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그 그리움으로(2006.11.4미향마을)1104peac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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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1.11.19
..................
평화 그 그리움으로
365일을 모두 그 생각과 행동으로 수놓아 가기로 하고
공연을 공지하고 시작하는 첫 공연
미향 마을에서의 1104공연.
역시 평화난장을 제안하며 이곳 저 곳에 동행을 요청했으나
공연을 준비하고 나서는 아침까지
단 한 사람도 이 작업에 동행을 응답하지 않아서
홀로 공연으로 이 평화행동은
그 아홉번째 날을 적십니다.
물론 현지에서 합류하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늘 그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사전약속도 없이 만나는 사람들의 즉흥만으로
이 평화행동이 이어진다면
정말 슬픈 일 입니다.
그 슬픔이 미리 예언된 것이고
세상이 점점 삭막해져가고
이익되거나 명분에 도움되지 않으며
아무 것도 행동하지 않으려는 것이
인간의 심성으로 굳어간다지만
그래도 365일을 하루같이
홀로 간다면
평화는 이 세상에 어느 한구석에도 마련되지 못하고
방랑자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짧은 쉬임의 공간정도로
스쳐 흩날릴 것입니다.
오늘은 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
나비들이 찾아와 앉는 작업을 합니다.
나비는 꽃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찾아오지만
꽃은 이미지고 없어서
나비들은 평화를 찾지 못하고
그 허상 위에 환시 속에서 평화를 기억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미향 마을에 세워진 담벽
마을을 둘러싼 울타리는
그 사랑의 분실을
애처롭게 표현하고 잇고
우린 그곳에서
인간이 잃어버린 평화를 다시 얘기하려 합니다.
선하디 선한 이들이
타인의 욕심을 감당 못해서
스스로 쌓아올린 담장으로
더욱 외로와진 미향마을.
그리고 그 속에서 꽃길순례를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
나비는 평화를 그리워하는 유목민이며
여덟개의 이별노래가 찾은 두번째 이별가입니다.
평화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젠 없습니다.
그저 걷다가 문득 나도 평화라면 한 평화 하지하면서
낙서하고 글쓰고 접고 칠하고
노래할 뿐입니다.
그래서 평화는 늘 패자 편에 있습니다.
그 이기적이고 타락한 나태함들로 인해서..
.2006.11.04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