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파람11]씨앗을 심는이 피안의
입구에서 노인을 만나다 시 간 : 2004-01-27 오전 11:47:51
수십 년이 된 지도첩을 갖고 다니면서 씨앗을 심어가던
그의 여행 속에 세가지 만남이 준비되다. 첫번째 이름도 지워진 어는
길목에서 짤리어 지워져 간 그 표시점 곁에 다시 새로운 씨앗을 심으며
인간종이 만들어가는 변형에 대해서 생각한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는데
문득 어디서왔는지 한 노인이 넌지시 곁에 서서 바라보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어보기에 자신의 일을 얘기했다. 관심가지시며 지도첩을
쳐다보고 부드럽지만 지도첩의 일부를 보여드리며 그속에 적히고 중첩되어
기록된 나만의 부호와 메모들을 설명해드린다. 노인이 차한 잔을 권했다.
감사드리며 마셨다. 삶의 희노애락일랑 온화로 지우고 자신에게 어느
언덕등정 모서리에서 작은 언덕 아래를 내려보며 쥐어준 물한 모금.
새로운 나무의 씨앗하나가 그 노인의 곁에 동행자처럼 심어졌고 씨앗을
심는 이는 다음장의 지도첩을 넘기면서 다음 장소를 황급히 찾아 생각하였다.
언덕을 내려올 때 노인곁에 방금 전 자신이 심은 씨앗이 싹을
띄우고 새로운 줄기를 일궈냄을 착시처럼 바라보았다.
제 목 : [파람11]상무대의 주부 ,증언자의
기록하나 을 접하다 시 간 : 2004-01-27 오전 11:55:24
제 목 : [파람11]씨앗을 심는이 상무지구에
이르다 시 간 : 2004-01-27 오후 12:58:51
상무지구는 또 하나의 주거개발지역으로 산과 들의 모습으로
있던 곳이 대규모 고층 아파트촌으로 바뀌었다. 씨앗을 심는 이의 지도
속에 담겨있던 불암산 밑과 정발산아래 같이 이곳도 그가 심어서 자라던
언덕과 동산의 나무들이 일률적으로 잘리워진 후에 그곳에 전원도시라는
이름의 주택가가 들어선 곳이다. 재개발되면서 상무지구엔 아파트 단지
옆 골프장 바로 곁에 상무대란 기념공간이 섰다. 그리고 영화촬영세트처럼
만든 상무대 영창과 법정 내무반과 기념관이 생겨났다. 씨앗을 심는
이의 지도에 표시된 나무등걸은 측적결과 상무대 법정 건물 입구간판쪽 조성화단
바로 1미터 앞에 있엇다. 지워진 그곳에 그 나무등걸의 흔적과 그의
생명잔여를 찾아서 그를 보살피고 그 곁에 또 하나 새로운 씨앗을 심었다..
그리곤 열린 조그마한 입구를 통해서 법정엘 들어가보았다. 그리고
피의자대기실. 누군가 금새 지나간 듯 작은 탁자 위에 꽃병 그리고
촛불이 놓여있다. 그리고 그곳을 스쳐간 하나사람의 온기어린 흔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