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라 불려지던 믿음도 분단을 아우릴 통일의 소망도
퍼주기라 욕먹던 사랑도 다시 미움과 불신 그리고 양심을 지켜내지
못한 어눌함으로 놓쳐버린
선군과 강군으로 맞서는 님들의 우매한 자존심에 조심스레
애태워 피어나던 꽃송이는 시들고
겨레의 가슴에 퍼부은 포격아래 반세기지나 다시 이땅엔
고향을 떠나는 피난민의 대열.
천사처럼 나눈 아름다운 꿈에 평화의 바다가 되었던
서해5도로 오가던 연안부두엔. 다시 전쟁 속 난민이 되어버린 서글픈
이, 한 두분 고향을 잃고 돌아와 난민촌으로 가는 셔틀 버스에 오르고
"우리는 하나다"며 목놓아 다시 하나됨을 노래하던 아름다운 이 도시엔
"통일이 내일이면 안보는 오늘" 이라는 서글픈 구호가 시린 이
겨울여행을 눈물짓게 합니다.
2011년 1월 26일 수요일오전 7: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