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 경복궁에서-117년전 그리고 17년전그날을 그리며(이름없는공연)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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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전 그 가을을 살았던 이들이 꿈꾸었던 100년후에도 부그럽지 않을 삶을 향한 시간과의 만남
1895년가을
11,12부 13,14부 15,16부 17,18부 19,20부 (2010.10.12-28)서울대학로
 
을미왜란부터 춘생문사건까지 1895년연작.
 
예기촬영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7.9.24 

 

그 가을의 얘기는 그해 봄 자경전 마당 나무아래서 품어 오른 핏자욱에서..
돌이켜보면 그 가을의 얘기는 그 해 봄.경복궁 어느 궁궐-후에 그곳이 자경전인걸
확인했지만- 지금은 없어진 일인들이 구태여 심어놓은 나무줄기아래 흙에서
품어 나온 핏자욱을 봄으로서 시작되었습니다
무언지모를 그 환시가 찾음이 되고 이유가 되어 작업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10월 2일 화요일오후 8:53:26
경복궁을 찾아간 오늘의 한 젊은 여성이
경복궁 뜰에 깔려있는 바닥 돌에서 느껴져 나오는 핏빛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자신 앞에 나타나는 젊은 두 남자의 얘기를 엿들으면서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그들은 10월의 고궁을 찾은 일본 관광객과 그 가이드인 한국사람이 아니라
여우사냥의 밀명을 받고 입국한 일본인 자객과
명성황후시해를 방조한 정적 대원군이었지요.
여인은 깜짝 놀라 그 음모를 전해야 겠다는 생각에
마침 저편에서 처소로 걸어오는 황후를 향해 "중전"을 부르며 달려갑니다..
순간 자신은 한 명의 궁녀로 이 극에 흡입되어 그 시해의 현장을 함께 합니다...
1995/04/16 14:33 경복궁에서2부 시해의 그날 작업노트
경복궁에서 3부작중 2부는 시해의 그날이란 이름으로 경복궁에서 10월의 이틀간
게릴라 공연처럼 공연되었습니다.
아직은 명성황후란 어휘가 이나라 국민들에게 낯설고
을미왜란 국모시해의 역사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에
몇몇 역사학자들이 독보적으로 연구 중인 자료들을 찾아가 취재하고
홍파감독님의 국화와 칼을 텍스트로해서 한편의 장편소설을
역사적현실을 찾아서 재구성하여
이동극 형태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프로연기자와 일반인들이 구분없이
찾아오는 대로 그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만들고
공연이 아닌 역사의 실존적 여행으로 작업의 의미와 방식을 택해서
연극이 아닌 실존의 만남으로
가을을 새겨갔습니다.
100년이 지난 시간에 그 현장에서
지워져 버린 얘기를 찾아내어 그 영혼들의 이끔을 따라
궁을 이동하면서 시간의 흐름 안에서 현재가 되는 환시.
함께 꾸어보는 꿈. 같은 꿈 안에 거니는 일상의 시간 안에 담긴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고 잊고 있던 사람들의 아름다운 슬픔
그리고 그리움에 청취를 통한
존재의 방식을 새롭게 되새겨내는 작업.
그해 경복궁은 그렇게
이제는 다시 그렇게 다시는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제각기 다가와서
그려낸 온화한 사랑의 시간.
이름없이 쓰러져간 궁녀들의 넋에 벗되어준
이제는 지워져 버린 가을의 흔적.
그 해가 지나 몇 번이고 다시 그리며 찾아갔으나
다시는 만날 수 없었던 그 아름답던 사람들.
늘 홀로 다가가 전설처럼 들려주던 낯설은 얘기.
살아있어도 오지 않는
매년 가을 그날 그 자리에서 이승사는 동안
기억하며 만날 줄 알았던 정성을 그리며
홀로이 다시 걸어보며 귀기울여 들어보는
117년전 그리고 17년전의 벗들과의 아련한 추억 그리기.
2012년 10월 2일 화요일오후 9: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