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주년4.3 이름없는공연4.3영화제(2010.4.3-4.10)
이름없는영화관2-어성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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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주년 4.3 이름없는공연4.3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어딘가에서 이 4월을 맞을 당신을 만나고파 초대합니다.
 
올해도 4.3은 제주에서만 기획되고 진행됩니다.
정작 그것을 기리고 상기하며 추모해야 할 주체는 뭍인데
62년이 지나도 언제나 처럼 남도는 그대로 고독한 섬이며
그들만의 아픔을 딛고 상생을 추구하는 아린 시간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그 행사라는 것.
정부의 탄압 속에서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지내야 했던 시간에 준비하고 치루던 그 절실함은
여전히 애매한 정부의 국가 기념일 행사 안에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준비되고 행해짐으로서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모질게 역행되어가는 모습 마져 보이고.
그렇게 행사와 겉치레 속에서 만들기에 급급해서 진정성은 축소되어갑니다..
 
62주년 4.3은 그렇게 영혼 앞에 죄스러운 모습만 커가는 30주년 광주를 모델처럼 답습하면서
어리석은 체험학습의 교육장으로, 한바탕놀이의 축제화로,눈물조차 잃어버린 형식의 이기로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박제된 역사가 되어갑니다.
 
지난 몇년 간의 4.3제주행을 멈추고
올해는 스스로마져 그러한 형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마침 존재하는 공간,강원도 깊은 산촌 설악의 자락에서 한라의 얘길 그립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그 첫 만남부터 조금은 그들의 마음을 추측하게된 지금까지
그동안의 순례공연의 기록을 정리하고
4월이 오면 세상 어디에 살다가도
못내 그리워 가슴아려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그와 함꼐 나그네처럼 만나서 서로 설명없이 바라보며 그리움 나누고자
뭍 설악 자락 한구석에서 일주일간의 기다림을 준비합니다.
 
예상하기는  4.3이라는 가슴새긴 화두를 안고
이 깊은 산골까지 찾아와 영상앞에 분향할 사람이 7일간 한 사람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늘 그렇듯 도시에서도 제주에서마져도 아무도 응답해 주지 않았었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절실해지고 준비해야하는 시간.
넋들 앞에 저희라도 지키고 싶어서
이 62주년 4.3에 이름없는공연의 4.3영화제를
있지도 못할 서글픈 만남의 공간으로 준비합니다.
 
그저 4.3을 알고 싶어서 교육용 홍보행사로 알고 오거나
그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얻어가려고 오는 이가 없길 바랍니다.
자신의 살아온 삶의 시간 속에서
62년전 이 땅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연속되는 시간의 연결고리를 가슴아려해보았던 사람.
4.3이란화두와 제주섬의 영혼들이 가르쳐주는 인간의 도리에 대해 자각해 본 적이 있었던 사람.
일상으로이어지는 삶의 시간안에서 다시 4월을 맞으면
다시금아려지는 가슴으로 이 세상을 위해 자신을 정진할 시간을 찾아보아야했던 그런 사람이
이승에 아직 살고 있다면
단지 그같은사람만을 만나고 싶어서 이 작은 영화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2010년 4월 어느날 일상에서 해방된 스스로가 마련해낸 시간으로
영혼들에게 다가서서 절실한 가슴으로 얘기 나누고져 하는사람이 살고 있다면
혹시라도 하는 가슴으로 그들을 만나고자 이 영화제를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아무나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3이 그저 자신의 삶의 시간 속에 하나의 허영과 장식이 되는 모습으로
ㄱ랫다더라 하면서 괜한 걱정하고 눈물짓다가 이내 잊어 버리고 다시 제 안위를 위해 살아갈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영혼의 제단에 누되지 않게
이 영상회를 어리석은 짓이라 단정하며 외면해 주십시요.
 
4월3일저녁 7시반 제2 14처 그해 겨울을 밤하늘의 별들이 보게 상영합니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일주일간(4월4일-10일)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2리 마을에있는 고마리작은학교의 방하나를빌려서
그곳에 조그마한 영상상영의 제대를 마련하고
세상엔 없을 사람을 기다리며
제주섬의 순례얘기를 담은 영상회를 지속합니다.
 
이시기 이승에
혹시라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가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관객이 아닌 사람이 두 사람 아니 한 사람만이라도 있어서 찾아와
마음 같이 나눌 수 있다면 이 영화제는 많은사람이 왔었다고 행복해할겁니다.그리고
영혼들 앞에 살아 있는 이들의 망각과 오만에 대한 죄스러움 달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오지 않아도 행복할겁니다.
넋들과 함께 같이한 설악산자락에서의 일주일간의 시간여행이
이 4월을 보듬어줘서..
 
영상회에 오실 땐 하얀국화 한송이 같고 오셔야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2010년 4월 2일 금요일오전 9: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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