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그 그리움으로(2006.12.4 서울공덕역)1204peace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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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살람알라이쿰 미안해요..처절히  존재하는평화를향해  살람알라이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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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1.12.6
 
이름없는공연 12월4일(2006년)평화 그 그리움으로23-서울공덕역
http://yegie.com/1204peace/page_01.htm
 
 스물세번째 날 평화 그리기는
서울 공덕전철역사 안에서 이뤄졌습니다.
공덕역사 레일아트공연장한편 푸른 벽에
소중한 마음으로
평화나무가 심어졌고
그 앞에서 두시간 평화를 공손히 적어갔습니다.
레바논에 난로를 보내기 위해 모금하고 공연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하고 갔고
제 할 일에 바쁜 그들의 마음 앞에
평화나무는 언제나 처럼
바로 곁에서도 공유되지 못했습니다
레바논에 난로보내기 캠페인과 동행하기 위해 시간을 맞춘
평화 그리기 그곳에서
누구하나 준비해둔 백지와 펜을 들어
평화의 메세지를 적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공허한 지하철역 빈벽에 적어가는
평화메세지는
한 사람만의 독백으로
동행받지 못한 채 홀로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평화행동의 공간에 나가서 펼치는
평화나무작업은
아이들이나 일반 등산객
혹은 관광객
비엔날레를 찾아온 사람들
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 곁에 설 때에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전혀 얻지 못한 채
늘 더 큰 무심 속에서 행해집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서 또다른 평화를 얘기하면서도
그 바로 곁에서 함께 얘기하자는 평화에 무심함으로서
자신이 말하려는 평화와 같은 마음으로 다가온 다른 이가 얘기하는 평화를 구분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방식의 평화만으로
평화에의 관심을 집중시킵니다.
그 집중이 외면을 만들고
무심을 만들고
그리고 그로 인해
캠페인이나 강요없는 평화는
잡초처럼 그들의 발에 짓밟히곤 합니다.
평화 그 그리움은 이제 스물세번째 날을 마치고
스물네번째 날로 향합니다.
공덕역 마루바닥에 불과 1미터도 안되는 공간 안에 놓여있으나
동영상이나 사진은 찍어도 읽히지는 않는 글
전쟁으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의 글을 적어주세요
라던가
평화의 메세지를 적어주세요 라는 글
그리고 종이배를 접어 평화의 뱃길을 만들어주세요 하고 놓여진
메모지와 종이들이
평화를 찾아 거리로 나선 이들의 공간 안에서도
오늘도 예외없이
투명처럼 짓밟힙니다.
2006.12.05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