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예기플라타너스 작업노트

제 목  [겨울여행]20여일간의 작업시작.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1 04:28  
   
[후이넘이야기]로 가는 과정에서 만들었던
[한점 의혹 없는 기다림]처럼
[아크로 폴리스 계단에서처럼]으로 가는 작업과정에서
독립작품으로 [겨울여행](가제)을 만든다.
[한점의혹없는기다림]과 [한점동해]의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기다림의 희망을 담고 우리가 전해야 할 아름다운 사람의 이미지를
공기 안에 담기 위해 떠나는 겨울여행.
겨울바다로 향하는 강가와 산길 혹은 아주 작은 겨울마을어귀에서  
우리는 한점동해의 그 한점처럼
이제는 한점동해가 영상회를 통해 우리에게 쥐어준 확실성을  
확인하며 인간이 가지는 아름다움 희망 그 그리움을 모자이크해서  
담으며 [아크로 폴리스 계단에서처럼]에서 만날 5차원공간으로의
희망에 접근한다.
절실한 그리움 그리고 자신의 이기적 그리움이 아닌
무한한 공유를 향한 그리움과
희망 그 자체인 기다림의 얘기들을 모아 .
우리가 잊거나 무시하고 있는 인간본질의 영혼의 아름다움을
증명해 나간다.
공연예정일은 1월 넷째주의 3박4일 혹은 2박3일정도.
그 시간모두가 기다림과 표현 그리고 희망으로
겨울 자연 속의 한점 희망과 그리움으로 담긴다.
연습은 3일부터 참가하고자하는 사람들 누구나 함께하며
자신이 가진 얘기를 갖고 함께 하거나
우리가 기억하고 그려온 인물들의 얘기를 이어받아
표현해 나간다.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  
겨울산야에서 아름다운 춤이나 몸짓을 그려내고픈 사람
자신의 생 속에 모르는 누군가를 향한 절실한 그리움과
만남을 향한 가슴을 가진 사람.
이 세상은 끝없이 아름다우며 그것은 우리들 영혼이  
한없이 크고 희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절망 안에서도 희망을 확신하는 사람..
고운 노래로 자신의 가슴을 공동체 속에 공유시키고 싶은 사람  
그리고 직접 함께 할 수 없어도
가슴아린 그리움 안에 담긴 희망의 애길 온라인으로 적어주고
더 나는 친구의 전화에 아름다운 얘길 음성메세지로
남겨줄 사람..
연기보다는 삶의 표현으로서 한 순간 가장 순수하고 아름답게
2박3일의 사랑을 눈과 햇살이 쌓인 겨울세상속에
한점으로 담아내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모여 20여일간 귀한 공연을 만들어가고 싶다.
작업게시판은 go yegie 21 3
작업의 말머리는 [겨울여행]
스스로 참여하면서 모두가 주연이 되어 세상에 펼칠
귀한 아름다움..
작업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게시판에 함께 하면서 공유하고 존재 하십시오.
 
제 목  [겨울여행]작은 결혼식..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1 04:46
  
겨울여행에서 우린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고  
또한 작은 결혼식을 만난다.
겨울 여행 길에서 만나는 평상복차림의 두 사람의
작은 결혼식 모습..
[한점동해]의 [예쁜 전화가 있는 풍경] 그 테이블에
전화기와 같이 놓여 있던 액자 속 사진의 그 결혼식.
헬렌레디의 our house 가 연주되고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4중창으로 들려지는 그곳.
지상에서 가장 작은 방 이란 시가 낭송되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작은 아름다움 그리고 작은 기다림..
겨울 여행길에서 만나는 한 장의 작은 희망 큰 사랑의 기억.
 
제 목  [겨울여행]춘향의 얘길 들려주는 사람.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1 04:51

[한점의혹없는기다림]에서 만났던 얘기들이
[겨울여행]에서 다른 장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다시 애기된다.
춘향의 얘길 들려주는 사람.
그의 기다림은 [후이넘 ][51817]을 거쳐 [아크로 폴리스]로 가는
[겨울여행]에선
한 사람에 대한 순애보적 기다림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꿈으로 꿈을 현실로 기억하며 산화되어가는
우리의 희망을 얘기하며 우리 영혼의 진정한 의미와  
존재의 방식을 상징처럼 들려준다.
 
제 목  [겨울여행]춘향의 얘기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1 04:56
 
춘향의 얘길 들은 적 있으세요?
이몽룡과 사랑한 춘향전의 춘향이기 아닌 실제 춘향의 얘기.
남도에 가면 이곳 저 곳에 실제춘향의 전설이 남아있어요.
그는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았으며 기다리던 이가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지도 않았고 변학도가 숙청을 강요하지도 않았던 한
보잘것없는 관기였지요.
단지 같은 것이 있다면 양반자제인 이몽룡이 하룻밤 취기에 그에게
정을 주고 농담처럼 언약을 한채 떠나간 것뿐.
근데 춘향은 그 말을 믿고 그를 기다렸어요.
물론 이몽룡은 돌아오지 않았죠. 아니 그 날로 그를 잊은 것인지도
모르죠.
동네엔 변학도가 부임하고 춘향은 그가 여성들에게 숙청을
강요하며 부정부패를 일삼다 어느날 암행어사에게 혼줄이 나는 것도
보았겠지요.
춘향은 그냥 기다렸지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그는 기다림 안에서 산화되어 죽어갔어요.
그 한이 맺혀 남원 고을에 신임사또가 부임하면 그의 혼백이 나타나
애절한 자신의 얘길 하소연하려 했지요.
하지만 사도들은 그의 혼백만 보고도 기절해 죽어갔대요.
그러던 중 한 담력센 사또가 있어서 춘향은 자신의 한 맺힌
기다림을 얘기할 수 있었대요.
사또는 춘향의 슬픈 기다림과 그 영혼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그의
무덤을 찾아 고이 다시 모시고 후세에 그의 넋이라도 위로하려
이몽룡과 춘향의 만남을 그린 춘향전을 쓰게 되었다고 하죠.
간혹 지역에 따라선 춘향이 그 사또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결말지어지는 얘기를 써서 제 한을 풀어 달라고 해서 춘향전이
쓰여졌다는 얘기도 전하지요.
그는 빈방에서 호롱불을 켜 들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갔죠.말보다는
가슴아픈 그의 환시와 현실을 교차하며 얘기해 내려가고
현실 속에서 만난 인물들은 그의 꿈에서 전혀 새로운 인물들로
태어났어요...
 
이몽룡의 하룻밤 취기어린 얘기를 진실로 믿은 그는 완벽한
믿음으로 기다림을 완성하여
한 줌의 재로 산화해갔죠..
춘향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사람들 모두에게 배반당하였으나
그는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무한사랑하였고 절대믿음으로
진실을 확신했으며 그러하였으므로 끝날까지 아름답게 산화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몰라요.
 
제 목  [겨울여행]작업에 들어가며..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2 13:11
 
연극이란 과연 무엇 때문에 존재할까?
오락 혹은 스트레스 해소?
남의 인생을 한번 살아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생각해보기 위해서..?
플라타너스가 접근해 나간 형식 아닌 내용상의 화두는
왜 연극을 하는가 하는 것과 함께
연극은 과연 왜 필요한가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 그 많은 삶의 형태 중에서
연극은 과연 무슨 가치로 존재를 의미하는가?
연극은 생의 한가운데서 동시간적 공감대와 삶을
직결시켜 하나가 되게 하는 공유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관객도 무대도 요소가 되지 않는  
자유로운 진실만의 만남 그 작은 희망이 결국은  
우주와 인간 진화의 촉매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그래서 문득 문득 삶이 정체될 때면
그때의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 되고
그 날의 환시와 존재의미 자각을 향한 어떤 그리움을  
재부각 시켜낸다.
사라졌어도 사리지지 않았으며
지워졌어도 그 자리에 다시 가면 보이는 무엇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맥이 되어준다.
그건 마치 맥박 같아서 모르고 지나다가도
손가락 두개를 대고 가만히 들어보면
내 안에 뛰고 있는 호흡 같은 것을 이룬다.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 있어야 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해 주고
결국 찾는 이들만이 구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유의 문명세계를 그리워하는
이들만이 만나며 스칠 것이다.
지난여름 [한점 동해]는 그것을 확인 시켜주고
희망지어준 계기의 공연이다.
다만 아주 적은 동지로서 이것을 시작하며
그 동지는 결코 쉽게 늘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필연적 외로움을 양식으로 하면서
존재할 것이다.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류의 문명 속에서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적을 것이다 .
그리고 문화의 서술가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한 예술과 유명함에 평론하며
그것을 기억하고 추구하기에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적은 역사는 얼마나 되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문화예술이
수만 광년의 우주 시간 속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리고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세계를 향해 얼마나
기여할까?
이제 그 점에 유의하며
내일이 비록 마지막이 되더라도 오늘 우리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와 진화를 위해 한 점의 이미지를
스침으로 공기 안에 존재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신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 수 있고 이뤄지지 않는
지나친 공간 안에서 재생 시켜낼 수 있는 가슴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자연이라는 캔버스 안에 담을 한 점의 이미지다.
이승에 존재하는 잠시의 시간동안  
내가 이름 없이 지구지층 안에 기여해야 할 원소는
무엇일까?
그 계단에서 우린 그 얘길 화두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스치는 만남을 기다린다.
자신들의 얘기를 갖고 절실하게 나누고 싶은 일상과
지금의 존재에 대한 얘기들을 들려줄 사람들을
연기자로 맞이하고
그것을 구성하여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만들 수 없다.
결국 최후에 남는 것에 공기의 요소를 변화시키는
조그마한 원소에의 기여를 향한 자기희생이다.
  
1998년 1월 [겨울여행]은   
그런 연극 아닌 연극으로 이 세상 어디에선가
쉬임 없이 그려내야 할 희망을 향한 한점
사랑이었으면 한다.
 
제 목  [겨울여행]결혼장면 축시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2 23:09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나의 친우의 맺어짐을 위하여
 김 용 범
 
제 목  [겨울여행]작업참여,무대미술
올린이  todie4u 올린이 이름  양선주
날짜  1998/01/02 23:41
 
관심 있는데..만남을 주선해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모로.. 저도 부족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싶네요..
 
제 목  [겨울여행]그림자극 춘향의 얘기.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3 21:30
 
춘향의 얘기는 그림자극으로 표현한다.
낮에는 물론 종이인형극이 될 것이고
해가진 곳에서 공연할 때는 그림자극이 되게
춘향 이도령 변학도 그리고 여러 신을 가능한한 다양하게
종이와 막대를 연결해만 들어서
종이극 그림자극으로 그려낸다.
두 사람이 표현해도 좋고 아니면 한 사람이 표현해도..
아니면 스크랩북으로 자동 넘김을 사용할 수도 잇다.
물론 좋은 것은 여러 사람이 분담하여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지만
참가자가 없는 상태에서 준비되고 있는 이 공연에  
그 조정방식은 아직 희망뿐, 미지수다.
무대 미술을 신청한 양선주님이 일단 종이그림자들을  
공동구상하여 제작해 나가기로 했다.
 
제 목  [겨울여행]여행일정..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3 21:40
 
  
소형차를 가진 김탄일님이 참여하기로하여
그의 차를 쓸 수 있는 일정으로 공연은 1월 21일에서 24일의  
3박4일로 내정했다.
아직 정식으로 이공연에 참가의사를 표시한 사람은 두 사람
차를 제공해줄 김탄일님 그리고 미술부분을 신청한 양선주님.
아직 연기를 지망한 사람은 없고 연습에 들어간 사람도 없다.
다만 결정된 것은 겨울여행을 더나 누군가와 나눌 아름다움을
펼쳐야 한다는 것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르는 이를 향한
그리움으로 절실함을 안고 이 겨울의 한 귀퉁이에서
세상의 공기를 전환시키는 한점이 되기 위해
자기희생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작업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
공연일은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떠나갈 곳은 경춘가도를 달려 춘천과 소양강 수몰 지구까지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공간 3,4곳.
공연에 함꼐할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함꼐했으면 좋겠고
자기희생의 가슴으로 이 작업에 함꼐하길 바라며
춘천으로 가는 작업에서 이두성 유진규 등의 사람들과
함께 할 수도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
그리고 지난 여름 [한점동해]에 그 외로움을 달랠 수 잇게
이번엔 엠티처럼 이 겨울여행에 관객으로 함께 해 줄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것.
 
제 목  [겨울여행]두개의 에피소드..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4 09:09
한점동해에서 만났던 두개의 에피소드가
[겨울여행]에 다시 반복된다.
[꿈을 찍는 사진관]과 [예쁜 전화가 있는 풍경]
여름바닷가에서 만나던 그 모습이 겨울 수몰지구와 강변에  
다시 펼쳐지고
[꿈을 찍는 사진관]은 [한점의혹없는기다림]에서의 만남과 사라짐의
그 방식으로 새롭게 구성한다.
 
제 목  [겨울여행]기다림에 있어서..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4 09:18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그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 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 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다림.
그것은 욕심의 산물일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찮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 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 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 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제 목  [겨울여행]그리움에 대하여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4 09:18
간혹 살면서 사람과의 만남이나 그리움의 이미지로
패.경.옥 이렇게 세아이의 이름을 한데 묶어서 생각하곤 한다.
별 헤는 밤에 나오는 간도에서 만났다던 그 중국계집아이들의 이름.
시인에게 그것은 애인에 대한 감정도 다시 한번 꼭 만나보고 싶다는
감정도 아닌 그 자체로 그리움과 사랑으로 남아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련한 이미지.
거기엔 그들에 대한 세세한 어떤 욕심이나 미련같은   
개인적 감정은 없이 인간에 대한 막연하고 아련한 아름다움만이
깃들어 있으며
그 이미지 그대로 그의 생의 전체를 맴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기적 자기본위를 버리고 공동체를 향한  
마음을 펼 때면
간도 그 추운 겨울 일본인들의 착취를 벗어나기 위해
피난온 간도에서 만난 이국의 아이들
그 낯설지만 귀하고 소중한 이름들 패.경.옥 같은 이미지..
그런 이미지를 삶의 자세에 연결 시켜본다.
 
제 목  [겨울여행]꿈을 찍는 사진관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4 09:18
   
그 사진관은 우연히 가게 되었던 숲길 어디에 있었어요..
사진사는 너의 꿈을 얘기하라 하였고
나는 소천의 주인공과는 달리
한편의 무대를 꿈꾸었지요..
거기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소리들
그 안에 앉아있는 그와 등잔불 앞에서 자수를 놓고 있던 여인
그의 방을 기웃거리던 야후 한 마리와  
몇몇 사람들...
마지막엔 모두들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마냥
그 길을 따라갔어요..
눈을 떴을 때 사진관주인은 벌써 현상액을 물에 달궈 씻어낸
흑백의 그림이 새겨진 인화지들을 주렁주렁 빨래집게로
집어 널어 놓고 있었죠..
얼핏 훔쳐 보았더니 거기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들..  
그들이 그날 그 사진에 함께 찍혀있었어요..
소천은 이튿날 다시 새 꿈을 찍으려고 그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갔지만 그 자리엔 아무 것도 없었다했어요..
마치 시해의 그 날이 공연되던 자경전 곡수지와 향원정샘터엘  
다시 가보면 그 꿈을 찍던 사진관은 거짓말처럼 거기에 없듯이.
이제 자라서 저는 그 동경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흉내를
내고 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그것을 인화하고 싶어서
꿈을 찍는 사진기를 연구하고 거기에 필름을 담으며  
렌즈 앞에 환시를 조각하는 거죠. 
 
제 목  [겨울여행]기다림에 대하여..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4 09:19

기다리는 이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갖고 희망을 만들어요.
그가 만드는 것은 만남을 위한 준비이며 약속된 예정에 대한
희망이지요.
그의 기다림은 상대를 규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실천됩니다..
바람,비,햇살,,,그리고 시간의 지남.
그에겐 모든 것이 기다림과 희망의 매체로 인식되죠..
그리고 시간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편도 대상도
되지 못하죠.
억겁의 시간 속에 생명체에게 주어진 작은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을...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서 남는걸..
.
제 목  [겨울여행]결혼식부분..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4 22:02
  
그리움과 그 기다림의 한 정점이 되는 만남 혹은 스침
그것이 희망임을 확신하는 과정 안에서
[겨울여행]안에는  작은 결혼식이 한점의 에피소드로 담긴다.
결혼이란것이 공동체의생활 안에서 한사람과의 만남과  
길들임만으로 귀결되는어떤 편애와 이기적 소유와 권리의
서약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서로의 생의 바름을향해 지향하기 위한 동반자의 맞음이어야
하는가?
플라타너스는
나는 당신을 아내로 맞아 기쁠때나 슬플때나 서로를 사랑하며 ...하는
결혼서약을 당신만을사랑하며 의 서로의 소극적계약이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펴나가는 삶 속의
서로의 힘들음을 나눠주고 힘이되어주는 동반자로서
서로 사랑할것을...이라는 귀절로 바꾸며
겨울 자연속 어느곳에서 한점 꽃잎처럼 피어나는
사랑의 참된 반환점으로서의 개념으로 결혼을 구성한다.
두사람에겐 서로 아름다와야할 화두앞에
이기적소유와 편애의 구속개념이 아닌 동반의 개념이 담긴
서로의 서약이 카드에 적어져 서로에게 주어지고
조그마한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친우는 그들의 화합이 이 세상을 밝게하는 더 큰 디딤돌이 되길
희망하며 먼곳에서 찾아와 축시와 노래를 불러준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그 축시는 가난한 이의 가슴으로
살아가며 서로 힘이되어줄 동반자의 사랑을 표현하고
평화를구하는기도는 그들의 결합이 그들만의 사랑을위한 것이 아닌
세상을 위한 어떤 의미가 되어주길 노래한다.
헬렌레디의 our house 역시 작은것 그리고
그 가난한 마음만이 사랑일수있다는 것을 노래해준다.
 
제 목  [겨울여행] 춘향의 기다림에 대한 생각
올린이  blackjaw 올린이 이름  양지희
날짜  1998/01/05 01:40
   
춘향이의 기다림을 알것도 같다.
취기에 이도령이 한 언약을 굳게 믿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죽어서까지 기다리다 그 기다림을 이루기 위해 귀신으로 나타나야 했던
그 기다림을 알것도 같다.
기다림... 언젠가 지금 혹은 조금 후 혹은 더 늦은 어느때 혹시나
그가 올지도 모른다는 그 기다림...
끝없는 뒤돌아봄이 있고 한없는 아쉬움이 치마자락을 잡기에
멈추지 못하고 봇물같은 마음을 기다림에 쏟아 부은채 자신을 소비하는 그것.
그것이 기다림이다. 그것은 그리움을 넘어선 멈추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기다림. 사랑에 대한 기대감과 그 사랑에 대한 욕망이다.
이젠 멈추어야지 이젠 그만 내 자리로 돌아가야지 하면서도
돌아온다는 그 약속을 생각하며, 혹시나 오시면 내 모습 매만지어 보여드리려고
멈추지 못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며 잡고 있는 그 기다림.
끝내는 오지 않은 이도령에 대한 기다림을 끝내기 위해 춘향은
죽은 이의 모습으로 사람들앞에 나타나 이루어진 자신의 기다림의 끝을 쓰게한다.
춘향의 기다리는 그 마음...
기다림의 끝을 가지고 싶었던 춘향의 마음을 알것도 같다.

눈이 와서 그래서 누군가가 집근처로 오기로 했기에 나가서 기다렸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그러나 기다림을 멈출수가 없었다.
혹시나 왔을 때 내가 없으면 그가 당황할까봐 멈추지 못하고 기다렸다.
어두운 언덕길 혼자 서서 가로등과 친구하며 서있는데 무서우면서도
나 그 기다림을 멈출수 없었다.
아파트 입구에 멈추어 서는 모든 차들을 들여다 보며
이젠 돌아가야지 생각을 15분이 넘어서면서 부터 하며 난 그냥 기다리고 있었다.
이젠 그만 가야지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섰다 다시 그 자리에서
기다림을 계속하는 나를 보았다.
아쉬움이 내 기다림에 숨쉬고 있었다.
온다고 한 언약을 끝없이 믿으며 하얀 눈이 쌓인 그 곳에서 서있었다.
돌아서기엔 그 언약에 대한 아쉬움이 이루어지지 않은 만남에 대한
그 아쉬움이 내 발걸음을 무겁게 잡아 끌었다.
 
 
제 목  [겨울여행]우리가 그리는기다림은...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5 11:28
  
플라타너스작업은 그 시작부터 10여편의 작업을거쳐가면서
삶의 방식에서 기다림이란 화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후이넘과 51817 한점동해 등을 통해
기다림의 차원을 달리하고 잇습니다.
일반적인 기다림의 많은 내재된 요소들을 부질없는것으로 버리고
기다림으 ㅣ완성을 향해 노력하며 그것이 주는 희망의 확신으로
작업을 키워가고잇습니다.
특히 이번 겨울여행은 그 기다림의 4차원적 공감대를 추구하며
아크로에서 만날 5차원적 존재를 추구하고잇습니다.
기다림엔 의혹도 없으며 희망하므로 기다림은 그리움으로
또 소망에서 희망으로 확신으로
그래서 영혼의 존재인 우리가 인간으로 사는동안 가져야할 무한한
영예의 관습으로 변형시켜가고있습니다.
이번작업에 임하는 사람들 만나는사람들에게 우선 필요한건
이러한 확신으로의 기다림이란 단어의 재해석과
실제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행동하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이 여행을 통해 스치게 될 사람들 역시
그러한 사람들 뿐이겠지요.
그렇지못한 욕심과 편애 조건적 반사적 희망과 선행에 익숙한
이들에게 이 겨울여행은 하나의 낯선 이미지일 뿐일거구요.
한점동해 그마지막 커튼콜부분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리던
성진우의 노래가사말 같은거죠.
 
제 목  [겨울여행]마지막삽입곡 회상 노랫말..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5 12:37
   
[겨울여행]동해까지 갈수잇다면 삽입곡으로 쓰일 [회상]노랫말
 
겨울 오면 우리 둘이서 항상 왔었던 바닷가...
시린 바람과 하얀 파도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나의 곁에서 재잘거리던 너의 해맑던 그 모습 .. 이젠 찾을수 없게 되었어
..아무도 없는 겨울의 바닷가 너무나 슬퍼보인다고...
우리가 바다 곁에서 친구가 되자고..  
내등에 숨어 바람을 피할때..네 작은 기도를 들었지...
언제나 너의 곁에 우리 항상 함께 해 달라고..
거친 파도가 나에게 물었지 ...왜 혼자 온거내고.. 넌 어딜 갔냐고..
보니지 않니..나의 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오면 ..깰꺼야  조금만 기다려...
다시는 너를 볼수 없을 거라는 ..얘기를 차마 할 순 없었어.
하지만..나도 몰래 흘린 눈물 들킨거야..
하얗게 내린 바다의 눈물로. .네 모습 만들어 그 곁에 누워 잠을 자봤어
혹시 너 올까봐.. 녹아버릴까 걱정이 됐나봐..햇살을 가린 구름 떠나지 않잖아 ..
너없는 바다...눈물로만 살겠지...거칠은 파도 나를 원망하면서 ...
너없이 혼자 찾아오지 말라고 ..널 데려오라고...
네 모습 볼수 없다고 해도...난 알아 내 볼에 닿은 하얀 함박눈 ..
촉촉한 너의 입맞춤과 눈물이라는 걸...
 
[겨울여행]오늘현재참가약속자명단.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5 12:47

 
  
[한점동해] 때처럼 이것이 확정명단이라곤 생각안합니다.
작업에 참여하는 자유로움이 사람들을 간혹은 나태하게
혹은 미련없이 약속을 스스로 취소하게도 만들곤 했으니까요.
많은사람들이 와서 얘기를 듣고 가겟다고 하고 돌아서기도 하고  
하루전에 갑자기 함꼐 하겟다고하여
도무지 종잡을수없는 것이 플라타너스작업의 구성인원입니다.
매일매일대본이 바뀌고 그가 있으려니하고 준비하면사라지고
아무도없으려니하면 또 함꼐하고자 나타나는 사람이 있어
그의 몫을 급히 만들어 작업안에 모자이크합니다.
연습이 진행되며 오늘현재까지 이작업에 동참하여 같이 하고  
같이 희생하여 그리움을 희망의 기다림으로 겨울자연속에 한점이 되어  
보고싶다고 다가온 사람들은 다음 몇분입니다.
함께 떠날 사람들의 현재까지의 명단입니다.
이창원 김탄일 양선주 양지희 김진수 예플러 예기  
 
 [겨울여행] 지금의 내 모습
올린이  blackjaw 올린이 이름  양지희
날짜  1998/01/05 22:53
  
[작업일지 1] 98년 1월 5일
베품과 나눔의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
나는 아직 그 베품도 그 나눔도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
그저 하루 하루 그 호흡을 맞추려 노력할수록 다시금 쉽지 않을것이라는
긴장을 느끼며 작업을 고민해 나간다.
우린 어쩜 아무도 받아 주지 않고 이해해 주지 않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또 어렵게 이 작업을 유지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다.
나는 누군가가 인정해 주지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지극히 보통사람이다.
나는 12년 동안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인정받으려고 열심히 공부를 했고
또 그 후의 나 엮시도 늘 어딘가의 무엇에게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자
열심히 일도하고 공부도 해왔다.
나에게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여도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일이라하여도
그저 남과는 상관없이 너의 베품과 나눔을 실현해라과 말하며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것은 새롭고 두려운 것이다.
이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지금도 나는 어렵기만 하다.
관객이 없는 무대... 그저 눈이 쌓여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는 거리... 사람이 없는
외로운 기차역... 아마도 눈이 쌓여 있을 바닷가... 강가를 끼고 있는 길가...
이런 곳에서 우린 누구에게 무엇을 베푼다는 것일까...
아직도 가득한 내 마음의 이 의심과 두렴이 지금 나와 함께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내게 플라타너스의 베품과 나눔의 자기 희생은 어렵고 이해가 안가는
저 구름에 손을 뻗고 서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그림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렴풋 내가 느낀 것이 있다면 남이 안된다고, 세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해서 내가 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하신 말씀이 작은 깨달음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나는 지금 작품을 하나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내겐 아직도 이것을 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은 그저 아직은 내 입가로 나오지
못하고 마음 저 깊은 호숫가에 돌을 메단채 움직이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제 목  [겨울여행]차한잔의 여유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6 00:19
  
까페의 한구석에서 그는 기다리고잇다
서빙을 하는 이가 다가와서 주문을 의뢰한다.
그는 동행이 오면 들겠다고 한다...
그리고 기다림...
시간이 오래 흘렀다.
"차한잔 드시겠어요?"
서빙을 하는 이가 차한잔을 서비스한다.
 
제 목  [겨울여행]그리움에 대해서
올린이  todie4u 올린이 이름  양선주
날짜  1998/01/06 02:43
 
  
얘기하고 싶은 시간이 있다.
얘기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
그리고
얘기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

길을 하염 없이 걷고 있었다.
꿈 속에서,
목적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야.
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발걸음도 아니었어.
마냥 걸은 거지.
그냥 계속 걷다보면 왠지 낯익은 거리가 나를 맞아 줄거라고 믿었거든.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보여. 그리고 느껴져. ''알고 있는 길이다''
근데 왜 그렇게 낯설은지.
그냥 한참을 걷다보면 낯익은 거리가 나올거라고 믿어.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이 거리는 싫다.
 
제 목  [겨울여행]이번 공연의 모든 대사는.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6 14:18
  
이번 공연의 모든 대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그리고 마임적 미미지위주의 작업과 거리문제를 감안해서
모두 녹음으로 담아갑니다.
따라서 자신의 작업부분의 대본을 8일까지는정리해서
1차대본을올리시고 이 대본들은 대사적업을 카세트로 녹음해서
녹음테잎도 함꼐 준비해나가길 바랍니다.
특히 자기대본이 없는분들이나
함께 가지 못하는 분들가운데
이 공연에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제 이름으로 올라오는 데시물의 대본들을
녹음하셔서 연습과정에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겨울여행] 떠남에 대한 대사...
올린이  blackjaw 올린이 이름  양지희
날짜  1998/01/06 23:40
  
맘에 들지 않아...
기록에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녹음을 했는데 영 맘에 안드네요...
더 고민을 하고 다음 모임에는 맘에 안들어도 들고 나가죠...
그럼 다음 미팅에 조금 녹음한것들을 들고 가보죠.
지금 준비하는 것은...
춘향의 대사. 꿈을 찍는 사진관. 전화기에 남길 말. 제 작품...
근데... 제 작품 힘들거 같네요.
쓸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소재를 바꾸든지 아님 ... 포기하던지...지금은 생각이 그러네요
너무 어렵네요.
아직은 내 맘을 인정하기엔 너무 어린거 같네요.
남에게 감동을 주기 이전에 내 맘이 좀 열렸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될듯... 보이고 싶지가 않네요...
일단은 이렇습니다.
제 작품 대본과 데모테입은 더 기다려야 할거 같네요.
너무 늦어서 짤리면 건 포기할래요...
일단 춘향, 사진관, 전화... 녹음 중입니다.
생각보다 더 맘에 안들어 고민이네요...
큭...자신이 영 안서네...  
 
제 목  [겨울여행]축원무-아름다운우주
올린이  김진수
날짜  1998/01/07 11:17
 
  
축원무
겨울에 여행을 떠난다.
여흥을 위해 꽃이나 단풍을 보려함도 아니요. 더위를 피하기
피하기 위함도 아니다.
혹독함을 견디며 고독을 참고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게되는..
그럼으로써 아름다움 참만남을 이루고 우리는 원래 하나임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길을 걷는다.
먼 곳을 응시한다.
황량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지금 이곳...."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지
언젠가는 푸르름과 풍성함이 또 무엇인가 가득차 있을 것이고
우리가 딛고 서있는 이 3차원을 뛰어넘어서 바라보면
그것들은 언제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또 다시 먼곳을 응시해 본다.
거기 멀리서 영혼결혼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아름답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주의 사랑이 싹트고 있다.
"우주의 단계는 모두가 하나이고 모두가 일체이니라"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하늘아래 하늘이 있고
그 하늘밖에 하늘이 있고 하늘 안에 하늘이 있고.....
천지인은 우리가 염원하는 꿈이다. 그리고 한계이다.
영혼결혹식에 축복있으라.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라..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지며 돈다.
돈다. 바람이 분다.
돈다. 눈이 날린다.
돈다. 사랑을 나눈다.
하늘과 하늘이 하나이고 우리와 우리는 하나이며
우리와 하늘은 하나이다.
나누고 또 나누워주며......비워라.. 비우고 비우면 하늘이 보인다.
서서히 나는 돌기 시작한다. 따라서 너도 돈다. 우리는 돈다.
이에 하늘이 돈다.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지며 한 하늘이 된다.
-아름다운 우주-
                        
제 목  [겨울여행]꿈을찍는 사진사에 대한 생각들
올린이 이창원 
날짜  1998/01/07 11:45


[꿈을 찍는 사진사에 대한 생각]
단절된 사물 그 자체로서의 형상화는 살아 숨쉬지않는 모습이다.
공간과 시간, 상황 속에서의 의미을 획득하며 다른 시공과 상황과의
내재적 연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때  
그 사물은 우연성이나 즉자성을 넘어서 그 사물 자체로의 대자적인 모습과
과 필연성을 띌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간단한 답을 번번히 놓치며 살아숨쉬지 못하는 흉내내기나
모방을 생각하곤하는 나를 발견할 때 나는 당혹스러움을 느끼곤 한다.
자연, 우주과의 일체감은 일상의 자연스러움 속에서 출발한다.
흉내내기나 모방은 자연과 우주, 사물과 나를 분리시켜내는 행위이다.
나로부터 출발하지만 그 출발이 나에게서 머무르지 않고, 타인에 투영
되어지고 그 투영됨이 산 것과 죽은 것을 아우르며 세계로 확장되어나가
기 위해서의 일상의 자연스러움.....
꿈을 찍는 사진사가 있는 공간은 모든 사물들이 서로에게 빛과 기운을
나누어주는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는 어떠한 존재도 분리되어질 수
없는 일체의 공간이다. 낯은 것도 높은 것도 천한 것도 귀한 것도 없이
모두가 영혼의 합일과 온전함을 나타내는 공간...
그에게 있어 사진관은 사진관이 아닌 거리이며, 시골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의
마당이며, 어둠마저도 빛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이며, 공간아닌 공간이다.
또한 그가 찍는 사진은 고정화된 사물의 인위적이고 찰나적인 면이 아닌
역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는 서로에 대한 선의 몸짓으로 어우러짐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의 몸짓들..
작년 가을이었던가.. 예총계단에서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하고, 대학로에
어두움이 깃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린적이 있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모습하나, 하나가 개별적 공간가운데에서의
공연이이었으며 그 것은 다른 개별적 공간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며
또 다른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때의 나는 나로서 존재하지 않았고, 타인에게 나누어지는 공연의 한요소
로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그 공연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인간 그 자체로서 가진 아름다운
영혼의 사진을.. 누구나 잊고 있지만, 또한 누구나 잊지 않고 있는..
추억이며 또한 미래일 수 밖에 없는 영혼의 꿈들을.... 거리의 공연은
그렇게 존재하며 사진에 담기어진다.
-이창원-
 
[겨울여행]전화메세지..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7 12:25
 
  
동해로 떠날 때 처럼 이번에도 우린 자신의방에 아니면 자신의 호출기에  
음성메세지를 남겨둔다.
3박4일의 겨울여행을 다녀온다는것과 그 여행에서 무엇을 추구하려  
무엇을마나려간다는 것을 얘기해주고 그 기대역시 표현한후
메세지남겨달라는 말로 맺는다..
이번작업에 참가할모든 이들이 이곳에 우선 그 메세지에 담길 글을
[겨울여행전화메세지]란 제목으로 올려주고
그 것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연습에 임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 메세지에 들려주고 답을 받아본다.
네가 나에게 전화를 했을때 이런 메세지가 남겨잇으면
어떤 애기를 남겨주고 갈래? 하고 ....
가장 친한 벗 아니면 그리움을 공유할 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음서메시지를 수집하고 그것을갖고 겨울여행에 떠나서  
겨울 산야에 그의 음성을 들려준다.
 
춘향의 얘기..
올린이  최홍석
날짜  1998/01/07 22:20
  
춘향의 얘기..를 위해..
춘향의 얘기를 읽어 보고 또 읽어보고..그러는데..
춘향처럼 기다리는걸 내가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렇지 못하거든요..제가 그걸 할수있으면..
춘향의 얘기를 제 얘기처럼 할수있겠죠...?
지금 춘향의 얘기를 읽어보면..그냥 넘의 얘기를 읽은것 같고
그냥 딱딱하게만..읽혀질뿐이에요..
어쩌면...공연때가지도 안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감정..을 느끼면서 해야하는데...
하지만..열심히 해볼랍니다..물론 느끼는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건 아니지만...
그럼..휘리릭~
 
 [겨울여행]이 문장들을 읽어녹음해주세요.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7 23:13
  
[겨울여행]에 동참해주실  목소리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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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들을읽고 자신의 느낌대로 빈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예기에게 전달해주십시요.
이번 플라타너스 작업 [겨울여행]은 음향와 소품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사람들의 만남입니다.
함꼐떠나지 못하셔도 녹음테잎을 전해주시면
그 음성을 담아 겨울공간안에 나누고 오겟습니다.
 
   
1
기다림에 잇어서
그가 오지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그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위한 기다림.
그것은 욕심의 산물릴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챦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2
간혹 살면서 사람과의 만남이나 그리움의 이미지로
패.경.옥 이렇게 세아이의 이름을 한데묶어서 생각하곤 한다.
별헤는밤에 나오는 간도에서 만났다던 그 중국계집아이들의 이름.
시인에게 그것은 애인에 대한 감정도 다시 한번 꼭 만나보고싶다는
감정도 아닌 그 자체로 그리움과 사랑으로 남아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련한 이미지.
거기엔 그들에 대한 세세한 어떤 욕심이나 미련같은   
개인적 감정은 없이 인간에 대한 막연하고 아련한 아름다움만이
깃들어 있으며
그 이미지 그대로 그의 생의 전체를 맴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기적 자기본위를 버리고 공동체를 향한  
마음을 펼 때면
간도 그 추운 겨울 일본인들의 착취를 벗어나기위해
피난온 간도에서 만난 이국의 아이들
그 낯설지만 귀하고 소중한 이름들 패.경.옥 같은 이미지..
그런 이미지를 삶의 자세에 연결시켜본다.
 
3
그 사진관은 우연히 가게되엇던 숲길 어디에 있었어요..
사진사는 너의 꿈을 얘기하라하였고
나는 소천의 주인공과는 달리
한편의 무대를 꿈꾸었지요..
거기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소리들
그 안에 앉아있는 그와 등잔불앞에서 자수를 놓고있던 여인
그의 방을 기웃거리던 야후 한마리와  
몇몇 사람들...
마지막엔 모두들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마냥
그길을 따라갔어요..
눈을떳을때 사진관주인은 벌써 현상액을 물에 담궈 씻어낸
흑백의 그림이 새겨진 인화지들을 주렁주렁 빨래집게로
집어널어 놓고있었죠..
얼핏 훔쳐보앗더니 거기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들..  
그들이 그날 그 사진에 함께 찍혀있었어요..
소천은 이튿날 다시 새 꿈을 찍으려고 그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갔지만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했어요..
마치 시해의그날이 공연되던 자경전 곡수지와 향원정샘터엘  
다시 가보면 그 꿈을 찍던 사진관은 거짓말처럼 거기에 없듯이.
이제 자라서 저는 그 동경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흉내를
내고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그것을 인화하고 싶어서
꿈을 찍는 사진기를 연구하고 거기에 필름을 담으며  
렌즈앞에 환시를 조각하는거죠.
 
4
기다리는이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갖고 희망을 만들어요.
그가 만드는 것은 만남을 위한 준비이며 약속된 예정에 대한
희망이지요.
그의 기다림은 상대를 규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실천됩니다..
바람,비,햇살,,,그리고 시간의 지남.
그에겐 모든 것이 기다림과 희망의 매체로 인식되죠..
그리고 시간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편도 대상도
되지못하죠.
억겁의 시간속에 생명체에게 주어진 작은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을...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서 남는걸...
 
4 .(이것은 시입니다. 혼자읽는 시낭송형식으로 부탁합니다.)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나의 친우의 맺어짐을 위하여
 김 용 범
   

5.
춘향의 얘길 들어본 적 있으세요?
이몽룡과 사랑한 춘향전의 춘향이가 아닌 실제 춘향의 얘기.
남도에 가면 이곳 저곳에 실제춘향의 전설이 남아있어요.
그는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았으며 기다리던 이가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지도 않았고 변학도가 숙청을 강요하지도 않앗던 한
보잘것없는 관기였지요.
단지 같은 것이 잇다면 양반자제인 이몽룡이 하룻밤 취기에 그에게
정을 주고 농담처럼 언약을 한채 떠나간것 뿐.
근데 춘향은 그말을 믿고 그를 기다렷어요.
물론 이몽룡은 돌아오지않았죠. 아니 그날로 그를 잊은것인지도
모르죠.
동네엔 변학도가 부임하고 춘향은 그가 여성들에게 숙청을
강요하며 부정부패를 일삼다 어느날 암행어사에게 혼줄이 나는것도
보앗겠지요.
춘향은 그냥 기다렸지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그는 기다림안에서 산화되어 죽어갔어요.
그 한이 맺혀 남원고을에 신임사또가 부임하면 그의 혼백이 나타나
애절한 자신의 얘길 하소연하려했지요.
하지만 사도들은 그의 혼백만 보고도 기절해 죽어갔대요.
그러던 중 한 담력센 사또가 있어서 춘향은 자신의 한맺힌
기다림을 얘기할 수 있었대요.
사또는 춘향의 슬픈 기다림과 그 영혼의 한을 풀어주기위해 그의
무덤을 찾아 고히 다시 모시고 후세에 그의 넋이라도 위로하려
이몽룡과 춘향의 만남을 그린 춘향전을 쓰게되엇다고 하죠.
간혹 지역에따라선 춘향이 그 사또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결말지어지는 얘기를 써서 제 한을 풀어달라고 해서 춘향전이
                     
  [겨울여행]8일 작업일지
올린이 이창원 
날짜  1998/01/09 10:42
 
원당의 피자몰에서 3시경 김진수님과 예기님, 예플러님과
[겨울여행]연습모임을 가졌다.
김진수님은 축원무를 통해서 사랑과 미움, 분노와 증오 등의
공간적 틈새를 맑은 기운으로 메꾸려한다고 했고
나는 공간적 개념과 현상적 사물의 개념을 벗어나는 이미지를 얘기했다.
예기님은 이미지가 만들어졌으면 표현을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디테일구성에 관한 면과 그것을 토대로 해서 계속 수정작업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것, 설명이 아닌 형상화로서 느낌을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한데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그 느낌도 진실되게 전달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셨다.

1시간정도 지난 후에 밖으로 나와 근처의 야산을 걸어가며 작품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6시경 연습모임을 마쳤다.
 
제 목  [겨울여행]고마움을 전하는 감기
올린이  김진수
날짜  1998/01/09 10:43

 
  
고마움을 전하는 감기
한잔의 물을 서로 나누어 마시며
우리는 서로의 갈증을 해소한다.
그 시원함 만으로도 세상은 참 아름답다.
감기에 걸려 심한 기침에 오환에 콧물까지 흘려도
너와 나, 우리 사이엔 육체적 분리로 인한 공간의
벽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행복
몸이 무겁게 가라앉아도
이제는 혼자이지 않다는
그래서 고독하지 않다는
조건없은 사랑의 체험
온 인류가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함께하고,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
사랑처럼
감기처럼
-김진수 
 
[겨울여행]꿈을 찍는 사진사에 대한 생각2
올린이  이창원
날짜  1998/01/09 10:45

 
 
사진관이라는 공간은 일상의 공간적 개념을 넘어선다.
혜화동의 어느 한 골목이거나, 고즈넉한 어두움이 깔리는 들판,
카페, 지하철의 빈좌석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공간은 같은 시공안에서 존재하며, 또한 개별적 공간의형태를
띄는 공간아닌 공간의 개념이다.
사진사에게 있어서 주요한 오브제인 사진기나 사진 역시 고정화된 사물의
형상을 가지지 않으며 형상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오브제로는 천, 비닐봉지, 종이, 나뭇잎, 탈 등 이러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
문제는 스스로의 믿음과 그 믿음에 기반한 환상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겨울여행]원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작성자 : 이창원
날짜  1998/01/09 10:58

 
원당에서 돌아오는 지하철의 환승역에서 대형광고판의 사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진 속의 인물들이 분주하게 지하철역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그들에게는 우리가 사진속의 한장면일
수도....
지하철의 차량과 차량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에서는 마치 사진관의
암실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때문에 몽롱함마저 느낀다.
-이창원-
 
[겨울여행]떠나는 이유가 중요하다.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09 13:11
  
대개의 연극만들기나 여행은 그저 그것이 좋아서 함께 하지만
플라타너스 작업중 특히 [겨울여행]은 그것을 왜 하여야 하는지
그렇게 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먼저 절실하게 인식한 사람들만이
참여할 수 잇는 작업이다.
우선 그 첫번째 이유는 세상의 원소로서 자기를 희생시킨 나눔이다.
그 나눔만이 세상에 와있는 동안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일-
즉 인간의 진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이 작업은 가능해진다.
둘째 버림이다.자신을 버림.
자기를 안고 있어서는 이 작업은 이룰 수 없다.
따라서 자기를 남겨두고 무언가 나누고 희생하려 한다는 것은
불편을 요구한다.
조건없는 절실함 그리고 스스로 행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세째 그리하여 그러한 마음가짐과 자신을 버린 사람들이
행함으로 겨울 안에 한점이 되는 방식이 이번 작업이다.
단순하게 참여한다거나 함께 가려했는데 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는 이들은 이 작업의 이러한 의미와 방식을 모르고 접근했던  
사람들이어서 안타까움을 함꼐한다.
자신이 꼭 하려 한 것엔 후약이 조건 지어지지 않는다.
시라노는 그 토요일 오후 길을 가다가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매주토요일 수녀원에 있는 동생에게 찾아가서 한주일 동안의   
바깥일을 들려주는 약속이 있엇다.
그래서 그는 병원으로 가거나 하지 않고 죽음에게 말했다.
오늘은 곡 지켜야만할 선약이 있다오.
그러니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기다려주시오...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절실함이며
모든 것을 버리고 타인과 공동체를 향해 진화를 위한 자기희생의 길로
걸어가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정말 어려운 고통이 따를 것이다.
먹지 못하며 제대로 편하게 잠자리를 구하지 못하며
3박4일의 혹한 속을 여행하며
우리가 만들어간 작업을 무대화시켜 나갈 것이다.
꿈을 실현시키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자하며
들리지 않는 곳에서 들림을 찾을 것이고
말하지 않고 말하며
듣지 않으며 들을 것이다.
절대적인 이유와 스스로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지구지층속에
공기의 변화와 인간진화로 인한 흙의 색깔을 변화시키는데  
작은 원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겨울여행]꿈을 찍는 사진사 1차대본[이창원]
날짜  1998/01/10 11:22
 
1. 사진사가 앉아있는 맞은 편으로 의자가 하나 놓여있고
  사진사의 왼쪽 뒤로는 사진관의 암실이 배치된다.
암실 안에는 전등이 하나 걸려있고 사진을 말리는 사진집게
들이 놓여져 있다.
(암실은 나무로 문의 틀을 만들고, 줄과 천을 이용하여 문의 효과를
낸다. 사진집게는 빨래집게을 이용하며 문에 걸린 줄은 사진집게를
걸어놓는 줄로도 이용된다.)
 
2. 사진사 사진기를 만든다. 사진기를 설치하는 것이 아닌
창조의 개념으로 접근되어진다.
(나뭇가지 또는 나무막대위에
천을 씌움으로써 사진기의 효과를 낸다)
만든 사진기를 잠시 바라보다 사진을 한 번 찍어본다.
암실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고 사진을 인화한 뒤 사진을
빨래집게에 건다. cut off
(사진은 낙엽<가능하면 녹색의 나뭇>잎을 이용한다)
 
3. 미주알의 탈(반은 파란색, 반은 붉은 색)을 뜬 사람
걸어간다.
(하회탈을 이용 파란 색과 붉은 색을 칠해도
좋을 듯함)
사진관을 발견하고는 안을 기웃거리다 안으로 들어온다.
사진을 꺼내보이며 그런 사진을 찍어달라고 사진사에게
요구한다.
사진을 찍기위해 의자를 움직이고 얼굴과 몸을 움직인다.
잠시 두리번거리며 기다리다 인화된 사진을 받아든다.
사진은 사람이 가지고 온 사진이 아닌 영혼의 사진(나뭇잎)이다.
사람이 쓰고 있는 탈 벗겨지며, 영혼의 사진(나뭇잎)을
바라보다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표정 지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cut off
 
4. 사진사 그에게는 사진관은 여러차원의 시공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자 아닌 타인을 위한 공간으로서 존재한다.

그는 사진(나뭇잎)을 바닥에 하나씩 뿌리기 시작한다.
점점 많은 나뭇잎을 뿌리기 시작하다 남은 나뭇잎을
모두 바닥에 뿌린다.
(나뭇잎을 뿌림은 영혼과 현재적 공간의 합일을 의미한다.
여기서 나뭇잎을 담는 도구는 탈을 이용한다. 탈을 이용하
는 것은 육신으로서의 인간은 궁극적으로는 육신으로
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영혼이 함께 하는 것을 나타낸다).
 
[겨울여행] 축원무2-아름다운우주
올린이 <김진수>
날짜  1998/01/11 01:45

 
  
간절한 기도로 나눔을 소망하며
길을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 문뜩 떠오른 그리움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며
아주 깊은 호흡으로 하늘을 들어 마신다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져
태극의 우주가 된다
그 하늘길을 따라 들어가며우리는
바람으로
빛으로
물로써
자연의 봄을 소생시키는 나눔의 신
맑은 영혼들의 합일도
새로운 우주가 열리고
아지랑이처럼 새록히 돋아오른 춤사위
우리의 나눔을 그런 춤으로 엮어
하늘에도 , 마음 속에도
밝은 별 뛰우자
그리하여
이우주의 어둠 속 어딘가를 떠도는 영혼들에게
등대처럼 길을 발겨
우리가 떠나온 먼 미래로 부터
잊혀진 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겨울여행]메세지남겨주세요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11 10:22

 
  
예기식구들이 모여만드는 플라타너스공연 [겨울여행]이
1월 21-24일 춘천과 소양강일대에서 공연됩니다.
이 작품에 함꼐하기위해 여러분의 음성메세지를 담아가려합니다.
친구나 오랜 그리움의 대상자에게 전화를 햇을때 아래와같은 음성메세지가
들려온다고 가상하시고
그 목소리에 응답해 주실 음성메세지를 녹음테이프에 담으셔서
예기에게 전해주십시요.
많은 분들이 비록 함꼐 못가셔도 이 음성으로 이 작업에 함꼐 해주시길
바랍니다.
12일 연강홀[마르셀의추억]에 오실 때나 13일[징검다리]티켓받으러
오실때 아니면 따로시간을 내셔서 15일까지 게시판을 통해 전해주시겠다는
글주시면 달려나가겠습니다.
이공연에 대한 작업글은 go yegie 21 3 에 [겨울여행]이란제목으로
올려지고잇으며 메세지테잎전해주실분은
그 전해주실 녹음내용을 글로 적으셔서 go yegie 21 3 에 주시고
테잎전달해주실 시간과장소도 전해주세요.  
   

응답을 원하는 전화메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겨울여행]마지막 14일간은 이렇게..
올린이  yegie
날짜  1998/01/11 13:37
12일부터는 겨울여행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화두가
실천을 강요합니다.
그것은 이 작업을 보다 절실하게 완성시키기 위해
12일부터 공연이 끝나는 24일까지 14일간
일상을 작품과 연결시켜 진실한 가슴으로 작업하고
그래서 극이라는 것이 타인 앞에 가증스러움이나
거짓사기극 혹은 자기만족으로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 작업의 화두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삶의 기간동안 간혹은 잊고 살았던 다음 몇 가지에  
절실하고 정직해지길 바랍니다.
1. 자신을 버리십시오.이 기간 동안은 삶의 모든 방식을
   자기위주가 아닌 공동체의 모르는 타인을 위하여 존재 하십시오.
   즉 어떤 결정을 하게 될 때 이 것이 나를 위해 좋은가보다
   타인을 위해 좋은 것을 선택하고 그대로 행합니다.
   자기시간이나 자기개인 혹은 자기편의의 이기집단을 위한
   생각에서 벗어나 생명공동체를 하나의 개념으로 보고
   그것을 위해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 하십시오.
2. 작업의 구성상 주어졌던 자유는 이제 앙상블 안에 들어가서
   타인의 작업을 위해 자신의 작업이 하나의 요소가 되는
   그런 개념으로 욕심이나 조건없이 작업 하십시오.
   표현은 자신의 욕망이나 의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우주시공 안에 존재하는 모르는 존재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들을 위한 나눔과 베품 자기 희생 이어야 하며
   자신은 이제 한점 혹은 그것을 추구하는 하나의 원소에
   이른다는 개념으로 작업 하십시오.
이 두가지로 여러가지 부딪힘을 극복하며   
스스로 희망하며 만남을 갈망하고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아무도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말며 빼앗기기에 흡족하며
삶이나 현실이라는 이유로 갖고 있던 모든 이기심과 편협함을
버리고 빼앗기고 채이며 오해받으며  
희생과 고난에 즐거움을 찾아 14일간의 시간을  
자기 생 속에 담아 보십시오.
 
 
[겨울여행]12일의 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1998/01/13 02:16
  
1시가 조금 넘어 원당의 피자몰에서 공연에 관한 토의를 하고
인근의 작은 산에 올라 리허설을 가졌습니다.
김진수님은 의상부분에 대해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누었고
양지희님은 리허설없이 연출님과 구두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스토리텔링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네요.
6시반이 조금 넘어 연강홀에 도착 '마르셀의 추억'시사회를 같이 관람
하였습니다.
참석하신 분: 예기님, 예플러님, 김진수님, 양지희님, 그리고 저.
-이창원-
 
 [겨울여행]결혼식장에서...         1998/01/13                          
작성자 : 예기
결혼식에서 일생의 반려자가 될 상대에게
두사람은 자신이 상대에게 하고픈 말을 서약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적은 카드를 그 약속의 징표로
작은선물과 함께 그에게 전해줍니다.
예기식구들의 그리움을 모아 떠나는 플라타너스작업
[겨울여행]에 삽입될 결혼식 부분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가장 진실한 결혼의 시간에
상대에게 당신은 무슨말을 얘기하고
그 문장을 카드에 담아 전해주시겟습니까?
여러분의 얘기들을 담아 공연을 떠나려합니다.
그날 상대에게 적어서 읽어주고픈 문장
그리고 쥐어주고픈 선물을 들려주세요.

 제  목:[겨울여행][결혼]...                                         
 올린이:새로운나(김종덕  )    1998/01/13 03:20   
쓸 말 :
언젠가 한껏 여유를 부리며 들녘을 지나고 있을 때
순간 지나가던 그윽한 들꽃 내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그 내음을 기억하며 잠깐씩 웃곤 했습니다.
지금 그 내음이 영원의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고 영원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이 행복을 당신께도 드리고 싶습니다.
줄 선물 :
콜크 마개가 있는 조그마한 병 그안에 아주 작은 들꽃 하나를 넣어서..
유치하죠.. ^^;;;
이렇게 쓰면 되는건가요...
참가하고 싶고 돕고 싶은 맘은 있는데..
그저 못났지만 이렇게나마 참여하고 싶네요...
행복한 날들 되시길....
,
[겨울여행][결혼]                                            
 올린이:cinezen (한설희  )    1998/01/14 02:39   

 너를 믿고있어
 나를 믿어줘
 사랑은 믿음이잖니
 너를 사랑해...
라고 쓰고 싶구요
선물은 잘모르겠네요... -_-;;
음..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는 싶은데....
정말 쉽지 않군요...
(저런 유치한 말 쓰는데도... 한참이나 생각했을정도... ^^;;)
음.. 그럼... 뭐 별로 할말도 없네요 ^^;;;
 
[겨울여행][결혼]퓨~~~~~~;                                   
 올린이:eli97   (김신강  )    1998/01/14 10:01
쉽게들 인생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들 한다..
나 역시....  너무나 거대한 우주 속에 아주 작은 한 생명체로..
이제.. 너를 만나서 조금더 완전해 지려고 해...
그건 너를 내 안에 받아들인다는 의미이지.. 결코 널 구속한다는 의미가
아니야..   너와 함께...  내 인생을 만들어 나가게 되어서.. 기쁘당..*^^*;
너에게 많은 약속은 할 수가 없다..
부유함이나....  세상적인 것들은...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약속할게..
너에게 나의 '신뢰'를 줄게...  물론.. 이 말은 나 혼자 이뤄나갈 수 없지..
그러나.. 이것만은...  '내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해...
    *       *       *       *       *       *       *       *       *
한참을 생각해도 잘 안떠오르네여...
그렇지만.. 제가 생각한 것 중에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내 인생의 반쪽이라면요..
글을 늦게 올려서 죄송하구요... 그래도.. 많이 생각해보았는데..
아직 적은 수준에선 .......  쩝~~~;
항상 건강하시구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겨울여행]결혼부분 순서..                                   
 올린이:yegie     1998/01/14 12:43
시낭송
선물교환(노래-our house)
서약문 나누기
축사
중창-평화를 구하는기도
인사

제  목 : [겨울여행]14일의 작업일지 1998/01/15                           
작성자 : 이창원
  1998/01/15 01:54    
원당의 피자몰에서 공연미팅을 가졌네요.
간단하게 이야기를 끝낸 후에 종로 쪽 광희시장으로 나아가
진수님과 저의 공연소품을 준비했습니다.
이런..시간이 늦어서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았더군요.
해서 담날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기로 하고 헤여졌습니다.
참석자:예기님, 박수현님, 김진수님, 그리고 저.
 
[겨울여행]결혼???                                           
 올린이:todie4u (양선주  )    1998/01/16 01:54   
너에게.
참 많은 시간을 보내왔던 것 같애.
숱한 시간들을 기다림으로 채우고.
때론 낯선 그리움도 느끼며..
널 알지도 못하던 시간 속에서도,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뒤덮여.
정말 우습게도, 차창 넘어를 초점없이 바라보며.
괜히 우울해 하거나 혼자 기뻐 웃던 기억이 나....
그런 시간들이 내 앞에 지금 서 있는 널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말 한다면 그건 거짓일지도 몰라.
하지만. 앞으로 너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널 위해
기다리고, 널 그리워함으로 보내게 될것 같다.
나 지금 참 행복하다.
보이지. 나 정말로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입술 가득
담고 있잖아.
솔직히 조금은 유치한 표현들로 네 앞에 있지만.
너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너를 참으로 좋아하는,
사랑하기보다 더 큰 마음으로 널 바라보는 내가 있어서.
사랑이라는 것이 영원할 꺼라고 생각지는 않아.
나를 편히 재워주던 어렸을 적 자장가도
가끔은 지겨워 다른 음악으로 잠을 청할 때가 있었던 것처럼..
게다가 나는 욕심많고 보잘것 없는 인간이기에 영원이라는
알수 없는 약속은 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 욕심 많은 인간이  너에게 한가지 약속은 해 줄 수 있어.
매 순간 지금처럼 행복할꺼야. 이렇게 참으로 아름답고 좋을꺼야.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훗날, 설령 창조주에 의해서 산산이 조각이
난다고 하여도,
네가 주은 조각들은 우리가 행복해하던 순간들일 꺼라고,
그래서,
그 부서진 조각들로 우린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을꺼라고.
마지막으로 우리 용서하면서 살자.
사랑하면서 살자.

여전히 편지인걸....
선물은 뭘로할까?
다음편에...
 
[겨울여행]결혼선물.                                         
 올린이:todie4u (양선주  )    1998/01/16 02:06  
1.
저라면 내 남자와 만나는 날부터 써내려간,
일기장과도 같은 편지들을 줄것 같은데...
천일을 만났다면, 천일간의 얘기들이 담긴 편지 꾸러미.
한장 한장 돌돌 말아.
하루에 하나씩 읽게 해 줄 것 같은데요.
참고로. 저는 영화 '편지'를 본 적이 없는데..
천장의 편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때는 이런 비스끄무리한 편지를 보낼때도 있었던 터라.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2.
뭐 다른 선물이라면...
투명한 유리상자를 주고 싶어요.
뭐 내용물은..옥팔지를 잘라 가득 채우고 싶기도 하고..
의미???
우리 서로 투명한 사이가 되자?
나중에는 제가 아마 편지로 채워주지 않을까?
자기야~?
화나고 속상할 때,
자기의 아내에게 화 내지 말고,
자기의 친구인 내게 먼저 찾아와죠.
울고 싶을 때,
내가 자기의 술이 되어주고,
일기장의 되어줄께.
기쁠 때,
자기 친구들한테 먼저 전화 돌리지 말고,
자기 옆에 있는 자기 친구 나 한테 먼저 말해줘..
누구보다도 가장 크게 기뻐할꺼야..
자기가 나를 한번만 먼저 생각해주면 돼.
그래도 내가 해 주지 못하는 게 있다면.
그때는. 다른이들에게 가도돼.
자기야.
사랑해.
자기의 아내이기 이전에 친구가 되고 싶은 신부가.
 

제  목 : [겨울여행]꿈을찍는사진사2차대본
작성자 : 이창원
 1998/01/16 11:26   
<꿈을 찍는 사진사>
2차대본
1.사진관의 오른쪽으로는 암실이 보이고 사진관의
둘레는 나뭇가지로 벽이 만들어져있다.
암실의 왼쪽에는 암실용테이블이 놓여져있다.
(암실은 연녹색의 천과 녹색의 닥지를 이용한다)
(암실용테이블은 종이박스에 녹색의 닥지를 이용하며
안을 소품을 넣은 곳으로 이용한다.)
암실용테이블 위에는 사진과 나뭇잎, 그리고 사진용집게
핀셋 등이 놓여져있다.
2. 사진사 암실에서 밖으로 걸어나온다.
잠시 사진관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암실의 문뒤에서
사진기용 삼각대를 꺼낸다.
막대를 바닥에 내려놓고 하나씩 연결한다.
천을 막대위에 씌운다.
잠시 사진기를 바라보고 어루만진다.
사진을 찍는다.
3.암실로 걸어간다.
(사진사가 있는 공간은 시공의 개념이 복합적 동시적으로 생성되고
만들어지고있는 공간이다)
느리게 걸어가다가 멈춘다.
또 다시 걸어가다 멈추며 왼쪽으로 돈다.
다시 걸어가다 멈추며 돈다.
다시 걸어가다 멈추며 돈다.
(공간이 움직이는 것을 몸으로 표현)
암실로 들어간다.
밖에 놓여진 암실테이블은 암실안으로 배치한다.
핀셋으로 사진을 한 장씩 집게에 건다.
사진을 집게에 걸다 나뭇잎(영혼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바라본다.
 바라보다 다시 집게에 건다.
잠시 하늘을 응시한다.
4. (암실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손님 걸어나온다.
걸어간다.
걸어가다 사진관을 바라보고는 잠시 망설인다.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얘기한다.
손으로 하늘에서 무언가(영혼)을 하나씩 주변에 배치한다.
반복되는 동작.
사진기를 향해서 앉는다.
사진을 찍은 후 잠시 사진관을 돌아본다.
사진사가 부르고 있다.
암실로 다가가 문을 연다.
문을 열고는 나뭇잎을 집어든다.
그리움..아름다움....
(얼굴표현이 중요하다)
나뭇잎을 소중하게 바라본다.
두손으로 가슴에 대본다.
다시 나뭇잎을 바라보다 소중히 두손에 가지고
사진관 밖으로 나온다.
암실 뒤로 걸어간다.
5. (암실 뒤에서 다시 옷을 갈아입는다)
사진사 암실에서 나온다.
나와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 담으로 쓰인
나뭇가지들을 하나씩 사진기에 걸쳐놓는다.
(사진기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진기가 아니라
영혼이 합일로서의 사진기란 개념으로 접근한다)
어느정도의 모양이 만들어졌으면 암실로 다가가
나뭇잎이 담긴 통을 가지고 나온다.
나뭇잎을 하나를 바닥에 날린다.
하나를 바닥에 뿌린다.
두 개를 바닥에 뿌린다.
다시 몇 개를 바닥에 뿌린다.
나머지 나뭇잎들을 바닥에 뿌린다.
공중에서 무언가(영혼)을 손에 담아 날린다.
반복.
다시 바닥의 나뭇잎들을 조심스럽게 통에 담는다.
천천히 하나씩 통에 담는다.
암실 뒤로 천천히 사라진다.
-이창원-
 

제  목 : [겨울여행] 결혼때 읽을 거...  
 올린이:blackjaw(양지희  )    1998/01/17 00:15  

우리 두 영혼이 힘차게 일어서
서로 마주보며 조금씩 더 다가서 나아가며
외롭고 쓸쓸한 생을 함께 꾸려감이 어렵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둘러싼 어둠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우리 둘의 체온이 마침내 따뜻이 결합하여 춥지 않게 하소서.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그대를 통해 내가 아름다워 짐을 볼 수 있게 하시고
서로의 오가는 손길을 통해 아름답게 다듬어진
영혼을 갖추게 하소서.
어둠과 타협하지 않을 밝음과 강함을 함께 하게 하시며
서로가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는
아름다운 결합이 되게 하소서.
서로에게 드릴 것이 없사오나 서로의 빈 손이
부끄럽지 않을 아름다운 가득찬 영혼의 교류를 있게 하옵시고
우리의 사랑으로 세상에 작은 웃음을 드릴수 있게 하옵소서.

*** 서약문을 쓰라 하셨는데...
    걸 쓰려고 했는데 완전히 기도문이 되버렸어요.
    다시 고쳐야 한다면 고쳐야 겠지요.
    전 이대로 읽어도 된다면 좋겠지만 ...
    대답을 기다립니다.
 
[겨울여행][이창원]16일의 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1998/01/17 02:42    
김진수님이 원당의 피자몰에서 2시부터 5시까지
기다리셨다는군요.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잃어버려 예기님에게 전화를
못드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김진수님은 의상을 완성했고 원당의 피자몰에서 작업구상을
했습니다. 저는 암실의 문틀을 완성했습니다.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시인의딜레머..                                    
 올린이:yegie   (예기  )    1998/01/17 19:53   
   여기서 시인의 딜레마는 시작된다. 시인은 추악한 현실 속에서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포착해내고, 권태롭고 짜증나는 현실 속에서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인간 실존들을 향하여 자신이 깨달을 바를 그들의 말로
변환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게해야 하는 것이다. 전통이나
동의가 이미 어려워진, 그런 것들을 가정할 수 없는 시대 속에서, 혹은 통일이나
질서가 명확한 형태로 존재할 수 없는 시대에 있어서 시인이 이와 같은 일을
하기에는 지난하다. 엘리엇의 살았던 시대는 니체가 선언한 것처럼 이미 신은
죽었고, 인간이 모든 것의 주인이 되었다. 더 이상 이전의 신념이나 절대적
기준과 같은 잣대는 없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었다. 통일과 질서있던 시대의
사고와 행동유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
논리는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들었고, 자기 실리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을
탄생시켰다.
 이런 산업화 사회 속에서 인간 영혼은 온갖 종류의 고립을 맛본다. 그는
전통과도, 하나님과도 분리된 채 폭도가 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전통이나
신앙의 의미가 없었다. 1차 세계 대전의 엄청난 충격은 20세기의 이런 사상적
흐름을 과속화시켰다. 유럽 문화의 대한 환상과 이상은 와해되었고 문명의
기저는 파괴되었으며 종말론적 사상이 팽배했다. 한마디로 20세기 초는 영적
고독감과 방향상실감, 자아 해방감과 이방인이라는 복잡한 의식이 팽배해 있었고,
정서적, 영적 진공 상태가 서구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엘리엇의 문제는 이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건네야 하는 것이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의미가 없는 진공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고독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의 환멸이나 권태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거기서 신앙이나 희망의
강력함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결여와 조우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스올의
뱃속과 같은 무의미의 심연을 뛰어넘는 것이고, 온갖 분리된 것들에 새로운
통일성과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였다.
 엘리엇은 이런 현실에 대해서 대단히 명확하게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의미의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걸 준비를 한다. 그것은 브래들리의 말을
빌리자면, "외견"에서 시작한다. 그 자신의 공간적 현실 인식과 시간적 시대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인식한다는 것은 극복하는 것이다.
 구원은 시간의 인식, 즉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고, 그것을 통해서 극복의
길을 찾는 것으로 완결된다. 엘리엇에게 있어서 시간은 악에서 악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그런 시간의 인식, 즉 현실 인식은 두 가지의 태도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그것은 악과 더불어 공생하거나,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엘리엇은 이런 두 가지 태도 중에서 후자를 택하게 되는데, 이런 그의 선택이
종교적 자아, 혹은 시적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시적 자아는 브래들리의 경우에서 처럼 표면 밑에 있는 진정한 실체의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의 등가물을 탐구하게 된다. 이런 탐구는 단테적으로
이야기하면 원죄로 인한 현대의 고독의 진공 상태를 향해 내려가는 하향
운동이며,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스스로를 부정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태도로 탐구하는 회의적 정신, 혹은 부정적 정신의 발로이다. 이것은 결국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그 시간의 심연인 인간 실존의 비참한 현실로 내려가서
그것을 인식하는 길이다.
.......t.s. 엘리엇의 초기시와 비평의 기독교적특성(신성철) 중에서 인용

 제  목:[겨울여행]공연대본 1차본                                    
 올린이:yegie   (예기  )    1998/01/18 22:29  
겨울여행.
------------------------
예기구성연출 플라타너스작업
1998년 1월 춘천 그리고..

1. 전화기
 
무대엔 작은탁자 거기에 전화기
새소리 그리고 떠나는 기차소리..
전화벨이 울린다.
음성메세지-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2. 기다림
춘향의 얘길 들어본 적 있으세요?
이몽룡과 사랑한 춘향전의 춘향이가 아닌 실제 춘향의 얘기.
남도에 가면 이곳 저곳에 실제춘향의 전설이 남아있어요.
그는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았으며 기다리던 이가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지도 않았고 변학도가 숙청을 강요하지도 않앗던 한
보잘것없는 관기였지요.
단지 같은 것이 잇다면 양반자제인 이몽룡이 하룻밤 취기에 그에게
정을 주고 농담처럼 언약을 한채 떠나간것 뿐.
근데 춘향은 그말을 믿고 그를 기다렷어요.
물론 이몽룡은 돌아오지않았죠. 아니 그날로 그를 잊은것인지도
모르죠.
동네엔 변학도가 부임하고 춘향은 그가 여성들에게 숙청을
강요하며 부정부패를 일삼다 어느날 암행어사에게 혼줄이 나는것도
보앗겠지요.
춘향은 그냥 기다렸지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그는 기다림안에서 산화되어 죽어갔어요.
그 한이 맺혀 남원고을에 신임사또가 부임하면 그의 혼백이 나타나
애절한 자신의 얘길 하소연하려했지요.
하지만 사도들은 그의 혼백만 보고도 기절해 죽어갔대요.
그러던 중 한 담력센 사또가 있어서 춘향은 자신의 한맺힌
기다림을 얘기할 수 있었대요.
사또는 춘향의 슬픈 기다림과 그 영혼의 한을 풀어주기위해 그의
무덤을 찾아 고히 다시 모시고 후세에 그의 넋이라도 위로하려
이몽룡과 춘향의 만남을 그린 춘향전을 쓰게되엇다고 하죠.
간혹 지역에따라선 춘향이 그 사또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결말지어지는 얘기를 써서 제 한을 풀어달라고 해서 춘향전이
쓰여졌다는 얘기도 전하지요.
그는 빈방에서 호롱불을 켜들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죠.말보다는
가슴아픈 그의 환시와 현실을 교차하며 얘기해 내려가고
현실속에서 만난 인물들은 그의 꿈에서 전혀 새로운 인물들로
태어났어요...
 
이몽룡의 하룻밤 취기어린 얘기를 진실로 믿은 그는 완벽한
믿음으로 기다림을 완성하여
한 줌의 재로 산화해갔죠..
춘향은 아무것도 이루지못하고 사람들 모두에게 배반당하였으나
그는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무한사랑하였고 절대믿음으로
진실을 확신했으며 그러하엿으므로 끝날까지 아름답게 산화할수
있었던 건지도 몰라요.
 
3. 사진사
그 사진관은 우연히 가게되엇던 숲길 어디에 있었어요..
사진사는 너의 꿈을 얘기하라하였고
나는 소천의 주인공과는 달리
한편의 무대를 꿈꾸었지요..
거기엔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소리들
그 안에 앉아있는 그와 등잔불앞에서 자수를 놓고있던 여인
그의 방을 기웃거리던 야후 한마리와  
몇몇 사람들...
마지막엔 모두들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마냥
그길을 따라갔어요..
눈을떳을때 사진관주인은 벌써 현상액을 물에 담궈 씻어낸
흑백의 그림이 새겨진 인화지들을 주렁주렁 빨래집게로
집어널어 놓고있었죠..
얼핏 훔쳐보앗더니 거기엔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들..  
그들이 그날 그 사진에 함께 찍혀있었어요..
소천은 이튿날 다시 새 꿈을 찍으려고 그 꿈을 찍는 사진관을  
찾아갔지만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했어요..
마치 시해의그날이 공연되던 자경전 곡수지와 향원정샘터엘  
다시 가보면 그 꿈을 찍던 사진관은 거짓말처럼 거기에 없듯이.
이제 자라서 저는 그 동경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흉내를
내고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가 그것을 인화하고 싶어서
꿈을 찍는 사진기를 연구하고 거기에 필름을 담으며  
렌즈앞에 환시를 조각하는거죠.
 
메시지가 흐르는 동안
 
1.사진관의 오른쪽으로는 암실이 보이고 사진관의
둘레는 나뭇가지로 벽이 만들어져있다.
암실의 왼쪽에는 암실용테이블이 놓여져있다.
(암실은 연녹색의 천과 녹색의 닥지를 이용한다)
(암실용테이블은 종이박스에 녹색의 닥지를 이용하며
안을 소품을 넣은 곳으로 이용한다.)
암실용테이블 위에는 사진과 나뭇잎, 그리고 사진용집게
핀셋 등이 놓여져있다.
2. 사진사 암실에서 밖으로 걸어나온다.
잠시 사진관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암실의 문뒤에서
사진기용 삼각대를 꺼낸다.
막대를 바닥에 내려놓고 하나씩 연결한다.
천을 막대위에 씌운다.
잠시 사진기를 바라보고 어루만진다.
사진을 찍는다.

3.암실로 걸어간다.
(사진사가 있는 공간은 시공의 개념이 복합적 동시적으로 생성되고
만들어지고있는 공간이다)
느리게 걸어가다가 멈춘다.
또 다시 걸어가다 멈추며 왼쪽으로 돈다.
다시 걸어가다 멈추며 돈다.
다시 걸어가다 멈추며 돈다.
(공간이 움직이는 것을 몸으로 표현)
암실로 들어간다.
밖에 놓여진 암실테이블은 암실안으로 배치한다.
핀셋으로 사진을 한 장씩 집게에 건다.
사진을 집게에 걸다 나뭇잎(영혼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바라본다.
 바라보다 다시 집게에 건다.
잠시 하늘을 응시한다.
4. (암실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손님 걸어나온다.
걸어간다.
걸어가다 사진관을 바라보고는 잠시 망설인다.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얘기한다.
손으로 하늘에서 무언가(영혼)을 하나씩 주변에 배치한다.
반복되는 동작.
사진기를 향해서 앉는다.
사진을 찍은 후 잠시 사진관을 돌아본다.
사진사가 부르고 있다.
암실로 다가가 문을 연다.
문을 열고는 나뭇잎을 집어든다.
그리움..아름다움....
(얼굴표현이 중요하다)
나뭇잎을 소중하게 바라본다.
두손으로 가슴에 대본다.
다시 나뭇잎을 바라보다 소중히 두손에 가지고
사진관 밖으로 나온다.
암실 뒤로 걸어간다.
5. (암실 뒤에서 다시 옷을 갈아입는다)
사진사 암실에서 나온다.
나와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 담으로 쓰인
나뭇가지들을 하나씩 사진기에 걸쳐놓는다.
(사진기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진기가 아니라
영혼이 합일로서의 사진기란 개념으로 접근한다)
어느정도의 모양이 만들어졌으면 암실로 다가가
나뭇잎이 담긴 통을 가지고 나온다.
나뭇잎을 하나를 바닥에 날린다.
하나를 바닥에 뿌린다.
두 개를 바닥에 뿌린다.
다시 몇 개를 바닥에 뿌린다.
나머지 나뭇잎들을 바닥에 뿌린다.
공중에서 무언가(영혼)을 손에 담아 날린다.
반복.
다시 바닥의 나뭇잎들을 조심스럽게 통에 담는다.
천천히 하나씩 통에 담는다.
암실 뒤로 천천히 사라진다.
 
4. 학자.
그는 서재에 앉아서 서술하고 있다.
시인의 딜레머에 관심갖고 자신을 비껴생각하며
그의 갈망에 관심하여 결국 자신의 삶이 언제인가는
그와 같은 갈망안에 담겨지리라 예시한다.

학자의 글-
여기서 시인의 딜레마는 시작된다.
시인은 추악한 현실 속에서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포착해내고,
권태롭고 짜증나는 현실 속에서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인간 실존들을 향하여 자신이 깨달을 바를 그들의 말로
변환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게해야 하는 것이다.
전통이나 동의가 이미 어려워진, 그런 것들을 가정할 수 없는 시대 속에서,
혹은 통일이나 질서가 명확한 형태로 존재할 수 없는 시대에 있어서
시인이 이와 같은 일을 하기에는 지난하다.
엘리엇의 살았던 시대는 니체가 선언한 것처럼 이미 신은 죽었고,
인간이 모든 것의 주인이 되었다.
더 이상 이전의 신념이나 절대적 기준과 같은 잣대는 없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었다. 통일과 질서있던 시대의 사고와 행동유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 논리는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들었고,
자기 실리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을 탄생시켰다.
 이런 산업화 사회 속에서 인간 영혼은 온갖 종류의 고립을 맛본다.
그는 전통과도, 하나님과도 분리된 채 폭도가 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전통이나 신앙의 의미가 없었다.
1차 세계 대전의 엄청난 충격은 20세기의 이런 사상적 흐름을 과속화시켰다.
유럽 문화의 대한 환상과 이상은 와해되었고 문명의 기저는 파괴되었으며
종말론적 사상이 팽배했다.
한마디로 20세기 초는 영적 고독감과 방향상실감,
자아 해방감과 이방인이라는 복잡한 의식이 팽배해 있었고,
정서적, 영적 진공 상태가 서구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엘리엇의 문제는 이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건네야 하는 것이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의미가 없는 진공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고독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의 환멸이나 권태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거기서 신앙이나
희망의 강력함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결여와 조우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스올의 뱃속과 같은 무의미의 심연을 뛰어넘는 것이고,
온갖 분리된 것들에 새로운 통일성과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였다.
엘리엇은 이런 현실에 대해서 대단히 명확하게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의미의 진공 상태를 향하여 말을 걸 준비를 한다.
그것은 브래들리의 말을 빌리자면, "외견"에서 시작한다.
그 자신의 공간적 현실 인식과 시간적 시대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인식한다는 것은 극복하는 것이다.
구원은 시간의 인식, 즉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고,
그것을 통해서 극복의 길을 찾는 것으로 완결된다.
엘리엇에게 있어서 시간은 악에서 악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그런 시간의 인식, 즉 현실 인식은 두 가지의 태도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그것은 악과 더불어 공생하거나,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엘리엇은 이런 두 가지 태도 중에서 후자를 택하게 되는데,
이런 그의 선택이 종교적 자아, 혹은 시적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시적 자아는 브래들리의 경우에서 처럼 표면 밑에 있는 진정한 실체의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의 등가물을 탐구하게 된다.
이런 탐구는 단테적으로 이야기하면 원죄로 인한
현대의 고독의 진공 상태를 향해 내려가는 하향 운동이며,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스스로를 부정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태도로 탐구하는 회의적 정신, 혹은 부정적 정신의 발로이다.
이것은 결국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그 시간의 심연인
인간 실존의 비참한 현실로 내려가서 그것을 인식하는 길이다.
 
5.
기다리는사람.-
까페. 한 사람이 앉아 기다리고 있다.
그 책을 꺼내 본다.
메뉴판을 만지작거린다.
까페주인찾아와 주문을 받는다
그 주문한다.
주인 차를 가져온다.

기다리는 이는 상대의 말 한마디를 갖고 희망을 만들어요.
그가 만드는 것은 만남을 위한 준비이며 약속된 예정에 대한
희망이지요.
그의 기다림은 상대를 규제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실천됩니다..
바람,비,햇살,,,그리고 시간의 지남.
그에겐 모든 것이 기다림과 희망의 매체로 인식되죠..
그리고 시간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불편도 대상도
되지못하죠.
억겁의 시간속에 생명체에게 주어진 작은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을...
의미는 시간을 초월해서 남는걸...
 
6.
두사람.
두 개의 의자 두명의 남녀가 서로마주보고 앉는다.
그들의 결혼식
7.축시-
 지상에서 가장 조그마한 집 가장 조용한 방
 눈을 떠봐. 별.
 정직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맑은 영혼은 별이란다.
 반짝이는 별의 앞니.
 풀잎과 풀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거나,
 풀잎과 풀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의
 간결한 속삭임.
 그래, 우리가 우리의 사랑으로
 쌓아올리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늘 삐걱이며
 마른 울음을 우는 의자하나와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너의 사랑으로 이룩하는
 가장 조그만 방에선
 오늘 네가 일용할 만큼의
 양식이 준비되고
 너와 너의 아내의 체온으로 덥히는
 미세한 온기로
 이세상은 조금씩 따뜻해 질거야.
 이 세상이 조금씩 따뜻해짐.
 시린발을 녹일 만큼의 온기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짐.
 닫혀있는 방문을 기웃거리며
 바람은 세상의 끝으로 부터
 점점 강해지고 봄이 올 때 까지
 황량한 들판을 다만
 뿌리의 힘으로 견디는
 풀 한포기의 집요한 기다림.
 사람들은 청빈하다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오히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난하고 청빈한 사람들의 별은
 오히려 맑고 정결하단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풀 꽃한송이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는 그러한 자유.
 눈을 떠봐 별이 보이지
 세상은 너의 사랑으로 조금씩 따뜻해지고
 풀잎과 풀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그 간결한 속삭임.
 안으로 잠긴 빗장을 풀고
 너의 내부를 열어 맞이하는 아침.
 초겨울의 눈부신 햇살.
 네가 신부의 머리에 꽂아줄 수 있는
 14금의 빛나는 햇살 한올.
 한 묶음의 풀꽃.
 그것 이외의 너의 젊음과
 건강한 너의 마음과
 다만 뜨거운 체온.
 사랑의 튼튼한 확신.
 너의 사랑만으로 이룩하는
 지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집.
 가장 고요한 방.
  

8. 선물교환
음악이 흐르면
둘은 자신이 준비해온 선물상자를 열어 상대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서로 서약한다.
남자-
언젠가 한껏 여유를 부리며 들녘을 지나고 있을 때
순간 지나가던 그윽한 들꽃 내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그 내음을 기억하며 잠깐씩 웃곤 했습니다.
지금 그 내음이 영원의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고
영원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이 행복을 당신께도 드리고 싶습니다.
 
여자-
우리 두 영혼이 힘차게 일어서
서로 마주보며 조금씩 더 다가서 나아가며
외롭고 쓸쓸한 생을 함께 꾸려감이 어렵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둘러싼 어둠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우리 둘의 체온이 마침내 따뜻이 결합하여 춥지 않게 하소서.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그대를 통해 내가 아름다워 짐을 볼 수 있게 하시고
서로의 오가는 손길을 통해 아름답게 다듬어진
영혼을 갖추게 하소서.
어둠과 타협하지 않을 밝음과 강함을 함께 하게 하시며
서로가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는
아름다운 결합이 되게 하소서.
서로에게 드릴 것이 없사오나 서로의 빈 손이
부끄럽지 않을 아름다운 가득찬 영혼의 교류를 있게 하옵시고
우리의 사랑으로 세상에 작은 웃음을 드릴수 있게 하옵소서.

축가 이어진다.-평화를 구하는 기도
다시노래-
 
 
9. 기다림.
기다리는 이 홀로 앉아있다.
주인 차 한잔을 새로&#44551;여와선 그의 빈잔에 따라준다.
"차 한잔 더 드시겠어요?"
그 감사히 받는다.
 

기다림에 잇어서
그가 오지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그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못해..
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위한 기다림.
그것은 욕심의 산물릴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챦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10.
축원무
일상에서 이탈하여 그는 다가왔다.
옷을 벗어 영혼의 옷으로 갈아입고 그는 춤춘다.

겨울에 여행을 떠난다.
여흥을 위해 꽃이나 단풍을 보려함도 아니요. 더위를 피하기
피하기 위함도 아니다.
혹독함을 견디며 고독을 참고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게되는..
그럼으로써 아름다움 참만남을 이루고 우리는 원래 하나임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길을 걷는다.
먼 곳을 응시한다.
황량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지금 이곳...."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지
언젠가는 푸르름과 풍성함이 또 무엇인가 가득차 있을 것이고
우리가 딛고 서있는 이 3차원을 뛰어넘어서 바라보면
그것들은 언제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또 다시 먼곳을 응시해 본다.
거기 멀리서 영혼결혼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아름답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주의 사랑이 싹트고 있다.
"우주의 단계는 모두가 하나이고 모두가 일체이니라"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하늘아래 하늘이 있고
그 하늘밖에 하늘이 있고 하늘 안에 하늘이 있고.....
천지인은 우리가 염원하는 꿈이다. 그리고 한계이다.
영혼결혹식에 축복있으라.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라..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지며 돈다.
돈다. 바람이 분다.
돈다. 눈이 날린다.
돈다. 사랑을 나눈다.
하늘과 하늘이 하나이고 우리와 우리는 하나이며
우리와 하늘은 하나이다.
나누고 또 나누워주며......비워라.. 비우고 비우면 하늘이 보인다.
서서히 나는 돌기 시작한다. 따라서 너도 돈다. 우리는 돈다.
이에 하늘이 돈다.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지며 한 하늘이 된다.
아름다운 우주-
11. 예쁜 전화가 있는 풍경
전화벨이 울린다.
음성메세지-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노력한다면..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희망으로 확신하며 사랑하기위해서죠.
메세지 남겨주세요.
 

12. 기다리는 이
그는 아련한 기다림으로 행복하게 찻잔을 만지작거린다.

간혹 살면서 사람과의 만남이나 그리움의 이미지로
패.경.옥 이렇게 세아이의 이름을 한데묶어서 생각하곤 한다.
별헤는밤에 나오는 간도에서 만났다던 그 중국계집아이들의 이름.
시인에게 그것은 애인에 대한 감정도 다시 한번 꼭 만나보고싶다는
감정도 아닌 그 자체로 그리움과 사랑으로 남아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련한 이미지.
거기엔 그들에 대한 세세한 어떤 욕심이나 미련같은   
개인적 감정은 없이 인간에 대한 막연하고 아련한 아름다움만이
깃들어 있으며
그 이미지 그대로 그의 생의 전체를 맴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기적 자기본위를 버리고 공동체를 향한  
마음을 펼 때면
간도 그 추운 겨울 일본인들의 착취를 벗어나기위해
피난온 간도에서 만난 이국의 아이들
그 낯설지만 귀하고 소중한 이름들 패.경.옥 같은 이미지..
그런 이미지를 삶의 자세에 연결시켜본다.
 

13.
까페의 기다림 옆에서 축원무 이어진다.
축원무2
간절한 기도로 나눔을 소망하며
길을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 문뜩 떠오른 그리움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며
아주 깊은 호흡으로 하늘을 들어 마신다
하늘과 하늘이 어우러져
태극의 우주가 된다
그 하늘길을 따라 들어가며우리는
바람으로
빛으로
물로써
자연의 봄을 소생시키는 나눔의 신
맑은 영혼들의 합일도
새로운 우주가 열리고
아지랑이처럼 새록히 돋아오른 춤사위
우리의 나눔을 그런 춤으로 엮어
하늘에도 , 마음 속에도
밝은 별 뛰우자
그리하여
이 우주의 어둠 속 어딘가를 떠도는 영혼들에게
등대처럼 길을 발겨
우리가 떠나온 먼 미래로 부터
잊혀진 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추신)
연극이란 과연 무엇 때문에 존재할까?
오락 혹은 스트레스해소?
남의 인생을 한번 살아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생각해보기 위해서..?
플라타너스가 접근해나간 형식 아닌 내용상의 화두는
왜 연극을 하는가 하는 것과 함께
연극은 과연 왜 필요한가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 그 많은 삶의 형태 중에서
연극은 과연 무슨 가치로 존재를 의미하는가?
연극은 생의 한가운데서 동시간적 공감대와 삶을
직결시켜 하나가 되게 하는 공유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관객도 무대도 요소가 되지 않는  
자유로운 진실만의 만남 그 작은 희망이 결국은  
우주와 인간 진화의 촉매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그래서 문득 문득 삶이 정체될 때면
그때의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되고
그날의 환시와 존재의미 자각을 향한 어떤 그리움을  
재부각시켜낸다.
사라졌어도 사리지지 않았으며
지워졌어도 그 자리에 다시 가면 보이는 무엇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맥이 되어준다.
그건 마치 맥박 같아서 모르고 지나다가도
손가락 두개를 대고 가만히 들어보면
내안에 뛰고있는 호흡 같은 것을 이룬다.
우리의 삶이 우주시공 안에 가치있어야할
의미의 한점이 되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 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생의 모습을 이미지로 낙점 지어
간다는 희망에 대한 투명한 확신을 갖게 해 주고
결국 찾는 이들만이 구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유의 문명세계를 그리워하는
이들만이 만나며 스칠 것이다.
지난여름 [한점 동해]는 그것을 확인시켜주고
희망지어준 계기의 공연이다.
다만 아주 적은 동지로서 이것을 시작하며
그 동지는 결코 쉽게 늘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필연적 외로움을 양식으로 하면서
존재할 것이다.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류의 문명 속에서 사람들은
역사적 사실을 적을 것이다 .
그리고 문화의 서술가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한 예술과 유명함에 평론하며
그것을 기억하고 추구하기에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적은 역사는 얼마나 되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문화예술이
수만 광년의 우주 시간 속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리고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세계를 향해 얼마나
기여할까?
이제 그 점에 유의하며
내일이 비록 마지막이 되더라도 오늘 우리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와 진화를 위해 한 점의 이미지를
스침으로 공기 안에 존재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신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볼 수 있고 이뤄지지 않는
지나친 공간 안에서 재생시켜낼 수 있는 가슴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자연이라는 캔버스 안에 담을 한 점의 이미지다.
이승에 존재하는 잠시의 시간동안  
내가 이름 없이 지구지층 안에 기여해야할 원소는
무엇일까?
그 계단에서 우린 그 얘길 화두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스치는 만남을 기다린다.
자신들의 얘기를 갖고 절실하게 나누고싶은 일상과
지금의 존재에 대한 얘기들을 들려줄 사람들을
연기자로 맞이하고
그것을 구성하여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결국 최후에 남는 것에 공기의 요소를 변화시키는
조그마한 원소에의 기여를 향한 자기희생이다.
  
1998년 1월 [겨울여행]은   
그런 연극 아닌 연극으로 이 세상 어디에선가
쉬임없이 그려내야 할 희망을 향한 한점
사랑이었으면 한다.

 
제  목:[겨울여행]춘천가는 기차표를 들고..                          
 올린이:yegie    1998/01/20 10:56   
[겨울여행]어렵게 그러나 자유롭게 준비해온 작업.
날씨는 추워졌고 눈이 자주내려
공연엔 좋은 환경이다.
다만 축원무부분에 알몸을 드러내야하는 옷갈아입기와 얇은 비닐옷이
찬 공기에 부담이 된다.연기자는 괜챦다고하지만..
녹음이 아직 완성되지못해
최종적편집은 20일밤에야 마칠것 같다.
보다 많은사람의 목소리를 담아가고싶엇던 기다림으로  
조금의 시간이 걸렷다.
소품은 나름대로 준비되고
19일밤 창원이 청량리역에서 마침내 모두의 기차표를 살수잇엇다
여섯명이 같은기차를타고 갈수있다는것만으로도
이 여행은 예기작업에선 이미 성공적이다.
이창원 김진수 양지희 박수현 예플러 예기 이렇게 6명.
다른 예기식구들도 함꼐 이 열차를 탈수잇엇으면 좋겠지만
아직 함께떠난다는 사람들은 없다.
춘천.유진규와 이두성의 작업과 합류하려한다.
공연엔
신연주님  그리고 이광희님을 비롯한 고려대 방송국식구들의  
음성이 담긴 녹음테이프
그리고 양선주님이 준비해준 결혼선물과 카드 가 함꼐 한다.
19일 팀원들이 소품과 부식들을 서로 준비하고잇엇다.
영상을 담을 테잎을 사지못햇고
비디어카메라의 밧데리도아직 제대로 준비되지못했다.
완성된 대본으로 각기의 작업부분을 배당해주엇다.
김진수님이 학자와 까페주인을 함꼐 맡아 1인3역을 하게했다.
이창원님은 그가 지난여름부터 고생해온 [꿈을찍는 사진사]에
보다 한걸음 나아간 작업에 도전한다.
양지희님이 결혼식의 신부역을..(신랑역은아직 못구한채..)
박수현님이 까페에서 기다리는 사람역을 맡는다.

 제  목:[겨울여행]공연준비를마치고..                                
 올린이:yegie    1998/01/21 01:25   
[겨울여행]은 45분정도의 길이로 구성이 되엇다.
기다림과 만남 그리고 희망 그리고 구원
그리고 만나지못하여도 아름다운 기다림의 구원과
극성르 향한 필연적 삶의 자세를  
이미지로 엮었다.
춘향의 기다림을 도입부로 하고
[한점 의혹없는 기다림]에서 부터 [한점동해] 까지  
간혹 만나왔던 꿈을 찍는 사진관에서 만나게 되는  
꿈을찍는 사진사 .
그는 기다림을 조각하고 우리들 맑은 영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준다.
까페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희망과 구원의 파수꾼이다.
이제 우리에게 있어서 기다림은 더이상
슬픈 그리움이나 따분함이 아니다.
결혼 ..이번 [겨울여행]에서 만날 가장 고귀한 순간.
나눔과 공유를향한 동반자와의 만남과 서약은  
우리의 기다림이 희망이며 그 자체로 구원을 향한 작업의  
매개임을 확신케해준다.
학자 .그리고 휴식처인 까페를 경영하는 주인.
그리고 그ㅌ내는 축원무를 추는 사람..
그리고 끝내는 축원무를 추는 사람..
[겨울여행]은 하나의 디스크자키프로그램에 담기는  
이미지다.
서로 공유하며 서로 희망하는 그런 다각적 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흐름안에 제시한다.
즐겁고 아름다운 고행이 되엇으면한다.

 제  목:[겨울여행]일정? 작업방식...                                 
 올린이:yegie    1998/01/21 01:41   

[겨울여행]은 정말 그저 발닿는대로 가슴닿는대로 겨울의  
자연속을 걸으며 문득 우리에게 나누고픈 가슴을 부르는곳에  
머물러 공연하고 다시 스쳐가는작업이다.
21일 11시 30분 청량리발 춘천행 열차를타기위해
11시에 청량리역에서 모여
혹시라도 이여행에 함꼐할 사람은 없는지 다시기다린다.
그리고 차에 올라 우리가 나눠야할 얘기들을  
가슴에 정리한다.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며
자신의 공간과 행동을 감지한다.
춘천에 내리면 우선 유진규네 몸짓과 이슬길의 이두성님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그들과 함꼐
그들이 우리의 얘길 듣고 안내하는 공간을 찾아  
공연을 준비하고
21일은 리허설을 반복한다.
숙소는 유진규네 몸짓연습장이나 근처 아주싼 여인숙을
찾아본다.
22일 아침 낮 저녁 2-3회의 공연을 갖는다.
아침햇살을 찾거나 겨우랫살의 맑음을 찾는다.
저녁 촛불과 석양을 마주하거나 바라볼수잇는 곳에서
공연을 가진다.
낮에는 강을 만낫으면하며
저녁에는 어느 까페나 산장같은곳을 만났으면한다.
중간에 합류할 사람들을 위해
한림대 정문앞 레스트랑 [섬]의 메모판에
우리들의 목적지혹은 연락처를 알려둔다.
그리고 누군가 합류해주길 기다리며
현지에서 만날 아름다운 사람들을 생각한다.
아름다운 연인들  부부들에게 결혼식을 동참케해준다.
23일 아침공연을 갖고싶다.
이 아침공연을 위해 22일밤은 눈더핀 산으로 오르기 쉬운곳,
혹은 수몰지구의 강을 깊이들여다보기 좋은곳을  
숙소로 삼고싶다.
23일 낮 어린이회관이나 섬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고 싶다.
4시경 춘천을 떠나 귀향한다.
헬렌레디[our house]를수없이 들으며  
터보의 [회상] 그 가삿말을 다른의미로 해석하며
더 큰 만남 더큰 사랑을 추구한다.
 
[겨울여행]첫날..                                            
 올린이:yegie  1998/01/22 02:29    
춘천역에 일행 6명도착
도착즉시 어린이공원으로 향해
어린이 회관 야외무대에서
추위속에 연습.
내일의 공연을위한 무대 배치 및 구성.
유진규네 몸짓으 ㅣ유진규님과 이슬길의 이두성님 합류.
유진규님의  안내로 유진규네몸짓 연습실에서 짐을플고
식사후 미완의 세트및 소품작업
그리고 2번의 드레스리허설.
작품의 전반적 흐름을 다듬고
연기자들의 준비상태및 앙상블 정검.
밤 12시넘어서 연습마치고 춘천분들의 배려로
유진규님댁과 스탭분의 집으로 숙소정하고 해산.
작품은 준비해온 부분들을 정리하여 최대한 자유롭되
각 인물의 주요설정부분의 표현방식을 접근시킴.
22일은 오전 10시에 유진규네몸짓 연습실에 집합
11시경 어린이회관 도착
야외무대의 무대면에 햇볕이 들어오는 12시경을 전후해서
공연예정.
이후 나룻터에서 나룻배를 타고 인근 섬으로 이동.
그곳에서 도한차례 공연.
4시경 레스트랑 섬ㅇ ㅔ도착
이두성님과 합류
이두성 조미경님을 캐스팅하여
6시경 섬에서 공연. 3차공연완료.
22일은 숙소를 이두성님댁으로..전원 그곳에서 지내고
22일오전 다시 아침녁 인근 숲공연 추진 예정.

 제  목:[겨울여행]둘째날..                                          
 올린이:yegie  1998/01/23 08:17   
아침 유진규네몸짓 연습실에서 합류하여
어린이회관야외무대로 향함.
그곳에서 첫 공연.
밝은겨울햇살 적당히 불어준 귀한바람
그리고 겨울 강변의 어린이회관을 찾은 몇몇 연인들
친구들의 스침속의 관극.
명동을들려 저녁엔 레스트랑 섬 2층
2월부터 마임극장이 될 그 공간에서 공연준비.
이두성 조미경 부부의 결혼부분 특별 출연의뢰.
저녁. 레스트랑 섬에서의 리허설형식의 공연.
그리고 공연을보기위해 시간을 낸 유진규부부와 유진규네몸짓 단원들
섬레스트랑 손님들과 함께
이두성부부와 딸 은조가 함꼐 참여한 실내공연.
야외공연과는 또다른 아름다운 분위기.
집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관객들과 함께한 공연
잠깐의 함박눈.공연비디오모니터 그리고 밤을 새운 작품얘기.
 
[겨울여행] 떠나기전..                                       
 올린이:푸르미꿈(박수현  )    1998/01/25 13:29   

   겨울여행작업을 지켜보면서
   예전의 모습이 아직도 정리가 되질 않았고
   또한 아스라한 아픔과 슬픔으로 인해 용기를
   내질 못하고 작업팀 언저리를 계속 서성이고 있었다.
   그래도 계속 작업일지를 보며 생각하고 생각하고..했다.
   가끔씩 작업팀모임에도 나가서 먼저 결정하고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망설여 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드디어 출발한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
   왔을때, 이번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51817그날아닌 날에도..작업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는듯 하여 자다가도 섬영할 정도로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이
   두려움을 증가시켰다.
   아~~~..제발 이번에는..
   예전의 그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불안하고 용기없는 자의
   모습으로 이번 작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출발하기 이틀전인 19일을 우습게도 나혼자만이 20일로
   여기고 분주하게 준비하고 다녔다. 정말로 한번도 의심치
   않고 20일로 알았고 다음날 출발하기 때문에 늦게 합류한
   나로써는 너무나도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될지
   감감할 정도로 마음이 급했다.
   19일은 또한 대한이라서 엄청 추운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그날 코끝이 시려서 동상에 걸린 듯 하다.
   작업팀이 모여서 해산할 때..제대로된 날짜를 인식하게
   되었다. 하마트면 혼자서 20일 11시에 청량리역으로 헛걸음
   을 할 뻔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왜 시간의 흐름을 두배로 느끼고 아무 의심없이
   그대로 순응하며 움직였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왜 그랬는지..
   어쨌든..그 일로 인해 하루가 남게 되었다.
   갑자기 바쁘던 마음이 하루의 시간의 여유로 인해 느슨해지고
   넉넉해졌다.
  
   마치 생각지도 않았던 하루의 휴가를 받은 것 마냥
   20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지냈다. 함박눈이 오는 것도 구경하고
   보고싶었던 영화도 세편이나 보고, 음악도 듣고, 짐도 여유를
   가지고 쌓다.
   이틀새에 하루의 시간이 없어졌다가 다시 생겨난..묘한 일은
   아마도 이번 여행을 바라보는 내재된 무의식세계의 느낌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을..
   지금..돌이켜 곱씹어 본다.
                                                르미..*^^*
:[겨울여행] 도착한 첫날..                                    
 올린이:푸르미꿈(박수현  )    1998/01/25 13:30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내리 알수 없는 꿈속의 인물들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샌듯하다.
  눈을 뜬 시각..새벽 5시..
  꿈의 잔상들이 천장에서 어릇어릇하며 시야를
  어지럽힌다..아~..오늘..떠나는구나..
  여행에 대한 긴장인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그래서..
  나중에 배고프면 먹겠다며 집을 나섰다.
  
  11시에 모이기로 했는데..나가보니..창원님만
  있고..다른 사람들은 모이질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수님..예기님..혜영님이
  나타나셨다.
  출발은 11시 30분..그런데..우리팀의 막내인
  지희님이 아직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예정대로 열차에 올랐다.
  물론 지희님도 포함해서..
  열차안에서 작품여행에 대한 야그며..
  이 야그 저 야그..많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정작 내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는 것은..
  강물의 흐름이다..
  강은 북에서 흘러 열차옆으로 흘러 내려온다.
  기차는 남에서 북을 향해 올라 가고 있다.
  또한 나는 그 기차에 타고 기차가 바라보고
  달리는 반대방향으로 등을 맞대고 앉아 있다.
  서로 다른 방향들의 얽힘..
  그 속에 강물은 물리적인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내 안에서 흘러..강 건너편 산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 파동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의 에너지를 산이 물을 통해 빨아 들이는 것인지..
  아니면..나의 에너지를 물에 정화하여 산에게 주고
  있는 것인지..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그 곳에 난 있었고..느꼈고..산과 강과 함께
  전류가 흐르는 것과 같이 함께 저릿했으며 호흡했다.
  영혼의 세계를 향해 조금씩 나의 출구가 열리고 있었다.
  
  2시간의 짧은 여행이 막을 내리고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어린이 회관에 가서.. 대략적인 위치를 잡고..
  유진규님 작업실에 짐을 풀고  리허설을 12시까지 했다.
  리허설을 하면서 힘겹게 준비해온 것들을 버리는 작업도
  했으며..서로의 호흡을 맞춰가는 귀한 시간도 보냈다.
  또한 고행으로 여기며 준비해온 마음과는 달리 잠자리는
  편한 곳에서 제공해주셔서 너무나도 행복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첫날을 회상하며
                                      르미가..
[겨울여행] 도착해서 이틀째..                                
 올린이:푸르미꿈(박수현  )    1998/01/25 13:31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하늘에서 희끗희끗하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일정에 마추기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서 드뎌..첫공연을
  하게 되었다.
  장소는 어린이 회관 노천 극장..
  눈이 살포시 쌓인 계단이 아름다운 곳이다.
  관객은 나무가 있고..새가 있고..바람이 있고..하늘이
  있고..간혹가다 사람들의 무리가 있었다.
  공연에 들어간다고 해서 특별하게 떨리거나 힘겹지 않았다.
  이미 나에겐 집을 나서는 그 시간과 장소부터가 일상을
  탈피한 공연의 연속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예전의 두려움과 불안감은 말끔히 사라지고
  오히려 평온함과 따스함만이 마음속에 울렁이고 있었다.
  무대에서의 모습이나 무대밖에서의 모습이나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꿈을 찍는 사진사인 창원님이나 축원무를
  추는 진수님이나 결혼식을 하는 지희님에 비하면 기다리는
  사람인 나로써는 가장 쉽게 무대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다림은 예전에 내게 지루함을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약속시간에 늦으면 기분 상해 하였고 상대에게
  그 상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곤 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어린이 회관의 노천까페에서의 기다림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한 기다림이었다. 상대가 오던 오지 않던
  그런 것에 구속받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기다림..
  처음
으로 기다림의 기쁨을 맛보았다.
  까페주위를 서성이는 영혼들의 모습이나 그들의 속삭임은
  내 자신을 한없이 여유롭게 했으며 평화로움 가운데로 이끌었다.
  그래서인지 극이 끝나도 그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었다.
  계단위 나무들의 속삭임과 웃음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두번째 공연은 '섬' 2층에서 있었다.
  물론 그 전에 그 곳에서 리허설도 공연과 마찬가지로 가졌다.
  그 곳의 직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집중하며
  관람했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드디어 두번째 공연의 주인공들이신 이두성님과 조미경님과
  이쁜 은조가 등장하였다. 여러 분의 관객을 모신 가운데 공연은
  시작되었다.
  
  실제 부부가 나와서 하는 결혼식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들의 사랑과 삶이 베어 나와서 일까?
  알수없는 느낌들이 한지에 물감이 풀리며 스며들듯하며 그 공간을
  메우고 어루만지고 있었다.
  창밖엔 함박눈이 내리고 까페 한가운데에는 사랑하는 부부와 그들의
  아이가 앉아있고..그들을 축복하는 축원무가 있으며..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영혼들의 시선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간
  이었으며 공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이두성님의 집에서 대접을 받고 그동안 촬영한 것을
  보는 시사회시간을 가졌다.
  독특한 면을 보시는 예기님의 시선을 카메라와 함께 느끼며..같은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꿈을 찍는 사진사와..축원무를 정말
  멋있게 추는 진수님..고민하는 학자..결혼식의 신랑인 창원님과 신부
  지희님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두번째 밤은 이두성님과 조미경님의 아기자기한 집에서 따뜨하게
  지낼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한방에서 잔 조미경님과 이쁜 은조..지희님..마치 천국에서 잠드는 것
  같이 편히 잠들수 있었다.

                                               둘째날을 회상하며
                                               르미가..
[겨울여행] 마지막날..                                       
 올린이:푸르미꿈(박수현  )    1998/01/25 13:32  
 

  여행의 마지막인 23일은 아침부터 여유를 가지고 식사를 하며
  시작하였다. 강을 가로지르는 배를 타기위해서 우리는 따스한
  이두성님의 집을 나서야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넉넉하게 나루터에 도착하니 결빙으로 인해서
  운행을 안한다고 한다. 하지만..우리는 그 배를 타고 금산으로
  들어왔다.
  
  논두렁을 지나 자갈밭과 강이 함께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세트를
  설치했다. 햇살은 따사로왔지만..강이 불어다 주는 바람은 차갑
  기만 했다. 강물과 물갈대와 오리떼와 살짝 얼어붙은 눈얼음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야를 시리게 하였다.
  그곳에 작은 숲속 꿈을 찍는 사진관이 있었다. 그 곳엔 겨울이
  없었으며 차가운 바람도 없었다.
  태양과 수면위에 비추이는 빛의 그림자와 사진사와 사진관은
  그곳이 한겨울이 아닌 양..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결혼식을 야외에서 하고 싶어하던 지희님의 꿈이 이루어
  져서 그런가? 실내에서 보다..그 곳..강이 있는 그 결혼식장은
  그 자체로 아름다왔다.
  진수님의 축원무는 강과 하늘과 땅과 바람과 빛이 함께 하여서
  인지 더 성숙된 모습으로 공기를 가르며 자연과 호흡하는 듯이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젠가 내자신도 이런 곳에서
  한춤을 추고 싶다는 열정이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곳에서의 공연이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은 끝을 맺게 되었
다.
  집에 점점 가까울수록 내 가슴을 옥죄는 것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이 곳에 나두고 떠났던
  일상의 문제들일 것이다. 호흡하기가 너무나도 곤란하여 전철
  안에서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겨울여행에서의 그 아름다움
  들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다시금 그 평온함 가운데 들어갈 수가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내자신은 좀더 자유로와졌다. 또한 기다림의
  기쁨도 맛볼 수 있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꼈다.
  이제는 일상속에서 이러한 자유로움과 기쁨과 즐거움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나의 숙제일 것이다. 삶이 분리되고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연합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을 느끼며 그때마다의 기쁨
  가운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여행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신 예기님..예플러님..이창원님.
  김진수님..양지희님..유진규님..몸짓팀단원들..이두성님..
  조미경님..이쁜 은조..승태님..그 밖의 '섬' 가족과 스쳐지나
  가며 관극하신 사람들..우리팀과 함께 무수히 스친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다들 행복한 설을 지내시길 바라며..*^^*

                                     겨울여행을 마무리 하며
                                     르미가..
[겨울여행] 에피소드..                                       
 올린이:푸르미꿈(박수현  )    1998/01/25 13:32   

  에피소드 하나..
      예기님과 카메라의 세대차이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첫공연지인 어린이 회관에서 사진을 찍는 일을 하던
      르미가 그래도 한장 박히고 싶은 마음에 지희님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예기님께 전자동카메라를 맡기었다.
      그런데..필름 돌아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누르다마는
      소리만 연속해서 두번이나 들리는 것이 아닌가?..
      카메라가 고장인가?..이룐~~~
      두번의 시도가 무산되자..옆에 계신 혜영님께서 인수받게
      되셨다..불안함을 감추고 씨익하고 웃었는데..역쉬..
      원샷에 찍어주셨다..우먼파워 화이팅!!
      이 일로 인해서 예기님과 전자동 카메라의 셔터누름의
      강약에 대해서 야그할 기회가 생겼다.
      예전의 자동카메라는 살짝만 눌러주어도 잘 찍히는 아주
      예민한 것이라고 했다..그런데..요즘 자동카메라는 예전
      것에 비하면 둔해져서인지..약간의 힘을 필요로 해야
      눌려진다는 것을 알았다..
      참~..카메라의 세대차이라니..

  에피소드 두울..
      이두성님과 조미경님의 결혼식 선물을 사기위해 창원님과
      지희님과 함께 명동에 나갔다.
      그 곳 아트박스에서 이쁜 목걸이를 보며 지희님과 상의하고
      있는 중에 (손님은 우리일행밖에 없었다) 점원들이 서로
      모이며 소곤거리며 무언가를 보며 키특키특거리는 것이었다.
      지희님과 나또한 호기심으로 인해 그들이 키특거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조심스레 그들뒤로 가서 보고 있자니..
      세상에나..세상에나~~~~
      우리의 사진사인 창원님께서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취해서인지..아님..연습의 과도한 집착때문인지..전면거울을
      바라보며 춤을 추고 있었다..것두..이상한 춤을...--;
      읔..읔..읔..
      참지 못하고 지희님이 말했다...
      "오빠~..그만 해!!!"
      순간 돌아보는 세사람의 점원들의 놀라는 눈과 우리의 눈이
      묘하게 교차되며 순간적으로 정지된 것 같았다.
      그럼에도 우리의 꿋꿋한 창원님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유유히 매장을 돌아다녔다..
      역쉬..튀는 사람하고 같이 다니면 함께 튀는 것 같다..
 
제  목:[겨울여행] 우리들의 시간표                                  
 올린이:blackjaw(양지희  )    1998/01/25 14:53  

시간 대 별로 본 우리들의 작업 일지
출발 하는 날 바로 1월 21일
11;30 기차로 출발 - 지희가 늦으막히 나타나 빼놓은 짐이 있다고 수선을 피다 출발
함
2;00  춘천 어린이 회관 도착 - 리허설겸 서로의 조각난 작품을 짜집기 한다.
                              없는 소품들이 무엇인지 알아낸다.
                              날씨가 무지하게 추웠다.
4;00  유진규 선생님의 마임 연습실 도착 - 테이블과 없는 소품들을 사러다니고 준
7;00  순대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우리는 출발부터 그때까지 먹은 게 없었다]
8;00  소품을 만들고 준비한다.
9;00  최종 리허설을 한다.
      2번의 리허설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마친다.
12;00 리허설을 마치고 선생님 부부는 유진규 선생님 댁으로 우리팀은 승태님
      자취하는 곳으로 잠자리를 들러 가다.
12;30 잠자기 위한 준비를 하고 소주 2병을 해치운 뒤 2;00경 잠들다.
둘째날 1월 22일
8;30  기상... 일어나 보니 서로 포개진채 바람부는 방에서 따뜻함을 탐내고 있었다.

9;00  유진규선생님의 마임 교실 도착...라면과 밥을 해서 맛나게 먹다.
11;00  선생님께서 도착하시고 우리는 어린이 회관으로 향하다.
12;00  첫번째 공연을 가지다. 밧데리가 부족해서 중간 중간 끊기기는 했지만
       순간순간을 이미지로 가지는 느낌도 좋았고 지나가는 이들의
       순간순간의 참관에도 좋은 이미지가 남았을거라 생각된다.
1;30   밧데리 부족으로 더 이상의 공연을 하지 못하고 중도선착장에서
       얼음축제를 조금 본뒤 마임교실로 가다.
3;00   김진수님께서 스트레칭을 유진규 선생님과 회원들에게 가르치다.
4;00   레스토랑 섬으로 향하다.
5;00   리허설을 공연처럼 했다.
6;30   이두성선생님부부,유진규선생님을 비롯한 그 밖의 마임가족들과 몇몇의
       관객이 있는 곳에서 공연을 올리다. 여기서 결혼식부분은 이두성선생님부부
  대체하다.
8;30   이두성선생님 댁으로 이동
9;30   따뜻한 저녁식사를 감사한 맘으로 마치다
10;30  담소와 함께 찰영한 비디오 테잎을 보다
1;00   여자들은 잠자리에 들고 남자분들은 작품에대한 대화를 나누다 3;00경 주무
척
셋째날 1월 23일
8;30 기상
9;30 식사
10;30  이두성선생님댁에서 나와 금산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
11;05  금산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들어가다
12;00  강줄기와 얼음이 언 강기슭세 세트를 꾸미고 공연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求
       강바람이 차다
12;30  추운 강바람을 친구 삼아 공연을 하다
2;00   공연을 마치고 철수를 하다... 따뜻한 공간을 찾아 헤메이다
       빈 건물에 들어가 몸을 녹이다
3;20   버스로 금산을 나와서 춘천 명동으로 가다
4;00   춘천 명도의 피카디리극장및의 음식점에 들어가 커피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창원님과 진수님은 카세트와 소품을 전하기위해 마임교실에 다녀오다
5;00   근처 라면집에 가서 맛있는 라면을 먹다
6;08   비둘기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다
8;30   서울에 도착하다
각자 흩어지고 창원님과 진수님과 지희는 청량리역에서 작은 뒷풀이를 하다 망가지
 
이것으로 우리들의 시간표를 마치다......
배운것이 많은 느낌이 있는 공연이 있는 겨울여행이였다.
누구나가 아름답길 원하겠지만 일상에서 떠난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공연이 더욱 아름다운 공연이였다.
누구도 찾지 않고, 누구도 구지 찾아 돌아봐 주지 않는 곳에
공허한 영혼을 내리고 살며시 집어든 것은 아름다운 정신 그 마음이였다.
자연과의 자유스런 만남속에 이루어진 우리의 작은 공연은
그저 흘러지나는 노래가 될른지는 모른다.
하지만 흥얼거리다 사라지는 유행가는 아닐거라 생각한다.
 

제  목 : [겨울여행]생각하나-
작성자 : 이창원
   1998/01/26 02:41    
며칠간 많은 꿈들을 꾸었습니다..
저멀리서 어딘간에서 나를 깨우고는 지나갔을
기억의 편린 속에서 숨쉬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모습을 꿈이라는 현실의 또다른 모습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눈을 떠서 바라본 세상은 춘천으로 가는 열차의 한구석에
있더군요. 거기서 존재되어지는 많은 것들은
공간과 시간의 여백 속에서 무수한 점으로 놓여져 있는
그곳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플라타너스라는 형식을 통한 나눔의 실천과 자기희생을
동반하는 절실함의  작업이어도 좋을 것이고 일상으로의 탈출을
꿈꾸는 일회성의 여행이라도 좋으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꽃잎이 흩날렸습니다. 그 꽃잎의 자욱들 위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씩 찍혀져갔습니다.. 하얗게 날리는 꽃잎들은 춘천 어린이회관의 야외 무대나
윤진규님의 작은 카페...얼음이 얇게 얼어붙어 갈라지는 소리를 내던 강변
에도 그렇게 하나둘씩 쌓여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버스를 타고 집에오다보니 문듣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에이젠쉬타인과 브레히트가  혁명의 대의와 명분을 선동했고,
장뤽고다르가 인간의 몸이 팔리는 자본주의의 삶의 모습을 얘기했다라면
플라타너스는 .......
아마도 작은 원소에의 기여란 표현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플라타너스가 아닐까..
플라타너스란 무엇일까..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춘천에서의 2박3일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들...그리고 스침..
공간과 시간을 벗어난 영혼과 인간과 그 모든 것들의 ..
그 속에서의 절실함을 추구하는 작업..

다시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여야겠습니다..
예전의 관성을 다시금 버리고 조금씩 준비하여야겠습니다..
모든 물을 흘러흘러 바다에 이르나니라는 화엄경 어느 부분에선가의 글귀가  
유난히 머리를 떠나지 않는 날입니다.
-창원

제  목 : [겨울여행]바람  1998/01/26
작성자 : 김진수
E  1998/01/26 13:08   
겨울여행 떠나 버리는 영혼들의 아름다운 이미지.
바람
우리가 사는 이곳은 밀실이 아니다.
위나 아래도 닫혀있지 않다.
생명은 강물위를 스치는 일종의 바람일뿐
처음도 없고 마지막도 없는...
믿음과 그리움이 소망으로
한사람이 탄생한다.
우주를 떠도는 영혼은 누군가의 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별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렇게 우리는 이 세상과의 만남을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숨을 쉰다는 것은 일종의 소용돌이.
하늘과 하늘이 교류하며 일렁이는 태극의 물결
생을 마감하며 헐떡이는 마지막 큰 한숨을
바람으로 와서 바람으로 떠나버리는 메아리
고통은 축제 속의 깜짝이벤트
재미있는 건
완성된 영혼을 빛으로 산화하여
별이 된다는 전
물
흐르는 건 세월과 물의 일렁임
시간은 원형 안에서 갇혀 제자리를 돌며 마른 풀을 뜯는다.
또각또각 시간은 작은 바늘을 열심히 뒤쫓고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그 높이만큼이나 삶이 위태롭다.
하늘은 이만큼만 가까이 가져다놓고
빙글빙글 돌아보면 흐르는 건 세상, 물과 세월은 그곳에 없지!
흐르는 물이 얼음의 갈비뼈를 간지르며 노래를 불러
웃음을 참지 못하는 얼음이 푸푸푸푸
안개를 내 뿜으며 달리는 기차 속에서 바라본 세상은
작은 물방울처럼 또로로롱 흘러가지요.
그리고 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며
소용돌이 치는 바람을 일으키는 기지개를 켠다.
바람은 빛으로 빛은 물론
또 다시 바람으로 빛으로 물로써
나눔을 실천한다.
우리는 이만큼 함박웃음꽃을 피원.
아주 멀리서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구언의 희망은 아름다워라.
 
[겨울여행] 미경.  
작성자 : 조미경
   1998/01/27 01:51    
모두들 안녕하세요.
접속만하면 쪼르르 달려와 "커어퓨트"하는 은조 때문에
한자 한자 글 쓰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금도 아자를 치면 은조가 \/,=를 누르는 군요.
지희씨와 수현씨 창원씨와 진수 선생님 내외분, 새해 인사 드립니다.
저희에게 주신 선물이 너무도 예뻐 은조와 제가
항상 만지작 거립니다.
선물을 고르기 위해 이것 저것 뒤적였을 그 정성에
정말이지 감사함을 느낍니다.
서울에 다녀와 두성씨와 함께 긴글 올리겠습니다.
그럼...

 제  목:[겨울여행]준비한만큼 가슴아렷던 공연..                      
 올린이:yegie    1998/01/27 12:23   
플라타너스작업은 지금까지 늘
자유롭게 준비되엇다.
그 자유로움이란것이 바로 절실함을가진 이들의
자기희생의 자유였다.
따라서 일반적 연극이 아닌 플라타너스작없에 있어서  
비규제와 느ㅜㄹ 열어놓음의 자유란 것은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해이함과 하지않아도 됨,
약속의 불이행
아무것도 할것이 없을때만 가능한 참여 등의 개념으로 늘 흘러오면서
그러한 사람사람들로 구성되어 모자이크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번 공연역시 그렇게 모든것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작가와 연출자 격인 나자신의 집중력과 절실함만을 갖고
동지를 기대도 하지못한채 시작되었었다.
하지만 이번공연엔 정말 모처럼 동지를 만나서
스스로 작업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함꼐 해주엇다.
작업의 화두에 심취할 줄알고
그것으로 자신의 삶의 자세를 통제하며
형식보다는 가슴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준비하므로서
어느때보다 충실하엿고
그 결과는 이미 공연으로 떠나는 여행전에 감지되엇다.
우리가 가지려는것은 이 삭막한 세상 한구석에
자기희생과 공유를위한 자기버림의 이미지 낙점이다.
그 작업의 이유를 제시하고 다라올수있는사람만
따라올수있는만큼만 따라오면 그것에 적합하게
배치해주고 그들이 시공을 사랑하는 가슴을
공연으로 가는 순간만큼에만이라도 베풀게해주고싶엇다.
다른여행은 자신을 위해 떠나므로
내가 보고픈것 자연이 내게 주는것
혹은 내가 그리워하는것에 집착하는이기적인 자기성찰의 여행이라면
이 작품의 작업은  
내가 자연안에 담겨 그림이 되어야할 것  
자연에게 내가 하나의 원소가 되어 들려주고싶은것.
그리고 내가 만나게될 그리움의 요소와의 스침에 집중한다.
두번의 야외공연과 한번의 실내공연
준비를 많이한 사람은 많이한 만큼
준비를 채못한 사람은 준비를 채못한 만큼
그저 무언가 있을거라고 따라온사람은
그 무언가를 어렴풋이나마 감지하면서
이 공연은 그 일상을 떠난 순수한 가슴들로서 작업되엇다.
특히 우리가 준비한 아름다움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주체가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연극이란것이 바로 삶이며 나눔이란것을
마당놀이나 관객의 참여와는전혀 다른 차원에서 실험되엇고
그 작업은 충분히 아름다운결과를 표현해주엇다.
간혹의 사람들은 이 작업을하면서도
아니면 이작업을 접하면서도
어떤 만들기와 형식적 완성도에 연연하기도 했다.
사람이 살면서 생 자체와 그 시간의 자신과 공유되는 공동체의
공존을 그 차원안에서 받아들여 존재하지못하고  
어떤 형식적 갈등과 비평적 시각의 사회교육적판단아래서  
접근함은 서글픈 일이다.
그래서 나는 작업하면서 연기자에게 버리라고 얘기했다.
만들어온것 준비해온것은 순간 모두 버리고
그 완성 혹은 미완성안에서
사랑이라는 의미만으로
존재하며
왜 사는것이며 왜 표현하는가
그리고 왜 플라타너스작업이란 이름으로 우주안에
경유하는것이 아름다운가를 음미하는 그런 가슴만이
이 시공안에 공존하게되는 생명과 무생물들에겐
부여될 뿐이다.
그간 플라타너스는 인간삶의 가슴아픔을 늘 간직하고
그안에서 가슴아려해왔다.
그리고 영혼과 5차원이상의 공간적 존재의 의미를찾으면서
[한점]의 개념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그 아픔을이길 수 잇는 길을 찾고 희망했다.
여섯명의 사람이 떠나서 수십명의 가슴과 합일했던 [겨울여행]은
이제 그 아린 가슴을 희망과 구원이란 형태로 정리하며
아름다움이란 원소를 공기속에 담아냈다고 본다.
준비하고잇는 [아크로폴리스계단에서처럼]과 [그들이떠나온 하늘에대해서]로
향한 질문들 그리고 보이지않던 벽이
환히 열리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엇다.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 작업을할 수있엇던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
우리가 풍족햇다면 우린 이렇게 진지할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가난은 계속 이어진다.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와도 우리는 꿈을 지속할 수 잇다.
2월초 원당에서 또한차례 이 작업을 담으려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결혼 즉 만남의 서약부분에 동참해주기로해서  
더욱 새롭다.

 
제  목:[겨울여행] 그곳에서...본것들                                
 올린이:blackjaw(양지희  )    1998/01/27 22:29    
햇살아래 울고 있는 빙판의 울음을 들으며
허한 들판의 지독한 공허함과 맞서며
지독히도 슬픈 날을 만드는 것이
희망과 기쁨을 만드는 것보다 쉬움을
알아 버리고 만다.
눈물어린 강물을 덮은 얼음의 차가운 울음소리
햇살아래 바지락 울음을 울어버리는
그네들의 생의 의지를 본다.
얼음 위로 자라 있는 갈대의 황량함
물아래 얼마의 키를 숨기고 있는 걸까?
물아래 생이 추운 갈대
메마른 가지의 추움과
싸늘이 스쳐가는 바람의 무심함.
강줄기, 즐기를 타고 가는 빙판의 울음
왜 희망보다 먼저 절망이 다가오는가.
왜 겨울 강을 바라보며 강물의 눈물과
싸늘한 바람의 미소를 먼저 접하는가.
우리의 인식은 지독히도 슬픔과 가까운가 보다.

 제  목:[겨울여행] 강을 끼고 한 마지막 우리의 공연                  
 올린이:blackjaw(양지희  )    1998/01/27 22:29  
강줄기를 타고 금산에 가는 배를 탄다.
수곡이 끝난지 이미 오래인 허한 들판의
공허가 가슴을 친다.
엽서 한장같은 자연을 세트로 우리의 무대가 꾸며진다.
강줄기가 옆에서 인사를 하고
강물을 덮은 눈덮인 빙판이 함께 선다.
메마른 가지들이 추위에 떨고
싸늘한 바람이 우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한다.
메마른 곳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연
스쳐간 자리 흔적이나마
남지 않으련만은 순간의 이미지로 영원을 살아간다.
눈 덮인 빙판, 그 아래 뿌리를 숨긴 키큰 갈대
우리의 공연은 아무런 흔적도
특정한 관객도 댓가를 지불한 손님도 없다.
그저 순간 스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업
빈 자리를 찾아 헤메이다 그 자리를 메꾸고
아름다운 이미지 한점 심어두고 사라지는 작업
햇살아래 울고 있는 눈덮인 빙판의 바지락거리는 소리
차가운 바람 위로 무심한 미소를 짓고 있는 갈대
제 모습을 지우는 강물의 영혼과 이야기하며 호흡했다
스치는 곳,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누구도 돌봐주지 않는 곳에
공허한 영혼을 내리고 살며시 집어드는 것은
아름다운 정신
자연과의 자유스런 만남 속에 이루어진 작은 공연
눈물 섞은 강물과 싸늘한 바람의 속삭임이 있는 곳
우리의 작은 노래가 흐르면 떠나는 이의 당부가 들려지고
작은 점으로 빈 공간을 채울이의 아름다운 공연이 시작된다
강바람에 시린 볼과 어느새 터져버린 손 마디의 모습들
그 빈 공간, 아무도 찾는 이가 없는 곳에
베풀어지는 이미지 한점 낙점지어두고
우린 떠나 온다.
흔적없이 사라지는 꿈같은 공연하나
소망과 희망을 품은 숨죽인 작은 몸짓하나
춘천 강가에 심어두고 떠나온다.

제  목 : [겨울여행]생각둘
작성자 : 이창원
   1998/01/28 11:08   
버려야하는 것들...
처음으로 준비했던 마임공연
아니 마임이란 단어에서부터 나는 불안전한 출발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임했어야 할 꿈을 찍는 사진사는
서투른 기교로 치장하다보니 더욱 불완전한 작품으로 끝나버렸다..
그러지 않고자 무던히 생각했건만 어느덧 나는 기교에 집착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장르에 얾매임없이 공연화두에의 집착과 가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었어야하는데..
작은 욕심이라도 버려야 함을 알면서도....
가슴이 결여된 사고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는 문제.
praxis에 대한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할 때이다.
사고와 행위의 나선형식 발전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표현되어질 때
그리고 그것이 자기만족이나 이기심에 의한 보여짐이 아닌 진정한 타인들을
향해서 열려질 때...
절실함이 감성 속으로 녹녹히 녹아들어가 그것이  표현으로 이루어질 때.
그것이 어떠한 이름으로 불리워질지라도  그것은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
마임으로 불리우지 않아도 좋다.......나는 그저 표현할 뿐..
미학적, 형식적 완성도란 절실함의 부재 속에서는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다.

 제  목:[겨울여행]2월엔...                                          
 올린이:yegie     1998/01/28 14:01   
2월엔 우리다시 그 가슴을이으려한다.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초라해져버린 그 풍요로왔던 가슴을  
되찾기위해
가슴안에 가득담았던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나누기위해 어느날 아침 우린 통신상에 어디에서 나누자고 얘기하고  
자신의 소품을 정리하여 그곳으로 달려가 거기서 만나
공연한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돌아온다.
눈이오면 눈속에 얘기를담고 비가 내린다면 햇살이 비친다면
또 그것으로 간혹은삭막한 곳에 사랑을 낙점짓고 돌아오고져
[겨울여행]은 그렇게 2월을 살아보려한다.
각가자 자기가 준비할 소품을 한개의 박스나 배낭에 담아서
마치 5분대기조처럼 살앗으면 좋겠다.
까페주인과 학자를 맡은 진수는 커피세트와 두벌의 옷   
그리고 축원무의 비닐을 준비해두고  
사진사는 의자하나와 카메라다리 그리고 몇장의 흑백사진과 사진사의
의상을 준비해두면좋겠다.
기다리는이는 자신이 기다리는 테이블에 놓아둘
귀한기다림의 자료들을 ..
누군가의 결혼을 준비해줄 사람은
두사람이 나눌 선물과 서약카드 그리고 그들에게 줄 선물이나
꽃다발을 준비해두고
연출자는 음향과 촬영장비를 준비해서  
[겨울여행]을 기다린다.
매일 그렇게 살면서 이 세상에 공기를 바꾸는 그 무엇이 될수있는  
누군가가 될수있다면 아름답겟지만 우린 이러저런 이유와 조건으로
그러지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이 겨울엔 늘대기하면서
오늘은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귀한 스침과 만남을
만들어 내기위하여 아침 잠에서 깨어나
그 이른아침 마지막 꿈에 담앗던 장소를 서로에게 연락해서  
얘기해주고 서로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춘천을 다녀온 2월의 첫주일은 그렇게 [겨울여행]을 준비한다.

제  목 : [겨울여행]일상으로의 확장
작성자 : 이창원   1998/01/28 20:32    
-겨울여행 일상으로의 확장-
겨울여행의 공연을 일상에의 삶으로까지 확장을 시켜낸다.
그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생기면  별 생각없이
어깨에 둘러맸던 가방과도 같이 꿈을 찍는 사진사의 의상과 소품을
배낭에 챙겨매고 길을 나선다.
공연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 꿈을 찍는 사진사는 내 일상으로
녹아들어가기에 공연의 이루어짐과 관계없이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영혼의 사진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꿈을 그리는 이들을 기다린다.
그렇게 스치고 만나는 2월 속에서 우리는 [아크로]의  화두를 생각하며
작업을 해나간다.
꿈을 찍는 사진사의 소품
사진기. 삼각대. 암실용 용기. 핀셋. 암실용 집게.
사진사 의상. 흑백사진과 코팅용지 몇장.
내일은 사진관의 암실을 찾아봐야겠다.
-이창원-
..................................................................................................
겨울여행 춘천에서돌아와 이어간 1998년 2월작업..
 
춘천에서의 3박4일의 여행으로 그린 겨울여행은 돌아오면서 바로 다음작업을 준비햇습니다.
꼭 3박4일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그 공연안에 담았던 마음과 캐릭터들을 살려서
우리만의 겨울여행이야기를 이어가기로하고 초연에 같이 못한사람들
새로이 다가오는사람들과도 같이 할 수 있게
작업을 구성하고
특히 언약식부분을 참여자를 공개모집하여
한쌍 친구나 연인이라도 함께하고싶다고 원하면
그들의 언약식을 위해 그들이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로 다가가서
기다림의 얘기와 축원무사이에 그드르이 언약식을 담아 공연으 ㄹ만들어주는 일도
공연형식안에 담기로 했습니다.
이 제안에 처음 답하며 다가와준사람은 신연주님.
그는 그의 연인과의 언약식을 준비하면서
그드릥 기억하고픈 장소를 옮기며 연작을 희망했고
작업자들모두 그에 응해서 겨울여행 3월공연은 신연주님 그리고
언약식을 갖고싶어하는 사람들의 소망을 따라 그들곁에 다가가며
공연이 이어졋습니다.
2013년 3월 3일 일요일오후 9:15:38
 
제 목:[겨울여행] 2월5일6일..
올린이:garam105(신연주 ) 1998/01/30 22:30
 
오늘 예기님과의 만남에서 정해진 이야기들...
이번 겨울여행은 2월5일과6일에 하기로 했다..
예기님의 특별 배려도 연주와 준호를 위해서 공연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나 감사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정한 장소는 첫번째는 연주네 집앞 놀이터..
두번�갊¤� 대학로 커피 마스타이다..
공연은 우선 5일6일 하기로 했는데 4번을 할것 같다.
우선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첫번�갊� 장소인 연주네 집앞 공원은
연주랑 준호랑 처음 데이트를 한 장소이기도 하고..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기도 하다..등등..자주 만난 곳이기 �㎣▷�에..
이곳을 찾아오시려면 지하철3호선 일원역에서 내리셔서 4번출구(?) 일원동사무소
방향으로 나오시면 밑으로 한 15m정도 가시면 오른쪽으로 놀이터가 보인다.
바로 그곳이고..사람도 별로 없고 동네가 워낙 조용한 곳이기 �㎣▷�에..
낮에 거기서 할것 같아여...
그리고 두번�갊� 커피마스터는 대학로에 있는거..다들 아실것이고
그 장소는 연주랑 준호랑 매우 자주 가는 곳이고..처음으로 준호랑 연주랑
커피를 마신곳이다..(이상한 의미인가????)
여하튼 그렇네여..... 커피마스타는 아직 주인아저씨랑 이야기를 못했구여
낼 가서 이야기 할겁니다...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잘되리라 믿고
이제 준비를 해야겠네요,,마음의 준비를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꼐 해주세요
들뜬 연주여써여
 
 
제 목:[겨울여행]..준비하며..
올린이:garam105(신연주 ) 1998/02/01 21:47
 
 
어제는 대학로 나가서 커피마스터 아저씨를 꼬시기 위해 나갔다.
근데 예기 기자 모임이 있어서 예기님도 계셨다..
나랑 준호는 어쩌나 고민하다가 아저씨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내었다.
근데 조금 망설이시는 것 같은 표정과...우리는 그 불안함..
그러다가 나중에 허락을 하셨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 드리고 눈물까지 날뻔 했다
커피마스타 라는 곳이 준호랑 나에게 중요한 장소인것은 확실하고 의미있기
때문에....아저씨에게 너무 다시한번 감사 드린다.
그리고 준호랑 선물을 준비하러 다니고..이제 서약서를 준바해야 한다.
이제 일주일 남은 준호와의 시간,..정말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
우리집 앞에서 하는 공연역시 잘될것이라고 믿고,,물론 썰렁하겠지만
사람이 없어서.... 하지만....이런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다
연주여써여
 
[겨울여행]라듸오를들으며 겨울창밖을보듯..
yegie 1998/02/02 12:40
 
[겨울여행]은 연출기법상 DJ DRAMA라고 표현하고싶다.
사람들은 TV시대가와도 라듸오를 버리지않는다
그것은 집중보다는 편안하게 생각하고 활동하며
들을수 있는 여유를 주기때문이다.
 
그리고 또 장소의 구애를 받지않으며
자신이 보거나 그리워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담으면서
귀에 들리는 그 소리를 따라갈수잇다.
 
[겨울여행]은 연기자들이 음향이나 소리에 맞추어 대사하거나
움직이지않으며
그저 흘러나오는 디제이 프로그램안에 자유로운 이미지로
담기는 작업이다.
 
연극에서 음향이 하나의 메소드나 오브제로까지 쓰이는 시대에
이 작업에선 지금까지의 [플라타너스공연]에선 볼수 없엇던
또하나의 자유로움을 제안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소리와 이미지를 함꼐 맞추어보는것은
같은시공안에 담긴 일상안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 일상이란 것...
우리들 영혼은 그 3차원적 일상공간안에 담겨서
모든 것을 질서라 말하며
스스로 제한된 체계안에서 제한만큼 사랑하고 제한만큼 존재한다.
 
플라타너스는 [한점동해]를거쳐 [아크로..]로 가는 그 사이에
우리들 영혼이 갖고잇던 이 시공의 자유로움을 기억시켜내고싶다.
 
그리하여 우리들 영혼이 결코 3차원적 미물이 아닌
너무도 아름다운 존재들임을 기억해내서
우리가 이곳에 꿈으로 존재하는
시간의 사명과 이유를 해석해내게 하고싶은 것이다.
라디오에서는 음악과 디제이의 멘트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글로 쓰여져서 읽혀진다.
 
처음 부분 우린 그 그리움으로 어떤 여행을 떠나면서
남겨둔 메세지를 보게되지만
누구도 그에 답해서 메세지를 남겨주는 사람은 없다.
뛰 뛰 뛰 뛰.. 하는 전자음만 그에 답한다.
하지만 마지막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그의 메세지를 남겨달라는 말에
새소리와 또하난 그리움을 향해 떠난 사람들이 만들던
자신들의 노랫노리가 화답한다.
 
라듸오를 들으면서
우린 어느 한적한공간에 앉아 겨울이 가득찬
창밖을 내다본다.
사람에 따라선 아주 좁은 창문으로 삭막하고 스산한 환경이
그의 시야를 배경으로 깔아줄수도 잇다.
 
하지만 거기에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이 다가와
무언가 사랑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면..
그리고 그런 빛을 우리가 만날 수 잇다면...
 
축가로 쓰이는 성프란치스코의 [평화를 위한 기도]는
그 창 밖으로 비치는 이미지들이
마치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서소" 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처럼
보는 이의 가슴 안에 들어오길 기대한다.
 
그리고 어둠이 있는 곳에 기븜을 주는 이들의
가난한 마음을 보며 자신이 듣고 있던 그 라듸오프로그램으로
자신또한 그렇게 사랑하고 싶다고
기도하길 바라며 ..조건도 없이 기다린다.
 
1997년과 1998년을 이어가던 겨울
터보의 회상이란 노래가 우리들주변에선
유행가로 흘럿다.
 
라듸오에선 역시 또 그 노래가 나온다.
바다는 왜 혼자왔냐고 묻고
그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대답한다.
 
그 얘기가 들릴 때 저 창밖에 이미지속 사람들은
아름다운 기다림과 서약 그리고 만남을 거두고
다시 또 다른곳으로 사라져간다.
 
이 작품은 플라타너스가 [아크로폴리스게단에서 처럼]에서
만나게될 사랑으로 향한 발자취같은 그림이다.
우리들이 3차원적 생명체가 아닌 5차원 아니 그 이상적 존재임을
확인하기위한 감성의 실험이며
존재의 확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왜 이런존재의 확인이 필요하단 것인가 하는것.
그건 존재의 의미를 찾고
그에 따라 정말 아름답게 의무하다 후회없이 돌아가기 위한
공존을 위한 갈망..
 
그래서 사람들은 이 작품 [겨울여행]을
라듸오 디제이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듯
자신의 눈에 보이는 이미지와
자신이 가슴으로 만드는
5차원적 시공간공유의 이미지로
스치듯 자유롭게 함꼐하길 바란다.
 
[겨울여행]은 연기하는사람에겐 이미
일상으로 접근하고잇다.
 
만나고 스치는 사람들도 관극이 아닌 일상으로
공존하며 공유되길 희망하며
그 귀한 만남을 찾아 떠난다.
 
 
[겨울여행]2월첫주공연리허설..
yegie (예기 ) 1998/02/04 22:33
 
연극이 하나의 일상으로 연결시켜진 첫 주일인
2월 첫주에 [겨울여행]공연을 위해
춘천으로의 여행을 다녀온 여섯명이 다시 원당성라약수터로 가는
숲에 모여 리허설을 가졌다.
작품은 전과 특별히 달라진것이 없지만
지난공연에서 부족하엿던 [꿈을찍는사진사]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듬엇다.
연기를하게된 이창원에게 풀어놓아준 부분들을
조금은 개인에서 작품쪽으로 돌이켜주고
그의 연기력으로 표현이 힘든 이미지만의 작업은
욕심을 버리고 전달을 위해 한단계 낮춘 표현형식을 택햇다.
1인2역으로 사진사와 손님을 연기하던 부분을
보이지안흔 손님을 마임으로 처리하고 사진사 1역에만 충실할수있게
도왓고 소품에있어서도 상징적소품이 전달을 어렵게하던 부분을
실제적 카메라와 현상장비 삼각대 등을 배치하여
설명부분을 형상화시켯다.
 
대사없는 마임만으로 표현되엇던 부분도 아직은 연기자의 미숙함으로
이 연기자가 현재상황으로 최선의 표현을할수잇게
대사에 편안함을 쥐어줬다.
 
공연의 구성과 흐름은 같으나
적은숫자의 연기자로 이 작업이 표현하고자하는 오버랩의
개념을 최대한 가능케하기위해
지나가는사람들의 모습부분으로
두명의 인물에게 각 2,3회의 오버랩연기를 첨가했고
사진사는 서약에 이은 축원무부분에
배경이미지로 다시한번 초반의 사진관부분을
재현하게 배치했다.
 
2월 일상안에 우리가 표현할 이 겨울여행은
여섯사람의 일상이 자연과 사회공간안에 어떻게 배치되어
그것이 나눔과 한점 희망으로 전개되는가가 핵심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이달에 가장 중요한 선약이 이 작업이 되엇으면하며
누구라도 원하면 자신을 버리고 그곳에서
그들과의 만남을 갖기위해 준비하고 사는 어떤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있다.
허지만 물론 여기에도 여는 플라타너스작업처럼
자유만이 존재하여 강요나 게약같은것은 없다.
필요한건 사랑이며 자신을버린 어떤 희망이다.
 
특히 이번 작업에선 양지희를 서약부분에 배치하고
서약부분에 늘 한사람 이상의 인물을 배치하여 함께하고자한다.
아닌 함꼐하는것이 아니라 그를 위한 공연을
만들어 베풀려한다.
 
10회혹은 20회이상의 공연이
특별한 일정도 없이 발길가는대로 만나는대로 이뤄질것이다.
그리고 늘 다른곳 다른 이들과의 스침안에서
작업될 것이다.
 
소품으로 의자와 탁자를조립식 목재로 만들어서
떠나고 싶엇는데 역시 1-2만원이 없어 만들지못했다.
다시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올거라한다.
춥고 싸늘할수록 겨울여행의 이미지는 삭막한 공간안에
맑은 시림과 아름다움을 영인시켜나갈수있으리라 희망한다.
 
매공연이 진실과 순수한 사랑으로
아름다웁게 영인되고
그리하여 함께 하고 스치는 사람들의 일상이
욕심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아룸다와져갔으면 한다.
 
 
[겨울여행]2월4일의 원당리허설
이창원 1998/02/05 08:24 -
 
4일 원당의 약수터에서 춘천공연에 함께 했던 겨울여행팀이
함께 모여 5일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가졌다.
내가 맡았던 꿈을 찍는 사진사 부분은 춘천공연 당시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 2인극에서 1인극으로 바꾸었고
대사를 사용하지 않았던 지난 공연과는 달리 표현이 되지 않는
부분들은 대사를 사용 보완을 시켰다.
2월의 공연을 거치면서 이부분은 좀 더 다듬어져야 될 것이다.
역시 대사의 느낌과 동작이 문제이다.
부드럽게 이어져야 하는데 어눌한 부분이 아직은 많은 것 같다.
 
참석하신 분들- 신영철님.임혜영님.박수현님.김진수님. 양지희님.
그리고 나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5일 공연에서-[이창원]
1998/02/06 10:06
 
5일 일원동의 비둘기공원에서 1시경 서울에서의 겨울여행 첫공연
을 가졌다.
권준호님과 신연주님이 서약자로 나서고 황종문님, 강돈님과
몇분이 함께 해준 공연
결과는 대단히 불완전한 형태로 끝이 나고...
 
두번째 공연은 혜화동의 커피마스타에서의 7시 공연.
 
공간적 제약으로 인한 배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무사히 끝났고 또한 겨울여행을 보러 오신 권준호님의 친구분들과
예기를 통해 소식을 듣고 오신 분들.. 카페에 들렀다 우연히 바라보게 된 손님
들이 함께 공연을 지켜보았다.
 
 
공연 뿐만 아니라 일상성 속에서도 공연화두와 느낌을 간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닌지..
그러다보니 비둘기공원의 공연에서는 지나친 긴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커피마스타 공연에서는 나레이션과 대사가 씹혀들어간 부분은
고쳐야할 부분이다.
비둘기공원의 공연에서는 황종문님이 소품으로 쓰일 의자와 따스한 커피까지
준비해주었고 커피마스타 공연에서는 주인2분의 배려가 있어 고마웠다.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일원동 공연.
올린이:garam105(신연주 ) 1998/02/06 23:26
 
우선 우리집 앞이어서 참 좋았쥐,,히히
그날은 실습이 있는 날이어서 12시에 끝나고 오는데 일찍 온다고 한것이..
조금 늦었다...너무 죄송스럽더군..
그리구 날위해 와준 명준이와 늦게왔지만 규환오빠,,,또 울동네사는 종문님..
솔직히 첨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추웠고,,또 좋았다..
준호랑 그럴수 있는 기회가 되구,,또 좋은 추억이 생겨서 좋았다.
 
예기에 들어온지 벌써 일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예기공연은 한번도 참가를
한적도 없었고 너무 죄송스러웠는데 이번에 물론 날위해서지만..(준호두)
참가하게 되서 너무 좋았구,,
예기님의 생각을 조금은 읽을수 있었다.
물론 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무슨 내용일까..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첨에는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까지 세번의 공연을 거치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기다림....그리고 만남.....
여하튼...
일원동에서의 공연은 자동차소리와 등등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데 난 잘되다고 생각한다.
준호의 얼굴을 보는데 왜그리고 좋던지,(돌날라온다~~~~~)
한편으로는 이 얼굴을 이제 며칠뒤면 졸수 없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내가 얼마전 술먹고 망가진날이 있었는데 그날 계단에서 굴러서
양쪽 무릎이 지금 새빨가케 피멍이 들어있어서 서약부분에 힘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어... 참고 해야지..
여하튼 일원동,,,비둘기 공원( 이름을 난 그날 알았다.. 비둘기 공원이었군)
그곳은 준호와 내가 첫xx 를 한곳이고..또 내 생일날 만난 날이고..
또 준호랑 첨으로 살아보는 연극한번 해보자고 한 제의에 동의를 한장소이다.
공연팀에게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너무 죄송했지만...힘드셨져..춥구
우리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장소였기에 너무 좋았다.
다시한번 감사해요,,
 
 
제 목:[겨울여행]커피마스타 공연
올린이:garam105(신연주 ) 1998/02/06 23:32
 
5일 일원동 공연을 마치고 나는 준호랑 명준이랑 삼성동에 가서 밥을 먹고
저녁이 되어서 커피마스타에 갔다.
근데 이상하게 친구들이 온다는 것때문인가 매우 떨리더군,,
처음 공연도 이렇게 안떨렸는데...
아마 젤 떨렸던것 같다..세번 공연중에서
공연을 마치고 나서는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야외공연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커피마스타 안에서 분위기가 도와주지 못한 점이 있어서 그런지..
어수선하고 사람들에게 전달도 잘 안된것 같고 그래서 속상했다.
하지만 우리공연을 보기위해 오셨던 예기식구들 또 상진이..웅이..경아씨..
상진이 후배..준호친구,.정용오빠,,규형이..다들 넘 고맙다.
특히 커피마스타 주인아저씨 두분꼐 너무 감사드린다.
영업을 하셔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장소를 제공해드리고,.
아마 복을 이따시만큼 받으실고야..
특이 이 공연에서는 난 진수오빠에게 개인적으로 감사 드린다..
오빠 춤추는거 보는데 세상에 땀을 저렇게 흘려가면서...
너무 미안했다...그리고 너무 고마웠다..
물론 오빠는 공연중에 연기를 한것 뿐이지만 우리는(준호랑 연주랑)
우리를 위한 축원무이다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다.
물론 다른 공연팀들에게 똑같이 감사했지만...
여하튼 그날 공연도 좋았다..
사진도 뽑았는데 잘나왔다..
월욜날 보여드릴께요,.
 
[겨울여행]동숭아파트 공연
올린이:garam105(신연주 ) 1998/02/06 23:39
 
정말이지 너무 추웠다...오늘...또 꼭대기여서 더 추웠던것 같다.
난 아직도 설에 그런곳이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랐다.
정말 사람이 사나 의심이 갈정도의 쓰러져가는 아파트...
우린 정말 감사해야 한다.. 우선 나부터...
여하튼 꼭대기까지 겨우겨우 헥헥 거리며 올라가서 자리 잡고,..
근데 음향이 말썽이여서 고민을 했다.
종문님이 카세트를 가져오신다고 하셨었는데 연락도 없고 ,,,
그러다가 공연중에 음행때문에 한번 끊긴순간 종문님께서 헥헥 거리시며
찾아오셨다,.,너무 감격스럽고 방가웠다.
또 커피를 한바께쓰를 타가지고 오셨다..
어떻게 그렇게 높은곳까지 잘찾아오셨는지....대단하다.
그로써 다시 공연은 첨부터 시작되었다.
참 공연보러오신 고봉선님...추우셨져...
또 지희언니 친구두분도...
참 이마번쩍 홍석님도..
준호랑 나는....다시한번 서약을하고....오늘은 또 색다르더군,.기분이
 
정말 예기님 말씀대로 장소가 달라서 그런지 기분도 색다랐다.
나 정말 이렇게 준호랑 계속 서약하다가 나중에 절대 못헤어질것 같어~!히히
고무신 거꾸로 신으면 이일을 어째....칼맞을거 아니야..
물론 준호두 마찬가지쥐....통신을 안하고 살면 모를까..
군화 거꾸로 신다가는 큰일 나쥐....?
추운데 다들 넘 고생하셨고..
 
이번에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와서 한번씩 기웃겨리며 보고 가셨고.
그림이 참 좋았을것 같다.
날씨도 바람이 불었^지만 좋았고,,
장소도 좋았고,,다 좋았다...사람들도 좋았고...또,...준호두 좋았구.,.히히
이제 마지막 일산 호수공원 공연만 남았다.
마지막 공연을 멋지게 마치고 싶다... 그리고 군대를 보내고 싶다.
이제 결혼식도 했겠다...음....신혼여행 가야쥐~~~~~~
낼 여행가여....히히 일욜날 옵니다..
그럼 다들 수고하시고 월욜날 봐용~
 
제 목:[겨울여행]동숭동성위에서의공연[이창원]
올린이:이창원 1998/02/07 08:26
 
동숭동 아파트 성벽에서의 공연..
하늘이 아름다웠다.
하늘 위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고
그 사람들은 저 멀리 어디선가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농부의 아낙이었으며
떠오는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집을 나서는 허리구부정한
촌로이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녹음에 문제가 생겨 다소의 시간지연이 있었지만
때마침 도착한 종문님이 녹음기를 가지고 와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불어오는 바람의 빛깔들과 햇살과 구름의 여운이 남겨지는 모습은 이미지로
점지워지고....
 
그렇게 시간은 만들어지며 공간은 재창조되어진다..
업그레이드(?)되어지는 준호님과 신연주님의 서약식은 8일 일산호수공원에서
다시 한번 더 이루어지기로 했다...
의자를 빌려주신 이다기획의 박진영님.
커피로 난생 처음 배를 불리게 해준(?) 종문님께 감사드린다.
 
제 목:[겨울여행]일원동공원공연을 마치고..
올린이:yegie 1998/02/08 08:33 -
 
우리가 2월에 하고자하는 것은 일상으로의 연속에 대한 제안이엇다
즉 연극이 무대와 삶과 분리된 다른 세상이어야하는가
혹은 가식이어야하는가...
마침 tv에 노영심과 같이 공연을준비하고잇는 윤석화가 나와서
좌담프로를 하면서
무대에서 죽겠다는 말을 하게된것을 묻는질문에
자신은 일상에서 거짓말도 하고 여러면에서 그르게 살고잇지만
무대에올라서는 순간은 진실하게 살게되며 그래서 무대를
사랑한다는 그런 뜻으로 대답을하는 것을 듣게되엇다.
아마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 ,연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의미로 무대를 사랑하며 그안에서 자신을 나름대로 불태우는것이라
이해했다.
그리고 동시에 코프라감독의 대부마지막 장면
모든살상을 감행하면서 자신은 성당에서 또 한아이의 대부를 서는
경건한 모습의 마피아 모습을 상상햇다.
 
역으로 그 연기자가 가지는 일상부분의 자신도 실토하는 진실치못함이
안타까왔다.무대에서의 진실처럼 삶전체를 살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무대가 자신의 일상의 잘못에 대한 도피처이며
삶은 고작 힘겨운 역겨움이어야하는가?
 
플라타너스는 일상의 삶자체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향한 노력에
치우쳐잇다.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시켜 자신을 훈련하고 확인하여 희생하기위한
노력으로 공연형태를 택하며
그래서 공연과 일상이 어어져있지못하면
어느한쪽이 가증스러워지며 진실은 거짓에 파묻혀
삶은 곧 죄악이 되어버린다.
 
일원동공연은 신연주 권준호 두사람의 만남에 잇어서
특별한 의미가 담긴곳이라고 햇다.
그래서 둘은 이공연에 서약하는이로 참여하며
곡 이곳에서의 공연을원햇고
그 절실함이 우리가 얼핏보기에 번잡한 도시의 도로변 한 장소를
아름답게 인식하고 의미지어 줄수잇엇다고 본다,
공연팀들은 춘천에서의 자신들의 여행이 가졌던 그 만남의 의미를
얼마안되는 일상안에서 놓치고 있엇고
어느새 연극이라는 모순안에서 형식미나 섣부른 연기술에
욕심을 만들고잇엇다.
일상으로의 유입을 위한 작업의 첫 시작은
오히려 연극이라는 형식과 연기 표현의 구속으로
자신의 생과는다른 별도의 시간으로 구분되어있는모습이엇다.
공연은 그들의 생각과 마음가짐그대로 진실을 중명해주고잇엇다.
 
[겨울여행]에 참여한 사람은 이날 이 시간의 만남을 위해
절실히 준비하고 자유의 가슴으로 자신을 투입시켰던 사람들이었고
늘 사람과 공연하고싶엇던 플라타너스에
어쩔수없이 몇명의 사람아닌 연기자가 접목되어 잇었다.
 
그리고 늘그러듯이 공연은 사랑하는사람과 베푼사람에게
귀한 시공의 추억으로남앗으며
자신의 형식미와 표현하고자하는 욕심 그리고 의무처럼
아집한 사람들에겐 다른의미로 이시간은 메꿔졌을 것이다.
 
공연은 진실과 리허설 그리고 기쁜감사와 망각이 한데 어울려진
인간의 모습을 묘사해주고잇엇다.
 
공연이 끝난 후, 베풀어주어야할 희생의 몫을맡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정말 희생하며 자기를표현하기보단
타인과 공동체를위한 베품을 위해 2월한달 이 겨울여행을 공연하는
기간만이라도 존재해주길 기대했다.
그러지못하면 플라타너스작업은 이동쇼단으로 전락하고 말아버린다.
춤을 아주 찰추는 사람과
마임을멋지게하는사람 등등이 어디와서 공연을한다 하는 말이
퍼지고 구경꾼들이 야 -잘한다 멋있다 하고 모여드는
그런 즐거움을위해 [겨울여행]은 존재하려하는것이 아니다.
 
이날도 아마 누군가 어느 아파트창문으로 내다보이는
조그만 공원놀이터에 누군가 모를사람들이 와서
아무런 사심도없이 표현하고간 아름다운 순간들을
스치듯 만나며 자신의 일상 혹은 상념안에 담긴 무엇을 연결시켜내어
서로의 삶에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잠재시켯을 것이다.
그 잠재는 이날아닌 어는 다른날 그들의 생 가운데서
다소곳이 앉아있다가 피어나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용기내켜주는
점이 될것이다.
[겨울여행]은 그러한 소리없는 매개자의 개념으로
자신을 불태워 빛이되는 그런 사랑의 자세여야만 한다.
촛불이 자신의 몸을보존하려고하고 빛의 밝기에 집착한다면
그는 장식품으로 타락하거나
이미 초가 아니다.
 
제 목:[겨울여행]커피마스타공연을 마치고..
올린이:yegie (예기 ) 1998/02/08 09:17
 
커피마스타 역시 공연장소로는 부적합(?)한 곳이라는
고민으로 몇날을 표류하면서
라르고에서 신연주와 권준호 두사람이 공연장소를 결정하던날
둘이 이견없이 [커피마스타]에서의 공연을 정하고
갈망하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았다.
일원동 비둘기공원의 경우는 가보지않은곳이어서 오히려
막연함이 편한 마음을 갖게해주엇으나 커피마스타는 그공간의
구조와 분위기를 잘알고잇는터여서
어떻게 영업시간동안 영업에 방해안되게 커피마스타란 조그마한
커피숍의 일상을 공연안에 혼합시키는가하는 고민을 갖고잇엇다.
 
일원동공연을 끝내고 대학로로 아서 커피마스타에 이르렀다.
시간은 충분했다.
공연을위해 약속한 시간은 저녁7시.
5시가 못되어 도착하여 머리속으로 그려왔던 몇가지 세팅구조도를
현실에 합치시키다가
한쪽 면을 배경으로 무대를 배치하려던 일반적논리를 버리고
이른바 관객을 무대로 생각했던 한쪽면으로 배치시키고
무대를 중앙면으로 배치 그 뒷면을 모두 일상공간화시켜
무대안에 담는방법을 택햇다.
작은지하커피숍의 공간을 당초 2:8의 비율로 무대와 일반공간으로
잡으려던 것을 8:2로 전체공간을 무대화시키고 그안에 커피마스타의
일상을 담는방식을 택했다.
 
사실 사람들은 특별히 기다리는시간이 아니면 어느 공간에 들러서
그공간안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보지못한다.
우린 아파트벽안에만 단절되어있는것이 아니라 거리에서도
타인의 행동을주시하지못하며 그들과 만나길 꺼리고
타인의 일상이 마치 자신의 일상을방해하는듯
소음이나 방해물로 오판하고 살아간다.
커피숍에서 45분이란 공연시간동안
[겨울여행]에 접하는사람들에게 주어드리고싶엇던것은
우리가 준비한 45분짜리 d.j 프로그램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눈과 오감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우리가 바라보는세상은 같은세상 같은사람들이어도
자신의 감정가짐에 따라 달라보인다.
이건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갖는 선입견이며
주관이라는 아집 그리고 버리지못한 공허함 때문일것이다.
 
아이의 시끄러움이 노래로 들릴때가 있고
좁은 거리의 공간안에서 문득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옷깃이나
살갗내음이 권태나 행복 같이 판이한 둘로 여겨질 때가 있다.
전철이나 버스안에서 많은사람들을만나지만
우린 결코 그들의 삶에 애정을보내지는 못한다.내가
가는목적지나 자신의 일상에 억압당해서
자기생각에 빠져 눈을감고잇거나 사람들의 모습을 그저
의자를 채운 사물로 밖에 바라보지않으며
앉아있는사람들의 자리보단 비워있는 자리만을 찾으려 노력하는
자기모순에 빠진다.
때로 우리는 같은시공안에 담기는사람들에게 만남의 기쁨을
느껴야한다.
그리고 그들이 차에서 내려 하나하나 빈좌석이 되어갈 때
이별의 슬픔을 나눌줄도 알아야한다.
[커피마스타]에서의 [겨울여행]을위한 배치는
이러한 사랑의 제안이엇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이 작업의 시간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마음안에 준비해온 연주와 준호는 커피마스타에서 만나게된
모든사람들에게 준비해온 빵을 나누어드렷다.
그들이 만나는 어느공간에서도 이러한이른 이뤄지지않앗곗지만
오늘은 너무 자연스럽게 스스로 이뤄졌고
받는이들또한 파는사람들만 만나던 도시안에서
그저 주어주는 사랑을 만나고 잇엇다..
 
공연에서 아침일원동공연에서의 연기자들은 다시 플라타너스가
그리워하는 아름다운사람들로 전환되어있엇다.
사람들도 그들을 연기자라 보지않앗고 이른바 연극이라고
보기엔 옳지않다는것을 감지하는듯 했다.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려 노력하며
자기이익을 위해 타인의 가진것을 빼앗아서
이윤을챙기며 사는 경제적 동물의 삶의 논리가 아닌
공동체의 공유라는 가슴을 노력하고있엇다.
 
공연의 무대안에서는 꿈을찍는사진사 기다리는이 학자 축원무를
추는이 서약하는 이 등이 존재했고
그들과 함꼐 서로 만나는 사람들 까페에서 얘기하는사람들,,,이
우리가 찾아와 살고잇는 이 시공안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기억하면서, 혹은 기억하진못해도 바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엇다.
그리고 그것을 서로 보는사람들은 공유하고 자신을 드러내주는
그런 시간을 갖고잇엇다.
 
평소엔 다른사람들의 얘기가 소음으로 들렷다면
이공연 공간 안에선 마치 연출된 음향처럼
우리들이 듣고자하는 얘기들안에 오버랩되고
배치되어있엇다.
 
연극보기에 익숙한사람들은 플라타너스를 만나면서 연극식 관극법과
문법에 심취해서 무대에 존재하는배우외에 인간의 삶에 대해선
소음과 귀챦음으로 여겨서 자신의 관극을 방해한다거나
연기자의 집중을 거슬린다고 여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중은 스스로만들수잇는것이지 타인이 방해하거나 도와줘서
이뤄지는것은 아니다.
표현하는이 자신의 집중은 자신의 표현하고자하는갈망에
따라 이뤄지며
관객의 집중은 자신의 눈과귀에 보고들리는 1차원적 개념이아닌
자신의 가슴에 느껴지고 간직되는 사랑의 매체영역에 준한다.
그가 보려하는것과 보려하지않는것
그가 느끼려하느것과 느끼려 하지않는 것이 구분되면
그가 보려하지않는 것은 그의 사랑밖에서
그의 편애공간과 편애사물을 방해하는 집중차단의 벽이 되어버린다.
아마 미움은 이런이유로 생길 것이다.
 
플라타너스공연은 연출자의 시각으로 늘 카메라에 담겨서
다시 영상회를 통해 공유하지못햇던 사람들에게 보여진다.
아마 그 영상을 보면
연출자의 시각이 자신의 시각과 얼마나 판이한가를 보게될것이다.
커피마스타공연에서는 가장많은 출연자가 이 무대를 만들엇고
사람들은 제각기 우리들시선앞에 또하나 또하나의
삶의 얘기들을 들려주엇다.
모두 선한이들이 아닐수잇으나 모두 단절의 시각으로 거부해야할
존재들이 아닌 공동체안에 사랑가는 나아닌 나른나의 이미지.
저에겐 내가 나아닌 다른나이며
우린 자신의 별에 돌아가서야 그것을 확인하게 될 모양이다.
 
[겨울여행]공연중 가장 더운 공간에서의 공연이엇다.
모두 땀에 흠뻑젖엇고
[한점동해]의 전화메세지처럼 한겨울에 차가운 바람이 그리워지는
그런 마음이엇다.
 
아름다웠고 참여한 모든사람들,
이시간 다른장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많은사람들과는 다른
자기희생과 나눔의 매체로 존재하는 노력에 감사햇다.
 
 
제 목:[겨울여행]이런 작업..
올린이:yegie (예기 ) 1998/02/09 01:59 -
 
보이지않는것을 보고자하며
보이지않는것안에서 보이는것을 보고자하며
들리지않는것 안에서 들리는것을 찾고자한다.
우리는왜 눈에보이는것만 보며
자신의 귀에 들리는것만 들으려 익숙할까?
그러다 문득 플라타너스작업 안에서 지금 찾고있는것은
보이지않는 것을 보며 들리지않는 것을 듣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크로..]의 5차원적 작업은
소음속에서 고요를 찾으며
도시안에서 대자연의 숲을 찾아간다.
 
그렇다면 우린 문득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이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각장애자며
가장 바르게 볼 수 잇는 이들은 오히려 시각장애자들이 아닌가
생각케된다.
[겨울여행]과 [아크로..]를 준비하며
그들을 그리워하고 만남을 절실하게 하는것은
바로 이러한 귀한 결론에서 시작한다.
 
 
제 목:[겨울여행]하나-일원동-김진수
올린이:김진수 1998/02/09 08:36 -
 
짧은 이별 긴 사랑
 
기나긴 여정을 지나는 두 영혼이 만남을 통해 일궈낸 한줌의 빛으로 세상을
향한 작고 예쁜 촛불을 밝혀 우리 숲속에서 따뜻함을 전한다.
 
"맑고 아름다운 언약으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믿음을 완성하는 희망이
피고 볼 수 없고 듣지 못하는 곳이라도, 하늘이 들려주는 바람 안에서
찬 새벽 너와 나 우리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사랑"
 
영혼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메아리쳐 온다.
 
"초조해 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눈물은 마음을 정화하고...의연하게 기다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멀게 느껴지는 곳이라도 그리움의 끝은 언제나 닿아있지....
그리 긴 세월은 아닐거야.....힘들고 어려운 시련이 닥치더라도.
참고 견디며.....서로의 사랑으로 이룩해나갈 세상을 바라보며...
 
현실 속에서 느끼는 삶이 버거운 무게를 나누어 들며
타인을 향한 희생의 실천 속에 구원을 찾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내의 길을 걷는......
행복하소서.
 
 
제 목:[겨울여행]둘-커피마스타-김진수
올린이:김진수 1998/02/09 08:36
 
따뜻한 커피향이 가득한 곳에서
지지베베 철새들은 한겨울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나리
 
매일같이 던져지는 일상의 조각난 파편들
그 폭력성에 견디지 못해 하면서도
전체를 보지 못하는 지식이라면 아미 폭력안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을까.
 
작은 연못 속에 하는 붕어 두마리는 자유롭기맘&#47450; 한데
난 속물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이 안에 있으면 행복해. 작은 것들로도 큰 나눔을 이루어 낼 수 있으니
지난 세월 속의 소중한 얼굴들이 문득 떠올라
의자에 기대보거나 벽을 안아보면
고요하지만 아름다운 사랑노래가 들려 떨어지는 한손을 다른 한손이
잡아주며
서로 돕고 살고 싶어
 
어릴 적
하늘에서 별을 건져올려 던지던
공기놀이를 생각해.
별 하나를 집어 별 두개를 나누고
별 두개를 던져 별 셋을 함께 하던
이마에 송알 송알 땀방울이 맺혀도
마냥 즐거운 그 시절 그 친구들울
그리워하며 행복해
 
지나는 바람이 나를 간지르며 더위를 식혀주었지.
바람아 너는 행복해라
좋은 소식을 그들에게도 전해줘.
결코 꿈을 잃지 말라고
희망을 갖으라
 
 
제 목:[겨울여행]셋-동숭아파트-김진수
올린이:김진수 1998/02/09 08:37
 
하늘마을
 
언덕을 오르다 보면 하늘 마을이 있지요.
현실 속의 삶이 버겁지 않는 이유는
숨을 몰아쉬며 등에 땀이 배지만
방을 열고 들어서면 세상이 훤히 내려다 뵈는게
이만치 넓은 정원을 갖고 있으니 욕심이란게 하찮아서
이곳을 지나는 바람은 봄이되면 언제나 꽃씨를 나눠주고 가요.
 
그 영혼들은 혹시나 깨어진 연탄을 거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요.
어느 겨울 진리를 찾아헤매는 고독한 한 영혼이 올라와
자살을 생각하다가 바람에게 혼줄이 나서 울고 있을 때
그 꽃씨는 그의 마음에도 찬란한 아름다운 빛을 밝혀주었죠.
사랑처럼 좋은 것은 없나봐요.
 
사랑은 닫힌 세상을 여는 희망의 열쇠라구요.
 
내려가는 길은 바람융단이 깔려있는 것처럼
편하고 행복하죠.
 
욕심을 버리고 낯은 곳에 힘하면
이 편함을 알 수 있을 거에요.
 
모든 걸 나누어 갖는게
진실란 우리의 삶이죠
 
제 목:[겨울여행]북한산대서문공연에서[이창원]
올린이:이창원 1998/02/09 08:37 ----
 
 
북한산 자락의 초입에 있는 대서문에서 이루어진 공연..
하늘과 한켠에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는 바람의 재잘거림이
두 영혼을 맑게 해주며 그 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운 기운을
불어넣어주리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앞으로도 그들은 긴여정을 함께 할 것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또는 서로가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지고
그 속에서 부대끼면서도 다시 그들이 그들의 삶의 흔적들을 또 올릴 때
다다랐을 때 그것은 종착역이 아닌 한 때 스쳤던 간이역의
불빛처럼 남아 그리움과 스침의 아름다움으로 공유되어지기를
바랬습니다.
 
 
조금이라도 생각의 긴장을
잃어버리면 바로 놓쳐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버림입니다.
 
항시 버리고자 생각하면서도 번번히 놓치고 마는
나를 발견할 때 그것은 집착으로 이어졌습니다.
 
집착이란 욕망의 다른 모습이겠지요.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미안함마저도
집착이며 욕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흐린 날씨만큼이나 나를 생각에 잠기게 하더군요.
 
타인을 위한 삶으로서의 표현이란 스스로의 변화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변화란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안에 내포되어있는 것들이 조금씩 변화되어지는 것.
버려지는 것. 그것은 진화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집니다.
 
꽃망울을 피웠다가 이내 스러지고 마는 꽃잎처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면 흩어져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세상 어딘가에서 먼지로 남아
그 먼지조차도 사라짐 속으로 들어가는 것.
 
그것은 작거나 커다랗다는 말의 개념으로서가 아닌
그저 일상의 삶으로서 존재하며 또 다른 다른 세상으로 나가아가는 것입니다.
추구한다는 것은 과정입니다. 그 과정이 퇴보가 아닌 진화가 되기위해서는
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작은 기여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고민하고
치열해야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타인을 향하는 공간으로 남기 위해서는..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2차에걸친3박4일의여행..
올린이:yegie (예기 ) 1998/02/09 22:45
 
[겨울여행]은 3박4일의 공연일정으로 1998년 1월에 초연되엇다.
그리고 오늘 일상안에서 가진 3박4일의 2차여행을 끝냈다.
조금 여유를가진후 다시 가슴을정리하여
2월중 원하는 만남을 찾아 마지막 3차 공연일정을 잡으려한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공연회수를 가지며
추구해본 작업이엇다.
공연은 매공연 다른장소 다른환경에서 이뤄졌고
1차 춘천으로의 여행때엔 이두성 조미경
2차 일상에서의 여행에선 권준호 신연주 두사람이 4번
양지희 배윤희 그리고 벙거지박 남북통일님이
서약자로 참여 모두 진실한 자세로 이 공연에 동참해주엇다.
 
[겨울여행]공연기록
1. 춘천 어린이회관야외극장
2. 춘천 레스트랑 섬 2층
3. 춘천 금산
 
1. 2월5일 일원동비둘기공원
2. 2월5일 커피마스타(대학로)
3. 2월6일 동숭아파트 성벽
3. 2월7일 북한산성
5. 2월8일 오프라인(신림동)
6. 2월9일 일산 호수공원
 
 
제 목:[겨울여행]일산호수공원 공연
올린이:garam105(신연주 ) 1998/02/10 21:23
 
준호가 군에 들어가기 하루전...
너무 추웠다..날이...더군다나 강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구 더 미안했던것은 친구가 멀리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웠고
지지배가 옷두 얇게 입구... 너무 걱정했는데..감기라도 걸리지 않았는지..
여하튼 준호랑 연주랑의 마지막 공연.,.
우리는 추운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했다.
준호두,,나두,,,그리고 다른 모든 공연팀들도
너무나 감사한다..
그런 좋은추억을 만들게 해주셔서..
근데 준호는 감기에 들어서 오늘 들어갔다...아구,,불쌍해라..
여하튼다들 추운데 너무 고생하셨구요,,
준호 휴가나오면 같이 영상회나 한번 봤음 좋겠어여..
다시한번 계속 겨울여행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상 연주여써여
제 목:[겨울여행]일산호수공원공연[이창원]
올린이:이창원 1998/02/10 23:03
 
서로를 만나기를 조급해하기보다는 서로의 부재 속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살찌워가기를 바랬습니다.
바람의 탑은 사방으로 차가운 겨울바람을 보내며 그리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얼어붙은 부둣가의 강변은 시린 눈발이 되어 그들의 사랑을
감싸안았습니다.
차갑다는 것은 정진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잠시나마 떨어져 있는 시간은 서로가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거나
떠나보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가움 속에서 서로 만나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마치 정진하는 이들마냥 조금씩 조금씩...
그것은 동지라는 모습으로 확인되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대거나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그 속에서 서로의 선한 기운을 받아 선하게 커져나가는
참 동지적인 사랑...
또한 그 선함 속에서 그 공원.거리 어느 숲 속에서 선한 이미지로 잉태되어
지기에 그것은 더욱 커다란 사랑으로 나아가며 공유되며 나누고 베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뿌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우주의 나무의 사랑.. 그렇게 그들은
사랑을 무럭무럭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강변과도 같은 어느 하늘아래에서.
 
 
[겨울여행] 동숭아파트 낙산공연을 마치고..
올린이:yegie 1998/02/19 08:22
 
2차겨울여행의 세번째 공연은 동숭동아파트단지 성벽.
이곳에서의 공연은 [겨울여행]이 가지는 기다림의 의미를
우리가 사는 사회라는 구조속에서 바라보게하는
특수함을 갖고 준비되엇다.
특히 사회공동체라는 것이 우리에게 소외와 무관심으로
비절실의 허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슴들에게
[겨울여행]의 한부분만은 반드시 그 작업이 펼치는
아름다운 기다림과 구원이라는 의미를 펼쳐야할
강박관념으로 제시되엇다.
물론 연기자들이나 관객들에게 이러한 전제조건이
미리 전달되지는 않았다.
그저 동숭아파트에서 한번 공연하자는 말로만 공연장소 선택정도롤
얘기되었고 사람들이 사랑의 가슴으로 이 작업에 접하면서
무언가 제안받기를 기대하면서 작업은 준비되엇다.
서약부분은 권준호와 신연주님의 세번째 공연으로 이어졌다.
 
동숭아파트로 오르는 가파른길에서
지난겨울 매서웠던 추위속에서 [하늘.]혹은 [영화후이넘]이란
이름으로 이날의 공연을 연결시키고자 찍어가던
기다림과 찾음의 부분 임인자 최홍석 이승석 등과의 쵤영순간이
연결지어 지고 있엇고
그들이 찾고 그리워하던 그 아파트단지는 마침 철거중이엇다.
한족에선 크레인과 불도저로 철거되고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잇는 이곳.
바로 5분만 걸어내려가면 사람들은 대학로라 일컬어지는
그곳에서 40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유흥하는데,
이들은 밤이면 그곳을 지나 이 부서져가는 단칸아파트방
안식처로 들어와 언제 부서질지모르는 이곳에서
사회공동체를 형성한다.
 
아파트단지위에 길이 하나 뚫려있고
성벽을 끼고 지름길이라도 되는 양
승용차들이 통과해간다.
사랑한다면 그럴수 있을까?
 
3박4일의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떠난다며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메세지조차 남기지않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통화중을알리는 뛰뛰뛰...하는 거북스러운 신호음.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만든 빈부라는 구조와 소외단절 만들기가
성벽위에서 겹쳐바라보이는 공간에서
다른어느곳에서의 공연보다 슬프게 들리지만
공연은 춘향의 기다림을 얘기해준다.
 
사람들 몇몇이 이 공연을 보기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희생하여
이 가파른언덕을 올라 공유하고 있엇다.
서로 나누기위해서 커피를 끓여온 분이 계셨다.
 
기다림이 희망으로 전개되면서 진행되는 동안
많은사람들이 이 슬픈 공간에 펼쳐지는 조건없는 이미지에
잠시멈춰주거나 멀리서 바라다 보아주엇다.
노인들이 더러있엇다.
 
예전 언젠가 이 허물어져가는 아파트단지에
경로잔치란 천막이 상주하면서
몇몇 인기연예인들을 앞세워 건강에 좋은약을 팔고있던
놀이터를 지나와 우린 [겨울여행]이란 공연을 지속한다.
 
동숭아파트 20년이 훨씬지나 재개발논란속에 막장같은
단칸방을 지키는 노인과 그 가족들에게
가자약을팔기위해 텐트까지 치고 상주하는 사람들은
저녁엔 호화스런 자가용들을 타고
수십평 저택으로 돌아가 잠을청한다.
 
하늘에 가까워서 그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서
사진사는 꿈을 찍어주기에 더욱 좋앗고
기다리는 이 그리고 성벽과 뜰에 앉거나 혹은 서있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아름다웠다.
 
경찰 순찰차가 가다가 멈춰섰다.
공연이라 설명하니 관객이 없어서 어떻하냐며
한참을 차안에서 보다가 스쳐갓다.
이런 곳에서 순찰하는 사람들에겐 간혹 쓰라린 임무가
떨어진다.
그들 가슴에 [겨울여행]의 이미지는 어떻게 색인될까?
우린 그걸 플라타너스일거라고 생각한다.
 
서약하는 이들은 늘 그렇듯이 아름답다.
연인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다소는 이기적이지만
그대로 고와보인다.
서로 사랑하므로 타인마져 사랑스럽고 세상이 그들로 인해
아름다와지며 그들이 사랑하므로 공동체의 사랑들이 존재할
씨앗이 된다.
축원무의 공간이 넓고 멀어져서 무대가 확장될 수 잇엇다.
 
사람들은 공연장을 오르고 내리며 철거중인 동숭아파트를
통과했다.
[겨울여행]은 이 부분까지를 공연전후에 담고있엇는데
사람들의 가슴에 어떻게 느껴졌을까?
소외란 모른다는것에서 본의아니게 다가올수도있다.
우리 접하지못하므로 사랑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접하지않으므로 더 쉽게 사랑할 수도 있다.
중요한건 가슴이며
보이지않는곳에서도 바로볼줄아는 존재방식이다.
 
동숭아파트에서의 [겨울여행]은
이런 의미에서 특별했다.
3차 공연에서 이장소는 유일하게 다시한번 택해진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정말 사랑할 줄 아는 가슴으로
사회공동체와 소외와 단절없는 공유의 사랑 그리고 희망
나눔 구원의 방식을 절실히 표현하는 그런 공연으로
다시한번 이뤄지길 기대하며
동숭동 공연을 마쳤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
 
겨울여행 3차공연
 
언약식을 하나의 극중극으로 포함했던
그래서 기다림의 애기속에 언약과 축원의 흐름을 담아보앗던
겨울여행 두 번째 여정 1998년2월의 공연.
일원동 낙산 북한산 신림동 오프라인 거쳐 일산호수공원까지.
그리고 다시 조금 더 다른 얘기로 3차공연을준비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공연에 동행하는사람들이 자유롭게 교체되었고
그 들의 모습따라 기다림이란 화두로 만들어가는
그들이 다가와 준비하는 만큼의 분량대로 작업이 이어졋습니다.
2013년 3월 4일 월요일오전 12:40:42
제 목:[겨울여행]나눔을 위한 준비
올린이:달과60원(김효진 ) 1998/02/20 17:44
 
나의 또다른 영혼이 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스스로를 정화하는 움직임들.
 
천천히..
손가락마디마디에 배인 나의 이기심을 떨어내고
척추의 뼈마디를 곧게 세워 내영혼의 키를 키우다.
 
'우리의 축원무가 간절함 그대로 빛이 되어
사랑이라는 거울에 반사되고 흩어졌으면....'
 
 
제 목:[겨울여행]3차공연은 이렇게 추가되어..
올린이:yegie (예기 ) 1998/02/22 21:35
 
[겨울여행]에서 우리가 그리는것은 기다림이되
희망과 구원을 향한 축원이며 그 기다림은 그 모든것의 준비로
정리된다.
 
3차 겨울여행은 우리가 지난겨울을 살아오며 다져온 확신의
마지막 장이다.
그래서 이 공연에서 해보고 싶었던 [쪽지연극]을 시도한다.
 
광대가 있엇으면 했는데, 하고자 시간을만들어주는 이가 없어서
다른방식으로 [쪽지연극]을 준비한다.
 
우린 이번 [겨울여행]안에 아름다운 사랑의 커플들을 담아
그들의 진실을 담았다.
준비한 서약이 아름다왓고
사랑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앗다.
하지만 우리들은 일상 속에서도 준비하고 잇을까?
[쪽지연극]은 우리들은 모두 사랑을 준비하고 살아간다고 믿으며
그것을 확인하려한다.
 
세번째 [겨울여행]그 마지막공연엔
또하나 두사람의 기다림이 새롭게 함께한다.
플륫을 연주하게 될 이는 공연으로 가는 길목에 배치된다.
너무도 삭막한 곳 사랑이 메마른 곳에서
들려나오는 음악소리와 플륫을 연주하는 한 사람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있던 상식을 되살려줄 매개로 제시된다.
 
연주하는이는
자신이 처음찾아간 곳
처음 만난 그 장소에서
공동체와 나눔이라는 절실함을 발견하길 바란다.
 
 
대답도 들리지않는 응답기에 단절된 신호음이 들리면
춘향의 기다림이 얘기된다.
그러면 거기에 새로운 기다림의 이미지가 사진사에 앞서 먼저
등장한다.
그의 기다림은 사랑을위한 준비로서 보여진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자기를 버림뒤에 바로가져야할 것은
준비한다는것이다.
 
준비없는 즉흥적인 나눔이나 베품은 어저면 이기적인 충족을 위한
헤프닝일지도 모른다.
 
[겨울여행]이 수차에 걸친 공연에도 늘 새로운것은 우리들의
절실한 준비함 때문이엇다.
 
기다림은 곧 공동체 혹은 상대를 위한 준비이다.
준비는 훈련이나 연습과는 다른 정신적 모습.
나눔과 자기를버린 공동체를위한 준비에는
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 기다림은 외롭거나 고통스럽지아니하며
단지 희망과 행복일 뿐이다.
 
그는 무용연습실에 들어와 준비의 몸짓을 보여줄것이다.
그가 준비하는것은 자기표현의 욕망이나 훈련을 통한 어떤 성취와는 다른
단지 사랑뿐이어야한다.
 
그 사랑으로 가득찬 준비는
서약이 끝나는순간 오버랩되어
축원무를 추는 이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같은사람이어도 좋고 다른이어도 좋다.
 
사랑은 모두 이어져잇으며
모든 것은 준비되고 실천되며 다시 준비되며
지상에서 영원으로 존재한다.
 
[겨울여행] 마지막 3박4일간의 여행엔
지난 2차여행이 주어주고 증명해준 희망으로
이같은 이미지가 추가되고
그것이 낙담없이 전개되어
다음작업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와
[아크로폴리스계단에서 처럼]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제 목:[겨울여행]23일작업일지
올린이:달과60원(김효진 ) 1998/02/24 22:45
 
원래 1시 원당에 있는 피자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 개인사정으로 늦어져 3시에야 원당역에 도착했습니다
4시쯤...선생님을 비롯..플라타너스팀을 만나근처 산으로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
제가 할 부분을 예기님께 보여드리는동안
옆에서 이창원님,김진수님이 사진사,학자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주셨습니다
제가 할 몸풀이동작으로는 바(bar work)를 택했습니다
현대무용에 쓰는 몸풀이 동작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워낙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에
현대와 발레에 있어 공통적이고 가장 기초적인 바(bar work)동작들로 구성해보았습니
다
다리를 트위스트해서 높이 뻗는 동작을 제외하곤 모두 클래식발레기법이며
제가 혼자 연습할때엔 수업처럼 정해진 순서로 하지 않기에 공연에서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산속에선 바(bar)가 없어 대충 옆의 나무를 잡고 했었는데 바닥이 좋지 않아 진지하
게 바동작들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하던중에 발이 걸려 넘어질뻔하기도 하기도 해서
이건 몸풀이도,연습도 아닌 나뭇가지 피해 다리 움직이기가 되버려 조금 아쉬웠습니다
 
 
생활처럼 하는 공연.....이라는 플라타너스의 이야기들을 듣기만 하다가
직접 맞춰보니 머리속으로만 이해하던것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이 있는데도 자연스럽게 해야한다는 것역시 자연스럽지 않은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연습이 끝난 후 이창원,박수현,김진수님과의
술자리에서 그생각에 대해 함께 얘기나눴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플라타너스의 느낌을 알아가는 것 같아 좋았었고
더 많은 얘기들을 나누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제 목:[겨울여행]24일작업일지
올린이:달과60원(김효진 ) 1998/02/24 23:12
 
오늘은 1시원역당에서 만나 연습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저는 김진수님과 동대문 시장에 가서 바닥에 깔 고무판을 구해오고
1시20분쯤 기다리고 계시던 예기님, 임혜영,이창원님을 만나
26일공연하게될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버려진 운동기구하나를 가져다 바(bar)로 쓰기로 했습니다
길이가 짧긴 하지만 평소에 연습하던때만큼은 쓸 수 있을정도였습니다
25일동숭공연에선 기둥을 잡고 하게 될것같은데 이때는 다리를 바위에 올리고
스트레치하는건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닥이 편평했고 고무판도 마련되어 연습용양말을 신고 무리없이
동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바의 길이가 30~40분정도 되어
25분정도의 제 출연시간엔 부족함없이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김진수님과 저의 교차부분이었는데..
저의 연습이 거의 끝나갈무렵 진수님이 제 에너지를 받으며 무대로 들어오고
저는 진수님의 에너지에 맞춰 정리를 하고 소지품을 챙겨 걸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예기선생님은 제가 뒤돌아 걸어가면서 진수님의 춤을 보고 에너지를 맞춰야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그리움을 절실하게 느껴야 함을 생각했고
예전에 간절한 그리움이 환영이 되어 보였듯이 그렇게 뒤돌아서도 진수님의
춤을 볼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흐름을 놓치지 않기를....그리움을 담아낸다는것을 공연때도
항상 생각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연습이 끝나 여러분들과 산길을 걸으며 이런것이 바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었고...제가 존재해야할 이유라는 것...
그렇게 느꼈습니다
 
 
-효진올림.
 
 
제 목:[겨울여행]26일작업일지.-하늘마을공연
올린이:달과60원(김효진 ) 1998/02/26 22:44
 
 
출연진은 1시 30분쯤 마로니에 공원에서 모여 하늘마을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세트를 만들고 있을때 관객들이 올라왔고....
공연은 정확하게 3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관객들은 10여명정도 되었고 저는 커다란 기둥을 바(bar)삼아 공연을 하기로 되있었습니다
기둥뒷쪽에 앉아계시던 분들은 잘 보이지 않으셨다고 했지만..다들 영혼의 눈으로는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를 하는 동안에 따뜻하게 내리던 햇살,가슴속을 쓸어내리던 바람.....그리고 눈에 가득 담기던 서울의 풍경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바는 진행되면서 바람에..,햇살에 마음이 따라가는 대로 몸이 따라가는 대로 놓아주었고
춤이 시작되면서 한영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저는 진수님의 춤을 보며 내려갔습니다
 
 
덧붙임....축원무중간에 외국인들 왔었지요..?
저밑으로 내려가려 하는걸 제가 가보라고 했지요
^^
 
공연을 하고 나서는......내 삶의 한 순간 하나의 진실된 순간을 추었고 또 늘 그렇게 살 수 있으리란
생각에 기뻤습니다
 
 
제 목:[겨울여행]마치고...[이창원]
올린이:이창원 1998/03/03 13:58
 
-겨울여행-
 
공연을 보고 계시던 한 할아버지가 동료에게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여보게. 이 공연의 주제가 기다림아닌가."
 
서약의 의식에서 환하게 웃던 한여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
렀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춤추는
이를 바라보았습니다..
 
끊임없이 희망을 주고자 했습니다.
사랑을 나누고, 서로의 영혼들 사이에 거하고자 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여정의 한가운데서 하늘과 거리와
들녁의 넉넉함은 우리를 내일로, 그리고 어제의 시간으로
인도했습니다.
그 속에서 바라본 거리는
숲 속 작은 쉼터의 고요함을 드리워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공연은 작게 작게 사라져가며
스쳐지나갔습니다.
또 다른 공간과 시간 속에서
영원히 공유되어지며 사라져가는 스침으로..
 
북한산 어귀에서, 높게만 보이던 하늘과 세상에서
가장 낯은 곳에 내려앉아 어우러진 동숭의 한마을에서...
그것은 내 삶이었습니다.
아니 타인의 삶과 영혼이 내가 아닐 수 없듯이
또 다른 모습의 내 삶이었습니다.
 
그 삶 속에 투영되어진 모든 이들의 영혼의 빛은 저멀리
그물처럼 얽혀진 사람살이의 고단함 속에서도 그 삶이 온
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하며, 선함과 나눔 속에서
소멸되어짐을 추구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었습니다.
 
 
간혹 흔들림이 두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 두려움마저 날카
롭게 벼린 칼날과도 같은 마음으로 베어내버리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다시금 놓여질 것 만 같은 두려움들을 베어내고 그 베어진 틈새
로 영혼의 존재에 대한 확신과 선함을 위한 감성적 확장의 흐름
이 스며들었습니다. 차갑게 불던 그 여정 속에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끊임없이 베어내고 그 상처 속에 심어
지는 인간영혼 존재의 증명됨과 합일성들..
 
갇혀있는 새가 새장 안에서 날개짓을 할 때 그 새는 이미
그 자신이 살던 언젠가의 별에 다다랐음을.....
육을 넘어서 모든 이들이 그러할 것임을...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부터 다시..
올린이:yegie (예기 ) 1998/04/19 22:22
 
동숭놀이마당에서 [겨울여행]을 다시 합니다.
25일부터 시작하여 5회정도 공연하겟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아직도 기다림에 익숙치못하고
자기를 버리기에 소원하며
희망에 대한 확신을 잃을것 만 같은 두려움을 안고있기에
플라타너스3부작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시한번 돌이켜
보고자 작업을 시작합니다.
 
5회공연에 많은사람들이 기다림과 희망이란 화두로
다가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목을 고쳐 기다림을 담고팟으나
우리에겐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못한것 같아
겨울옷을 그대로입고 이작업을 [겨울여행] 그대로 다시만듭니다.
고운음악을 연주하고나 노래하실분
춤을 추실분 그리고 기다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이나
또다른 작업형태로 표현하실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겨울여행] 만남을 준비하는....
올린이:달과60원(김효진 ) 1998/04/20 01:06
 
희망을 가지고 25일있을 플라타너스분들과의 만남을 준비합니다
늘 만남을 준비하며 보내는 날들은 여느 일상과는 다르겠지요
혼자만을 위한 생활이 아닌, 다른사람들과 함께할 시간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에 조그만 공간을 마련해갈겁니다.
 
 
제 목:[겨울여행]놀이마당 .효진님참가하시려면..
올린이:yegie (예기 ) 1998/04/20 08:44
 
효진님 25일 직접 놀이마당에서의 공연에 참가도 가능합니까/
만약 가능하시다면 포반 준비하는이의 모습을 공연안에
포함시켜서 구성하겟습니다.
공연은 저녁과 밤 두번 할 예정이고
의상은 연습복보다는 보다 타이트한 타이즈같은 의상이엇으면합니다.
(플라타너스3부작에 포함될 연결 이미지의상으로서....)
직접 참여하실 경우는 25일 1시까지 동숭놀이마당으로오셔서
리허설에 참여하실수 있어야 합니다.
 
제 목:[겨울여행]아름다움을 위하여
올린이:멋진우주(김진수 ) 1998/04/23 02:05
 
늦엇지만 겨울여행을 동참할것을 희망합니다
이 유배지에서의 삶은 ,아차 하는 순간에
이제까지 가꾸어온 모든것을 앗아갑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게을리하지 않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해야하는데
육신에 갇힌 사람을 너무나 쉽게 망각하며
자기편의를 구하는것 같군요
또다시 여행의 짐을 꾸리는 것이 다소 두려움이 생기네요
하지만 아름다운 만남을 소망하며 이 여행의 짐을 즐겨 질머질것을 약속해요
 
제 목:[겨울여행]기다림을 희망으로
올린이:멋진우주(김진수 ) 1998/04/25 02:50
 
아직 기다림에 서툴러 아름다운 마음으로희망을간직하지 못한다
지난겨울 우리가 떠나버린 그곳엔 아룸다움이 소중히 간직되겠지..
그러나 ,틀에박힌 일상에서 놓쳐버린 소중한 믿음을
다시찾기위해 겨울여행을 준비하며...
이제는 기다림을 현실의 일상안으로 가져와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삶을 엮어나가야겠다
 
제 목:[겨울여행]26일 다시 3박4일의 여행.
올린이:yegie (예기 ) 1998/04/25 22:27
 
플라타너스14번째 작품 [겨울여행]이
4월 26일부터 다시 3박4일의 여행일정을 마련,
5월말 춘천에서 밤샘공연할 플라타너스3부작의 익힘작업으로
동숭놀이마당에서 공연을 시작하기로 준비를 마쳤다.
 
김진수 이창원 김효진 김종현 이민영 님등의 작업으로
일단 기본작업팀을 구성하고
3-4차레 공연에 함꼐할 서약자를 구하며
공연은 30분용으로 다듬어서
후이넘에서 돌아와 하늘2를 거쳐 아크로폴리스 계단으로 가는
작업으로
1,2차 겨울여행에서 펼쳤던 외롭고 쓸쓸한 곳에서의 나눔을
복잡하고 화려한 도시공간안에서 용기를 내어 다룬다.
그리고 플라타너스작업을 보다 일상화하여 그안에 담아가는
작업의 일환으로 구성하여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스쳐 만나는 안에서
기다리는사람 과 커피를 주는사람 서약하는사람 등의 배역을
다양화시키면서 이 공연을 치루고
[한점동해]의 또다른 3박4일의 익힘공연을 가져
플르타너스3부작으로의 화두와 기억을 접근해나가려한다.
 
 
일정 4월 26일(일) 5시반 동숭놀이마당
4월 28일(화) 6시반 동숭놀이마당
4월 30일(목) 6시반 동숭놀이마당
5월 2일(토) 5시반 동숭놀이마당
 
제 목:[겨울여행]놀이마당공연1
올린이:멋진우주(김진수 ) 1998/04/27 02:07
 
지난 겨울 여행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면
이 겨울여행은 그것에 더하여
지금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할지를 알게하고
플라타나스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한다
 
제 목:[겨울여행]26일 동숭놀이마당에서
올린이:이창원 1998/04/27 11:18
 
공연이 시작되기 전 하늘이 보라색이길래
같이 공연에 참여하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
우리의 저편으로 돌아서 있는 기억의 한올한올을
풀어내며 흘러가기 위한 삶을,찾아내기 위한 삶을
다시금 또 다른 의미로 시작합니다.
나누고자 함이, 공유하고자 함이 곧 과정이며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 구비구비에서 문득 누군가가 스쳤을 때
그 아름다움은 영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날의 마지막 시간이 어느 덧 다가와버릴 영혼의 향기로움처럼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신영철,임혜영,김종현,김진수,이지혜,김준영,
이창원,김효진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동숭놀이마당에서공연하며..
올린이:yegie (예기 ) 1998/04/27 13:28
 
겨울여행은 그 첫 전화메세지에도 남겨놓았듯
보이지않는곳,
관심이 주어지지않는곳에서도
그리움과 진실을 찾으며
희망하는사람과 생명들에게
공유할수 있는
생의모습을
이미지로 낙점지어간다는
투명한 확신을 갖고 작업하는 노력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 초연에서 2차 여행까지
어떤 고행자들처럼 쓸슬하고 외로운곳에서
따스한 아름다움을 이미징로 낙점지어가며
존재해왔다.
그런데 이번 3차여행은
우리가 일상처럼 이어야한다는 노력이엇던 2차여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더 큰 용기를 내엇다.
물론 그것은 그후 공연한 [하늘]작업이 용기의 계기엿고
이어지는 플라타너스23부작을 향한 노력의 과정으로
필연적인 절실함이 담겨있다.
 
이제 [겨울여행]은 아주 번화한 공간안에 뛰어들어
공존을 시도한다.
아름답고 고요한 공간안에서 그림같은 이미지를 담으며
찾아가던 작업을
복잡하고 번화하고 다양한 소리와 생활들이 번거롭게 교차되며
아룸다운영혼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심신의 이기적 편의함을 향해
서로 부딪기며 사는 상업적 물질적 이기적 공간한가운데들어와서
3차원안에 5차원적 차원공간을 만들고
들리는사람만 들으며 보는 사람만 볼것이라는
[하늘]의 마지막 대사처럼
그리고 [한점동해]를 마치고 돌아오며 기억했던
그 확신을 시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젠 일상처럼 이 아니라 일상화시켜서
이것을 일상으로 가진이가 연기자에 구애받지않고
일상속에서 만나 그에게 이미지를 주어보고
그가 알던 모르던 그가 느끼던 못느끼던 강요치않으며
있으면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일상안에서 생존한다.
 
동숭놀이마당에서의 네번의 공연은 우리가 살아가는일상이다.
사람들안에 섞여있으며
공동체안에서 지각하는 사람들과의 영혼적 만남을
펼친다.
아주 희소하겠으나 우리가 후이넘을 떠나올때 각오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크로에서의 그 만남까지 한달이 남앗다 .
물론 이번 아크로는 연극이다 .
진실로 찾을수없기 때문에
우린 가상의 인물을연기하면서 아크로를 그려낼수밖에
없을것이다.
[겨울여행]은 이제 일상이어서
아무곳에서건 문득 혼자 혹은 둘이서라도 표현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군가 공유하고자한다면 한명이고 백명이고
플라타너스의 잎새가 될수있는그런
 
일상의 노력이다.
 
작업을 하면서 1,2차여행에서의 기억과 아크로로의 지향이
일상안에 담겨서
이기심을 털고 희생하여 공유하는 그런 모습으로
5차원적 구조를 구성해나갔으면 좋겠다.
 
26일 동숭놀이마당에서의 작업은 그런면에서
희망적 시작이엇다.
 
제 목:[겨울여행]동숭놀이마당에서..
올린이:달과60원(김효진 ) 1998/04/27 21:50
 
바쁜 일상에 묻혀 잊고 있었던 나눔을 위한 절실함을
이번에 공연을 하며 하나하나 기억해내었습니다.
둥글게 둘러싼 건물위로 보이는 하늘이 아름다웠고
내가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전과 달리 저의 연습부분이 두 번 반복되는 이번 공연에서
뒷부분을 함께 구성하게 된 진수님의 춤을 보며 에너지를 느끼고 표현하려
했습니다.
이기심으로 채워져 저 자신을 괴롭혔던 기다림 모두 잊고
 
다시 순수한 희망만으로 기다리려 합니다.
 
제 목:[겨울여행]놀이마당의 만남
올린이:아이앤이(박현준 ) 1998/04/29 19:47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스쳐지나는곳..
그곳이 바로 대학로이다
그곳에서 나는 어떤 이들을 만났고,, 사람들과 나눔이라는것을 했다
나눔이라는 의미도 잘 모른체로 나눔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나는 기다리는 사람중에 하나였고
나의 기다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내가 언제나 그랫듯
이리저리 지나는 사람을 보면서 그 시간을 즐겼다
나는 가끔 친구와 만날때 일부러 미리 나가서 그를 기다린다
그리고는 기다리는 순간 순간 아름다운것들을 생각하며, 기다림의 행복
을 맞보곤한다. 어떤 기대에 찬 기다림..
사실 난 기다림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내가 기다리곤 했던 그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가끔 약속도 하지 않은채 갑자기 호출을 해서 기다리겠다는 메세지를
남기고 홀로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곤 했다
오면 좋고 안와도 할수 없는 내가 그를 보고 싶어 아주 갑자기 찾아간
것이니 말이다
 
친구들은 나를 특이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나의 기다리는 모습도,,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실제의
모습이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모습이 기다리는 모습이 아닌듯
싶었나보다.
기다림이란.. 생각하기에 따라 스스로 즐길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초조한 마음조임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기다림도ㅡㅡ 나의 마음이 편안할때,, 그리고,,, 나의 머리가 복잡하지
않을때 즐거울수 있는것 같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편안한 느낌이었다
요즘은 하루하루를 너무 조급하게만 살아 그런 기다림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기다림의 행복이었다
물론,, 마지막에는 오래묵은 친구대신 새로운분들의 만남이 있어 더욱
좋았던,,,,, 그런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이해를 했다..
플라타너스의 의미..
그리고 조금은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나의 마음이 언제나 그렇게 순수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순수한 영혼의 만남.. 스스로를 정화 할수 있는 시간..
그런시간들을 영원히 가짐이.. 어떤 느낌일지..
즐거운시간..
난 역시 내멋대로임.*^^*
 
하/늘/바/다/예/기/사/랑/
 
제 목:[겨울여행] 설레는 기다림으로
올린이:plaisant(이민영 ) 1998/05/02 00:03
 
드디어...
망설임과 두려움을 던지고...설레는 기다림의 자리에
다가갈 수 있었다.
나는 1월의 마지막즈음...아직 채 봄이 오지않은 그때에
책과 껌...그리고 펜과 엽서를 들고
어느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친구가 만나고 싶었다. 아무약속도 없이 그냥 오늘
만날 수 있다면(혹 그렇지 않더라도) 더 없이 따뜻하리라
생각했다.
나에게 커피한잔의 값을 치를 것이 없었다.
그곳까지 오던 중 지하철에서 장애인에게 내가 가진 돈과
껌한통을 교환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책한권...친구가 선을 고민하는 나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그속엔 작은 편지한장도 같이 들어있었다.
난 카페에 들어가서...주인에게 나의 사정을 말하였고
커피한잔을 청했다. 주인은 참 따뜻했고, 맑은 눈을 갖고 있었다.
커피를 기다리면서, 난 친구가 준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창밖의 모습들을 마라보면서,,, 친구에게 감사와 초대를 햇다.
정말 감사의 말을 하고 싶었다. 눈앞에 보이지 않았어도
마치 곁에 있는듯했다. 웃으면서...신뢰와 사랑의 눈및으로...
커피는 찬바람과 언 심신을 녹이듯 그렇게 내 속으로 들어왔다.
난...
맑은 눈을 가진 주인에게 그가 나에게 준 것의 100만분의 1도
되지 않을 지도 모르는,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때 내가 찾은 것은....
그 전에 친구들을 기다리며 집어온...장애인을 위한 연극홍보엽서...
'사람아.사랑아'라는 copy가 적혀있는 엽서였다.
나는 다시 찾아올것을 약속하며...지하철에서 기쁘게 받았던
껌 한통과 엽서를 주인에게 선물하고...이제는 더이상
춥지 않은 겨울의 한 길가로 나왔다. 그리고 난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 길에서 춤을 추려고 준비하는 한 사람에게 나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난 지금
다음에 또 그 카페에 가게 될때...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제 목:[겨울여행]틈사이에서
올린이:멋진우주(김진수 ) 1998/05/02 03:28 -
 
라즈니쉬의 해탈은 저두메산골의 농부의 손등에 와닿지 않아
나무는 누구를 편애하지 않으며 모두 사랑하지
그늘진 나무아래 잠시 쉬었다 가는 건
하나님에게 기도를 하는 어린아이의 웃음
아무런 죄없이
욕심없이
나눔을 준비하지
 
지나가는 바람을 생각해 나는 바람이야
흐르는 강물을...나는 강물이야
나는 바다로 잠들고
나는 하늘이고 태양이야
 
영원으로 잠들고 영원 속에서 깨어나지
비가내려 더욱 아름다워
 
 
제 목:[겨울여행].. 비가왔다
올린이:아이앤이(박현준 ) 1998/05/03 10:12
 
토요일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플라타너스를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곳 저곳에 있다는것을
알았다
나는 목요일날 손님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그를 만난다는 들뜸을 느꼈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종이학을 접고,, 엽서를 써서,, 다시 그가 나의 까페를 찾아주면,,
내가 준비한 선물을 주고 싶어서였다
시집을 찾아 종이위에 한조각의 글을 적어내려갔다
그리고는 학교에 갔다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주간의 기도주일을 마치고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먹으면서,,
나눔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미니토마토를 얻었다
집으로 돌아와 깨끗이 씻어서 플라타너스로 가져갔다
사람들과 또 나누었다
즐거운하루였다
나는 무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마..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 만큼이나 행복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나도 행복하였다
깨끗한것,,,
순수한것.
 
나오는 길에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카드.....
멋진 그림..
또하나의 행복...
 
하/늘/바/다/사/랑/
 
제 목:[겨울여행]한주간 참여하신 분
올린이:이창원 1998/05/03 23:32
 
지난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토,일요일에 참여하신 분
들입니다.
화요일: 김종현님,김진수님, 정일님, 신영철님, 이창원
목요일:박현진님,신영철님,정일님,이민영님,이창원
김진수님.
토요일:김효진님,김진수님,이민영님,김종현님,신영철님,
최홍석님,정일님,이창원,박현진님.
일요일: 서대문형무소 공연: 신영철님,박현진님, 김효진님,
김진수님, 임혜영님, 이창원
동숭놀이마당 공연: 정일님,신영철님,김진수님,김효진님,이창원.
최홍석님.
-이창원-
 
제 목:[겨울여행]한점으로
올린이:멋진우주(김진수 ) 1998/05/04 06:22
 
마치 경복궁에서처럼 우리에게 또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이제 모든것을 용서해야지
그러나,망각속에 우리가 잊고사는건
기억해야지- 그렇게 노력해야지
먼 과거로 부터의 길을
억울한 넋들의 혼을 이끌고
평화의 땅,약속의 땅으로
걸어가야지
이제 겨울여행은 한 점으로 남아 서로의 가슴에
 
제 목:[겨울여행]영상본완성
올린이:yegie (예기 ) 1999/02/25 22:34
 
미뤄오던 [겨울여행]의 영상본이 편집을 마치고
완성되어 오늘 그 시연회를 가졌다.
많은 공연을 서로 다른장소에서 한작품이라서
그모든 공연의 이미지를 포함시켜 다양하게 만들까도
생각햇지만 과감하게 정리하여 파트별로 주요공연의 이미지를 연결시켜
한편의 공연을 정제되게 느낄수잇게 구성햇다.
주로 담긴공연은
동숭아트센타놀이마당에서의 공연과
낙산 동숭아파트 공연
일산호수공원공연.
그리고 초반도입부에는 묵음으로 공연햇던
서대문형무소사형실 자리에서의 공연을 담앗다.
 
춘천에서의 1차공연은 마임의집 에서의 학자부분만이
영상에 담겻고 북한산성공연이나 커피마스타공연등은
편집에 담기지못햇다.
 
45분용 영상으로 예플팀이 원한다면
영상회를 갖고싶은작품으로
고운영상 마음을 가득 집중하여 작업하는 연기자들의
모습이 새삼 그리운 영화다.
 
제 목:[겨울여행][지혜]비됴를 보구
올린이:박지혜 1999/02/26 01:38
 
그렇게 보고 싶던 겨울여행의 비됴를 봤다.
대본을 읽으며 나오는 이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나름대로 상상도 해보았는데...
각각의 이들이 자연이든 빌딩사이든 하늘과
땅과 넓게는 자연과 하나되어 나무하나, 구름하나가
자연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연스레 자신을 나타내듯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아름다움을 발한다.
그들의 아름다움은 집중할 수 있던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마음을 희망으로서 표출하는 행동으로
절실히 나타난다.
같은 곳에 있어도 차원이 다른 곳에 있는 이들...
같은 장소임에도 각각의 이들은 다른 장소에 있다.
춘향은 커다란 거울이 다른 무용연습실에서,
어떤이는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에서,
학자는 책이 무지많이 쌓여 있는 자신의 서재에서,
또 연인은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서로만의
언약식을......
사진사는 자신의 꿈이 가득한 사진작업실에서...
서로의 진실함이 그곳을 교차하기에 하나의 꿈이
하늘로 쏟아 세상에 희망이 퍼지는 그 느낌...
인간은 인간들만으로 구성되어지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같이 가는것...
그것은 인간영혼의 충실함에 있는 것 같다.
우리의 고통과 슬픔도 외로움도 승화할 수 있다면,
우리의 한정된 시각으로만 보이는 세상보다는
형용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nd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