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그림035(이름없는공연)7차 범국민촛불문화제,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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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인간공간에 담는 평화그리기 평화그림연작
yegiephoto yepler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3.8.14
서울광장에서의 3부작 평화그림 34,35,36
6,7.8차 범국민촛불문화제 곁에서 그린 평화
 
그간 서울에 머무르며 차비등 경비를 핑계로
그곳에 있어야 함에도 갈 수 없어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그래서 더 더욱 남은 시간 연명에만 연연하는 듯한 죄책감이 많았습니다
회회향의 길을 걸어도 맞이하지 못하는 떠돌음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사람의 관심 멀어져 있는 일들을 찾아서
관심 덜어 마지막이었지만 그것이 곧 시작이었던 일들을 찾아볼 양
서울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 떠남에 앞서 이 조그마한 나라 다시 파괴되는 민주주의
그 슬픔 앞에 다시 촛불을 드는 사람들의 모습보며
지울 수 없는 광장의 이야기로
서울이라는 도시와의 이별을 준비했습니다.
다시 여섯 일곱 여덟 번째로 이어지는 3일간의 공간을
만날이 없는 그 곳에 행여라도 그날들처럼 다시 광장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며 그날 들었던 촛불을 찾아 다시 손에 들고
나아가 광장에 앉습니다.
광장엔 또다른 사람들.
60년4월에,80년 5월에, 87년 6월에 그리고 또 많은 민주의 역사에
모이고 흩어졌던 사람들의 모습이 이월되어 흐르고
그렇게도 이룰 수 없는 꿈.
찬탈도 침탈도 없는 평등과 평화의 세상 향한 끝없는 갈망이
다시 광장에 트라우마처럼 모아지고
평화는 그 속에서 꺼지지 않는 들풀의 모습처럼 서로를 확인하면서
가슴속에 간직한 양심으로 인간이 지켜낼 마지막 희망을 다시 점화시킵니다.
 
8월10일 6차광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은 예전엔 벗이었으나
서로 너무도 다른 길을 가고 있어서 이젠 우연히 만나도
수십 년 전 안부만 물어보고 그러면 넋없이 답해주고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광장에는 처음 인 듯 낯설어하면서도 구경삼아,
그리고 조금은 옛처럼 자신의 마음 안에 남아있는 공동체와 민주주의라는 상식적
보편적 화두에 한마디 거들 수 있는
스스로 택한 존재의 또 하나 방식으로 참관을 택한 듯한 느낌을 주는..
얼마 전 5.18재단이 발간한 5월문학선집에 그의 희곡이 실렸지만
33년동안 가졌던 5월 순례길에서 우연이라도 한번 만나지 못한 그여서
그 작품이 그렇게 관심가지 않았던..
용산4구역에서의 겨울나기에도 만나지 못했지만
아무런 탄합 없이 이오네스코의 희곡 속에 언뜻 각색해 언급함으로서
대학로 연극에서도 그렇게 자기 존재감을 살려내던..
참여함을 불순으로 여기며 순수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두고 양비론적 시각으로
상념처럼 세상을 판단하는 예술가들의 또한 부류의 전형.
피와 땀으로 처절히 이루어낸 혁명의 뒤편에서
단한 번의 참여도 없이 그들의 희생이 이룬 열매를 제것 인양 따먹는 사람들.
그리고 그러한 결과라도 이루고 싶어서 거리에서 광장에서 하염없이 그리다
죽어가는 아름다운 무명의 넋들.
예플러는 이날 광장에 5년전 이곳에서 들었던 그 촛불과 지역촛불에서 같이 들었던
천사날개모양의 종이갈피를 갖고 나가 촛불컵에 꽂아 들었습니다.
이어짐이고 그리움이며 다시 만나고픈 아름다운 사람들,이름모를 영웅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평화그림 그 서른 네 번째 얘기로 시작하는
서울광장에서의 추억과 이별을 담은 3부작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8월 26일 월요일오후 3: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