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육지형무소터에서01(이름없는공연 뭍에서의 4.3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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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육지형무소 터에서  이름없는공연 4.3연작목록
제2 14처-대정읍(가파도ㅡ마라도) 제2 14처-마지막순례(제주)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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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육지형무소터에서- 초연25분의반복 묵상방식의 이름없는공연 구성대본..
 
1. 14처 이정표를 세우며 -낙선동 목시물 표선
 
그 순례의 첫 음악이 나오면
14처를 기도하듯 14일간 열네 군데의 4.3순례지를찾아 다가가던
낯선 이방인의 4.3순례의 모습이 회상됩니다.
낙선동 성터에서 귤밭사이로 숨겨지고 드러난 성터사이에
갇히고 강제노동으로 지쳤을 마을 사람들 중 누구에게
한 장의 편지를 적어 성벽 돌 사이에 숨겨둡니다.
그리고 나서 마을 들어서는 길목에 낙성동성터 4.3이란 이정표를 적어 세웁니다.
 
그리고 목시물에 표선 백사장곁 에도 소박한 이정표와 편지를...
 
 
2.경자 너영나영
 
중신간 잃어 버린 아니 빼앗긴 마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하룻밤 또 하룻밤을 다시 살며 삼촌들이 살던 그 마을을 다시 세웁니다.
돌아오는 길 섬사람들은 삼촌들 이름하나하나를 부르며
내년에 또 오쿠라 그럽니다.
 
너무 슬퍼서 근접도 못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아름다운 기억에,사랑에 부러움으로 귀기울입니다
저토록 아름다운 사람들
저토록 그리워하는 가슴을 안고 이승을 다녀가는 사람들.
그리워 할 줄도 그리워할 가슴 마져 잃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키워 사랑이 되어주신 섬.
그 섬이 있어서
그 섬을 살다간 님들의 얘기가 있어서
이승이 이나마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쥐어지는 것을..
하지만 그 아름다움과 온화마저 홀로 가진 섬.
슬퍼할 줄도 모르는 이들은 그래서 너무도따스한 님들의 생존에 근접조차 못하고
이리 아리게 부러워만 합니다
 
노래-너영나영
 
무등이왓에서 다시 새우던 마을의 기억 그리기.
 
3.육지로의 돌아올 수 없는 유배
 
제주항 보이는 서우봉에서 떠나가는 배를 기억해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 배에 오르며 서우봉 그리고 등대 멀어져가는 섬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서우봉과 뱃전으로 이어지는 무지개다리를 걸어 섬으로 돌아가는 이들과 같이
그 바다 위를 걷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배를 타겠습니다 님들처럼
섬에선 흰국화 대신 검정고무신이라도 내렸건만
섬 떠나는 뱃길에선 징표남길 길조차 없어
물고기 밥이라도 되어 부모님 제상에라도 오르면 하셨던 님들
하지만 바람이 님의 향기를 전해서
뭍에서 섬으로
다시 섬에서 뭍으로
무지개처럼 수놓아주신 평화의 길을 나그네가 걷습니다.
 
노래-차라리 사라봉 무너져내려..
 
4.4.3후손의노래
 
다시 제2 14처란 화두로 찾아가는 평화의 섬.
행원의 풍차마을 길을 걸으며 그 답을 얻던 평화.
다랑쉬오름에 올라 앉아 바라보던 사랑.
마라도들녘 갈대 숲 길목에서 만나던 할머니와 손녀
 
5.햇살이 눈부셔 눈물이 난다
 
구억리 평화회담 그리며
그리고 마지막 학살의 오름에 올라 저편 오름에 거니는 말떼와 소들을 바라보며
함덕 백사장 9연대연막사자리에 내려와
흰종이꽃 한 송이 한 송이 4.3이정표엽서랑 같이 모래밭에 꽃던 날처럼
이곳 육지 형무소터 한편에서 다시 꽂아 보는 하얀 종이꽃-.
 
6.비가오면.
 
제주 시청 앞 무대에 낯설게 버즘나무처럼 살고져
육지것의 죄스러움으로 조심스레 다가와 손집어보던 다가갈수록 아린 평화의 섬.
세월이 흘러 영실에 올라 마지막 인사드리고 떠나오던 평화의 섬과의 작별.
수년이 걸려서야 다시 다가가 섬사람들과 같이 다시 세워드린 다랑쉬마을
2012년 9월 22일 토요일오전 9: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