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골이라고 그랬어요.
이젠 세월이 흘러 열길 아래 이 호수밑에 학교 교정과 마을 정자나무가 있는
걸 기억하는 사람도 점점 적어지는데. 그곳에 한 사람 뱃사공이 있었죠.
누군가 고향이 그리워 물밑으로라도 보려는 이를 위해 조그마한 나룻배를 준비하고
기다림을 시작한 사람. 10여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누군가는 그를 시인이라고
했어요. 오늘도 그 골짜기 고향으로 가는 이를 위해서 자신의 말년을 기다림으로
택한 그 뱃사공이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어요. 그러다 누군가 언덕을 올라
냇골 윗마을로 걸어 올라오면 마치 자기도 마침 그곳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동행을
청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