시간동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구성하고 행동하며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인물과의 만남.
그리고 그 단편적인 표현형태를 통해서
하나의 작은 이야기를 가슴한편에 새겨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상상력과 표현을 통한 스스로의 마음의 움직임이 가질 아름다운 꿈을 노력했습니다.
다섯아이에게 주어진 그 결과는 아마도 연극이라는 선입견과
그 선입견에 어울리지 않는 뜽금없는 작업방식.
그리고 모든 것이 화두뿐인 그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여야만 찾고 보일 수 있는
사물과 환경. 그 낯설음과 익숙하지 않음 이었을 겁니다.
 
관객도 없이 그저 이룬 만큼의 작업을 스스로 익혀 마무리지어보는 공연이라는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작업을 제안하고 안내한 연출자에겐
음악과 영상 그리고 그들을 스쳐가고 감쌀 환경을 만들어주는 작업이 이뤄지고
리허설을 대신한 시간,그들이 만든 인물의 얘기가 담기는 시간과 공간의 환타지가
준비되었지만 이 역시 아이들에겐 익숙치 않은 듯 자유롭게 몸을 맡기고 꿈을 꾸기엔
어색하기만한 시간이 흐릅니다.
 
여행처럼 하루저녁 잠시 잠든 시간에 경험한 아련한 꿈같은 것으로 인식하면서
그 꿈 안에서 현실에서의 일탈과 해방을 맞을 수 있는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해주고 보는 이에겐 아이들 하나하나가 낯선 시간 속에서
하고픈 것만 하면 되는 자유로운 숙제처럼 다가갔던 며칠과
그 결과 담겨낸 자신의 마음과 몸의 행동이
세상의 한편에 어우러져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역사의 한 부분이 되어 자라고 성장하는 시간의 흐름을
아련한 어린 시절의 경험처럼 아름다워 보이지만..
해설과 답을 맞출 수 없는 논리의 단답형에 익숙한 아이와 사람들에게
과연 이러한 꿈의 조각작업이
세상을 살아갈 나날 앞에 자기 정진을 향한 계기로까지 이어낼 수 있을까.
 
1장과 2장엔 한성에 살던 아이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아이(양지수)는 궁중요리사인 어머니따라 자신도 주위사람들에게 드릴 요리를 만드는 법을 익힙니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의 또래아이들이 그러하듯 어른들에 의해 이뤄지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슬픔이나 현실적 아픔이 그들의 환경을 적시고 있음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1895년 그해 팔월스무날 궁에선 국모인 중전이 일본낭인에게 시해당하였고 진실은 숨겨진채
가을에서 겨울로 국운이 저물고 있었습니다.
궁에 드나드는 어머니를 통해 그 시절의 얘기를 스쳐가는 그 아이와 다르게
2장의 아이(김민지)는 몸이 불편한 홀아버지를 모시는 산골 마을 초가집의 착한 아이입니다.
음식만을 재료도 궁하지만 아버님께 밥상을 차려 올리고 약도 지어드리며 이 아픈 시기의 한편에
살고 있습니다.
1895년가을연작을 관통하는 음률과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그가 동학농민군의 한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으나
아이는 아버지의 아픔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평등한 세상이루고자 노력하다 쓰러진 분들과
함꼐하지 못하고 1주기를 맞이하는
탐관오리들의 침탈에 빼앗기고 외세에 침략당하여 쓰러지는 이 힘없는 나라의
농민의 하나임을 알지 못합니다.
 
아이((김태현)는 무대에 들어서며 할아버지의 죽음을 얘기하고 할아버지의 유언을 기억하며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되어주라던 말씀을 되새기며
노래를 연습합니다..
우금티 언덕의 전주천옆 갈대밭에 가을이 흐르고 녹두장군을 기리는 파랑새노래가
들립니다.하지만 아이는 거기까지 담긴 역사를 알리없습니다.
1895년 그 아이는 그 말씀의 이유도 모르고 그저 할아버지의 귀한 말씀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수줍게 세상한편에서 노력합니다.
 
플로랑스 지역 출신의 파리유학생인 소녀(이가영)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세쟌느 아저씨의 파리전시회를 찾아갑니다.
아버님이 꼭 보고싶다하신 편지와 거동이 불편하셔서 파리에 오시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마을 분이 50중반의 나이에 화가로 데뷔하시는 그 전시회를 찾아갑니다.
세쟌느 아저씨의 그림은 아름다운 자연과 빛을 소박한 모습으로 노래하고 있고
그 배경은 모두 소녀가 자란 고향마을의 풍경들입니다.
그저 성장하면서 소중한 줄도 모르고 하나처럼 일상처럼 거닐었던 고향의 아름다운 채색화가
인간을 감싸고 연장 시켜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의 얘기들을 한 노인의 소박한 화폭을 통해
증언합니다.
19세기말 산업과 문명의 발전으로 인간이 잊어가던 생명과 평화 자연의 숭고함을
머물러 바라보게 되는 시간.
무대엔 세쟌의 그 고귀한 그림들이 오버랩되며 100년전에도 이미 상실을 고뇌했던 인간의 우매함을
바라 보게 하고 아이는 그곳에서 아버지에게 들려줄 전시회모습과 그림얘기를 정리합니다.
 
런던의 조금 유명한 빵집 부모님이 하시는 빵 가게에서 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마음자세로
가난한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어한 아이(조해연)의 애기 속에도
그 아이는 모르는 시대의 무심함이 1895년 세기말의 가난과 부유의 격차가 만들어내는 모순된 사회가
스쳐갑니다. 아이에게 빵 한 조각을 얻고 싶어서 창가로 찾아오는 가난한 아이들.
그들에게 창을 열고 나아가 쥐어주는 118년전 세상 한 편을 살던 아이의 모습이 있고
문명과 산업이라는 수레바퀴.
지부란,아인슈타인 이사도라 등 그 시기를 살았던 아이들의 일상이 해설자의 얘기로
복합됩니다.
그리고 타임머신이란 책을 소개해주는 아이(백가인)
아이는 그저 얼마 전 책방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새 책의 내용을 친구들에게 얘기해주고
그 친구들과 같이 다시 책을 한 줄 한 줄 읽어보고 있습니다.
공상 과학 소설 형식의 단편이 시작되던 무렵.
타임머신이란 시간여행기계를 상상 속에서 만들어본 작가가 살던 시대.
그리고 그 예언이 아이가 사는 세상을 비유해 풍자하고 있고
아이가 살아야 할 미래에 대해 조심스런 경고를 던지는데
아이는 독서를 통해서 작가의 얘기를 이야기처럼 접하며
1895년 어느 가을날 자신이 읽은 책얘길 하면서 세상한편에서 자라납니다..
2013년 1월 5일 토요일오후 5:4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