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젠다시헤어지지말아요04(4,3제주평화인권마당극제)무등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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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14처-대정읍(가파도ㅡ마라도) 제2 14처-마지막순례(제주)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3.4.7

 

무등이 왓
아름다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다정히 모여 살던 곳
그곳에 우리 헤어지기 전날의 모습으로
다시 모입니다.
불에타 쓰러진 집 그 터에
다시 전보다 더 예쁜 집을 서로 힘을 모아 짓고
마을사람들이 더 다정히 살아 갈 수 있게
공동의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노인들은 노인들대로
서로 마실에서 만나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놀 수 있는 마을.
동네길
그리고 집집마다 예쁜 우체통.
마을입구 대나무 숲에
누군가가 써놓은 편지한 장이 눈에 띕니다.
우리 이제 다신 헤어지지 말아요.
....................................
이제 잃어버린 마을을 소인국처럼 다시 지읍시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비록 가난하여도
비록 권력이 없어도
동광리 어느 마을 앞에 눈물맺혀 새겨둔 비문에서 얘기 들려주듯
옹기옹기 아름답게 살던 마을을.
그리고 그 집과 마을에 전기도 들이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쉼터와 놀이터와 작은 학교도 만들어서
사랑으로 모여 사는 아름다운 마을
59년동안 우리눈에 보이지 않아서 보지 못했던
숨어있어 보지 못했던 그 마을을
우리눈앞에
아름답게 만들어봅시다.
그 곳에 집을 짓고 들여다보면
창문 너머로 당신들이 보일겁니다.
방안에 앉아있거나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낮은 돌담넘어 마실 가는 이웃에게 인사물으며
웃음 짓는 분들과
인사하고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
우리가 첫날 그곳에 다다르면
올래를 들어서면서 부터 공연은 시작됩니다.
가능하면 아무도 어떤 설명이나 강요 혹은 교육없이
자신이 살면서 준비해온 것을 이곳에서 행하게 합니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이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지요.
뭍사람인 저는 제주 분들의 도움으로
지난번 14처 공연때와는 전혀 다른 자세로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없어진 마을에 사람들이 다가와 다시 마을을 꾸미고
집을 짓고
청소를 하고
마실을 돌면
넋들이 다가와 저희와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59년만에 다시 피어나는 사람의 향기에
그간의 모든 것을 비우고
옛 평화의 시간으로 돌아가
아픔 속에서도 아름답게 살던 그 날을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만남 입니다.
서로 인사 나누고
다가온 이에게 얘길 들려주면
그것을 기억할 겁니다.
...........................................
집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준비를 못해서 가는길에 재료를 샀지만
동광육거리 찬바람속에서 집을 설계하고 짓기엔 무리가 있어서
한채만 만들었습니다.
동광육거리 주유소담장옆에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 가는길 이정표를 하나 세우고
그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익숙한 그리움으로 간혹 한곳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안에 넋들을 만나 공존하는 모습도 보이며
슬픔으로 접근했던 단순한 마음들에서 벗어나
벗이되고 마실이되어 넋들을 만나는 방식도 하나둘 깨달아가는듯 합니다..

마을초석처럼 정성어린 이정표를 세우고
이제 마을마실에 들어섭니다.
굽이굽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사람들의 생활터.
하영 아름다운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았을 사람들
하지만 역사를 읽어보면 생애 어느 한때도 핍박받지않고 살아보지못하고 떠나간
마을사람들의 얘기가 속속이 들어옵니다.
우린 그안에서 물솜처럼 젖어있는 사랑하던 시간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별에서 와서 하나가 되었던
또다른 별지기들의 생존의 깊이를 시공을 넘나들며 스쳐만납니다.
마을 곱디고운 골목길에
그들이 흙바닥위에 그려두고 뛰어놀던 사방치기흔적을 다시 살립니다.
그리고 네거리 한귀퉁이에서 우린 그렇게 그들과 같이
잠깐 시간을 돌이켜 아이처럼 유성처럼 뛰어놀아도봅니다.
그리고 또 마을을 굽이쳐걸어 언덕을 오르고 내리다가
쉬어감즉 한 곳에 놓여진 평평한 돌위에
장기판을 새겨드립니다.
흩어진 나뭇가지를 찾아서 장기알도 만들고
동네노인들이 앉아서 한나절 일손을 쉬며 소담스레 얘기나누엇을 이곳에
장기판하나 만들어 두고갑니다.
언제든 무등이왓이 그리워지시거든
뿔뿔이 흩어져야했던 마을사람들을 다시보고싶거든 언제든오셔서
얘기나누세요.
고향마을이 또하나 생겼습니다.
늘 잊지말고 그리워하며 찾아와야할곳.
그렇지만 마음에 담고 어디서나 만나고 그려볼수잇는곳.
애처로와서 더욱 그립고
그 그리움이 고귀해서
이승을 스쳐가는 시간속 삶의 방향을 인도하고 제시하며
그래서 더욱더 존귀하 곳.
무등이왓은 그렇게
간혹 꽃잎처럼 날리는 눈싸라기로 우릴 감싸고
사람하나 볼 수 없는 마실에 강아지 한두마리 넌지시 우릴 바라보고
채색된 묵화처럼 넘나드는 사랑으로..
.............................................
별에 대한 얘길 하고싶어 다가왔다가
성운과 성단을 바라보고
그속에서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은 이제 꿈속의 꿈이되어 다시 바람안에 분신됩니다.
많은 것을 두고왔지만
그 모든것을 가지고 뭍으로 올라갑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슬픔이
중산간을 가로막은 안개지역을 넘어 뼈아프게 밀려옵니다.
우리가 할수있는것은 삶이 아니라 죽음인것을
안개지역을 넘어 마주하는 인간도시엔
다시 수많은 욕심과 변명과 편협된 이기심이 욕정을 안고
삶이란 명분으로 바쁘게 움직이고있었습니다.
안개가 걷힘이 오히려 안개이며
안개가 오히려 선명한 사랑입니다.
감사했으며 고마웠습니다.
순례의 반을 마치고 서부지역을 넘어오면서 농담처럼 한말
고맙습니다란 말
58년을 넘어 뒤늦게 다가와서 가슴으로 부터 나오는 말이 그것이었는데
그리고 그 말이 너무 안어울려서 놀랐었는데
이젠 가슴이 쥐어준 그말의 이유를 알듯도 합니다.
2007.04.22 14:32
............................................
꿈과 같았던 2박3일의 무등이왓의 얘기는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다시금 돌아보게 해주는
그리고 너무도 많은 것을 서로에게 쥐어주고 받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넋과 함께 하셨던 고운 분들
그 작업노트 언제든 오셔서 우리가 만든 또하나의 기억으로 남겨주세요.
2007.04.26 12:45
.....
무등이왓에서의 2박3일간의 실존을 바탕으로
이 작업은 넋과의 공존을 통한 아름다운 실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정리에 앞서
둘째날밤 우리 무등이왓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서 얘기나눈대로
29일 4,3 인권평화 마당극제의 마지막 공연으로
이 작품을 다시 잇습니다.
그곳에서 넋과 함께
그저 마냥 아름다우려했으나
못내 서글펐던 우리의 여린 가슴을 챙기고
사람들앞에 제안드리고 싶어서
아니 알려드리고싶어서
그 길고도 너무 짧았던 만남의 시작을
연극처럼 꾸민것처럼
고백합시다.
우리는 트럭에 짐을 싣고 마당극제가열리고 마무리지어지는
그 공간으로 들어섭니다.
텐트도 2개 갖추고 밥솥과 모닥불을 지필 땔감들
마을한쪽에 설치할 스피커와 마이크 음향시설..
그리고 그곳에 심어 꽃피울 평화나무와 마을을 지을 골판지
솟대를 깍아 세울 나무와 검정먹물 등등..
텐트를 치고 밥을 합니다.
마실을 톨며 마을에 인사드리고
마을한편에 방송실을 갖춘 공간도 만듭니다.
마을어귀에 찾아오실 분들을 위해 안내책상을 만들고 그곳에
우리의 마음을 적은 글들을 안내문처럼 붙여놓습니다.
저녁 한사람이 공연을 시작합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가지를 빨래널면
그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와서
그의 내음을 전해준다는 ...
그리움에 젖어살던 한 시인이
그의 시집을 찢어 마을사람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모닥불앞에 모여 나눠잡은 시한편씩을 읽고 그것을 태웁니다.
밤이 깊어가고 한사람이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곁에서 같이들 노래를 조용히 따라 부르며 듣습니다.
촛불을 켜고 솟대를 깎습니다.
텐트앞에 랜턴을켜고
마을에 놓일 집을 짓습니다
집 몇채가 완성되고 새벽이 밝아올 즈음
올래를 들어서며 좌우로 놓이는 대나무숲 앞 옛자리에
작은 종이집들이 세워집니다
마을네거리 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이
삼촌을 부릅니다.
잘계셨습니까
이제 저희가 왔습니다.
함께 나와 노십시다.
아침
밝은 노래를 연주하며 마을네거리 순이가 놀던 그곳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새집과 방아도 가져다 놓고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삼촌들을 위해 지은 쉼터도 완성되어갑니다.
마을이장님이 공연을안내합니다.
오후에 언덕아래공연장에서 작은 공연이 열린다고 공지하고
사람들은 그 방송을 따라 공연장으로 모입니다.
마을을 찾아온 이름없는 공연팀이 바람열차의 얘기를 공연합니다.
저녁 마을잔치가 열립니다.
밥도 나눠먹고
술한잔도 같이
사람들 마을얘길 나누며 저마다 아름다운 꿈을 꾸며 밤을 지샙니다.
밤을 지새며 얘기나누는 사람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
행복하게 잠이든사람.
아침 이장님이 방송을 합니다.
오늘은 평화나무를 심는날이라고..
사람들 저마다 준비한 편지와 카드 그리고 사랑을 담은 고운 메세지들을 갖고
평화나무로 갑니다.
그리고 평화나무에 평화잎새들을 피웁니다.
누군가 한쪽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춤을 춥니다.
사랑이 다시 돌아온 그날
이제 시작입니다.
다시 아침 마을사람들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이장님의 방송이 흐릅니다.
그리고 마을을 조용한 노래소리.
우리 이젠 다시 헤어지지 말아요..
2007.04.26 17:42
........
그렇게 가슴아린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목메인줄도 몰랐습니다.
그저 이젠 달랜가슴으로 거길 거닐수 있으려니 했습니다
그저 이젠 마른 눈물 감추며 바라볼수 있으려니 했습니다.
헌데 정말 몰랐습니다.
마치 몇십년전 어느날 북촌학교 운동장에서처럼
또다시 그렇게 하영 우실줄은.
아직도 그 아픔이
단 한곳도 아물지않아서
채 녹지못한 봉합사사이로
다시 눈물이 흘러나옴을..
그러다 마냥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하영그리운 사람들이
그렇게 못잊을 사랑을 갖고 사는이들이..
그 그리움과 사랑으로 인해
넋과 함께하는 귀한 생존이
그 보살핌으로인해
외롭지않은 사랑이
그리움이..
이젠 절대 헤어지지마세요.
그 누가 다시 소개시켜도
이승에서 저승까지
삶과 죽음조차 떼어놓지못하는
당신들의 사랑으로.
2007.05.04 0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