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그림026-영종도 을왕리(2012.919-20이름없는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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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2.9.21

 

평화그림26-영종도 을왕리(이름없는공연2012.9.19-20)
2009년부터 올해(2012년)까지4년째 매년 가을이면 인천돌체의 초대로 해외여행의 기회를 갖습니다.
매년 그곳에서 국경과 분단으로 가지 못하는 이 나라에서 세상 여러 나라의 클라운들을 만나
그들과 일주일 남짓을 함께 살면서 그들의 삶과 공연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의 단면을 통해서
아픈 세상 지친 마음을 위안받는 그런 여행입니다.
광대를 만나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래도 무대를 통해서 이렇게 클라운의 모습으로 살면서 아이들과 사람들과
대사없이 소통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순진한 존재성을 찾아내주는 삶이
이 척박하기만한 세상의 한편에서 철없는 휴식처럼 슬퍼 보이며 뜽금없이 부러워지기도 하는 며칠간의 여행.
말을 나눌 수 없어서 오히려 서로 이해하고 서로 노력하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얘기만을 기억한 채 짧은 시간의 그리움만 들고 헤어지는 클라운들과의 스침.
클라운마임 축제는 그들과의 축제가 끝난 후 하몍 섬으로 엠티를 떠나고
그곳에서 하룻밤 짧은 만남의 기약없는 작별을 나눕니다.
영종도 을왕리에서 그렇게 1박2일.
그들과의 귀한 스침을 곁에 두고 그들과 같이 할 수는 없지만
그들과의 시간곁에서 홀로 나와 이 별에서 함께 할 그리움으로 다시 평화를 그립니다.
을왕리 바닷마을엔 얼마 전 다녀간 태풍으로 망가진 양식어장을
물 때를 기다려 보수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파괴하지 않고 주어진 그만큼의 공존의 의무와 권리 앞에서
인간 또한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뭍생명들과 별의 호흡으로
그대로 가꾸며 살아가고픈 평화의 의미.
뭍생명과 자연의 원리를 배려하며 살지 못하고
이기심과 자기 종의 이윤만을 위해서 자기아닌 남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가기에 익숙해진 인간종의 오만.
그리하여 파괴되는 평화.
섬마을 태풍이 지나간 바닷가에서 순진하고 착한 클라운의 마음으로  
평화를 그립니다.
평화그림 그 스물여섯번째 얘기.
2012년 9월 21일 금요일오후 10: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