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평화,그 그리움으로353-992차 일본대사관앞 수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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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1.10.19

 

흰저고리나비 ,그  환시같은 만남을 적어옮기며
 
11월5일 부산바닷가로 가게됐습니다.
늘 다가가고싶으면서도 쉬 나서지 못한 일.
용기내어 준비하다
환시같은 시선으로 나비에게 듣은 얘기를 화두로
그 바닷가에 다가가 그릴 글을 적습니다..
이국으로 잡혀간 소녀의 넋, 그리운 기다림 찾아가는 길입니다.
태평양 바다 건너 남해로 바다를 건너는 나비의 얘기입니다.
 
망망대해 그리운 곳.
기다려줄 꽃한 송이, 들꽃밭을 그리며
모진 삶,채 못피운 생.
삶의 피곤 다 지우고 아련한 쉼 찾는 갈망으로 나비가 되어 돌아오는 길.
이국땅 어느 곳에 시름안고 잠들어서
땀에 젖은 흰 저고리,동정아래 헤여지고 찢겨진 섶아래 태어난 나비의 꿈.
동정 긴고름 짧은 고름 헤치고 끝동 속에서 피어나 날개펴던 이슬같은 생명.
이승에선 돌아가지 못한 고향,
나비되어 다시 찾아가는 길고 긴 바닷길.
그리워서 오늘도 못내 그리고 있을 언니 엄니 그리고 동무들.
그리고 그들이 당부해준 기다림을 안고 살아가는 내 조국사람들 품 그리워...
2011년 10월 14일 금요일오후 3:17:10
..............................
흰저고리나비 -.오늘 서울마포 어느 길목에서
 
1.오늘 서울 마포 어느 길목에서
 
부끄러운 것은 님들이 아니라 님들의 몸과 마음을 고이 안아드리지 못하는
서투른 정결의 불순함 입니다.
옛 서대문형무소,피눈물의 역사 안에 함께 보둠어 그리며 맞아드리지 않는 죄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 하였노라
분노하지 않으며 분노하는 체
그리워하지 않으며 그리워 하는 체 움직이는 모진 어리석음 입니다.
 
모른다는 것이 죄이듯 알 수 있는데 알려하지 않은 것
알았으나 외면해 버리고 다른 이익을 위해 정의를 왜곡 시켜버림.
제 삶의 이익을 위해서 기억의 요소를 던져 버린 죄악이
이승에 전개되는 앞으로의 세상을 미개의 부정한 집단상실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쫒아가 붙들지 않고
따라가 내 주검을 딛고 데려가게 하지 못하고
그냥 불가항력인양 놓쳐 버리고 놓아 버린 죄 그리도 큰데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조차 용서빌며 달려나가지 못하고 눈감아버린 부질없고 나약한 우리.
 
고향잃은 아이들이 이국 땅 먼 곳에서 그렇게 하늘과 별과 달 바라보며 눈물지며 그리는데
흰저고리 품새 아래 숨긴 꿈.기다려 피워주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의 한편에서 메아리없는 세상 앞에 기억의 행동으로 최선인양.
 
2.중학동
 
광화문 다시 서고 총독부 사라졌지만
그 앞 조금 지나 골목  중학동에서.
20년을 그렇게 매주 수요일.
아무도 내려와 손잡고 맞이하지 않는 굳게 닫친 7층사무실창문.
 한없이 바라보는 소녀의 동상이라도 하나 세워놓으면
님들의 한이 풀릴까?
어느날 퇴근길에 문득 몰래 다가와 앉아 무릎에 고개 숙이고 눈물지어주지 않을까?
 시간은 흘러서 이젠 용서조차 빌 기회도 잃어가는데
그리하여 정녕 동무될 용서와 포용의 시간 마져 사라져가는데..
 
2011년 10월 16일 일요일오후 1:54:54
...............................................................
흰저고리나비 ,작업에 함께 할지도 모를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기다리며
 
겨우 한번씩 시간을 내주어서 만났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을 타고
일본인 오꾸다마사시님과 노래하는 별음자리표님과 작업에 대해 상의하였습니다.
동행을 희망하지만
꼭 같은 마음으로 동행을 해줄지는 알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의 일이 있고
관심과 절실함의 정도가 있고
제안자의 악착같은 의뢰가 없기 때문에
부탁이란 감정도 없고
하고 싶다는 절실감도 만들어지진 못할 겁니다.
그래서 널널하게 그저 할 수 있으면 이라는 답만 받은 채
그들이 참여하여 노래가 만들어지고 비누방울을
공연 안에 같이 담을 수 있을 경우와
그중 한가지만 동행할 경우
끝내 아무도 동행하지 않아서
예플러의 일상적 몸짓하나만으로
공연해야 할 경우를 생각해서
네 가지 경우수에 따른 공연을 구성하며
언젠가 문득 전화하거나 나타나서
하겠다거나 못하겠다는 것을 답줄 시간을 기다리며 작업을 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참가한다해도
어떤 경우도 이뤄지지 못할
동행의 작업 ,
수요집회를 같이 나가보고
작업의 구성을 위한 취재여행과
작업에 대한 더이상의 얘기나누기는
불가능한 상태에서
홀로 대본작업을 합니다.
따라서 인물들이 동행해준 다하여도
그들은 각기의 인물로 따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표현이 될 수 있을 뿐
두 사람 혹은 세사람이 같이
어떤 곳을 찾아가는 장면이라던가
만나는 장면등은 만들어낼 수 없는 제한도 있습니다.
어쨋건 이제 이번 수요일과 다음수요일 두 차례
수요집회현장에 다가가 마음을 추스리고
바라보고 감각하며
흰저고리 나비의 환생얘기는 그 환시의 틀을 잡을 겁니다.
많은 얘기가 눈에 보이고 소리쳐지지만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오늘의 얘기와
인간이 가질 미래의 얘기들을 그려
이 작업을 쓰고 구성하려 합니다.
그간 순례에서 그려왔던 많은 그리움과 기다림 들이
겹쳐져서
그 기다림의 한편에
그 그리움의 한편에
흰저고리나비의 그것도 있지 않았나
생각지어지기도 합니다.
2011년 10월 18일 화요일오전 9:13:36
시간 속을 달려가는 흰저고리나비의 얘기찾기..|
얼마 전 인천에서 별음자리표님을 만났을 때
부산 공연에 같이하자 제안드리며
흰저고리나비 이름도 짓고 작품얘기도 나누는 과정에서
당연 그러해야 했듯
노래를 만들어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사실 별음자리표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노래로 공연에 참가한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시간이 흘러갑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내용도 어느 정도 구성되고
오꾸다 마사시 님과도 1차 미팅을 통해서
작품의 한 부분 동행의 여부를 결정지어 통보주길 기다리며
극 구성에 가장 핵심이 될
음악을 기다립니다.
아직 별음자리표님에게선 노래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제주에 가기 전 공연을 1차 구성 마치고
11월2일 수요시위를 마지막으로
11월5일의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데
극의 배경으로 흐름을 안고
얘기를 이끌어줄 배경음악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주차장옆 매점자리 굳이 찾아서
그곳에서 작품에 담길 얘기를 찾아가는데
경복궁 녹원숲 황후의 시신을 태운 곳에
굳이 화장실을 만들어 세웠던 일제가 생각나는 건
폐기된 매점건물을 화장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독립공원의 오늘과
닮지도 않은 공통점이 교차됩니다.
20년을 주기로 인물을 구성하여 한 세대 한 세대 이어가면서
기다림의 이음을 작품의 기본 맥락으로 잡습니다
흰저고리나비가 되어 돌아온 이의 어머니에서부터
그의 증손녀까지.
먼나라 노르웨이
그리그의 현악곡 한 곡을
그들의 삶의 시간곁에 두어봅니다.
몇 번이고 들어보고 들어보며
마지막 봄 아니면 지난 봄의 의미와
다시는 오지 못할 봄에서
고향의 꽃향기를 찾아 바다를 날아 돌아온
나비의 안착까지..
 
2011년 10월 20일 목요일오후 11: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