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그림036(이름없는공연)8차 범국민촛불문화제,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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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인간공간에 담는 평화그리기 평화그림연작
yegiephoto yepler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3.8.19
8월 17일 서울광장 제8차 범국민촛불문화제,
안녕 서울광장,서울에서의 마지막 평화그림. 
 
3부작으로 준비한 서울광장에서의 마지막 평화그림.
서울광장에 촛불이 모이고 그들 곁에서 이름없는공연도 하나의 촛불을 보태며
공연을 시작한 것은 2008년 6월부터입니다.  
길고도 험했던 그 여름을 민주주의라는 화두로 동행하면서
역행과 퇴행으로 돌아선 민주주의를 우려하면서 가을을 거쳐 겨울까지
저지당하면 저지당하는 곳까지 막으면 막히는 곳까지
그들이 법이란 이름으로 저지하는 공권력의 해석 앞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동원해서 평화 그 모습으로 저항하며
깨트리거나 멈추지 않고 숨쉬는 만큼 언제나 생각하며 행동하며
그것이 곧 공연이 되어서 보이던 보이지 않던 지속해온 얘기들.
차벽에 막히고 잔디보호에 막혀서
촛불을 드는 것이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전구로 켜지는 촛불을 들고,
모이면 불법 집회라 해서 한 사람 한 사람 간격지어 공간을 만들고
1인시위는 간격을 유지하지 않으면 집회라 해서 간격을 두고 걸었던 촛불산책.
피켓이나 패널을 전시하면 안된다 해서 손에 들고 홀로 걸으며
구호를 외치면 안된다 해서 소리없이 걸으며
체포와 벌금으로 옥조인 집회대책에
그래도 지켜내며 불러본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마치 암호가 되어 버린 표현의 자유와
광장에서의 만남을 억제당한 후
다시 지역마다 밝혀진 지역촛불의 이어짐까지.
서울광장 한 구석엔 매일을 이어온 촛불이 1000회차를 넘기고
역사는 그렇게 광장에서 흘러 모이고 흩어지고
물대포와 최류액에 젖어든 옷을 갈아입으며
지하철노선을 따라 헤어지고 만나며 함성짓던 갈망은 이어지고.
그렇게 역사는 그들이 품어주는 산소로서 그나마 연명하며
투표와 선거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기다리던 모든 것이 다시 함몰되던 나날들.
그나마 그 피땀으로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두 사람의 대통령이
두 달을 간격으로 곁을 떠나던 날에서야 다시 밟을 수 있었던 광장.
통일의 희망도 민주의 성업도 다시 모두 허물어지고
시간의 역행 속에서 생명도 평화도 인권의 꽃망울도 참담히 서리져
시들어가는 지금.
또한번의 죄책감으로 용기를 내어 광장에 다가서는 사람들.
그 속에서 간혹 2006년의 그 희망들이 간혹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보이고
칼라tv와 나꼼수로 이어지던 아프리카의 1인미디어와 선도적 팟캐스트는
국민tv와 뉴스타파,팩트tv 그리고 수많은 팟캐스트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민중미디어의 힘을 모아 순리와 상식으로 저항하며 희망하는
또 하나의 문명의 날 그 새벽을 기다립니다.
 
고양군을 떠나와 지난 9년간 유랑의 근거지로 삼았던 서울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다시한번 소유하고 있던 모든 것을 정리하면서
1차 거처지로 정한 대구로 떠날 열차표를 예약하고
서울광장에서의 3일간의 평화그림 .
그 마지막 날의 공연을 가집니다.
광장에서 헤어져 지역촛불을 순례하면서 만났던 희망들
광장엔 그들의 깃발 다시 오르지 않고
다만 한 사람 관악촛불에서 만났던 분,반갑고 서먹하게
아득한 옛 벗처럼 인사나눈 것이 유일한 재회였던 광장.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시 모여 서로의 위안과 용기를 얻어가는 사람들의 희망.
다양한 조합이 새로운 희망의 형태로 조직되고
그들이 다시 서로 힘을 모아 위로하며 구상하며
평화를 꿈꿀 도시를 바라보며
서울광장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낮 동안 태양광으로 충전한 등과
2006년 지역촛불에서 선물받아 소중히 밝혀온 촛불을 들고
수많은 잔상이 눈물져서 뽀얗게 아롱지는 밤의 광장을 작별합니다..
다시 만날 땐 차벽이 없는 누구나 무슨 얘기라도 나눌 수 있고
표현의 자유만끽 누릴 수 있어서 광장이라 불리우는
이벤트와 판매,관제공연전시에 빼앗기지 않은 그런 곳이 되길 희망합니다.
2013년 8월 27일 화요일오전 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