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10-내성천을 걸으며 ,예천(이름없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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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1.4.22
 
이 별에서 -그 열 번째 에피소드 내성천 모래강의 흐름
http://yegie.com/thisstar10/page_01.htm
 
모래강의흐름을 만나러 내를 찾아가는 길.
이제 이 나라 마지막 몇 남지 않은 단선기찻길을 따라
이제는 서지도 않는 강가 간이역을 지나며
내성천선 이라고도 불렸다는 그 기찻길을 달립니다.
그리고 굽이쳐 만나는 봄 모래강의 흐름.
인간이 다가와 벗처럼 반기며 함께 살았을 그 강을 지나
이제는 이별여행에서 마져 지나쳐 버리는 물길곁.
어등역 지나면서 드러나는 내성천
장산 보문 미산까지 그 아름다운 흐름 같이하다가 고평으로 가며 헤어집니다.
예천역에 내려 내성천을 만나러 걸어가는 길.
동물원처럼 식물원처럼 강물도 막고 가둬서
강물원처럼 가두어 보고 사는 습성의 인간.
이 조그마한 도시에서도 역시 그렇게 파괴되어버린 한천,
그 구속의 결을 지나 만나는 자유로운 물길.
담암리 지나 경진교보이는 호명 합수부에 이르러서야 어제 영주에서 만났던 내성천을 다시 만납니다.
이 별에 공존을 조건으로 생성되었으나
어느새 권력이 되어 제 짧은 생각과 조건에 맞게
함께 살아온 모든 삼라만상을 제 야욕에 맞게 파괴하고 구속하며
제 정원에 잡아가둬 버린 인간종의 행위.
그 결과 우리는 이제 이 별에서 이별을 통보받고
그 사실을 변명도 없이 납득해야 하는 신생대에서의 멸종을 준비합니다.
모래강은 이날도 의연히 흘렀습니다.
우리가 떠난 후 간혹은 눈물지으며 인류세를 얘기할
인류이전부터의 아름다운공존의 생명들 그들의 발자국이
존재와 사랑의 방식을 변함없이 들려주면서.
2011년 4월 22일 금요일오후 4: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