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peace64 평화 그 그리움으로(제주무등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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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젠다시헤어지지말아요
  어느 하루도 평화를 향한 날이 아닌 날 없게 총366일의 366회 공연을 향해
 예기공연연보,작품목록 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1.12.9
 
마을입구엔 이 공연으로 이어지는 워크숍의 화두가 적혀져 있습니다.
미처 이 작업에 연출자와 미리 만나지 못하신 분들
혹은 그저 별 생각없이 구경정도나 즉흥적인 행동을 생각하며 찾아오신분들은
마을 어귀에 놓일 이 게시판을 통해서
이 작업의 공간으로 들어서 기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작가가 제안하는 작업에 동행을 약속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거기 써진 글들을 다 읽으시고
그중 자신의 가슴에 마음드는 글 하나를 골라서
한 문장 이상을 놓여진 카드에 직접 적어주어야 합니다.
그 글을 적는 동안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리고
넋과 함께 만날 이 아름다운 마을에
귀한 동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적혀진 글 중 아무 것도 자신이 다시 적을 만큼 가슴에 와 닿는 글을 못 발견한다면
이 공간은 그 분에게 오늘 동행할 곳이 못됩니다.
다른 날 홀로 혹은 마음맞는 벗들과 오셔서
오늘과는 또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로 마음 정하며
돌아서주길 바랍니다.
마을어귀에 적혀진 글들은
이 작업게시판에 올라온 작가의 작업노트들입니다.
미리 이곳에서 보시고 그중에 마음드는 문장을 적어서
한장 혹은 수십장의 카드를 미리 만들어서 오셔도 좋습니다.
2박3일간 저희는 마을에 작은 집을 짓고
넋과 함께 마을에 살며 자며
이 마을을 다시 사람사는 마을로 만들 것입니다.
오시는 분은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줄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아름다움 이란 것에 대한 생각이 다르므로
무엇을 하실 분 들은 이 작품의 작가겸 연출을 대신할 저와 상의해주셔서
이 작업의 큰 그림 안에 어울리는
넋에게 죄되거나 폐 끼치지 않는
자기위주가 아닌 무등이왓마을을
곱게 다시 꽃피우기 위한 삶을 그곳에서 살아주길 바랍니다.
마을에선 3일간 크고 작은 모임과 예술제가 열릴 겁니다.
현재로선
첫날 한 청년의 생일파티가
둘째날 어느 이름없는 공연팀의 거리공연 [비오는 날 경원선에서 만난 풍경]이
세째날은 최상돈님의 작은 음악회가 열릴 겁니다.
그리고 저녁녁 밥짓는 연기가 마을에 다시 사람이 살고 잇음을 전할 것입니다.
마을엔 고운 그림엽서에 역사를 건너 연결되어 다시 피는 마을에 대한 글들이
꽃잎처럼 적혀 흩날릴 것이고
마을한쪽엔 사람들이 지어온 집과
마을을 새로 꾸밀 고운 집들을 지어 세우는 작업공간이 마련될 겁니다.
지금까지 이 작업에 참가해주시기로 하 신분들의 마음을 듣고
이렇게 얘기를 정리합니다.
더 아름다운 얘기들을 이 마을에 가져와 동행하실 분은
이 작업의 의미와 방식과 시공간의 배치를 자세히 이해하시고
그곳에 존재하여 아름답고 걸맞을 얘기를 준비해서 제게 전해주시면
그분의 시간과 공간을 배정해드리고
이 작업 안에 하나의 이미지로 동행을 준비하겠습니다.
2007.04.22 14:15.
..........
무등이 왓
아름다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다정히 모여 살던 곳
그곳에 우리 헤어지기 전날의 모습으로
다시 모입니다.
불에타 쓰러진 집 그 터에
다시 전보다 더 예쁜 집을 서로 힘을 모아 짓고
마을사람들이 더 다정히 살아 갈 수 있게
공동의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노인들은 노인들대로
서로 마실에서 만나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놀 수 있는 마을.
동네길
그리고 집집마다 예쁜 우체통.
마을입구 대나무 숲에
누군가가 써놓은 편지한 장이 눈에 띕니다.
우리 이제 다신 헤어지지 말아요.
....................................
이제 잃어버린 마을을 소인국처럼 다시 지읍시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비록 가난하여도
비록 권력이 없어도
동광리 어느 마을 앞에 눈물맺혀 새겨둔 비문에서 얘기 들려주듯
옹기옹기 아름답게 살던 마을을.
그리고 그 집과 마을에 전기도 들이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쉼터와 놀이터와 작은 학교도 만들어서
사랑으로 모여 사는 아름다운 마을
59년동안 우리눈에 보이지 않아서 보지 못했던
숨어있어 보지 못했던 그 마을을
우리눈앞에
아름답게 만들어봅시다.
그 곳에 집을 짓고 들여다보면
창문 너머로 당신들이 보일겁니다.
방안에 앉아있거나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낮은 돌담넘어 마실 가는 이웃에게 인사물으며
웃음 짓는 분들과
인사하고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
 
우리가 첫날 그곳에 다다르면
올래를 들어서면서 부터 공연은 시작됩니다.
가능하면 아무도 어떤 설명이나 강요 혹은 교육없이
자신이 살면서 준비해온 것을 이곳에서 행하게 합니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이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지요.
뭍사람인 저는 제주 분들의 도움으로
지난번 14처 공연때와는 전혀 다른 자세로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없어진 마을에 사람들이 다가와 다시 마을을 꾸미고
집을 짓고
청소를 하고
마실을 돌면
넋들이 다가와 저희와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59년만에 다시 피어나는 사람의 향기에
그간의 모든 것을 비우고
옛 평화의 시간으로 돌아가
아픔 속에서도 아름답게 살던 그 날을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만남 입니다.
서로 인사 나누고
다가온 이에게 얘길 들려주면
그것을 기억할 겁니다.
 
...........................................
집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준비를 못해서 가는길에 재료를 샀지만
동광육거리 찬바람속에서 집을 설계하고 짓기엔 무리가 있어서
한채만 만들었습니다.
동광육거리 주유소담장옆에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 가는길 이정표를 하나 세우고
그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익숙한 그리움으로 간혹 한곳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안에 넋들을 만나 공존하는 모습도 보이며
슬픔으로 접근했던 단순한 마음들에서 벗어나
벗이되고 마실이되어 넋들을 만나는 방식도 하나둘 깨달아가는듯 합니다..

마을초석처럼 정성어린 이정표를 세우고
이제 마을마실에 들어섭니다.
굽이굽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사람들의 생활터.
하영 아름다운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았을 사람들
하지만 역사를 읽어보면 생애 어느 한때도 핍박받지않고 살아보지못하고 떠나간
마을사람들의 얘기가 속속이 들어옵니다.
우린 그안에서 물솜처럼 젖어있는 사랑하던 시간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별에서 와서 하나가 되었던
또다른 별지기들의 생존의 깊이를 시공을 넘나들며 스쳐만납니다.
마을 곱디고운 골목길에
그들이 흙바닥위에 그려두고 뛰어놀던 사방치기흔적을 다시 살립니다.
그리고 네거리 한귀퉁이에서 우린 그렇게 그들과 같이
잠깐 시간을 돌이켜 아이처럼 유성처럼 뛰어놀아도봅니다.
그리고 또 마을을 굽이쳐걸어 언덕을 오르고 내리다가
쉬어감즉 한 곳에 놓여진 평평한 돌위에
장기판을 새겨드립니다.
흩어진 나뭇가지를 찾아서 장기알도 만들고
동네노인들이 앉아서 한나절 일손을 쉬며 소담스레 얘기나누엇을 이곳에
장기판하나 만들어 두고갑니다.
언제든 무등이왓이 그리워지시거든
뿔뿔이 흩어져야했던 마을사람들을 다시보고싶거든 언제든오셔서
얘기나누세요.
고향마을이 또하나 생겼습니다.
늘 잊지말고 그리워하며 찾아와야할곳.
그렇지만 마음에 담고 어디서나 만나고 그려볼수잇는곳.
애처로와서 더욱 그립고
그 그리움이 고귀해서
이승을 스쳐가는 시간속 삶의 방향을 인도하고 제시하며
그래서 더욱더 존귀하 곳.
무등이왓은 그렇게
간혹 꽃잎처럼 날리는 눈싸라기로 우릴 감싸고
사람하나 볼 수 없는 마실에 강아지 한두마리 넌지시 우릴 바라보고
채색된 묵화처럼 넘나드는 사랑으로..
.............................................
별에 대한 얘길 하고싶어 다가왔다가
성운과 성단을 바라보고
그속에서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은 이제 꿈속의 꿈이되어 다시 바람안에 분신됩니다.
많은 것을 두고왔지만
그 모든것을 가지고 뭍으로 올라갑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슬픔이
중산간을 가로막은 안개지역을 넘어 뼈아프게 밀려옵니다.
우리가 할수있는것은 삶이 아니라 죽음인것을
안개지역을 넘어 마주하는 인간도시엔
다시 수많은 욕심과 변명과 편협된 이기심이 욕정을 안고
삶이란 명분으로 바쁘게 움직이고있었습니다.
안개가 걷힘이 오히려 안개이며
안개가 오히려 선명한 사랑입니다.
감사했으며 고마웠습니다.
순례의 반을 마치고 서부지역을 넘어오면서 농담처럼 한말
고맙습니다란 말
58년을 넘어 뒤늦게 다가와서 가슴으로 부터 나오는 말이 그것이었는데
그리고 그 말이 너무 안어울려서 놀랐었는데
이젠 가슴이 쥐어준 그말의 이유를 알듯도 합니다.
2007.04.22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