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가을(이름없는공연20부연작거리공연3.4부)2010.10 디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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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전 그 가을을 살았던 이들이 꿈꾸었던 100년후에도 부그럽지 않을 삶을 향한 시간과의 만남 1895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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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0.10.13
1895년 가을 공연대본 제6장
1895년10월3일 브람스 ,프랑크프루트에서의 마지막 만남이 된 클라라와의 시간.
(배경음악-브람스 현악6중주1번 2악장-부제브람스의 눈물)
 
1895년 10월3일
초로의 한 작곡가가 마이닝엔에서 빈으로 돌아오는 길에
프랑크프루트에있는 옛 스승의 집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만남이 될 거란 것도 모른 채
쓸쓸하면서도 따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는 일흔일곱살의 할머니가 된 스승의 부인 앞에
자신 또한 예순셋 초로의 모습으로.
거실에 들어설 적에 부인은
남편의 제자이자 일생의 보호자가 되어주었던 그의 최근작곡한 소품
인터메초 e단조 op.118 nr.6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삶의 희망이 되어주던 벗들도 하나 둘 떠나고 3년전 마지막혈족이던 누이 엘리제마져 세상을 떠난 후
다시 지난해엔 헤르미네마져 떠나보낸 더 이상 아무런 음률도 만들어내 못할 것같아 절필한 작곡가.
그리고 그 삶의 한가운데 이모든 슬픔과 고독 이겨낼 수 있게 의미가 되어주었던 분.
요하네스는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을 아련히 회상하며 쓸쓸히 부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피아노건반 위에 놓인 부인의 손을 살며시 잡아드렸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쭈글쭈글 해진 부인의 손,
연주를 멈추고 그에게 답례해주는 미소.
그리고 두 노인 사이에 흐르는 그 고귀하고도 오래된 정감곁에서
부인의 막내딸인 오이게니(44세)가 지난날의 흔적을 회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10월이 시작되던 그 가을의 어느날,
설마 그것이 1년의 간격을 두고 다시 만나게 될 그리움 앞에 주어진
이승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음도 모르고.
 
 
1895년 가을 공연대본 제5장 노래
브람스의 네개의 엄숙한 노래1악장 가사 전도서3장 18절-22장
(브람스의 네 개의 엄숙한 노래는 평생을 사랑했던 이에게 드린 그의 마지막 가곡으로
1895년가을 부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돌아온 후 그의 병석소식을 들으며 쓰여졌습니다.
이 작업 안에서 배경 혹은 연주곡으로 사용됩니다)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