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대본
신영철 작 구성
 
작,연출자 예기와의 만남게시판,
 신영철 작의 이 공연대본은 누구던 필요하신 분이
저자 사전승인없이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본은 공연연출과정에서 얼마던 첨삭되고 각색되어도 가능하며 필요하시다면 트라마트루기로서 작가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특히 마임이나 무용 퍼포먼스의 대본으로 많이 활용되길 바랍니다.
신영철 공연대본작품집 목록
 
 
예플공연비디오를 보급합니다
첫째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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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순 아침에 일어나 준비한다 .
체중계. 거울.화장품. 수건두개.핀.빗.바퀴달린의자..
의상-- 반바지와. 런닝같은..웃옷..그리고.방안으로 들어와입는얇은 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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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FADE IN 미순의 방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얼굴을.수건으로 닦으면서.방안으로 들어온다)
--방안...--
(들어오자마자.라디오를 켠다...)

MUSIC IN 라디오에서 들려나오는 음악

편지를읽는 목소리-

때때로 그 녀석이 미운 건 그건 그 녀석이 미운 게 아닙니다.
안타깝고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그 녀석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미워합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란 것이 때때로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들곤 합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우리가
지어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그것은 상황입니다.

그 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합니다.

이건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상황이 아마도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거같으니까요. 하지만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 말을
내뱉진 않습니다. 안쓰러운 그녀를 모두들 불문율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게 나아 나서 그런가 봐요.
내 삶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것같아 늘상 아마도 불안해했을 겁니다.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 한 나는 어디로도 도망할 수가 없지 않겠어요...
내 삶을 먼 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난 갈 수 없을 거 같고...
그래요...나와 내 남동생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이 그녀의 삶이에요.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그 동안은 그 녀석이 부모님의 삶의 짐이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영원의 불사조는 아니니 언젠가 내게 짐이 되겠지요.
다른 것이 아니죠...가장 큰 것... 그 녀석이 미울 순 절대 없지만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그 녀석이 만들어 주는 많은 상황들은 참 미웠죠.


(머리를..털면서...빗으로.빗은뒤.... 삔으로..머리가.흘러내리지.않게 꼽는다....)
( 스킨과.로션을..바른다...)
( 얼굴을..만지면서.거울을.보고있다가.. 옆에.있는..체중계에.
올라가.본다....다소...좋아하지.않은..표정...
다시..의자에.앉아서..다리를.주물러도.보고..살을.잡아본다..)
(그러다가.. "괜찮아.."하는.. 표정을.짓더니..
방안에서.나가더니..먹을거리를.가지고.들어논다..
그것을요렇게.저렇게.먹으면서.....
흘러나오는.라디오를.듣고있다...)


LIGHT FADE IN 제헌의 사무실

제헌 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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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 책상 위에 전화. 책상 위에 소설책, 복장: 군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모자를 책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는
다. 바지주머니 속의 지갑을 꺼내 전화번호쪽지를 꺼내서, 이강선생님
번호를 찾아 전화기를 든다)

LIGHT FADE OUT 미순의 아침
미순,라듸오끈다
MUSIC OUT 라디오에서 들려나오는 음악

- (전화를 건다) 예, 이강선생님 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 CMH
의 연제헌입니다. 제가 이번에 4월 4일 행사에서 연극을 준비하게 되
었는데요, 회원분들 중에서도 같이 하시고 싶은 분들 계시면 같이 하
려구요. 그래서, 각 복지관에 연락해서 그런 분들 계신지 알아보려고
하는데, 각 복지관에 계신 담당 사회복지사 분들과 연락할 수 있는 연
락처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예, 제 사무실 팩스번호가 7915-7000이거
든요. 부탁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


(팩스가 들어온다 팩스 쪽으로 가서 종이쪽지를 가져와, 자리에 앉는다.
쪽지의 전화번호를 보며 전화를 건다)

경기광주정신보건센터지요? 낮병동 담당하시는 분좀 부탁드립니다.
예, 안녕하세요 저는 CMH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번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경기광주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구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하실 분이 안 계신 것 같다고요. 잘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LIGHT FADE IN 상희의 방
상희 의자에 기대 잠들어 있다..


제헌 :
-(쪽지를 보고 전화를 건다) 이강 선생님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CMH연제헌인데요,
연극 연출하시는 신영철 씨가 3월부터 연습에 들어가시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서대문복지관에 연극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네 분 계시다고 하셨는데
그분들하고 같이 연습하려면 언제가 좋은지 궁금해서요.
네, 그거 좋겠네요.
그럼 당장 다음주 월요일인 3월 2일 3시에 첫모임을 갖도록 하지요.
서대문 복지관에서요. 네.
그럼 제가 신영철 씨한테 연락해서 그때가 좋으신 지 알아보고요,
만일 안되신다면 다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안녕히계세요

(호출기에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 예, 신영철 씨 안녕하세요. 저 CMH 연제헌입니다.
연극연습 첫모임을 3월 2일 월요일 오후 3시에
서대문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좋으신 지 제게 연락주시고요,
거기에 오시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모래내시장에서 내리셔서,
영보웨딩홀이 있는 다리앞 3거리에서 개천을 따라 300미터 정도
들어오시면 됩니다. 3거리 교차점에 알림표지판이 있으니까,
찾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럼 연락주시고요, 그때 뵙겠습니다.



 
첫재날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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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희,요정,아이를 위험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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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OUT 제헌의 사무실

(상희 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창문을 연다)
아이 졸려
(창밖을 보고)
앗! 큰일 낫네 저 아이가 차에 치이겠어.
(상희 달려나가면)

LIGHT OUT 상희의 방
LIGHT IN 상희집앞 거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아이를 향해) 얘, 위험해
(아이의 손을 잡아끈다)
엄마를 잃어버렸구나..(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를 향해) 자ㅡ 가자 엄마를 찾을 때 까지 언니랑 있자.
사탕 사줄까?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조금 걷다가 가게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점원에게)
이 동그란 사탕과 별사탕 주세요.
(돈을 지불하고 아이를 향해 사탕을 건넨다)
자..여기...

(놀라며) 아! 얘가 어디 갔지 (주위를 둘러본다)
(어떤 한 먼곳을 바라본다) 아, 저기에 있네.
(아이가 엄마와 만나고 있다)
(잠시 응시하던 요정은 곧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선다)

LIGHT OUT 상희집앞거리
LIGHT IN 상희의 방

(미소를 지으며) 아, 오늘도 착한 일을 한 가지 했구나!
(가볍게 문을 열고 다시 기지개를 편뒤
(의자에 다시 기대어 잠을 청한다.)

LIGHT IN 제헌막사전화기


첫째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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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 막사에서 전화한다. 복장:런닝, 트리닝,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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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잔과 종이쪽지와 펜을 들고 전화기로 간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정선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석계나눔터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구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펜으로 쪽지의 정선영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이근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풍납복지관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
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
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
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
요. (펜으로 쪽지의 이근희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LIGHT FADE OUT 상희의 방
LIGHT FADE IN 진수연습실

진수 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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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 연습실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연습을 시작한다.


제헌 전화에 메시지 계속넣는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신향희정선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
월 4일 정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강남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
면 저한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
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구요. 하시고
싶은 분들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
히계세요. (펜으로 쪽지의 신향희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안성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서대문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
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
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
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
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
세요. (펜으로 쪽지의 안성희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석희정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안산시정신보건센터에 계신 정
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
테 소개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
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
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
세요. (펜으로 쪽지의 석희정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컵에 있는 물을 한 모금 마신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이영림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계요병원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
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극이거든요. 큰 주제는 ''가족사랑''이구요. 뭐, 연극
을 잘 하시거나 많이 해보신 분이 아니어도 좋고요. 하시고 싶은 분들
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
요. (펜으로 쪽지의 이영림선생님 이름에 체크한다.)

-(전화다이얼을 누른다) 김동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CMH자원
봉사단의 연제헌이라고 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이번 4월 4일 정
신건강의 날 행사때 연극을 하는데요, 연희병원에 계신 정신장애인
회원 분들 중에 연극을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한테 소개
좀 시켜주십사 연락 드렸습니다. (삐삐삐.... **누름) 제 연락처는
015-450-4523 이고요. 이번 연극은 일반 연극처럼 극본이 짜여져서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첫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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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준의 방. 스탠드를 켜고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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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희준의방


소중한 나의 친구 권아현씨에게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어요.
우리가 만났던 계기는 재작년 9월 오산 사랑밭 재활원
봉사활동을 저녁 늦도록 하면서 정거장까지 바래다
주면서 시작했지요.

그 후 작년 정신건강의 날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래를 하고
뒤풀이를 할 때 잠깐 보고 해벗누리 지역사회 나나기로
연세대 안을 거닐다 얼굴을 보게 됐지요.

이렇게 하다보니 일련 내내 사랑의 불이 내 마음속에서
타올랐지요.

권아현씨는 아세요? 제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요즘 유행하는 ''사랑을 위하여''의 주인공 같은 아현씨!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아현씨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 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그대를 생각하리.
내가 아플 때보다 아현씨가 아플 때 내 마음은 약해질 것이며
진실한 사랑으로 남게 해줘요.

대학생활 꿈이 많으신 아현씨.
하고 싶은 것들 잘되길 바라며 저와 좋은 인연 맺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아현씨

희준 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는다. 스탠드를 끈다.

LIGHT OUT 희준의 방

진수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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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연습마치고 들어간다

LIGHT FADE OUT 진수연습실


둘째날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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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피아노가 있는 방

상희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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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LIGHT OUT 피아노가 있는 방



둘째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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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까페

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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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마스타. 사복을 입고 등장. 테이블에 사람들이(5명-무랑, 미순, 경
미, 신영철, 박수현, 이창원)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예술기획 분들이신가요. (의자에 앉는다, 잠바 안주머니에서 수첩과
볼펜을 꺼낸다). 안녕하세요, 저희 요렇게 넷은 CMH이고요, 저는 연
제헌이라고 합니다. 제헌절에 태어나서 제헌이라고 이름지어졌죠. (우
리편 소개를 권유하며) 자, 무랑이, 미순이, 경미도 각자 소개하지. (차
례로-무랑, 경미, 미순 순- 소개) 나머지 분들도 소개를 좀... (다른분
의 소개-영철, 수현, 창원순-를 받는다. 받으면서 수첩에 이름을 적는
다.) 박수현씨세요, 박수연씨세요? (신영철님의 질문- "CMH에서 연극
에 대해 요구하는 사항은 없나요?"-을 받아 대답한다)
경미야, 너 기획팀한테서 연극에 대해 뭐 들은 것 있니?
(없다는 대답을 들은후)
뭐, 특별히 기획팀에서 연극에 대해 요구한 것은 없는 것 같구요,
그냥 저희끼리 나온 얘기중에 영화 ''301,302''라고 아시죠? 그 영화처럼,
이웃해서 살고있는 두 가족이 있는데 한가족은 정신장애인이 있는
가족이고 다른 한가족은 정상가족이에요.
근데, 정신장애인 가족은 정신장애인이 있으므로 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있고, 정상가족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갖고 고통을 겪는
모습이 전개되지요. 그러다가, 끝에 가서 우연한 계기로 서로가
서로의 고통에 대해 알게 되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면서
서로 위로를 해 주는 것이지요. 마지막에는 우리가 정신장애인이다
또는 일반인이다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하나의 큰 가족이라는
느낌을 서로 받으며 끝나게 되는 거지요.
(신영철씨의견-"그런것보다는 우리 전체를 하나의 큰 가족 개념으로
생각하자구요")
예, 뭐 꼭 그렇게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뭘할까를 억지로 생각한 끝에
나온거니까요. 그것보다는 신영철님의 생각처럼 가족을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 확대하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오히려 정신장애인 가족이다 정상가족이다 분리해서 꾸미기보다는,
모두가 하나의 큰 가족이고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들만
보여주는게 더 좋겠네요.... 근데 실제로 세상에는 사랑뿐 아니라
서로 미워하는 것도 있쟎아요. 나쁜사람들도 있고요.
그러면, 이 연극에서는 나쁜 사람들에 대해서는 표현하지
않는 건가요?
(박수현씨를 쳐다보며 그녀의 답변을 듣는다).


LIGHT FADE IN 성당
광익 성당 마당에서 기다린다.


제헌계속 -

그런데 연극에 대해서 뭐 생각하신 것 있으세요,
제목이라던가 내용이라던가
(얘기를 듣는다. 제목을 들으면서 제목을 말하면서 수첩에 쓴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해서요. 그러면 거기서 ''그들''이란 우리 인간들이고,
''하늘''이란 어떤 유토피아를 가르키고, 떠났다는 것은 우리가
그 이상향에서 멀어져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요?
(신영철씨의 얘기를 듣는다).
네, 우리는 원래 5차원적 영혼의 존재로서 하늘에 사는 존재였는데,
지금은 3차원의 육신을 빌려 땅에 내려와 있고, 사람들이 잊고 있는
''영혼''의 기억을 일깨워 주는 것이 신영철님 연극의 목표라고요.
그런데, 왜 하필 5차원이지요, 4차원도 있고, 6차원도 있고, 7차원도
있잖아요?
(이창원씨를 쳐다보며 답을 듣는다)
참, 3차원적인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박수현씨가 나우누리 예기 플라타너스 게시판을 보라는 얘기를 한다).
Y,E,G,I,E 라고요? 네, 그럼 일단 그 게시판을 좀 보면서
예술기획 분들의 생각을 이해해보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겠네요.
자, 그럼 다음모임은 언제 가질까요?
(박수현씨의 얘기를 듣는다.)
무랑이, 경미, 미순이도 그때 다 시간되니?
(그녀들을 쳐다본다). (수첩에 날짜를 적으며)
그래, 그럼 일요일 2시에 여기서 다시 만납시다.

LIGHT OUT 까페


성당앞 광익 형님을 만나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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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저는 오늘 형님따라 성당에 바람 쐬러 왔는데요.
안에서 형님. 오늘 미사 강론 내용은 무엇이던가요?
무척 궁금한데요. 좀 일러주실 수 없습니까?
네? 정치얘기요? 네. 예? 김대중얘기하고 이회창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렇습니까? 형님. 그런데 전 좀 의아스러운데요? 형님. 하나님이
정치얘기를 하다니요?
그렇다구요? 네. 형님 물론 그렇죠. 하나님이 계시니 세상이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형님 하나님은 세상일과는 무관하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요. 형님. 하나님은 저희 마음에 오셔서 역사하는 거지
세상과는 무관해요.

형님 제 말뜻 이해하시죠. 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참으로 죄송스러운 말이지만요. 형님. 저는 제 마음에 하나님이
오셔서 자유함을 얻었답니다.하나님이 제 마음에 역사하셔서
저는 세상에 살되 마음이 지유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형님 이게 형님 진리의 길이에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진리의 일이란
말이에요. 형님 이해하시죠? 형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전 형님을 사랑해요. 그래서 형님. 저는요. 형닌 A도 저와 같이
진리의 길을 갔으면 해요. 형님.부담스러우신가요? 형님 제 말뜻을
이해하시죠. 네...감사합니다. 형님.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하나의
진리의 길을 가게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들이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형님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고 밤도 깊어가니 이제 집에 가야죠?
집에서 지용아저씨가 기다릴텐데..
가서 저녁 먹읍시다.형님 감사합니다.
이제 가요. 동훈이
 
둘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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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미순의 방

미순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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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 오디오를 튼다.

SOUND IN 오디오음악
EFFECT 삐삐소리

(시간은 저녁 9:00 방안은 음악소리가 흐르고 편안하게 있다.
갑자기 울리는 삐삐소리..)
어..누구지??음성이네..
(전화기로 확인한다.
"나 너희집 근처에 10:30분쯤에 갈텐데..
너..그.커피숍에서.그쯤에.만나자.너한테..줄것도.있고.
여하튼.. 꼭나와야되..알았지?/기다린다..")

10:30분 ...그때.나가면.엄마한테.혼날텐데..어쩌지...
음.기다린다고 했는데.어쨌든.약속은.약속이야..지켜야..되겠지..
(시계가.10:30분을 가리킨다.나갈준비를.한다.
거울도.보고.옷도.챙겨입고..
열쇠는 호주머니에 넣고.발뒷끔치를. 들고 조용히.빠져나간다..


LIGHT OUT 미순의방
LIGHT IN 까페

미순 나가서 친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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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자리에 앉는다.)..
휴..유.. 몰래나오느라고.얼마나.힘들었는지.알아??..
(.종업원에게) 저는.. 콜라주세요.. ..
근데.오?늦은.시각에.왠일이야??
음..(웃으면서.) 나한테..뭘.준다고.그런거.같은데..??,,
(상자를.건네.받는다.)
어..이거.인형아니야??.
우와..이런걸.다.주다니..
어떨게.이걸.살생각을.다했지??하하하하...
(인형을.눌러보니..소리가.난다..--알러뷰.알러뷰...)
아하하하하..에고.참.이런것도.다.받아보네...
귀엽다.근데.좀.간지럽다...여하튼.고마워.. 땡큐....
(시계를.본다.. )어..벌써.11시.40분이다..
울엄마.나.나간거.알면.걱정할꺼
야..나.빨리.가야되..어서.나가자.우리..

LIGHT OUT 까페
LIGHT IN 제사를 지내는 방


창원 방안 제사를 지낸다.
------------------------
술주전자를 들고 술잔에 술을 붇는다.
술잔을 들어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린다.
술잔을 상에 놓은 뒤에 일어나서 절을 두 번한다.
잠시 위패를 바라본 뒤 밖으로 나간다.

LIGHT OUT 제사를 지내는 방
LIGHT IN 미순의 방

미순 다시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얘기한다,
-------------------------------------
(조용히.키로.문을.열고.살금살금.방안으로.들어갈려는데.
엄마랑.마주침..깜짝.놀람... ).
엄마... 어....나.잠 깜..바람좀.쐬고.왔어.친구가.우리집앞이라..
그래서.나간지.나.20분밖에.안될꺼야..
아마도..음.낼.숙숙제할거.받아야.되서.나간거지..
담부터.늦게.안나갈께..별걱정을.다하셔...
기도중인가.보네..엄마..들어가서.마져해요..
나.가서.잘꼐..낼.1교시라서.. 어서.자야되거든.. 엄마.나.들어간다.
그래도.만히.혼나진.않았다..휴우..

(방으로 들어간다)

EFFECT 삐삐소리

(삐삐울린다..)..
누구지??
(전화다이얼을.돌린다.. )
음.난데..잘들어갔니??.음.나??
들어오기야.잘들어왔지만.엄마가..기도하다가.나오셔서..
밤중에.돌아다니는거.싫어하시잔니..위험하기도.하고.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기도하고.딸래미는.마냥.좋아라..놀러다니고..
에고 엄마한테.좀.미안하다.....
나?..그래..다알고야.있지..음.. 이제.너두.약속은.
넘.늦게.연락하지.말아.알았어??... (하하하...)
기분이.좀.그렇네..음..
벌써. 1시다되어.간다.졸리다.
우리.낼다시.연락하자 ..잘자.....

LIGHT OUT 미순의 방
미순오디오를 끈다.,.
SOUND OUT 오디오음악


LIGHT IN 주점

창원 친구와 주점에서 술마시며 얘기한다.
---------------------------------------
(술을 따라주고 술잔을 들어 술을 받는다)

시위를 했어.
89년 2월 명동이었을거야.사람들이 전두환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모였다가 흩어지고 모였다가 흩어지고
전경들과 페퍼포그차가 쏘아대는 최루탄연기가 자욱하고..

전경들을 피해 도망치다보니 골목이 보이데.
골목으로 들어서 숨을 곳을 찾는데.......
앞에서 한 친구가 서너명의 전경들에게 붙잡혀 얻어 맞고 있는거야.

내 친구였어..
친구를 구해야하는데 갑자기 무서워지더군..
잡히면 많이 맞는다는 것을 알았거든.
다리는 떨리고 머리는 텅비고..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신다)

그리고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무슨 마음에서였는지 앞으로 뛰어갔어.
친구를 때리고 있는 전경 중 한명을 잡고는 머리를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지.
헬멧을 쓰고 있는데 아프기나 했겠어.

무언가 내 입을 때리더군.
전경의 방패에 입을 찍힌 거였어.
(웃는다)
내 앞니 하나가 죽은 것 알지..
그때 방패에 찍힌 흔적이야..

시간이 흐르고 그친구를 다시 만났지.
그때 이야기를 하며 "역시 내 친구야"
라고 웃으며 말하는데....
나는 웃을 수도 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어.

친구를 구하려는 순간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는게 너무도 미안했거든.

오래 전 일이고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는데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고?

글쎄..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너와 술을 먹다보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언가 해야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날은 바람이 불면 좋겠어.
바람이 불면 마음이 너무나 시원해지거든..


LIGHT IN 별이 보이는 언덕


종학 별을 보고 기도한다.
-------------------------
아버님께
아버님 왜 돌아가십니까.
나를 두고 아버님 왜 돌아가십니까.
어머님 나두고 왜 돌아가셨습니까.
종학 나두고 어머님 나두고 왜 돌아가셨습니까.
병이 와서 돌아가십니까.
간병이 나서 돌아가십니까


LIGHT OUT 별이 보이는 언덕

LIGHT IN 노래방
LIGHT OUT 주점 창원

향숙 미순 노래방에 간다
--------------------
향숙: 미순아.우리..올만에 노래방갈래???
미순: 좋지..나야.하루에 3번가자고.해도.오케인데..가자..
(노래방으로 들어오면서...)
아저씨...저희 두명인데요..음..몇시간할까???
30분??...1시간....
미순:30분할까????
향 숙:(주머니를..보고는...) 그래...그그게 좋겠따...
미순: 2번방이래...(들어와서.앉고는)
(둘이.책을.뒤적이면서..고른다...) 우리.. 뽕짝으로 시작해보자..


MUSIC IN 노래방반주
(짝사랑 누른다..)
짝사랑 전주흐름......

향숙:우리일어나서.하자.....
미순:..마주치는..눈빛이 ~ ~ ~
(응껨?과... 서로 마주치게되면..웃는..표정들..........)
난 주현미 노래가.이렇게 좋은줄.몰랐다..음
...
향숙:선곡한다...,,)
미순아..우리. 분위기.좋은거.하나부르자...
(사랑의 대화.........)나는..그대를.사랑해...~ ~ ~ ~ ~ ~ ~ ~


LIGHT IN 거리

거리에서의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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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커피를 마시고 컵을 버리려다가 휴지통에서 꽃한송이를 줏는다.
그걸 갖고 몇발작 걷다가 벽에기대어 사람들을 바라본다.


노래방
-------
....(노래를 부르다가 간주때.향숙이..가방에 준비해온..음료수를꺼낸다..)
이럴 때를...대비해서..내가.
 
  셋째날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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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피아노가 있는 방

상희 피아노앞에서 노래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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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LIGHT OUT 피아노가 있는 방

셋째날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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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IN 공중전화

제헌 연극을 그만두는 사람들과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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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공중전화. 평상복 차림. 쪽지를 펴고 전화를 건다.

- 무랑이니? 어, 나 제헌오빠. 그래 집에 있구나. 연극말이야,
어떻게 할 수 있겠니?
그래, 정말 요즘은 IMF 때문에 직장인들이 거의 정신이 없이 바
쁘게 살더구나. 그래 아쉽지만, 네 의지로 그렇게 된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지 뭐.
근데, 너 그거 아니? 우리가 4월 2일에만 공연을 하기로 했었쟎아?
그런데, 4월 1일에도 공연을 해야된대. 4월 1일에 있을 뮤지칼이
이번 우리 행사에 재정을 지원하는 정신의학회의 학회장한테
퇴짜를 맞아서, 취소가 ㄷ다고. 그 뮤지칼 ''넌센스''가 정신장애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나. 그래서, 우리가 그 시간을
메우게 된거지. 요즘, 행사를 준비하는 기획단 사람들도 미치겠대.
갑자기 학회쪽에서 개입을 해 들어와서.
이번 행사 주최도 원래 CMH 였잖아?
그런데, 그것도 정신의학회로 바뀌었대. CMH는 그냥 주관만 하고.
역시 돈을 받게 되면 돈을 준 사람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신영철씨는 자신의 연극에 누가 간섭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
셔서 항상 누군가에게 돈을 전혀 받지 않고 공연하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신대. 이번 우리 연극에도 처음부터 예산을 전혀 잡지
말라고 당부하셨었잖아. 근데, 기획단쪽에서 우리 연극에 예산을
잡아 놓았는지 안 잡아 놓았는지가 확실치 않아서 지금 그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계셔. 만약 그쪽에서 우리의 예산을 잡아 놓았
다는 것이 확인되면 신영철씨는 우리 연극을 우리끼리 따른
장소에서 공연할 생각이시대.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
하고 준비했는데 왜 남의 눈을 의식해야되느냐고. 연극이 예정대로
잘 될 수 있을까.....
그래, 연극은 보러올거지?
그래, 그럼 그때보자. 잘지내고, 안녕.

- 정희정씨 집이죠? 예, 안녕하세요, CMH 연제헌입니다.
예, 저 이제 연극 하실분, 안 하실분을 파악해서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희정씨는 계속 하시겠어요?(얘기를 들음).
네, 예, 지금 나우누리 예기 게시판에 관련된 글을 올려놓으시겠
다고요? 그럼, 제가 일단 집에 가서, 검색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에라도 CMH 모임같은데서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LIGHT OUT 거리
LIGHT IN 제헌의 방

집. 집에 돌아와 잠바를 벗고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를 켠다, 오디오의 테잎을 튼다)
EFFECT 컴퓨터통신접속소리
(통신에 접속 yegie 에 올라온 작업일지들을 본다,)
SOUND IN 통신글을 전달하는 음성

제 목:[하늘]거짓말에 대하여..
올린이:mbred (정희정 ) 98/03/15 17:43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저 입을 다물어 버린다.
내가 말하기 곤란한 얘기나 말하기 싫은 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진실한건 아니다.
나는 하늘 작업을 그간 몇번 참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무엇을 숨겨 왔나. 무엇을 바래왔나. 내가 원하는게 무었이였나.

사랑에 대한 말을 하고 싶었다.
내가 가지고 잇는 사랑에 대한 예기를 하고 싶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말인지.
우리가 아니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생각헤 왔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예기들을
하고 싶었다.

LIGHT FADE IN 진수의 공간
진수거닐고 있다


-
나는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다.
나는 하지만. 그를 사랑한다고 아직 말하지 ''못''한다.

그건 내 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미움 때문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 할수 있으려먼 나는 먼저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 사람은 좋아하면서 어떻게 저 사람은 미워할수 있을까.
실천적인 사랑--이라는 것.
사랑은. 사랑이지 미움이 아니다.

내 속에는 아직도 너무나 많은 미움들이 자리잡고 있다.
하늘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연출자님과 다른 회원 분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실한 영혼을 가진 분들이 이 작업을 계속하시기를 바라며
나는 하늘 작업을 포기하겠다.



제헌-

- (쪽지를 펴고, 전화를 건다) 경미네 집이죠. 안녕하세요,
저 경미 선배 제헌이라고 하는데요, 경미 있나요? 네, 감사합니다.
경미니? 잘지내고? 그래, 이제 주요인물들은 선정을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야 할 것 같거든. 너 시간이 언제된다고?
야, 너 정말 굉장히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구나.
그러면, 어떡한다....
그래, 하는수 없지. 학생회장에다가 부전공까지하니....
그럼, 다음에라도, 너는 아직 학생이니까, 연극을 할 수 있겠지. ....
연극 보러나 와라. 그래, 잘지내고, 안녕.

LIGHT OUT 제헌의 방
 
  셋째날 저녁
-------------

진수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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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지.
그리고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 보이고 들리는 것에 급급하여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체를 영위하느라 이기심과 선입견에 가득찬 3차원적 시간을
유지하다가 돌아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는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감고 보고
귀로 듣던것을 귀를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작업이었으면해.

SCREEN IN 후이넘의 하늘
MUSIC FADE IN 후이넘에서 돌아와..음악..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잇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이 공연을 통해 우린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하고 그리하여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사람만 볼것이며
들을수잇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못한다.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일체되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이 작업에 접근하면서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게돼.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이란 주제가 제안되엇을 때 내게 다가온것은 [기족공동체]의
개념이엇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가지는 것을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요즘 생각하는 건
모든영혼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장애인이나 정상인의 개념은
영혼의 시각이 아닌 심신이라는 일시적 형체의 시각적 구분이쟎아.
심신의 피로나 장애가 영혼을 가리고잇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에 매달려 희미해서는안될 것 같아.
모든 영혼은 귀하고 소중하여 악인들마져도 그 영혼은
아름답고 고귀하니까..

우리가 이제 삶에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

가족공동체는 이러한 영혼을 바로보는 감각없이는
이뤄지지못할거야.
단순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봉사와 동정을통한 사랑흉내에
불과할지도 몰라.

악인과 선인의 개념역시 그 존재의 영혼을 바로보는 시각없이는
질투와 미움 억압과 투쟁만을 반복하지..
중요한것은 사랑이며 사랑의 이유는
선악이나 장애비장애나 아니면 이질적대비의 모든 존재들이
단 하나의 가족공동체를 구성한
영혼의 존재들이라는 깨달음과 증명 그리고 그를통한 확신에서
올거야.


LIGHT OUT 진수의 공간
LIGHT IN 미순의 방


미순 다시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얘기한다,(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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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키로.문을.열고.살금살금.방안으로.들어갈려는데.
엄마랑.마주침..깜짝.놀람... ).
엄마... 어....나.잠 깜..바람좀.쐬고.왔어.친구가.우리집앞이라..
그래서.나간지.나.20분밖에.안될꺼야..
아마도..음.낼.숙숙제할거.받아야.되서.나간거지..
담부터.늦게.안나갈께..별걱정을.다하셔...
기도중인가.보네..엄마..들어가서.마져해요..
나.가서.잘꼐..낼.1교시라서.. 어서.자야되거든.. 엄마.나.들어간다.
그래도.만히.혼나진.않았다..휴우..

(방으로 들어간다)

EFFECT 삐삐소리

(삐삐울린다..)..
누구지??
(전화다이얼을.돌린다.. )
음.난데..잘들어갔니??.음.나??
들어오기야.잘들어왔지만.엄마가..기도하다가.나오셔서..
밤중에.돌아다니는거.싫어하시잔니..위험하기도.하고.그래서.
엄마는.. 자식위해서..기도하고.딸래미는.마냥.좋아라..놀러다니고..
에고 엄마한테.좀.미안하다.....
나?..그래..다알고야.있지..음.. 이제.너두.약속은.
넘.늦게.연락하지.말아.알았어??... (하하하...)
기분이.좀.그렇네..음..
벌써. 1시다되어.간다.졸리다.
우리.낼다시.연락하자 ..잘자.....

LIGHT OUT 미순의 방

라듸오에서 들려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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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그 녀석이 미운건 그건 그 녀석이 미운게 아닙니다.
안타깝고 보기만 해도 안스러운 그 녀석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미워합니까?
하지만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이란것이 때때로 너무 무거운 짐만 같아
힘들곤 합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와 함께지만 그 다음은 우리가
지어야할 짐만 같아 미워지는 것...그것은 상황입니다.

그 녀석은 항상 사람의 손이 필요한 녀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자라나는 그 녀석이 왠지 내 삶에 많이 걸리적 거릴것
같아 난 때때로 그 녀석이 미워지곤 합니다.

이건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상황이 아마도 나를 힘들게 할 날이 오고야
말거같으니까요. 하지만 내 동생 지선이...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이런말을
내뱉진 않습니다. 안스러운 그녀를 모두들 불문률인양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죠. 하지만 나는 좀 못되게 나아나서 그런가 봐요.
내 삶속에서 그녀가 장애가 될것같아 늘상 아마도 불안해 했을 겁니다.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는한 나는 어디로도 도망할수가 없지 않겟어요...
내 삶을 먼곳으로 나가 개척해보고 싶어도 아마 난 갈수 없을거 같고...
그래요...나와 내 남동생 몫의 삶에 짐이 되는 것이 그녀의 삶이에요.
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그 동안은
그 녀석이 부모님의 삶의 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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