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그 그리움으로(2007.3.26)대추리 황새울326peac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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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촬영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20.3.24
 
 
이름없는공연 3월26일(2007년)평화 그 그리움으로-대추리황새울
http://yegie.com/326peace/page_01.htm
대추리 공소에서 마지막미사가 열리는 날
사람들은 떠나는 준비를 합니다.
간혹은 눈물짖고 간혹은 얼싸안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이 날은 새벽안개도 거치고 동녘으로  어젯밤 흐린 노을에 미쳐보지 못했던
빠알간빛 태양이 지구의 움직임을 따라서 눈앞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침 우사에서 마지막 황새울을 공연하고 돌아오는 낮에는
폭우가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서글피 쏟아졌습니다
 황새울영농단 옆에 새로 지은 집
그 텐트옆에 비를 맞으며 빨래를 널고 또 유랑을 떠납니다.
이젠 집이 있어서 간혹 유랑하다가도 돌아올 곳이 있습니다
대추리.도두리 황새울..
평화는 그렇게 인간들의 세상에서
모질게 되새겨지고 끝없이 다시 시작됩니다.
2007.3.26
 
 
..............
도두리 대추리지나 황새울 들녘과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분단이북도 아닌 이 나라에서 다시는 가보지 못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집을 버리고 순례를 시작하면서 장만했던 첫 번째 텐트는 이해 봄날 황새울 들녘에서 마지막 2박3일을 지새우고
순례 중에 마련한 작은 공연소품들 옷가지 책자등을 놓아둔 채
빨래도 널어놓고 며칠간 떠나는 또다른 곳으로의 순례 후
다시 찾아올 집처럼 고이 두고 떠나왔습니다..
대추리 마지막 남은 주민들이 이삿짐을 사고 떠나던 그 날에 저희만 그렇게 새로운 대추리 주민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순례길에 다시 돌아와 이후 몇 차례 다시 찾아갔지만
작은 텐트집의 안부조차 볼 수 없이 대추리 그리고 황새울 들녘으로 가는 논두렁 길목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그 쪽으로 사진조차 찍을 수 없는 분단과 망향의 들녘이 되었습니다.
잃어 버린 마을,빼앗은 마을 하지만 절대 지울 수 없는 또 하나의 고향,
농토가 되어버린 서글픈 갯벌이,다시 군사기지가 되어 버린 서글픈 농토가 실향가를 삼키는 곳..
평화 그 그리기 마지막 해가 될 이 해 얼마남지 않은 시간,그래도 멀리서나마 다시 보고픈 님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화 그 그리움으로 2007년 3월24,25,26일 2박3일간의 공연을 돌이켜 정리하며)
2011년 3월 25일 금요일오후 5:2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