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겨울을 품에안고갑니다03-평택 대추리마을(이름없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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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겨울을 품에안고갑니다 그대로가꾸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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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2.10.30
 
10월26일 황새울을 기억하며 대추리 마을로 갑니다.
나무는 겨울을 품에 안고 갑니다.
25회 전국민족극한마당이 평택에서 열리면서 3일간의 일정 중 그 첫날은 대추리마을에서
두 개의 공연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함께하고파 다가가면서 노와리 낯선 곳에 새로 조성된 대추리마을을 생각합니다.
전쟁 없는 세상 군사기지없는 세상 꿈꾸며 갯벌에서 농토로 다시 농토에서 군사기지로
인간의 마음에 의해서 변형되어가는 황새울 들녘에 다가섰던 그 날들.
위경도상의 위치만을 남긴 채 그 모습모두 지워 버린 곳에서
고향처럼 다가가곤 하던 곳.
황새울 그리고 대추리 도두리..인간의 인간에 대한 미움과 불신이 욕정이 되어
별의 표피를 학살시켜 버린 곳.
황새울들녘에 이방인으로 다가가서 고향처럼 집을 짓고 떠나온 사람들이 그린 얘기.
그가 마주하고 스친 농부와 마을.
그대로 가꾸고 싶어,거기 하나가 되어 머무르며
피안에 이르는 길목에서 인간의 도리 이으려 행하던 몸짓.
광대의 아름다움과 손과 눈에 상처얻은 이의 들녘에서의 뜨개질하던 모습.
차라리 봅이 오지 말았으면 하고 목놓아 노래하던 이와
대나무이어 만든 문무상 가는 논길에서 추던 탈춤.
아이들과 함께 들녘에 앉아 서쪽하늘 바라보며 그린 노을의 노래.
이제는 버스도 채 못가고 내리에서 멈춰서는 황폐한 폐허.
지워진 마을, 끝내 집단 이주를 당한 잃어 버린 마을
그곳에 서 마지막 촛불을 켜던 노인.
볏씨조차 심지 못한 새벽 빈들녘에 습관처럼 거닐던 농부.
모두들 떠나던 날 .그곳에 유랑의 텐트를 짐 내리고
첫 번째 집을 세우고,순례길  다녀온 빨래널고 잠들던 곳.
그리하여 고향이 된 그곳.
다시 돌아와 막혀 버린 고향 망향의 언덕되어 버린 내리에서 바라보며
지워버린 고향 마을길 하나하나 되새겨 보던 곳.
나무는 겨울을 품에 안고 갑니다.조약골님 노랫말 되새기며
다시는 못올 고향 돌아서며 기약없는 가슴으로 다시 순례길 떠나던 16번 버스.
그 애기들을 다시 그리며 공연의 기록들을 30분의 짧은 영상으로 편집합니다.
그리고 대추리라는 부제로
이 가을 세워진 대추리 평화마을 역사관 에서의 홀로 공연을 준비 마칩니다.
10월26일 저녁.
서글픈 모습으로 옹기종기 자리잡은 강제이주마을 그 한 편에서
기지를 허물고 자연을 가꾸는 이들의 숨결로
다시 돌아가겠다던 사람들의 꿈 상기하며 대추리 황새울을 봅니다.
그 날의 그 모습 그대로.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오후 1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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