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겨울여행2]작품은 가닥을잡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8 오전 10:07:00
동행과 [잊지마세요]의 후속연작이라는 두가지 문제로
그 흐름과 구성에 고민했던 [겨울여행2]는 작가를 포함한 5명의 동행자에게
기다림이란 하나의 화두를 주고 각기의 생각과 실천적 이상을 찾아가는 여행의
만남방식으로 작업은 가닥을 잡아간다.
작가는 자신의 화두안에 동행자를 구속하지않고 작가의
제안이 전해주는 그것을 전해받은 이들의 세상을 기쁜마음으로 모자이크하고
다시 서로는 서로의 세계를 바라보며 자신이 놓친부분 자신이 외면하거나
마음기울이지못한 또다른 부분을 동행자의 그리움을 통해 바라보는
방식으로 이 여행은 시작한다.
종은 혜영 수현 창원의 순서대로 그들의 그리움을 [겨울여행2]의
제안안에서 흡수하고 우리는 각기의 겨울여행길에서 차가움과 따스함을
따로 또 같이 바라본다.
겨울여행2의 첫공연이 마침 광주망월동과 도청앞 분수대에서
시작되지만 [겨울여행2]가 그려야할 화두는 인간으로서의 삶이 우주유영안에
가지는 기다림과 그 실천의 미학이다.
518 21주기 서울시립미술관에서의 예플5월연작영상회가 이어지고
어제 그제에 이어 동행을 결정한 이들의 그리움을 찾아가는 실천의 연습이
이어진다.
제 목 : [겨울여행2]27일새벽
전남도청앞공연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1-05-18 오전 10:19:00
5월27일 새벽 겨울여행2팀은 광주에 있으며 21년전
그날 그시간을 공유할수있게되고 아름다운 영혼들과 만남을 조우할 시간을
얻는다. 공연이 이뤄질수있을지알수없으나 스스로 그시간을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면 27일 새벽 도청앞에서 [겨울여행2]는 또한번 공연을
준비한다.
우리가 그들처럼 떠나온 하늘 아름다운 기다림의 의미를
찾기위해서..
제 목 : [겨울여행2][언덕위의
바보 까페]1. 작성자 : 임혜영 시 간 : 2001-05-19 오전 1:42:00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끓이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마음이다.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늦은 오후 재의님이 다녀갔다. 20년전 단절된 한도시에서
고립의 실체를 맛보았다고 얘기하던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짓는 가장 큰
죄악은 서로에게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것 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일생 정의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자신이지만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주지
못한다면 기꺼이 변절을 택할거라는 말도.
재의님께 작은 컵받침을 선물해 주었다.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 담으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바다를 내려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는 가져가기 쉽게 비치해 놓았다. 찾아올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뜨고 있다. 어느새 짜놓은 작은 것들이
소북하다.
어제는 영철님이 다녀갔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영혼과 심신으로 구분된 우리의 실체를 얘기해 주었다.
그에 말을 들으며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맞이함을 준비하는 마음은 늘 훈훈하고
따스하다. 오늘은 까페 통유리창을 닦고 있다. 바닥도 깨끗하게 쓸고
주전자에 찻물을 끓이고 있다. 헤이즐럿향이 온 공간에 퍼지면서 구수한
커피향이 향그럽다. 이런 날 이면 윤동주의 서시에 나오는 여자아이들의
이름까지도 그리워진다. 패.경.옥...그리고 순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