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共然 오월연작110
2021
 
41년지나 추석(이름없는 共然 오월연작110)광주 
 
 
나 혹은 우리라는 벽쌓기를 즐겨놓아 버린 삶이어서
어느곳이건 내 닿는 곳은
누군가 서로 모여 살고 지는 낯설은 고향이고
그들의 아픔이나 그리움 또한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삶.
추석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한가위 또한 그저 그들의 그리움을 조망하며
낯 설은 객이 지켜야 할 만큼의 도리를 찾아
잠시 머물어 바라보는 시공간.
우연처럼 머문 이 고을에서의 이 시간은.
인간력 2021년 가을을 맞으며
당연하단 듯 사십 일년 간의 시간을 거쳐 담은
풍정으로 눈시울을 붉힙니다.
한편으론 아름답기도 하고 한편 아련하기도 한 거리의 사람들.
그 이동과 멈춤에 손잡거나 마주쳐 얘기하진 못하지만
투명한 정겨움으로  홀로그램처럼 스치는 가을.
후이넘을 떠나 돌아와 파람을 향하고
다시 피안의 언덕입구에서 언덕이편으로 되돌아오며 복기한
회회향길의 이승길.
시간을 가로질러 사람들이 걷고 있고
멈추고 있고 이야기하고 있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 속에서 마흔한해란 시간의 질량에 젖고
내 정성만큼 찾을 수 있는
남 모를 그리움과 평화와 용기와 사랑의 조각을 찾아서
달에 다녀옵니다.
어린 날 갯벌따라 걸어보던 바닷가
썰물에 밀려 인력없이 여행했던 에드몽 로스땅 처럼.
..............
 
그해 5월이 지나고 17년지나 국립묘지에 옮겨진 분들,
하지만  20년지나까지 신원을 밝히지 못했던 11기의 묘
세월이 흐르며 유전자감식으로  다시 찾아
이제 묘비에 이름을 새기게 된 분들 보내고
남으신 네 분.
팬데믹으로 감염된 세상
거리두기로 성묘마저 금지된 추석연휴를 보내고
41년지나 그 금지가 풀린 추석 너머 날에
님들을 찾아 지내고 다가올
이승얘기 나눕니다.
어쩌면 네분껜 오히려 쓸쓸함과 외로움을 깜빡 잊으셨을지도 모를
공허한 추석 망월동산.
41년지난 가을. 가족과 이름을 찾아 떠나시는 또 한 벗을 보며
이미 다 아는 허튼 기다림 안고 웃음 지으시며 인사 나눠주셨을 분들.
성묘가 금지되고 온라인참배만이 허락된 이 추석에
님들 모습 찾을 수 없어
지난 봄 적어두었던 묘역번호 찾아 손에 쥐고
묘역이 열리는 오늘에서야 뒤늦게 다가와
앉았다 떠납니다.
 
진화의 공기전환을 향한 소리없는 표현작업.
예기 신영철 구성연출의 프로젝트공연 그리고 그 기록영상.
이름없는 공연
performing onCorea 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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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년지나 추석(이름없는 共然 오월연작110)광주
41년지나 추석(이름없는 共然 오월연작110)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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