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fe1999 제1회 플라타너스페스티벌-묵호 추암.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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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페1999망상역]갤러리를 꾸미며..    
1999/09/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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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페 해질무렵과 초인의 부분에서 우린 갤러리를 만난다.
지난번 첫 여행에서 미처 만들지못햇던 그 작업을 이제는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한다.
그림을모으고 그것을 액자로 만들고 그 액자들을
망상역에 걸어서 전시회를 준비한다.
그리곤 갤러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늦가을의 어느 갤러리를 지키는 사람은
따뜻한 물을 끓이고 녹차나 커피를 준비한다.
홍대거미전을 하면서 혹은 그림을 그리는 분들에게 요청해서
몇장의 그림을 얻으려한다.
그들에게 이 전시회의 내용을 애기하고
그 갤러리의 모습도 전달해주려한다.
작가가 혹시라도 갤러리에 직접 나와서
그 전시회를 같이 준비해줘도 좋겟지만 그것을 바랄 필요는 없다.
필요한건 그 갤러리를 꾸미고 차한잔을 끓이며 기다리는 이의
절실한 마음이다.
미리 답사한 그날의 망상역의 이미지가 명확하여 이 갤러리의
전시일정은 준비가 어렵지않다
하지만 그 문밖으로 보이던 금빛들판은
한달이 지난 10월 마지막주의 나름대로의 또다른 모습으로
이 갤러리의 전시회를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포용해주겟지.
아마 망상역 갤러리는 그때쯤 조금더 많은 낙서가 적혀있고
조금더 쓸쓸하겟지.
대신 따뜻한 키피향이나 끓는 물의 수증기가 좀더 아름답고 정겨워보일거고.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라디어 다이얼을 돌리는 갤러리를 지키는
한 초라한 사람의 모습도 그 슬쓸함만큼 반비례해서
플라타너스의 아름다움을 그려낼수잇겟지.

 

[플페1999망상역]다시 돌아가 꾸민다.    
1999/10/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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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역이 그렇게 내게
주어진 공간으로 다가올 수 있을 줄은 몰랏다.
사람들이 간혹 그곳을 스치면서 왜 누구먼저 그렇게 그 빈공간을
아름다운 환상으로 바라보지못햇을가?
추암을 거쳐 패잔병의 모습으로 돌아온 이후
내내 10평도채못되는 그 동그라니 동해안 어귀에 놓여잇는
파스텔톤 네모난 빈 역사는
누군가 따뜻한 차한잔을 끓이면서 기다려야할
예쁜그림들이 걸려잇는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그리고 고운책이 진열되어잇는 도서관으로
재촉하고있다..
라듸오 음향을 조정하고 비디오를 켜본다.
이세상 사람들의 생각과는 너무다른
외톨이들의 선을 향해 살아가는 모습들이
마치 가식처럼 들려오고 보여진다.
함께 진실할수없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가식이라 볼지도 모른다.
나 또한 얼마나 선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것이 가식이라고 비아냥거렸던가.
하지만 그 비아냥이 그들의 그 선을 향한 행동을 중단시키지못하고
비아냥은 스스로 주눅들어 버린다.
그 갤러리에 5장정도의 액자를 달수잇을까?
가져갈수없으면 미리 소화물로 묵호역에 붙치고
묵호역 소화물 담당자 분에게 편지를 드려서
제가가서 찾아갈 때까지 맡아달라면 되겟지.
혼자가져가기엔 다소 많은량의 소품과 그림들이 잇다.
그 도서관에 가져다놓을 책도 너무많고
들려줄 음악이나 얘기들도 너무많다.
여러사람이 관객으로라도 이 공연여행에 참가하면
정말 페스티벌이 되겟지만
혼자간다고 페스티벌이 아닐수는 없다.
오늘도 혹은 어제도 누군가 그곳에 가서 쉬엇다 갔을 것이고
연인들은 또 자신들이 다녀간다 고 낙서를 해놓앗을 것이다.
한달간 사람들은 그렇게 이 공연을 준비하고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아직은 이름도 모르는사람들 하지만
10월말 망상에가면 모든것을 오히려 기억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며
그들의 흔적을 통해 또다른 만남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공연을 준비하며 버려도 버려도
실날같은 끈처럼 남아잇는 기다림이 또 부질없는 마음을 친다.
예술이 play고 놀이 혹은 장난이라면
"장난이 아니네"하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은 어떤 무대일까?
다시떠나는 플페가 이번엔 그것을 확신하여 실현할 수 있을까?
역석적이지만 동지가 없어 오히려 즐거운 기다림.
 
 
[플페1999망상역]갤러리와 도서관.    
1999/10/0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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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역을 갤러리와 도서관으로 만드는 작업이 하나의 공연이
된다면 그 공연 즉 갤러리의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연은 시작이다.
마치 새로운 갤러리의 화랑전을 준비하는 갤러리주인처럼
그림을 모으는 작업.
젊은 화가들의 스케치전은 어떨까?
a4용지정도의 크기에 스케치한 그림들을 전시해보면
망상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귀한 마음을 나눌 그리움에
적합치않을까?
도서관에도 기획전이 열리고
적절한 책들이 앞으로 내어놓아져 전시되면
도서전을 준비하는 사서의 마음을 가져보는 지금이 공연의 시작이다,
사람들이 함께가서
그 전시회와 도서전을 준비하고 개막하면 멋질것 같은데,
과연사람들이 그러할까?
혼자가도 그 크기가 적어지는 것은 아니겟지만
또 미련처럼 여러사람들이 그렇게 막연한 사랑을 그려내는
이미지를 공연안에 담고싶어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망상은 언제나 망상만을 만들어주는 이상한 곳.
두번 공연팀을 이끌고 가서 그곳에서 리허설같은공연도 했지만
아무도 그런 망상안하는데
그 빈 공간 허스름한 망상역은 왜 자꾸 다가오라고 부르는 걸까?
 
[플페1999망상역]다가가며.     
1999/10/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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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역은 잊지못하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어디엔가 아무도 오지않고
아무런 기차도 서지않는 빈 역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 거기에와서 수줍게 낙서를 하고간다.
누구와 누구는 사랑한다거나
여기 다녀간다는 얘기도 적고
혹은 홀로온 사람은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적기도한다.
한 여름 한떼의 사람들이 조금 떨어진 해수욕장을 다녀가다가
문득 이곳을 스쳐간적도 있었고
언젠가 누군가 이곳에 와서 알수도없는 나눔을 기다리다가
돌아가기도 햇던 흔적이 환시처럼 남아있는 곳.
이제 사람들은 가고 거기엔 그 외로운 곳에 사는
고운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공간으로 이곳을 스친다.
학교가는 길에 혹은 철길을 보수하거나
길 건너 친구집에 마실가는 길에 아주 가끔.
[겨울여행]에선 우린 그 숲길에 있던 [꿈을찍는 사진관]을
만나보았고 거기서 네 꿈이 무엇이냐고 묻던 사진사를 만났었다.
망상 그 하얗고 뽀오얀 파스텔칼라의 빈 공간에
언젠가 갤러리가 설치되고 도서관이 열리고
사람도 오지않는 그곳에
귀한 전시회가 열리고
도서관엔 사서가 앉아서 도서를 정리한다.
갤러리를 지키는사람이나 도서를 정리하는 사서가 아직
출근하지않거나 아직 없다면
아마 그곳에서 수위같은 지기아저씨의 청소하는 모습을
만날지도 모른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그는 많은사람들이 오가며
그가 소중히 마련한 전시회를 보고
준비한 책들을 읽으면서
잠시만이라도 꿈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것이 그에겐 그가 할수잇는 최고의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준비해서 모르는 이들을향해 드리는 축제이다.
그리움이 희망으로 변하고
그곳에 어떤 연주가가 찾아와 작고 고운 음률이라도 흐르고
그림을 그리는이들이 와서 그림을그려주며
꽃을 장식하고 예쁜 도서를 꽂아놓는 그런 페스티벌을
기다리며
세기말의 이 지구 어느 구석에서
조건도 욕심도 없는 가장 큰 사랑이 나눠지는 그 것을
기다리는 공연.
1999년 10월말의 어느날
망상역은 그렇게 화사롭고
보이지않아도 가득찬 사람들의 축제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그리워하다가 돌아간 뒤에
영원히 흔적지어지는 그 아름다움에
또 남은이들이 기억하고 바라볼 여전한 행복.
[플페1999망상역]은 그렇게 다가간다.
 
 
[플페1999망상역]쉬임이 만남이되게..    
1999/10/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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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사람들은 쉬고파한다.
삶에 지쳤서라지만 대개는 이기심과 욕심에 따른 심신적욕구를 따르다가
지쳐버린 망각의 호흡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의 삶안에서
쉬임만큼 아름다운것도 없다.
어저면 역설적으로 그때만큼은 죄짓지않고 욕심부리지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쉬임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흥이나 놀이,휴가랑은 다른 의미다)
그렇다면 그들이 쉬임의 시공간을 만들고 잠시머무를 때를 위해
누군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자연은 그것을 늘 준비하고 인간을 바라보지만
인간은 그러한 상대에 대한 기다림에 익숙치못하다.
[후이넘에서돌아와]의 뱃사공처럼
[후이넘에서돌아와2]의 산장씬처럼
누군가의 쉼을위해 조건없이 준비해주는 사람들이
서로 존재한다면
세상은 그만큼 더 힘겨움을덜 수 있지않을까?
망상은 그 쉬임을 찾는 이들을 위한
누군가의 준비의 모습이다.
[겨울여행]의 까페에서 다가와 전해주는 따듯한 차 한잔과 같고
[후이넘에서돌아와2]의 가야금연주하는 이들의 음악소리와 같으며
거리에서 그려내는 무언극배우의 몸짓과도 같다.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에서의
학교길 그림재료가게옆 병원 건너편 벽에 그려지는
아이들을위한 그림과도 같다.
조건없는 나눔과 그것을위한 준비만이 사랑일 수 있다면
준비없는 사랑이나 조건있는 사랑이란 단어조차 모순이다.
망상역은 조건없는 사랑, 준비하는 나눔을 그 화두로 정리하며
매일 준비히고 마침내 공연으로 실천한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후엔
조건없는 나눔으로 그곳에 놓여져서
이어진다.
망상역은 아마 찾으면 더많은곳에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플라타너스작업이 준비하고 다가가야할
페스티벌의 시공간은 끝이없이 많아서
[플페]의 갤러리와 도서관은 이 초연을 시작으로
또하나의 연작처럼 이어질 것 같다.
1999년 10월말의 망상역이 그 희망의 시작이되고
자신이 받을 생애 가장 큰 고귀한 생일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플페1999추암]설치와 음향만의공연    
1999/10/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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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페1999추암]공연은 연기자없이 떠나는 설치와 음향 그리고 영상만의 공연이다.
촛대바위와 그 조그마한 어촌마을어귀에 놓여지는 작업의 내용은
가족과 주위사람과의 따스한 사랑의 기다림을 그리는
[해질무렵 어느공원의 이미지]나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 것]을
테마로 할 것 같다.
10여명의 연기자들을위해 그들의 얘기를 모아 구성햇던 그 작업들을
아무도 함께오지않은 빈공간에서
백남준같은 숫법으로 마치 그들이 함께오고파서 갈망하며 부탁한 얘기들을
전달해주는 어떤 사람처럼 그곳에 살면서 배치하고 표현한다.
소리와 설치가 주는 이미지가 사람들의 연기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 것이 더 구체화 될 수 있는 방식은 어떤것일까?
경복궁국립민속미술관에 놓여진 허수아비전은 너무도 작위적이고
정감없다.
그렇다면 사람없는 사람의 표현은 어떻게하면 정겨울까?
물론 그들이 소리나 영상뿐 실제론 거기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슬프긴하겠지만..
[흐름]이후 처음으로 물체극을 구성하면서
추암의 그아름다운 시간과 포근한 풍경
그리고 그곳에 남아있거나 그곳을 찾아줄 그날의 사람들의 다가옴을
기다리며 작품을 배치한다.
소리만 남아버린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 것]과
이미지만 남아버린[시해의그날에]의 이미지.
그 둘을 모아 한편의 물체극을 추암바다로 갖고떠난다.
 
 
[플페1999망상역추암]공연초대장    
1999/10/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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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획을 함께하시는 분들과 떠나는 적막하고 조그마한 공연여행
[플라타너스페스티벌1999-망상역,추암]에 동참하실 분을
찾습니다.
철지난 동해바닷가 외로운 곳을 돌면서
조그마한 따스함을 담아주고 돌아오는
공연은 1999년 10월 28일-30일 2박3일간이며
한편의 동해여행스케치로 이 공연은 진행됩니다.
28일 밤 청량리에서 동해로 떠나는 기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29일아침 묵호에서
29일낮 망상역으로 그리고 추암으로 해서
아름다운 공연을 동행하고
30일 서울에 돌아올 분들은
go yegie 21 1 만남란에 글 주시고 참가하세요.
공연에 직접 참가하셔도좋고 혹은 그저 관객으로
가을바다여행에 친우와 연인과 같이 엠티처럼 참가하셔도 좋습니다.
이 작업에 대한 작업일지는 go yegie 21 의
플페1999망상역 과 플페1999추암을 참고하세요
 
 
[플페1999망상역추암]준비에들어가며    
1999/10/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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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의 게절, 예기플라타너스도 그 첫 페스티벌의 초대장을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발송했다.
그 발송이 이 공연의 시작일 것이다.
이제 차비를 마련하고 기차표를 사서 떠날 준비를 하기에 주력하며
갈수없다거나 미루려는 생각을 버린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과 주어진여건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그안에서
할수있는 일을 찾아 욕심내지않는다는 것을 배우기위해서라도
이 페스티벌은 보이지않는 많은 것을 가슴에 싣고
[아주먼엣날하늘에서는]의 그 따스하던 까페의 사람들의
꿈같은 모습들을 갖고 쓰린 모습으로 떠난다.
묵호의 새벽. 울릉도선착장옆 마을에가서
떠나가는 배를 보며 오징어를 말리는 그곁에서
바다를 본다.
그리고 사람들의 얘기와 음악을 듣는다.
누군가 그곳에서 그리워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해야하는 이유를 기억하는 공연이되면
축제 즉 페스티벌은 시작된다.
두번째 공연은 망상역에
조그마한 갤러리와 도서관을 설치하고 따스한 차한잔을 끓이며
기다리는 작업이다.
아무도 오지않아도 기다림을 준비하는 사람의 모습이 거기에 스쳐가고
사람들 사이에 존재했던 고운 기다림들을 형상화시켜낸후
그가 사라지면 그곳엔 고운 그림들과 책가지들이 소중한 기다림을
이어받고
그 스침으로 이 곳은 알수없는 어쩌면 기약도 없는 시차를 두고
관객과 만난다.
세번째 마지막 공연은 추암에서 이뤄진다.
사람들에게 기억하냐고 묻지만 아무도 알지못할것이다.
그러면 기억을 살려 그곳에 감돌앗던 사랑의 얘길 들려준다.
그림을 그리던 사람 악기를 연주하던사람 그리고
동화를 들려주던 사람 고운 싯귀를적은 엽서들을 촛대바위로 오르는 길에
놓아두던 사람의 흔적들.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 것]의 그 사람들의 얘기가 들린다.
서로 아주 조심스레 조금식 사랑하며 사랑에 익숙해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파도소리에 응답한다.
축제는 이렇게 끝난다.
같이가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그 행복만이 사랑을 기억캐해주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