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
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 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
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 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 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 갑니다.
바람 부는 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 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 속에 떠나온 곳 지금은 가지 못하는 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운 밀서가 있습니다.
2004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그 마임페스티벌을 분단된 3개철도 21개역에서 21개에피소드로
구체화시킨
21일간의 직시로 다시 새로운 연작을 시작했습니다..
21일간의 직시 그 첫번째 역사공연은 경의선 신촌역에서
였습니다.
여름 8월엔 경의선분단역에서부터 남쪽으로 일곱 개역을
하루 한 곳씩 7일간
가을 9월엔 경원선분단역에서부터 남쪽으로 일곱 개역을
하루 한 곳씩 7일간
겨울 12월엔 동해선 만들지 못한 철길을 따라 일곱 개 지역을
하루 한 곳씩 7일간.
그렇게 21일간 긴성에서 그리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그 21일간 그 공연 안에서 만나고 보았던
인물들의 얘기를
하나하나 구체화하면서 개별작품으로 혹은 옴니버스식 작업으로
통일연작은 환시로 현실의 차원에서보다 더 구체적으로 만났던
다음 차원의 복합시공에서 살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벗이 되어
365일 하루같이 놓을 수 없는 꿈
그리고, 60년아닌 하루하루의 기다림으로 이름없는공연에
동행했습니다.
2012년 6월 28일 목요일오전 8: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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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12주년 통일 화두담고 이승을 흐르며 작업한
6월얘기 2
21일간의 직시에서 겨울여행 그 네 번째얘기 지나 6.15공동선언12주년
6월의 작업
2년이 지난
2006년6월.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열리던 빛고을에서 3일간의 통일과 함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