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2 작업노트
winter2
 
2001.5.26 그리움. 망월동
2001.5.27 그리움. 전남도청
2001.6.26 6월항쟁.14주기 명동성당
2001.7.29 바다 안면도바람아래 새벽
2001.9. 1유서.묵호향로동,망상역
2003.5.23 유서.서울여성프라자
2003.6.10 87년6월용기있는이들을위한한권의여백.시청역
 


제  목 : 작업일지1... 여기다 쓰는거 맞죠??
작성자 : 키리쿠
시  간 : 2001-01-31 오후 11:46:00
내  용 : 기다림.


1.오늘  함께 얘기 나누면서..
기다림..기다림..기다림...
최근에  내가 기다려왔던것..은 뭘까... 라는 생각했습니다.
특정한 대상..어떠한 사건 이 아니라..
"감정"이었어요.
아..그것도  사건의 일종일까요?
감정이요..
누군가에 대한...용서와..사랑의 감정.
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2.기다림.
뭔가 처연한 느낌이 나는 이단어..
수동적인..
먼산만 바라보고 있는 여인네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이 단어..
제머리엔 자꾸만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돼! 먼저 찾아나서야지"
라는 교훈적인 동화책이나 처세술책의 문구에 세뇌가 떠올라서.. ...
기다림이라는 단어.
다시 생각합니다.
내맘대로 다시생각하는..
기다림.
바라는것. 어떤 대상을 사건을..
그러나 그 대상이 속하지 않은,
나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행위.
그 대상에 어떠한 요구도 요청도 하지 않고..
...
(* 아 갑자기 생각난 중요한 것!
기다림은 "대상"이 있어야 이루어진다.
자기 내부의 움직임만으로 성립되는 것은 기다림이라고 하지 않죠?)
바라는것, 그러나 바라지 않는것?
두개의 동그라미가 있어요.
하나의 동그라미 안에는 내가 들어있고..
저~쪽에 또하나의 동그라미가 있어요.
나는.. 그 동그라미가 진동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그러면
다가가서 그 동그라미를 잡아당겼다 놓아볼까요?
그러면 웅웅~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며 진동하겠죠?
그런데 , 그게 아니라..
음..
이런방법도 있겠군요.
움직여라..움직여라... 속으로 주문을 외면서..
그 동그라미가 스스로 진동하기를 바라는것.
..
그리고 이런방법도 있겠죠?
내가.. 온힘을 다해서.. 웅웅.. 혼자 진동하는 거예요..
그 울림으로 저 동그라미가 진동하기를 바라며..
..........
제가 생각해도.. 이상한 비유네요.^^
음.. 계속 생각해봐야겠어요.
기다림에 대해서. .더.
그리고 나서..
나는 어떤 기다림을 가졌는지..
어떤 기다림을 가질껀지. 생각할래요.

참.. 다들 잘.. 가셨죠?
길이 많이 미끄럽더라구요.
 
제  목 : 작업일지 2...    앗..그리고
작성자 : 김지혜
시  간 : 2001-02-01
내  용 : ............

기다림..
혼자..
울림을 만드는 것.
이..울림이.. 어디엔가.. 꼭 닿을꺼라는 믿음!!!.
당장은 아닐지라도.. 천년후..혹은 만년후에라도..
그 울림이.. 그 누군가에게는 닿을것이라는..믿음으로..
울림을 만드는것.!
...???
.감나무밑에서 입벌리고 있는 건
기다림일까요?
(..음 하긴.. 간절한 바램을  나무에 달릴 감에게 보내고..그 바램이.
저 감과 나무가지에 닿을꺼라는 믿음을 가진다면............ 헷헷... ^^;)

제  목 : [겨울여행2]작업을 위한 첫만남.그리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01 오전 3:20:00
내  용 : 창밖으로 눈이 펄펄내리는날 남산길에서

[겨울여행2]의 첫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세사람. 우선 그렇게 마음을 열고
하나의 화두를 잡습니다.
또하나의 재의를 찾아 조건없이 행동키위해서..

인물의 접근을 위해
이 작업노트는 다가온 분들이
우선 겨울여행 대본의 인물들을 바라보고
그들 하나하나의 얘기에 접근해보는 작업일지가 올랐으면
좋겟습니다.
물론 실제 공연된 [겨울여행]초연때에
그 생성되고 표출된 인물들의 느낌도 있겟지만
텍스트인
[겨울여행]대본의 독후감이나
인물에 대한 만남의 변같은 것으로 접근한다면
작가가  이 작업을 위해 오늘 말로다 표현못하고
남겨둔 얘기들을 찾아낼수도 잇을겁니다.

이제 같이 떠나는 이 여행의 첫 마디로
음성메세지를 남겨놓고 떠나는 사람
춘향
기다리는이
꿈을 찍는 사진사
학자
사랑하는 두사람
패,경,옥의 그리움을 얘기하는 이 등등..
이 작업안에 던져진 화두를 표출해줄
인물을 한번씩
만나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자신의
기다림을 만들어보도록 하셔요.
기다림은 희망이며
희망은 사랑을 향해 있다는 얘길
우리의 작은정성이
공기속에 산화하면서 전달될수 잇다면,,,
하고 또 꿈을 이으며
이 작업에 들어갑니다.
귀하게 다가온 사람들과 함께..
또 아직 머물러 넌지시 바라보며
용기내 다가오지못하는 고운 이들을 기다리면서..
예기 드림
yegie dream
 
제  목 : 작업일지3.. 새로운 자신의 기다림
작성자 : 씨앗
시  간 : 2001-02-02 오후 3:18:00
내  용 : 음..

어제는
기다림에 대한..
"나"의 느낌과 생각과.. 이야기들을.. 떠올려봤습니다.
내가 이제껏  기다림이라 생각했던것들이요..
혹은.. 기다림의 아름다움이란건 뭘까...
하는 생각 했었어요.
..마음의 준비라고나 할까..
.
기다림이 가지고 있는..에너지..
....
그리고  대본을 읽어 봐야겠네요..이제.
천천히.
 
제  목 : 작업일지4......대본을 읽고
작성자 : 씨앗
시  간 : 2001-02-02 오후 3:26:00
내  용 : 98년에.. 한번 읽어 본적이 있던것 같은데..

......
.그리고..   겨울여행 공연도 봤었는데..
......
오늘 읽은  겨울여행의 대본은..
..새롭게.. 다가옵니다.
...
...아름답다고 말하면..
.......
..너무  무성의한 감상평이 되나요?
 

제  목 : [겨울여행2]변함없는 화두 그리고 실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03 오전 11:35:00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제  목 : 기다려주는것
작성자 : 선화
시  간 : 2001-02-03 오후 10:35:00


어떤 이기적인 마음도 없이..
상대에게 어떤 부담도주지않고
기다려주는 마음.. 그렇게 기다려주는 이가 있기에
사람사이의 연결의 끈은 이어지는것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너무 고마와 이곳에 올때면
눈물이 납니다.
방황하는 사람에겐 열마디 말보다 한마디 침묵이
더 가치있게 받아들여지나 봅니다.
요즘은 그래서 감사하고있어요..예기도그중의하나이지요

기다림만큼 아름다운것이 있을까..그런생각이들어요
일을 하다보면 많이 느낍니다.
믿어주고 기다려주는것..그러면 아이들도 돌아올 것이라는걸..

그러면 헤어지는 사람들도 없고..미워하는사람들도 없고..언젠가는 한 점으로 만날수있을거라는걸..

*요즘 가끔 세포가 살아움직이는걸 느껴요
전율..이라고 할까요
숨죽여있다가 어느순간 꿈틀..그리고 다시 ..
어떻게 사는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정말 자알..즐겁게 살고싶어요
세포들을 깨우면서..

제  목 : [겨울여행2]작업일지 인물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06 오후 1:12:00
내  용 : 겨울여행2는

겨울여행 기본대본의 인물들을 재구성하고
의도적으로 단순화시켰던 인물들의 이미지를
다원화시켜 하나하나의 인물이 각기의 우주를
표현하고 그 각기다른 우주관이
모여 다시하나의 같은 화두로 밀착되어지는
방식을 취한다.

특히 이 작업은 영상작업을 병행하여
공연과 별도로 영상을 위한 이미지촬영도 병행,
나눔의 의미를 더하려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기로한다.

사람들은 현재 다섯명이 다가와있으나
20일도 남지않은 공연을 앞두고
아직도 저만치에서들 있다.
언제나 처럼 주인없는 공연으로 구성되지않게
누군가 단 두명정도만이라도
작업의 주체가 되어
기다리는이가 아닌
주기위해 준비하고
베풀기위해 희생하는
절실함을 가진 이가 합류했으면 좋겟다.

기대하면서 기다리면서
새작업에 표현하고자하는인물들
-하지만 그들이 다다르지 못하면
이내는 포기해버려야 할 부분이지만.-
구성하면..

전화메세지-제시
춘향-한점의혹없는기다림
꿈을찍는사진사-기다리는 이를 위한 준비와 다가감
  후이넘에서돌아와의 뱃사공 같은..
학자의 딜레머-실천하는양심
기다리는사람-희망 끝없는사랑
두사람,축시,선물교환까지-서약 연인으로서가 아닌
  결혼 즉 사랑의 결집
  그러나 길들임과 소유의 개념이 아닌...
축원무-성프란치스코의 평화를구하는 기도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기다리는이 ,패.경.옥-
 까페 언덕위의 바보
 후이넘2의 산장.그리고 재의 존재.

오까모토와의 한일합작
코파스 행위에술가들과의 만남

예기 드림
yegie dream  

제  목 : [겨울여행2]1차배역과 열린기다림의 배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06 오후 1:35:00

2달간의 공지와 기다림동안
다가와서 겨울여행2의 참가를 표명한 사람은
현재까지
김종은 이선화 박지혜 김지혜 임혜영 이상 다섯명
그 참가의사를 기억하며 공연을 구성하고 다시 두번째 만남에서 자기역활을 준비시작하고 그 인물에 다가가며
그것을 도와주는 기간.

2월3일 임헤영 작업참가-까페 언덕위의 바보 를
 작업하기로 1차적 배역
2월5일 김지혜 연습참가-꿈을찍는사진사를 하기로
하고 인물의 화두를 받아감.

2월6일 오카모토와의 만남-지난 해 중반 약속햇던
2001년겨울작업약속을 이행하는
오카모토와의 만남에 [겨울여행2]를제안키로.

그리고 온라인상으로 예기네트를 사용하던 사람들에게
동보메일 겨울여행2의 작업이 열린마음으로
동참을 기다린다는것을 알리고 그 답을 기다림.


예기 드림
yegie dream

제  목 : [겨울여행2]언덕위의바보 까페 주인의 존재의 이유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09 오후 2:31:00

어느 한적한 곳 외롭거나 단절되어 버린 허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쉴수 있는 따스한 공간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 공간으로 존재하면서 그들에게
작게나마 한 점이 되어 줄수 있다면 그것이 언덕위의 바보 까페 주인의 존재의의미가 있다.

아직은 희생 이라는 의미 까지는 담고 있지는 못하지만
사랑,희망은 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공간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움으로..

제  목 : [싼타까페][잊지마세요]로 이어지는 [겨울여행2]의 공간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09 오후 2:52:00

맞이함을 준비하는 마음은 늘상 훈훈한 따스함이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또한 그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 오지 않는다하여

그 시간을 그냥 헛되이 낭비한 것이라 여겨 화가 나거나 조바심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만난 사람을 만날 수 도 있겠고,아니면 몇년전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스쳤던 반가운 사람을 만날 수 도 있을 것이다.
아들을 잃어버려 넋이 빠진 아주머니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고,

언젠가 순애 언니를 찾아 광주까지 찾아 왔던 그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림의 시간이다

제  목 : [겨울여행2] 산장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09 오후 3:02:00

기다림의 시간을 뒤로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누군가 내가 돌아가고 없을 시간에 이 곳에 찾아든 그 누군가를 위하여 문은 항상 열어 둔다.
약간에 간식과 먹을 물과 담요 그리고 손전등을 준비해 두고 메모를 남겨둔 채 집으로 돌아간다.
[길을 잃으셨거나,아니면 잠시 쉬었다 가실 분을 위해 준비해 두었습니다 편히 쉬어 가셔요]

제  목 : 작업일지5. 꿈을찍는 사진사"..화두.
작성자 : 씨앗
시  간 : 2001-02-09 오후 4:29:00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인터넷에 접속하기가..좀.. ^^
저 보고 싶으셨죠??)
월요일에.. 미팅을 가지고..
화두를 받았다.
그전엔.. 실은..
좀.. 헷갈리고 있었다..
..
월요일 미팅으로 뭔가..가.. 풀리는 듯..

언어라는게.. 불완전 하기에..
100% 완벽하게 소통되었을까? 라는 의구심은 있지만..

나름대로..
내가.. 이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잡을수 있었다.
..

--------
꿈을 찍는 사진사는.. 기다리는 사람이라기보다..
기다리는 사람들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리움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는 이..

수몰지구 고향을 가진 사람이.. 가진 그리움..
그 그리움을 위해 존재하는 이.. 뱃사공.. 처럼.
그 뱃사공이..
고향을 다시 돌려줄수는 없다.
그 기다림의 결과를 안겨주는..이는 아니다.

그저.. 그의 그리움을.. 기다림을 이어주는.
도와주는. .. 이..

---------

제  목 : 작업일지6 ... 나는 노래를 부릅니다.1
작성자 : 씨앗
시  간 : 2001-02-09 오후 4:47:00
내  용 : 나는 가수입니다.

나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그들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아니,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나는 노래잘하는 가수는 아닙니다.
세상엔 노래를 잘 하는 이가 참 많지요.
나도.. 압니다.
나는 그렇게 멋들어지게 노래를 부르지 못합니다.
높은 음 부분에서는 깩깩거리기도 합니다.
가끔은 음정이 좀 틀릴때도 있습니다.
 
나는 기타도 칩니다.
아.. 그래요.
솔직히,  코드네개 잡는게.. 전부인..
어디가서 기타친다는 얘기도 못꺼내는
어설픈 실력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실은 기타를 껴안고..
기타반주 없이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가끔 이 기타의 주인이 나타날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그 청년..
산 어귀에서 만난.. 그 중년의 아저씨..
그 청년은.. 간만에 만져보는 기타라며.. 좀 망설이더니..
이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부르던.. 그이에게 불러주었던 노래를..
나에게도 들려주었습니다.
 
제  목 : 010209/연습일지-임혜영,이선화,신영철님참가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10 오전 1:02:00
내  용 : 2월9일금요일 3시반~6시까지,

임혜영님 이선화님 신영철님 참가
겨울여행2를 하는 의미, 배역설정 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꿈을그리는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작업일지를 통해 구체화시킨후에 다시 연습만남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  목 : 작업일지1. 꿈을그리는이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11 오후 4:37:00

 내가 슬프고 외로울때 그림은 나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미래를 살아갈수있게 하는 힘..나는 그속에서 살아야하는 이유를 발견하였습니다.
늘 지치고 우울한 얼굴을 하던 나는 조금씩 변해갔지요..
나는 이젤과 화구통, 스케치북을 들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는 많은것들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나는 시골마을도 가고, 바다도 가고, 고아원도 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요.. 그것만으로 행복했는데,,어느날  나의 그림들을 봤어요..
쾡한 눈으로 날 바라보던 한 소년의 그림이 그려져있었죠..
더이상 나의 그림들은 의미가 되지못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소년에게 내그림은 어떤 의미가될까..
나는 소년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주고싶었고, 희망을 찾아주고 싶었지요..
다음날 다시 그곳에 찾아가보았지만, 소년은 없었습니다. 다른곳으로 멀리 떠났다했지요..
소년은 찾을수가 없었지만..그대신 난 이제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꿈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내가 정말 필요로 할것같은 한 아이..
그 아이를 위해 밤새 꿈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나는 우연인듯 아이의앞에 서고 아이는 나에게 그림을 한장 부탁합니다.
서로 눈을 마주보고,,마술처럼 환상처럼 아이의 초상화가 그려집니다.
나는 도화지를 보지않지만, 아이의 눈을 통해 아이의 꿈을 바라보며 그의 얼굴을 그려갑니다..
꿈이없는 사람은 없다했습니다. 다만 발견하지못할뿐,,마음속깊은곳의 울림을 못보고 못들을 뿐이지요..
그것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가 도와주어야만 찾는 사람도 있고,
조금 노력하다 에이..나는 꿈이없어..난 보잘것없는 존재야..하며 금새 포기하는 사람도 있죠..
세상에 사랑받지 못할 존재는 없죠..그리고 누구나 꿈을 키워야할 권리가 있죠..
때론 절망속에서, 막막함과 외로움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기위해서
나는 오늘도 긴 기다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만남을 향한 확신이고 믿음이지요..
 
제  목 : 작업일지2. 아이하나..슬픈눈 다리의멍자국..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11 오후 5:03:00
내  용 : 그 아이의 이름은 승철이라 합니다.

처음 그애를 만난것은 작년 봄 어느 빈민가의 한 골목에서였습니다.
슬픈눈으로 뚫어질듯 날 쳐다보던 그아이..아직 날이 쌀쌀한데 반바지를 입었었고,
다리의 멍자국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요..
무언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것같은데 가까이 오지도 않고
말을 시켜도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며 겁을 먹었죠..
하지만 아이의 눈은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하고싶어요..날좀 보아주세요..하고요..
그렇게 멀리서 날 바라만 보다가,
어떤날은 엄마 혹은 이모로 보이는 사람이 빗자루를 들고 달려와 아이를 끌고가기도 하고,
어떤날은 동네꼬마들에게 둘러싸여 놀림을 받기도 하고,
어떤날은 동네구멍가게의 불량식품을 손에 들고 좋아하며 걷는 모습도 보았지요..
신기한 일이지요..그날은 그아이가 저에게 다가올거라는걸 알고 있었어요.
전 그날밤 그 소년에게 보여주고싶은 나의 마음을 시로 쓰고, 소년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소년의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날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전 그 마을에 가서 골목길사이 작은 벤취에 앉아있었죠..
그곳엔 나보다 먼저 그 소년이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누나..저 그려주실수있어요..?" 아주 조심스럽게 건넨 말이었죠..
"물론이지..우리 멋진 꼬마는 이름이  뭐니..?"
소년은 쑥쓰러운듯 이름을 말하고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마음을 엽니다..
소년은 한번 바다에 가보고싶다고 했고, 바다는 파란 하늘과 같은곳일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말을 하는 소년의 눈동자가 반짝 하고 빛납니다..
이제 내앞에 앉은 소년의 눈을 바라봅니다. 소년의 눈은 이미 꿈에 가득차있습니다.
마치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눈빛같습니다. 우린 서로 어색한듯 웃고 또웃고,,
내 스케치북엔 더이상 슬픈눈의 소년이 아닌,,그의 또다른 모습이 그려져있습니다..
이것이 그의 모습이지요..슬프고 외로운건 그아이의 전부가 아니랍니다..
그의 어머니도, 여동생도, 친구들도 모르는 그의 희망에찬 모습이지요..
그소년이 언제나 이런 꿈을 간직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즐겁게..희망을 갖고..
 
제  목 : 안녕하셨습니까.
작성자 : 이도철
시  간 : 2001-02-11 오후 11:05:00
내  용 : 너무늦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이도철(이승훈)) 입니다.

 기억하시죠?
을미왜란 공연이 끝나고 멕베드 더쇼 공연을 했는데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멕베드 연습과정에서 제가 혼란을 많이격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잘 안풀렸었거든요.후후후..
제나이에 멕더프나 뱅코우를 표현하기에는 조금 벅찬부분이 있었고  
몇년전 했던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출자가 다른 부분에서 요구하는부분이 많이 늘어났기에 어려움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다 공연 시작 며칠지나구 감을 잡아서 나중에는 조금 칭찬두 받긴했는데
그전에 다녀간 관객분한테는 죄송한 맘이 늘 있습니다.

전 지금 강원도 고향에 잠시 내려와 있습니다.
집에서 꽃피는 산골이라는 전원카페를 하나 운영하게 됐는데
집을 관리해야할 막내동생에게 문제가 좀 생겨서
제가 아무래도 한달정도는 묶여잇어야할것 같습니다,
한달뒤쯤에는 올라갈수 있을것 같아요.동생이 돌아오면....
작품준비 하시네요. 맘같아선 저두 참가하구 싶은데..
상황이 도 안되네요.
이번에 준비하시는것두 좋은사람들과 좋은 공연 하시길 바랄께요.
가끔 이곳에 와서 인사도 드리구 소식두 듣구 하겠습니다.
사모님두 잘게시지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제  목 : sweet night in seoul
작성자 : okamoto
시  간 : 2001-02-12 오전 12:18:00
내  용 : 작성일 : 2001/02/11 오후 11:43:20

 
 안녕하세요.오늘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나름데로 정리해 보았더니  
영철씨가 하려고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게에는) 연극이라기 보다 "연극행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제사나 무속 신앙 같은 행의를 말하는 건데 원시적인 인간의 힘을 다시 획인하기 위한 적업이라고 할까...
그래서 상업적인 시각으로 볼때 전혀 이해 못한 작업이지요.
이번에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자 하는데, 그러나 나는 상업적인 것을 부정하지 못해요.
왜야하면 상업적인 시각에서 입장에서 만든 것들 중에서도 아름다운 것이 있으니까요.
이번 작업에 내가 어떤 형태로 참가할 수 있는지 생각중인데,
나는 일본에서 무대 장치나 기획 등을 해온 관계로 역
시 어디까지나 구체적인 실제적인 무대의 모습을 想定하면서 해야만 뭔가 선물 줄 수 있을 것 같다.
13장 있는 이 작품의 장 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뭔가를 제시할 수 있으면... 해요.
그래서 그것이 음악이 될때가 이고 그림이 될때가 있고
또는 멀리 바라보는 행의로 표현될 때가 있을 거에요. 어떤 살풀이가 될 것인지.
서강대 신방과 "일주일에 한번 연극 보자 운동" 추진 본부장
岡本昌己 올림
 

제  목 : 학자의딜레머 부분에 삽입..cats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14 오후 4:22:00
내  용 : 티에스 엘리어트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학자의 딜레머부분에 혼용,
고양이분장이나
memory 노래로
cats 에서 황무지로 정체성과 연계성찾기
 

제  목 : 겨울여행 시작합니다..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2-15 오후 4:36:00

기다림이 희망으로 가는 그 희망이
다시 사랑으로 환생하는 겨울여행의 작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여기서 저는 춘향의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단아하고 곱디고운 춘향이 아닌 다른 면의 춘향이를..
이 춘향이가 혹은 어딘가의 전설처럼 추녀였을지도 모르고,
혹은 요즘의 연예인처럼 누군가의 선망이 되고 싶어했을 여인이었을지도 모르죠..
그런.. 춘향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제  목 : 2001년2월에서5월까지의 겨울여행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16 오후 12:11:00

겨울여행2는 전편에서도 그랫듯이
또다시 어김없이
오지도않는 대답도 없는 전화기에
음성메세지를 남기고 떠나는 여행이다.
2000년을 넘어 2001년으로 접어드는 겨울은
언제나 처럼 혹은 전보다 점차 더 쓸쓸하게
그러하다.
사람들은 이제 모두 숨어버렸고
다가옴도 마주함도 점차 낯설어간다.
언제부턴지 겨울은 이제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도
항존한다.
[겨울여행2]는
그 하늘이 열리던 [잊지마세요]에서 돌아와
다시닫쳐버린 하늘아래서  
사람들을 잃어버리고 만날수없엇던 돈암동의
허탈까지 수많은날을 지내며
낙마해버린
이등병의 귀향으로의 갈망을 그리는 편지끝에
고향마루 보이려나 올라보는 언덕같은
작업이다.
사진사나 학자나  기다리는 이나
서약하는 이 모두 사라져버린 이 땅에서
힘겹게 되새겨내는
후이넘에서의 귀향 그대의 그마음같이
다시 비우는것.
그리고 의무처럼 사랑하는 것.
무엇을 할것인지 스스로 다가오는사람이 없어
여섯명의 사람을만낫으나 그들에게
주어줄 그리고 기다릴 요소를 포기한채
연기자에게 줄 선물같은 이야기만들기에
목매여 마지막 한주를 보낸다.
스스로 다가가 표현하고픈 사람이 없어
사람없이 연기자뿐인 작업공간을 준비하고
같이 갈 사람이 없어
그 작업공간을 꾸밀 세트와 소품의 무게와
갯수를 생각한다.
두손 두발로 이동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세트와 소품을 모색한다.
까페 언덕위의 바보를 지키는사람과
꿈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사람
춘향의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
그렇게 겨우 세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주어  
제안하고 기다린다.
그러고 싶지는 않앗지만
또 그렇게 하고야 말앗다.
그들의 공간을 그들 스스로 만들어 준비할 것 같지않아
이번주부터는
그들과 상의없이 세트작업에 들어간다.
드문드문 의 만남이
어쩌면 같이 하고팠던 작업 만나고팟던 얘기를
개인작업으로 한정시키고
그작업을 도와주는 몇사람에게
공연시간만큼의 행복을 선사하는
여행이 될것 같다.
최소한 100명의 사람을 만나 그렇게
그 공연시간만큼의 자기버림의 사랑시간을
만들어줄수있다면
이 겨울 다시 하늘이 열리는 그 하루까지
3개월을 실천할 가치가 있지도 않을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제  목 : [겨울여행2]언덕위의  바보 까페가 있는 곳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18 오전 12:32:00

어느 숲길을 걸어서 한적한 숲속에 계단을 올라서면 "언덕위의 바보"까페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방울소리가 나는 종이 달려 있어서 한결 분위기가 밝아진다.
실내는 아늑하고 유리로 되어 있는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이 넉넉하다.
창쪽으로 탁자 두개가 마주 보게 배치 되어 있고
탁자 위에는 꽃과 촛불이 그리고 누군가가 써놓은 엽서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옆에 놓인 작은 선반에는 찻잔들과 몇가지의 차들이 놓여 있고
다른 한켠에는 바구니에 손뜨게 실과 그동안 떠놓은 컵받침들이 들어 있다.
바닥은 간결한 무늬의 나무 바닥재가 깔려 있다.
창 한쪽에는 커튼 대신 한지 발을 걸어 놓아 한결 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을 준다.
맨 안쪽에는 약간에 통나무가 놓여 있고 벽난로가 있다.
 
제  목 : [겨울여행2]눈오는 날의 까페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18 오전 12:51:00

어젯밤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숲길이 눈에 덮여져 길이 없어져 버렸다
대 빗자루를 들고 계단부터 길어귀까지 쓸었다
그나마 길이 다시 생기니 마음이 즐거워진다.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돌아와선 주전자에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탁자위를 닦고 바닥도 걸레질을 마쳤다.
따스해진 녹차 한잔을 마시며 손뜨게를 한다
누군가가 가져가게될 조그만 소품이지만 정성으로 계속한다.
작은 것 들이 하나 하나 만들어질 때 마다 흐뭇한 마음이다.
아직도 창 밖엔 눈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내리는 눈을 바라 본다. 나무위에 눈꽃이 피어 나고 있다
카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까페안에서는 너무 멋진 풍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준비 없이 산에 왔다가
당황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잠시 걱정이 되어서 우산을 준비 하여서
까페를 나와 길 어귀까지 나가 보기로 하며
까페안에는 작은 촛불 하나를 켜놓고 나선다.
 
제  목 : [겨울여행2]바람이  부는 흐린 날의 까페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18 오전 1:03:00

오늘은 친구가 보내온 과자를 준비해 놓았다.
차와 함께 내어 놓으면 훨씬 부드럽겠다 싶으니 아침 부터 마음이 설레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아까 낮에는 무전여행 중이라는 다정해 보이는 연인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다녀 갔다.
오래 걸어 많이 지친 듯 이곳을 발견 하고 왔다면서 차와 과자를 맛있게 마시고 돌아 갔다.
가는 길에 본다면서 엽서 몇장을 가지고 가면서
아주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 스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제  목 : [겨울여행2]대낮인데도 어두운 날에 까페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18 오전 1:14:00

대낮인데도 실내가 어둡다.
촛불을 켜놓는다. 공간이 환해진다.
오늘은 왠지 광주에서 만났던 순애언니도 그립고
지난 여름 안면도에서 만난 순애언니를 찾던 사람도 그리워진다.
그 사람이 그때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찍어 주었던 사진을 꺼내어 본다.
또다시 누군가를 기다리며 윤동주 시에 나오는 어린 여자아이들도 그립다.
패.경.옥 그 이름들이 아련하게 보이는 듯 그리워진다.
 

제  목 : 작업일지3. 아이둘. 인적드문기차역에서만난..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18 오전 1:34:00

사람들에게 있어 꿈이란뭘까, 기다림이란뭘까 란 질문을 갖고 떠난 나의 여행스케치..
내가 두번째로 만난아이 은수.
소년은 날마다 기차역에 나가 앉아있다.
어느 시골기차역. 나도모르게 발길이 닿아 내려버린 그곳 백합역에서 소년을 처음 만났다.
두눈에 기다림을 가득담고서 그애는 매일같이 그자리에 그렇게 앉아있었다.
소년은 기차를 타고떠난 아빠를 기다린다고 한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몇해..
그러나 기다림을 말하는 아이의 눈은 슬프지않으며 희망과 확신에 차있다.
"실망하지않니?" 난 의아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은수.. 날잡아끌더니 기찻길 끝을 손으로 가르킨다.
손끝을 따라 보는 길의끝에서
"아빠는 저끝에있어. 이 기찻길을 따라 한바퀴 돈다음에 아빠는 온다고했어."
소년은 내그림의 모델이 되어준다. 그애의 눈빛, 그애의 표정은 마음으로 나를 만난다. 그리고..
내그림속에서 아이는 이미 아빠를 만나고 있다..
 
 
제  목 : 작업일지4. 준비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18 오전 1:46:00

대학로에서 예기님 혜영님 오카모토님과 연습미팅을 마치고,
집에오는길에 종이와 그밖에 작업을 위한 몇가지소품을 샀습니다.
두 번째 만난 아이 은수를 그리고, 색연필로 스케치하였구요,,
저는 참 마음에 드는데 연극적인요소를 생각할때는 어설플수도 있겠습니다~
느낌을 살려가며 아이의 그림은 제가 그리고,
배경부분을 도와주실 분을 찾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있구요
조개껍질,종이비행기, 종이배, 나뭇잎 등을 그림에 붙이는
꼴라쥬기법을 이용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또 웃고있는 어린이들의 얼굴사진만 찢어붙이는
꼴라쥬도 그냥한번 하고싶어졌습니다.
 
 제  목 : 전라도 사투리..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2-19 오전 10:04:00
장난스레 할때는 자연스럽게 나오더니..
몬가 생각을 하고 하려니 잘 되지 않는다..
옛날 어머니의 손때 묻은 낡은 미니카세트에 꽂아져 있던 각설이 타령 테입이나 다시 한번 들어 봐야 겠다..
재미삼아 꽤나 흉내내고 다녔던거 같은데..*^^*
말루 할땐 잘 되는데 글로 옮길려니 영 힘들다..

제  목 : 작업일지5. 제목없음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20 오전 9:51:00

자유롭게 하고싶은것을 맘껏할수있기를 바랬는데
막상 나에게 자유가 주어졌을때 마음이 저항하고있는것을 바라봅니다..
아무생각없이 한가지에 집중할수있을때가 정말 행복한것같아요
어제는 두사람에게 대본번역을 부탁했는데,,오늘쯤 대답을 들을수있을것같습니다..

제  목 : [겨울여행2]까페의 스케치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21 오후 4:16:00

영화[올웨이즈]에서 오드리헵번이 나오는 씬에서의
녹색의 풀숲과,작은 하얀꽃들의 모습에서 처럼
꼭 탁자가 있어야하고 의자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저 바닥에 그냥 앉을 수도 있겠구 아니면 천을 깔을 수도 있게단 생각이다
하지만 실외에서는 바랍이 불면 얇은 천은 뒤집어지고 날라 간다
카펫이 제격이지만 무게도 있구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바닥에 앉으면 모든 것이 또 달라지게 된다
낮은 쟁반이 어울리고 ,어쩌면 더 편히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무숲, 녹색의 잔듸위 하얀 소국이 드문드문 피어있다.
그곳을 지키는 이는 흰색의 포근해 보이는 스웨터를 입고 있다.
앉아서 뜨게질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며 잠시 누워 본다. 아주 느긋한 마음으로...

제  목 : [겨울여행2]동네 이야기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21 오후 4:30:00

숲속으로 시작되는 길 옆으로 고아원이 있다
나는 가끔 그곳에 들리곤 한다.
그곳 원장님도 이곳 까페에 들리셔 잠시 쉬었다가 가시는데 오실 때마다
예쁜 꽃을 한아름 안고 프근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오신다.
그분은 항상 들으시는 음악을 부탁 하시며 잠시 눈을 부치셨다 가시곤 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일이 힘에 겨우신 것은 아닐까 생각하다가 오늘은 고아원에 들려
내가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작은 일꺼리를 찾아서 가지고 왔다
작은 이불 시트,매트 그런 것 들을 가지고와 빨래를 하고
뒷마당에 빨래줄 하나를 마련하여 그 빨래들을 잘 펴서 널었다.
손빨래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기운이 새로워진다.
차 한잔을 따라 마신다.
허리도 한번 펼 겸해서 잠시 엎드려서 책을 본다.
 

제  목 : [겨울여행2]까페 외등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2-22 오후 4:17:00
숲속길을 걷다가 우연처럼 발견케 되는 작은 불빛 하나.
그 불빛이 나그네에게는 반가움에 설레이게되리라
그 빛이 까페 앞을 비추는 가로등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등불 만으로도 포근해 보였으면...
무언가 좋은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찾아오는 이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그 불빛이 말해줄 것이다.
그 따스함의 수은등..

제  목 : 작업일지6.버릇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2-22 오후 11:10:00

아이들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전에는 아무렇지않게 그냥 스쳐지나가던 작은것들이
이제는 의미가 되어 다가온다
정말 아이다운 해맑은 표정 눈동자의 아이가 있는가하면
삶에찌든 지친얼굴, 무표정, 짜증나고 슬픈얼굴..
그리고 그옆에 있는 사람들..있어야하는데 없는 사람들..
있으나마나 한 사람들..

겨울여행2-3개월간의 만남으로이루는 공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26 오후 4:46:00

이 게시판은 진화의 공기전환을 향한 소리없는 작업을 해온
예기플라타너스의 2001년 첫 공연,
[겨울여행2]의 열린작업공간으로
거리공연과 영상작업으로 3개월간 만들어갈
만남의 게시판입니다.
작품의 구성과 연출은 저 신영철(예기)이 하지만
모든것은 이 게시판을 통해 만나게될 여러분들과 그분들의 마음의 정화를 통해서
세상의 외로운 곳에 나즉히 울려퍼질것입니다.
공연은 2월28일부터 시작되어 5월28일 끝납니다.
이 3개월간 기다림이란 화두로 만날 여러분들과의 얘기들
그리고 그 얘기의 나눔을 통해
세상에 전할 여러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기다립니다.
3개월간의 만남과 기다림의 공연들은 한편의 영상으로 담아져
귀한 영화로 다시 누군가에게
이 작업에 참가한 사람들의 아름다왔던
소중함을 전할 겁니다.
 

제  목 : [post]2월28일부터 시작하여.3개월간의 기다림으로 접근해보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26 오후 4:47:00

내  용 : 이 공연의 대본은 10여개의 씬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기다림이 슬프고 고통스럽고 이기적인 욕심의 산물이 아닌 희망
그리고 사랑의 근거라는 화두를 기억하며 실존의 인간모습속에서
그 얘기들을 찾아가보는것이지요.
그래서 이 각각의 얘기 마다마다에는
그 얘기를 들려주거나 이미지로 표현해줄 사람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겨울여행]은 3년전 몇명의 연기자가 그 화두에 함께 호흡하며 자기희생처럼
그렇게 시작해서 구성된 한편의 공연기록을 갖고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2001년 2월28일 3년여의 기다림과 다시 3개월여의 마음의 준비를 갖고 떠나는 길목엔
기다림에 확신과 그 실천을 갖고있는 이들이
굳이 곁에 없이 공연은 제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떠한 짜여진 연기술에 의한연기가 아닌
진정한 삶의 자세 그리고 문득 만나는 잊혀진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으로
자신안에 아름다운 기다림을 담으며 표현해보는 순간을 찾아갈 사람들을 만나고
그 기록을 담아 이 겨울을 사는 사람들 가슴에
따스한 초겨울의 햇살같은 공기를 전하고 싶어서지요.
[겨울여행2]는 우선 이러한 화두와 이야기에 가슴저리며 다가올
사람들의 이야기와 마음이 필요합니다.
한명을 만나던 아니면 수십명의 사람을 만나던
이 작업은 그 마음만으로 풍성하며
겨울이 끝나는 2월의 마지막날에 시작하여
5월28일까지 자유롭게 만나고 스치면서
메아리처럼 답해주는 고운사람들의 얘기와
모습들을
기다림의 화두안에 이미지로 담아갈
거리공연이며 독립영화입니다.
누구나 오셔서 함께 느낌나눠주시고 얘기해주시면서 우리가 살고잇는 이 시간속의 한 부분
존재의 의미를 기억해보고 연극처럼 영화배우처럼 간혹
아름다운 자연과 외롭고 쓸쓸한 공간속에서
표현해보았으면 합니다.
[겨울여행2]작업은 전작인 [겨울여행]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 느낌의 화두는 변함없습니다.
대본은 처음은 같은대본으로 시작하지만
공연을 만들어가면서 달라질수도 있을겁니다.
이곳을통해 여러분들이 함께하게되면
[겨울여행]영상회도 준비하여 함꼐볼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제  목 : [post][대본1]예쁜 전화가 있는 풍경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2-27 오전 1:43:00

내  용 : 1. 전화기
 
무대엔 작은탁자 거기에 전화기
새소리 그리고 떠나는 기차소리..
전화벨이 울린다.
 
음성메세지-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제  목 : [겨울여행2]을 준비하며..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3-15 오후 3:15:00

98년 [겨울여행]을 처음 떠났을때가 얼마되질 않은 것
같은데..벌써 [겨울여행2]를 준비하게 되었네요.
일상속에서 지칠때 가끔씩 겨울여행을 생각하면..
종종 위로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
그때의 순수함으로 얼마나 [겨울여행2]에 다가갈지는
자신할 수는 없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기다림의 사람이 이제는 어떠한 모습으로 서야 될지
아직까지는 마음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기다림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 계시기에..
예기님께서 시간이 되시면..이번 주중에 한번 뵙기를 청합니다.
예전에 자주 가던 대학로도 좋고, 시끄럽지않은 신촌의 어느 골목 카페도 좋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니..오히려 용기를 더 얻은 것
같아 행복하네요..
그럼..즐거운 봄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2] 편협된 생각과 마음..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3-19 오후 12:46:00

겨울여행을 떠나 일상속으로 돌아온지도 어언 3년째로 접어 드네요.
차가운 바람속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기쁨으로 기다리던 그 시간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이번 [겨울여행2]을 준비하면서 알게 모르게
자리잡았던 편협된 생각과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
늘 기다리는 사람이외의 것은 생각지를 못하고 살았나 봅니다.
아직도 그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마음.
하지만, 이제는 그 기다림이 다른 것으로 표현되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합니다.
그러나, 쉽지가 않네요. 이번 겨울여행은 제게
또 다른 마음의 소리를 듣을 수 있게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직도 고민중에 빠져 있어서 제대로된 작업일지를
올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틀거리고 있으니 얼마후에는 꽃이 피겠죠.
 
제  목 : [겨울여행2]오지않는다는 기다림속에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3-20 오후 1:20:00

겨울여행2는 지난해 [을미왜란평정창의]이후
멈춰버린(?)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의 최종제안이 되어버렸다.
2000년 가을에서 겨울까지
남들보다 1년이 지나서야 세기말을 맞은
마음은 착잡함에서 이내는
오지않는다는 것에 대한 기다림으로 마무리지어지고
예플작업은 이제 겨울여행2를
마지막여행이라 부르며 d-69일을 남겨두고 이승에 생존한다.
한점 의혹없는기다림이란
결국 대상없는 기다림이며
인간안에서 그려가야할
방문의 이유로서 존재하길 족할 뿐이다.
[겨울여행2]를 준비하며
희망이 절망으로 다시 그 절망이
아무런 변화도 없는 극대 적막과 절망으로 다다른 후에
다시 찾은 희망으로 이어져 이제 이 작업은
마지막 여행이란 제목으로 이유를 달고
존재의 마지막을 치닫는다.
사람이 있으나 사람들은 없고
비는내리나 우산없이도 젖지않는다.
시간은 이미 5차원을 넘어 중첩되어있고
어느날 다녀온 미래속에서
답은 미련처럼 초라하다.
아름다운 여행이 되게 세상을 바라보는
한숨과 탄식을 굴꺽삼키며
후이넘에서 돌아오던 그날의 떠나오던 마음으로
이 작업의 시간을 치룬다.
태양의 흑점이 한번쯤 지구를 포박하고나면
사람들의 가슴이 열릴까?
일정의 시간이 마이너스숫자처럼 삭아들어가며
이제 남은 시간은 69일이다.
아무도 없으나 그들을 조망하며 혹은 관망하며
기거이 고독하는
마지막여행의 시간과
하늘이 열릴 만남까지.
 

제  목 : 제일먼저 희망을 주었던 진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3-20 오후 1:40:00

독립예술제의 을미왜란평정창의를 아름답게 끝내고
그 고운사람들과 뒷풀이자리에서
10월 11월에 이어질 작업을 얘기하면서 세기말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10월8일 11월26일 [을미왜란평정창의]
그 기초공연의 아름다왔던 절실함과
진실과 얘기와 사람들의 의를 향한 창의는
신기루를 바라보았던 사막에서의 유랑처럼 쓸쓸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리움을 착각하고
미련마져 가지기에 충분한 가을이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떠나가고
자신들이 차용했던 인물들의 마음과 자신의 실존
그리고 시간과 역사속의 공존의 지속성은
그렇게 일회성으로 차단시켜나간다.
오히려 아무것도 같이준비못하고
단한명의 마음마져 공유하거나 찾지못해 머물러버린 10월과 11월.
[10월 그날의 경복궁]이나
[창의통문을읽으며]를 만들어가던
1999년이 오히려 그리웠다.
강북센타와 고양센타식구들과
[돈암동]을준비하였으나
사람들의 사랑이 없어(?) 두공연모두 이뤄지지못했다.
사랑이 없다기보단
사랑하는방법을 잊어버리거나 아예 잃어버린 세기말의 현실속에서
사랑의 제안은 오히려 역겨운 부담이었는지도 모른다.
[잊지마세요]의 허무한 대사와 [이등병의 편지]만이
작가의 타락을 막아주는 보루였다.
우연히 만난 진수의 [겨울여행]제안은
이런 시림에 쥐어준 다스한 불씨였다.
다시 돌아와 축원무를 추며
세상에 함게 공기의 전환을 기억케해볼
[겨울여행2]를 12월10일 그의 공근전역을 즈음해서
준비할수 있다는 기쁨에 기다림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0년과 2001년을 잊는
2500년주기의 인간안의 화두는 그 작업이
[인어]와 [아크로폴리스게단에서]로 이어질
귀한 나눔의 희생이 될거라는 것.
한번도 누구하나 먼저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다가와서 먼저 하겟다고 말한적이 없엇는데,
전역을 앞둔 진수의 [겨울여행2]작업제안은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단한번 가져보았던
사람으로부터의 희망의 메시지였고 그를기다리며
잊단 패배감에 좌초되었던 허무함에서
기다림이란 화두를 갖고  
겨울여행2는 준비를시작했다. 
2000년 11월어느날에..

제  목 : 모르는 영혼을 위해  춤출 수 있는 아름다움..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3-20 오후 1:55:00

"일상에서 이탈하여 그는 다가왔다.
옷을 벗어 영혼의 옷으로 갈아입고 그는 춤춘다.
 
겨울에 여행을 떠난다.
여흥을 위해 꽃이나 단풍을 보려함도 아니요. 더위를 피하기
피하기 위함도 아니다.
혹독함을 견디며 고독을 참고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게되는..
그럼으로써 아름다움 참만남을 이루고 우리는 원래 하나임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길을 걷는다.
먼 곳을 응시한다.
황량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지금 이곳...."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지
언젠가는 푸르름과 풍성함이 또 무엇인가 가득차 있을 것이고
우리가 딛고 서있는 이 3차원을 뛰어넘어서 바라보면
그것들은 언제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또 다시 먼곳을 응시해 본다.
거기 멀리서 영혼결혼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아름답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주의 사랑이 싹트고 있다.
"우주의 단계는 모두가 하나이고 모두가 일체이니라"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하늘아래 하늘이 있고
그 하늘밖에 하늘이 있고 하늘
안에 하늘이 있고.....
천지인은 우리가 염원하는 꿈이다. 그리고 한계이다.
영혼결혹식에 축복있으라.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라..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지며 돈다.
 
돈다. 바람이 분다.
돈다. 눈이 날린다.
돈다. 사랑을 나눈다.
 
하늘과 하늘이 하나이고 우리와 우리는 하나이며
우리와 하늘은 하나이다.
나누고 또 나누워주며......비워라.. 비우고 비우면 하늘이 보인다.
 
서서히 나는 돌기 시작한다. 따라서 너도 돈다. 우리는 돈다.
이에 하늘이 돈다.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지며 한 하늘이 된다.
 
아름다운 우주-"

한때 자신의 이니셜을 아름다운 우주라고 부르길 좋아햇던 진수가 첫 겨울여행 때 적었던
작업일지다
나또한 그 속에서 [축원무]를 만들어가던 그의 마음을
본받으려 노력하며
[겨울여행2]는 함게 떠날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물론 직접적으로 만남을 부담줄까 두려워 피하고
e-mail로 기억할수있는 사람들
예기플라타너스 곁에 한번이라도 기대여
넌지시 바라보았거나 스쳐주었던 이들까지 기억하며
그들의 이메일주소를 정리하고
우리의 [겨울여행]이 다시 시작됨을 편지했다.
간혹은 첫겨울여행의 그 아름답던 사람들
그 곱던 마음을 다시 만나
자신보다는 타인을 기억하기도 하고
예기플라타너스의 여러작업안에 만나고
얘기나누었던 모든사람들을 다시 만나며  
사랑위해 다시 떠날 추억같은 여행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 때는 고향에 편지를 쓰고있었다.
12월이 오고 우리가 이제는 겨울여행을
떠날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다가올때까지..
사람들은 다시모여 타인을위해 축원하며
소리없이 춤추며 노래할수있을까?
영화[겨울여행]의 그 첫장면..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감옥의 창살을 잡고
춤을 시작하던 무용수의  모습처럼..
하지만 그해 세기말 2000년의 12월은...

제  목 : [겨울여행2]중 결혼부분..관련글[78년겨울얘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3-20 오후 4:07:00
수필문학 1979년 12월호에 실린 수필
[78년 겨울 얘기]
         
 차디찬 방엔 주인집에서  빌려준 전기 담요 한  장만이 우릴 덥혀 주고 있었다.
하지만 저녁마다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창밖으로 내려 둔
차임벨 줄을 잡아당길 때면 따스함으로 가득 차던 작은 궁전.
 기원 이에게 다가가 얘길 했다.
 <전에 부탁했던 것 있지? 그 날짜를 결정했어. >
 그 애랑 함께 앉아 전해주는 얘기에 기원 이는 사뭇 놀란 듯 우리를 바라보았다.
물론  그건 우리들에게도 다소 빠른 듯한  결정이긴
했다. 78이란 숫자의 어감이 우리를 사로잡았었는지,
그 어려웠던 한해를 그대로 마무리짓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는지,
우리는 일단의 정리를 원하고  있었다.
어려운 만남 들과, 헤어짐의 안타까움이 반복될수록
서로에게서 멀어져  가는 듯했던 양가의 어른들.
 그 애는  어느 날 나를 만나  자유를 원한다고 했다.
저금해  뒀던 몇 푼을 찾고 또 얼마를 모아 그  애가 고른 조그만 방 한 칸을 마련해 주었다.
대현동 뒷산에 있다는 작은 예술인들의  마을은
오만 원에 이 만원 정도면 들어가 살 수 있다지만 결국 그 앤 둥지 떠난 제비새끼처럼
남가좌동 언덕배기에 홀로 새로운 둥지를 짓고 짐을 풀었다.
비발디의 사계중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다시 듣고팠던 날들이었다.
 기원인 태종 대에서의  날들을,
부산 탑에서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우리 얘기를 되새기는  듯했다.
탑 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백미터를 우뚝 올라가고 있는 그 안에서
우리 셋은 문득 그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라도 나서
뚝  떨어져내리기를 꿈꾸고 있었다.
전날 밤  테이블 위에  의자를 뒤집어 놓은  부산<까페떼아뜨르>에서
한 사내의 무책임한 대답만 듣고 이곳저곳을 찾다가 마주친  유랑극단.
기원인 거기서 반갑게 만나 친구가 되었다.
지난 몇  번의 공식적인 만남관 전혀 관계도 없이
서로 무심코 얼싸안고 반가와한 몸짓이 우정보다 더한 정이 될 수 있었다.
 <어떤 식으로 하려고  하니? > 기원의 물음에  우리는 두 사람이 그려온 꿈을,  
주위 시선이나  거기서 비롯되는 허식일랑  일체없이
실현시켜 보고 싶은  마음을 펴 놓았다.
허식이나 보여준다는  자세 같은 걸랑 전혀 없이 마음만이 충만된 결혼식.
 기원인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우리의 결론을 동조한 귀한 한  사람의 시작이었다.
 취재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마치고  밤 늦게 야 오르는 남가좌동의 고갯길.
철탑을 하나  지나 왼쪽으로 공터가 보이면 저만치  여자중
학교 건물 아래  그 애의 방이 보이고 불빛이  거기 앉아 기다리고 있던 곳.
몇 가지  물건과 몇 가지 얘기 그리고 그날의 신문 한  장
을 남겨주고 다시 돌아오곤 하던  78년의 겨울은 유난히도 쌀쌀 맞았다.
 우리 식구들이 사는 집은 이사를 해서 그 애가 살던 집 근처로 자리를 잡았다.
친구들이 우리 곁을 맴돌며 훈훈한  정감과 용기를 전
해 줬다.
 겨울. 너무도 좁은 면적이기에 천정이 그리도 높게만  보이던 구석방.
일우는 간혹 자기  음식점 음식을 갖고 올라와 우리와 함께  살다 갔다.
비발디의 사계중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음반  위에서 내 귓전으로 맴돌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연처럼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면서
살 수 있다는 기쁨에 그지없이 소중했던 계절.
 cbs에 있는 광희형에게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들고 찾아갔다.  
헬렌레디의our house 를  녹음해 주면서 광희형은 또하나의  겨울 결혼에 조그만 축하를 주었다.
 <내일 저녁 7시에 신촌 76소극장에서 ... >
 우리의 결혼식을 미리 알았던 다섯 번째 사람 이었다.
 달이라도 환히 비치는 날이면 언덕을 온통 덮은 하얀 눈은 하늘보
다 더 밝은 땅을 주었다. 가스가 새어 연탄을 넣지  않기로 한 작은 부엌엔
수도마저 꽁꽁 얼었지만 고통  속에서도 그 애는 행복해 보였다.
뭐라도  흥미를 붙일 수 없는  아쉬움은 늘 맴돌았지만  
간섭 없는 삶에의 조그마한 기쁨은 이 철없는 말괄량이에게 소중한 행복
처럼 영글어져감은 사실이었다.  542번 버스는 조그만 과자점  앞에서 섰다.
시내서 같이  만나 땅콩을 묻친 작은 과자들을 근에  달아 사들고 함께 언덕을  오르곤 했다.
디지탈라디오의 빨간 전자  숫자는
어둠 속에서도  그 방을 지켜온 제 생명을  뽐내고 있었고 전기
담요는 조그맣게 내려놓은 열량을 다시 올려주길 기다리며 우릴 맞이하곤 했다.
 용범의 축시와  병덕의 클래식 기타 연주,  미자의 축시낭송,
정민 이와 그 친우들의 축가 <평화를  구하는 기도 > 기원의 무대 조명
과 음향, 그리고 그 자리를 찾고 파 못 배길  수밖에 없었던 진정한 사랑의 사람과  
우연히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사람들,  그들의
도움으로 12월 29일 우리의 저녁은 아롱졌다.  
헬렌레디의 목소리와 그 음률이 고마운 밤이었다.
 왜들 그리 눈시울을 뜨겁게 나누며 우리를 껴안아 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우리들의 조그만  맹세의 반복으로 하여금 하나가
되었고 그 기쁨을 밤새도록 함께 되새져주었다.
 수족관에서 기원 이와  셋이 바라본 형형색색의 어족들.  
하나같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고 우리는  그들을 보았기에 더욱 가까와질 수 있었다.
아름다움이란 고귀한 것 진실하다는 것 또한 벅차도록 소중한 것이란 생각만 했다.
 용우와 연숙의 결혼식 땐 그렇게 반대하던 양가의 부모가 모두 참석해 주었지만
우리의 그 날엔 아무도 자리를  같이해 주진 않았다.
형식과 체면이,  사랑의 표현을  억제시키고 진실의 의미를  거부할 만큼 강해져 버린 쓰라림.
 79년 12월 29일이 되면 모든 허울과 가식을 벗고
찬연히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우리의  서약은 한 돌을 맞는다.
<도덕 혹은  규범. 그래야 하는 거다. > < 남들이  뭐라 하겠니 > 하는 말이 무서워
다시금 움추려 버린 우리의 자세가  주어진 하늘 속에서 작은 꿈이나
마 펼쳐보는 날이 되겠지만 ....
 기원인 내가 적어준 큐싯트를  보며 우리의 결혼식이 무척이나 아름다우리라 생각해줬다.
국서는 우리의 자신감에 눈물을  흘렸고 결혼식은 우정과 사랑으로가득 찼었다.
비발디는 그 겨울 우리 곁을  맴돌다 고운 사랑을 타인에게도 전하려 하늘로 날아갔다.
 우리의 완성이 다시금 이룩할 새로운 부름을 기다리면서 .... .
 
제  목 : 그리고 축시 [겨울여행]결혼부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3-20 오후 4:17:00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김용범
  
제  목 : [겨울여행2] 개와 산책하는 이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3-21 오후 12:58:00

어제 예기님을 만나 많이 정리가 되었네요.
머릿속을 휘젖고 다니던 생각들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 했습니다.
개와 산책하는 이..
자신의 개를 사랑해서 매일 산책하다가 만난 사람.
그 사람과 개의 우정을 매일 지켜보는 나.
일단 인물설정은 했고, 작업일지를 구체적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서 행복하네요.
 

제  목 : [겨울여행2] 업동이 강아지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3-23 오후 10:04:00

나는 15층 아파트숲속에서
귀엽고 속깊은 강아지와 함께 산다.
우리 강아지는 업동이다.
누가 아가일때 버린 강아지다.
며칠을 길가 슈퍼앞 나무에 묶여서
주인이 오길 학수고대하면서 꼬박 굶었단다.
슈퍼아저씨는 주인이 곧 오는 줄 알고
그냥 나두었단다.
그런 업동이와 내가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그 근처에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간 날이
처음 나와 업동이가 만난 날이다.
항상 다니던 길이 아닌 평소와는 다르게
그 슈퍼앞을 지나다가 흰색털이 꼬질꼬질하고
조그마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보았다.
평소에도 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나였기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는데, 조그마하고 뜨거운 혀가
손을 마구 핥는다.
슈퍼 아저씨의 사정얘기를 듣고,
부드러운 빵과 우유를 사서 주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게눈 감추듯 했다.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그냥 돌아서려는데,
마구 안겼다. 꼬리가 부러져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지만, 아파트라서 개를
기르기가 쉽질 않아 마음을 비우고 일어서려는데,
그 크고 동그란 눈망울에 물기가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되어 결국, 두팔에 앉고 집을 향하게 되었다.
알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자기를 데리고 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요즘 울 업동이를 보면, 정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보통 인연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 업동이의 이름을 ''쿠루''라고 지었다.
한참 만화에 빠져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쿠루쿠루''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법지팡이 쿠루쿠루...
울 업동이도 내게는 마법지팡이처럼
마음을 지켜줄 것 같았다. 그 기대를
울 업동이 쿠루는 결코 져버리지 않았다.
 

제  목 : 작업일지7.유리같은아이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3-31 오후 10:32:00

소녀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깨끗하고, 연약하다.
불면 날아갈것같고, 만지면 깨질것같다.
때로는 바보같은 웃음을 짓는다.
늘 엄마의 손을 잡고 다닌다.
언어치료, 인지치료, 한글공부, 그리고 유치원..
그아이가 해야할것이 너무 많다.
어느날 혼자서 놀고있는 소녀를 보았다.
함께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미끄럼을 타고..
그림을 그렸다. 내그림속에서 소녀는 환하게웃고있다..
하얀 레이스달린 옷이 흙이묻어 더러워지면..
괜찮아요? 하고 계속 묻는다.
나는 괜찮아..빨으면돼..하고 안심을 시켜준다..
또 옷에 뭔가 묻으면, 괜찮아..괜찮아..스스로 말하며
뛰어논다..
어디선가 소녀의 엄마가 뛰어오면..
소녀는 흠칫 놀라며 엄마에게로 달려간다.
바보같은 웃음을 지으면서..
 
제  목 :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출품승락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1 오후 12:04:00
참가작: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2001년 서울시립미술관 기획전시
가족 전 출품승락서
부문: 플라타너스(공연및 영상)
성명: 신영철
출생년도: 1954년생
현직: 예기네트,예기플라타너스 운영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23-7 원앙빌라2차 지층1호
전화번호: 031-967-2562
본인은 2001년 가족 전 초대작가로 선정됨을 수락하며
개최요강에 따라 작품을 출품하겠습니다.
                                2001.3
                                본인 신영철
서울시립미술관귀하
 
희망일정(공연및 영상전시)
4월
27.28.29   공연[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5월
1.2.3.4.   영상전시[플페][후이넘연작-갈등,정화,나눔]
5.6        공연[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8.9.10.11  영상전시[플페][산타][겨울여행]
12.13      공연[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15.16.17.18영상전시[플페][51817][잊지마세요]
 

제  목 :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작품소개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1 오후 12:05: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작업개요.
작업은 소공연과 영상전시의 연작으로 구성.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못한다.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일체되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이 작업에 접근하면서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게돼.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이란 주제가 제안되었을 때 내게 다가온것은 [가족공동체]의
개념이었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가지는 것을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요즘 생각하는 건
모든영혼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장애인이나 정상인의 개념은
영혼의 시각이 아닌 심신이라는 일시적 형체의 시각적 구분이쟎아.
심신의 피로나 장애가 영혼을 가리고잇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에 매달려 희미해서는안될 것 같아.
모든 영혼은 귀하고 소중하여 악인들마져도 그 영혼은
아름답고 고귀하니까..
우리가 이제 삶에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
가족공동체는 이러한 영혼을 바로보는 감각없이는
이뤄지지못할거야.
단순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봉사와 동정을통한 사랑흉내에
불과할지도 몰라.
악인과 선인의 개념역시 그 존재의 영혼을 바로보는 시각없이는
질투와 미움 억압과 투쟁만을 반복하지..
중요한 것은 사랑이며 사랑의 이유는
선악이나 장애비장애나 아니면 이질적대비의 모든 존재들이
단 하나의 가족공동체를 구성한
영혼의 존재들이라는 깨달음과 증명 그리고 그를 통한 확신에서
올거야.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들이 떠나온 하늘의 얘기]
 

제  목 : 겨울여행2-가족그들의하늘공연용 하늘기초대본
작성자 : 예기
내  용 : 제 목 [하늘]대본..(4월1일공연용)
날짜 98/03/29 10:07
 
플라타너스 작업 14번째 작품
신영철 구성연출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초연: 1998년 4월 1,2일 인켈아트홀 1관
 
첫째날 아침
------------
미순 아침에 일어나 준비한다 .
체중계. 거울.화장품. 수건두개.핀.빗.바퀴달린의자..
의상-- 반바지와. 런닝같은..웃옷..그리고.방안으로 들어와입는얇은 남방...
-----------------------------
LIGHT FADE IN 미순의 방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얼굴을.수건으로 닦으면서.방안으로 들어온다)
--방안...--
(들어오자마자.라디오를 켠다...)
MUSIC IN 라디오에서 들려나오는 음악
편지를읽는 목소리-
때때로 그 녀석이 미운 건 그건 그 녀석이 미운 게 아닙니다.
안타깝고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그 녀석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미워합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란 것이 때때로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들곤 합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우리가
지어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그것은 상황입니다.
그 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합니다.
이건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상황이 아마도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거같으니까요. 하지만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 말을
내뱉진 않습니다. 안쓰러운 그녀를 모두들 불문율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게 나아 나서 그런가 봐요.
내 삶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것같아 늘상 아마도 불안해했을 겁니다.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 한 나는 어디로도 도망할 수가 없지 않겠어요...
내 삶을 먼 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난 갈 수 없을 거 같고...
그래요...나와 내 남동생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이 그녀의 삶이에요.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그 동안은 그 녀석이 부모님의 삶의 짐이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영원의 불사조는 아니니 언젠가 내게 짐이 되겠지요.
다른 것이 아니죠...가장 큰 것... 그 녀석이 미울 순 절대 없지만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그 녀석이 만들어 주는 많은 상황들은 참 미웠죠.

(머리를..털면서...빗으로.빗은뒤.... 삔으로..머리가.흘러내리지.않게 꼽는다....)
( 스킨과.로션을..바른다...)
( 얼굴을..만지면서.거울을.보고있다가.. 옆에.있는..체중계에.
올라가.본다....다소...좋아하지.않은..표정...
다시..의자에.앉아서..다리를.주물러도.보고..살을.잡아본다..)
(그러다가.. "괜찮아.."하는.. 표정을.짓더니..
방안에서.나가더니..먹을거리를.가지고.들어논다..
그것을요렇게.저렇게.먹으면서.....
흘러나오는.라디오를.듣고있다...)

LIGHT FADE IN 제헌의 사무실
제헌 전화한다
-------------------------------
사무실 책상, 책상 위에 전화. 책상 위에 소설책, 복장: 군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모자를 책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는
다. 바지주머니 속의 지갑을 꺼내 전화번호쪽지를 꺼내서, 이강선생님
번호를 찾아 전화기를 든다)
LIGHT FADE OUT 미순의 아침
미순,라듸오끈다
MUSIC OUT 라디오에서 들려나오는 음악
- (전화를 건다) 예, 이강선생님 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 CMH
의 연제헌입니다. 제가 이번에 4월 4일 행사에서 연극을 준비하게 되
었는데요, 회원분들 중에서도 같이 하시고 싶은 분들 계시면 같이 하
려구요. 그래서, 각 복지관에 연락해서 그런 분들 계신지 알아보려고
하는데, 각 복지관에 계신 담당 사회복지사 분들과 연락할 수 있는 연
락처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예, 제 사무실 팩스번호가 7915-7000이거
든요. 부탁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

(팩스가 들어온다 팩스 쪽으로 가서 종이쪽지를 가져와, 자리에 앉는다.
쪽지의 전화번호를 보며 전화를 건다)
경기광주정신보건센터지요? 낮병동 담당하시는 분좀 부탁드립니다.
예, 안녕하세요 저는 CMH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번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경기광주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구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하실 분이 안 계신 것 같다고요. 잘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LIGHT FADE IN 상희의 방
상희 의자에 기대 잠들어 있다..

제헌 :
-(쪽지를 보고 전화를 건다) 이강 선생님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CMH연제헌인데요,
연극 연출하시는 신영철 씨가 3월부터 연습에 들어가시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서대문복지관에 연극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네 분 계시다고 하셨는데
그분들하고 같이 연습하려면 언제가 좋은지 궁금해서요.
네, 그거 좋겠네요.
그럼 당장 다음주 월요일인 3월 2일 3시에 첫모임을 갖도록 하지요.
서대문 복지관에서요. 네.
그럼 제가 신영철 씨한테 연락해서 그때가 좋으신 지 알아보고요,
만일 안되신다면 다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안녕히계세요
(호출기에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 예, 신영철 씨 안녕하세요. 저 CMH 연제헌입니다.
연극연습 첫모임을 3월 2일 월요일 오후 3시에
서대문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좋으신 지 제게 연락주시고요,
거기에 오시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모래내시장에서 내리셔서,
영보웨딩홀이 있는 다리앞 3거리에서 개천을 따라 300미터 정도
들어오시면 됩니다. 3거리 교차점에 알림표지판이 있으니까,
찾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럼 연락주시고요, 그때 뵙겠습니다.
 
첫재날 낮
-----------
상희,요정,아이를 위험에서 구한다.
----------------------------------
LIGHT OUT 제헌의 사무실
(상희 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창문을 연다)
아이 졸려
(창밖을 보고)
앗! 큰일 낫네 저 아이가 차에 치이겠어.
(상희 달려나가면)
LIGHT OUT 상희의 방
LIGHT IN 상희집앞 거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아이를 향해) 얘, 위험해
(아이의 손을 잡아끈다)
엄마를 잃어버렸구나..(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를 향해) 자ㅡ 가자 엄마를 찾을 때 까지 언니랑 있자.
사탕 사줄까?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조금 걷다가 가게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점원에게)
이 동그란 사탕과 별사탕 주세요.
(돈을 지불하고 아이를 향해 사탕을 건넨다)
자..여기...
(놀라며) 아! 얘가 어디 갔지 (주위를 둘러본다)
(어떤 한 먼곳을 바라본다) 아, 저기에 있네.
(아이가 엄마와 만나고 있다)
(잠시 응시하던 요정은 곧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선다)
LIGHT OUT 상희집앞거리
LIGHT IN 상희의 방
(미소를 지으며) 아, 오늘도 착한 일을 한 가지 했구나!
(가볍게 문을 열고 다시 기지개를 편뒤
(의자에 다시 기대어 잠을 청한다.)
LIGHT IN 제헌막사전화기

첫째날 저녁
---------------
제헌 막사에서 전화한다. 복장:런닝, 트리닝, 슬리퍼
-------------------------------------------.
(물 한잔과 종이쪽지와 펜을 들고 전화기로 간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정선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석계나눔터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구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펜으로 쪽지의 정선영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이근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풍납복지관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
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
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
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
요. (펜으로 쪽지의 이근희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LIGHT FADE OUT 상희의 방
LIGHT FADE IN 진수연습실
진수 연습실.
-----------------
진수 연습실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연습을 시작한다.

제헌 전화에 메시지 계속넣는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신향희정선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
월 4일 정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강남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
면 저한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
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구요. 하시고
싶은 분들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
히계세요. (펜으로 쪽지의 신향희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안성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서대문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
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
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
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
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
세요. (펜으로 쪽지의 안성희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석희정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안산시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
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
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
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
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
세요. (펜으로 쪽지의 석희정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컵에 있는 물을 한 모금 마신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이영림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계요병원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
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
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
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
요. (펜으로 쪽지의 이영림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김동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연희병원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
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
 
첫째날 밤
---------------
희준의 방. 스탠드를 켜고 편지를 쓴다.
----------------------------------
LIGHT IN 희준의방

소중한 나의 친구 권아현씨에게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어요.
우리가 만났던 계기는 재작년 9월 오산 사랑밭 재활원
봉사활동을 저녁 늦도록 하면서 정거장까지 바래다
주면서 시작했지요.
그 후 작년 정신건강의 날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래를 하고
뒤풀이를 할 때 잠깐 보고 해벗누리 지역사회 나나기로
연세대 안을 거닐다 얼굴을 보게 됐지요.
이렇게 하다보니 일련 내내 사랑의 불이 내 마음속에서
타올랐지요.
권아현씨는 아세요? 제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요즘 유행하는 ''사랑을 위하여''의 주인공 같은 아현씨!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아현씨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 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그대를 생각하리.
내가 아플 때보다 아현씨가 아플 때 내 마음은 약해질 것이며
진실한 사랑으로 남게 해줘요.
대학생활 꿈이 많으신 아현씨.
하고 싶은 것들 잘되길 바라며 저와 좋은 인연 맺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아현씨
희준 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는다. 스탠드를 끈다.
LIGHT OUT 희준의 방
진수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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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연습마치고 들어간다
LIGHT FADE OUT 진수연습실

둘째날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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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피아노가 있는 방
상희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연습한다.
--------------------------------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LIGHT OUT 피아노가 있는 방
 
둘째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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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까페
제헌
-----------------------------
커피마스타. 사복을 입고 등장. 테이블에 사람들이(5명-무랑, 미순, 경
미, 신영철, 박수현, 이창원)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예술기획 분들이신가요. (의자에 앉는다, 잠바 안주머니에서 수첩과
볼펜을 꺼낸다). 안녕하세요, 저희 요렇게 넷은 CMH이고요, 저는 연
제헌이라고 합니다. 제헌절에 태어나서 제헌이라고 이름지어졌죠. (우
리편 소개를 권유하며) 자, 무랑이, 미순이, 경미도 각자 소개하지. (차
례로-무랑, 경미, 미순 순- 소개) 나머지 분들도 소개를 좀... (다른분
의 소개-영철, 수현, 창원순-를 받는다. 받으면서 수첩에 이름을 적는
다.) 박수현씨세요, 박수연씨세요? (신영철님의 질문- "CMH에서 연극
에 대해 요구하는 사항은 없나요?"-을 받아 대답한다)
경미야, 너 기획팀한테서 연극에 대해 뭐 들은 것 있니?
(없다는 대답을 들은후)
뭐, 특별히 기획팀에서 연극에 대해 요구한 것은 없는 것 같구요,
그냥 저희끼리 나온 얘기중에 영화 ''301,302''라고 아시죠? 그 영화처럼,
이웃해서 살고있는 두 가족이 있는데 한가족은 정신장애인이 있는
가족이고 다른 한가족은 정상가족이에요.
근데, 정신장애인 가족은 정신장애인이 있으므로 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있고, 정상가족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갖고 고통을 겪는
모습이 전개되지요. 그러다가, 끝에 가서 우연한 계기로 서로가
서로의 고통에 대해 알게 되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면서
서로 위로를 해 주는 것이지요. 마지막에는 우리가 정신장애인이다
또는 일반인이다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하나의 큰 가족이라는
느낌을 서로 받으며 끝나게 되는 거지요.
(신영철씨의견-"그런것보다는 우리 전체를 하나의 큰 가족 개념으로
생각하자구요")
예, 뭐 꼭 그렇게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뭘할까를 억지로 생각한 끝에
나온거니까요. 그것보다는 신영철님의 생각처럼 가족을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 확대하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오히려 정신장애인 가족이다 정상가족이다 분리해서 꾸미기보다는,
모두가 하나의 큰 가족이고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들만
보여주는게 더 좋겠네요.... 근데 실제로 세상에는 사랑뿐 아니라
서로 미워하는 것도 있쟎아요. 나쁜사람들도 있고요.
그러면, 이 연극에서는 나쁜 사람들에 대해서는 표현하지
않는 건가요?
(박수현씨를 쳐다보며 그녀의 답변을 듣는다).

LIGHT FADE IN 성당
광익 성당 마당에서 기다린다.

제헌계속 -
그런데 연극에 대해서 뭐 생각하신 것 있으세요,
제목이라던가 내용이라던가
(얘기를 듣는다. 제목을 들으면서 제목을 말하면서 수첩에 쓴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해서요. 그러면 거기서 ''그들''이란 우리 인간들이고,
''하늘''이란 어떤 유토피아를 가르키고, 떠났다는 것은 우리가
그 이상향에서 멀어져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요?
(신영철씨의 얘기를 듣는다).
네, 우리는 원래 5차원적 영혼의 존재로서 하늘에 사는 존재였는데,
지금은 3차원의 육신을 빌려 땅에 내려와 있고, 사람들이 잊고 있는
''영혼''의 기억을 일깨워 주는 것이 신영철님 연극의 목표라고요.
그런데, 왜 하필 5차원이지요, 4차원도 있고, 6차원도 있고, 7차원도
있잖아요?
(이창원씨를 쳐다보며 답을 듣는다)
참, 3차원적인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박수현씨가 나우누리 예기 플라타너스 게시판을 보라는 얘기를 한다).
Y,E,G,I,E 라고요? 네, 그럼 일단 그 게시판을 좀 보면서
예술기획 분들의 생각을 이해해보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겠네요.
자, 그럼 다음모임은 언제 가질까요?
(박수현씨의 얘기를 듣는다.)
무랑이, 경미, 미순이도 그때 다 시간되니?
(그녀들을 쳐다본다). (수첩에 날짜를 적으며)
그래, 그럼 일요일 2시에 여기서 다시 만납시다.
LIGHT OUT 까페

성당앞 광익 형님을 만나 얘기한다.
-----------------------------------
형님 저는 오늘 형님따라 성당에 바람 쐬러 왔는데요.
안에서 형님. 오늘 미사 강론 내용은 무엇이던가요?
무척 궁금한데요. 좀 일러주실 수 없습니까?
네? 정치얘기요? 네. 예? 김대중얘기하고 이회창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렇습니까? 형님. 그런데 전 좀 의아스러운데요? 형님. 하나님이
정치얘기를 하다니요?
그렇다구요? 네. 형님 물론 그렇죠. 하나님이 계시니 세상이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형님 하나님은 세상일과는 무관하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요. 형님. 하나님은 저희 마음에 오셔서 역사하는 거지
세상과는 무관해요.
형님 제 말뜻 이해하시죠. 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참으로 죄송스러운 말이지만요. 형님. 저는 제 마음에 하나님이
오셔서 자유함을 얻었답니다.하나님이 제 마음에 역사하셔서
저는 세상에 살되 마음이 지유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형님 이게 형님 진리의 길이에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진리의 일이란
말이에요. 형님 이해하시죠? 형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전 형님을 사랑해요. 그래서 형님. 저는요. 형닌 A도 저와 같이
진리의 길을 갔으면 해요. 형님.부담스러우신가요? 형님 제 말뜻을
이해하시죠. 네...감사합니다. 형님.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하나의
진리의 길을 가게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들이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형님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고 밤도 깊어가니 이제 집에 가야죠?
집에서 지용아저씨가 기다릴텐데..
가서 저녁 먹읍시다.형님 감사합니다.
이제 가요. 동훈이 형님도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LIGHT FADE OUT 성당
 
 
둘째날 밤
------------
LIGHT IN 미순의 방
미순 방에서
------------------
방안... . 오디오를 튼다.
SOUND IN 오디오음악
EFFECT 삐삐소리
(시간은 저녁 9:00 방안은 음악소리가 흐르고 편안하게 있다.
갑자기 울리는 삐삐소리..)
어..누구지??음성이네..
(전화기로 확인한다.
"나 너희집 근처에 10:30분쯤에 갈텐데..
너..그.커피숍에서.그쯤에.만나자.너한테..줄것도.있고.
여하튼.. 꼭나와야되..알았지?/기다린다..")
10:30분 ...그때.나가면.엄마한테.혼날텐데..어쩌지...
음.기다린다고 했는데.어쨌든.약속은.약속이야..지켜야..되겠지..
(시계가.10:30분을 가리킨다.나갈준비를.한다.
거울도.보고.옷도.챙겨입고..
열쇠는 호주머니에 넣고.발뒷끔치를. 들고 조용히.빠져나간다..

LIGHT OUT 미순의방
LIGHT IN 까페
미순 나가서 친구를 만난다
-------------------------
커피숍..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자리에 앉는다.)..
휴..유.. 몰래나오느라고.얼마나.힘들었는지.알아??..
(.종업원에게) 저는.. 콜라주세요.. ..
근데.오?늦은.시각에.왠일이야??
음..(웃으면서.) 나한테..뭘.준다고.그런거.같은데..??,,
(상자를.건네.받는다.)
어..이거.인형아니야??.
우와..이런걸.다.주다니..
어떨게.이걸.살생각을.다했지??하하하하...
(인형을.눌러보니..소리가.난다..--알러뷰.알러뷰...)
아하하하하..에고.참.이런것도.다.받아보네...
귀엽다.근데.좀.간지럽다...여하튼.고마워.. 땡큐....
(시계를.본다.. )어..벌써.11시.40분이다..
울엄마.나.나간거.알면.걱정할꺼
야..나.빨리.가야되..어서.나가자.우리..
LIGHT OUT 까페
LIGHT IN 제사를 지내는 방

창원 방안 제사를 지낸다.
------------------------
술주전자를 들고 술잔에 술을 붇는다.
술잔을 들어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린다.
술잔을 상에 놓은 뒤에 일어나서 절을 두 번한다.
잠시 위패를 바라본 뒤 밖으로 나간다.
LIGHT OUT 제사를 지내는 방
LIGHT IN 미순의 방
미순 다시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얘기한다,
-------------------------------------
(조용히.키로.문을.열고.살금살금.방안으로.들어갈려는데.
엄마랑.마주침..깜짝.놀람... ).
엄마... 어....나.잠 깜..바람좀.쐬고.왔어.친구가.우리집앞이라..
그래서.나간지.나.20분밖에.안될꺼야..
아마도..음.낼.숙숙제할거.받아야.되서.나간거지..
담부터.늦게.안나갈께..별걱정을.다하셔...
기도중인가.보네..엄마..들어가서.마져해요..
나.가서.잘꼐..낼.1교시라서.. 어서.자야되거든.. 엄마.나.들어간다.
그래도.만히.혼나진.않았다..휴우..
(방으로 들어간다)
EFFECT 삐삐소리
(삐삐울린다..)..
누구지??
(전화다이얼을.돌린다.. )
음.난데..잘들어갔니??.음.나??
들어오기야.잘들어왔지만.엄마가..기도하다가.나오셔서..
밤중에.돌아다니는거.싫어하시잔니..위험하기도.하고.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기도하고.딸래미는.마냥.좋아라..놀러다니고..
에고 엄마한테.좀.미안하다.....
나?..그래..다알고야.있지..음.. 이제.너두.약속은.
넘.늦게.연락하지.말아.알았어??... (하하하...)
기분이.좀.그렇네..음..
벌써. 1시다되어.간다.졸리다.
우리.낼다시.연락하자 ..잘자.....
LIGHT OUT 미순의 방
미순오디오를 끈다.,.
SOUND OUT 오디오음악

LIGHT IN 주점
창원 친구와 주점에서 술마시며 얘기한다.
---------------------------------------
(술을 따라주고 술잔을 들어 술을 받는다)
시위를 했어.
89년 2월 명동이었을거야.사람들이 전두환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모였다가 흩어지고 모였다가 흩어지고
전경들과 페퍼포그차가 쏘아대는 최루탄연기가 자욱하고..
전경들을 피해 도망치다보니 골목이 보이데.
골목으로 들어서 숨을 곳을 찾는데.......
앞에서 한 친구가 서너명의 전경들에게 붙잡혀 얻어 맞고 있는거야.
내 친구였어..
친구를 구해야하는데 갑자기 무서워지더군..
잡히면 많이 맞는다는 것을 알았거든.
다리는 떨리고 머리는 텅비고..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신다)
그리고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무슨 마음에서였는지 앞으로 뛰어갔어.
친구를 때리고 있는 전경 중 한명을 잡고는 머리를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지.
헬멧을 쓰고 있는데 아프기나 했겠어.
무언가 내 입을 때리더군.
전경의 방패에 입을 찍힌 거였어.
(웃는다)
내 앞니 하나가 죽은 것 알지..
그때 방패에 찍힌 흔적이야..
시간이 흐르고 그친구를 다시 만났지.
그때 이야기를 하며 "역시 내 친구야"
라고 웃으며 말하는데....
나는 웃을 수도 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어.
친구를 구하려는 순간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는게 너무도 미안했거든.
오래 전 일이고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는데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고?
글쎄..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너와 술을 먹다보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언가 해야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날은 바람이 불면 좋겠어.
바람이 불면 마음이 너무나 시원해지거든..

LIGHT IN 별이 보이는 언덕

종학 별을 보고 기도한다.
-------------------------
아버님께
아버님 왜 돌아가십니까.
나를 두고 아버님 왜 돌아가십니까.
어머님 나두고 왜 돌아가셨습니까.
종학 나두고 어머님 나두고 왜 돌아가셨습니까.
병이 와서 돌아가십니까.
간병이 나서 돌아가십니까

LIGHT OUT 별이 보이는 언덕
LIGHT IN 노래방
LIGHT OUT 주점 창원
향숙 미순 노래방에 간다
--------------------
향숙: 미순아.우리..올만에 노래방갈래???
미순: 좋지..나야.하루에 3번가자고.해도.오케인데..가자..
(노래방으로 들어오면서...)
아저씨...저희 두명인데요..음..몇시간할까???
30분??...1시간....
미순:30분할까????
향 숙:(주머니를..보고는...) 그래...그그게 좋겠따...
미순: 2번방이래...(들어와서.앉고는)
(둘이.책을.뒤적이면서..고른다...) 우리.. 뽕짝으로 시작해보자..

MUSIC IN 노래방반주
(짝사랑 누른다..)
짝사랑 전주흐름......
향숙:우리일어나서.하자.....
미순:..마주치는..눈빛이 ~ ~ ~
(응껨?과... 서로 마주치게되면..웃는..표정들..........)
난 주현미 노래가.이렇게 좋은줄.몰랐다..음
...
향숙:선곡한다...,,)
미순아..우리. 분위기.좋은거.하나부르자...
(사랑의 대화.........)나는..그대를.사랑해...~ ~ ~ ~ ~ ~ ~ ~

LIGHT IN 거리
거리에서의 창원
--------------
자판기커피를 마시고 컵을 버리려다가 휴지통에서 꽃한송이를 줏는다.
그걸 갖고 몇발작 걷다가 벽에기대어 사람들을 바라본다.

노래방
-------
....(노래를 부르다가 간주때.향숙이..가방에 준비해온..음료수를꺼낸다..)
이럴 때를...대비해서..내가..또.한준비.했다.....
미순: 향숙아.......나도.먹을거.있지롱.....( 과자꺼내서..먹으면서.부른다..)
담곡 고를께...( 책을 보면서..좋은날.고는다..)
---(좋은날).부르고...-----
 
LIGHT IN 희준
 

셋째날아침
------------
LIGHT IN 피아노가 있는 방
상희 피아노앞에서 노래를 연습한다.
----------------------------------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LIGHT OUT 피아노가 있는 방
셋째날 낮
-----------
LIGHT IN 공중전화
제헌 연극을 그만두는 사람들과의 통화
----------------------------------------------
집앞 공중전화. 평상복 차림. 쪽지를 펴고 전화를 건다.
- 무랑이니? 어, 나 제헌오빠. 그래 집에 있구나. 연극말이야,
어떻게 할 수 있겠니?
그래, 정말 요즘은 IMF 때문에 직장인들이 거의 정신이 없이 바
쁘게 살더구나. 그래 아쉽지만, 네 의지로 그렇게 된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지 뭐.
근데, 너 그거 아니? 우리가 4월 2일에만 공연을 하기로 했었쟎아?
그런데, 4월 1일에도 공연을 해야된대. 4월 1일에 있을 뮤지칼이
이번 우리 행사에 재정을 지원하는 정신의학회의 학회장한테
퇴짜를 맞아서, 취소가 ㄷ다고. 그 뮤지칼 ''넌센스''가 정신장애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나. 그래서, 우리가 그 시간을
메우게 된거지. 요즘, 행사를 준비하는 기획단 사람들도 미치겠대.
갑자기 학회쪽에서 개입을 해 들어와서.
이번 행사 주최도 원래 CMH 였잖아?
그런데, 그것도 정신의학회로 바뀌었대. CMH는 그냥 주관만 하고.
역시 돈을 받게 되면 돈을 준 사람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신영철씨는 자신의 연극에 누가 간섭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
셔서 항상 누군가에게 돈을 전혀 받지 않고 공연하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신대. 이번 우리 연극에도 처음부터 예산을 전혀 잡지
말라고 당부하셨었잖아. 근데, 기획단쪽에서 우리 연극에 예산을
잡아 놓았는지 안 잡아 놓았는지가 확실치 않아서 지금 그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계셔. 만약 그쪽에서 우리의 예산을 잡아 놓았
다는 것이 확인되면 신영철씨는 우리 연극을
우리끼리 따른
장소에서 공연할 생각이시대.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
하고 준비했는데 왜 남의 눈을 의식해야되느냐고. 연극이 예정대로
잘 될 수 있을까.....
그래, 연극은 보러올거지?
그래, 그럼 그때보자. 잘지내고, 안녕.
- 정희정씨 집이죠? 예, 안녕하세요, CMH 연제헌입니다.
예, 저 이제 연극 하실분, 안 하실분을 파악해서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희정씨는 계속 하시겠어요?(얘기를 들음).
네, 예, 지금 나우누리 예기 게시판에 관련된 글을 올려놓으시겠
다고요? 그럼, 제가 일단 집에 가서, 검색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에라도 CMH 모임같은데서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LIGHT OUT 거리
LIGHT IN 제헌의 방
집. 집에 돌아와 잠바를 벗고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를 켠다, 오디오의 테잎을 튼다)
EFFECT 컴퓨터통신접속소리
(통신에 접속 yegie 에 올라온 작업일지들을 본다,)
SOUND IN 통신글을 전달하는 음성
제 목:[하늘]거짓말에 대하여..
올린이:mbred (정희정 ) 98/03/15 17:43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저 입을 다물어 버린다.
내가 말하기 곤란한 얘기나 말하기 싫은 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진실한건 아니다.
나는 하늘 작업을 그간 몇번 참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무엇을 숨겨 왔나. 무엇을 바래왔나. 내가 원하는게 무었이였나.
사랑에 대한 말을 하고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잇는 사랑에 대한 예기를 하고 싶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말인지.
우리가 아니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생각헤 왔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예기들을
하고 싶었다.
LIGHT FADE IN 진수의 공간
진수거닐고 있다

-
나는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다.
나는 하지만. 그를 사랑한다고 아직 말하지 ''못''한다.
그건 내 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미움 때문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 할수 있으려먼 나는 먼저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 사람은 좋아하면서 어떻게 저 사람은 미워할수 있을까.
실천적인 사랑--이라는 것.
사랑은. 사랑이지 미움이 아니다.
내 속에는 아직도 너무나 많은 미움들이 자리잡고 있다.
하늘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연출자님과 다른 회원 분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실한 영혼을 가진 분들이 이 작업을 계속하시기를 바라며
나는 하늘 작업을 포기하겠다.
 
제헌-
- (쪽지를 펴고, 전화를 건다) 경미네 집이죠. 안녕하세요,
저 경미 선배 제헌이라고 하는데요, 경미 있나요? 네, 감사합니다.
경미니? 잘지내고? 그래, 이제 주요인물들은 선정을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야 할 것 같거든. 너 시간이 언제된다고?
야, 너 정말 굉장히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구나.
그러면, 어떡한다....
그래, 하는수 없지. 학생회장에다가 부전공까지하니....
그럼, 다음에라도, 너는 아직 학생이니까, 연극을 할 수 있겠지. ....
연극 보러나 와라. 그래, 잘지내고, 안녕.
LIGHT OUT 제헌의 방
 
 
셋째날 저녁
-------------
진수 얘기한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지.
그리고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 보이고 들리는 것에 급급하여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체를 영위하느라 이기심과 선입견에 가득찬 3차원적 시간을
유지하다가 돌아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는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감고 보고
귀로 듣던것을 귀를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작업이었으면해.
SCREEN IN 후이넘의 하늘
MUSIC FADE IN 후이넘에서 돌아와..음악..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잇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이 공연을 통해 우린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하고 그리하여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사람만 볼것이며
들을수잇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못한다.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일체되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이 작업에 접근하면서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게돼.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이란 주제가 제안되엇을 때 내게 다가온것은 [기족공동체]의
개념이엇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가지는 것을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요즘 생각하는 건
모든영혼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장애인이나 정상인의 개념은
영혼의 시각이 아닌 심신이라는 일시적 형체의 시각적 구분이쟎아.
심신의 피로나 장애가 영혼을 가리고잇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에 매달려 희미해서는안될 것 같아.
모든 영혼은 귀하고 소중하여 악인들마져도 그 영혼은
아름답고 고귀하니까..
우리가 이제 삶에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
가족공동체는 이러한 영혼을 바로보는 감각없이는
이뤄지지못할거야.
단순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봉사와 동정을통한 사랑흉내에
불과할지도 몰라.
악인과 선인의 개념역시 그 존재의 영혼을 바로보는 시각없이는
질투와 미움 억압과 투쟁만을 반복하지..
중요한것은 사랑이며 사랑의 이유는
선악이나 장애비장애나 아니면 이질적대비의 모든 존재들이
단 하나의 가족공동체를 구성한
영혼의 존재들이라는 깨달음과 증명 그리고 그를통한 확신에서
올거야.

LIGHT OUT 진수의 공간
LIGHT IN 미순의 방

미순 다시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얘기한다,(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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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키로.문을.열고.살금살금.방안으로.들어갈려는데.
엄마랑.마주침..깜짝.놀람... ).
엄마... 어....나.잠 깜..바람좀.쐬고.왔어.친구가.우리집앞이라..
그래서.나간지.나.20분밖에.안될꺼야..
아마도..음.낼.숙숙제할거.받아야.되서.나간거지..
담부터.늦게.안나갈께..별걱정을.다하셔...
기도중인가.보네..엄마..들어가서.마져해요..
나.가서.잘꼐..낼.1교시라서.. 어서.자야되거든.. 엄마.나.들어간다.
그래도.만히.혼나진.않았다..휴우..
(방으로 들어간다)
EFFECT 삐삐소리
(삐삐울린다..)..
누구지??
(전화다이얼을.돌린다.. )
음.난데..잘들어갔니??.음.나??
들어오기야.잘들어왔지만.엄마가..기도하다가.나오셔서..
밤중에.돌아다니는거.싫어하시잔니..위험하기도.하고.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기도하고.딸래미는.마냥.좋아라..놀러다니고..
에고 엄마한테.좀.미안하다.....
나?..그래..다알고야.있지..음.. 이제.너두.약속은.
넘.늦게.연락하지.말아.알았어??... (하하하...)
기분이.좀.그렇네..음..
벌써. 1시다되어.간다.졸리다.
우리.낼다시.연락하자 ..잘자.....
LIGHT OUT 미순의 방
라듸오에서 들려오는 소리
----------------------------------
때때로 그 녀석이 미운건 그건 그 녀석이 미운게 아닙니다.
안타깝고 보기만 해도 안스러운 그 녀석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미워합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란것이 때때로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들곤 합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우리가
지어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그것은 상황입니다.
그 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합니다.
이건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상황이 아마도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거같으니까요. 하지만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말을
내뱉진 않습니다. 안스러운 그녀를 모두들 불문률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게 나아나서 그런가 봐요.
내 삶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것같아 늘상 아마도 불안해 했을 겁니다.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한 나는 어디로도 도망할수가 없지 않겟어요...
내 삶을 먼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난 갈수 없을거 같고...
그래요...나와 내 남동생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이 그녀의 삶이에요.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그 동안은
그 녀석이 부모님의 삶의 짐이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영원의 불사조는 아니니 언젠가 내게 짐이 되겠지요.
다른 것이 아니죠.

제  목 : 그들이떠나온하늘에대하여 중 미순노래방씬..미순대본
시  간 : 2001-04-02 오전 12:48:00
제 목 [하늘] 미순과향숙의 노래방씬..
올린이 mundo 올린이 이름 이미순
날짜 98/03/28 22:06
 
 
미? 향숙: 미순아.우리..올만에 노래방갈래???
미순: 좋지..나야.하루에 3번가자고.해도.오케인데..가자..
(노래방으로 들어오면서...)
아저씨...저희 두명인데요..음..몇시간할까???
30분??...1시간....
미순:30분할까????
향�<�:(주머니를..보고는...) 그래...그그게 좋겠따...
미순: 2번방이래...(들어와서.앉고는)
(둘이.책을.뒤적이면서..고른다...) 우리.. 뽕짝으로 시작해보자..
(짝사랑 누른다..)
전주흐름......
향숙:우리일어나서.하자.....
미순:..마주치는..눈빛이 ~ ~ ~
(응껨?과... 서로 마주치게되면..웃는..표정들..........)
난 주현미 노래가.이렇게 좋은줄.몰랐다..음
...
향숙:선곡한다...,,)))미순아..우리. 분위기.좋은거.하나부르자...
(사랑의 대화...�В전주나온�?......)나는..그대를.사랑해...~ ~ ~ ~ ~ ~ ~ ~
....(노래를 부르다가 간주때.향숙이..가방에 준비해온..음료수를꺼낸다..)
이럴�㎣◀�...대비해서..내가..또.한준비.했다.....
미순: 향숙아.......나도.먹을거.있지롱.....( 과자꺼내서..먹으면서.부른다..)
담곡 고를께...( 책을 보면서..좋은날.고는다..)
---좋은날.부르고...-----
향숙:(선곡하기위해..책뒤적이다가..) 야..이곡 내가.너무.좋아하는건데.있네
미순:뭔데.....?
??
향숙:흐린가을날에 편지를써..///860이다..미순아.좀.눌러줘..
미순:그래.....멋지게.불러봐.. 향쑥.,. �부탁해�?~ ~ ~
(흐린가을날에 편지를 써...노래부른다....)
이노래도.참좋다...
(흐린가을날의. ~ 노래가..거의..끝나갈부렵..미쑨은..엄마생각이.난다.)
(곡이.끝나고..)
향숙: 미순아.너도.골라......어라..시간이.다됐네.......어쩌나..
미순: 그러게..참...시간가는줄도 몰랐다.야..
나..정말.부르고 싶은게.있는데.그곡은.신곡이라서..아직없어.
향숙: 그곡이 뭔데.....
미순: 그때 산거있자나..자선모금운동식으로..한다는.앨범..
그거.되게 괜찬아..
거기.어머니란.노래 있는데.
..향숙:그럼어쩌지...더할래??시간??
미순: 아니..어차피..책에도.없는데.그냥..
부를까???....
향숙: 미순이.또.한노래 하는데.반주없으면.어�㎣�..
나.그거.잘모르니까. 난.듣고 있을꼐>..
미순:>..어머니 노래 부른다....
.............
 
제  목 : 노래방장면 노래가사 어머니 (이홍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2 오전 12:52:00

어머니:::::얼마나먼곳이라 만날수 없는걸까..잠결인가.눈을 뜨니.바느질하며
환하게 미소지으셨죠.
얼마나 먼곳이라..만날수 없는걸까..당신.미소.그리워라.
꿋꿋하라고 언제나 챙겨줬죠 어부나....어부나... 그시절..가슴저며
만나길. 기대해보네...단 하루 인자한 그모습..그리워.
나의.곁에서.기운을 내주네..어머니..내 사랑하는 어머니.
누가 날 위한 기도해줬나 난 정말 셍각치도 못했죠 누가 기도하나
했어요..하루만 날위해..머물러줘요...
단 하루 만 기회를 줘요..... ~ ~ ~ ~ ~ ~ ~ ~ ~
 
제  목 : 미순의 공연초기구성대본
시  간 : 2001-04-02 오전 12:55:00
제 목 [하늘] 1차대본 [이미순]
올린이 mundo 올린이 이름 안기웅
날짜 98/03/12 23:42

*8?*저녁에 생긴일...
[1방안....
(시@?저녁 9:00 방안은 음악소리가 흐르고 �궉藉훌構� 있다. 갑자기 울리는 삐삐소
리..)어..누구지??음성이네..(전화기로 확인한한다."나 너희집 근처에 10:30분쯤에 갈
텐데..너..그.커피숍에서.그쯤에.만나자.너한테..줄것도.있고.여하튼.. 꼭나와야되..
알았지?/기다린다..")
10:30분 ...그때.나가면.엄마한테.혼날텐데..어쩌지...
음.기다린다고 했는데.어쨌든.약속은.약속이야..지켜야..되겠지..
(시계가.10:30분을 가리킨다.나갈준비를.한다.거울도.보고.옷도.챙겨입고.. 열쇠는
호주먼니에 넣고.발뒷끔치를. 들고 조용히.빠져나간다..
[2] 커퓨피숍..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자리에 앉는다.)..휴..유.. 몰래나오느라고.얼마나.힘들었
는지.알아??..(.종업원에게) 저는.. 콜라주세요.. ..근데.오?늦은.시각에.왠일이야?
?음..(웃으면서.) 나한테..뭘.준다고.그런거.같은데..??,,(상자를.건네.받는다.)
어..이거.인형아니야??.우와..이런걸.다.주다니..어떨게.이걸.살생각을.다했지??하
하하하... (인형을.눌러보니..소리가.난다..--알러뷰.알러뷰...) 아하하하하..에고.참
.이런것도.다.받아보네...귀엽다.근데.좀.간지럽다...여하튼.고마워..
땡큐.... 시계를.본다.. )어..벌써.11시.40분이다.. 울엄마.나.나간거.알면.걱정할꺼
야..나.빨리.가야되..어서.나가자.우리..
[3]집... (조용히.키로.문을.열고.살금살
금.방안으로.들어갈려는데.엄마랑.마주침..
깜짝.놀람... )..엄마... 어....나.잠�ㅁ�..바람좀.쐬고.왔어.친구가.우리집앞이라..
그래서.나간지.나.20분밖에.안될꺼야..아마도..음.낼.숙숙제할거.받아야.되서.나간거
지..
담부터.늦게.안나갈께..별걱정을.다하셔... 기도중인가.보네..엄마..들어가서.마져
해요.. 나.가서.잘꼐..낼.1교시라서.. 어서.자야되거든.. 엄마.나.들어간다.
그래도.만히.혼나진.않았다..휴우..
(삐삐울린다..).. 누구지?? (전화다이얼을.돌린다.. ) 음.난데..
잘들어갔니??.음.나??
들어오기야.잘들어왔지만.엄마가..기도하다가.나오셔서..
밤중에.돌아다니는거.싫어하시잔니..위험하기도.하고.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기도하고.딸래미는.마냥.좋아라..놀러다니고..에고
엄마한테.좀.미안하다..... 나?..그래..다알고야.있지..음.. 이제.너두.약속은. 넘.늦
게.연락하지.말아.알았어??... (하하하...)기분이.좀.그렇네..음..
벌써. 1시다되어.간다.졸리다.우리.낼다시.연락하자�~�..잘자.....

**8노래방에서.생긴일..
[1] 길거리..
(식사를.한뒤.침구랑.길을.걷고.있다..배를.두드리면서.) 배..정말.부르다.너무.많이
.먹었나봐..난.항상.이렇게.끊임없이.먹는걸까??.아까.너보니까.너도.만만치..않더라
...
배가.빵빵.하니까.몸도.찌뿌등하고.우리.소화좀.시키고.들어가자..(문뜩.생각나서.)
아하.우리.노래방가자.. ��요즘 노래방간지도.오래되었는데.가자?/��",��"?/ 야..노
야..노래를.꼭.잘불러야.가나?/뭐..그런.걱정일랑.말고.자가.내가.노래방비는.낼께.
가는거다.
[2]노래방
(노래방입구.) 저희.두명인데요..아저씨.. 저..30분이요.근데.좀.많이.팅겨주세요..
(노래방실로.들어온뒤.선곡위해.책을.뒤적임..가.별로없다. 음..너.골랐니??,그럼.나
부터.한다. (리모콘으��?이용해서.선곡함.)--사람들은.모두.변하나봐... 나.이노래.
좋아하는데..(노래반주흐르고.1절만.함..) 에잇..1절만.할랜다..(상대방.노래함.) 잘
한다.너.. 그렇담.나는.이거.해야지.. 이노래알어?/9전주흐른다.)
"너는.어떻게.살고.있니 ! ~ ~ ~ 아기엄마가.되었다면서.밤하늘에.별빛을.닮은.너의
.눈빛~ ~ "" (노래가.끝나도 상대방은.아직.못고른지.. 책만보고 있음.) 아직.못골랐어
.그럼.내가.또.할께.. 알면.따라.불러.알았지?? (시작된연인을 위하여를.고른다) 어서
.연애를..시작해야되는데..하..이것이.내.주제가란다..하하하..(노래...부름.) (상대
방이..옆에서.선곡을.하자.템버린
을.쳐주면서.흥을.맞추어.준다.) 어..너.신곡도.많이
.안다.. 근데.왜.나이가.들수록.. 발라드가.좋아지나..이러가다.나중에.뽕짝만..부르
는거.아니감.. 나.이번에는.이은미.노래.해야지.. 이노래.정말좋타.( 리모콘으로.선곡
한뒤전주...) ( 노래.부름...).................. 나.이제.신나는거.부를련다.. (상대
방.노래.부름..) 이제.좀.소화가.되는것.같다.글치??
(선곡해서.노래.부름...) 어...시간이.다됐나봐..한곡더.부르고.싶었는데..우리.반주
없이.이거.부를까??.그거있잖아.. 이홍렬이.요번.자선모금앨범낸거.. 거깅.어머니랑.
노래.있는��"[.넘.좋덕라....너두.안다고??.우리.그거.부르고.가자... ...."-----"
야..이제.소화가.다.됐다.넌.어때?/..
이제..갈까...가자.. ! !
 

제  목 : 지희의 글-그녀석이 가끔 미운건..
시  간 : 2001-04-02 오전 12:58:00
제 목 [하늘] 가끔 미운건...
올린이 blackjaw 올린이 이름 양지희
날짜 98/02/23 12:26
 

때때로 그 녀석이 미운건 그건 그 녀석이 미운게 아닙니다.
안타깝고 보기만 해도 안스러운 그 녀석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미워합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란것이 때때로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들곤 합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우리가
지어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그것은 상황입니다.
그 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합니다.
이건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상황이 아마도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거같으니까요. 하지만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말을
내뱉진 않습니다. 안스러운 그녀를 모두들 불문률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게 나아나서 그런가 봐요.
내 삶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것같아 늘상 아마도 불안해 했을 겁니다.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한 나는 어디로도 도망할수가 없지 않겟어요...
내 삶을 먼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난 갈수 없을거 같고...
그래요...나와 내 남동생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이 그녀의 삶이에요.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그 동안은 그 녀석이 부모님의 삶의 짐이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영원의 불사조는 아니니 언젠가 내게 짐이 되겠지요.
다른것이 아니죠...가장 큰것... 그 녀석이 미울순 절대 없지만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그 녀석이 만들어 주는 많은 상황들은 참 미웠죠.
 

제  목 : 지연-승식이 할머니 초기대본
시  간 : 2001-04-02 오전 1:12:00
내  용 : 김지연
97/07/07 22:36    

장소: -동네카페. 허름하지만 창이 넓어서 밝은 느낌의 곳 접혀진 우산을  女.
          누군가 기다리는 듯. 출입문 쪽을 가끔 쳐다본다.
          손에 든 우산을 조심스레 펴 보고, 주위를 살피고, 살금 우산을 써 본다
         그때 또래로 보이는 女1 등장한다.
女1 : 뭐하니?
女   : 왔니? 생각보다 일찍 왔네.
女1 : 웬 우산이야? 비도 안오는데.
女   : 그냥 비가 올 것 같아서. 우산이 서로 생겼는데. 비가 안 온다
        혹시나 해서 가지고 다니는 거야
        아는 할머니가 선물한 거야
女1 : 무슨 할머니?
女   : 그냥 할머니 엄마가 젊을때 신세를 진 할머니야 연세도 많이 드셨고,
        많이 편찮으셨어, 근데 마땅히 계실곳도 없어서 넉달 정도 우리집에
        계실거야.
        재산도 많고, 형제들도 있고, 하지만 할머니를 모실 사람은 없었어
        참 조용하고 너무 고운 할머니셨지.
        돌아가셨어.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주신 선물이야 할머니가 주신
        선물이야.
女1 : 자식은 없으셨니?
女   : 어 그게 엄마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친자식은 아니고 친자식처럼 키운
        조카들이 있지. 외국에 일본에 독일에 그 얘긴 그만하자. 생각나면
        화나,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사람이 말야
女1 : 왜 어쨌는데...
女   : 생각하기 싫어. 난 화낼 자격도 없지만.
        그건 그렇구. 넌 어떻게 지냈니? 하는 일은 잘 되가니?
女1 : 나야 뭐 늘 그렇지.
        아!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짝사랑이지만 같은 학원에 다니는 앤데
        아직 얘기는 못 해봤어.
        몇번 부딪혔는데, 볼대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이상해져.
        나오는 길에 만난 거야 같은 문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왜 영화에서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이 머리를 쓸어 올리는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나오쟎아?
        꼭 그랬어.
        분명 짧은 순간이었는데. 음악이 나오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난 것
        기분이었어.
        일주일 동안 그 시간만 기다렸어. 그 한순간을...
        근데 한번도 나타나지 않더라.
        언젠간 보게 되겠지. 뭐. 웃기지?
女  : 유치하지만 멋지다. 너 아직도 그렇게 살면 언제 철들어 시집갈거냐?
女1 : ....
女   : 어! 빗소리다. 비오나봐.
女1 : 남 얘기 하는구만. 우산 생겼다고, 비오기만 기다리는 너는 어떻구..
        저건 빗소리가 아니구. 팥빙수 만드는 소리야.
女   : 그러냐 ? 빗소리 같았어.
女1 : 환청이 들릴정도로 비오기를 기다리냐?
女   : 애타게 기다리면 그러는 법이야 우리 할머니도 그랬어.
 
女1 : 갑자기 돌아가셨네..
女   : 글쎄, 그래 보는 살마한테는 갑자기였지
         원래 기력이 없으셨지만, 정신은 또렷하셨는데.
         갑자기 판단력을 잃으셨어.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거야.
         그 처음에 할머니는 독일에 있는 아들과 손주들을 찾으시더군.
         할머니를 뵈러 왔는데 묵을 때가 없다고 걱정을 하시는 거야.
         "얘야. 우리애들이 있을 데가 없어서 서성거리쟎니.
         어떻하면 좋으냐"
         그때부터 아셨나봐. 얼마남지 않은 것을 마지막 기다림이 시작된거지
         온 방을 돌아다니셨어. 벽에 부딪혀서 못 갈때까지. 다시 돌아나오고.
         또 벽까지..., 어딘가 꼭 가야하는 사람처럼 말야.
         하루는 창문을 쳐다보면서 손을 내밀고, "어서와, 우리새끼들 할미
         여기 있다. 울지마, 어서들어와. 얘야 빨리 문 열어 줘라!"
         동네 애들이 노는 소리였어
         그런 법이야 애타게 기다리면
         할머니의 기다림이 깊어질수록 할머니 숨은 점점 잦아들었어.
         할머니한테 마지막 기다림의 순간이 얼마나 길었겠니?
女1 : 결국 손주들을 만나셨어?
女   : 아니, 그 아들이란 사람은 할머니 돌아가신 다음날 왔어.
        손주들은, 오지 않았고...
        중요한 계약이 계속 미뤄지다가 마침 체결되었는데,
        내일 떠난다는 전화가 온날 돌아가셨어.
        너무하지 않니?
        장례식에서 그 아들을 만났는데 너무 태연한 얼굴이었어. 할머니의
        마지막 기다림을 져버린 사람의 얼굴이 말야.
        난  용서할 수가 없었어
女1 :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지. 네가 용서안하면 어쩔거야?
女   : 그건 그래. 내가 용서안 하는건 하나도 문제가 안되지 내 느낌으로
        할머닌 용서하신 것 같애.
女1 : 언제 돌아가셨다구 했지?
女   : 그저께. 오늘 아침 발인했어. 화장할 거야
        어떻게 사는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삶을 마치느냐 하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근데 우린 죽기직전에 누구를 기다리게 될까?
        만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못 만나면 어떻게 될까?
女1 : 야. 비온다
女   : 정말? 정말이네. 야 나가자
        우산을 쓸 수 있게 됐네!
(두 女는 카페를 빠져나가고, 우산을 높이 쳐들고 비를 맞으며 사라진다..)
(그 친구의) 할머니는 죽어서 손주들을 찾아 갔다고 한다
그 아들이 화장한 재를 독일로 모시고 가서 손주들과 재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제  목 : 윤정의 글 -아버지..한점의혹없는기다림중에서
시  간 : 2001-04-02 오전 1:18:00
내  용 : :[한점] ..저의 모자란 글..                                   
 올린이:노을아이(이윤정  )    96/07/28 14:12  
 
..끝이 없고 한점 의혹없는 기다림...
  
  끝은 언젠가 오게 마련이지만....          

제게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일제의 교육을 받으셨고 집에서는 유교적 교육을 받으신
아주 엄하시고 강하신 연약한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나이가 어린 당신의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셨고
손자 손져 같은 우리 두 남매를 금지옥엽으로 키워주셨던 분이십니다.
 
전 계집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약간의 구박을 받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아버지를 미워했던 제가 바보같아요..
 
1984년..
아버지께서는 지병인 심장병을 앓고 계셨습니다.
서울대학교 부속 병원..한양대학교 부속 병원..세브란스 병원..
이 병원..저 병원..안다니신 데가 없었습니다.
병이 드시고 연로하신 아버지를 간호한다는 것은 제겐 너무나도 끔찍한
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억지도 아버지를 간호했었습니다.
주무시다가 잠깐씩 깨어나시면 이래저래 꾸중만 들었거든요..
그리고 뭐가 잡수시고 싶으시다고 하시면 그걸 즉각 갖다 드려야 하고..
나이 어린 저는 늘 혼나기만 했죠
아버지께서는 그게 낙이셨나 봅니다..

겨울이었습니다.
방학이 되어서 병원에서 잠을 잘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머니께선 집에서 뭣좀 갖고 오신다고 하시면서..
그날밤은 저보고 아버지곁에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오빠는 보이스카웃에서 어디로 캠핑을 가고 없었고..
전 좀 무서웠습니다..
그날따라 왠지 더 ...
호랑이 같으신 아버지의 눈치를 살살 살펴가며 있었죠..
저녁을 먹고 난 후..
아버지께서 갑자기 이런 말씀을 꺼내시는 거예요..
..윤정아, 너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니?
.. 저요? 전 커서 유명한 성악가가 될꺼예요..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고...
   어른이 되면 다 해볼꺼에요..
.. 성악가는 되지 말아라..
.. 왜요? 전 하고 싶은데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이 얼마나 멋진데요..꼭 하고 싶은건데요..
.. 넌 나를 그대로 닮아서 심장이 안좋단다..넌 성악을 하면 안돼..
   성악을 하게 되면 아버지처럼 되어 버리게 된단다..알았지?
.. 네............
.. 대신에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어야지..
.. 선생님요?
.. 그래..아이들에게 올바른것만 가르쳐줘야지..
   이런 세상에 올바른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어디있니..
   너만큼은 아이들에게 올바른것만 가르쳐야지..
.. 아..선생님도 있었지..선생님..선생님...
.. 윤정아..
.. 왜 그러세요?
.. 잠좀 잘테니 내일 조반 나오기 바로전에 깨워야 한다..알았지?
.. 네..편히 주무세요..

난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인 줄 몰랐다.
평소와 다른 어조로 말씀하시는게 좀 이상했어도..
피곤하시니까 그러시는구나..라고 단정지어 버렸다..
잠을 자다 일어나 보니까 주위가 꽤나 시끄러웠다.
어머니와 외할머니.이모들..
병실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사람들..모두 울고 있었다.
나는 이상한 분위기 때문에.. 외삼촌을 불렀디
                                         다
날 안고 집으로 가는 길에 외삼촌은 계속...
..어떻하니..어떻하니....라는 말과 울음을 쏟으셨다..
며칠동안은 이상하게 일이 돌아갔다..
학교에서 하얀 봉투에 무엇인가를 두둑히 담아보냈고
집에선 매일매일 음식을 푸짐하게 만들었고..
모르던 사람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가고..
나는 하얀 한복을 입고 안방앞에 어머니와 오빠의 옆에 멀뚱하게 서 있었다.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한번 절하고는 아버지의 사진 앞에 가서는 향을 하나
피우고 절을 하고 갔다.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계셨다..
교문 앞 문구점에서 날 기다리셨던 내 아버지..
다른 애들이 할아버지 아빠라고 놀려대면 난 아버지뒤로 숨었고..
아버지는 그냥 너털웃음으로 날 바라보시곤 했었다..
3월 햇살이 따뜻한 봄날에..
나는 친구들과 함께 교문을 나서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저기 문구점에서 아버지가 나오실 것만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
해가 달로 바뀌고 난 후에도..
잠이 왔다..내 앞에 아버지가 계셨다..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다.
내가 학교앞에서 쓰러져 있던것을 본 어떤 아주머니가 병원에 데리고
오셨다고 어머니가 말씀을 해 주셨다.
내 병명은 영양실조..
아버지의 부재로 나는 한동안 먹을것을 안먹었고 아버지를 기다리느라 매일 밤을 꼬박
 새웠었다.
내겐 아버지가 계셨다..
나의 아버지를 매일매일 나는 기다렸다..
병원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윤정아...아버지는 더 이상 윤정이 네 곁에 안계신단다..
  네 마음속에 계신단다....
병원에서 이틀동안 주사를 맞고 있었다..
주사바늘이 너무나 갑갑했다..
아버지는 이 답답한걸 어떻게 견뎌 내셨을까..

2년전
두번의 고비에 올랐을때..
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대로 쓰러지면 안된다..
  나를 기다리지 말아라..
  
지금 나는 한점 의혹을 가지지 않은채 나의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
몇십년 후가 될런지..
몇년후가 될런지.
몇달후가 될런지..
기다림의 끝은 올 것이다..
 

제  목 : 겨울여행2 그 작업방향을 달리해야햇던 12월에서1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3 오후 12:24:00

겨울여행2는 김진수의 제대를 즈음해서 시작할 것을 목표로 초연을 다시 정리하는마음으로 준비되었지만
제대후 연락이 없던 진수는 집안사정으로 이 작업을 참여할수없게되었다는 연락을 해왔다.
다시 축원무를 출 수 없다는 말이 안타까움으로
여겨졌다.
그를 기다리면서 사람들에게 겨울여행작업이 다시시작됨을 얘기하고 또 나우누리와 인터네쇼을통해
예기와 예기플라타너스를 기억하는사람들 모두에게
기다림은 희망이며 그 희망의 이유는 사랑이라는
[겨울여행]의 의미를 이메일로 보내며
기다렸으나
단한명도 답이없이
기다림이 희망이고 사랑이 그 근원이라는 생각은
허공에 부딪쳐 메아리마져 들을수없는
공허함으로 마무리지어&#51275;다.
과연 사람들 속에서 기다림은 희망일까?
최소한 자연의 무생물 혹은 생물들속에서는
그것을 확신할수있는데,
사람들은 유독
기다림이 희망이라 여기거나
오지않는다는 것에 대한 기다림마져
의혹없음을 사랑으로 마련하지 못한다.
11월과 12월초 마침내 모두 포기되어버린
두군데 정신보건센타의 회원들과의 나눔제 역시
성탄과 송년을 맞으면서
사랑이나 기다림보다는
그들의 형식적행사처럼 마무리지어지고
내가 할수있는 것은
단지 잊지마세요의 대본과 그말미에
이등병의 편지를 담는것 뿐이었다.
겨울여행은 1월에 들어서며 재준비를 위한
기다림의 일정표를 만들엇지만
이미 아무도 답없는 그곳에서
무엇을 다시 기다려야하는가하는 답답함을
숨길수는 없엇다.
오지않는 것.
아니면 ...기억의 미련?
 
제  목 :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3 오후 12:34:00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겨울여행을 시작하던 그대의 그 적막함이
세기를 넘어 다시 화두로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는 홈페이지에 올려지고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내졌다.
한때는 우연히 혹은 절실히 다가와서
예기플라타너스라는 방식앞에서
자신의 선한 영혼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드러내 행동함으로서
진화의 공기전환을 위해
자신의 삶의 한순간을
인간공동체 그리고 모르는사람들을 위해
존재해 주엇던 사람들.
그 고왔더 얘기들을 다시정리하며
마치 무도회의 수첩처럼
한사람 한사람 찾아가
다시 만나
그가 가져왔던 아름다왔던 표현과 영혼의 습성대로의
삶의 모습을 기억해보기로했다.
물론 만나면 아무도 그렇게 살고잇지않거나
어저면 기억하지못하거나
혹은 기억하기에 부담스러워졌을지도 모를 사람들.
찾음에서부터 잊지마세요 그리고 을미왜란평정창의까지
수십쳔의 작업과 100여명의 스침들속에서
그들이 배워준 인간영혼의 아름다운 기억을
다시 만나 대화하며 그들의 기다림이 있어서
이 겨울여행은 아름다움을 증명할수있다면
[겨울여행2]는 아름다운 의무일수 있지않을까?
사람들을 몇이나 만날지 알수없으나
계속 메세지를 남기고
그 메세지에 답하고 다가올 사람을 기다리면서
겨울여행2는
함께 떠나는 겨울여행이 아닌
홀로 떠나는 마지막여행으로 그 방향을 바꾸고 있었다.
 
제  목 : 뛰뛰하는 신호음과 터보의 회상.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3 오후 12:43:00

예쁜전화가 있는풍경은
한점동해에서 동해로 떠나던 이의 전화메세지에
고운 답을 적어주던 고운친구의 입김에서 따왔다.
그 공연을 위해 온라인상에 대본과 여행계획을 올리고
메세지를 전해달라고햇을 때 모르는 이들은
온라인으로 게시판에 메세지를 남겨주고
그 목소리를 테잎에 담아서
아름다운 이 세상에 함꼐 있음을 얘기해주었다.
흐름의 빈방에 비가오는 오후에 들리던
은정의 애인에게 전하는 노래와 같은 그 아름다움이
[후이넘]과[51817]의 금준의 사무실로 이어지며
[한점동해]로 다가갓지만
이후 [겨울여행] 부터 그 전화엔 언제나 답이없이
뛰뛰하는 허무한 신호음만 남는다.
그리고 이어 기다림..
[겨울여행2]를 준비하는 지금
예기플라타너스작업 5년을 정리하며
이 작업에 다가오고 스쳐갓던 모든사람에게
메세지는 띄워지지만
그날 그들이 그렇게 살고파했거나
살았던 모습들은 지속되거나 재인식되지못하고
여전히 뛰뛰하는 신호음만 들린다.
겨울여행 초연에는 정말 많은사람들이 참여하면서
그들의 주변사람들에게 이 전화메세지를 전하고
외로운 모습으로 마지막 세팅을 치우면서
터보의 회상을 들엇다.
하지만 이제 다시 떠나려는여행엔
그 동반자가 없다.
왜혼자왔냐고 바다가 물으면
내뒤에 숨어잇는그의 모습이 보이지않냐고
답하는 그런 쓸슬한 자의식
그것만으로 이 여행은 시작된다.
 
제  목 : 봄여름가을이어도 겨울..그 겨울안에서 햇살찾기
시  간 : 2001-04-03 오후 4:45:00

사람들안에 사람이 없어 계절은 이내는
봄여름가을이어도 겨울이다.
2000년12월부터 2001년 2월말까지
지구북반구 4계를가진 이나라에서
겨울얘기를 그려보고자햇던 겨울여행2는
기다림만으로 12월 1월 그리고 2월을 보내고
아무도 함께 하지못해
여행의 모습을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시기적 겨울을 마무리지으며
재의수요일을 넘어 사순절에 접어들었다.
12월말에 김종은 이선화가 이작업에 동참을 얘기햇고
1월 국립극장에서 두 지혜(박지혜 김지혜)를 만나
또 두사람이 합류햇다.
그리고 그보다 전에 지난해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오카모토가 겨울방학동안의 작업을
얘기하며 두어차례 미팅을 가졌고
혜영이 까페언덕위의 바보로 합류를 약속
2월엔 다시 박수현이 합류약속을
그리고 극단예우사무실에서
박병모 임은연 두 연기자도
한번쯤 예기플라타너스작업보다는
그저 연출자를 위해(?)
겨울여행에 동참을약속하며 대본을 출력해서 읽엇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꼐 하는듯 하여도
2-3번정도의 미팅만으로 그들은 사라져버리고
작업안에 주체적으로 합류하여
그와 함께 작업하는이가 없이
겨울은 끝나고 봄이왔다.
겨울이 끝나는 2월의 마지막날에라도
시작함으로서 겨울의 단어적 의미를
함축해보려했던 기다림역시
오는이가 없어 공연은 성사되지못하고
빈곳에 남아 겨울은 끝나면서
나른한 봄햇살속에서
정말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엇다.
겨울여행2는 이제 다시는이런 여행이 불가능하리라는
확신을 갖게하며
지난5년간의 그 나눔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
쓰라림속에서
봄여름가을 그 어느 온도에도
세상은 여전히 겨울일수밖에 없으리라는
예정된 전철을 확인케한다
이제 작업은 5월28일까지의 마지막여행을
남기고 하늘이 다시 열릴 그곳에서의
최후를 정점으로하여
꿈구어왔던것과는 너무도 다른 홀로여행과 그 시선을
독배처럼 담고 작업되게된다.
겨울속 햇살을 만들어나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공연화 시켜보려햇던 확신에 찾던 겨울여행은
홀로 다른 코스로 빠진 마라톤 주자처럼
결승점으로가는 빈 길목에 서서
들판을 달리는 초라한 햇살의 흔적찾기작업으로
변화되었다.
5월28일로 향한 그 3박4일의 여행에는
행여 이 겨울여행의 기다림이
모든 우려를 말끔히 씻으면서 아름다울수 있을까?
아니면 그 날 그곳에서 나는 사람아닌 영혼들과의 만남과
그들이 비추는 햇살속에서 겨울처마밑 양지에 앉아있는
강아지가 될까?
사람들안에 답이 없어
모든것을 눈에 보이지않는것으로
구체화시켜가려고 하려던 즈음 김탄일에게서 연락이왔다.
한달간의 서울시립미술관기획전에 초대작가로서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을 참가해달라는 내용이엇다.
찾는이가 있으므로
기꺼이 응하며 아무도 없지만
누군가 함꼐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겨울여행2안에 또하나의 작업을 합체시켯다.
보이지않는 것의 형상화작업안에
보이는 무엇을 놓고
그것이 표현하는 가식에 뼈저리게 아파하는
가혹한 작업공간을 가져볼수잇게.
 

제  목 : [겨울여행길~] 준비를 시작하며..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06 오후 12:35:00

겨울여행2에 참여하고 나름대로 [개와 산책하는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뜻밖에 [겨울여행2]길에 예기님께서 서울시립미술관에 초대되셔서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
을 겨울여행2..의 연장속안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준비를 결심을 하기란 쉽지는 않았다.
함께 하는 이가 예전에 비해 적고,
지난 공연처럼 예기플라타너스의 작업형태도 아니기에
많은 준비가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질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여행2]에 많은 것을 내놓고
준비하고 참여하기로 어렵게 용기를 냈기에, 이번
[겨울여행길~]에도 열심을 내기로 했다.
등장인물들 가운데, 먼저 [미순]을 정하고
작업일지를 올리기로 했다.
시간이 얼마 없기에 빠르게 움직이질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되기에..
허나, 마음만 급하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에
좀더 신중을 기하고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예기님을 두차례 만나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토의하고 [미순]을 먼저 완성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미순]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로 하고, 작업중이며
오늘중으로 작업일지를 올릴 예정이다.
주어진 시간안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작업으로
잃었던 내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어본다.
 

제  목 : 겨울여행길의 미순.3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6 오후 1:07:00

겨울여행길에,,,의 첫번재 인물 미순은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등방한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면서
선하지않지도 않고 악하지않지도 않은
인간 그대로의 모습들.
겨울여행길에 스치는 인간의 모습들은 그렇게 나열된다.
간혹 선하고 간혹 악해지며
그래서 인간이기에 .혹은 인간이니까...로 대변되는 모습들.
기족이라는 단어안에서 지극히 가까와지는
인간의 희노애락과 애증.
모른느사라믄 모르는 그대로 다만 아는사람들
그안에서도 무조건의 사랑과
친근이 주는 애증과 거리낌없는 관계가 주는
편안에서오는 무조심성.
미순은 이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겨울여행길..가족 얘기의 첫번재 인물로서
3개의 장면으로 배치된다.
 
1 ,아침
출근을 준비하는 어느 아침
2. 저녁
저녁에 집에돌아와 어머니게 인사하고 자기방에들어감.
남자친구가 집근처에 와있다고 전화가 옴
10시가 넘은 지금 다시 나간다는 말 하기 힘들어
어머니몰래 발소리를 죽이고 나가서
친구를 만나고돌아옴.
친구는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까페에서 기다리고잇다가
줌.(까페 언덕위의바보)
어머니에게 안들키려고 조심스레 들어오다
방에서 기도하고 있던 어머니에게 들킴.
친구에게 리포트 받으러 잠간 나갔다오는길이라 거짓말하고 방으로 들어옴.
남자친구 잘들어갔느냐고 다시 전화옴.
어머니는 자길위해 기도하고잇는데
이렇게 거짓말하면서 몰래나갔다오는 자기가 좀 미안하다고 남자친구에게 얘기함.
 
3. 또다른저녁 노래방
직장친구들과 회식하고 돌아오기에 앞서
친한 직장친구와 다시 들린 노래방.
첫곡은 미순이 그리고 두번째곡은 친구가
세번재 곡은 미순이 반주없이 부른다.
첫번째 곡은 경쾌한곡
두번째 곡은 패닉의 달팽이(이장면은 다른인물 윤정의
얘기의 배경으로 겹쳐사용된다)
서벤재 곡은 이홍렬의 어머니.
 

제  목 : [겨울여행길~] 미순 첫째날 아침1.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06 오후 1:11: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
[미순] 첫번째 작업일지. 2001. 4. 6.
첫째날 아침
거울. 여러병의 향수. 화장품. 빗. 고무줄. 핀.
시계. 우유가 든 유리잔. 손목시계. 귀걸이.
재즈CD 여러장이 널부러진 책상.
전공책과 기형도 시집과 황동규시집이 꽃혀있는 책꽂이.
바뀌달린 의자. 셋팅된 옷이 걸린 옷걸이.
끝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 한켤레. 끝이 사각형인 통굽인 구두 한켤레.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남방파자마차림으로 맨발로 들어온다.
책상에 앉아 거울을 들어다보며 얼굴을 두손으로 토닥토닥 두드린다.
거울을 보면서 두눈을 크게 떠보기도 하고 두손을 펴서 손가락을 유심히 본다.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을 칠하고 머리수건을 풀고 머리칼에 손가락을 넣어 빗는다.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고, 귀걸이를 한다.
손목시계를 손목에 차고 시간을 보더니 책상위의 우유를 급하게 마신다.
바지와 웃옷을 입고 향수를 뿌리고 향기를 맡는다.
책상위의 핸드폰을 집어들고 베낭을 어깨에 맨다.
두켤레의 구두를 보고 망설이다가 통굽구두를 집어든다.
통굽구두를 신다가 뒤를 돌아보며..
“엄마, 아침먹을 시간 없어. 우유 먹었어. 다녀올께요”
급하게 뛰어 나간다.
  

제  목 : 겨울여행길--미순첫번째 씬 아침오디오노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6 오후 1:18:00
겨울여행길의 첫번째 인물 미순의 아침에

백음악.
양홍지곡 등려군(鄧麗君)노래
"당신이 따스함 같았어요."
어느해 몇월 며칠
초췌한 얼굴을 하고
안녕 이라는 말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쉽진않았지만
우리 아무도 울지 않았어요
아무일 없이 떠났어요
하지만 지금
해가 바뀌어도 그리움은 멈추지않네요.
당신을 그리워하고
과거를그리워하며
바다 바람이 다시 불어오길 바래요
그 물보라는 마치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 같을 테니까요.

제  목 : 시립미술관공연일정,총7회주말공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06 오후 1:37:00

시립미술관은 4월27일부터 5월18일가지 1달간의 전시의
개념으로 연기자가 없는 설치미술공연과
주말의 연기자가 등장하는 공연으로 구성되며
공연일정은
4월 27일,28일 29일
5월 5일 6일 12일 13일
총 7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
이 작업에 참가할 사람들은 기존의
예기플라타너스작업처럼 자신을 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인물을 연기해보이는
일반 연극과 같은 연기작업을 하며
겨울여행길에 만나고 스친 사람들의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않거나
그들 스스로 잊어버린  
아름다왔던 모습을 재현합니다.
공연시간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이며
27일 개막일의 공연은 아직 미정입니다.
아마 리허설이나 시연회 개념이 될지도 모르겟습니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중 모처럼
일반적인 연기를 필요로하는 작업입니다.
연기에 관심있는분
혹은 실천적 진실과 일체를  요구하는
예플작업을 부담스러워서
다시 참여하지못햇던 예플 식구들이
오셔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길~] 미순 둘째날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07 오전 9:24: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
[미순] 첫번째 작업일지. 2001. 4. 6.
둘째날
미순방
늦은 저녁..
지친 모습으로 들어와 베낭을 책상옆에 나두고 의자에 앉는다.
웃옷을 벗어 의자에 걸치고 일어서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누구야? 어. 선배가 왠일이야? 나? 나야 잘 지내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연락을 다 하고?...
뭐? 우리집근처라고? 지금?...알았어. 응."
"늦었는데 거절할 걸 그랬나..아냐..그래도 집앞까지 왔는데..
잠깐 갔다 와야지..또 나간다고 하면 엄마가 뭐라 할텐데..
어쩌지.."
손목시계를 보더니, 나갈 준비를 한다.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친 후
웃옷을 다시 입고 베낭에서 지갑과 열쇠를 꺼내어 웃옷 호주머니에 넣는다.
책상위 핸드폰을 챙기고, 발뒷꿈치를 들고 조용히 나간다.
-------
커피숍
자리에 앉는다.
"휴우~몰래 나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종업원을 보고 "" 전 녹차주세요" "이렇게 늦게 무슨 일이야? 더구나 선배가?"
선물을 받는다.
"어~이게 뭐야? 나한테 선물?"
포장을 뜯는다.
"야~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호페의 The Yearning & The Dreamer 잖아.
그런데, 선배가 어떻게 알았어? 내가 이 CD 사려고 했는데..
"선배가 웬일이야? 나한테 선물을 다하고...하하.."
"어쨌든 고마워..잘 들을게"
손목시계를 본다.
"벌써 12시가 다 되었네. 울 엄마 나 없어진 거 알면 걱정할거야."
"나 빨리 가야되. 가자~"
-------
미순방
조용히 열쇠로 문을 열고 살금살금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엄마랑 마주친다.
깜짝 놀란다.
"엄마~ 아..나 요앞에 바람 좀 쐬고 왔어. 선배가 우리집앞이라고 해서.."
"그래도 나 나간지 20분밖에 안될꺼야. 응..아마도.."
"어..낼 세미나 있잖아. 그래서 내가 부탁한 자료 급하게 가져다주느라고.."
"응..그래서 나간거지 뭐.."
"다음부터 늦게 안 나갈께..별 걱정을 다해..엄만~.."
"기도중인가 보네. 엄마 들어가서 마져해."
"나 가서 잘게. 낼 일찍 나가야 하거든. 안녕히 주무세요~""
"휴우~많이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핸드폰이 울린다.
"네~?" "선배?"
"나야 잘 들어왔지. 선배는?"
"어..들어오다가 마주쳤어. 기도중이셔서 안 주무시고 계셨나봐."
"그냥 그랬지 뭐. 밤에 돌아다니는거 싫어하시잖아.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 기도하고 딸래미는 마냥 좋아라 놀러다니고..."
"에고 엄마한테 좀 미안하다."
"그렇지..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늦게 찾아오고 하지마. 알았어?"
"기분이 좀 그렇다..응"
"벌써 1시 다되어가네. 늦었다." "응..잘자고 다음에 봐~"
 
제  목 : [겨울여행길~] 어느 저녁 노래방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07 오후 1:36: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
[미순] 첫번째 작업일지. 2001. 4. 6.
미순, 후배 노래방에 간다
후배 : 언니, 우리 오랜만에 노래방갈래?
미순 : 좋지..나야..하루종일 노래부르라고 해도 좋아.
       오케이..가자.
노래방에 들어간다.
미순 : 아저씨..저희 두명인데요..음..얼마나 할까?
       30분? 1시간?
후배 : 30분. 시간도 그렇고..
미순 : 그래..늦었는데..아저씨 30분이요.
       5번방이래..
5번방에 들어간다.
의자에 앉는다. 둘이 책을 뒤적이면서 고른다.
후배 : 우선, 신나는 것. 언니가 먼저해.
미순 : 그래..음..뭐가 좋을까...난..이거..
후배 : 나도 그거 좋은데..언니 일어나서 해.
미순 : 하하..
미순, 후배 둘이 서서 미순은 노래하고 후배는 박수를 친다.
노래 끝난후, 후배가 가방에서 음료수를 꺼낸다.
후배 : 아까 들어오다가 샀어. 여긴 비싸잖아..
미순 : 하하..니가 한 준비..하는구나..너도 한곡 불러..
후배 : 난..패닉의 달팽이.
미순 : 야하~나도 그 노래 좋아하는데..멋지게 불러봐..
후배 달뱅이를 부른다.
노래가 거의 끝나갈무렵 미순은 엄마생각이 난다.
노래가 끝난다.
후배 : 언니도 골라. 어라..시간이 다 됐네..어쩌지.
미순 : 그러게..참..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음..나..정말 부르고 싶은거 있는데.
후배 : 뭔데?
미순 : 이홍렬의 어머니.
후배 : 그럼..어쩌지..30분 더할까?
미순 : 아냐. 어차피 책에도 없는데..그냥 부를까?
후배 : 그래라 언니야. 부르고 싶은 것 있으면 불러야지. 반주 없으면 어때.
       함 불러봐. 듣고 싶어.
미순 : 응..
미순 어머니 노래 부른다.
어머니
얼마나 먼곳이라 만날 수 없는걸까
잠결인가 눈을 뜨니 바느질하며
환하게 미소 지으셨죠
얼마나 먼곳이라 만날 수 없는걸까
당신 미소 그리워라
꿋꿋하라고 언제나 챙겨줬죠
어부나 어부나
그 시절 가슴저며 만나길 기대해보네
단 하루 인자한 그 모습 그리워
나의 곁에서 기운을 내주네
어머니 내 사랑하는 어머니
누가 날 위한 기도해줬나
난 정말 생각치도 못했죠
누가 기도하나 했어요
하루만 날 위해 머물러줘요
단 하루만 기회를 줘요
 

제  목 : 마지막여행길에서 바라보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1 오후 1:47:00

시립미술관에서의 초대에 응함은 혹시라도 이것을 계기로
사람들을 다시만나 그들과 함게 주말공연이라도
같이 하면서 겨울여행2의 마지막 호흡인
4월에서 5월로 이어갈수있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하지만 겨울여행의 그 메세지에 다시 얹은
시립미술관에서의 공연일정도
역시 응답없는 이들을 만날수 있는 계기는 되지못햇다.
결국 시간이 촉박해오면서
겨울여행2의 그 마지막여행길에 행여나
함께 갈수있을까 하던 사람들에 대한 기다림은
수포로 돌아가고
시립미술관에서의 공연은 겨울여행이 아닌
겨울여행길에 만나거나 부딪치는
일상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재구성을 시작했다.
아름답게 바라보며 아름답게 생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이미 저만치 멀어져간 현실에서 이상은의 놀랫말처럼
세상은 단지 신의 꿈이 아니엇을까? 하는
초라한 결말에 머물럿다.
그렇지않다면 인간은 그 많은 세기동안
서로 사랑하라 외치고 배려하고
희생하라 외치며 기도하는 속에서도
무엇하나 변한것 없이
사랑과 희생과 배려는 점차 줄어만 가고
그렇게 퇴화해갈 수가 있을까?
예수와 석가 마호멧이 다녀갔으나
그들의 이름으로 더많은 이들이 서로르 죽이고
서로를 빼앗아온 이곳은
진화는 결코 불가능한 후이넘나라만도 못한
재생불가능한 곳이며 다만 그들안에
인간도 아닌 인간이 되지못한
이들이 간혹 세상에 외치거나
스스로 안타까와하다 산화해가는 시간의 반복으로
이 별은 운명을 마치지않을까?
겨울여행2의 마지막 희망을 걸엿던 시립미술관에서의
인간과의 만남 그리고
그 그리움의 동행을 포기하면서
시립미술관에서의 한달간을 일곱번의 연극과
20여일간으로 비워둠으로 재구성을 햇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연기자를 찾아 연극을 준비했다.
수현이 겨울여행길에 이 작업에 동참을 기꺼이 해주고
아마도 이 작업은 흐름같은 모노드라마로
그나마 걸엇던 마지막 희망마져 접은채
구성을 마쳐야할것같다.
겨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다시 표현할수 없어
공연은 겨울여행길에 마주치게되는
일상의 인간들의 모습에 머무른다.
영혼이 없으므로 인간을 표현하고
인간이 없으므로 연기자를 표현한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속에 담겻던 사람들의 얘기를 찾고
그들을 다시 만날수 없는 이곳에서
다만 그들의 모습을 재현함으로 한때는 가졌던
인간의 아름다운 용기마져
다시 찾아낼수없는 현실로
한대는아름다왔던 그들의 감성의 재현을 준비한다.
다섯명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미숙 윤정 지희..등의 인물을 재생시켜주길 기대햇으나
사람없는 이 세상에 그것마져 어려워
모든것을 포기하고
홀로 찾아온 수현에게 한명 혹은 두명의 배역을 연기맡기고
사물극 혹은 음향극으로 지금은 다시볼수없는
그들의 체취를 미술관에 담아두기로한다.
수현이 빠져서 공연이 없는날은
수현이 묘사했던 인물의 흔적마져
무채색으로 배치하고
미술관은 [흐름]같은 형식의
사물극 그리고 조그마한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영상안에 숨어버린
아름다왔던 플라타너스잎새들의 흔적을 설치한다.
마지막여행이라는 가제를 붙이면서도
행여나 햇던 그 아픔이 예언처럼 맞아떨어지고 끝내는
사람속에 버림받은 한 작가의 낯설음으로
겨울여행은 5월광주로 마지막희망을 향한다.
4월말에서 5월중순까지 20여일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생의 마감을 기다리며
마지막 만남을 초라하게 그리며
결국 금남로와 망월동으로 가서 영혼과의 만남으로
위로받으며 손잡을 그 마지막 여행은
이제 이곳시간으로 47일을 남겨두었다.
       
   

제  목 : 사랑한다는것은..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1 오후 2:09:00

겨울여행길에서 바라보는 가족
그들의 하늘은...
사랑이라기보단
사랑으로 포장된 자기위로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잊고잇엇으므로
사랑에 갈망하고
그리울때에서야 문득 눈물짓는다.
사람들은 그렇게 살기에 익숙하며
그것이 인간이 꿈구고 감동하며
서로 위안하는 아름다움이다.
모르는이를 위해 통곡할 수 있을까?
하던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의 화두가
간혹은 그 작업을 통해
순간적으로 증명되는듯
사람들은 가슴아파하고 아름답게 눈물흘렷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사랑이었을까?
일상의 어느시점에서
문득 돌이켜생각해보고
감사의 눈물을흘리는 미순의 어머니에 대한
노래방에서의 목메임이나
윤정의 아버지에 대한 회상에 이어지는
패닉의 달팽이
그 숙연한 고운아픔
승식에게 승식이 할머니 얘기를 해주며
아침바다를 바라보며 흘리던 지연의 눈물도
잊혀지지않고 기억되며 항상 메마르지않게
그들 가슴안에 담겨있을까?
혹시 일상의 다른일로 까맣게 잊고살다가
간혹 자신이 허할 때
돌이켜생각해보고 자신을위해 위로받는
편이의 도구로
사랑은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사랑이라는것처럼
인간에게 편리한 것이 또 있을까?
이 작업을 준비하면서
지난5년간의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을 정리하고
그것을 스쳐간 사람들을 생명처럼 기억하고
5월 28일 마지막 여행길에
담아가려 놓치지않을 노력을 기울인다.
모든것이 백지화되어 버린 신기루같은 시간속에서
우리는 단지 사랑하는체 타인의 아픔을 이용하여
자신의 편안함을 증명받고 위로받으며
자신도 간혹은 사랑할줄 안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을 알게되자
우리가 쉬임없이 아파하지못한다는 아픔에 부딪긴다.
사람들은 결국 언제나 사람답게 살것이며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여길것이다.
[겨울여행길에..]는 그것을 증명하며
홀로바라보며 딴생각에 잠겨
고향을그리며 귀향일을 기다리는
마지막 시간이다.
다만 야후를 바라보며 인간을 생각하고
그리하여 후이넘을 떠나오던 그의 마음으로
돌아와 바라보는 그 심성과 시선만은
잊지말아야할..
 
 
제  목 : 최순길님..[겨울여행2]중 춘향부분음성녹음..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3 오후 1:33:00
안녕하세요.
지난겨울 저의 조그마한 소망을 희망과 용기로 바꿔주셧던.
그래서 그 나눔의 기다림이 제목그대로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이 되게 해주셧던
남도의 고운분들을 기억하면서
이제 다시 한 작품을 준비하여 남행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남행은
5월광주의 영혼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의 기다림이기도 합니다.
함게 갈 사람이 없어 예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흔적을 갖고 떠나는
[51817]연작의 영상회와 오지않는다는 것에대한 기다림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겨울여행2]를 준비하며 5월로 다가가고잇습니다.
그 작업을 준비하며 순길님께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어 글 드립니다.
겨울여행2에 나오는 춘향의 얘기를들려주는 부분을
남원분의 목소리로 담고싶은것이지요.
제가 표준어로 대본을 &#50043;지만 그 대본을 편하게
남원말로 고쳐서 여자연기자분이
편하게 친구에게 얘기해주듯 말하는
대사를 만들어주셧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녹음해서 보내주시면(화일이나 우편으로)
그것을 갖고 음향작업을하여 5월공연에
함께 하고싶습니다.
대본을 동봉합니다.
현재의 마음으로는 이 공연을 남원에서 하며
그 목소릴 녹음해주신 분이 직접 함께 공연할수도 있었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4월27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달간
공연이 시작으로 5월광주로 겨울여행2작업은
마무리지어집니다.

 
녹음의뢰드리는 대본초안입니다.남원사투리로 바꿔서
녹음해보내주셔요
 
 
춘향의 얘길 들어본 적 있으세요?
이몽룡과 사랑한 춘향전의 춘향이가 아닌 실제 춘향의 얘기.
남도에 가면 이곳 저곳에 실제춘향의 전설이 남아있어요.
그는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았으며 기다리던 이가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지도 않았고 변학도가 숙청을 강요하지도 않앗던 한
 
보잘것없는 관기였지요.
단지 같은 것이 잇다면 양반자제인 이몽룡이 하룻밤 취기에 그에게
정을 주고 농담처럼 언약을 한채 떠나간것 뿐.
 
근데 춘향은 그말을 믿고 그를 기다렷어요.
물론 이몽룡은 돌아오지않았죠. 아니 그날로 그를 잊은것인지도
모르죠.
동네엔 변학도가 부임하고 춘향은 그가 여성들에게 숙청을
강요하며 부정부패를 일삼다 어느날 암행어사에게 혼줄이 나는것도
보앗겠지요.
춘향은 그냥 기다렸지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그는 기다림안에서 산화되어 죽어갔어요.
그 한이 맺혀 남원고을에 신임사또가 부임하면 그의 혼백이 나타나
애절한 자신의 얘길 하소연하려했지요.
 
하지만 사도들은 그의 혼백만 보고도 기절해 죽어갔대요.
그러던 중 한 담력센 사또가 있어서 춘향은 자신의 한맺힌
기다림을 얘기할 수 있었대요.
사또는 춘향의 슬픈 기다림과 그 영혼의 한을 풀어주기위해 그의
무덤을 찾아 고히 다시 모시고 후세에 그의 넋이라도 위로하려
이몽룡과 춘향의 만남을 그린 춘향전을 쓰게되엇다고 하죠.
간혹 지역에따라선 춘향이 그 사또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결말지어지는 얘기를 써서 제 한을 풀어달라고 해서 춘향전이
쓰여졌다는 얘기도 전하지요.
 
그는 빈방에서 호롱불을 켜들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죠.말보다는
가슴아픈 그의 환시와 현실을 교차하며 얘기해 내려가고
현실속에서 만난 인물들은 그의 꿈에서 전혀 새로운 인물들로
태어났어요...
 
이몽룡의 하룻밤 취기어린 얘기를 진실로 믿은 그는 완벽한
믿음으로 기다림을 완성하여
한 줌의 재로 산화해갔죠..
 
춘향은 아무것도 이루지못하고 사람들 모두에게 배반당하였으나
그는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무한사랑하였고 절대믿음으로
진실을 확신했으며 그러하엿으므로 끝날까지 아름답게 산화할수
있었던 건지도 몰라요.

제  목 : [겨울여행길~] 미순 2차 대본.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14 오전 12:55: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
[미순] 두번째 작업일지. 2001. 4. 13.
첫째날 아침
거울. 향수. 화장품. 빗. 손목시계.
귀걸이.우유가 든 유리잔.
재즈CD 여러장이 널부러진 책상.
기형도 시집과 황동규시집이 꽃혀있는 책꽂이.
의자. 셋팅된 옷이 걸린 옷걸이.
끝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 한켤레.
끝이 사각형인 통굽인 구두 한켤레.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남방파자마차림으로
맨발로 들어온다.
의자를 당기고 앉는다. 책상위 거울을 끌어 당긴다.
거울을 들어다보며 얼굴을 두손으로 토닥토닥 두드린다.
거울을 보면서 두눈을 크게 떠본다.
책상위 분첩으로 손이 간다.
분첩의 뚜껑을 열고 파우더분을 얼굴에 바른다.
분첩을 내려놓고, 아이브로우펜슬을 집어 든다.
오른쪽 눈썹을 그리고 난후 왼쪽 눈썹을 그린다.
립펜슬을 집어서 입술윤곽을 그린다.
립브로우로 립스틱을 칠한다.
머리수건을 풀고 수건은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놓는다.
거울을 보며 머리칼에 손가락을 넣어 빗는다.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고, 귀걸이를 한다.
손목시계를 손목에 차고 시간을 보더니
책상위의 우유가 든 유리잔을 든다.
우유를 급하게 마신다.
의자에서 일어나서 셋팅된 옷이 걸린 옷걸이쪽으로
걸어간다.
바지를 꺼내어 입는다.
남방파자마를 벗어 의자위에 걸쳐 놓는다.
셔츠와 자켓을 입는다.
판타롱 스타킹을 신는다.
책상위 향수를 집어 들어 허공에 뿌린다.
두 팔을 들어 밖에서 안으로 원을 그리면서
향수의 냄새를 맡는다.
책상위의 핸드폰을 집어들고 자켓주머니에 넣는다.
베낭을 들고 어께에 맨다.
옷걸이앞의 두켤레의 구두를 보고 망설이다가
통굽구두를 집어든다.
통굽구
두를 신다가 뒤를 돌아보며..
“엄마, 아침먹을 시간 없어. 우유 먹었어. 다녀올께요”
급하게 뛰어 나간다.
**********
둘째날
미순방
늦은 저녁..
지친 모습으로 들어와 베낭을 책상옆에 나두고
자켓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책상위에 놓는다.
자켓을 벗어 남방이 걸쳐져 있는 의자에 겹쳐서 걸친다.
의자를 잡아 당겨 앉는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린다.
책상위 핸드폰을 집어 들고 받는다.
"여보세요? 누구야? 어. 선배가 왠일이야?
나? 나야 잘 지내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연락을 다 하고?...
뭐? 우리집근처라고? 지금?...알았어. 응."
핸드폰을 책상위에 놓는다.
"늦었는데 거절할 걸 그랬나..아냐..
그래도 집앞까지 왔는데..
잠깐 갔다 와야지..
또 나간다고 하면 엄마가 뭐라 할텐데..
어쩌지.."
손목시계를 보더니, 나갈 준비를 한다.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친다.
의자에 걸쳐져 있는 자켓밑의 남방을 꺼내어 입는다.
베낭에서 지갑과 열쇠를 꺼낸다.
열쇠는 남방 호주머니에 넣는다.
책상위 핸드폰을 챙기고, 지갑을 손에 쥐고
발뒷꿈치를 들고 조용히 나간다.
-------
커피숍
자리에 앉는다.
"휴우~몰래 나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종업원을 보고 "" 전, 녹차주세요"
"이렇게 늦게 무슨 일이야? 더구나 선배가?"
선물을 받는다.
"어~이게 뭐야? 나한테? 선물?"
포장을 뜯는다.
"야~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호페 CD잖아.
그런데, 선배가 어떻게 알았어?
내가 이 CD 사려고 했는데.."
"선배가 웬일이야? 나한테 선물을 다하고...하하.."
"어쨌든 고마워..잘 들을게"
손목시계를 본다.
"벌써 12시가 다 되었네.
울 엄마.. 나 없어진 거 알면 걱정할거야."
"나 빨리 가야되. 가자~"
-------
미순방
조용히 열쇠로 문을 열고 살금살금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엄마랑 마주친다.
깜짝 놀란다.
"엄마~ 아..나 요앞에 바람 좀 쐬고 왔어.
선배가 우리집앞이라고 해서.."
"그래도 나 나간지 20분밖에 안될꺼야. 응..아마도.."
"어..낼 세미나 있잖아.
그래서 내가 부탁한 자료 급하게 가져다주느라고.."
"응..그래서 나간거지 뭐.."
"다음부터 늦게 안 나갈께..별 걱정을 다해..엄만~.."
"기도중인가 보네. 엄마 들어가서 마져해."
"나 가서 잘게. 낼 일찍 나가야 하거든.
안녕히 주무세요~""
"휴우~많이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핸드폰이 울린다.
"네~?" "선배?"
"나야 잘 들어왔지. 선배는?"
"어..들어오다가 마주쳤어.
기도중이셔서 안 주무시고 계셨나봐."
"그냥 그랬지 뭐. 밤에 돌아다니는거 싫어하시잖아.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 기도하고 딸래미는 마냥 좋아라
놀러다니고..."
"에고 엄마한테 좀 미안하다."
"그렇지..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늦게 찾아오고 하지마.
알았어?"
"기분이 좀 그렇다..응"
"벌써 1시 다되어가네. 늦었다."
"응..잘자고 다음에 봐~"
*********************
어느 저녁 노래방
미순, 후배 노래방에 간다
후배 : 언니, 우리 오랜만에 노래방갈래?
미순 : 좋지..나야..하루종일 노래부르라고 해도 좋아.
       오케이..가자.
노래방에 들어간다.
미순 : 아저씨..저희 두명인데요..음..얼마나 할까?
       30분? 1시간?
후배 : 30분. 시간도 그렇고..
미순 : 그래..늦었는데..아저씨 30분이요.
       5번방이래..
5번방에 들어간다.
의자에 앉는다. 둘이 책을 뒤적이면서 고른다.
후배 : 우선, 신나는 것. 언니가 먼저해.
미순 : 그래..음..뭐가 좋을까...난..이거..
후배 : 나도 그거 좋은데..언니 일어나서 해.
미순 : 하하..
미순, 후배 둘이 서서 미순은 노래하고
후배는 박수를 친다.
노래 끝난후, 후배가 가방에서 음료수를 꺼낸다.
후배 : 아까 들어오다가 샀어. 여긴 비싸잖아..
미순 : 하하..니가 한 준비..하는구나..너도 한곡 불러..
후배 : 난..이거..
미순 : 야하~나도 그 노래 좋아하는데..멋지게 불러봐..
후배 노래부른다.
노래가 거의 끝나갈무렵 미순은 엄마생각이 난다.
노래가 끝난다.
후배 : 언니도 골라. 어라..시간이 다 됐네..어쩌지.
미순 : 그러게..참..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음..나..정말 부르고 싶은거 있는데.
후배 : 뭔데?
미순 : 이홍렬의 어머니.
후배 : 그럼..어쩌지..30분 더할까?
미순 : 아냐. 어차피 책에도 없는데..그냥 부를까?
후배 : 그래라 언니야.
       부르고 싶은 것 있으면 불러야지.
       반주 없으면 어때. 함 불러봐. 듣고 싶어.
미순 : 응..
미순 어머니 노래 부른다.
어머니
얼마나 먼곳이라 만날 수 없는걸까
잠결인가 눈을 뜨니 바느질하며
환하게 미소 지으셨죠
얼마나 먼곳이라 만날 수 없는걸까
당신 미소 그리워라
꿋꿋하라고 언제나 챙겨줬죠
어부나 어부나
그 시절 가슴저며 만나길 기대해보네
단 하루 인자한 그 모습 그리워
나의 곁에서 기운을 내주네
어머니 내 사랑하는 어머니
누가 날 위한 기도해줬나
난 정말 생각치도 못했죠
누가 기도하나 했어요
하루만 날 위해 머물러줘요
단 하루만 기회를 줘요
 
제  목 : [겨울여행길에만난...]출연및 스탭진 결정.
시  간 : 2001-04-15 오전 11:43:00

27일부터 시작되는 시립미술관 에서의 7회공연
[겨울여행길에 만난...]의 참가자를 기다리고 찾는 작업을 모두 마쳐
13,14일 최종적인 미팅을 통해서 참가자를 결정.
16일부터 21일까지 개별미팅을 통한 연습
22일부터 26일까지 시립미술관에서의
설치및 연습으로 일정을 잡고
16일부터 22일까지의 개별연습및 음향 미술등 작업에
들어간다.
참가자는 박수현 김종은 임혜영 이창원등 기존의 예플공연에
참여햇던 이들과 새로이 참가하는
고정환 송인혁 이주은 등 총 7명.
비록 이 작업이 기존의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의 화두와는
한단계 다른차원의 표현작업이지만
모두에게 그 비일상의 작업에서 또하나의 새로운 일상을
기억하는 작업이되어 자기정화와 나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16일부터 시작될 여정을 기다린다.
아직 배역을 정하지못한 이들은
자기소개등과 첫미팅에서의 느낌 그리고
자기생각등을 전해주어서
그들의 표현영역을 담을 대본작업에
도움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제  목 : 미순과 윤정 두인물배역의 배치 .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5 오전 11:56:00

우선 수현이 미순을
종은이 윤정을 표현하기로했다.
5월광주로 이어지는 겨울여행 2에 참여할 둘은
이번작업에서 전달자 혹은 메신저의 개념으로
제목처럼
겨울여행길에 만나는 가족들의
실체를 연기해보면서
겨울여행을 준비하게된다.
미순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때
cmh의 자원봉사자로서 서대문복지관의 정신장애회원분들을 도와 정신건강의날 행사로 만들어지는 무대에
참가하는 입장에서
예기플라타너스공연안에 다가와
자신의 일상성안에 문득 잡혀드는 비일상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표현의 순간을 전해주엇고
이번 가족전에서 그의 모습을
하나의 전형처럼
수현이 표현하게된다.
수현은 겨울여행에선 모르는 타인을 향해
하지도 않은 약속을 지키려 떠나는
바다로의 여행자를 준비하고있다.
종은은 춘향의 기다림을 얘기해주는 인물을 준비하며
겨울여행길에 서있으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회상을
얘기하는 윤정을 겨울여행길에 만난 인물로
재현한다.
윤정의 아버지얘기는
원당성당 중고등부주일학교 아이들의
성모성월 성당마당에서의 공연
[한점 의혹없는 기다림]에
함께해주었던 당시 고3생으로
지금은 광주에 있다.
패닉의 달팽이와 전람회의 음률안에서
할아버지아빠로 놀림받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회상을 들려주던 그 마음은
예기플라타너스작업안에선
우리의 일상을 늘 곁에서 돌보아주는
영혼의 모습들로 지속되어 표현되어왔고
겨울여행길에 만나는에선
그 조그마한 그리움의 친근한 시작을
전달해줄 매체적 인물로 자리한다.

  
제  목 : [겨울여행길]평범한 인물..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16 오후 12:21:00

겨울여행2..도중에 생각지도 않게
시립미술관 공연을 하게 되어
예플러의 마음이 아닌, 연기자로서
공연을 맞게 되었다.
평범한 인물..미순..
우리 주위에 늘 있는 그런 인물이다.
하지만, 평범함을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연극적인 몸짓이나 행동이 용납이 안되는,
극히 일상적인 몸짓과 자연스러움이
베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막상, 연습을 혼자서 할때는 몰랐는데,
예기님을 만나서 해보니 자연스러움보다는
연극적인 대사와 몸짓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당혹스럽기도 하고, 다시 한번 긴장하기도
하고, 오히려 좋은 시간이 되었다.
지문도 더 상세히 적어서 연습하고,
이홍렬의 ''어머니'' 노래의 CD나 TAPE를
구할 수가 없어서, 예전 공연때의 노래를 잘 듣고 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 함께 하기로 한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니 기분이 좋다.
언제, 다들 함께 모여서 연습을 하거나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
요즘, 머릿속이 복잡해서
위장이 부담스러운가보다. 소화가 안된다.
그래도 오랫만에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

제  목 : [겨울여행길..]지희와 기영을 한인물로 배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6 오후 9:58:00

서울시립미술관에서의 가족전 초대공연
[겨울여행길에..]가 기억하는 또하나의 인물은 지희 그리고 기영
이 두인물을 한 인물로 정리하여
새로이 동참을 하기로 한 보경이 연기한다.
가족은 살아가며 서로에게
한편으로는 부담이며 힘겨움일수도 있다.
공동체의 삶속을 살면서
인간이 가장 먼저 배우는 남에 대한 배려는
가족안에서 시작되고 그 안에서 인간을 배운다.
지희는 몇년전 정신건강의날 행사에
참가할 회원분들의 공연으로 cmh회원들과
예기플라타너스작업식구들이 함께 만들던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그 작업속에 처음 담겨진 인물이다.
지희는 [하늘..]그 작업을 곁에서 지켜보며 예플 작업일지에
자신의 숨겨놓았던 고운 마음을 적어주곤
이내 수줍은 모습으로 예플을 떠나가
[겨울여행]의 그만남을 이어가지못했지만
인켈아트홀에서 이뤄진[하늘..]과
이어진 [돈암동] [아름다운이야기들]등
작업안에 늘 그의 가냘픈 마음은 사랑의 모습으로 재구성되며
가족의 짐에서 시작한 작은 진실은
서태지의 너에게 와 어우러지며
우리가 가진 고운사랑으로 정리되엇다.
그녀석 으로 얘기되는 지희의 동생얘기는
이 작업의 도입부에 지희의 원래모습그대로
하나의 갈등구조를 쥐어주며
그안에 우리가 가족이란 이름으로 가져애할
삶의 의무와 사랑의 배려를 생각케 해주길 바란다.

기영은 1999년 홍대거미전에 참가햇던 섬유학과학생중 한명.
경상도에서 상경하여 대학에 다니는 미대생의
밤을새워작업한 어느날 아침
고향의 어머니를 향한 전화통화내용.
사투리섞인 목소리로 엄마에겐 그리워하지않는것 처럼
그리움을 전하는 기영의 목소리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의
그 음성들을 동해바닷가풍경에 다시담았던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의 영상안에서
그리움 그리고 어머니라는
아련함을전해주며 예기플라타너스안에 있었다.
지희와 기영을 이번 작업에선 한연기자가 표현한다.
장애를 가진 동생과 부모님
그렇게 네식구로 사는 그림그리는 이.
그는 단기유학중인 유럽의 어느 작은 아뜨리에에서
어느 새벽 밤을 지새고
고향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딸과 어머니의 대화
그리움 그리고 목소리만으로도
그 그리움을 조금은 지워줄수있는 엄마의 목소리.  
극의 마지막부분.
승식이할머니의 얘기의 한편에서
기영의 새벽작업실은 오버랩되며 정겨운 이국에서의 전화가 오간다.

 

제  목 : 미술가역 구성에 대하여.......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4-17 오전 12:19:00


 미술가의 작업실에 앉은 그는 자신의 몇개의 그림을 벽에 걸어두고 있다..
우주인 형상에 반짝이 등이 달린 100호의 유화와 분필로 그린
50호짜리의 그림과 또 뭐 지난 여름 헤어진 여인에 대한 기억이 담긴 그림 한 점..
미술가는 아마 요즘 커다란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 같다.
그의 작업실 바닥에는 하얀 A4용지들이 장판을 덮을 정도로 쌓이듯 깔려 있다.
하얀 종이 위에 이젤 하나와 몇개의 그리기도구가 있고 방석이 있다.
그리고 A4종이들의 하얀 색 속에 그의 가족 사진이 하나 끼어있다.
그는 새벽 반짝이는 우주인에게 전원을 공급하고 작업실 벽을 둘러 본다.
그리고 바닥 종이들 사이에서 가족 사진을 찾아 든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에게로 전화를 한다...
그는 1년 정도의 시간동안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었다.
어머니와의 통화는 먼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그는 전화를 끊고 음악을 튼다.
찐득찐득한 락발라드를 틀고 바닥의 종이를 이젤에 세우고 그림을 그린다.
한장, 한장, 한장, 춤도 추다가 중얼거리기도 하다가.......
 

제  목 : [겨울여행길]윤정 - 아버지에 대한 단상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4-17 오전 10:02:00

어느순간부터 가족을 상징하는 단어들.. 어머니.. 아버지.. 형제..
모.. 이런단어들을 들으면 왠지 서글퍼 진다.
그들중 누군가 내곁을 떠나가서이기 보다 가족이란 이름들로 이뤄진 이들이기 때문에....
그 단어중 특히나 아버진란 단어는 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말 같다.
때론 단어자체가 주는 중압감 때문에 어렵기도 하고
때로는 ''아버지'' 이 한마디로 든든해지기도 하는 단어..
그럼에도 우리네 아버지가 서글퍼 지는건.. 속내를 내보이는데 있어서 너무도 어색하고..
어릴적 항상 강인해 보이던 그네들의 어깨가 낮아 보이기 시작할땐
이미 세월이 너무도 많이 흘러 버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제  목 : [겨울여행길]캐스팅결정과정에서의 기다림. 드라마고님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7 오전 10:19:00

드라마고님 연락기다렸는데,,,
처음만나 작업에 대한
얘기나눈후 바로 이튿날부터 작업에 들어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배역마감을 위해 기다리는3일간
아무연락이 없으셔서
일단 드라마고님을 비워둔채
미팅에 참여하시는분들 위주로
작업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예플작업은 어떤 배역을 갖고 사람을 찾는것이 아니라
참여자에 맞추어 구성을 정리해나가는
방식이라서
배역결정과 연습에 들어간 분들위주로
작업이 재구성되고있습니다.
오늘저녁이라도 시간이 되신다면
약속일정을 잡아서 게시판으로 알려주시거나
전화로 알려주십시요.
오늘 17일은 오후 2시에 대학로에서 연습이 있고
이후 아직 연습미팅을 가지겟다고
연락주신분이 없으셔서
시간이 비어있습니다.
저녁시간 홍대근처에서 미팅 가능하시다면
6시나 7시경
코파스로 약속 정해서 연락주세요.
짧은기간동안 캐스팅을 하고
급속히 추진되고 구성되고잇으므로
연습에 참가하시는분 위주로
그분들이 하고자하는것과 할수잇는 부분을 찾아서
작업이 만들어져가지만
특정한 배역이 누구에게 주어지고 안주어지고하는것은
없습니다.예를들어 미술작업쪽에
관심있으신 분이 두분이상 있을 경우 작업실이 둘있거나
공동작업실의 모습으로 구성되며 작업실 선후배 등으로도
배역은 융통성있게 추진됩니다.
하지만 예정했던 대본마감일이 17일어서
만남없이는 그저 기다림만으로
어떤 역을 비워둘수는 없는게
이 작업을 하면서 자유롭게 연습일정을
잡아주고 미팅을 가져주길 기다리는
연출가의 어려움입니다.
13일 뵈었던 다른두분도 연락을 막연히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문득 연락이 올지몰라
비워두어야할지 참여안하시는걸로 포기해야할지
대본구성의 마감을 지내고도
아직 구성의 확정을 못하고 있답니다.
 
제  목 : [겨울여행길..]무대배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7 오전 10:33:00

미술관에서의 공연
무대는 500여평의 서울시립미술관600년기념관을
40인작가에게 배분한 한쪽 모서리에
470cmX470cmx200cm의 직육면체공간을
활용하여
덧마루와 약간의 조명기구를 지원받아서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무대를구성한다.
일반적 소극장연극무대의 세팅형식이
전시가 이뤄지는 미술관의 한 귀퉁이에
한작가의 공간으로 배치되는데
이 공간은 22일간의 전시기간동안
연기자들이 나오는 공연과 연기자들이 나오지않는 공연으로
활용될수있는 세트를 겸하게 한다.
22일간 하루 8시간씩
총 176시간의 전시시간중
연기자가 출연하는 공연의 시간은 총 7시간.
176시간은 움직이는 설치공간에 가족과 그리움 기다림의 얘기를
연기자없이 무생명체들이
생명을 갖고 그들의 시간을 얘기하면서
예플첫공연이엇던 국립극장에서의
[흐름]이나 동숭아트센타에서의
[지워진소외]같은 포멧으로 공연을 이루는데,적합하게
사물이 생명을 가지고 대화할수잇게
전시관안의 다른 미술품들과 함께 169시간의 움직임이 있는
연극적설치미술품이 되게 한다.
무대는
1.대학원생의 방
2 그의 집 거실
3.까페
4.미술작업실
5.교정,거리
의 다섯부분으로 나뉘고
각 영역은 소품과 조명으로 구분되어
각기의 영역이 따로 공간의 얘기를
하거나 서로 오버랩되며 얘기를 전달할수
있게 배치하고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줄 수 있게 조립된다.
 

내  용 : 오래간만입니다..  
 이름 : 노을아이
 작성일 : 2001/04/17 오후 1:46:14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어쩌다 한번.. 이곳에 와서 글을 올릴때마다..
오래간만이죠.. 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 군요..
비원엘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엔.. 너무나 답답한 맘이.. 심해져서.
아침에 일찍..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선,
창덕궁엘 갔죠..
시간맞춰 후원엘 갔습니다..
따스한 봄 햇살에..
아련히.. 떠오를것만 같은 옛 이야기들...
......
다시 광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내려오는데..
왜 이리.. 발걸음이 무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예플게시판을 보니..
겨울여행2에.. 저의 이야기도 들어가더군요..
깜짝 놀랐더랬어요..
윤정..이란 이름이.. 올라와져서..
참.. 시간이 빠른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고3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해 놓은게 없는 스물네살의 한심한 여대생이라니.....
건축을 공부하면서.. 이것 저것..
견문을 넓히려고 .. 마음을 먹지만..
요즘은.. 차를 렌트해서.. 바다를 보러가는게 일이 되어버렸어요..
식목일날..
음악감상실에서..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는 그 순간..
"떠 나 고 싶 다" 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거 있죠.
그래서.. 곁에 있던 후배들한데..
내일.. 뜨자.. 라고 말을 햇고.
다음날.. 차를 하나 빌려서..
담양->부안->담양->광주->강진->진도->해남->땅끝..
땅끝에서.. 일출을 보고..
여수에 가서.. 돌산대교 건너서 돌산도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쐬고...여천에 갔다가..
다시 광주로.............
800여키로미터를..24시간 동안 달렸더니..
온몸이.. 몸살 났지만..
그 다음주..
또.. 발동이 걸려서.. 차를 빌려서..
고속도로에서 200키로로.. 질주했답니다..
무언가.. 내 안에서 나를 누르고 있는 것 같아요..
..........
 
아까..
게시판 글 보고선..
제 컴에 있던.. 전람회의.. "고해소에서"와 "이방인"을
찾아서.. 지금 듣고 있어요..
아직도..
고해소에서..를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눈물로 옷이 흠뻑 젖어버리곤 해요...
이젠.. 목소리까지 잃어버려가고 있나봐요..
후두염을.. 한달 넘게 앓았더니..
목에 힘도 없어지고...
다시 목소리가 돌아오는 듯 하더니..
영......
점 점 .. 기다림의 끝은 오고 있는가봐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내 생명의 초는 벌써 다 타들어가버리고 마는데...
........
넋놓고 앉아서 눈물만 지을 뿐입니다...
 
 

제  목 : 종은님의.. 느낌에... 도움이 된다면..
작성자 : 이윤정
시  간 : 2001-04-18 오전 2:24:00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제가.. 작품 제목을 잘못 타이핑 했군요..
겨울여행2가 아니라.. 겨울여행길인가요..??
기억력이 점점.. 흐릿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참으로.. 그만한 분이 안계실꺼라는 생각..
그리고.. 그 기다림에.. 하루를 버텨가며 살아가는 제 자신에 대한 것들입니다...
누군가 오지 않을 것을 알고서도.. 하염없이 기다려 본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은 바보 같이 보일런지도 모르겠지만...
조용히 .. 방안에 앉아서  전람회의.. 고해소에서와.. 이방인을 한번 들어보세요..
님에게.. 조금이나마.. 느낌이 전해질것 같기도 하네요..
......
공연이 보고 싶어지긴 한데..
먼 곳 광주에서 .. 그냥 인터넷 상으로나마 지켜볼께요..
^_^
 

제  목 : [겨울여행길~] 이제사..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18 오전 9:30:00
다시 겨울여행을 떠나려고 마음을 다잡을 때는
심신이 많이 지쳐있을 때였다.
오히려, 마음의 쉼터로 겨울여행을 떠나려고
했는데 그 마음이 이기적으로 보여서 였을까..
생각지도 않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인켈아트홀에서 직접 미순님의 공연도 보았고,
VTR로도 다시 보곤 하는데, 역시 본인의 얘기가
담겨서 일까..참으로 자연스럽고 자유롭다.
그 느낌을 잘 표현해야 될텐데..라는 부담감이 인다.
이윤정님처럼 본인의 얘기가 예기에서는 계속적으로
작업되고 있는 것 자체가 즐거우면서도 쉽지않은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미순님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다.
이제 다들 제 배역을 받아서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얻는다.
함께 작업한지 오래되었던 창원이도 합류하고..
종은님도 그밖에 새로 오신 분들과도 호흡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
아직 얼굴은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과 조만간에 뵐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또한, 이윤정님처럼 인터넷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무언의 공감도
새록새록 일어 나기를 바래본다.
 

제  목 : 안녕하세여~!
작성자 : 인혁
시  간 : 2001-04-18 오전 10:04:00

안녕하세여~
어차저차 하여... 전번 14일 모임에 못나갔네여.. ^^..
글 여기다 올리는것 맞죠? ^^;
자주 들리고 자주 글 쓰겠습니다!
구럼 좋은 하루 되세여~!

제  목 : 여행길에 꽃가루뿌리며 배웅할게요
작성자 : 김효진
시  간 : 2001-04-18 오후 2:31:00

안녕하세요...효진입니다..
요즘 복학해서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멀리 있어도 자꾸만 플라타너스작업과 예가님,
함께 작업했던 분들이 생각이 나요. 어제도
꿈에 예기님을 뵈었답니다.
 5월중으로 한 번 찾아뵐게요......^^
 

제  목 : [겨울여행길..]캐스팅 확정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8 오후 8:50:00

그동안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만나거나 다시못만난 분들과의 기다림을 마감하고
2회이상 만날수있었던 분들로 개인면담을통해
미술관에서의 공연
[겨울여행길..]의 캐스팅을 확정
한팀을 구성하여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제는 한번이라도 더 연습미팅을 가지고
연출자와 만나는 것에 따라
대본이 재구성되고 그 역의
가볍고 깊은 깊이가 조정되어
하고자하는분은 하고싶은만큼
자유롭게 작업할수있는 방식으로
작품이 구성될 것입니다.
미순-박수현
윤정-김종은
지희(기영)-안보경
미술가-고영환   
지연-이창원
 

제  목 : [겨울여행길]기영 기초 대본(엄마한테 전화하는 장면)
작성자 : 안보경
시  간 : 2001-04-19 오전 11:37:00

안녕하세요? 요번 공연에서 지희 역을 맡게 된
보경이에요... 제가 나이가 젤 어린 것 같은데
언니 오빠들, 그리고 선생님..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엄마랑 통화하는 내용입니다.
제 말투로 조절해서 나름대로 완성해 보았습니다.
밤새서 작업한 후, 엄마에게 전화한다.
엄마에겐 정말 오랜만에 전화하는 거다.
(국제전화인 관계로 자주 전화할 수 없는
입장이다.)
밤샘 작업으로 피곤하고 나른한 목소리...
지희:
엄마.나...
어...
뭐 하고 있었는데?
기도?
어~
내 얘기 했어?
어.. 응~
아빠 얘기?
응.. 지선이 얘기두 했겠네.. 아빠두 하구..
어.. 응~
나 지금까지 작업하고 있었지 뭐.. 어..응. 재밌어
응...응..
엄만 요즘 재밌어? 어.. 응~
엄마 있자나 나 요즘에 화장실 진짜 자주 간다
별로 긴장한 건 없는데 그냥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네.
너무~~ 자주가... 응.. 응.. 응~~
아, 엄마 생각나? 그거..
왜 나 어릴 때 오줌 싸 가주구... 생각안나?
왜 그 있자나...엄마가 나 오줌 싸가주구.. 그때
바가진가? 킨가? 어..
생각나지..? 어.. 키. 그거 씌어놓구
소금 얻으러 보냈자나.
어...(웃음) 어.. (웃음) 응~ 응~(웃음)
엄마 있자나
나 목도리두 짰는데
아, 물론 내꺼지.. 내가 엄마껄 왜 짜~~
우리 애인 줄려구 짠다. 왜?
어... 응~
응..
어, 봤어.. 그거?
아, 걱정하지마. 잘하구 있으니까.
아, 걱정하지 말라니까~~
아이, 참... 걱정하지 말라니까 잘 하구 있어.
엄마가 걱정안해두 잘하구 있으니까
괜히 이상한거 보구나서 전화하지마.
어.. 어...
알았다니까
끊어.
아, 끊으라니까
알았어. 어..응~~
알았어.
응... 응~
아! 엄마! 아니야. 다음에 얘기할께.
아니~ 다음에 얘기할게.
뭐~~~(웃음) 뭐. 내가 엄마 좋아한단 소리 할 줄 알았어? 치, 뭐~~(웃음)
자기가 보구 싶으니까...에이~ 치...에이~(웃음)
응.. 사실 나두 보구 싶지..
보구 싶으니까 전화한 거지. 치..(웃음)
응..
엄마 있자나. 이제 수업 들어가야겠다.
이제 학교갈 준비두 해야 되구, 응...
전화 끊어. 그래.. 고마워.
그래~ 끊을게~
 

제  목 :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1차구성대본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9 오전 11:40: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 구성대본
1. 아침 미순 출근한다
2. 까페 지희 동생얘기를 들려준다.
3. 미순 저녁 집에돌아온다 방에들어가 오디오를 켠다
   걸려온 선배의 전화를 받고 어머니몰래 나간다.
   m-당신이 따스함같았어요
4. 미순 까페에서 선배를 만나 선물을 전해받는다
5. 집으로 돌아온 미순 기도하고있던 어머니와 만나
   레포트를 받으러 잠간 나갔다온다고 둘러대고
   방으로들어간다
   선배의 전화가 오고 전화를 받는다.
6.정환 작업실로 들어간다. 작업한다.
7.거리공원에서 윤정 아버지얘기를 들려준다.
   m-고해소에서
8.미순 지희랑 노래방으로 들어간다.
9.지희 노래한다 지희의 노래를 듣던 미순
  반주없이 요즘 알게된 노래를 부른다.
   m-달팽이
     어머니
10.작업실의 정환,
11.미순과 지희 노래방을 나와 헤어진다.
12.노래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지희 정환의 작업실에 들린다.
13.새벽녁 승식이할머니의 제삿날
   지연 승식이를 만나 할머니예기를 들려준다.
14.아침작업실. 정환 나가고 혼자남은 지희
   어머니에게 전화한다.
   m-자장가
15.지연의 얘기 마무리되고 음악흐른다.
   m-신의꿈
 

제  목 : [겨울여행길][기영]엄마와 통화하는 장면- 원래 대본
작성자 : 안보경
시  간 : 2001-04-19 오전 11:42:00

이건 제가 테잎을 듣고 바로 옮겨적어 본
대본인데... 경상도 사투리로 되어있어요.
서울말로 할 때랑 그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아서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지...
한번 올려봅니다.
지희:
엄마가.
어
내 지희..어...
뭐 하고 있었는데?
기도?
어~
내 얘기 했어?
어.. 응~
아빠 얘기?
응.. 지선이두 했겠네.. 아빠두 하구..
어.. 응~
나 지금까지 작업하고 있었지 뭐.. 어..응. 재밌어
응...응..
엄만 요즘 재밌나? 어.. 응~
엄마 있자나 나 요즘에 화장실 진짜 자주 간데
별로 긴장한 건 없는데 그냥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
너무~~ 자주가... 응... 응...응~~
아, 엄마 생각나나? 그거..
왜 나 어릴 때 오줌 싸 가주구... 생각안나나?
왜 그 있자나...엄마가 나 오줌 싸가주구.. 그때
바가진가? 킨가? 어..
생각나지..? 어.. 키. 그거 씌어놓구
소금 얻으러 보냈자나.
어...(웃음) 어.. (웃음) 응~ 응~(웃음)
엄마 있자나
나 목도리두 짰는데
아, 물론 내꺼지.. 내가 엄마껄 왜 짜~~
우리 애인 줄려구 짠다. 왜?
어... 응~
응..
어, 봤다.. 그거?
아, 걱정하지마. 잘하구 있으니까.
아, 걱정하지 말라니까~~
아이, 참... 걱정하지 말라니까 잘 하구 있다.
엄마가 거정안해두 잘하구 있으니까
괜히 이상한거 보구나서 전화하지마.
어.. 어...
알았다니까
끊어라
아, 끊으라니까
알았따. 어..응~~
알았어.
응... 응~
아! 엄마! 아이다. 다음에 얘기할께.
아니~ 다음에 얘기할게.
뭐~~~(웃음) 뭐. 내가 엄마 좋아한단 소리 할 줄 알았나? 치, 뭐~~(웃음)
자기가 보구 싶으니까...에이~ 치...에이~(웃음)
응.. 사실 나두 보구 싶지.. 보구 싶으서 전화한 거지. 치..(웃음)
응..
엄마 있자나. 이제 수업 들어가야겠다.
이제 학교갈 준비두 해야 되구, 응...
전화 끊어야겠다. 그래.. 고맙다.
그래~ 끊을게~
 

제  목 : [겨울여행길]지희 기초 대본(동생얘기 하는 장면)
작성자 : 안보경
시  간 : 2001-04-19 오후 12:11:00

지희는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가 있는 상태.
작업실에서 선배와 작업하는 도중 선배가 지희에게 묻는다.
선배: 그래, 너는 언제까지 여기서 공부할껀데?
지희: 잘 모르겠어요.. 곧 한국 들어가야겠죠.
선배: 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림 배우러 다닐꺼
     같다. 내년엔 이태리로 가서 공부 좀 더 할까 생각
     중이야. 너 같이 안 갈래?
지희: 잘 모르겠어요.. 나두 그러고 싶긴 하죠.
그때 선배의 핸드폰 울리고,
 
선배: 어! 전화 왔다.. 잠깐만...
선배 전화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지희:
왜 나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공부하고 싶지 않겠어
요..하지만 난 그럴 수 없을 꺼에요. 그 녀석 때문에...
그 녀석 때문에...
(한숨) 가끔 그 녀석이 미운건 사실 그건 그녀석이 미운게 아니에요.
보기만 해도 안스럽고 안타까운 그녀석의 삶을 내가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 녀석이 내 동생이라는 거.. 우리 가족이라는 거..
그게 때때론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이 들곤해요.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내가 짊어져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
그건, 상황이에요.
그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 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하죠.
그리구, 이건 아마 맞을꺼에요. 상황이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 것 같으니까요.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 말을 내 뱉진 않아요.
안스러운 그 녀석을 그저 불문률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서 그런가 봐요.
내 삶 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 것만 같아 아마도 항상 불안해 했을 꺼에요.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는 한 난 어디로도 도망 갈 수 없겠죠?
내 삶을 먼 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그럴 수 없을 꺼에요.
그래요.. 내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 그게 바로 그녀석 삶이에요.
엄마 아빠가 계시는 동안은 그 녀석은 엄마 아빠 삶의 짐이겠지만,
그래고 그 분들이 영원한 불사조가 아닌 이상 언젠가 내게 짐이 될 꺼 아니에요.
다른 것이 아니죠.. 가장 큰 것...
그녀석이 절대 미울 순 없지만,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때때론 그녀석이 만들어 주는 많은 상항들이 참 미운거 있죠.
*지희의 이 대사가 어떻게 시작 되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부드럽게 연결되게 해 볼려고 했는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독백하는 형식으로 말이에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 요 부분 좀 수정해주세요^^
 

제  목 : [겨울여행길..]3일간의 마지막 개별연습을 마감할 준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19 오후 2:25:00

겨울여행길..의 공연일이 며칠남지않앗습니다.
하지만언제나 그렇듯 예플의 자유로움은
각기의 공동작업이며 자유로움의 앙상블을
기초로 만들어진다는인식의 부족으로
한번 혹은 두번만의 만남으로
짧은연습기간동안 참가자의 연습과정과
심성의 변화에 따라 수없이 재조정되는
과정을 무시한채 문득 아주오래전의 얘기를
그대로 갖고 자기만의 무대를 준비해서
다시나타나는 사람들로 간혹 당혹하곤합니다.
이제 19,20,21일의 마지막 시흘간의 기다림으로
공연은 완전한 구성을갖추고 26일의 시연을 준비합니다.
직접대사할수없거나 대사와 행동이
동시작업으로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녹음이 이뤄지고
준비한움직임이 어색하거나 부자유로울 경우
그부분은 과감히 생략됩니다.
각기의 연습정도에 따라 남은며칠간
참가자들이 할수잇는만큼 그리고
잘하는만큼만으로 대본이 구성되므로
마지막 19,20,21일 3일간의 개별연습기간을 잘 활용하셔서
이번 공연에 임하는자신의 의미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나눔에
후회없는 고운의미로 남을 수 있게 스스로의 의지와 자유로
하고픈 정성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제  목 : 드라마고의 미술가의 작업실-대본1
작성자 : 드라마고
시  간 : 2001-04-19 오후 8:46:00

마고의 작업공간은 몇개 되지 않는 그림들이 한쪽구석의 바닥에 포개어져 있고,
벽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는 옛 애인과의 장면을 그린 분필화가 걸려 있다.
그림 옆 아래에는 유화재료와 분필들이 정돈되어 있고, 조그만 탁자와 이젤, 방석이 놓인다.
(탁자와 이제을 번가라 볼 수 있게..)
탁자위에는 두개의 흑백 복사 사진이 담긴 액자가 놓인다.
하나는 10여년전의 가족 사진과 3여년전 헤어진 애인과의 찍은 사진이다.
탁자의 위 아래, 이젤의 위와 아래에는 A4용지들이 조심스럽게 쓰러져 있듯 흩어져 있다.
마고는 요즘 한 켠에 정돈된 유화와 분필재료를 쓰지 않고
A4용지에 낙서와 편지, 크로키등의 그림을 그린다.

6. 마고, 작업실로 들어 온다. 작업을 한다.
=> 멜빵 바지를 입고 손에 무엇인가 들은 검은 봉지를 들고 들어온 마고는
잠시 자리에 앉아있다 흩어진 종이를 조금 정리한다.
그안의 내용들을 잠시 다시 살펴보다 액자를 잠시 쳐다본다. 담배를 피운다.
정돈되어 있던 유화 재료들속에서 캠바스천과 타카, 와꾸바리를 찾아들과 30호 정동의 유화 왁구를 짠다.
(소리-탁탁)완성된 캠바스를 이젤에 오려두고 방석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10. 작업실의 마고,
마이마이를 꼽고 음악을 듣고 있다.
피우던 담배를 참치캔 제털이에 끄고,
입구쪽의 화분을 갖고와 이젤 앞에 두고 본다.
무릅을 꿇은 상태로 화분의 꽃과 가지들을 만진다.
캠바스에  A4종이를 붙인다.
한장 한장
목탄과 분필로 그림을 그린다.
초상속의 주인공은 액자속의 인물들이다.
12,지희가 들어온 뒤부터의 마고,
스텐드가 켜진 탁자에서 계속 무엇인가 그리고 메모하고 있다.
쉬기도 하고 담배도 피운다. 액자를 보다 크로키북과 일기장을 펼쳐 본다.
검은 비닐속에서 진로포도주를 꺼내어 종이컵에 따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옆에 있는 지희의 모습을 쳐다보다 A4종이에 그의 모습을 크로키한다.
실제모습도 그리고, 그 느낌도 그리고, 혼자 웃는다.
아침이 되자 전화가 온다.
"응. 안잤어, .........아버지가?.......
 2층이야? .....학교는 ?.............그래.
 제물포 맥도날드 2층에서 그래..천천히 와."
마고 전화를 끊고 바로 청바지와 남방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지희가 말한다.
"인천가?"
"응" "몇일 있다 올께."
마고 나간다.  
 

제  목 : 보경님..여기는..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20 오후 12:27:00

보경님..저도 대학로 KFC 앞 좋아요.
그곳에서 만나서 점심 함께 하기로 하죠.
서로 알아 볼 수 있을까..라는 괜한
걱정도 해봅니다..^^..
12시에 KFC 앞에서 전화할께요.
참, 그리고 이곳은 작업에 대한 대본이나
연습내용을 올리는 곳이랍니다.
만남이나 연습일정은 ''예기플라타너스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그럼..낼 뵐께요..
 
제  목 : 수현언니*
작성자 : 안보경
시  간 : 2001-04-19 오후 11:23:00

언니, 보경이에요.
아까 전화했을 때 말씀 드린 것처럼,
토요일 12시정도에 대학로에서
&#48476;으면 좋겠어요.
같이 점심 먹어요^^
대학로 KFC 앞 괜찮으세요?
만나기 좋은 다른 장소가 있으면
제안해주세요...
그럼, 그때 만나뵐때까지
안녕히계세요*
 
제  목 : 아참! 그리구 선생님!!
작성자 : 안보경
시  간 : 2001-04-19 오후 11:31:00

구성대본 순으로 지희의 흐름 정리하는 거요~
수현언니 만나뵙구, 토요일 밤까지 올릴께요.
그러는게 좋을 꺼 같아서요.
아까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 것을 참고로
지희역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본 후에
최종적으로 대본 올릴께요^^
그럼, 또 연락드릴께요
P.S. 아까 이런저런 좋은 얘기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제  목 : [겨울여행길]3가지로의 배역별배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0 오전 10:53:00

이 작품은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시각으로 인간의 삶의 다면을 바라본다.
그리고 겨울여행과 겨울여행길..의 그 단어적 상반성을
감안하여 주체와 객체가 같으면서 다른
또하나의 자기식의 의미로 조각된 모습을
조망한다.
물론 그 바탕에는 다르다는 것에 대한 미움이나 비평보다는
다르다는것을 찾아낼수잇는 능력에 부응하는 애정과 사랑이 존재하여
갈등과 비평 고뇌는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바꿔지고
결국 겨울여행의 인물들의 눈에
다가오는 겨울여행길의 인물들의 모습은
결코 변하지못한채 자기굴레안에 살아갈뿐이라는 결론속에서도
간혹 발견되는 그들의 일상에서 비일상으로의
변화가능성의 순간포착에 희망을 얻는다.
연습과정을 통해서 많은시간을 투여할수잇엇던 두사람과
많은시간을 투자할수없었던 세사람의 형편에 따라
공연은 그들이 모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작업에 동참할수있게
구성을 마쳤고
따라서 작업은 흐름을 리드하는 두사람의 일상과
그들사이에 스치는 세사람의 일상의 순간으로 구성된다.
22일간의 공연을 지속하면서 이 흐름의 변화는
그들의 시간적 투자와 화두에의 접근정도에 따라
다소 다르게 변화하여 마무리될것이다.
연습할수잇는 이들에겐 이 작품을 이어갈 시간을
배치하고 그들 각기의 모노드라마처럼
그들의 변화를 일상에서 비일상으로의 접근
그리고 다시 그 순간적 비일상이
다시 일상으로 바뀌는 기대치까지의 모습을 무대화시킨다.
이 작업에서 가족이란 소재로 인간의 기억을 되살려
그들이 떠나온 하늘을 무의식안에 다시 찾아가는
인간이란 존재의 삶의 부분을 증명시켜내는
이들로 미순과 지희를 배치한다.
그리고 그들곁에 또하나 바라보는 시선속의 인물들로
윤정 마고를 배치하고(이들은 연습시간의 부족으로
시선속 시선물로 머무르는게 다소아쉬워 다음
또다른 작품에서의 만들기를 기대한다)
마지막부분
제3의인물 즉 이 작품의 줄기인 겨울여행의
겨울여행길을 떠나는 존재로 지연을 배치하고
이 작품을 가지공연으로 디딤삼아
겨울여행2의 작업이유를 찾는다.
언제나 그렇듯 자유로운 참여와 자기시간배분은
그 작업의 초기구성의 모든인물중
몇몇만을 구체화시킬뿐 전체를 다 만들지못하고
엑스트라아닌 엑스트라나 단역아닌 단역을 연기자들 스스로 택하고
그로말미암아 연출자는 만나고싶엇던 인물을 다만나지못한채 부분적 인물과의 만남만으로
공연을 마무리짓게한다.
작업과정에서 다시만날 수 있었던 그 긴 기다림에 답해준 유일한 인물 윤정이
플라타너스작업의 의미를 조금더 확인할수잇는 희망이 되었고
같은 단어인 가족이란 소재만으로 만났으나 서로 다른 가족의 개념
그러면서도 서로의 이질성을 공유해보기위해
작업할수있엇던 작가적 노력을 통해 [겨울여행2]에 이어 작업할
이질성으 공유란 화두의 [인어]로 이어지는 흐름이 부각된다.
 
 
제  목 : [겨울여행길.]21일까지 개별연습및 자유구성마침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0 오전 11:24:00

21일까지 개별연습을 마치고
이날까지의 만남과 연습에 참여하면서
진행된 모습을 기초로
이번공연의 준비를 마치고
연기자의 등퇴장이나 무대위의 등퇴장시간
음향조명등을 정리합니다.
22일 일요일부터는
시립미술관에서 설치에 들어가며
26일은 프레스오픈을 하므로
무대연습은 25일오후 6시가지 완료.
이번공연의 구성을 마칩니다.
[겨울여행길]팀은
마지막 남은 20,21일 이틀간의 연습기간을 활용하셔서
자신이 이작업안에 자유롭게 할수잇는 부분을
구축하고 보여주시고
소품 의상 설치물등을 연출자와 상의하신후
공연의 구성을 마쳐주시길 바랍니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은
자유롭게 공동과 배려를위한
자유인들의 작업이므로
준비한사람에게 해되지않는 즉흥성이나
미흡한 준비의 돌발투입같은 감정적 표현작업
구축된 앙상블에 해를끼치는
타인에 대한 배려없는 자기본위의
연습이나 공동구성작업을 거치지않은
이벤트나 퍼포밍이 이뤄지는 것을
자유라는 개념안에 넣는 오류를 범하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길]미순의 흐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0 오후 12:04:00

미순은 대학원생으로서
그의 일상은 학교다니고 친구나 선후배 만나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이다.
그에게 가족은 마치 공기와 같이
존재에 특별한 가치나 사랑같은것이
뼈저리게 다가오는것도 특별히없으며
다만 늘 있어왔고 잇으므로해서
간혹 불편하거나 간혹 편리한 그런 존재며
이 작업의 핵심주제인 가족의 의미역시
그렇게 확대되어본적도 없이
단순하게 우리가족에 머무른다.
한주가 시작되는 주초의 아침부터 주말까지
3-5일정도의 시간을통해 그의 흐름은 이 극안에 배치된다.
첫날 아침 학교가는길과
두번째날 학교에서 돌아온 저녁의 사건은
어머니와 집앞까지와서 선물을 전해주는
별로 마음에 없는 선배가 등장하는데,
이 시간속에 보여주는 미순의 일상은
우리가 스스로 가슴아파 겨울여행을 떠나며
그 여행길에 바라보게되는
일반적 사람들의 일상이다.
즉 자기본위적이고 이기적이며 감정적이며 적당히 선량하다.
이 적당히 선량한 인간의 일상은 간혹 악해지거나 선해지는 순간을
비일상적 시간으로 마주하게되는데,
셋째날 학교후배와 같이가는 노래방에서의 장면에서
미순의 일상은 비일상의 면으로 옮겨가는 순간을 맛본다.
즉 친구지희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어제 그제 그리고 요즘의 자기와 가족
그리고 엄마의 모습과 엄마에 대한 자기의
모습을 비춰보는 것.
노래가 끝나갈 즈음
그는 얼마전 우연히 라듸오에서듣고 좋아서
가사를 따라적었던 노래의 노랫말을 기억하며
그노래를 불러보고싶어진다.
노래방에도 없는 그노래를 그는 반주없이 부르고
노래방을 나와 후배와 헤어진다.
후이넘연작에서 보앗듯이 인간은
자기내면안에 후이넘적속성과 야후적속성을 지니고
적당히 조합된 자기합리화의 중간점에서
나름의 자기일상을 만들고
자신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자신이할수잇는데까지가 선이며
자신만큼 못하는것을 악이라 비판하고 징게하며
자신이 할수없거나 하기싫은 선에 대해선
인간이 신이나 천사가 아니니까라는 말로 용납해머무른다.
그러나 간혹 자신이 하지않거나
기억하지못햇던 선한 능력에 대해서 기억하거나 행동할때
그의 일상은 비일상적 행동의 시간을 가지며 그 행동으로인해
조금더 하늘에 가까와 지는 자신을 체험한다.
미순이 노래방에 갔던 그 밤은
그 자기능력의 가능점이 조금은 높아진 순간
즉 일상에서 비일상성으로의 변화
혹은 진화의 순간으로 이 작품안에 배치된다.
  
미순역을 맡은이는
연습을 통해서 그가 원한다면
또한번의 시간을 관객앞에 혹은
자신에게 보여줄수잇게 네번째 등장.
지희의 작업실에서의 엄마에게의 전화와
지연의 승식할머니제사의 배경에 다음날 아침을 배치한다.
그리고 그의 비일상적 선의 고리가
일상으로 변화되어 진 아침등교길을 표현해내므로서
인간이 희망임을 제시하기 꿈꾼다.
물론 그 조그마한 일상성의 변화가 얼만큼 지속되며
자기합리화와 이기심을 이겨
조금씩 더 성숙해지며 진화되어갈지는
플라타너스작업이 확신할수없다.
그래서 그의 새로운 출근길과 지희의 엄마를 향한 전화
승식이의 무덤덤한 할머니영전에서의 두배반의 절이
이어지는 그곳에서 들리는
마지막 음악은 신의 꿈일수밖에 없다.
 
제  목 : [겨울여행길.]지희의 흐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0 오후 12:23:00

겨울여행길에 만나 지희는 선한 모습이다.
최소한 그는 주저없이 동생을 사랑하며
그 사랑속에서 간혹 고민한다.
그의 일상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첫번째 인물보다는
최소한 조금더 선하다.
그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동생이 장애를갖고잇다고
발설하여 동정받거나 자기인상의 도움받으려 하지않앗고
한편으로는 숨김을택하므로서 편견받지않으려 살아왔다.
겨울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시선안에서
그의 이러한 일상은 최소한 동생에 대한 거역할수없는 의무감에
부딪기면서도 그걸 벗어나려 노력하기보단
순종하며 살아가려는 사랑의 모습으로 비친다.
오늘도 그는 또다시 동생을 돌보아야할 이유로
자신의 희망과 꿈의 한부분을 접어야할 처지에
놓이고 그는 그에 순종을 택하고
늘 가던 학교근처 까페에 들어섰다.
까페를 하는 언니는 오늘도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아무런 고통도 없는 사람처럼 그를 맞이한다.
오늘은 우울해 보인다며 차를 내오는 언니에게
지희는 마음안에 가 병?얘기하나를 내어놓는다.

이틀쯤 뒤 그는 대학원다니는 선배언니와 노래방엘 갔다.
그리고 노래하다가 노래방을 나올즈음
제3의공간에서 들리는 윤정의 아버지얘기를 들으며
가족과 그리움 그리고 그 그리움을 지탱하는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이부분의 사고의 연결은
극의 구성안에는 관객의 몫이고
지희와 직접 한공간에 있는 연결점은 아니다)
달팽이를 부르며 동생을 생각하고
그리고 이어 반주없이 부르는
미순의 노래를 들으며 동생과 나를 키우며
살아온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나의 부모님들도
물론 그들이 불사조가 아님을 알고계실텐데
그들이 하늘로 떠나가실 시간을 생각하며
그들이 남겨둘 자신과 동생이 살아갈 시간에 대해
어떤 기대나 우려를 하고있을까?
노래방을나온 시간은 이미 12시가 넘은 시간
언니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작업실로 향한다.
밤길을 걸어 들어온 작업실은
얼마전 친구의 언니소개로 알게된 선배분의 작업실이다.
나름대로 또하나의 갈등과 화두를 갖고
그림이라는 작업을 삶속에 담고잇는
그의 모습을 간혹보지만 아직은 낯설고 서로 오가며 인사정도 나누는
사이로 그의 작업실 한쪽에 작업도구를 갖다두고
자신의 공간을 마련하고있다.
노래방에서 돌아오는 밤길에 들렷는데
오늘도 작업실 주인선배는 무언가 작업하고 있다.
조용히 자신의 공간으로가서
그리고있던 그림에 다시 손을댄다.
동생 지선이와 어머니..그런 생각으로
밤을지새며 그림앞에 앉아 생각반 작업반 밤을지샌다.
새벽이 되자 선배는 인천집으로 간다고 일어나 나가고
홀로 작업실에 남는다.
지금쯤 어머니는 새벽기도를 다녀오셧을까?
오랫만에 응석이라도 부리고싶어져 몰려오는 그리움에
어머니에게 전화를건다.
엄마는 여전히 타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딸걱정이고
지희는 뚱명스러운 딸의 목소리 그대로
사랑한다거나 그립다는 말하는게
낯설어 이러저런 얘길하며 딴전만 피우지만
이내 문득 떠오른 옛얘기도 나누고
이 한주일간 자신에게 다시다가온 가족의 사랑을 숨길수는없다.
지방에서 올라와 미대에 입학한 지희는 평소엔 서울말을 쓴다
그리고 간혹 고향친구들을 만나더라도
될수있으면 서울말을스면서 사투리를 쓰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않으려 한다.
하지만 지희는 이날따라 유난히 사투리를 쓴다.
전화를마치고 다시 학교에 갈 준비를하여
작업실을 나서는 그에게도 또다른 하나의 새로운
비일상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변화가 자각될까?
 

제  목 : [겨울여행길에서..]사람들과의 작업을 마치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0 오후 7:19:00

겨울여행길에서 만난..은 [겨울여행2]의 큰 화두인
진화의 기여에 답하는 존재의 의미를찾아 실천하는 작업을위한
동반자의 기다림을 갖는 작업안에서
결국 응답하는이를찾지못해 홀로 떠나는 여행길에
만나게되는 응답없는사람들의 표정들을 그리는 작업이었다.
다행히 [겨울여행2]의 그 갈등을 초월한 자기희생의 이성적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실천하려는 작업엔 응하는이 없었던 플라타너스의 공간에
시립미술관에서의 초대와 그 기대치를 낯춘 현실적(?)
작업으로의 배치 그리고 그 작업에의 찾음에 걸맞는 인물들을 이제것 공연하였던
예플 작업안에 스쳐간 인물들의 아름다운모습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자기아닌 남을표현한다는 지극히 연극적인 방식을 택한 덕에
이 작업은 [을미왜란평정창의]이후 실로 세계절만에 다시 만들 수 있는
씁쓸한 행운같은 작업이 되어진다.
예전같으면 서로 무대를 준비하고
누군가 서로 도우며 세팅을 준비하여 공연이 이뤄졌지만
다섯개의 공간을 꾸며내야하는 이번공연에
실제 대도구나 소도구 책상 탁자 의자 등등은
아무것도 준비되어있지않고 전자제품역시 없다.
결국 다시 혼자작업으로 돌아간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은 시립미술관에서의 공연을
하나의 허탈감으로 준비하며 그안에서 겨울여행2의 근거를 찾고
마지막여행을 찾아떠나는 마음으로 행복을 가꾼다.
순간의 비일상으로 예기플라타너스작업안에 존재했던 인물들이 일상으로 돌아간뒤에
그 향기를 놓지않고 쫒아가며 작업해온 5년간을
이제 하나둘 정리하고
다시 하늘이 열릴 5월의 광주 그하늘을 기대하며
영혼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미술관에서의 작업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곤 아주 조심스레 그들의  감정이
이성을 건드릴까 우려하며 하고픈 말을 채못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보단
우리 가 조금밖에 할수 없는 것을
최상의 것인양 멈춰 애기하며 일상과 비일상
의미와 가치가 부족한 모습을
최선의 것으로 한정지으며
행여 감성지을까 걱정하며
예플작업의 객체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한다.
겨울여행길..은 시작부터 그렇게 초라한 가슴으로
할수있는 부분을 축소시켜
인간안에 표현하며 감성짓게 하고자
타협해버린 애처로운 발단이다.
아마도 [을미왜란평정창의]이후 세기말을
격으며 그리고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을
함게 했던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한번 그리고 두번의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을 제안하고 기다리다
끝내는 홀로 사람없는영상테잎을 들고 돌아다니던
지난겨울을 보내며
마침내 익힌 왕따의 초라한 타락같은 작업이다.
이만치 있으면서 그 높은 것을 지향하지못하고
다시 되돌아서서
다시 저만큼 모자란 것을 번히 알면서도
그것에서 다시 아름다움과 선을 찾는 작업이
마지막여행길에 내가할수있는 전부라니..
다섯명 그리고 스탭까지 여섯명의 사람들이
겨울여행길..에서 정말 사람다운 작업을 하며
인간을 얘기하고 그 모습들을 통해
나름의 진화와 진화에의 기여를 모색하는 동안
이등병은 언덕위에 올라가면
고향길이 보일까 생각하며
[겨울여행2]의 응답없는 메세지를남겨두고 편지를 쓴다.
6회의 공연과 22일간의 빈 공간.
어쩌면 가장 춘천에서의 [후이넘에서돌아와2-갈등]
처럼 가장 인간적인 작업으로 아름답게 표현될 것이다.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그 작업안에 담긴
사람들은 뒤바뀐 일상성의 표현속에서
행복을 주고받을 것이며 어쩌면 감동할 것이다.
이제 사람들안에서
그들이 원하고 그들이 그려낼수잇는만큼의 모습으로
[겨울여행길에..]의 구성을 마치고
간이역에 내려서 바라보았던 사람들을 뒤로하고
[겨울여행2]의 여행길에 다시 오른다.
안타까운 시선으로 문득 여행길에 내려섯다가
조그마한 미소를 지을 만큼의 사랑을
추가시키고 다시 기차에 오르는 겨울여행길.
미술관에서의 22일간의 작업이
사람들에게도 고운 미소를 전해주는
행복한 공연이 되엇으면좋겠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의 시작때 적어보낸 작업개요문안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0 오후 10:53: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작업개요.
작업은 소공연과 영상전시의 연작으로 구성.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못한다.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일체되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이 작업에 접근하면서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게돼.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이란 주제가 제안되었을 때 내게 다가온것은 [가족공동체]의
개념이었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가지는 것을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요즘 생각하는 건
모든영혼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장애인이나 정상인의 개념은
영혼의 시각이 아닌 심신이라는 일시적 형체의 시각적 구분이쟎아.
심신의 피로나 장애가 영혼을 가리고잇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에 매달려 희미해서는안될 것 같아.
모든 영혼은 귀하고 소중하여 악인들마져도 그 영혼은
아름답고 고귀하니까..
우리가 이제 삶에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
가족공동체는 이러한 영혼을 바로보는 감각없이는 이뤄지지못할거야.
단순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봉사와 동정을통한 사랑흉내에
불과할지도 몰라.
악인과 선인의 개념역시 그 존재의 영혼을 바로보는 시각없이는
질투와 미움 억압과 투쟁만을 반복하지..
중요한 것은 사랑이며 사랑의 이유는
선악이나 장애비장애나 아니면 이질적대비의 모든 존재들이
단 하나의 가족공동체를 구성한
영혼의 존재들이라는 깨달음과 증명 그리고 그를 통한 확신에서
올거야.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들이 떠나온 하늘의 얘기]
 

제  목 : 윤정의 이야기-[대본]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4-21 오전 9:45:00

아버지?
아버진 좀 특별한 분이셨어.  일제 시대 태어나 전형적인 유교적 집안의 교육을 받으신..
때론 너무 엄격하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속내는 깊은 정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셨지..
나이 어린 당신의 아내를 누구보다도 사랑하셨고, 손자 손녀같은 우리 남에겐 더없이 좋은 분이셨지.....
그에 비해 난 참 바보같았어.. 꽤나 투정두 부리구.. 못되게 굴기두 하구..
가끔씩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서 계시던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숨어 버린 적도 있었거든..
내 또래 아이들이 아버지보다 늙어 보이는 내 아버지가 너무도 부끄러워서..
그럴때마다 아버진 이런 나를 보며서 ''허허'' 거리시며 너털웃음을 지으시는 거야.
그러던 1984년 쯤 되었을꺼야..
아버진 지병이 있으셨거든.. 심장이 무척이나 좋지 않으셨어.. 아주 오래 앓으셨구..
병원도 여기저기 참 많이 옮겨 다니셨는데.. 그런 아버진 보고 있는게 어린 나에겐 참 버거운 일이었나봐..
그런 아버지가 무척이나 싫었거든..
병원에 가끔씩 있기라도 하면 아버지가 내게 하는 말이라든지..
뭘 드시고 싶다거나 뭐가 필요하다거나.. 모 이런게 다 귀찮게 느껴거든..
그런던 겨울이었을꺼야.. 방학때쯤이었나.. 아마 그랬을껄..
어머니가 혼자서 집일과 병원일을 하셔야 했기에 바쁘신 어머니를 대신 병원에서 잠을 자는 일이 종종있었거든..
그날도... 어머닐 대신해 병원에 있었을때야.
그날따라 좀 무섭고.. 병원에 있기 싫었거든..
하지만 오빠마져 보이스카웃에서 가는 캠핑을 가버렸기에 어쩔수 없이 내가 있을수 밖에 없었어...
저녁을 먹은후 아버진 이런 말을 하시는 거야..
''윤정인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저여? 글쎄.. 전 커서 성악을 하고 싶어여.. 피아니스트두 되고 싶긴 한데...
암튼 어른이 되면 다 해보고 싶어여.''
''성악가는 되지 않았음 좋겠다''
''왜여? 전 꼭 하고 싶은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이 얼마나 멋진데여..
전.. 꼭 하고 싶어여..''
''넌 나를 닮아서 심장이 좋지 않아.. 넌 상악을 하면 나처럼돼... 절대로 안된다...
응?.. 대신 그래..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나 모 그런게 어떠니?
아이들을 올바른걸 가르치는 참된 선생님..요즘 그런 선생님 보기 어렵잖아.''
''선생님이여.. 선생님.. 생각해 볼께여..''
''윤정아.. 나 잠좀 자야 겠다.. 내일 아침식사 전에 깨워야 한다.. 알았지..''
''네.. 편히 주무세여..''
그게 아버지와 마지막 대화가 될줄 몰랐어..
그냥 좀 피곤하시니까.. 아프시니까.. 그런줄 알았어어.
한참을 자고 있는데.. 주위가 너무 어수선 한거야.
눈을떴을땐 어머니, 할머니, 이모들이 보이고.. 병실의 침묵을 깨는 그들의 울음소리며 너무 이상했어..
외삼촌은 날 안고 ''윤정아 어떡하니.. 이제 어떡하니 ''하시며 우시는거야..
그후로 며칠은 세상이 참으로 이상하게 돌아갔어.
학교에선 하얀봉투에 뭔가를 담아 뵀고,. 집에선 많은 음식을이 만들어 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 음식들을 먹고 가고..
한번도 입어본적 없는 하얀 한복을 입고 엄마와 오빠 옆에서서
누군가 우릴 보고 절을 하면 같이 절을하고..
그가 아버지 사진앞에서 피는 향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3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던 봄날이었어.
친구들과 함께 교문을 나서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거야..
저기 문구점 옆에 서 계시던 아버지..
허허 거리는 웃음을 지으시고 날 바라보시던 아버지가 자꾸 날 부르는거 같았거든..
한참을 그자리에서서 아버지를 기다렸어.. 아버지가 서계시던 그자리에서..
해가 달로 바뀌고 난후에도..
스스르 잠이 오는거 같았어..난 아버지가 서계시는 모습을 보았구..
눈을떴을땐 병원이었어.. 어떤 아주머니가 날 병원으로 데리고 왔대.... 영양실조라나..
아버지가 세상에 없다는 생각에 난 잠을 잘수도.. 먹을수도 없었거든..
내.. 아버지가 세상에 안곘시다잖아..
내 아버지가..
이런 나를 보시던 엄마가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그러시는거야.. ''
윤정아.. 더이상 네 옆엔 아버지가 계시질 않아.네.. 맘속 깊이 계실꺼야..''
이틀동안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데..너무나 답답하고.. 지루하고.. 숨이 막히더라구..
그러다 문득.. 아버진 이런 생활을 참으로 오래 견뎌 내셨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제서야..
후에 나느 몇번에 고비를 더 넘겨야 했고.. 2년전 내게 오셨던 아버지를 선명하게 기억해..
자상하게 웃으시며
''윤정아.. 우리 막내딸..윤정이.. 절대 쓰러지지 말고..
나를 기다리지 마.. 나중에.. 나중에 보자.. 윤정아''하시던 말씀..
지금 나는 한점 의혹을 가지지 않은채 다시 만날 내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어..
그게 몇십년..혹은 몇년.. 몇달 후가 될런지..
언제든 그 기다림의 끝은 오겠지?
 

제  목 : 윤정의 이야기에 부쳐..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4-21 오전 10:10:00

사실 가끔씩 내게 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어릴적 내 아버진 절대 강자셨고.. 신이셨고.. 세상의 중심이셨다..
4년전인가.. 후.. 벌써 그렇게 됐네.. 아버지가 갑자기 병원에 실려가신적이 있다...
전신 마비가 오셔서..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아는 아버진 절대로 저러시면 안되는 거였다.  
절대 강자셨기에.. 내 우상이 저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 거니까..
지금 내 앞에 누워 있는 사람은 나약하고.. 늙고..병든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제서야 아버지도 사람이란걸..늙을수도.. 병들수도..
돌아가실수도 있는 사람이란걸 깨달았다.
후에 다행히 아버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실 정도로 완쾌되셨지만.
지금도.. 주무시는 아버지를 보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윤정님을 글을 보면서 꽤나 많은 생각이 든다..
혹시나 내가 하는 작업이 윤정님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젠 조금은 편안해 졌음 좋겠다.
작업일지에 수정된 작업들이 조금은 조심스러워 지기도 한다..  
혹시라도 그의 초심에 변질된 작업들이 아닐까 싶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제  목 : 작업실에서의 마고와 지희의 대화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4-21 오전 11:15:00

마고 옛애인의 사진을 보며 천천히 드로잉을 하고 있다.
지희 마고의 옆에서 가볍게 말을 건넨다.
오빤 가끔 그림도 그리지 않고 생각에만 빠져 있드라..
잊어버려.. 벌써 2년이 지났다고 했잖아. 그렇게 낙서만 하듯 작업해서 언제 전시회 하겠어?
(약간 웃는다.)응. 잊었어.
넌 괜찮니..요즘 기분은 어때?
작업은 잘 되니..
응...(약간 웃는다.)
오빠 엄마 보려 안가? 그래도 가족인데,
오빠 보면 참 이상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가끔 그렇게 가족사진도 보고 그림도 그리면서 왜 보러가지 않는 지 말야.
나같은면 좀 걱정이될텐데, 오빤 좀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친절하긴 한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애증같은 것이 있지.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면 난 미술가가 아닌
신경질 많은 아들이 될 거야..
요즘 가끔 가슴이 시리며 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그들은 날 자유롭게 하지 못해. 너무나 세상을 닮아있고,
그곳에 짓눌려 슬퍼하거든, 그리고는 내게 이것 저것 세상을 사는 기준들을 세워주지..
좀 있으면 뵈어야지..그래도, 예전같이 가족같은 느낌은 들지 않을 거야. ..
오빠가 생각하는 자유에 대해 난 잘 모르겠어.
하지만, 오빤 묶인 것에서 벗어나 지낼 용기와 시도가 있었잖아..부럽기도 하고,,,
뭐.. 아니...(말을 끝는다.)
마고는 돌아선 지희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지희의 뒷모습을 크로키한다.
크로키가 끝나고 포도주 한잔을 건넨다.
지희야. 한잔 마셔
음. 조그만.
여기..
 

제  목 : 이번엔....
작성자 : 인혁
시  간 : 2001-04-21 오후 10:18:00

웃... 꼭 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다음주부터 시험이라서
연습을 제대로 못할듯하여.....
참여를 못할것 같네여....
괜히 어설프게.. 뻐기는것보단
다음... 기회를 생각해보는게 더 낳을것 같기도하고여
다음주가 지나면 텅텅비는게 시간이겠지만..
중간에 참여하는것도 가능할까여?
음.... 일딴.... 전 보류해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
 
제  목 : [겨울여행길,,]미술관에서의 무대배치를 시작하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3 오전 10:20:00

22일 일요일 지희역의 연기자를 뺀 전원의 연기자와 스탭이 미술관에 첫 방문,
전시공간으로 작업을 시작한 전시스탭및 몇몇 작가와
함께 예기플라타너스의 공연및 전시공간이 될 제2전시관의 코너부분을 조립했다.
무대는 미순의 방과 거실 마고의 작업실
까페 그리고 노래방  5개의 부분으로 세팅되고 중앙 앞부분에 윤정이 친구와 얘기하는 공간과
지연의 승식이할머니제대부분으로 함께 사용될 빈공간을 배치했다.
미술관에 설치나 전시를 위한 여러모양의 박스가 있어서 이를 사용 기본 무대배치틀을 잡았고
미순방 거실 작업실 까페 노래방은 각기 소품을 배치하여 이야기가 있는 설치공간으로
공연이 없는 기간동안에도 가족전의 일환으로 설치미술품으로
배치되어 전시될수있게 준비하기로햇다.
덧마루를깔아 전시실바닥과 차별을둔 무대개념을 갖게 하고
조명으로 영역을 구분하며 tv모니터로 영상전의 형태를 겸한다.
그리고 마고의 작업실부분은 그림을 극중극의 형식(전시중 전시)으로
주제와 연결시켜 작업실에 걸어둔 그림과
놓아둔 그림 그리고 책상에 그리다만 그림 등을 함께 배치한다.
공연은 주말마다 한번식 진행되지만 그들의 흔적과 이야기는
이 전시회안에 물체극이나 설치미술의 개념으로
공연보다 &#55035;신 더 많은 시간을 진행되며
각기의 연기자들은 자신의 얘기를 이 빈 공간의 자신이 없는 시간까지도
연결시키며 22일간의 전시기간동안 자신의 생활속 또하나의 공간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그래서 그들의 책상이나 거실등에는  미순의 수첩이나 메모지 벗어놓고간 옷가지들이 놓여있으며
거실 tv곁에는 어머니의 성경책이나 꽃 뜨게질 바구니 등이 곁들어 배치되고
까페는 아름다운 만남의 흔적과 따스한 기다림을 준비해주는 흔적을 배치시킨다.
음향과 영상작업은 미술관으로부터 기재를 지원받지못해
따로 이 찾아 배치시켜야하는데,
거실에 큰 모니터를 구하지못할 경우
관객들이 다가와 선명하게 볼 수 있게 친근감을유도하는 거실공간안에
14인치의 tv를 틀어 그안에 이 작품이 이어가는 가족의 개념을
담은 예플의 공연영상들을 작은 음향과 함께 상영한다.
시립미술관에 설치가 시작되는 첫날 다른 작가들보다 도 가장먼저
모두들 참여하여 준비하고 도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이번 공연이 하나의 고운 현실로
사람들속에 사람들안에서 전개될 것이란걸 예감할수 있었다.
흐름의 인물외에 스침의 인물들에게도 연습에 참여하는 시간을
통해 그들이 가질 흐름을 이입시켜주는
작업을 할수있어 감사했다.
 
제  목 : 22일 셋팅작업은...*^^*..
작성자 : 수현
시  간 : 2001-04-23 오후 12:29:00

날씨가 많이 올라가서 2~3시경은 더 더운 듯 하다.
셋팅작업에 한분만 빼고 다 참여하고,
같이 위치 잡고, 연습도 해보고 했던 것이 좋았다.
아직 윤곽만 해 놓은 상태라서, 오늘부터 세부적인 설치가 들어가야 한다.
미순이 방을 이쁘게 하고 싶은데, 미적감각도 둔하고
생각외로 배우본인이 아기자기한 맛이 없어서
그 공간을 어떻게 이쁘게 할지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막상 윤곽이라도 잡힌 곳에서 연습을 하니,
감각이 많이 살아나고, 어려웠던 문제도 많이 풀려서
좋았다. 하지만, 아직도 부자연스러운 몸짓들은 공연
전까지는 풀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오늘도 미순이 방에 가서 소품을 놓고, 연습도 하고 해야겠다.
어떤 방으로 꾸며질지 궁금하다..*^^*..
 
제  목 : [겨울여행2]및 [예플5월연작영상회]518행사참여신청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3 오후 12:45:00

수신: 5.18 21주년기념행사 주관단체장님
발신; 예기플라타너스 신영철
제목; 예기플라타너스팀 5.18 21주년 기념행사 참가제안서.
안녕하세요
5월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올래도 지난해처럼
한햇동안 준비해온 마음을 안고 5월광주행을 준비하고
있는 예기플라타너스입니다.
21주기인 올해는 5월행사의 마지막주간에 광주를 방문,
거리공연과 영화제로 동참하고자 준비하며
5월행사안에 저희의 조그마한 작업도 담아주시길 의뢰드립니다.
예기플라타너스 는:
형식적 구애없이 자유로운 표현에술의 개념으로
연극과 마임 음악 영화 미술 무용등을 넘나들며
실존의 시간속에 인간세상의 진화를 향한
조용한 공기의 전환을 꿈꾸 작업하는 공연팀으로
1995년부터 2001년5월까지
거리공연과 각종 연극 미술 마임등 예술페스티벌에
참여해온 신영철 구성연출의 프로젝트 공연팀입니다.
예기플라타너스의 5월연작은..
예기플라타너스는 1980년의 살아남은 자 그리고
침묵한 자의 죄를 안고 17주기인 1997년부터
매년5월 서울에서 [51817][그날아닌날에도]
[지워진소외]등의 공연을 해왔으며
1999년부터는 5월광주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19주기와 20주기에 [후이넘에서돌아와2-광주]와
[잊지마세요] 두작품을 5,18전야제가 끝난
금남로와 5.18추념식이 끝난 망월동묘역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금년도 참가작품.21주기인 금년 예기플라타너스는
예년과 달리 5월행사의 마지막주간에 2박3일간의 남행안에서
3편의 영화와 한편의 거리공연을 준비하여 참여할 예정입니다.
영화: 지난 몇년간 매년 5월 예기플라타너스가
가져왔던 세편의 공연작업을 영상으로 담은
세편의 영화를 26,27,28일 3일간 금남로나
충장로근처 화랑이나 소공간을 빌려서 상영합니다.
상영작품은
1. [51817]:5.18 17주기 서울에서 가졌던
5.18 17주년 전야제 와 추념식이란 제목의
5시간짜리공연을 영상으로 담은 120분용영화로.언론의 문제를 다루고있으며
2.[후이넘에서돌아와2-광주] 1999년5월17일밤
전야제가 끝난 금남로한편에서 가진 거리공연을
영상으로 담은 영화(50분)로 소외의 문제를 23.[잊지마세요]2000년 5월17일 전야제가 끝난
금남로에서 새벽1시에 가진 거리공연의 영상(50분)
으로 존재와 희망의 문제를 다루고있습니다.

거리공연[겨울여행2]는 기다림을 주제로 영혼과의 만남을 향한
존재의 의미찾기와 그 실천의 문제를 11개의 씬으로
그리며 10명이내의 연기자와 스탭이 광주로 순례하는
마음을 담습니다.(공연시간50분)

아무런 연고도 없이 그저 5월광주의 하늘열림을
맞이하는희망을 마주하고져 향하는
예기플라타너스의 작업은
이번 21주년 5.18행사의 한구석에 소리없이 작업되며
정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승인되어지고
저희의 마음을 표현하고 나눌수잇는 공간과 시간이
행사안에 누끼치지않고 배치되길 희망합니다.
혹시라도 이번 행사를 주최하시는 분들이
거리공연이나 영상회를 준비하고계시다면
그안에 가장 손님이 적은시간대나
정식프로그램의 식후작업으로 배치해주셔도 좋겟으며
특히 거리공연은 도청앞 분수대나 전남대등
순례지중 한곳과 망월동묘역에서 공연할수있으면하고 희망합니다.
 
 
제  목 : [겨울여행길..]전시관설치작업..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4 오후 12:12:00

겨울여행길...전시장에 작가들의 미술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전시장세팅이 시작된 22일과 23일.
의뢰한 덧마루와 조명세팅이 이틀간 기다림속에도 시작되지않아서
무대를 가배치 시킨가운데서 부분연습을하면서
소품을 체크하는 작업으로 시간을 보냈다.
전시개최측에선 그저 마임공연을 하는 정도로만 알고있는 상태라서
우리의 공간이 전시공간으로 설치되리라는
건 생각치않고 그저 작품들 사이에 비워둔 무대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으로 보였다.
21인치모니터를 영상작업용으로 빌려왔고
연속상영을 위해 vhs 테이프가 아닌
vedio-cd 의 상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따라서 25일까지 상여할 작품의 video-cd 제작작업이 추가되었다.
연기자들과의 대면과 집중적인 토의시간이
부족하여 공연의 주제와 이 작품의 화두및
의미를 완전히 공간하지못한상태에서 작업에 들어가므로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유가
얼마나 전체안에 조화를 이루고 상대의 이미지를
배려하는 자세로 실천되어지느냐에 주제가 전달되거나
맥락을 놓치고 연기자들의 개인생각표출의 나열로 멈추냐가 달려있다
그들이 각기 표현하는 것은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그리고 거기서 다시 일상으로
전환되어가며 보여주는 가족의 사랑하는감정의 한부분을 다루고있지만
이 작품의 시선은 결국 겨울여행길에 마주하는
존재의 의미를잊고 애처롭게 살아가는 인간의
가녀린 모습들에 대한 화자의 외로움이다.
그래서 이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결국
그들이 표현하는 인물의 실존적 체험보다는
그가 표현해 내는 인물을 스쳐가며 바라보는
선인의 큰 사랑의 시선으로 이 작업을 대할수 있길 바란다.
그러노라면 그들은 갈등보다는 그들안에
내제된 사랑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순간의 포착만으로도
퇴화해가는 인간속에서의 희망의 가닥을
찾아가며 그들을위해 존재해야할 자신의
또다른 실존 즉 영혼적 실체를 감지하게 될 것이다.
세트를 배치하고 어느정도 공간을 정리하면서
겨울여행2의 작업을 다시이어  시작한다.
이들중 몇사람이 희샹과 배려만의 자세로
하늘이 열리는 영혼과의 만남을 향할지 알수없지만
22일간의 미술관으로의 마음둠이
그 여행을 준비하는 좋은 과정이 되엇으면 한다.
광주로부터 연락이 오고 자료를 e-mail로 보냇다.
영상회를 위한 전시공간의 임대는 아직 연락을 기다리고있다.
올해는 5.18행사를 기념재단이 하지 않고 다른팀이 한다고 한다.
11개의 씬마다에 하늘을향한 사람들이
배치되어 지난해보다 더욱 아름답고 승화된
만남을 준비하고 다가갈수있길 빌지만
시립미술관에 앉아서 기다리는 그 곁에
실천적 동행자는 아직 비어있음 뿐이다.
 

제  목 : [겨울여행길..]사람들을 만나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6 오후 12:47:00

봄여름가을겨울없는 겨울안에서
이제 마지막 여행이 될수밖에 없을 여행의
동지를 기다리며 준비하다
끝내는 홀로떠나는 여장을 정리하며
사람없는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날 마지막 시선,
겨울여행길..을 미술관의 전시공간안에 담기.
[잊지마세요]의 그 대본그대로
그리고 후이넘에서 돌아오던 그날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돌아가며
겨울여행길에 만나 가족은 그저 그들의 하늘 이
우리의 영혼들이 가진 하늘과는
너무도 달라보인다는 것을 체념하듯 작업을 시작.
하지만 그안에서 다시 그리움과 그리웁지않은것
두개의 단어로 정의내려지는
인간의 삼라만상적 존재와 사고행위곁에서
겨울여행을 떠나 영혼과의 만남 그 하늘열림을 갈망하는
부질없는 그리움의 행각.
[겨울여행길의..] 주제는 어머니와 딸의 가변운 그리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눈물
장애를가진 동생에 대한 사랑으로
증명되는가족의 끈끈한 혈맥의 사랑이
가져다주는 그리움과 사랑의 증명으로 보일지모른다.
하지만 이 작업은 그 눈에 보이는것안에
역설적으로 배치된 인간생존의 부끄러움이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것이나
그것을 연기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만 사랑하며
나와 너의 가족으로 구분되는 이분 삼분볍식
가족개념, 즉
사랑하고픈 것만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는것과 그리워하지않는것을 구분하기에
익숙하며 그안에 자신의 감성을 담고
살아가는 인간의 지구생활에 대한
담론적 시각이며
그 현상에 대한 통찰과
그것마져 사랑할수잇는
비그리움의 그리움으로의 공집합의 노력이다.
25일 처음으로 모든 참가자가 모여서
출연자로 스탭으로 음향과 세트안에서
움직여보고 리허설이라는 이름으로
이 작업의 틀을 마감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제 스스로 감각하고 준비하면서
상념과 욕심 혹은 이기심을 버리고
영혼의 시선과 감각으로 실천하는 다다름의 길
어쩌면 이번 역시 공연과 전시가 끝나면
참가햇던 사람들은
사랑하던 기억마져도 욕심의 산물로 돌아가버리고
잊혀져버리는 일상으로
일상과 비일상이 다시 뚜렷해져버릴지도 모를
인간의 습성에 순종하겟지만
비록 그 비일상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그리움의
나눔이 세상의 진화에 기여할수있는
공기전환적 요소가 될수있게끔...희망하며 바라본다.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둘 혹은 여럿이되어
나와 나아닌 이질성을 비방하며
죽음을 마지막처럼 느끼며
시작과 끝을 반대로 인식하며
생존하므로서
이 작업안에 놓여진 자신의 삶의 본질과
존재의미에 접근하는 순간을
스스로 얼마씩 여과시키고 정화시켜낼수 있을까?
겨울여행길을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왔던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이
이번엔 처음으로 시선속의 일상의 인물
즉 자신의 영혼적 의미를 잊고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한단계 낮은 작업으로 구성된다.
의도적이었건 아픔후의 포기였건
아니면 도다른방법론적 결과였던간에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역시
가슴안에 담고 그리워해야할 사랑의 대상이며 본질이다.
그래서 리허설을 하며 그들이 표현하는 기억속인물들과
그것을 표현하는 실존적 인물들
그리고 새롭게 또다른 인간을 표현하는
인물들 모두의 얘기가
처절한 아픔으로 바라보는
애절한 그리움이 되어야한다는
절실함으로 다가온다.
언제나 그렇듯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이며
들리는사람에게만 그 사랑은 들릴것이다.
욕심이 판단을 흐리게 하고
아집이 시각을 좁힐것이며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어떠한 영혼적 결합의 표현과 실존앞에서
그 실존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픈 것만을 하며
보고픈것만 보고 듣고픈 것만 들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우월감으로
타인을 비방하고 미워하므로서
행복과 존재의 의미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
가족전이라는 서울시주최의
시립미술관에서의 작업은 그러한 악몽의 시작이며
그 악몽안에서 고귀한 꿈을 찾아내고
꽃피우려는 존재들의 순간적
비일상의 확대정도에 머무를 것이다.
결국 겨울여행길..은 사람들과의 다시만남이며
후이넘이후 다시 돌아온 이유의 망각을
돌이키기위한 실존의 시간으로
예기플라타너스작업안에 놓여있다.
그리워하는것과 그리워하지않는것
즉 사랑하는것과 사랑하지않는것으로 구분되어진 세상에
그리워할수없엇던 것 마져 그리워하며
사랑할수없어 미워하였던 것 마져도 사랑하는
이질성의 공유 즉 인어의 화두로
향하는 실존적 체험작업으로
이 공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변화되어가면서
22읽산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질수있으면 좋겠다는
미련을 또 한번 가져본다.
 

제  목 : 미술가는 말하려 하지 않는다.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4-26 오후 11:27:00

작업실 건물 앞쯤에서 마고는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을 기다린다.
지나치는 자동차, 사람들 그리고 먼 하늘의 구름을 바라본다.
 그의 손에는 검정 비닐이 들려 있다.
 그 안에는 소주병과 참치캔이 들어 있다.
 참이슬과 고추참치
 그는 그것으로 오늘도 저녁을 때우며 고민스런 작업을 별 감정없이 시작하려 할 것이다.
작업실에 들어서 마고는 고개를 들어 아버지의 사진을 잠시 스치듯 바라보고,
몇권의 책속에서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꺼낸다. 그 속에 들어있는 통장을 꺼내,
집에서 붙여준 돈이 얼마나 남아 있었나 확인한다. 그 통자에 온라인 송금인으로 찍혀 있는 가족의 이름들...
통장을 집어 넣은 마고는 외투를 벗고 구석에 놓인 나무틀와 천을 꺼내 왁구를 짠다.
왁구를 이젤에 새워 두고 마고는 앉아 소주와 참치 캔을 따고 한잔을 따라 마신다.
담배를 피며 벽에 기대어 잠시 생각에 빠진다.
그의 배경에 놓인 그림들과 사진들은 그의 행동들과의 연관성상에 있다.
그는 구지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담배를 피우다 사진들이 담긴 화일을 들려 한다.
사진들이 떨어진다.
사진을 천천히 주워본다.
그중 한장의 사진을 들고 종이에 분필로 드로잉을 한다.
잠시후, 그만두겠다는 듯 옆으로 치워둔다.
그 곁에 있는 연인의 사진과 그림을 본다. 그리고,
벽에 기대어 둔 캠바스 중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연인의 유화그림을 꺼내
이젤에 올리고 다이어리에서 사진을 꺼내 이젤에 압정으로 붙이고 분필을 들여 댄다.
마고는 연극 기간동안 이 그림을 완성할 것이다.
소주를 좀 더 마신다.
지희가 들어온다.
" 지희 안녕.. 왔구나.."
앉는 지희에게 방석을 건낸다.
마고는 그림들과 사진들을 둘러 보다 지희의 뒷모습을 본다.
종이를 들어 그녀의 뒷모습을 드로잉한다.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응..안잤어?. 음......지금은 어때?
학교에 안가도 돼면,.......그래...동인천 예다원에서 ..음 그래.. 천천히 와,,지금 출발할거야.."

잠시 숨을 수고 마고는 외투를 입고 가방을 챙겨 나서려 한다.
나가는 마고를 쳐다 보지 않는 지희를 마고가 부른다.
"지희야..오빠 인천에 좀 다녀올께,, "
"응"
"몇일 걸릴 꺼야..수고해라.."

작업실을 나온 마고는 인천으로 간다.
예다원에 들어선 마고는 자리에 앉아 연인을기다린다.
곧 연인이 온다.
"어서와.. 울었나 보군..헤헤...뭐 마셔야 겠다..
"..커피하고...음..카프리 한병..주세요.."

그리고, 그날 새벽에 있었던 그녀의 사건을 듣는다.
별 말없이 듣고 담배를 피운다..
연인에게 손을 내민다.
"배가 고픈데,, 점심 먹으러 가자..잊어 버리고,"
마고는 연인과 카페를 나선다.
 
제  목 : [겨울여행길..] 작업을 준비하며 1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4-27 오전 10:22:00

사람 사랑에 대한 절실함..그리고 회의.
사람들은 끝끝내 자기의 욕심을 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희망으로서 존재하는 것은 그들의 시선
속에서 바라보는 따스함 일것이다.
온전하지는 못할지라도 그들의 시선의 교집합 속에서
우리는 사랑의 전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사람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느끼게 된다.
언어가 가지는 그 현학적인 굴절 속에서 직립한다는 것들..
그 완전함에 대한 그리움은 우리들의 발걸음을 그리고 향하게 한다.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기억되어지며, 느끼려
하지 않아도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제  목 : [겨울여행길..]공연준비는 마쳤지만...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7 오전 11:20:00

공연준비는 마쳤지만
프레스오픈이 진행되고 작업의 시연이 시작된
개막하루전 26일의 공간은 허하기 그지없다.
같이 준비하였으나 그마음들이 스스로 안에
준비되어 사랑의 실천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야 할 곳에 단지 놓여져잇는것은
미술관에서의 공연이라는 선입견적 일상의 현상뿐
영혼의 입김이 접근되어있지는 못하다.
방 거실 작업실 까페 노래방 거리 등등,,,
구분되어 만들어놓은 공간안에
각기의 흔적과 사랑 그리움이 담겨지길 원했지만
미술가의작업실 정도가 그에 접근할뿐
다른 부분들은 인테리어에 불과하다.
옷을 벗어놓고 뛰어나간 흔적도
까페메모판에 놓아두었음즉한
동생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가을거리에 놓여진 아버지의 매게체인 낙엽도 없다
사람들은 이번에도 역시 그저
사랑하는듯한 모습을 주일마다 연기하다가
돌아갈 모양이다.
빈공간에 남아서 사람들을 기다린다.
그들이 자기공간안에 스스로 나타나 사랑하고 기억하고
이 작업에 참여하는 이유가
자신아닌 인류공동체를 위한 마음에서 근원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순간 순간 애절히 준비하고
그리하여 진화에 기여할 공기가 되어줄수잇는
22일간의 시간을 늘 그렇게 비워두고
자신의 감정을 이성보다 우위에놓고
의무감없이 그저 자신의 감정의 굴곡에 따라
남을 미워하거나 핑게되는 그런
공간으로 몰락할 것인가?
어쩌면 총6시간의 공연은 약속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감에 머무를지도 모른다.
그보다 수십배많은 시간의 여백이
흔적과 그리움으로 지속되지 않는다면
시립미술관 한쪽을 차지한 우리의 공간은
빈 창고의 너저분한 방해물에 불과하다.
27일 2시의 개막을 준비하며
이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아닌
작가의 마음으로 만들어낸
다른 인물의 공간을 재배치하여야할것같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미련을 버리고 물체극으로서의
사람들의 사랑과 그리움의 흔적을
타인의 이성으로 설치하는 작업이
기다림을 버리는 작업과 동시에 이뤄져야할 것같다.
간혹 사람들은 연기를하러 이곳에 와서
타인의 공간에서
자신의 체취와는너무도 다른 이방인의
모습으로 주말공연을 하고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면 다시 빈공간엔
새로운 인물의 흔적이 재배치되고
작업은 이중의 복합적 설치전을 감행키로 결론내려진다.
[겨울여행길에 만나는 사람들.,,]
결국 그들은 작가의 눈에만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과 비일상의 작업일뿐 22일간 이 고운공간에
자신의 넋을 담아주기에 견디지 못하고
각기 자신의 감성안에서 하나의 무대를 활용한다.

미술가는 사랑을 얘기하기보단 가족전을 준비해온
타인들의 작업을 비평하며 자신의 게릴라 전시에
담은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있었고
뮤지컬을하고싶어한다는 지희역의 연기자
그 어머니는 딸의 작업이 궁금해서 몇시간을
기다렸지만 이 작업을 한다고 핑게대고 나간
딸은 끝내 미술관에 나타나지않아 홀로 발길을
돌리고있었다.
그리고 미술관에 온 두사람도
배치되어진 자신의 공간과의 대화를 스스로
시작하지못하고 이 작업이 담아가야할 마음보다는
자신의 순간순간적 감성변화를
놓치못하므로
이 작업이 시작하려는 행복과 사랑
그리고 나눔과는
너무도 먼 곳에 있어보였다.  
다른 40여 작가들의 제각긱의 고통과 사랑안에서
배출된 작품속에 [겨울여행길..]의 공간과
그 안에 담을 다섯인물의 일상은 배치되엇고
이제 그 공간은 누가 뭐라던 간에
27일 낮 2시부터 5월 18일 오후6시까지
22일간의 실존의 공간으로
쉬임없이 흘러가며 사람들안에
하나의 얘기를 들려주어야한다.
일반적 공연이 공연과 비공연시간을구분지어
사람들이 연기할수있는 여백을 준다면
이 전시관에서의 끊어지지않는 22일간의 흐름은
일관된 사랑의 인물들의 공간을
얘기해야하는 귀한 시공이다.
당번제를 두어 이 공간에 사랑을 분배하고싶엇으나
개막하루전의 사람들의 마음을 보며
그것이 그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홀로 22일간의 무대를 지키며
그안에 겨울여행길 시선의 흐름을
매일매일 준비하고 실천하기로 결정한다.
[겨울여행갈에..]의 낮은 개념의 동반마져 실패한
지금 전시공간안에 틀어놓은 [겨울여행1]의 영상을
보며 그 영상안에 영혼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찾아나서야할
과제가 더 무겁게만 짓누르며
홀로갈지도 모른다는 적막감을 안고 언제나 그래왔듯
버림으로얻는 또하나의 자유에 익숙한 모습으로
[가족전]안에
[겨울여행길...]의 22일간의 흐름 그 개막을 준비한다.
 

제  목 : [겨울여행길..]새인물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7 오전 11:47:00

미순의 방은 거실과 연결되어있고
거실엔 어머니의 성경책이 놓여있다.
미순장면에서 어머니와 대화하지만
어머니의 빈시간이 무대에 비치되어있진못햇다.
그 빈공간에 어머니의 모습을 담는다.
여백의 전시공간에
첫번째 새인물로 어머니를 배치한다.
어머니에겐 미순아닌 다른 딸이 하나 더있다.
그래서 거실엔 어머니와 그 딸의 마음의 흔적을 담는다.
미순의 동생이나 언니일 그 딸은 두번째
보이지않는 인물로 이 전시공간안에 배치하여
그의 흔적이 어머니와의
사랑을 표현하게 새로이 배치한다.
세번째 인물
까페의 주인
까페언덕위의 바보는 [겨울여행길..]에 이미
준비를 어느정도 마친고 실천되고있다,
주말공연에는 나오지않지만
이 인물의 흐름이 승식할머니얘기를해주는 지연과 함께
또하나의 객관자의 모습으로 전시기간내에
산타까페와 까페언덕위의 바보를
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로 배치되게 돕는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전시회개막..사람도 사랑의흔적도 없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8 오전 10:41:00

: 전시회가 개막되고
우리(?)의 사랑을 담고 싶었던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의
무대도 설치미술의 형태로 공연을 시작하엿다.
사람들은 간혹 tv앞에서서
소리는 들리지않으나 그안에 움직이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까페에 들려 지희가 하다만 낙서와
그옆에 놓여진 엽서들을 유심히 읽었다.
그리곤 하나둘 그 엽서를 가져갓고
이내 사랑의 제안글이 적힌 엽서들은 동이났다.
간혹은 작가의 작업실에 놓여진 사랑의 흔적을
기웃거리기도하고
미순이 벗어두고나간 옷가지가 널려있는
미순의 방에 들려선
책곳이 곳힌 책과 테이블위에 펼쳐놓여진
보다만 잡지의 그림에서
사랑이나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허설을 마치고
간곡히 부탁햇던 이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제안은 이틀간의 시간안에
백지처럼 차갑게 되돌아오거나 잊혀지고
그들이 즐겨희생하며 고통하는 고운 사랑은
이 작업의 시작에 동행하지못햇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시작도 전에
쓰러져가거나 떠나갔고
그래서 세트는 주인잃은 빈곳에서
그림자조차 찾을수 없는 잊혀진 얼굴이 되어버렷다.
전시가 끝나갈 무렵
공연의 두개의 흐름중 한쪽을 맡기로햇던
보영의 어머니의 두차례의 전화가 있었는데
첫번째전화는 그가 참여하지못할것 같으니
그 배역을 다른사람으로 대치해서
공연을 해주길 바란다는 것이엇고      
두번째 전화는 작품의 내용이 너무 선하여서 부담을 느껴
리허설을 마치고 다음날
머리를 깎고 산으로 갔다는 전갈이었다.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중심으로 만들엇던
두개의 흐름의 축이 모두 동강나버린 상태에서
공연은 시작되었고
이제 22일간의 흐름안에 그들은
이미 떠나있다.
남은 세명의 중간자들이 이 흐름을 메궈내며
일상에서의 비약을 표현해낼수있을까?
그들은 그렇게 준비도 하고있지않은데..
신이 꿈이란 곡을 마지막 에필로그 곡으로 정하면서
이미 인간은 신의 꿈에 불과한 존재일 뿐이라고
바라볼수밖에 없었지만
빈전시장에 공허히앉아
저마다 다른의미로 몰려왔다 몰려가는 사람들과
제각기 자신의 주장을 소리높혀 얘기하는
작가들의 작업 그혼재를 보며
인간은 결코 사랑할수없는 사랑밖의 존재임을 깨닫는다.
사랑하기위해 자신의 고통이나 자만심 이기심을
이겨내는 사람도 없고 그러므로 세상엔 사랑의 흔적도 없이
간혹 이기적인 사랑의 묘사와 독담만이 사랑이라고 배치되며
강요되고있을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실체를 마주하면서도
미련처럼 다시 선을 강요하는
예플작업은
인간세상에 기치는 민폐에 불과하다.
과연 이 작업에 참여한 누가 희샹과 진정한 사랑의 개념으로
자아를 버리고 산화할 마음으로
22일간의 공연을 시작하려고 했을까?
아름다왔던 리허설의 그 흐름이
이틀간의 자아와의 시간속에서 하나의 나쁜꿈처럼 해체되고
사람들은 하기보다는하지않음이
더 바르다고 생각하거나
고통받기보단 고통없이 즐기기에 만족하므로
이작업이 가지려던 아름다운제안을
짐으로 여기며 포기한다.
28일은 첫공연이 시작된다.
물론 약속되었던 연기자가 거기없으며
노래할 사람이 없고 대사 혹은 얘기할 사람이 없으며
놓여진 의자에 다시 리허설때처럼
앉거나 걸어갈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자아가 가진 선의 개념으로
이 모든것을 바꾸어 놓듯
공동작업이 해체되는순간
남은이들은   
자아를버리고 사랑하는 죄로
더욱 힘들게 세상에 다가서며
자아로 비워진곳을 이성으로 메꾸어야한다.
만 24시간도 안남겨두고 연락도 없이
바뀌어버린 무택임한 저주에
원망없이 기다리며 비워짐을 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예플의 자유는 늘 이렇게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귀한 자아앞에서
수많은 날을 준비해오고 구성해왔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꿔 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다시 희망을 매달려야하는
치욕의 반복이다.
공연이 시작되어도 22일간 사람들의 심성과
감정은 또 얼마나 무책임하게 변경되고
그것을 합리화하고 최선이라 변명할까?
이제 삶은 30일 남았다.
마지막여행길에 이 미술관에서의 22일간이
즐거운 시련과 추억으로 주어지겟지만
이 세상에서 한해가 지나가 더 쇠약해진 올해에
그 마지막 희망처인 5월광주엔
과연 하늘이 열릴까?
아니면 그것마쳐 닫쳐버려서 진화를 추구하던 예플의 제안은
쓰레기 통에 처박히는
아름답게 사는 사람드르이 세상에 던쳐진
죄악으로 결론내려지고 마감해야하는건 아닐까?
d-100일경 잃어버린 몇시간의 지구시간 속에서
마주했던 그 참담함이
70여일을 지난 이제 30일 밖에
남겨놓지않은 지금
진실로 그대로 다가오고
귀향은 그만큼더 절실히 그리워지며
탈영의 유혹마져 의지를 뒤흔든다.
   

제  목 : [겨울여행길..]2.3년전의 아름다움을 다시펴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8 오전 10:52:00
결국 [겨울여행길에..]
그 인물들을 다시 만날수없어
그리고 다시 표현할 가슴을 가진 사람들도 찾을수없어
순간적 비일상의 아름다움을 주고 떠나가버린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 음향으로 담아
이 작품의 음향작업을 다시한다.
지희의 목소리는 효진이 맡고
기영이는 그대로 그 밤 홍대동아리 작업실에서
한순간 고왔던 엄마와 고향을 향한
사투리섞인 기영의 목소리를 마주한다.  
효진은 안면도로 향하며
너에게 노래에 맞춰 힙팝춤을 준비하고
바쁜시간을내어 원당으로 연습오며
동생지선에 대한 사랑을 담은 지희의
목소릴 녹음해주고
안면도 바람아래의 밤바닷가에서
지희의 모습으로 춤을 추어주엇다.
그 아름다움과 만남 다시 그리워 이어가던
인물과 사람들의 의지가 이번공연에선
다시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이어지지못하고
객관자의 시선앞에 그저 떠나간 영혼에 대한 그리움으로
소리만이 배치되며 무대엔 투명인간처럼
보이지않는 속에서 바라보는 흔적으로
다시 배치됨으로 족해야한다.
마지막여행길에 가졌던 최소한의 희망마져
천벌처럼 꺼져 버린 그들의 하늘.
그들이 떠나온 하늘과 그들의 하늘이
같으리라 생각하고 시작하엿던 이 작업이
끝내는 정반대의 의미로 실체되어버린 비참함.
이제 마지막여행은 만신창이의 22일간을
미친 발버둥으로 집착하며
떠나는 훈련과 준비를 시작한다.
사람의 육신이 탈진하면 산화할수있을까?
  
 
제  목 : [겨울여행길..]순례자의 마음이 아직있다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8 오전 11:07:00

어린왕자의 생텍쥐베리나
걸리버여행기의 스우프트의 인간에 대한 독설이 아닌
쉘실버스타인의 아김없이 주는나무가
단정짓는 포기가 이닌 예플작업의 마음
순례자의 마음이 아직 있다면
미술관에서의 22일간의 마지막여행길의 처참한 목격은
순례자의 노래가 될수있을지도 모른다.
상대적이지말고 요구하지않으며
이기심과 자아에 피혜주지않으며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인간의 자아를 바라보며
자신의 행할 길을 찾아가는 순례자의 모습을 표현해 낼
단한명의 비일상적 작업의지만이라도 가진 사람을 만난다면
이 작업은 다시 아름다울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실 두렵다.
주구에게 이런것을 부탁하기가..
자아를 가진 이에게
비자아적인 선의 시선을 의뢰한다는것이
그의 자유로운 호흡을 방해하는
민폐가 되는것을 인식한 이상.
예플이 추구해오던 사람과의 작업은
이미 용기를 잃어버렸다.
종이에 글을 적고 무대에 빨래줄을 널고
빨래줄에 널린 옷가지들 끓고있는 찻잔과 신선한 바람
이제는 박제가 되어버린 시인의 모습들로
사랑과 기다림을 표현할 길을 찾으며
순례자의 눈과 가슴에
사람아닌 그 사물들이 희망을 준다.
스스로 후이넘을 떠나오던
순례자의 마음이 아직있다면     
그거을 들려주고 얘기해주려는 절실감도 함께 해서
누군가 자신을버리고 희생함에 즐거워하는
시간을 나누고 떠나고 싶다.
경복궁을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그리고 어느 건널목에 놓인 팻말앞에 꽃을 놓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22일간의 공연이 사람들과의 부딪김이나 회의가 아닌
당연한 존재의 의미로서
숨쉼을 실천하는 작업이 되어야겠다.
그리하여 이 글이 인간에게하는
마지막 민폐가 되게..
 

제  목 : [겨울여행길에..]사람들과 순례자의 시각 ...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8 오전 11:26:00

겨울여행길에..순례자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사람들은 여전히 나름대로 사랑하며
자신의 몸과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을 사랑하느라
진화에의 기여를 위한 찾아옴의 이유를 놓치고 산다.
간혹은 그들나룸대로 정겹고
희노애락과 생노병사에 연연하며
무아의 존재인 자신을
제한된 시간과 공간안에 담고 살아간다.
순례자 역시 그들과 같은모습 같은 감각적 육신으로 살며
이성으로 감성을 이겨내며
남보다 조금먼저 찾아낸 기억력으로 인해
사람들안에 폐끼치지는 존재가 되어
귀향의 날만을 기다리며
존재의 이유에 합당하고자 노력한다.
순례자는 수많는 모습으로
예기플라타너스공연안에 놓여있던 인물의 실체며 그 미완성의 추구함이다.
[겨울여행길에..]는 인간과 순례자의 대비로 재구성되고
이어짐으로 담으려했던 인간의 모습을
인간의 자아적 감성앞에 포기하며
별개의 두존재로 배치하고
이질성의 공유와는 또다른 화두로 시공안에 배치하며
수차의 실연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남을 기다린다.  
 
간혹 작업의 어느부분 순례자의 역을맡은 이들 역시
제 감성에 못이겨서
순례자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비춰질지모르겟지만
그땐 누군가 다른 순례자의 시선이 주체가 되어
이 작업의 의미를 되새김해줄것이고
타인에게 불평하기보단
놓지않는 집요함이 작가 한사람에게만이라도 있다면
이 작업은 그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제  목 : [겨울여행]순례자의 마음으로 동반할 사람들을 찾음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8 오전 11:35:00

5월광주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시키거나
분노케하는 항쟁의 기폭제는 아니다.
21년이 지난 지금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의 518연작은
소외와 나눔 기다림 영혼 등의 화두로 접근을 바꿔가며
이제 [겨울여행]의 오지않는 것에 대한 기다림의
주체가 갖는 행복한 고난의 모습으로 순례길에 오릅니다.
자신을 버리고 이 맹목적인 순종의 가슴으로
행복한 고난의 자세에서
함께 아름다운 영혼을 만나러 갈
사람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겨울여행]의 동참의사를 표시하고
미술관으로 오셔서 만나 얘기하며
5월 26일부터 28일가지의 2박3일간의
순례여행을 준비해주세요.
5월광주에 몰려오는이들은 많으나 스스로 고통받고 나누기위하여
자신을버리고 영령을 만나려고 오는이는 이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내게 필요해서가 아니라 내가 감동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공동체의 가족개념안에 죄지은자의 모습으로 속죄하며
영혼에게 사랑을 전하기위해
고통스레 준비하고 다져갈 사람이 있다면
홀로 떠나는 마지막여행을 준비하는  예플작업 [겨울여행2]에 동참해주세요
 
제  목 : [겨울여행길..]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4-29 오전 7:41:00
답답한 마음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한명의 연기자는 사라져버리고 한번의 리허설은
그 의미조차 바래버리고..
절실한 준비라는 것 그리고 다른 이와의
함께 할 수 있는 마음. 이런 것들이 부재한 상태에서
도데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만든 작품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했다. 비일상과
일상의 중간적인 존재로서의 느낌을
정리하고자 했다.  의상이며 소품들..욕심을
가지고 구상했던 것들을 하루 동안에 대체물로
준비하고, 만들어놨던 음악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가 에 대한 생각들..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무대라는 공간 속에서 또 다른 소외를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그 소외가 공연을 보는, 삶을 실천하고, 절실하고자
하는 이들의 아름다움을 잊어먹지 않았으면..
시간은 흘러갔다..
 

제  목 : [겨울여행길..]첫공연대본..및 음악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4-29 오전 11:41:00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그리고 그들의 하늘
신영철 구성연출
예기플라터너스 전시및 공연
2001.4.26-5.18 서울시립미술관 가족전
 
공연대본
1. 아침 미순 급히 서두르며 출근한다.
m-너에게(서태지)
2. 지희,유학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동생지선을
   생각하며 포기한날.
   까페로 들어서 차한잔을 마신다
 
때때로 그 녀석이 미운건 그건 그 녀석이 미운게 아닙니다.
안타깝고 보기만 해도 안스러운 그 녀석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미워합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란것이 때때로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들곤 합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우리가
지어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그것은 상황입니다.
그 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합니다.
이건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상황이 아마도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거같으니까요. 하지만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말을
내뱉진 않습니다. 안스러운 그녀를 모두들 불문률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게 나아나서 그런가 봐요.
내 삶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것같아 늘상 아마도 불안해 했을 겁니다.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한 나는 어디로도 도망할수가 없지 않겟어요...
내 삶을 먼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난 갈수 없을거 같고...
그래요...나와 내 남동생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이 그녀의 삶이에요.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그 동안은 그 녀석이 부모님의 삶의 짐이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영원의 불사조는 아니니 언젠가 내게 짐이 되겠지요.
다른것이 아니죠...가장 큰것... 그 녀석이 미울순 절대 없지만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그 녀석이 만들어 주는 많은 상황들은 참 미웠죠.
 
 

3.저녁 미순집에 돌아온다. 선배의 전화가 걸려오고
  어머니에게 안들키게 몰래 다시 나간다.
4.지희 까페를 나선다.
e-거리의 자동차소리
m-당신이 따스함 같았어요-등려군
5.미순 까페에 들어서 선배를 만나다.
  선배는 미순이 갖고싶어하던 cd를 선물한다.
  별로 마음에 없는 선배지만 선물엔 마냥 만족해하며
  밤늦은시간 엄마몰래 나왔기대문에 빨리들어가야한다며
  헤어져 집으로돌아온다   
 
6 .집에돌아온 미순 살살 방으로 들어서다
   기도하고있던 어머니에게 들킨다.
   친구에게 레포트받으러 잠깐 요앞에 나갔다 오는거라 변명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선배의 전화가 온다.
   어머니는 나를 위해 기도를 하는데 이렇게 몰래
   나돌아다니는게 미안한 맘이든다고 전화로 말한다.  

e-기차건널목,열차 급하게 지나간다.
m-이방인-전람회
7.마고 기차건널목을 지나 작업실로 들어선다.
  작업실 한쪽벽엔 월남전에 참여했던 아버지의 사진들과
  자신의 작업중인 그림들이 있다.

m-고백소에서-전람회
   
    
8.거리의 조그마한 공원벤치
  윤정 친구와 만난다.
  이러저런얘길 나누다 마음에 담아숨겨두엇던 돌아가신 아버지 얘길 꺼낸다.

9.미순 친구와 노래방에 간다.
  윤정 얘기를 계속한다.

네겐 아버지가 계셧어.
일제의 교육을 받으셨고 집에서는 유교적 교육을 받으신
아주 엄하시고 강하신 연약한 아버지가 계셨어.,
나이가 어린 당신의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셨고
손자 손녀 같은 우리 두 남매를 금지옥엽으로 키워주셨던 분이지.
난 계집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약간의 구박을 받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아버지를 미워했던 내가 바보같아..

1984년..
아버지께서는 지병인 심장병을 앓고 계셨어.
서울대학교 부속 병원..한양대학교 부속 병원..세브란스 병원..
이 병원..저 병원..안다니신 데가 없었어.
병이 드시고 연로하신 아버지를 간호한다는 것은 내겐 너무나도 끔찍한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억지로 아버지를 간호했었어.
주무시다가 잠깐씩 깨어나시면 이래저래 꾸중만 들었거든..
그리고 뭐가 잡수시고 싶으시다고 하시면 그걸 즉각 갖다 드려야 하고..
나이 어린 나는 늘 혼나기만 했지
아버지께서는 그게 낙이셨나 봐..
겨울이었어.
방학이 되어서 병원에서 잠을 잘 일이 많아졌지.
어머니께선 집에서 뭣좀 갖고 오신다고 하시면서..
그날밤은 나보고 아버지곁에 있으라고 하셨어.
오빠는 보이스카웃에서 어디로 캠핑을 가고 없었고..
난 좀 무서웠어..
그날따라 왠지 더 ...
호랑이 같으신 아버지의 눈치를 살살 살펴가며 있었지..
저녁을 먹고 난 후..
아버지께서 갑자기 이런 말씀을 꺼내시는 거야..
..윤정아, 너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니?
.. 저요? 전 커서 유명한 성악가가 될꺼예요..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고...
어른이 되면 다 해볼꺼에요..
.. 성악가는 되지 말아라..
.. 왜요? 전 하고 싶은데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이 얼마나 멋진데요..꼭 하고 싶은건데요..
.. 넌 나를 그대로 닮아서 심장이 안좋단다..넌 성악을 하면 안돼..
성악을 하게 되면 아버지처럼 되어 버리게 된단다..알았지?
.. 네............
.. 대신에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어야지..
.. 선생님요?
.. 그래..아이들에게 올바른것만 가르쳐줘야지..
이런 세상에 올바른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어디있니..
너만큼은 아이들에게 올바른것만 가르쳐야지..
.. 아..선생님도 있었지..선생님..선생님...
.. 윤정아..
.. 왜 그러세요?
.. 잠좀 잘테니 내일 조반 나오기 바로전에 깨워야 한다..알았지?
.. 네..편히 주무세요..

난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인 줄 몰랐어.
평소와 다른 어조로 말씀하시는게 좀 이상했어도..
피곤하시니까 그러시는구나..라고 단정지어 버렸지..
잠을 자다 일어나 보니까 주위가 꽤나 시끄러웠어.
어머니와 외할머니.이모들..
병실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사람들..모두 울고 있었어.
나는 이상한 분위기 때문에.. 외삼촌을 불렀어
날 안고 집으로 가는 길에 외삼촌은 계속...
..어떻하니..어떻하니....라는 말과 울음을 쏟으셨어..
며칠동안은 이상하게 일이 돌아갔어..
학교에서 하얀 봉투에 무엇인가를 두둑히 담아보냈고
집에선 매일매일 음식을 푸짐하게 만들었고..
모르던 사람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가고..
나는 하얀 한복을 입고 안방앞에 어머니와 오빠의 옆에 멀뚱하게 서 있었지.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한번 절하고는 아버지의 사진 앞에 가서는 향을 하나
피우고 절을 하고 갔고.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엔 늘  아버지가 계셨어..
교문 앞 문구점에서 날 기다리셨던 내 아버지..
다른 애들이 할아버지 아빠라고 놀려대면 난 아버지뒤로 숨었고..
아버지는 그냥 너털웃음으로 날 바라보시곤 했었지..

m--달팽이-
 
3월 햇살이 따뜻한 봄날에..
나는 친구들과 함께 교문을 나서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거야..
저기 문구점에서 아버지가 나오실 것만 같아서.
나는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기다렸어.
해가 달로 바뀌고 난 후에도..
잠이 왔어..내 앞에 아버지가 계셨어..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어.
내가 학교앞에서 쓰러져 있던것을 본 어떤 아주머니가 병원에 데리고
오셨다고 어머니가 말씀을 해 주셨어.
내 병명은 영양실조래..
아버지의 부재로 나는 한동안 먹을것을 안먹었고
아버지를 기다리느라 매일 밤을 꼬박
새웠었거든.
내겐 아버지가 계셨어..
나의 아버지를 매일매일 나는 기다렸어..
병원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윤정아...아버지는 더 이상 윤정이 네 곁에 안계신단다..
네 마음속에 계신단다....
병원에서 이틀동안 주사를 맞고 있었어..
주사바늘이 너무나 갑갑했어..
아버지는 이 답답한걸 어떻게 견뎌 내셨을까..
 
(중략..분실부분)
 
 

제  목 : [겨울여행길~] 공연은 시작되고..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4-29 오후 12:24:00
언제나 그렇듯이 준비가 된다고 그 준비함이
모두 제때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공연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다행히도
함께 동참하는 이들의 열정으로 그 빈자리를
아무탈없이 채우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은 모방송국의 촬영이 심적으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렇게 먼저 긴장감의
극치를 맞보아서 생긴 여유인지 마음은 한결가볍다.
앞으로 5월중순까지는 이 공연이 늘 삶 가운데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잊지 않고
되뇌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제  목 : [겨울여행길..]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5-02 오전 11:22:00

첫공연을 마쳤어요.
다른분들에비해 준비없이 시작해서 죄송한 맘이 많구요..
일상에서 지희를 생각하며 준비할께요
곧 대본도올릴께여..
 
 

제  목 : [겨울여행길..]공연을 시작하며..4월 27일초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2 오후 12:05:00

4월27일(토)과 4월28일(일)공연
그리고 5월1일(화)특별 추가공연까지 3회의 공연을
준비마치고
 
27일의 첫공연은
중심연기자의 떠나감으로 인한 하룻밤만의 재구성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의 예플러식 참여로
며칠전 리허설까지 마친 공연의 그 색감과는
전혀다른 또다른 한편의 작업으로
리허설없이 바로 공연에 들어갔다.
22일간의 전시와 공연 그 첫발걸음이란 마음이
그 부족함의 여유와 여백을
희망의 시작혹은 발단이라는 자세로
작업을 가능케해주었다.
미순과 지희 두인물의 감성적 흐름을
극의 줄거리로 잡앗던 작업은
지희부분의 흐름을
제3의 인물들의 사랑의 흔적과 갈망이라는
부분으로 대치,
이 공연밖에 놓아두고 방관하기로 했던 인물들의
시선을 극안에 담는것으로 재구성했다.
물론 사람의 심성과 우리의 다가감이 아직
부족하여 일부러 빼고 미루었던 부분이었으므로
극안에 갑작스런(?) 도입은
그들의 등장이
[마을버스]의 두 영혼의 모습정도에 머무르는
시작일수밖에 없엇다.
어머니와 차원이동의 순례자는 그렇게 배치되어
이 작업에 새로운 흐름으로 담기고 그로인해 [겨울여행길에..]는
방관에서 사랑으로 접근하는 고운 기회를 맞을 준비를 갖추며
첫 공연을 시작햇다.
이 작업은 연출노트에 적은주제를 무대에서 전혀표현하지않는다.
그래서 공연을 본 사람이 뒤늦게라도 작업일지를 대하면
마치 다른작품의 작업일지를 읽는것 처럼 보일것이다.
무대에 표현되는인물들의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사랑의 정서를
느끼고 그들의 모습에 감동받앗다면
그들의 그 가족사랑과 사랑하는감성을
철저히 악이라고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일지가 낯설기만 할지도 모른다.
공연을 시작하며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이 접근해온
가족공동체에 대한 정의를 갖고 이 작업에 합류한다.
하지만 사람들안에서 그 가족공동체의
절실한 사랑의지를 찾아내거나
공유할수 없엇던 현실적 결론이 지극히 제한된 가족의 개념과
길들여지거나 혈연된 사랑에 머무르는
가족관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시키는데 머무르는작업밖에 힐수없다는 결론으로
이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끝내 사랑할수없는 존재들이라는 슬픈 결론이
이 작품의 테마이며
여기에 비춰지는 일상과
약간의 확대된 선으로 다가가는 비일상의 마무리가
인간이 생각하는
고작일 뿐이라는 아픈 시각안에서 작업은
보이는것안에서 보이지않는것을 얘기하고
희망없는결론안에서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첫날공연은 이런 작업의 화두와 그 화두가 내몰고잇는
옳거나 그른 인식의 소용돌이안에서
아무도 눈치못챌 그저 잔잔한 감동의
가족주제의 작은 소품을 선보이고 있었고
미술관을 찾아 문득 만나는 사람들 역시
작가가 들려주고픈 얘기보단
자기들이 생각하는 생존의 방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kbs 디지털 방송국의 카메라가
가족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사용한다고
굳이 공연시간을 기다려서 전체를 다 촬영해갓지만
가능하다면 단 1초도 방송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담당자에게 부탁했다.
매개자의 선입견이
사람들의 영혼이 가질 감성을 방해할것이므로.
리허설처럼 시작햇지만
몇번의 리허설을 해본 사람들처럼 35분간의 공연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끝났다.
22일간 8-9회의 공연을 가질것이므로
그안에 이 작업은 어던 복사물이 아닌
진행과 성장물로서 매회 다른 심성 다른모습으로
작가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한
희망과 절망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겨울여행2]의 디딤이 될것이다.
어려운 여건, 슬픈 가슴안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가슴과 사랑의  불씨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으로
제안에 남은 영혼의 용기를 찾아 자신의 할 일을 택한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는 공연이었다.  
   
출연:박수현 이창원 김종은 드라마고 임혜영


제  목 : [겨울여행길..]28일 2번째 공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2 오후 12:22:00

27일 첫공연이 우리에겐 리허설이었다면
28일일요일에  두번째 공연은
리허설없이 공연할수있었던 참가자들의 마음을 희망으로 안고
장도에 오르는 작업의 시작과 같다.
어제 공연을 곁에서 본 가족전의 큐레이터가
이 작업의 방식이나 의미에 호의를 갖고
자신의 아이들의 출연을 의뢰햇고
기쁘게 그 제안을 받아들여 노래를 하기로한 사람과 함께
공연은 두명의 출연자를 추가하여 다시 구성되엇다.
아마 작업은 내내 이렇게 비워두었던 공간에
찾아오는 사람을 맞이하며
그들의 가슴도 함께 담으며 공연될 것이다.
전시가 끝날 무렵 저녁으로 가는시간에
특별한 안내도 없이 공연이 시작되는데도
가족전을 관람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전시장의 공간안에 편한 자세로 하나의 가족이 되어
예기플라타너스 작업이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과 그들의 하늘을 함께 바라본다.
작가의 해설도 작의도 극안 어디에도 포함시켜져있지않은
유일한 이 극에선 작가가 선곡한 노랫말과 음률이
화두며 매개체이다.
아직 연기자들도 이 음악과 노랫말에
자신의 삶의 한부분을 연결시켜 담기엔
미숙하고 간혹은 자신이 준비해온 자아만으로
이 작업안에 연기자처럼 배치되어
연기하란 말 한번 없엇던 연출의 의도와는달리
스스로 연기하기도 하고
실존의 삶의 연장선상에서 살아야할 시간을
무대에서의 작업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기도한다.
이 점은 공연의 회수를 거듭해가면서
점차 자유로움을 찾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자신의 시선안에
사랑의 감성으로 타인과 주위를 바라볼수있게 된다면
조금씩 지워져 갈것이다.
극은 이제 두번째 공연을 통해서
어느정도 배치를 마쳣고 처음 예플공연에 참가한 사람역시
이 작업이 나누려는 아름다움의 형태에 감을 잡는듯 보인다.
이제 공연은 그들이 살아가는이유를 만들고
이 이유로인해 준비하며 표현하며
스스로 정화를 노력하고 타인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시간의 연결이 되길 바라며
연출은 그러한 의지로 이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여야할 의무에 도달한다.
시립미술관에 세워진 빈무대에
조금씩 사람의 흔적과 내음이 젖어들고
그 것이 향기로 변화하는 부분부분을 보게된다.
 
28일 2회공연참가자.
박수현.김종은,이창원,드라마고,신현이,임혜영,


제  목 : [겨울여행길에,..]대사극에서 이미지극으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2 오후 1:30:00

미술관에서의 공연을 거리극개념으로 옮기면서
연기자들의 무대표현도 그의 생각의 확대와
자유로움을 더 주기위해
대사를 녹음하여 이미지극적 구성도를 좀 더 높혀본다.
대사를 직접 함이 인물에의 접근을 위한 매체 역활을 하며
그 대사를 들려줌이 대사에만 한정된 어떤
말의 전달로서 한계를 가지므로
이제 세번의 공연을 통해 자유로움과
인물과 관계의 확대를 가져나가야할 싯점에
다다른 출연진들에게
말로서의 표현을 넘어선
몸과 행동적 사고를 가미시키고
그것을 표현할 수있는 자유로움을 담아내기위한
시간과 소리를 더해주기위해
공연은 네번째 공연부터
대사극에서 이미지극으로 좀더 확대해본다.
그래서 이 작업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변화와 정화의 시간여행이며
실존이 되기를 기대하고
작업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
다만 몇명만이라도
그 과정을 통해 실존의 시간을
자아에의 집착이나
심신의 한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영혼의 존재의미와 방문의 의미를
찾아 행동하는 작업이 되게 노력해보기로한다.
[겨울여행2]의 마지막 여행의 종착역이 26일 남았다.
미술관에서의 만남들이
겨울여행을 떠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뜨겁고 절실하게 해주며
동참자들의 가슴역시 그렇게
되게 미술관에서의 시간을 작성한다.
 

제  목 : [겨울여행2]예플5월21주기참여자료 홈페이지안내드립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3 오후 2:37:00

예기플라타너스는 금년 518 21주기행사에
거리공연[겨울여행2]와
5월연작작업을 담은 영화 3편의 영상회를 가지고
순례여행에 참여합니다.
희망하는공연일시와 장소는
26일(토)오후6시-7시사이 망월동묘역
27일(일)오후7시-11시사이 전남도청이나 분수대근처
이며 공연시간은 40분정도입니다.
영상회는 26,27,28일 3일간
하루 200분씩 3작품을 연속상영하며
금남로나 충장로근처의 영화제가 열리는곳이나
빔프로젝터를 상영하거나 대형tv를 함께
볼수잇는곳을 찾고잇습니다.
 

제  목 : [겨울여행2]5월광주에 예플과 함께 떠날 참가자를찾습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4 오전 11:19:00
 예기플라타너스는
518 21주기를 맞는 광주에
5월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의 순례여행을
준비하며 이 작업과 여행에 동참할 분들을 찾습니다.
거리공연[겨울여행2]에 동참하며
연기자로서 스탭으로서 함께하여
금남로와 망월동에서의 공연을 준비하여
아름다운 이들의 넋을 찾아 희망의 만남을 나눌분
특히 이러저런 축제로 들뜬 이 5월에
진정한 사랑과 나눔을 기다리는곳을 찾아
하늘열림을 함께할
가슴을 가진 연극인 무용인 미술인
마임이스트 등의 진정한 예술인의 합세를 기다리며
5월광주를 단지 역사속 사건으로만 기억하는
학생이나 일반인들과의 동행도 기다립니다.
예플의 5월연작영화제상영을 도와주실분
그리고 이 모든 작업에 관객으로 혹은
순례여행자로서 동참해보실분은
5월16일까지 예플공연 [겨울여행길에..]가
전시공연되고있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오셔서
오디션을 겸한 면담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길] 미순의 감성과 행동의 확대..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04 오후 12:48:00

리허설을 잘 끝내고 함께 하기로 한 배우의 이탈로
마음이 많이 헛헛했던 때가 바로 어제같은데,
벌써 4번째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아직도 공연공간에 대한 마음이 낯설은 면이 없지는
않지만, 많이 편해졌고 이제는 슬슬 나태해지려고하는
마음이 일어 당황하게 한다.
처음에는 긴장때문에 어설프고, 다음에는 너무 안일하게
지내기에 나태하고, 정작 바른 모습으로 편하게 있을 수
는 없는 것인지. 공연을 할 때마다 반복되는 모습이다.
겨울여행2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될 듯 싶다.
미순의 감성과 행동이 이제는 한단계 높은 마음과 배려로 나타나야겠다.
순간적인 엄마에 대한 마음의 동요함이 아닌, 마음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로 바뀌고 그러한 행동이 엄마에
대한 배려로 그려져야 될 것 같다.
내일 어린이날 공연은 특별히 2회를 하기로 했다.
좀더 달라진 미순의 모습을 그리며 공연하고 싶고 좋은
느낌이 표현되었으면 한다.
비가 오면 마음이 차분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마치 물속에서 쉬고 있는 느낌이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지희 대본
작성자 : 이선화
시  간 : 2001-05-05 오전 12:35:00

지희는 고향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미대를 다니는 중.
학교수업을 마치고 평소 자주가는 까페에 들른다.
-언니 안녕하세요?
-언니~ 제가 언니좋아하는 캔커피 사왔는데 같이 마셔요
-..제가 우울해보인다구요? 어..아닌데..
 저 사실은 오늘 학교에서 장학금 탔어요.
교수님이 미국 유학도 보내주신다고 추천해주셧구요..
근데 안간다고 했어요.. 언니 아시잖아요.
저 빨리 졸업하구 부산내려가서 학원하면서 사는게 소원인거..하하..
-(지희 손에 든 유학자료를 가르키며) 이건 뭐냐구요??
아니..그냥 학교앞에 있길래..그냥 눈에 띄어서 가져와 본거예요. 에이 들켰네...
-언니..저 나쁘죠? 내가 보살펴야할 동생이 있는데..
아직도 가끔 먼데로 나가 공부하고싶단 생각이들거든요..
이럼 안되는데..
<언니 . 다른손님이 와서 일어난다. 지희 유학자료를 뒤적이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
가방에서 편지지를 꺼내어 동생에게 편지를 쓴다>
-언니 저 이만갈께요. 이거 여기다 두고가도 되죠?
 (이미 자신에겐 필요없다는듯 유학자료를 두고간다)
 
제  목 : 명상의 시간으로 들어가며 1.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5-05 오전 11:54:00

비가 내린 운동장에는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촉촉하게 뭉쳐질 듯한 눈을 닮지는 않았지만,
눈부시게 퍼진 햇살에 뿌연 먼지로 가득한 세상이라는 지협적인 사고를 할 때면 좀 답답했기 때문에
뒤편 창살의 창문으로 맑게 들려 오는 믹서차의 시멘트 소리와
이이들의 비명같이 날카로운 놀이소리가 청명하다.
오늘은 참여하려 하는 전시회의 도록용 작품을 마감하는 날이다.
어제와 그제 고민과 피곤함속에 작품을 구상하였지만, 도록용으로 제출할 작품은 없었다.
그 전시에 내 놓으려는 작품은 5월 말에는 완성되도록 스케줄이 짜여져 있다.
장애아동들과 그의 가족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그려내는 ''가족''의 그림과 사진을
오버랩시키는 것이 이번 작업의 주제이다.
그 작업을 미리 만들어 낼 수없어 사진 한장으로 도록에 실으려 한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본 지가 좀 오래 되었다.
내 개인의 삶의 아버지를 미워하다
그가 이 땅과 사회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날 구속하는 악순환의 구조를 느끼곤,
우선 아버지 죽이기에서 나의 아버지를 죽여야 겠다고 결정한 뒤 난 아버지를 보지 않았다.
자본의 그늘에서 내게 자본을 요구하던 아버지의 고통과 의연함에 난 가난한 아들로 흠짓 놀랐었기 때문이다.
그 아버지의 생신이 다음주에 있다고 누나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알고 있었지만,
연락이 없었으면 고민없이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불편한 그들에게 나의 재산을 띠어내어 보내주어야지 하는 생각만 있었을 뿐,
아버지를 보러가지 않을 것같다.
나의 가족, 그들을 이제 난 가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들은 나와 가장 오랜 시간 삶으로 나눈 이들이고,
그들의 고통은 내게 가장 민간함 슬픔이 아닌 듯하다.
난 그냥 이세상속에 한 사람이고 모든 사람들을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별한 누구, 혈연, 그런 것을 좀처럼 느끼지 못하여간다.
이 느낌이 성공하면 예술가가 되겠고,
실패하면 혼자의 삶에 머리박고 독존하는 정신병자가 되겠지. 그래서 40까지만 살고 싶다.
누군가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행복해 하고 즐겁다.
누군가 싸우고 있을 때,
누군가는 구석진 곳에서 슬피 운다.
누군가는 강한 삶의 의지를 부릴 때,
누군가는 목숨을 끊고 있다.
그것을 나의 예술로 표현할 것이가 아니면 목격자로 표현할 것이가가 고민스러운 순간이 오면,
차라리 술과 함께 몇일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어진다.
그것이 속세를 살고 아버지와 세상과 고리지어
자본과 이기적인 삶의 자세로 살아가는 나의 자세에 대한 속죄인냥 여기며 말이다.
그러나, 분명 난 그 세상과 싸우고 있다.
 

제  목 : [겨울여행2]순례여행과 21주기 광주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6 오후 11:02:00

5월26일은 광주역에서 조선대학교로 이어지는 부활제가 있고
그 안에 우리의 겨울여행은 광주에 도착한다.
그리고 망월동
망월동입구엔
6.15 공동선언 실현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단일기 달기
행사가 이어져있을뿐 행사의 뒷전처럼
모든 그리움이 지나쳐버린 망월동묘역엔
다시 고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행사의 끝무렵 저녁
우린 그곳에서 첫공연을 가진다.
27일 새벽
6시반 도청앞에선 노제가 열리고 우린 노제의 뒷편에 서있다.
27일 저녁 노제가 있었던 그곳에서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은 마지막여행을 마친다.
27일낮 금남로 어느 작은공간에서
26일 밤에 이어
[후이넘2-광주]와 [잊지마세요]를 상영하고
다시 닫기는 하늘을 뒤로하며
그 길었던 삶의 한단원을 마감한다.
 

제  목 : 현이와의 만남1...(
작성자 : 드라마고
시  간 : 2001-05-07 오전 10:31:00
내  용 : 04/30  

현이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는 22살 젊고 하얀 피부에 세상의 많은 것을 철학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몇년동안 자본의 사회 시스템속의 형식과 의미에서 벗어나
생활하고 작업을 하는 연출가입니다.
벌이는 있겠으나, 특별한 자본의 집착이 없고 떼론
그 시스템을 거부하는 47의 아버지와 그와 함께 삶을 살아가시는 어머니를 두고 있는
그와 만나기도 전에 난 몇가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힘들지 않냐고,
이해를 하냐고,
어느쪽이던 화가 나지 않냐고,
불편하지 않냐고,
그의 대답은 아버지처럼 삶에 있어 자신이 선에 가깝게 서 있는 것이 편하다는 대답으로,
높은 경지의 사고를 내게 전하여 주었습니다.
하혈은 오빠보다 한 수위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신영철 선생님은 자신보다 자신의 아들이 더 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당신의 젊은 시절을 빗대어 더 나아 질 거라고 했습니다.
선으로 가게 하기 위해 더욱 한 수 위라고,
더욱 선하게 성장할 거라고,
부축여 주는 것을 들으며,
가끔 떠 올리는 어머니의 교육적 입장이라는 설명이 생각났습니다.
어른들은 선하게 살지 못하면서, 우리의 부모들은 우릴 착하게 커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어른들은 제멋대로 살면서 왜 우리에겐 규칙도 지키고, 착하게 살고,
바른 것에 대해 이야기 하냐고 따지던 제게 어머니는
그것이 바로 교육적인 입장이라고 했었습니다.
어른들이 못한다고 아무렇게나 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지키며 살아가겠냐고,
결국 어른을 비판할 기준도 갖지 못할 거라는 것으로 이해했었습니다.
난 지금은 선생입니다.
간혹 교육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넌 잘 될거야, 참 잘하는 구나,
이 말이 혹 거짓말이라도, 실로 그 말을 들은 이는 웃으며 자신을 한번 살피고,
다음엔 참 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한가지, 엉뚱한 놈에게 하는 말 중에 참 재미난 것이 있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참나..."
"넌 커서 뭐가 되도 될거야..하하"
이 말의 차이가 사람에게 기쁨과 여유를 줄 때가 있음을 실험삼아 한 번 해 보면,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세상은
그 어른이란 도무지 교육적 발언이 먹혀 들지 않는
고착화된 타성과 관성의 운동성으로 삶의 에너지를 삼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존과 유희를 위하여,
그리고 삶의 시간동안 유리한 자신의 삶의 환경을 지키려는 움추림으로
결코 선으로 향하지 못하는 성에 갖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획일성, 경직성입니다.
자본주의의 경제활동,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생존이 위협된다는 논리로
스스로의 삶을 규정지어 이상의 날개, 밍키별의 존재,
삶의 다양한 목적성과 변화물상한 간섭과 관계와 영향의 인간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집착으로 그들은 성장하는 무수한 아이들이 살아갈 이땅을
자본의 벽으로 조각나게 하고 땅따먹기 하여 자유롭게 건강하게 흐믓하게 길을 걸어다닐 수 없게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돈이 없으면, 정보도, 공부도, 사랑도, 놀이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밍키별의 환상같은 이상의 세계를 꿈꾸지 않고,
불편한 자본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집착을 키워하고 있습니다.
가족, 그 구성체는 이제 경제적 활동의 삶의 환경에서 조율당하는 힘없는 소집단이며,
꿈과 희망이 차단된 어두운 그늘입니다.
무엇이 햇볕이고, 사랑이며, 삶과 죽임이라고 가르쳐 줄것인가요?
''가족''을 주제로 한 어떤 전시는 이런 자본주의 사회의 불편한 삶의 환경과 동성애,
10대의 성과 같은 주제는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파괴하는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가족구성원의 개별적 특성에 대한 가깝고 세밀한 관찰고 표현도 없습니다.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자녀와 노인으로 분석되는 조직체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구성원의 개별성,
사회의 구조와 이질적인 특성을 갖은 자의 첫 사회화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 전시의 작가들은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가족의 문제에 대해 부담스런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땅의 역사를 뒤집어 쓰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살아오셨던 그 분들을 전
저의 개별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해하지 못할 칼날로 그들과 이어진 끈들을 대부분 끊어 버렸습니다.
그들의 움크려든 삶이 그들의 죄가 이니듯
난 나의 죄가 아닌 거에 대한 자본주의적 단죄를 내 부모로 부터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단죄는 자본주의에 고개를 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싫었습니다.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꿈꾸며 꾸려온 누토피아의 가족은 그들의 개별성을 인정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이 겪고 있는 동시대의 부평적 연대를 통해 어떤 그의 상황이든 담담하게 당당하게 들어내고 얘기할 수 있으며
자본의 익숙함없이 나누어 먹고, 찾아가 만나며,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족,
그런 것이 그들의 삶을 보호하고,
숨겨진 일탈적 조건들이 그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면,
함께 안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개인의 삶에는 일반적인 현 시대의 가족 조직을 넘어선 특이성들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것들을 소통하고 나눌 수 없는 시대라면 사회는 더욱 획일화 되어 갈 것입니다..
현이를 보며
선한 삶의 가치와 철학이 그정도의 깊이를 갖고 있는 22살을 보며, 더 깊지 않은
내 자신과 더 깊지 않은 세상에 대한 고민이 밀려와 구토처럼 내 생존의 위통을 괴롭힙니다.
이것이 분명 무슨 정신병일지는 몰라도,
선의 반대의 악에 위치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자본의 비인간적 조직과 규율로 선의 삶의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있으며,
스스로는 절대 변화하지 않을 것이기에 생기는 미래의 어두운 조망앞에서 난 그래도,
자꾸 밍키별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밍키는 죽었지만,
우리에게는 꿈과 사랑과 평화의 아름다운별 밍키별이 지구의 곁에 있었다는 기억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 Through the arbor의 상쾌한 슬픔으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8 오전 11:40:00

캐빈컨의 피아노곡
Through the arbor의 상쾌하고도 청명한 아름다움에
슬픔을 지우고 겨울여행2는 시작된다.
간혹 우리가 느끼는 보이는것에서 보지못함과
보이지않음으로서 보이는것의 아름다움을
지이드의 제르뜨뤼드에게 들려주던
전원교향악의 그 아픔처럼 간직하고
겨울여행2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여행지는광주.
그 순례여행에서
광주이므로 광주가 아닌
광주이기에 광주가 아닌
그런 마음으로
얘기를 담을 사람들을 찾아서 이 여행은 시작된다.
같이갈 사람들이 모아지고 그들을 만나지만
과연 하늘열림의 장소에서
그 하늘열림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가슴으로 떠날 사람은 몇이나 될까?
광주여서 오히려
그 아름다운 만남을향한 희망을 놓치고
제작기의 인식으로 우주를 얘기하며
영혼과의 만남을 축소시켜
그안에 갖혀버리는 사람들안에서
[겨울여행2]의 순례자들은
과연 자유로운 슬픔안에 행복한가?
캐빈칸의 감은 눈사이로
바라보던 그 맑고 영원한 시린 슬픔이
겨울여행길에 깔리면
삶은 다시  축복이 되고 귀향의 희망이
가리워졌던 그늘안에서 햇살을 내려준다.
10개의 씬에 동참할 연기자를 찾던 작업을
이제 마무리지으며
스스로 일상의 바램에서 빛을 찾아 얹어가는작업으로
겨울여행을 구성한다.
사람과 함께 하고팠던 그 작업이
마침내 영혼과의 교류만으로 머무르는 안타까움을
오히려 일상으로 다시 받아들이며.
 
 

제  목 : [겨울여행2]아름다운세상에 대한 실천적 기다림.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08 오후 12:06:00

[겨울여행2]는 기다림의 미학이었으면한다.
그 기다림엔 오지않는다는 사실마져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못하고
오히려 그 이루어지지못한다는 현실이
순수한 기다림의 색감을 청결하게 한다.
겨울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이
제각기 자신의 하늘을 갖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모습으로
자기마다 하나의 우주를 갖고 존재함의 확인이며
일상에 대한 자기합리화와
선을향한 제한된 머무름의 일상안에
갖혀 살아가는 모습의 발견이라면
[겨울여행2]의 길떠나는 존재들은
자기를 버린
근원적 자아의 발견 그리고 그 순종의
길을 찾아가는 실천자의 모습들이다.
영혼의 소리가 자신안에서 일러주는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자신에게 제안하고     
그것에 따라 자신의 심신에서 일탈하여
사랑과 희망 그리고
영혼의 자유를 위해
스스로 실천하는 영혼본래에의 의미에 접근.
간혹 시인이나 배우 음악가나 화가가
일상의 한순간 문득 찾아내고 들려주엇던
얘기들을
순간의 유희와 그 유희로 인한 자아의 변명이
아닌 터득의 순간부터 조그마한 부분부터
자아를 버리고 실천하는 실천적 양심의 모습.
기다림은 실천이며 행동.
원래 하나엿던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어
하나를 위해 두개였던 자신의 조각을 버리고
다가가는 소리없는일념.
[겨울여행2]는 [잊지마세요]의 한탄에서
한걸음더나아간
영혼과의 조우이며
기다림은 그 조우를 향한 아름다운 실천
즉 생의 방식.
[겨울여행2]의 인물들은 최소한 모두
그런 사랑없이는 존재의 넋 그 그림자도
그려낼수없는 이방인의 모습으로의 영혼들.
이 작업이 그 참가자들의 가슴에 어느정도
절실하게 다가가고
그 실천적 가슴이 그의 영혼에 어느만큼
다가갈수있을지 알수없으나
극의 배치와 삶의 자세 그리고
그안에 담긴 사람들의 영혼
그 접근은
세상에 머무르는동안 놓치지않을
아름다운 영혼의 희망과
그 실천적 사랑 안의
기다림을 그리려한다.
사람과의 만남을통해 모든것을 채워
담고싶지만
사람안에 찾을수없는 영혼의 찾음부족으로
아마도 작업은 많은부분 투명의 상태로 비워둔
여백으로 남아버리겟지만.
 

제  목 : [겨울여행2]가능할것인가?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0 오후 2:42:00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것으로 인한  실천적 순례작업.
[겨울여행2]는 작업의구상초기부터
후이넘에서돌아와2]연작과 [잊지마세요]를 이어가는
작업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제 공연을 18일 남겨두고
과연 이 여행에 동참하는사람들의 가슴안에
그 마음이 새겨져가고잇는지
아니면 그저 여행이나 관광삼아
떠나면서 시키는것이나 해보려는것인지
감을 잡을수없어
작업의 색감을 구성해내기에 고심한다.
왜 떠나려는 것이며 그곳엔 무엇이 있고
나의 여행은 세상을위해 어떤 배려와 희생의 가슴을 안고
시작하려는것인가 하는
정리의 글도 나누지못한채
그저 그들이 같이 갈거라는전제안에서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야하는 어려움.
아마도 이 작업안의 인물들은
그저 가서 묘소나 거리나
둘러보고 돌아오는 방문자들의 모습에 머무르고
작가는 그들의 모습을 작업안에 담고 다시 그리워하여야하는
[이등병의편지]같은 작업으로 끝날것 같다.
공연을 준비하며 시립미술관에는
우리들이 겨울여행을 떠나는마음을
다시한번 자각시켜줄수잇는 공간과 인물들이 배치되었으나
떠나려는 순례자들의 가슴이 그들의 견자의 위치로 승화되지도 못한채
공연은 이제 마쳐진다.
결국 사람과의 작업은 사람안에서
미련같은 희망의 끝날마져도 파괴되고
미련은 허망함으로 마무리지며
[겨울여행2]는 결국
단순한 여행의 차원에서 만들어내는
유희에 머무를 모양이다.
늘 마지막이라면서 마감잡던
기다림의 한주간 한주간.
이제는 드디어 정말 마지막 마감을 하고
[겨울여행2]를 구성하여야 싯점이다.
[겨울여행길에..]의 두주공연후 마지막 한주일을
겨울여행길을 떠나는 사람들만큼은
승화된 모습으로 구체화시키고
그로인해 [겨울여행2]의 진정한
사랑의 순례작업을 접근해보고싶었으나
일주일간 연습도 작업도 이뤄지지못한채
그 소중한 기회의 시간은 흘러갔고
기다림은 재가되어 버렷다.
이제 [이등병의 편지]를 만들던 그날의 가슴으로
[겨울여행2]를 홀로 다시 만든다.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할수있는 세계를 그대로 할 수 있게 포용하고
스스로 희생하꺼나 절실하지못한 가슴을
보채지못하는것에 수긍하고 긍정한다.
가슴을 갖고 접한이들이 없어
대본의 어느부분을 자기부분으로 구체화시키고
그 대본의 글을 읽어내려가고싶어하는건지도 알수없어
대본의 아름다운 녹음작업도 불가능해보인다.
남은시간동안 한두번이나 더 만나 얘길나누고 떠날수있을까?
그 한두번의 만남이 과연 작업의 절실성과
진실한 사랑을 만들어 다가가는 우리자신을
실천으로까지 명백하게 해 줄수나 있을까?
이 싯점에서 [겨울여행2]란 이름으로
준비하고 그려왔던 사람과의 나눔의 실천은
모두 접어두는 욕심버림으로 한다.
그리고 [겨울여행2]역시
잊지마세요나 이등병의 편지같은 외로운 영혼과의 홀로만남
인간속의 소외의 산물이 되어 그 소외마져 사랑하는 가슴으로
작업은 다시 구성되어야할것같다.
겨울여행을 떠나는 전화에  남겨진
메세지에는 아무도 응답이 없고..
학자도 사진사도 서약자도 없는 세상에서
아무도 볼수없는 아름다움을 그리며
먼저다녀간 영혼을 만나
위로받으며 편지를 쓰는
망자의 모습 그 자체만 공연에 담길뿐.
무리했던 희망을 접으며 오히려 담백해지고
또렷해지는 것은
그리움은 결코 응답받지못한다는 것.
그래서 더욱 그립고
돌아갈 그날만을손꼽아 기다리며
부러워하는 이등병의 모습으로
겨울여행의 모든 기다림은 독백이 되어
사람들이 제각기 만드는 허상앞에서
아름다움은 구름저편에 갈려진채
구름을 뚫고 바라보는 가슴에만 보일뿐.
이 작업을 시작하던 90여일전
그려왔던 모든 꿈이 하나하나 부서져
끝내는 마지막남은 여행의 희망마져 산산히 부서지고
그때 예감처럼 믿기지 않으면서도 적어놓았던
[마지막여행]이란 부제가
마침내 본제목으로 정리된다.
 

제  목 : [겨울여행2]하늘이 열려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0 오후 3:02:00

하늘이 열려도 사람들은 그 하늘 열림을 바로보지못하고
자신의 이기심이나 편협을 채우는 수단으로 채택한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유희에 불과하고
진정 절실하게 영혼의 모습으로 다가오던
자기존재의 이유에 합당한 실천은 없다.
잊지마세요하고 소리쳐보지만
그건 들어볼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만치에 자기영혼의 소리를 두고
제안에서 생성되는 심신의 오욕에 합당한 소리를 들어 가로채며
그것을 행한다.
진화는 그래서 언제나 거리가 멀다.
인류는 기억하는 이들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말과 실천에도 구애받지않고
퇴화를 지속하고
자신의 심신의 안일과 욕심을 위해
모든것을 합리화시키며 존재하다 떠나간다.
꿈을찍는 사진사의 모습이나
엘리어트의 번뇌를 실천으로 옮긴 학자나
시인의 모습을 만나지못하며
축원무는 지속되지 못하고
5월제대도 습관처럼 사랑을 잃어버린다.
서약하는 이가 있었으나 이젠 서약하고 어기거나
서약을 즐기는 이만 있을 뿐
진정한 서약은 이뤄지지않는다.
서약할수있는 순간들을 바라보던것이
아름다움의 전부였고 마지막이었다.
겨울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응답없는 메아리며
마지막노래 회상에선 너무 멋적어서
왜혼자왔냐고 묻는이에게
등뒤에 숨은 그가 보이지않냐고 거짓말마져 한다.
겨울여행2가 다루는 슬픔은
씁슬한 귀향의 마무리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작업을 보며
아무것도 감동받거나 즐거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을것이다.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들리지않으며
들리는것이나 보이는것은 모두 자신의 감각안에 만드는
최선의 방어수단에 기인할 뿐이다.
이제 [겨울여행2]의 여행길은 흔적의 나열일뿐
스스로 여행하는 이의 모습을 재현하거나
순례자의 아름다운 입술같은 손길은 표현할 수 없다.
착한 순례자가 입술을 대신하여
내밀던 손길이 있음을 얘기하는 줄리엣의 얘기에
손례자의 손이 되기보단
입술로 키스하던 로미오의 감성이
[겨울여행]길이 찾아가던 희망을
차가운 절망으로 만든다.
자연의 빛을 잃고 헤메이며
인공의 광채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슬픈 종족의 아픔을 달랠
진정한 순례자의 모습을 갖고 떠나는
한명 혹은 두세명의 길손이 있어
세상은 결코 아름다움을 잃지않으리라
생각햇었는데..
모든 희망이 사라진 마지막여행이
담아야할 그 희망의 끝은 무엇일까?

제  목 : [겨울여행2]전화메세지와 춘향의 얘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0 오후 3:24:00

또하나의 만남을 나누고져....하고 시작되는
전화에 남겨둔 음성메세지는
세상에 다가와서 살아가는 이유이며
그 답변에 대한 기다림이다.
[흐름]이나 [한점동해]에서 들리던 응답메세지들은
[겨울여행]이후 언제나 뛰뛰하는 신호음만 들릴뿐
메세지는 남겨지지않는다.
[겨울여행2]가 [마지막여행]이 되는 이유또한
이 대답없는 메아리에 기인한다.
같이 떠날 이가 없어지고 메세지를남겨달란
소리를 듣는순간 마치 전화를 안걸엇던 것처럼
수화기를 놓아버리는 사람들의 응답.
[겨울여행2]는 마치 응석이라도 부리듯이
이 전화메세제와 그 응답없는 신호음을 들려주며
외로움을 하소연한다.
하지만 그 하소연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그 하소연이 우리의 우주유형의 이유를
합리화시키는 무실천의 이유가 될까?
그래서 한 영혼이 그에게
춘향의 얘길 들려준다.
오지않는다는 확신마져도
지울수없는
기다림의 이유를..
춘향의 기다림
그의 기다림이 오지않는이에 대한
확심마져도 부수는 기다림이었다면
그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메소드는 어떤것일까?
어느 퍼포먼서의 작업을 바라본다.
이유와 목적을 가진 한계성의 기다림
하지만 사람들은 그 기다림에 고귀해하고
갈등하며 절실해한다.
사랑은
사람마다의 사랑할수있는 사람의 깊이안에서
제각기 감동스러우며
제각기 최선이고 아름답다.
인간세상에 다가온 영혼의 그리움은
이러한 틈의발견에서 시작된다.

제  목 : [겨울여행2]이유-1998년4월지워진소외 작업노트에서.
제 목 [지워진소외]사람들은 아직도...
날짜 1998/04/13 14:05 읽음 27

사람들은 아직도 소외받는사람들의 베품안에서
사람들을소외시키고 그것을 지워가면서
자신들의 희망을 찾는데 익숙하다.
모든것은 편의적이고 자신의 즐거움은 타인의 고통과 괴로움을
통해서 얻는데 익숙하고 그 얻음을 자신의 감동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그 소외받는자들의 얘기들곁에 잠시다녀감으로서
자신을 스스로 감동하는 것이다.
봉사의 그늘에서 사람들은 봉사받으며
자신곁에 다가와 봉사한다는 기쁨으로 한껏 즐거워하고 사라져가는 사람들을본다.
가난한 이들이 없으면 가난을 돕는다고 모여서 거하게 회식하는 사람들의 회식이 이뤄질까?
가진이들은 늘 없고 모자란 이들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인식하고 즐거움을 찾는다.
그들이 베푸는 것이란 자기욕구를 위한 희망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소외시키고 그 소외마져 지우면서 즐거워한다.
민주의 열기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것이 아니라
민주화의 열기를 막던 사람들의 베품과 공치사로 전환되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엿던 사람들은 결국 조금만큼 변화된
민주화의 구석에서 소외되고
마침내 그 소외마져 지워진 세상에서 쉬임없이 외로와진다.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암울하다.
기득자들은 얼굴을 바꾸어 존재하며
절대순수와 정의를 지키는 이들은 비타협적 인물로 다시 소외되고
희망은 늘 타협자들의 몫이된다.
대다수가 바라는 세상은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이기적인 이윤이
돌아가는세상이다.
항상 부족한곳 소외된 곳을 바라보는 이들의 가슴엔
늘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지말라는 말이 따른다.
그리고 자신이 줄거워지고 자신이 취득하게되면
자신의 욕심충족을 위해 투쟁하엿던 속된 민주와 속된 평등의
몸짓들은 자기이하의 계층에대한 비하로 낙착된다.
소외는 변함이없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동지의 변절이 가져다주는
기득화에 따른 눈가리고 아웅식의 근원을 해결못한
소외마져의 지워버림.
그래서 사람사회는 결국 정의로울수록 도퇴되며
공동체를 위해 자기를 버림으로서 타인에게 질시받는 현상을
구체화해나간다.
역사안에서 우린 수많은 변절을 보게된다.
인간의 마음이 너무도 이기적이고 단순하며 편의주의적이어서
독재가 물러나고 다른독재가 들어섰을때 그 독재에 대해 얘기하면
타렵한 독재들은 이젠 독재가 아니라고말하며
진실을 소외시켜나간다.
감탐고토의 세상에서 순수를 얘기하고 지키려는 이들의 모습은
늘 소외계층으로 탈락한다.
하지만 그들은 절개처럼 베풀며 오해와 치욕을감수한다.
동지의 배반과 변질앞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며
강요조차못하고 비참해지는 계층이 문명의 세계로 갈수록
점층된다.
5월의 얘기도 이젠 정권이 바뀌고 진실이 규명되는차원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그것이 소외를 진정으로 지우진 못하고
또다른 변절과 타협과 기득의 논리안에서
타협자는 누리고 진정 순수햇던 이들은 잃지않고싶은 것을
얘기할 것이며 그래서 그들은 다시 외면받고
마침내 소외라는 단어조차 지워지는 그런 세상이 시작될 것이다.
인류눈 왜 자꾸 이런 역사를 만들어나가기에 급급하며
즐겁게 진실을 파괴시켜나가고 왜곡시켜나가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가진 즐거움과 감동이란 것이
자신이 작업한 어떤것에 공치사로 되고
자신을 버리지못한 이기심안에서의 추쟁과 나눔 과 베품은 모두
그들이 갖고있는 명분과 대상안에서
더크고 슬픈 소외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을 가리던 피해에서 벗어나는 순간
모든문제가 해결되엇다고 생각하면서
세상에 아직도 변함없이 존재하는 아픔을
자기가 빠져나오는 순간 외면해 버린다는 것이다.
진정 공동체안에서 타인을위해 사랑하는사람들의 숫자가
적어져가고있다.
독재가 물러가고 민주의 세상이 옴으로서
자유를얻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온 자유로 인해
망각을 덤으로 얻어낸다.
중요한건 가족개념이며 나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
저 구석구석 하나하나의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촉각으로
진정한 완성이 이루어질때까지
결코 행복할수 없으며 눈물을 거두어서는안된다는
것이다.
소외가 없어진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소외란 단어가 지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소외란 단어가 언론을통해 지워졌다고 하고
세상이 밝아졌다고 하는 데
내주변에 보이고 듣는 주변정도가 행복해졌다고
만끽하며 나스스로가 이젠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돌변한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없을까?
소외란 단어는 인류역사상에서 수없이 만들어지고 지워져왔지만
정말 완전히 지워진 소외는 몇이나 될까?
소외는 지워졌다고 하는 순간 더 깊이 소외되는 그런
슬픈 존재적 단어는 아닐까?
평등세상은 내가 신분적 계층적 민주적 성취층에 돌입했다고 해서
이뤄지는것은 아니다.
평등은 단한명도 균등하지못하면 평등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할것은
그 단한명 아님 소수의 아주적은 불평등와 그로인한 슬픔을 위해
자신이 갖고있는 평등같은 의미가 무시될수있는 그런
순결한 가슴앓이를 가진 사람들이 남아존재하는 세상이다.
간혹은 우리가 아직은 웃을수도 없는 세상에 살면서
웃고있다는걸 느낀다.
간혹은 우리가 아직은 배불리 먹어서도
즐거운 노래를 해서도
안되는 세상에 살면서
외면과 편협으로 이기심을 충족시키면서
먹고 마시며 노래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공유하고 싶지않으며 따분해서 그런 얘기를 듣고싶지않은
사람들이 대다수라 할지라도
플르타너스는 순수해야하며
지워져가는 단어속에서 진정 지워진것인가
아니면 내주변에서만 지워진것에 만족하여 이기적인 존재들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외면박으로
소외시켰다는 말이듣기싫어 소외라는 단어조차 지워버리려는
그런 이기심들 속에서
공유되지못하는 아픔들을 위해
해야할 일은 없을가하는 자각이 절실하다.
플라타너스는 그래서 언젠가 예측했듯이
이젠 점점 소외되고 공유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가질시간을 주지않으며
줄거운 순산에도 슬픈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하지만 그것이 삶의 의미며 방식이어야 하지않을까?
 
제  목 : [겨울여행2]그렇다면-1999년5월[후이넘2-광주]작업노트에서.
제 목:[후이넘2-광주]살아가는 방식
올린이:yegie (신영철 ) 1999/05/09 16:27
 
공동체를 살아가는방식을 찾아가는 [후이넘]연작은
이제 [후이넘2-광주]에서 또한번 다짐한다.
나를 버리지못하면 아무것도 나눌수없다.
즉 나를 갖고 나의 출세와 욕심을
그것이 아무리 선의 방식안에 있다고 하여도
극서을 추구하는데 급급하면서 보이지않는곳을 보지않고
공존의 공간안에 펼쳐지는 수많은 아픔과 모순들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선이 아니라고 괘변처럼 얘기하는 것이 이 작업의 도입부에 있다.
사람들이 옳다고 믿고 이른바 신지식인 성공 벤춰 등등으로
세기말의 싯점에서 합리화되어가는 모든것을
원초적 상식적인 시각에서 절대순결로 놓고
그것을 위해 갈등하는 사람을
후배는 애정어리게 걱정하지만
대화는 서로 존중하면서도 평행선을 그을수밖에 없다.
아마 그의 고집으로 그는 외톨이가 될것이며
갖은 모략에 휩쌓일것이고 비방받을것이다.
하지만
5월광주에서 우린 그 아름다운 영혼들에게 위로받으며
희망을 공유한다.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마음 다른 이유로 자신의 삶안에
공동체를 담고 그 상반된 방식으로 자기편애적
도래의식이나 집단이기주의와 편애를 합리화시켜나갈때
조건없이 스스로 타인을위해 죽어간 사람들은
후이넘에서 돌아온 이의 그 마음을 위로해줄 가장 큰 희망의 존재이다.
무언극배우는 후이넘에서돌아와서
사람들을 바라보길 즐긴다.
그 많은욕심과 이기심 편애로 가득찬 마음들 사이사이에서
선의 티끌을 찾아내어 고귀하게 감싸주는 방법을
익힌다.
인간세상이 너무도 편하게만들어내는 상대적인 좌절이
그를 아프게 할 때도 있엇겟지만
살갑지않은 비편애가 그를 비인간적인 냉혈한의 동물로
외면시켜낼때도 있겠지만
사랑은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며 강요하는것도 아니다.
멀리서 보이고 가까운 곳에선 독소처럼 보일수도 잇는
희미한 것이 분류없이 하나로 바라보는 생명체의 사랑일지도 모른다.
관망은 세심한 선의로서 다가가는
시각이며 오감을 떠난 영혼의 감각으로 점철된다.
그래서 그가 다시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모습들속에서
유난히 하얗게 나타나보이는 몇몇 사람들의 염색체들.
[후이넘2-광주]는 그들이 외롭고 고독하게
홀로 사랑하고 있다고 믿지않는다.
모두는 연결되어잇고 서로의 보이지않은 힘으로
자신을 이겨내는 극대의 희망을 배워가는
삶의 방식을 기억한다.
극안에는 새롭게 깨우쳐 다가가는 사람과
선 위의 보이는 또다른 극선을 보고 그것을 위해 한없이 갈등하고 노력하는
한사람의 아름다운 모순을 포함시켜놓았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존재의 시간이
먼저간 영혼들로 인해 용기얻으리라는 커다란 암시를 준다.
메신저는 전달을 위해 한없이 노력하여
그 결과물을 그곳에 담아놓고간다.
혼자적어가는 선행의 엽서보다는 몇배어렵고 힘든
메신저의 작업.
그는 찾아야하고 찾기위해 방랑해야한다.
[후이넘2-광주]는 작가겸연출가인 나에겐
이 작업자체가 그 메신저의 작업방식을 택하고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자기자리에서 다르게 살고있엇고
공존의 아픔을 그리워하지않고있엇다.
지극히 소극적이고 지극히 이기적이지만
그들안에있는사랑을 끄집어내고 토닥거리고
간혹은 그 실천하지않음 기억하지않음에 대한 것을
죄라고 얘기해보기도 한다.
연작안에 담겻던 수십명의 사람들의 흔적을 이어
빛고을로 가는 메신저의 작업은
모두같이 가지못해서 그것이 모두 허상이었던것 같아 아쉽고
사람들속에 절실하게 이어지지않는 존재의 화두에 쓸픈 분노로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이용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유희본능이 너무도 죄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단 두명 만이라도 그 맥을잇고
또 새로 접근해 떠나보는 사람을 찾아 함께한다는 것에
희망이라 여긴다.
 

제  목 : [겨울여행2]순례자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1 오후 7:14:00

순례자의 흔적을 더듬고 있노라니 명확하게 다가오는 것들과,
그 명확함들이 또 다시 나를 가느다란 떨림 속으로
몰아가는 것들을 느낀다.
그 긴나긴 시간을 거슬러 무엇을 보고자 했음인가.
광주.우금치.4.3제주.철길..
그것은 서로 다른 공간이되 하나의 공간이었고,
서로 다른 시간이되 하나의 흐름 속에서의 이어짐
들이었다.
찾아가는 이로서의 순례자.
[겨울여행2]는 그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순례자가 찾은 것은 결국 무엇이었나.
단지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은 어느 도시. 어느 산골
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것은 합일된 영혼의 존재에 대한 찾음이었고
그 것에서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인간존재
에 대한 회의 이전의 본질에 대한 희망과 사랑이었다.
감각적인 존재에서 시작되는 다른다는 것은 결국
영혼의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일차원적인 이해이며
그것이 서로가 다름에 대한 무차별적인 아집과 독선을 낫는다는 것을 왜 잊고 있었을까.
겨울여행을 떠나기 위한 위한 공연을 준비하면서 나는 많은 상념에 빠지게된다.
꿈을 찍는 사진사는 여기에서부터 출발되어진다.
 
제  목 : [겨울여행2]꿈을 찍는 사진사 1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1 오후 7:23:00
꿈을 찍는 사진사는 기다리는 이로 표현되어진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수동적인 의미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형태의 기다림이다.
그는 깊은 산속 어느 길을 헤미이다 우연히 다다른 곳에서만 존재하는 이가 아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희망 속에서 그 이어짐과
만남을 찾아서 그 곳에서 영혼은 존재인 인간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는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 찍은 사진 속에서 서로가 죽고 죽임을 당했던
공수부대원과 시민군의 영혼이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 하는 것처럼..
 
제  목 : [겨울여행2]꿈을 찍는 사진사 2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1 오후 11:26:00

이름없는 이..기억되어지지 않는 이의 마지막 종착역은 어디일까..
실존의 자각 위에서 그 이들이 행한 선한 일상의 모습이란
바로 그 실존이란 이름 아래에서 보여졌던 우리 모두의 모습일 것이다 .
 돌아가진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찌들려 살아가는 아이..
그는 힘겹게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 속에서 그의 아버지와 그는 이미 하나이고, 또한
서로에 대한 자신의 모습이다 .
그 사진 속에서는 이미 더 나은 이도 없고, 낫지 못한 이도 없다.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지라도 아버지와 아들이란 이름의
울타리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이란 이름을 갖지 못한
또 다른 이들이 이미 아버지와 아들이란 이름
으로 함께 하고 있었다..그들은 누구일까..
 

제  목 : [겨울여행2]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1 오후 11:31:00

희생한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단지 그냥 존재로서 살아갈 뿐 희생조차도 인간이 가진 자기 본위적인 사고의 산물일 뿐..
꿈을 찍는 사진사는 단지 존재로서의 스스로의 시공간을 지각하며 행위하고  움직인다.
그 자체로서 스스로의 시공간이란 이미 형해화되어져 버린 것이다.
기다리는 이란 희망이란 단어로서 자리매김되어지는
그  어떠한 언어적.감각적 속성도 가지지 않는것이다.
 

제  목 : [겨울여행2]5·18민중항쟁21주년기념행사위원회출범선언문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전 9:58:00
5·18민중항쟁 제21주년기념 행사위원회 출범 선언문

다시 80년 5월로!
강산이 두 번 바뀔 만큼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날의 함성은 여전히 살아남은 자의 심장을 두드립니다.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5월 열사들의 마지막 항쟁의 몸부림을 유언처럼 받들어 불행했던 역사를 딛고자 달려온
이십여년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열사들 앞에 부끄러움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날의 진실에는 여전히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완전한 명예회복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18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5·18 보상의 가짜시비를 계기로 터져 나온 일련의 비도덕적 상황을 지켜보던 다수의 국민들이 던진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뼈를 깎는 고통을 느낍니다.
민중들의 피눈물로 꽃피운 5·18운동이 궤도를 이탈하여
비난의 손가락질을 받게 된 현실은 결코 관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연루된 몇몇 인사들의 문제라고 치부하기 전에
훼손된 5월 정신을 치유하는 일에 너나없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나아가 5·18 정신마저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많은 이들 앞에
그날의 참 정신을 곧추 세우는 일도 시급합니다.
이제 우리는 5·18정신의 진정한 복원을 위해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제21주년 행사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민중과 함께 민족의 미래를 준비하는 5월정신으로
5·18민중항쟁 제21주년기념 행사위원회는 지난 시기 5·18 기념행사를 소중한 밑거름 삼아,
2001년 5월은 1980년의 초발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기념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지역의 제 시민사회단체, 5·18 관련 인사들이 함께 민주적 절차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2001년 21주년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5월 영령을 맞이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올 2001년 21주년을 맞는 5·18행사의 총체적 방향을 상징하는 슬로건을
“5월로 한마음, 통일로 한겨레”로 채택하였습니다.
이는 역사의 유물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5월정신,
현 정세에 적극 부응하는 5월정신을 구현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21주년 기념행사의 총체적 방향을 구현하기 위하여
민족자주 / 조국통일 / 민중생존권 / 인권 / 민주주의와 공동체 실현의 5대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6·15공동선언 이후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의 기운이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은
곧 5월정신을 현재화하는 핵심과제입니다.
5월항쟁의 진정한 주인이었던 민중들의 처절한 저항정신은,
오늘 미국의 세계패권전략의 다른 이름인 신자유주의 경제침략 앞에
인간다운 삶의 최저조건마저도 빼앗긴 채 거리로 내몰려 있는 민중들에게 희망의 좌표입니다.
열사들이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던 인간다운 삶 역시 아직도 인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우리에게 희망의 등대입니다.
인류 역사 이래 찬연히 빛나는 80년 5월 광주의 대동정신은 우리 모두가 건설해야 할 공동체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열사들이 남기신 위대한 인류유산을 한 점 소홀함이 없이 오늘에 살려내야 합니다.
우리 앞에는 광주를 넘어 한반도로, 세계로 자리잡고 있는 5월정신을
더욱 높고 넓게 계승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5월정신의 정수를 광주에서 발원시켜 세계만방으로 펼치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5월의 주인은 우리 국민 모두입니다
1980년 빛고을 광주는 짧은 기간이지만 대동세상의 꿈을 현실로 체험하였습니다.
또한 5·18민중항쟁을 통해 인권의 문제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임을 확인하였습니다.
5·18정신의 전국화란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으로 빚어낸
대동세상을 전국민적 공감대로 승화시키는 구체적 실현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박제화된 5월이 되는가, 살아 숨쉬는 5월이 되는가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오늘도 5월 열사들의 더운 피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열사들의 절규를 가슴에 새겨 1980년 5월 그날을
온 국민의 참여로 다시 맞이할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5·18민중항쟁 제21주년기념 행사위원회는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1년 4월 18일
 
5·18민중항쟁 제21주년기념 행사위원회
 

제  목 : [겨울여행길] 미순의 변화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13 오전 10:44:00

겨울여행길에 만난 시립미술관의 미순이는 처음에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침에 학교갈때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선배가 선물을 가지고 집앞으로 찾아왔을때도
그 선물만 반갑고 선배는 귀찮은 듯이 여기기도 하고,
그러다가 가끔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괜스리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점점 미순의 마음과 행동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을 하고,
나아가 선배에 대한 마음도 고쳐져 나가는 사람이 되고
있으나, 아직 행동까지는 옮기지 못하는 단계에 있다.
오늘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 모든 행동들이 변화되고 해야될텐데..
너무 늦게 알고, 대사 녹음도 하질못했다.
그만큼 내 자신 스스로가 미순에게 정체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겨울여행을 가기위해 잠시 그 길에 만난 인물 미순.
그 미순의 갈등과 행동속에서 안주하려고 했던
내 자신을 이제는 끄집어 내서 겨울여행을 떠나야만 한다.
미순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행동으로 변화하고,
그 사랑이 확대되어 내 가족이 아닌 사람전체와 영혼까지 확대해 나가는
마지막 공연이 되었으면하고,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3주간의 공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전 10:56:00
3주간의 주말공연을 준비하며
특히 [겨울여행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중간점의 간이공연으로 이 작업을 하며
[겨울여행길에만난..]은
제목 그대로 스쳐가는 견자의 작업에 머무르도록했다.
거기엔 사랑이나 평화보다는
인간이 갖고있는 감정적 속성과 이기심
그리고 강한 자아위주의 가슴이 갖는
한계점을 서술하는 전시작품같은 것이 되도록
했다.
다만 3주간의 작업이 한주한주 3단계의 시간적
경과를 통해 비어지고 다시 채워지고를 반복하는
사이에
그 구성원들 즉 출연자들이 가지는 자기공간의
정화와 확대를 기대해보고
그 여백을 늘여나갔다.
이 작업안에 일상에서 비일상으로의
변화점인 승식이 할머니의 얘기를 담아
자아에서 타인으로 확대되는 가족의 개념확대를
초기에 구성했지만
연기자의 부족으로
그 부분은 포기되었고
공연은 가족의 의미가 확대되어가주길 바라는
심정적 묘사로만 머물럿다.
자기공간을 정화시키고
타인의 공간을 정화사켜나가려는노력을
갖춰가는 일은 일어나지못햇으며
기대는 역시 부질없음으로 마무리되엇다.
22일간의 시간이
개개인에게 한공간과 이야기와 함께 주어&#51275;을때
사람들이 그안에서 행할 수 있는 선의 방식은 어떤 것이있을까?
공연은 13일로 나름대로 정리된채 끝나지만
18일까지 5일간의 공연공간은 지속되고
그안에 담아야할 사랑의 크기는 더욱 커져간다.
공연을 마치면서 이 5일간
미술관에 세워졌던 공간은 하나하나 철수되고 지워져가는 공연을 진행하며
그안에 [겨울여행2]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진행한다.
3주간의 공연은 그 공연물 자체만으로바라보면
의도했던 그대로
사람에 대한 애틋하고 아쉬운 애정의 대상자로서의 모습
그 나열이며 일상의 복사이다.
진정인지모르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인간의 일상적인 감성적 부분선행에
대해서도 벅차서 달아났지만
인간의 심성이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들의 하늘에 머무른다면 진화는 결코 오지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더욱 사랑하여야하며
누군가는 저러한 인간의 심성과 감정적모순과 편협에 희생하며
이 지구의 퇴화를 막는 요소로
재가 되어야하는 의무를 지녀야한다.
물론 그 노력이 인간의 퇴화를 막지는못한다.
다만 퇴화되어버린 사람들의 감성속에
아련한 미움같은 그리움으로만 남을 뿐이다.
겨울여행길..의 마지막노래는
그래서 인간세상이 아마 신의 굼이 아니엿을까 하는 가사를 틀고
우리의 만남은 여전히 부그러움뿐이라고
그들이 살다간 공간여백에 메아리친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이 처음 시작때보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 기족전에선
22일간의 일정안에 진화를 꿈꾸며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감성을 그리는 쓸쓸함을 담고
그 쓸슬함을 이유로
[겨울여행2]의 길을 배치했다.
이제 사람들은 공연이 끝나면 두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일상에서
한팀은 [겨울여행]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자기삶의 또다른 순간을 생존한다.
하지만 22일간의 견자의 훈련이
떠나려는이들 각자에게 영혼을 만나려하는
[겨울여행]을 떠날만큼 성숙하지는 못했다.
여백으로 남은 5일간의 공연
그안에 왕따들의 절실한 사랑만들기가 시작되고
그들은 광주에가서도 아마 왕따가 될것이다.
초라했지만 사람들보기엔
그럭저럭 아름답기도 햇을 미술관에서의 공연.
공연중 한번도 비가 내리지않아
우산속에 얼굴을 가린 사람들의 모습마져 볼수없었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사람들이 지나가고나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전 11:14:00

시해의 그날에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의 그 느낌처럼
인간의 공간은 시간이 흐르면 다시 공백이 되고
움직이던 인간들의 모습은 흔적이나 상혼처럼
느끼는 사람들의 가슴안에 새겨져 허상으로 남거나 아니면
실제보다 더 강한 초상으로 남는다.
[겨울여행길,,]의 마지막공연에선
몇몇 사람은 그들의 공간을 확대시키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것이고
몇몇는 그냥 그대로 일상을 지속하던 공간의 모습을 남겨준채
비워질 것이다.
노래가 다시들려도 그 노랫말은 듣는사람들의 감성에 적합하게
축소되거나 확대된 사랑의 가사가 될것이고
음률역시 그러하다.
미순의 방과
지희의 까페
어머니의 거실
윤정의 벤치
그리고 마고의 작업실
그들은 다시 이곳에 살지않으며
여행을 떠난 주인을 지키는 방으로 혹은 동생을 위해 무언가를 행하는
어떤 이의 흔적으로 남길 바라며  견자의 고운 눈길이 바라보던 시선안에
세월처럼 사람들의 일상과 진화를 위한 노력의 흔적은 애처롭게 남는다.
그 남은 5일간의 흔적을 유지시키고 그들이 떠난 자리에
그들이 못보여준 희망을 그려내는 작업이 연출자의 남은 5일간의 몫이다.
마치 윤정 지희 미순의 잊혀진 대사들을 끈질기게 붇잡고 미련을 못버리며
성숙시켜가는 인간을 향한 의무감처럼
이젠 수현과 종은 혜영 마고로 변화된 새로운 인물들의 흔적을
플라타너스의 작업안에 새겨넣어 성숙시켜나가야할 노력.
어쩌면 정말 자포자기의 초라한 마음으로 시작한
탈영을 꿈꾸는 이등병의 나약함이었던  [겨울여행길에..]가
그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정화를 가져다주지도못한채
악몽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씩 바뀌는 소품들안에 담긴 사랑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갈등과 감정에서 이탈해보고픈 노력들을 가질수있는 시간으로
이 작업을 활용하고 채워간 이들이 있다면
작가의 부질없는 원망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인간에 대한 희망은
더 큰 사람들앞에는 여전히
뚜렷하게 보이는 것일거라 여기며
못내 희망을 잃어버린 자의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
 
제  목 : [겨울여행2]동행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전 11:35:00

동행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다.
동지는 서로 의견을 교차시키고 토론할수도 있으나
동행자는 결국 하나의 길을 하나의 같은 의미로 걷는
자이며
동행은 이미 향하는 길목으로 나선
같은 마음이다.
[겨울여행2]의 동행자를 찾는 작업은
유난히도 어렵다.
아마도 과정을 이어온 작업안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
이어가는 작업이라는 점과
이미 지나온 동행자들의 가슴의 폭이 너무 넓어
힘겨워지는 것도 이유일 것이다.
간혹은 희망은 설명이나 증명보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암스트롱이 달이 다녀와도 그가 계수나무를 못본것이지
그곳에 계수나무가 없는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생텍쥐베리가 비행기를타고 야간비행을하며 바라본 별들사이엔 분명
작은우물과 한송이 꽃 그리고 양 한마리가있는
소혹성이 있엇을 것이다.
그렇지않다면 그가 왜 우리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별을보고와서
별엔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지않았을까?
예기플라타너스의 광주로의 연작작업여행은
별에 더 가까이 간 사람들 그리고 달에 먼저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온 사람들(직접 가서도 보지못하고 온사람말고)의 가슴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기억안에 담긴
우리의 영혼들의 고향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작업의 동행자를 찾으면서
설명할수 없는 이 부분을
그저 동화책을 읽고 그렇게 믿는 마음으로 접근해주길 바라곤한다.
동행하여도 서로 떨어져 가고 있음은 슬픔이며
그들이 같은 동행자로 보이는것 역시 슬픈일이다.
개개의 자아가 뭉퉁그려져서 다른 얘기로 전달되거나
자신의 영혼이 가진 진실함이 묻혀지기때문이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영혼이며
그들이 가진 모든 생각과 의심과 갈등과
사랑의 방식은 하나의 우주인데,
동행의 불편함이 본의아닌 허울을 만들어 입힌다.
미술관에서 [겨울여행길..]공연의 마지막 주 공연을 마치는시점에서
이제 15일이후로 다가온 [겨울여행2]의 동행자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고파서
한편으로는 몇개의 동행의 목적과 이유를 버려야했다.
이건 서로에게 마찬가지일것이다.
남은 시간 과연 우린 온전한 동행자가 될수있을까?
아니면 서로 아직도 남아있는자아와 감정을 건드리지않기위해 눈치보며 조심조심
진정한 동행의 목적을 파괴시켜나가는 합리점을 찾는
모순된 함정에 빠지진않을까?
네명의 동행자.
그들의 자아를버린 이성적 조화는 어떤 형태로
영혼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완성될까?
 
 
제  목 : [겨울여행] [여행하는 사람] 1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13 오후 12:28:00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쉬고 싶어서, 새로운 곳으로의 호기심이 일어서,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는 여행을 아무런 마음이 없이 그저 편하게만 다녔다.
그러다가, 작년 한적한 바닷가에서 한 소년을 만남으로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주로 혼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에
조용한 곳을 찾아서 조용히 지내다오는 여행을 하였다.
그 소년을 만난 곳도 그러한 곳이다.
여름 피서철이 지나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
기차역에서 걸어서 한참을 가야 되는 바닷가 마을.
그 곳은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조용한 곳이었다.
여행을 가면 꼭 하는 일이 있다.
혼자서, 그 마을 초등학교 운동장에 놀러간다.
그러면 마을에서 보이질 않던 아이들이 재미나게
노는 모습도 가끔보고,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혼자서
터벅터벅 걷기도 하고 하는 시간이 좋아서 늘 가곤한다.
그 마을에 들려서 제일 먼저 한 것도 학교에 간 것이다.
아이들은 없었고, 층층계단 철봉과 시소가 날 반겼다.
시원한 바람에 잠시 땀을 말리고 짐을 풀 곳을 찾았다.
민박이라고 커다랗게 써놓은 투박한 글씨가 정겨워서
하이얀 담에 파란 지붕이 있는 조그만 집으로 들어갔다.
그 집에는 그 흔한 강아지도 없고,
마당 빨래줄에 듬성듬성 하얀 옷들만 바람에 몸을
맡긴체 제각기 춤을 추고 있을 뿐이었다.
서글서글하고 인심좋은 아주머니와 새까맣게 칠을
한듯이 몸이 익은 두 남자아이가 나를 반겼다.
작은 방에 민박을 청하고, 짐을 푸니 두 남자아이들이
내가 신기한가보다. 힐끔거리고 주위를 서성거린다.
여자혼자서 베낭을 메고 철 지난 바닷가에 온 것이
그들 눈에도 평범해보이지는 않았나 보다.
눈이 마주치자 그냥 도망가는 순진한 아이들의 몸짓에
행복한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정리에 들어가며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3 오후 1:04:00

겨울여행길에..의 작업이란 끊임없이 해소시켜나가며
포기해나가는 과정이었다.  그것은 다시 말한하라면
인간에 대한 희망을 찾아가는 길로서의 작업이란
의미였다. 잃어버렸던 기억들.. 이기심이란 단어
아래에서 행해졌던 모든 것들.
겨울여행 작업의 브레인트레이닝의 일환으로서 단순
하게 시작했던 작업은 사람들의 만남 속에서 더욱
첨예화되어지고 결국은 작업의 틀 속에 머무는게
아닌가란 결론으로 내몰려 가기도 있다.
그러나 가족전의 예플팀(모든이가 참여하는)의 공연을
한회 앞둔 지금 나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희망을 발견
한다. 이미 거기에 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존재하기에 행해져야 하는 기꺼운 의무감을 느낀다.
 
사람속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그물과도 같은 시선 속에서 서늘한 바람이 인다.
광화문에서 바라본 세종문화회관의 불빛이 유난히도
아름답게 일렁이며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디아-
 

제  목 : [겨울여행2]마지막노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후 1:17:00

하얗게 내린 바다의 눈물로..
그 가사가 나오는 [회상]이
이 작품의 마지막 곡이 된다.
[겨울여행]에서도 마지막곡으로 사용되엇지만
그땐 보이지 않던 그 하얀 눈물이
3년을 흘러 지금 아무도 없는 겨울의 바닷가에
주마등처럼 한겹 한겹 밀려왔다간 다녀가며 남겨진다.
반딧불이의 빛을 줄줄이 이어 하늘에 띄워 올리는 시간여행.
다시 태어날 그 되돌림 이어지는 희망을 기다리며
하늘로 올라가는 지구한쪽면에서의 불빛은
남반부와 극점에선 어떻게 보일까?
하얗게 흘러내리는 바다의 눈물.
달빛의 부름에 답하여 조수처럼
달려가는 까만밤의 흐느낌.
까만밤 썰물을 따라 드러나는 갯벌을 따라 계속걸어가면
달의 인력으로 인해 이별을 떠날수가있을까?
 
제  목 : [겨울여행2]학자도 사진사도 춘향의 얘기도 없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후 1:26:00

[겨울여행2]엔 학자의 모습도
꿈을찍는사진사의 모습도
춘향의 얘기를 들려주는 이의 모습도 보이지않는다.
인간의 시공엔 그저 고요한 숲길과
인간의 사랑스런 발자욱을 기다리며
볼을 스치는 가는 바람의 음률.
문득 스쳐가는 하늘의 내음에
고개를 들어바라보는 청순한 이의 귀기울임.
망각하였으나 무지의 선이 사랑스러운 인간의 한귀퉁이모습.
작은 사랑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정열을 담아
자신이 할수있는 최선을 찾아내는 여행자와 꽃을 만드는 이.
우산과 댓돌위의 고무신.
꽃을 담을 조그마한 화분과
사랑을 담아놓아둘 고운 선물상자.
영혼의 불빛을 이어
하늘로 향할 수백마리의 종이학 그리고 꽃잎.
미술관 한귀퉁이 정물처럼 담아졌던 사랑의
조각들이 승화되어
망월동과 도청앞 가로등 빛에 정물처럼 호흡하며 움직인다.
 
 
제  목 : [겨울여행2]쟈스민향기는 어떨까?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3 오후 1:30:00

쟈스민향기가 바람을 타고 하늘과 지상을 이으면 어떨가?
아님 녹차향이라면..
한잔의 차와 기다림.
그리고 그 잎새에 담아둔 향기로운 여정의 기록.
아름다운 영혼의 여정이 남겨둔 숲속의 삶이
쟈스민이나 녹차잎새에 잎파랑이와 염록소가 되어
세상에 남은 것이라면 차를 끓이는 이의 마음은
그만남과 기억의 기다림이 아닐까?

제  목 : [겨울여행길에..]최종공연을마치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4 오전 2:05:00

늘 우려하며 사람을 만나지만
역시 사람안에는 작은 섬이 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겨울여행길에..]안에
주어진 자신의 공간을 조금식 확대시켜주엇고
나름의 사랑을 익혀나가는 수고를
가져주었다.
놓친것이 많지만 그만큼 비워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여백이다.
수현 종은 마고 창원 혜영
다섯사람이 3주간의 변화를 공연했고
첫공연에서 다음주 공연 그리고 마지막 주의 공연을
통해 부분부분에선
이것이 공연이 아닌 실존의 공간이며
일상에서 다시 비일상으로
그리고 다시 일상의 공간으로
변화되어가고자했던
작업의 방향도 적절히 자리했다.
예플작업 작품으로선 특별한 기회엿고
특별한 형태의 새로운 시도였다.
사람들의 가슴을 같은공연안에서
진행시켜 정화되어나가려는 3주간의 주말공연형식은
참가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노력으로
곱게 마무리지어지고
이제 그 일부는 [겨울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수현의 손에 쥐어진 꽃다발 한송이..
종은이 머물렀다가간 자리에 놓여진 아버지에게 적은 편지.
그리고 매일매일 쓰여 보충되는
까페박스에 담긴 엽서.
마고의 작업실에 조금씩 그려지는 그림과
메모지에 적힌 쪽글.
사람들에겐 보이지않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미술관안의 세트를 조금조금씩
온화함으로 변화시키고
한명의 퍼포먼서에서 견자의 시선으로
변화해가는 창원의 모습도 아름다왔다.
이제 남은 며칠간 미술관에 놓엿던 사람들의 공간은
마지막공연에서 마고의 작업실, 그림을 떼듯이
하나하나 철수되고 철거되어가겟지만
언제나 6백년기념관 한모서리엔
그 따스하던 공간과
미순의 출퇴근 노래방에서의 노래하던모습
까페에서 동생지선이 얘길하고
조그마한 의자에 앉아
아버지얘길하던 윤정역의 종은의 모습이 남아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모습과 견자의 모습을
평화롭게 그려내던 혜영과 창원의 모습도
매일 같은시간이면 기차건널목을 지나
지하작업실로 들어서던 마고의 모습도 새겨져있고.
모두들 작은 사랑의 표현이었지만
가족전의 한모퉁이에서
진실한 가슴으로 다가가던 모습 감사했고
이제 공연은 마쳐져도
이 조그마한 사랑연습이 자신의 삶에
고운 습작이 되어 힘이되어
다시 다른작업에서 만날 때
이 싯점에서부터 이어 시작할 수 있게되길 바라며
마지막공연을 마친 미술관을 나선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서..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5-14 오전 10:11:00

여행을 떠난다는 건 늘 설레이게 한다.
어떤 풍경을 보게 될까..누구를 만나게 될까..
무슨일이 생길까의 기대감도 적잖게 있지만..
아마도 그 설레임의 최고조는 경험에 보지 못한 것들에 기대감이 아닐까 싶다.
이번 겨울 여행을 떠나는 길도 역시나 이 기대감에 한동안은 설레게도 했다가
한동안은 망설이게도 했다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길에서 만난 미순이의 평범함 속에서,
지희가 꿈을 포기하는 삶 속에서, 마고 지친 모습속에서 윤정의 기다림 속에서..
또 여행하는 디아의 만남들 속에서 각자의 한 가족 가족의 삶의 이야기..
희망.. 슬픔.. 등을 볼 수 있었다..
난 그들이 어찌 살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 갈런지 역시..
하지만 중요한건 이들이 이젠 좀 편안해 졌음 하는게 바람이다.
이 여행길에서 돌아왔을땐 조금은 편안해 졌음 하는 바람이다.
이번 여행길이 설렘을 뒤로 하고 이젠 광주로의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은 그다지 순탄할 것만 같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  목 : [겨울여행2]꿈을 찍는 사진사-기초대본1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4 오후 3:54:00

꿈을 찍는 사진사는 영혼의 제의에서 출발한다.
작은 방
사진사는 천천히 카메라와 도구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거리로 나와 한적한 작은 공원에서 사람들을 기다린다.
울고 있는 아이.
그 아이의 슬픔 속에서 사진사는 조용히 아이에게
다가간다.  아이의 눈에 담겨있는 아버지의 잔영 아버지를 만나고 싶니.
사진사는 아이에게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이 인화되어지면서 아버지의 모습이 아이 곁에 서 있다.
사진은 선명해질 수록 천천히 사람들의 숫자를 늘려간다.
상계동 빈민촌의 아이들. 전태일. 윤상원. 박관용..
동학농민전쟁에서 죽어간 무수한 민초들.
아버지와 아들이란 이름으로 틀지워지지 않은 또 다른
아버지와 아이들.
그 속에서 그들은 제의를 올리고 있다.
인간 존재를 위한 영혼의 제의.
그것을 바라보며 사진사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사진사는 광주의 도청 앞에 있는 그를 느낀다.
영혼들이 춤을 춘다. 스스로 기억의 능력을 잃어버린
인간 존재들을 위한 제의를 지낸다. 영혼들이 춤을
춘다. 한없는 사랑과 존재에 대한 희망을 기원하며
그 들은 거기에 있다.
 

제  목 : [겨울여행길] 공연을 마치고..고마운 사람들..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14 오후 6:03:00

겨울여행2를 떠나는 길에 만난
겨울여행길 시립미술관 공연이 끝났다.
한 공연이 끝나면 그 아쉬움과 허전함과 행복감도 잠시,
또 다시 다른 공연을 향해 바삐 움직여야만 한다.
늘 예기플라타너스 작업을 하면서 느끼지만
멈춰섬이 없이 흐르는 듯이 연결되어 가기에
마음 정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나야 한다.
이번 작업에 동참한 혜영님, 디아, 마고, 종은.
그리고 가끔 함께한 선화까지 모두 고마운 마음이다.
기간이 길어서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공연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서
편하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내 경우에는 말이다.
빨래 거는 모습이 아름답고 포근했던 혜영님.
디아 퍼포먼스라는 독자적인 공연도 열심이었던 디아.
지하 작업실이 점점 아늑하게 느껴지도록 잠도 잘 자던 마고.
공연을 처음 같이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쁜 종은.
바쁜 시간에도 가끔 함께 동참한 선화.
그리고, 그 많은 일들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공연을 이끄신 예기님.
정말, 오랫만에 작업을 하는 두려움이 좋은 예플러들로
인해 내 자신 스스로는 좋은 작업시간이 되었다.
좀더 단단해지고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공연이어서
겨울여행2로 가는 길이 그렇게 두려움의 시간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공연중 자주 보러온 지혜, 선경.
예플러가족인 선재님. 승석님도 오랫만에 뵈어서 좋았고,
어제는 새로운 지영이라는 친구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기쁜 날이었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공연을 접고, 펴고, 접고, 펴고,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5-14 오후 6:35:00

가슴을 닫고 가슴을 열고 가슴을 닫고 가슴을 열고
그러다 내 안과 밖을 알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우린 자연이 되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자연은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인간을 끌어안는 개념으로 살아가기 때문이겠지.
예기의 작업을 하는 동안 난 예전과 다른 졸림과 피곤함속에 있어야 했다.
주변을 맴도는 기운들을 하나도 그냥 보내지 못하는 소심함 때문에
그리고 늘어가고 있는 담배 때문이었을 게다...
지금,
난 가슴을 열어 두려 그 무거운 문을 밀고 있다.
열고 나면 큰 하늘에 푸르름의 가볍게 떠 있겠지 하며,
시간과 흐르는 대로 라는 말이 아직도,
삶의 사는 자의 게으름으로 전락하는 장면이었던 나는
나의 삶이던 누구의 삶이던 목격자에서 경계를 넘어 들어가곤 한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하늘은 그 본질을 구름으로 가리며 표정 짓는다.
아니였다는 듯, 다르다는 듯, 되돌아 오겠다는 듯 말이다.
이런 감상을 더욱 들게 한 플라타너스의 작업은
나의 피곤함이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순간에 공연을 마쳤다.
삶이 진행되는 동안(이렇게 생각하면 가끔 숨차기도 하다.)의 짧은 시간동안의 이야기는
나의 삶의 길가에 계절이 변화하는 느낌을 전해준 사건이었다.
가슴을 다스리며, 눈을 뜨고 쳐다보며, 작은 구석의 어두은 이야기를 살펴보는 시간은 가끔 오는데,
그 가끔이 길게 늘어져 있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 가슴의 문을 들어 바람을 맞이하고 보내는 동시간의 사건을 겪는 인간인가 한다.
모든 분들의 삶이 같은 시간에 고리걸린 것에 감사합니다.
만나고 싶었던, 그리고 만나서 좋았던 사람가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삶의 길이 멀지 않음을 알려 주어 두려움을 가시게 한다.
 
 

제  목 : [겨울여행] 꽃을 심는 아이..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5-14 오후 7:14:00

겨울여행의 작업일지를 시립미술관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처음엔.. 아버지를 생각하다 꽃을 심기로 했어..  
왜 하필 꽃이냐구..
내가 꽃을 심는건.. 왜 사람들이 먼저 간 이들을 기릴땐 항상 꽃을 사서 가잖아..
그러다.. 나도 내 아버지를 위해 한번 꽃을 심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한송이 한송이 피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심어 놓은 꽃들이 적막하기만 어딘가에서 밝은 빛을 준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시리 기분 좋아지더라구..
왠지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날 것 같이두 하구..
꽃은 참 묘한거 같아.. 사실 나..
아마 내가 제일 관심 없는게 인형과 꽃이 아니었던가 싶거든..
근데.. 지금은 내가 이렇게 꽃을 심고 있잖아..
참 신기해.. 사랑을 고백하는 이들에겐.. 용기를 주기도 하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겐.. 희망같은걸 주기도 하는거 같아..
왠지.. 꽃은....
 
 
제  목 : [겨울여행길]미술관에서의 작업을 마치며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14 오후 10:05:00

얼마전 플라타너스 공연으로 미술관에서의 공연이 있었었다.
시립미술관이 아니고 다른 장소 미술관.
그때의 작품 제목은 [초인]이었는데...
이번 미술관에서의 공연은 아차? 워커힐미술관에서의 초연이 있었으니
세번째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40인의 작가들의 작품들과 한 공간안에서의 공연 이었다.
사람들은 우선 가족하면 우리가족 남의가족으로 넓게는
지구가족으로 구분지으며 가족을 바라본다.
어두운 거리를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서 달리다 보면 점점 어두워지는 거리의 모습을 보는 풍경이 멋지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어딘가로 하나. 둘 희미한 가로등을 지나구 모퉁이를 돌아서
긴 골목길을 걸어서 집으로 향하는 마음들이 눈물난다. 가금씩...
마치 어둠을 뚫고서 만나게 되는 가족이라고 이름 지어진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들이..
그래도 가족이라고 이름으로 만나는 이승에서의 시간들을 가지면서
그 만남들이 아름답게 생각 되어 졌다.
새삼스럽게 [가족]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지.
[언덕위의 바보]까페는 이런 저런 가족 모두를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결국은 그 모르는 이가 곧 우리의 가족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모두가 가족이라 생각 한다면 미움도 적어지고 그리움이 커질텐데...
기다림이 커지면 사랑으로 변하구 사랑이하는 마음이 커지면
모든것을 수용하는 마음으로 바귀면서 평화로운 마음만이 자릴 잡겠지?
[겨울여행길]은 겨울여행을 떠나는 사람 한테는
별 의미도 없다 단정 지으며 공연을 시작 했다.
헌데 시간이 지나며 [겨울여행길]은 나에게 힘든 시간들이 였다.
물론 [겨울여행길]공연에는 아무런 갈등이나 어려움 그런것은 없었다.
나는 그래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 기도해주는 이가 엄마라는 사실에 감동 받으며
또 자기 엄마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면 작게나마 좋고
아주 작게는 아름답다고도 생각한다.
자기만을 자기 가족만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엄마가 있다면
내 생각은 그건 좀 아니다 쉽다.
저만  자기 가족만이 잘되기를 빈다는 것은 남의 가족은 안되라는 뜻이 내포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매년 입시철이 돌아오면 성당이나 절에서나 묵주와 염주를 들고
애타게 애절하게 기도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들이란 생각을 한다.
제 자식만이 그렇게 소중한가?
남의 자식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잘되되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모습이 안스럽고 안타깝다.
그런 모습만이 모정은 아닐텐데....
마음속으로 라도 ,들어내지 않고 속으로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장 이기적인 쓸모없는 행동이라 여겨진다.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창원.수현.종은.마고.
우스운얘기로 창원이나 수현이 종은이는 기존의 가족이었다면
마고는 겨울여행길에 만난 새로운 가족이다.
얘기를 나누며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연은 끝났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겨울여행]이다.
 

제  목 : [겨울여행2][언덕위의 바보]까페주인의 마음으로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14 오후 10:37:00

[언덕위의바보]라는 까페는 숲속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아주 작지만 편안한 공간이다.
어느 누구라도 들려서 편히 쉬었다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또 산길을 헤매다 날이 어두워져 걷다 지친 사람에게는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준비해 놓고 기다려 주는 곳이다.
누군가 기다려주는 공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곳에서도 꿈을 찍는 사진사가 찍은 사진에 나오는
그 사람들 윤상원.박기순.김영철.을 비롯해 실종된 순애언니도 만나는 그런 공간이다.
그리고 알리질 않고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 공간이니
아마 어느날은 아무도 찾아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어느날엔가는 만나고푼 사람들과도 만나겠지..
그리고 대부분은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만나는 그런 곳이 되겠지.
하늘이 열린 곳 이제는 누구도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려
정말 더 외로워진 곳 그곳에서의 만남을 준비하며 기다린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해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기다림을 준비하며 다가설 수 있도록
이미 그곳엔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가 먼저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찌보면 외롭지 않은 작업이다.
기다린다고 하지만 먼저 기다리고 있는 이가 있는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왜 자꾸 외롭다며 서글퍼진다면서 우는 것인지 바보까페 주인 이래서일까?
이제 만나러 가는 설레임으로 가야지.
 

제  목 : [겨울여행2][겨울여행1]에서 못다한 대본 추신부분
시  간 : 2001-05-15 오전 10:06:00

연극이란 과연 무엇 때문에 존재할까?
오락 혹은 스트레스해소?
남의 인생을 한번 살아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생각해보기 위해서..?
 
플라타너스가 접근해나간 형식 아닌 내용상의 화두는
왜 연극을 하는가 하는 것과 함께
연극은 과연 왜 필요한가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 그 많은 삶의 형태 중에서
연극은 과연 무슨 가치로 존재를 의미하는가?
 
연극은 생의 한가운데서 동시간적 공감대와 삶을
직결시켜 하나가 되게 하는 공유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관객도 무대도 요소가 되지 않는  
자유로운 진실만의 만남 그 작은 희망이 결국은  
우주와 인간 진화의 촉매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그래서 문득 문득 삶이 정체될 때면
그때의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되고
그날의 환시와 존재의미 자각을 향한 어떤 그리움을  
재부각시켜낸다.
 
사라졌어도 사리지지 않았으며
지워졌어도 그 자리에 다시 가면 보이는 무엇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맥이 되어준다.
그건 마치 맥박 같아서 모르고 지나다가도
손가락 두개를 대고 가만히 들어보면
내안에 뛰고있는 호흡 같은 것을 이룬다.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해 주고
 
결국 찾는 이들만이 구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유의 문명세계를 그리워하는
이들만이 만나며 스칠 것이다.
지난여름 [한점 동해]는 그것을 확인시켜주고
희망지어준 계기의 공연이다.
 
다만 아주 적은 동지로서 이것을 시작하며
그 동지는 결코 쉽게 늘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필연적 외로움을 양식으로 하면서
존재할 것이다.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류의 문명 속에서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적을 것이다 .
그리고 문화의 서술가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한 예술과 유명함에 평론하며
그것을 기억하고 추구하기에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적은 역사는 얼마나 되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문화예술이
수만 광년의 우주 시간 속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리고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세계를 향해 얼마나
기여할까?
 
이제 그 점에 유의하며
내일이 비록
 마지막이 되더라도 오늘 우리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와 진화를 위해 한 점의 이미지를
스침으로 공기 안에 존재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신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 수 있고 이뤄지지 않는
지나친 공간 안에서 재생시켜낼 수 있는 가슴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자연이라는 캔버스 안에 담을 한 점의 이미지다.
 
이승에 존재하는 잠시의 시간동안  
내가 이름 없이 지구지층 안에 기여해야할 원소는
무엇일까?
그 계단에서 우린 그 얘길 화두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스치는 만남을 기다린다.
 
자신들의 얘기를 갖고 절실하게 나누고싶은 일상과
지금의 존재에 대한 얘기들을 들려줄 사람들을
연기자로 맞이하고
그것을 구성하여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결국 최후에 남는 것에 공기의 요소를 변화시키는
조그마한 원소에의 기여를 향한 자기희생이다.
  
[겨울여행]은   
그런 연극 아닌 연극으로 이 세상 어디에선가
쉬임없이 그려내야 할 희망을 향한 한점
사랑이었으면 한다.
 
제  목 : [겨울여행2]작업흐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6 오전 11:46:00

 
겨울여행2는 그 긴기다림의 마지막부분에서
광주연작으로서의 마지막여행으로 준비되며
거기에 담긴 기다림의 의미는
더욱 폭이 넓어져버렷다.
작은 기다림에서 시공을 초월한 차원이동적 기다림
그리고 그 절실한 기다림의 이유엔
결코 오지않는다거나
이루어지지않아도 개의치않는다는
영원의 가슴마져 담는다.
[후이넘2]와 [잊지마세요]를 이어
한걸음 더 나아가여하는 삶의 방식은
[겨울여행2]를
이제는 초월의 기다림
기다릴수있어 무한히 행복함의 증명같은 것.
네명의 동행자가 마지막 보름을 남겨두고
겨울여행길을 거쳐 이곳에 와있다.
만나보면서 그들이 그려낼 사랑의 넓이와
희망의 깊이를 탐색한다.
사진사와 여행하는이 꽃을 만드는이
그리고 까페언덕위의 바보
이렇게 네사람의 인물이 설정되고
그들이 각기 그릴 절실한 사랑과 희망
그리움의 깊이를 찾아 그것을
기다림으로 모자이크해내는 작업이 시작된다.
작가는 제안자이며 연출은 견자의 위치에 머무르고
결국 작업은 이 겨울여행길에 나서는 사람들의 몫이다.
작가의 제안은 그들의 변화해가고 다가오는
모습안에서 사랑과 선의 향기를 찾으며
그것을 작가의 가슴안의 담겨진 얘기와 연관시켜
이어가는 역활을하고
연출자는 작가의 그 글과 목소리에 음률을 깔고
사람들의 모습을 포용할수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해나가는 이미지의 탐색자다.
기다림은 제안되고 바라보고
제한된 그리움을 안은채 사람안에서 마무리지어진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여백에 담아둘 그리움이다.
[겨울여행2]의 기다림은 사랑만이 이유이며
그 사랑은 우리영혼의 존재적 이유에 답하는
크기만큼에 어울리는 것이길 바란다.
그래서 3차원안의 우리는
자신의 능력안에서 할수있는 꿈이라는
차원이동과 중첩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안에서의 자유로
그 기다림의 얘기들을 모아보길 바란다.
겨울여행2는 정적이고 지극히 이미지적인 작업이 될것같다.
가슴으로 표현하고 내재된 사랑의 크기로
손과 발이 아닌 눈과 영혼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택하려한다.
한두마디의 자기표현과
절실하고 오묘한 사랑의 기다림
그리고 그 기다림을 위한 실천의 가슴들.
그 크기와 깊이는 다르겟지만
그 모든 것이 모인다면
적으면 적은대로 크면 큰대로
그 나름의 표현의 임무를 가지고 잊혀진 사람들에게
다시 하나의 희망을 전해줄수잇으며
용기를 나눌 힘이 되지않을까?
 

제  목 : [겨울여행2]순례자 꿈을찍는사진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6 오후 12:10:00

겨울여행 초연때 학자의 딜레머부분은
예기플라타너스작업안에서
실천하는 양심 혹은 기억을 되찾은 영혼의
존재의 의미에 부합하는 실천의 삶의 모습으로
표현되어왔다.
후이넘에서돌아와 1편에서의 뱃사공에서
매년 5월이면 제대를 준비하는 사람 산타까페의 주인
혹은 산타를 찾아가는 사람에서 만난 사람들
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이 등등을 거쳐서
잊지마세요에서 찾아가는 순애언니와 순례자까지.
이들의 얘기를 [겨울여행2]에선
꿈을찍는 사진사가 이어받는다
시공을 중첩한 사랑안에서
기다림-희망-사랑의 연결고리로
확신을 찾아낸 그는
순례의 길에서 돌아와
꿈을 찍는 사진사의 모습으로
[한점동해]의 그 사람의 얘길 구체화시킨다.
사랑하지 못하면 찍을 수 없는 사진
예쁜한지에 꽃잎으로 인화하는 그의 사진엔
보이지않는 그리움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시간안에서 움직인다.
경복궁명성황후조난지를 시작으로
지리산 우금치 광주 4.3제주 등을 순례하며
어느 기차 건널목에 놓인
남을위해 죽어간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하는
아들의 비목앞에 꽃항아리를 놓아두고온 그가
그 순레의 길에서 돌아와
살아가는 방식으로 택한것은 무엇일까?
꿈을 찍는 사진사가 가진 기다림은 기억잃은 영혼들의 망각을
찾아주는 소리없는 손길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것을 위해
그는 이 3차원의 세상에 존재하는
순례자란걸 기억한다.
 

제  목 : [겨울여행2]출연자들의 시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6 오후 2:05:00

광주로의 2박3일간의 여행과
저녁녁 두군데에서의 공연을 준비하고있지만
이를위해 충분한 나눔과 준비와 정리의 시간을
갖출 사람들이 없어보인다.
주말시간을 내서 어렵게 다가오는 두 직장인은
공연전 공연이 이뤄지기위한 장소에서 미리 바라보고 준비하고
리허설할 시간이 없을것같고
공연이 끝나고 그곳에 머물러
깊어가는밤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못가질것 같다.
그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평정을 찾아주기위해
작품은 또 포기하여야할 부분을 준비하여야하고
그들이 다가오고 돌아가는 과정에 아무런 무리도 없게
하늘과 바람과 별과 대화하는
무대를 만들어야하는 과제가 남는다.
시간적여유를 갖고 작업할수있는 두사람과
그렇지못한 두사람을 어떻게 배치하여
이 작업을 완성시킬까?
  
물론 시간적 여유만이
충실한 마음을 전달하는것은 아니겟지만
집중이 부담이 되어서는 안되며
어렵게 조그마한 틈새시간이라도
내어서 다가와보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놓아줄 빈곳도 마련해야한다.
두개의 기다림과
두개의 찾아감으로 공연내용을 다시 구성한다.
기다림은 여유로움이고
찾아감은 발견을 향한 귀기울임이다.
두번의 공연이 하늘시간에 맞추지못하고
우리들의 시간에 맞춰질수는 없음에
공연은 다시 재구성되고
주어진 환경속에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표현할 구석을 찾아
다시금 인물을 재배치한다.
 

제  목 : [겨울여행2] 꽃을 심는 아이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5-16 오후 6:30:00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해..
그속에 마치 변하지 않고 살아선 안되는 사람들 처럼..
마치 초고속 질주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차처럼 지나온 길을 결코 되돌아 보지도..
볼수도 없을 만큼 빨리 달려가 버려..
이들속에선 잊혀지는것도.. 잊어가는 것도 너무 빨라...
잊혀져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데 말이야..
가끔씩.. 그들의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내가 도태되어 버린 느낌이 들기도 해..
혼자서 느릿느릿 과거를 걸어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난 이 꽃을 만들면서 날마다 내 스스로한테 주문을 거는거야..
''내가 사는 세상엔 나같은 사람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가끔씩..
기차에서 내려선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니?'' 라고 말이야..
신기하게도 꽃을 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꽃을 피우기 위해서 적당한 시간을 가져야 하잖아..
내가 조바심을 낸다고 꽃봉오리를 맺지 않은채 피는 꽃은 없거든..
이런 기다림 속에서 피는 꽃들은 마지막까지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잖아..
마치 기다림의 미학을 일깨워 주듯 말이야..

제  목 : [겨울여행2]겨울여행길에 만난..처럼.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7 오전 10:11:00
 
네명의 작업자가 [겨울여행2]에 동참 광주에서의 공연을준비하고있다.
하지만 그들과의 만남안에서 그들이 가진 기다림의 화두가
작가의 의도와는 너무도 달라서
작품은 그들이 편한 마음으로 각기의 기다림을 얘기할수있게
작품을 재구성하기로한다.
결국 작가의 기다림까지
다섯개의 서로 다른 기다림이 동행하는 그런 여행.
[겨울여행2]역시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들의 하늘]처럼
다시 바라보는 사람들의 세상이고
그들의 기다림역시 애틋한 아름다운의 나열에 머무른다.
욕심을버리고 바라보면 모든것은 다시 아름답고
그 나름대로 사랑스럽다.
의지의 부족이 타인에게 부담을 쥐어주고
사랑하려는마음마져 잃게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겨울여행2]는 결국 버림받은 슬픔을 안고
벗없이  떠나는 길목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세계.
겨울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난 누군가는 몇마디 대화끝에
예플의 작업은 모순이 많다고했다.
아무리 선명하여도 설명하지 못하거나 이해를 시킬수없는 한
타인의 세상은 내게는 모순일뿐이다.
겨울여행은 어쩌면 지난겨울을 거치면서
꿈같던 희망에서 시작해서 절망으로 마무리지어지며
이 뜨거운 햇살아래서도 겨울이다.
네사람이 각기 스스로 표현할수있는만큼의
기다림이 동행보다는 스쳐만남같은 형식으로
이제 겨울여행2는 누구할것없이 홀로떠나는
작업으로 정리하기로한다.
그안에서 간혹은 공감대도 찾으며 간혹은 슬픈 안타까움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의 기다림에 충실할 시간.
이제는 나와 달리 바라보는
사람들의 기다림에 동참하며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처럼
또 바라보면서 마감해야할 꿈.
작업에 임하면서 버리고 다시 미련두고를
반복하던 겨울여행의 동행자찾기작업은
결국 홀로 남아버린 견자의 작업으로 마무리지어짐으로서
사람들이 가질수있는 사랑의 미세한 부분마져
일그려트리는 누는 범하지 않게 노력한다.


제  목 : [겨울여행2]응답없는 전화메세지와 환청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7 오전 10:30:00

겨울여행2는 여전히 응답도 없는 전화자동응답기에
메세지를 녹음해놓고 떠나는여행이다.
이제는 정말 아무런 응답도 없이 응답메세지를 남겨달라는말만듣고
끊어버리는 단절음의 연속.
그러다 접속기계의 불량으로
어느시간에선가 남겨졌던 메세지들이 기계에 남겨진다.
한점동해로 떠나던 친구에게 전해지는 목소리며
시를 들려주는 목소리
그리고 노래를 불러주는 목소리 ...
하지만 그건 시간의 엇갈림속에 있을뿐
전화기는 환청을 듣고
그것을 겨울여행을 떠나는 이의
수화기에 넣어주는 기계적 실수일뿐이다.
환청은 시간의 중첩속에 들어가 듣게되는 현재의 목소리이다.
[겨울여행2]는 수없는 환청으로 지금은 들을수없지만
지금 듣게되는 그런 소리와 소리들로 이어져있다.
마치 죽음의 순간에 맞이하는 아름다왔던 시간들의
주마등같이 스치는 환시환청의 연속적 진행.
언젠가 있엇으나 이제는 사라져 버린
그대로 살아있으나
존재자체안에서 이미 스스로 잊어버린
사람들의 표정과 가슴 그리고 얘기들.
이젠 [잊지마세요]라고 말할 기력조차없는
귀향을 기다리는 최소한의 꿈안에서
마치 환각처럼 스쳐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지워져가는 영혼의 빛.
그리워 하던말과 나누던 얘기들은
언어 즉 말 자체일 뿐
아무것도 진화되지못하고 공허하며
하나하나 잃어가면서
산화되어가는 기다림의 실체.
누군가 바닷가에서 만난 아이를 기억하며
그아이를 향한 사랑을 안고 여행을 떠나고
기다림의 의미처럼 꽃을 가꾸며
순례자는 사진을 찍고
언덕위의 바보라는 까페엔
오늘도 기다림이 이어지지만
세상은 그들의 힘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밤하늘에 연을 날리는 사람이 있다.
별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그리움에 편지를 쓰고
그것을 반딧불이의 도움을 얻어서
하늘로 전한다.
소낙비가 쏟아지고
우산도 가눌수없는 비바람에
우산을 잃어버린 누군가는
처마밑에서 눈물흘리고있다.
바다엔 하얀눈물이 파도치고
바다가 물어보면 대답조차 궁색해진
이등병은 고향언덕이라도 보일려나
뒷동산에 올라본다.  


제  목 : [겨울여행길에..]전시공연의 마무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7 오전 10:51:00

겨울여행길에 공연과 전시공간은
13일의 마지막공연후
그들이 남긴 흔적이 하나둘 지워져가면서
작가의 작업실은 가족사진과 꽃 촛불이 놓여진
제례의 공간으로 변하고
미순의 방은 거실과 합쳐져서
동생이 빌려온 예기플라타너스공연비디오를
함게 보는 가족의 공간으로
여백지어져서 전시를 마친다.
까페엔 잊지마세요의 대본 글귀가 적힌
엽서들이 22일간 수백장의 관객에게 쥐어지거나 적혀져갔고
윤정이 들렷다간 테이블엔
아버지에게 보내는 엽서 몇장이 남아있었다.
마지막3일간 16일 17일 18일
모두들 잊고잇지만 미순의 동생이 가져다놓은 거실엔
을미왜란평정창의와
21주년을맞는5,18에 다시그려보는
예기플라타너스의 5월연작 공연비디오테이프가 놓여있고
저녁녁이면 그 테잎을 넣어 보고있는 사람이 있다.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의 마지막 장면은
이삿짐을 싸는 거실한구석에서  
[잊지마세요]를 보고있는 가족들
혹은 한사람의 모습으로 마무리지어진다.
그리곤
그도 마지막 열차시간을 체크하며
마지막여행이 될지도 모를
2001년 5월의 그 겨울여행을 떠난다.
 

제  목 : [겨울여행2]선배와의 전화.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7 오후 9:48:00

형. 광주에 다녀왔어.
처음에는 막연한 것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는데
가야 할 곳을 찾아 가면서 확실해지는 무언가가 있데.
순례를 마치고 오는 길에 사진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어.
그 곳에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길이 보여서 말야.
사람들은 시간이나 공간의 틀속에서만 보고 보아야할 것을 보지 못하고
느껴야 할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내가 찾아가야 할 곳, 그 곳에서 기다리며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하고 보고 싶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오랜 만에 전화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네.
다시 연락할께요..
 

제  목 : [겨을여행] 꿈을 찍는 사진사 기초대본2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7 오후 10:04:00

서늘한 햇볕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아침.
방 한켠에 카메라와 장비 놓여져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찻잔.주전자 그리고 책 몇권이 놓여져있다.
사진사 선배에게 잠시 전화를 하고 끊는다.
그리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차를 한잔 따라 마신다.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고요함이 사진사의 얼굴에 깃든다.
카메라와 장비를 챙겨서 가방에 담는다.
신발을 신고 거리로 나온다.
서늘한 바람이 그를 감싸고 돈다. 따스한 햇살.
주변이 건물들이 나즈막하게 느껴진다.
한적한 공원
사진기와 삼각대를 설치하고
누군가가 다가올 것 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을 기다린다.
공원에 앉아 있는 노인 일인의 모습이 하루의 느림 속으로 사라져간다.
울고 있는 아이.
천천히 다가가 아이의 눈을 바라본다.
머리를 한번 쓰다듬으며 이야기한다.
왜 여기서 울고 있니..
아..그래.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그러는구나.
아버지를 보고 싶니.
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진사를 바라본다.
빙그레 웃으며 사진사 이야기한다.
동화책을 좋아하지. 그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내가 너의 사진을 찍어주면 그 곳에 너의 아버님이 보일 거야.
사진사 아이를 데리고 사진기 앞으로 온다.
아이를 앉게 한뒤, 사진기 앞으로 다가간 사진사
아이의 사진을 찍는다.
사진이 인화되어지는 약간의 시간.
사진사 아이에게 사진을 들고 다가간다.
꽃잎이 하나씩 바닥에 떨어진다.
떨어지는 꽃잎 속에서 아버지의 얼굴 보여진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
아이의 웃으며 떠나는 모습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리는 순간 광주 도청이, 망월동이 사진사의 눈에 들어온다.
사진사 거리의 사진을 찍는다.
천천히 인화된 사진을 바라본다.  
꽃잎이 떨어진다.
영혼들의 제의. 인간존재를 위한 영혼들의 제의가
사진사의 눈에 보여진다.
영혼들이 춤을 춘다. 우리들은 모두 하나의 존재인데
왜 그것을 잊고 있나면서 ...
 

제  목 : [겨울여행2]아이에 대한 이미지.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8 오전 2:52:00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죽어간 자식들을
위한 어머니들의 수요 모임. 그들의 눈 속에 비추어진
아이들의 기억이란 어떤 것일까.
그 들의 눈물 속에 비추어진 아이들의 모습이란 그
어머니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다.
체코 민주화 운동 당시 탱크의 포신에 장미꽃을 꽂아
주던 어느 이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본다.
원시기독교가 태동하던 무렵, 로마의 기독교 탄압에
맞서서 찬송가를 부르며 소리없이 죽어갔던 이들 안에도
역시 아이의 슬픔은 담겨있다.
인도 민중의 영국식민지 해방에서의 비폭력운동
그리고 죽음들 앞에서도 그 모습의 단초는 발견 되어진다.
광주. 명성황후 시해..지리산 파르티장의 죽음들..
파리코뮨에서의 눈물들.. 그 모든 것들의 밑바닥에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투영되어지며 그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잃어버린 존재에 대한 기억을 가장 근접하게
다가 갈 수 있는 통로일지도 모른다.
 

제  목 : [겨울여행2]작품은 가닥을잡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8 오전 10:07:00

 
동행과 [잊지마세요]의 후속연작이라는
두가지 문제로 그 흐름과 구성에 고민했던 [겨울여행2]는
작가를 포함한 5명의 동행자에게
기다림이란 하나의 화두를 주고
각기의 생각과 실천적 이상을 찾아가는 여행의 만남방식으로
작업은 가닥을 잡아간다.
작가는 자신의 화두안에 동행자를 구속하지않고
작가의 제안이 전해주는 그것을 전해받은 이들의 세상을
기쁜마음으로 모자이크하고
다시 서로는 서로의 세계를 바라보며
자신이 놓친부분 자신이 외면하거나
마음기울이지못한 또다른 부분을
동행자의 그리움을 통해 바라보는 방식으로
이 여행은 시작한다.
종은 혜영 수현 창원의 순서대로
그들의 그리움을 [겨울여행2]의 제안안에서 흡수하고
우리는 각기의 겨울여행길에서 차가움과 따스함을
따로 또 같이 바라본다.
겨울여행2의 첫공연이
마침 광주망월동과 도청앞 분수대에서 시작되지만
[겨울여행2]가 그려야할 화두는
인간으로서의 삶이 우주유영안에 가지는
기다림과 그 실천의 미학이다.
518 21주기 서울시립미술관에서의 예플5월연작영상회가 이어지고
어제 그제에 이어 동행을 결정한 이들의
그리움을 찾아가는 실천의 연습이 이어진다.


제  목 : [겨울여행2]27일새벽 전남도청앞공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8 오전 10:19:00

 
5월27일 새벽 겨울여행2팀은 광주에 있으며
21년전 그날 그시간을 공유할수있게되고
아름다운 영혼들과 만남을 조우할
시간을 얻는다.
공연이 이뤄질수있을지알수없으나
스스로 그시간을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면
27일 새벽
도청앞에서 [겨울여행2]는
또한번 공연을 준비한다.
우리가 그들처럼 떠나온 하늘
아름다운 기다림의 의미를 찾기위해서..
 

제  목 : [겨울여행2][언덕위의 바보 까페]1.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19 오전 1:42:00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늦은 오후 재의님이 다녀갔다.
20년전 단절된 한도시에서 고립의 실체를 맛보았다고
얘기하던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짓는 가장 큰 죄악은
서로에게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것 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일생 정의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자신이지만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기꺼이 변절을
택할거라는 말도.
재의님께 작은 컵받침을 선물해 주었다.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어제는 영철님이 다녀갔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영혼과 심신으로
구분된 우리의 실체를 얘기해 주었다.
그에 말을 들으며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맞이함을 준비하는 마음은 늘 훈훈하고 따스하다.
오늘은 까페 통유리창을 닦고 있다.
바닥도 깨끗하게 쓸고 주전자에 찻물을 끓이고 있다.
헤이즐럿향이 온 공간에 퍼지면서
구수한 커피향이 향그럽다.
이런 날 이면 윤동주의 서시에 나오는
여자아이들의 이름까지도 그리워진다.
패.경.옥...그리고 순애도.
.

제  목 : [겨울여행2]선배와의 전화메세지 2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9 오후 3:00:00

아침 햇살이 서늘함으로 번져오는 시간이야. 형.
그 서늘함의 기운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엷게
퍼지는 웃음을 거둘 수가 없네.
형.오랜 만에 전화드려요. 광주에 간다고 음성남기고
일년만이지..
건강한 형의 웃음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는
잊어버릴 것 만 같네.
전 지금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귀기울이며
엷게 탄 차 한잔을 마시고 있어요.
차 한모금의 여운이 입가를 맴도는게 나를 고요하게
하는 시간이에요.

아.형에게는 이야기를 못했군요..
전 지금 사진찍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리산. 4.3 제주 우금치..광주를 거치면서
삶 속에 명확하게 다가 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마치 프라하 광장에서 진압해오는 탱크에 맞서
포신에 장미꽃을 놓아주던 이나, 델리를 가로지르
는 길가에서 영국군의 총에 비폭력으로 맞서다
죽어간 이들을 바라보며 느껴지던 것 같은..
해서 사진을 배워 지금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고 있어요.
형을 만나게 되면 사진사가 왠 말이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
그저 일상의 모습이나 웃음 소리를 담아내는 사진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담긴,
사람들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존재하며 이미 존재하고 있던 사랑에 대한
그리고 영혼의 빛깔을 인화지에 담아내는 사진.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그런 작업을 하려는 나의 마음
형은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리라 믿어요.
이제 조금 만 더 있으면 햇빛이 분가루처럼 휘날리는
계절이 다가와요.
전 분가루처럼 휘날리는 거리, 그 시간 속에서 그 어떤 이의 잃어버린 기억을
인화지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떠 차를 마시고 있으려니 형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다시 전화할께요.  
형, 잘지내요.
 

제  목 : [겨을여행2]꿈을..대본 3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19 오후 3:36:00

(이른 아침. 햇살 엷게 방 안에 퍼진다.)
방 안에 책몇권과 카메라, 장비. 그리고 초 하나 주전자와 찻잔 놓여져있다.
사진사 일어나 상의를 입고 옷매무새를 고친다.
주전자에서 쟈스민차 한잔을 따라 천천히 마신다.
차를 마시다가 선배게에 전화를 한다. 입가에 번지는
웃음..
전화를 마치고 잠시 필기도구에 메모를 한다.
메모 마치고 카메라와 장비를 챙긴다.
잠시 명상의 시간..
신발을 신고 거리로 나선다.
한적한 거리..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의 뺨을 적신다.
공원에 들어서서 장비설치를 시작한다.
기다리는 시간.
맞은 편 벤치에는 하루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듯 노인
이 인이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노인 2인 사라진다.
담배 한개피와 기다리는 시간... 담배 한개피의 연기가
꿈처럼 일렁거린다.
공원에 들어서는 아이. 의자에 앉아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간다.
이름모를 이를 구하기 위해 철길로 뛰어들다 죽은 아버지의 아이.
그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아이.
사진사. 아이에게 엷은 미소 지으며 이야기한다.
아버지가 보고 싶니.
아버지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계시는데 울면 안되지.
자 따라와보렴 너를 환하게 웃으시면서 바라보는 아버지
를 보여줄께.
사진사 아이의 손을 잡고 사진기 앞으로 다가온다.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만지는 사진사.
사진을 찍고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암실로 들어간다.
잠시 후 나온 사진사 아이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은 점점 더 커져 아버지의 모습 보인다.
아버지 주위로 희미하게 보이던 인물들 더욱 더 선명해지고 있다.
영혼들의 모습..
아이와 사진사 손을 잡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영혼들의 제의. 인간 존재들을 위한 영혼들의 제의가 열린다.
잠시 후 아이 공원에서 사라진다. 손을 흔드는 사진사.
장비를 챙겨서 거리로 나서려 발길을 돌리는 순간.
사진사는 광주 도청 앞에 와 있다.
영혼들의 제의.. 인간 존재를 위한 영혼들의 제의가 펼쳐진다.
 

제  목 : [겨울여행2]삽입노래-여름밤의꿈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1 오전 9:11:00
여름밤의 꿈 *
조용한 밤하늘에 아름다운 별빛이
멀리 있는 창가에도 소리없이 비추고
한낮에 기억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꿈을 꾸는 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네요.
부드러운 노래 소리에 내 마음은 아이처럼
파란 추억에 바다로 뛰어가고 있네요
깊은 밤 아름다운 그 시간은
이렇게 찾아와 마음을 물들이고
영원한 여름밤에 꿈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노랫소리에 내 마음은 아이처럼
파란 추억에 바다로 뛰어가고 있네요
깊은 밤 아름다운 그 시간은
이렇게 찾아와 마음을 물들이고
영원한 여름밤의 꿈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윤상 김건모

제  목 : [겨울여행2]기다림의 메소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1 오전 9:32:00

겨울여행2의 기다림의 메소드는
먼저간 영혼과의 만남을 향한
아름다운 추억의 담론.
사람들과의 사랑했던 애기
기억속에만 남아있는
이제는 찾을수없는  
사랑하던 사람들의 모습들.
밤하늘로 띄우는 연
그 연으로 이어보는 별빛
시냇물을 따라 흐르는 종이배들
주마등처럼 하나하나 불밝히는 촛불
헤이즐럿 향기
그림같은 마을의 종이집들.

제  목 : [겨울여행2]기다림의 글구성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1 오후 3:05:00

기다림은 [한점의혹없는기다림]에서 시작하여
[겨울여행]과 [잊지마세요]로 연결되는
예플의 모든작업의 사설적 화두로 사용되고왔다.
그리고 이 마지막여행에 이르며
희망과 포기를 거듭하던 사람안의 작업을 정리,
그리고 끊을수없는 그리움과 사랑의 고리로
마무리지어진다.
첫부분은 언제나 그렇듯 떠나가는이가
남겨놓은 전화메세지다.
이어 응답이 없고
그러다 환청처럼
그 언젠가 주어&#51275;던
전화메세지들
다시는들을수없는 지금은 어디에 잇는지도 모를
친구들의 아름다운 전화메세지들이
다시들려온다.
여정을 준비하며 들려주던 순례자의
전화메세지를 들으며
그는 이제 꿈을 찍는 사진사의 모습으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오늘을 보여준다.
그 선배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전화메세지를남긴다.

사람들은 제각기 기다림을 안고 산다.
여전히. 꽃을 가꾸는 이가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주고픈 것이 있어
떠나는 여행자도 보인다.
밤 그리고 다시 아침
밤에는 세찬 소낙비가 여행자들의 공허한 가슴을
더욱 세차게 메몰지만
그것이 반드시 슬픔으로 전해지는것은 아니다.

전화를 걸어본다
혹시 메세지를 남겨놓은 이는 없을까?
하지만 메세지를 남겨달라던 자신의 목소리만 남아있을뿐.빈 신호음만.
소낙비가 스쳐간 아침
새벽녁에 찾아가받아온 아이들의 빨래를 넌다.
그리곤 오늘도 산장지기처럼
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문을 열고 기다린다.
사진사는 아이를 만나 사진을 찍어준다.
아이에게 기다림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고
아이는 그리움을 가득담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 애기를 들었다.
까페엔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다녀가는 사람마다 그들의 영혼의 모습으로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소임을 다한다.
저녁놀이 질무렵
사진사는 한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와 함꼐 연을 날리며
그 연줄에 별을 담아서 하늘로 띄우고 별들은 하늘로 올라가
지상과 우리들이 떠나온 하늘의 얘기를 연결한다.
까페주인은 집앞으로나서서
앞마을에 걸린 가로등에
하나하나 불을 밝히며
그 하늘로 올라가는 별들을 바라본다.
그림마을의 작은 창마다 하나하나 불빛이 밝혀진다.
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잊혀져가는 영혼의 실체가
다시 만남을 통해 확인되는 시간.
영혼의 사랑이 이 쓰라린 삶의 공간을
포근한 하늘로 감싼다.
 
 

 

제  목 : [겨울여행2]이미지와 바라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1 오후 5:41:00

이미지와 바라봄 그리고 그렇게 존재함만으로
그리움과 기다림의 메세지를 전하는
공연의 형식이 가능할까?
사람들안에서 모든것이 설명되어야하고
또 그 설정과 형식은 무엇을 뜻한다거나
이유를 물어보고 답을 지시받아야만
익혀 자기생각으로 만들어낼수있는 교류속에서
내가 바라본 세상에 대한 마음과
내가 그리워하는것에 대한 것을
눈빛만으로 제안하고
지나친 행동없이
소리없는 목소리로
공유해볼수있는 시간을 만들수는 없을까?
동행자들을 찾는작업안에서
우선 그 공유의 한계성은
화두의 이질감으로 부터 오고
이해할수없는 세상의 표현은
의미를잃어버린채
자신안에 억매여버리는 우리들이다.
삶이 우리에게 주어주는 시간들의 연속안에서
우리가 다가가는 시공과 우리앞에 펼쳐지는 현실과 과거 미래의
시공은 은유도 직유도 아닌
그냥 그대로의 삶의 향기로
묻어나오는 깊은 아름다움의 채색은 불가능할까?
영혼과의 만남을 향한
긴 기다림 그리고 그 긴 기다림을
가능케해주는 그리움과
그 그리움을 희망으로 만들어주는 사랑의 모습은
사람안에서 자신을버리고 떠나는
행복한 자유인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될수 있을까?
겨울여행2는 조그마한 제안으로 부터 시작해서  
끝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절망속에서도 간절히 피어나는
아련한 사랑을 만들고
그들이 그렇게 거기에 존재하게 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그게 가능이나 한가?
모두 따로 서있다거나  
자기나름의 생각과 자아의 모습으로
유아독존의 모습그대로 서있다면
이 작업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람에게도 그리고 영혼들에게도.
이제 남은 한주간 겨울여행2가 담아야할 것은
찾음과 버림의 반복이며
끝내는 모든것을 찾아버리는
실존의 형태를 구체화하고 묘사하며
그렇게 존재하고자 노력하는
가슴을 만드는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중첩 그리고 그 역사성안에
담긴 내 자아속의 아름다움쪽 환상의 체감.
끝내 알수없어도
타인에게 3차원의 말과 글로는 설명할수
없어도 설명과 이해없이도증명할 수 있는
우주의 원리를 찾아
별과 하늘을 이어보는 영혼과의 교류.
그 기다림의 이유찾기.
함께 작업하는 이들에게 이젠 더
들려줄 것도 설명할 것도 없이 작업일지를 적으며
욕심없는 은빛 공유를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증명해보는 시간여행을 제안한다.
그들이 느낄수 있는 만큼만
아니면 느끼지 못하며 그저 바라보는만큼만이라도
다가간다면
무언가 그 빛으로인해
우린 기다림의 생명체로 연고되지않을까?
[겨울여행2]는 마침내 밤하늘과 새벽하늘에 빛날
빛과 그 미세한 흔들림의 조유로 구성을 마친다.
[마지막여행]이란 부제에 걸맞게
이제 여행의 이유와 형태는 마감되고
동행하거나 동행치못하거나
영혼의 만남 혹은 다가감만으로도  
기다림은 마지막 의욕이며 행복이다.
 
  

제  목 : [겨울여행2]대본초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1 오후 6:56:00
[겨울여행2]대본

(기다림은 [한점의혹없는기다림]에서 시작하여
[겨울여행]과 [잊지마세요]로 연결되는
예플의 모든작업의 사설적 화두로 사용되고왔다.
그리고 이 마지막여행에 이르며
희망과 포기를 거듭하던 사람안의 작업을 정리,
그리고 끊을수없는 그리움과 사랑의 고리로
마무리지어진다.
첫부분은 언제나 그렇듯 떠나가는이가
남겨놓은 전화메세지다.
이어 응답이 없고
그러다 환청처럼
그 언젠가 주어&#51275;던
전화메세지들
다시는들을수없는 지금은 어디에 잇는지도 모를
친구들의 아름다운 전화메세지들이
다시들려온다.)
1. 예쁜전화가 있는풍경
e-전화벨소리
v-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e-전화끊어지는음
e-다시전화벨소리
v-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v-친구의 음성메세지
~ 보고싶다 안녕
v-창원선배에게 남긴메세지
 
(여정을 준비하며 들려주던 순례자의
전화메세지를 들으며
그는 이제 꿈을 찍는 사진사의 모습으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오늘을 보여준다.
그 선배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전화메세지를남긴다.)
v--아침 햇살이 서늘함으로 번져오는 시간이야. 형.
그 서늘함의 기운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엷게
퍼지는 웃음을 거둘 수가 없네.
형.오랜 만에 전화드려요. 광주에 간다고 음성남기고
일년만이지..
건강한 형의 웃음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는
잊어버릴 것 만 같네.
전 지금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귀기울이며
엷게 탄 차 한잔을 마시고 있어요.
차 한모금의 여운이 입가를 맴도는게 나를 고요하게
하는 시간이에요.
아.형에게는 이야기를 못했군요..
전 지금 사진찍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리산. 4.3 제주 우금치..광주를 거치면서
삶 속에 명확하게 다가 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해서 사진을 배워 지금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고 있어요.
형을 만나게 되면 사진사가 왠 말이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
그저 신랑,신부의 결혼식 사진이나 관광객들의 웃음
소리나 찍어주는 사진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담긴,
사람들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존재하며 이미 존재하고
있던 사랑에 대한 그리고 영혼의 빛깔을 인화지에 담아내는 사진.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그런 작업을 하려는 나의 마음
형은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리라 믿어요.
이제 조금 만 더 있으면 햇빛이 분가루처럼 휘날리는
계절이 다가와요.
전 분가루처럼 휘날리는 거리, 그 시간 속에서
그 어떤 이의 잃어버린 기억을 인화지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떠 차를 마시고 있으려니 형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다시 전화할께요.
형, 잘지내요.
 
v-그 사진관은 우연히 가게되엇던 숲길 어디에 있었어요..
사진사는 너의 꿈을 얘기하라하였고
나는 소천의 주인공과는 달리
한편의 무대를 꿈꾸었지요..
거기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소리들
그 안에 앉아있는 그와 등잔불앞에서 자수를 놓고있던 여인
그의 방을 기웃거리던 야후 한마리와  
몇몇 사람들...
마지막엔 모두들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마냥
그길을 따라갔어요..
눈을떳을때 사진관주인은 벌써 현상액을 물에 담궈 씻어낸
흑백의 그림이 새겨진 인화지들을 주렁주렁 빨래집게로
집어널어 놓고있었죠..
 
얼핏 훔쳐보앗더니 거기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들..  
그들이 그날 그 사진에 함께 찍혀있었어요..
소천은 이튿날 다시 새 꿈을 찍으려고 그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갔지만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했어요..
마치 시해의그날이 공연되던 자경전 곡수지와 향원정샘터엘  
다시 가보면 그 꿈을 찍던 사진관은 거짓말처럼 거기에 없듯이.
이제 자라서 저는 그 동경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흉내를
내고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그것을 인화하고 싶어서
꿈을 찍는 사진기를 연구하고 거기에 필름을 담으며  
렌즈앞에 환시를 조각하는거죠.
 
(사람들은 제각기 기다림을 안고 산다.
여전히.
꽃을 가꾸는 이가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주고픈 것이 있어
떠나는 여행자도 보인다.)

v-여기서 시인의 딜레마는 시작된다.
시인은 추악한 현실 속에서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포착해내고,
권태롭고 짜증나는 현실 속에서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인간 실존들을 향하여 자신이 깨달을 바를 그들의 말로
변환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게해야 하는 것이다.
전통이나 동의가 이미 어려워진, 그런 것들을 가정할 수 없는 시대 속에서,
혹은 통일이나 질서가 명확한 형태로 존재할 수 없는 시대에 있어서
시인이 이와 같은 일을 하기에는 지난하다.
엘리엇의 살았던 시대는 니체가 선언한 것처럼 이미 신은 죽었고,
인간이 모든 것의 주인이 되었다.
더 이상 이전의 신념이나 절대적 기준과 같은 잣대는 없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었다. 통일과 질서있던 시대의 사고와 행동유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 논리는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들었고,
자기 실리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을 탄생시켰다.
 
 이런 산업화 사회 속에서 인간 영혼은 온갖 종류의 고립을 맛본다.
그는 전통과도, 하나님과도 분리된 채 폭도가 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전통이나 신앙의 의미가 없었다.
1차 세계 대전의 엄청난 충격은 20세기의 이런 사상적 흐름을 과속화시켰다.
유럽 문화의 대한 환상과 이상은 와해되었고 문명의 기저는 파괴되었으며
종말론적 사상이 팽배했다.
한마디로 20세기 초
는 영적 고독감과 방향상실감,
자아 해방감과 이방인이라는 복잡한 의식이 팽배해 있었고,
정서적, 영적 진공 상태가 서구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엘리엇의 문제는 이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건네야 하는 것이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의미가 없는 진공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고독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의 환멸이나 권태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거기서 신앙이나
희망의 강력함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결여와 조우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스올의 뱃속과 같은 무의미의 심연을 뛰어넘는 것이고,
온갖 분리된 것들에 새로운 통일성과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였다.
엘리엇은 이런 현실에 대해서 대단히 명확하게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의미의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걸 준비를 한다.
그것은 브래들리의 말을 빌리자면, "외견"에서 시작한다.
그 자신의 공간적 현실 인식과 시간적 시대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인식한다는 것은 극복하는 것이다.
 
구원은 시간의 인식, 즉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고,
그것을 통해서 극복의 길을 찾는 것으로 완결된다.
엘리엇에게 있어서 시간은 악에서 악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그런 시간의 인식, 즉 현실 인식은 두 가지의 태도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그것은 악과 더불어 공생하거나,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엘리엇은 이런 두 가지 태도 중에서 후자를 택하게 되는데,
이런 그의 선택이 종교적 자아, 혹은 시적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시적 자아는 브래들리의 경우에서 처럼 표면 밑에 ....(중략)
(밤 그리고 다시 아침
밤에는 세찬 소낙비가 여행자들의 공허한 가슴을
더욱 세차게 메몰쳣지만
그것이 반드시 슬픔으로 전해지는것은 아니다.)

v-기다리는 이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갖고 희망을 만들어요.
그가 만드는 것은 만남을 위한 준비이며 약속된 예정에 대한
희망이지요.
그의 기다림은 상대를 규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실천됩니다..
바람,비,햇살,,,그리고 시간의 지남.
그에겐 모든 것이 기다림과 희망의 매체로 인식되죠..
그리고 시간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편도 대상도
되지못하죠.
억겁의 시간속에 생명체에게 주어진 작은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을...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서 남는걸...
 
(소낙비가 스쳐간 아침
새벽녁에 찾아가받아온 아이들의 빨래를
넌다.
그리곤 오늘도 산장지기처럼
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문을 열고 기다린다.)
(사진사는 아이를 만나 사진을 찍어준다.
아이에게 기다림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고
아이는 그리움을 가득담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 얘기를 들었다.)
(까페엔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다녀가는 사람마다
그들의 영혼의 모습으로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소임을 다한다.)
 

(저녁놀이 질무렵
사진사는 한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와 함꼐 연을 날리며
그 연줄에 별을 담아서 하늘로 띄우고
별들은 하늘로 올라가
지상과 우리들이 떠나온 하늘의 얘기를
연결한다.)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
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까페주인은 집앞으로나서서
앞마을에 걸린 가로등에
하나하나 불을 밝히며
그 하늘로 올라가는 별들을 바라본다.
그림마을의 작은 창마다 하나하나
불빛이 밝혀진다.)

v-기다림에 잇어서
그가 오지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그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위한 기다림.
그것은 욕심의 산물릴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챦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잊혀져가는 영혼의 실체가
다시 만남을 통해 확인되는 시간.
영혼의 사랑이 이 쓰라린 삶의 공간을
포근한 하늘로 감싼다.)
v-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늦은 오후 재의님이 다녀갔다.
  20년전 단절된 한도시에서 고립의 실체를 맛보았다고
  얘기하던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짓는 가장 큰 죄악은
  서로에게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것 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일셍 정의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자신이지만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기꺼이 변절을
  택할거라는 말도.
  
  재의님께 작은 컵받침을 선물해 주었다.
 
 
v-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해 준다면..
 
결국 찾는 이들만이 구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유의 문명세계를 그리워하는
이들만이 만나며 스치겠지.
자신이 떠나온 하늘을 향해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영혼과의 아름다운만남을 위해
사람들안에는 필연적 외로움을 양식으로 하면서
스스로 자기를버리고 공동체의 진화를 위해
존재의 의미를찾아가는 이들이 있을것이고.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류의 문명 속에서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적어갈거야.
하지만 인류가 적은 역사는 얼마나 되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삶의 방식들이
수만 광년의 우주 시간 속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리고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세계를 향해 얼마나
기여할까?
v-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어제는 영철님이 다녀갔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영혼과 심신으로
  구분된 우리의 실체를 얘기해 주었다.
  그에 말을 들으며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v-내일이 비록 마지막이 되더라도 오늘 우리생명체의
존재 의미와 진화를 위해 한 점의 이미지를
스침으로 공기 안에 존재하고싶어.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신이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 수 있고 이뤄지지 않는
지나친 공간 안에서 재생시켜낼 수 있는 가슴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것을
자연이라는 캔버스 안에 담을 한 점의 이미지야.
이승에 존재하는 잠시의 시간동안  
내가 이름 없이 지구지층 안에 기여해야할 원소는
무엇일까?
그 계단에서 우린 그 얘길 화두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스치는 만남을 기다리자.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결국 최후에 남는 것에 공기의 요소를 변화시키는
조그마한 원소로서의 기여를 향한 즐거운 자기희생뿐.

 

제  목 : [겨울여행2][여행하는 사람] 1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22 오후 12:45:00

사람들속에 살아가면서 희망을 품으려하지만 점점 지쳐만 간다.
그럴때면 속히 시간이 되어 나의 별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도 어느 곳에선 희망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을 찾아
여전히 여행을 떠난다.
1년전 우연히 들린 한적한 바닷가에서 맑은 별과 같이
주위에 희망을 주고 살아가는 소년을 보았다.
그 소년은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극히 평범해 보일 수도 있겠다.
어부인 아버지와 민박을 하는 어머니, 그리고 까까머리 어린 남동생.
그렇게 단촐한 그 소년의 집에는 그 마을 집집마다 있는 개도 없었지만,
그 소년이 나타날 때마다 동네 강아지는 물론, 어린 소년과 소녀들이
줄지어 따라 다닌다.
외소하지만 눈이 맑은 그 소년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스케치북을 앞뒤로 빽빽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동네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 소년의 스케치여행에 동참하기를
즐겨하는 듯이 보인다.
살아있는 동식물뿐 아니라 딱딱한 바위마저 그 소년이 옆에 살포시
앉아 있기만 해도 기운이 나는 듯이 보인다.
자연이 나름대로 그들의 언어로 말할 때
그 말들을 다 듣고 이야기하는 그 소년을 보면서
혹시, 저 소년도 나와 같은 고향의 별에서 온 고향사람은 아닌가 라는
행복한 생각을 가져보았다.
그 소년을 위해 다음에 그곳에 갈 때는 이쁜 스케치북과 여러색의 크레파스를 가지고
와서 주고 싶다. 그 소년이 그리는 그림은 그 마을 뿐만 아니라,
그 하늘 별들에게도 맑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 소년의 맑은 미소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한다.
그 소년과의 말없는 기다림의 약속을 생각하며 나는 또다시 희망을 품고 사는
이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제  목 : [겨울여행2][여행하는 사람] 2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22 오후 1:22:00

티벳의 겨울은 다른 지역에서의 추위보다 더 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만치 버티고 서있는 커다란 산이 그렇고,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도 그렇다.
이번 티벳으로의 여행길은 소낙비가 바뀌어 한바탕 눈보라로 바뀌었다.
눈보라속에서 보이는 언덕위의 하얀집의 불빛을 찾아
낯선이의 방문을 큰소리로 알렸다.
그 곳은 어린 아이들과 몇몇의 나라에서 모여든 젊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그곳 선생님들이 거주하는 기숙사겸 학교였다.
그들은 얼은 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자리를 준비해주었다.
티벳은 물이 귀한 곳이라 제대로 세탁하기도,
제 몸을 제대로 씼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곳의 아이들은 다른 지역 아이들보다
깨끗하고 상큼한 내음마저 나는 듯 하다.
아마도 세계 각지에서 이들을 향한 따뜻함을 가지고
모여든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옷을 세탁하고, 아이들의 잠자리를 돌봐주고,
늘 가지고 다니는 동화책의 동화도 들려준다.

달님은 밤에 무얼할까요?
- 안 에르보 -
달님은
낮에 잠을 잡니다.
그렇다면…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달님은
깨어나자마자
맨 먼저 별을 그려요.
은하수 가득 띄울만큼
많이많이…
그리고
넓은 들과 숲으로 가서
자욱이 깔린
안개를 걷지요.
도시와 마을로 가서는
시끄러운 소리를 깨끗이 몰아낸 다음,
덧문을 닫고 커튼을 칩니다.
그러고 나면 자장자장
우리가 잠들 시간이에요.
달님은 좋은 꿈을 씨 뿌리고,
나쁜 꿈은 창고 속에 가둔 다음,
고요한 밤에다 신비로운 새를 풀어 놓습니다.
이제 달님은
아침 해님이 좋아하는
이슬을 뿌리고,
예쁜가 안 예쁜가,
호수의 물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춰 봅니다.
아침이 옵니다.
달님은 집으로 돌아가서…
쌔끈쌔근 잠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자장가 동화를 들려준 후,
떠나오면서 본 그 하얀 학교는
눈이 변하여 따뜻한 별비가 소록소록내려 빛을 내고 있다.
그 아름답고 따뜻한 영혼들의 별비들이 나리는 것을 보고
그들이 좋은 별에서 온 사람들임을 확신하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체 또다시 희망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제  목 : [겨울여행2][여행하는 사람] 3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22 오후 5:48:00

사막이 조용하여 가끔씩 여행을 한다.
이번에는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사진사가 사막에 있다.
본적도 없는 그 사람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도 나와 같은 별에서 왔기 때문은 아닐런지..
그와 나는 아무 말도 없이
별을 함께 바라본다.
별들이 땅에서 하늘로
아름답게 빛을 발하며 올라간다.
별에 마음과 희망을 담아 하늘로 띄운다.
마지막 별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다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잠시 집으로 향한다.
다른 희망의 별들을 찾아 떠나기전에
그들을 그리워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제  목 : [겨울여행2]민들레소극장 예플영상회대관문의(5.17)
작성자 : 예기
민들레소극장 예플영상회대관문의  
작성일 : 2001/05/17 오전 11:17:07

  
 안녕하세요
서울 예기플라타너스의 신영철입니다.
지지난해 5.18 19주기전야제때 저희의 금남로공연때
저희공연과 함께해주시고 공연후 이재의님이랑 같이
얘기도 나누었던 기억 곱게 간직하고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날 금남로에서 그리고 망월동에서
도다른 작품으로 공연을 가졌엇는데,
민들레식구들께 인사도 못드리고 돌아왔네요.
다름아니옵고
올해는 26-28일에 영상회와 작은거리공연을 준비해서
5월광주로 내려가면서
영상회를할 장소를 찾지못해 애태우다가
민들레소극장에서 영상회를 할수 있을지
대관을 문의드리려고 연락드립니다.
영화는 vhs 테잎으로 빔프로젝터로 상영할수
있는 상태이며
영화내용은
17주기와 19주기및 20주기 518에
예기플라타너스가 공연했던 내용을 영화로 만든
세편의 작품입니다.
17주기서울공연[51817](120분)
19주기금남로공연[후이넘에서돌아와2-광주](50분)
20주기금남로공연[잊지마세요(50분)
상영시간은 낮12시에서 저녁6시사이
극장행사나 공연에 빈시간 아무때나 상관없으며
연속상영이나 나눠상영하는것 모두
극장측의 시간에 맞출수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소극장의 초대기획으로
영상회를 기획해주셔도 좋으며
시간당 대관형식으로 할 경우
대관료를 책정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상영이 가능할경우
극장에 빔프로젝터상영시설을 사용할수잇는지
아니면 임대해서 설치해주실수 있는지
알려주시고 없으실경우
저희가 서울에서 기재를 갖고내려가겠습니다.
저의 518연작작업및
위 상영되는 3작품의 대본과 작업노트는
홈페이지에 있으므로
필요하신경우 오셔서 참고해주셔요.
http://members.tripod.lycos.co.kr/yegie/yepl51817.html
가능하다면 꼭 민들레소극장에서
이 영상회를 갖고싶고
단독대관보다는
또 민들레가 준비한 5월행사와 함께
행사전 낮시간에
이뤄지는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대표님 그리고 민들레극장식구들
5월광주에서 다시만나길 빌며
연락기다리겟습니다.
가능하시다면
e-mail 이나 예기플라타너스게시판으로 연락주세요
 
mail to - kjtobaki@kebi.com
 

제  목 : [겨울여행2]대답이늦어서죄송합니다(5.21)
작성자 : 신동호
내  용 : 대답이늦어서죄송합니다.  
이름 : 신동호
작성일 : 2001/05/21 오후 5:51:15

kang jin hee
mail to - kjtobaki@kebi.com
 

안녕하세요!
광주 극단 토박이 신동호입니다.
변함없이 여전하신것 같아 반갑습니다,메일을 확인하고 나서도 이래 저래 주변머리가 없어
이제사 답을 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저희들 오월 일정은 마무리가 된 상태구요,
대관 여부는 26일4시부터 2시간 정도 대관이 되어있고 그 외에 원하시는 시간은 대관 가능합니다.
프로젝터 또한 극장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기가 해상도가 떨어진다면,다른곳에서 대여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토박이가 기획하는 형태는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몇가지 말씀을 드리면, 광주 정서상 항쟁주간 후반으로 넘어가면 대중들의 관심이 떨어집니다,
또한 실내에서 상영회를 가질경우 현재 시간상으로도 그렇고 관객 동원에 문제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런 형태는 어떨까요!(죄송합니다)
상영회를 야외에서 하면 어떨까요,비교적 큰 화면의 텔레비젼이나 빛이 허락한다면
스크린을 이용해서 공연과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행하는 형태는 어떨는지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가능한 좋은 안에 따라 귀한 공연이 행해지길 기원합니다,연락 주십시요.
거듭 죄송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민들레소극장신동호님(5.21)
작성자 : 예기
민들레소극장신동호님  
이름 : 예기
작성일 : 2001/05/21 오후 6:16:16

 
 
 안녕하세요
민들레소극장에
빔프로젝터가 있다면 한번정도래도
그저 희미한화면으로라도 26일낮이나 27일 낮에
두시간정도 대관하여 상영을 했으면합니다.
새로 예술의 거리로 이전했던 그해
5월연작을 준비하며 자료조사차 광주에 들렸을때
민들레소극장에서 금희의 5월을 보며
마지막장면 눈앞에 다가오던 5월영령들의 영정이
있던 그곳에서
지난해와 지지난해에 금남로에서 나누었던 만남의
모습들을 볼수있다면
저희가 이번 준비한 두번의 공연
망월동묘역(26일저녁8시)도청앞(27일새벽4시)과
함께 귀한 의미를 더해줄것입니다.
효선님의 체취가 남겨진 그곳에서.
모두들 잊어가는 시간속에서
저의 이작업도 이젠 어쩌면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영혼들과의 희망의 나눔같은 제의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국가기념일인 5월18일날 서울광화문근처
시립미술관전시실 한구석에서 6시간동안
5월영화를 [시민군윤상원]을포함 예플의 518연작3편을
연속해서 상영할 때
전혀 관심을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던 그 풍경은 광주어디에서 상영하여도
별반 차이는없겟지요.
예기플라타너스의 작업은 홍보없이 행해지며
스치는 나눔이며 비강요의 작업입니다.
좋은 TV 모니터가 있는곳이라면
금남로 어느 까페에서라도 한두번 더
상영되길 바라지만
어느 까페주인이 장사에 방해되는그런 우울한
테잎을 틀어줄까요?
27일(일) 11시에서 3시까지 4시간정도를
대관해주시면
[51817]과 [후이넘2-광주]와 [잊지마세요]를
연속상영하겟습니다.테이프만가져가고 영상기재는
민들레극장것을 사용할수있길 부탁드리구요.
시간이 승인되면 미리 연락주세요.
그럼 통신이나 이메일로라도
혹시 이런 영화를 보시고싶어하시는 분에게
미리 알림작업을 하고 광주로 가겟습니다.
저는 26일(토)아침 열차편으로
광주에 도착해서 공연준비를 합니다.
민들레소극장은 몇시즘 문을여시는지?
예술의거리에서 뵙고 차라도한잔 나누며
인사드리고싶습니다.
그럼 26일에 찾아뵙겟습니다.
연락주셔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제  목 : [겨울여행2]극단 토박이 입니다.   (5.22)
작성자 : 신동호
내  용 : kang jin hee <kjtobaki@kebi.com>      
받는이 yegie@dreamwiz.com    
제목 극단 토박이 입니다.  05/22 20:53

 
 
신영철 선생님의 작업을 존경합니다.
이런 식으로나마 같이 할수 있어 다행입니다.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상영회 준비는 원하시는대로 준비하겟습니다.
선생님의 편지를 보는것만으로도 울림이 있습니다,
내용없는 허장성세와 고유의 향기를 인정하지 않는 이 답답하고 답답한 세상에....,
그 절묘한 공연 시간(장소)선택!
26일 몇 시에 도착시간이 언젠가요?
몇 분이나 오시는지요!
그럼 이만!
 
 

제  목 : [겨울여행2]녹음구성,최종대본완성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3 오후 9:58:00

겨울여행2는 광주초연을 위해 준비된 작품이지만
이제 광주가 고유명사가 아닌 하나의 보통명사이듯
기다림과 만남을 향한 작업으로서의
[겨울여행]은 초연에서 2편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5년간의 광주연작의 이음을 받아
영혼과의 만남을향한 기다림의 작업으로
구성을 마칩니다다.
응답없는 전화메세지로 시작되는작업은
환청같은 잊혀진 아름다운 기억들이 주는
용기로 희망을 갖고
새로이 떠나는 여행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만나 실천하는
인간을 향한 아름다운 기다림의 확신들.
플륫과 피아노곡을 주로 사용하고
한곡의 팝뮤직과
한곡의 가요를 넣어
45분간의 기다림의 정물을 만드는 작업.
새벽과 밤공연이 아름다운 이미지의 조각.
이제 그간 준비한 사람들
동행을 결정한 사람들이 그려낼
그리운 마음을 담아놓을 여백.
그위에 필 고운 움직임.
그래서 다시 하늘이 열리고
우리 만나는 영원과의 교류만이
이 작업의 고운 결정을 만들어주며
아무도 없을 그 시간 그곳에 못내 아쉬워 다가온
잊지않은 사람들의 사랑을 만나 행복하였으면..
   
작업팀은 녹음을 마친 최종대본을 받으셔서
자신의 공간과 삶을 준비하시고 지문을 정리해준후
23일 저녁 7시 경희궁에서의 리허설에
참가해주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2]녹음대본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3 오후 9:59:00
 
[겨울여행2]
예기플라타너스작품 2001년5월초연
신영철구성연출(부분공동구성,이창원,박수현,임혜영)
2001-05-23 오후 9:59:00
  
  
빈무대 무대한편으로 까페가 보인다.
  
e-전화벨소리(4번)
  
v-음성메세지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e-메세지에 답은 이어지지않고 전화를 내려놓은 끊어지는 음 연속해들린다.
  
e-다시 또다른 전화벨소리
  
v-또한사람의 남겨둔 음성메세지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e-역시 이 전화기에도 메시지의 답은 남겨지지 않고
전화를 내려놓은 끊어지는 음 연속해들린다.
  
e-혼선 혹은 환청처럼 디젤기관차지나가는소리
  
(까페앞 조그마한 공간에 꽃을 가꾸는 이 다가와 꽃과 화분을 내려놓는다
그리곤 옷을 벗고 정갈히 얼굴과 손발을 씻은후 꽃에게 줄 물을 담는다)   
  
  
v-문득 전화에 들리는 친구의 음성메세지
나야. 시절이 너무 뜨거워서 한 겨울의 차갑고 맑은 바람이 너무 간절하다
나는 요즘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 가끔씩 아무도 관심을 주고받지 않았던
화려하고 서글픈 그거리가 생각나.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었던 날들이 말야.
우리들을 가장 외롭게 하는 건 어쩌면 우리자신이란 생각이 든다
편지도 전화도 할 수 없는 긴긴 시간들을 또다시 살아가야 할텐데.
시간이 되면 기차타고  공기좋고 풀냄새 나는데로 잠깐 다녀왔으면좋겟다
쓸쓸해하지말고 잘지내 보고싶다 안녕
  
(꿈을찍는 사진사 등장한다. 방으로 들어와 카메라등 기구들을 정리한다)
  
effect music -너의노래는   
  
v-다시 전화메세지 순레자가
 지난해 선배에게 남겨두었던 메시지가 들린다.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몸이 가쁜햇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렷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햇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따라 걷고잇는데 철길건널목에 작은 비석이하나 있느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나는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싶어. 형이랑 전화통화를 하고 싶엇는데
전화가 안되네 해서 음성메세지를남겨요. 형! 잘 지내.
  
  
e-전화벨소리
  
music in the waltz of whispers(michael hoppe)
  
  
(여정을 준비하며 들려주던 순례자의 전화메세지를 들으며
그는 이제 꿈을 찍는 사진사의 모습으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오늘을 보여준다.
선배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전화메세지를남긴다.)
  
v-꿈을찍는사진사
  
형.오랜 만에 전화드려요. 광주에 간다고 음성남기고 일년만이지..아마
형의 웃음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는 잊어버릴 것 같아
.
전 지금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귀기울이며 엷게 탄 차 한잔을 마시고 있어요.
차 한모금의 여운이 입가를 맴도는 시간들.
아.형에게는 이야기를 못했군요..
전 지금 사진찍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리산. 4.3 제주 우금치..광주를 거치면서
삶 속에 명확하게 다가 오는 것들.
프라하 광장에서 진압해오는 탱크에 맞서 포신에 장미꽃을 놓아주던 이나
델리를 가로지르는 길가에서 영국군의 총에 비폭력으로 맞서다
죽어간 이들을 바라보며 느껴지던 느낌말야
해서 사진을 배워 지금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있어요.
형을 만나게 되면 사진사가 왠 말이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
그저 일상의 모습이나 우 음소리를담아내는 사진이아닌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담긴,사람들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존재하며 이미 존재하고
있던 사랑에 대한 그리고 영혼의 빛깔을 인화지에 담아내는 사진.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그런 작업을 하려는 나의 마음
형은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리라 믿어요.
이제 조금 만 더 있으면 햇빛이 분가루처럼 휘날리는
계절이 다가와요. 전 분가루처럼 휘날리는 거리, 그 시간 속에서
그 어떤 이의 잃어버린 기억을 인화지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떠 차를 마시고 있으려니 형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다시 전화할께요. 형, 잘지내.
  
  
  
(사람들은 제각기 기다림을 안고 산다. 꿈을직는사진사는 오늘도 또 다른곳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만나 그꿈을 인화시켜주려 집을나선다 그리고 적당한 곳에 이르러
사진관을 만들고 기다린다.)
  
  
  
music out  the waltz of whispers(michael hoppe)
 
(기다렸던 여행을 준비한다. 시장에나가 선물도 사고 사온 크레파스와 미술도구등을
예브게 포장도한다 )
  
v-여행을 떠나는 이-
  
  
사람들속에 살아가면서 희망을 품으려하지만 점점 지쳐만 간다.
그럴때면 속히 시간이 되어 나의 별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도 어느 곳에선 희망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을 찾아
나는 또 여행을 떠난다.
  
  
music in through the arbor(kevin kern)
  
  
v-여행을 떠나는 이
  
1년전 우연히 들린 한적한 바닷가에서 맑은 별과 같이
주위에 희망을 주고 살아가는 소년을 보았다.
어부 아버지와 민박을 하는 어머니,
그리고 까까머리 어린 남동생.
눈이 맑은 그 소년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스케치북을 앞뒤로 빽빽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동네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림그리는 그 소년을 다라다니길 좋아하고
자연이 나름대로
그들의 언어로 말할 때
그 말들을 다 듣고 이야기하는 그 소년을 보면서
혹시, 저 소년도 나와 같은 고향의 별에서 온 고향사람은 아닌가 라는
행복한 생각을 가져보았다.
  
(여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여행자.바닷가마을로 향해 아이곁으로 향한다)
  
music out through the arbor(kevin kern)
  
  
  
(꿈을찍는 사진사. 꽃을가꾸는사람 그리고 여행자의 기다림과
실천의 모습이 자유롭게 이어진다)
  
v-시인의 딜레마
  
여기서 시인의 딜레마는 시작된다.
시인은 추악한 현실 속에서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포착해내고,
권태롭고 짜증나는 현실 속에서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인간 실존들을 향하여 자신이 깨달을 바를 그들의 말로
변환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게해야 하는 것이다.
전통이나 동의가 이미 어려워진, 그런 것들을 가정할 수 없는 시대 속에서,
혹은 통일이나 질서가 명확한 형태로 존재할 수 없는 시대에 있어서
시인이 이와 같은 일을 하기에는 지난하다.
엘리엇의 살았던 시대는 니체가 선언한 것처럼 이미 신은 죽었고,
인간이 모든 것의 주인이 되었다.
더 이상 이전의 신념이나 절대적 기준과 같은 잣대는 없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었다. 통일과 질서있던 시대의 사고와
행동유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 논리는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들었고,
자기 실리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을 탄생시켰다.
  
이런 산업화 사회 속에서 인간 영혼은 온갖 종류의 고립을 맛본다.
그는 전통과도, 하나님과도 분리된 채 폭도가 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전통이나 신앙의 의미가 없었다.
1차 세계 대전의 엄청난 충격은 20세기의 이런 사상적 흐름을 과속화시켰다.
유럽 문화의 대한 환상과 이상은 와해되었고 문명의 기저는 파괴되었으며
종말론적 사상이 팽배했다.
한마디로 20세기 초는 영적 고독감과 방향상실감,
자아 해방감과 이방인이라는 복잡한 의식이 팽배해 있었고,
정서적, 영적 진공 상태가 서구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엘리엇의 문제는 이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건네야 하는 것이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의미가 없는 진공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고독한 작업을 시작했다.
  
music in the waltz of whispers(michael hoppe)
back-music
  
그는 현대의 환멸이나 권태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거기서 신앙이나 희망의 강력함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결여와 조우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스올의 뱃속과 같은 무의미의 심연을 뛰어넘는 것이고,
온갖 분리된 것들에 새로운 통일성과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였다.
엘리엇은 이런 현실에 대해서 대단
히 명확하게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의미의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걸 준비를 한다.
그것은 브래들리의 말을 빌리자면, "외견"에서 시작한다.
그 자신의 공간적 현실 인식과 시간적 시대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인식한다는 것은 극복하는 것이다.
  
구원은 시간의 인식, 즉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고,
그것을 통해서 극복의 길을 찾는 것으로 완결된다.
엘리엇에게 있어서 시간은 악에서 악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그런 시간의 인식, 즉 현실 인식은 두 가지의 태도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그것은 악과 더불어 공생하거나,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엘리엇은 이런 두 가지 태도 중에서 후자를 택하게 되는데,
이런 그의 선택이 종교적 자아, 혹은 시적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시적 자아는 브래들리의 경우에서 처럼 표면 밑에 있는 진정한 실체의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의 등가물을 탐구하게 된다.
이런 탐구는 단테적으로 이야기하면 원죄로 인한
현대의 고독의 진공 상태를 향해 내려가는 하향 운동이며,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스스로를 부정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태도로 탐구하는 회의적 정신, 혹은 부정적 정신의 발로이다.
이것은 결국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그 시간의 심연인 인간 실존의 비참한 현실로 내려가서 그것을 인식하는 길이다.
  
  
music out  the waltz of whispers(michael hoppe)
  
(언덕위에 있는빈가페엔 오늘도 사람들이 자기집처럼 편하게 다녀간다)
  
v-작가의 목소리
간혹 희망은 설명이나 증명보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암스트롱이 달이 다녀와도 그가 계수나무를 못본것이지
그곳에 계수나무가 없는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생텍쥐베리가 비행기를타고 야간비행을하며 바라본 별들사이엔
분명 작은우물과 한송이 꽃 그리고 양 한 마리가있는 소혹성이 있엇을 것이다.
그렇지않다면 그가 왜 우리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별을보고와서
별엔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지않았을까?
  
우리의 작업은 별에 더 가까이 간 사람들 그리고 달에 먼저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온 사람들
(직접 가서도 보지못하고 온사람말고)의
가슴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기억안에 담긴 우리의 영혼들의 고향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작업의 동행자를 찾으면서 설명할수 없는 이 부분을
그저 동화책을 읽고 그렇게 믿는 마음으로 접근해주길 바라곤한다.
  
동행하여도 서로 떨어져 가고있음은 슬픔이며 그들이 같은 동행자로 보이는것 역시 슬픈일이다.
개개의 자아가 뭉퉁그려져서 다른 얘기로 전달되거나 자신의 영혼이 가진 진실함이 묻혀지기때문이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영혼이며 그들이 가진 모든 생각과 의심과 갈등과 사랑의 방식은 하나의 우주인데,
동행의 불편함이 본의아닌 허울을 만들어 입힌다.
  
  
music in through the arbor(kevin kern)
  
(낮을 지나 밤이되고 다시 아침. 밤에는 세찬 소낙비가 여행자들의 공허한 가슴을
더욱 세차게 메몰지만 그것이 반드시 슬픔으로 전해지는것은 아니다.)
(소낙비가 스쳐간 아침
새벽녁에 찾아가받아온 아이들의 빨래를 넌다.
그리곤 오늘도 산장지기처럼 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문을 열고 기다린다.)
  
  
  
v-작가의 목소리
기다리는 이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갖고 희망을 만든다.
그가 만드는 것은 만남을 위한 준비이며 약속된 예정에 대한 희망이다.
그의 기다림은 상대를 규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실천된다.
바람,비,햇살,,,그리고 시간의 지남.
그에겐 모든 것이 기다림과 희망의 매체로 인식된다.
그리고 시간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편도 대상도 되지못한다.
억겁의 시간속에 생명체에게 주어진 작은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을. .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서 남는것을.
  
  
  
(사진사는 아이를 만나 사진을 찍어준다.
아이에게 기다림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고 아이는 그리움을 가득담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 얘기를
music in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까페엔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다녀가는 사람마다
그들의 영혼의 모습으로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소임을 다한다.)
  
  
music out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music in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저녁놀이 질 무렵 꿈을찍는 사진사는 여행하는 이를 만난다.
그리고 그와 함꼐 연을 날리며 그 연줄에 별을 담아서 하늘로 띄우고
별들은 하늘로 올라가 지상과 우리들이 떠나온 하늘의 얘기를 연결한다.)
  
  
v-시인의 목소리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
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music out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music in our house (helen reddy)
  
  
(까페주인은 집앞으로나서서 앞마을에 걸린 가로등에
하나하나 불을 밝히며 그 하늘로 올라가는 별들을 바라본다.
마을의 작은 창마다 하나하나 불빛이 밝혀진다.)
  
music out our house (helen reddy)
  
  
v-작가의 목소리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그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위한 기다림. 그것은 욕심의 산물일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챦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music in pastorale (secret garden)
  
  
(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잊혀져가는 영혼의 실체가 다시 만남을 통해 확인되는 시간.
영혼의 사랑이 이 쓰라린 삶의 공간을 포근한 하늘로 감싼다.)
(꽃을 가꾸는 이는 오늘도 또 몇송이의 아름다운 꽃들을 갖고
언덕위에 올랐다 그리곤 양지바른곳에 심으며 사랑으로 보살핀다)
  
  
v-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주인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늦은 오후 재의님이 다녀갔다.
20년전 단절된 한도시에서 고립의 실체를 맛보았다고 얘기하던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짓는 가장 큰 죄악은
서로에게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것 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일생 정의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자신이지만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기꺼이 변절을 택할거라는 말도.
  
재의님께 작은 컵받침을 선물해 주었다.
  
  
  
  
v-작가의 목소리
  
그 사진관은 우연히 가게되엇던 숲길 어디에 있었어요..
사진사는 너의 꿈을 얘기하라하였고
나는 소천의 주인공과는 달리
한편의 무대를 꿈꾸었지요..
거기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소리들
그 안에 앉아있는 그와 등잔불앞에서 자수를 놓고있던 여인
그의 방을 기웃거리던 야후 한마리와   
몇몇 사람들...
  
마지막엔 모두들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 마냥 그길을 따라갔어요..
눈을떳을때 사진관주인은 벌써 현상액을 물에 담궈 씻어낸
흑백의 그림이 새겨진 인화지들을 주렁주렁 빨래집게로
집어널어 놓고있었죠..
  
얼핏 훔쳐보앗더니 거기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들..   
그들이 그날 그 사진에 함께 찍혀있었어요..
소천은 이튿날 다시 새 꿈을 찍으려고 그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갔지만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했어요..
마치 시해의그날이 공연되던 자경전 곡수지와 향원정샘터엘   
다시 가보면 그 꿈을 찍던 사진관은 거짓말처럼 거기에 없듯이.
이제 자라서 저는 그 동경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흉내를 내고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그것을 인화하고 싶어서
꿈을 찍는 사진기를 연구하고 거기에 필름을 담으며   
렌즈앞에 환시를 조각하는거죠.
  
  
  
(여행자는 여행에서 돌아와 또 새로운 나눔의 여행을 준비한다)
(사진사는 또다른 날. 또다른 이를 위해 사진기재를 정리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동해간다)
  
  
v-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주인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어제는 영철님이 다녀갔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영혼과 심신으로 구분된 우리의 실체를 얘기해 주었다.
그에 말을 들으며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music in 여름밤의꿈(김건모)
  
v-작가의 목소리
  
내일이 비록 마지막이 되더라도 오늘 우리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와 진화를 위해 한 점의 이미지를
스침으로 공기 안에 존재하고싶어.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신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 수 있고 이뤄지지 않는
지나친 공간 안에서 재생시켜낼 수 있는 가슴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자연이라는 캔버스 안에 담을 한 점의 이미지야.
이승에 존재하는 잠시의 시간동안   
내가 이름 없이 지구지층 안에 기여해야할 원소
 

제  목 : [겨울여행2]예플5월연작 광주영상회안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4 오전 11:35:00


예기플라타너스 5월연작 영상회
2001년 5월27일(일) 오전 11시-3시
광주 예술의거리 민들레소극장
3작품 연속상영
 
11:00 [51817]
5.18 17주기인 1997년 광주아닌곳에서의
잊고있음에 17일과 18일 전야제와 추념식이란 제목으로
서울 장충동 여해문화공간에서 공연한
5시간짜리 공연을 2시간으로 정리한 영상물.
언론과 그들이 만드는 왜곡,소외 단절의 죄값을
치루기위한 귀환기자의 시각에서의 작업.
1부 전야제는 [오늘같은 밤이면]이란 부제로
노래 무용 마임 해금연주 시낭송등으로 구성되며
2부 추념식은 [남행열차]란 부제로
광주mbc의 다큐드라마[시민군윤상원]을 배경으로
동시상영하면서 공연된 작품.
1:00 [후이넘에서돌아와2-광주]
1999년 5월17일 19주기전야제가 끝난 금남로인도에서
이뤄진 거리극공연.
우리곁에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이 있다는것조차
모르고 사는사람들의 시각으로 시작하여
타인을 위해 산화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만남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작업.   
지하철에서,무언극배우,앞니,엽서,산장,제대 등의
장으로 구성한 새벽 1시의 거리공연.

2:00 [잊지마세요]
2000년 5월17일 20주기전야제가 끝난 금남로에서
전야제의 축제가 스쳐간 자리에 못내남은 이들과 함께한
거리공연.
인간의 존재의 이유를 찾아
인간의 진화를 이해 찾아온 아름다운 영혼인 자신들의
원래의 모습을 잊지말고 살았으면하는 제안을 담은
에세이형태의 플라타너스공연.
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한 사람의
고립을 만드는 죄악에 대한 편지와
20년전 광주에서 행불된 언니를 찾아온 한 사진작가
그리고 순례여행길에 오른 순례자
기다림의 공간을 만들고 그리운 사람들을 기다리는
까페주인의 얘기가 옵니버스스타일로 엮어진 작품.
(본공연전 [후이넘에서돌아와-2]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한지] 작품이 함꼐한후 본공연이 시작된다)
   

제  목 : [겨울여행2]전라도닷컴취재기사..
작성자 : 남신희
U R L  : http://www.jeonlado.com/channel_06_04.html?number=2038
시  간 : 2001-05-25 오전 10:57:00
당신은 80년5월27일 도청의 새벽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해 오월 도청의 마지막 새벽을 잊고 싶지 않아서, 21년전의 그날 그시간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27일 새벽4시 도청앞에서 공연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과 장소에, 우리를 긴장시키는 각별한 의미가 깃든 이 공연은 예기 플라타너스의 ''겨울여행 2''.
구성·연출을 맡은 신영철(48·예기 플라타너스 대표)씨는
"모두들 잊어가는 시간속에서 영혼들과의 희망의 나눔같은 제의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예기플라타너스의 작업은 별다른 홍보없이 행해진다. 문득 걱정된다,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신씨는 "그 시간에도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있을 것"이란 무심한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
"그 사람들이 관객이 되어주면 좋고...흘낏 쳐다보고 지나간대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란 말이 덧붙여진다.
자유로운 나눔, 비강요, 우연한 스침...자신의 작업이 관객들에게 또다른 형
태의 억압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뜻이 그 말들속에 함축돼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삶속에서 궁극적으로 기다리는 것들, 그리고 그 기다림속에 깃들어있는 희망들을 얘기하고 싶었다"는 신씨는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5월27일 도청의 새벽과 하늘, 광주의 빛과 공기속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스스로 느끼고 가기를,
잠시나마 자신의 현재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공연시간은 45분. 작품은 설명적이지 않으며 대사나 행위는 많이 절제한다.
출연배우들은 다섯명. 그동안 대본을 보며 연습하기보다는
오월에 대해 각자 공부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을 보다 많이 거쳤다.
남들에게 무얼 전달하고 싶다면 내 안에 전달할 그 무엇, 감정과 생각이 들어있어야 할 것 아니냐는 뜻에서다.
예기 플라타너스는 지난해 5·18 20주년 전야제가 열린 금남로에서 새벽1시에 공연을 했다.
그때 공연한 작품은 ''잊지 마세요''. 홍보도 예고도 없이 열린 이 공연의 관객들은
''전야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진 후에도 금남로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던'' 일단의 사람들이었다.
새벽1시에 거리에서 공연을 한 이유?
전야제 행사에 끼어서 정색하고 공연하는 것보다는,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흩어진 거리에서 홀연 펼쳐지는 것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의 정서에 더 맞아서였단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따로 없던 그 거리공연에서 배우들은 관객들을
빙 둘러 주변에서 극을 진행했고 관객들이 가운데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공연할 때 5·18재단에서 예기 플라타너스 앞으로 공연료 200만원이 나왔지만 신씨는 받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받을려고 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 그러고선 잠은 광주역 대합실에서 잤다.
광주에 와서 공연할 때면 서울에 올라갈 때까지 신씨는 며칠이고 단식을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그런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
이번 광주공연을 앞두고 예기플라타너스는 4월25일~5월18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겨울여행길에 만난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늘''이란 작품을 선보였다.
설치미술과 공연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혈육 중심의 가족개념이 아니라
보다 큰 의미의 공동체로서의 가족이란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 작품.
그는 올해도 "(광주의) 가족으로서 광주에 가서 공연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5월 17~18일 시립미술관에서 ''오월연작''을 모은 영화상영도 했다.  ''51817''(5·18 17주년, 서울),
''후이넘에서 돌아와 2''(19주년, 광주 금남로), ''잊지 마세요''(20주년, 광주 금남로) 등
그간 해온 공연작들을 담은 영화.
신씨가 이렇게 오월 관련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
"우리가 하는 작업들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큰 물음과 맞닿아있다.
그 물음에서  광주와 맞닥뜨리지 않을 순 없다. 80년 5월에 나는 광주에 있지도 않았고
광주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한국에 태어나 그 시기를 살아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광주에 대해 빚이 있으며
광주로부터 얻은 것들이 많다"는 게 그의 답이다.
"오월영령들을 진혼한다는 말을 흔히 하지만, 사실 살아있는 우리들이
오히려 오월의 영혼들에게서 더 많은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오월은 우리들 비겁한 삶을 추스릴 수 있는 희망과 각성의 원천이다"
*''겨울여행 2''는 26일 저녁8시 망월묘역, 27일 새벽4시 도청앞에서 공연되며 오월연작을 담은 영화가
27일 오전11시~오후3시 궁동 예술의 거리 민들레소극장(문의 062-222-6280)에서 상영된다.
"좋은 TV 모니터가 있는 곳이라면 금남로 어느 까페에서 한두번 더 상영되길 바라지만
어느 까페주인이 장사에 방해되는 그런 우울한 테잎을 틀어줄지..."라고 신씨는 말했다.
*예기 플라타너스는 지난 95년 서울에서 만들어졌으며
마임, 음악, 연극, 영화, 미술 등 여러 장르가 결합된 문화예술활동을 펴오고 있다.
*기사속 사진은 ''후이넘에서 돌아와 2''의 공연 사진들.

남신희 기자(miru@jeonlado.com)
 


제  목 : [겨울여행2]음향테잎을 들으며 마지막 구성정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25 오전 11:54:00

광주로 떠나기 하루전 완성된 음향테잎을 갖고 모두들 만나
음향을 들으면서 자신의 움직임과 마음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경희궁에서 가졌다.
연과 얼래 그리고 mdf 박스 등등..
각기의 소품을 준비하고 의상을 정검.
배역마다 준비할 소품의 미비된 부분도 정검.
마지막까지 연습부족으로 작업에 가가이 다가오지
못해애태웠던 종은도 자기역을 구체화시켰고
이제 그가 거기에서 꽃을 가꾸는 이유와
자기정화로 시작하는 계곡에서의 모습등을
음악속에 담고 여행의 준비를 마쳤다
광주연작과 겨울여행의 두가지 연작의
이음을 만드는 이 작업은
4명의 연기자와 1사람의 작가가
제안하고 실천하는 기다림의 마무리작업이다.
따라서 연습과정은
그 어느 예플작업보다 더 사색적이었고
스스로의 정화와 그 생성에 노력하였으며
&#51099;은 시간이었으나 막바지의 노력으로 인해
떠날수있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자격들을 갖출수있었다.
[겨울여행2]는 [겨울여행]처럼 언제건 다시
공연될수있으며 그 나눔과 기다림안에
하나둘 사람들이 동참할수있게
언제나 처럼 큰 여백을 공연안에 담아두엇고
까페 언덕위의 바보는
실존의 까페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사람들과
영혼을 마주하는 공간으로
3차원공간속에 배치된다.
별과 빛과 하늘이 중심이 되느 이 작품은
밤과 새벽에만 이뤄지는 공연이다.
광주에서의 초연이 우리의 부족한 모습과 마음들을 위로해주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공연이 되었으면 하면서
연기자들과의 마지막 연습을 마쳤다.
광주로 떠나기전
모두들 꼭 작업일지를 통해자신이 생성하여
3일간의 여행에서 살아갈 인물을  정리하고
여행을 시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집중해줄것을
부탁하며 광주에서 만나기로헤어졌다.


제  목 : [겨울여행2]이제 광주로 떠납니다.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25 오후 6:50:00


몇시간 남질 않았네요.
남행열차를 타고 가는 쓸쓸한 사람들을 보면서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오겡끼데스까?''라는
말이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뒤돌아서며 눈물을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여 이제서야 잠시 쉴 수가 있네요.
남도에 가서 만날 누군가가 있기에 설레이는 마음은
작년이나 올해에도 여전하구요.
사람들을 보면서 ''잊지마세요''하지만 곧 돌아서면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순간이지요.
올해에는 드디어 광주에서 영상회를 가지게되어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에요.
이제는 지난 일이라며 모두 외면하더라도 누군가
보고싶어하는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반갑고 만나고
싶네요.
까페 언덕위의 바보에서 만나고픈 영혼들이 있어요
마치 환청이나 환시,바람처럼 그들과 만날 수 있기를....
영철님이 들려주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니까,영혼심신
이잖아요''라는 그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게 그런 시간이 그런 기회가 다시 주어졌는데
스치듯 만나기를 원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26일 광주에서의 밤..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5-27 오전 12:29:00

부산한 사람들의 움직임들..
거리에 붙어있는 5.18 부활제니 프로그램 일정이니
하는 것을 외에는 5.18추모제의 느낌을 전혀 감지 할 수 없는 시간들.
망월동 공연은 그 동시대적 비공감대로부터 출발했다.
광주 극단 극단 토박이 식구들과 기자분들이 관객으로 참여하고..
이 곳에서 무엇을 그려낼 수 있을까.. 항상 준비의 부족,
절실함의 부족을 더 없이 느껴지는 시간이지만.
이번 공연 역시 그 기억을 지우지는 못한다.
저녁 무렵 5.18 묘역 안에 드리워진 가로들 불빛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속삭이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만이 자꾸만 나의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망월동 공연이 끝나고  늦은 저녁 막차를 타고 새벽
전남 도청 앞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난 부유하는 공기의 스침과도 같이 거리를 바라본다.
그 거리 안에서 담아낼 스침의 아름다움을 생각면서.
 

제  목 : [겨울여행2] 5.18 묘역에서 첫 공연을 마치고..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27 오전 12:35:00


지난 밤은 겨울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설레이고 또한, 오랫만의 광주여서
거의 뜬눈으로 세웠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광주로 향했고,
저녁무렵 5.18묘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신묘역이라서 그런지
묘역이라기보다는 기념관 같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하늘도 맑고,
새소리도 고즈넉히 들리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참배를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본 공연이 들어갈 때쯤에는
이쁜 가로등이 켜지고
관객들도 하나 둘씩 모이고,
바람과 하늘과 또한
그곳에 있는 영혼들과 어울어져
편한 곳이 되었습니다.
[겨울여행]과 비교하면 물론 많이 다르지만,
[겨울여행]을 처음 공연하고, 다시 그 기다림이
[겨울여행2]로 이어지는 느낌이 사뭇 편하고 행복했습니다.
시종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이곳의 영혼들로 인해
제가 기운을 받고 위로를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즉석 거리카페에서
관객들과 따뜻한 차한잔을 하고
불꺼진 그곳을 나오면서 아주 많이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이 곳에 와서 공연을 하게 될런지는
아직은 알수가 없지만, 이 느낌과 행복감은
오래도록 내 일상에서 별비와 같이
여유를 주리라고 봅니다.
이제 3시간 30분후인 도청앞에서
새벽 4시에 다시 [겨울여행2]를 떠납니다.
그 곳에서는 어떠한 영혼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지 기대가 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낯선 여행자, 마지막날 새벽 ''광주'' 읽어내기
작성자 : 박남순

U R L  : http://news.icross.co.kr/cgi-bin/newsview.cgi?idx=6352&hsn=0&k=%b0%dc%bf%ef%bf%a9%c7%e0
시  간 : 2001-05-28 오후 2:00:00
내  용 : 낯선 여행자, 마지막날 새벽 ''광주'' 읽어내기  
2001-05-28  

 
 
관람객 없는 광주 모노로그. 광주를 얻기 위해, 배우기 위해 이런 기회를 만들어 온 것이다
80년 5월 열흘간.
그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27일 새벽 4시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앞은, 아니 ''도청''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꼭 21년 후인 2001년 5월27일은 어떤가. 따가운 햇살 속에 광주의 하루는 매우 평온하게 지났다.
그런데 새벽 4시 바로 그 시간, 그 자리.
전남도청 정문 광장에선 이곳으로 겨울여행을 떠나온 낯선 5명 여행자의 기다림과 만남을 향한 작은 몸짓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깜깜한 어둠 속을 밝혀내고 있었다.
신영철씨(47·예기 플라타너스 대표)가 구성·연출한 ''겨울여행2-마지막여행'' 거리공연이 도청 현관 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공연이라기 보다 그날 광주 영혼의 숨결을 느끼려는 여행자의 제의였다.
광주 영혼 느끼려는 여행자 제의(祭儀)
낯선 여행자는 서울에서 내려온 4명의 연기자와 1명의 작가.
그들은 80년 5월 열흘간의 마지막 날인 27일 새벽 4시에 광주에서 어떤 영혼과의 만남을 기다리면서,
기대하면서 도청 건물을 일부러 찾은 것이다.
관람객은 열명이 채워지지 않았다. 보아주는 이 없는 공연. ''광주'' 모노로그였다.
낯선 여행자가 읽어내려는 광주와, 5월 그날을 현장 체험한 광주시민의 냉담한 반응.
광주는 21년 세월 속에 이렇게 혼재하고 있다.
이들 일행 중 1명의 작가는 바로 신씨. 공연을 이끌고 있는 입장인데 "관람객은 의식하지 않는다.
광주를 얻기 위해, 배우기 위해 이런 기회를 만들어 온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광주에 와서 광주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좋다. 하늘로부터 배운다".
광주 하늘 보는 것만으로 좋다
그가 사는 방식이요. 과정이다. ''왜 사는가, 존재하는 이유가 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러면 답이 하나로 정리된다.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인가''.
그래서 그가 만드는 작품은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놓고 하는,
연기자 위주 공연이 아니다.
"○년 ○월○일 무엇하고 살았느냐"고 자문하고 답을 낸다.
이번 ''겨울여행2''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그동안 광주를 소재로 한 ''광주 연작''을 4편 만들었다.
17주기인 97년부터 ''51817''(5·18 17주기라는 의미), ''지워진 소외''(''98),
''후이넘2-광주''(''99), ''잊지마세요''(2000) 등.
이 작품들은 영화로 제작해 27일 오전11시부터 민들레소극장에서 상영도 했다.
어쨌든 광주를 소재로 그가 만든 작품은 이번 공연이 5번째로,
광주 연작 완결편이면서 ''겨울여행 연작''이기도 하다.
''마지막 여행''이라는 부제도 그는 ''답답해서 붙였다''라고 했지만 완결의 의미도 내포한다.
겨울여행 첫 편은 광주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기다림''을 주제로 한 작품.
그래서 광주 영혼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것을 주제로 ''겨울여행2''를 지난해 가을부터 구상하기 시작했다.
''겨울여행2-''를 잠깐 되돌려보자.
희망을 갖고 떠나는 여행자 모습
줄거리는 ''광주''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5월 광주 이야기를 기대하면 실망한다.
과거를 기억하는 여행자의 기다림과 실천의 모습이 자유롭게 이어지는 것이 줄거리의 전부.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용기를 준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떠나는 여행자들 모습.
그리고 그들이 만나 실천하는 기다림의 확신은 인간을 향한 아름다움이다.
자기 실리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을 탄생시킨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 논리를 은유적으로 토해내고 있다.
이러한 ''광주 연작''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는 ''광주''라는 단어를 광주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권, 정의, 사랑이라 정의하고 그의 작품에서도 그렇게 봐 달라고 주문한다.
80년 5월 당시, 그는 신문기자였다. 언론의 진실 왜곡을 목격한 뒤
"광주는 내게 ''짐''으로 지워진 채 살고 있다"고 말한다.
혼자서 그냥 그 짐을 푸는 작업을 지난 1996년부터 힘 되는대로 실천하고 있다.
''광주''라는 짐은 광주 것만이 아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잊혀지고 있다는 게 그로선 안타깝다.
더구나 광주에서까지 그런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쓸쓸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그는 26일 새벽 4시에 광주역에 도착, 전남도청 앞까지 걸었다.
광주를 호흡하기 위해서다. 다음날인 27일 새벽 공연 시간을 미리 가늠해보려는 생각도 함께였고.
27일 새벽 공연에 앞서 26일 밤8시 망월묘역에서 ''겨울여행2''를 공연했다.
그때도 관람객이 모이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민들레소극장 영상회도 물론이고.
26일 망월묘역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신씨는
"올해는 광주 5월 마지막 날 분위기가 여느해보다 쓸쓸하다"고 표현했다.
''너무 조용해서''라고 표현했지만 더 깊은 뜻으로 전달됐다.
올해로 광주 공연은 3번째. 서울에서도 ''광주''공연을 계속 해온 터라 그의 느낌은 비교적 정확하다.
광주문제 해결 제3자가 나서야
관람객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 참여할 배우 모집도 점차 어렵다.
광주이야기라면 호응도가 낮아진단다.
"나 아닌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엷어지는 때문"이라 보는 그는
여기서 "무슨 문제든 제3자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애쓰면 쉽게 풀리는데…"라고 말한다.
그가 ''짐''으로 지고 있는 광주이야기도
"광주와 연고 없는 사람이 이를 보듬으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공연에 관람객이 있든 없든 개의치 않는다. 거리공연을 하는 이유도 해당된다.
길을 가던 행인이 공연 현장을 스치듯 지나면서도 ''뭔가 느껴진다"고 공감하면 그는 만족한다.
그런 행인이,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도중 무대로 뛰어들어 배우로 참여하는 것도 환영한다.
그가 거리공연 때 무대 중간에 공간을 비워두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마지막여행'' 길에서는 그런 관람객을 만나지 못했다. 해서
그는 광주 하늘을 떠도는 영혼과 만나는 기다림의 희망을 찾아 또 여행길에 오를지도 모르겠다.
박남순 기자 (maven@siminsori.com)
 

제  목 : [겨울여행2]그날그자리..
작성자 : 남신희
E-mail : http://www.jeonlado.com/channel_06_04.html?number=
시  간 : 2001-05-28 오후 2:07:00
내  용 : 그 날  그 자리
"도청은 죽음을 결단하는 사람들의 것이야...도청에 끝까지 남아 있던 사람들을 잘 기억해둬.
어떤 사람들이 이 항쟁에 가담했고 투쟁했고 죽었는가를 꼭 기억해야 돼...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어떤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 가는가를..."(홍희담의 ''깃발'' 중)
5월27일새벽4시, 도청앞.
21년전 그날 처절한 항전의 자리였던 그곳에 몇몇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둠이 걷히려면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할 시간에
''그날 도청에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제의와도 같은 공연이 올려졌다.
예기 플라타너스의 ''겨울여행 2''.
무엇보다 ''그날의 시간과 장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다 담아낸 이 작품은 배우든,
관객이든 그 공연에 참여한 사람들 누구나 눈앞에 펼쳐지는 무대보다
자신의 마음을 대면할 수 있도록 고요함속에서 펼쳐졌다.
날마다 화분에 물을 주며 꽃 필 날을 기다리는 이가 있고
쉽게 끝나지 않을 성 싶은 뜨개질을 계속하는 이가 있다.
또 인화되지 않을 꿈을 사진으로 찍어내는 이가 있고 무언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가 있다.
그 고요하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움직임들은 "악과 공존하느냐,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느냐"라는 극중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도 다가왔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상과 그 일상속에 깃들어있는 간절한 기다림,
그리고 희망을 꿈꾸는 몸짓들이 펼쳐지는 동안 아주 서서히 날이 밝았다.
관객은 몇 되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의 그날을 만나고 기억하려는 ''진정성''으로 이 작품을 올린 연출자 신영철씨는
"아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둠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디딜 때마다 영혼들의 숨결을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그저 어둠과 적막에 묻혀있었을 그시간의 그 자리가
그런 마음을 지닌 이들의 온기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남신희 기자(miru@jeonlado.com)
 

제  목 : [겨울여행2]새벽 4시17분 정확하게 광주역 도착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28 오후 4:13:00

5월25일 밤 남행열차를 타고 떠난 여행은 26일 새벽
아직은 캄캄한 어둠이 갈린 낮익은 도시에 다시 왔다.
바퀴 달린 포터에 큰상자를 싣고 그위엔 접는 작은 의자
두개와 작은 상자를 싣고 남편은 카메라 가방을 메고
포터를 끌며 난 작은 베낭을 메고 손에는 쇼핑빽을
들고 여행길에 들어서고 있었다.
가로등과 광고 간판만을 길잡이 삼아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시 걷다 서다를 하며 가고 있다.
첫 도착지인 도청앞으로 ...
우린 마음내키는대로 길을 걸어서 여명이 밝아져오는
광주 도심을 걷는다.
새벽 5시가 되니 어둠은 한시간 사이에 싹 걷치고
이제 환한 새벽길을 가며 거리에 앉아서 한가하게
쉬면서 다시 걸어서 앞에 보이는 도청 분수대가 보인다.
27일 새벽 4시에 공연 할 장소를 살펴본다.
할 수만 있다면 도청안 에서 분수대를 바라보면서 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근처에 있는 5.18 행사위원회 사무실로 향한다.
4시 17분에 시작해서 그곳까지 약 3시간을 걸어서 7시30분쯤에 그곳 사무실이 있는 1층 로비에 도착하여
사무실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본다.
이 기다림이 겨울여행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오전 9시30분쯤에
담당자는 못만났지만 베낭과 짐은 잠시 맡길 수 있어서 편하게 금남로를 걷는다.
그리고 충장로도.. 짐만 맡겼을 뿐.
우리는 또다시 거리를 걷고 걸어서 다시 도청에도
다시 가보고 벤취에 앉았다를 계속하며 기다림은
계속되었다.
10시가 넘으면서 짐을 맡겨 놓은 사무실에 다시 가서
그곳분들을 만나고 잠시 일정에 대해 공연 시간과
장소 협조에 대한 상황을 듣고 일행과 합류하는 시간
인 오후 3시경에 다시 들리겠다는 인사를 나누고
그곳을 나와 버스를 타고 상무대 자리가 있었던 곳으로
향한다.
자유공원이라 명명 지어진 그곳엔 중학생인듯 보이는
학생들이 행사 일정으로 그곳에 들려 21년전 역사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짧은 표어처럼 적어서
하얀 휀스담에 하나씩 걸면서 읽고 있었다.
실감 안나하는 모습으로 옛날얘기를 듣는 양..
상무대는 너무 귀엽고 아담하게 무슨 모델하우스
지어 놓은 것처럼 하얀집,하얀 철제휀스의 담.
휑하니 다시 만들어 놓아 21년전의 모습은 간데없고
그냥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건물들이 였다.
뒷편에 있는 영창안에 가보면 자동 녹음 되어진
''그날이 오면''이 제 혼자서 울려 나오고 있었다.
지금의 실상과 똑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법정안에 들어서면 뒷편에 21년의 군복죄수복을 입은
마치 죄수처럼 보이는 처참한 모습에 사람들...
그속엔 얼굴을 선명히 알 수 있는 김영철님의 모습이 나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자유관도 돌아보았는데 남편은 망명록이 마치 숙박계를
쓰는 양식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우린 어이없이 웃었다.
그곳 그자리에 보존하여 전시를 해놓으려면 그때 그당시
에 모습으로 보존하며 보수하여야지 다시 생경한
모습으로 잘 꾸며 놓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 사람들을 그저 덥어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까
애써 그날의 처참한 모습을 알게 될까 무서워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꾸어 놓은것 일까?
착찹한 마음으로 그곳을 나와 걷다 다시 버스를 타고 금남로에 다시 왔다.
수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천안쯤인가를 오고 있다면서
비가 온다는 말과 함께 고속도로가 막힌다는 말도..
어떻게 알았는지 광주에 어떤 신문에서 공연 일정을 물어 왔고 만나고 싶다고도 하며
망월동묘역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몇시에 망월동에
도착하냐는 물음이었다. 오후4시까지는 도착할꺼란 말을
해주었고 우린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일행의 도착이 늦어지고 연락도
오질 않고 남편은 망월동 묘역에 늦어도 4시까지는
약속이 되어 있으니까 일행들은 좀 늦게 도착하여도
되니까 우린 시간에 갈 수 있어야 할텐데.. 연락은 없고
3시30분이 다되어서야 창원 혼자 도착하였고 다른
두사람은 묘역으로 곧장 온다는 말을 해주었다.
우리 세사람은 서둘러 망월동으로 향했다.
관리소장님은 작년에도 친절히 우리를 맞아 주시고
묘역 전체에 음향이 들리도록 배려해주신 분 인데
올해에도 여전히 공연 장소도 어디가 좋겠느냐며 물으시고 음향도 해주시고
묘역에 환하게 공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우리에게 도시락도 들라하시고 괜찮다고 해도 우리가
쑥스러워서 못오나해서 직접 식사 장소에 같이 가서
오늘 저녁에 공연할 플라타너스팀이라며 소개를 해주신다.
남편은 기꺼이 식사를 사양하며 나는 먹으라며 창원과 나를 빨리 가라면서
나는 사실 그때까지 남편과 함께
단식한 상태여서 먹고 싶진 않았는데...
소장님이 오셔서 가자는데 아무도 안가면 그것도 상대에
대한 성의를 무시하는 양 같아서 였을까? 나에게
정색을 하면서 창원이와 같이 가라면서 이상한 얼굴이
되어서 나는 두말 못하고 가서 도시락을 먹었다.(후-후)
시민의소리 기자분이 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수현과 종은이가 도착하였다.
우리는 공연 장소에 가서 각자 자신의 소품들을 챙기고
저리하며 수현과 종은이는 처음 왔으니 묘역에 올라가
분향하고 내려와 리허설을 해보았다.

제  목 : [겨울여행2]망월동묘역에서의 저녁 8시 공연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28 오후 4:50:00

 
시간이 지나며 어두워지고 있었다.
영혼들과의 만남이 있으니 그 분들이 내려다 보고
있으니 한명의 관객이 없더라도 섭섭치도 않으며
재밌지도 않은 내용에 공연을 보기 싫은 사람이 억지로라도 보고 있다면 그건 더더욱 ..
눈에 보이지 않는다하여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니
마음은 오히려 편안해지고 핸복한 느낌이었다.
공연 시간이 다되면서 극단 토박이 식구들이 분명친
않지만 일곱분 아이들 세명 그리고 그 시간에 묘역에 있었던 한가족 세명과
서너분의 참배객들...
조촐한 아니 보고싶어 일부러 찾아와준 토박이 식구분들...  반갑고 고마웠고..
광주에 와서 공연을 해도 사실 아는 분들이 공연을 보기란 쉽지 않았고
바쁘시니까 우리가 공연 한다는 사실만 아실 뿐 공연을 보신적은 드물었다.
무대는 크고 확트인 시원한 느낌의 공간 이었다.
종은이가 제일 먼저 예쁘게 맨발로 나와 앉아서 꽃에
물을 주고 가구고 있으면 꿈을 찍는 사진사인 창원이가
나오면 작년에 선배에게 전화 했던 메세지가 우리에게
환청 처럼 들리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수현이 선물할 물건들을 포장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보이고..
까페''언덕위의 바보''가 차려진 공간에 나는 찻물을 끓이고 앉아서
습관 처럼 손뜨게를 뜨고 엽서도 쓰면서..
그리고 물이 끓으면 찻잔 가득히 헤이즐럿향을 담아 향기를 띄워 보낸다.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 촛물을 켜고 아침이 오면 다시
촛불을 끄면서 먼 길을 걸어 올라가 그 분들과 만나고
조우하며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저도 염려해 주셔서
잘 지냈어요''그리곤 ''안녕히 계세요''라는 인사를
나누죠. 그리곤 또 일년을 사는거죠.
아무도 없는 정적만이 감도는 묘역은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 였지만 이상하리만치 저를 맞아주시는 느낌은
제가 들고간 촛불처럼 따스 했어요.
그래도 눈물은 나오던 걸요.
그렇게 따스하고 좋았는데도 눈물은 한참이나 지나서야 멈추었어요. 저도 모르게...
 

제  목 : [겨울여행2]전남도청 27일 새벽 4시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28 오후 5:28:00

 
공연때면 어디든 차가 없으니 짐들을 지고 들고 다닌다.
겨울여행에선 짐을 지고 들고 걷고 하는 것이 일상처럼 보인다.
토박이 분 들이 오셔서 그 많은 짐을 실어 주시고
그 차에 타고 가자 하셨지만 우리는 짐 실은 것 만이
라도 되었다고 하고 망월동 묘역 전체에 불이 다 꺼지고
서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막차를 운좋게
타고 도청엘 들려 새벽에 공연할 장소를 보는데..
지금 밤에 당직을 하는 경찰은 전달 받지 못했다며
어디에서 왔느냐며,누구에게 허락 받았냐고 묻는다.
웬 새벽에 공연 하는가 싶나보다.
일행은 좀 쉬어야 하니까 그리고 밤을 새워야지 새벽에 공연을 할 수 있으니
가까운 곳의 피씨방으로 가고 남편은 남아서 있기로 하고 헤어져
창원,수현,종은.통신을 하며 공연시간까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잠시 누워서 잠을 자려 하는데
소음과 음악이 뒤석기며 그래도 잠깐은 눈을 부쳤다.
남편의 음성이 들리고 공연은 그대로 그 시간에 한다는 말을 듣고 안심하며
새벽3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새벽3시
도청안 마당에 들어섰다.
27일 새벽에 이곳에서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
최후까지 남아서 살아남은 자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의 의미를 알려준 사람들.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흐려서 일까 별은 보이지 않았다.
가슴이 좀 떨리고 상기된 느낌 이었다.
그 날 그 새벽엔 아무도 광주 시민들이 안나왔다
했는데... 하나 둘 몇몇에 기자와 사람들..
그때 그곳에 남아 있었던 분도 한분 오셨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도청에서 분수대를 바라보며 묘역과는 다르게 공간을 좁혀서 까페를 차렸다.
공연중에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졌다.
눈물인가? 빗물인가?
나는 찾아온 영철님께 커피 한잔을 드렸다.
그리고 나중엔 내가 그 커피를 마시는데 다 식은 커피
는 향도 없을 줄 알았는데.. 커피향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 영철님의 배려로 느껴졌다.
 

제  목 : [겨울여행2]민들레 소극장에서의 5.18 연작 영화 상영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28 오후 5:52:00

 
매년 광주에 가서도 상영해 보지 못했던 5.18 연작
영화들을 드디어 토박이 식구들의 배려로 민들레 소극장에서 상영했다.
4시간에 걸친 장시간을 그 식구들과 함께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순간 이었다.
가슴 따스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처음으로 가지게 되어서도 그렇고
모르는 사람들과 설명해가며 보는 영상화와는
다른 모두 다 아는 사람들과 나누는 기쁨을 가졌다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맨 모르는 사람들.. 알려하지 않는 사람들..알아도 이제는 말하기 조차 싫은 사람들...
모르면서도 모르는 채 넘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살다가 그 현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가까운 만남이 있어서도 고마웠다.
토박이 식구들이 혹시나 이 곳 사이트에 구경 오셔서
보시게 된다면 이 말을 꼭 드리고 싶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저희에게 기회를 주셔서요.
그리고 공연과 영화를 함께 진지히게 보아 주셔서도
감사드려요. 생각지도 않았던 점심을
단원들이 직접챙겨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론 5.18 연작 영화를 수십번도 더 본 사람인데도
누구와 함께 보는가에 따라 많은 차이를
느끼며 보는데 역시 토박이 식구들과 보는 영상은 더 가슴 찡하게 보았어요.

생각지도 않은 환대에 감사드리면서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제  목 : 5월 광주
작성자 : 종은
시  간 : 2001-05-30 오전 11:20:00

이번처럼.. 작업일지 쓰기도.. 돌아와서 후기를 쓰기도 힘든 작업도 없었던거 같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힘겨워했던 작업이었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내 부족함.. 이것이 문제였다.
연습의 부족함.. 시간의 부족함.. 마음의 부족함..
이런 부족함들을 뒤로 한채 선 무대였다.
8시 30분에 강남 터미널에서 수현언니와 만나 고속터미널 꽃상가에 들러 공연때 쓰일 꽃가지들을 장만했다.
9시 30분 버스를 탔으나.. 도착은 생각외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광주에 도착했을땐..15시가 가까이 된 시간이었고, 망월동까지 가는 버스 또한 한시간 가량을 기다린 후에 탈수 있었다.
망월동에 도착했을때 간간히 분향을 하러 오늘 사람들과 그들 틈에 섞여서 공연준비와 리허설을 하였다.  
 
꿈을 찍는 사진사와 여행하는 이.. 바보까페의 주인.. 꽃을 가꾸는 이..
그리고 관객들과 소리 없이 지켜본 영령들 사이에서 망월동 공연은
따뜻한 사람들과 기다림을 준비하며 맞이 하는 사람들 속에서 할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망월동..
가로등이 하나씩 꺼져가는 모습이 긴 여운이 남아 있다는 생각과..
이곳이 아픔을 안고 사는 자의 곳이 아니었음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청 앞 공연에선 공연을 하기 위해 도착했을때 그곳은
전국 어느곳과 다름없이 늦은 밤까지 네온싸인과 사람들이 인파에 술렁이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이렇게 번화되고 사람들 술렁이고 활기찬 곳에서..
그런 아픔을 간직하기엔 너무도 화려한 곳에서..
새벽까지의 공연을 기다리며 있었다.

새벽까지의 공연은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피시방에 들러서 작업일지를 쓰려 하였으나..
머리가 너무도 복잡해져 있는 상태여서 한줄도 쓰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슨 글들로 채워져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은 상태였다.
새벽 3시쯤 되어서 공연준비를 위해 도청 앞으로 향했다.
도청 앞마당은 너무도 조용했고..
간간히 도로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들의 소리로 채워지곤 하였다.  

그리곤 공연...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데도 생각외로 많은 이들이 지켜봐준 공연이었다.  
 

제  목 : [겨울여행2] 도청앞 새벽 4시..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5-30 오후 12:42:00

 
주말 끝자락은 어느 도시나 젊은이들의 차지인 것 같다.
늦게까지 열려있는 카페와 연인들, 혹은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떠드는 거리가 도청을 마주보고 있는 거리이다.
그 화려하고 들떠있는 거리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도청앞 거리는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마냥, 가라앉는 느낌이다.
맨먼저 내 눈에 띄인 것은 광주항쟁 기념동상위에
조각인지, 아니면 죽어있는 건지 모르는 비둘기 한마리였다.
얼핏 보기에 조각같았는데, 혜영님말에 의하면 오전에도
그 상태 그대로였단다. 바람에 기운없는 꼬리만 이리저리
움직일 뿐이었다.
공연장소를 미리 보고 근처 PC방으로 향했다.
5.18묘역 공연에 대한 후기도 그곳에서 올리고,
글도 보고 하는 사이에 약속된 시간이 다 되어서 나왔다.
날이 흐려 까아만 하늘에는 별이 보이질 않았다.
간혹 회색빛 구름만 살짝 고개를 내밀뿐이었다.
공연자리를 잡고, 공연시간을 기다리고 있자니
민들레가족들과 기자두분과 몇몇 관객들이 오셨다.
5.18묘역과는 달리 아담한 도청앞마당은 오히려 무게감이
더했다. 중앙에 보이는 계단 넘어로 그 때의 영혼들이
마구 뛰어 내려 올 것만 같았고, 불꺼진 창문가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설레이고 뛰었다.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빗방울이 이슬과 같이 얼굴을
스치고 간다. 바로 하늘을 올려다보니 마치 하늘에서
영혼의 물을 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차분해졌다.
꽃에 물을 주는 이...
꿈을 찍는 사진사...
언덕위의 바보카페주인..
희망을 찾아 다니는 여행하는 사람..
공연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그곳의 영혼들로 인해서일까.
계속 머물고 싶은 마음이었다. 알 수 없는 차분함과 따뜻함.
짐을 정리하고 나오면서 그 큰 나무와 함께 말없이 지켜보았을
영혼들과 작별하고 그 혼란스런 거리로 다시 들어왔다.
민들레극장에서 5.18연작 영화들을 보면서, 많이도 울었다.
예전에 이미 본 영화임에도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 슬프고 하는지..

저녁 6시 30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주위의 산들과 하늘이 짙검게 변하고,
마음이 수선스러웠다. 마치 버스가 거꾸로 가는 느낌을
받아, 창문너머 산들의 인사를 재차 확인하려 하였다.
마음은 아직도 서울로 갈 준비가 안되었는데, 몸이 가니
마음이 더 힘들게 그 곳에 남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내년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있을지 광주가 기대된다.
또한, 이번에 큰 도움을 아끼지 않고 주신
민들레극장의 토박이님과 다른 극단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늦은 시간과 이른 시간 모두 공연을 보러오신
기자님들과 관객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제일 많은 감사는 그 곳에 계신 영혼들에게 드린다.
그 영혼들로 인해, 오히려 내 자신이 위로를 받고 왔기때문에...
제  목 : 2001년6월26일 [겨울여행2]공연참가하실분구합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08 오전 11:41:00
 
 6월26일 14년전의 그시간 그자리에 있던 이들을 생각하며
[겨울여행2]공연을 함게할 분들을 구합니다.
저녁 6시 3종기도가 울리는 명동성당이나 그 근처
명동 어느곳에서 광주에서 초연한 그 공연을
확대하고 이어가는 작업으로 함께할 분들을 찾습니다.
참가하실분들은
[겨울여행2]홈페이지의 대본과 작업일지를 참고하시고
미팅을 신청, 원당에 오셔서 작가와의 만남을 가져주신후
26일의 공연을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6월공연을위한 준비모임-6월음악회같이보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09 오후 3:17:00


 겨울여행26월26일 명동공연을 위한
준비모임으로 이 작업에 참가할 분들과의 미팅을
겸한 모임을
6월항쟁의 시작일인 10일에 가집니다.
참가하실분은
이곳에 오신다는글주시고
10일(일) 오후 5시반까지
장충동에 있는 경동교회(여해문화공간)로 오셔서
함게하길바랍니다.
이날 여해문화공간에서는
6월항쟁14주년기념음악회가 있습니다.
 
제  목 : [겨울여행2-광주]공연을마치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0 오후 2:36:00
디 마이너스 하고 세던 마지막여행의 일자는
이제 디 플러스로 15일째를 넘기며
마지막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곳엔 다시 적막만이 맴돌고있다.
광주는 언제나처럼 하늘이 열리고
다만 5월광주라는 의미만으로 대화없이 사랑을 주고
받을수잇는 사람들을 만날수있고
비록 그것이 찰라에 불과하지만
이 겨울여행에 추스림을 일깨워주는 넋이된다.
두번의 공연과 그 밤은 다른해와 달리
넋과의 만남을 향한 기도였다.
그리고 물론 영혼들은 그 열려진 하늘과 계단사이로
한해를 기다려온 희망을
사람들 가슴에 가득 화사하게 안겨주면서
무엇에 바빠서인지는모르나 분주히돌아서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초연하게 바라보고있엇다.
망월동은 영혼의 존재의미를 기억하며
그리움으로 가득찬 이들에겐 정말 한없는 안식처이다.
특히 세번재 공연에서 처음으로 가지는
밤의 묘역에서의 공연은 빈 묘역에 비춰지는 불빛들.
마치 반딧불이의 미소처럼 흔들리고
그안에 담긴 여행을 떠나는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들앞에 당연한 선택이라고 미소지어주는 듯 하다.
새벽이 오기전 도청에서의 두번째 공연은
영혼과 실존과 21년전의 그시간이 교차하는
묘한 동반의 공간.
저 2층 창으로 우리와 도청앞 빈 적막함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의로운 사람들이 함께하고
공연이 지속되는 40분동안
쓰러지고 계단을 끌려내려와 앞마당 빈뜰에
동료의 시신과 함께 철사줄로 두손목을 뒤로
묶이우는 그 청아한 시선들.
동행하여도..로 시작되는 겨울여행2의
대사는 그 에측한 그대로
공연주변에서 각기다른 마음의 우리를 증명하고
아무리 우리가 그래도
무한의 애정으로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영혼의 손길은
인간에게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주며
27일의 새벽을 맞이한다.
그들과 헤어져
사람들의 일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몇몇은 그리움에 한없이 허공만 바라보며
사람안에서의 기억과의 만남을 측연히 노력하지만..
마지막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이승에서의 디데이는 과거로만 흘러간다.
겨울여행2는 초연이 곧 마지막공연이 되어버린
아픈 공연이다.
이렇게 기다리며 이렇게 걸어가는것이라고
흉내를 내보는게 고작이며
그안에 담앗던 사랑은 사람들안에서
결코 지속되지못하는 예쁜 추억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여 [겨울여행2]는 다시 시작되고
비록 다시는 한번도 더 공연할 수 없을지라도
목메이게 불러보고 기다려보고
그리고 홀로 실천하는 외로운 독백으로
죽는날까지 지속하기로한다.
결국 [겨울여행2]는 마지막을 먼저해버리고
그리움으로 넋을 향하는
새로운 1년간의 소망.그리고 소리없는 실천으로
지속되는 그리움의 목메임.  
 

제  목 : [겨울여행2]6월공연으로 가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0 오후 11:11:00

5월광주에서의 초연
그 아름다운 감싸안음을 뒤로하고 돌아오며
이제 또다시 시작되는 365일이란 3차원공간의 시간,
과연 어떻게 용기를 갖고 지탱하며 존재할 것인가를 물어본다.
그리고 답하길 끊임없는 집요함
그리고 놓지않는 화두,
영혼이 들려주는 존재의미의 기억함.
그 모든것에 적응하는 삶으로
[겨울여행2]의 지속적인 순례를 택한다.
1980년5월을 2001년에 살았듯 6월10일부터 26일까지는
1987년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5월로부터의 7년간의 의로운 희망의 집요함과
지금으로부터 14년전의 그 시간
곳곳에 아름답게 존재하엿던
사랑스런 인간의 모습과 영혼의 자유를
찾아 그들을 향해 기억하는 삶.
[겨울여행2]는 6월공연을
그 아름다운 함성이 메아리치고
누구도 소외시키지않고
서로 문득 사랑하였던 아름다운 용기의 계절
87년6월로 돌아가
그들을 만나는 소망의 여행으로 작업하기로한다.
14년이란 세월속에
구조적으로 광주와는 또다른 기억으로
망각되어버리거나 변질되어 놓쳐버린
인간존재의 확인과
아름다운 영혼의 기억을 실천한 시간들의 되찾음.
[겨울여행2]6월공연은
서울의 명동 혹은 다른곳에서
그들의 시간이 중첩되는 만남속에서
그리운 여행의 여장을 풀어가는 작업이 되길 바라며
6월10일을 회귀의 첫날로 잡아
16일간의 아름다운 여행을 떠난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디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0 오후 11:31:00

언제였던가 열사의 이름을 목놓아 나열하던
문익환목사의 목소리가 오늘 6월항쟁의 날에
다시 들렸다.
그리고 10일과 20일 그리고 26일 3차례에 걸친
시민대회가 공지되고
저녁 6시 국기강하식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며 모여들던
도심의 사람들이 다시 보엿다.
열사나 운동권 혹은 신야당을 구성한 정치인이
아니었어도 최류탄과 사과탄의 집요한 난자속에서도
용기있게 모여들고 서로에게 격려하며 박수치고
자동차의 경적을 울려대던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낸 사람들.
비록 일시적인 혹은 군중심리에 불과했을지도모르지만
아름답다고 기거이 말할수있던
고운사람들의 비폭력의 저항운동.
촛불을들고 장미꽃을들고
명동성당길에서 중앙우체국앞에서
그리고 전국의 주요도시곳곳에서
한날한시 나아닌 공동체의 사랑을 위해
기꺼이 하나되던 87년6월 사람들의 모습은
겨울여행을 떠나는 여행자의 가슴에는 아련히 잊혀져가는
고운 추억이며 향수이며 희망의 디딤이다.
6월항쟁의 시간과 공간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군상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바라보이는 주체는
아무런 욕심도 정치적 목적도 없이
이 하나됨에 스스로 기거이 동참했던
우리의 영혼적 실존의 의미에 대한 기억과
그 실천의 짧은순간들이 있고
이것이 순례자와 겨울여행자에게
다시 희망을 확신해야만하는 증명으로 다가온다.
14주년을맞는 6월10일 서울의 한곳에서는
6월항쟁의 주역 혹은 그 정신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소담스럽게 모여 음악회를 갖고있엇다.
간혹 즐거워하고 이렇게 기억하고
만날수있는 것에대한 기쁨을 나누고 있지만
그날의 그 정신을 이렇게 소화해내는것이
전부일까하는 의아심도 들면서
역사의 뒤안길에서 치루어지는
또하나의 기념식을 바라보는 느낌에 머무른다.
[겨울여행]의 여행자들에게
또하나의 스침이며 실천의 디딤이 될 시공.
6월은 14년전으로 역행하고
그안에서 여행자들의 길목은
공동체의 아름다운 용기로 빽빽히 메워진 거리를 제시한다.
이제 그 16일간의 시간여행안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나름의 자기생각과 영혼의 실천으로
남겨질 고운 작업이 시작된다.
물론 스스로 사랑할 사람이 적어져간다는
겨울여행의 대전제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6월11일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2 오전 12:32:00

이번 공연에 함께하고싶다는 두명의 새로운 지망자와 약속하여 문예회관로비에서 만남.
겨울여행2의 주제나 소재를 보고 참가를 희망한것이 아니라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대한 소개를 주위친우로
부터 받아서 다가온 청주대 연극영화과 3학년학생들이어서
일반적인 플라타너스연극론을 개론처럼 소개하고
이번 26일의 작업에 대해 가지기쉬울 몇가지 오류에 대한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초연을 같이했던 3명의 연기자에게선
아직 이번공연에 동참여부에 대한 회신이 없다.
마고 고정환님을 위해 비워둔 부분을
이번 공연에는 동참할수있을지 궁금해하며 메일을 보냈다.
가장중요한것은 장소문제
하지만 연기자들이 어느정도 확정되지않으면
미리 장소컨텍을 할수가 없다.
예를들어 아무도 참가할 사람이 없거나 한두명만
참가자가 있을경우 굳이 집회신고나 공연신고가
필요치않은 거리공연으로도 가능하다.
장소는 14년전 그날 꽃잎처럼 무수히 아름다왔던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졌던 곳을
제1 제2 제3..순으로 대상지를 정하고 그곳을 섭외하되
현재의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이 원치않거나 기억하지못하거나
모른다고하면 굳이 그곳을 공유하지못하고 비껴서서
작업장소를 결정하기로한다.
 


제  목 : 은경입니다.
작성자 : 서은경
시  간 : 2001-06-13 오전 1:34:00

선생님과의 첫 만남의 느낌이 좋아 소개 시켜준 친구에게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의 작업이 지금 저에겐 가장 필요한 것임을 확신하며 대본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더 막막하더군요.
물론 아직 한 번 밖에 보지 못했지만요*^^*
80년에 태어났기에 6월 항쟁은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일들이었는데...
과연 어떤 느낌들을 끌어낼 수 있을지 저 자신도 궁금하군요.
그리고 그때 선생님께서 작품이
6월항쟁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맞죠?
느낌, 느낌, 느낌...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 느낌은 좋으네요^^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대답없는 명동성당장소허가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2 오후 4:05:00

1차방문후 신부님들의 요청에 따라 6월16일 공연일자를 10일앞두고
26일의 공연을위해 명동성당 본당신부님 앞으로
성당근처에서의 작은공연의 정식장소사용허가를
맡기위한 공문을 전달하엿으나
일주일이 지난 22일 오늘현재까지 가부간에 답이없다.
아마 무심하거나 게을러서일것이다.
그렇지않고선 이렇게 애타게 준비하고잇는
마음을 모른체 하면서 연락주겟다고 하고선
공연해도 좋다거나 아니면
공연해선 안된다는 가부간의 답도 주지않은채
귀중한 피같은 준비의 시간들을 무시할수가 있을까?
예전에 그곳에서 문화관을 만들고
신부님과 함께 수십년을 멈춰있던
본당종각의 시계를 고치던 그곳.
그리고 언제나 그리우면 찾아가서
기도하고 촛불을 켜던 그곳
한때는 민주화의 성지로서
누구도 받아주던 그 아름답던곳이
이젠 세네명의 사람을 이끌고
그 아름답던 그곳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가가서
한쪽 구석 어느곳에서 조용히 기도드리는것조차
자유롭지못한 곳이 되어버린 아픔.
간혹 별의미도 없는 영화장면이나 tv드라마에
촬영이 허락되고 가수들의 사랑타령 뮤직비디오에
장소사용이 허용되기도하는 그곳이
그곳을 정말 사랑의 샘으로 기억하며
잃어가는 희망을 되찾기위해 찾아가는 기도자에겐
무심해져버린것 같아 안타깝다.
같은 작업으로 다가갔던 5월의 망월동신묘역.
바로 그날저녁의 공연을 의뢰하였음에도
오히려 보는이들이 없을것을 걱정하며
멀리서 다가온 우리를 사랑으로 맞아주고
그 커다란 공간에
조그맣고 보잘것 없는 여행자들의 기도를
위해 온 묘역전체에 불을 밝혀주던
518묘역사무실분들과
명동성당을 지키는 신부님들의 마음이
비교된다.이제 공연은 나흘밖에 남지않앗고
6월하늘과 그날 그곳을 메우고 내어주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영혼을 마주하고픈 우리의 작업은
명동성당의 무심함속에서
각가지이기심이나 구걸 상술로  
모여든 사람들에게도 주어지던 그곳에
받아들여지지못한채
슬픈 눈망울로 그리움을 안고
그 애절한 그리움으로
그 옛날 아름답고 따스했던
그곳을 바라보며 멀리서 촛불을 밝히며
돌아서야 할것같다.
우리의 작업이 아름다움을 희망하면서도
또다시 겨울여행이란 제목을
바꾸지못한채 옷깃을 여미는 것은
이렇게 모든것이 잊혀져가는 때문이 아닐까.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명동성당공연 장소허가신청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6 오전 11:33:00

수신: 명동성당 본당신부님
참조: 명동성당 보좌신부님
발신; 예기플라타너스 대표 신영철
제목: 거리극[겨울여행2-6월]공연
      명동성당내에서의 공연허가의뢰건
진화의 공기전환을 향한 소리없는 표현작업을
지향하며 작업해온 신영철 구성연출작품 예기플라타너스팀입니다.
기다림과 희망을 주제로 인간의 아름다운 영혼을
기억하고 다시 만나는 작업으로
[겨울여행2]란 공연을 만들어 순례공연하며
2001년 6월의 순례지로 명동성당을 택하여
사랑을 위해 하나가 되었던 14년전 6월항쟁의
그날 그자리에서의 공연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14년전 6월항쟁의 절정이었던
6월 26일 저녁6시 삼종기도와 함께 시작되었던
국민평화대행진날의 기도를 기억하며
그 날 그시간 그자리에서 다시
인간의 아름다움과 사랑하는 영혼과의 만남을
그리워하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다가가려
이 공연을 준비,명동성당에서의 이 조그마한 사랑의
절실한 만남을 허락해주시길 바라며 공문을 작성합니다.
공연은 4-5명의 연기자가 대사없이 조용히 다가가고
움직이며 기다리는 형태로 조용한 음률을 배경으로
시와 독백이 읽혀지는 방식입니다.
45분정도 진행되며 특별한 무대설치나 조명없이
그저 실제의 공간에서 객석과 무대의 구분없이
이뤄지고 성당의 일상적인 업무나 미사 기도등에
피해없게 조그마한 동작들로 있는듯 없는듯
진행됩니다.
공연장소는 명동성당으로 오르는 입구계단이나
성당마당 혹은 성모동산중 한곳을 희망하지만
이 세곳중 한곳이 아닌 본당에서 지정해주시는
어느곳이라도
그날 성당을 가득메워졌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영혼을 만날수있는 곳이라면 어디던 감사합니다.
공연은 공연참가자들이 저녁6시 삼종기도와 미사를 참례하고
7시에 시작하여 8시에 끝마칠 계획이며
무대는 박스몇개로 만들어진 간이 탁자와 의자
그리고 음향을 틀어놓을수 있는 오디오나 작은 앰프설치만으로 전부입니다.
간혹 집단이기주의나 자신들의 욕구충족을위해
이뤄지는 집회들이 성전입구와 마당을
아픈가슴으로 메꾸고있는 요즘을 보면서
진정 사랑할줄 아는 고운 영혼들이
한송이 꽃을 들고 공동체의 사랑하는 세상을 위해
모여들었던 14년전 그날의 명동성당을 그립니다.
그 시간을 기억하며 그날 그장소에서
그리움으로 기도할 작은 저희의 소망이
그곳에서 그 귀한 영혼들을 다시만날수있게
허락해주실 것을 의뢰드리며
장소사용허가신청공문을 작성해 올립니다.
(공연작품에 대한 자료와 작업일지
5월광주초연의 자료등을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2001.6.16
 
예기 드림
yegie dream
 

제  목 : 은정님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7 오후 9:33:00
[겨울여행2]의 대본을 흐르고있는 중요한 줄거리는
그리움입니다.그리고 어찌보면 삶의 회의나 자신없음으로
더 이상 희망을 가질수없을것같은 슬픈 단정같은것도 깔려있습니다.
겨울여행2의 여행자들은 그곳에서 부터
다시 용기를 내어 희망을 찾아가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어저면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찾을수없는 신기루를 찾아가는 길손같은 마음이지만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것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고 그래서 굳이 이들의 겨울여행은
시간을 중첩하여 그 그리움을 달래주고 용기와 희망을 전해줄 시공간에서 이뤄집니다.
광화문갤러리에서 보았던 사진과 영상들중
그 구속 후미진 어느곳에서
주연아닌 엑스트라처럼 노래하는 사람들의 맑고밝은
희망의 메세지를 기억하며
그들의 가슴에 접근하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여행을 떠나보길 바랍니다.
한주일간의 연습일정을 마련하고 기다립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다시 읽어보면 가느다란 소망안에서
꺼져가는 희망을 집착처럼 잡고 놓지않는
작은 용기뿐인 이 작업의 실체를
느끼실수도 있을 겁니다.
이 작업에 참여하는 용기가
고귀한 즐거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  목 : 연출님께
작성자 : 핑크공쭈
시  간 : 2001-06-17 오후 5:03:00

: 먼저 연출님 아침 일찍 찾아뵙지 못한거 죄송해요
많은 생각은 저의 일상을 찾아다니다못해 단기간에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보다 나를죄어오는 느낌이 더듭니다
이번 작업이 나자신의 자유가 아닌 방종으로 시작된 허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어쩌면 쉬울 작업이 전 지금 혼란스러운건 왜일까요
지즘 전 시계방향대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어려운게 아니라 제마음의 뿌리가 흔들리는걸 발견해서 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기에
오늘 쉽게 연락하기가 사실 두려웠습니다
오늘 다 만날텐데......제 자신을 풀어 놓을수 있을 때...가고싶습니다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오랜..아닐꺼라 절 믿고싶습니다 .......
저의 초안중... 전 거리의 시인이 되어 사람들에게 춤으로(몸의어떤행위로써)
시와 글을 전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이진 않습니다
설 가면 다시 찾아뵐께요
이 글을 쓰며  용기라는 게 제 몸으로 들어옵니다.
 
제  목 : 첫번째 여행...(은경이요*^^*)
작성자 : 바보공주
시  간 : 2001-06-17 오후 9:18:00

내가 갈 길이 어디인가?
오늘도 방황한다.
길을 찾지못해 바둥거리며...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며...
잠깐이라도 쉬어갈 곳이 있었음 좋겠다.
어디든 편안한 맘으로 머무를 수 있는 곳...
내 나이 22...
여행을 떠난다.
한적한 시골로...
낡은 집앞에 할머니 한 분이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고 계셨다. 하늘...
햇살이 유난히 아름답게 빛나고 구름한점 없는 투명한 하늘을..
저 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실까?
할머닌 날 보며 미소를 지어 주셨다.
나도 할머니를 보며 함께 웃었다.
할머닌 옆에 앉으라며 손짓을 하셨다.
할머니 옆에 앉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품안에서 낡은 사진을 한 장 꺼내주셨다.
그 사진 속엔 잘 생긴 청년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할아버지냐고 했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아마도 할머니는 말을 잃어버리신 것 같다.
난 나의 할머니를 기억하며 갑자기 마음이 울컥거림을 느꼈다.
그리곤 할머니를 씻겨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씻지 못한 것이 역역히 보였기 때문이다.
물을 끓이고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는데 할머니의 지난날이 보이는 듯 했다.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을까?
살이라곤 보이지 않고 뼈와 가죽만이 남아있어 나의 맘을 더 아프게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무척이나 행복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셨다.
방으로 들어온 할머니는 이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나에게 꼭 쥐어주셨다.
그것은 약과 였다 무척이나 아껴두신 것 같은
그것을 차마 먹지 못해 들고 있자니 나의 입속에 손수 넣어 주셨다.
이불을 펴드리고 할머니와 미소로 인사를 하며 나왔다.
하늘을 바라보니 별들이 쏟아질 것 같이 빛나고 있었다.
그 때 큰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다.
할머니 집 뒤로...

제  목 : 여행자 은경님께..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7 오후 9:45:00

겨울여행2의 새로운 여행자의 모습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시선을 아름답게 만납니다.
선행은 갈수록 어색하고
선한 마음을 기억하는것조차 점차 낯설어져가는
세상속에서 이 작업이 추구하고픈것은
그래도 용기를갖고 다가가보는
자신안에 담긴 아름다운 영혼의 기억과
그 영혼의 실천을 향한 노력의 모습입니다.
여행자는 한분의 노인을 통해서
사랑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서
세상에 아름다운 불씨를 다시 키웁니다.
하늘에서 배우고
하늘로부터 희망을 얻어
절망을 지워가는 작업
그래서 이 여행은
한여름에 이뤄져도 긑내 차갑고 시린
겨울여행입니다.
아름다웁도록 슬픈 사랑을 그려보면서
그 초라한 할머니에게 드릴수잇는
자신의 사랑을 통해
또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그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서
한마리 여우를 길들인 어린왕자의
여우로부터의 두려움잊기처럼
모든 여우를 자신의 길들여진 여우와 같이
대해줄수잇는 시선을 갖게되듯
길들임을 통한 사랑을 디딤으로
모르는 이를 위한 사랑으로의
여행자의 시선의 폭을 넓혀보는
작업을 시작해보길 바랍니다.
일주일간 [겨울여행2]를 위한 연습을 위해
기다림을 마련해놓앗습니다.
그리고 안면도공연도 은경 은정님과 같이 할수
있는 작품 [사랑담론]으로 정해서
초대장에 답을띄웠습니다.
이 작은 연극만들기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고 또 그리하여
그 희망과 용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줄수잇는
고운 시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제  목 : 제대로 가는건지...
작성자 : 바보공주
시  간 : 2001-06-17 오후 9:21:00

: 지금 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제가 올린 글이 시작이 되는건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네요.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시를 그리는 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9 오후 1:18:00

T.S 엘리어트가 바라본 세상은 황무지였고 그것을 확인해간
그의 황무지여행은 마치 우리의 겨울여행길과 같이
쓸쓸하고 차갑기만하였을 것이다.
시인은 현실에의 타협을 버리고 실천적 행위를 시작하였고
겨울여행2는 그러한 시인의 마음을 공감하며
자생된 또다른 시인을 이 작업안에 새로운 인자로 담는다.
그는 시를 쓰고 그 시를 몸으로 표현하여
글이나 입이 아닌 육체의 언어로
사람들 가슴에 들려주려고 또하나의 여행을 떠나는 겨울여행자다.
그는 춤추는 무용수이기보다는
시인이며 시를 춤춘다기보다는
시를 그리는 이로 불려지는게 더 어울린다.
존재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는작업은
엘리어트의 딜레마에서처럼 우리들에게 똑같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 딜레머안에서 찾음은
자신본연의 영혼의 소리에 순종할때 이뤄지고
그 길을 찾아가는 시간의 갈등은
자신을 찾아 다시 버림으로서 실마리를 찾는다.
시를 그리는 이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고
그의 몸으로의 그림여행을 위한 준비와 노력의 시간은
자신안에 깃들어오는 사랑의 방식으로 얻게된다.
얻을수잇으므로 버릴수잇으며
버림으로서 얻는다는 지극히 단순한 상식이
영혼의 음성에 순응하는 자유의 실체이다.
비록 부족하지만 여행자는
확신을갖고 여행을 시작하며
자신이 얻은것만큼 얻는 순간순간에
나누며 다시 찾음을 지속하는 순결한 모습으로
이 작품안에 떠오른다.
만남은 기다림의 답이지만
그 기다림의 이유는 아니었다.
지속할수없을지도 모르지만
그 조그마한 찾음이
존재의 이유를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가슴의 시작이엇으면한다.
 

제  목 : 몸으로 읊어지는 시...
작성자 : 핑크공쭈
시  간 : 2001-06-18 오전 1:49:00

나를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문득 떠올려지는 이 글을 써 봤다......
나는 시인이다. 말그대로 시인이다.
하지만 시를 모른다.사람들은내가읊으면그것을시라고규정짓는다.
3,3,5,5...시의운율을지키는것도, 아주스펙타클한 아름다움도 없는데
그작은글위에뭔가를 느낀다.
나는지나가는사람들에게시를읊어준다.그사람에대한 느낌,분위기.등등
그사람에게맞는 시를지어준다 아름다운 행위이다.사실...
"너는 장미보다 아름답진 않지만 그보다 더 진한 향기가...
"어디서많이들어본말이다.유행가사같은...
나는 거리의시인..사람들은 일부러나를스치기도한다.
우리가만난것이마치전생에뭔가가있었다는 듯이..뭔가를가져가려는듯이..불행해하는이도있다...
그래도나는그들을위해시를 읊어준다.나의 시는
그것이 말이나노래같은어떤언어의욕구로단정짓지 않는다.
시는 곧 몸의어떤행위로들리어진다.머리로 귀로 눈으로만이
그시를 이해하는것이아닌양 태초의순수한,마음으로 시를 읊어주고 싶다.
내몸으로보여지는 시는많은, 나를 스쳐가는이들의영혼을 잠시나마정화시키는,
카타르시스의 근원이되길바란다
그것은곧 새로시작하려는 희망이자 삶의그리움......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9 오후 1:33:00

6월의 겨울여행에선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는 한 사람을 만난다.
그의 여행은 세상과의 만남속에서 하나하나
발견되어지는것에 대한 사랑의 시선.
그리고 그 사랑의 시선으로 인해 가능해지는
여행의지의 확대로 표현된다.
시선이 확대되고 보지못하던 것이 눈에 들어오고
느끼지 못하던 것이 좁음에서 넓음으로
얕음에서 깊음으로 차근차근 확대되어가는 것은
우리가 기억할수있다는 희망이며
그의 이 조그마한 실천의 확대가
인간으로서 존재해야할 가치를 자신과 타인에게 얘기해준다.
마치 한사람 한사람의 조그마한 의미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바다를 이루고
존재의 용기를 가득 채워주엇던 87년6월의 거리에서
처럼 한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던 이의 실천의
확대는 이 여름의 무더위속에서도 차디찬 겨울
그래서 떠나는 여행자의 뒷모습을 비춰주는
따스한 겨울햇살같아보인다.
오지않는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기다림을 마련하고 떠나온 여행이엇지만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울수없는 희망이며 사랑이다.
그래서 이 작업에 참여하는 이에겐 조금씩 조금씩 더 높아가려는
사랑의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가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전달될 여행의 디딤이 된다.
사랑담론에서 처럼 사랑은 하나고
그 종류는 단지 3가지정도로 구분할수잇으며
그 3가지의 사랑은 모두 다시 하나로 일치된다.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는 여행자는
이 작업안에서 그 사랑의 폭과 깊이를 표현하며
그 모든 것이 하나이며
기다림의 이유라는 확신을 담고 작업해보기로한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이 들려주는 그 음성이
얼마나 손쉬우며 아름다운 전진인가를 연습해 보면서..
 

제  목 : 여행'' 그리고 두번째 여행...
작성자 : 바보공주
시  간 : 2001-06-18 오후 8:31:00

 
내용을 더 추가해서...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니 할머니께선 쪽마루에 앉아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며 앉아계셨다.
난 이 할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것이라곤 몸과 맘 뿐이기에 청소를 해 드렸다.
방을 치우다 깨어져 테잎으로 어설프게 붙여놓은 액자하나를 발견했다.
그 사진속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좀 젊었던 그 시절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아름다웠던...
청소가 끝날 때 쯤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다.
인사를 하고 나오려고 할때 할머니의 낡은 옷가지가 보였다.
가방을 내리고 빨래를 한다. 모든것이 끝났을 때 하늘을 보니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다.
할머니께서 주무시는 것을 확인하며 집을 나왔다.

또다시 여행이 시작 되었다.
또다른 방황으로 인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늘 방황이란 것이 쫓아 다니나 보다.
어디까지 왔을까?
사람들의 머리색깔과 말투 모든 것이 새로운 곳!
여긴...(아직 장소를...)여기였다.
모든 것이 낯선 이곳에서 우연히 동양할머니 한 분을 뵙게 되었다.
놀랍게도 할머닌 나와 같은 말을 쓰고 계시는 분이었다.
할머니께선 예전에 정신대에 끌려가셨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까지 와서 반평생 넘게 살고 계신다고 했다.
할머니께선 말씀을 하시다, 결국 눈물을 보이셨다.
그리곤 아리랑을 서럽게 부르신다. 나도 따라 불렀다.
우선 여기까지만...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 명동성당 장소 사용에 대한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6-18 오후 9:25:00

명동성당에서 공연을 하려면 우선 장소 사용에 대한
얘기를 성당사무실에 알아봐야 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명동으로 나갔다.
생각해보니 아들의 성당 중고등부 선생님 이셨던 분이
명동가톨릭회관에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느닷없이 그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그간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선생님은 나를 알아보시곤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이곳까지 왠일이세요" 라는 말을 하시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전부터 남편에 작업을 조금은 알고 있는 터라 처음부터 공연에 대한 예기를 시작했다.
오월에 광주공연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겨울여행 공연을 명동성당 어느곳에선가 6월 26일에 공연 하려 하는데
장소 허가에 대해서 선생님은 알고 있는가를 묻자
자신은 잘 모르지만 지도신부님은 알고계실지 모른다며
나를 차장신부님이라는 명패가 걸린 방으로 안내하여 주었다.
저희 본당 자매님이신데요 라고 나를 소개 시키며
(나는 미사에 참례 안한지 이미 오래 되어서 언제였지 하는 혼잣말을 하며)..
차장신부님은 나에게 본명을 묻곤 저도 같은 요한이예요 하며 반갑게 명함까지 건네 주셨다.
(내 본명은 요안나 이다
전에는 임혜영이란 이름 대신 임요안나라는 본명을 더 많이 들으며 살았었다.)
이 신부님께도 똑같은 얘기를 드렸더니
신부님은 나라면 어느곳에서든 하라고 할텐데 당신이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이라시며
지금 처럼 본당신부님을 만나 얘기 해보는 것이 제일 빠르다는 말을 해주셨다.
유선생님이 본당신부님 전화번호를 적어 받고 헤어져
곧장 본당신부님께 전화를 드렸다 26일에 명동에서 공연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말을 하였다.
신부님은 운전중 이라시며 부주임 신부님을 만나 보라신다 해서 사무실에 가서
부주임 신부님 계신곳을 물어 보며 사제관으로 갔다.
가서는 이러 저러 해서 만나러 왔다고 하니 문을 열어 주어
2층 부주임 신부님을 어렵게 만나 뵐 수 있었다.
또 반복하여 플라타너스 공연에 대하여 설명 드리고
왜 명동성당에서 하려 하는가에 대한 얘기도 그저 간략하게 설명해 드렸다.
내 얘기를 대충 들으시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그럼 뭐 먹구 살아요?" 이러시는거다.
나는 속으로 "먹을때 까지 먹고 죽을려구요" 라는 속내를 말하진 않고 그냥 웃었다. 씁쓸히...
신부님이 하실 말씀은 아닌것 같아 조금은 슬퍼졌다.
사용허가 신청서가 있어야 본당신부님께 말씀 드릴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신부님께 겨울여행 대본을 건네 드리고 나왔다.
성당을 걸어나오며 이제 사람들은 14년전에 있었던
역사의 현장에서도 잘 모르는 얘기를 듣는 양 아직도 이런
얘기를 하는 신기한 사람 보는 듯이 그렇게 잊혀지고 있었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또다른 시각.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9 오후 1:05:00

겨울여행2의 기다림은 그리움으로 만들어가는 사랑의 확신이다.
그 확신은 지금은 보이지않으나 언젠가 분명 존재했던 사람들의
아름다운 영혼의 흔적을 찾아가는데서 나오고
보이지않는곳에서 볼수있는 그래서 애기들려줄수잇는
만남의 그림이 지속된다.
5월의 초연과는달리
6월명동에서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14년전 그자리를
중첩해 바라본다.
이제것 우리가 기억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조금은 다른 시야로 그 이름알려진 사람들 곁에 서있던
이름없는 아름다운 사람들.
5월27일 새벽엔 목메인 가두방송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와주지않았던 도청앞의 공허가
21년이 지난 같은 새벽 무심히 휴일을 맞아 낙시터로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어졌다면
14년전 그날 명동과 서울의 거리곳곳엔
발디딜틈없이 빽백히 들어선 사람들의 환호와 기도
그리고 그 한시간후 어김없이 퍼부어 쏟아지는 최류탄과
사과탄 그리고 페퍼포그차에서 뿜어지는 하얀 장막이 있었다.
7년의 시간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만들어주고
그 아름답던 남은자들의 영혼이
비겁했던 사람들을 일깨우고
폭력에 대한 반발은 비폭력의 장미꽃송이와
촛불시위로 계승되고
그들로 인하여 사람들이 잠시라도
자신이 떠나온 영혼의 이유를 기억하며
욕심없이 일어서던 시간.
그 장소에서 찾아보는 아름다운 이들의 영혼과의
교우는 잊힐만큼 충실히 잊혀진 현재속에서
티끌을 찾아가는 작업처럼 허하다.
그곳에가도 아무도 없고
그곳을 지키는이들조차 굳이 기억하려하지않는
아름다움을 이 겨울여행의 동행자들은
과연 얼마나 절실히 사랑할수있을까?
연습에 들어가며 새로이 찾아온 두사람의
여행자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이 선을 찾는 작업과
자신의 영혼을 기억해가는 이 낯선 작업에
힘들어하지않을까 두려움도 가지면서
진실과 동화를 넘나들듯 작업을 시작한다.
6월 명동공연은 겨울여행2가 다가가야할
긴 여행의 첫 시련이다.
아무도 기억못하는 시간안에서
그 시간을채워간 이름없는 아름다운 이들의
영혼을 찾아내어 그들을 통해 배우고
존재의 희망을 지속하는 작업.
내삶을 찾고 그 찾음으로 인해
편히 버리고 공동체를 향해 투여할때
시간을 거슬러올라 만나게되는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조우.
87년6월의 명동처럼
우리 다시 너무도 자연스럽게
서로 사랑할수는 없을까?
 
제  목 : 6월 그날을 알아보고 함께 하고자 원당을 가렵니다.
작성자 : 드라마고
시  간 : 2001-06-19 오후 3:44:00

6월의 하루하루는 모두가 함께 이야기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었다.
80년대를 살아오며, 이미 모든 이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 있음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6월 29일, 그날의 기쁨으로 커피며 식사를 공짜로 대접했다던
가게와 사람들의 저녁 티비 뉴스가 기억난다.
그리고, 선배들의 말들에서 그들의 젊음이
한때 국가의 방향을 걱정하고 움직이는 힘이 되었던 날들을 느껴본다.
그 날들, 참 많은 생각과 방황,
철학을 맛보았을 선배들의 삶의 이야기가 나의 어린시절, 가족과 살아갔던
기억속의 사회배경으로 자리매김하고 나면 조금은 답답스런 맘이 든다..
공연과 전시, 학교 생활의 중첩으로
피곤하다. 먼저 피해를 입는 곳이 학교의 수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든다.
삶은 쉬며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마고가....
 

제  목 : 6월 겨울이야기에 대한????
작성자 : 움직이는 자
시  간 : 2001-06-19 오후 4:39:00
이제서야 이곳에 왔습니다.
언제나 할발한 선생님의 작업은 저에게 많은 질책이됩니다. 감사합니다.
6월 명동 공연은 어떤형식과 시간등을 알고 싶구요. 제가 참가한다면 어떻게????
선생님 자세히^*^
 
제  목 : 어서오세요 겨울여행2에 동참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19 오후 6:44:00
안녕 이렇게 겨울여랭작업공간까지 찾아와주어서
정말 반갑고 감사해요.
시간이 부족하긴하지만 26일 공연에 이제라도 동참해주실수 있다면 처음부터 같이하고싶엇던 부분을
함꼐 할수있게 부탁드릴꼐요,
마침 오늘 19일이 이번공연의 참가자마감일인데
20일이나 21일 이틀중 하루 아무시간에나
원당으로오셔서 만날수있으면 합니다.
이번주엔 연습하고픈 연기자들과 새로이 참가하는분들을 위해
원당에서 24시간 기다리고 있거든요.
게시판으로 언제오신다고 적어주시거나
출발할때 전화로 연락주시고 오십시요
017-236-2550 입니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원당역에서 내려서 8번이나 9번 마을버스를 타고
롯데리아앞에 내리셔서 마주보이는 맥도날드 2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럼 21일전에 꼭 연락이 닿아서
함꼐할수잇게 되길 바라며
순례공연으로 이어질 이 공연에
서로 함께 할수있을 때면 언제든
작업일지나 게시판으로 올라오는
공연일정과 장소를 보시다가 동참해주실수잇게
이 작업에 자신의 배역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하죠.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 참가자를 마감하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0 오전 11:35:00

5월광주작업을 마치고 바로 시작한 재공연이었지만
초연의 참가자 4명중 2명은 6월공연에 이어지지못하고
까페언덕위의바보와 티벳으로의 여행자 두사람의 이미지만 [겨울여행2-6월항쟁]에 이어진다.
그리고 새로운 여행자들..
노인을 돌보는이와 시를 그리는이
그리고 6월을 화폭에 담는 사람이
이 작업에 새로이 참가하면서
[겨울여행2-마지막여행]의 뒤를이은 기다림의 연작은 시작된다.
남은 1주일간 다섯사람이 함께만나고
연습하며 6월을 얘기하고
기다림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서로 얘기할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겨울여행2]는 또 이렇게 만남을 연결시켜 스쳐가면서
시간을 중첩시킨 의미와 상징의 장소에서
잊혀진 기억들을 찾아가며
희망을 그리워하는 작업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남은 일주일간
새로이 함께하는 다섯사람의 여행자의 여행이
스스로에게도 이 세상 공동체에게도
의미가 있는 귀한 나눔이 될 수 있게 집중해주길..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지워진곳에서 기억되찾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0 오후 12:08:00

전남도청의 새벽이나 망월동518묘역의 5월과 달리
6월26일 저녁의 명동성당은
사람들에게 거의 잊혀진 시공의 개념이다.
마치 경복궁에서 명성황후의 시해르 기억하듯이
명동성당과 명동성당으로오르는 길목에서
14년전 6월의 그 시간 그 사람들의 아름다운 용기를
기억해내는것은 일반적이지 못하다.
[겨울여행2]의 6월명동공연은 명동성당을 지키고
운영하는분들에게도 낯설은 기억이며 그날 그곳에
그 시간의 그리움을 찾아 다가올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을까 의심스럽다.
1998년 518 18주기를 낮으며 대학로동숭동에서
예기플라타너스는 3박4일의 80시간공연을 하며
소외시키고있다는 것마져 잊어가는 현상을
[지워진 소외]라 공연했다.
[겨울여행2] 6월항쟁을 명동에서 준비하며
희망과 사라을 기억을 100년은 커녕 15년도
못되서 쉽게 잊어버린 우리의 아픈 삶을 바라보게된다.
어쩌면 그 주체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44279;피웠던 그 아름다운 의미를
스스로 잃어버리고
정치적 실존적 의미로 그 아름다운 용기를
자신의 것으로 돌린 사람들의 현실적실존에
고개돌려버린 아픈 승리의 두안길에서.
마지막여행 후 반복되는 겨울여행2의 시작은
잊지않으려는 순례의 시작이며
기억하려는 노력 그리고 희망의 되새김이다.
마치 지워진곳에서 기억을 되찾아내려는 모진 미련함.
사람들이 새로 다가오고
그들과 그 기다림에 대해 얘기나누고
그들 영혼이 받아들이고
기억하여 생존할 시간들을 만나려한다.
마음만 더할수잇다면
겨울여행2-6월항쟁은
명동만이 아닌 시청앞 광화문에서
지속해 나누고싶다.
그 거리를 가득 메웠던
너나없는 일체의 희망의 향기를
그리움으로 다가가 삶의 용기를 배우기위해.
 

제  목 : [겨울여행2-안면도]새벽바다가 들려준 얘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0 오후 5:17:00

밤새 달에 다녀온 바닷물이
안면도 바람아래 욕장마을을 섬처럼 만들어주는
새벽이면 서해에서도 바다위에
아침해가 떠오를 준비를 하고
그 시간 그 새벽바다가 달에 다녀와 들려주는 얘기속에서
겨울여행자들은 다시 희망을 만난다.
지난밤 어둠속으로 나아가던 바닷물들을 채 못따라가
못내 헤어지고 돌아온 연날리던 아이가
밤새 다시 돌아와 들려주는
새벽바다의 얘기를 맞이하는 그리움에 대한 응답.
겨울여행2-안면도 는 7월30일 새벽바다에서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들 몇몇이
밤을 새워 맞이하는 또하나의
고운 희망의 조각그림이었으면 한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노인을 돌보는 이
작성자 : 서은경
시  간 : 2001-06-21 오전 1:05:00

대학 다닐 때 연극을 보며 나 서은경이란 배우는
정말 진실되고 절실하게 사랑하며 연극을 하겠노라고 다짐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연극판에 들어와 공연을 하면서
거짓말만 줄줄 읊어대는 나를 발견한다. 이건 아니다. 이건 분명 아니었다.
대학시절에 썼던 일기장을 꺼내 보았다.
그 때 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으로...
대학교에 처음 들어와서 아는 사람이라곤 전혀 없는 타지에서 외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혼자 자주 가던 약수터가 있었다.
문득 그곳에 꼭 가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다. 긴 여행은 아니기에 간단히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약수터에 도착했다.
그대로였다. 멀리서 할머니 한 분이 손자와 물통을 들고 가는 것이 보인다. 아름다워 보였다. 할머니...
할머니 한 분이 기억속에서 되살아 났다.
 
약수터에서 할머니 한 분이 물통에 물을 담아 가실려고 하는데,
물통이 할머니 혼자 들고 가시기엔 벅차 보였다.
그래서 난 가시는 길까지 들어 드리기로 하고 할머니와 얘길 하며 할머니 집까지 갔다.
할머니의 자식들은 다들 서울에 있고 할머니만 이 곳에 남아 있던 것이었다.
난 집으로 갈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 밥먹고 가라며 상을 들고 나오셨다.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괜시리 쑥스럽기도 했다.
반찬은 김치와 된장과 고추였다. 너무나 맛있게 먹고 설것이를 하고
집을 대충 정리해 준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께선 혼자 계시기 때문에 적적하시다며 자주 놀러 오라고 하셨다.
나는 그러겠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엔 한 번도 그집에 가지 못했다.
친구들이 생기고 학교일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잊어진 것이었다.
기억을 더듬으며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다. 집은 그대로였다.
쪽마루에 힘겹게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난 할머니를 불렀다. 그러나 할머닌 듣지 못해셨는지 가만히 먼 하늘만 계속 바라 보신다.
할머니 옆에 가서 앉았다.
할머니께선 그제야 나를 보셨다. 난 할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혹시 기억하시냐며
10년 전에 약수터에서 만나 집에와서 밥 먹은 얘길 했다.
안탑깝게도 할머닌 기억을 하시지 못하신다. 그리곤 다시 하늘을 보시다.
나에게 사진 한장을 보여주시며 요즘은 매일이 사람이 하늘에서 웃으며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한다고 하셨다.
가슴이 아팠다. 할머니의 자식들의 소식을 묻자 모른다는 듯이 고개를 흔드신다.
할머니께선 몸을 긁적이신다. 아마도 오랫동안 씻지 못하신 것 같다.
난 부엌으로 들어가 물을 끓였다. 할머니를 씻겨드리기 위해...
할머니를 부엌으로 모시고 들어가 할머니께 목욕을 씻겨드리겠다고 했더니 할머니께선 내 손을 꼭 쥐어 주신다.
목욕을 씻겨드리며 할머니께선 할아버지 얘기를 해 주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할머니를 씻겨드리고 방으로 모신 다음 그 옛날에 함께 먹었던 그 밥을 꼭 10년 만에 다시 먹는다.
할머닌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 난 방을 대충 치우고 피곤하실 것 같아 이불을 펴 드리고 할머닐 눕혀 드렸다.
그리곤 나와 할머니가 입으셨던 옷을 빨아 널어놓고 나니 벌써 해가 기운다.
저녁놀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할머니께선 편안한 얼굴로 곤히 잠드셨다.
난 일어나면 드실 밥상을 차려놓고 집을 나왔다. 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 싶더니 별똥별 하나가 떨어진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 다시 여행을 시작하며..
작성자 : 아리수
시  간 : 2001-06-21 오후 12:46:00

겨울여행 광주공연을 다녀오고 다시 바쁜 일상속에서
허우적거리며 PC 모니터에 코 박고 지내고 있다.
마치 아련한 꿈속에서 지내다 온 마냥 마음과 몸이 나른하다.
그러하기에 혹독한 현실에 부대킴이 더 큰 듯 하다.
이제 다시 일상속에서 나와 여행을 시작해야한다.
마음이 아직 그때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으로 체화되질 못하고
겉도는 듯하여 힘이 든다.
하지만, 천천히 그 몰입에의 과정이 더 좋다.
늘 준비된 마음으로 살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만이라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즐거움이겠다.
26일 명동에서 6월 항쟁을 생각하며, 그 시절 그 곳에서 열정을
쏟아내던 영혼들을 만나러 다시 여행을 준비한다.

제  목 : 3박4일 시로 떠나는 여행
작성자 : 핑크공쭈
시  간 : 2001-06-21 오후 3:29:00

한참을멍하니앉아있는나를깨운건많은이들이나를쳐다보는시선이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해도나는어느한사람에의해서정신을차리고기지개를편다.
''휴우''한숨의짙은소리와함께쪼그렸던나는
"나는시인이다.이제부터시를써야지   
시를써야지 시를써야지..."중얼거리며일어난다.
이제부터나는3박4일간시를쓰면서시의세계여행을떠날 것이다.시간적개념은중요치않다.
지금,현재로도좋고 나의어릴적으로가도좋다.
그건보는이가맘데로정해도좋다.
어차피보여지는건지금의내가있기에중첩된형상들이고시간이기에..
오늘도오래된 듯보이는낡은간판의빵집이있고
그맞은편엔수박만잔뜩진열된,다쓰러져가는과일가게가보이는돌담위에
앉아서시를쓰려고펜을잡았다. 나는시를쓰기전엔늘주윌둘러본다.
하늘을본다 하늘이춤을춘다  며칠전나보다먼저눈물을보이더니이젠따뜻함을전해준다.
사람들은가뭄때문에고민하지만난이따뜻함 이내게오래머물렀음좋겠다
.주위를찬찬히둘러본다집과집사이로보이는아파트,또다른집,먼치보이는무수한간판들...
건물위로보이는푸른하늘...
이제마응의준비를하며시를쓰기시작한다.
(자세를이리저리바꿔보며편안한상태를유지하려고애를쓴다)
조금은더워서세수도해보이고......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23일까지 연습을 마침.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1 오후 3:33:00

겨울여행2-6월항쟁은 23일 까지 일단 모든 연습일정을 마치고
이 날까지 준비된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을
정리해서 한편의 여행을 구성하여 26일의 공연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5월초연에 참가하셧고 다시 이 공연에 이어 참가하는
세분은 5월작업의 그 인물의 느낌 그대로 다른시간 다른장소를 향한  그인물의
사랑을 보충해서 26일 공연에 동참해주길 바라며
새로이 참가하시는 분들은
23일까지 다가오고 표현할수잇게 준비할수잇는
작업까지만으로 더 이상 큰 욕심없이
26일의 공연에 참가함으로서 미흡함보다는
준비한 흡족함으로서 이 작업에
또하나의 새로운 여행자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새로운 분들이 참가의사를 표하셧으나 여전히
연출가와의 만남의 시간은 부족하엿고
그리하여 그저 어느정도 발을 디디는 정도의 모습으로
이 공연은 이뤄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겨울여행의 작업안에 자신이 접해보고
만들어내게된 그 인물은
이제 언제나 [겨울여행2]의 연속작업안에  
자신이 없더라도 여백을 메우는 아름다운 희망으로서
존재할 것이며
그가 다시 다가올 때를 기다리며
여행은 인간진화의 희망과 의지를 갖고
지속될 겁니다.
비록 많은 시간을 함게하지못했지만
짧은시간 한번 혹은 몇번의 만남으로만으로
이번공연에 참가할 분들은
노인을 돌보는이
시를 그리는 이
그림 그리는 사람 등으로 추가됩니다.
초연에 함께했던 꽃을 가꾸는 이가
보이지않고 대신 그자리엔
노인을 돌보는이 의 모습이 도입부를
환시처럼 드러내며
시를 그리는 이는 시인 즉 학자의 딜레머를
표현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의 작업이
지워진 공간에 다시 자리잡습니다.
겨울여행2는 6월항쟁의 얘길
광화문 시청앞까지 이어가보고
7월엔 안면도축제에서 새벽바다와 함께
나누게 될것이며
이 모든 작업은 5월초연과
이번 공연에 참가한  인물들의 얘길
하나도 빠트리지않은채
그들의 넋을 담아서
그들이 비록 이어 참가하지못하고 잊어가더라도
동행할 것입니다.
초연처럼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하면서
녹음도 하고 대사도 만들수없엇던
이번 6월항쟁에 대한 준비가 다소 안타까우나
욕심으로 무리할수는 없는 것이고
그저 다가오는 그 시간과  
기다림의 답해주는 이들이 있음에
다스해하며
겨울여행은 지속됩니다.
23일까지 조금더 깊은 마음을 만들고 형상화시켜서
24일 일요일엔 서로 아직 얼굴도 다
모르는 참가자들이 한데모여
리허설이라도 해볼수있었으면 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꿈을찍는사진사까지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1 오후 3:45:00

공연 6일을 앞두고 초연에 꿈을찍는사진사 역을 맡앗던
이창원님이 다녀갔다.
그리고 26일공연 6월항쟁에 동참의사를 표명햇다.
이로서 초연의 연기자들은 4명중 3명이 동참하여
또다른 소재안에서 그들의 여행을 다시 이어주게 되었다.
5월 망월동과 도청에서의 작업과는 달리
6월항쟁의 거리에서 그가 만날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리운 꿈을 인화지에 담아줄 부분들은
조금더 다른모습으로 확대되어 나타나게된다.
초연에서의 세사람.
아마 세사람 다  거의 새로운연습이나 대사만들기
작업없이 마지막 연습기한인 23일을 맞을것같고
그래서 새롭게 다시 녹음되거나
작가와 함게 그가 그려낼 새로운 모습을 준비할 시간은 주지못한채
공연이 이뤄질 것 같다.
다시만남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초대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존이 겨울여행2의 되새김안에서
조금씩 진화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6월항쟁의 그 거리에서 만나야할
사람들의 모습과 그안에 담긴 겨울여행자들의
희망의 확신이 구체화되어
한두줄의 작업일지에라도 담아두고 무대에 설수있다면
우리가 만나야할 새로운 영혼과의 조우는
설익거나 낯선 부족함을 두려워하지않아도
될거라 생각해본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 꿈을 찍는 사진사.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1-06-21 오후 8:53:00

20일 원당에서 신선생님과의 만남.
광주공연에 이은 명동공연,
겨울여행은 우리가 시공 안에서 흘러가듯이 만들어
내는 공연이다. 그 흔적들은 소멸되어지되, 소멸되어
지지 않으며 그 각각의 장소에서 여백을 담아내어간다.
6월항쟁은 항쟁의 승리로서 종결되어진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야할 이유를 만들어내며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다.  
꿈을 찍는 사진사는 오늘도 여행을 한다.
존재의 기억들을 담아내기 위하여.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87년,6월 그때..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6-22 오전 12:06:00

그즈음엔 명동엘 자주 나갔었다.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서울시내엔 자주 나가지
못했을땐데 그즈음에는 명동성당에서 미사도 드리고
시위에도 참여하고 문화관이나 성당 곳곳에서 전시하였던
광주비디오도 거기서 보았고 사진들도 보면서
많이도 놀라고 울고 분노하며 지내던 그때 였다.
성당마당에서 모르는이와 서로 어깨동무하면서 처음으로 울면서 부르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이 메어서 부르던 나를 본다.
신부님이 맨 앞에서 성체를 드시고 뒤에는 수녀님들이
서시고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손에는 촛불을 들고 빼곡히
성당을 메웠던 그사람들.. 그 속에 나와 남편은 손을
꼬옥 잡고 그 대열에 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들과 함께..
그리고 6월26일 명동 중앙우체국 앞에서 6시 국기하강식에 맞춰 부르던 애국가
시청앞,남대문,명동을 발디딜틈도없이 메웠던 사람들 앞에 터지던
최루탄과 페퍼포그 그 무서운 장갑차같던 흉물스러운 검정차..
바로 내 앞에서 터지던 최루탄,사과탄, 남편과 나는
몸을 피할데라곤 오직 작은 공중전화박스안 ..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 비비면 더많이 매웠던 최루가스..
얼마나 울었던지.. 공포스럽고
지하도 샤터가 내려져서 어디고 도망가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도착한 홍제동 구멍가게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느꼈던 비애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그곳에 사람들은 전혀 아무일도 없는 듯
너무 무심하게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아서 그게 그렇게나 슬펐었다.
그리고 6.29를 얻어낸 것이다.
시민의 힘으로 6월항쟁은 승리한 것이다.
경적을 울려주고 최루탄에 &#51922;기는이를 태워준 운전기사님들
그리고 그때까지만해도 넥타이를 맨 양복차림의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기는 처음인듯 싶었다.
자기의 안일이나 이익 같은건 따지지도 않았고 합세하여
힘을 보태주었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그립고 보고싶다.
 
제  목 : 6월의 화가..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6-22 오전 2:13:00

작업일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고 있다..
6월의 기억이란, 95년 늦게 군에 입대하여 먼지바람속에서 연병장에 있는 샤워시설에 들어가
초를 새며 물을 묻이고 뛰어 제자리로 돌아왔던 치욕같은 훈련병의 시작뿐.
명동성당으로 출사를 나가 그 성당의 안팎을 살폈던 기억뿐,
그곳에서 전교조 전국 집회를 하며 담배를 물고 빗속에서 젖어가는 엉덩이를 느꼈던 기억뿐,
아무런 항쟁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 느낌을 되새기려 하는 것에 좀 허술한 여백이 느껴진다.
난 30대의 화가다.
아니 셀러리맨인지도 모른다.
난 긴 머리에 양복을 입고 서류봉투에 돌리던 전단지를 넣어 명동성당앞에 선다.
30대.. 80년을 20대의 젊음으로 보내며,
희망이란 독재가 없는 나라에서 사는 것 뿐이었다.
나의 존재가 자유를 꿈꾸고 있을 때,
거리에서 경찰이나 군인을 만났을 때,
흠짓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난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을 그릴 용기가 없었다.
아니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배울 시간에 난
데모대의 행진에 끼어들어 꿈의 그림보다
눈물같은 장면들을 목겨하는 것으로 그림 공부를 대신했다.
그리고, 난 화가가 될 준비도 하지 못하고 사회로 방출되었고,
6월 항쟁의 승리 이후 직장을 다니게 된다.
2001년 그날,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의 준비로 이루어진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명동성당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당앞에는 일상의 사람들과 간혹 지나가는 새로나온 포니 승용차에 앉은 양복입은 운전자가 보였고,
5시가 넘어서 친구들을 만났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뒤 주위를 둘러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속에 우리가 앉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의 다리 사이로 어린아이의 얼굴이 날 쳐다고 보고 있음도 알게 되고,
남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아줌마들이 몇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성당으로 오르는 언덕의 사람들의 발사이 바닥에 조금씩 종이 쪽지 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사람들속에서 일어나 우린 주위를 한번 둘러 보았다.
거리에 늘어난 사람들은 퇴근 시간이 되서 더욱 늘어났고,
그들은 각 건물 앞에 모여 있었으며 퇴근 길을 제촉하여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6시 싸이렌소리와 애국가의 반주가 바로 이어지며
사람들은 멈춰선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국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언고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왜였을까. 그날의 애국가의 좀 반주가 느렸던 것 같다.
갑짜기 사람들이 소리가 커졌다.
사람들이 명동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일제히 돌아선다. 그리고 길가의 중앙으로 모여 걷기 시작한다.
난 담배를 껐다. 그리고 친구들의 앞에서서 먼저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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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그날들 이후 난 가끔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만,
부족한 회회력 때문에 번번히 캠바스를 찍곤했다.
아니면 화이트 물감을 잔뜩 발라놓고 빽붓으로 밀어버리곤 했다.
주말에 다녀온 해남의 사진들을 놓고 그 넓게 바닥으로 깔린 평야를 그리려 했지만,
도무지 전체적인 조화가 나오질 않는다.
색도 그 기억이나 사진보다 어둡고 불불한 회색끼가 돈다.
가끔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곤 했다.
사람들 속에 앉아 있던 나오 친구들, 우리에게 그림자의 저녁 그늘을 만들어준 사람들,
아이, 아줌마들,,퇴근길에 모여든 회사원 아저씨들,
상점 앞에서 모여 지나는 군중을 바라보며 있던 상점의 주인들,
그날은 매우 조용하게 기억된다. 가끔 웅성이는 소리,
호헌철폐, 독재타도의 구호가 크게 들리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고요할 정도 서글픈 느낌이 가슴으로 밀려오던 순간이 기억된다.
그 큰 물결이 몇일 뒤 민중의 승리로 선언되던 날 공짜 식당의 황희의 분위기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던 순간에도 난 왠지 서글프고 허전했다.
그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학의 대부분을 학습과 데모로 보냈고, 난 87년 졸업했다.
그리고 맞이한 호헌조치에 다시 열을 받았고,
국민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친구를 도아 전단지를 만들고 돌렸었다.
그 준비의 기간동안, 그리고 그 후,
난 내가 그림을 마음먹은데로 그릴 수 있는 기초실력이 없이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다.
후 전시장에서 민중미술을 걸어놓은 선배화가들의 그리을 보면서도 난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겼고,
때로는 그림만 그리던 선배들에 대한 분노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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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날 명동성당앞에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그날의 기억을 되새길 자리, 그곳에서 퇴근 길에 캠바스와 물감을 가져가
그날의 느낌을 되살려 그려볼 양이다.
남들이 보기에 화가라고 하기에는 좀 무딘 솜씨지만,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나면,
생기있는 붓질이 될테고, 그 날의 기억이면,
잘 되지 않는 그림이라도 좀 그려질 거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의식된다.
그런 나의 작업을 보고, 내가 긴머리로 회사를 다녀며 듣는 말같이,
좀 미친놈이라는 말을 들을까 봐서다..
그리고 그 소리가 혹 그날의 기억을 해야 되는 작업의 자세를 흐트려 놓으면,
난 혹 그날도 다시 빽칠을 하고 짐을 싸서 돌아오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새인물의배치(1) 은경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3 오전 10:38:00

노인을 돌보는 이
초연의 꽃을 가꾸는 이의 자리에
노인을 돌보는 이를 배치한다.
즉 그의 이미지는 응답없는 전화메세지에 답하는
환청같은 그리운 추억의 실존으로
등장하여 극의 내내 한편에 배치된다.
그는 이른아침 혹은 새벽 약수터에서 노인을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그안에 담긴 또한사람의
노인을 생각하여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돌보며 그 노인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겨울여행의 한구석에서
이 인물은 희망의 기억으로 다가와서 실존으로 존재하며
내내 거기에 있음으로하여
그리움을 희망으로 찾아가는 여행자들의
이유를 확인시켜주는 존재로 배치된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새인물의배치(2) 은정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3 오전 10:47:00
겨울여행2의 또하나 새로운 인물
시를 그리는 이
그는 시인의 딜레머부분에 배치되어
현실의 답습에서 벗어나
존재의 의미를 찾기위한 작업을
구체화시켜나가는 실존적 존재의 실천을 이미지화한다.
학교강의실
사색의 장소 연습실
그리고 공연장소
4개의 공간을 사용하며 한사람의 생존방식의 진화를
얘기해주는 형태로 그는 배치된다.
엘리어트의 자아를 찾아가는 시간의 모습을
그는 존재의 방식을 시로 택하고
그것을 그려내어 공유하기위해 들려주는 작업으로 추구하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이 작업안에 배치된다.
그리하여 그의 짧은 존재의 갈등구조와
진화의 과정배치는
이 작품의 전체작업을 요약한
하나의 극중극의 인물로서 재배치되고
그를 이해함으로서
이 작업의 방식과 이유를
바라볼수있는 인물로 작업안에 존재한다.
연기자의 마음이 조금더 폭넓게 자유를 찾아간다면
그는 자신이 배치된 4개의 설명공간을
보다 자유롭게 왕복하며
실천적자아의 희생을 표현해내는
시인의 모습으로 이 작업안에 존재할수있을것이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새인물(3)마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3 오전 10:57:00

겨울여행2 6월항쟁이 만나는 세번째 새인물은
6월의 화가 다.
그는 기다림에 대한 화두에 맞춰 극의 어느 공간안에
실존의 공간으로 등장한다.
물론 이 인물은 겨울여행2- 6월항쟁 편에서만
실존의 공간을 표현하고
그가 다른 시공간으로 옮겨 등장할때는
다시 가상의 공간안에 시간을 중첩시키는
인물로 배치될것이다.
하지만 6월항쟁편에서
그는 같은시간 같은장소를 직접 표현해내는
실존의 공간안에
시간을 중첩해간 어제와 오늘의 인물로서 배치되어
보이지않는 시간을 바라보며 그림그리는
환시의 화가모습으로 관객앞에 다가서서
그가 바라보고 그에게 보이는 사람들의 희망을 들려준다.
그의 그림은 공연안에서
미완의 진행형의 그림으로 남아있어도 무관하나
그 화폭안에 스케치되고 남겨지는 사람의 표정은
우리가 충분히 가졌던 사랑의 이미지
그리고 현실안에 존재하는
잊혀진 그리움의 실체를 보여준다
 
제  목 : 할머니 목욕을...
작성자 : 은경이요~~~
시  간 : 2001-06-24 오전 1:05:00

씻겨드려야 겠네요.
좀처럼 잘 보이지 않으시던 할머니께서 조금씩 나타나시더군요.
이제서야...
다소 어설플 수 있지만...
그래도, 진실된 맘으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하면 되는 거잖아요.
제가 할 행위들은요...
첨에 등장하는 건 연습대로 가구요.
할머니를 기억하며 퇴장을 합니다.
들어올 땐 바가지와 때수건을 들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와서
물의 온도를 맞추고
할머니 방에 가서 옷을 벗겨드리고 모시고 나와 씻겨드릴려구요.
낼 3시에 명동에서 뵙겠습니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명동성당공연에 초대합니다.
작성자 : 예기

[겨울여행2-6월항쟁]이
2001년 6월 26일
14년전 이날 민주의 함성으로 가득하엿던
고운사람들로 가득찼던 그 그리움의 장소인
명동성당에서 공연됩니다.
공연시간은 7시미사가 끝난후 (7시40분경)
공연장소는 명동성당 안에 있는
성모동산 오른쪽 입구쪽입니다.
출연: 고정환 박수현 서은경 이창원 임혜영
공연의 작업노트와 대본이
[겨울여행2] 작품홈페이지에 있으므로
참조하시고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다시는 이런 기쁨이 없겟지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6-25 오전 11:42:00
[1987년 6월 용기있는 이들을 향한 한권의 여백]
모든 언로가 막히고 아무말도 할수없엇던 그때
1987년 6월에 교보문고와 종로서적등 서점
예술서적 서재에 꽂혔던 신간도서의 제목.
하얗게 코팅된 신국판 책자의 표지엔
제목만이 조심스레 적여있고
책을 펴보면 백지만 전지2장을 접지해 제본한
빈 노트같은 모습.
그리고 뒷표지엔
태양빛을 가리워도 태양은 사리지지않고 존재한다는
내용의 한줄의 글이 적혀있었다.
겨울여행-6월항쟁을 준비하며
마지막 장소를 정검하러 나간
명동과 성당주변거리엔 비가 내리고
촉촉히 젖어들은 그 거리엔
14년전의 그 아름답던 가득찬 사랑들이 웃고있었다.
연기자들을 만나기전
작가의 리허설을 바라보는 빈 뜨락에서
빽빽히 가득찬 하나된 마음들
그 영혼.
언제다시 우리 이렇게 사랑할수 있을까?
아마 다시는 이런 기쁨은 없겟지요? 하고 물어보았다.
아니라고 아닐것이라고 답하지못하는
영혼들 그리고 거리의 사람들.
그렇다면
예플작업은 진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되새기며
재활을 추구하는 그리운 작업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화가 아닌 재활의 작업.
더 이상의 진화를 포기해버린 재활이란 낯선 단어가
겨울여행을 공연을 앞둔 거리에서 가슴을 아리게햇다.
약속도 없이 다섯사람이 명동에 모여 그거리를 생각했다.
겨울여행2 대본에 적어둔 동행자의 단락을 상기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갈수있다면 재활을 향한
미세한 기여는 되지않을까?
만족할 수 있는 그리움은 어디에 있을까?
[겨울여행2-마지막여행] 그 초연의 비디오를
명동의 한 비디오방에 들어가 함께보았다.
명동성당의 신부님들.
대본을 보며 심사숙고하여 공연을 허락해주엇다.
답을기다리지못하고 다시찾아간 것이
옳은 것이엇을까?
비록 다시 찾아올거라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다하여도.
성모동산에서 공연하기로하고
또한곳,성당사무실을 오르며
공권력과 대치하고있는 아름다운사람들
그리고 그들을향해 쏟아지는 하얀 안개를
바라보던 성당으로 오르는 좁은 계단에서
리허설을 대신한 공연을 하기로했다.
빗속에 담겨진 6월 때얕볕속에 가득한
의로운 영혼들의 미소와 눈물.
그리고 이제 14년이 지난 이곳에서
쓸슬히 기억의 고리를 잡아보고파
찾아와 남은 이방인같은 다섯연기자들..
6.25의 아침뉴스엔
이상의 날개의 주인공이 소설에 나오던
기이한 행동의 장소를 찾아
100여명의 사람들이 명동과 신세계백화점등을
순례하는 진지한 모습들이 보였고
창조된 기인의 이미지에의 관심곁에
같은거리에서 짓밟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외롭게 추적하는 6월이 교차했다.
결코 다시는 그같은 기쁨을 우리만들지못하겟지요.
아무리 어느누가 매달려 그 재활을 그리워 손짓한다하여도.


제  목 : 겨울여행2
작성자 : 서은경
시  간 : 2001-06-26 오전 2:11:00

세상속에서 지쳐 잠시 쉬기 위해 기억속의 약수터를 찾는다.
그 약수터에서 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한다.
나란 보잘 것 없는 존재가 그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할머니를 씻겨드린다.
그 할머니를 통해 6월항쟁속에 있던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을 만나 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함께 씻겨준다.
그리곤 그들을 통해 나역시 정화된다.
잊혀졌던 그들과 잊혀졌던 우리의 맘을 이렇게 기억해 낸다.
한겨울의 한줄기 햇살처럼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14년전 그 거리에서 스쳐지나간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6-26 오후 1:19:00

그 누군가를 오늘 그 자리에서 스치듯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하는 마음으로
그 곳에서 따스한 차 한잔을 준비해놓고 기다립니다.
아마 아무도 그 사실 조차 잊은 채 공연을
보거나 아니면 그냥 무심히 스쳐지나거나
아니면 저게 뭐야 하면서 지나치겠지만..
그걸 이미 알지만 그래도 기다리는이는 실망하지 않고 실천에 나섭니다.
최소한 공연을 하며 ''내가 지금 뭐하고있지?''
이런 생각은 들지 않을 뿐더러 그 순간만이라도
착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 이것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 것은 그때 그 아름다웠던
사람들을 스치듯 만나 차 한잔이라도 드리며 그때의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어떤 정치하는 사람도 지도자도 아니고 바로
당신들이 있어서 승리를 이루어낸 것 이라고...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새로이 합류하는 이와 도중 하차한 이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6-26 오후 1:37:00

오늘 공연을 함께하는 은경이에게
겨울여행 영상을 보니까 오히려 부담이 덜되고
편안해 졌다고 했지
그래 그런 편안함으로 그 동안 짧은 시간이였지만
진실하려 노력했던대로 표현했으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포기한 은정이에게
잘지내고 있는지 궁굼하고 그렇게까지 부담갖지
말라고 사례까지 얘기해 주었는데도.. 그래도 부담으로 다가왔나보구나.
이번에는 네가 하려고 했던 것들을 할 수 있는데
까지만 표현해보고 또 다음에 더 보충하여서
작업을 계속하면 됐을 것을 그랬구나.
조금은 아쉽지만 억지로 하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까 ..
공연은 보러 왔으면한다.
그리고 안면도공연에서는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까
다시 합류하여 만들고 [사랑담론]도 같이 해야지.
이따 명동성당에서 만나자.
 

제  목 : [6월 항쟁]마고의 퍼포먼스극....
작성자 : dramago
시  간 : 2001-06-26 오후 2:56:00

명동으로 간다..
달음질을 치며 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용함, 그 땅에서 피는 꽃만이 선의 이미지로 사랑을 만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캠바스를 100호에서 50호로 줄이기로 했다.
짐도 무겁고 100호는 아물래도 대충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을 듯해서,
그리고, 리허설 때는 수채화로 그림을 대신할 것이다.
그림이라는 부담으로 다른 부분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기에 서울로 올라가며
그림이 아닌 다른 부분들을 생각하며 가야 겠다.
새벽에 일어나 6월 항쟁의 그림들을 찾아 나의 스토리 텔링 프린터로 출력했다.
오늘의 소품이자 그날의 기억같은 것을 얻었다.
그날들은 피곤함이 축적된 날들이고,
약자들의 힘과 양보의 미가 들어선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 중에 누구를 그려 넣을 것인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간다.
갖고 가는 자료중 어느 하나가 성당의 빈구석으로 그려진 부분을 채울 것이다.
지금부터 난 87년 6월 그 장소로 뛰어들어 간다.
그리고 , 연한 구석진 기둥에 기대어 담배를 피며 봉투에서 꺼내어든 사진들을 살펴 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고는 주위의 사람들을 살피러 나간다.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들의 사랑과 기억을 불러 낼 수 있을까.
난 상의를 벗고 그림을 그릴 곳으로 들어간다.
약간의 스케치 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마고의 퍼포먼스다.
겨울여행길은 실로 가슴을 차분하게 한다.
그것은 슬픔과 절망과 고뇌가 없는 선의 평평한 경지인 듯 예기는 말하지만,
난 더욱 갈등의 시간과 장소로 그곳에서 미열의 사랑을 찾으며 울고 있고 화를 내고 있나 보다.
그래도, 난 죽음의 가까운 곳으로 가끔 갈 수 있는 여행자이며,
사랑을 찾아 늘 시선의 애절함을 비추는 여인이고 아이이자 우주인인 것이
짧은 숨을 몇번 더 쉬게 한다.
 

제  목 : [겨울여행2-6월항쟁]그날의 명동성당.
시  간 : 2001-06-28 오전 12:11:00

6월26일 6시 언제나 처럼 종이 울리고
사람들은 하던일을 멈추고 삼종기도를 드렷다.
성모송을.
4시경에 성당에 도착.성모동산입구쪽으로 다가가
가톨릭회관사회복지부에서 빌려준 엠프와 들고온 세트등을 조립했다.
성당사무실분들이 와서 무얼하느냐고 물어서
승인받은 공연을 준비하고잇다고 대답하엿지만 들은적 없다며
얼마후 사무장님이 오셔서
신부님들께 공문까지 올리고 허락이 난 공연이란
말을 하여도 자신이 알지못하는 일이라며
발리 철수하라며 일하는분들을 시켜 리어커를 갖고와 야단쳤다.
보좌신부님이 뒤늦게 이 일을 듣고 내려와서
허락받은 팀이란걸 사무장에게 얘기해준후에야 사무실분들은
신부님의 협조해주라는 말에 마지못해
전선을 연결시켜주고 돌아갓다.
성지처럼 고귀하게 그날 그시간을 찾아왔으나
아무도 이시간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은 그곳에 없었다.
7시미사의 마지막부분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불려지고있엇고
누구의 뜻이었는지 알수없으나
그 노래는 겨울여행길에 이곳을 찾아온
이들의 가슴에 귀한 영혼들이 반겨주는 손짓으로 들렷다.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앞에 명동성당의
저녁은 그렇게 다가왔다.
존재하나 기억하지못하고 주인과 지키는 이들은 있으나
이미 조각이 되어버린 정형의 기도와
그리움을 막아서는 사무적 표정들.
조성만열사의 시린 피가 물들엇던 건물아래편 계단에서
민주의 성역이 되어
그리운 사람들의 슬픔을 감싸안아주엇던
고왔던 성전의 구석구석과 마당
그리고 뒷편의 성모동산.
우리가 그 그리움을 찾아
이 긴 겨울여행의 여장을 잠시 풀고싶엇던 곳.
그 모두는 존재하건만
존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잊혀진 곳.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그날의 명동성당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 포근하게 빛을 밝혀주며
7시미사가 끝난 그 장미같은 시간을
다시 보여주며 우리의 작업을 감싸주엇고
그래서 우리의 여행은
5월광주와는 또다른 축복을 공유하며 나눌수있엇다.
다시 찾아왔지만
이제는 모든것이 비어져버린 허상의 공간.
아무도 없을 때 다시와서 기도드리고 싶을뿐
다시는 폐끼치고 싶지않은 곳으로
명동성당은 그렇게 내곁을 떠나갔다.
 
제  목 : 명동성당공연팀은,,반드시
시  간 : 2001-06-30 오후 1:30:00

 
겨울여행2-6월항쟁 명동성당 공연에 참가하셧던
분들은 반드시 공연후기를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여행2는
7월28일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의
새벽공연으로 이어집니다.
이 번작업에 참가하신분들가운데
이 안면도 공연에도 참가하실분들은
자신이 표현할 인물에 대한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인물에 대한 구상도 준비하셔서
[겨울여행2-안면도]작업을 온라인으로 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겨울여행2-안면도 참가의사는 7월5일까지는
확실히 이곳에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연출자와의 연습은 [사랑담론]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으므로
언제든 하루전에 글주시고 원당으로 오셔서 연습가지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2]2001년 여름과 가을...
시  간 : 2001-07-12 오후 10:39:00

 
겨울여행2는 5월광주 6월명동에 이어
7월엔 안면도에서 그리고 8월과 9월 10월 11월에도
계속 또다른 만남을 향한 부제를 갖고 여행을 지속한다.
초연의 인물들 그리고 명동공연에서 새로이 만난
인물들 그들의 얘기를 지속하며 이어지는 공연에선
또다른 이들의 가슴아픈 그리움을 담아서
어느누구의 얘기도 버리지않고
포함해가며 작업할 여행.
삶의 의미를 잊거나 비참하고 왜소화해져갈때
작가가 그려낼수잇는 최소한의 실천은
그리움을 희망으로 기억해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7월안면도 바람아래욕장의 새벽바다를
바라보며 우리가 찾아야할 그리움을 만들면서
마지막편지 혹은 유서란 부제로 그려나갈 얘기를 준비하고
그 공연은 9월 동성고등학교강당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조성만열사의 얘길 담은 공연의 뒷풀이처럼 공연됐으면한다.
그리고 10월과 11월엔
1895년 가을이란 부제로 경복궁3부작을 통해
만났던 의로운 사람들의 얘기로 다시기억되고..
예플을 통해 만나고 스쳐갔던 사람들이 부담없이(?) 다시 다가와서
이 겨울여행에 동참해주엇으면좋겟다.
개개인마다 갖고잇는 기다림과 그리움을 찾아 그 화두를
사랑과 희망의 확신으로 돌리면서 찾아갈
그 여행의 동행자로 함께.

제  목 : [겨울여행2-안면도]참가자 확인
시  간 : 2001-07-17 오후 05:57:13

[겨울여행2-안면도]참가자 확인.
 
겨울여행2는
5월광주 6월명동성당에 이어
7월엔 안면도에서 공연되고 이어 8월엔 동해에서
9월엔 동성고등학교에서
10월엔 경복궁
11월엔 춘생문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5월공연과 6월공연에 참가했던 이들과 약속처럼 공연일시가 제안되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주는 이들의 마음으로 겨울여행은 지속되며
새로운 인물을 찾아 함게 해나갈 생각이다.
6월명동성당에서의 공연후
7월의 안면도 공연을 얘기했으나
그후로 한달 공연일이 다가오는데
아무도 이 작품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다가오는이가 없이
연출자는그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갈피잡지못하며
공연까지 10일을 남겨놓은채
몇차례 공연참가가부를 확인해주십사는 메일만 보내고
단 한사람의 답장도 받지못한 상태로
29일 아침의 바람아래에서의 겨울여행2 공연을 준비하고있다.
과연 겨울여행2-안면도공연엔 누가 참가하는지
그 참가자들의 배치를 위해 녹음이라도 다시할 기회는있을련지..
약속없이 다가온다는확신이라도 있다면 좋겟지만
참가안할 사람도 있을수있다는 문제와 안면도에서의 공연은
망월동도 전남도청도 명동성당도 아닌
또다른특수성을 지닌 시간과 장소라는 점에서 똑같은 자기감성으로
새로운 준비없이는다가갈수없다는 점에서
단한번즘이라도 미리 만나 얘기나눌수잇는 기회를 주어줬으면하면서
마지막 10일간을 초조히 기다리며
그들없이 공연될 겨울여행2 에 담을 새 작업노트를 마련한다.

[겨울여행2]2001년 여름과 가을...
작성일 : 2001/07/12 오후 10:39:39
 
 겨울여행2는 5월광주 6월명동에 이어
7월엔 안면도에서 그리고 8월과 9월 10월 11월에도
계속 또다른 만남을 향한 부제를 갖고 여행을 지속한다.
초연의 인물들 그리고 명동공연에서 새로이 만난
인물들 그들의 얘기를 지속하며 이어지는 공연에선
또다른 이들의 가슴아픈 그리움을 담아서
어느누구의 얘기도 버리지않고 포함해가며 작업할 여행.
삶의 의미를 잊거나 비참하고 왜소화해져갈때
작가가 그려낼수잇는 최소한의 실천은
그리움을 희망으로 기억해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7월안면도 바람아래욕장의 새벽바다를
바라보며 우리가 찾아야할 그리움을 만들면서
마지막편지 혹은 유서란 부제로 그려나갈 얘기를 준비하고
그 공연은 9월 동성고등학교강당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조성만열사의 얘길 담은 공연의 뒷풀이처럼 공연됐으면한다.
그리고 10월과 11월엔
1895년 가을이란 부제로 경복궁3부작을 통해
만났던 의로운 사람들의 얘기로 다시기억되고..
예플을 통해 만나고 스쳐갔던 사람들이
부담없이(?) 다시 다가와서
이 겨울여행에 동참해주엇으면좋겟다.
개개인마다 갖고잇는 기다림과 그리움을
찾아 그 화두를 사랑과 희망의 확신으로
돌리면서 찾아갈 그 여행의 동행자로 함께.

[겨울여행2-안면도]아직 정하지못한 주제
등록일: 2001-07-18 11:43:41

겨울여행2-안면도는
초연과 명동성당에서의 공연이 제각기의
주제를 갖고 그 일시장소에 마주하였던것에 반해
아직 주제를 결정짓지못하고 있다.
명동성당에서의 6월항쟁공연이후 7월중으로 가지기로했던
서대문형무소자리에서의 공연이 바로 준비되면서
그곳에서 만날 넋들과의 얘기를 6월말에서 7월중순까지 구성하고
그 작업을 서해바다의 새벽으로 가져가고 싶었으나
그 공연을제안햇던 사람도 함게하기로했던 사람도
사라진 시간속에서
안면도의 새벽을 향한 공연은
작가의 9월공연 겨울여행2-유서 작업 앞에 놓여있을 뿐이다.
현재 겨울여행2-안면도 작업에 참여하기로 의사를
재표현해준 사람은 두사람뿐이다.
과연 겨울여행2가 두사람의 출연만으로 형상화될수
있을가 의문이며 그들이 이 바다의 새벽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은 어떤 것인지도 아직 알수없이
그저 재공연의 의미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티벳으로 향하는 여행자와 할머니를 목욕시키는 사람만으로
저 새벽바다에 담을 이미지를 숨가쁘게 재구상한다.
하루이틀이 더 지나면
혹시라도 또 다른사람들이 겨울여행2의 참가의사를
표시해줄까? 아니면 그냥 문득 와서 공연을 하겟다고 할까?
연출자는 연기자의 마음을 알지못한채
작품을 구성해야하고 그렇다면 이작품은 다시 겨울여행길에
 만난..의 스타일로
작가와 연기자가 별개의 동행자로서
동행하는 쓸쓸한 새벽바다의 초상이 될것이다.
7월29일의 새벽 아침햇살이 돋기전의
안면도 바람아래욕장에서 바라보는 썰물의 시간에서
만날 겨울여행의 여행자들의 모습은 어던것이며
그들은 왜 이곳에 이 시간에 존재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절실하여 시간과 공간안에 존재하는가?
그 얘길 나누고 모아서 최소한의 절실함과 이유만이라도 찾아서
달려가지못한다면
그날 우리의 짓은 무슨의미가 있을까?
시간은 이제 10일도 남지않았고
아직 한사람도 겨울여행2-안면도의 얘길 나눠보지못한채
홀로 그 새벽바다에 담을 이러저런 절실함안에서 시름하고있다.
사람은 아무곳에도 없고
결국 여행자는 투명의 모습으로 자연속에 담겨
메세지만 허공에 담는것인가?

[사랑담론-안면도]겨울여행2의 인물들.
등록일: 2001-07-19 22:23:14
사랑담론엔 겨울여행2의 인물들이 둘 공연안에 담긴다.
세번째 사랑  아는이와의 사랑의 부분에서
누군가를기억하고 찾아가는 여행자의 모습이
그리고 네번재 모르는이가지를포함한 사랑에선
까페 언덕위의 바보를 지키는 이의 모습이
아이들의 쉼터곁에 배치되어
그곳의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돌보아주는
까페주인의 또다른 일과가 동봉되어 사랑담론의 이미지를 이끌며
두사람의 등장은 겨울여행2의 같은 음악으로
믹서되어 오버랩된다.

[겨울여행2-안면도]남은두사람과 ,.
등록일: 2001-07-20 11:31:09
 
겨울여행2의 안면도공연은
여행자와 까페주인 두사람이 초연의 화두를 그대로
담고 바다로 향하는 작업이다.
사진사와 꽃을 가꾸는 이가 동참하지못하므로
극 후반부에 등장하느 두사람의 얘기부분만이
기다림의 의미로 새벽바다에 펼쳐지게 재구성되고
그 안에 6월항쟁의 명동성당공연에 동참했던
노인을 목욕시켜주는이와 다시 새로운 작업으로 이 공연에
스쳐가줄 몇몇 사람들의 얘기가 합쳐져서 공연이 이루어질 것 같다.
겨울여행2는 초연의 화두를 싣고
작가를 포함한 다섯명의 여행자가 떠나온 여행의 지속이다.
간혹 망월동과 전남도청에서 처음 만났던 네사람의 여행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여행에 합류하지못하고
남겨진 사람들만으로 여행은 이어지며
그들의 흐름안에 간혹 새로이 다가온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형태로 여행은 지속된다.
안면도공연은 특별한 모티브를 찾지못한채
그저 초연의 그 기다림과 영혼과의 만남에 대한 그리움을
기억하며 새벽바다앞에서는
두사람과 또 낯설게 만나는 사람들이 스쳐나누는
희망의 이미지가 될것같다.
그리고 겨울여행2는 다시 8월의 동해와
9월의 동성고교공연을 [겨울여행2-유서]라는 제목으로 이어간다.
네명의 기본인물들이 이 작업에선
안면도와는 다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새로운 모티브를
찾아가면서 이어주엇으면 하며
또 새로이 동참할 사람들과의 만남이
안면도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면 하는 기다림.
서해의 새벽바다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우리가
기억할 만남의 미학은 어떤것일까?
작가는 이미 스쳐간 5월과 6월의 영혼들
그리고 이제 만나게될 9월10월11월의 고운 영혼들의
만남을 제안하는 뽀오얀 아름다움으로 유서를 향해  안면도로 향한다.
서로 각기 자신의 얘기를 갖고 다가올 두사람의
여행자와 새로운 사람들의 또다른 기다림을 기다리며.


[겨울여행2-안면도]바람아래의 새벽
등록일: 2001-07-20 11:42:43
 
바람아래의 새벽은 어제밤의 그 모습과는 사뭇다르다.
어젯밤 그리넓던 갯벌
우리가 걸어다니고 얘기하던 모든 공간은
한밤을 엄습해온 바다로인해
마치 고도에 작은 섬에 고립된 모습으로
턱앞까지 차온 바다앞에서 동이튼다.
3면이 바다로 둘러&#49351;여버린 그곳에서
어제 해가 지던 바다 오른쪽 노을을 반대한 바다왼편 작은섬
그 바다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서해에서 우리는 바다위로 떠오르는 해를 본다.
이내 빨갛게 물드는 바다는 해가 떠오르며
길을 만들며 빠져나가고 겨울여행자들의 앞에는
또하나의 고운 섬으로 향하는 길이 놓여진다.
모래와 숲 그리고 열리는 길
빠져나가는 물로인해 열리는 길과 섬은
전남도청의 2층으로 오르는 새벽계단의 불빛이나
망월동묘역으로 오르는 그 계단을
자연의 삶속에 다시 펼치는 듯하다.
아주 작은시간 그 열림의 기적이 만들어지는시간.
겨울여행2-안면도 는 그리움에 답하는 열림을 찾아가는
차갑고 메서운 공기속에 파뭍힌 여행자의 모습이다.
 
 
 [겨울여행2-안면도]바다에 띄우는독백.
등록일: 2001-07-21 22:02:01
 
겨울여행2가 다시 작업되지만
그리고 누군가 다시 다가와 함께가지만
함게 갈뿐 우린 만나서 그 곳에서 만나고 그리워할
새로운 얘기를 나누지못했다.
단지 사람들은 자기마음에 각기 다른 얘기들을 갖고
마치 겨울여행자의 모습으로
뿔불히 흩어져 다가가는 외로운 객들같다.
작업게시판엔 바람아래의 새벽바다로 찾아가는이의
아름다와야할 흔적조차없고
우린 문득 그곳에선 그들의 모습을 만날 모양이다.
음향을 다시 정리하며
바다의 움직임과 이야기에 화합될
그리움을 담는것은 이제 작가의 혼자몫이다.
작가역시 그렇게 그리움으로 찾아가서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는 객의 입장으로
겨울여행2의 세번째 공연은 그렇게 한적하다.
만남은 이뤄져도 미리 절실한 그리움을 찾지못하고
서로 얘기하지못함은 그리움조차 마땅하지못한 적막함.
그안에서 새벽바다를 향해
낯선 이방인들과의 만남마져 그리며 여행을 떠난다.
마치 플페의 그 동해처럼.
여백의 아름다움 그 시린 그리움.
같이 있엇으나 다시 멀어져간 희망안에서
서로는 남모를 희망을 찾거나 기억하며 고집스레 존재한다.
유서를 쓸 그 마지막희망을 준비하면서,
 
[사랑담론-안면도][겨울여행2-안면도]떠나기 하루전.
등록일: 2001-07-26 13:22:48

 
[사랑에 대한 담론]과 [겨울여행2] 두작품을 갖고
함께 서해바다로 떠나기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도 그들과 마음을 준비하며 이제 그곳으로 떠나기 하루전.
확신을 갖고 나설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길 바랐던
작업은 언제나 그렇듯 다가온사람들의 스스로의 세계안에서
자신이 그리워하는만큼 즐겨 절실해 하는 만큼의 자유에
맡겨진채 생각한것보다 훨신 많은 여백을 갖고 여정에 오른다.
[사랑에 대한 담론]은 초연과 간이공연에서와는 다르게
인간에게 주어지는 사랑이란 단어의 의무성에 대한 답을 얻을수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 불려지는 하루하루 란 노래는
예전공연과는 달리 연인과 함께 걸으면서
혹은 사람들안에서 무한히 행복하면서도
혼자있어도 로 시작하는 노랫말을 부르거나  
언젠가 날 잊을수있을거야 라던 그대의 냉정한 말한마디..등의
노랫말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마치 동해어느바닷가에서 가졌던 [플페1999]의 공연 그 때처럼
인간속에 의무지어진 사랑의 갈망과 실천
그러면서도 늘 힘겨운 우리의 모순을 그리고
끝내는 하루하루 지나면 익숙해질까 하고 얘기하며
모르는이들까지를 포함한 편견이나 편애없는
비상대적 사랑의 절실한 실천의 모습을 오버랩시키며
사랑담론은 한걸음 더 진화했다.
연습과정에선 언제나 처럼 또 고운 사람들이 찾아와 동행했으나
첫째 둘째사랑만 어느정도 만든후
세번째 네번째 사랑은 미처 만들지못하거나
말도 꺼내보지 못 한채
서로 다른 생각과 부족한 의미를 갖고 떠난다.
정말 사랑의 이유를 찾고 그 실천의 절실함을 찾아
행복했으면 했던 사람들은
삶속에서의 익숙한 오염된 사랑의 방식으로 이 작업이 하고싶엇던
확신을 미쳐 만들지못한채
조금 앞서간 모습으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얘길
펼칠것이고 그것을 뭉퉁그려서
작가의 화두를 명백히 하기엔 역부족일지도 모른다.
연출자란 결국
보이지않는 사람에겐 보이게 할수잇어도
볼수잇으며 들리지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얘길 들려줄수없는 한게의 존재임을 다시 자각하며
남은 욕심을버리고
우리가 사람들안에서 조금더 사랑할수잇는
어떤 순간적 희망만이라도 표현해주길 바라며  작업을 마감한다.
겨울여행2 역시 지난5월의 공연 6월의 공연 두공연의
기억과 습관만으로
다시만나거나 진화시키지못한 가슴을 안고
떠나는 초라한 여행이다.
게다가 거기엔 초행에 함께했던 동행자들마져도 반이없다.
예플작업은 절실한 가슴을 만들고 그 절실함으로 인해
실천하지않을수없는 마음을 찾아가는 고행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렇게 사람들안에서
그 작업은 피한번 토하지못하고
눈물한번 제대로 맺어보지못하고
그저 그렇게 인간의 삶의 속성안에서 스쳐가는 미흡한 모순이다.
[사랑에대한담론]은 언젠가 다시 찾아갈 사람들을
기다리며 꿈꾸었던 희망을 접을 것이고
겨울여행2는 그 외로움에 익숙함으로
다시 하늘이 열리는 그날 그소에서 만날 이들앞에
부끄럽지않은 영혼으로 만나기위해
화두를 바꾸며 동행자가 있으나 없으나
한달도 쉬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안면도 새벽바람아래에서의 겨울여행이
초라한 습성같은 공연이 되지않기위해 남은 시간을 노력하고
[사랑에 대한 담론]역시 우리가 확신을 갖고 가지못한다면
그날 그 느김속에서 일시적이라도
조그마한 희망의 확신을 찾아내고 그 찾음을
사람들앞에 제안해주는 사랑의 실천자의 모습으로 생존해주길
기대하며 여행의 준비를 마친다.
 
 [겨울여행2-안면도] 여정을 준비하며..
글쓴이: 아리수
등록일: 2001-07-26 14:29:49
 
덥다못해 거의 의지를 시험하는 듯한 폭염 가운데..
더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안면도공연을 생각하며..
시원한 겨울여행을 꿈꿔본다.
겨울여행 초연과 겨울여행2 작업을 하면서,
다른 공간과 다른 주제로 접하지만..
마음은 한가지다.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고 그러한 실천적인 모습을
보고파하는 마음..한가지다.
이번 안면도공연은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이..
사람들속에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희망을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다.
이미 공연자들은 내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한발 늦게 출발을 하지만..다행히 동행이 생겼다.
작업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여자후배와..
더 좋은 작업을 위해 여행을 떠나있는 여자후배와..
같이 셋이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적어도 둘이서는 함께 갈 것 같다.
뜻하지 않은 동행자가 생겨서 행복하다.
오늘도 티벳의 하이얀 눈을 바라보며
뜨겁게 달궈진 여의도 공원을 내려다본다.
오랫만에 다시 찾는 안면도가 그립고..
그 곳의 사람들이 그립다.
* 저는 영등포에서 12시 49분에 기차로 홍성으로 갑니다.
  홍성에서 바로 3시 10분에 안면도행 시외버스로 갈아탑니다.
  부랴부랴 가면 5시 30분까지 가지 않을까 합니다.
  안면도에 도착하자마자 예기님이나 미루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먼저 가셔서 좋은 장소 많이 봐두세요..*^^*..
 
 안면도에 다녀왓습니다.겨울여행2,사랑담론을 갖고
등록일: 2001-07-31 13:21:29
 
2001년 여름 7월이 다가던 시간.
28,29일 예정했던대로 2작품 3회의 공연을
아름답게 마치고 안면도에서 돌아왔습니다.
사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되고
형상회된 예플공연의 모습안에서
작가도 또 한걸음 부족함을 채우는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꼐 준비햇던 분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 함꼐했던 분들 같이가진 못했으나
이 여행에 큰 힘이되어주엇던 고마운 분들..
그곳에서 만나 한없이 고운 얘기들 나누엇던 사람들.
우리 다시 돌아와서 시간이 정체되겠지만
사람들과 나눈 이 습작의 시공이 서로의 삶에 있어서
어느순간 큰 희망의 기억으로 남아줄 겁니다.
함께 했던 분들의 작업후기와 정리 보신 느낌 등을
정리의 의무로 이곳에 차곡차곡 쌓아주셔서
자신보다는 후에라도 이 글을 만나게될 사람들을 위해
사랑으로 글남겨주길 바랍니다.

[겨울여행2-안면도] 어여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아리수
등록일: 2001-08-01 08:55:41
 
뒤늦은 출발이었지만 귀한 동행을 만나, 여행자의 마음을
충분히 다질 수 있어서 이번 [겨울여행2-안면도]는 그 자체로 좋았습니다.
그 하늘과 그 바다와 그 바람은 여전히 그곳에서 사람들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더군요.
바람아래에서 본 [사랑담론]은 이뻤습니다.
새벽에 바다와 바람과 함께한 [겨울여행2]는 함께 하지 못한
배우들로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공간을 바람과 바다소리로
채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안면도 축제에서 다른 공연팀의 공연을 못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 넉넉치 않은 공간과 환경속에서도 공연에 대한 열정으로
다들 열심을 낸 동행한 배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들 모습으로
제 자신이 더 위로를 받고 온 듯 합니다.
예기님, 혜영님, 마고, 오윤, 은경, 지경, 혜정, 인혜, 미루님, 달님..
또한, 처음 뵌 시락님과 사진작업하시던 남자분. 이른 아침에 내려오셨던
타이거벡님도 다 벌써 그립네요.
오늘로 8월에 접어 듭니다. 다시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야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작업때 또 뵙도록 하죠..

제  목 : [겨울여행2-유서]동해로 떠납니다.
시  간 : 2001-08-16 오전 9:26:37

후이넘의 기억을 만드는 과정안에서 또하나의 연결작업인
[겨울여행2-유서]의 공연일정을 확정하고
그 작업에 동참할 분들을찾습니다.
물론 초연의 기본 연기자 4분의 참가여부확인도 기다립니다.
[겨울여행2-유서]는 2001년 9월 1일(토)밤 열차로 출발하여
2일 새벽 묵호에서 새벽공연을 하고
오전에 망상역에서 두번째 공연을
그리고 망상해수욕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9월2일(일)밤에 돌아오는 무박2일의  동해여행입니다.
후이넘의기억에 참가하시는분들은
후이넘에서 돌아온 그 인물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 공연안에 참가할수잇으므로
m.t 의 개념으로 참가를 바라며 기존의겨울여행 여행자분들은
준비하던 겨울여행2-바다의 실현으로
참가를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밖에도 새로이 이 작업에 동참해보실분
그저 같이 여행을 떠나 그저 관객으로 함게 하실분들도
이 게시판에 참가신청을 하시고
작업일지를통해서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겨울여행2의 9월1-2일 동해작업에 동참하실분은
겨울여행2 작업일지 게시판에서 만나고
고운 기다림의 실천여행을 준비해주세요
 
 
제  목 : 디아,아리수,종은님 겨울여행을 함께...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8-17 오후 2:26:23
[
[겨울여행2-유서]
아리수는 같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아님, 이번 겨울여행에 함께 가고 싶습니다.
지난번 안면도 겨울여행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제 우리들 겨울여행에 일정이 잡히면
너나 할 것 없이 처음 광주를 찾았을때의 그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종은이는 수현이가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여행일정을 좀 알려주시길 바래요.
명동성당도 안면도도 정말 많이 그리웠었는데..
이번에는 꼭 같이 떠나기를 그려 봅니다.
그리고 [후이넘의 기억]작업 하시는 분들도
같이 떠나셔서 후이넘에서 돌아온 사람으로서
함께하셔도 좋을 듯 싶구요.
리허설처럼 말이예요.
또다시 나에게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겨울여행2-유서]를 함께 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조성만열사의 유서 전문
시  간 : 2001-08-18 오전 11:40:59

†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척박한 땅, 한반도에서 태어나 인간을 사랑하고자 했던 한 인간이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이 글을 드립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막아져서는 안됩니다.
조국이 분단된 지 어언 44년, 일제치하의 조국을 구하고자
자기의 삶을 버리고 싸워갔던 자랑스러운 독립군의 정신은,
인류를 자기 나라의 이익을 뽑아내는 장소로 여긴
미국에 의해서 땅에 묻힐 수밖에 없었으며
그 대리통치세력인 해방 후의 정권들(친미사대주의자인 이승만,
독립군을 때려잡던 일본육군사관학교의 후예들,
이들의 반민족적 행동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에 의해서
이 땅의 주인인 민중들은,
어느 한 구석 성한 곳 없는 사회에서,
민족의 바램인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이야기만해도 역적으로 몰려
세상에서 삶을 뿌리 뽑힌 채 갈수록 비인간화되는 모습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몇년전 혈육을 부여잡고 말을 잇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의 모습은 이 땅의 현실이며
노동형제들, 농민들, 학생, 공무원, 경찰, 사병 등등 반쪽이 된 조국의 구성원들이 처해있는 현실은
차마 양심을 가진 인간을 편안케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모습의 원인들은 바로 한반도를 본국의 이득을 위한 땅으로 여기는
미국과 그 대리통치세력인 군사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올해 열리는 올림픽도 미국과 현 군사정부의 기득권 유지에 필요한 행사라는 것은 의심할 나위도 없으며,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를 영구분단화하려는 것은
이 민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입니다.  
민족 문제의 해결은 조국통일로서만 가능하다는 사실로 볼 때
한반도의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과 군사정부의 반민족적 행위는 우리에 의해서 막아져야만 합니다.
한반도에서 미국은 축출되어야만 합니다.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미국의 등장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을 동반했습니다.
민족의 독립을 외쳤던 제주도민의 학살인 4.3, 한국전에서 보여준
미군의 우리 민족(북한과 남한을 포함하여)에 가했던 살상,
5.16의 지원, 저 잊을 수 없는 80년 광주학살 등 오직 제국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미국의 모습은
이 땅을 단 한발의 원폭으로 초토화시킬 수 있는 상황을 유발하고 있으며,
더 이상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조절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민족 문제의 해결은 미국을 축출함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은 더 이상 민족반역으로 여겨질 수 없습니다.

군사정부는 반드시 물러나야 합니다.
오직 정권욕에 가득찬 현 군사정부는 이 땅의 현실을 은폐한 채
미국에 대한 사대적인 태도를 표명하며 정권유지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조국의 운명을 그네들 손에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낳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민족의 한인 광주학살을 주도한 현 군사정부,
자랑스런 조국 아메리카의 후예들!
다가오는 올림픽은 반드시 공동개최되어야만 합니다.
분단고착화와 정권유지와의 타협에서 이루어질 올림픽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남한과 북한이 같이 참여하여 민족화해와 민족통일을 이루는 기반이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한국전쟁이후 서로 철천지 원수가 되어 살아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같은 형제라는 낱말을 잊고 살아 왔습니다.
통일이 국시가 아니라 반공이 국시인 현실 속에서 국민학교 음악책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없어지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으며, 퉁일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국가보안법이라는 족쇄가 채워지는 현실을 뜬눈으로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반민족적이고 도대체 누가 애국하는 사람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현실,
우리는 아무 거리낌 없이 민족의 동질성을 찾아야 합니다.  
그랬을 때만이 진정한 통일은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한 민족이 함께 어울어지는 세상에서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현재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남북공동올림픽을 거부할 집단은
현 군사정부와 그 밑에서 민족을 팔아먹는 사람들 이외에는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올림픽은 민족화해의 장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찢어진 우리나라를 하나되게 해야 합니다.  
진정한 언론자유의 활성화, 노동형제들의 민중생존권 싸움,
농민형제들의 뿌리 뽑힌 삶의 회복, 민족교육의 활성화,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문제를 쌓아놓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한 우리의 형제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현실은 차분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에게
더 이상의 자책만을 계속하게 할 수는 없었으며,
기성세대에 대한 처절한 반항과,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남겨주어야 한다는 의무감만을 깊게 간직하게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떠오른 아버님, 어머님 얼굴 차마 떠날 수 없는 길을 떠나고자 하는 순간에
척박한 팔레스티나에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한 인간이 고행전에 느낀 마음을 알 것도 같습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새롭게 다가가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8-19 오전 8:38:55

겨울여행2- 마지막여행은
명동성당을 거쳐 안면도로
그리고 이제 "유서"라는 가제를 갖고
새로운 세사람의 메인출연자들을 만나 동해로 떠난다.
시락 구수희
loveless 신은희
그리고 조인혜
이렇게 세사람이 새로운 여행자로
겨울여행2의 남은 일정에 의무처럼 합류하고 기존 초연의 인물들
디아 창원
아리수 수현
예플러 혜영 이
처음처럼 그렇게
하지만 유서라는 새로운 화두로 다시 자신을 정리하여 떠남을 준비하며
그밖에 후이넘의 기억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고파 동행하는 관객들
그렇게 [겨울여행2-유서]는 시작된다.
공연은 묵호의 울릉도선착장이 보이는조그만 어촌마을 해안에서 새벽공연을
그리고 플페1999의 그곳 망상역에서 다시 두번째 공연을 가진후
망상해수욕장과 추암에서 자연처럼 나눈후
시차를 두고 만날 사람들을 기다리며돌아온다.
5월망월동 그리고 전남도청의 그 새벽
우리가 아름다운 영혼들과 만나 위로받고 약속하엿던 그마음 그대로
그렇게 실천해나가는 실존의 방식으로 다가가며
6월명동성당에서 만낫던 조성만의 유서한장과
뱀에게 찾아가서 귀향을 부탁하며
돌아선 어린왕자를 떠나보낸 생텍쥐베리의 마음을 찾아
대답없는 음성메세지에 환청을 들으면서..
그 환청처럼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서.
 

제  목 : [겨울여행2-유서]동해공연일정확정!!
시  간 : 2001-08-20 오후 8:00:34

예기플라타너스가 또하나의 의미를 나누고저 동해로 떠나면서
함께 떠날 분들을 찾습니다.
겨울여행2 동해일정은 9월1일로 확정되엇습니다.
몇몇 연기자나 관객의 개인적인 사정을 맞추기위해 고려했지만 결국
함께할수있는 부분에 유의하여
31일(금요일) 밤에 떠나
9월1일(토요일) 새벽 묵호와 아침 망상역에서의
공연을 갖고 이후 망상해수욕장과 추암등에서
후이넘의기억의 리허설겸 영상작업을위한 공연을 갖고
9월2일(일요일) 동해를 떠나오는 것으로 일정을 잡앗습니다.
연기자로 혹은 관객으로 참가하실분들은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경우 강릉으로 해서
묵호역에서 1일 새벽 4시에 합류하는 방법으로 철도를 이용하실 경우
청량리역에서 금요일 31일 밤 10시발 강릉행을 타고
정동진 전정거장인 묵호역에서 내리는 무궁화호를 예매하시면
묵호에 1일 새벽 4시5분에 도착하여 묵호역에서 합류합니다.
열차표는 가능하면 빨리 예매하셔야 좌석이 있을겁니다.
가실분들은 예기플라타너스게시판을 통해 서로 연락하여
같이가실분들과 약속하시고 차편을 예매하셔요.
(중간에 9월2일새벽공연으로 알고계시는분들은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공연은 9월 1일 토요일 새벽 5시
묵호 울릉도행선착장 옆 어촌마을이며 집합지는 묵호역
9월1일 토요일 새벽 4시입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새로운 동행자들..
시  간 : 2001-08-21 오후 3:02:44
겨울여행2-유서

묵호망상공연을 위한 새로운 참가자들과의 만남 2001.8.20. 원당자전거공원
조인혜 시락 loveless
겨울여행2 의 새로운 여행자로서 동행하기로한 세 사람을 만나
겨울여행2의 음향을 들엇다.
그리고 그 음향안에 담긴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줬다.
5월광주를 향하며 정말 더이상의 만남을 없을거라며
마지막여행 이란 부제를달고
망월동묘역과 그 새벽 전남도청앞에
[잊지마세요]의 다음해 얘기로 담아냈던
그 작업을 이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이 다가와서 동행하려한다.
명동성당에서 6월항쟁이란 부제로 그리며
바다라는 부제로 다가가고싶엇던 안면도에서의 공연을 이어
6월 명동에서 만났던 조성만과
9월 대학로에서 다시만날 그를 기억하며
유서 라는 부제로 시작한 작업.
동해는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이 그 사랑의 방법을 찾을 수 있엇던
[한점동해]와 1999년 너무도 큰 슬픔으로 찾아갓던 가슴아린 축제 [플페1999]의
그 시공과 연결되어있으며
영혼은 조성만과 생떽쥐베리 그리고 누군가를 한없이 사랑하다
스스로 귀향을 택함으로서 그 사랑을 완성한 아름다운 영혼들과 매듭지어져 있다.
[후이넘의 기억]이란 작업으로
후이넘에서 돌아온 이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두사람 시락과 인혜는
그 희망의 모습으로
겨울여행2의 그 슬픈 마지막여행에 합류하고
새로이  다가온 러브리스도 이 여행에 즐겨 동행를 택한다.
갈매기가 줄지어 날아와 앉았다간
다시 걸어 젖은모래에 발자욱을 남기는
오징어말리는 작고고운 어촌마을 새벽바다
그리고 아무도 들려주지않는 조그마한 간이역.그 빈 여백에 채워갈
이곳을 지나는 고운 사람들의 가슴과의 만남.
5월과 6월의 그 공간이 시간을 한정지어주던 그것과는달리
우리는 사랑이란 가슴으로
그 새벽과 아침의 공간안에서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을 향해 걸어가야한다.
초행길의 사람들이 모두는 아니지만
다시 합류하고 그들은 그들이 시작해온 사랑이야기를 이곳에 다시
조금더 성숙한 모습으로 그간의 얘기를 들려주듯 존재해주고
새로이 여행을 시작한 고운 꿈들이
망월동의 그 밤 하얀 정화의 손길로 물주던 꽃들 처럼 빛났으면...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작성자 : loveless
시  간 : 2001-08-21 오후 10:06:50


지하철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  
맹인 한 명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거칠고 메마른 음성으로
찬송가를 흥얼 거리며 걸어간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맹인의 존재감은 쓸쓸하게 파묻혀 버린다.
시간이 흐른 후 젊은 남자 두 명이 모금함을 들고
사할린 동포의 귀향을 돕는 모금을 한다는 밝고 톤이 높은 목소리로 말하며 지나간다.
모금함엔 대학교 학생증이 붙어 있고 그들이 누군지 무엇을 하려 하는 지가 설명된다.
사람들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모금함에 돈을 넣는다.
돈을 넣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학생들은 인사를 하고 뭐라고 중얼거리다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그들이 가버린 후 대학생이란 존재에 대해, 대학생이 갖는 설득력에 대해,
자신이 대학생이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혼란에 빠진다.
무엇을 위해 삶을 사는가?
자신에게 주어진 안락한 틀 안에서 배운 지식들을
자기 허영심이나 과시욕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가?
그리고 주위에 다른 이나 사회현실이나 역사적 흐름에 무관한 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이용하지 않는가?
가치, 이상, 자유, 꿈이나 희망을 얘기 하기엔 너무 삭막하고 닫혀 있는 곳
대학이 주는 자유란 말이 쓸쓸하게 씁쓸하게 들린다.
대학의 부정...
부정을 통한 인식을 할 것인가?
두려워진다. 갈등은 갈등을 낳고..
자신의 억압, 상실감을 보상하듯 안락한 틀 안에 갖혀 살았던 과거를 자책하고
자신의 존재의미를 인간의 존재의미를 알아가기 위해 대학의 허울을 버린다.
현실 속에서 새로운 인식을 얻어가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간다.
자신이 미래에 어떤 지점에 위치할 때 대학이란 것이 무의미해질 것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대학이란 공간이 인간 실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사색의 장소로,
열려있는 공간으로, 나눔의 실천으로 의미있는 공간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형식에 대한 고민은 진행된 것이 없어서..
그냥 단편적인 생각으로 책을 찢고 찢어진 조각으로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그리고 책을 선물하기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이어질 작업의 시작
시  간 : 2001-08-22 오전 10:44:49

겨울여행2-마지막여행은 동해로 가며 9월과 10월
조성만열사공연에 동반할 작업으로서 유서 라는 부제를 들고 다시 시작한다.
우리가 겨울여행 그 마지막 여행의 길목에서 아름답게 만났던
먼저간 고운 영혼들
그들에게 소개받아 다시 기억하는 존재들.
누군가를 위해 한없이 사랑하고픈 가슴으로
끝내는 타인을위해 심신을 희생해간 영혼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시간에 대한 기억과 합류.
겨울여행2는 이제 유서에 주목하고
유서는 그 고운영혼들의 3차원을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하나의 결정체가 되어 쓰러져가는 순간
그 순간을 스스로 준비하던 고운시간의 마지막 필적.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보며 기억해야할 인간안에 또하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그 유서를 쓰던 이의 가슴
그리고 그 절망위에 넘쳐흐르던 희망의 기억이 아닐까?
어린왕자가 뱀에게 부탁하며 들려주던 얘기
그것을 기억하며 야간비행으로 들어 차원을이동한 생떽쥐베리는
아직도 그 길들임의 추억속에 오아시스와 길들인 여우를 찾고있을까?
아니면 사막과 하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을까?
근로기준법 책자를 들고 청계천으로 나서던 전태일의 그날아침
그가 가진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이 아름다워진다면 하는 그 큰 절실함엔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 깃들어있엇을까?
아침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형에게 잠간 무엇을 놓고 온듯
기다려달라고 얘기하고 방에들어와
두장의 쪽지위에 그의 고운 갈망을 적어간 10분간의 필적.
그 조성만의 유서를 적던 그 10분
그 영혼이 그리워하며 바라본 고향은 얼마나 아름다왔으며
그가 다시돌아올 날을 기억하며 남기고 가는 희망은 무엇이엇을까?
유서의 계절을 지나면 10월 11월이 오고
그들이 전해준 희망에 용기얻어 겨울여행2는 다시
1895년가을 이란 부제의 새작업을 마련하며
100년전 또다시 세상을 사랑했던 이로운 이들을
만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겨울여행2-유서는 그 만남을 향하며 아무도 가본적없는
아니면 언젠가 그들의 발자욱이 깃들엇을지도
모를 그곳 동해 묵호의 향로동과 망상역에서
그 사랑의 흔적을 만나러 걸어간다.
바보회가 가장 아름답게 뛰어놀았던 동해바다 그 푸른속삭임은
향로동 조그마한 어촌마을에 살고있을 또다른 희망에게 촛불을 전하고
망상역을 마치 척박한 팔레스타나의 어느 목수의 아들이
살고있던 그곳으로 바라보며
[겨울여행2-유서]는 그렇게 시작한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언덕위의 바보 까페 1.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8-22 오후 2:54:52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앙뚜안은 오늘도 다녀갔다.
그는 늘 별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별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한송이 꽃 때문이라며...
그래서 밤이면 별들에게 귀 기울이기를 좋아하며
그러면 별들이 모두 부드럽게 웃어준다면서 웃는 그의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누구나 다 처음에는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잊고사는
어른들에게 그 아이를 알려주고 싶다는 말을 해주며 돌아갔다.
그에게 작은 컵받침과 과자를 선물해 주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언덕위의 바보 까페 2.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8-22 오후 3:10:22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성만님이 오랜만에 찾아왔다.
그동안 궁금해서 많이 기다려 왔는데 너무 반가운마음에
앉으라는 말도 잊은 채 그져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사람들은 분단에 아픔을 깨닫지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언젠가는 모든 세상에 가슴 아픈 분단이란 없어질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나는 꼭 그런 세상이 왔으면하는 바램으로 그에게 적어 놓은 엽서를 몇장 건네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언덕위의 바보 까페 3.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8-22 오후 3:23:56
오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만 어느새
비가 후드득하니 내린다.
촛불을 서너개쯤 켜놓았다.
누군가 이곳에 들렸다 갑자기 비가 오면
쓰고갈 수 있도록 우산 몇개를 챙겨놓았다.
그리고 난로에 불도 켜놓고 차도 준비해 놓았다.
앙투안은 늘 올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온다.
 
오늘도 그는 비행사 복장을 하고 야간비행을 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폭풍우를 지나 구름 위 달과 별이 초롱한 고공에
올라 갔을때를 회상하기도 하고...
무엇이든지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다는
말과 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돌아가는 그에게 우산을 건네 주었다.
그에 얘기를 듣고 있으니 나도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는 듯 싶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언덕위의 바보 까페 4.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8-22 오후 3:36:13
오늘 아침에는 까페 대청소를 하였다.
바닥을 닦고 실내벽까지 다 닦으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다림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정리되어진 께페안을 바라본다.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린다.
오늘도 앙투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죽음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에도 별이되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었다.
그에게 작은 컵받침을 선물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언덕위의 바보 까페 5.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8-22 오후 3:45:51

늦은 저녁 성만님이 찾아왔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여야하며 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살아야한다면서 자신의 본성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13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는
아직도 어제같이 생각된다는 그에게 차 한잔을 대접해 주었다.
안타까울수록 더 그리워진다는 말을 하며 돌아갔다.
그에 말을 들으며 자신을 버리면서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제  목 : [겨울여행-유서]사람들의 외로움을 나누는 이-동두천 언니
작성자 : loveless
시  간 : 2001-08-23 오후 3:16:21

내  용 : 동두천 언니를 만난지도 어느새 1년이 되어간다.
처음 만났을 때 어색함은 사라지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농담도 주고 받으며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요즘 언니는 은영이 걱정으로 많이 힘들어 하신다.
은영이는 미국 아이처럼 생겨 아이들이 은영이를 따돌리고 못살게 군다.
울고 있는 은영이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안쓰러워졌다.    
언니는 허브를 가꿔 팔며 생계를 유지하며 사시는데 요즘은 장사가 잘 안 되신다며 한 숨을 내쉰다.
언니와 허브 장사를 돕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헤어진다.
요즘은 언니를 위해 목도리를 뜨고 있다.
생일을 잊고 사는 언니를 위한 깜짝 선물
언니가 좋아하는 파란색 실로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한 올 한 올 떠간다.
받고서 기뻐할 언니의 모습을 상상하며 내 마음도 한결 가볍고 따뜻해진다.
 
제  목 : [겨울여행-유서]사람들의 외로움을 나누는 이- 어느 산골마을 소년
작성자 : loveless
시  간 : 2001-08-23 오후 3:45:22

그 곳에 처음 갔을 때 받았던 인상은 놀라운 것이었다.
산 속 외진 곳에서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
엄마와 아이들 둘이 전부인 그 곳에선 세상이 적용하는
법이나 규칙이 없고, 시간에 대한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더럽고 꾀죄죄한 모습이었고 가난에 시달리며 살고 있었다.
아이들은 낳선 나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 보았고
처음엔 경계하다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른후 아이들과의 만남이 자연스러워졌다.
아이들은 자연이 그들에게 준 아름다운 심성과 교감을 나에게 전달 해 주고,
나는 내가 사는 곳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 주었다.
아이들이 내가 찬 시계에 호감을 보여 그 시계를 그들에게 주었다.
시간의 개념이 없는 그들에게 시계를 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아이들 모습에 긴장이 풀어졌다.
다음엔 글을 모르는 그들을 위해 그림책을 준비해 보여줄 생각이다.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
 

제  목 : [겨울여행-유서]사람들의 외로움을 나누는 이- 외계인
작성자 : loveless
시  간 : 2001-08-23 오후 5:21:06

그는 외계인과 닮아 있다.
사람들의 그를 향한 시선과 조롱 멸시 학대..
그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그의 맘 속은 사람에 대한 증오와 불신으로 가득하다.
처음에 그를 만났을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몰랐다.
그가 내 시선에 아파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땜에..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어색 할 거 같아
그의 눈을 쳐다보며 천천히 말을 걸기 시작했다.
...
오늘은 그와 함께 그림을 그리려 바닷가에 왔다.
바다에 처음 온 그는 무척 즐거워 보였다.
바다를 닮은 그의 웃음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일기
작성자 : 구수희
날짜:2001/08/25 03:18  ..  
..  올 한해 계속 그러했듯이 수목금 학원을 다녀왔다.
아이들에게 겨울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글로 보여주었다.
정말이지 숨쉴틈도 없는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지만..
구샘은 정말 하는일도 많아요 하며 웃어주었다.
여전히 헤어진 남자친구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은, 혜화동 로터리는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 않는다고 괴로워 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때 그는 나의 괴롬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 를 가지지 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다림...그것은 욕심의 산물인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운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찮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 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것.
기다림의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의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여도
불행하지 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비단 헤어진 친구에 대한 기다림의 의미만은 아니다.
이미 서로에게 길들여져 버린 씹새(우리개 이름 ㅜㅠ)가 배가 많이 고픈 모양이다.
너무 일찍 나가서 너무 늦게 들어온 내가 미안해지며..
이 좁은 곳에서 누군가 오길 기다리며 혼자 있었을 씹샐 생각한다.
냉동실의 고기를 꺼내어 요리를 하고 식힌 후에 먹였다.
이제서야 배가 불렀는지 잠이 들었다.
편안해 보인다.
먼지가 많은 우리집...
쓸고 닦고 정리하고 쓰레기 버리고...
오랬만에 책상위에 앉아서
다이어리도 정리하고
그리고 쓰고 있던
[겨울여행2]도 마지막 작가의 목소리와 노랫말을 적어 완성했다.
꽤 두껍다.
써내려가면서 그 의미 하나하나와 느낌이 와닿아서 즐거웠다.
물론 이번에도 나의 팔은 고생을 했지만...
문득 인혜언니가 생각나 전활 했다.
받지 않는다.
주무시려나?
언니한테 다시 전화가 왔다.
집에 들어가는길이라고...
마음이 따듯해 지는것 같다.
이제 그간의 작업 일지를 정리하고
지문만들기를 할거다.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듯 하다.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미소가 예쁘다고 했던말이 생각나서
혼자 피식 웃는다.
공주병...케케

2001.8.25 AM3:14
시라기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그림
작성자 : 시락
시  간 : 2001-08-26 오전 4:09:40

"병실안의 소녀....
 무적 로버트과 맞설 수 있는건
 하얀 스케치북과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열두색 지구 색연필
 백병원 창문 밖으로 번져오르는 검은 연기와
 작은 눈동자론 감당하기 힘든 불꽃.
 병실안에 혼자인 소녀를 위해 고모님이 사다주신
 종합장과 색연필 세트..
 소녀는 빨간 색연필로 불을 그려댄다.
 검은 색연필로는 연기를 그어대고.
 그때 알았다.
 지구색연필.
 소녀에게 있어서 그렇게 동경하던 12개의 빚깔이
 전혀 들어 맞지 않음을!!
 보채거나 아파하거나 울지 않아서
 그래서 지켜보는 어른을 힘들게 했던
 그 소녀는 단 한번 칭얼댔다.
 연힐 한자루 당장 사다달라고.
 한자루의 연필로 소녀의 세상을
 보이는 모든걸
 담고 싶은 모든걸
 그리기 시작했다.
 불이 번지는 창문너머의 바깥도
 장난이 심하고 잘난체가 심한
 툭하면 조정 로버트로 소녀를 괴롭히던
 소년과 그의 로버트도.
 턱수염이 멋있다고 생각한 의사아저씨의 얼굴도.
 소녀의 커다랗기만 한 병원복도
 12장짜리 종합장은  
 열두색으론 그릴 수 없었던
 소녀의 작은 세계로 그렇게 채워져 갔다."
내가 네살때의 일이다....
 
그 소녀가 자라서
우리나라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바라본 하늘...
난 내가 바라본 하늘...
그 느낌을...
그 하늘을 너무 그리고 싶어서
단지 그 소망으로 화가가 되고 싶었다.
내가 '하늘'을 보고 받았던 감정을
전하고 표현하고 싶었음이 필연이었을까?

언제부터인가 붓을 놓고 싶었던 지점.
100호 200호의 캔버스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트에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에
누렇게 바래버린 갱지에 그려대는
낙서가 좋아졌던 지점.
아이들이
그만둔다는 유치원선생님에게 그려주었던
수많은 나의 얼굴들과
아이들이 그렸던
어설픈 미술교욱으로 길들여지기 전의 순수한 그림들....
그리고 플페 1999에서 만난 아름다운 그림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을 위한 그림은 단 한번도 그리지 않았다는 걸...
그걸 알고는 많이 슬퍼졌다...
이제는 미술을 전공한
나의 배경이 두려워...
학원에서 그림을 가르치고 있는
내가 부담스러워...
그림을 그리기가 더더욱 힘들어진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지 않았었다.
낙서도..
삽화도...
[후이넘의 기억]을 준비하며
[겨울여행]을 준비하며..
새로운 의미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손의 쉬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만큼 경직되고
그만큼.....
아까는 그림을 그리려다
눈물이 났다.
모든걸
이런 나의 모든 마음을 버리면
훨씬 쉬워진다는 걸 알면서도...
솔직히
연극을 준비하는것
만남을 준비하는것보다
내게 있어서
그림을 그린다는것이
더욱 혹독한 아픔이다.

어린왕자를 아주 어렸을때
처음 읽었을때의 그감동...
나도 모르게
종이를 꺼내어
바오밥나무를 그리고
어린왕자의 여린 장미를 그려내고...
마음속에 있을것 같은
소혹성을 그려보고...
오늘 밤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한장의 그림을 그리고 잠들고 싶다.
2001.8.26.am 4:05
시라기=구수희

제  목 : [겨울여행2-유서]동해공연준비를위해.
시  간 : 2001-08-26 오후 11:05:38

31일 밤에 떠나는 동해로의 여행은
[겨울여행2-유서]의 2회공연과
[후이넘의기억]리허설및 영상작업 그리고 엠티를 겸합니다.
따라서 이 작업에 참가하는 분들은
이번주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3일간 원당으로 오셔서
다음 몇가지를 준비해주셔야합니다.
첫째 겨울여행2-유서의 음향편집을위한 음성녹음은
월요일(27일)중으로 마쳐야 29일가지 편집할수있습니다.
박수현님과 임혜영님은 재구성한 자기부분대본을
월요일까지 완료하여 작업할수있게 준비해주십시요
둘째 겨울여행2-유서에 새로이 참가하는 두분의 연기자 시락님과 loveless님은
월요일과 화요일로 연습을 마치고
수요일까지는 작품공연대본안에
자기출연부분의 지문이 담긴 대본을 받을수있으시길 바랍니다.
세째 겨울여행2-유서의 기존연기자분들로
이번 여행에 동참하는분들 이창원 박수현 임혜영 세분은
이번공연 즉 두번의 공연장소에서의 작업방향과
준비물 그리고 유서 라는 새로운 부제에 대한 준비를
수요일까지는 1차 마쳐주시길 바랍니다.
네째 후이넘의기억 리허설을 위한 대본의 녹음도
화요일까지는 완성될수있게
오윤님은 녹음일정을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다섯째 [후이넘의기억]은
이번 여행에서 그간 연출자와 함게 준비해오신 분들
위주로 시연회 혹은 부분 리허설 이미지영상촬영등을 가지겟습니다.
월화수요일에 연습진행도에 따라
수요일저녁에 이번 동해에서의 개별 작업범위를 정해드리겟습니다.
시연회형태의 리허설 공연을 해보실분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기다립니다.

3일간의 연습일정은 월요일 오전까지 게시판에 올려주시고
이번 동해로의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열심히 준비하여 떠나는 귀한
사랑의 실천이 되게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녹음은 저녁연습이 가능하며
겨울여행2 후이넘의 기억 연습은 움직임위주로 이뤄지므로
원당역에서 만나 1아트로 이동하여 인적이 드문 숲에서 연습하게되므로
너무 늦어 어두운 시간엔 할수없으므로 낮시간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플페1999의 그곳.
시  간 : 2001-08-27 오전 9:19:19

겨울여행2-유서의 공연장소는
동해바닷가.
1999년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과
초인,존재와 소외의 얘기를갖고
홀로 준비하여 떠나갔던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의 그곳이다.
묵호 울릉도선착장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나타나는 작은 바닷가 마을.
향로동.
그곳에있을 아이에게 조그마한 문구와 책자들
cd 등을 선물해서 두고온 곳.
그리고 한없이 새벽바다를 바라보며
할리퀸의 노래를 뼈져리게 듣던 곳.
[플페1999]의 그 허함이
[겨울여행2-유서]와 일체되어 조금 더 성숙한 아니면
조금 더 절망을 체감하고 증명받은 가슴으로 다가간다.
망상역
사람을 만나지못하고 모두 잃어버린후라지만
누군가를 시차를 두고 만나리라 생각하며
조그마한 전시회를 준비하고 따스한 차한잔을 끓였던 곳.
[한점동해]에서 처음 같이들 있엇고
다시 1999년 그 페스티벌의 한달전 몇몇이 다가왓었으나
아무것도 모르고 지독한 좌절감으로
돌아서야했던 그 슬픔을 안고
그것을 지우기위해 다시 그 슬픈 축제를 준비하여
다가갔던 추암까지의 길목.
[겨울여행2-유서]는
5월망월동 도청앞의 새벽의 이야기를 가슴안에 깊이 담고
그 얘기를 결코 1회성의 감동으로 져버리지않을
사람들의 가슴을 잡고
향로동-망상역-망상-추암
그 길을 시간을 중첩하여 다시가는 방식을 택한다.
조성만의 유서와 앙뜨앙이 전해들은 어린왕자의 유서를
김영철님과 넋들과의 만남으로 안고서 다가간다.
망상역은 이제 다시 새롭게 찾아온 사람들
얼굴은 다르지만
이어다가온 사람들의 가슴으로
하나였을 영혼들의 고운 기억의 힘으로
[초인,존재와 소외]의 그 갤러리처럼
[플페1999]의 그 갤러리처럼
또하나의 고운 갤러리를 마련하는 작업으로 겨울여행의
그 응답없는 메세지에 답하는 환청을 환시를 담는다.
꿈인듯 현실인듯.
아니 꿈이거나 현실이거나 관계없이.     
 
유서의 초연은 이렇게 향로동과 망상역에서
끊어진 사랑 기억잃은 사랑의 연결고리로
망월동과 이어지게 노력한다.
누군가 시차를 두고 고귀하게 만나
우리도 모르게
자신안에 사랑을 담아전해줄 고운 사람들의 영혼과의 만남
그 메신저처럼 되고파서.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새로운 두인물
시  간 : 2001-08-27 오전 9:50:52

겨울여행2-마지막여행은
네명의 겨울여행자들로 시작했으나
명동성당에서의 6월항쟁에서
두사람의 동행자를 스치듯 다시만나고
7월의 안면도 바람아래에선
처음의 두사람과 6월항쟁에서 만난 한사람
그렇게 세사람이 동행했고
다시 한달을 지나
유서의 첫 무대인 향로동과 망상역에선
새로운 두사람을
동행자가 아닌 겨울여행자로 맞이한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과
외로운 마음을 찾아가는 사람.
선물을 준비하는 이는
세상을 관망하며
찾아내는 그리움의 시선으로
상대몰래 선물을 준비하고
만남없이 다가가 쥐어주는 이의 여행을 담아낸다.
겨울여행2 안에서 이제 사람들은
차원을 이동하며 선행을 지속하던
[산타를찾아가는이]의 니콜라우스를 닮은 겨울여행자의
절실한 준비와 실천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후이넘에서 돌아와
무엇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찾아낸 고운 소망의 실천
그 사랑을 확인하면서.
시락은 그렇게 이 작업에 합류하여
선물이라는 화두로
겨울여행길을 인도하는
또하나의 메인인물을 준비한다.
외로운 이를 찾아가서
그의 외로움을 지워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우리곁에 있다면..
그는 겨울여행길에 나서면서
자신이 갖고있던 외로움에서 벗어나
타인의 외로움 곁에 다가가
그의 벗이되기위해 노력하므로서
또하나의 겨울여행자로 되고자한다.
러브리스는
이 작업에 집중하고
그 집중으로 겨울여행안에
이미지로 조각된다.
두사람의 여행은 늘 다른 사람들을
찾아 확대시켜나가는 모습으로 연습되며
그 연습이 심신적 오감의 실천보단
영혼적 실천으로
이 작업이 담고잇는
영혼과의 교류를 이어간다면
이 작업은 더욱 풍성해지고
여행자들은 그만큼 더 아름다움에
희망을 얻을수있을것이다.
사람들은 스치고 지나가고
그리고 멈추며 잊으며 다녀가기도 한다.
5월에서 8월까지
우린 벌써 100일도 채못된 시간안에서
수없이 잃고 중단하고 스치고 놓치며
이 겨울여행을 이어간다.
그래도 그저 누군가에 의해
순간적인 진실과 호의에 의해
그 여행이 이어져가는것을 보며 미소지을
영혼들의 숨결아래서 바보처럼.
 

제  목 : [겨울여행2-유서]망상역에 만드는 조그만 갤러리
시  간 : 2001-08-28 오전 11:44:13

예기플라타너스는
9월1일 연작 [겨울여행2]작업안에
철지난 바닷가마을사람들을 위한 조그마한 갤러리를 만듭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30분정도 걸어서 만나는
기차가 서지않는 곳에
지금은 사용하지않는 역사 가 하나 있습니다
역사는 한쪽엔 망상 한쪽엔 망상역이란 이름이 선명히 적혀있고
가끔 철로보수를 하시는 분들이 쉬어가거나
철길을 건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과
몇채안되는 바닷가마을 주민들이
버스를 타기위해 논받으로 가기위해 이 빈역사를 지나가곤 합니다.
빈역사는 간혹 지나가는 사람들이 낙서를 하거나
그 낙서가 가득차면 다시 철도청에서
파스텔톤으로 칠을하여 그 낙서를 덮어주길
반복합니다.
언젠가 가보았더니 한대의 승용차가 도착하고
동해시에서 결혼을 할 한쌍의 남녀와
비디오와 카메라 촬영팀이 내려 웨딩사진의
배경으로 이 역을 찍어가기도 하더군요.
어쨋건 예기플라타너스는 이 빈공간에
이곳을 찾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갤러리를 꾸미고 시차를 두고 그 모르는사람들과
만나려 동해로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늘 아무것도 없던 빈 역사에
어느날 누군가 연고도 없는이들이 찾아아와서
아름다운 얘기를 들려주고 그 얘기속에
가져온 고운 그림들을 걸어
갤러리로 채우고 그곳 선반위에
이곳을 지나갈 사람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이나 책자 cd 인형 등을 놓아두고 돌아오면
시차를 두고 만날 관객들은
이곳에 담아두고간 아름다운 마음을 같이 나눠주겟지요.
[풀라타너스1999]란 제목으로 몇년전 홀로
작업했던 이 공연을 두해가 지난 2001년9월에
다시 여러사람들과 함께
[겨울여행2-유서]라는 작업안에 준비합니다.
이 작은 갤러리에는 그곳에서 만날
외로운 바닷가마을사람들 아이들에게 주고싶은
그림과 선물들이 놓여지고
함게 못가지만 같이하고픈 분이 계시다면
그분의 그림이나 선물들을 받아서
함게 가져다 놓고 전시해두고 올 예정입니다
그림은 엽서크기에서부터
16절지나 8절지 아니면 더큰 규격의 그림도 제한없습니다.
망상역에 이 조그마한 갤러리를 만드는 작업에 동참해주실분은
동해로 떠나는 예플팀을 통해 31일 낮까지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외로움을 지워주려하는이
시  간 : 2001-08-28 오후 2:02:58
 겨울여행 연작은 겨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즉 영혼과의 교류를 향하여 위로받으며
실존에서의 슬픈 사랑을 실천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곧 그들의 순례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대본에도 미리 담아두엇듯
동행자의 의미와 모습은 늘 그렇게
일체되지는 못한다.
다만 누군가 절실하여 제시하고
습관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겨울여행의 순례자로 다시 기억하고
의무처럼 다가와 펼쳐지는 연습없는그대로의 모습.
그것이 겨울여행2의 보여지는공연의 실체다.
감사하게도 다시는없을줄 알았던
순례자의 몫을 만들기위해
이 작업에 다가오는 사람들이있고
또 그러면 처음 이 작업을 할 때처럼 들뜬 마음으로
순례자의 길을 안내한다.
외로움을 지워주기위해 길떠나는
한사람이 9월동해의 유서 작업과정에서 만들어지고있다.
세가지의 모습으로 세사람의 외로움앞에
다가가는 그는 자신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찾아 수줍은 마음으로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의미를 찾는 실천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의 작업이
공연이나 연기가 아닌
겨울여행의 순례자의 모습으로 남아 의무처럼 남은 겨울여행길에
대본 맨 마지막줄에 나오듯 즐거운 희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1회성의 낯설음으로 떠날지는 모르나
삶의순간에 우연처럼 만나서
겨울여행이 제안하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다가가보는 그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행복했으면하며
순례의 표현방식을 도와준다.
기지촌인 동두천에 사는 여성에게
주기위해 자신의 방에서 털목도리를 짜고있던 그는
오늘도 약속처럼 준비하고 동두천에 가서 그 언니를 만난다.
살갑게 다가가 많은 애기를 나누진 못하지만
그저 팔장을 끼어주고
서슴없이 피부가 닿는것만으로도
감사해하는 그 언니의 마음을 바라보며
손을 꼬옥잡아주고 돌아온다.
두번째씬 산길을 올라 언젠가 만났던 산골 아이의 외단 집으로 향한다.
전에 분교수업때 들었던 그아이가 보고싶어한다던
인어공주 동화책을 준비해서 그아이에게 주려고 오는길이다.
올라오는길에 비도 한차례 내리고
찾아온 아이의 집은 마침 비어있다.
툇마루에 앉아서 아이를 기다리며
이 한적한 곳에 살아가는 아이에게 줄 따스한 마음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저녁이 되어오고 아이는아직 돌아오지않는다
내려갈 길을 생각해 일어나야한다.
동화책을 꺼내놓고 그아이에게 편지를 쓴다.
아이는 아마 이 편지를보아도
얼굴을보아도 그가 누구인지 기억못할지도 모른다.
다시 우산을펴들고 산을내려가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세번째날
그는 바다를 보고싶어하는 어느 언니와 바닷가에 와있다.
언니가 바닷가로 나갔다는 말을 듣고 따라 나서서 언니를찾는다.
여행을 할수없엇던 언니는 그렇게도 바다가 보고싶다고햇고
언니의 시간을 맞춰서 함게 바다로 내려왔다.
언니는바닷가에 앉아 자신의 추억과
어린시절들을 얘기해주고 그는 그얘길 듣는다.
아무도 들어주지않아서 얘기하지못햇던 얘기들.
바다로 뛰어가 물에 발을 담그자고 한다.
언니는 그저 웃는다.
손을 내밀어 잡고 신발을벗어서 들고 바다로향한다.
철지난 바다의 차갑고 시린 물이 언니와 그의 발과 종아리에
고운 노래처럼 파도친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새로운 작품,,다섯명의 순례자
시  간 : 2001-08-29 오전 1:31:37

순례를 결심하고
자신의 시간을비워둔 다섯사람과 함께
새로운 화두를 갖고 작품을 만들고있다.
그리고 공연 4일전,
아직 그들 다섯이 만난 적은 없다.
[겨울여행2]는 마지막여행에서 6월항쟁으로
다시 유서로 1895년가을로 이어질 연작작업계획안에
이제 3번째 작업 유서를 새로이 만들어 9월1일 새벽과 아침
동해의 조그마한 바닷가인 향로동과
망상역에서의 갤러리 꾸미기로 새 작품을 시작한다.
생떽쥐베리를 만났던 어린왕자의 유서와
명동성당에서 만났던 조성만열사의 유서를 기초로
이 작품은 그 기본줄기에 새로운 촉감을
담앗지만 6월항쟁의 그때처럼
겨울여행의 동행자들이 다같이
그들의 촉감에 촉촉히 젖어들지는못한채
간혹은 낯설은 감각으로 동해로 향한다.
후이넘의기억을 준비하며 같이 만드는 작업이라
겨울여행의 동반자가 누군인지조차 서로 낯설어보인다.
아마 그들은 새벽바다에서
작업처럼 그렇게 쓸슬한 모습으로 스쳐갈 모양이다.
임혜영 박수현 이창원 구수희 신은희
이렇게 다섯사람이
겨울여행2-유서를 만들어 동해의 새벽바다에 선다.
남해로 부터 올라온 적조는 아마도 우리가 그곳을 다가가는날
향로동을 스쳐 속초까지 올라갈 모양이다.
적조로 물들어버린 묵호에서 망상에서
우린 아름다운 그리움을 찾아서
그곳에 고운 마음을 전하고싶어 이렇게 준비하며
사흘후에 만날 그 스침을 준비하고있다.
다섯명의 순례자가 두번의 공연을 갖고
그것을 바라볼 사람들이 함께하는 작은 여행은
광주도 명동성당도 아닌 동해바닷가에서 이뤄진다.
그래서 그런지 우린 아직 절실하거나
벅찬 그리움을 갖지 못한채 새로운 녹음도 못한 채
이렇게 바다로 향한다.
앙뜨왕이란 정겨운 이름으로
그를 불러볼만큼 우린 연습을 통해 그와 친근해지지못한듯 하다.
그리고 뱀에게 귀향을 부탁하던 그아이의 고운 눈빛도
성만이의 가슴앓이도 이 순례자들에겐 아직 낯설어보인다.
아마도 바다에서 우린 그 넓고넓은 가슴으로
순례아닌 순례를 떠나온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고마운 영혼의 촉감을 만날지도 모른다.
늘 그렇듯 영혼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낯설게 다가오는 순례자들이
그 낯설음속에서도 아름다운 가슴으로
최선(?)을 다해 동행함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래서 다시 기억한다.
이번 동해로의 여행은 다섯사람의 순례자의 작업이다.
남은 며칠 그들이 스스로 한번이라도 같이 만나
이 여행의 의미와 그 바닷가에서 만나고픈 영혼들
앙뜨앙과 성만에 대해 뜽금없이 눈물흘리며
그들이 주고간 유서를 읽어볼
기회라도 가져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그 바닷가에 놓여졌던 편지.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8-29 오전 11:48:14

2년전 10월 [플라타너스페스티발1999]공연안에 담겨서
이번[겨울여행2-유서]의 공연장소인
향로동바닷가와 망상역에 놓여졌던 편지글.
이 곳은 조그마한 책상,
쉬었다 가실 분을 위해 준비해 두었습니다.
꼭 필요하신 것은 갖고가셔도 좋아요.
예기플라타너스가 공연안에 담았던 그 마음을 이어나누려고
공연을 마치면서 놓아두고갑니다.
누군가를 만나 나누고싶어서 욕심없는 분에게 드리려고
가져온 것이니까요.
 
제  목 : [겨울여행-유서] 속초로 떠나며.
작성자 : 조미경
시  간 : 2001-08-29 오후 6:29:31

안녕하세요. 선생님!
9,1일 작은 역에서의 갤러리 작업 공지를 읽고,
아름답게 꾸며질 그 곳을 상상합니다.  
저희는 8,18일부터 23일까지 속초에 있는
상업고등학교 친구들과 연극 웍샵을 하였지요.
 31일 두시에서 세시사이에 학교에서 발표회를 갖습니다.
내일, 속초로 떠나지요.
혹시 뵐 수 있을까요.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새로첨가되는 마지막부분대본.
시  간 : 2001-08-29 오후 10:57:31

 
겨울여행2 유서편의 마지막부분
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주인은
그곳을 다녀간 두사람의 얘길 전해준다.
초연에서 이재의 김영철님의 방문을 얘기했던
이부분이 겨울여행2-유서에선
앙뜨앙 드 생떽쥐베리와 조성만의 방문안에
어린왕자와 조성만의 유서를 되새긴다.

1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만 어느새
비가 후드득하니 내린다.
촛불을 서너개쯤 켜놓았다.
누군가 이곳에 들렸다 갑자기 비가 오면
쓰고갈 수 있도록 우산 몇개를 챙겨놓았다.
그리고 난로에 불도 켜놓고 차도 준비해 놓았다.
앙뜨앙은 늘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오늘도 비행사 복장을 하고 찾아와선 야간비행얘길 해주고갔다.
폭풍우를 지나 구름 위 달과 초롱한 별과 별 사이를 나르던 얘기를.
무엇이든지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다며
언젠가 사막을 떠나간 작은아이에게 들은 얘길해주는 그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건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해주었다.
돌아가는 그에게 우산을 건네 주었다.
그에 얘기를 듣고 있으니 나도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는 듯 싶었다.
2
어제는 늦은 저녁 성만님이 찾아왔다.
그는 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살았으면 좋겟다고 한다.
자신의 본성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13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는 아직도 어제같이 생각된다고도.
그에게 차 한잔을 대접해 주었다.
그는 안타까울수록 더 그리워진다는 말을 하며 돌아갔다.
그를 보내던 그날 시청앞 하늘가득
아름다왔던 해무리가 다시 바다저편에 피어있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초연을 앞두고
시  간 : 2001-08-30 오전 8:44:32

이 작품이 유서 라는 부제를 달고 그 절실성을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5월광주에서 부터 이어 작업되어온 겨울여행2 그 여행은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지지만
그 작가의 만남이 무대에 오르는
연기자들의 호흡속에 같이 하지는 못하며
단지 작가가 연기자들에게 주어주는(?) 그 시간과 장소가
작가의 그 긴장된 호흡을 잠시 공유케해주는 매체일 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의 특정성이 없는 바다로의 공연을 준비하며
사막과 별 그리고 하늘을 향해
이 지구상의 한 미지의 지점에서
상념처럼 구상되는 작업은
연기자들과의 동행의 제안이 더욱 더 초라해보인다.    
주제에 집중되지못하면
겨울여행은 그저 상념의 허우적거림으로 머무른다.
유서는 너무도 가슴아파 죽어간 고운사람들의 흔적을
꽃잎처럼 찾아가는 작업이엇으면 했으나
초연을 준비하면서 그렇게 만나 서로 슬퍼하고
가슴아파하지못햇다.
같이 유서를 읽어보거나
그 흔적을 찾아 다시 명동성당이나
청께천 피복노조의 골목길을 함께 걸어보지도 못한채
작가의 가슴앓이는 그저 제안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안에 충실성을 안고 여행을 떠난다.
늘 그렇듯 자유로운 만남
그 동행은 이렇게 쓸쓸하다.
화두를 안고 너무도 가슴아파 떠나오면
어딘가에서 그렇게 만나는
아니 같이 동행해왔을 그가
거기에서 무심처럼 함께한다.
유서는 바람아래에서 그리고 향로동에서
망월동에서 초연되지만
어쩌면 더욱 더 절실한 만남은
조성만열사의 일대기가 공연되는
공연장곁에서야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겟다.
시청앞 노제에서 바라본 하늘의 빛을
향로동 새벽바다에서 다시 만나기위해
어린왕자가 떠나가며 알려준
그 별의 위치를
새벽이 밝아오는 묵호바닷가에서 찾아내기위해
유서는 초연되지만
우리가 다 그렇게 동행하는것은 아니어서 죄송하다.
하지만 겨울여행은 안면도에서 작업으로 알게되엇듯
그저 그렇게 제안하고 떠나는 작가의 여행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곁에 없지만
또 언제나 나름대로 곁에 있다.
마지막여행이란 부제가 광주공연에서
붙여지고 그곳에 하늘이 열리던날
그 여행은 이미 끝난 것인지도 모른다.
가슴속에 가득 차오는 절망감의 확인과
증명을 지우기위해
미련을 갖고 지속하는것이
이미 끝나버린 마지막여행뒤에
다시 이어가는 부질없는 연작작업인지도 모른다.
공유하고싶지만
우린 이미 공유의 화드를 잃어버린 세상안에서
제각기의 이질성을 갖고 상대를 바라보며 살고있다.
겨울여행은 그래서 그 외로움을
영혼에게로부터 달램받고
각기의 떠도는 상념을 아름다운 그리움에 담아보려 노력한다.
기다림.
오지않음에 대한 기다림.
유서를 다시 읽으며
타인을 위해 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의 절실함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 감사한 가슴으로 동해로 향한다.
다섯사람이 동행하지만
우린 아직 만나지못햇고
아마도 우린 다른 방식으로 각기 바다에서
서로 다른 얘기를 기억할 것이고 그 얘기속에서
작가는 또 눈을 감고
그 하늘의 열림을 기다릴것이다.
동해로 올라오는 적조는
겨울여행2 유서를 스치는 슬픈 암시같아보인다.
초연대본을 재구성하고 녹음을 준비하며
그리고 새로이 합류하는 두 여행자의
마지막 여장꾸리기를 도와주며
너무도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영혼과의 조망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준비를 마치고.
시  간 : 2001-08-31 오전 1:28:15
결국 겨울여행2-유서는 두사람이 새롭게 준비하고
두사람이 기존의 작업의 의미를 이어담아서
연습없이 함께하는 네 명의 여행자들의 얘기로 구성을 마쳤다.
초연의 그 인물들은 이 여행이 지속된다는 것 만을 감지한채
약속처럼 다가올 것이고
새로운 부제인 유서에 대해선 아무것도 얘기해보지못한채
그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그곳에서 유서란 부제와 연결될 수 있게 상상한다.
까페엔 새롭게 두사람이 찾아오는데
그들의 방문이 새롭게 녹음되었다.
한달전 여행을 준비하며
세사람이 새로이 겨울여행에
메인으로 참가하기로 약속해주엇지만
두사람은 중도에 떠나고
한사람이 남아서 외로운 이들을 찾아 그들의 외로움을
지워주려 다니는 모습으로 겨울여행에 합류했다.
앙뜨앙과 성만님의 얘기가 재의님과 영철님의 방문과 교체되엇지만
네명의 연기자들은
아마도 너무나 낯선 모습으로 그 영혼들과 교차할 것이다.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않고
사람들은 제각기 제나름의 선행에 고심하고
그리움은 또 다음의 머무름을 기다리며 새여행을 준비한다.
준비는 마쳤으나 네사람이 그렇게 만난다는것외엔
마치 플페처럼 쓸쓸하다.
동해는 언제나 예플에겐 슬픈 고향이다.
묵호의 아이들
오징어 말리는 어머니와 누나들.
기차에서 내리면 그대로
철로가 있는 언덕아래로 펼펴지던 망상의 모래사장.
그 망상역은 저만치 외롭게 홀로남아버리고
그곳엔 예전에 아름답던 그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다.
동두천의 언니 그리고 산속에 사는 소년
바다를 보고싶어하는 언니와 떠나온 바다
그 세가지 얘기를 담아 한 인물을 만들고
망월동에서 꽃을 가꾸던 하얀 옷을 입은 이의 자리를 대신하기로 한다.
노인의 몸을 씻겨주던 이나
성당에서 그림을 그리던 이의 모습은 다시없고
아마도 누군가 준비한 작은선물이 겨울여행길에 만난
후이넘에서 돌아온 사람의 연습처럼
극 안에 스쳐담길것이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못한 쓸쓸함이 나눔의 절실함
다가감에 대한 절실함을 반감시킨다.
함께 가고싶은 사람들이 많았으나
결국 언제나 그렇듯 이 여행은
마지막여행 뒤에 미련으로 이어가는 시리디 시린 겨울여행이다.
겨울여행2-유서는 새 작업이다.
공연을 준비하며 누구와도 깊이있게
이 유서에 대해 얘기나눠보지못햇고 함께 하지못했다.
같은 시기 다른 형태로 작업하고있는
변영국님과의 작업초기의 대화가
그 외로움을 달래주는  그나마의 고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예뻐보인다는 그의 얘기를 생각하며
그 새벽바다에 조성만을 만나러 간다.
대본을다시 녹음하며 다시듣는 동행자의 부분.
시작도 하기전에 이미 알았던 그 말대로 예언처럼 동행의 허무함은
서글프게도 적절해보인다.
동행하여도 서로 떨어져 가고있음은 슬픔이며
그들이 같은 동행자로 보이는것 역시 슬픈일이다.
개개의 자아가 뭉퉁그려져서
다른 얘기로 전달되거나
자신의 영혼이 가진 진실함이 묻혀지기때문이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영혼이며 그들이 가진 모든 생각과
의심과 갈등과 사랑의 방식은 하나의 우주인데,
동행의 불편함이 본의아닌 허울을 만들어 입힌다.

그리고 대답없는 메세지에 들리는 환청
그 환청에 힘입어 다시 떠나는 여행.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새로이 편집된 음향테잎을 들으며
마치 성우들의 방송극같은 공연이
겨울여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눈을감고 바라보며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그 향기를 맡으며 듣는 영혼과의 만남.
[겨울여행2-유서] 초연의 최종출연자를 정리했다.
임혜영 신은희 박수현 이창원
이렇게 네사람.
배우들은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소품을 가지고 올까?
가능하다면 초연의 그모습 그대로 와서 초연만큼의 절실함을기억해내는
노력이라도 펴주기를..
       

제  목 : [겨울여행2-유서]향로동과 망상역에서 그를  떠올린다.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9-04 오후 2:24:27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가면 예쁘장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다 보고 그에 가족들까지도 보고 온 적이 있다.
조성만을 실제 만난 기분 이였다.
그리고 비행사 복장을 한 앙뚜앙도 늘 찾아오는 단골 처럼...
언덕위의 바보 까페는 언제나 보고 싶은 이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향로동 바닷가에서는 해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그 하늘의 붉은 무늬들을 바라다보면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처음하는 러브리스와 시락을 바라다보았다.
그들 역시 자연스럽게 공연에 합류하면서 아름다워 보였다.
까페에는 시락과 피망,모범이 찾아와 얘기를 나누었고
난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앙뚜앙에게도 차 한잔을 대접해 주었다.
그리고 망상역에선 갤러리를 꾸미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희망을 꿈꾸게되고 그들이 고마워 눈물을
참으면서 촛불을 켜고 주전자에 물을 가득 담아 끓이고 엽서를 쓴다.
공연자가 고마워 눈물이 날 정도의 공연은 주 오랜만이다.
모르는이는 혹여 으아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마 그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생각해서 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런 작은 베품도 너무 소중한 요즘이니까.
너무 따스한 겨울여행을 마친 느낌이다.
 

제  목 : 2003년 5월연작으로 [겨울여행2-유서]를..
시  간 : 2003-05-09 오전 11:02:35

2년만에 다시 5월연작의 일환으로 [겨울여행2]를 준비하며 작업노트를 엽니다.
2년전 망월묘역의 밤과 전남도청의 새벽에 함게하기위해 다가갔던
순례작업으로서의  [겨울여행2]는 바다 -6월항쟁 등으로 작업되며
천주교에서 준비되던 조성만열사의 공연에 덧붙여서 함께하기위해
유서 편을 준비하엿으나
천주교구에서 준비되던 공연이 축소공연되므로서 함께하지못하고
[겨울여행2-유서]는 미완의 작업으로 남아있었습니다.
2년후 5월작업으로
서울에서 우린 다시 그 작업을 이어 완성시키고
다시 기억하며 정화하기위해서 그 작업을 다시 만듭니다.
서울여성프라쟈에서의 극장공연으로
거리가 아닌 무대에서 5월공연을 할수있게 된 2003년 5월
[겨울여행2-유서]엔
겨울여행2 초연의 그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고
그들의 재활을 통해 지속되어야할
차가운 겨울속 따스한 여행자의 얘기를 나누려합니다.
2년간 닫아두었던 작업노트를 다시열면서
아이에게 선물을 주려가던 사람
사진을 찍는 후배, 티벳으로 간 사람
까페언덕위의  바보의 주인 등
오늘도 변함없이 그렇게 그자리에 있는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다시 만나려합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다시 여행을 떠나는 이..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09 오전 11:31:40
[겨울여행]초연부터 [겨울여행2-6월항쟁]까지
겨울여행 전문 배우마냥 겨울여행과의 인연이 깊다.
이번 5/23일 서울여성프라자에도 [잊지마세요][겨울여행2] 두 작품의
배우모집을 보고 [겨울여행2]에 대한 설레임이 스멀스멀 오르기 시작할때
예플러님과 통화를 하고 나서 고민하다가 1년만의 휴식을 깨고 연습신청을 했다.
5/3일 연습은 오랫만에 얼굴을 뵙고 공연전반에 대한 개념을 들었으며,
5/7일에서야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서 연습을 했다.
대본도 새롭고, 더 업글해야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나름대로
인물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내심으로는 설레임이 인다.
여행을 떠나는 이..
1. 바닷가 아이를 만나러 가는 여행자..
2. 티벳의 여행길에 만난 아이들..
세번째 여행지로는 어디를 정해야 될까?
어떤 귀한 존재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앙뜨앙 드 셍떽쥐베리와 조성만
시  간 : 2003-05-09 오후 12:27:54
겨울여행 2 연작의
미완의 작업 유서편은 앙뜨앙 드 셍떽쥐베리와 조성만으로 집약된다.
까페언덕위의 바보에 이 두사람이 다녀가고
그들의 흔적과 스쳐간 길이 공연초반부터 공연내내 이미지로 깔려있다.
사막 밤하늘아래 내려앉아있는 작은 비행기
그리고 선배와 나가는 아침길에
잠깐 무엇을 잊은것처럼 들려서 써내려간 성만의 유서한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리워하는사람들이
지구를 둘러서 한줌만큼식 낮과 밤을 밝히고있는데,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그들처럼 겨울이다.
앙뜨앙과 어린왕자의 이별. 성만과 세상과의 이별.
만남을 위한 이별이 지속되는 이 겨울에
유서는 미련이 아닌 희망의 메세지로 흩날린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새 인물을 찾아..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09 오후 10:58:10

서울여성프라자 공연장소도 견학할 겸해서 연습을 하였다.
여행하는 이..를 업글하는 방향으로 했으나
여행하는 이..는 예전 그대로 진행하고 새 인물을 창출하고자 연출은 권하셨다.
원래 의도는 여행하는 이..의 여행장소를
연장하는 차원으로 [겨울여행2-유서]를 접근하려고 했으나,
더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겨울여행2-유서]에는 잠재되어 있는
인물들과 이미 대본에 표출되어 있는 인물들이 있으니
그중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내어 새롭게
표현하는 것이 더 진정한 업글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극장극이되 거리극처럼.
시  간 : 2003-05-10 오전 1:15:35

서울여성프라자에서
23주년 5월 예플5월연작의 하나로 잊지마세요033과 함게 공연될
[겨울여행2-유서]는 극장공간에서 하는 공연이되 거리극 형식으로 구성하여
명동성당에서의 공연 [겨울여행2-6월항쟁]의
색감을 그대로 무대에 유지한다.
즉 하나혹은 두개의 탑조명-가로등같은-을
무대에 배치하고 그곳에 한사람한사람 나타나
겨울여행자의 예기를 들려주고
빛의 변화없는 까아만밤.
조용한 어느 거리의 구석진 공간에서
다시 사라져가는 모습을 무대극에 재현하는방식.
공연이되 일체의 조명의 변화를 주지않는다.
연기자들이 직접 촛불등으로 만들어내는
빛의 변화만 극의 진행에 삽입되게.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3~4명의 인물 묘사..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0 오후 9:20:14

[여행을 떠나는 이]의 인물을 두개내지 세개의 상황설정을
예전에 하던 것을 업글하고 새롭게도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여행을 떠나는 이]의 연장으로 일 수도 있는 아니면
전혀 다른 인물로 보일 수도 있는 [기다리는 이]도 새로 추출해야된다.
물론, [기다리는 이]는 앙카라공원에서 공연한 인물이었던
[연인]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으로 결론을 짓고 구체화 작업에 들어간다.
1. 바닷가 어린 소년을 만나러 가는 [여행을 떠나는 이]
2. 우연히 티벳산골 아이들의 집에 들린 [티벳에서의 여행자]
3.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연인을 기다리는 [기다리는 이]
4. 바닷가 어린 소년을 만나고 해변가에서 아이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는 [여행을 떠나는 이]
큰 그림은 나왔으나, 이제 구체화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움직임을 많이 넣어서 활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다.
또한, 대본도 다시 수정하고 정리하여 녹음에 잘 묻어나도록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큰 파도의 포말이 엄습한다.
그러나, 간만에 누려보는 긴장감이라 오히려 기분좋다.
 

제  목 : [겨울여행2]연작을 [겨울여행3]로  준비하며..
시  간 : 2003-05-11 오후 2:30:28

기다림에 아무 응답없는 세상속에서
찾아가는 기다림의 미학을 그려본
[겨울여행2]연작은 유서편에 이르러선
그 기다림이 인간과 영혼의 일체감으로 접근했다.
인간을 기다리는것은 곧 영혼을 기다리는것이고
그 영혼과의 만남의  작업이 기다림이란 단어로 구체화되는것.
유서는 그 기다림의 시작부분이기도 했다.
2000년5월 전남도청의 새벽에 이뤄진
마지막여행 이란 부제의 겨울여행2는
이후 바다 유서를 구성하면서 그답을 찾아내엿다.
그리고 이제 그 유서편을
23주기 5월연작의 한 부분으로 정리하면서
더이상 대답없는 전화메세지나 무선응답음 전에 누군가 쥐어주었던 음성메세지에 대한
회상적 그리움에 연연할 단계를 벗어나게된다.
[겨울여행2-유서]는 그래서 이제
그 미완의 기다림안에 담았던 막연한 확신을
벗어내고 세번째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로 구성이 가능해보인다.
[겨울여행3]는 좀더 정갈한 기다림의 확신이되고
두사람의 기본인물만으로 표현가능한 극적 구조를 가능케한다.
2000년 5월 광주에서 초연되었던 [겨울여행2-마지막여행]은
2002년 5월 5월연작의 또하나작업
[겨울여행2-유서]로 정리되면서 [겨울여행3]를 준비한다.
그 연결점에 서 있는 작업,
현실의 3차언공간안에서도
인간을 심신적존재가 아닌 영혼적존재로
바라보며 우주적 공간안의 점으로서 바라보며
기다림의 대상과 화두를 담아내는 작업의 연결고리가
이번 작업의 모습이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꿈을 찍는 사람.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5-12 오전 2:07:52
꿈을 찍는 사람..
꿈을 찍히는 사람..
그 사람은 꿈을 보여주는 사람..
삶에서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
그 사람을 바라본다.

하나. 꿈을 그대로 글로 보여주는 시인.
하나. 꿈을 그대로 그림으로 보여주는 화가.
그 화가는 아이들의 꿈이 가득한 크레파스,색연필,
다양한 색깔의 종이로 그림을 만들고...
그 화가는 아이들의 꿈의 가득한 여러가지의
재료들로 그림과 작품을 만들고..

하나.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움직이는 이, 춤추는 사람.
그는 있는 그대로 호흡하며, 꿈을 실천하는 춤을
춘다..

꿈을 찍는 사람에게..
그 꿈을 찍히는 사람은,
꿈을 지닌 사람,
꿈을 실천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꿈을 찍는 사람은
글로, 그림으로...꿈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며
그 꿈을 찍힐 수 있는 사람..
꿈을 찍히는 사람의
모습을..생성하기 시작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세가지 인물들...
시  간 : 2003-05-13 오후 3:36:30
겨울여행2-유서는
겨울여행3로 가는 마지막 작업으로
마지막여행의 그 이미지와 잊지마세요의 순례자의 얘기
그리고 까페 연덕위의바보가 함께 배치된다.
세사람의 이미지로 극장공간안에서
조그마한 야외극의 모습그대로 재현되는 작업.
겨울여행1의 단순한 사람과 사람안에서의 감성적 기다림은
겨울여행2를 거쳐 기다림이 곧 순례임을 알게되고
희망과 사랑이란 단어의 또다른 같은 말임을 인식케해준다.
겨울여행3으로 가는 작업의 마지막.
인물들은 기다림의 본래의 의미를 찾아낸 모습의 시작점 그 제안.
[겨울여행2-유서]는 세명의 연기자가
각기가 정리해낸 기다림의 참모습을 제안한다.
첫번째 인물
바닷가아이에게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가는 사람.
티벳에서 만나는 아이와 그에게 들려주는 동화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여정.
두번째 인물
금남로에서 어느 광주인의 편지를 꺼내읽어주던
망월동가는길에 있던 까페언덕위의 바보는
겨울여행에선 또다른 언덕위에 존재하며
앙뜨앙과 성민 영펄님을 만나며 사랑하는 부부를 만나기도한다.
그리고 세번째인물로
여행처럼 기다림과 순례를 시작하는 이.
 

제  목 : 소녀-순례를 시작하기전, 그 사람을 보았다..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5-16 오전 9:05:55

-하나. 소풍.
제가 열여섯살 때 였던 것 같아요..
어느 날이었던가,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소풍을 갔었지요.
그러다가, 친구들과 잠시 헤어져서 길을 잃었어요.
한참을 나무사이로 길을 찾아갔어요.
나무 사이로 계속 길을 가다가, 작은 새끼 사슴을 봤어요.
커다란 눈망울에 깊은 웃음을 담고 나를 바라보는 사슴.
사슴은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이 저를 바라보며 앞장섰어요.
사슴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넓은 들판을 만났어요..
넓은 들판을 따라가니, 나즈막한 언덕이 나왔어요.
언덕위에서 빛이 나는데, 자세히 보니, 샘이 하나가 있었답니다.
나는 그 샘으로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어요.
손을 내밀고, 물을 한웅큼 쥐어서 마셨지요..
아, 시원하다..

그 때,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어? 하고 주위를 보니, 어느 인상좋은 아주머니 한분이 서 계셨어요.
아주머니는 카메라를 들고, 웃음을 짓고 계셨어요.
여기는 '꿈을 찍는 사진관'이란다.
'저는 길을 찾고 있어요..'
'그래, 자, 보렴. 저 아래가 보이니?'
언덕위에서 아래를 보니, 처음 산을 올라왔던 길이 보였지요.
아주머니는 뒤를 돌아서서,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언덕위에는 나와 같은 또래의 소년, 소녀들이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자세가 불편해보였어요. 장애를 지닌 친구들이었는데,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친구들의 모습을 예쁘게 찍어주셨어요.
친구들은 사진을 찍을때마다,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손짓으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 눈을 감았지만 앞이 모두 보이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 친구..
이제, 저의 차례가 되었어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나에게,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어요.
'친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겠니? 친구의 꿈, 친구의 마음을 들려주겠니?'
'전...'
'세상이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아름답게, 정말 아름답게 되었어면..좋겠어요..'
한참동안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얼마후에 언덕아래에 있던 나의 친구들도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주머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주셨어요..
그리고, 며칠뒤에 우리는 다시 그 언덕위에 모이기로 했답니다.
우리들의 사진을 예쁘게 보기 위해서요..
며칠뒤, 찾아간 언덕위의 사진관..
예쁜 바구니에 우리들의 이름과 이야기들이 적혀있었어요.
우리들의 기쁨, 아픔, 희망들이 색종이에 적혀서 곱게 접혀져 있었답니다..
나는 그 때, 결심했어요..
길을 잃어 찾아가는 사람들, 길을 따라 가는 사람들,
세상의 길을 걷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이죠...
우리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과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서 물고기의
모양으로 접힌 색종이들..물고기..
색종이 안에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그림들이 담겨져 있었답니다..
우리들의 시와, 그림과, 모습들...희망, 사랑들이 말이지요..
-소풍을 떠나기전, 광주에서-
열네살.
친구의 오라버니가 어느 날, 세상과 이별을 했다고 했어요..
나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어요..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친구가 여러날, 학교에 나오지 않아서 친구를 찾아나섰어요.
친구는 조선대학교 안에서 며칠동안 부모님과 함께 있었어요.
친구의 오빠도 함께 있었어요.
커다란 차안에서, 친구의 오빠는 네모난 관속에 들어가 있었어요.
난, 그 때까지 사람들의 죽음,을 잘 몰랐지요.
친구의 오빠의 관은 커다란 자동차안에 있었고, 사람들이 그 주위에 많이
모여 있었어요. 오빠의 관을 지키는 것 같았지요.
오빠의 얼굴을 그린 커다란 초상화가 있었어요. 아저씨들 키보다 곱절이 더 컸어요.
난 보고 싶었어요. 오빠가 왜 저 안에 있는지.
우리는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의 오빠는 거리에서 시위를 하다가 죽음으로 걸어갔데요..
친구를 만나고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었어요. 친구의 오빠는 대학교 2학년이었고,
오빠의 친구들이 도시락을 내밀면서 먹으라고 했어요.
친구의 오빠의 친구들,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많았어요..
어른들도 많았어요. 친구의 부모님은 며칠동안 한잠도 못 주무셨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열흘이나 되었데요. 친구의 오빠는 아직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있었어요.
시위를 하다가 곤봉에 맞았는데, 그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이야기하자, 장례도 못치루게
하고 있었어요..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저녁에 되어서 대학교밖을 나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쿵'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대
학교 교문쪽에서 함성소리가 들렸어요.
무서웠어요. 잠시후에, 이상한 냄새의 연기가 자욱하게 밀려왔어요..
그 날밤, 나와 다른 친구들은 조선대학교 뒤쪽의 작은 길로 도망치듯이 빠져나왔어요.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나의 친구는 조선대학교 안에 있어야만 했어요..
마음이 아팠어요.
사람이 죽으면, 묻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친구의 오빠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다시 열여섯살..-
그래요, 난 아주머니처럼 사람들의 꿈을 찍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림도 그려주고, 아주머니처럼 글을 적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주머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미소로 들어주셨어요..
아주머니의 카메라도 함께요..
행복했어요. 우리의 이야기를 가르치려하지 않고 들어주는 시간이 예뻤어요.
나도 그렇게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한적한 간이역. 그 바닷가 마을 (스토리라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8 오전 7:47:15

날이 더운 여름날이지만 온종일 시원한
기분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드디어
1년전 우연히 여행길에 만난 꼬마친구를
다시 보러 가기 때문이다.
선물을 사서 큰 종이가방에 담고 집에 돌아왔다.
여행준비를 하면서 1년전 그 날을 생각하며
시원한 샘물을 마신양 상쾌함을 느낀다.
1년전 기정이를 알게 된 것은 여행길에 민박을
하면서다. 주로 사진을 찍는 작업을 하면서
여행을 하는 나로써는 남들이 다 놀다간 후의
여름바다를 찾았다.
그당시 서울에서 빡빡한 일정으로 숨쉬기 힘들만큼
바삐 보낸 후라 심신이 다 지쳐 있었다. 어디가서
위로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기차에 올랐다.
기차를 타고 가다 한적한 어느 역에 기차가 방송도
없이 섰다. 그 곳 풍경이 마음에 들어 그냥 내렸다.
그 역은 일반 사람들이 타는 역이 아닌  
아주 작은 간이역이었다.
가끔 역무원들만 업무상 내리는 곳이란다.
그 날 그 곳은 그렇게 우연히 나를 이끌었다.
간이역에서 나오니 한적하다 못해 길가는 사람도 별로없다.
도로 역으로 들어가서 바닷가 위치를 물으니 역무원이
한 30분정도 차를 타고 가야 된단다. 버스 정류장은 걸어서
5분정도면 있고 버스는 아주 가끔 다닌단다.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길가로 나왔다.
마치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 여름이 지났어도
햇빛만 강열하게 내 머리를 쏘아댄다.
버스 정류장에 서 있어도 버스는 안보이고
그때 경운기가 다가 온다. 반백이 다 되신 아저씨께
바닷가근처에 가시는지 물어보니 다행히 그곳으로 가신단다.
마을입구에서 내려주신 아저씨게 너무 감사해서
가지고 있던 음료수를 드렸더니 소박하게 웃으시며 받으셨다.
게다가 민박을 하는 집 위치도 알려주셨다.
그 곳이 바로 그 소년의 집이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바닷가 소년을 만나다 (스토리라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8 오전 8:09:57

그 바닷가 소년은 민박집 아들이다.
민박을 하러 왔다고 하니 소박한 기정어머니는
깨끗한 방을 하나 내주셨다.
제철에도 민박은 아주 가끔 있다고 하신다.
이 곳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사람들이 뜸하지만
가끔 차를 타고 왔다가 우연히 들린 사람들이 민박을 하곤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늦여름에는 간만에 온 손님이란다.
주인아주머니께서 내주신 방은 소년의 방이었다.
벽에 그림이 중구난방으로 붙여 있었다.
방을 치우시면서 벽에 걸린 그림들도 떼어 내시려고해서
보기 좋으니 그냥 나두시라고 하니 아들녀석이 워낙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사방이 그 녀석 그림이란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내심 뿌듯해 하시는 미소를 봤다.
베낭을 풀고 두다리를 쭉 뻗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데
인기척이 난다. 문쪽을 보니 까까머리 사내아이가 동그란
눈으로 쳐다본다. 인사를 하니 문옆으로 모습을 잠시 숨겼다가
눈만 초롱거리면 나를 관찰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 다시 인사를 했다.
그 아이는 5살난 소년의 까까머리 남동생이다.
딸을 원하셔서 딸 이름같이 지으셨다는데
하는 행동은 말썽꾸러기 사내아이 전형이란다.
소년은 그 날도 그림을 그리러 다녀왔나보다.
집에 들어설때 옆구리에 스케치북과 손에는 덜렁거리는 크레파스통을 들고 있었다.
씩씩하게 인사를 먼저하는 것이 사교성이 좋아 보였다.
그 날 이후 거의 매일 소년과 까까머리 동생이 노는데 따라 가거나
혼자서 바닷가를 거닐거나 마을구경을 하며 편안히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였다.
소년은 눈이 맑고 깊은 아이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스케치북을
앞뒤로 빽빽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동네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런 소년을 따라 다니길 좋아하고 자연이 나름대로 그들의 언어로
말할 때 그 말들을 다 듣고 이야기하는 소년을 보면서
혹시, 그 소년도 나와 같은 고향의 별에서 온 고향사람은 아닌가 하는
행복한 생각을 가져보았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바닷가 소년을 다시 만나러 가는 날 (스토리라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8 오후 10:55:09

바닷가 소년을 만나고 온지도 오늘로써 1년째가 된다.
작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고 다시
그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한다.
큰 종이가방에 선물을 담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이어리를 꺼내어 준비물과 일정을 다시 확인한다.
소년이 좋아하는 스케이치북 몇 권과 색이 여러가지인
크레파스와 까까머리 동생이 볼만한 동화책을 선물로 준비했다.
소년에게 줄 카드를 적는다.
그 아이를 만날 설레임이 기쁨으로 다가온다.
카드를 선물포장지에 잘 끼어 놓고 기차시간에 늦지 않게 일어난다.
목적지도 없이 탔던 기차와 달리 이번에는 정확한 목적지를
향해 기차에 올랐다. 그 간이역에 당연히 기차가 서리란 법은
없지만 차표검사를 하러 온 역무원에게 사정얘기를 했더니
다행히 세워주신단다. 정말 고마움에 감사인사를 드린다.
창가에 앉은 덕에 차창 풍경이 여유롭게 다가온다. 창밖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다.
파도소리가 시원스럽게 나는 소리를 듣는다.
이제 기차가 간이역에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섰다.
부푼 가슴을 안고 기차에서 내린다.
역에서 나와서 길을 가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묻는다.
친절한 아주머니가 가르키던 곳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내딛는다.
멀리서 소년이 보인다. 연락도 안했는데 나와 있다.
손을 높이 들어 흔들며 이름을 부른다.
소년이 뛰어온다. 마치 꽃밭을 날아오는 나비같아 보인다.
코앞에 소년이 서 있다.
오랫만에 소년의 덥수룩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새 키가 조금 컸다.
소년과 손잡고 바다를 향해서 즐겁게 걸어간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티벳에서 만난 아이들 (스토리라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8 오후 11:01:06
티벳의 겨울은 다른 지역에서의 추위보다 더 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만치 버티고 서 있는 커다란 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티벳에서 만난 아이들.
베낭여행을 떠나 온지도 한달이 지났다.
인천항에서 시작한 여행은 중국을 거쳐 티벳까지 오게 되었다.
길이 험한데다 겨울이기에 여정은 더 힘이 든다.
티벳의 작은 마을에 도착했을때는 어느덧 해가 저물어 저녁이 되었다.
숙소를 정하지 못해 망설이던 차에 마을에서 조금 동떨어져 있는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와 발길을 그곳으로 옮긴다.
그 곳은 고아들이나 부모가 있어도 너무 가난하여 집을 나와 보호를
받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어른들은
얼마 없지만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곳이다.
차를 마시며 여행얘기며 이 곳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말은 안 통하지만 자장가 대신 동시를 들려준다.

달님은 밤에 무얼할까요?
달님은
낮에 잠을 잡니다.
그렇다면...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달님은
깨어나자마자
맨 먼저 별을 그려요.
은하수 가득 띄울만큼
많이많이..
그리고
넓은 들과 숲으로 가서
자욱이 깔린
안개를 걷지요.
도시와 마을로 가서는
시끄러운 소리를 깨끗이 몰아낸 다음,
덧문을 닫고 커튼을 칩니다.
그러고 나면 자장자장
우리가 잠들 시간이에요.
달님은 좋은 꿈을 씨 뿌리고,
나쁜 꿈은 창고 속에 가둔 다음,
고요한 밤에다 신비로운 새를 풀어 놓습니다.
이제 달님은
아침 해님이 좋아하는
이슬을 뿌리고,
예쁜가 안 예쁜가,
호수의 물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춰 봅니다.
아침이 옵니다.
달님은 집으로 돌아가서
쌔근쌔근 잠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자장가 동화를 들려준 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떠나오면서 본 그 하얀 학교는 어느새 눈이 변하여
따뜻한 별비가 소록소록내려 빛을 내고 있었다.
아름답고 따뜻한 영혼들의 별비들이 나리는 것을 보고
그들이 좋은 별에서 온 사람들임을 확신한다.
 

제  목 : 여행-시, 공간의 순례자.  -In Jerusalem old city-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5-18 오후 11:15:36
-여행자, 순례자-
하나. 비아돌로로사.(Via dolorldsa)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머얼리서 들려오는 소리, 공기. 상쾌하다.
제루살렘 중앙에 자리잡은 황금돔의 이슬람사원에서는
새벽이면 어김없이 코란경전을 낭독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제루살렘. 그 먼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신과 믿음과 사랑과 인간의 욕망이 함께 교차하며 충돌하는 땅, 마을 혹은 도시.
유대족과 이슬람족과 그 밖의 이민족이 살고 있는 제루살렘 old city.
금요일.
나는 길을 걷기로 했다.
제루살렘 old city안의 거리를.
오후 3시. 제루살렘 성안이 들썩인다.
금요일이 오후 3시가 되면 어김없이 유대교의 신부와 수녀들, 목사들이 모여서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며 길을 걷는다.
그저 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
길을 따라서 걷는다.
아랍초등학교부터 시작한다. 예수가 마지막으로 심판을 받았던 곳이다.
다음은 예수가 심판을 받고 잠시 머물렀다는 곳이다.
지금은 시장과 호스텔이 자리잡아 있지만, 예전의 성을 재현한 old city안에 있으면
과거의 제루살렘에 살고 있는 것만 같다.
찬송가를 부르면서 기도를 하고 길을 가는 유대교 목사와 신부들, 수녀들을 따라서
사람들도 함께 길을 걷는다.
좁다란 길을 지나서 골목을 돈다.
골목을 돌자, 작은 모퉁이 한켠에 아라비아 숫자가 써 있다.
아랍국민학교부터 '1', 그다음은'2'...이렇게 숫자가 써져있다.
골목을 돌자, 벽에는 예수가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약간 휘청거리는 모습이 조각되어있다.
-이곳은 예수가 마지막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길을 갈 때, 처음으로 쓰러졌던 곳이
다-
머리에서, 가슴속에서 그 옛날, 십자가를 멘 사나이가 다가온다..골고다언덕을 향해 걸어가는 사나이.
그는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였던,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신의 아들,이라 칭송되었기도 했지만, 그는 무거운 십자가의 무게를 버텨내지 못하여
쓰러진 지극힌 인간적인 사람.
그가 피부 가까이 다가온다.
그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던, 그 옛날의 유대여인과 그의 머리에서 흐르는, 가시관에 찔리는
피가 보인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서서 자신의 마지막 길을 충실히 걸어간다.
지극히 아픔을 느끼는 인간적인 사람.
그가 처음으로 쓰러졌다는 그 곳에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유대교 목사와 신부, 수녀들이 벌써 저만치 가고 있었다.
그리고, 배낭에서 나는, 종이를 꺼내어 이 도시와 성안에게 드리는 시를 쓴다.
아주 오래된, 그러나 지금 보았던
그의 눈빛.
당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여기에 있으리니.
시를 적은 종이를 예쁘게 접는다. 제루살렘성안의 교회로 들어간다.
교회안의 상자에 곱게 넣는다.
그리고, 제루살렘 성안의 시장을 걷는다.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한다.
그들에게 시가 적힌 예쁜 자화상을 선물한다. 선물을 건네면 눈빛을 반짝이는
유대인들, 이슬람인들..그에게는 사진을 찍어준다.
그의 꿈을 물어보면서, 그의 사진을 찍는다..
 

비아돌로로사,
예수가 십자가를 메고 마지막으로 걸어갔다는 길.
그리고, 그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되고 있다..
가시관에 찔린 머리의 흐르는 피를 닦아주던 사람, 유대여인이
내민 손수건..
비아돌로로사는 계속 걸어가고 있다..

갑자기 제루살렘 성문인 '다마스카스 게이트'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폭탄테러를 시도하던 아랍남자가 쓰러져 있다..
그에게서 흐르는 피를 닦아주고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돕는다..
잘못 터진 폭탄으로 지나가던
유대아이들과 아랍아이들이 다치고 말았다..
새하얀 손수건으로
아이들의 피를 닦는다..
다음날, 제루살렘 성안의 땅콩가게 주인
'아셈'은 이라크에서 망명한 '바셈'과 '에비드'를
소개해주었다.
지금은 '키부츠'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바셈'은 후세인의 정치를 반대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한국의 두 나라를 들려주었다.
같은 민족의 두 나라의 이야기.
그 중 한나라에서 일어났던
어느 도시의 피맺힌 이야기를..
바셈은 조국을 그리워했다..가족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두 나라와, 어느 도시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안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했다..
나는 바셈의 꿈을 듣고 싶었다..
그는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꿈을 들려주었다..
그의 얼굴을 그림으로 담아,
그의 희망을 시로 그렸다...
비아돌로로사..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길...
그 길을 걷고 있는 삶의 순례...
비아돌로로사...
 

제  목 : 소녀의 꿈을 지켜본 이는..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5-18 오후 11:16:36

-아주머니의 아들은 오래전에 시위를 하다가 장애를 지니게 되자,
아들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데요..
아주머니는 이후로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듣고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게 되었데요..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사랑하는 이와의 여정 (스토리라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8 오후 11:28:51

그와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작은 집에서의
삶을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오늘이면
7년째가 된다.
그동안 그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옮겨갈
여력은 생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의
나이테는 날로 켜켜이 가고 있다.
퇴근길에 동네 작은 찻집에서 그와
만나기로 했다. 외식은 할 수 없지만
따뜻한 향내가 나는 차한잔의 호사는
부려보고 싶다.
지치고 힘든 삶의 여정속에서도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감사할 일이다.
바쁜 일상 가운데에서 문득 나를 깨우는
사랑의 온기에 행복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그런 그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며칠밤을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여
준비한 선물. 그가 좋아해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안개꽃을 한아름 사서 꽃병에 꽂는다.
시계를 보니 벌써 그가 올 시간이다.
아담한 찻집에 들어서니 그가 미리 와 있다.
그의 미소지음에 마음이 솜털같이 춤을 춘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찻집주인은 1년에 한번씩오는
우리의 기념일을 아는지 우리둘만의 특별한 차를
내어준다.
향내에 취해 선물도 잊을뻔 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준비한 작은 선물을 조용히 내민다.
그의 긴 손가락이 작은 선물을 열었다.
고마움을 말하는 그에게 미소로 답한다.
난 언제나 당신에게 선물을 받고 있어요.
당신의 선물이 너무나도 커서 기쁨의 눈물이 나곤하지요.
당신과 함께하는 이 순간에도 설레임이 이네요.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제  목 : 여행-시, 공간의 순례, 삶..그리고..-Egypt in  concert..-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5-18 오후 11:34:37

하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기차역에서.
기차는 1시 10분경에 출발한다.
지금은 11시이다.
기차시간까지는 많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기차역앞에 앉아서 햇빛을 온 마음으로 느낀다..
조용히 시를 떠올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주 나지막한 목소리로..
눈을 감은채로..
알렉산드리아는 클레오파트라의 도시로 유명하다.
콧대높은 여인의 도시.
얼마나 지났는가, 박수소리에 노래를 부르다가
눈을 떴다.
이집트인들이 나의 주위를 둘러싸고 박수를 치고 있었다.
한소년은 나의 곁으로 앉아서 나의 노래를 듣고 있다.
나지막한 나의 노래를...
그들에게 나의 시가 담긴 색종이를 건넨다.
그들은 나의 노래가 담겨 접힌 물고기모양의 색종이를 받는다.
나는 계속 노래를 부른다.
알렉산드리아 기차역 앞에서 작은 시낭송회 콘서트가 열렸다..
2시간동안, 1시 10분에 기차를 타기전까지
클레오파트라여왕의 후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함께 나눈다.
그리고, 3등칸 기차를 탔다.
누군가는 기차안이 더럽고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향기로운 기운이 가득하다...
손이 온통 진한 노동으로 얼룩진 이들이 기차안에 담겨있다.
어디선가 흐느낌이 들려온다. 뒷자석에 앉은 이의 흐느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부르카를 뒤집어쓴 이집트 여인의 울음소리이다.
아주 먼 그 날에, 누군가가 이 곳에서 울음을 삼켰으리라.
클레오파트라의 막강한 지배로 힘겨웠을, 아파했을, 이집트 노예들과 평민들이 다가왔다.
나는 그녀의 울음소리를 가만히 들었다.
그녀의 울음이 잦아젖을 무렵, 손수건을 꺼내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손수건에는 눈물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적은 시와 그림이 담겨있다.
그녀는 부르카 속의 눈망울을 껌벅이며 손수건을 받는다.
이집트 3등칸 기차는 그렇게 달리고, 달려갔다..
 
제  목 : 여행-시,공간의 순례..-인천에서..-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5-19 오전 12:00:59

하나.
'레디고!'
캠코더에 불이 빨갛게 들어오면
이제부터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작된다...
소박한 식사중에 웃음을 짓는  친구,
밥알을 흘리지 않고 이제는 제법 잘 먹는다...
'며칠동안 친구들을 캠코더안으로 예쁘게 담았다..
바닷가에서 게를 잡는다고 갯벌을 뒤지던    재훈이,
손놀림이 불편하지만
이제는 제법 동생들을 보살펴줄 수 있는 은영이..
갯벌에서 공놀이게임을 할때,
멋진 슛을 선보인 형석이..
춤을 너무 좋아하는 민경이...
텔레비젼의 미남배우보다 더 멋진 훈이..
'정신지체'라는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너무나 순수하고 맑은 눈망울...
작년보다
더 성숙한 모습들..
어느 수녀회에서 만난..
친구들의 얼굴..
나의 캠코더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을 위해
무비카메라 속의 '레디고!'를 외친다..
제목: '8월 정신지체 장애청소년 여름학교-무위도에서.
주연: 친구들
감독:친구들
카메라맨: 순례자..나...

2편은 겨울이었다..
제목: 12월 정신지체 장애 청소년 겨울학교..
 
나의 손놀림을 좋아하고 화면에 담기는 것을
너무나 행복해하는 친구들이 나의, 영화의 주인공이다..

다음 영화의 제목은...
 
제  목 : 여행-시, 공간의 순례... - 백제의 샘..어디선가..-
작성자 : 시간여행자
시  간 : 2003-05-19 오전 1:21:50

-나지막할 수도 있으며, 명확한 시간 속 그림
어딘가..의 이야기이다.-
백제..
어느날, 어느 여인이 찾아왔다.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도 모른다.
그녀도 모른다..
그녀는 매일 항아리를 깨끗이 닦는다...
백제에는 큼직한 절하나가 있었다..
그 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이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곳,
깊은 곳,
깊은 자락 한모퉁이에
샘..
항아리에 물을 가득히 담아서 한쪽에 퍼담고,
표주박에 맑은
물을 담아서 걸어오는 나그네에게
건넨다..
따스한 그림과 삶의 시가 담긴 종이를 안소매에서 꺼내어
내민다..
그리고, 그녀는
샘주위에 꽃을 심는다..
그녀는..
그녀는..
그녀의 움직임은 춤이 된다.
아주, 천천이 움직이는 호흡의 춤이 된다.
벽화에 그려진 그림같은
움직임이다...

그녀는 언제나 그 산자락에서
지나가는 이를 기다린다..
그녀의 항아리와 표주박은
기다림을 받는 이에게
꿈이 된다...
그녀는 기다림을 받는 이의
꿈을 묵묵히 듣는다..
그녀의 귀는 묵묵히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눈은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손은 기다림을
보고 있다..
그녀의 발,
그녀의 걸음은 불완전하지
않지만,
그녀의 걸음은
기다림의 춤으로
순간마다 피어난다..
-이것은 기록되지 않은
시간의 그림이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도
맑은 샘물을 담아서
나그네를 기다린다..
이름모를, 어딘가의 산..에서..
시간속의 알 수 없는 지각변동으로
사라졌을지 모르는
그 어디의 산에서..
한 여인이..-

-그리고, 그녀의 움직임은..
춤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제  목 : 여행-시, 공간의 순례..-사하라...
작성자 : 시간여행자
시  간 : 2003-05-19 오전 1:40:22

눈을 떴다가 감으면
그 순간의 사이로 별들이 들어온다...
어린왕자와 앙뜨망이 함께 했던 곳은 이 지점이었을까..
낮동안 모래를 삼키듯이
달리던 햇살이 잠시 고개를 돌리고,
시원하되, 차갑고, 청명한 바람, 한기운과
별빛 하나, 하나가 모래언덕을 비워간다..
모닥불을 피우고 여행자들이 말없이 둘러앉았다..
하나, 두울, 세엣..
어느덧 아홉..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집트 사나이도 귀를 기울인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
자신만의 말을 외치지 않고 귀를 기울이는 시간..
이 모래언덕에 둥지를 틀듯이,
모닥불을 피워
별빛에게 우리의 자리를 알려주고..
낮동안 길을 잃었던
두 사람에게 물과 지도를 내밀었었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이곳은 사하라,
어린왕자와 앙뜨망의 나라...
'여기일세...내가 왔다네..
오늘은 오아시스를 보았다네..
느꼈다네..
사하라 나라의 근처에는
'시와 오아시스'라는 마을이 있지..
그 마을 골목을 걸어가면서
다 허물어져가는 집의 담 옆에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이집트 소녀들을 만났네..
아이들에게 예쁜 그림도 그려주고,
시도 적어주었네..
아이들의 어미와 아비는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갔다네..

서울의 높은 산마을의 이야기는
먼 땅을 걸어온 이 곳의 이야기이기도 하네그려..
이 곳은 어린왕자와 앙뜨망의 나라...
사하라...'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여행을 떠나는 이..(지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9 오전 9:07:48

# 1
큰 종이가방을 들고 베낭을 메고 집에 들어온다.
신발을 벗고서 방에 들어간다.
종이가방을 한쪽 벽에 내려놓고 베낭을 벗어서 나둔다.
리모콘으로 오디오를 켠다.
컵에 물을 부어서 벌컥 마신후 컵을 내려 놓는다.
베낭속에서 다이어리를 꺼내어 종이를 넘기며 본다.
다이어리에 꽂혀있던 카드를 꺼내어 생각에 잠시 잠기다가 카드를 쓴다.
카드를 다 쓰고난후에 손에 들고 읽어본 후에 봉투에 넣어서 포장된
선물사이에 껴넣는다.
시계를 본 후에 선물을 종이가방에 정성껏 넣는다.
다이어리와 펜을 베낭속에 넣는다.
베낭을 어깨에 멘다.
리모콘으로 오디오를 끈다.
종이가방을 들고서 방에서 나와 신발을 신는다.

# 2
기차를 탄다. 선물이든 종이가방을 옆에 두고 창가에 앉는다.
창밖을 잠시 쳐다보다가 베낭속에서 시디플레이어를 꺼낸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다.
베낭속에서 책을 꺼내어 읽는다.
시계를 보고나서 책을 베낭속에 넣는다.
시디플레이어를 끄고 이어폰을 빼고 베낭속에 넣는다.
베낭을 메고 종이가방을 들고 기차에서 내린다.

# 3
소년을 만나러 가는 길에 아주머니에게 길을 묻는다.
길의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확인한 후에
아주머니께 감사인사하고 가던 길을 걷는다.
소년을 멀리서 본다. 손을 높이 들어 흔들며 이름을 부른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소년에게 다가간다.
허리를 약간 굽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고 인사한다.
소년과 손잡고 웃으면서 가던 길을 간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티벳에서 만난 아이들..(지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9 오전 9:23:15

내  용 :
# 1
추운 바람에 천천히 힘겹게 걷다가
아이들의 집을 발견한다.
발걸음을 빨리 걷는다.
아이들의 집앞에서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사정얘기를 한다.

# 2
집안으로 들어와서 장갑을 벗는다.
모자와 목도리를 벗어서 한쪽에 둔다.
언손을 입으로 녹이며 불에 손을 쬔다.
따뜻한 차를 건네 받고 감사인사를 한다.
찻잔을 들고 차향을 음미하고 언손을 녹인다.
뜨거운 차를 입으로 훅훅 불고 식히면서 마신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 3
찻잔을 내려놓고 베낭에서 동화책을 꺼낸다.
다리위에 동화책을 올려놓고 펼친다.
동시를 구연동화로 표현하며 읽어준다.
아이들이 자는 모습을 본 후 조심스럽게 동화책을
덮어서 내려 놓는다.
베낭을 조심스럽게 치우고 잔다.

# 4
자고 일어나서 하품과 기지개를 켠다.
동화책을 베낭속에 넣는다.
목도리를 두르고 모자를 쓴다.
장갑을 끼고 일어선다.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돌아서 나오다가 뒤를 돌아본다.
손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하고 뒷걸음을 치다가
갑자기 소녀에게 뛰어간다.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감싸고 머리에 입맞춘다.
인사하고 서서히 아쉬운 듯이 걸어간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사랑하는 이와의 여정..(지문)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시  간 : 2003-05-19 오전 9:40:41

내  용 :
# 1
손에 안개꽃 다발을 들고 어깨에는 핸드백을 메고 집으로 돌아온다.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간다.
핸드백을 벗어서 한쪽에 나둔다.
꽃다발을 한쪽에 내려 놓는다.
방안에 있던 꽃병을 들고 개수대로 간다.
방안에 있는 꽃병에 물을 받는다.
물이 담긴 꽃병을 바닥에 놓는다.
안개꽃을 싼 종이를 펼친다.
안개꽃을 정리하며 예쁘게 꽃병에 꽂는다.
다 꽂은 후에 보기좋게 꽃을 정리한다.
핸드백에서 작은 선물을 꺼내어 보며 미소를 짓는다.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다.
웃으면서 통화하고 전화를 끈다.
선물을 핸드백에 넣는다.
핸드백을 메고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선다.

# 2
길가 신호등앞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다 건넌다.
작은 찻집을 발견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이미 와 있는 남편에게 웃으면서 인사한다.
핸드백을 의자에 건다.
찻집주인과 인사하고 남편이 차를 탄다.
남편이 차를 타는 모습을 바라본다.
차를 내와서 향기를 음미하다가 마신다.
찻잔을 내려놓고 핸드백에서 작은 선물을 꺼낸다.
남편에게 선물을 내민다.
남편은 선물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고맙다고 말함에 환한 웃음으로 답한다.
차를 다 마시고 둘이 찻집을 나선다.
산책을 하기 위해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까페 언덕위의 바보1.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19 오후 2:57:18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앙뚜안은 오늘도 다녀갔다.
그는 늘 별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별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한송이 꽃 때문이라며...
그래서 밤이면 별들에게 귀 기울이기를 좋아하며
그러면 별들이 모두 부드럽게 웃어준다면서
웃는 그의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누구나 다 처음에는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잊고사는
어른들에게 그 아이를 알려주고 싶다는 말을 해주며 돌아갔다.
그에게 작은 컵받침과 과자를 선물해 주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까페 언덕위의 바보2.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19 오후 2:59:01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성만님이 오랜만에 찾아왔다.
그동안 궁금해서 많이 기다려 왔는데 너무 반가운마음에
앉으라는 말도 잊은 채 그져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사람들은 분단에 아픔을 깨닫지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언젠가는 모든 세상에 가슴 아픈 분단이란 없어질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나는 꼭 그런 세상이 왔으면하는 바램으로 그에게
적어 놓은 엽서를 몇장 건네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까페 언덕위의 바보3.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19 오후 3:00:34

오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만 어느새 비가 후드득하니 내린다.
촛불을 서너개쯤 켜놓았다.
누군가 이곳에 들렸다 갑자기 비가 오면
쓰고갈 수 있도록 우산 몇개를 챙겨놓았다.
그리고 난로에 불도 켜놓고 차도 준비해 놓았다.
앙투안은 늘 올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온다.
오늘도 그는 비행사 복장을 하고 야간비행을 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폭풍우를 지나 구름 위 달과 별이 초롱한 고공에올라 갔을때를 회상하기도 하고...
죽음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에도
별이 되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었다.
.그에 얘기를 듣고 있으니 나도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는 듯 싶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까페 언덕위의 바보4.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19 오후 3:01:53

오늘 아침에는 까페 대청소를 하였다.
바닥을 닦고 실내벽까지 다 닦으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다림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정리되어진 께페안을 바라본다.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린다.
오늘도 앙투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죽음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에도 별이되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었다.
그에게 작은 컵받침을 선물했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까페 언덕위의 바보5.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19 오후 3:03:55

늦은 저녁 성만님이 찾아왔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여야하며 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살아야한다면서 자신의 본성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15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는
아직도 어제같이 생각된다는 그에게
차 한잔을 대접해 주었다.
안타까울수록 더 그리워진다는 말을 하며 돌아갔다.
그에 말을 들으며 자신을 버리면서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2003.5월공연구성 대본.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3-05-21 오후 12:41:20
 
겨울여행2-유서 2003.5월공연구성대본.
1. 빈무대..
e-전화벨소리
v-음성메세지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e-메세지에 답은 이어지지않고 전화를 내려놓은 끊어지는 음 연속해들린다.
e-다시 또다른 전화벨소리
v-또한사람의 남겨둔 음성메세지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e-역시 이 전화기에도 메시지의 답은 남겨지지않고 전화를 내려놓은 끊어지는 음 연속해들린다.
e-환청처럼 디젤기관차지나가는소리
  
 
2. (순례자,새벽샘터에서 이슬을 담아와 자신의 방에
옮겨와 키우고있는 상처받은 꽃에 물준다.)  
v-문득 전화에 들리는 친구의 음성메세지
나야. 시절이 너무 뜨거워서 한 겨울의 차갑고 맑은 바람이 너무 간절하다
나는 요즘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
가끔씩 아무도 관심을 주고받지 않았던 화려하고 서글픈 그거리가 생각나.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었던 날들이 말야.
우리들을 가장 외롭게 하는 건 어쩌면 우리자신이란 생각이 든다
편지도 전화도 할 수 없는 긴긴 시간들을 또다시 살아가야 할텐데.
시간이 되면 기차타고  공기좋고 풀냄새 나는데로 잠깐 다녀왔으면좋겟다
쓸쓸해하지&#47575;고 잘지내 보고싶다 안녕
e- 열차지나가는소리
3.(순례자,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겨서 순례를 떠난다.)
music the waltz of whispers(michael hoppe)

4.
(여행자,여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여행자.바닷가마을로 향해 아이곁으로 향한다)
  
사람들속에 살아가면서 희망을 품으려하지만 점점 지쳐만 간다.
그럴때면 속히 시간이 되어 나의 별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도 어느 곳에선 희망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을 찾아 나는 또 여행을 떠난다.
  
music in through the arbor(kevin kern)
  
1년전 우연히 들린 한적한 바닷가에서 맑은 별과 같이
주위에 희망을 주고 살아가는 소년을 보았다.
어부 아버지와 민박을 하는 어머니,
그리고 까까머리 어린 남동생.
눈이 맑은 그 소년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스케치북을 앞뒤로 빽빽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동네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림그리는 그 소년을 다라다니길 좋아하고
자연이 나름대로 그들의 언어로 말할 때
그 말들을 다 듣고 이야기하는 그 소년을 보면서
혹시, 저 소년도 나와 같은 고향의 별에서 온 고향사람은 아닌가 라는
행복한 생각을 가져보았다.
  
music out through the arbor(kevin kern)
  
5.(까페언덕위의 바보.그 주인없는 그까페를 준비한다.)
간혹 희망은 설명이나 증명보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암스트롱이 달이 다녀와도 그가 계수나무를 못본것이지
그곳에 계수나무가 없는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생텍쥐베리가 비행기를타고 야간비행을하며 바라본 별들사이엔
분명 작은우물과 한송이 꽃 그리고 양 한 마리가있는 소혹성이 있엇을 것이다.
그렇지않다면 그가 왜 우리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별을보고와서
별엔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지않았을까?
  
우리의 작업은 별에 더 가까이 간 사람들 그리고 달에 먼저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온 사람들(직접 가서도 보지못하고 온사람말고)의
가슴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기억안에 담긴 우리의 영혼들의 고향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작업의 동행자를 찾으면서 설명할수 없는 이 부분을
그저 동화책을 읽고 그렇게 믿는 마음으로 접근해주길 바라곤한다.
  
동행하여도 서로 떨어져 가고있음은 슬픔이며 그들이 같은 동행자로 보이는것 역시 슬픈일이다.
개개의 자아가 뭉퉁그려져서 다른 얘기로 전달되거나 자신의 영혼이 가진 진실함이 묻혀지기때문이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영혼이며 그들이 가진 모든 생각과 의심과 갈등과 사랑의 방식은 하나의 우주인데,
동행의 불편함이 본의아닌 허울을 만들어 입힌다.
  
6.   
music in through the arbor(kevin kern)
(까페 언덕위의 바보.
낮을 지나 밤이되고 다시 아침. 밤에는 세찬 소낙비가 여행자들의 공허한 가슴을 더욱 세차게 메몰지만
그것이 반드시 슬픔으로 전해지는것은 아니다.소낙비가 스쳐간 아침
새벽녁에 찾아가받아온 아이들의 빨래를 넌다.
그리곤 오늘도 산장지기처럼 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문을 열고 기다린다.)
  
기다리는 이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갖고 희망을 만든다.
그가 만드는 것은 만남을 위한 준비이며 약속된 예정에 대한 희망이다.
그의 기다림은 상대를 규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실천된다.
바람,비,햇살,,,그리고 시간의 지남.
그에겐 모든 것이 기다림과 희망의 매체로 인식된다.
그리고 시간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편도 대상도 되지못한다.
억겁의 시간속에 생명체에게 주어진 작은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을. .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서 남는것을.
  
music out through the arbor(kevin kern)
 
7.여행자
music in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티벳에서 아이들을 만난 여행자는 그들과 겨울밤을지새며 봉사하고 도 얘기도 들려준다)
  
티벳의 겨울은 다른 지역에서의 추위보다 더 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만치 버티고 서있는 커다란 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티벳에서 만난 아이들
  
달님은 밤에 무얼할까요?
  
달님은
낮에 잠을 잡니다.
그렇다면…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달님은
깨어나자마자
맨 먼저 별을 그려요.
은하수 가득 띄울만큼
많이많이…
그리고
넓은 들과 숲으로 가서
자욱이 깔린
안개를 걷지요.
도시와 마을로 가서는
시끄러운 소리를 깨끗이 몰아낸 다음,
덧문을 닫고 커튼을 칩니다.
그러고 나면 자장자장
우리가 잠들 시간이에요.
달님은 좋은 꿈을 씨 뿌리고,
나쁜 꿈은 창고 속에 가둔 다음,
고요한 밤에다 신비로운 새를 풀어 놓습니다.
  
이제 달님은
아침 해님이 좋아하는
이슬을 뿌리고,
예쁜가 안 예쁜가,
호수의 물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춰 봅니다.
아침이 옵니다.
달님은 집으로 돌아가서…
쌔끈쌔근 잠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자장가동화를 들려준 후,
떠나오면서 본 그 하얀 학교는 어느새 눈이 변하여
따뜻한 별비가 소록소록내려 빛을 내고 있었다.
아름답고 따뜻한 영혼들의 별비들이 나리는 것을 보고
그들이 좋은 별에서 온 사람들임을 확신한다.
music out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8.
백제의 순례자.미륵사지에서   
그리고 아내로서의 여행자의모습...
music in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music out song of the hills (tim wheater)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8.   
music in our house (helen reddy)
(까페주인은 집앞으로나서서 앞마을에 걸린 가로등에
하나하나 불을 밝히며 그 하늘로 올라가는 별들을 바라본다.
마을의 작은 창마다 하나하나 불빛이 밝혀진다.)
  
music out our house (helen reddy)

9.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그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위한 기다림. 그것은 욕심의 산물일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챦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10.   
music in pastorale (secret garden)
(까페언덕위의바보.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잊혀져가는 영혼의 실체가 다시 만남을 통해 확인되는 시간.
영혼의 사랑이 이 쓰라린 삶의 공간을 포근한 하늘로 감쌈.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늦은 오후 재의님이 다녀갔다.
20년전 단절된 한도시
에서 고립의 실체를 맛보았다고 얘기하던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짓는 가장 큰 죄악은
서로에게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것 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일생 정의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자신이지만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기꺼이 변절을 택할거라는 말도.
재의님께 작은 컵받침을 선물해 주었다.
  
(순례자. 어린시절 우연히 찾아갔던 꿈을찍는사진관에서)
 
그 사진관은 우연히 가게되엇던 숲길 어디에 있었어요..
사진사는 너의 꿈을 얘기하라하였고
나는 소천의 주인공과는 달리
한편의 무대를 꿈꾸었지요..
거기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소리들
그 안에 앉아있는 그와 등잔불앞에서 자수를 놓고있던 여인
그의 방을 기웃거리던 야후 한마리와   
몇몇 사람들...
  
마지막엔 모두들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 마냥 그길을 따라갔어요..
눈을떳을때 사진관주인은 벌써 현상액을 물에 담궈 씻어낸
흑백의 그림이 새겨진 인화지들을 주렁주렁 빨래집게로
집어널어 놓고있었죠..
  
얼핏 훔쳐보앗더니 거기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들..   
그들이 그날 그 사진에 함께 찍혀있었어요..
소천은 이튿날 다시 새 꿈을 찍으려고 그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갔지만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했어요..
마치 시해의그날이 공연되던 자경전 곡수지와 향원정샘터엘
다시 가보면 그 꿈을 찍던
사진관은 거짓말처럼 거기에 없듯이.
이제 자라서 저는 그 동경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흉내를 내고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그것을 인화하고 싶어서
꿈을 찍는 사진기를 연구하고 거기에 필름을 담으며   
렌즈앞에 환시를 조각하는거죠.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music out pastorale (secret garden)
e-파도소리
늦은 저녁 성만님이 찾아왔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여야하며 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살아야한다면서 자신의 본성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15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는
아직도 어제같이 생각된다는 그에게
차 한잔을 대접해 주었다.
안타까울수록 더 그리워진다는 말을 하며 돌아갔다.
그에 말을 들으며 자신을 버리면서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앙투안은 늘 올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온다.
오늘도 그는 비행사 복장을 하고 야간비행을 했을 때
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폭풍우를 지나 구름 위 달과 별이 초롱한 고공에
올라 갔을때를 회상하기도 하고...
죽음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에도
별이 되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었다.
그에 얘기를 듣고 있으니 나도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는 듯 싶었다.
e- 파도소리
11.에필로그
music in 여름밤의꿈(김건모)
  
내일이 비록 마지막이 되더라도 오늘 우리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와 진화를 위해 한 점의 이미지를
스침으로 공기 안에 존재하고싶어.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신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 수 있고 이뤄지지 않는
지나친 공간 안에서 재생시켜낼 수 있는 가슴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자연이라는 캔버스 안에 담을 한 점의 이미지야.
이승에 존재하는 잠시의 시간동안   
내가 이름 없이 지구지층 안에 기여해야할 원소는 무엇일까?
그 계단에서 우린 그 얘길 화두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스치는 만남을 기다리자.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결국 최후에 남는 것에 공기의 요소를 변화시키는
조그마한 원소로서의 기여를 향한 즐거운 자기희생뿐.
  
(까페 언덕위의 바보는 밤새켜두었던 마을 가로등 빛을 끄는 일로 다시 아침을 준비하고
꽃을 가꾸는 이는 오늘도 다시 정결한 맑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music in 여름밤의꿈(김건모)
  
조용한 밤하늘에 아름다운 별빛이 멀리 있는 창가에도 소리없이 비추고
한낮에 기억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꿈을 꾸는 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네요.
부드러운 노래 소리에 내 마음은 아이처럼 파란 추억에 바다로 뛰어가고 있네요
깊은 밤 아름다운 그 시간은 이렇게 찾아와 마음을 물들이고
영원한 여름밤에 꿈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노랫소리에 내 마음은 아이처럼 파란 추억에 바다로 뛰어가고 있네요
깊은 밤 아름다운 그 시간은 이렇게 찾아와 마음을 물들이고
영원한 여름밤의 꿈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music out 여름밤의꿈(김건모)
 

제  목 : [겨울여행2-유서]5월공연.구성과 연습을 마치고..
시  간 : 2003-05-22 오전 10:48:10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가질 예플공연에서
[잊지마세요]와 함께 공연할 실내공연으로서의
[겨울여행2-유서]는
5월연작공연의 연장선상에서 준비되었다.
순례자와 여행자 그리고 까페언덕위의바보
3개인물과 부분으로 단순화시킨작업은
[겨울여행3]을 준비하는 마지막이며
새로운 화두로의 업데이트를위한 시작의 준비이기도하다
빈무대 여행을 떠나며 남겨놓은 메세지엔
아무도 답메세지를 남기지않는다.
그리고 환청처럼 아주 옛날 친구의 음성메세지만이
다시들리며 겨울여행은 시작된다.
순례자는 기다림이 희망이며 다가감으로 표현된다.
그의 모습을 3개로 구분하여
현재과 과거의 순례자의 모습을 담고
다시 현재 순례자의 어린시절,순례자의 길을
발견하던 시간을 만들기로했다.
여행자.
선물을 주는 이 혹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의 모습으로
기다림의 의미를 구체화시켜나갔던 여행자의 모습역시
3개로 구분하여
바닷가아이와의 만남
티벳으로의 여행
아내.로 그의 모습을 구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 다시 아이를 만나는
지속의 시공간을 다시 배치한다.
마지막 까페언덕위의바보
기다림의 여행을 까페의 모습으로 지속하는 그는
이제 주인의 개념이 아닌 공간을 마련하고
공유할 시공간을 배치하며 보살피는
제삼자적 배려의 개념으로 구체화했다.
그곳엔 시공을 초월한 인물들이 찾아와
그들의 얘기를 들려주고 유서처럼 고운얘기들을 남겨주며
까페는 그 얘기를 다시 사람들에게 전한다.
3인의 인물을 에필로그까지 11개의 씬으로 나누고
그들을 교차시키며
이제 기다림은 희망과 존재함과 실천의 방식으로 정의했다.
까페언덕위의바보(임혜영)
여행자(박수현)
순례자(김유천)
세사람의 노력으로 고운 공연의 귀한 준비를 마쳤다.

제  목 : 오랜만에 [겨울여행]을 하게 되어..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22 오후 11:26:11
[겨울여행2-유서]는 많은 생각들을 떠오르게
했던 작업이었었다.
어린왕자의 앙뚜안을 생각했었고 김영철로
대표되는 영혼 심신의 문제들을 생각했고
조성만의 맑은 영혼도 다시금 생각해 보았던 얘기들이였다.
6월 항쟁.명동성당에서 어렵게 장소를 제공 받아
성모동산 마당에서의 공연이 인상적이였다.
또다시 유서를 하게 되는 감회가 새롭다.
남편은 작은 비행기를 조립해 주었다.
처음엔 가능하다면 무대위에 커다란 비행기
반쯤 부서져버린 비행기를 생각했었지만
여성플라쟈 무대를 보고 와선 작은 무대에
어울리지 않음을 알곤 작은 조립비행기를 구해서 조립해준 것이다.
이번 까페에선 그들과 다 만날 것이다.
만나고싶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 서울여성플라자 공연을 마치고..
작성자 : 나무비
시  간 : 2003-05-24 오전 8:30:16

공연을 준비할때는 남모르는 설레임과 부담감이 늘 상존한다.
그래도, 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로 들어서는 순간 일상에서의 나는 잠시 편히 쉬고
내 속에 있는 다른 자아가 표출되기 시작한다.
거의 2년만에 공연준비를 하는 것이라 많이 망설임도 있었고
힘에 부대낌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것 같은
안도감과 행복감이 더 컸기에 어제 공연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리라.
지난 답사때보다는 공연장이 그나마 넓어져서 공간을 쓰기에
조금은 시원스레 쓸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준비를 열심으로 도와주신 조명기사, 음향기사,
기획부 담당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다시 일상에서의 여행을 잠시 접고 겨울여행자로 돌아왔던 35분간이 너무 행복하다.
간혹, 여행자의 기쁨과 아이에 대한 사랑과 이해에 대해서
몰입의 정도가 아직 깊이 있게 표현되지 못했음을 자인한다.
혼자 연습했을때와는 달리 무대의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식이 결국 내 역에 대한 몰입의 얇음으로 나타나 아쉬움이 남는다.
허나, 2년동안의 동면에서 따스한 무대로 첫발을 내딛은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무대위 티벳에서의 아이와의 이별장면에서 객석 어딘가의 아이들이
"안녕~안녕" 하며 소리내어 말할때 마치 그곳은
이미 서울 어디 공연장이 아닌 티벳의 그 아이들의 집으로 변해 있었다.
그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내게 위로가 되고 밝은 기운을 전해줘서
다음 공연때도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실은 빡빡하고 앞만 바라보게 하는 말의 눈 가리개마냥 그렇게 지치게 하지만
그래도 어느 하늘아래에서는 지금도 사랑의 비를 내려
희망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아름답게
바라보는 자연과 사람이 있으리라고 공연을 통해 느꼈다.

바람부는날 나무비~♡
 

제  목 : [겨울여행2-87년6월]용기있는이들을향한한권의여백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3-05-27 오전 12:25:53
[1987년 6월 용기있는 이들을 향한 한권의 여백]
모든 언로가 막히고 아무말도 할수없엇던 그때
1987년 6월에 교보문고와 종로서적등 서점
예술서적 서재에 꽂혔던 신간도서의 제목.
하얗게 코팅된 신국판 책자의 표지엔
제목만이 조심스레 적여있고
책을 펴보면 백지만 전지2장을 접지해 제본한
빈 노트같은 모습.
그리고 뒷표지엔
태양빛을 가리워도 태양은 사라지지않고 존재한다는
내용의 한줄의 글이 적혀있었다.
 

시  간 : 2003-05-27 오전 12:29:31
내  용 : [겨울여행2-6월항쟁]다시는 이런 기쁨이 없겟지요?  
작성일 : 2001/06/25 오전 11:42:00
2년전의 작업노트중에서..

 
겨울여행-6월항쟁을 준비하며
마지막 장소를 정검하러 나간
명동과 성당주변거리엔 비가 내리고
촉촉히 젖어들은 그 거리엔
14년전의 그 아름답던 가득찬 사랑들이 웃고있었다.
연기자들을 만나기전
작가의 리허설을 바라보는 빈 뜨락에서
빽빽히 가득찬 하나된 마음들
그 영혼.
언제다시 우리 이렇게 사랑할수 있을까?
아마 다시는 이런 기쁨은 없겟지요?
하고 물어보았다.
아니라고 아닐것이라고 답하지못하는
영혼들 그리고 거리의 사람들.
그렇다면
예플작업은 진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되새기며
재활을 추구하는 그리운 작업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화가 아닌 재활의 작업.
더 이상의 진화를 포기해버린 재활이란 낯선 단어가
겨울여행을 공연을 앞둔 거리에서 가슴을 아리게햇다.
약속도 없이 다섯사람이 명동에 모여 그거리를 생각했다.
겨울여행2 대본에 적어둔 동행자의 단락을 상기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갈수있다면 재활을 향한
미세한 기여는 되지않을까?
만족할 수 있는 그리움은 어디에 있을까?

내  용 : [겨울여행2-6월항쟁]시를 그리는 이  
작성일 : 2001/06/19 오후 1:18:00

 
T.S 엘리어트가 바라본 세상은 황무지였고
그것을 확인해간
그의 황무지여행은 마치 우리의 겨울여행길과 같이
쓸쓸하고 차갑기만하였을 것이다.
시인은 현실에의 타협을 버리고 실천적 행위를 시작하였고
겨울여행2는 그러한 시인의 마음을 공감하며 자생된
또다른 시인을 이 작업안에 새로운 인자로 담는다.
그는 시를 쓰고 그 시를 몸으로 표현하여
글이나 입이 아닌 육체의 언어로
사람들 가슴에 들려주려고 또하나의 여행을 떠나는 겨울여행자다.
그는 춤추는 무용수이기보다는
시인이며 시를 춤춘다기보다는
시를 그리는 이로 불려지는게 더 어울린다.
존재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는작업은
엘리어트의 딜레마에서처럼
우리들에게 똑같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 딜레머안에서 찾음은
자신본연의 영혼의 소리에 순종할때 이뤄지고
그 길을 찾아가는 시간의 갈등은
자신을 찾아 다시 버림으로서 실마리를 찾는다.
시를 그리는 이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고
그의 몸으로의 그림여행을 위한
준비와 노력의 시간은
자신안에 깃들어오는 사랑의 방식으로 얻게된다.
얻을수잇으므로 버릴수잇으며 버림으로서 얻는다는
지극히 단순한 상식이
영혼의 음성에 순응하는 자유의 실체이다.
비록 부족하지만 여행자는
확신을갖고 여행을 시작하며
자신이 얻은것만큼 얻는 순간순간에 나누며
다시 찾음을 지속하는
순결한 모습으로 이 작품안에 떠오른다.
만남은 기다림의 답이지만
그 기다림의 이유는 아니었다.
지속할수없을지도 모르지만
그 조그마한 찾음이
존재의 이유를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가슴의
시작이엇으면한다.

제  목 : [겨울여행2-유서]서울여성플라쟈 공연후기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5-27 오후 12:19:11
겨울여행 공연에 처음부터 참여하였던 나무비와
오랜만에 함께하는 공연이었고 또 새로운 인물로
합류한 유천과도 함께한 공연이었다.
2001년처절했던 마지막여행.
그리고 의미 심장한 명동성당 유서.
광주에서의 넋두리를 끝내고 돌아와
다시금 생각해보는 겨울여행2-유서
2003년의 잊지마세요. 겨울여행2-유서.
그리고 파람의 상무대 피의자대기실까지
오월연작을 마쳤다.
그래도 오래도록 느껴지는 건 피의자대기실의
느낌이다.
만들어놓은 모델하우스일 망정
그래도 섬득하게 다가오며 문꼬리를 밀며
들어선 그곳의 느낌은 전과는 다르게 느껴졌었다.
광주에 미덕처럼 느껴지는 커다란 수확이다.
넋두리를 하고 돌아왔지만 그래도 그래도
얻은 것이 느껴지는 뭔가는 다른 그 어떤 것이...
지금 겨울여행2-유서 작업후기를 쓰면서 쓰다보니
잊지마세요의 작업후기 처럼 되버렸지만....
오월연작을 마무리하는 후기라서  그러네요.
 
제  목 : [겨울여행2-87년6월] 그 때..그 자리에..
작성자 : 나무비
시  간 : 2003-06-02 오전 10:48:59
87년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두려움없이
첫 발을 내딛은 해이다. 자신감만 부풀려진체로..
그 해..그 자리..
지금도 사과탄에 눈물, 콧물 흐르다 못해
그 매운 내음을 많이 맡아서 일까..
요새도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있다.
요며칠사이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작년 월드컵의 열기와 열광만을
계속 지겹도록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
같은 시청앞...
87년 6월의 그 함성은 온데간데 없고 관심도 없다.
그만큼 자유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지...
입안에 쓴맛이 맴돈다.

바람부는날 나무비~♡

제  목 : [-87년6월...]한아름이..청명하리라.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6-03 오후 11:34:03
시간의 물줄기를 타고
바라본 그 날, 그 시각의 이야기들..
삶의 치열함으로
후배들에게
경건함과 그리움을 가르처준
까마득한 선배님들..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시간이 있음으로
지금의 우리가 지금을 바라본다.
뜨거운 아스팔트를 뛰어다니고
춤을 추며
그들을 만나고
존경하고
그리워했던 시절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거리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 중에
그들도 언제나 함께였다..
지금은
그 때의 모습과는
달리, 많은 변화를 겪어가고 있는 과정중의 하나...
화려한 변화를 겪어
그 화려함 속에
과거는 모두 잊혀진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잊혀지지 않는 그 때가 있기에
잊을 수 없는 지금이 있을 것이다..
어느 때인가,
아주 짧지만 강렬한 단상의 이미지로
기억속에 자리한 한 여인의 몸짓..
많은 장면과 움직임을 보지는 못했으나,
흑백필름속에서 스친듯 지나간 그녀의 움직임
하나는 기억속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한다..
그녀는 잊지 않고 있으리라..
그녀는 그녀의 몸짓을 품고
이제는 시간을 넘어선  삶을 안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고구려벽화의 춤을 추면서
세상의,
만물의 진실된 사랑을 온 몸으로 비우고 있으리라..
기억하지 않은 듯이 보일 수 있다..
마음속에 강렬한 그림으로 품고 있으나,
그 자리에  없을 경우도 있다..
그 자리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를 마음속에 품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믿는다..
그들이 그 날을, 잊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무심하게 변했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의 변화속에서 그들의 '그 날' 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기억과 몸은 '그 날'을 잊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 아니 믿는다...

거리에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 별의 친구들이 걸어간다..
그들은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기억하지 않거나 기억하는
그 날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날은 지금도 숨을 쉬고 있음을
거리를 걸어가는 우리들의 숨결속에서 볼 수 있다..
.
제  목 : [-87년6월...]그녀가  오늘, 달린다..움직임 하나에서 넷까지.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6-03 오후 11:51:05

1>
1987년 6월 10일.
오후 5시 59분..59초.
어느 여대생이 조용히 걸어나와 손을 모은다.
손에는 무언가가 쥐어져 있다.
1987년 6월 10일.
오후 6시.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에서 무언가가 펄럭이기 시작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녀는 애국가를 부른다.
손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호언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태극기를 두손으로 높이 들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녀와 함께
동지들이 뛰기 시작한다.
한마음으로 된 음성이 하늘높이 오른다.
2> 오늘, 그녀는 '호언철폐, 독재타도!'라는
글귀를 적은 대자보와 피(삐)들을 가방안에 숨기고 나왔다..
검문의 눈을 피해 가다가
그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전경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그녀는 큰 소리로 외친다.
'호언철폐! 독재타도!'
그리고, 가방속에 있던 대자보와 피들을
바람의 입김을 빌어 하늘높이 날린다.

3> 이제, 페퍼포그가 저멀리에서 가까이로 다가왔다.
동지들의 손을 굳게 잡고
서로의 어깨에 서로의 의지를 모은다.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무등산정기가 우리에게 있다..
무엇이 두려우랴, 출정하여라..'
'이제는 때가 왔네, 벗이여
나는 떠나네, 그대가 주고간 용기를 가지고
그대가 두고간 총칼들고
나는 떠나네..'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멀리에서 소리는 가까이로 다가왔다..
'쿵....두두두두두 쾅,쾅, 쾅, 쾅, 쾅!!!'
그녀와 동지들은 바닥에 누워버렸다.
눈을 감고 숨을 쉬지 못하지만
여전히 노래소리는 작게나마
멈추지 않는다...
눈에서 원하지 않는 눈물이 흐른다..

4> 쓰러진 이들을 일으키며 다시 움직인다.
쓰러진 이들에게 다가온 시민들과
하나가 되어 다시 움직인다...
거리는 온통, 하나의 열기
하나의 기운뿐이다..
1987년 6월 10일...

제  목 : [-87년6월...]움직임 다섯...
작성자 : 김유천
시  간 : 2003-06-04 오전 12:26:15
<몸짓>

그대들을 보내야만 했다..
아니, 많은 이들을 보내야만 했다..
그 많은 이들 중에 이름조차도 모르는 이가 더 많을 것이다..
그니들을 보낼 수 밖에 없던 이
억눌린 입과 귀는
소리잃은 노래일뿐..
이제, 그대들의 두 눈을 보리라..
그대들의 길을
지켜주리라..
그대들의 의지와
그대들의 믿음과
그대들의 사랑과
그대들의 아름다움을..
그대들의 죽음과 함께
보내주며
그대들의 삶을
환히 비쳐주리라..
그대들의 길을 지켜주리라...
마지막 길..
그대들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영원히 그대들을 기억하며
가슴에 품으리니..
마지막 길,
눈부시게
환히...지켜주리라..

앞으로 그대들을 깨닫게 될 사람들,
그대들이 있음으로
새로운 시간을 살아가게 될
그 생명들을 바라보리라...
편히 가소서...
이렇게 많은 사랑이 그대들을 지키고 있으오리다...
-지금 이 순간을 기억속에 반드시 조각, 조각 새기리니...-


제  목 : [-87년6월]기다림-그리움-환상만들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3-06-04 오전 7:42:25
꿈을찍는사진사의 사진사의 인화된 사진안에 담긴 환시만들기.
겨울여행2-87년6월...은
3명의 연기자로 15개정도의 움직이는 사진을 만들고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유서를
지워진 그곳에서 다시 착시하는작업으로 구성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 3차원공간에 다시 초대한후 기억의 잔상위에
살아남은 이들의 기다림 그리움 그리하여
잊지않음의 사랑만들기.
초반의 이미지조각엔 87년 6월
우리에게 사랑을 알려주엇던
그리하여 사랑만 하엿던
사람들의 이미지를 소리없이 조각한다.
그들은 소리없이 말하고 소리없이 노래하며
쓰러지고 사랑한다.
그리고 그 사랑을 이어가는
고운사람들의 기억을 잊혀지고 지워진 그곳에 담아낸다.
작업자들의 절실한 그리움과 환시를 찾아낼수잇는 집중력
그리고 처절한 공동체를 향한
나아닌 남을위한 사랑의 힘이 필요하다.


제  목 : [87년6월]항쟁의 기억들..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6-04 오후 9:24:50
1. 6시 국기하강식을 기하여 애국가를 제창한다.
2. 만세삼창후 제자리에서 1분간 묵념을한다.
3. 명동성당 마당에 모여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옆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부른다.
4. 코앞에서 최루탄을 맞고 공중전화 박스로 피해들어가서

손으로 코와 입을 감싸고 눈물을 닦으려 눈을 비비다 더 매워서 울고있다.
5. 소복을 입고 나와 앞을 막고 서있는 전경에게 쏘지말라면서 장미꽃 한송이를 건넨다.
6. 최루탄을 피해 지하철로 내려오다 계단에서 넘어지며 뛰어간다.
7. 오후 9시 집으로 돌아와 10분간 전구를 끄고 소등한다.
8. 사진찍는 사람곁에서 수첩을 꺼내어 신부님을 인터뷰한다.
9. 뿌려진 전단을 보면서 "호헌철페 독재타도"를 따라 외쳐본다.
10.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대회의 행동요강을 전해준다.
     

제  목 : [87년6월] 6월항쟁의 모습을 표현하기가..
작성자 : 나무비
시  간 : 2003-06-05 오후 5:38:06
- 6시. 국기하강식. 사람들이 모여 애국가를 같이 부른다.
- 명동성당앞. 사람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의 소원'을 부른다.
- 시위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카메라를 뺏으려하는 전경과 몸싸움을 한다.
- 최루탄이 터진 가운데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거리에 누워서 노래를 부른다.
- 퇴근하던 회사원이 거리에 버려지 유인물을 들고 읽다가 가방에 넣고 간다.
   전철역부근에서 전경이 불심검문을 하며 가방을 뒤지다가 유인물을 발견한다.
- 전경과 마주선 수녀가 전경의 가슴에 꽃을  달아준다.
- 최루가스로 눈물이 범벅이 된 체로 지하철로 들어와서 세수하고 가다가
   부상당한 시민을 도와준다.
바람부는날 나무비~♡


제  목 : [87년 6월..]공연구성.음향큐시트
시  간 : 2003-06-09 오후 1:20:48
비음향부분.


태극기-김유천
회의-디아
구토..나무비
전단-김유천
쏟아진가방..예플러
깃발만들기..디아
몸짓-김유천
사진촬영..나무비
꽃주는어머니..예플러
음향부분
1.전화메세지(3:30)..디아.(사진사)
2.티벳에서의겨울은...(4:00) ..나무비(여행자)
3.눈을떠봐 별..(4:00)..김유천(미륵사지의여인)B가방
4.our house(3:00)..예플러(까페언덕위의바보)B깃발
5.파도소리.늦은밤 성만님이..(2:00)..B구토
6. 여름밤의꿈..내일이 비록..(4:30).. B전단
 
 
제  목 : [87년6월]구성을 마치고..
시  간 : 2003-06-09 오후 7:30:23

4명의 연기자로
무언부분과 기존의 음향부분을 이어담았다.
16년이 지난 그날 그곳에서
우연처럼 만나게되는 환시의 소리없는 모습들을 교차시키고
현실의 겨울여행자들의 모습을 그에 이어담는다.
그리고 겨울여행자들의 아름다운 여행길의 뒷편에
다시 소리없는 환시처럼
87년 6월 용기있는사람들의 모습이
여백을 채우며 나타나 새털구름처럼 새겨진다.


제  목 : [87년6월]18일과 26일 공연장소를 찾습니다.
시  간 : 2003-06-11 오전 9:28:57

예기플라타너스는 2003년 6월
16년전 6월국민집회가 있었던
10일 18일 26일 3회에 걸쳐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을 담는
[겨울여행2-87년6월용기있는이들을향한 한권의 여백]이라는
작은 거리공연을 준비하고있습니다.
그 첫 국민집회일이엇던 10일은
시청역에서 공연을 하엿으며
이제 18일과 26일의 공연장소를 찾고있습니다.
공연은 25분정도의 조그마한 거리공연으로
별도의 무대나 세트도 없이 그저 두세명의 연기자가
등퇴장하며 마임방식으로 이뤄지는 아주 작은 공연입니다.
명동성당이나 성공회 혹은 중앙우체국앞
혹은 6월항쟁의 역사적 현장에서 공연하고싶지만
꼭 그 현장이 아니더라도 공연을 허락해주는
분이 계시다면 그곳에서 공연을 하려합니다.
장소를 제공을 해주시거나 섭외해주실 분은
예기플라타너스 만남게시판을 통해서 연락주십시요.
그리고 남은 두번의 공연에 동참해서 함께공연하실 분이나
이 공연을 초대해서 함께하실 분도 계시다면 연락기다리겠습니다.
 
제  목 : [87년6월]to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작성자 : 예기
U R L  : http://www.cathedral.or.kr/
시  간 : 2003-06-11 오전 10:00:25

예기플라타너스란 이름의 작은 공연팀입니다.
6월항쟁16주년을 맞으며
6월국민대회가있엇던
10일,18일,26일 3일 3회에 걸쳐서
작은거리공연을 준비하여 그 6월의 의미를 이어보려 하고잇습니다.
18일과 26일의 남은 두공연을
6월항쟁의 진원지인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뒷뜰 진원지공간에서
공연을 하였으면하여 의뢰드립니다.
공연은 세트나 무대설치없이 그저 연기자 두세명이
작은 소품들을 갖고 거리공연처럼 마임으로 공연하는 방식으로 공연시간은 30분정도입니다.
허락해주신다면 찾아뵙고 보다 자세한 자료 전해드리겠습니다.
10일은 성당에서 세미나도 있고하여 그곳에서
16년전을 되새기며 답사하며 18일과 26일엔 꼭 그곳에서 이 얘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가슴으로
시청역에서의 첫공연을 마쳤습니다.
공연시간은 예배시간에 지장없는 저녁시간으로 장소역시 실내나 실외 혹은 마당등
그날의 아름다운 이들의 숨결을 같이 나눌 수 있는곳이면 어디던 따르겟습니다.
18일 공연을 준비하면서 답신 손곱아 기다리겠습니다..
예기플라타너스공연팀의 작업을 참고하실 홈페이지는
http://www.yegie.com 이며
이번에 장소를의뢰드린 공연작품제목은
[겨울여행2-876년6월 용기있는이들을 향한 한권의 여백]으로서
작품홈페이지는
http://yegie.com/winter2-876.html 입니다.
공연대본이랑 작업노트등이 그곳에 있으므로
보시고 참고하셔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87년6월] 6월10일.. 시청역공연은 마쳤지만..
작성자 : 나무비
시  간 : 2003-06-11 오전 10:54:38
16년전 6월항쟁이 있었던 시청근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무표정한 사람들의 퇴근길 바쁜 발걸음으로 그 당시 함성은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이 습기를 흠뻑 안고 있어서 그런지 한층 무덥고 습하다.
자리를 봐두고 공연시간까지 여유시간이 되어 지상으로 올라왔다.
세실극장을 지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뒷뜰로 향했다.
'6월항쟁 진원지'라는 기념비앞에서 잠시 서서 그 곳을 바라보며
공연준비의 마음을 다잡았다.
공연은 무음향으로 시작하여 지나가던 사람들은 공연이 시작된지도
모르고 지나치기도 했다. 배우옆을 스치듯 지나가다가 뒤돌아보는
모습들이 마치 과거와 현재가 서로 교체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렇게 보고 싶었던 환영이나 환상까지는 볼 수 없었고
공연에 급급하게 임하는 내 자신만이 덩그라니 서 있었다.
[겨울여행2-87년6월]의 첫발자욱은 그렇게 내딛었다.
앞으로  남은 공연날에 환상을 볼 수 있을까?
잠자고 있는 마음이 화들짝 깨어날 수 있을까?
마음이 착잡하다.

바람부는날 나무비~♡


제  목 : [87년 6월 용기있는 이들을 위한 한권의 여백]후기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3-06-17 오후 1:59:28

2003년 6월 10일 시청앞
16년의 시간이 흘러 시청앞 광장은 월드컵으로
지워지고 촛불시위의 현장으로 바뀌었고 사람들은
온통 축구와 촛불시위로 16년전의 6월항쟁의 그림자도
볼 수 없는 그곳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4명의 사람들은
어색한 듯 국기하강식에 맞쳐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사람.그리고 최루탄을 맞고 구토하는 사람.
최루탄에 쫒겨 지하철에 들어오며 넘어지며 쏟아진
가방을 주섬주섬 담는 사람의 모습.
넋을 위해 춤을 추는 사람. 그리고 시위를 준비하는 사람의 모습들이 교차하면서 ....
어느누구에게도 소위 그당시의 운동권 사람들마져도
6.10 행사를 일요일로 날짜를 바꿔가며 대중의 행사로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어설픈 몸짓이
생경스럽기까지 보였지만 그나마 잊지않음으로 작은
우리의 몸짓들이 그나마 의미를 찾은 듯 싶었다.
좀처럼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떨리지 않던 난
이날은 유난히 손의 떨림이 느껴졌고 얼굴 또한 붉그레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소복을 입고 대열에서 나와 맨앞쪽에
전경에게 꽃 한송이를 건내는데 앞쪽에 앉아 이
공연을 보고 있던 젊은여자에게 건내주었는데
받아주는 사람의 시선이 참 따뜻해서 오히려 눈물이 핑돌았다.
아쉽지만 그렇게 6.10항쟁의 시간들은 지나갔다.
다시 항쟁의 진원지인 성공회 마당에서 하고 싶어서
이 메일을 보냈지만 지금의 세상 처럼
아무 답변도 받지 못하고 공연은 취소되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