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 이름없는 공연팀 작업노트 예기 신영철 구성연출 2007년12월초연 ...................................... 결정된 연극수업일정표및 참가자공지입니다.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2 20:1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42 인천 지역공동예술체학교수업 연극파트 일정 참가자:무동이,결락, 두분은 이름없는공연자가 되어 다음일정안에서 지역공동체예술학교의 주말학교수업을 바탕으로한 한편의 창작공연을 수업하고 완성하게됩니다. 시간을 엄수해주시고 작업노트를 공유하실분은 이름없는공연팀 작업자까페 http://cafe.naver.com/yepler.cafe 에 오셔서 작품창작과정의 작업노트를쓰고 읽으시면서 공유해주십시요. 0.만남-12월2일(일)10-1시 1.장르별소모임구성-12월6일(목)3-6시 2.지역조사-12월7일(금)1-4시 3.스토리텔링콘티구성-12월13일(목)3-6시 4.쟝르별창작과정교육1-12월13일(목)7-10시 5.쟝르별창작과정교육2-12월14일(금)1-4시 6.창작과정1-12월20일(목)3-6시 7.창작과정2-12월20일(목)7-10시 8.공동크리틱-12월21일(금)1-4시 9.발표공연 -12월23일(일)3-4시 ................................................ 만남을 갖고 참가자두사람에게 화두를 쥐어준후..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2 20:22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43 지역공동체예술학교의 프로그램으로 쟝르표현창작과정이란 이름의 각 3시간씩 8회의 창작수업시간을 함꼐하며 한편의 공연을 만들어갈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참가할 2사람과의 첫만남. 그 연습일정과 발표의 시간을 정하고 일정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첫 시간은 만남 그리고 무엇을 할것인가하는 개론적 설명으로 수업을 대신했습니다. 연극이기보단 진실이길 그리고 자신보다를 공동체 이기적인 소집단공동체가 아닌 전체적공동체를 지향하는 작업, 그리고 행동과 진심이 연결된 절실함과 진정성이 반드시 따르는 작업. 보는이들에겐 어차피 하나의 공연으로 보이겟으나 준비하고 제시하는 이들에겐 하나의 진실이 될 그런 작업을 하여야한다는 개론적인 제안. 그것이 이름없는공연팀의 작업을 한번도 보지못햇거나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앗던 두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생각을 행동화시킬 용기를 이끌어내는 제안이되엇을지 알수없지만 일단 그렇게 제안하고 화두처럼 던져드립니다. 두번째 미팅에선 그런 화두를 바탕으로 무엇을 할건인가 자신은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보고자 할까를 결정해서 만나기로했습니다. .......................................................... 2007년 그 모질었던 한해, 그렇지만 그래도..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3 10:23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49 2007년의 마지막달 12월 그 한달간 일곱번의 미팅을 통해서 하나의 귀한 작품을 만들어보려합니다. 세상의 의미있고 존재의 가치가 있을 제안하나를 찾아서 작지만 욕심없이 그리고 아무도 모르지만 절실하게.. 지난 1년간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엿으나 진정 같이 할 사람은 없엇고 한달간 같은 화두로 시간을 두고 같이 준비하며 공연해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긴시간을 만들어 비어두고 이 작업을위해 채워가는 일은 없이 그저 시간날때 다가와서 아무런 부담도안갖고 마치 까메오처럼 이름없는작업자가 되어주고 떠나가는사람들뿐. 그나마 그러한 사람들이 있어서 홀로하는 공연속에 간혹 함께할수있엇던 몇몇 작업들. 2007년에 함꼐 작업하기위해 다가와 준비해준 사람들이 있다면 자계예술촌의 산가장자리마을 그리고 춘천마임축제의 평화그리움 정도. 세상은 이리 아픈데 사람들은 공유하지못하고 나누지못하며 자신들의 공간안에서 자신이 처한 문제에만 심각히 작은것안에서 공동체를 얘기하고 그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절규하며 또 한해를 보냅니다. 이 모질고 부질없엇던 2007년의 인간세상에서 그 마지막 12월 조그마한 희망의 작업이 인간세상의 진화를 향한 여유가 되엇으면합니다. 참가자는 예플러까지 세분입니다. 연출자인 저와 함꼐 넷이서 백지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있어서 이룰수있는 이 푸른별의 꿈을 하나 만들어 보앗으면합니다. ...................................................... 이 작업안에서 무엇이 되어 무엇을 제안할 것인가.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4 11:1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57 참가자들이 할 일 기억과 새로움의 풍경을 화두로 정하고 활동하는 첫번째 지역공동체예술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 그안에서 한달간 가져온 고통교과를 전제로 한편의 공연(?)혹은 표현제안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표현방식중 퍼포먼스 혹은 연극의 방식으로의 제안팀으로 작업을 결정했습니다. 연출자는 지역공동체의 개념을 지역에 머무르지않은 진정한 공동체적 의식안에서의 지역작업을 제안하고잇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은 지구 시간은 21세기초 2007년겨울입니다. 이 바탕과 전제위에서 우리는 자신보다는 공동체 혹은 남을위해 작업을 준비하고 그들을위한 그들과 함꼐살아갈 얘기를 제안하려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은 어떤 구체적 인물혹은생명체의 모습으로 이뤄지는 행동이 되어야합니다. 첫 시간의 만남을 통해 충분히 생각의 폭을 넓혀보앗으므로 두번째 만남에선 자신이 이 시공간안에서 이루고싶은 일을 찾아서 제안해주길 바랍니다. 무엇을 할 것이며 왜 그러하며 꼭 그래야할 절실성을 찾아서 세상앞에 제안하고싶은 갈망이 컸으면 합니다. 그리면 그갈망을 토대로 우린 하나의 인물과 그의 행동을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꿈을 만들고 실천하며 세상에 눈뜨거나 귀기울여주는이들에게 하나의 고운 제안을 나누게됩니다. 마을담장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던지 한평공원을 만들어가는사람이라던지 우선 가까운곳에서 시작해서 이 작업의 인물을 구성해보기로합니다. 정기적으로 거리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사람도 좋고 춤을 추는사람도 좋습니다. 일단 그렇게 자신이 이 공연안에서 표현하고싶은 무엇을 정하고 그 인물의 진화를 시작하면 작업이 표현되는날까지 우린 하나의 화두를 성숙시키며 귀한 새각을 공유할수있습니다. 6일 미팅에선 이 번 공연에 참가하는 분들이 만들어주는 두인물을 만나 인사나눌시간입니다.. ........................................... 첫번째만남이후 아무런 답도 없이 두번째 수업을 준비하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6 11:05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60 두번째 수업일.. 첫수업이후 아직 이 작업을 같이할 분들이 그들의 마을을 표현하지는않앗습니다. 어쩌면 끝까지 능동적인 작업이 아닌 의무적인 프로그래밍 참여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수업의 확대는 그 수업시간에있는것이 아니라 수업과 수업사이의 빈시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집중하며 준비하는것인가 하는것인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여 이 작업노트는 아직은 참가자의 참여없이 독백으로 쓰여져갑니다. 그리고 그 독백을 통해서 그들을 관찰하며 그들이 원하거나 할수잇는부분을찾아서 피동적으로나마 작업을 마감해주고 그 주어진 환경안에서 그들이 만나게될 순간적인 느낌을 찾아주는것으로 마무리될지도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오늘 두번째 시간과 세번째 시간을통해서 그 화두를 결정짓고 인물을 설정하는 과정을 마칩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만들어왔거나 만들어내면 좋겟지만 그렇지못하다면 여러개의 예문을주고 객관식으로 찾아가는방법, 그리고 그것도 힘들다면 객관식 문항을 줄여가며 o x 로 고르는 방법을 취하게 될겁니다. 지역공동체라는 제안을 하나의 줄기로 잡고 그안에서 작업의 방향을 찾아가려합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그 화두를 찾아서 가능성과 호기심만이라도 가져주고 다가온다면 좋겟지만 그렇지못하다면 매 수업시간마다 하나하나의 분기점을 두고 거기까지 다다르며 구성해보는것도 마지막 방법입니다. 이름없는 공연이 늘 홀로 꿈꾸며 같이하고싶어햇던 자신을버리고 세상을 향해 이름없이 작업하는 인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세상안에서 존재하며 나눌수있는 다양하고 무한한 행동방법들. 12월23일 마련될 인천에서의 작은 발표회는 그들의 모습중 어느하나를 새로운 사람들의 진심과 몸을 통해서 만들어낼수잇는 기회가 되엇으면 하면서 작업에 임합니다. ............................ 인물찾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6 12:59 무동이(mudong3)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62 '바빳어요.' 라는 말로 삶의 문제들을 비켜 지나갈 수 없겠지요 연극이 아닌 삶의 문제들을 마주하지도 못하면서 바쁜 것이야 말로 커다란 문제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됩니다. 삶이란 결국 살아가는 것이지만, 살아가는 중이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거나, 할 얘기가 별로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삶을 반쯤은 비켜 서 있는 것이라는 것도 조금은 이해합니다. 첫 시간에 정신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던 것 같아요. 닫힌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나 절실하게 원하는 것 솔직한 감정과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고민하는 것 그리고 행동에 대한 이야기 들 등등.. 잘 들으려고 했지만, 쉬 소화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일 수도 있고, 좀 더 구체적인 내 삶의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지는 못했기 때문이기도 할테죠 왜 사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과 생각 그리고 작은 행동이나 느낌들을 통해서 인물 설정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이곳 인천 동구 창영동. 그리고 지역공동체 문화공방이라는 곳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칠, 팔 개월이 지났어요. 사람 하나 하나의 얼굴을 알아가며 그 얼굴 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 해가는 '운동'이란 걸 해 보려고 이곳에 왔어요. 그럴싸하지만.. 삶을 배우려고 하기 보다는 변화시키겠다는 우쭐한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모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말입니다. 어쨌든 나는 그래서 이곳에 왔고 여기 있습니다 ...(작성중)... 무동이(mudong3) .............................. 지역활동을 하는 두 인물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07 09:4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65 작업의 두번째 수업에선 참가자 두사람이 각기 어떤 인물을 구체화시킬것인가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각기 준비해온 인물들은 일단 지역활동을 하는 사람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무엇을 지향하며 어떻게 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지역활동가의 모습일까가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또한사람은 지역활동가의 현실속에서 하나의 갈등구조를 제안하는데 그것은 온화의 모습으로 극복하며 나아가는 자정의 모습으로 표현되엇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 수업에선 그 인물들의 모습을 구체화시킬 행동지문의 1차 스토리를 만들고 작품의 가제정도도 지어보려합니다. 그 가제가 지어지면 이 작업의 화두도 분명해질테니까요. 예기(yegie) ......................... 공연까지 남은날 13일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0 10:25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77 공연까지 남은날 13일. 함께 작업하지만 작업노트엔 작업자들의 마음이 실리지않고 그와 함꼐 자신의 작업의미를 구체화시키거나 표현하지못하고 있어서 할수없이 그들과의 워크숍을 통해서 듣고 감지한 마음을 바탕으로 하나의 얘기를 만들기로 합니다. 만남을통해 이번에 함께하는 두 인물이 갖고 표현하고자하는것은 소통으로 집약됩니다. 지역과의 소통과 부녀간의 소통. 그러나 소통이 문제거리라면 세상은 핑게의 연속속에서 아무것도 나아가지못합니다. 소통되지않는다는 이유로 그 벽을 허물기위해 노력하고 상심하고 아려하는동안 우리는 또하나의 벽을 만들고 자기와 상대의 다름에 대해서 어느부분 용납하지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작업에선 그 참가자들이 가진 소통의 화두를 한걸음나아가 답을 제안하고 소통의 문제를 풀고 넘어선 이의 모습으로 이미지를 구성하도록합니다. 두사람의 얘기가 두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지지만 그들의 캐릭터가 세상에 어떤 제안을 할수있는만큼의 화두로 다가가지못한채 자기고민에 빠져서 방법을 찾고잇는 정도에 머무른다면 우린 사람들앞에 어떤 사건의 현상을 얘기해주는 신문기자나 리포터에 불과하며 공연의 존재의미가 현상의 고발에 머무릅니다. 공연자가 찾아야할 것은 세상앞에 제안하는 답입니다. 질문에 대한 자기나름의 해답을 안고 사람들과 세상에 아름다운 답을 제안해 낼수있을때 그 작업은 존재할 가치를 지닙니다. 2007년 겨울 우리는 마을을 지우고 동강낸 어느 발전의 미명앞에 서서 그 마을 사람들과 같이 나눌 마음의 얘기를 찾고있습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우리가 평화의 방식으로 해내야할 인간의 삶의 모습을 제안하려합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답으로 보일지 낭만으로 보일지 혹은 아무것도 의미조차 없이 보일지모르지만 보여주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실천을 향한 마음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과 그 찾음의 시각이 존재할수있음이 가치있는 것이므로 절실한 마음으로 확신을 안고 제안한다면 작업은 존재의 의미를 찾을것입니다. 연출자는 세번의 수업을 가지면서 이번에 참가하는 두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약간은 감지하엿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스스로 만들어내지못하는 어떤 얘기를 만들어 제안드리려합니다. 그안에는 그들이 머무르고잇는 지점을 무심처럼 해결해버린 답이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온전한 완성의 답은 아닙니다. 그것또한 어느 지점 머무르고있는 제3의 인물의 현재의 갈등구조에 불과합니다. 이 제3의 인물의 등장으로 작업은 줄거리를 갖추고 송림동과 배다리 창영동으로 이어지는 어느 인간마을의 얘기를 통해서 시간과 소통의 얘기를 지어가려합니다. 이번주 목금요일 9시간의 수업은 지난수업으로 구성을 마친 인물들의 얘기가 시간과 공간안에서 그 구성을 마치는 데까지 작업합니다. 연출자의 작업노트는 작업자들의 공감과 언어를 기다리며 주어진 촉박한 일정안에 조금이라도 의미있는 작업이 이루어지게해드리기위해 작업일정에 맞춰 다소 거친 호흡으로 워크숍일정을 진행합니다. 예기(yegie) ............................... 소통하고자하지만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0 10:4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78 지역운동가는 지역과 소통하고자하지만 지역은 지역을살아온 사람들의 기반이며 그 주인의식과 자기영역권의 생존론이 바탕을 두고잇습니다. 거기에 낯선이론이 다가오면 변화앞에서 고정되거나 자기방식의 변화론을 내세우게되고 거기에서 옳고그름이나 진리보다는 자기자신의 생각과 이론만이 주장되면서 그들의 소통을 막습니다. 인간사회에서 간혹 소통된다는 것은 그 대상자들이 서로 이익이 일치될때 뿐입니다. 서로 이해한다는것 역시 이익과 해로움을 같이 납득한다는 것일뿐 옳고그름의 선별과 인간이 어떻게살아야하는가하는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과는 점점 멀어져가는게 인간의 세기입니다. 그래서 작가에게 주어진 화두인 소통은 소통하려하는것보다는 바른방식을 찾아낸 이가 스스로 그들곁에 다가가 그들에게 소통되는 것으로 방향지어집니다. 서로이해하지못하면 홀로 이해하고 자신은 오해받는것마져 즐거워할줄아는 진실을 행하는이의 확신을 가지는것입니다. 행동가에겐 두가지유형이있습니다. 현실적인 이윤을 찾아가는 행동가와 세상을 아름답게하려는 이상향을 만들어가려는 행동가. 지역사회활동가들은 대부분 후자를 택하고 지역에 들어오지만 결국 그들이 하는것은 전자의 작업이 되고 그것이 또하나 지역민과의 소통과 평화로 낙점지어지고 귀결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 그 대상자들인 지역민들이 원하는것이 지역의 발전이나 경제적 이익 그리고 자기지역의 물질적 가치상승이라면 행동가들은 그들이 하는일이 그들의 노력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한집단 혹은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고 완성해주는 서글픈 결론을 만들어내게됩니다. 이 작업에선 그래서 소통의 개념을 진실과 선에 대한 것으로 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한사람이 소통의 단절앞에서도 먼저 이해하고 몰이해속에서도 즐겁게 그려나가는 세상에 대한 소리없는 제안을 택합니다. 소통이란 화두를 보며 작업자들과의 얘기를 나누면서 이번 작품의 제목이 떠올랏는데 "이것이 님들의 꿈이 아닐지라도" 입니다. 예기(yegie) ....................... 덧글 무동이 진실을 가지고 소통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 진실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진실이 선명해야겠지요. 그러나 진실로 소통하려 한다는 것은 진실 자체가 선명해지는 과정이거나 진실이 성장하는 과정이겠구나 싶어요. 나는 아직도 무엇이 진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창피하고 그래서 두려워요... ...................... 송림동 그소나무언덕에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0 10:52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79 송림동 그 소나무 언덕이 사라진후 추억처럼 그리워하며 다시 이곳으로와서 또다른 슬픔과 접하며일하고있습니다. 이곳에선 또다른 사람들이 송림동과는 또다른 자신들의 문제로 의기하며 꿈을 지키려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출퇴근길 그 언덕길에 오르며 만나던 송림동아이들 공부방에 모여서 함꼐 노래하고 글그림그리며 지워져가는 마을을 걷고 새우던 날들을 바라봅니다. 미장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어느날 저녁 일을 마치시고 돌아와 문득말씀하십니다. 네가 전에 다니던곳이 송림동이라했던가 요즘 그곳에 짓는 아파트단지에서 일한단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그렇게 소박하게 지키려하고 또 소박한 가슴으로 제가 부수고 세우는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노동하는 사람들이 하나가되어삽니다. 철거를 걱정하며 집을나선 한 가장이 또다른 철거지역에서 새로운 아피트를 짓고 돌아오는 것. 창영동 흉물처럼 단절시켜 밀어버린 송도국제도시행 도로공사길에 아침일직부터 나와 작은 포크레인에 몸을 싣고 땅을 고르는 노동자는 그마을사람들이 자신이 작업할 그땅에 묘목들을 갖고들어와 심고가는것을 덩그러니 보고있습니다. 예기(yegie) ............................................. 이것이 님들의 꿈이 아닐지라도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0 11:0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80 이것이 님들의 꿈이 아닐지라도 저는 이 일을 하고싶습니다 님들이 지워버리고 다시 살고싶은 이곳에 부시고 지우지못할 것들이 있어 그것을 보존하자고 말하고도 싶고 다른모든사람들이 스스로 지우고 잃어가더라도 님들만큼은 백년이 지나도 그 교정과 골목길 그리고 어린시절 뛰놀고 꿈키우던 그 기억의 화두만큼은 지우지말자고. 이것이 님들의 꿈이 아닐지라도 저는 우리가 조금더 많은 뭍생명들과 함꼐 인간이란 이유만으로 자만하지말고 보이지않는것도 찾아 바라보며 가꾸며 살아가려합니다. 문명이 인간앞에 정녕 깨우쳐 밝음으로 다가오는것이라면 문명된 인간으로 이 별을 가꾸며 살다가기위해서 문명이란 이유로 지우고 상기하는일 없게. 이것이 님들의 꿈이 아닐지라도 예기(yegie) ......................... 욕망의 바램 혹은 목표치로 되어버린 꿈의 진정성을찾아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1 14:48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482 언젠가 꿈에 대한 작업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모두 꿈을 꾸고있지만 그 꿈얘기를 해주는사람과 그 얘기를 듣는사람또한 꿈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이 역시 꿈안에 있다던.. 모두들 꿈을 꾸지만 인간에게 이미 꿈이란 단어는 욕망의 의미에 치우쳐있고 그 욕망을 이루기위해 잡아야 하는 목표정도로 타락하였습니다. 인간들은 언제부턴가 꿈이라는 말로 꿈을 적고있지만 진정 아름다운 꿈을 꾸진 못하고 욕망과 이기심을 바래며 추구하며 그것을 꿈이라고 얘기하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이 작업은 그 안에서 꿈속의 꿈 그 가장 내면의 접근하며 가장 외면에서 바라보는 이의 꿈이 세상안에 소통을 제안합니다. 예기(yegie) ......................... 소나무 숲의 기억..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1 22:08 결락(wlsfl2000)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83 그녀가 처음 송림동을 갔을때.. 그때는 아주 더운 여름이었다. 학교안에서 배우는 것들..이게 다는 아닌것 같은,,뭔가 빠진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찾고, 부딪혀보다가 가게 된 곳이 송림4,6동, 철탑이있던 마을. 지하철을 타고, 버스에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떡볶이 가게가 보이는 넓은 골목이 있다. 그 떡볶이 가게는 그 동네를 오고 가면서 당골이 되었지.. 어쨌든 그 곳으로 쭈욱 걷다보면 왼편에 교회가 보이고 길의 경사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한다. 언덕을 걷기 시작하면 저 멀리 높은 철탑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언덕 아래 빽빽한 집들이 보이고 저 멀리 삐죽삐죽 들어선 아파트가 뿌연 하늘 가물가물 보인다. 언덕을 다 올라서면 한, 두 군데 보이는 빈집들, 나눔의 집이 보이고, 구석구석 보이는 텃밭들.. 빈집에서 만난 아이들은 동네를 뛰어다닌다. 아이들과 사라져가는 동네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동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있는 그대로의 동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만나가고 싶은 나의 동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가 꿈꾸는 동네는 언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가끔씩 빈집에서 만나는 새끼 고양이들 빈집을 지키는 것은 고양이들이었다. 곤두세운 털들과 날카로운 울음소리로 낯선 이들을 맞이하곤 했다. 아이들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버려진 곳으로 성큼 성큼 안으로 들어가 살아있는 새끼고양이를 부른다. 불러도 오지 않는 새끼 고양이를 향해 손을 뻗어본다. 하나, 둘 빈집이 늘어나고 있었다 빨간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송림동에서의 마지막 축제는 다 채워지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따뜻했다. 작은 공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아이들의 목소리, 동네를 담은 영상들이 흘러나왔고, 사람들이 있었다. 무릎에 기대어 잠든 아이를 업고 집까지 데려다 주던 언덕길을 그녀는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소나무.. 마음에 있던 소나무 마을에 있던 소나무.. 결락(wlsfl2000) ......................................... 그녀의 아버지..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1 22:29 결락(wlsfl2000)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84 아버지.. 그녀의 아버지.. 그녀의 아버지는 노동자. 아버지는 집을 짓는다. 사람이 사는 집을 짓는다. 아버지의 옷에는 항상 시멘가루가 뭍어나온다. 양말에도, 신발에도.. 지갑에도 그리고 시계에도 처음엔 그것이 그녀는 너무 싫었다. 아버지의 허름한 모습이 싫었다.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감에 그녀도 나이가 들어갔다. 사람이 사는 집을 짓는 아버지가 ... 다르게 보였다. 그 땐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살아감에 충실한 아버지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느껴졌다. 가난한 삶에서의 아버지의 노동은..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는 큰 의미이기도 했다. 주름진 얼굴과 몸을 보면서 .. ..... 결락(wlsfl2000) ........................................... 아버지의 꿈?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3 12:31 결락(wlsfl2000)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94 아버지는 꿈을 꾸고 있을까 그녀가 사라져 버린 동네에서 꾸었던 꿈을 아버지도 꿈꾸고 있을까 어린시절 당신이 살았던 동네에서 보았던 이야기들 살아감의 과정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들 고층아파트를 짓고, 걸친 모든 옷에 시멘트가루가 묻어나는 삶의 고단함을 아버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채워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의 노동 자체가 주는, 살아있음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며 살아간다. 함께 살아가고 담아내는 삶의 이야기들이 당신도 있었을 다른이도 있었을 이야기들이.. 결락(wlsfl2000) ........................ 집이있던 자리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4 05:42 무동이(mudong3)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97 소통이 단절되어 버린 세상에서 소통을 꿈꾸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서로가 억압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 가다보면 단절된 채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우리 가족만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누군가를 위한다며 그 누군가가 미리 만들어 놓은 선의를 강요하기보다, 함께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는 진정 그런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나라는 그것.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라는 고민들 속에서 맴돌다가 돌아서고 소통하려다가 숨어버리며 살아왔다. 꿈은 추상적이었고 모든 것을 말하려 했지만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한 채 자주 무기력해지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그는 문득 사람이 보고 싶어졌다. 얼굴들을 보고 싶어졌다. 사람들,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익숙해지며 소통하고 그런 생활 속에서 소통을 꿈꾸어 보리라 생각했다. 여기 저기 마을을 돌아다녀 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인천 동구 창영동에 정착했다. 우리 땅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풍경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그 사이를 바쁘게 오고가는 많지 않은 사람들. 창영동에는 학교가 많지만 실제로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은 반면에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신다. 흔히 이야기하듯 쇠락해져가는 도시의 모습이다. 장면1. 집이있던 자리 그가 처음 창영동을 찾아들었던 초봄 그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던 공간이 있었다. 도원역을 지나 기차 길을 왼쪽으로 끼고 조금 내려오면 인하자원이라는 고물상 바로 아래쪽에 색색의 꽃들이 피어있는 작은 언덕이 있었다. 텔레토비가 뛰어 다닐 법한 그런 곳. 누가 심어놓은 것일까? 궁금해서 몇몇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기도 했다. 어떤 이는 구청에서 심어 놓았을 것이라고 어떤 이는 동사무소에서 심어 놓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청년은 그러고 보면 펜지와 데이지 같은 외래종 꽃들을 누구의 소유인지도 모를 그 공간에 심어 놓을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관공서가 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너무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또 다른 이는 동네사람이 심었다고도 한다. 어쨌거나 여름이 지나자 이곳은 봄철에 화사하게 동산을 이루었던 꽃들이 거의 다 져버리고 온갖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났다. 그 풍경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 공간이 버려진 공간으로 보이자 간간이 쓰레기가 버려지거나 봉투 채 그 앞에 쌓여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몇 십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협박하는 푯말이 나 뒹굴었다. 그렇게 몇 번 더 그곳을 바라보며 지나치는 사이 가을이 되었다. 청년은 이곳에 작은 쉼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도록 발갛게 피는 연산홍도 심고, 어릴 적 과일 서리를 하던 생각도 나서 과실수를 심어두면 오가는 아이들이 따먹어도 좋겠다는 생각, 오가던 마을 사람들이 쉬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자도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은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청년은 집에 돌아와 그림을 그린다. 이 공간에는 무슨 나무를 심으면 좋겠고, 버려진 담벼락은 무얼 하면 좋겠고, 의자는 나무의자로 만들면 좋겠는데 그게 제대로 만들어질지 걱정도 되지만 재밌을 것도 같아서 혼자서 키득거리며 웃어 보기도 한다. 다음날 아침 청년은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인다. 꽃가게에 들러 연산홍 몇 그루와 대추 나무, 사과나무 한그루씩을 사 들고 삽이랑 망치 못, 나무의자를 만들 나무판자를 들고 언덕길을 오른다. 초 가을 태양이 벌겋게 올라오는 아침이다. 몇 달 동안 인사하며 지내게 된 몇몇 분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어디 가는 거야?’ ‘인하자원 밑 집터 자리 땅 있잖아요. 그곳에 쉼터를 만들어 보려구요.’ ‘허허.. 그래 볕도 뜨거운데 뭘 한다고 그래??’ ‘더 뜨거워 지기 전에 얼른 마치고 와야지요. 할머니도 시간되시면 같이 만들어 보실래요?’ ‘아이 나는 몰러 그냥 다녀와..’, ‘네 그럼 나중에 시간되시면 구경 오세요.’ 빈집 터 자리에 도착한 청년은 무성했던 풀들을 걷어내고 그 공간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한쪽에 치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일이 많기도 했고 욕심도 났다. 오후시간이 다 되어 청년은 빵과 우유를 먹고 잠시 앉아 쉰다. 그리고는 삽자루를 들고 땅을 판다 인하자원에 올라가 물을 빌려 파 놓은 구덩이에 조금 붙고 나무를 심고 흙을 다독인다. 일을 마친 청년은 잠시 앉아 나무들을 바라본다 바람도 불고 잠자리 때도 날아다닌다. 그렇게 청년은 잠시 흡족한 마음으로 앉아있다. 무동이(mudong3) ...................................... 휠체어를 탄 형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4 08:31 무동이(mudong3)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98 장면 2. 휠체어를 탄 형 멀리서 휠체어를 탄 사람이 언덕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멀리서부터 한참을 보면서 오시 길래 인사를 건넨다. 동네를 지나면서 몇 번 뵌 적 있는 분이다. ‘안녕하세요.’ 형은 목례를 한다. 청년은 웃어 보인다. ‘그런데 거 뭐하는 거요?’ ‘나무 심어요. 자리가 휑해서 꽃나무랑 대추나무랑 심어 놓으려구요. 이 앞쪽에 심은 건 연산홍이에요. 내년 봄에는 붉은 꽃이 피기 시작해서 한 여름까지는 피어 줄 거예요. 그리고 뒤에 심은 건 대추나무하고 사과나무예요. 동네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따 먹기도 하고 나무가 더 많이 커 주면 한여름 뙤약볕도 피해서 좀 쉬어가면 좋겠다 싶어서요. 이제 나무 옆에다가는 나무 의자 하나 만들어 보려구요.’ ‘그런데 어디서 나왔소?’ ‘어디서 나온 건 아니구요. 그냥 이 동네 살아요. 얼마 전에 이사 왔어요.’ ‘그래요 거 참 좋은 일 하네.’ ‘형님도 같이 만들어 보실래요?’ ‘아니 난 그런데 취미 없어.’ ‘담배 태우세요? 그럼 담배한대 태우고 가세요.’ ‘그래요’ ‘그런데 형은 어디 사세요?’ 형은 이 동네에서 어릴적 부터 나고 자란 토박이다. 청년이 나무를 심은 이 집터는 10여년 전에 철도가 복복선 공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이주 시키면서 남아버린 집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이전에는 철도가 왕복 두선뿐이었고 그 옆쪽으로도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그곳에서 형님과 동생이 어떤 놀이를 하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들을 수 있었으며, 지금은 복지관이 들어선 자리인 창영교회 앞에는 시멘트로 길게 만들어진 미끄럼틀이 있었고 동네아이들은 죄다 그곳에서 놀았다고 한다. ‘어릴 때는 참 재미있게 놀았어. 그런데 지금은 이러고 있으니’ ‘무슨 말씀이세요?’ ‘사고가 난 이후로 몸을 못 쓰고 있어 집에만 있으니 의욕도 없고. 수급권인지 뭔지 하는 거 돈 몇 푼 받는 거로 생활하고 있지’ 형은 어떤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지 말하지는 않았고 청년도 더 이상 물어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형의 동생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지만 형은 어릴 때부터 똑똑했고 몇 해 전까지 일도 열심히 하셨다고 했다. 동생은 결혼해서 분가했고 사고 이후 형은 그 집에 혼자서 살게 되었다. ‘동생은 무슨 일 해?’ ‘저요.. 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노가도도 좀 해보고, 간간이 주유소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살았어요. 이제는 이렇게 나무도 심고, 동네도 가꾸고, 텃밭도 가꿔보고,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일 좀 해 보려구해요. 요새 사람들은 너무 경쟁적으로만 살자나요 그게 싫어서요.’ ‘그니까 뭐 하면서 살 거냐 이 말이지’ ‘이런 일 하면서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거 하면 돈이 나와 뭐가 나와?’ ‘뭐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되지 않겠어요?’ ‘이상주의자구먼’ ........(작성중) 무동이(mudong3) .................................. 장면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4 10:13 결락(wlsfl2000)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499 장면1. 소나무 숲의 기억 무더운 여름의 해질 무렵, 그녀는 높은 언덕을 오른다. 오른 편에는 작은 공터와 키큰 해바라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언제 부터인 알수없는 빈집들이 하나, 둘 보이고. 멀리서 나를 알아보고 뛰어오는 아이들 버려진 물건들을 가지고 아이들은 가파른 공터위를 달리며 논다. 철탑위를 뛰놀며 논다. 버려진 빈집에서 버려진 테이블을 가져와 그 위에 아이들이 바라는 동네의 모습을 찰흙으로 만들어본다. 변화된 놀이터의 모습, 축제를 하는 것 같다던 아이. 장면2. 아버지와의 대화 선선한 가을.. 아침,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송림동고개를 넘는다. 고개 넘어에 보이는 타워크레인과 불쑥 불쑥 나온 아파트 건물들.. 얼마전 버스를 타고 가다 보았던 풍경들이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저기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아버지를 생각한다. 나무를 심던 사람들을 포크레인 안에서 무심히 바라보았던 누군가의 아버지도.. 자기의 삶터를 잃고, 빼앗긴 또 다른 누군가의 삶터에서의 노동자로 있을 아버지.. 그리고 그녀는 버려진 신발, 다 헤져버린 신발을 발견하고 바라본다. 장면3. 꿈을 그리다. 그리고 지금. 바람이 제법 찬, 겨울. 그녀는 산업도로 공사장 넓은 공터에서 사진에 담긴 마을의 모습들을 한장 한장 바라본다. 크고 작은 텃밭들과 일하는 어르신들, 뛰노는 아이들. 졸고 있는 강아지.. 바람에 날리는 빨래줄의 옷가지들.. 그리고 긴 붓과 물감을 가져와 그 사진들위에 (혹은 사진은 한쪽에 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소나무.. 형체와 색이 뚜렷하지 않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소나무를 그리기 시작한다.. 결락(wlsfl2000) .................................... 인물구성과 장면설정을 마치고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4 11:42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03 작품을 구성하면서 참여하는 두사람의 얘기에 귀기울이고 그 얘기를 실존을 넘어선 꿈의 이룸을 향한믿음으로 담아주려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과 행동에 대한 객관적 시각과 관점으로 다시 길을 터주는.. 13일 6시간의 워크숍시간을 통해서 두인물이 하고자하는것과 표현할수있는 틀을 구성마쳤습니다. 장면도 만들엇고.. 이젠 그렇게 실존안에서 움직여보는 작업. 그 현장을 찾아 다시 그리며 생각하고 존재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이 얘기를 구체화시키고 그 구체화된 모습을 모아서 하나의 희망을 조각하면 됩니다. 14일엔 송림동과 창영동을 거닐며 등장인물들이 그리는 이미지를 찾아 존재해보기로햇습니다. 예기(yegie) ................. 공연을위한 거리스케치 사진집-송림동,창영동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4 22:0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05 공연을 위한 거리스케치 14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송림동과 창영동을 거닐며 이 작업안에 담을 마음을 구성했습니다. 이날 우리눈앞에 주어진 이 이미지들을 우리가 만들어 들려주고자하는 얘기의 바탕이 됩니다. http://yegie.redclef.net/thisudream00/page_01.htm (전체사진보기) wk 예기(yegie) ................................... 도입부..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5 11:01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08 1 창영동. 소통이 단절되어 버린 세상에서 소통을 꿈꾸었다.. 서로 억압하지 않고 이야기 들어주고 이해해 가다보면 함께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는 진정 그런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나라는 그것.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라는 고민들 속에서 맴돌다가 돌아서고 소통하려다가 숨어버렸다. 꿈은 추상적이었고 모든 것을 말하려 했지만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한 채 자주 무기력해지며.. 2 송림동을 걷다 송림동에서의 마지막 축제는 다 채워지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따뜻했다. 작은 공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아이들의 목소리, 동네를 담은 영상들이 흘러나왔고, 사람들이 있었다. 무릎에 기대어 잠든 아이를 업고 집까지 데려다 주던 언덕길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소나무.. 마음에 있던 소나무 마을에 있던 소나무.. 예기(yegie) ..................... 3,휠체어를 탄 형 그리고 4.아버지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5 11:24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09 3. 휠체어를 탄 형 형은 이 동네에서 어릴적 부터 나고 자란 토박이다. 지금 나무를 심고있는 이 집터는 10여년 전 철도복복선 공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이주 시키고 남아버린 집터란다.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철도가 왕복 두선뿐이었고 그 옆쪽으로도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지금은 복지관이 들어선 자리인 창영교회 앞에는 시멘트로 길게 만들어진 미끄럼틀이 있었단다.. ‘어릴 때는 여기서 참 재미있게 놀았어. 그런데 지금은 이러고 있으니’ 4.아버지 아버지는 꿈을 꾸고 있을까 송림동 사라져 버린 동네에서 꾸었던 꿈을 아버지도 꿈꾸고 있을까 어린시절 당신이 살았던 동네에서 보았던 이야기들 살아감의 과정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들 미장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어느날 저녁 일을 마치시고 돌아와 문득.. 네가 전에 다니던 곳이 송림동이라했던가 요즘 그곳에 짓는 아파트단지에서 일하신다며. 예기(yegie) .......................... 사라져버린 소나무숲에는..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5 15:23 결락(wlsfl2000)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510 다시 찾은 송림동의 모습은 내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언덕을 오르며 보았던 작은 떡볶이 집과 비디오가게는 그대로 였지만, 교복입은 아이들로 들어차있던 미용실도 슈퍼도 그대로였지만... 그 이상 보이는 것은 없었다. 높다란 언덕은 사라지고 그 언덕만큼이나 깊이 파인 땅 아래에는 높이 솟은 하얀아파트 건물과 타워크레인 뿐이었다. 그리고 저기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아버지가 떠올랐다. 인부들의 분주한 움직임.. 쫒겨난 동네를 벗어나 어딘가 또다른 언덕위에 사는 이는 다른 누군가의 땅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며 아이들과 두리번 거리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빈집들이 있었고 깨진 창문틈으로 보이는 작은 집에는 버려진 물건들이 언제부터인지 알수없게 널부러져 있었다. 작은 기억들을 붙들고 동네를 돌며, 나는 아이들을 찾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흘러버린 시간만큼 커버렸을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들이 바라던 동네의 모습, 변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바라던 우리들의 꿈은 지금의 이 땅을 보고있다. 이 근처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던 한 아이. 할머니와 아슬아슬한 언덕위 작은 집에 살던 그 아이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멀리 보이는 빼곡한 집들과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들은 누군가의 삶의 시간들을 느끼게 해주고, 흘러버린 시간을 변해버린 시간을 잠시 잊게 해주었다. 풍경 공방 개소식때, 산업도로 공사장에, 심었던 나무를 얼마전 무참히 밟고 지나가버린 한 노동자가 당신의 행동에 미안해하며, 그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표정은, 사라져버린 소나무 숲의 기억을, 노동자들의 노동을.. 그 모순의 삶은, 더욱 내 마음속을 떠다니게 된다. 자동차 아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앉아있던 고양이는 작은 움직임도 없이 낮은 울음소리를 연이어 내며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결락(wlsfl2000) ............................... a little peace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6 12:22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16 http://www.youtube.com/watch?v=8Tr33n1OGrQ http://mediafile.paran.com/MEDIA_5323574/BLOG/200511/1131752195_다음카페oldiespop.wmv A Little Peace / Nicole Flieg Just like a flower when winter begins Just like a candle blown out in the wind Just like a bird that can no longer fly I'm feeling that way sometimes 이른 겨울에 피어나는 꽃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더이상 하늘을 날 수 없는 새처럼 가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But then as I'm falling Weighed down by the load I picture a light at the end of the road And closing my eyes I can see thru the dark The dream that is in my heart 그러나 근심으로 풀이 죽게되면 난 길 끝의 불빛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그리고 눈을 감아봅니다 어둠속에서도 볼 수 있지요 꿈은 나의 마음 속에 있는거에요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작은 사랑, 작은 봉사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꿈을 설계합니다 작은인내, 이해가 우리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하는 거에요 A little sunshine a sea of gladness To wash away all the tears of sadness A little hoping a little pray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한줄기 빛, 바다같은 기쁨은 모든 슬픔이 사라지게 한답니다 작은 희망, 작은 기원는 우리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하는 거에요 I feel I'm a leaf in November snow I fell to the ground there was no one below So now I am helpless alone with my song Just wishing the storm was gone 난 내가 11월 눈속에 있는 나뭇잎같이 느껴져요 내가 있는 땅안에서 내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는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난 지금 폭풍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무기력하게 혼자 나의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작은 사랑, 작은 봉사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꿈을 설계합니다 작은 인내, 이해가 우리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하는 거에요 A little sunshine a sea of gladness To wash away all the tears of sadness A little hoping a little pray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한줄기 빛, 바다같은 기쁨은 모든 슬픔이 사라지게한답니다 작은 희망, 작은 기도는 우리 미래의 작은 평화를 위하는 거에요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우리는 산들바람에 날리는 깃털이에요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세요 우리는 산들바람에 날리는 깃털이에요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세요 예기(yegie) ........................ [본문스크랩] 개구장애 - 엘도라도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6 01:33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11 블로그 > 〃gentle rain is coming down. http://blog.naver.com/bbang426/140034488936 개구장애 - 엘도라도 혼자 선 길에 주윌 봤어 황량한 사막 같은 여길 종일 걷다 뜨건 태양아래 홀로 지쳐 잠이 들곤 하지 아무런 표정 없는 이들 말없이 나를 스쳐가고 남겨진 난 모래속에 바다를 꿈꾸기도 해 수많은 언덕 사이에 갈곳을 잃어버린 모습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 외로운 삶처럼 살아온 것 같아 가끔 내가 포기한 것들에 어설픈 잠을 뒤척이지 내가 떠나온 그 푸른 바다가 가장 빛나는 곳은 아닐까 모두가 내게 같은 말들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 언덕 너머 저편에는 빛나는 것이 있다고 수많은 언덕 사이에 갈곳을 잃어버린 모습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 외로운 삶처럼 살아온 것 같아 가끔 내가 포기한 것들에 어설픈 잠을 뒤척이지 내가 떠나온 그 푸른 바다가 가장 빛나는 곳은 아닐까 예기(yegie) .......................... 6. 꿈을 그리다.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6 16:19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17 6. 꿈을 그리다. 지금. 바람이 제법 찬, 겨울. 산업도로 공사장 넓은 공터에서 사진에 담긴 마을의 모습들을 한장 한장 바라본다. 크고 작은 텃밭들과 일하는 어르신들, 뛰노는 아이들. 졸고 있는 강아지.. 바람에 날리는 빨래줄의 옷가지들.. 그리고 긴 붓과 물감을 가져와 그 사진들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소나무.. 형체와 색이 뚜렷하지 않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소나무를 .. 예기(yegie) ................ 첫번째 대본초안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18 16:13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30 일단 두 참가자의 작업노트를 바탕으로 대본을 구성했습니다. 작업하시는분들은 이 대본을 출력하셔서 이번주 마지막 연습및 리허설에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 1 창영동.(무동) 소통이 단절되어 버린 세상에서 소통을 꿈꾸었다.. 서로 억압하지 않고 이야기 들어주고 이해해 가다보면 함께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는 진정 그런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나라는 그것.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라는 고민들 속에서 맴돌다가 돌아서고 소통하려다가 숨어버렸다. 꿈은 추상적이었고 모든 것을 말하려 했지만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한 채 자주 무기력해지며.. 2 송림동을 걷다 (결락) 송림동에서의 마지막 축제는 다 채워지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따뜻했다. 작은 공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아이들의 목소리, 동네를 담은 영상들이 흘러나왔고, 사람들이 있었다. 무릎에 기대어 잠든 아이를 업고 집까지 데려다 주던 언덕길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소나무.. 마음에 있던 소나무 마을에 있던 소나무.. 3. 휠체어를 탄 형 (무동) 형은 이 동네에서 어릴적 부터 나고 자란 토박이다. 지금 나무를 심고있는 이 집터는 10여년 전 철도복복선 공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이주 시키고 남아버린 집터란다.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철도가 왕복 두선뿐이었고 그 옆쪽으로도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지금은 복지관이 들어선 자리인 창영교회 앞에는 시멘트로 길게 만들어진 미끄럼틀이 있었단다.. 어릴 때는 여기서 참 재미있게 놀았어. 그런데 지금은 이러고 있으니’ 4.아버지(결락) 아버지는 꿈을 꾸고 있을까 송림동 사라져 버린 동네에서 꾸었던 꿈을 아버지도 꿈꾸고 있을까 어린시절 당신이 살았던 동네에서 보았던 이야기들 살아감의 과정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들 미장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어느날 저녁 일을 마치시고 돌아와 문득.. 네가 전에 다니던 곳이 송림동이라했던가 요즘 그곳에 짓는 아파트단지에서 일하신다며. 5 .거리 혹은 생명 (예플러) 6. 꿈을 그리다.(결락) 지금. 바람이 제법 찬, 겨울. 산업도로 공사장 넓은 공터에서 사진에 담긴 마을의 모습들을 한장 한장 바라본다. 크고 작은 텃밭들과 일하는 어르신들, 뛰노는 아이들. 졸고 있는 강아지.. 바람에 날리는 빨래줄의 옷가지들.. 그리고 긴 붓과 물감을 가져와 그 사진들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소나무.. 형체와 색이 뚜렷하지 않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소나무를 .. 예기(yegie) .................. 20일 수업은 언덕길에서..3시부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0 13:05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37 20일 수업은 도원역앞 언덕길에서 3시부터 수업했으면 합니다. 참가자분들은 대본 프린트해서 3시부터 언덕길에서 수업시작할수잇게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공방으로 가지않고 직접 언덕길로 가서 기다리겟습니다. 예기(yegie) ................................. 꿈과 미래를 만들어내진 못햇습니다.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0 13:18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38 3주라는 시간을 갖고 작업했으나 두사람 참가자의 작업은 미래의 모습과 꿈의 실현을 위한 어떤 행동은 만들지못한채 그저 과거와 현재의 자기돌아봄과 감상적 정리정도로 마무리된듯합니다. 작품의 내용과 소재를 너무 자신에게 밀착함으로서 현재의 자신에게서 더 나아가지못하고 어떤 가정이나 환타지를 찾아내지는 못한 수줍음이 그 요인인것 같습니다. 연극이 아니어야한다는 제안이 너무 현상황적 표현과 다큐멘터리적 자기정검에 멈추고 만듯한 느김입니다. 하지만 대신 자신의 실존에 대한 어떤 돌아봄이나 추스림정도만이라도 이 작업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면 그것으로도 의미를 둘수있을것입니다. 그래서 이 작업은 타인앞에 제안될때 지금까지의 생각과 자기정리의 돌아봄 만이라도 용기있고 차분하게 진실한 모습으로 구체화되길 바랍니다. 12월20일 남은 시간 작업의 장면을 구체화시키고 21일 리허설공연을 갖겟습니다. 그 시간이 연극만들기가 아닌 채 못만들고 접하지못한 화두로의 방향성정리의 시간으로 이뤄지길 고대합니다. 공연안에 담고싶엇던 작가의 꿈과 화두는 바라봄의 시선과 음악 그리고 현실속에 살아가는 또하나의 색다른 인물의 배치로 상징화될 수 있을것이며 이것이 그나마 이 작업이 그려보고팠던 미래성 그리고 인간의 지향성을 전달할 이미지일 것입니다. 두 참가자가 찾고 만든 다섯개의 장면이 그 장면의 재현이 아닌 사고와 상상의 방식으로 구체화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여 이 작업의 자신의 자서전이나 감상기가 아닌 세상을위한 어떤 제안의 방식으로서도 의미를 찾아줄수있는 노력이 담아지길 바랍니다. 예기(yegie) ............................ 제 3의 인물 그이미지로 시각의 확대교차를 모색.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0 13:25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39 공연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위해 제2 14처로 다가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배치시킵니다. 세상의 올바른 변환과 사랑을 찾아가기위한 실천의 모습하나를 배치시켜봄으로서 그리고 그의 소통과 갈등에 대한 내적 그리움까지를 연상지어줌으로서 창영 송림동 그 사이에 머무른 가슴앓이를 넓혀 확대시켜보는 이미지로 이 작업안에 대배교차시켜보겠습니다. 예기(yegie) ........................... 형과의 시간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0 14:24 무동이(mudong3)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540 '이 동네 요새는 사람이 너무 없어 사람이 많아져야 여기서 조그만한 장사라도 해 보지.' 그래 이 동네는 사람이 너무 없다. 그리 크지 않은 이 동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조용하게 살아간다. 다른 동네 처럼 흥청거릴 밤도 그 밤의 청년들 마저도 없다. 그러나 그런 밤이 오더라도 형의 자리가 쉬 마련될 것 같지는 않다 동네 여기저기에서 형을 만날 수 있지만 늘 대개 그 장소는 비슷하다. 형의 훨체어가 넘기에는 너무 높은 턱이 마을의 이곳 저곳에 가득하다. 형은 이 마을을 떠날까 고민중이다. 오래된 외로움 때문이었을까 사람의 온기가 식어버리고 차가워진 집은 언젠가 형에게 느닷없이 말을 걸어왔고, 그것은 형에게 큰 상처로 자리잡았다. 형은 그 집을 원망하며 그 집을 떠나고 싶어했다. 인근이 온통 재개발 예정이라 그나마 익숙했던 공간과 좋았던 시절도 함께 사라지려 하고 있다. 그와 함께 형도 떠나리라. 형에게 가볍게 만나자고 했다 너무 큰 짐들은 더러 어딘가에 부려놓고 가벼운 인사로도 사람을 만나보자고 했다. 형은 내가 이상주의자라 말이 통한다고 했다. 그 이후 형은 '멋진 청년'이라는 호칭을 나에게 부여했다. 나무를 심으면서 이 마을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어떤 나무들을 얼마나 심어야 할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작은 나무들을 기쁜 마음으로 심고 싶다. 나무와 함께 나도 조금씩 자라주었으면 바라면서 말이다. 요새 형이 잘 보이지 않는다. 형은 어디로 가신걸까? 무동이(mudong3) ..................................... 리허설을 통해 작품구성을 마치고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1 08:24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41 가대본을 갖고 실제로 무대를 설정한후 움직여 표현하며 작품을 구성해보았습니다. 다섯개의 장면을 하나하나 만들고 그것을 오버랩시키며 교차되고 전개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거리극이 아닌 실내극으로 구성하며 공연장소여건상 공간은 협소하고 시야는 막혀있습니다. 대신 1 2층을 연결시킨 사무실공간은 계단과 복층식 구조를 활용할수있게 해줘서 조금 특색있게 언덕과 좁은 골목등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책걸상을 이용해서 송림동마을 빈터에서의 아이들과 의 수업시간도 표현하고 아버님댁에서의 식탁도 표현해봅니다. 움직여보면서 한씬한씬을 만들어보고 그안에 대사도 담아보니 굳이 제3의 인물을 등장시키지않아도 될것 같아서 1,2,3,4번씬을 전개부로 둔후 5번씬은 두인물의 행동을 교체시키며 6번씬으로 에필로그를 만드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배경음악은 두사람에게 각기의 테마격인 음률을 배경음으로 정해서 반복배치하고 음악은 랄프바하의 조용한 음률을 택했습니다. 무동이- HEAVEN FULL VROLINS 결락- DREAM OF LOVE & FALFILMENT 그리고 5번씬에 개구장애의 엘도라도를 마무리 음악으로 사용하고 이어지는 에필로그는 조금밝게 꿈의 의지를 확인시켲두는 장면을 배치 음악은 LITTLE PEACE 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극엔 세번의 대사전달부분이 있는데 2번 송림동을걷다 에서 아이들과의 수업장면 3번휠체어를탄형 에서 형과의 대화 4번 아버지 에서 아버지와의 대화장면입니다. 작은실내극이고 또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작업이므로 대사는 자유롭게 그리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가상재현되게 구성했습니다. 예기(yegie) ................. 창영동 그리고 송림동의 그 여름 겨울.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1 08:36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42 지문구성, 1. 창영동- 여름 남자 창영동길거닐며 사진찍기 언덕길오르기 빈집터에 나무심기 2.송림동 여자 겨울 송림동에 다시 가보다 언덕 철탑주변 빈집 그곳에서 여름날 아이들과의 수업을 기억하다 빈집 공터에서 찰흙만들기 수업 그리고 아이들을과 헤어진후 다시 시간에서 돌아와 겨울 송림동을 돌아오다 3.형 남자 창영동 여름 그 다음날 혹은 며칠후 언덕길 빈집터 나무를 심은곳. 나무의자를만들다가 다가온 형과 대화나눔. 형과 헤어지는 후 다시 나무의자 마져만들음 4.아버지 여자 송림동언덕을 다시 거닐다. 부모님집에 찾아감. 아버지와 저녁식사하며 막걸리도 한잔 나누며 대화. 아버지,송림동아파트 일. 식사마치고 설겆이 정리하고 집을 나섬. 5. 거리 혹은 생명 남자 다시 마을을 그리다. 페인트랑 붓들고 마을 빈 공간에 마을의 얘기를 담은 그림을 그려가는 벽화작업. 6.꿈을 그리며. 여자 창영동 산업도로공사장 겨울 마을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사진을 전시함. 그리고 두사람 이어지는 작업들 예기(yegie) ........................... 마지막수업은 시연회형태의 공연으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1 08:46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43 21일 마지막수업은 초연입니다. 21일 3주간의 수업을 마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 날은 공연의 모습을 완성하여 리허설을 겸한 시연회를 함으로서 수업을 마치려합니다. 그리고 이날의 초연을 기초로해서 의상과 소품 세트를 보완 23일 공연으로 이 워크숍을 마칩니다. 그리고 얘기한것처럼 워크숍은 마쳐지지만 이 작업의 인물과 얘기는 이제 시작되어 세상에 자주 제안되며 이어나갈 겁니다. 초연에 참가했던 인물들이 이어주어도 좋고 또 다른사람들이 다가와서 그 인물들의 얘기와 함꼐 또다른 얘기를 더해가면서 세상에 작은 꿈을 심어나가는 의지를 이어서 서로 무언의 용기를 주며 다져갔으면합니다. 예기(yegie) ........................ 1214 연극수업- 지역돌아다니기-결락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2 11:14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50 1214 연극수업- 지역돌아다니기 | ◎지역공동체예술학교 2007.12.15 19:07 결락(wlsfl2000) http://cafe.naver.com/localart/98 기본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장르별 교육이 처음 이루어지던 날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고..추상적인 생각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 할 것인가에 대해 제일 고민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에 매몰되지 않고, 더 크게 보아야 한다는 생각들. 한차례의 담고싶은 이야기의 구성이 가고 그것들의 장면을 만들어보는 과정이 갔다. 그리고 14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에 직접 가보기로 하였다. 송림시장 입구에서 무동, 나, 그리고 예기샘, 예플러샘과 함께 송림4,6동을 향해 갔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신 예기선생님은 앞서가는 나에게 이제 결락의 작품을 봅시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정리되 씬들을 생각하면서 송림동4,6동으로 올라가던 그 길목으로 향했다. 골목을 들어서는 입구, 3년 전과 변함없는 듯 보이는 떡볶이집과 상점들이 보였고, 어디까지가 그대로일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천광교회를 지나..미용실을 지나..작은 집 몇채를 지나.. 넓은 도로가 나왔다. 그리고 쇠울타리를 넘어 저아래에서 부터 저 위까지 치솟은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변해버린 장면에 가슴이 탁 막혀왔다. 아이들과의 기억, 그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려 했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다. 막이 쳐져있는 듯한 느낌. 주변을 둘러보고 일하는 인부들을 보고 아버지를 떠올리다가 다시 되돌아서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과거의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여전한 빈집이었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깨진 창문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대문에 검은 매직으로 써있는 누군가의 이름과 널부러진 물건들의 흔적들이 보는 나의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 아이들을 찾고 있었나, 나는 무엇을 찾고 있었나, 생각에 잠겨있다가 문득 예기선생님의 카메라가 눈에 들어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것은 그것일뿐이었다. 기억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들을 찾아 헤맸다. 교회 뒷편에 있는 넓은 공터는 아직 그대로 였고, 그 곳에 서서 보이는 동네의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음은 싸늘했다. 우체부아저씨의 오토바이가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 빨랫줄에서 나풀거리는 옷가지들은 삶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골목길을 걷고 걷다보면, 왔던 곳을 다시 오곤 했다. 따스한 햇볕아래 앉아있는 고양이의 나른한 모습과 낮은 울음소리가 나에게 말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소나무숲에서의 기억과 아버지의 노동..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삶의 모순들이 어지럽게.. 처음 시작된 송림시장입구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창영동으로,, 잠시 공방에 들러 오랜시간 걸은 다리를 잠시 쉬게하고, 차한잔을 마셨다. 그리고 다시 무동의 뒤를 따랐다. 이제 무동의 작품을 볼 차례.. 공방을 나와 배다리 삼거리쪽으로 걸어나간다. 중간에 공사장 언덕길 텃밭에 들어 밭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삼거리쪽으로 가서 사진책도서관으로 들어선다. 여기 저기 둘러보며 무동은 책을 보기도 하고 사진을 보기도 한다. 무동이 쓴 세 장면의 글과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지금의 느낌대로 가고 있는 건 분명한 듯 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와 금곡동 쪽으로 간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가 나는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동안 와보지 않은 길을 만나기도 하고 여기 저기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다가 무동과 예기, 예플러선생님을 놓쳐서 혼자 잠깐 돌아다니기도 했다. 무동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공방 윗 쪽 창영초 담벼락에서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나 다시 공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어떤 생각을 하면서 동네를 돌았는지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주에는 바로 연극 리허설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실제로 필요한 소품들이 있으면 그것들을 미리 준비해서 비치해둔 후에 날씨가 따뜻하면 밖에서 하고 추우면 언덕길 예전 공간에서 하기로 하였다. 일주일의 시간동안 나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떠한 것을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 나는 얼마나 자주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극을 통해 나의 모습을 얼마나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것이..내가 바라는 것을 꿈꾸는 것이 참.. 쉽지가 않다.. 결락(wlsfl2000) .............................. 시연회를 하면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2 11:51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552 실로 오랫만에 사람들과 함꼐 모여 작품을 만들고 연습하고 그리고공연을 이룹니다. 늘 자유롭게 오고 갈수잇게하며 기다린다는것은 곧 소외됨을 뜻하는것과 같습니다. 이름없는 공연자가 되어보는 자유란 늘 그렇게 상대가 모든 시간을 비워두고 절실히 기다린다하여도 일상에 빠진사람들이 아무것도 할것 없을때 한번 다가와보는 정도의 시간줌에 불과한 것이니까.. 하지만 이번처럼 어떤프로그램을 명분으로라도 이렇게 만나 같이 시간을 갖고 공연이란 목적을 정하고 시간을 배정하여 준비라도 하면서 우리의 작업이 이뤄질수있다는 것은 늘 홀로 떠다니며 기다리기만하는 저희에겐 귀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참 많은시간이 주어진것 같앗는데 어느덧 시간이 훌쩍 다가고 이제 또 언제 이런 얘기를 이 인물들의 얘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막연한 기대와 함꼐 슬픈 이별의 단상으로 21일 마지막연습과 시연회를 마쳤습니다. 이세상 어느구석에서 또다른 방식으로 자아를찾아 무언가 세상을 위해 아름답게 살고파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상. 그리고 그들의 풋풋한 생각과 심성. 시간이 부족해서 화두만 쥐어준채 더 많은 희망과용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나름 여기까지의 그리움 그리기가 곱게만 보입니다. 귀하게 다가와 그들과 우리의 삶앞에 주어진 두 인물.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의 모습이 미래로 향하며 꿈을 잃지않고 용기있고 의지있게 피어나간다면 세상은 또 어떤 문명의 진화를 인간을통해서 만날수 있을까? 프로그램의 특성상 실내 그것도 표현과 상상에 많은 제약을 받는 작은 공간 [언덕을 오르는 바닷길]에서 공연이 이뤄집니다. 언젠가 아니면 바로 다음날이라도 송림동 언덕이나 창영동 길목 어디에서 무지개처럼 문득 다시 이 공연의 이미지들을 만들고싶어서 만나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꿈이 됩니다. 마무리라기보단 시작처럼 초연의 시연회를마칩니다. 무동이와 결락 두 지역운동가가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는 공연은 간혹 아름다운 이미지와 얘기에 보이지않는것을 바라보며 눈시울도 뜨거워지곤 하는 그런 공연이엇습니다. 공연시간 33분 작품제목: 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 출연:무동이,결락 예기(yegie) ........................... 나는 꿈꾸고 있을까..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3 02:32 결락(wlsfl2000)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553 언제부터 꿈을 꾼다는 것이 나에게 어색하고, 낯설고, 쑥쓰러운 것이 된 것일까 언제부터 꿈은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하는 부질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를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그것들을 내어 보이는 것에는 자유롭지 못한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시연회를 마치고, 내 스스로 너무 과거에 뭍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소품을 준비하고, 공간을 구성하면서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송림동에서의 나 인가 지금 창영동에서의 나 인가 어딘가에 있을 앞으로의 나 인가 '나'는 중요하지 않았다. 시작은 '나'였지만,, 가 닿고 싶은 것은 '나'가 아니었다. 정작 담고 싶은 것은 꿈을 꾸고,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내 자신이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지금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워하고 있었다 낼 공연..아니 오늘 공연을 하면서 그런 나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과거의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고, 현재의 나와 둘러싼 환경을 바로 바라보고, 앞으로를 꿈꾸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공연으로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좋다.. 결락(wlsfl2000) ................................ 나무심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7.12.23 09:07 무동이(mudong3) 이름없는. http://cafe.naver.com/yepler/2554 언젠가 부터 나는 오페라나 뮤지컬 같은 걸 해 보고 싶었다. 맘껏 자유롭게 표현하고픈 것이 있었나 보다. 예기, 예플러 선생님을 처음 만나던 날 "연극은 '연극'이 아니다' 대추리에서 연안부두, 제주도에서 공수전분교로 또 이라크로 샘들의 이야기는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녔다. 그 속에서 살고있는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연극은 연극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내게 연극은 더 어려운 것이 되었다. 삶의 문제들 혹은 삶의 과정들.. 그리고 살고 싶은 삶, 하고 싶은 일, 꿈, 살고 싶은 배역.. 내게 그런게 있었나? "그저 꿈을 꾸어 보자는 것"인데도 꿈을 꾸어 본 적이 언제인지도 잘 모르겠다. 창영동에서의 지난 몇개월의 경험을 돌아보았다. 우각리에 그린 그림들, 나무들 나는 무슨 꿈을 꾸며 그런 일들을 돕거나 했는지를.. 다시 그걸 찾기 위해서 창영동을 처음 찾은 어떤 사람을 맘에 그려보고 그가 했을 법한 일들을 쫒아 가 보았다. 조금씩 마을을 관찰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시간이 쌓이고 버려진 공간에 나무를 한그루 심고 그 나무 옆에 나무 의자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더 많은 꿈을 꾸지는 못했다. 아직 꿈을 꾸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현실이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짧지만 그간 만나온 사람들과 여기 창영동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그 이전부터 만나온 사람들과 이곳 저곳에서의 시간들 환경들이 떠 오르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했다. 어떤 나무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무심기. 살면서 작은 일들에, 일상 속에 나무심기.. 무동이(mudong3) .................................... 2007이름없는공연자상수상자를 고르며..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의 김성조님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8.01.03 02:06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616 2007이름없는공연자상 수상자를 고르며 12월이 오도록 마땅한 수상자를 선정하지못해 애태울 제 인천 반지하에서 제안한 지역공동체예술학교의 연극워크숍. 우선 3시간씩 8회 즉 24시간의 수업시간이 배정되고 마지막엔 발표공연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은 2명. 두사람이 거의 같은 정도로 열심히 수업하고 공연을 준비하여 발표하엿으나 두사람중 조금 더 깊은 얘기를 만들어냈던 김성조님을 우선 택했습니다. 이름없는 공연팀의 열린 작업의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시간을 내서 다가와 작업하는 경우가 드문상태에서 특히 2007년은 즉흥적 당일작업의 참여로 공연이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같이 작품의 화두를 정하고 주제 소재까지 찾아가면서 작업할수있는 경우가 드물엇는데 산가장자리마을과 함꼐 [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는 함꼐 시간을 내어 준비하고 공연할수있엇던 좋은 기회엿고 그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결과물을 얻을수도 있엇던 작품이엇습니다. 하지만 작업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도 소극적인 작업방식과 듣기위주의 워크숍자세로 인해서 토론이 이뤄지지못하고' 그에 따라 좀 더 많은 얘기를 확대시켜내지못한채 현실적 자기표현에 급급한 감성적 작업으로 머물러 버린것. 실제적인 자기경험과 현재를 토대로 작품을 준비하고 끌어내엇으나 그것이 한계가 되어 이 작업이 다루고싶엇던 희망에 대한 얘기까지 다가가지못한채 한달간의 작업기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간이 공연같은 시연의 형식만으로 발표일을 맞이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겨진 작업입니다. 김성조님의 경우는 송림동에서의 활동의 추억과 아버지의 얘기를 찾아내어 표현함에 있어서 극히 절제된 모습으로 자기정제에 노력해주엇고 그 모습이 이 작품이 갖고나갈 방향앞에 제안되는 하나의 이미지로서도 구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부족함으로 인해서 더 나아가지못하고 화두에 접근하는 확대성을 채 만들지못한채 공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작업은 이것이 비록 완성된 공연으로 발표는되엇으나 내용과 작업자들의 자세에선 간이공연적 단계로서 이후 추가작업을통해서 이 작업을 완성했으면한다는 단서가 붙어야하는 점. 그리고 자발적 작업이 아닌 자신이 소속된 단체의 프로그램에 의무적 참여같은 자세에 머무른 듯한 소극적인 제한성이 진실과 세상을 향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려는 부분까지 동행해보려하지않은 듯한 부족함으로 남은 작업이었습니다. 예기(yegie) .................... 결락 무동이님..지역공동체예술학교까페에 올리시는 공연작업글을..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8.01.04 22:05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2643 결락 그리고 무동이님 지역공동체예술학교가페에 올리시는 [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의 작업노트를 이 작업을 이어갈 누군가를 위해서 이곳에도 직접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업을 하면서 제가 적은 작업노트와 공연사진 그리고 동영상등은 제가 직접 그곳에 114번글로 전체를 링크시켯습니디만. .................... 결락 네~그렇게할게요 ................................ 2643 2007년 12월 2일 첫 만남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1.08 20:56 결락(wlsfl2000) http://cafe.naver.com/yepler/2680 ● 12/2 첫 만남 공동체예술학교의 과정에서 기본교육이 끝이나고 장르별교육이 시작되었다. 연극수업의 참가자는 나와 무동 단 둘. 만나는 시간보다 조금 늦게 언덕길풍경에 도착하니, 예기,예플러선생님은 역시 미리 와 계셨다. 뒤이어 무동이 왔고, 함께 첫 과정을 가기 위해 예전 언덕길로 향했다. 화재가 난 이후로 공간 정리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공간에 들어서니 먼지가 자욱하다. 그리고 깨독스 혼자 청소를 하고 있었다. 함께 청소를 하기로 한 것을 지키지 못해 약간의 미안한 마음.. 함께 올라왔던 캐비넷싱얼롱즈도 청소를 도와주었다. 한 공간에서 두개의 수업이 진행되었고, 도서관 자리에서는 음악수업이 가고 예전 교육실자리에서 연극수업이 진행되었다. 공간의 특성상, 약간의 거리가 있기는 하나, 서로의 수업진행 소리가 들려서 집중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연극을 하고자 했던 건,, 연극 수업 참가자가 많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말로써 다 전하지 못하는 것들을 몸으로 표정으로 이야기로 전해보는 것,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예전에 예기선생님의 공연을 두어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느낌이 아련히 남아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는지도 몰랐다. 차 한잔을 마시며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예기선생님은 그동안의 작업과 작업자들이 그 안에 담고자 했던 이야기들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순적인 일들과 사람들이 잊고 살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실제 자기 삶과 분리되어 가고 있는 요즘 시대의 연극과 이름없는 공연팀에서 하는 ‘연극’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무동과 내가 연극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그것은 개인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넓은 세상을 인식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스스로가 왜 사는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난 예기선생님의 가볍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가슴이 조금 무거웠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많은 것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삶의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활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반성이 들기도 했다. 무동과 나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않고 선생님들의 이야기들을 주로 듣고 있었다. 그리고는 예기 선생님이 처음 연극수업을 선택하게 된 동기 혹은 연극수업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무동은 예전에는 뮤지컬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이번 연극수업은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는 생각했고, 연극을 통해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어찌보면 나도 무동이 말하는 표현의 욕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음의 이야기를 표현해 보는 것. 지금 나의 현실에 기반을 두고 나로부터 시작하는 연극. 어쨌든.. 그래서 중요한건, 연극에 우리가 담아내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 였다.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결락(wlsfl2000) ................................ 12월 6일, 7일 스토리와 인물찾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1.08 20:59 결락(wlsfl2000) http://cafe.naver.com/yepler/2681 ● 12/6, 7 스토리와 인물찾기 결락 두번째 만남.. 첫 만남에서 예기선생님이 화두를 던졌지만, 무동도 나도 그것에 대한 자신의 내용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난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다. 함께 가고 있는 다른 일들에 대한 핑계로 연극작업에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삶의 진정성으로 작업에 함께하고 있는 예기,예플러 선생님을 만나면,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꿈틀댔다. 더 집중하고, 나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도 예기, 예플러선생님은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 다른 작업자들과 함께한 공연들, 어린 아이들과 작업했을 때 이야기가 터져나오는 과정, 아이들의 상상력과 솔직한 마음들, 다른 지역에서 이루어졌던 작업들, 제주 무등이왓에서의 공연, 자계리에서 이루어진 ‘산 가장자리마을’, 송천공수전 분교, 평택 대추리에서의 작업들..등등..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 처음 들어보는 동네의 이름과 또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내가 땅을 밟고 살아가듯이, 다른 땅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잊고 있는, 놓치고 가고 있는 어떤 것들. 다음날, 작업모임이 이루어지기 전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를 내가 밟고 있는 땅과 그 안에서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예술학교의 지난과정들을 떠올려보며, 기본교육 ‘인간의 생애’, 한 존재와 그가 살아온 생애 주기별 삶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때 난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 10대, 20대를 거쳐..60대로 오기까지..시간대 별로 그가 겪은 삶의 과정들을 떠올려 보았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활동, 그리고 아버지.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들. 송림동에서 아이들을 만나갔던 과정과 재개발이 되면서 그곳을 떠나고, 현재 그곳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세번째 모임을 갖게 되면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연에 담고 싶은 것들에 대한 떠오른 단상들에 대해.. 무동은 첫날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이날은 창영동이라는 지역에 와서 활동을 하고 있고, 마을공간작업을 하고, 그 안에서 만난, 이곳에 사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들. 이야기를 나누게 된 휠체어탄 형.. 그리고 무동이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예기선생님은 너무 자신에 갖혀있지 말고, ‘나’를 버려야 나를 표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을 넘어 꿈을 꾸는 것이 필요함을.. 한 인간의 감상적인 부분으로 끝나는 연극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다음 시간 전까지 오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물의 행동구성을 생각하며 스토리를 써보기로 한다. 결락(wlsfl2000) ............................... 12월 13일 인물구성과 장면설정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1.08 21:00 결락(wlsfl2000) http://cafe.naver.com/yepler/2682 ●12/13 인물구성과 장면설정 무동도 나도 이제 표현할 인물까지는 어느정도 결정이 되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제 구체적으로 어떠한 장면들로 구성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했다. ‘그녀’의 송림동에서의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만나왔던 아이들 그 안에서 함께 나눈이야기, 보았던 풍경들. 그러한 장면을 구체적 행동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아버지와 대화를 하면서 송림동에서 일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다시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젊은 시절 꿈에 대해 이야기하시던 아버지, 친구들과 함께한 동네에서의 이야기들도. 이 세상의 아버지에게,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꿈을 어떻게 표현해서 전달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구체적인 것을 바탕으로 더 큰 것을 만들어내야 했다. 무동은 휠체어 탄 형과 무슨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요즘 지역공간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스스로에게 남은 정리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예기선생님은 공연날까지 얼마남지 않았음을 이야기하시며, 연극의 장면들을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등에 따라 생각해보도록 한다. 공연이 갈 때, 이미지적인 부분들도 신경을 써주어야하며, 구체적인 시간, 계절 그리고 공간을 정하고,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면 공연을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다고 한다.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와 인물을 결정했지만, 처음엔 그것들을 어떻게 구체적인 장면으로 만들어가야 하는지, 또 앞으로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넣어야 하는지 헷갈렸다. 그래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예기 선생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스스로 더 어려움을 느꼈는지도 몰랐다. 난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에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했다. 오전에는 그렇게 예전 언덕길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 아래 공방쪽으로 내려와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후에는 이름없는 공연팀의 지난 공연 영상들을 보았다. ‘산 가장자리마을’, ‘이대로 가꾸고 싶어’, ‘책방이 있던 풍경’, ‘여전히 우리에겐 모자란’.. 등등.. 우선 영상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참 이뻤다. 좁은 골목길과 해가 질 무렵의 오래된 부둣가, 다양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작은 소품들. 이야기를 담아내거나 끌어내는 과정은 잘 알수는 없었지만, 실제 지역에서의 작업과 한정된 무대에서의 공연들이 겹쳐지면서 다양한 공간과 다양한 느낌의 장면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장면들 속에서 담아 내려고 하는 소중한 어떤 것, 그것은 희망이기도 하고, 아름다움이기도한, 그것들이 얼굴 표정에서 몸짓에서, 작은 소품들을 통해 전해졌다.. 오늘 수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무동과 나는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3개의 장면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장면은 구체적인 동작으로 표현 되도록 한다. 결락(wlsfl2000) ........................... 12월 20일 대본 녹음과 첫 리허설-무동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1.08 21:03 결락(wlsfl2000) http://cafe.naver.com/yepler/2683 ●12/20 대본녹음과 첫 리허설 처음 행동연습하던 날 (무동) 예기, 예플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음에 파도가 술렁거린다. 작은 파도들이 몰려왔다가 몰려나간다. 무언가 두둥실 떠올랐다가 아득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살아온 이야기들, 현실이 연극이 되고, 연극이 다시 현실이 되어 꿈꾸고 살고, 살며 꿈꾸는 이야기 들. 나는 덩달아 자유로워지기도 했고, 그 자유로움이 오히려 두려워 지기도 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우선 나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고 그중에 이곳 창영동에서의 지난 몇 달을 소재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찾다보니 내가 경험한 나의 모습 속에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 우각로프로젝트에서의 지난 팔개월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우각로프로젝트는 그 힘들었던 시간들만큼이나 분명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으나, 스스로 정리되지 않은 어떤 것이 못내 남아있었기 때문일까? 그렇게 나는 인천 창영동과의 처음 만남이라는 장면을 설정하였다. 처음에는 지역활동가 역할을 생각했지만 활동가로서의 자기정체성이 부족한 것일까? 그러기 보다는 그저 처음 인천 창영동에 이사를 온 청년 역할을 하기로 했다. 그 청년은 동네에서 사람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봐왔던 어떤 버려진 공간에 나무를 심는다. 과실수였으면 좋겠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더러 따먹어도 좋고 바라만 보아도 풍성해질 수 있으면 좋으니까. 그리고 그 나무 주변에는 나무의자를 만들어 놓는다. 오가는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게. 이 역할을 하기로 해놓고 나는 다시 창피해졌다. 나는 우각로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페인트칠도 했고, 나무도 심고, 나무의자도 만들었고, 땅도 파고, 시멘트도 게 보았다. 하지만 그런 행위들에 나의 마음을 얼마 담지 못했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그렇게 살라는 게 아니라 그저, 그런 사람을 연기해 보라는 것 뿐”이라는 예기 선생님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위안을 삼기도 했다. 오늘까지 각자 세 개의 장면을 구성해 오기로 했다. 첫 번째 장면은 처음, 그 다음은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꿈을 꾸어보는 것이었다. 그저 꿈을 꾸어 보자는 것일 뿐인데 두 번째 장면까지 구성하고 난 후, 세 번 째 장면이 도무지 만들어지지 않았다. 나는 어떤 꿈을 꿀 수 있을까?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약속대로 처음으로 실제 장면을 이어 가면서, 각 장면 속에서 움직여 보는 날이었다. 선생님들이 우리들의 작업글을 바탕으로 순서를 만들고 가 대본을 만들어 주셨다. 나와 락샘이 작업글로 써놓은 글들의 일부가 그대로 대본이 되었다. 먼저 대본을 녹음했다. 잘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딱히 있었던 건 아니지만, 처음 받아 본 대본처럼 받아들고 한줄 한줄 읽어 갔다.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실제 연극 연습. 선생님들은 미리 준비해 둔 음악을 틀어주셨다. 언덕을오르는바닷길의 층계 앞쪽과 뒤쪽의 복이층을 무대로 했다. 처음 창영동을 찾은 한 청년. 청년은 이곳저곳 살고 싶은 동네를 찾아 해매인 적이 있다. 가방을 들고 처음보는 이곳을 두리번거린다. 언덕길(복이층 난간)에 올라서 철망 넘어의 기찻길도 바라보고, 하늘도 바라보고, 저 뒤 위쪽 송현동이나 숭의동도 바라본다. 언덕에 자리한 집들은 언덕을 닮아 앞쪽은 키가 작고 위쪽은 키가 크다. 사진기를 꺼내들고 이곳 저곳 사진으로 남기려고 찍어둔다. 그리고 언덕길 중턱에 인상깊은 빈집터 꽃밭을 바라보고 다가가서 꽃들을 만져본다. 그리고 언덕길을 내려갔다. 시간이 흐르고 가을이 되었다. 청년은 꽃이 다 져버린 그 빈집터에 나무를 심기로 마음먹고 감나무 한그루와 삽자루, 물통을 들고 언덕길을 오른다. 오르다가 그동안 알게 된 공원슈퍼 할머니와 인사를 나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디가는 거야?” “저 위 인하자원 밑에 빈집터 꽃밭 있잖아요. 거기에 나무 한그루 심어 놓으려구요.” “허허 그래?” “나중에 한번 구경 오세요” “어 그래 허허”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인사를 나눌 사람이 생긴 것도 좋고, 대사를 하니 적막함이 사라지는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행동 하나를 하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도 해 가면서 마음속의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보았다. 그런데 이렇게만 하는데 이십분도 넘었다고 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삽질하는 방법을 얘기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다. 이어서 락샘의 연기. 락샘은 송림동에서의 기억, 아이들과의 수업, 그리고 기억으로 멀어지는 현재 장면이 첫 번째 장면이었다. 작은 탁자를 놓고 의자에 앉아 맞은편 의자에 앉아있는 아이들과 찰흙으로 동네 만들기를 하는 것이다. “안녕, oo아” “오늘은 뭐 할거냐구?” “오늘은 찰흙으로 동네의 모습을 만들어 볼거야 새를 만들어도 되고, 고양이를 만들어도 돼” 아마도 락샘이 실제로 만나왔던 그 아이들의 이름이었겠지? 락샘은 차분히 그때의 그로 돌아간 듯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동네, 아이들. 락샘의 차분하면서도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세 번째 장면은 다시 나. 이제 늦가을이다. 나무를 심었던 그 자리 옆에 나무의자를 만들기로 했다. 나무막대기를 망치삼아 쾅쾅 못을 박는다. 조금 만들다가 언덕길에 잠시 앉아 쉬기도 한다. 바람도 쐬고 앉아있다. 저 멀리 언덕길 아래서 상윤이형이 올라온다. 몇 번 뵌적은 있지만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세요” “거 뭐하는 거야” “의자 만들고 있어요” “그 나무도 자네가 심은거야?” “네 지난 여름에요” “담배 태우세요?” 둘은 담배를 피운다. 형은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뭐 그냥 하는 거”라고 했다. 일은 뭐하냐고 했다. 요새는 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일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고 하하하 웃었다. 형은 이 장소이야기를 해주었고, 이 동네 이야기도 해주었다. 가만히 들으며 담배를 피웠다.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형은 저 아래 쪽으로 다시 내려가신다. “안녕히가세요” 형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도 같고, 들리지 않는 것도 같다. 대사를 딱히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대화를 했는지 지나고 나니 나도 잘 모르겠다. 네번째 락샘 장면. 기억속의 송림동이 없어지고 새로 만들어지는 그곳 송림뉴타운에서 건설노동을 하시는 아버지와의 이야기 장면. 아버지와 락샘은 오랜만에 만났고, 아버지가 자신이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 공간을 지우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뉴타운에 건설 노동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락샘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는 담담하게 자신이 그곳에서 일을 했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들려준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서로의 꿈과 제안을 담아보기로 하였는데, 나는 더 많은 꿈을 꾸지 못했기 때문에 꿈 부분을 구체적으로 그리진 못했다. 락샘은 송림동의 기억들(사진들) 위에 마을에 있던, 마음속에 있던 커다란 소나무를 그려 넣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락샘은 기억속의 그 소나무를 지금의 락샘 마음속에 그리고 그 때의 그 아이들의 기억 속에 심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쉽게 변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주는 소나무, 더 크게 자라날 소나무를 심고 싶었던 것 같다. 예기, 예플러 샘은 여기까지 보시고 몇 가지 장면에서 어색한 행동들을 코치해주셨다. 그리고 워낙에는 한 장면이 비어서 제 삼의 인물(예플러 샘 예정이었다)을 제시해 주시기로 했는데 그냥 두 사람이 오버랩 되면서 각자의 일을 하는 모습이 첨가되는 것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 한번 더 시연 해보겠냐고 했지만, 나도 락샘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그만하기로 했다. 내일은 공연 전 마지막 리허설이다. 리허설은 스스로 준비해서 하는 공연이라 관객들 앞에서 하는 공연보다 더 솔직하고 자연스런 공연이 된다고 그러니 내일이 진짜 공연으로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그동안 막막했는데 오늘은 조금 풀린 것도 같다. 더 좋은 꿈을 그려보이지는 못했지만, 함께하는 연극의 느낌도 좋았다. 지난주에 예기 선생님께서는 다음 주 까지는 각자 배역을 맡은 ‘그 사람’으로 산다고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나도 그러리라 마음먹었는데, 그 순간 뿐. 매순간 잊혀지고 말았던 것 같다. 남음 며칠이라도 조금은 발견한 듯한, 나무심는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결락(wlsfl2000) ........................... 12월 21일 시연회와 공간구성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1.08 21:04 결락(wlsfl2000) http://cafe.naver.com/yepler/2684 ●12/21 시연회와 공간구성 공연을 하루 앞둔 마지막 날이다. 예기선생님이 이야기하셨던, 진짜 공연. 오늘이 자연스러움과 좀더 솔직한 감정이 실리게 되는 시간이라고 하셨다. 언덕길로 들어서자 마자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부랴부랴 공간을 정리한다. 그리고 어제 연극을 했던 복층과 그 주변을 준비해간 것을 가지고 1차 공간 구성을 했다. 바닥에 깔려있던 것을 들어내어, 나무바닥이 드러나도록 하고, 테이블을 세워 뒷공간의 일부가 가려지도록 했다. 메모지로 만든 작은 집을 난간에 세워두기도 하고, 유토를 가지고 사람을 미리 만들어 종이집 옆에 두기도 하였다. 어제에 이은 두번째 리허설. 처음 할 때 만큼의 어색함은 조금 덜 했지만, 특정 장면에서의 스스로 느끼는 부자연스러움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 대화의 장면들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어떤 말을 건넬지 많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지난 시간 대본을 녹음한 예기선생님은 음악과 함께 공연시간을 고려해서 편집을 해오셨고, 무동과 나는 그 음악을 배경으로 연극을 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어서 무동의 목소리가 들린다.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는 한 청년, 동네 이곳 저곳을 카메라에 담고, 의자위에 앉아 먼곳을 보기도 하고, 다시 카메라를 들이댄다. 사라졌다가 다시 삽과 화분, 나무 한 그루를 들고 나타난다. 그리고 땅을 파내어 나무를 심고, 물을 준다. 땀을 닦고, 심은 나무를 바라보며 담배한개피를 꺼내 문다. 청년은 작업한 물품들을 다시 챙기고 있을 때, 내가 등장한다. 언덕을 오르며 동네를 둘러본다. 추워진 날씨와 휑헤진 동네풍경에 더욱 겉옷을 단단히 입는다. 그리고 그녀는 과거를 회상한다. 무더운 여름 송림동 언덕 빈집에서 만난 아이들. 그 아이들과 책상에 둘러앉아 짧은 이야기를 하며, 찰흙으로 동네풍경만들기를 한다. 사람을 만들던 그녀는 그것을 종이집 옆에 둔다. 그리고 새를 만들던 한 아이는 지붕 사이에 새를 놓아달란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바라보며 웃는다. 아이들은 집으로 가고, 그녀는 다시 겨울외투를 입는다. 추운 겨울과 변해버린 동네의 모습을 보는 그녀의 마음은 서늘하다. 동네를 허망하게 바라보던 중, 무동은 다시 작은 나무판과 망치..를 가지고 등장한다. 나무그늘 아래 나무의자를 만들기 위해서 청년은 나무와 나무위에 못을 박는다. 잠시 쉬다가 동네에서 알게된 형을 만나 잠깐의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형을 대하는 무동의 태도는 솔직해 보인다. 다시 등장하는 락, 송림동 언덕을 오르며 변해버린 풍경에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린다. 높이 자라고 있는 풍림아파트 건설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어색한 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다 헤진 작업화와 장갑을 보며, 그곳에서 일하고 계실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녀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사들고 집으로 간다. 아버지에게 자신이 왔음을 알리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를 마신다. 그리고 서로의 안부에 대해 묻다가 송림동에서 일을 하고 계시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금은 당황하기도 하지만, 삶은 참으로 모순적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는 쉬러 방으로 들어가시고 그녀는 상을 치우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한다. 무동이 등장한다. 나무의자를 완성하고, 벽에 페인트를 칠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방에 올라가 과거 송림동의 사진들을 꺼내어 본다. 청년은 페인트를 열심히 칠한다. 그리고는 까만 연필을 들고 해바라기를 락이는 방에서 나와 가지고 있던 지금의 송림동의 사진들을 한 쪽 벽에 붙인다. 그리고 ‘little peace’ 라는 곡이 흘러나온다. 무동은 계속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다. 나는 물감을 준비하고, 사진 옆에 빨간 소나무를 그리기 시작한다. 음악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빨간 소나무는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음악이 거의 끝나갈 쯔음.. 무동과 나는 연극을 마무리 지었다. 우리의 작업을 보신 예기선생님은 한 사람의 씬이 끝나갈 쯔음 등장해서 장면이 오버랩되도록 하고, 다양한 소품들을 사용하면 더 자연스럽에 장면이 만들어 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처음 했던 극과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도 그날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데로 공연하면 된다고 하신다. 한번 더 해본 후에 오늘 과정은 끝이났다. 예기선생님은 우리의 연극이 꿈을 전하는 이야기까지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듯 했지만, 그것은 다음 공연이 갈 경우 더 작업할 수 있는 여지로 두었다. 예기와의 작업은 스스로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었다. 다른 많은 일들로 집중하는 것이 힘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많은 것?을 담아내어야한다는 부담감이 더 컸다. 예기선생님의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꿈을 이야기하면서 너무 현실에만 갖혀있지말고 환타지를 생각해보기도 하라고 하셨다. 나는 그것이 싶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지금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것..희망을 꿈꾸어 내지 못하는, 조금은 불쌍하기도 한 모습이라도, 난 지금에, 여기까지의 마음에 충실하자고.. 결락(wlsfl2000) ........................ 5월10일 인천시민문화예술축제 참가공연으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1 08:43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22 제3회 인천시민문화예술축제에서의 초대에 무슨작품으로 답할까하다가 마침 축제의 장소가 창영동 배다리쪽이고해서 그곳에서의 워크숍을통해서 그곳애기를 갖고 만들엇던 작업 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 를 예플러의 모노드라마로 만들기로 합니다. 초연의 작업자들이 함꼐하엿으면 좋겟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같이하자는말도 못하고 익산 전주 부산으로 이어지는 작업여정속에서 지난 겨울 배다리 창영동 송림동 거닐며 새로이 놓여지는 산업도로와 명품도시란 명분으로 지워져가는 인천의 곳곳을 넌지시나마 거닐면서 그려보앗던 또다른 꿈을꾸는사람의 얘기를 그날 그지역활동가들의 얘기를이어서 그려가려합니다. 예기(yegie) .......................... 창영동에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6 11:57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37 인천 배다리 창영동에서 송림동까지 송도신도시로 진입하는 길을 만들기위해 칼로 두부짜르듯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난도질 해놓은 곳. 그곳에서 사람들은 지역공동체문화공방을 세우고 파헤쳐진 흙탕위에 나무 몇그루를 심습니다. 오밀조밀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의 골목 골목을 거닐다가 좁은 대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한사람을 만납니다. 그도 거리에 섞이면 다 같은 한사람일텐데 왜 이곳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아야하는지 기억과 추억이 담긴 이 아름다운 삶의 공간을 제것이 아니라고 경제적 이윤만을 생각하면서 파괴해나가는 또한편의 사람들. ................... 송림동에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6 11:57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38 송림동엔 이제 소나무 한그루 보이지않습니다. 언덕 철탑아래 뛰어놀던 아이들도 보이지않고 마을은 두동강이나서 한쪽은 벼랑같은 도로. 그리고 그옆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살수도 없는 호화로운 고층아파트단지가 건설됩니다. 아니 건설이라기보다는 파괴된다고 보아야 맞겠지요. 좁은 골목길 촘촘히 적은돈갖고도 오붓하게 사는사람들이 그 적은 돈으로도 생활하며 마을을 꾸며나가고 지켜나갈수있게 그래서 하나하나 키우며 행복하게 그것이 진정한 명품도시가 아닐까요? 추억하나도 그 흔적을 찾을수있게 아름답게 그 주인들이 좆겨나기않고 살며 키워나가 삶. 그것이 평화일텐데.. ..................... 창영동에서 2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6 11:59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39 인천 창영동 강제적인 산업도로공사로 부셔져갈 120년 옹기종기 가꾸며 살아온 아름다운 마을 그리고 그곳에 사는사람들. 그분들이 그냥 그저 삶의 역사를 보존키위해서 투쟁하고있는 곳. 아름답던 마을길과 텃밭을 무자비하게 가로질러 박살낸 그곳에 마을노인분들이 텐트를 치고 모닥불에 몸녹히며 지키고있었습니다. 오꾸다마사시와 함께 파람의 인물하나를 만들어나가기로하고 그와 함께 이름없이 찾아다녀보는 평화 그리움 그 첫번째날. 창영동 그리고 동인천 배다리 중앙시장까지.. 거닐며 예쁜 나무 그림담아놓은 마을 주차장옆에 잠시멈춰 지움으로부터 지키고픈 굼과 실천을 평화롭게 공연합니다. 농성장을 지키시던 분들 그리고 신부님 그리고 기억과 새로움의 풍경 공방식구들 함꼐 잠시 쉼처럼 다가와 바라봐주시고 시간은 그렇게 꿈이 됩니다. 366일 모든날을 하루하루 평화로 메꿔나가고픈 작업. 평화 그리기 그 일백쉰 닷세째날. ................. 창영동에서 3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6 12:0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40 인천 창영동 한평공원곁에 허름한 고물수집상 담장에 평화사진전을 준비합니다. 바람이 차고 손이 시려서 사진을 붙이고 전시하는데 시간이 꽤걸립니다. 지난달 이곳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공연안에 이 한평공원을 만들던 사람의 얘기가 담겼고 이제 그 작은 한평공원을 조그마한 거리갤러리로 해서 평화 사진전을 만들어보는 얘기가 공연이 됩니다. 130일째 평화그리기는 그렇게 겨울 명품도시 개발에 한창인 그리고 산업도로로 마을이 두동강나는 창영동 한쪽에서 평화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되뇌이며 무심의 길목에서 이렇게 .. 공연이 끝나갈 무렵 지역공동체 문화공방분들이 다가와 바람찬 거리 전시공간에 함꼐 해주셨습니다. ................... 송도매립지에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6 12:02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41 자연이 허락한 만큼의 존재성으로 공생하길. 자연은 생태마다의 종족들에게 그들이 살아야할만큼의 공간과 자유를 쥐어주었으나 인간은 그것을 거역하고 제 존재영역을 넓혀가며 자신과 뭍생명들에게 폭력뿐인 전쟁을 가합니다. 수억년 존재해온 갯벌과 바다에 흙더미를 덮어서 그안의 생명들의 생염과 사랑과 고향을 없애고 산을 허물어 퍼온 흙더미들 산에 살던 생명의 숨결들과 터전이 송두리채 난자당해 바다로 침몰합니다. 지금 우리가 만나고 시리게 예언해야하는 맨틀의 가슴앓이는 이 낮설은 종족들의 공존을 망각한 이기주의에 대한 경종이며 뭍생명들의 질서를 바로잡기위한 자정노력입니다 . 마침 이날 송도매립지 한편엔 바다를 죽이고 산을죽여 덮은 흙더미매립지위에 바벨처럼 세우는 그 허무한 무엇을 찾아서 이익을 노리는 이들 가지고있으나 실제론 아무 것도 못가진 자들의 분양이득을 향한 밤샘텐트와 길디 긴 줄서기가 생명잃고 하늘로 올라간 작은 물고기의 아스라한 영혼들앞에 평화를 버린 공존할 수 없는 미물종족의 행태로 낯뜨겁게 낙점지어졌고... 쉬흔 네번째 평화 그리움은 그렇게 매립지위에서 스스로 매몰되는 인간의 죄스럽고 공허한 모습앞에서... .................. 3341 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 02공연대본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5.10인천) 2008.05.08 11:13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52 1 인천 배다리 창영동에서 송림동까지 송도신도시로 진입하는 길을 만들기위해 칼로 두부짜르듯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난도질 해놓은 곳. 그곳에서 사람들은 지역공동체문화공방을 세우고 파헤쳐진 흙탕위에 나무 몇그루를 심습니다. 오밀조밀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의 골목 골목을 거닐다가 좁은 대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아이 하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파헤쳐진 마을,그일을 맡은 트랙터에 앉아서 주어진일을 멈추고 나무심는 마을사람들을 바라보시는 분. 그 트랙터 발톱앞길에 하얀꽃 소중히 심어봅니다. 2. 송림동엔 이제 소나무 한그루 보이지않습니다. 언덕 철탑아래 뛰어놀던 아이들도 보이지않고 마을은 두동강이나서 한쪽은 벼랑같은 도로. 그리고 그옆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살수도 없는 고층아파트단지가 . 하지만 이것이 님들의 꿈이라면. 그 꿈이 아닐지라도 나누며 공유해야할 한번쯤의 바라봄을. ..................... 3. 창영동 강제적인 산업도로공사앞에 마주선 120년 옹기종기 가꾸며 살아온 아름다운 마을 그리고 그곳에 사는사람들. 그분들이 그냥 그저 삶의 역사를 보존키위해서 투쟁하고있는 곳. 아름답던 마을길과 텃밭을 무자비하게 가로질러 지워낸 그곳에 마을노인분들이 모닥불에 몸녹히며 지키고있었습니다. 돌아서 창영동 그리고 동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 사라질 중앙시장까지.. 거닐며 예쁜 나무 그림담아놓은 마을 주차장옆에 잠시멈춰 지움으로부터 지키고픈 사람의 꿈과 실천을 공연합니다. 농성장을 지키시던 분들 그리고 신부님 그리고 기억과 새로움의 풍경 공방식구들 함꼐 잠시 쉼처럼 다가와 바라봐주시고 시간은 그렇게 꿈이 됩니다. 366일 모든날을 하루하루 평화로 메꿔나가고픈 작업. 평화 그리기 그 일백쉰 닷세째날. ................. 4. 인천 창영동 한평공원곁에 허름한 고물수집상 담장에 평화사진전을 준비합니다. 지난달 이곳사람들과 만들던 그 공연안에 이 한평공원을 만들던 사람의 얘기가 담겼었는데 이제 그 작은 한평공원을 조그마한 거리갤러리로 해서 지우지않고 그대로 가구며 살고픈 사람들의 얘기를 담아 님들의 꿈과는 다른 꿈을 꿉니다. 이것이 비록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 ..................... 3352 책방이있던 그 골목에서 조금 떨어져서..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8.05.09 08:44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55 1 서구청소년수련원에서 아이들과 만나 송림동 그리고 책방이 있는골목풍경을 얘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아이들과 그리던 지워져감에 맞서며 지우는 꿈을 이겨내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가는 인간의 얘기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조금떨어진 창영동 ,, 거기 공방이 생기고 다시 마을을 지키고픈 사람들이 모여서 조그마한 결혼식을 바라봅니다. 저 송도신도시 바다를지워가는 사람들의 이기심으로인해 그리로 가는길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마을은 두동강이 나있고 그 파헤쳐진 흙더미에 하얀옷을입은 한쌍의 남녀를 다라와 그들과 함꼐 나무를 심는 사람들. 그 곁엔 공사를 잠시멈춘 트렉터가 있엇고 그 것을 타고있는 또 한사람의 가난한 노동자. 자신의 살므이 터전역시 그리되면서도 늘 그렇게 삶의 방식으로 의미도 모른채 타인의 삶의 터전을 지워가는 일을 하며 사는사람. 내일이면 다시 이 일을 시작할 사람. 여기서든 그리고 어디서든.. 작고 예뻐서 마치 밭을가는 농자의 트랙터같은 모습의 불도저 앞에 탱크같은 발톱아래 다가가 하얀꽃 한송이를 심습니다. 그리고 또 한송이.. .......................... 두번째 공연 그 이음을 가지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8.05.10 09:34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61 인천에 대한 작업기억을 모아 한편의 공연안에 담습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인천은 늘 삶의 공간에 대한 개발과 부딪겨 지워져가는 일에대한화두로 찾아오고 또 만났던 기억들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배다리지역 송림동 그리고 산업도로로 이어지는 얘기들이 송도신도시 그리고 그 이전부터 소리도 없이이뤄진 갯벌의 함몰. 큰것을 위해서 작은부분이 꺠어져간다고 생각하는 그들앞에서 작은것을위해 큰 것을 지워가는 사람들의 헛되고 부질없는 꿈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뭐라고 부를까하다가 님 이라고 칭하고 그들의 꿈앞에 그것이 그르다고 여기며 지키고 보존하려는 이들의 꿈을 대비시켜봅니다. [책방이 있는 골목 풍경]으로 부터 시작하여 [책방이 있는 골목 정경]까지 배다리 책방골목을배경으로 했던 작업과 창영동 문화공방에서 지역운동가들과 같이 생각하며 만들었던 [이것이 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 그 이음의 공연을 만들어 다시 배다리로 갑니다. 마을은 하나의 화두로 축제를 벌이는데 객은 그저 그렇게 그들의 아픔곁에서 부러움안고 바라보며 도울 일을 찾습니다. 그리고 할수있는 일 하얀꽃과 나무를 끝없이 다시심고 평화와 기억을 새기는 일을 일상처럼 지속합니다. .......................... 배다리 창영동 그 골목길에서 지난얘기를 다시 이으며.. | 이것이님들의꿈은아닐지라도 2008.05.11 08:10 예기(yegie) 카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yepler/3364 배다리 그리고 낯익은 창영동 골목길에서 배다리시민문화축제가 열리고 우린 그 축제속에서 조금 떨어져 가장 윗쪽에 마고네 공방책걸상과 소품들로 책방이 있는골목풍경의 책방을 꾸미고 평화사진전을 할 벽면을 만들엇습니다. 오꾸다 마사시가 작품에 합류하여 지난번 함꼐했던 공방앞 주차장에서의 극안에 담긴 3,4장의 얘기를 동행하고 마고 지경 무동등 이 극안에 나오는 사람들이 자신의 얘기를 하는 이 공연을 거리에 앉아서 함꼐보아주엇습니다. 지난몇년의 기억속에서 우리가 만나고 담아오며 행했던 얘기들이 하나의 얘기로 정리되어 꿈처럼 흐르고 마을은 슬픔을 잊은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미래로 이어주는 그런 작업. 서로 다른 꿈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위해 사는사람들속에서 가장 어진 이의 꿈이 세상을 일구어간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의 꿈앞에 어떻게 보일련지.. 이것이님들의 꿈은 아닐지라도02 http://yegie.redclef.net/thisudream02/page_01.htm ................................ 세번째 작업,첫번째 그 얘기들을 이어서 작업들어가며 글쓴이: 예기_예플러 가입만하신분 이름있는 이름없는 특별회원 조회수 : 0 08.10.22 10:59 http://cafe.daum.net/oncorea/67o9/6 3주간의 워크숍(3일간)으로 다시 창영동 우각로의 활동가들과 만나 이 작업의 첫번째 얘기에서 못다하고 남겨둔 얘기를 이어가게되엇습니다. 새로이 한분이 더해서 세사람이 자기들 삶의 현장에서 찾아낸 전작의 화두를 이어 또다른 세상을 향한 꿈을 만들어보려 첫 만남을가집니다. 막연하지만 답은 꿈을 가지는 것이고 공연은 그 꿈을 즐겁고 의지롭게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우선 세사람이 이 얘기가 갖고있는 화두에 꿈을 키워서 첫공연때와는 다른 희망의 메세지를 가슴안에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졋으면합니다. 첫공연이후 예플러와 오꾸다마사시의 작업으로 이 작품은 두번째 얘길 만들었습니다. 새로 만들엇다기보다는 다가왔다 떠나가거나 머무른 사람들의 얘기를 모아서 하나의 객관화된 희망의 모습으로 구체화하고 정리해놓았다고 봅니다. 세번의 화요일에 만나 의논하고 꿈을 군후에 그 마지막주말 우리가 꾼 꿈을 마을과 세상앞에 살포시 제시해보는 일을 준비합니다.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