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사랑][헤어진다음날][순애언니]2006년 5월 예기 [세가지사랑]은 2004년 5월광주로 가져갔던 작품으로 518자유공원과 광주지하철 역등에서 공연되엇던 작품입니다. 26주년을 맞는 5월광주를 돌아보고 오는길에 살아있는사람들속에서 잊혀져가는 영혼들의 그리움이 담겨있고 그들이 말을 걸어주던 곳 두곳을 찾아 다시가리고 준비하며 [세가지사랑]중 두번째 사랑부분을 되 기억하게되었습니다. 1차 광주순례에서 우린 도청등지에서 [순애언니]를 공연했는데 도청에서의 마지막밤을 영혼들과 함꼐 지새며 사랑에 대해서 기억하려합니다. 공연은 밤 12시부터 새벽까지 도청에서 이뤄집니다. 2층 복도에 앉아서 그밤 편지를 쓰고싶고 물한모금 나눠마시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샌 밤을 영혼들과 섞여 공존하는 작업. [세가지 사랑]은 그렇게 27일의 새벽을 맞이하고 아침 우리는 [헤어진 다음날]을 연기자없이 공연합니다. 그리고 27일 오후 우린 망월동으로 향해서 그곳에서 [순애언니]의 다음얘기를 공연하려합니다. 80년이후 그 어느곳에서도 만나지못한 순애언니의 행적을 찾는 혜임의 얘기는 언니의 흔적을 추측하며 그가 함꼐하였을 시간과 공간을 상기하는것이 전부입니다. 확신할수있는 것이 있다면 그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것이며 인간이 행할수있는 아름다운 길들을 하나하나 제안해주고 안내해준다는 것입니다. 2006년 5월 연작은 17-19일의 답사를 겸한 공연에 이어 27-28일 다시 다가서 만나는 온화한 숨결의 초대,그리고 그에 이끌려 답하는 귀한 여행입니다. 늘 그렇듯 올해도 5월광주에선 하늘이 열립니다. 06-05-24 12:39 IP : 218.152.13.248 ......................................................................... 26일 저녁6시 광주옛도청앞마당에서 참가자미팅가집니다. 예기 26일 오전 11시30분 화정터미널에서 출발 광주행 오후4시경 광주 터미널 도착예정. 광주 전남도청에서 오후6시에 참가자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27일 새벽공연 [세가지사랑](이 작품의 제목은 다시 정하겠습니다) 함께하실 분들은 오후6시에 옛 전남도청앞 마당에서 예기와 만나서 이날 공연에 함게할 부분을 얘기했으면 합니다. 서울이나 기타도시에서 오시는 분들도 가능하다면 26일 6시에 전남도청앞에서의 미팅에 참가하실수있게 도착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작업은 공연보다는 하나의 순례개념이므로 도청에서 마지막밤을 지킨 넋들을 생각하며 27일 새벽을 도청에서 함께할 의향과 마음이 계신분들은 누구나 참가하실수있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 2006년5월27일 광주순례공연일정 예기 26일 저녁 6시 전남도청앞마당 순례동행자 1차 미팅 27일 0시 부터 새벽5시 전남도청 1층과 2층복도에서의 공연 [잊혀질떄까지는][세가지사랑] 27일 오전 7시-9시 전남도청앞마당에서의 공연 [헤어진다음날] 27일 오후 2시-5시 망월동민주묘역에서의 공연 [순애언니] 이상 총 10시간의 공연후 27일 저녁 전남도청앞에서의 부활제에 참가 [순애언니] 예기 드림 yegie dream ........................... 5월27일 광주10시간 릴레이공연 [잊혀질떄까지는]작품구성 yegie [잊혀질떄까지는]작품구성 | 일정,일기,작업노트 2006/05/26 08:30 http://blog.naver.com/yegie/50004656409 도청에서의 밤샘공연은 그 제목을 [잊혀질떄까지는..]으로 잡습니다. 그리고 예기의 5월연작의 모든 음향과 영상 그리고 세가지사랑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박창근의 노래와 한창호의 춤 예플러의 이미지설치작업등으로 기본구성을 하여 넋과 함꼐 지새우는 귀한 새벽을 공유합니다. 아침이되어 그들과 헤어지면 우린 헤어진 다음날의 조각공연을 준비하여 헤어진다음날의 첫장면을 도청앞마당에 조그마한제대를 마련하고 두시간동안 조문객을 기다립니다. 26년이 지난 지금 이날이아침 차례에 누가 오겠습니까만은 지난밤 함께지새운 아름다운넋들과의 대화를 기억하면서 두시간동안 제대를 준비하고 그앞에 앉아 헤어진 다음날을맞이합니다. 오후 우리는 지난 19일 찾아갓던 망월묘역으로 다시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날은 미쳐 준비하지못햇던 그리고 그날돌아오는길에 못내 아쉬웠던 마음을 안고 시간속에서 어쩌면 순애언니와 같이있었을 그들을 바라보면서 묘역을 하나하나 돌봅니다. 17-19일에 이어지는 순애언니의 다음장면입니다. 마지막 길은 살아있는사람들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시간 [순애언니]의 또하나 조각으로 영임은 도청앞에서 열리는 26주년 5월광주의 부활제에 함께하면서 17일전야제부터의 순애언니를 찾아 다가왔던 5월광주의 일정을 마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 [잊혀질때까지는]감사하며 미안해하며.. yegie http://blog.naver.com/yegie/50004732492 26주년을 맞는 5.18 그 오월의 마지막날이었던 27일 자정에서 새벽까지 그때 그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의 넋과 함께 그시간을 지새우고싶었던 간절한마음이 이뤄져 [잊혀질때까지는]이란 제목으로 5시간의 공존이 이뤄졌습니다. 아무도 안올줄 알앗는데 귀한 분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이 밤을 함께 지새우며 아름다운 넋들과 함께 하고싶어서 일상을 벗고 시간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그 비움이 하나의 일상이 되어서 그안에서 우린 26년이란 시간을 넘어 공유했습니다. 한장한장 적어가는 편지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글픈 그리움은 하나의 아름답고 따스한 환영이 되어가고 우린 사랑하는 분들의 숨결아래서 낯설음을 버리고 삶의 이유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였으리라는 확신과 그 행복에 대한 부러움과 그리움. 후이넘에서 돌아온 우리들이 할일과 지침에 목마른 핑게들을 지울수 있는 용기의 확인. 미세한 분노와 욕심마져 버리고 살아가야할 이유도 확인받으며 그 밤은 세상의 먼발치에서 차원을 이동해서 이곳으로 다가왔습니다. 고귀한 생명들이 한분한분 계단을 올라 복도를 걸어서 벗으로 다가왔습니다. 동지들이 이런 것이었을까? 우린 이 공간을 떠나면 다시 헤어지지만 차원을 벗어나 서있었던 그 다섯시간의 시간여행의 동행자로서 인연과는 또다른 생명의 요소가 되어 분해되어나갈 원소입니다. 아침 우린 촛불하나와 하얀 종이꽃송이들을 모아 작은 제대를 차리고 넋들을 환송했습니다. 이제 이 날 아침 이곳에 제대가 차려져도 산자들은 아무도 분향하거나 절하지않지만 넋들은 미소지으면서 우릴 보냅니다. 다시 만난다는 약속과 그 만남에 대한 그리움이 용기가 되어 다시 세상을 살고 바른실천의 방식을 찾아가야할 뜻을 상기시켜줍니다. 행복했습니다. 고마왔습니다. 그리고 미안해하고있습니다. 잠시라도 이 공연공간 안에 동참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0시에서 5시까지 그 긴시간을 함께 지새주셨던 분들. 수줍어 아무말도 않으시고 미안해하시고 죄스러워하시던 모습모습들이 이 망각의 세상을 지킬 이름없는 불씨로 보입니다. 잠시라도 함께하셨던 분들 꼭 글 남겨주시길 기다립니다. http://nbbs.naver.com/nmulti/write.php?board_id=yegie_1 http://yegie.redclef.net/until.html 예기 드림 yegie dream. .......................... [잊혀질때까지는 1.] 예플러 5월26일 오후 4시30분 광주에 도착 토박이 식구들과 만나고 저녁 7시 도청앞에서 김봉호님과 만나 도청공연에 대한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10시가 되어서 우리 세명은 도청안으로 들어갔다. 깜깜한 어두움속에서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복도끝. 어슴푸레 보이는 저 복도끝.. 묘한느낌으로 들어선 도청안. 봉호님과 난 이층 방안에 짐을 풀고 준비를 한다. 자정. 몇사람이 우리와 넋과 함께 밤을 새며 지키려 찾아와주었다. 찾아온 사람들 모두는 그져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하고 있었다. 넋들에게 말을 건내고 그에 얘길 들으며 잊지않겠다는 편지도 써주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 것을 배우로 돌아갑니다. 고마웠습니다.] [무명의 열사여] [우리들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신해요] [80년 5월 광주에서 헤어진 순애언니가 보고파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금남로 거리.. 저도 저곳에 서있었어요] [또다시 만나게되면 웃으면서 만나요] [고마워요.감사해요] [이제 다시 이런 시간들은 오지 않겠지요... 삶이여. 고마워요.] [상원이형. 감사드려요. 형이 곁에 있어서 무섭지 않아요] [고마워라 삶이여. 내게 모든것을 주었어..] [다시 그 거리에 서있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참 이쁘네요.] [형이 옆에 있어서 늘 든든 했어요. 감사드려요.] [잊혀지지 않아요.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해도 당신들의 영혼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해요. 고마워요.] [잊지마세요] [망월동 묘역에 다녀왔어요. 지난 19일에요. 비가 조금 내렸고 다시 생각해보았어요. 잊지 말아야할 것들애 애해서요.] [잘 지내고 계시죠? 지금 도청에 들어와서 그날 그 새벽의 공기를 느끼고 있어요 보고싶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기억할께요 살아있는동안 우리가 간직할께요. 미안합니다.] [결코 두렵지 않아요. 이제야 모든것이 분명하게 보여요. 삶에 감사드려요..] [형. 그동안 고마웠어요. 감사드려료.] 이런 편지글을 남겼다. 봉호님의 춤은 그날. 그 시간의 절박하면서도, 두렵고, 공포감이 뼈져리게 느껴지며 한없이 슬퍼지는... 몸짓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새벽을 맞으며 부끄러움에 미안해하고 그 처절함에 고마웠으며 그 모든 삶에 감사드렸습니다. 06-05-30 00:21 IP : 218.147.195.44 .................................. 잊혀질때까지는 정찬일 정찬일 끝까지 함께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날 새벽은 잊지못 할 것 같군요. 고생하셨습니다 (2006-05-29) .............................. [잊혀질때까지는 2.] 예플러 그렇게 그 밤과 새벽을 보내고 그분들과 헤어져 도청을 나와 신희님이 사주시는 해장국 한 그릇을 고맙게 먹고 다시 도청으로 들어가 헤어진 다음날 아침. 소복으로 갈아입고 돗자리를 깔고 위패도 없이 촛불 하나를 켜놓고 앉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마지막 이별을 준비합니다. 그리곤 눈부신 아침햇살 아래서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무도 오지 않을꺼란 전제가 있었음에도 그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래도 그래도 지나가는 행인 누구라도 눈길 한번 주지않고 스쳐지나갑니다.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들이 미워지거나 보기싫다거나 하는 감정들도 없습니다. 이제 마음은 평온해져서 넋들에게 이해를 구해보면 넋은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며 웃고 있습니다. 전 충분한 위안을 받으며 망월동으로 향했습니다. 06-06-09 11:33 IP : 218.147.195.44 ........................................... 꺼지지않을 두이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로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작은 바람도 좋았구요 혹여 지나가는 그들은 모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생각을 했어요 언젠가 문득 그들도 기억날거라고 그렇게 누군가에 의해 또는 또다른 누군가에...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우리의 마음속에는 잊혀지지 않을꺼라고... 06-06-11 09:13 IP : 210.105.33.104 .................................. [잊혀질때까지는 3.] 예플러 518 번 버스를 타고 망월동 구묘역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나서 벌초를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잘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간혹 아무도 찾아오는이 없는 묘엔 잡초들로 무성함이 우리들의 마음 같아서 사실은 안타까워서 풀을 뽑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좀 심하게 말한다면 살아있는 자에 오만함으로도 보입니다. 조화 한 송이도 꽂아있지 않은 쓸쓸한 곳에 꽃몆송이를 심고 돌아서는데..우리에 무심함에 울컥했습니다. 비가오면 오는데로 바람불면 바람부는데로 온몸으로 다 버티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 사람들은 잊고 있다는 생각 조차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희화해버립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사실 광주에서 5.18 당시 죽은자들이 무슨 민주열사냐고? 상대에게 되묻습니다. 맞지않냐고.. 강요하는듯한 뉘앙스.. 물론 거리에 별 생각없이 나왔다가 욱하는 성질에 또는 막노동으로 정치는 몰랐던 아님 흔히 말하는 부랑자들이거나... 나이 어린 학생 이었거나 꼭 운동권이 아니었다 한들.. 왜 죽은자를 비난하고 우습게 보는거죠? 자기들은 그래서 죽었습니까? 아직까지도 그런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세상은 변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새삼스런 생각들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려 그곳을 떠나옵니다. 06-06-09 12:00 IP : 218.147.195.44 ............................... 다른시간속에 그들과함께 김봉호 눈물이 나더랍니다 잊고사는게, 잊혀져가는게, 알려고 하지않았던게... 언제나 그렇게 무심코 받아드리는게 마음만 아파하던게 손을 내밀지 않던게 한없이 조여오더랍니다. 내게 주어질수 있는 정말 짧디짧은 순간일지라도 행복하더랍니다 5월27일 그곳에서 함께 있을수 있었던 한사람으로 부터. 06-06-11 09:01 IP : 210.105.33.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