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4U 게시판 방명록 백업 시스템 Ver 1.0 백업일 : 2005-08-10 오후 7:29:01 ----------------------------------------------- 번 호 : 1 제 목 : [후이넘]광주공연 작업시작.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66/3873) 제 목 [후이넘]광주공연 작업시작.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09/23 00:40 읽음 25 후이넘이야기 광주공연. 공연까지 시간은 20일정도. 준비해야할 부분들은 많지만 모두 개인작업으로 이뤄지므로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것 같다. 오히려 작업방식이 공동작업이 아닌 개인작업으로 전환되므로서 작업의 재구성에 어려움은 많이 줄어들고 음향 영상 녹음부분이 사전작업되므로 공연은 단순화되면서 오히려 깔금한 짜임새를 가질것같다. 지난번 동숭공연이후 모두들 산화된 기분이어서 공연에 섰던 테잎이나 비디오등을 받기위해 처음 소집을 해보앗다. 이미 분산된 사람들이니 특별한 팀으로서의 의미는 없지만 만약 그들안에 후이넘으로의 상념을 지니고 잇는 사람들이 순수팀의 개념으로 그 화두를 지속시키고 있다면 만남은 단순한 재공연을 이한 공연자료회수받기가 아닌 더 큰 의미는 지속되리라 생각하면서 만났다. 후이넘공연이 끝나고 헤어진 다음 몇몇 사람들이 후이넘의 화두와는 관계없는 전혀다른 생각으로 그날의 공연을 바로 잊어버리고 밤늦도록 술을 마시며 다른 어떤 작업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얘길 들엇다.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엇다. 그리고 이제라도 순수팀이 공동작업이 아닌 개인작업으로 작업방식의 전환을 가지기로 한 것에 대해서 안도했다. 광주공연일정이 대충 잡혓다. 승석이 비행기를 타고라도 참가할 의향을 밝혓다. 캐런티는 요구하지않앗다. 캐스팅이 확정되면 주말에 하루이틀정도 재공연을위한 10여컷의 이미지만들기를 작업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마지막공연의 좋앗던 느낌을 지속시키고 부족했던 부분을 재수정하여 작업하며 의상을 다시 하기로 했다. 후이넘이야기 광주공연의 출연진은 3명으로 잡는다. 그와 야후 그리고 기다리는 여인 이다. 야후는 심원예에게 다시 의뢰했지만 개인적사정으로 참여가 확실치않다. 직장 가정 그리고 개인적 문제 모두가 확실치 못해보인다. 기다리는 여인은 이미지처리를 하는데 한복이 잘 어울리는 태의 표현에 중시한다. 김선재가 가장 적합하지만 본인이 쉬고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므로 광주현지에서 한복이 어울리는 사람을 찾거나 인물없이 자수틀과 호롱불만으로 이미지처리도 생각해본다. 위로하는이와 유혹하는이는 지난번 동숭에서의 초연에서 공연이틀전에 생각했던 대로 기다리는여인에게 들리는 목소리로 처리하는게 더 좋아보인다. 일단 이승석만 캐스팅. 심원예와 김선재는 개인의견을 24일 전까지 물어본 후 결정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 제 목 : [후이넘]광주공연..그 제시.. 96/09/23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67/3873) 제 목 [후이넘]광주공연..그 제시..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09/23 01:03 읽음 31 후이넘이야기를 준비하는 과정중에서 [경복궁에서]와 [51817]이 함께 기획되엇다. [경복궁에서]도 그랫지만 [51817]역시 [후이넘이야기]의 공동체와 자유이성주의 세계에 대한 갈망에서 같은 느낌을 가지고 내게 다가왔고 일련의 작업은 따라서 연결선상에 있엇다. 동숭공연에서 [흐름]과 [제시]에 이어지는 광주캠프로 떠나는 사람고 �∃ː걋� 가고싶은데 못가는 사람은 뒤에 이어질 기다림과 후이넘으로 이어지는 암시안에서 내년 5월 이 작업의 연결선상에서 해야할 [51817]을 제시하며 약속함이엇다. 특히 [제시]의 그래도 나를 용서하겠는가 의 낭송은 소외를 주제로한 51817의 지향을 잠재한다. [후이넘이야기]역시 인간의 모순을 얘기하며 법과 편의부분에서 헌법소원 등의 얘기를 통해 [51817]의 절실성을 약속했다. 그리고 마지막 파바로티와 스팅의 노래를 들으며 가는 그의 인간세상으로의 귀환의 장에서 그곳에 먼저 있는사람들.. 거기엔 자유이성주의의 이상향의 한 모습으로 [51817]의 그 행복했던 해방기간이 실현의 증거로 잠재되어있다. [한점의혹없는 기다림]이 [후이넘이야기]의 전초적 작업이엇다면 [후이넘이야기]는 이제 하나하나 파고들어가 구체화하여야할 순수팀의 인간공동체속의 삶의 의미와 방식에 대한 상징적 제시며 화두의 던짐이엇고 [경복긍에서 2부 시해의 그날] 재작업과 함께 [51817]의 대전제이기도 하다.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의 얘기로 [후이넘이야기]는 광주공연을 통해 그날을 기다리며 제시한다. 결코 그것은 부질없는 짓이 아니며 소외또한 아니라는 희망을 전달하며 희생으로만이 인간세상은 진화될수있다는 확신을 일러준다. [후이넘이야기]는 광주공연에서 보다 간결해지고 담백해진다. 낭독은 보다 소박하며 후이넘이 들려주는 극중극 역시 산만한 표현이 아닌 이미지처리로 담백해진다. 마지막 인간세상에서의 맞이는 그날의 이미지와 연계되어있음을 암시한다. 최소한 그의 인간에 대한 희망은 확실한 근거를 두고있다는 전제가 있다. 그 느낌이 광주공연을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낼수있게 한다. 그리고 [51817]. 이 작업은 삶 자체로 희망이며 고귀한 갈망역시 헛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곳에서 가슴과 눈빛으로 나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77 제 목 : [후이넘1]야후 작성자 : 강화정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1/3884) 제 목 [후이넘1]야후 올린이 rpdla 올린이 이름 강화정 날짜 96/12/21 06:39 읽음 19 -후이넘이라는 공간 `그''라는 개인이 이세계를 떠나 도달하고 싶어하는 이상향 `그''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풍경 -야후 `그''가 사는 세계로부터 일찌기 탈출하여 이상향에 찾아든 또다른 개인 그 이상향에서 후이넘적 속성과 야후적 속성, 두가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야후적 속성을 선택한 인물. 세계라는 공동체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켜 야후로써 살아오다가 똑같이 선택의 기로에 선 `그''를 만난다. 끊임없이 `그''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도, 모순되게도 소통을 거부한다. 그의 방에 찾아든다함의 개념을 `악행으로의 유혹''으로 설정한다-관객 에게 그의 방은 악 혹은 야후의 공간으로 감지될 수도 있다. -속성 1차적인 속성-탐욕에 속하는 여러가지...그러나 근래에 내게 주목되어지고 있는 이성적 타락, 교활, 질병, 타락, 불신, 비굴, 외로움 등을 각 씬에 배치하고 싶다.단, `그''의 `불쾌할 정도의 이질감''에 소홀하 지 않게. 번 호 : 78 제 목 : [후이넘1] 13장의 노래..달팽이..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3/3884) 제 목 [후이넘1] 13장의 노래..달팽이..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21 12:32 읽음 25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내게로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개피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더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프른 연기처럼 산산히 흩어지고 내게 남아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79 제 목 : [후이넘2][승석]`그`에 대해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4/3884) 제 목 [후이넘2][승석]`그`에 대해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2 17:52 읽음 15 내가바라보고 느낀 ''그''에 대해 ''그''의 존재에 대해서 끝없이 나 스스로 질문을 던져 왔었다.. 이 작품을 대하면서 막연한 생각의 끄트머리에서 헤매왔던게 사실 이다. ''그''라는 의미와 존재가 과연 무엇인가를 스스로 깨치치 못하면 영 원히 작품을 대하지 못할것이며 계속 허공에서 맴돌며 중심을 잡지 못할것이 확연히 내앞에서있다. 바로 그 중심을 잡고 작품에 나를 집중시키고 작품의 고리를 풀고 자한다. 내가 바라보고 느낀 ''그''의 의미에 대해 후이넘과 야후의 합일체적 존재로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 소외된 인 간적존재로서 인간적 탐욕과 악행에대해 반감과 이해를 함께 가졌 으며 한편으로 생명체에 대한 존경심과 자유이성을 다분히 탐미적 으로 추구하고자 한다... 언어의 힘과 파괴력의 실체를 알고 있으며 또한 인간의 추악함을 경멸하며 상대적 욕심에 대해 애정으로 지켜보아 줄줄 알며, 기다림이 인간에게 또한 야후와 후이넘 모두에게 어떻게 바라다보 며 지켜주어야 하는지 깨닫고 있는 존재이다. 껍질속에 감춰진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는 의미를 스스로 깨닫고 이타적 희생과 공동체적 사랑이 인류의 희망이며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아나갈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의지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 을것이다. ''그''의 인물은 야후적 인간의 속성을 배타에서 포용으로 후이넘의 편애와 투쟁에서 이타적 희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간세계로 ''그''는 다시 돌아가게 되는것인가? forlover 승석드림. 번 호 : 80 제 목 : [1월말..2월초..]공연... 작성자 : 최정혜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5/3884) 제 목 [1월말..2월초..]공연... 올린이 windyday 올린이 이름 최정혜 날짜 96/12/22 19:03 읽음 19 하시다면...한 번도 해 본 적 없고..소질두 없지만... 무대 디자인 하는 거 도울 수 있을 듯....하니깐..모... 참가 의사 있습니다. 수고하세요. 번 호 : 81 제 목 : [후이넘1]첫번째인물 대사수정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6/3884) 제 목 [후이넘1]첫번째인물 대사수정 올린이 연잎 올린이 이름 김선재 날짜 96/12/23 15:36 읽음 29 비내리는 오후 사무실. 낡은 책상이 가운데 놓여져있고 그 위엔 여러가지 자료와 책들이 널려있다. 책상에비해 큰 스탠드가 왼쪽에 붙어있고 빛은 무척 밝다. 바퀴달린 의자는 책상과 함께 얌전히 있지 못하고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곳 에 굴러가 있다. 아마 난롯가에 누군가 앉아있다가 그냥 나가버린 모양이다 . 어울리지 않는 빨간색 유선 전화기가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창가엔 조그만 테이블이 있지만 너무 작아서 그 위에 놓여진 커피잔이며 주 전자, 잡동사니들이 마치 공중에 떠있는 것 같다. 한 쪽 벽엔 판넬로 만들어지지 않은 타르코프스키의 `희생''포스터가 붙어있 다.여자가 들어온다. 적절한 행동들을 몇 개 한뒤 전화를 건다. 안녕하세요,경복궁 관리소죠? 전 그저께 명성황후 시해사건 공연문제로 찾아�こ럽� ... 네... 어제 연락주신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괜찮습니다. 그런데 대본은 읽어보셨나요? 아니예요, 건물을 직접 사용하는건 없어요. 자경전 마당하구 곡수지, 함화당... 그 정도예요. 보통 사람들이 그냥 다니는 길에서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소풍와서 다니는 거나 단체관광하는 사람들처럼 보일 거예요. 입장료요? 그냥 함께 나누고 생각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은 받 지 않아요. 그 날 경복궁에 오셨던 분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해서 보실 수 있도록이요. 덕수궁에 공연관리과는 다녀왔는데 거기선 경복궁 사무소에서 자체처리할 문제라고 하시던데요. 사례가 없다니요...? TV나 영화촬영, 웨딩사진까지 그곳에서 다 찍게 하시면서 정작 경복궁의 역 사를 그곳에서 얘기하려는데 전례가 없다고 회피하신다는게 저희로선 좀 이 해하기가 어렵네요. 공연의 형식도 자유롭고 명성황후 시해를 그 현장에서 재현하면서 함께 역 사를 느끼려는데 문제될 것이 없잖아요. 아니요, 스폰서 같은건 없구요, 저희가 그냥 하는거예요. 사용료를 내라고 하시면 낼께요. 그럼 뭐가 문제가 되는거죠? 엊그제 아침 드라마에선 코메디같은 장면도 찍었던데... 이런 작업엔 전례 를 따지시니까... 후.... 네. 몇 억씩 들여서 고궁을 복원하는 이유가 그저 외국 관광객들 사 진이나 찍게하고 웨딩사진이나 찍게하기위한 것처럼 느껴져서요... 저희들 욕심이겠죠. 그럼 몇달은 걸리겟네요. 저흰 백년 전 바로 그 날에 했으면 했는데... 할 수 없죠. 내년 가을에라도 할 수 있도록 공문을 준비하죠. 네... 네.. 경복궁이 원치 않으시니 할 수 없죠. 안녕히 계세요. 전화가 울린다. 제의니? 응. 어렵게됐어. 그쪽에서 원하질 않아. 공연의 의미는 공감한다는데 아마 처음있는 일이라서 불편한 모양이야. 그래도 그날은 우리끼리라도 가보자. 우리가 갖고 싶었던 화두잖아. 그래, 안녕. 대본을 읽는다. 번 호 : 82 제 목 : [후이넘1]작업팀전원모임 26일10시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7/3884) 제 목 [후이넘1]작업팀전원모임 26일10시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23 23:51 읽음 14 26일(목) 오전 10시 경동교회안 열린공간 여해에서 작업팀 전원의 모임을 가집니다. 그간의 개별 작업을 정리하고 공연장을 체크할 이날은 10시에서 12시까지만 극장이 비니 반드시 시간을 맞춰서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참여대상자는.. 김용철 김선재 강화정 김탄일 김주연 임인자 그리고 이승석 심원예 및 언더스타디 팀입니다. 통신에 접속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보신분들이 서로 연락취해서 모임에 모두 나오실수잇게 준비해주십시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3 제 목 : [후이넘1]은인을찾는 씬 1차캠촬영.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8/3884) 제 목 [후이넘1]은인을찾는 씬 1차캠촬영.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24 20:05 읽음 15 원릉역에서 은인을 찾는 씬 1차캠코더 촬영마침. 의상은 그 정도로 적합하고 나이는 설정한 만큼 들어보이지못한다. 분장보다는 얼굴의 표정과 어투로서 조금 더 나이들어 보이게 연출했으면 좋겠다. 스토리는 이어지나 대사가 아직 자신의 추억을 완전히 습득하지못하고있어 문장을 듣고 받아적어보면 틀린말이 많이 발견된다. 친언니이름은 마지막 죽은소식을 전할때 정도에 부르고 대부분은 울언니 정도로 처리하면 좋겟다. 다소 냉담하다. 간혹 울컥하는 감정을 저스스로 처리못하여 애기가 중단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동생이 빵을 훔처오던 날 얘길 할 때 그 얘길 꺼내기전에 그런 호흡이 있엇으면 좋겟고 언니의 죽음을 애기하는부분에도 갑자기떠오르는 언니의 모습이나 추억이 스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박함이 살아났으면 좋겟다. 자신의 표현을 통한 은인이엇던 언니의 이미지를 생명력잇게 그려냄에 있다. 자신의 표현으로 자기아닌 보이지않는 이미지를 표현하여 생명력잇고 애정이 가게 전달해내는 게 과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4 제 목 : [후이넘1]여해에서의 무대연습.96/12/27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3:00 내 용 : c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83/3884) 제 목 [후이넘1]여해에서의 무대연습.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27 13:24 읽음 20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무대연습을 가졌다. 이 공연이 과연 이 무대를 잘 이용해서 어떤 이미지를 조각시켜낼수 있는가의 확인이 핵심이엇다. 빔프로젝트의 후이넘의 하늘 컴퓨터그래픽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좋앗다. 스크린에 비치는 색감도 선명하고 밝기도 그래픽에서 기대한대로 1만 6천칼라의 트루칼라 600*800의 그패픽감이 제대로 소화되었고 20초당 1씬씩 오버래ㅍ이 역시 효과적으로 표현되엇다. 호리전트의 조명개념은 성공적이엇다. 은인을 찾는 장면의 영상효과도 생각보다 좋앗다. 기차도착과 발차장면은 연결에 효과적이엇고 음향도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자연음과 적당한 소음 바람소리.... 다음 무대세팅 ... 도면도에서 생각해본것과는 달리 막상 무대위에 설치하거나 연기자가 섰을때 비좁음이 있엇다. 무대를 45도 각도로 가로지른 두개의 선상에서의 무대배치는 그 좁음으로 불가능해보인다. 하나의 선으로 배치를 조정하고 무대의 깊이가 없으므로 까페에서의 친구와의 대화씬이나 호롱불 씬은 무대 중앙으로 가져오는 게 오히려 적합하다 생각했다. 후이넘나라의 그의 방과 바다(해변)의 배치.. 그의 방이 마임처리되므로인해 소품이 극소화하므로 위치설정에 유리한 점은 있으나 무대의 폭이 좁아서 해변의 깊이나 넓이표현이 다소 부담스럽다. 오른쪽에 놓여있는 피아노가 어떤 언덕이나 지형지물의 개념을 유지하겟지만 그 뒤에 가려놓았다가 등퇴장하는 소품들이 그림자처리되게 하는것이 조명으로 가능하여야만 한다. 다른구조물을 세우기 부담스러운 공간이다. 무대를 극장개념으로 이용하디않고 열린공간 여해라는 어떤 단순공간으로 이용하여 야외공연이나 건물공연의 개념으로 이 공연의 무대를 세팅하기로한다. 조명의 크기와 밝기가 공간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겠다. 연기자부분.. 대사전달은 생각보다 우려할 게 없을것 같다. 객석 구석구석까지 작은목소리도 전달에 어려움은 없다. 전달을 위한 문장처리의 화술만이 연기자들의 과제다. 씬을 쪼게놓고 바라보면 마임극의 부분 리얼리즘연극부분 모노드라마 부분 영상극보분 콘서트 등등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특히 후이넘나라에선 독백의 이미지극부분 즉 사색부분과 컴퓨터그래픽의 호리젼트앞에서 음악을 타고 흐르는 마임극부분과 움직임극 부분이 아름다움을 전달해낼 가능성을 보여준다. 피아노연주와 노래부분이 취약해보인다. 라스트씬이며 커튼콜에 이어지는 부분이므로 휘나레같은 기분을 주어야하는데 부담스럽다. 커튼콜은 세명의 연기자를 현실세트에 배치시키기로 했다. 여자는 경복궁사무실에 전화하던 그 사무실에서 야후는 여자와 얘기하던 까페에서 그는 강가의 뱃사공으로 커튼콜을 마련하고 관객퇴장시엔 영상으로 처리된 이 공연을 뒤로 한다. 전반적으로 연기의 디테일외에는 구성과 배치상의 문제는 정검결과 허술해보이지않는다. 다만 이제 남은것은 사람의 인성과 감성 그리고 사색능력의 만남이다. 아름다운것을 보고 아름다와하지않고 선한것을 보고 선보다는 소외나 나약함으로 보며 악을 현실적이라거나 인간다움으로 바라보는 현실적 만남안에서 선의 제시가 고작 공자말씀이나 도덕주위자의 허황된 꿈으로나 보여질 거라면 인간은 어더ㅎ게 또 한세기를 맞아야 하며 예술은 결국 인간에게 이기주의와 편애만을 보여주면서 감동을 얻어내야한다. 이 공연은 나와 연결되지않은 사람들 그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위한 감동을 추구하지만 인간들은 나의 식구의 죽음이나 나와 연결된 어떤 존재의 아픔과 동정 사랑에만 감정을 이입시켜 감동한다. 후이넘나라의 하늘 그래픽으로 다가갈 그 여백이 인간들의 가슴에서 그 이기심과 편애를 극복한 모르는 이에 대한 전체로서의 공동체에 대한 자각의 가슴을 열수있는 어떤 자극제로서의 사색을 과연 유발시킬 수잇을까? 너무 늦은것은 아닐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5 제 목 : [승석]후이넘1연습기록일지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84/3884) 제 목 [승석]후이넘1연습기록일지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7 13:34 읽음 25 [후이넘1]12월 26일 연습일지 23:30 대본의 수정은 얼마전에 신영철대표님께 전달되었던 것에서부터 시 작한다. 후이넘 둘부터 들어갔다. 첫번째 인물장면이 끝나면 조명이 dim in 된다. 그가 대사중 야후가 후이넘을 발견하는데 동기는 물리적 방법을 취 하는데 직접적인 터치나 에너지로 야후가 그에게 다가와얏함을 용 철님은 강조를 하면서 몇번의 반복을 했다 또한 역을 바꿔보면서... 야후가 그에게 다가설때는 살며시 들어오며 긴장감을 갖고 오라했 다. 야후는 그를 잡는다 하지만 동기가 없다라고 용철님은 지적했다. 야후가 그동기를 야후의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왔다라면 무언가 있 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용철님이 화정님에게 반문을 하며 그래랴 ''그''가 떨치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잡는것을 바로 끝내지 않고 후속 동작을 마련해 놔야 되지 않느냐 며 화정님에게 물었다. 또한 야후가 들어올때는 강약을 주도록한다라고 끌어나갔다. 야후가 몰아서 그를 쫓아낸다.... 2장에서는 다음에 펼쳐질 장에 대해 복선이 보여야 한다고 용철님 은 강조했다. 야후의 모습을 통해서 그를 볼 수 있도록... 연습과정에서 화정님이 상당히 부딪겼다.. 과연 야후의 인물과 이 연극전반에 걸쳐 짧은 부분적 연습을 하며 그런 모습이 적잖이 보이며 용철님은 화정님의 내면을 끌어 내려 애를 썼다. 화정님은 자기가 그동안 해왔던 연극을 통해서 잡혀있던 틀이 이번 연극에서 무너지며 혼란에 빠진것을 실토하며 부딪기는 부분에 대 해 이야기를 했으나 어찌되었던 이 연극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용철님이 만들어가는것에 화정님은 연극적인 스타일면에 부딪 겨 하면서도 극 자체의 자신의 소화할 수 있는부분에 있어 고민을 했다.. 그동안 프로무대에 섰으면서도 이번 작품을 대하며 한꺼번에 무너 지며 혼란 스러움들... 또한 자기 자신이 아니더라도 이 역을 소화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 는 의문들..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화정님의 어떤 색갈을 찾으려 했다.. 또한 오늘 극장을 다녀온후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한다. 극장의 구조를 보면서 화정님의 모습에 고민과 반성이 섞인 말들 을 했다. 이러면서 극의 스타일이 다소 바뀌었다.. 우선 각기 다른 개체가 되어 서로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극을 진행 시켜간다... 또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도여행기도 또한 대표님이 만드신 대본도 모두 무의 개념에서 다시 출발하자 했다.. 야후의 의상부분부터 얘기를 꺼냈다. 화정님은 의상에대해 타이트한 레오타드에 라인있는스커트... 1장부터 66장까지 진행하며 녹음으로 진행되는 대사가 생길것이며 뱉는 대사는 이미지만 준다.. 나머지는 이미지의 구체화를 행동(마임)으로 처리하는데 상황에대 한 엑기스만 뽑아낸다. 또한 무대의 두사람의 정체는 무얼까 즉 야후와 그의 정체성 관객 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왜 그래질까라는것에대해 개연성과 논리적타당성을 갖고 임해야한 다는 합의를 만들어 냈다, 야후와 그는 그들의 정체성을 확실히 인지하며 둘은 한공간과 다른공간,한사건과 다른사건 한공간에서의 한사건, 한공간에서 다른사건, 다른 공간에서 같은사건,다른공간에서 다른 사건들로 둘은 만만날수 있음을 얘기하며 각장마다 이를 염두에 두 고 계산하자는 합의를 했다. 야후와 그의 정체성 사건과 공간의 일치,불일치 스텝에 대한 요구사항 스텝에 대한 요구사항들에 대해 정확히 계산 하자고 했다. 마무리 짓는과정에서 야후는 장소의 선택을 바닷가 해변으로 보았으며 야후가 이방인이 라는 싯점에서 화정님은 다시 출발을 했다.. 그럼 그는????? 사건은 그를 만나는 것이며 용철님은 그는 야후를 통해서 후이넘을 볼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야후는 처음에 구역질이 나는 그런 대상으로 파악 했는데그것은 ''그''의 모습을 야후의 모습을 통해 적용시킨것이다라 는 귀추를 해냈다.또한 ''그''의 모습 또한 후이넘에게 적용시킨것이 아닌가.. 화정님은 이런 대화를 통해서 또한 야후라는 모습이 관객에게 공연 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용철님은 화정님의 얘기를 받아들이며 개연성의 필요성에 대 해서 얘기를 했다. 용철님은 대본은 사라지고 말과 상황만 남을것이라는 말을 하며 오 늘 연습을 마쳤다. 번 호 : 86 제 목 : [후이넘1]음향 작성자 : 임인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85/3884) 제 목 [후이넘1]음향 올린이 sad44 올린이 이름 임인자 날짜 96/12/27 18:12 읽음 22 처음의 작업의 접근은 ''그''에서 시작했다. 작품의 구조를 통해 차츰 느낌을 잡아갔고, 이제 소리로 화합시킬 작업만이 남은 것 같다. 음향이라고 해서 단순히 오퍼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처음의 나의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좋은듯이 보인다. 일단 소리를 찾는 작업은 이번주와 다음주 초까지 할 예정이고 녹음은 그 중간 중? 간에 할 예정이다. 소리를 찾는 데로 연출님과 연기자분들을 찾아갈 예정이고,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서지만, 자꾸 일어내려갈 수록 자느낌을 잡아가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 나의 느낌도 .. 함께 하는 것이 었으면 좋겠다. .. 처음 sad44 인자 올림.. 번 호 : 87 제 목 : [승석][후이넘1]연습기록일지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87/3884) 제 목 [승석][후이넘1]연습기록일지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8 13:20 읽음 25 [후이넘에서돌아와]연습기록일지(2) 장소: 칸타타커피숍 시간:늦은 6시 참가자:신영철님,강화정님,김선재님,신은희님,임인자님 기록자:이승석 배우와 스탭들이 모여 토론과 회의가 있었다. 우선 연출자와 배우와의 문제에대해 신영철님과 배우분들과 토론이 있었다.작품분석에서 서로 부딪치는 부분에대한 토론이었다. 토론을 통해 부딪기는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신영철:"그"가디테일 마임이나 야후가 인간화가 되어 표현이 될경 우 문명화가 될우려가 있다. 육체표현이 들어갈 경우에는 사색부분이 사라지고 기호화가 될수 있다.관객들의 사색과 빈공간을 통해 느낄수 있도록 상징화된 표현 을 지나치게 잡으렴 연출의도가 깨어질수 있다. 이 작품은 마임배우를 위해 만들었다.기호화된 마임에서 벗어나고 자 한다. 마임에는 기호화된마임과 내면을 표현하는 마음의 마임이 있는데 마임의 표현자가 내면의 깊이가 없으면 1차원적인 표현만 남게된 다.개인작업화된 마임으로 인해 남을 볼 줄 모르게 된다.그래서 작 가를 통한 마임을 통해 화두를 던져주게 된것이다. 작품전체를 보지 않고 있는것이문제이다. 나름대로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같이하는 부분도 생각해야한다. 작품의 설정을 바꿀경우 난감해진다.이어지는 다른 이야기부분도 배려해야한다. 선인 이미지의 존재를 찾으면서 "그"의 부분의 변화는 가능하나 전 체를 바꾸고자하면 연극흐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강화정 : 역할은 있으나 역할을 따라가는것도 의미가 없지 않나...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이었으면.. 산영철 : 용철님은 걸리버개인에 야후는 야후 개인에 국한되어 있 다. 세상의 나눔,자기와 연결이 없는 공동체 개념을 맺어보자는것이 중요하다.. 작위적이고 인위적 개념에서 벗어나 이기심을 버린 나 아닌 다른것 에 대한 갈증이 이연극의 화두이며 이 표현들을 위해 무언가를 배 치시키고.... 화두자체는 인간을 높이보며 이상을 보며 이것을 현실화 될수 있다 는걸 보여주자 인간적이라는것은 인간의 최상의 것이라는 것이며 지금은 인간이 할 수 있는것에만 국한되어 있는듯.. 자기화 시켜 표현하는것이 문제이며 인간적이 아닌것이다.. 야후는 구체적 인간을 표현치 말자.. 분노도 인간의 분노가 아닌 생명체의 분노로... 야후는 관객과 "그"라는 인물 앞에 계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선재님과는 소품과 의상에 대해 논의 하였다... 까페씬에서의 벽면제작처리문제 사무실 배경소품문제. 우선 소품으로는 바퀴의자 커피메이커,낡은책상 영화포스터 전화기 음료수등과 컴퓨터 설치는 추후 논의하며 까페분위기는 칸타타커피셥을 배경으로... 연출자와 배우들과의 작품상의 문제는 계속 논의 하는 과정에서 풀 어나가며 필요한 소품들도 계속 논의 하기로 했으며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 FORLOVER 승석드림 번 호 : 88 제 목 : [후이넘1]음향 작성자 : 임인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1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88/3884) 제 목 [후이넘1]음향 올린이 sad44 올린이 이름 임인자 날짜 96/12/28 19:28 읽음 21 오늘 원예언니와 음향 소리를 찾아 볼려구 했는데요. 생각보다 소리를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느낌에 맞는 소리를 찾다 보니. ... 그리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소리에도 한께가 있구요... 어쨋든 함께 소리를 찾아볼 계획이구요... ........... 지금 이 연극을 함께 하시는 분들.. 힘네셨으면 좋겠네요... ...... 처음 sad44 인자 올림. 번 호 : 89 제 목 : [희은] [후이넘1] 연습일지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0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91/3884) 제 목 [희은] [후이넘1] 연습일지 올린이 horoscop 올린이 이름 신민재 날짜 96/12/28 23:14 읽음 29 < 후이넘 작업일지 > 1996년 12월 27일 조금 늦었지만.. 올립니다. 그냥.. 별다른게 없네요... 제가 들은걸.. 그냥 기술하는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혹시..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첨이라서요... 우선, 이날의 주된 주제는 연출자와 배우들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 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날에는 배우중에 강화정님과 김선재님께서 칸타타에 오셔서 신영철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강화정님과 신영철님의 대화가 주를 이루었는데, 여기서는 두분이 생각하시는 ''야후'' 의 이미지에 관한 대화가 주로 오갔습니다. 처음에 거론이 되었던 것은, 후이넘 나라에서의 장면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배우들은 그 장면들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떤가에 관하여 고려를 하시는것 같았고, 신영철님은 조금은 마임의 사용을 자제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즉, 신영철님은 지나친 마임은 관객이 극을 보면서, 대사나 행동을 통하여( 즉, 명확한 의미가 전달되는 것들) 그 자체를 생각할 여지는 주는것보다는, 마임 자체를 보면서 거기에 집착할 가능성(즉, 마임을 보면서 그것이 무엇 을 말하는 것인가를 계속 수수께끼처럼 풀어나간다고나 할까요?)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신영철님께서 생각하시는 현재의 당면한 문제는 배우들이 전체 작품 을 보면서, 그 가운데에서 후이넘 나라의 장면들을 어떻게 형상화 할 것인 가보다는, 그 후이넘 나라(즉, 배우들이 연기하는 바로 그 부분들)의 표현 자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착되어 있는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야후''의 개념에서부터 강화정님과 얘기를 했습니다. 강화정님이 생각하고 있던 ''야후''란 ''어떤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 각하고 계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신영철님은 이 연극은 ''인간의 선과 악, 이 두가지가 인간의 내면속에서 함께 존재한다. 여기서 인간이 악보다는 선 쪽을 지향한다면, 인간은 얼마든지 선할 수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므로 야후를 부조리한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표현 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이 분명히 다른것들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생 각하며 표현을 해야 하지만, 지금 배우들은 인간을 자꾸 축소시키려고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후이넘들과 인간, 그리고 야후, 이 세 존재들을 보았을 때 후이넘들이 인간보다 더 나은 존재이기 때 문에(?) 인간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는다는 의미인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이 연극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희망''같은 것인데 말이죠..) 그러면 ''야후''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하여 토론을 했습니 다. ''야후''란 항상 화가 난 상태이고, 뭔가에 분노하면서 욕심에 가득찬 그 러한 존재인데, 그렇다면 그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리고 야후의 모습(의상을 말하는 것입니다.)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들에 관하여 생각했습니다. 신영철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야후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었 습니다. 즉, 야후를 인간처럼 표현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인간의 나쁜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겉모습은 두 발로 서서다니고.. 이러한 것들 을 종합하여 표현해야 한다는 면에서 화정님이 조금 어려움을 느끼시는것 같았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는 화정님과 신영철님이 28일 다시 만나서 얘기를 하시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일단 끝을 맺었습니다. 김선재님과 신영철님의 대화는 주로, 무대장치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현 재 공연하기로 되어있는 ''여해''의 무대는 관객들이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되 어있는데, 그 관객석이 너무 높아서 배우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았습니 다. 그리고 처음 현실장면-즉, 사무실 장면-의 무대를 대략적으로 그려보았 습니다. 즉, 소품(책상, 의자등등..)이나 조명등에 관한 것들을 얘기했습 니다. 또한 이날에는 음향에 관한 부분들도 체크가 되었습니다. 음향담당스탭이 음향 리스트(?)를 뽑아왔고, 신영철님께서 체크하시는 방식으로 음향을 우 선 체크했습니다. 이정도가 제가 보고 들은 것들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잘 들어서 많은 것 들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번 호 : 90 제 목 : [후이넘1]아쉬움..한연기자의 그만둠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0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92/3884) 제 목 [후이넘1]아쉬움..한연기자의 그만둠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29 01:32 읽음 41 그날 극장에서의 리허설에서 어느정도 짐작은 했엇지만 그리고 그전날 지난 공연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두 연기자들의 취향에 나의 작업이 너무 어울리지않는다는 것에 대해 거의 두려움마져 가졌었지만.. 결국 28일 공연 14일을 남기고 야후역을 맡아 연습해오던 강화정님이 이 작업을 떠나가겠다고 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이교도의 무리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는말에 더 이상 얘기하지못했다. 플라타너스극 형식의 자유와 반연극적 요소들 그리고 연극과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 차이가 부딪김이 었을 것이다. 연습중 친구의 이벤트공연을 대신해주기위해 갑자기 대관령으로 가서 공연을 하는 김용철님도 내일 도착하면 그 리허설장에서의 느낌과 그후 연기자들만의 연습에서 많이 벗어나버린 나름대로의 작품에 대한 재해석과 그에 따른 표현이 극의 기본 구성을 벗어난점을 얘기해주면 납득하고 공감대를 가질수있을련지? 기존 연극의 생성방식과 존재방식을 탈피하여 삶과 현실적 감각으로 접근하며 표현에선 연극의 기본 요소나 지금까지의 제한된 굴레를 자유롭게 벗어나버리는 플라타너스연극은 관객에게도 그렇지만 기존연극인들에겐 항상 갭으로 작용해왔다. 취향의 문제로 해석해버렸지만 공감대를 만들기까진 기존 연극과 플라타너스연극의 갭은 사실 너무 크다. [찾음][제시][흐름][다큐멘터리연극][시해의그날][후이넘이야기] [한점의혹없는 기다림][후이넘에서 돌아와]까지.. 이번 무대가 만들어지면서 겪는 아픔은 익숙하지않음에 대한 결과라 생각하며 연기자의 성격에 맞추어 구성되던 부분이 일단 다시 원본으로 돌아오고 강화정님과 호흡을 맞춰온 김용철님의 의도에 따라 공연은 다시 한번 재구성되는 어려운 산고를 겪어야할 것 같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1 제 목 : 작업의 방식결론..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0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93/3884) 제 목 작업의 방식결론..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29 13:48 읽음 25 플라타너스연극이란 작업을시작하면서 그 시작의 근원이 20여년동안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연극이란 쟝르에 대한 본질적인 형식상의 답답함과 그것을 벗어나기위한 생각, 그리고 연극이란것이 인간세상에서의 존재가치와 그 존재방식에 대한 고민이엇는데.. 결국 자주 부딪긴 것은 기존연극과 기존연극인들 그리고 기존 연극관객의 선입관에 따른 문제였다. 물론 그것은 기존연극과 달리 어떤 이미지와 형식을 만들어나가는것이 놀랄정도로 드러날 만큼 눈에띄게 나아보이지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결국 기존연극에서 발전해나가는 방법은 어렵다는결론에 이른다. 새술은 새부대에란 기존으로는 그 고정관념을 파괴시키면서 새로움을 만들어나감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후이넘에서 돌아와]에선 그 모순과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낫다. 기존연극인들의 참여가 많아지기 시작한 [후이넘이야기]에서부터 그 갈등은 노출되어서 공연의 끝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100%즐겁지못했다. 대본과 기본 주제와 이론상의 구조는 같으나 그 접근과 표현방식에서 너무도 차이가있어서 결국 기존 연극인들은 플라타너스식 작업에 공감대를 갖지못하거나 완전 부정의 개념을 가지게 되는것이다. 세트나 형식의 혼합에 대한 자유로움이 취향에서 다르며 무엇보다 큰 부딪김은 연극에 대한 존재가치와 개념에 대한 접근의 차이다. 플라타너스연극은 삶의 진실과 현실을 연극이란 매체로 공유하고자한다. 즉 극은 단순한 극의 개념을 가지지않으며 인간의 생명으로서의 존재의미와 방식을 찾는 작업으로 생성된다. 이것이 일반적 연극론과는 다르므로 기존연극의 표현주의와 자본주의사회안에 하나의 생활형태로 존재하는 기존연극만들기의 시각에선 이교도적인 개념처럼 보여진다. 후이넘에서 돌아와 작업은 그 갈등구조를 확인함이며 공유가 강요가 되지않게 이질적 벽을 허물려는 노력이 강요가 되지않게 하여야한다는 적극성에 대한 어떤 제한을 자각케한다. 이 공연은 마지막 10여일간 다시 완전한 변화로 재구성될지도 모른다. 어떻게하라는 연출이 아닌 자유가 강요라는 기존 연기자의 말은 그 판단의 논리마져 깨트린다. 플라타너스는 기존에서의 벗어남은 아니지만 기존에겐 그렇게보이는큰 벽이있으므로 자유가 벽이 되며 그것이 규제가 될수잇다. 필요한것은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유로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51817]은 양심과 공동체앞에 자신의 무심을 죄악시할줄아는 또하나의 선의 길을 추구하는 작업이다. 이제 플라타너스작업은 진정한 자유인을 찾아 아마츄어리즘 보다 더 낮은곳에서부터 시작하기로한다. 그리고 더 깊은 곳에 숨어 더 절실하고 아름답게 자유를 찾아 생명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찾는 자신을 버린 공동체를위한 작업의지를 갖고 작업할 사람들과의 만남을 사물극에서 부터 시작하여 찾아간다. 마지막 과도기의 작품으로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관객앞에 남을 것 같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2 제 목 : [후이넘1]상징화되어버린 야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0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96/3884) 제 목 [후이넘1]상징화되어버린 야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31 01:14 읽음 18 결국 야후도 후이넘처럼 상징화되기로했다. 언젠가 만들 [후이넘2]에서 그 야후의 이미지는 찾기로 하고 남은 10여일간 새로운 배우와의 호흡도 가능은 하지만 그 역을 맡은 김용철의 방식에 어느정도의 자유로움을 맡기고 누군가 모를 새로운 연기자와의 호흡맞추기의 모험보다는 그의 개인공간으로 후이넘나라의 환상을 표현하기로 했다. 후이넘이 그의 몸짓안에서 보이듯 야후 역시 그가 이미지로 만들어간다. 현실씬... 여자친구역과 뱃사공역에 새로운 연기자를 단역으로 한다. 연출의 의도가 연기자들과 만남에서 그들의 자유를 가능한한 수용하는 과정에서 몇개의 부족한 마음도 나누나 이번 공연은 연기자의 공연이고 연출은 연기자의 감성을 뒷받침해 따르는 방향으로 흐른다. 다른연기자와의 작업에서 또다른 표현을 기대해보자. 연기자에 따른 배역의 표현바꿈. 그래서 이 공연은 처음부터 3가지 방식으로의 구성이 준비되었다고 보자. 1인다역으로 배치되엇던 여자친구역과 뱃사공역이 단역으로 변했다. 연기자가 다역을 원치않거나 도전치않으면 결국 그 의도를 단역으로 소화시킬 수 밖에 없다. 그의 1인극이 야후에 의존햇던 부분을 벗어나 보다 자우로운 표현으로 승화되길 기대하며 연출의 방향을 다시 그 연기자의 표현방식에 맞춰보기로 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3 제 목 : [후이넘1]거기 서 있어야할 야후의 이미지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0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97/3884) 제 목 [후이넘1]거기 서 있어야할 야후의 이미지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31 04:34 읽음 14 거기 서있어야할 야후가 사라졌다. 후이넘을 그리다가 마침내 발견해서 형상화했던 그의 사색의 매개자였던 야후가 이번 공연엔 형상화되지못하고 여백으로 그려진다. 야후라는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의 표현을 통해 우리가 나누려했던 것은 나의 자각과 악이라는 단순한 선입관에 대한 변화, 그리고 애처로움에서 다가오는 사랑이었다. 야후는 단순한 단어나 선입견의 표현이 아닌 무지의 악과 감성만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체의 형상화 즉 새로운 생명체의 창출이엇다. 허나 이번 공연에서 그가 떠나는 모습을 덩그러니 바라보며 인간의 그 모습과 웬지 닮은 그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악에서 선으로의 희망을 변화시켜 전달할 야후의 뒷모습을 나는 무대에 형상화시키지못하고 만다. 첫재는 야후의 심성을 표현해낼 연기자를 찾지못하엿으며 둘째는 그 역을 맡은 이가 내가 전달하고자한 야휴의 이미지를 동감하지못하여 야후는 그의 변신안에서 표현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연출작업의 어려움은 연기자와의 공유가 마련되지못할때 양보하고 그 연기자의 감성을 따라주어야하는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표현의지의 도구로 연기자를 강요하여야하는가 하는가의 갈등에있다. 이번 공연에서 표현하려던 야후는 후이넘나라부분의 두연기자에게서 연출의 의도와는 아주 많이 다른 촉감과 취향으로 형상화된다. 결국 연출은 연기자에게 대전재를 주어주고 그의 또다른 느낌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이 연기자에게선 이런 후이넘의 세계를 저 연기자에선 또다른 후이넘나라의 표현을 기대하는 것이 인간이 우선되는 연극만들기의 방법일수도 있다는 결론을 맺는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투명의 세계로 이미지속으로 파묻힐 야후의 모습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것은 라스트신에 남겨둘 그 아련한 사랑의 형상을 잃어야하는것. 관객들이 나처럼 그 여백에서 야후의 모습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후이넘이 환상을 표현할 수 없어서 이미지화되었듯이 야후또한 형상화되지않은 이미지로서 오히려 우리들의 가슴속에 그 후이넘나라의 하늘과 공기안에서 두고온 아련한 모습으로 아롱져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출과 연기자의 표현이 그러한 사색을 이끌어내기에 주력할 것이고 남은 기간동안 연출의 아픔은 비형상화속에서의 형상만들기.. 보이지않는것에 보임을 만들고 그 보이지않는 생명체의 움직임으로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사색의 굴곡을 거쳐 평온으로 유도하는 계기를 그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모습과 웬지 닮은듯한 모습으로 나룻터에 앉아잇어야할 뱃사공도 그가 연기하지않으므로 포기되었고 야후의 모습과 웬지닮은 가페의 여자친구의 모습도 이번 공연에선 연출되지못한다. 연기자가 원치않으므로 결국 연출자의 낙서는 꿈으로 지워지고 자유로운 표현의 세계를 통해 이번 공연은 나눔의 무대로 전개될 듯 하다.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며 그것을 따라 자신의 의지나 욕심을 양보하며 거기서 또하나의 다른 어던 아름다움을 찾아나가는 것 역시 후이넘에서 돌아와 그가 작업할 방식일지도 모른다. 연출의 독단이 이번 공연엔 중단되어잇다. 연출노트에 새겨졌던 많은것들이 연기자의 몫으로 넘어가면서 보여지지못하고 다음 언젠가의 공연으로 기약된다. 보이지않게된 많은 꿈들은 다른 이미지안에서 화살처럼 문득문득 스쳐보일것이며 빈 무대의 여백이 그 안에 보이지않는 형상을 담고서 노래할 것이다. 연극만들기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공유의 방식이다. 잃어버린 야후의 빈자리를 가슴으로 채우면 관객들도 그 여백의 형상을 가슴으로 채워줄 수 있을까? 하늘과 빛 그리고 공기의 요소를 이동시키는 음파.. 그것이 우리의 사색을 도와주길 바라며 잃어버린 부분만큼 대신 그들과의 대화에 열중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4 제 목 : [후이넘1]작품팀 전체모임96/12/3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0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98/3884) 제 목 [후이넘1]작품팀 전체모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31 05:34 읽음 22 관련자료 있음 후이넘에서 돌아와를 만들고잇는 작품팀 연기자및 스탭전체모임을 지난 12월 26일에 이어 1월 2일에 가집니다. 1월 2일(목) 3시 칸타타에서 모이며 그간 개별작업을 모두 정리하고 공동작업으로 전환하는 기점으로 잡으려합니다. 김용철 김선재 그리고 새로이 배역을 맡을 두연기자 연주 조명 음향 기록 팀 모두 빠짐없이 참석해주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5 제 목 : [변경][후이넘1]작품팀 모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3/3884) 제 목 [변경][후이넘1]작품팀 모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1 17:51 읽음 24 관련자료 있음 2일 3시 칸타타에서 가질 계획이던 후이넘1 작품팀모임을 3일 3시 칸타타로 변경합니다. 대신 2일 오전에 선인을 찾는 부분의 영상촬영을 원능역에서 가지려하니 김선재님은 교통혼잡을 감안, 일찍 출발해서 오시길 바랍니다. 3일 모임에는 음향조명플랜도 완전히 준비마쳐서 참가해주시길 바랍니다. (통신을 못하시는 작업팀을 위해 이글보시는 분들이 서로 연락해주세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6 제 목 : [후이넘1]야후의 빈자리를 생각하며.. 작성자 : 신용한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4/3884) 제 목 [후이넘1]야후의 빈자리를 생각하며.. 올린이 신명바람 올린이 이름 신용한 날짜 97/01/01 22:19 읽음 34 야후라는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의 표현을 통해 우리가 나누려했던 것은 나의 자각과 악이라는 단순한 선입관에 대한 변화, 그리고 애처로움에서 다가오는 사랑이었다. 허나 이번 공연에서 그가 떠나는 모습을 덩그러니 바라보며 인간의 그 모습과 웬지 닮은 그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악에서 선으로의 희망을 변화시켜 전달할 야후의 뒷모습을 나는 무대에 형상화시키지못하고 만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것은 라스트신에 남겨둘 그 아련한 사랑의 형상을 잃어야하는것. ---- 신영철 선생님의 글중에서 야후가 ''그''와 관객의 사색의 매개자가 된다는 것은 알수 있었으나 ''애처로움에서 다가오는 사랑''이 담겨있는 줄은 몰랐다. 사실 나는 ''그''의 의식의 변화가 왜 일어났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 동기가 매우 부족했던 것이다. 이제야 그 변화를 알것같고 야후의 빈자리를 생각하니 ''아련한 사랑의 형상''이라는 말에 그 빈자리가 아파온다. 이제 야후의 형상은 없어졌다. 그러나 이 극에서 그의 존재는 매우 필요하다. ''그''와 관객이 사색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필요하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 그래서 어쩌면 나레이션이 더욱 적극적인 성격을 띄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또한 ''그''안에 야후가 존재하고 ''그''가 야후를 표현한다해도 그것은 야후가 될 수 없다. 다른 제3의 물질적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그''가 있던 바닷가 모래사장을 떠올려보았다. ''그''는 거기에 무수한 이름들을 쓰고 지우고 했을 것이다. 야후도 후이넘도 인간도............ ''그''의 의식의 파편들은 그렇게 모래사장에 씌여졌다 지워지고 했을 것이다. 무대의 모래사장에 써있는 ''야후''라는 뚜렷한 글씨를 생각해본다. 그것을 쓰고 있는 ''그'', 지우고 있는 ''그'', 또 다시 쓰고 있는 ''그''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그'' ''그''의 쓰고 지우고 바라보고 다시 쓰고 지우고하는 일련의 반복적인 행동으로 나는 ''그''안에 존재하는 야후를 볼 수 있을것 같다. 뱃사공을 생각해보았다. 그가 사람들을 기다리며 무얼하고 있을까? 나는 처음 낚시를 생각했다. 찌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무언가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모습이 이 장면의 이미지와 어울릴것 같았다. 이번에는 그 강가를 생각해보았다. 그 강가에도 모래사장이 있을 것이다. 뱃사공은 어쩌면 많은 생각들을 그 모래위에 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쓰고 지우고 했었던 모든 것들이 그 강가의 모래사장위에 씌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후''의 이름도....... 우리는 생각을 할 때 낙서를 하기도 한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또 지우고........... 이러한 반복적인 행동과 그 가시물들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켜나간다. 덩그러니 남아있는 ''야후''라는 두글자에 아련한 사랑을 느낄 수도 있을것 같다. 번 호 : 97 제 목 : [후이넘1]선인을 찾는장면 마침촬영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5/3884) 제 목 [후이넘1]선인을 찾는장면 마침촬영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2 21:43 읽음 18 후이넘에서 돌아와.. 선인을 찾는 장면을 다시 촬영했다. 어제온 눈이 아직 남아있고 날씨또한 어느 정도 차가와서 느낌이 좋았다. 다소 내려앉은 분위기에서 선인을 찾는 이는 그의 추억을 얘기했고 자그마한 기차역엔 간혹 바람이 불엇다. 카메라의 시각은 지난번 보다 다소 정리해서 차분함을 지켰다. 역시 색감은 자연광이지만 은은함보다는 선명하고 거칠다. 필름과 8미리켐코더 촬영의 차이일 것이다. VHS 테이프에 복사를 겸한 편집준비. 러닝타임은 대사내용이 진부하지않게 전달된다면 다소 길더라도 오히려 자유롭게.. 극의 현실과 환상부분비율에서 현실부분의 비율이 높게 처리하는게 좋겠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8 제 목 : [후이넘1]막이내리고비춰질 50분간의 영상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6/3884) 제 목 [후이넘1]막이내리고비춰질 50분간의 영상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3 00:28 읽음 22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공연이 끝나고나서 카튼콜을 마치는 순간부터 또다시 하나의 공연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그것이 퇴장하는 관객들의 발길을 멈추게할지 아니면 영화관의 불이 켜지고 돌아가기 시작하는 광고화면처럼 무관심한 눈길주기에 불과할지는 알 수 없으나 극의 연결고리로서 사람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희망의 전함이길 바란다. 첫번째 인물의 갈증에대한 해답이 이 화면으로 보장된다면 사람들은 마치 르네크레망의 [금지된장난]에서의 마지막 자막을 보고 안도하듯 이 영상을 만날지도 모른다.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그만큼 희망에 대한 절실한 갈망같다. 낮공연의 경우엔 별반 다름이 없겟지만 마지막 공연인 저녁공연때엔 이 50여분간의 영상이 무대철거및 철수작업을 두고 펼쳐질 것이므로 객석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희망의 미련을 확인으로 바꿔줄지도 모르겠다는 믿음을 가진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9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의 하늘,컴퓨터그래픽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의 하늘,컴퓨터그래픽.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3 11:03 읽음 30 [558] 제목 : [후이넘]하늘만들기... 올린이 : yegie (신영철 ) 96/04/05 09:42 읽음 : 32 관련자료 있음(TL) ------------------------------------------------------------------------------ 후이넘나라의 하늘은 공기의 흐름에 따라 빛이 변하는데.. 그것은 해와 달의 위치에 따라 변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보다 그곳에 살고있는 후이넘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기에 더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하늘은 시시각각 생명체들의 생각에 따라 빛의 전달을 달리하며 빛의 반사 굴절 등을 생명체의 호흡과 일체하는 것이다. 무대전면 호리전트에 언덕과 계단으로 3분의 1쯤 가려진 하늘은 소극장 조명기의 제라친을 이용한 단순조명을 쓰지않고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32000칼라정도의 그래픽화면을 몰핑 또는 겹쳐쓰기로 이어가면서 빔프로젝터를 이용하여 투사하여 조명을 대신하려한다. 하늘만들기는 컴퓨터그래픽전문가에게 맡길 예정이었으나 이 공연의 의미를 이해하며 참여할 그래픽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운데다가 막연히 교섭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수는 없어서 몇가지 그래픽 풀그림을 장만하여 하드에 깔고 하늘그리기 작업에 들어갓다. 대개 그려지는 하늘은 내가 후이넘의 대본을 구성하면서 그 대사마다에 환시로 바라본 하늘의 색깔을 찾는 작업으로 일관한다. 우선 지평선의 방향이 한지점으로 일치되지않는다. 생명체들의 움직임과 각도에 따라 하늘도 간혹 둥근혹성의 면을 이리저리 내보인다. 마치 하늘은 작은혹성에서 보는 지평선의 그 모습과 흡사한 모습이다. 시간의 변화에따라 인성의 변화에 따라 그 지평선의 유지각도는 5도에서 50도 정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공기의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되어 발산하는 빛의 반사 굴절을 통한 하늘색감은 후이넘이 만들어내는 공동체 속의 훈훈한 사랑의 완성으로 더욱 다채롭고 아름답게 수만가지의 색감을 교차시켜서 보여준다. 쉐어웨어로 쓸수있는 그래픽 풀그림들 4-5가지의 기능을 섞어서 이 색감과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하늘화면은 일단 sky0001.jpg에서 시작해서 sky0002..sky0003..식으로 최소 1000개정도의 다양한 화면을 저장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후 각개의 하늘 화일은 색바탕위에 작은 별들이나 이미지들이 복합되고 무대에서는 각 장마다 조도의 차이를 두어 변화시키며 몰핑혹은 오버랩기능을 통해서 1시간30분동안 수없이 교차하여 투영한다. 사랑 이해 희망 기다림 이성..등의 단어에 맞는 하늘을 찾는 작업과 그것을 이미지화시켜서 jpg화일로 구성하는 것이 과제다. 10000장정도의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1000장정도를 선택하여 사용할 계획으로 하늘을 그려 zip-driver에 담는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851] 제목 : [후이넘]후이넘의 하늘 완성... 올린이 : yegie (신영철 ) 96/08/19 07:39 읽음 : 34 관련자료 없음 ------------------------------------------------------------------------------ 후이넘이야기의 무대조명을 대체할 하늘 부분작업을 마쳤다. 작업과정은 우선 후이넘들이 사는 나라의 하늘의 개념을 선한 공기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빛의 굴절과 반사현상을 중시하고 그 세계의 하늘을 무대호리젼트부분에 만들어내는것. 하늘은 낮과 밤이 해와 달 혹은 구름 수평선 지평선이란 일반적 개념을 무시하고 시시각각 자유로운 흐름을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빛의 조합 그리고 생명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답하는 이미지로 구성했다. 극장의 조명기로는 만들어낼수 없는 1만 6천색깔이상의 true color를 사용하여 그래픽프로그램으로 640*480 tif화일을 디자인하고 그중 연결된 이미지의 39컷트를 선정해서 20초씩 두화면이 스크롤되고 이어 20초정도 스스로 있다가 다시 20초정도의 시간으로 다음장면과 오버랩되어가는 형식으로 비디오편집, 총 40분의 비디오녹화를 완성했다. 후이넘이야기의 하늘은 일단 공연시간을 40분으로 하여 그 시작부터 끝까지부분에 변화되는 화면이 감지되지못할 정도로 39컷트의 하늘모양을 비춰준다. 그리고 이어 마지막 그가 인간세상으로 돌아가는 장면의 뚜엣화면으로 오버랩되며 끝낼 예정. 컴퓨터기술과 비디오편집을 통해서 연극무대의 호리젼트의 변화를 제작해본것이 하나의 무대미술과 조명방식에 새로운 제안으로도 의미는 있을듯 싶다. 다만 문제는 21인치 모니터정도로는 아름답고 선명하게 보이는 이 그래픽비디오가 실제공연에서 소극장 무대호리젼트에 얼마나 정확하고 선명하게 비춰질수잇을지 빔프로젝트나 lcd프로젝터의 성능성이 문제로 남는다. 비디오편집부분은 천승요님과 함꼐 작업했다.순수팀과 함께 작업해준 천승요님께 감사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출 번 호 : 100 제 목 : [후이넘1]음향 작업일지 작성자 : 임인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8/3884) 제 목 [후이넘1]음향 작업일지 올린이 sad44 올린이 이름 임인자 날짜 97/01/03 20:08 읽음 23 7일 오후에 벽제 음향실에서 소리를 녹음하기로 했습니다. 벽제 음향실에서 녹음을 하기 위해선 먼저 문예진흥원에 가서 신청서를 발급받은 다음 신청서를 작성하고 음향실에 직접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문예진흥원에 제출하면 된다고 합니다. 음향실에선 소리를 직접 제작하거나 그 곳에 있는 소리를 녹음하는 시스템 으로 되어있다고 하는군요. 시간당 사용 요금은 75000원 이구요.(시간은 3시간 30분 기준) 이번엔 그쪽에있는 소리를 직접 녹음하고 소리를 제작하는 것으로 했구요.. 1월 7일에 녹음을 해서 8일에는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로 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후이넘에서 돌아와에 나오는(?) 소리들에도 관심을 가져 ? 주시구요,.. 음 그럼.... 번 호 : 101 제 목 : [희은] [후이넘1] 작업일지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09/3884) 제 목 [희은] [후이넘1] 작업일지 올린이 황금기사 올린이 이름 김재영 날짜 97/01/03 22:56 읽음 23 < ''후이넘'' 작업일지 > 제가 그동안 사정이 안되는 관계로.. 정말 오래간만에 일지를 올립니다. 그동안 일지가 부족했던 점 양해바라며, 더불어 죄송합니다. 기록스탭으로 서의 역할을 잘 못하는것 같아서.. 여러분들께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으로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연이 1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1주일동안이라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중간에 작업에 동참한 관계로, 중간부분부터 올리겠습니다. 우선, 강화정님께서 빠지신 관계로, 야후, 뱃사공, 그리고 카페에서의 친구역.. 등이 조금 차질을 빚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야후는 일종의 니미지로 형상화 시키기로 하는것 같구요.. 뱃사공역할은 김용철님께서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카페에서의 친구역은 조금 더 있어봐야 할것 같구요.. 제가 막 참여했을때, 나누고 있었던 문제는, 뱃사공씬이 들어갈때에 시간 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즉, 후이넘 나라 ? 뱃사공 ? 후이넘 나라 로 이어지는데, 그 사이에 분장하고, 옷입고.. 하는데에 시간이 모자를것 같 다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뱃사공역을 김용철님이 하실때에 점퍼같은 것을 걸쳐서 가능한한 시간을 줄이면서, 뱃사공과 ''그''의 역할에 차별을 두기로 하는데에서 일단 해결이 된 것으로 하였구요, 두번째는, 마지막 장면, 즉 ''그''가 후이넘 나라를 떠날때의 장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그''가 워킹을 하면서 서서히 암전이 되고, 그러면 스크린이 켜지면서, ''그''의 실루엣이 비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어떤 여운(?) 같은 것을 주는 방향으로 일단 결론이 났습니다. (제가 무슨 얘기 하는지 모르시겠죠? ^^;;) 그리고, 연극이 끝나고 커튼콜 장면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에 관한 내용에 관하여 잠시 얘길 나누었습니다. 여기서는 뱃사공, 카페에서의 여자친구, 첫장면에서 전화를 거는 여자, 이렇게 3분이 나오는 것으로 결론이 났구요 여기서 저희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할 것은, 후이넘 나라라는 것이, ''그''가 그곳에서 돌아와서 회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장면과 ''후이넘 나라'' 의 장면은 각각 ''현재진행형''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제 표현의 한계로군요.. 음.. 이쯤에서 대략 오늘은 끝마쳤구요 제가 가기 전에, 조명과 음향에 관한 부분들을 서로 나누셨다고 하시더군 요.. 음향에 관한 부분은 아래에 임인자님께서 올리셨구요,.. 조명에 관한 부분은 기존에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하되, 연습하면서 동시에 �ħ봤上� 보 는 것으로 하시기로 하셨다고 하는군요.. 내일 또 모입니다. 아마, 다음 주 공연전까지는 매일 모이겠지요. 가능한 한 매번 참석해서 여러분들과 후이넘 작업을 같이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그럼.. 번 호 : 102 제 목 : [희은] [후이넘1] 카페에서 여자친구..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14/3884) 제 목 [희은] [후이넘1] 카페에서 여자친구.. 올린이 황금기사 올린이 이름 김재영 날짜 97/01/04 21:45 읽음 23 오늘은 주로 카페씬에서 여자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친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공백으로 있었던 친구역에는.. 미숙하지만 제가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여자역으로 나오는 선재님의 상대역이고, 친구의 생각은 세상을 쉽게 살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선''함만을 고집하는 여자에 대해 안타까운 그것입니다. 그래서, 여자의 친구로서, 진정한 친구로서 그녀를 걱정하면서, 조금이라도 그녀의 생각을 돌려보려고 하는, 그런 친구입니다. 주위에서 흔한.. 그러한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오늘 연출을 하시는 신영철님과는, 그 친구가 여자와 대화를 나눌때의 마음가짐과 어떻게 다르게 살고 있는가를 의상으로 보여주는 것등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어찌보면, 여자와 친구, 두명 다 선할 수가 있지요.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자의 입장보다는 친구의 입장에 많이 공감을 합니다. 때로는 타협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세상을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는 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어떤 방법이랄까.. 이런 것으로 인식되어 있지요.. 그래서, 친구의 옷차림 은.. 사회에 그대로 잘 적응해 가는 그런 사람, 즉 평범한.. 그런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내어 질겁니다. 회사에 잘 다니면서, 사회에 잘 적응해 가는 .. 그런.. 모습말이죠.. 무대에서 여자와 대화를 하는 시간대는.. 대략 회사에서 갓 퇴근하고.. 여자를 만나는.. 그러한 시간대일겁니다. 편하게 자신의 친구를 만나는 것이지요.. 정말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선재님하고 대화를 할 때에는, 선재님을 정말 사랑하는 친구로 생각하며, 사랑하는 친구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고를 하는, 그러한 친구의 모습으로 나올 것입니다. 우선은, 대본에 있는 대사 들을 조금 고치구요.. (저의 표현으로 말이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 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번 호 : 103 제 목 : [후이넘1]마지막 한주일간의 집중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20/3884) 제 목 [후이넘1]마지막 한주일간의 집중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6 00:23 읽음 19 후이넘에서 돌아와를 만들고 함께하는 작업식구들.. 공연으로의 남은 1주일간 이 작업에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연이 끝나면 충실치못했던 것에대해 자신안에 한으로 남지않게.. 이제 자유롭던 가슴을 조금은 정리하고 남은 5일, 자신의 생안에서 그때 1997년 1월 11일에 내가 살았던 그 순간을 아름답고 자신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 공연의 의미인 나눔과 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의 의미를 기억하며 모든 가슴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침 24일 공연이 준비되고있으나 이 공연의 준비로인해 11일의 공연으로의 집중을 허틀지않고 11일의 공연에서 24일의 또하나의 화두로 자연스럽게 가슴이 이어지게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후이넘에서 돌아와]의 모든 캐스팅과 스탭이 오늘에서야 확정되엇습니다. 6,7,8일 3일간의 마지막 정리를 위해 3일간을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주시고 9,10일 리허설과 촬영, 그리고 11일의 공연에서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 구성 연출 -신영철 연기-김선재 김용철 신희은 이승석 심원예 신현이 김주연 조명 -김탄일 음향 -임인자 무대미술및 소품-이승석 신용한 빔프로젝터- 설오영 기획진행 -임혜영 이상 이번공연의 최종작업팀은 13명입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4 제 목 : [후이넘1]음향부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21/3884) 제 목 [후이넘1]음향부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6 00:30 읽음 24 7일 벽제 문예진흥원 녹음실 녹음을 가기에 앞서 6일 녹음플랜을 칸타타에 오셔서 정리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녹음은 뱃사공시과 후이넘장면독백부분도 함께 할 것이므로 대본을 6일중 모두 구성하여 검토하고 녹음일엔 김용철님과 이승석님이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김용철님은 그의 대사와 뱃사공의 대사를... 이승석님은 뱃사공씬의 남자의 남자의 대사를 녹음하셔야 하므로 준비하십시요. 임인자님은 6일 오전에 음향콘티를 올려주시고 칸타타에서의 미팅시간을 알려주십시요. (녹음할 테잎을 미리 철저히 구입준비마치십시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5 제 목 : [후이넘1]조명부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22/3884) 제 목 [후이넘1]조명부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6 00:33 읽음 21 조명플랜및 디자인에 대한 작업일지가 아직 정리되어 오르고있지않습니다. 김탄일님은 정리하셔서 6일 칸타타에서 미팅을 가질수있게 준비해주십시요. 그전에 게시판사응로 조명플랜 전반에 대한 작업일지가 등록되면 좋겠습니다만.. 여해의 조명여건과 상황에 대한 관찰과 이번 공연의 조명개요를 정리해서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6 제 목 : [후이넘1]연기부분97/01/06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23/3884) 제 목 [후이넘1]연기부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6 00:37 읽음 24 연기자들의 연기자노트가 정리되지못한채 공연이 임박합니다. 작은 배역이라도 모두 중요하며 이 공연의 성격상 누구도 주연입니다. 배역에 대한 연기노트가 공연을 앞두고 그간의 작업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라도 정리되엇으면 합니다. 자신의 배역에 대한 고찰과 분석등이 이 싯점에서라도 한번쯤 세세히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김용철 김선재 이승석 심원예 김주연 신희은 신현이 일곱분이 이번 공연에 무대에 설 분들이며 연기자입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7 제 목 : [후이넘에서...] 달팽이... 작성자 : 김주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28/3884) 제 목 [후이넘에서...] 달팽이... 올린이 jou8e 올린이 이름 김주연 날짜 97/01/06 13:49 읽음 23 오랫만에 컴에 접속을 하며 내가 속한 공연팀의 오랜 활동을 글로 볼 수 있었다. 난 ''연기자''였다. 지난 금요일에 처음 ''현이''와 만났다. 성당의 낡은 피아노로 함께 달팽이를 불렀고 현이는 꽤나 능숙하게 달팽이를 파악하고 자신의 노래로 불렀다. 조금은 소위''가요부르듯'' 하는 창법이 거슬렸지만 나역시 나만의 창법을 갖고 있지 못하기에 부끄러워졌다. 아직은 거칠고 순수한 목소리, 우리 주일학교의 학생들처럼 현이는 아주 젊은 소리를 가졌다. 음반의 연주는 F에 플랫이 있는것 같지만 시중의 악보들은 모두 F로 되어 있어꼬 나의 음역을 고려 G키로 높였짐나 현이에게도 별 무리는 없었다. 그리고 전에도 그 키로 불렀다는 말에 자신을 얻었다. 문제는 나의 연주 실력, 그리고 되다만 화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소리없는 주고 받음이다. 물론 난 별로 줄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은 그들의 가능성을 찾아 시도해보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나를 밟고 커나가길 바란다. 내가 주는 것을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니 항상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지닌 구들의 모습에서 비록 우등생도 모범생도 착한 딸, 아들도 되지 못한 아니, 되지 않은 그들이 결국 하늘의 뜻에 맞닿는 사람임을 발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성당에서나 가끔 다른 곳에서 반주를 하게 될 때, 사실 난 지휘자보다는 노래하는 사람들을 많이 신경쓰게 된다. 비전문인들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들이 노래하기에 편안하도록받쳐주고 싶다는 생각만 떠 오른다. 단 한번의 연습만남이었지만, 현이가 편안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날의 공연에서 역시 현이가 맘껏 노래부르도록 삑사리없는 연주를 하고 싶다. 번 호 : 108 제 목 : [후이넘1]음향 작성자 : 임인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29/3884) 제 목 [후이넘1]음향 올린이 sad44 올린이 이름 임인자 날짜 97/01/06 18:19 읽음 18 벽제 녹음실에 신청을 하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1996년 1월 7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문예진흥원 본관 경비실에서 신청서를 발급받은 다음 벽제 음향실로 fax로 신청했습니다. (fax번호: 0344-64-0883, 음향실 0334-64-0882 담당 한철) fax로 신청서를 보낸 다음 fax로 영수증을 받아 음향실의 계좌번호를 확인하고 (국민은행 031-01-0010-577 예금주 한국문화예술 진흥원) 은행에 82500원을 입급하면서 모든 신청의 절차가 끝났습니다. 사용소리 (녹음) 파도소리 (45분)- 15분씩 3개 갈매기소리 (15분) 새소리 (10분) 전화벨 소리(2분) 바람소리(15분) 말울음 소리(5분) 말 발굽 소리(10분) 강 노젓는 소리 (15분) 대사 녹음 (음향실에 reel tape 이 없는 관계로 tdk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새로 수정된 수정본을 보고 다시 작성하기로 하겠습니다. p.s 그리고 약속된 신청일 이전에 신청을 하셔야 원하는 시간에 녹음을 할 수 잇? 다고 하는 군요. ........... 고맙습니다..... 님.. sad44 인자 올림 . 번 호 : 109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부분,수정대본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1/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부분,수정대본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7/01/06 18:27 읽음 28 플라타너스연극 후이넘에서 돌아와 신영철 작 (텍스트 -조나단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초연-1997년 1월 11일 예술기획플라타너스연극팀 작품번호 8 출연-김용철 강화정 김선재 1. 후이넘에서 하나 (암전된 속에서 ) 후이넘 세계가 날 답답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밀폐된 방.한모금 숨을 들이 쉴때마다 한 줌씩 공기가 사라진다. 점점 숨이 가빠져 온다.가슴이 답답하다. 공기가 사라져 버린 빈 공간이 그의 입속으로 밀려온다) 꺽---. (숨 넘어가는 소리 비명소리와 함께 악몽에서 깨어나는 그..) (서서히 조명이 들어 오면 ) (그는 모래사장에 누워 있다) 그래 바로 여기 였다. 내가 발견 되어진 곳은.. 그 황량하게 버려진 미지의 해변에서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은 야후였다.. 그들은 꼬리가 없었으며 눕거나 두발로 서기도 했고 상당히 재빠르게 뛰어오르거나 껑충껑충 뛰 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말 울음 소리) 후이넘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그들이 말이라고 생각했다. 야후와는 달리 익숙한 모습이어서 그들이 내게 다가와도 나는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말들은 아 주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나를 관찰하기도 했다. 나는 가까이 있는 갈색 말에게 다가가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말은 머릴 흔들고 눈썹을 찡그리며 나의 손을 피하기 위해 슬며시 앞발을 들어올리는 거였다. 그리곤 서너번 울부짖었다. 하지만 말 울음 소리와는 억양이 너무 달랐다. 그것이 후이넘의 고유 언어란 것은 후이넘으로부터 그들 언어를 배우면서야 알게 되었다. (파도소리,갈매기 소리..등은 1장 전반에 걸쳐서 깔리는 것이 좋을듯) 후이넘나라에서 내가 만난 후이넘과 야후라는 존재. 처음 야후만을 보았을 때 그것이 내 자신과 같이 생긴 동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후이넘을 처 음보고 말이라 생각하였듯이... 나는 이곳에서 말같이 생긴 후이넘이란 이성적 동물과 나와 같은 모습으로 생긴 야후라는 비이성 적 동물을 만난 것이다. (어두워지며 첫 번째인물의 사무실로 빛.) 3. 후이넘에서 둘 (그의 방) 후이넘은 그들의 언어를 내게 배워주면서 나를 이성을 가진 야후라 불렀다. 그리고 내가 야후와 는 다른 인간이라는 또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뒤엔 인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애써 설명해줌에도 불구하고 후이넘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 다. 선하기만한 그들이 인간의 습성과 모습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후이넘의 하늘 시작된다) (바닷가. 해변. 파도소리 ) 나는 선상반란으로 바다에 던져져 이곳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 얘길 하다가 인간들의 욕심이나 다툼에 대해서 얘길 할 기회가 있었다. 후이넘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욕심이며 이기심 거짓 사기 폭력 무기 같은 부정적 단어들이 이곳 후이넘나라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선 그런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자연은 사물들에게 나쁜 일을 많이 하지 못하도록 해놓았으며 생명체들은 그것을 순응하고있다고 후이넘들은 믿고 있었다. 나는 인간이 자신과 무리의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을 살해 하고, 크고 작은 땅덩어리를 날려보내는 무기를 만들고 사용함을 설명해줬다. 그러자 후이넘은 체념한 듯 얘길 했다. 이성을 지닌 동물이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면, 이성의 타락이 잔인함 보다 더 나쁠 수 있 을 거라고. 당신들은 이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들의 악행에 걸맞는 지능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고.. 우린 이후 더이상 전쟁에 대해서 얘길 꺼내지 않았다. (조명암전된다) (그의방) 야후는 간혹 나의 빈 방을 훔쳐보거나 들어와 무엇을 집어가기도 했다. 나는 야후에 대해 우선 내 자신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불쾌했고 그래서 인간이나 야후보다는 후이넘처럼 외모 를 갖추려 노력했다. 후이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읽고 내게 나의 몸을 감쌀 옷을 선물해 주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야후와도 후이넘과도 구별되었다. 나는 이성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아름답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후이넘을 향해 갈증했 다. 모든 동물들-더구나 다른 동물을 지배하는 동물은, 땅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어 쓰 는 권리를 지닌다. 그런데 왜 나누지 않고 불평등하게 소유하며 독점하는가? 후이넘은 인간들이 왜 같은 자연안에 살면서 고루 평등하게 나누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의아해했 다. (바닷가) 후이넘나라엔 하늘이 항상 아름다운 공기로 감싸여 있었다. 후이넘이 호흡하며 내뿜는 아름다운 공기의 요소와 자연이 후이넘에게 쥐어주는 공기가 서로 조 화를 이루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매일매일 더 맑은 공기를 창조해서 그것을 후이넘나라를 감싸고있는 위성들이 반사하고 흡수하며 찬란한 빛을 자유자재로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후이넘들은 자연 속에서 공기와 한 몸이 되어 그 우주 안에 살고 있다. ( 아름다운 공기에 감복하여 흠뻑 젖어보려한다. 바닷가 모래에 얼굴을 비벼보고 깊이 숨도 쉬 어보고 물가에 얼굴을 담가본다. 그자리에 앉는다. ) (그의방) 어쩌다 우린 거짓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거짓이라고 말하자 후이넘이 물었다. 거짓이란 게 무언가 인간이 어떤 이익을 위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르게 말하는 것을 거짓이라 한다. 그 말에 후이넘은 어이없게 웃었다. 언어라는 것은 어떤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따라서 이것을 보고 이것이라 하고 저것을 보고 저 것이라 하는 것이 언어의 용도일진데.. 그 원칙이 파괴되어 이것을 보고 저것이 라 하는 즉 거짓말이나 허위라는 개념이 공동체의 언어사회에 용납된다면 언어라는 것의 기본용 도자체가 혼란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비참해졌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 그리고 언어력과 화술 마져도 욕심의 산물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5. 후이넘에서 셋 (암전속에서 바다소리,바닷가) 언젠가 후이넘이 담담하게 나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란 아주 작은 양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 이성을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자연이 인간들에게 부여하지 않은 새 로운 잘못을 만드는 일에 이성을 쓰고 있는 듯하다. 자연이 자신에게 부여한 뛰어난 능력을 잃어 버리게 됨으로써 인간의 단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으며, 아무런 소용도 없는 발명품에 의해 자신의 단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그''방으로 간다) (방에서) 야후는 오늘도 내 방에 무언가를 놔두기라도 한 것처럼 숨어 다녀갔다. 후이넘의 나라에서 야후들이 서로 다투는 이유 역시 인간의 행동과 흡사하다. 다섯 마리의 야후에게 50마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음식을 던져 준다면, 그들은 서로 독차지하 겠다고 고집하면서 싸울 것이다. 야후들의 집단에는 지배권을 가진 야후가 있다. 그 야후는 다른 야후들보다 더욱 못생겼으며 성질이 포악했다. 이 야후는 자신과 비슷한 야후를 골라서 칭찬을 한다. 칭찬을 받은 야후는 두목의 발과 엉덩이를 핥아 주고는 암컷야후를 두목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 야후는 가끔씩 두목에게 먹을것을 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해서 칭찬을 받은 야후는 무리의 미움을 받는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 나 두목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보다도 더욱 나쁜 야후가 나타날 때까지 자리를 비키지 번 호 : 110 제 목 : [희은][후이넘1] 카페씬 친구대사 수정본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2/3884) 제 목 [희은][후이넘1] 카페씬 친구대사 수정본 올린이 황금기사 올린이 이름 김재영 날짜 97/01/06 23:28 읽음 26 < 카페에서의 두 친구의 대화 장면 수정본 > 친구 : 세상은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 그런식으로 한방향만 고집할 필요가 없잖아? 넌 네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있 지만, 널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너 앞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 앞에서 돌아서면 다들 너 를 이상주의자라고 하면서 비웃는거 아니? 모든 사람이 다 완벽하지 는 않잖아. 넌 그런 점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해. 세상이라는 곳은,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도우 면서 사는 곳이야. 여자 : 나의 이상과 의지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없을지도 몰라. 하 지만, 누구나 다 그런다고 나도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그 렇게 할 수는 없어. 바른 사람들이 적다고 모두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행하며 인간은 나약한 존재니까 어쩔 수 없다고하고, 서로 이 해해준다면, 그건 바른게 아냐. 친구 : 넌.. 너가 생각하는 세상은, 이상이 아니라 완전히 환상이야. 넌 환 상에 사로잡혀 있어. 들어봐, 현실은 정말 냉정하다구. 그리고, 우 리는 그런 현실속에서 살아가야만 해. 그래, 소위 가진자들을 보자. 넌 그 사람들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 런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전에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어. 성공한 사람들... 충분히 인간적이면서도 성공할 자 질들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이야. 그래서 성공한거구. 단지, 어떤 사 람이 좀 더 가졌고, 성공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나쁘다느니, 그래 서 싫다고 거부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여자 : 한치의 거짓과 과오만으로도 그 사람은 잘못된거야. 악한 방법으로 선하게 행동한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야. 모든 것이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듯 해야돼. 내가 바라는건.. 바른 사람들이 바르게 공존하 고 누구든 인간의 이성을 규제하거나 탄압하지 않는 것에 있어. 아 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는 타협보다는 그 준비를 택할 거야. 친구 : 정말.. 결국은 넌, 후회하게 될거야. 너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는 가를.. 후회하게 될거라구.. 물론, 널 기억하는 사람들도 없겠지. 아까 말했지? 모든 사람들이 다 완벽하진 않다고.. 우리는 오히려 그러한 부족함들을 딛고, 도전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거야. 그거 아니? 너의 그런.. 이상주의자 같은 태도가 너를 편협하게 만 들었고, 또 지금 널 외토리로 만들고 있다는거? 넌 세상을 좀 긍정 적으로 살 필요가 있어.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탓하는 것 보다는, 그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그 결과로서 성공이 주어졌다는 생각은 안드니? 그래.. 소위 낙오자들 은 자신들이 노력할 생각은 안하면서, 그냥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몫까지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핑게만 대고 있어. 자기네들이 낙 오된게 가진사람들 때문이라고 하는거야. 이거.. 우습지 않니? 사람이 왜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의 야망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 들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이룩하는데 있는거 아냐? 여자 : 자신의 야망은 한갓 이기적 욕심에 불과해. 그 이기심이 많은 사람 을 아프게 하고 가슴을 애려온 것은 알지도 못할꺼야. 가진자들의 부질없는 야욕과 명예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재물이 되어간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도 모두 귀한 존재야. 세상을 가진 사람들의 것만으로 단정짓지마. 패배자란 승자가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에 본의아니게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지는 것 뿐야. 친구 : 너.. 정말.. 왜 그렇게 한쪽으로만 생각하는거니? 그럼, 세상이 이 만큼 발전한게 어떤 사람들 때문인데? 그래, 너가 말하는 소위 승자 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노력해서 이만큼 세상이 발전한거라구. 여자 : 그들이 그걸 이룩하기 위해 짓밟은 곳에선 아무것도 공유되고 있지 않아.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하는 그런 허상같은 권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될거야. 번 호 : 111 제 목 :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3/3884) 제 목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1)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7 12:01 읽음 54 관련자료 있음 플라타너스연극 후이넘에서 돌아와 신영철 작 (텍스트 -조나단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초연-1997년 1월 11일(공연대본) 예술기획플라타너스연극팀 작품번호 8 출연-김용철 김선재 심원예 신희은 이승석 김주연 신현이 1. 후이넘에서 하나 (암전된 속에서 ) 후이넘 세계가 날 답답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밀폐된 방.한모금 숨을 들이 쉴때마다 한 줌씩 공기가 사라진다. 점점 숨이 가빠져 온다.가슴이 답답하다. 공기가 사라져 버린 빈 공간이 그의 입속으로 밀려온다) 꺽---. (숨 넘어가는 소리 비명소리와 함께 악몽에서 깨어나는 그..) (서서히 조명이 들어 오면 ) (그는 모래사장에 누워 있다) 그래 바로 여기 였다. 내가 발견 되어진 곳은.. 그 황량하게 버려진 미지의 해변에서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은 야후였다.. 그들은 꼬리가 없었으며 눕거나 두발로 서기도 했고 상당히 재빠르게 뛰어오르거나 껑충껑충 뛰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말 울음 소리) 후이넘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그들이 말이라고 생각했다. 야후와는 달리 익숙한 모습이어서 그들이 내게 다가와도 나는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말들은 아주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나를 관찰하기도 했다. 나는 가까이 있는 갈색 말에게 다가가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말은 머릴 흔들고 눈썹을 찡그리며 나의손을 피하기 위해 슬며시 앞발을 들어올리는 거였다. 그리곤 서너번 울부짖었다. 하지만 말 울음소리와는 억양이 너무 달랐다. 그것이 후이넘의 고유 언어란 것은 후이넘으로부터 그들 언어를 배우면서야 알게 되었다. (파도소리,갈매기 소리..등은 1장 전반에 걸쳐서 깔리는 것이 좋을듯) 후이넘나라에서 내가 만난 후이넘과 야후라는 존재. 처음 야후만을 보았을 때 그것이 내 자신과 같이 생긴 동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후이넘을 처음보고 말이라 생각하였듯이... 나는 이곳에서 말같이 생긴 후이넘이란 이성적 동물과 나와 같은 모습으로 생긴 야후라는 비이성적 동물을 만난 것이다. (어두워지며 첫 번째인물의 사무실로 빛.) 2. 첫 번째 인물 늦은오후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빈 사무실 비에 흠뻑젖은 여자 급히 들어온다. 전기난로를 켜서 젖는 웃옷을 널어놓고 수건을 찾아 머리를 털어말린다. 커피물을 올려놓는다. 숨돌릴 틈도 없이 전화기앞으로 가서 전화를 건다. 책상정리를 하며 상대편에서 전화받기를 기다린다. 저편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안녕하세요? 경복궁관리소죠? 전 그저께 명성황후시해사건 공연문제로 찾아뵈었던.. 네. 어제까지 연락해 주신다고해서 기다리다가.. 대본 읽어보셨지요? 아니예요. 건물을 직접 사용하는 건 없구요. 자경전 마당과 곡수지 함화당 앞에서..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그냥 다른 설치나 세트없이 공연하는거예요. 입장료라니? 티켓을 팔거나 돈을 받지않아요. 그냥 함꼐 생각하고 나누기위해서 하는거죠. 특별한 제약이 없어요. 그저 역사의 현장에서 100년후 현실과 함께 오버랩시켜서 보는 형식입니다. 그날 경복궁에 오셨던 분들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동참해서 보실수있구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소풍와서 다니는거나 관광객들이 단체로 관광하는것이나 뭐 별로 다를 것 없이 보일거예요. 아뇨 전혀 그런 거 없어요. 작년처럼 거냥해도 되지만 정식으로 알리고 허가를 맡고하면 경복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덕수궁에 공연관리과는 다녀왔어요 거기선 경복궁사무소가 자체처리할 문제라고 그쪽에서 결재받으라고 하시던데. 사례가 없다니요? 텔레비젼이나 영화촬영 또 웨딩사진도 다 찍게하시면서 정작 경복궁의 역사를 이곳에서 얘기하는 게 왜 문제가 되나요? 공연의 형식은 자유로운거구 명성황후시해의 얘기를 그 현장에서 재현해보면서 역사를 함께 느껴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쟎아요? 아뇨. 돈 같은건 받지않아요? 저희가 직접 하는겁니다. 스폰서같은건 없어요. 사용료를 내라면 내겠습니다. 무엇이 도대체 문제죠? 거기선 경복궁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하던데.. 엇그젠 아침드라마 짝에 코미디같은 장면도 경복궁에서 찍게해주셨으면서 이런 작업에 전례가 없다고 회피하시니.. 몇억을 들여서 고궁을 복원하는 이유를 알수없네요. 열명정도 출연해요. 네 일본인들과 같이 합니다.. 그들이 낭인의 역할을 맡아서 자신들의 숨겨진 역사를 재현하도록 했어요. 조선총독부건물이 없어지는걸 보며 안타깝게 여기면서 경복궁관광을 오는 일본사람들에겐 가이드까지 시켜서 안내하고 개방하면서 정작 고궁에서 느껴야할 역사의 얘기재현엔 전례가 없다고 서로 회피하시니.. 몇 달은 걸리겠군요. 저흰 반드시 시해의 그날인 이 가을에 해야하는데... 네 공문을 갖고 다시 그쪽으로 가보죠. 금년에 어려우면 내년 가을에라도 할 수 있게 지금부터 공문을 다시 올리죠. 괜챦습니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저희의 이기심인지도 모르죠. 경복궁이 원치않으시면.. 네, 불편해 하시면 어쩔 수 없지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전화를 하는 동안 커피물은 심하게 끓고 있다. 커피를 타서 마신다. 전화벨 소리. 전화를 받는다. 응, 재의니? 좀 어렵게 됐어 . 없던 일을 새롭게 하는게 그사람들에겐 불편한가봐. 의미는 이해하고 공감한대.. 공연을 못하더라도 그곳에 우리끼리라도 가야지. 우리가 가져보고팟던 화두니까. 응 그래 내일 거기서 보자. 전화를끊는다. 대본을 펴든다. 읽는다. 번 호 : 112 제 목 :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2)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3/3884) 제 목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2)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7 12:01 읽음 54 관련자료 있음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일본인들은 이곳 녹원 숲으로 황후의 시신을 갖고와서 석유를 부은 후 화장해 버렸지요. 그리곤 그날 아침 한성신보등을 통해서 명성황후가 난리를 맞아 대궐안의 혼란 속에서 고종황제를 버려둔채, 자신의 목숨만을 연명키 위해 도망을 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지요. 미우라는 사건을 확인한 후 영사관으로 돌아가 본국에 보고하며 "드디어 조선은 일본의 것이 되었다. 이제야 안심이다"고 말했다합니다. 시해의 그날 일인들은 미리 준비했던 대로 친일내각인 제4차 김홍집 내각을 구성했구요. 재무대신 심상헌은 내각에서 나와 행방을 감추었고, 내무대신 박정양은 서명하지 않고 사직해 버렸습니다. 김홍집내각은 명성황후가 고종황제를 버리고 궁을 탈출했다는 이유로 3일 후인 오늘 아침 명성황후를 폐위하고 서인으로 한다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황후는 두번 시해 당하신 거지요. 김홍집내각은 이 사실을 서울주재 각 외교공관에 통지하였습니다. 명성황후폐위칙령은 고종황제가 서명도 하지 않은 날조된 것이지요. 각국 외교관들은 이 칙령이 고종황제로 나온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지만 일본공사 미우라만은 그 내용을 인정한다고 공식견해를 밝혔습니다. 여기 황후의 시신이 한줌의 재가 되어 제 앞에 있습니다. 1895년 10월 8일 음력으로는 8월 스무날 동트기전 건청궁,옥호루의 작은 골방에서 황후는 세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일본 낭인들의 손에 무참히 시해 당하셨습니다. (조명서서히 어두워진다) 기억하세요. 그 분의 뜻을.. 황후께선 의연히 말씀하셨지요. 저들이 정녕 이 한 목숨을 원한다면 기꺼이 죽어 내 백성들의 가슴에 피맺힌 영혼을 묻으리라. 그리하여 이내는 차라리 저들 간교한 무리들이 백년을 씻어도 지워지지 않을 부끄러움으로 살아남으리라. 3. 후이넘에서 둘 (그의 방) 후이넘은 그들의 언어를 내게 배워주면서 나를 이성을 가진 야후라 불렀다. 그리고 내가 야후와는 다른 인간이라는 또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뒤엔 인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애써 설명해줌에도 불구하고 후이넘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선하기만한 그들이 인간의 습성과 모습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후이넘의 하늘 시작된다) (바닷가. 해변. 파도소리 ) 나는 선상반란으로 바다에 던져져 이곳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 얘길 하다가 인간들의 욕심이나 다툼에 대해서 얘길 할 기회가 있었다. 후이넘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욕심이며 이기심 거짓 사기 폭력 무기 같은 부정적 단어들이 이곳 후이넘나라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선 그런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자연은 사물들에게 나쁜 일을 많이 하지 못하도록 해놓았으며 생명체들은 그것을 순응하고있다고 후이넘들은 믿고 있었다. 나는 인간이 자신과 무리의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을 살해하고, 크고 작은 땅덩어리를 날려보내는 무기를 만들고 사용함을 설명해줬다. 그러자 후이넘은 체념한 듯 얘길 했다. 이성을 지닌 동물이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면, 이성의 타락이 잔인함 보다 더 나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들은 이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들의 악행에 걸맞는 지능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고.. 우린 이후 더이상 전쟁에 대해서 얘길 꺼내지 않았다. (조명암전된다) (그의방) 야후는 간혹 나의 빈 방을 훔쳐보거나 들어와 무엇을 집어가기도 했다. 나는 야후에 대해 우선 내 자신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불쾌했고 그래서 인간이나 야후보다는 후이넘처럼 외모를 갖추려 노력했다. 후이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읽고 내게 나의 몸을 감쌀 옷을 선물해 주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야후와도 후이넘과도 구별되었다. 나는 이성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아름답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후이넘을 향해 갈증했다. 모든 동물들-더구나 다른 동물을 지배하는 동물은, 땅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어 쓰는 권리를 지닌다. 그런데 왜 나누지 않고 불평등하게 소유하며 독점하는가? 후이넘은 인간들이 왜 같은 자연안에 살면서 고루 평등하게 나누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의아해했다. (바닷가) 후이넘나라엔 하늘이 항상 아름다운 공기로 감싸여 있었다. 후이넘이 호흡하며 내뿜는 아름다운 공기의 요소와 자연이 후이넘에게 쥐어주는 공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매일매일 더 맑은 공기를 창조해서 그것을 후이넘나라를 감싸고있는 위성들이 반사하고 흡수하며 찬란한 빛을 자유자재로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후이넘들은 자연 속에서 공기와 한 몸이 되어 그 우주 안에 살고 있다. ( 아름다운 공기에 감복하여 흠뻑 젖어보려한다. 바닷가 모래에 얼굴을 비벼보고 깊이 숨도 쉬어보고 물가에 얼굴을 담가본다. 그자리에 앉는다. ) (그의방) 어쩌다 우린 거짓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거짓이라고 말하자 후이넘이 물었다. 거짓이란 게 무언가 인간이 어떤 이익을 위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르게 말하는 것을 거짓이라 한다. 그 말에 후이넘은 어이없게 웃었다. 언어라는 것은 어떤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따라서 이것을 보고 이것이라 하고 저것을 보고 저 것이라 하는 것이 언어의 용도일진데.. 그 원칙이 파괴되어 이것을 보고 저것이라 하는 즉 거짓말이나 허위라는 개념이 공동체의 언어사회에 용납된다면 언어라는 것의 기본용도자체가 혼란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비참해졌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 그리고 언어력과 화술 마져도 욕심의 산물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4. 두 번째인물(은인을 찾는 여자) (스크린 은인을 찾는 여자의 인터뷰장면이 나온다) 김순애 씨를 찾고있어요. 헤어진건 아마 76년도 였던 것 같고 ..그때 순애언니가 열여덟 전 열네살이였어요. 노동하시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저희 칠남매만 남아 정임언니랑 오도가도 못하고 방을 구하러 다닐 때 저희를 보살펴준 언니예요. 정임언니랑 저희 동생들을 보고 아무도 방을 내주지않고 문전박대할 때 순애언니가 우연히 저흴보고 자기집에라도 가서 같이 지내자고 해서 상계동으로 가게되엇어요. 불암산밑에 재현국민학교쪽 작은문방구가 있었고 그뒷쪽에 판잣집이었은데 단칸방에서 구로동 공장엘 출퇴근하는 언니였어요. 마침 주인이 없이 세들어사는 방이어서 주인눈치를 볼필요는 없었지만 그 조그마한 방에 혼자살기도 불편한데 싫은 표정하나도 안보이고 우리남매 일곱을 모두 한방에 데려가 그 겨울을 났어요. 막내가 네 살이었어요. 맏인 정임언니는 순애언니 소개로 공장엘나갔지만 그래고 여덟식구의 생활이란게 늘 부족한데 순애언니는 자기먹을 것은 챙기지도 않고 우리동생들만 주고 .. 동생들이 춥다고 이불싸움하다 저나 정임언니한테 야단이라도 맞아 울면 순애언니가 나서서 먼저 덮어주고 아랫목에 뉘우며 언니랑 저를 야단쳤어요. 네..넷째동생이 집앞 가게에서 빵을 훔쳐먹다가 주인아저씨에게 잡혀서 집에까지 온적이 있었어요. 정임언니는 없었고 저는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버렷는데, 마침 아파서 공장엘 못가고 쉬고있던 순애언니가 달려나가 아저씨에게 죄송하다고 비는 거예요. 그리구 들어와서는 내가 울고있는걸보고 같이 막 울쟎아요. 넷째 동생에겐 한마디 야단도 안치시구.. 그저 너희같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겟다고만 말하면서... 정임언니가 지난해 세상을 번 호 : 113 제 목 :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3)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3/3884) 제 목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3)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7 12:01 읽음 54 관련자료 있음 (바닷가) 거짓말쟁이들만 모여 사는 세계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일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거짓말에 합류 못하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고통과 번뇌에서 비참한 나날을 견뎌가며 갖은 질시와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후이넘의 얘길 들으며 인간세계에 대해 느꼈던 나의 환멸과 증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기만한 후이넘에 대한 왠지모를 답답함. 이또한 나의 야후적 모순에서 비롯된것은 아닌가? 6. 세 번째 인물 (까페에서의 두친구의 대화) 친구 : 세상은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 그런식으로 한방향만 고집할 필요가 없잖아? 넌 네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널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너 앞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 앞에서 돌아서면 다들 너를 이상주의자라고 하면서 비웃는거 아니? 모든 사람이 다 완벽하지는 않잖아. 넌 그런 점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해. 세상이라는 곳은,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도우면서 사는 곳이야. 여자 : 나의 이상과 의지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런다고 나도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는 없어. 바른 사람들이 적다고 모두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행하며 인간은 나약한 존재니까 어쩔 수 없다고하고, 서로 이해해준다면, 그건 바른게 아냐. 친구 : 넌.. 너가 생각하는 세상은, 이상이 아니라 완전히 환상이야. 넌 환상에 사로잡혀 있어. 들어봐, 현실은 정말 냉정하다구. 그리고, 우리는 그런 현실속에서 살아가야만 해. 그래, 소위 가진자들을 보자. 넌 그 사람들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전에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어. 성공한 사람들... 충분히 인간적이면서도 성공할 자질들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이야. 그래서 성공한거구. 단지, 어떤 사람이 좀 더 가졌고, 성공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나쁘다느니, 그래서 싫다고 거부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여자 : 한치의 거짓과 과오만으로도 그 사람은 잘못된거야. 악한 방법으로 선하게 행동한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야. 모든 것이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듯 해야돼. 내가 바라는건.. 바른 사람들이 바르게 공존하고 누구든 인간의 이성을 규제하거나 탄압하지 않는 것에 있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는 타협보다는 그 준비를 택할거야. 친구 : 정말.. 결국은 넌, 후회하게 될거야. 너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는가를.. 후회하게 될거라구.. 물론, 널 기억하는 사람들도 없겠지. 아까 말했지? 모든 사람들이 다 완벽하진 않다고.. 우리는 오히려 그러한 부족함들을 딛고, 도전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거야. 그거 아니? 너의 그런.. 이상주의자 같은 태도가 너를 편협하게 만들었고, 또 지금 널 외토리로 만들고 있다는거? 넌 세상을 좀 긍정적으로 살 필요가 있어.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탓하는 것 보다는, 그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그 결과로서 성공이 주어졌다는 생각은 안드니? 그래.. 소위 낙오자들은 자신들이 노력할 생각은 안하면서, 그냥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몫까지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핑게만 대고 있어. 자기네들이 낙오된게 가진사람들 때문이라고 하는거야. 이거.. 우습지 않니? 사람이 왜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의 야망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들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이룩하는데 있는거 아냐? 여자 : 자신의 야망은 한갓 이기적 욕심에 불과해. 그 이기심이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가슴을 애려온 것은 알지도 못할꺼야. 가진자들의 부질없는 야욕과 명예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재물이 되어간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도 모두 귀한 존재야. 세상을 가진 사람들의 것만으로 단정짓지마. 패배자란 승자가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에 본의아니게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지는 것 뿐야. 친구 : 너.. 정말.. 왜 그렇게 한쪽으로만 생각하는거니? 그럼, 세상이 이 만큼 발전한게 어떤 사람들 때문인데? 그래, 너가 말하는 소위 승자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노력해서 이만큼 세상이 발전한거라구. 여자 : 그들이 그걸 이룩하기 위해 짓밟은 곳에선 아무것도 공유되고 있지않아.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하는 그런 허상같은 권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될거야. 7. 후이넘에서 넷 그래, 발견은 야후에게서 왔다. 야후는 악도 선도 아닌 어떤 욕심의 의지체로 나에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상대의 욕심에 대한 이해는 애정을 만들었다. 나는 자신의 욕심이 없어지면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짐을 알게 되었다. 후이넘들은 그걸 원초적으로 생활화하고있었다. 그래서 그들 세계에선 상대에 대한 자신의 욕망과 기대가 발생치 아니한다. 그래서 그들은 저렇듯 야후를 방치하고 있는것이다. (야후와 그) ''그'' 야후에게 접근한다 달아나는 야후.야후에게 먹을 것을 놓아준다. 다시 접근한다. 몇번의 시도 .야후를 바라본다. (바닷가) 후이넘은 인간이 거짓을 안다면 진실도 알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그리고 진실 즉 믿음과 기다림에 대한 얘길 해줬다. 그건 상대에 말에 대한 근원적 상식에 대한 얘기였으며 우리가 익숙하게 부정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되돌림 같은 것이었다. 8. 네 번쩨인물(기다리는여인) (그의방 뒷편 기다림의 장소에 놓여진 자수앞에 한여인이 앉아있다. 여인은 호롱불앞에서 자수를 놓기시작한다) (자수앞에 앉아있던 기다리던 여인 다시 호롱불을 켠다. 그리곤 독백한다) 기다리는 이-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나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 못해..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다림.그것은 욕심의 산물일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찮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 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 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 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9 후이넘에서 다섯 생각과 말과 행동 그리고 그의 글이 똑같은 존재들이 사는 세상이 후이넘의 세상이다. 거기엔 진실만이 있고 거짓이나 허위는 존재조차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진실만을 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 속에서 불신이나 의심은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 그리고 머물다 가는 이유. 우리들 ,특히 인간들은 그것을 너무도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짓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어떠한 욕망을 만들고 그것을 하기 위해 자신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합리화하고 주변을 무시한다. 하지만 간혹 바라본다. 나아닌 다른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이 이 우주 안에 생성되었다가 돌아가는 모습들. 인간도 그렇게 연관시켜 비교해보면.. 우리의 변명과 궤변들이 모두 욕심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소외를 만들지 않는 작업 .그것은 아무와도 관련되지 않고 거기에 투여되지 않는 자신만의 작업에서 가능해 보인다.자신하나만의 희생과 투여이되 악의의 것을 비방하여도 풍자하여도 아니되며 직유나 은유 하여도 아니된다. 스스로 행하고자하는 일 번 호 : 114 제 목 :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4)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1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3/3884) 제 목 [후이넘1]1월11일공연대본.(4)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7/01/07 12:01 읽음 54 관련자료 있음 10. 다섯 번째 인물(뱃사공) (바바리코트의 남자. 강가에 앉아있다. 멀리 나룻배에 앉아있는 뱃사공의 모습 소리회상된다.) 사내-안녕하세요. 저기 냇골까지 건너갈 수 있을까요? 뱃사공-네 이리오세요. 사내-뱃삯은 어떻게 드려야 할까요? 뱃사공-뱃삯은요 .,나도 그리로 가는길이고..이 배는 뱃삯을 받는 나룻배가 아니라오. 사내-그래도 그런게 아닌데.. 저번에 왔을 땐 만원씩이나 내고 탔는데 그 아저씨가 아니시네요. 뱃사공-그사람이 뭍으로 가면서 내 게 이 배를 팔았지요. 사내- 수몰전에 30년을 이곳에서 살았는데 아저씨는 한번도 뵌적이 없어요 .이곳에 연고도 없으실텐데.. 뱃사공-삶의 말년을 이런 좋은 곳에서 보내려 왔지요. 그냥 강바람이나 쐬면서... 사내-참 좋은곳이엇지요. 이제는 모두 잠겨버린 고향. 지금도 물속을 들여다보면 초록색 나뭇잎과 뛰놀던 동구밖이 잡힐 듯 들여다 보이는데... 그래서 우린 그리울 때마다 문득 아무도 없는 이곳엘 다시오죠. 허긴이제 오는 사람도 적어 나룻뱃사공도 없어졌네요. 아저씨라도 만났으니 이렇게 운좋게 고향뒷산엘 다시 올라 가보네요. (사내 담배를 피워문다. 물살가르는 노젓는 소리만이 얼마를 흐르다 사내암전속으로 사라진다. 여인-. 아저씨 혹시 냇골까지 가는 나룻배없나요? 뱃사공-냇골이면 나도 그리로 가는데 괜챦다면 이밸 타시구려. 냇골분이 아닌 것 같은데... 여인-이곳을 떠난지 5년만에 처음오는거예요. 신냇골에서 성묘는 했지만 그래도 꼭 한번 냇골엘 물위에서라도 가보고 싶어서요. 11. 후이넘에서 여섯 (그의 방) 나는 귀향을 준비한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선악을 지각하는 생명체에 대한 귀한 존중.그리고 그 공동체 안에서 개개의 생명체가 스스로 살아가게될 생명체존재의 의미. 나는 후이넘에게서도 야후에게서도 인간의 존재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찾지는 못했다. 나는 조급해져서 후이넘에게 귀향을 얘기했다. 후이넘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왜 그가 자신 아닌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안락을 버리려하는지 이해하지는 못했다. 당연한 것이다.남을 위해 희생한다는 개념이 이곳 후이넘 나라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럴일도 없기 때문이겠지만 야후는 그날도 그의 방을 기웃거리다 그릇을 깨트렸다. 내가 주어주는 빵을 훔치듯이 나꿔채서 도망쳤다. 나는 야후를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매일 거기에 내가 빵을 갖다놓으면 언젠가 야후는 빵을 훔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질시와 증오 악을 이해하고 그것을 포용하고 기다리면서 공기를 바꿔나가노라면 인간공동체는 스스로 악과 욕심과 모든 부정적 악의 개념들을 의미조차 잃어버릴 것이다. 후이넘나라에 내가 표류했던 이유는 그것을 전달받기 위함이었다. (옷을들고 방밖으로 나온다) 자신을 버리고 남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아름다울 것이다. 남을 위해 자신을 버리면 아무것도 갈등 갖지 않을 것이다. 나는 후이넘처럼 보이려 숨기고있던 야후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 스스로 인간임에 증오하여 버렸던 인간의 옷을 꺼내 입으며 천국처럼 보이는 저 유토피아 -모든 희망이 존재하는 곳 인간의 세상을 향해 후이넘을 떠나간다. 기다림이 만남보다 좋은 것은 거기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후이넘나라보다 인간세상에서 그것을 찾아간다. 뜻밖에도 인간세상엔 나와 만나야할 사람들이 벌써 먼저 저기저기서 살고 있다. 우린 그들과 만나지 않아도 함께 있다. 타인에 대한 자기 욕심과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며 상대적 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자신을 버리면서 공동체의 희망을 얻는다. 12. 야후의 형상 13. 노래(영상) 14. 연주와 커튼콜 15. 희망.(관객퇴장에 곁들인 영상-시해의 그날) 끝 번 호 : 115 제 목 : [희은][후이넘1]카페씬 연습일지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2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4/3884) 제 목 [희은][후이넘1]카페씬 연습일지 올린이 황금기사 올린이 이름 김재영 날짜 97/01/07 23:11 읽음 20 오늘..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선재님과 함께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은 어제부터 였지만요.. 어제는.. 제가 너무나 횡설수설했었습니다. 대본을 제 언어들로 고친다고 고쳤지만요.. 아직 완전히 제것이 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선재님이 짚어주시고, 또한 제 나름대로 잘 읽어보며.. 다시 고친 대본이 바로 1131번입니다. 오늘은.. 고친것을 어느정도 외우고, 감정을 조금 넣어서 해 보려고 햇습 니다. 어제보다는 훨씬 나아졌구요.. 어느정도 대사도 정리가 되었고, 될수있는대로, 친구의 마음을 가지며 정말로, 여자에게 향한 우정을 표현하고,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을 햇습니다. 조금은 된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지만.. 아직은 두렵습니다.. 무대에 올라갔을 때에.. 기억이 나질 않을것 같거든요..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의상에 대하여, 신영철님과, 김선재님과, 저 이렇게 세명이 얘길 해봤습니다. 당초 신영철님께서 생각해셨던 카페씬의 계절은 여름이 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겨울이나, 늦가을의 의상을 생각했었거든요.. 사실, 여름은 제게 조금 무리라서.. 일단은 시원해 보이는 봄의상을 고려중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구요.. 9일날.. 봐서.. 비교해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대화를 할 때에 쓰일 음악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결정을 했구요.. 셀린 디용의 음악중에서 잔잔한 곡으로 2곡 정도를 고를 생각입니다. 무대는 칸타타의 분위기로 가구요.. 직접 차를 마시 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말 그대로 대화를 주고받을 생각입니다. 저희는 일단.. 9일에 다시 만나서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에는 대화의 윤곽이 확실하게 잡혀있는 상태로, 목소리와 행동등을.. 교정할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쓰도록 하죠.. 번 호 : 116 제 목 : [후이넘1]무대미술 및 소품부분97/01/08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2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35/3884) 제 목 [후이넘1]무대미술 및 소품부분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7/01/08 13:39 읽음 17 소품준비가 거의 온료되었다. 사무실 장면과 기다리는 여인 장면에 쓰일 작은 무대제작은 당초에 알아두었던 곳에서 옮겨서 다른 곳으로로 제작을 의뢰했다. 내일 9일 오전중에 완료가 된다 한다. 또한 오는 길에 중앙시장과 청계천 일대를 둘러 보았다. 소품중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할것이 없는지.. 오는길에 작은 무대에 설치할 바퀴를 8개 샀다. 조금 더 필요할것 같다. 오늘은 최종 마무리를 짓고 오늘과 내일 사이에 나머지 준비안된 소품을 구해야 한다. 승석드림. 번 호 : 117 제 목 : [희은][후이넘1]오늘첫번째리허설..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2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40/3884) 제 목 [희은][후이넘1]오늘첫번째리허설.. 올린이 horoscop 올린이 이름 신민재 날짜 97/01/10 00:20 읽음 22 오전부터.. 조명설치작업과.. 무대세트등을 준비하셨던것 같습니다. 음향두.. 준비했구여.. 이런.. 작업들이 오후 7시쯤에 끝이났고, 그때부터 리허설을 하기 시작햇습니다. 시간은 약 1시간 40분정도가 소요되었구요.. 공연시간은 1시간 10분정도로 될것 같습니다. 조명이 설치는 되었는데, 연기자와 사전에 맞추어 보질 않아서, (음향도 약간은 그랫지만요..) 실수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날이구여.. 그래서.. 오늘은.. 그렇다.. 했구요.. 내일은 진짜 공연을 하는 기분으로 리허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영철님께서 문제점들을 지적해 주셧는데, 제가 그 자리에 없어서.. 잘 듣지는 못했구요..(죄송.. --;;) 제가 하는 역할.. 카페에서 친구역이요.. 여자역을 맡으신 분도 그렇지만.. 저희 둘 다 목소리가 작 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엇습니다. 그고, 저 같은 경우에는.. 말하는 속도가 빠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었구요.. 그러한 점들을 보완해서 내일.. 여해에서 연기자들은 2시까지 모여서 다시 리허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구요.. 여러분들과 많은 것들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대해 주시구요.. 번 호 : 118 제 목 : [희은][후이넘1] 오늘 리허설 후기..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2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44/3884) 제 목 [희은][후이넘1] 오늘 리허설 후기.. 올린이 horoscop 올린이 이름 신민재 날짜 97/01/10 23:41 읽음 18 후기라는 표현이 적당치는 않지만.. 우선은.. 예기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나..?? 하는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시간약속이 2시로 되어있었구요.. 잠시 조명같은 부분들을 맞추어 본 다음 곧바로 리허설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잘 된 부분들을 비디오 로 녹화하기로 했죠.. 그런, 오늘 리허설이 시작된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여해를 9시까지밖에 빌릴 수 없었기에.. 단 한번의 리허설이 진행되었습니다. 그것을 또한 녹화했구요.. 여러 부분들..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내일.. 잘 해볼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정해졌던 계획되로 되지 않아서였는지.. 조금은.. 그러한 부분에서 아쉬움 이 남았던 리허설이었습니다.. 무대소품들과.. 의상같은 부분들.. 거의 다.. (90%정도) 준비가 되었구요.. 음향과 조명.. 등등.. 을 맞추어 보는 것들도 어느정도.. 된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리허설을 할 때에.. 느낌이 좋았습니다.. 위와 같은 아쉬움들을 제한다면요. 내일.. 공연.. 연기하는 사람들이나.. 보시는 분들이나.. 스탭분들.. 모두가 보고서, 혹은 연기하고선.. 곰곰히.. 되씹어볼 수 잇는.. 그러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군여..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번 호 : 119 제 목 : [희은][후이넘1] 오늘의 연습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2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45/3884) 제 목 [희은][후이넘1] 오늘의 연습.. 올린이 horoscop 올린이 이름 신민재 날짜 97/01/10 23:45 읽음 22 흐.. 정말 당황했습니다.. 평소에 절대로 안잊어먹던 부분들.. 대사요.. 리허설전에 선재님과 맞추어보는데, 갑자기 탁 막히면서.. 절대 생각이 나질 않는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하던 부분이요.. 긴장을 한것 같지는 않은데..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두렵기도 했구요.. 내일.. 이럼 안되는데.. 이런 생각만 들고.. 리허설을 하면서는.. 목소리도.. 어느정도 되었던것 같구요.. 다만, 대사를 정말 대본읽는 것처럼 하는것 같아서.. 그것이 조금 걸렸구요.. 평소의 제 버릇인 흔들의자 흔들기, 컵 만지작 거리기.. 등등..이 그대로 표출되어서.. 그러한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보시는 분들께서.. 정신이 하나도 없으셨나바요.. 흐.. 내일 공연을 할 때에는 그러한 부분들.. 주의 할려구요.. 그리고.. 의상부분.. 또한 악세사리.. 등등도.. 결정이 되었구.. 내일 당일에 잘하는 것만 남았군여.. 흐.. 그럼.. 번 호 : 120 제 목 : [희은]후이넘1 공연을 마치고.. 작성자 : 희은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3:2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147/3884) 제 목 [희은]후이넘1 공연을 마치고.. 올린이 horoscop 올린이 이름 신민재 날짜 97/01/11 23:30 읽음 34 오늘 공연을 마쳤습니다.. 먼저, 수고하신 분들요.. 정말 감사드리고.. 이번 작업을 통해서.. 새롭게 만나뵌 분들.. 정말 반가왓고, 또한 고마왔 습니다.. 우선, 오늘 작업에 관한 글을 적자면, 오전 10시쯤부터 배우 및 스탭들이 모이기 시작했구요.. 1시쯤에 총연습을 했습니다.. 시간이 약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는 것을 확인했구요..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구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봐 주신 관객들께서.. 진지한 모습들로 임하신 것 같아서.. 무척 흐뭇했 구요.. 연기를 하는 배우들도.. 열심히, 최선을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다 글쎄요.. 이번 후이넘 작업이.. 제게는.. 의막 있었던것 같습니다.. 우선, 여러분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생각이 들었었구요.. 신기했던 것은.. 공연이 끝나고 만나뵌 한 분이.. 공연이 참 좋았다고, 힘들게 살고 있었 는데, 위로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까.. 참.. 기쁘더군요.. 한사람이라도.. 저희 공연을 통해서..무엇인가를 얻고, 함께 나눌거리가 생겼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일겁니다.. 제가 신기했던것은.. 그런 얘길 들으니까.. 제가 크게 한 것은 없지만요.. 뿌듯했다는 감정을 느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후일의 작업에서도 다시 만나뵙길 기대 합니다.. 번 호 : 3 제 목 : [승석][후이넘]진정한 자유를 위해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72/3873) 제 목 [승석][후이넘]진정한 자유를 위해.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09/28 17:11 읽음 12 이번 작업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자유를 찾으려 한다. 계속 이어지는 공연들 그 무엇 하나도 따로 생수 없는 부분들.... 역사의 이름으로 내가 생각하고 앞으로 이어나가야할 나의 정신과 사상은 과연 무엇인가. 난 지 금 무엇이 되고 무엇을 하고 있는것인가. 끝없이 질문하고 끝없이 후회한다... 난 무엇을 찾으려 하는가. 역사의 귀추를 통해 내가 찾을 수 있는 부은 과연 무엇인지 진정 내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다.. 내 이름 석자로 이루어 내고 빚어 낼 수 있는 부분이과연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타락소 먼지 투성이 도시의 삶에 묻혀 나 스스로도 이런 이물질로 남아 있게 되는것이다... 일탈.... 그렇다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내가 찾을 수 있는 길이다... 무엇으로부터의 길이며 자유인가.. 목이 조이도록 나를 가두는 것들로 부터의 벗어남,.....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 일탈.. 진정한 나 자신으로부터의 일탈은 무엇인가.. 난 내 스스로 화두에 갇혀 무지한 쓰레기로 전락해져감을 난 느낀고 있다.. ''그''는 찾을 곳이 있었다. 돌아갈 곳이 있었다. 난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딘가.. 일탈.. 어디로가야하난 생으로부터의 일탈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있다면 ''그''가 택했던 것처럼 나만의 자유를 찾아 일탈하고 싶다. /... 번 호 : 4 제 목 : [승석]앞프오의 일정을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73/3873) 제 목 [승석]앞프오의 일정을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09/28 17:16 읽음 9 현재 잡혀 있는 일정과 함께 제가 참여 할 수 있는 작업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전에 대표님께서 [후이넘]과 [시해의 그날]은 화두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참여자를 찾는다 하셨는데 이부분에는 저도 포함되는 것인지요 일정이 맞고 할 수 있는부분이라면 같이 할 수 없나해서요.. 얼마전에는 삼선교에 있는 째즈 연습실을 찾아갔습니다. 한얼에 있었을때 째즈수업을 했던 선생님을 만나보고 역시 같이 했던 학생들도 보았습니다. 광주공연과 부산공연은 일정이 잡혔는지요 그럼 또 연락드리지요.. . 번 호 : 5 제 목 : [승석][후이넘2]나의화두에질문을던지며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78/3873) 제 목 [승석][후이넘2]나의화두에질문을던지며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0/01 03:31 읽음 24 화두에 대한 일기(1) 아침을 향해 끝없이 빠르게 달린다.. 이 새벽의 끝을 향해 난 무언가 떠올리려 한다. 아니 자꾸 어제 일들이 생각난다 지난 일들이 스쳐온다. 어떤때는 다시 되새겨진다. 새벽에 전화가 걸려왔다. 마치 오늘벌어진것 처럼 느껴진다. 그때의 시간을 붙잡고 싶어서 였을까? 취기에 젖은 전화벨 난 달려갔다. 그 소리도 달려 왔다. 우린 만났다. 걸었다. 새벽바람을 젖히고... 지하 한귀퉁이에 앉아 취기 어린척하며 기억못해버릴거라는것을 알았다. 즐기는것일까. 온몸을 떨었다. 난 그 떨림이 좋았다. 진실임을 믿고 싶었다.. 영원히 시간이 멈추고 난 부둥켜 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도 부둥켜 안으려 했다. 촉촉한 느낌만 전해주었다... 난 잠시였지만 모든것이 밝아졌다. 모든것이 내것이되었다. 아침이면 결국 그 무엇도 거부할것임을 알았다. 그가 흘린 말들.. 난 몹시 작아져야만 했다.. 난 거부하지 않았다.. 나도 알고 있었다.. 내가 작다는것을 단지 확인시켜준것에 지난지 않았다. 아침이 새로 열렸다. 모두 잊었다.. 그도 나도... 아니 잊어버리려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차거움이 더욱 커졌다. 전화벨이 다가오지 않는다. 어제의 진실이 오늘은 망각이되어버렸다. 어디 숨은걸까. 얼마나 더 작아져야 하나.. 번 호 : 6 제 목 : [승석][후이넘2]나의파트너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1/3873) 제 목 [승석][후이넘2]나의파트너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0/02 22:09 읽음 29 지금��"은 사무실입니다.. 술에 약간은 취했어요.. 오늘 한 후배를 만났어요 노력을 하는 후배이며 애정이 있는 후배예요 대충은 설명을 했구요 저의 파트너라는 것도 얘기했지요, 월요일날 만나기로 했어요 저만 술을 먹었지요 월요일날 저녁 7시 이후에는 가능할것 같아요 대표님 월요일 7시이후에 대학로 어디가 좋으신지요 우선 시간과 장소는 대학로 7시경으로 했는데 대표님이 나머지는 정하세요 제가 토,일중에 하루 연락하기로 했어요 그럼.... 번 호 : 7 제 목 : [후이넘]부산공연을 초연처럼...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0 오후 3:1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6/3873) 제 목 [후이넘]부산공연을 초연처럼...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8 01:14 읽음 27 절실함 마음으로 준비해왔던 그 후이넘을 11월 20일 부산에서 다시 무대에 올린다. 동숭에서의 공연이 부족함만의 아쉬움으로 점철된 아픔이었으므로 그 아픔을 빨리덮기위해서라도 이 공연은 마치 초연처럼 다시 만들려 한다. 단하루의 지방공연이라는 여건이 무대에 세팅이나 소품등을 제한하므로 담백한 무대에 인물의 배치 그리고 영상으로 후이넘의 무대는 1차 작업의 틀을 갖추려하며 [흐름][제시][한점]그리고 후이넘으로 이엇던 대본을 재수정하고 연기자의 작업의지에 주력하여 가슴이 맞닿는 그런 작업으로 무대를 만들고저한다. 동숭에서의 공연이 있엇던 9월 10일에서 벌서 한달이 지났다. 그 한달간의 나자신에 대한 부족함에 대한 발견과 [후이넘이야기]형상화과정에서 미흡하엿던 점들을 어느 정도 정리하여 3가지 형태의 [후이넘이야기]를 재생시킬것을 준비했다. 부산공연은 그중 하나의 작업으로 간결한 이미지극으로 마임극과 흡사한 형태로 구성한다. 그 야후 기다리는여인 3인의 이미지와 기다리는여인의 독백 그리고 후이넘을 제시하는 [흐름][제시][한점..]의 부분집합. 새로운 자세로 연기자를 만나야하는 캐스팅작업이 우선 문제이고 ... 절실한 만남이 핵심이며 순수팀 1년간의 시행착오를 이제 정리해나가는 첫 작업으로 이 공연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 제 목 :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7/3884) 제 목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1)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8 11:37 읽음 57 희곡-후이넘이야기 신영철 작 (텍스트 -조나단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암전된 속에서 ) 돌아가야한다는 대전제가 내게 주어져있지만 난 돌아가고싶지가 않다. 물론 내가 이곳에 표류하여 발견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난 이곳에서 후이넘도 야후도 아닌 영원한 하나의 이방인이지만... (그는 모래사장에 누워있다. 빛은 가늘고 선명하게 그의 방 책상위에 놓여진 후이넘인형을 주시한다.) 황량하게 버려진 미지의 해변에서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은 야후였다.. 그들은 꼬리가 없었으며 눕거나 두발로 서기도 했고 끝이 뾰족하고 튼튼한 갈고리모양의 손톱을 가지고 다람쥐처럼 날쌔게 나무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들은 상당히 재빠르게 뛰어오르거나 껑충껑충 뛰었다. (그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온다. 촛불앞에 다가와 불을 켠다. 그의 방이 밝아져온다.) 후이넘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그들이 말이라고 생각했다. 야후와는 달리 익숙한 모습이어서 그들이 내게 다가와도 나는 피하지 않았다. 말들 역시 아주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나의 손과 발을 관찰하기도 했다. 나는 가까이 있는 갈색 말에게 다가가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말은 머릴 흔들고 눈썹을 찡그리며 나의 손을 피하기 위해 슬며시 앞발을 들어올리는 거였다. 그리곤 서너번 울부짖었다. 하지만 말 울음소리와는 억양이 너무 달랐다. 그것이 후이넘의 고유 언어란 것은 후이넘으로부터 그들 언어를 배우면서야 알게 되었다. (그 후이넘인형을 만지작 거린다. 애정어린 포근한 느낌으로 바라본다) (펜과 종이를 꺼내 촛불앞에 앉아 적어간다) 후이넘나라에서 내가 만난 후이넘과 야후라는 존재. 후이넘은 말같이 생겼고 야후는 인간같이 생겼다. 하지만 내가 처음 야후만을 보았을 때 그것이 내 자신과 같이 생긴 동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후이넘을 처음보고 말이라 생각하였듯이... 나는 이곳에서 말같이 생긴 후이넘이란 이성적 동물과 나와 같은 모습으로 생긴 야후라는 비이성적 동물을 만난 것이다. (후이넘나라의 하늘 하늘그래픽이 시작된다) 후이넘은 그들의 언어를 내게 배워주면서 나를 이성을 가진 야후라 불렀다. 그리고 내가 야후와는 다른 인간이라는 또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뒤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애써 설명해줌에도 불구하고 후이넘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그 이해 못하는 이유가 선한 존재인 그들 앞에 인간의 생태적 습성과 모순 때문임을 안 것은 한참 후였다. (그 바닷가로 나온다. 앉아서 해변을 향해 본다. 파도소리 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선상반란으로 이곳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 얘길 하다가 인간들의 욕심이나 다툼에 대해서 얘길 할 기회가 있었다. 후이넘은 인간사회에서 일어나게되는 얘기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해하는 것에 대해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나도 처음엔 설명조차하기 어려웠다. 욕심이며 이기심 거짓 사기 폭력 무기 같은 부정적 단어들이 이곳 후이넘나라엔 존재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그런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후이넘은 인간의 상해에 대한 내 얘기를 들으며 인간이 그 작은 이성과 몸으로 어떻게 한꺼번에 다른 인간들에게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자연은 사물들에게 나쁜 일을 많이 하지 못하도록 해놓았으며 생명체들은 그것을 순응하고있다고 후이넘들은 믿고 있었다. 그는 인간들이 상대를 해하기 위해 지식과 이성을 사용하며 신체를 단련하고 도구를 만들어내며 무기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다시 책상에 앉앗다. 그리곤 촛불을 엎드려 끄고 잠을 청한다) 나는 인간이 자신과 무리의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을 살해하고, 크고 작은 땅덩어리를 날려보내는 무기를 만들고 사용함을 설명해줬다. 그러자 후이넘은 체념한 듯 얘길 했다. 이성을 지닌 동물이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면, 이성의 타락이 잔인함 보다 더 나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들은 이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들의 악행에 걸맞는 자질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고.. 우린 이후 더이상 전쟁에 대해서 얘길 꺼내지 않았다. (조명암전된다) (야후 그의 방한구석 쪽에 숨어든다) ( 그, 방의 촛불을 다시켠다 그의 방이 밝아온다) (그 웃을 벗고 알몸이 된후 후이넘이 준 옷으로 갈아 입니다.) 나는 악행을 모르는 후이넘세계를 들으면서 처음엔 후이넘에 대한 존경심과 부러움 그리고 야후에 대한 불쾌할 정도의 이질감을 느꼈다. 야후는 간혹 나의 빈 방을 훔쳐보거나 들어와 무엇을 집어가기도 했다. 나는 야후에 대해 우선 내 자신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불쾌했고 그래서 인간이나 야후보다는 후이넘처럼 외모를 갖추려 노력했다. 후이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읽고 내게 나의 몸을 감쌀 옷을 선물해 주었다. 이제 나는 자연스럽게 야후와도 후이넘과도 구별되었다. (그 인간옷을 들고 방 밖으로 나간다.) (그가 나간 빈방 야후가 들어와 무언가를 훔쳐간다. 날쌔지만 두려움으로 그는 테이블위의 물건몇개를 떨어트리고 당황한다) 후이넘의 관심은 인간이란 생명체의 존재의미에 있었다. 나는 후이넘의 질문에 대답하며 인간을 시기하고 질시하며 인간만큼 더러운 짐승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오히려 저 무지의 악으로 뭉쳐진 야후가 더 순수해 보였다. 나는 인간의 개인적 욕심이며 갖은 질투와 시기, 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또다른 많은 악하고 가증스러운 제도와 행동들을 생각했고 이성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아름답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후이넘을 향해 갈증했다. 경제적 이득과 부가가치를 위해 생존하는 것이 일반적 인간의 삶의 형태란 걸 후이넘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지식과 이성을 내세운 문화적 선각자집단의 삶의 모순된 방식을 설명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다. 즉 의사나 학자 평론가 예술가 정치가 철학자 같은 부류들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 작업하면서도 그것을 공익을 위한다고 한다고 말해줬다. (그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자 숨어있는 야후쪽을 향해 먹다남은 빵한조각을 던져준다 야후 달려나와 날쌔개 덥쳐잡아 그것을 먹는다.) 의사는 죽어가는 이가 앞에 있어도 보증서나 돈을 받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으며 교수는 수강신청서나 월급을 받지 않으면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기자나 평론가 저술가들은 원고료나 급여를 주지 않으면 결코 사실을 알리거나 평론하거나 지식을 저술하지 않는다. 예술가들 역시 판매와 수입에 끄나풀을 놓지못하고 자신의 예술행위에 이기적 손익을 따지며 다음작업을 준비한다. 인간세상에서 지성과 학식과 예술은 결국 공익을 위해 축적되고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편이한 삶을 위해 체득되고 악용된다. (그 촛불을 끈다. 실내암전) (파도소리 .그는 바닷가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후이넘은 인간들이 왜 같은 자연 안에 살면서 고루 평등하게 나누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의아해했다.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 인간이 재물을 습득하면 그것에 비싼 값을 매기고 그것을 타인이 쉽게 가지지 못하게 독점하여 물적가치를 높여 놓는다. 그러면 그는 그것으로 타인의 재물을 빼앗을 길을 얻는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돈을 빼앗고 즐긴다. 가난한 사람들 천명이 있다면, 부자는 한명 정도뿐이다. 소수의 사람을 부자로 만들기 번 호 : 9 제 목 :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2)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7/3884) 제 목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2)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8 11:37 읽음 57 후이넘나라엔 하늘이 항상 아름다운 공기로 감싸여 있었다. 후이넘이 호흡하며 내뿜는 아름다운 공기의 요소와 자연이 후이넘에게 쥐어주는 공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매일매일 더 맑은 공기를 창조해서 그것을 후이넘나라를 감싸고있는 위성들이 반사하고 흡수하며 찬란한 빛을 자유자재로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후이넘들은 자연 속에서 공기와 한 몸이 되어 그 우주 안에 살고 있었다. ( 아름다운 공기에 감복하여 흠뻑 젖어보려한다. 바닷가 모래에 얼굴을 비벼보고 깊이 숨도 쉬어보고 물가에 얼굴을 담가본다. 그자리에 앉는다. ) 그래서 내가 질병에 대한 얘길 했을 때 후이넘은 병이란 단어자체의 의미를 물어왔다. 후이넘들은 죽기 며칠 전에도 몸이 약해지거나 힘이 없어지지 않는다. 사고에 의해 몸을 다치게 되는 것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을 완전하게 만드는 자연이 생명체의 몸에 고통을 준다고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질문의 요지였다.. 그는 재난이 인간들에게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 모래사장의 모래를 짚어온다) 나는 대답했다. 인간들은 서로 상반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먹거나 목이 마르지 않을 때도 마시며 밤새도록 독한 술만을 찾으면 게으르고 몸이 부으면서 소화를 시키지 못하게 된다. 창녀가 병에 걸리면, 함께 잠을 자는 인간들의 뼈를 썩게 만든다. 이러한 병들이 다른 질병과 함께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전해 진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여러 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방에 들어와 그 다시 촛불을 켠다 그의 방이 밝아진다.) 어쩌다 우린 거짓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거짓이라고 말하자 후이넘이 물었다. 거짓이란 게 무언가 하고. 나는 인간이 어떤 이익을 위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르게 말하는 것을 거짓이라 한다고 얘기했다. 그 말에 후이넘은 어이없게 웃었다. 언어라는 것은 어떤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따라서 이것을 보고 이것이라 하고 저것을 보고 저 것이라 하는 것이 언어의 용도일진데.. 그 원칙이 파괴되어 이것을 보고 저것이라 하는 즉 거짓말이나 허위라는 개념이 공동체의 언어사회에 용납된다면 언어라는 것의 기본용도자체가 혼란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즉 인간의 세상은 진실과 사실만으로 구축되어야만 그것이 소통의 기본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인데, 진실이나 사실 아닌 어떤 형태의 말과 행동이 교류되게되면 모든 것은 질서를 잃고 그 세상구성의 기본부터 파괴시켜버린다는 것이다. (그는 손을 쓸어서 모래를 책상아래로 떨어트려버리며 치워버린다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비참해졌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 그리고 언어력과 화술 마져도 욕심의 산물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는 방의 촛불을 끈다 실내는암전된다 그 퇴장) 언젠가 후이넘이 담담하게 나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란 아주 작은 양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 이성을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자연이 인간들에게 부여하지 않은 새로운 잘못을 만드는 일에 이성을 쓰고 있는 듯하다. 자연이 자신에게 부여한 뛰어난 능력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인간의 단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으며, 아무런 소용도 없는 발명품에 의해 자신의 단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또한 사회체제와 지성적 법률체계는 막대한 결함을 지닌 이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이성적인 동물을 지배하는 데는 이성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성적 동물은 선악을 구분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양심의 소리를 자기 안에 안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야후 다시 그의 방을 기웃거린다. 야후 그의 테이블위의 물건들을 관심갖다가 우유를 엎지른다. 떨어지는우유를 바닥에서 핥아먹는다) 나는 후이넘처럼 옷을 입고 야후와 비교되는 게 싫어서 이렇게 인간을 비방하고있는데, 야후는 오늘도 내 방에 무언가를 놔두기라도 한 것처럼 숨어 다녀갔다. 저 야후들도 서로 미워하고 있다. 같은 종족을 다른 동물들보다 도 더 미워하고있다. 야후들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야후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서로 싸운다. 말들의 나라에서 야후들이 서로 다투는 이유 역시 인간의 행동과 흡사하다. 다섯 마리의 야후에게 50마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음식을 던져 준다면, 그들은 서로 독차지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싸울 것이다. (야후 빈방에 숨어 무언가를 마구 들친다. 모든 사물을 훔쳐가기라도 하려는듯이 손에 담다간 떨어트리고 그러단 다시 잡고 그러다 손에 음식물이라도 묻으면 그것을 빨아먹기도 한다) 빛나는 돌이 많은 들판에서는 다른 야후들의 끊임없는 기습 때문에 빈번히 싸움이 일어난다. 두 마리의 야후가 빛나는 돌을 들판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을 때, 다른 야후가 그것을 가져가 버리는 일이 흔히 있다. 풀이든, 나무뿌리든, 열매이든, 동물의 썩은 고기든, 그 모든 것이 함께 섞인 것이든 가리지 않고 무조건 먹어치우는 야후들의 식욕은 매우 역겨운 것이었다. 먼 곳에서 빼앗거나 훔친 음식을, 집에서 마련해 주는 좋은 음식보다 더 좋아 한다는 것은 야후들의 특이한 기질이었다. 먹이가 많을 때에는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다. 그런 다음에 자연이 그들에게 주는 어떤 식물의 뿌리를 먹고 설사를 하는 것이다. 물기가 많은, 다른 종류의 뿌리도 있다. 하지만 그 뿌리는 많지 않았으며 발견하기도 힘들었다. 야후들은 열심히 그 뿌리를 찾아서 빨아먹는다. 그것은 술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들은 서로 껴안거나 물어뜯는다. 울부짖거나 이를 내보이며 웃고는 크게 지껄이다가 비틀거리다가 쓰러져서는 잠들어 버린다. 진흙 속에서 말이다. (야후가 돌아간후 그가 들어와 촛불을 켠다) 그리곤 다시 헝클어진 모든 것을 정리한다) 후이넘은 물었다. 학문, 예술, 정부, 제조업 등에 대해 이 나라의 야후들과 인간세상 사이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야후들의 집단에는 지배권을 가진 야후가 있다. 그 야후는 다른 야후들보다 더욱 못생겼으며 성질이 포악했다. 이 야후는 자신과 비슷한 야후를 골라서 칭찬을 한다. 칭찬을 받은 야후는 두목의 발과 엉덩이를 핥아 주고는 암컷 야후를 두목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 야후는 가끔씩 두목에게 나귀 고기를 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해서 칭찬을 받은 야후 는 무리의 미움을 받는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 나 두목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보다도 더욱 나쁜 야후가 나타날 때까지 자리를 비키지 않는다. 버림을 받게 되면, 그 지역의 모든 야후들이 그의 후임자를 앞세우고 몰려온다. 그리곤 그에게 온갖 핍박을 퍼붓는다 나는 답변이 궁색해졌다.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린 인간의 속성으로 교육이나 지식 없이도 원초적 선악은 구별할 줄 안다. 그러나 인간은 발달하고 지능화 되면서 동시에 비굴하고 교활해졌다. 그래서 자신의 심장 한 쪽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어쩔 수 없다" 거나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 타협한다. 자신의 양심을 자기욕망을 위해 토닥거리고 제안에서 변명과 묵인을 한 후에 인간관계에서는 당당하게 궤변으로 변론한다. 모두 잘못한다고 자신의 잘못이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용납한다고 악이 선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 우스운 법이라 번 호 : 10 제 목 :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3)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7/3884) 제 목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3)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8 11:37 읽음 57 후이넘이 얘기했다. 이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피조물들이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런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지식으로 자신을 자랑하는 것은 쓸모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간에 대한 질시는 무엇인가? 이 또한 인간인 나의 야후적 모순에서 온 것이다. 내가 자신 안에 야후 적인 모습을 알아내고 자각했을 때에서야 나는 이제껏 후이넘 앞에 숨겨왔던 자신의 모습이 야후와 닮았다는 것을 드러낼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주인이 비교를 위해 데려온 야후에게서 그릇된 인간에 대한 질시보다는 후이넘의 이성을 담을 수 있는 여백을 찾아나갔다. (야후가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오다 그가 앉아있는것을 보고 섬찟놀래 숨는다 둘은 시선을 마주하고잇다 그 야후를 경계심없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래, 발견은 야후에게서 왔다. 야후는 악도 선도 아닌 어떤 욕심의 의지체로 나에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상대의 욕심에 대한 이해는 애정을 만들었다. 나는 자신의 욕심이 없어지면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짐을 알게 되었다. 후이넘들은 그걸 원초적으로 생활화하고있었다. 그래서 그들 세계에선 상대에 대한 자신의 욕망과 기대가 발생치 아니한다. (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야후에게 하나씩 던져준다.야후 그것을 받거나 달려가 줍는다) 이후 야후의 훔침을 기다리는 것이 나에겐 행복이었다. 원하는 이에게 빼앗김은 주는 것이며 주는 기쁨을 빼앗음으로 받아들여도 나의 기쁨은 변화되지 않았다. 믿지못하여 빼앗기지 않으려하기보단 빼앗겨주는 것. 인간은 타동물과 다르게 그들 간의 생활 속에서 많은 갈등구조를 갖고 산다. 인간에게 있어서 불신이라는 단어를 지운다면 인간세상은 어떻게 전개될까? 불신은 믿지 못함이다. 믿지못한다는 의미의 단어가 인간 세상에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 그것은 카인이 아벨을 죽여서 죽인다는 단어 즉 살인이란 단어가 발생하였듯 인간이 인간을 믿지못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불신이라는 단어가 발생했을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못하는 현상을 인간이 믿지 못할 행동이나 언어를 구사할 때 발생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들이 서로 믿지 못할 언어와 행동을 구사하지 않는 사회를 공동체 안에 실현한다면 불신이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더불어 의심이란 단어도 사라진다. ( 그 야후에게 다가간다 조심조심접근하엿으나 야후 가가이 가자 달아나고 만다 야후가 나간 쪽을 바라보는 그) 거짓. 거짓을 보지 못한 사람은 거짓을 모른다. 거짓 없는 세상에 살던 이들에게 거짓을 우리는 설명해 줄 수 조차 없다. 내가 후이넘에게 거짓을 설명할 때 후이넘의 의문은 곧 우리가 얼마나 야후에 가까워 있으며 그걸 인식조차 못하고 살고있나하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세상 내가 적응하고 살아온 세상이 얼마나 변칙적이고 상식을 떠난 비상식적 구조파괴 속에서 그것이 질서라고 자부하며 타협하고 포기하며 살아온 더러운 흙구덩이 속이었는가를 자각한다. 좋은 거짓말이라던가 어쩔 수 없는 거짓말..혹은 그렇게 속일 수 밖에 없었다던가하는 아주 정서적인 말들이 인간사회에서 언어라는 기본구조를 파괴시켰고 그것으로 인하여 상대에게 진실과 사실을 왜곡시켜 전달하며 그 왜곡된 전달로서 또다른 왜곡과 갈등을 낳는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그런 것을 당연지사로 여기며 살아오는 우리들은 결국 후이넘들의 눈에는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야후일수 밖에 없다. (그 야후가 흘리고 간 물건들을 줏다가 빵 한조각을 줏어 자신이 먹어본다) (암전) (그 책상앞에 와서 다시 촛불을 켠다 그리고 앉는다) 후이넘은 인간이 거짓을 안다면 진실도 알 것이라고 얘기해줘다. 그리고 진실 즉 믿음과 기다림에 대한 얘길 해줬다. 그건 상대에 말에 대한 근원적 상식에 대한 얘기였으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부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되돌림 같은 것이었다. (그의방 뒷편 기다림의 장소에 놓여진 자수앞에 한여인이 앉아있다. (여인은 호롱불앞에서 자수를 놓기시작한다) (그 글을쓰다가 가만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본다 그리곤 후이넘인형을 만지작거린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어쩌면 그런 행동이 오히려 정서적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까지 범해왔다. 내가 그를 미워하면서도 그 앞에서 사랑하는 체 표현하고 가난하고 더러운 이를 보며 피하고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그 앞에서 아닌 체 행하고 뒤돌아 서서 더러운 검불이라도 하나 자신에게 붙었을까봐 털곤 했다. 안녕하지 않으며 안녕하다 말하고 축하하지 않으며 축하한다 말했다. 잘되길 바라지 않으면서 잘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돌아서서 그가 가는 길에 방해물을 쳐놓는 행동도 흔이 행한다. 이런 우리들의 야후다운 생활습성들이 언어와 행동에 진실만을 그대로 표현하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면 우린 바로 말하고 진실만을 얘기하며 자신의 생각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서로 오해를 가질 수 없으며 모든 말과 행동이 진실만을 표현하고 표출하므로 우리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어떤 복합구조를 가질 수 없다. 모든 것이 솔직한 사회가 이뤄지며 그로 인해 서로 사랑하기 쉬워질 것이다. 즉 내가 그를 피하고싶으면 피하면 되며 피하기 싫은 자리에선 그의 생각대로 피하고싶었다고 얘길하게된다. 그런 솔직함이 우리들을 서로 미워하거나 피하지않게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은 야후스러운 나도 잘 알고 있다. 상대적 갈등의 원인은 서로 진실을 얘기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진실만을 얘기하고 언어가 원론적인 그 생성의 효과를 상식선에서 발휘할 수 있게 우리가 변화만 된다면 우린 생각한대로 말하고 생각한대로 행동하며 그래서 진실과 진실로만 공동체 안에서 부딛기게 될 것이다. (무대는 자수놓는 여인과 그의 방을 동시에 비춘다 자수놓은 여인 작업을 멈추고 잠자리에 들려는듯 호롱불을 끈다. 여인의 방 암전되고 그의 방만 촛불로 남는다) 숨긴다는 것 허위라는 것이 사라질 것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유일하게 갖고있다는 언어의 원래가치를 통해서 이성적 자유세상을 만들어 서로 이해하는 공존의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 그리고 그의 글이 똑같은 존재들이 사는 세상이 후이넘의 세상이다. 거기엔 진실만이 있고 거짓이나 허위는 존재조차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진실만을 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 속에서 불신이나 의심은 불가능해진다. 기다리는 이의 얘길 들으면서 나는 인간세상의 모순을 꿈꾼다. 그의 기다림을 방해하는 인간세상의 모순들..그리고 여러 형태의 운명들. (그 촛불을 끈다 바람이 불고 언덕의 낙엽들이 휘날리며 계단 중앙엔 기다리는이 앉아있다) 바람은 계속 불어 온다) 위로하는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냐. 그렇게 곧이곧대로 지나치게 정의로울 필요는 없어. 왜 그렇게 모르니? 세상은 늘 변하고있어. 현실을 직시해봐. 네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넌 네가 가장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진정으로 너를 옳다고 여기진 않아. 네 앞에선 어쩔지 모르지만 돌아서면 다 너를 어리석은 바보라고 하거나 미친 짓이라고 해. 세상은 서로 이해하며 사는 거야. 인간에겐 때론 부족하고 간혹은 타락하고 싶은 순간도 있어. 그걸 숨기고 아닌 체 하는 것이 오히려 위선이 아닐까? 너 홀로 옳다고 무엇이 바뀌니? 세상은 많은 사람들의 뜻을 따라 부족한 모습 그대로 서로 번 호 : 11 제 목 :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4)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7/3884) 제 목 [후이넘]정리한 새 대본.(4)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8 11:37 읽음 57 위로하는 이- 넌 후회할거야. 얼마나 바보같이 살다가 죽어갔는가? 아무도 너를 기억조차 안 할거야. 인간이 천사는 아냐. 인간이기 때문에 우린 이렇게 부족함을 안고 사는 거야. 이상주의자들의 허황된 생각이 세상을 결코 바꿔놓을 수는 없어. 살면서 도전하는 법 흐르면서 이겨내는 법을 배워봐. 너의 그 이상주의자 같은 사고가 세상을 편협하게 만들고 너를 외톨이로 만드는 거야. (위로하는 이 떠나고 아침이 밝는다) (멀리서 들리는 새벽닭의 소리) 기다리는 이- 난 기다릴 수 있어. 그리고 타협하고 싶지 않아. 세상이 변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확신마져도 나는 확신해. 그것이 오지 않을지 모른다해도 나는 기다려. (유혹하는이 계단윗쪽에서 걸어내려오며 기다리는 이옆에 마주한다) 유혹하는 이- 나를 악하게 보지마. 한번 쯤 긍정적인 눈과 애정어린마음으로 쳐다봐줘. 내가 가진 권력과 부는 성실의 결과로 내게 주어진 선물일 뿐야. 게으른 자들의 시기심과 괴리감이 나를 비웃지만 내가 이룩한 것은 모두 나자신의 의지와 의욕과 용기의 결과였어. 세상은 노력하고 추구하는 자만이 쟁취할 수 잇는 것이고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하소연은 낙오자들의 탄식에 불과해. 용기조차 없는 바보들. 내게 다가와 봐. 세상을 함께 나누자. 난 너를 사랑하고싶어. 쓰러트리고 짓밟을 수도 있지만 나는 네 마음을 진정으로 얻고 싶어. 내 자신의 창의력과 신념으로 달성한 지금의 나를 보아줘 인간의 용기를 기억해 줘. 나는 악하지 않아. 내가 얻은 모든 것은 의욕과 진취적 투쟁의 결과야.어느 하나 손쉽게 이룬 게 없어.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야망과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여 자신을 이룩하는 것아냐? 자, 내말을 들어봐.. 기다리는 이- 자신의 야망은 한갓 이기적 욕심에 불과해. 그 이기심이 많은 사람을 뼈아프게 하고 가슴을 애려온 것은 알지도 못할 거야. 당신의 부질없는 야욕과 명예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재물이 되어간 사람들과 당신이 무시한 작은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도 모두 당신처럼 귀한 존재. 세상을 가진 자 쟁취한 자의 것만으로 단정짓지마. 패배자란 승자가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에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지는 것 뿐야. 유혹하는 이- 꽉막힌 바보군. 세상은 일등과 개척자에 의해서 만들어져 온거야. 그들의 용기없이 어떻게 이런 위대한 세상을 인류가 이룰 수 있었겠어. 문화와 문명의 찬란한 업적. 질서 속에 권력 빛나는 경제생활. 기다리는 이- 당신이 그걸 이루기 위해 짓밟은 곳에선 아무 것도 공유되고 있지않아.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한 당신의 그 허상 같은 권력은 하루 아침에 무너질 거야. 유혹하는 이- 사람들은 침묵하고 있어. 네가 옳다면 그리고 내가 그르다면 왜 짓밟혔다고 말하지 않고 너를 이 지경으로 만들게 놔두겠니? 너는 꿈을 꾸고있는거야. (자수앞에 앉아있던 기다리던 여인 다시 호롱불을 켠다. 그리곤 독백한다) 기다리는 이-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나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 못해..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다림.그것은 욕심의 산물일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찮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 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 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 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사는 방식은 모든 것이 그런 기다림의 집합.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 (여인 자수를 멈추고 호롱불을 끈다 그속으로 여인 사라진다.) 어느 날 밤. 기다리는 이는 그 호롱불을 끄면서 금빛으로 산화해 그 자리엔 그의 옷과 수놓던 자수와 그 여인의 희망이 공기 속에 산화했다.그 아름다운 기다림을 버리지 않고 영원으로... (여인의 자리엔 금가루와 그의 옷 만이 남아있다.) (그 자신의 방에서 촛불을 켠다) 이것이 후이넘이 들려준 믿음과 진실에 대한 얘기였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 그리고 머물다 가는 이유. 우리들 ,특히 인간들은 그것을 너무도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짓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 대사를 직접 한다 그리고 다시 음성과 겹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어떠한 욕망을 만들고 그것을 하기 위해 자신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합리화하고 주변을 무시한다. 하지만 간혹 바라본다. 나아닌 다른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이 이 우주 안에 생성되었다가 돌아가는 모습들. 인간도 그렇게 연관시켜 비교해보면.. 우리의 변명과 궤변들이 모두 욕심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소외를 만들지 않는 작업 .그것은 아무와도 관련되지 않고 거기에 투여되지 않는 자신만의 작업에서 가능해 보인다.자신하나만의 희생과 투여이되 악의의 것을 비방하여도 풍자하여도 아니되며 직유나 은유 하여도 아니된다. 스스로 행하고자하는 일에 아무도 도구로 쓰지 않으며 이용하거나 협의하지 말고 그 협의와 동조가 또다른 인간에게 비방되지않아야함을 우려하며 그것을 움직임없이 추구한다면 인간세상에서 완벽한 어떤 좋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거기에 연관되지 않았으므로 질투하거나 질시하거나 편애 당하지 아니하고 누구도 그것이 왜 생겨났는지 알지못하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모르는 상태그대로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자신 안에 편안한 마음을 소화시키거나 무시해 지나칠 수 있다. 결론은 어떤 경우던 인간은 바로살아야하며 아름다워야 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으로 점철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불가능하면 최선의 가능을 찾고 그래도 못 찾으면 생명체로 자연 속에 그냥 존재하며 자연의 흐름을 헝클지않으므로서 미흡하나마 생존의 의미를 찾아가야한다. (그의 방 밝게 아침을 맞는다. 그는 방을 정리하고있다. 야후 그의 모습을 기웃거리고잇다. 그의 방정리는 야후에게 전해주려는 인수인계처럼 보인다) 나는 귀향을 준비한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선악을 지각하는 생명체에 대한 귀한 존중.그리고 그 공동체 안에서 개개의 생명체가 스스로 살아가게될 생명체존재의 의미. 나는 후이넘에게서도 야후에게서도 인간의 존재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찾지는 못했다. 나는 조급해져서 후이넘에게 귀향을 얘기했다. 후이넘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왜 그가 자신 아닌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안락을 버리려하는지 이해하지는 못했다. 야후는 그날도 그의 방을 기웃거리다 그릇을 깨트렸다. 그가 주어주는 빵을 훔치듯이 나꿔채서 도망쳤다. 나는 야후를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매일 거기에 내가 빵을 갖다놓으면 언젠가 야후는 빵을 훔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질시와 증오 악을 이해하고 그것을 포용하고 기다리면서 공기를 바꿔나가노라면 인간공동체는 스스로 악과 욕심과 모든 부정적 악의 개념들을 의미조차 잃어버릴 것이다. 후이넘나라에 내가 표류했던 이유는 그것을 전달받기 위함이었다. 인간은 편애하고 상대에게 요구하며 자신의 하찮은 욕심을 위해서 크고 작게 남을 해한다. 아무도 완전히 서로 이해하지 못하며 용서하지 못하며 그래서 모두들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자신 번 호 : 12 제 목 : [후이넘]3가지 작품.96/10/09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8/3884) 제 목 [후이넘]3가지 작품.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9 12:47 읽음 18 후이넘이야기는 후이넘이야기 1, 후이넘이야기 2, 후이넘이야기 3 으로 해서 3가지 작품으로 연출제작한다. 같은 대본으로 작품을 만들되 공연형식을 3가지로하여 3팀을 구성하고 그 작품은 다양한 장소에서 언제든 준비하고 공연으로 다가가는 예기순수팀의 작업으로 완성한다. 후이넘이야기 1은 이미지극으로 [흐름][제시][한점의혹없는기다림][후이넘이야기]로 이어지는 이미지연계작업으로 구성한다. 이번 부산공연은 이 공연형식으로 완성하는 초연무대. 후이넘이야기 2는 콘서트와 몸짓극으로 구성한다. 피아니스트나 혹은 다른 악기연주자의 독주회나 연주회와 무용 혹은 마임으로 그를 표현하는 형식. 연주자와 무용수 혹은 마임연기자가 합의되는대로 작품을 제작한다. 후이넘이야기 3은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대사표현이 중심이 된 남자 혹은 여자연기자의 모노드라마로 만든다. 연기역량이 있는 연기자의 독백으로 구성된 모노무대를 기량있는 연기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 제 목 : [후이넘1]기본구성.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89/3884) 제 목 [후이넘1]기본구성.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9 12:58 읽음 26 관련자료 있음 동숭아트센타에서 가졌던 초연의 구성을 정리하고 간결하게 보완하여 하나의 이미지극으로서의 틀을 갖춘다. 작품의 기본 주제는 공동체안에서의 개인의 삶의 방식에 대한 자각과 사색을 정리하는 것이지만 그를 위해 3장의 전개부분을 앞에 두고 4장에서 후이넘이야기를 정립한다. 1장은 흐름.공동체를 향한 어떤 작업을 하는 사무실 그 빈공간의 시간의 흐름을 다루며 빈사무실에 녹음되는 음성메세지가 그들 작은 사람들의 숨은 사랑의 실천을 그려낸다. 2장은 제시.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 준비하는 사람의 작업공간으로 자유공간을 표현하고 그가 밖으로 나가면 그의 부딪김이 좌절을 들려준다. 힘없이 돌아서 다시 새 길을 찾는 상대적부딪김속의 모습. 슬라이드와 노래는 그안에서의 삶의 어려움과 그를 이겨내고 끝내 꺽이지않고 다시 행하는 그의 태도를 보여준다. 3장은 그 기다림에 대한 도다른 에피소드. 기다림은 곧 희망임을 얘기해준다. 1장에서의 준비와 2장에서의 좌절은 2장에서 기다림은 곧 믿음 그리고 희망임을 의혹없이 확인한다. 4장은 이제 이러한 전제를 정리해서 구체화시키는 자각의 시간이다. 연기자들의 복합적 다역의 역량이 필요하고 펼쳐서 나눠왓던 연기자배역을 모아서 복합화시킨다. 흐름,-사무실의 그 제시,-제시 한점,-윤정,기다리는여인, 노래하는이 후이넘이야기,-그 야후 기다리는여인 8인의 배역을 5인이 연기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 제 목 : [후이넘]제시와 시해의 그날 연계성.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0/3884) 제 목 [후이넘]제시와 시해의 그날 연계성.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09 21:30 읽음 28 관련자료 있음 후이넘이야기1의 2장을 마련되는 [제시]는 이제까지의 제시와는 사못다른 대사극으로서 모노드라마부분을 연출하며 그 내용은 [시해의그날] 경복궁에서..와 연게성을 가진다. 즉 그가 하고자하는 공동체를 위한 어떤 작업과 준비가 희망과 자유로 준비되고 실외로 나가면 그것은 상대적 관념과 구조속에서 무산되어 납득할수 없는 내용으로 파괴된다. "괜챦다"는 말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시 준비해서 해야지"나 "그들이 원치않아"하는식으로 정리된다. 제시의 대사는 [시해의그날]의 그 대사며 그가 준비하는 공문, 비디오테잎 등이 작업과 희망부분을 그려내고 그가 부딪기는 사람들안의 몇가지 대화들이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처리된다. 연기부분은 5분내외 그리고 슬라이드와 메세지가 이어진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 제 목 : [후이넘3]연기자..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1/3884) 제 목 [후이넘3]연기자..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10 13:20 읽음 32 모노드라마로 구성해볼 [후이넘이야기3]의 적합한 연기자로 전무송 이희도 명계남 등의 이미지를 생각하고잇다. 최재성 등도 대상으로 [후이넘이야기2]의 연기자로는 강송원 안신희 정도의 연기자를 고려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6 제 목 : [후이넘1] 기다림의 연속.. 작성자 : 이세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2/3884) 제 목 [후이넘1] 기다림의 연속.. 올린이 아이켓처 올린이 이름 이세혁 날짜 96/10/14 00:29 읽음 30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여러가지 기다림의 연속이다.. 사소한 것 조차 기다려야 하는 걸..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기다려야 하고.. 지금 내가 기다리는 것은.. 내 앞길을 정할 그것들.. 그리고 내 절실함을 그걸 원하는 이들에게 전할 그날을 기다려... 어쩌면..난 기다리기 위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지 몰라.. 누군가 그랬어.. 한점 의혹없는 기다림.. 한점 의혹이 없기에 기다림은 더욱더 아름다워 진다고.. 이번엔.. 진정.. 절실한 마음으로 기다림을 원하는 이들에게 그 기다림의 이야길 전해주고 싶어.. 이제 내가 했던 생활에서..여유를 가지며.. 살아가려고 해.. 기다림의 여유... 각박한 삶속에서 난 기다림이란 걸 잊고 있었거든.. 다시.. 기다리는 거야.. 모든것들을.. 윤정이에게....... 기다림을 준비하고 있는 윤정이가.. 번 호 : 17 제 목 : [후이넘1]이미지의 주체와 객체..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3/3884) 제 목 [후이넘1]이미지의 주체와 객체..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15 14:51 읽음 20 [후이넘이야기1]은 프라타너스의 개념으로 구성하는 이미지극이다. 이미지극은 이제까지의 연극이나 마임에서 자주 쓰여진 연출방식이지만 그것을위해 공연의 제형식을 보조배치시켜나간 것은 드물다. 플라타너스의 자유로움은 하나의 화두가 기승전결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로 중심표현되고 그곁에 제반 공연형식들이 보조배치되는 형식을 구상한다. 이런 공연에 있어서 연기자는 움직임이 있는 이미지와 움직임이 없는 이미지 두가지의 형태를 연출할 수 잇다. [후이넘이야기 1]은 그와 야후에게 움직임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이미지를 주어주고 그 곁에 이미지를 구체화시킬 독백과 화면 그리고 음향 그리고 간혹은 연기자의 대사연기를 포함시킨다. 역으로 이 구성은 한 연기자 중심의 모노드라마를 진행시켜나가면서 그 곁에 다양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결부시켜 시공을 초월하는 어떤 연계를 찾아 복합진행시키는 방식이다. 후이넘의 이야기는 스토리에 의한 작업이 아니라 그 대본에서부터 하나의 화두와 그에 결부된 현실과 미래찾기의 조각모음이다. 인생과 역사의 파편들이 하나하나 모여 그의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문득문득 다가오는 주마등같은 생각들이 화두로의 접근을 유도한다. 우리는 살면서 혹은 죽어가면서 쉴새없이 이미지와 맞닿으나 그것을 늘 소홀히하며 간혹 꿈을 통해서만 그것을 제시받는다. 이미지는 정오답을 가진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계로서 생에 자각되며 모든 이미지는 연계를 통해서 또하나의 이미지와 승화되어 어떤 화두를 가로지른다. 생각없는 이들에게 이미지는 한갖 쓰레기에 불과하며 그 관심도 없이 스�괵떪� 쓰레기같은 무용지물이 그의 사상과 생활속에 연계될때에서야 그것은 보석으로 그의 생과 가슴속에 못박힌다. [후이넘이야기1]은 수많은 복합적 이미지를 통해 화두에 접근하며 그것은 역설적으로 한 연기자의 모노드라마의 곁에서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표현되므로 이미지와 인물은 주체와 보조의 관계를 결론짓지않는다. 삶이 모두 그러하며 우주안의 생이 모두 주체와 보조객체를 반복해나가는 것에서 이 작품의 이미지극화는 그런 형태를 갖춘다. 나의 얘기는 그의 객체이며 그의 얘기는 나에겐 객체이지만 그에겐 다시 주체적인 이야기가 된다. 동쪽끝과 서쪽끝에 서있는 사람 누가 앞에 서있고 누가 뒤에 서 있는 것이며 오늘은 과연 그많은 인류에게 있어서 어디에 있는것이 오늘인가? 누구에겐 내일이 오늘이며 100년전이 오늘이고 나의 100년후는 그에게 오늘이듯 우리는 생명체에 있어서 자기주관과 주체안에서 실존하는 데 급급하면 아무것도 보지못한다. [후이넘이야기1]의 이미지극화의 존재의미는 여기에 있다. 문제는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열린마음과 편협되지않은 자유로움으로의 동참이다. 결국 알려주고 강요하지않는 어떤 이미지들의 나열과 복합및 연계는 우주안에 우리의 시공을 초월한 자각에서만 마주하며 만날수있다. 예기 드림 yeige dream 번 호 : 18 제 목 :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1)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4/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1)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0/17 01:28 읽음 21 15일 모임을 통해 공연의 양식과 플라타너스연극에 대한 정신적 다짐들을 새롭게 일깨워졌다. 웃지못할 오해 아닌 오해를 통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우울한 생각에 우리의 살아가는 이 공간네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는곳인지 새삼 깨달았다. 결국 누군가가 알리지 않아도 진실은 어느 한구석에 남아 있을테니까. [후이넘 이야기], 자유 이성과 이상의 현실화와 공기의 변화를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다. 나 자신 스스로부터 그 주체가 되어 아주 조금씩의 변화가 따라야 할 것이다. 강제적인 외압이나 물리력이 아닌 이성적 자각과 사고와 행동의 자유를 통해서 말이다. 나는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시간에도 난 썩어가고 있으며 나로 인해 주위가 썩어들어간다.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막을자도 아무도 없다�♥�. 내일도 지금과 마찬가지이다. 나의 아주 조그마한 힘이 그 무엇도 해놓을 수 없는것인데.... 난 결국 몽상가 인가? 아니면 과대망상에 사로 잡힌 정신병자 인가... 난 오늘 어떤 말을 내뱉었고 어떤 행동을 했으며 어떤 죄악을 저질렀는가.... 그래 이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난 나를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의 움직임 나의 생각들... 과연 무엇이었나.. 번 호 : 19 제 목 : [후이넘] 제시에 대한 짧은 생각 작성자 : 신용한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5/3884) 제 목 [후이넘] 제시에 대한 짧은 생각 올린이 신명바람 올린이 이름 신용한 날짜 96/10/17 01:38 읽음 27 비가 그친 후 여기저기에는 진창이 생겼다. 그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꾀죄죄한 모습으로 눈빛만을 닦고 있다. 한 여인이 걸어온다. 하얀 순백의 옷을 입은 여인. 한점 티없는 순백의 결정체. 그의 얼굴은 환하고 그의 주위에는 눈이 부실 정도의 빛들이 서로를 즐거워하며 웃고 있다. 모두들 그 여인을 바라본다. 순간 그들의 눈빛은 윤기를 잃어버린다. 여인은 손짓을 하며 걸어간다.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창이 앞을 가려 움지이질 못한다. 여인은 멀어지고 그들의 눈빛은 더욱 윤기가 흐른다. 한 여인이 걸어온다. 하얀 순백의 옷을 입은 여인. 한점 티없는 순백의 결정체. 그의 얼굴은 환하고 그의 주위에는 눈이 부실 정도의 빛들이 서로를 즐거워하며 웃고 있다. 모두들 그 여인을 바라본다. 순간 그들의 눈빛은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들은 진창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꾸정물이 튀어 여인의 옷에 퍼진다. 여인의 옷은 검어지고 그 자리에 있던 순백은 날아간다. 그들의 옷에 여인의 순백이 와 닿는다. 그들은 더욱 세차게 진창을 두드리고 그들의 옷은 더욱 순백으로 물든다. 여인은 손짓을 하며 걸어간다.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하다. 이제는 말라버린 진창을 밟고 그들은 여인의 뒤를 따른다. 순백의 그들에 섞인 여인의 검은 옷이 날개를 편다. 그들이 날개위에 오르자 여인의 검은 옷은 다시금 순백으로 화하고 멀리멀리 사라진다. 번 호 : 20 제 목 :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2)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2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6/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2)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0/17 02:18 읽음 19 후이넘은 여러장의 화폭이다... 이것으로 부터 출발해야겠다.. 어떤이에게 학교도서관을 통해 책을 빌려오게 했다. 조각품들을.. 로댕으로 부터 시작된 여러작품들.. 내가 원하는것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것도 찰나의 모습을 순간의 생각과 시각으로 나타내어진 하나의 인간모습이라는것이 대단해 보였다..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정지되어있는 인간의 모습이 그렇게 역동적이고 강렬하게 느껴졌다. 한사람의 사고로 빚어낸 또하나의 사고 이며 사상이되었다. 후이넘도 야후의 세계도 아닌 모든것이 공존하며 엇갈려 있는 인간세계로 돌아오며 선도 악이 있기에 빛날 수 있으며 가능성이 무한할것이라는 결론으로 결국 그런 세상에대한 애정으로 선택한것이었을 것이다.. 불완전에 대한 완전으로의 여백.. 그것이 ''그''의 선택이었다... 지난번 공연을 통해서 내 자신의 부족하였던점을 절실히 안고 있다. 물론 이번 공연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결과가 나타날지 모른다, 하지만 좀 더 깊은 사고와 행동의 시간적여유를 통해 과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의 이미지화 작업.. ''그''에 대한 감정이입화 하지만 나의 모습이 주체가 되어야 할것 같다... 나의 삶의 방식과 ''그''의 동시대적 동일시화작업... 어렵게만 느껴진다. 야후와의 교감.. 야후도 결국은 ''그''의 일부이며 바로''그''가 될 수 있다. 야후의 모습과 행동 그리고 선택이 또다른 하나의 ''그''를 만들어 가는것은 아닐까. 난 어디서 고통을 느끼고 있는가. 난 무엇을 즐기려 하는가. 난 어디에 있는가 난 무슨 꿈을 꾸는가. 나의 즐거움은 무엇인가. 내앞에 보이고 있는것은 무엇인가. 내앞에 다가서있는것은 무엇인가. 난 어디로 가려하는가. 난 무얼 사랑하나. 내게로부터 피하고 싶은것은 무얼까. 내가슴을 누르는것은 무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땀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 주머니를 털어 나오는것은 현재 무얼까. 난 그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는가. 하늘위에 떠있는 별은 내게 무슨 삶을 줄 수 있을까. 아무것도 거리낄게없는 모랫�Г믈�"에서 발가벗은 채 뛰면 무엇 느낄까.. 그를 울리게 했던 아픔을 어떻게 하면 달래 줄까. 나와 함께 가지 못할 것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꺼낼까. 옳지 못한것에 대해 난 어떻게 말해야 하나 난 나의 자유를 위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지 않았나. 나를 감동 시키는 것이 무엇 이었나. 그를 감동 시킬 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그의 마음을 사로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나의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이런 상상으로 후이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한다. 승석. 번 호 : 21 제 목 :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3)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7/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3)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0/17 02:51 읽음 19 흐름과 제시를 위한 �갇Ю� 일기... 경실련에 전화를 했다... 내가 느끼는 부당함은 결국 나의 이기심의 출발이었음을 새로이 느꼈다. 그쪽의 대답은 간단치도 복잡치도 않았다.. 최소한의 근무조건을 상회하는 여건이므로 그것으로인한 법적 제도적 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라는 것이다. 단지 열악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측의 개선과 열린마음을 기대해야할것이라 한다... 과연 가진가와 가지지 못한자의 엄연한 현실인가라는 서글픔이 내게 다가왔다. 또한 나의 사사로운 하찮은 이기심에 내가 부끄러웠다. 그냥 조그만 만족에 그냥묻혀 지내는 많은 사람들.. 만족도 불만도 할 수 없이 무덤덤하게 사는 사람들.. 그리 큰 즐거움을 갖지 못하고 조그만 빈틈사이로 억지 즐거움을 만들려 하는사람들... 내가 태어난 이땅에 어떤 희망이나 진실이 나이가 먹을수록 위축되고 실망하며 또 다른 공간을 찾아보지만 결국 비상구하나없는 꼭 막혀 있는 철창속의 죄수 인것처럼 사는 세상...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그녀의 전화였다.. 하지만 크게 떠들며 받을 수 없었다... 주위에 보이는 눈과 귀가 많았다.. 그녀도 알고있었다. 하지만 서로 불평을 하진 않았다. 서로 감수해 내야할 부분이었다. 무언의 약속이었다. 난 내능력의 부족함이 항상 못마땅했으며 더이상 다가갈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였다. 그녀는 자유로왔다.. 그녀의 자유로움마저도 보듬어 안아야했다... 마음의 문을 열어 놓게 하기위해선.. 오늘도 한잔 걸쳤다. 그녀는 그의 답답한 삶의 연속을 그런것들로 풀었다.. 난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그런것들을 대신 채워 줄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난 부족하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래도 괜찮았다... 목소리라도 들었으니까. 저녁때 그가 다시 찾아왔다. 재수좋게 능력을 이어받아 물질적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게된 그 다시 그는 물질적 혜택의 새로운 재생산을 위한 작업을 배우기 위해 잠시잠깐 들러서 배우러 왔다.. 얼마 후면 이곳에는 안올것이다. 직접적인 물질재생산에 뛰어들어 기하급수적이거나 상대급수적인 혜택을 받게 될것이니까. 그가 갖고온 스용차를 타고 밤사이를 달렸다. 그냥 시원하고 높은곳에 올라가고 싶었다. 그래 이런기분이 야타족을 만드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였지만 지나치는 모든것이 내것처럼 느껴졌고 포근해졌다. 분위기도 한번 내볼까? 나의 삶에 궤도수정이 된다면 이런것들이 내게 올것인가?? 하지만 이런것들은 사하라사막의 모랫바람에 불과하다... 내일 아침이면 똑같은 모습을 고 다시 지나치는 사람들을 만날것이다. 지난밤에 벌어졌던 모든 음탕하고 지저분하고 추하고 아름답고 기쁘고 편안했던 모든것을 지워버린채... 난 내일이되어도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자리에 앉아 있을것이다. 내일밤의 새로움을 꿈꾸며 말이다. 승석.. 번 호 : 22 제 목 : [후이넘1]이미지96/10/25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999/3884) 제 목 [후이넘1]이미지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0/25 02:32 읽음 21 관련자료 있음 비가 몹시 내리는 날, 비에 흠벅젖어들어와 안타까운 내용의 전화를 받으며 옷을 갈아입는 여인의 이미지. 인적이 드문 강가에서 건너갈 사람을 기다리면서 그를 태워주기위해 나룻배를 띄워두고있는 뱃사공의 이미지.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3 제 목 : [후이넘1] 이런것도 될까요? 작성자 : 이세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1/3884) 제 목 [후이넘1] 이런것도 될까요? 올린이 아이켓처 올린이 이름 이세혁 날짜 96/10/25 21:34 읽음 21 아주 기쁜날 비가 마구 쏟아지죠.. 무릎까지 젖은 바지..간신히 소극장 앞에 갔는데.. 사고가 났다고 1회 공연이 취소되어 돌아가는 아이의 이미지.. 안타까움... 그리고 실망. 번 호 : 24 제 목 : [후이넘1]이미지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2/3884) 제 목 [후이넘1]이미지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2 16:51 읽음 21 관련자료 있음 그 뱃사공은 수몰지구에 있는 사람. 물론 그 자신이 수몰지구에 연관된 사람은 아니다. 무인산장. 그곳에 2,3일에 한번씩 음식과 땔감 그리고 구급약과 옷가지등을 가져다 놓고 정리하는 사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5 제 목 : [후이넘1]아주 쉬운 결론..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3/3884) 제 목 [후이넘1]아주 쉬운 결론..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4 14:14 읽음 22 우리가 찾아 제시하려는 최선의 선은 아주 간단히 결론한다면.. 오른손이 하는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그렇게 선을 행하는 사람의 모습을 이미지화시키면 그것이 최선을 지향하는 모습으 히나 예가 아닐까? 마침 3일 작품팀 모임에서 어떤 운동적 자세나 기구를 만든 선한 행동의 주체자에 대한 얘기를 나눴엇는데.. 우연하게 텔레비젼프로로 이상용이란 사람의 선행의 의혹이 방영된 것 같다. 선을 행하는사람드르이 마음이야 우선 순수하겠지만 선을 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야 우선 순수하겠지만 그 순수함이 점차 확대되고 오른손이 하는것을 왼손이 알게되면 그 안에서 1% 2%..의 다른 이기심과 명예욕이 생겨나서 100%의 선을 행하지못하게 된다. 선의 방법론이 올바르지못하게 되고 그 올바르지못한 행동이나 방법론이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이런 위험에 대한 방지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오른손이 하는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6 제 목 : [후이넘1]작품에 들어가며..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4/3884) 제 목 [후이넘1]작품에 들어가며..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4 14:29 읽음 24 동숭에서의 초연이 가져다준 실의는 결국 인간세상에 대한 그 희망이 막연함에 있었다는데 원인이 있엇음을 알앗다. 그래서 작가에게나 연출가에게나 연기하고 스탭하는사람들에게 확신이 없이 가공의 희망이 제시되어 그것을 관객앞에 전달하게 하려는 모순이 있엇다. 사실 희망없이 그 공연은 막이 올랏고 인간에 대한 비참한 회의 안에서 무대가 펼쳐졌다. 그가 후이넘나라를 떠나 인간세상으로 가는 것에 절실함은 있었으나 동지와의 확실한 만남에 대한 희망은 보류된 그런 모습이었다. 인간을 믿는다하엿으나 사실 아무도 못믿고잇엇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위처럼 그렇게 행하고 스탭캐스트는 분장실에서 그저 쇼같은 연극한번 만들기에 치중했다. 그들에게 확신과 믿음만이라도 제시할 수 잇었으면 공연은 몇배 아름다왔을 것이며 그 구성원들은 그 공연이후 세상의 공기바뀜을 느낄수도 있엇을 것이다. 작업의 실패는 그런 완성을 찾아내지못하고 사람만나기에 급급하는 사람들 연기나 한번 해보자는 사람들의 이기심의 집합체로서 관객들은 눈치채지못하였으나 자체적으로 실패하엿다. 이제 그 원인은 분석되엇고 따라서 믿음에 대한 확신이 제시되어야한다. 그 확신을 찾기위해 초연이후 몇달간을 헤메였고 결론은 지향하는 선에 대한 어떤 제시와 구체적이미지의 현실적 창출이 가능하게 되엇다. 답이 제시되엇으므로 이제 행동한다. 확인하지못하였던 가상과 이상의 진실이 인간세상에선 얼마고 찾아낼수있다는 것을 알게되엇고 비록 그렇지못하더라도 한순간 순수하며 최선을 지향하는 인간의 모습을 확실히 볼수있다면 예술은 지향과 제시라는 존재의미를 지닌다. 세기말적 시각에서 유리시즈의 시선같은 흐리멍텅한 이기적 비판이나 인간타락에 대한 우려와 갈등나열은 예술가들이 할 일이 아니다. 예술은 현실에서 한걸음 나아가서 이상과 가능성을 제시해야하며 그 지향점을 가르쳐줘야한다. [후이넘이야기]는 그 지향점을 자유이성의 그라는 존재의 자각으로 놓았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해방시키는 존재로 야후와 후이넘을 배치하며 그의 희망을 세상에 존재하는 4-5가지 이미지의 인간의 실존을 통해 만남이라는 확신으로 제안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7 제 목 : [후이넘1]찾아야할 선.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5/3884) 제 목 [후이넘1]찾아야할 선.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5 15:18 읽음 16 불확신을 희망이라고 단정하고 그것을 찾아가는모습은 마치 아집같아 보일수도 있다. 특히 세상을 현실과 이상의 분리된 모순안에서 현실위주로 살아가면서 타협하는사람들에게있어서 보이지도 않는 이상을 향한 갈망과 그에 준한 행동은 위로하는 이나 유혹하는 이의 대사처럼 바보에 대한 답답함으로 처리되거나 아님 웬지모를 불쾌감으로 거리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후이넘이야기는 이제껏 많은 사람을 잃으면서 아집처럼 접근되어왔다. 인간의 단순한 욕망에 대한 문제나 즐거움에 대한 희구등을 얘기하는 소재였다면 사람들은 그만큼 무의식하게 즐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선위에 또하나의 최선을 지향하는 이 작업은 아름다운것을 추구하되 모두에게 아름다움보다는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그 스트레스가 인간에 대한 회의를 쌓게했다. 다시 제작되는 후이넘이야기는 그래서 분명한 희망에 대한 얘기로 주제를 접근해나간다. 반드시 그들은 자유로울수잇으며 반드시 희망을 가질 가치가 있다는것과 만날수있다는 것에 대한 신념을 담고 인간이 가지는 선위의 선을 지향한다. 물론 선위의 선을 다시 추구하고 지향해야하는가 하는 문제는 작업에 참가할 사람이나 관객앞에 과제로 남는다. 내가 행동하느것이 악이 아닌이상 이만큼만으로도 충분하지않은가 하면 이 작업은 그 존재의미를 잃는다. 그래서 지향이라고 얘기한다. 더 잘할 수있다는 것을 알고서 행하지않는것이 언젠가는 우리를 이기적 세상으로 몰아서 퇴화시킬거라는 두려움을 가졌으면 한다. 후이넘나라에 살고있는 그의 얘기속에서 야후가 등장하고 인간세상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을 확신시켜주기위해 무대엔 4-5씬의 선이 모자이크된다. 이번 공연에서 추가된 새로움은 이 4-5씬의 선이다. 바르게 살수있는 우리의 가장 큰 행동할수있는 아름다운 삶의 자세는 어떤것인가? 자기를 버리고 공동체를 향해 소리없이 공기를 바꾸면서 아무에게도 부담이나 부끄러움 혹은 분노주지않고 몰래 선을 행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을 찾아보자. 그가 후이넘나라에서 돌아와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가장 올라르며 그가 만나야할 사람들은 또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행하고 있을까? 작업에 참가한 사람들은 우선 인간이 지향하고 행할 수있는 욕심없는 선의 삶 그 모습을 찾아내야한다. 그것이 이 작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희망을 확신하지못한다면 우린 다시 공연을 하나의 쇼로 무의식중에 무대에올리고 돌아서버리는 과오를 저지르게 될것이다. 찾음 그리고 희망 그래서 확신을 가지고 무대를 만들어 관객과 이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자기투여.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8 제 목 :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5(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6/3884) 제 목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5(1)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6 01:36 읽음 21 DATE : 1996-11-05 TIME : 23:22:09 tkdgk (손상하) 안녕하세요... 영철님.. yegie (신영철) 어서오세요. tkdgk (손상하) 훗.. 여기 계시는군요,, yegie (신영철) 오늘부터 연극만들기가 시작되엇는데.. tkdgk (손상하) 예.. tkdgk (손상하) 근데 어쩨서 혼자세요? yegie (신영철) 손상하님은 언제 참여하실수 있는지요? tkdgk (손상하) 흠.. 전 학생이라 오프라인은 힘들것 같아요.. tkdgk (손상하) 온라인으로도 괜찮다면.. yegie (신영철) 네 그렇군요. 매일매일 온라인으로 작업과제가 오르므로.. yegie (신영철) 참가하실 수 있는데까지 참가하세요. tkdgk (손상하) 예... 감사합니다.. tkdgk (손상하) 지금 후이넘참가 하시는 분은 몇분이나 됩니까? yegie (신영철) 글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참가하신다는 분은 많아도.. 보이지는 않으니까요. 일단 작업일정에 맞춰서 작업해나가는거죠. 지난 보름간 3배수일에 작업해서 tkdgk (손상하) 아..그래요.. 작업노트의 후이넘을 일어보았는데.. 아직도 yegie (신영철) 일단 구성은 마쳣습니다. tkdgk (손상하) 어떤 극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 yegie (신영철) 이젠 오늘부터 매일작업을 통해서 작품을 완성해나가야죠. tkdgk (손상하) 죄송한 질문이지만 후이넘이란게 무슨 뜻이지요? yegie (신영철) 이 작품은 걸리버여행기를 텍스트로 하고있습니다. yegie (신영철) 3번 작업란에서 lt 후이넘해서 yegie (신영철) 모든 글을 읽어보시면 그 과정이 세밀하게 적혀잇으므로 yegie (신영철) 이해가 되실 겁니다. yegie (신영철) 지난1년간 이 작업이 준비되어왔으며 tkdgk (손상하) 흠.. 어제 대부분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yegie (신영철) 그 과정이 모두 여기에 적혀잇거든요. yegie (신영철) 걸리버여행기 4부가 말들의 나라인데... yegie (신영철) 그곳에 사는 말들이 후이넘입니다. tkdgk (손상하) 아... 예.. 그렇군요.. yegie (신영철) 손상하님은 어떤 부분에서 이 연극에 관심을 가지세요? tkdgk (손상하) 음.. 전 솔직히 연극에 대해 잘 모릅니다.. yegie (신영철) 사실 예술기획의 작업은 연극이 목적은 아닙니다. yegie (신영철) 바른삶을 위해서 연극을 택하는거지요. tkdgk (손상하) 그래서 이 후이넘에 참가하면 연극에 대해 좀 알수 있을까하고 참가할려고 합니다. tkdgk (손상하) 영철님의 작업노트를 읽어보았는데.. 글들이 너무 추상적이라 tkdgk (손상하)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tkdgk (손상하) 그냥 영철님의 생각을 그대로 적은 글들인가요?> yegie (신영철) 대개 작가의 작품구상단계죠. yegie (신영철) 그리고 이미 한차레 시연을 가졌던 작품이어서 yegie (신영철) 추상적인것만은 아닙니다. yegie (신영철) 현실을 추상처럼 보고 깊고 넓게보는거죠. tkdgk (손상하) 흠.. yegie (신영철) 대개 현실적인 것에 우린 너무 집착하여 yegie (신영철) 현실을 넓게 시간을 초월해서 보려하면 yegie (신영철) 그것이 추상적이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yegie (신영철) 하지만 예술은 신문기사나 뉴스가 아니지요. yegie (신영철) 현실을 초월하고 제시할수있어야 하는것이지요. tkdgk (손상하) 음.. 단지 자신이 느끼는 것이 예술이 될수 있다는 거군요.. yegie (신영철) 무엇을 왜 느끼며 왜 표현하려하는가가 중요하죠. yegie (신영철) 그런 의미를 찾지못하고 무대에 올리는것은 쇼애 불과하죠. yegie (신영철) 이번 공연은 그래서 개인의 삶의 방식을 찾아보려는데 잇습니다. yegie (신영철) 후이넘이야기는 그 화두가 바로 공동체안에 개인의 삶의 자세를 yegie (신영철) 바르게 제시해보고 지향해보려는것입니다. tkdgk (손상하) 영철님은 그냥 극만을 하려는것이 아니군요.. yegie (신영철) 대개 연극은 인간의 삶을 얘기하지요. tkdgk (손상하) 영철님은 이 작업을 몇번 구성한 걸로 아는데.. 쇼가 되버린 적은 없었나요? yegie (신영철) 하지만 그 삶 자체에 깊은 고찰없이 그저 극을 만들뿐이죠. yegie (신영철) 최소한 제 스스로에겐 쇼가 된적은 없엇다고 생각합니다. yegie (신영철) 모두 절실하고 그것을 표현하기위해 삶을 거기에 투여했으니까 요 yegie (신영철) 하지만 문제는 연극이란것이 공동작업인데.. yegie (신영철) 그 공동작업하시는 분들이 과연 절실하게 삶의 방식으로 yegie (신영철) 공연을 임했던가하는것은 의문인 경우도 있었지요. 지난번 후이넘이야기 초연이 그랫습니다. tkdgk (손상하) 여기 통신으로 만나서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면 작업할 분들이 있다는건 드문 tkdgk (손상하) 일이니까요... yegie (신영철) 그래서 이번에 다시 이 작업을 시작하는거죠. tkdgk (손상하) 저도 이렇게 참여하면서 제 자신이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yegie (신영철)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진 마시구요. tkdgk (손상하) 오프라인데 참여할수 없는게 ... 그 첫번째 이유지요.. yegie (신영철) 그렇게 노력하고 지향하는 마음가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거죠. yegie (신영철) 대본보다는 우선 생각이 필요하고 yegie (신영철)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며 그것을 표현하기위해 노력하는자세가 중요합니다 yegie (신영철) 오늘과 며칠간은 선을 찾는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yegie (신영철) 사시면서 인간이 가장 선하게 사는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 신적 있으세요? tkdgk (손상하) 예... 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yegie (신영철) 자기자신만을 생각하지않고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사는방법중에 서.. yegie (신영철) 그렇게 아름다운 삶의 예를 몇개 이번 공연에 에피소드로 담습 니다. tkdgk (손상하) 아..그런게 이번 공연의 취지군요.. yegie (신영철) 이 공연에 참여하실 분들은 온라인으로나마 yegie (신영철) 그 사례를 생각하고 글로 적어보실수 있겟지요. yegie (신영철) 대본을 읽어보시면 yegie (신영철) 선한 생활만을 찾는 것은 아니란걸 알게되실 겁니다. tkdgk (손상하) 대본은 작업노트에 있습니까? yegie (신영철) 인간에 대한 깊고깊은 애정을 찾아나가는 작업이죠. yegie (신영철) 네 3번에 있습니다. tkdgk (손상하) 걸리버 여행기를 찾아서 읽어보면 되지요? yegie (신영철) 아뇨 후이넘대본을 찾으셔야해요. 걸리버여행기와 후이넘이야기는 전혀 다른 주제의 얘기입니다. tkdgk (손상하) 근데 아까는 말의 세계라고 하지 않았나요? yegie (신영철) 처음 그 것에서 얘길 따왔으나 yegie (신영철) 스위프트의 시각이 너무 냉소적이고 비인간적이어서 yegie (신영철) 그것을 초월한 어떤 무한이해와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tkdgk (손상하) 이번 대본은 영철님 혼자서 쓰신겁니까? yegie (신영철) 네 원래는 같이쓰고자했는데.. yegie (신영철) 결국 혼자서 쓰게되고말앗지요. yegie (신영철) 번 호 : 29 제 목 :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5(2)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6/3884) 제 목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5(2)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6 01:36 읽음 21 yegie (신영철)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느낌과 자각만이 긍정적인 것일 뿐입니다. yegie (신영철) 관객과의 만남을 애기하는 건가요? tkdgk (손상하) 예.. yegie (신영철) 예기작업에서 관객은 상당히 엄선됩니다. yegie (신영철) 그만큼 귀하게 여기고 동지로 받아들이는거죠. yegie (신영철) 그저 오다가다 연극이나 하나볼까하는 분은 이 공연을 보시기 힘듭니다. tkdgk (손상하) 아.. 영철님은 연극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시는군요.. yegie (신영철) 포스터나 현혹하는 전단 혹은 광고문귀로 yegie (신영철) 바르게 사는 방법을 찾다가 yegie (신영철) 그 바르게 사는방법으로 연극을 생각하게되엇지요. yegie (신영철) 그래서 일반적인 극단과는 그 접근개념이 다릅니다. yegie (신영철) 절실함이 그 핵심이죠. yegie (신영철) 왜 그것을 하는가 하는.. yegie (신영철) 얘기가 너무 힘드시면 화제를 조금 바꿀까요? tkdgk (손상하) 어떤 걸로요? yegie (신영철) 이번 연극만들기는 바른삶을 살고자하는 사람들이 만나 yegie (신영철) 한순간 (대략 한달간) 바르게 사는 현실을 답고자하는것입니다. tkdgk (손상하) 흠.. 그럼 이 연극을 바른 자신을 찾고자 하는 작업이란 말입니까? yegie (신영철) 그 화두는 사람들이 바르게 사는 방법에 대한 얘기고 yegie (신영철) 그 줄거리를 표현하고 제시하기위해 yegie (신영철) 바른자신을 찾고자 갈망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yegie (신영철) 모여 자신을 투자해서 만든 무대를 기대합니다. yegie (신영철) 사실 연극이 바른자신을 찾는작업이 아니라면 무엇이어야할까요? yegie (신영철) 그저 남의 인생한번살아보는 흉내내기? tkdgk (손상하) 전 연극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tkdgk (손상하) 어느 작가에의해 쓰여진 작품을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인생관을 썼겠지요.. tkdgk (손상하) 연극을 공연하는 사람들은 그냥 작가의 생각을 대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tkdgk (손상하) 어느 희곡을 구성하면서 공연자가 다시 구성하지 않는한 공연자의 생각은 tkdgk (손상하) 들어갈수 없을테니까요.. yegie (신영철) 그럼 작가와 공연하는 사람사이엔 종속관계가 형성되지요. yegie (신영철) 인간의 기본인 평등의 문제가 파괴되는 모순의 형식이죠. tkdgk (손상하) 흠.. 종속관계라고는 보지 않아요.. tkdgk (손상하) 저로 필요에의해 결합된 거라고 봅니다.. yegie (신영철)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면 연극은 이뤄져오지도않았겟지요. yegie (신영철) 그렇다면 그 필요란 무엇일까요? tkdgk (손상하) 흠.. 공연자의 입장에 서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yegie (신영철) 저도 스위프트의 원안을 텍스트로 잡아 이 작업을 합니다만.. tkdgk (손상하) 공연자는 그냥 무대가 좋아서 공연하는 거라고 봅니다.. yegie (신영철) 그의 말을 그대로 다르거나 그가 하란대로 배우를 무대에 세우 진않습니다. tkdgk (손상하) 그래서 어느 작가의 글로 무대에 서는 거구요.. tkdgk (손상하) 흠.. 영철님은 원안을 가지고 영철님의 생각을 예기 식구들의 생각을 첨가했다는 yegie (신영철) 계급사회나 종속에 익숙한우리는 곧잘 인간본연의 평등과주체의식을 yegie (신영철) 잊고 오히려 잘못된 평등에 편리해 하긴합니다. tkdgk (손상하) 그럼 올바른 평등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yegie (신영철) 이런 현상속에서 현실적으로 모두 주체가 되긴 어렵습니다. yegie (신영철) 완전평등을 향한 지향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yegie (신영철) 그래야만 인간은 발전하고 바른세상을 만들수있습니다.. yegie (신영철) 올바른 평등은 누구도 누구의 자유를 규제하지않고 yegie (신영철) 스스로의 이성에 모든것을 조화롭게 하는그런 세상이죠. tkdgk (손상하) 영철님은 완전평등이란게 가능하다고 봅니까? yegie (신영철) 완전평등을 추구하는사람들에게선 가능합니다. tkdgk (손상하) 공산주의도 평등을 사상으로 삼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yegie (신영철) 그렇지않은 사람들에게선 완전평등이 이뤄지지않죠. yegie (신영철) 예를들어 손상하님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한다면 yegie (신영철) 손상하님의 주변은 우선 완전평등으로 접근합니다. tkdgk (손상하) 전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tkdgk (손상하) 사람에 따라서 대우해줘야 할게 있으니까요... yegie (신영철) 대개는 그렇지요. tkdgk (손상하) 노인과 아이는 결코 같이 대할수 없으니까요... yegie (신영철) 예의와 평등개념은 다른것이지요. tkdgk (손상하) 전 예의를 갖추는걸 말하는게 아님니다... yegie (신영철) 아이는 내가 구속하고 구타할수있으며 노인에겐 그럴수없다면 그건 yegie (신영철) 평등이 아니죠. yegie (신영철) 인간이란 개념으로 모두를 평등하게 보는 자세를 말하죠. yegie (신영철) 누구도 이성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가질수있다고 인정하는것. yegie (신영철) 노인도 인간이고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란 개념으로 대한다면 yegie (신영철) 평등하게 대하는것이죠. yegie (신영철)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것은 강요하는것이나 교육하는것이 아니라 yegie (신영철) 이공연에서 다루고자하는 세계를 얘기하는것입니다. tkdgk (손상하) 예.. 영철님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yegie (신영철) 관객은 그것을 보고 자신안에서 적합하게 가부간의 느낌을 가지면 되는거죠. yegie (신영철) 다만 이작업에 차여할 사람들만은 yegie (신영철) 같은 공감대를 갖고 이 작업의 화두에 동참해야 한다는 거죠. yegie (신영철) 그래야만 무대에서 타인들앞에 설득력을 지닐수잇을테니까요. tkdgk (손상하) 저처럼 다른 공감대를 가진 사람은 어쩌지요? yegie (신영철) 그 연기나 스탭을 하는 사람들의 가슴도 편하구요. tkdgk (손상하) 전 이 세계를 아름답게보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않는데도... yegie (신영철) 글세요? 그럼 한달간 한번 그런 생각에 접근해보고자 tkdgk (손상하) 그냥 .. 부정으로 꽉차고.. 서로 눈치를 살피고... yegie (신영철) 하실수는 있겠지요. yegie (신영철) 사실 제가 이런 화두를 잡는것은 우리들이 그렇지 못하기때문이죠. yegie (신영철) 그래서 지향이란 화두를 덧붇이죠. yegie (신영철) 한번즘 지향해볼 가치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으로.. tkdgk (손상하) 지향과 지양과 차이점을 아십니까? yegie (신영철) 정반대죠. yegie (신영철) 제가 말하는것은 지향입니다. 추구하는것이죠. tkdgk (손상하) 예.. 그럼 영철님은 이화두를 지양으로 해야될것 같은데요.. yegie (신영철) 무슨 뜻인지? tkdgk (손상하) 지향은 틀리더라도 그대로 밀고나가는것이고.. tkdgk (손상하) 지양은 틀리면 수정을 가하고 고치고해서 바른길로 나가는것입 니다. tkdgk (손상하) 지향은 무작정 앞으로만 나가는것이지요.. yegie (신영철) 그런뜻에서라면 지향이 맞습니다. yegie (신영철) 그리고 최소한 주인공은 그 화두가 틀리다고 보지는 않 번 호 : 30 제 목 : [후이넘1]선인찾기..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8/3884) 제 목 [후이넘1]선인찾기..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6 15:09 읽음 27 선인찾기 번 호 : 597 조 회 : 0 올린이 : YEGIE (신영철 ) 등록일 : 1996/11/06 15:07:38 ───────────────────────────── 아름다운사람.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장 아름답고 선하게 살아가는 어떤 느낌을 인류공동체안에 소리없이 전달해주는 사람을 찾는것이 그리 어려운것은 아니다. 텔레비젼프로그램 가운데 만나고픈 사람 찾고싶은사람을 찾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개는 개인적인 욕심에 의해서 개인적 친분의 어떤 관계를 다시 찾지만 간혹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자신에게 다가와서 베풀고가버린 은인을 찾는 경우도 더러있다. 그러 보노라면 과연인간세상에 정말 저런 사람이 있을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 할 정도의 인간의 모습이 비춰진다. 아무도 돌봐주지않는 어린아홉남매를 보고 자신의 단칸 자취방에 데려와서 보살펴준 어느 여공친구를 찾는 것을 보앗다. 연락이 닿아 수십년만에 만난 그 여공은 이제는 모두 다 잘큰 형제자매들을 보고 그저 담담하게 그들이 갈곳이없어하는게 안타까와서 그랫노라고 했다. 선의 최상은 이유없이 그저 실천하는것이며 가능하면 생색내지않는것이다. 선은 결코 생색낼 것도 아니며 그 공치사가 오히려 선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선을 행하기위해 어떤 조직과 기구를 만드는 사람들은 더많은 선을 행하려고 욕심을 싹티운다.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하고 혹시라도 알려지거나 감사해하면 아예 그대로 숨어버리는 그런 선을 행하며 인간안에 존재하는 또다른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면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하나하나 늘어간다면 후이넘에서 돌아와 자신을 버리고 존재할 가치있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1 제 목 : [후이넘] 선을 찾아라 작성자 : 손상하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09/3884) 제 목 [후이넘] 선을 찾아라. 올린이 tkdgk 올린이 이름 손상하 날짜 96/11/06 22:13 읽음 15 세상에 살아가면서 선이 존재하냐고 의심하는 자가 있다면 한번도 선한 행동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가엾은 사람일 것이다. 난 누구에게 선하다.. 착하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런 소릴 들었지만 나 자신이 의심스럽다.. 선을 의심하다니 한번은 버스를 타고 가는데 횡단보도에서 버스가 멈추었다. 그 횡단보도로 나이드신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시는데 반도 못왔을때 신호는 까깜박이고 사람들은 거의 다 건너간 상태였다.. 그 광경을 보다못한 버스 기사가 건너가는 사람 한테 소리를 질렀다. '' 누가 저 할머니좀 부축해드려요..'' 난 순간 버스 기사의 마음에 감동했다..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구나.. 이것이 선이란 말인가.. 난 그냥 그 할머니를 바라만 보고있었던게 순간 부끄러웠다.. 하지만 버스를 계속 타고가면서 자꾸 걸리는 신호와 다른 운전자의 노선방해등으로 아까의 기사는 짜증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저렇게 달라 보일수가.. 난 고민을 했다.. 선과 악.. 이게 사람들이 가진 진 모습일까? 아니면 선만 가지고 있던지.. 악만 가지고 있던지 둘중에 하나일까? 난 그 기사의 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럼 아까의 선량하게만 보였던 마음도 기호를 받고 빨리 출발히기위해 걸리적 거리는 할머니를 빨리 치우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날 혼란하게 만들었다... 우리들은 자신이 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면에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선과 악의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 이 결론은 내가 늙어서 죽을때 까지 얻지 못할 답일것이다.. 하지만 이 후이넘을 펼쳐나가면서 내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 ============== 별로 선하지도 못한 상하가 =================== 번 호 : 32 제 목 :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6(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10/3884) 제 목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6(1)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7 08:37 읽음 26 1996 년 11 월 7 일 0 시 24 분 37 초 개설시간 : 22:49:11 방제목 : 연극만들기-후이넘이야기1 참여자 : yegie (신영철 ) 22:49:11 아이켓처(이윤정) : 안녕하세요? 아이켓처(이윤정) : 손상하님과의 채팅내용 갈무리 글은 잘 읽어보았어요.. 아이켓처(이윤정) : 공연은 새로 만들어지는 극장에서 하신다고요..? yegie(신영철) : 다음주초쯤 극장도 가보고 거기에 맞게 연출플랜도 짜게될거야. 아이켓처(이윤정) : 네... 아이켓처(이윤정) : 극장이 어딘지 궁금해요...어떤 곳에서 새로운 후이넘이 올려질지.. yegie(신영철) : 참 요즘 선인을 찾고잇는데.. yegie(신영철) : 아무도 구체적인 도움을 주지않네. 아이켓처(이윤정) : 선인.. 아이켓처(이윤정) : 분당에 어떤 교회가 있어요.. 아이켓처(이윤정) : 분당 중앙교회인가..? 아이켓처(이윤정) : 교회라면..으례 성탄절 헌금등을 교회 발전 기금을 쓰잖아요. 아이켓처(이윤정) : 근데 그 교회에는..그 헌금을 전도사 집사들에게 얼마 얼마 나누어 주고는.. 아이켓처(이윤정) : 가장 어렵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그 돈을 쓰라고 시켰대요. 아이켓처(이윤정) : 작년인가요..?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너무 가난해서 아이켓처(이윤정) : 대학 등록금을 내지 못해 미등록 사태까지 갈뻔했던 선배가 하나 있는데.. 아이켓처(이윤정) : 그 선배가 그 집사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을 했지요. 아이켓처(이윤정) : 근데 그 집사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이름조차 밝히길 꺼려했고.. 아이켓처(이윤정) : 그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랬대요.. 아이켓처(이윤정) : 여타 다른 교회와는 달리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라고 생각이 되어지드라구요. 아이켓처(이윤정) : 삭막한 세상에서 그런 일을 하는 교회가 드물다고 봐요. 아이켓처(이윤정) : 추수감사절,부활절,성탄절 그리고 기타 등등 여러가지 절기에서 걷어내는 아이켓처(이윤정) : 헌금들로 그들은 중형차를 몰고 교회를 확장하고..그런데에 쓰잖아요. 아이켓처(이윤정) : 오늘은 꽃동네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켓처(이윤정) : 제가 초등학교때 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 까지 꽃동네 회원이었는데요.. 아이켓처(이윤정) : 제가 병원에 입원하는 이후로 꽃동네 회비를 못 냈었어요.. 아이켓처(이윤정) : 이번에 회비를 내면서 소식란에다가 예전에 회원이었다고 연락해 달라고 아이켓처(이윤정) : 썼는데요..오늘에서야 전화가 왔었어요. 아이켓처(이윤정) : 이번에 소식지도 왔드라구요. 아이켓처(이윤정) : 소식지엔..꽃동네의 취지... 아이켓처(이윤정) : 꽃동네의 전신은 어느 걸인의 움악에서.. 아이켓처(이윤정) : 자신도 먹을 것이 없어 구걸하며 연명하는 사람이.. 아이켓처(이윤정) : 자신 보다 더 힘이 없고 더 배고픈 이들을 위해.. 아이켓처(이윤정) : 구걸해서 갖다 준 .. 아이켓처(이윤정) : 그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오웅진 신부가 세웠다고 써 있었어요. 아이켓처(이윤정) : 음성 꽃동네의 입구엔..그 할아버지의 말씀이 새겨진 돌이 있드라구요.. 아이켓처(이윤정) :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아이켓처(이윤정) : 그 할아버지는 오웅진 신부의 품안에서 돌아가셨지만. 아이켓처(이윤정) : 그뜻을 기린 오웅진 신부가 더욱더 발전을 시켜서 오늘의 꽃동네가 되었다고 써 있지요. 아이켓처(이윤정) : 화려한 사진과 함께 그 글들이 회보에 올라있지요. 아이켓처(이윤정) :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의 글도 있드라구요. 아이켓처(이윤정) : .."우리 꽃동네 회원 여러분들은 모두가 하느님의 끗을 따라서 아이켓처(이윤정) : 선행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선행이 바로 행복의 요건임을 누구보다더 잘 아십니다.." 아이켓처(이윤정) : 그 말이 좀 우습게 들리드라구요. yegie(신영철) : 선행을 강조하고 피알하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아이켓처(이윤정) : 네..선행을 하라고..그 선행의 방법은 꽃동네 회원이 되는 것이라는.. yegie(신영철) : 후이넘이야기를 새로만들면서 내가 유의하는것은 yegie(신영철) : 선행이란 것이 과연 사업이나 회사적 체게로 온전히 지속가능한가하는거지요. yegie(신영철) : 그래서 고민타가 찾아낸것이 yegie(신영철) :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는 것이 아이켓처(이윤정) : 꽃동네는 어떻게 보면 실패한 선행인 것 같아요.. yegie(신영철) : 바로 진정한 선행이라고 결론짓게 된거지. 아이켓처(이윤정) : 꽃동네의 전신이 된.."최귀동"할아버지는...진정한 의미로 아이켓처(이윤정) : 그걸 이루었는데..그걸 오웅진 신부는.. yegie(신영철) : 선행하고자하는욕심이 선행의 진정함을 퇴보시킨 사례지. 아이켓처(이윤정) : 사실 그는 그런 뜻이 없었겠지요.. yegie(신영철) : 누구에게나 가서 돈을 내라고 호소하고 아이켓처(이윤정) : 더욱더 도우려는 욕심일까요? 그것때문에 여러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꼴이.. yegie(신영철) : 그걸 당연히 받아서 베풀음으로서 더 큰 즐거움을가지는 아이켓처(이윤정) : 선행... yegie(신영철) : 그러다보면 그것이 구걸이나 가용인것도 모르고 아이켓처(이윤정) : 그걸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 시킬 수는 없지요... yegie(신영철) : 다 하느님이 주신다고 하지요. yegie(신영철) : 결국 문제는 인간에대한 강요나 교육의 문제인데.. 아이켓처(이윤정) : 네.. yegie(신영철) : 진정한 선은 강요나 교육에 의해서 이뤄지는것이 아니라 yegie(신영철) : 스스로 느껴서 발생하여야하며 yegie(신영철) : 그것은 생색내지않고 자랑하지않고 yegie(신영철) : 이뤄지는게 진정한 선이라고 생각됩니다. yegie(신영철) : 그래서 지금 이 공연에선 그런 이상적 선의 지향을 찾고있습니다. 아이켓처(이윤정) : 이상적인 선... yegie(신영철) : 우리에게 인간의 선에 대한 확신을 줄수잇는 어떤 사레들.. yegie(신영철) : 물론 그것이 현실에 없다면 현실에서 지향할수잇는것을 만들어 제시해도 좋겟지요. 아이켓처(이윤정) : 이 꽃동네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이켓처(이윤정) : 꽃동네의 태동이 된 그 걸인 할아버지까지의 이야기가 아이켓처(이윤정) : ..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선인이라고 생각이 되요.. 아이켓처(이윤정) : 오웅진이라는 제3의 인물에게 그 현장?이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이켓처(이윤정) :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지만요. yegie(신영철) : 그분은 진정한 선인이엇을겁니다... 아이켓처(이윤정) : 자신도 먹고 입을 것이 없어 춥고 배고프지만.. yegie(신영철) : 그는 선이라는 명목으로 더 큰 욕심을 부리진않앗으니까.. tf95(레몬) : 잘 지내셨는지.. 작업 일지는.. tf95(레몬) :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tf95(레몬) : 네. 접니다.. yegie(신영철) : 공연은 이제 50일간의 작업으로 시작되엇는데.. yegie(신영철) : 어제오늘 아무도 연습하러 나온사람은 없엇습니다. tf95(레몬) : 네. 29일과 30일이더군요.. yegie(신영철) : 선인찾기에 호진님도 생각나는 글하나 적어보세요. tf95(레몬) : 네. 그럴 생각이에요. 여공 이야기 맘에 들더군요.. yegie(신영철) : 이번 후이넘은 전에 것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무대도 다르고. yegie(신영철) : 중요한것은 3명의 연기자로 모두 주체적인 스토리를 구성해서 tf95(레몬) : 네. 글을 보니까..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찾는것 같아요.. yeg 번 호 : 33 제 목 :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6(2)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10/3884) 제 목 [후이넘1]작업채팅내용 96.11.06(2)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07 08:37 읽음 26 yegie(신영철) : 네 그렇죠. 찾지못한다면 찾을수있다는확신만이라도. tkdgk(손상하) : 그래야 .. 관객들에게 확신을 줄수 있는 무언가를 전할테니까요. yegie(신영철) : 그래서 구체적인 선인의 행동실체를 찾아보려 노력하는거죠. tf95(레몬) : 아. 어딘가에 선인이 있겠죠..알려지지 않은.. yegie(신영철) : 스탭이나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 인물들을 만들어내고 그 애길 담아 공연을 만들면.. yegie(신영철) : 모든것이 쉽게 풀리겠지요. tf95(레몬) : 다른 한쪽 손이 모르기 때문에 찾기는 힘들어도.. tf95(레몬) : 흠.. 만들어 낸다.. yegie(신영철) : 찾을 수 없다면 그런 이상형을 만들어내도 되죠. tkdgk(손상하) : 그럼 영철님은 선인을 일부러 만든다는 것입니까? tf95(레몬) : 그렇군요.. 물론 신문 귀퉁이에 나오는 소식도 있고.. tkdgk(손상하) : 음.. 직접 선인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yegie(신영철) : 작가가 추구하는 어떤 인물을 제시하는거죠. yegie(신영철) : 물론 현실에서 찾은 어떠한 인물이 더 좋겠지요. tf95(레몬) : 그렇죠.. yegie(신영철) : 지난 1년간 그걸 찾으려다 실패하고 초연에선 불확신을 확신처럼 공연하였어요. yegie(신영철) : 그 찾음이 한달안에 발견된다면 두말할나위없는 기쁨이겠죠. tkdgk(손상하) : 전 아직 선하다는 기준에대해 확신이 없어요.. tkdgk(손상하) : 어떤 것이 선하다고 말할수 있는건지요? yegie(신영철) : 후이넘이야기에서의 선인의 개념은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할수잇는 최선을 yegie(신영철) : 제시하고자합니다. tkdgk(손상하) : 영철님과 레몬님의 생각을 듣고 싶군요.. yegie(신영철) : 완전한 선이죠. tkdgk(손상하) : 그 완전한 선이란게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 질수 있잔하요.. yegie(신영철) :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주 작은 선일지라도 완전하고 한점의혹없는 것. yegie(신영철) : 물론 보는사람에 따라다르겠지요. yegie(신영철) : 중요한건 우리가 이공연에서 표현하고 제시하는것이 전부는 아니겠죠. tkdgk(손상하) : 흠.. yegie(신영철) : 나름대로 자신의 확신과 생각을 정리해서 세상과 관객앞에 제시하면 yegie(신영철) : 관객과 세상은 그걸 자유롭게 자기안에서 가슴에 담겠지요. yegie(신영철) : 손상하님이 생각하는 최선을 제시하면 yegie(신영철) :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최선과 다르더라도 yegie(신영철) : 무대에서의 의미를 찾을수있다면 공연에 담을 수 잇겠지요., tkdgk(손상하) : 흠.. 그렇군요.. yegie(신영철) : 누구의 독단이 이것이 선이다하고 사람들에게 강요할수는 없지요. yegie(신영철) :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정리된후 무대에 오르면 yegie(신영철) : 관객은 또 나름대로 자신이 생각해온 선의 개념과 결부시켜서 그 작품을 보겠지요. tkdgk(손상하) : 하지만 선이란건 누구나 공감할수 있어야 진정한 선이라고 생각하는데 tkdgk(손상하) : 후이넘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올수 있을거라고 봅니까? yegie(신영철) : 그건 우리들의 이런 토론속에서 논의 되어야겠지요. tkdgk(손상하) : 흠.. 그렇군요.. 제가 잠시 이 토론의 목적을 잊어버렸어요. yegie(신영철) : 제가 어떤걸 선이라고제시했을때 우리들안에서 그건 선이 아니라고 공감대를 받지못한다면 yegie(신영철) : 그건 선이 아니겠지요. yegie(신영철) : 그렇지만 대부분 그것이 선이냐 아니냐하는 정도는 논의의 대상이 되지못할 겁니다. yegie(신영철) : 오히려 더큰 선은 없을까하는 것이 이 공연의 제안을 위한 토론의 핵심이겠죠. tkdgk(손상하) : 갑자기 선이란게 어떤건지 의심이 가는군요.. yegie(신영철) : 그러다보니 전 선의 욕심이란데 의문이 제시되엇고. tkdgk(손상하) : 제가 선이라고 믿었던건 단지 다른 사람에게 선하다고 보이가만하면 된다고 yegie(신영철) : 선의 욕심조차도 욕심과 이기심을 만들어낼 우려가있다는 생각이 들엇지요. tkdgk(손상하) :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철님의 말을 들으니.. 갑자기 머릿속에 혼동이 옵니다. yegie(신영철) : 그래서 큰 선보다는 진정한 선에 더 고귀함을 보게되네요. yegie(신영철) : 특히 후이넘의 작업이 인간모두에게 존중과 평등을 애기하며 yegie(신영철) : 모두 주체적인 개념으로 공동체를 형성해야한다는 개념을 가지므로 yegie(신영철) : 선행이 조직화되고 yegie(신영철) : 소리높여져지는 것보다는 그 반대의 선이 오히려 더 큰 선이라고 제시하는게 yegie(신영철) : 좋겠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yegie(신영철) : 최소한 이 공연은 단순히 사람들의 선을 악과 대비해서 제시하는것이 아닌 tkdgk(손상하) : 선행이 조직화 된다는건 무슨 말입니까? 그냥 선하게 될려고 행동하는것을 말합니까? yegie(신영철) : 선보다 더 높은 선을 추구하는 그런 작업으로 시작되엇으니까요. 아이켓처(이윤정) : 선행이 조직화 되는 경우는 우리 주위에서 찾아보기가 쉽지요. 아이켓처(이윤정) : 꽃동네나 기타등등 자선 단체 같은... 선행을 가장한 장사꾼들.. yegie(신영철) : 꽃동네가 처음부터 그러했던것은 아니겠죠. 아이켓처(이윤정) : 그렇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후부터.. yegie(신영철) : 선행의 욕심이 그런 결과를 자초하는것이 현실이므로 아이켓처(이윤정) : 꽃동네는 그 의미가 변질되어 갔잖아요.. yegie(신영철) : 이번 공연에서는 그런 위험을 아예 처음부터 없애는.. yegie(신영철) : 스스로 도울수잇는데까지의 선행이 yegie(신영철) : 더 큰 선행을 위해 무리수를 가지는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요 yegie(신영철) : 허긴 이얘기는 지난 여름엔가 후이넘작업노트에 적은글이 있긴있더군요. yegie(신영철) : 세추앙의 착한여인을 보면서 적은 글이 있을겁니다. tkdgk(손상하) : 영철님은 뽀빠이 이상용이 행한 행동이 선하다고 봅니까? yegie(신영철) : 저는 선하다고 보지만 그렇게 완전한 선은 아니라고 여깁니다. 나래7077(이지용) : 완벽한 사람은 없지 않을까요? yegie(신영철) :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선과 악의 개념이 아니라 yegie(신영철) :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어떤 최선을 다루는 작업입니다. yegie(신영철) : 인간의 가능성을 희망으로 놓고 그것을 확신시켜보는 작업이죠. yegie(신영철) : 인간이기에 이것밖에못한다고 얘기하면 그건 예술의 제시와 이상이 못됩니다. yegie(신영철) : 사회면 기사나 변호사의 논리정도겠죠. yegie(신영철) : 우리가 생각할수있는 선은 우리가 행할수도 있는 선이라는 개념을 가집니다. 아이켓처(이윤정) : 상하님께는.. 아이켓처(이윤정) : 너무 부담이 되는 이야기 였나 보군요.. 아이켓처(이윤정) : 좀 크게 보시는 것 같더군요. yegie(신영철) : 우리가 그렇게 하자는것이 아니고 yegie(신영철) : 그렇게 지향하고 꿈을가지고 노력하자는 어떤 제시인데.. 아이켓처(이윤정) : 너무 커요.... yegie(신영철) : 그게 사람들에겐 그렇게 어렵게들리나봐요. 아이켓처(이윤정) : 그냥 약간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좀 더 쉬울 텐데. yegie(신영철) : 예술은 미학이고 제안이므로 아이켓처(이윤정) : 이럴땐 단무지가 좋을 지도..=^.^= yegie(신영철) : 후이넘이야기는 그걸 만들어내야하는데... yegie(신영철) : 우리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지못하므로 yegie(신영철) : 번 호 : 34 제 목 : [후이넘] 가까운곳에 선인이.. 작성자 : 손상하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11/3884) 제 목 [후이넘] 가까운곳에 선인이.. 올린이 tkdgk 올린이 이름 손상하 날짜 96/11/07 22:40 읽음 19 내가 중학교때 살던 동네에는 이상한 아저씨가 한 명있었다. 항상 새마을 모자를 쓰고 수염은 깍지도 않고 머리는 하얗게 세어서 실로 거지 행색이었다.. 그 아저씨는 동네에 자주 어 슬렁 거렸다.. 아니 어슬렁 거린게 아니라 무슨 의무감이라도 가진 사람처럼 항상 보였다..우리 또래의 아이들.. 아니 모든 아이들은 그 아저씨를 피했다.. 불결하고 무섭기 때문이었다. 꼭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눈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 아저씨를 본것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처음 봤을때 모습이 생각난다.. 그 아저씨는 깃발을 하나들고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빠뀔때마다 깃발을 내렸다 올렸다 하는 일을 했다.. 난 분명히 동사무소에서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종종 저 소득자나 무의탁 노인들 혹은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소일거리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난 그때도 불결한 듯이 비켜서 지나갔다.. 하지만 내가 그 아저씨에 대해 알게된것은 이발소에서 였다. 그 아저씨는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로 저렇게 정신이 나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 교통정리를 하는것이다.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 깃발을 들고 때로는 도로 한가운데서 그렇게 일을 하는것이다.. 내가 그 아저씨를 새롭게 보게 된것은 어느날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모금함을 들고 오는것이 었다.. 그 모금함에는 사진 한장이 붙어 있었다. 머리는 모두 빠져서 대머리가 되고 살은 모두 빠져서 뼈만 남은 어느 국민학생의 사진이었다.. 보기만 해도 그냥 안스러울 정도의 그런 사진이었다. 그 사진속의 어린이는 주변 초등학교의 백혈병 걸린 아이었다.그 아저씨는 자신과 상관 없는 아이였는데 그렇게 모금함을 직접 만들어 모금을 하러 다니는 것 이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자만 아저씨는 아이를 위해 몇번이고 헌혈의 했다는 것이었다.. 왜 그렇게 그 일에 헌신적으로 나선 것일까? 자신의 아들을 잃은 슬픔때문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난 절대로 그 아저씨가 정신나간 ]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정신 나간 사람은 자신을 돌볼 능력도 없지만 그 아저씨는 다른 사람까지 돌보는 사람이다. 지금 후이넘 이야기에 참가하면서 선인을 찾으려고 나름대로 생각을 했다. 그중에 갑자기 그 아저씨가 생각이 난것이다. 난 지금 느꼈다.. 선인은 어느 위대한 일을 하고 업적을 남긴 사람이 아니란 것을 우리 주변에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그 속에 선인이 살고 있다고.. 문제는 누가 그걸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린 것이다.. -------- 선인 찾기에 여념이 없는 상하가 --------- 번 호 : 35 제 목 : [후이넘1] 마음을 가지고.. 작성자 : 손상하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19/3884) 제 목 [후이넘1] 마음을 가지고.. 올린이 tkdgk 올린이 이름 손상하 날짜 96/11/11 21:23 읽음 15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아마 가지고 있겠지.. 하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은 검고 음흉하고 어떤 사람의 마음은 따뜻하고 포근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난 의심이 간다. 인간의 이런 마음을 의심 하는 나도 때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선하고 악하고 이건 우리가 말할수 있는 문제인가? 누가 다른 사람의 선.악을 저울질할수 있는 능력을 부여되어진 것은 아니다.. 그럼 왜 선하다 악하다 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것도 일종의 고정관념 에 잡혀있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사람들이 봤을때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은 선하다고 높이 칭송한다.. 하지만 뒷골목의 깡패를 선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내가 고정관념의 얘기를 꺼낸것은 이렇다.. 사람들은 나를 비롯해서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사고 방식도 획일화 되어졌다.. 마찬가지로 여러 사물을 보는 기준이 고정 관념화 된것이다.. 뒷골목의 무법자보다는 평범한 사회인이 많을테니까... 다르게 말하면 뒷골목 깡패들은 선하다고 말할때 그들의 기준으로 선하다고 말할것이다.. 선과악.. 이건 한 평범한 사람이 저울질 할게 못된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겠다면 난 모두 악하다고 말하겠다.. 나를 비롯해서 모두를 우리 마음엔 선만들은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악한 마음도 같이 있다. 어떤 제품이 100 %중 10%의 불량품이 있으면 그건 불량품일 뿐이기 때문이다.. 흠.. 이런 그럼 악한것도 마찬가지잖아... 난 모르겠다.. 어느것이 선하고 악한것인지... 인간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이상한 세계이다.. 후이넘의 세계만 있다면 아무 고민도 없을텐데.. 후이넘과 야후는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 의심이 너무많은 바부탱이 상하가 ********** 번 호 : 36 제 목 :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5)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20/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5)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1/12 01:19 읽음 16 구성을 위한 나의 구상. 1.조각품들이나 사물관찰하여 메모하기. 2.커다란 소도구찾기 3.이미지화의 극대화를 위한 주제찾기. 4.나의 생각을 정리하여 메모하기. 5.움직임들을 그대화하기. 번 호 : 37 제 목 :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6)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3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23/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6)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1/12 20:54 읽음 13 제 목 : [후이넘1]구성을위한나의일지 ─────────────────────────────────────── 번 호 : 613 조 회 : 2 올린이 : DIEDLOVE(이승석 ) 등록일 : 1996/11/12 00:58:44 ─────────────────────────────────────── 정의와 진실... 과연 내안에는 과연 존재하는것일까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정의는 무엇을 위한 정의이며 진실은 누구를 위한 진실인가. 저마다의 목적과 방법을 위해 떠들어댄다. 난 누구에게 떠들어야 되는가. 틀안에 갇혀진 정의와 진실은 과연 절대적인 목소리를 낼 제 수 있는것인가. 모두 죽었다. 어느책의 제목에서 처럼 살아남은자의 슬픔만 남겨두고서두고서. 난 절대적인것을향하고 싶다. 절대적 존재. 절대적 사랑 절대적 믿음 난 바보가 되어간다. 바보가 되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내게 남겨져야 할것은 삶으로부터의 영원한 일탈이다. didelove image 번 호 : 38 제 목 :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7)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24/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작품구성위한일지(7)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1/12 21:04 읽음 22 제 목 : [후이넘1]작품구성을위한일지[6] ─────────────────────────────────────── 번 호 : 616 조 회 : 0 올린이 : DIEDLOVE(이승석 ) 등록일 : 199 6/11/12 19:09:25 ──────────────────────────────?제…………………? ─ 난 빛을 바라볼 수 없다. 내게 다가온 빛에 난 등을 돌리?玲總㈆?있다. 도저히 피할 수 없다. 불개미가 살을 파먹듯이 그 빛은 나의 육체를 샅샅이 파들어 가고 있다. 빛.... 무엇을 행하기 위한 움직임인가. 무엇을 위한 배려인가. 난 거부한다. 누구에겐 분명 삶의 목 : [후이넘1]작품구성을위한일지[6] *3: ──────────────────────────────────── ─── *4: 번 호 : 616 조 회 : 토양일진대. 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고통이며 어쩌면 그를 즐기려 하는지 모르겠다. 빛은 과연 무엇을 빚어 낼 수 있을까. 최소한 내게는 어떤 의미도 되지 못한다. 악을 쪼ㅈ는 생명의 화신이며 구원의 등불인가. 선을 빛나게 하는 영물인가. 그에게 말을 건네고 싶다. 아니 달려들고 싶다.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diedlove image1 번 호 : 39 제 목 : [후이넘1] 믿음만으론... 작성자 : 손상하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29/3884) 제 목 [후이넘1] 믿음만으론... 올린이 tkdgk 올린이 이름 손상하 날짜 96/11/16 09:40 읽음 16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각박해졌다고 말한다. 인심이 사라지고 믿음이 깨지고 속고 속이고 우리 주변에선 이런 일들의 연속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에 그래도 때로는 기쁨을 고마움을 느 낄수 있는 것이다..100중 1명이 선하고 굳은 의지로 사회를 살아 간다면 그 1명이 충분히 100명을 이끌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난 선하고 악하고 이 두 개념을 분리 시키지 않겠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온 내가 참으로 어리석었다는것을 알았다. 누구나 선할수 있다는것을 느꼈다.다만 악행을 하고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줄 모르는 초보자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 수양과 진리를 터득한 사람을 도인이라고 칭송해왔다.. 누구나 도인이 될수 있는 것이다 마음가짐을 중요시하고.. 자신을 믿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믿고 살아간다면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그중에서 이제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할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믿음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자신을 의심하며 학 대하고 살아갈것이다. 부처의 가르침에 보면 자기 마음이 곧 부처라고 했다.우리도 마음가짐에 따라서 부처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군자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번 호 : 40 제 목 : [후이넘이야기]대본.(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1/3884) 제 목 [후이넘이야기]대본.(1)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6 11:48 읽음 60 희곡- 후이넘이야기 신영철 작 (텍스트 -조나단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암전된 속에서 ) 돌아가야한다는 대전제가 내게 주어져있지만 난 돌아가고싶지가 않다. 물론 내가 이곳에 표류하여 발견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난 이곳에서 후이넘도 야후도 아닌 영원한 하나의 이방인이지만... (그는 모래사장에 누워있다. 빛은 가늘고 선명하게 그의 방 책상위에 놓여진 후이넘인형을 주시한다.) 황량하게 버려진 미지의 해변에서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은 야후였다.. 그들은 꼬리가 없었으며 눕거나 두발로 서기도 했고 끝이 뾰족하고 튼튼한 갈고리모양의 손톱을 가지고 다람쥐처럼 날쌔게 나무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들은 상당히 재빠르게 뛰어오르거나 껑충껑충 뛰었다. (그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온다. 촛불앞에 다가와 불을 켠다. 그의 방이 밝아져온다.) 후이넘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그들이 말이라고 생각했다. 야후와는 달리 익숙한 모습이어서 그들이 내게 다가와도 나는 피하지 않았다. 말들 역시 아주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나의 손과 발을 관찰하기도 했다. 나는 가까이 있는 갈색 말에게 다가가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말은 머릴 흔들고 눈썹을 찡그리며 나의 손을 피하기 위해 슬며시 앞발을 들어올리는 거였다. 그리곤 서너번 울부짖었다. 하지만 말 울음소리와는 억양이 너무 달랐다. 그것이 후이넘의 고유 언어란 것은 후이넘으로부터 그들 언어를 배우면서야 알게 되었다. (그 후이넘인형을 만지작 거린다. 애정어린 포근한 느낌으로 바라본다) (펜과 종이를 꺼내 촛불앞에 앉아 적어간다) 후이넘나라에서 내가 만난 후이넘과 야후라는 존재. 후이넘은 말같이 생겼고 야후는 인간같이 생겼다. 하지만 내가 처음 야후만을 보았을 때 그것이 내 자신과 같이 생긴 동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후이넘을 처음보고 말이라 생각하였듯이... 나는 이곳에서 말같이 생긴 후이넘이란 이성적 동물과 나와 같은 모습으로 생긴 야후라는 비이성적 동물을 만난 것이다. (후이넘나라의 하늘 하늘그래픽이 시작된다) 후이넘은 그들의 언어를 내게 배워주면서 나를 이성을 가진 야후라 불렀다. 그리고 내가 야후와는 다른 인간이라는 또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뒤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애써 설명해줌에도 불구하고 후이넘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그 이해 못하는 이유가 선한 존재인 그들 앞에 인간의 생태적 습성과 모순 때문임을 안 것은 한참 후였다. (그 바닷가로 나온다. 앉아서 해변을 향해 본다. 파도소리 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선상반란으로 이곳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 얘길 하다가 인간들의 욕심이나 다툼에 대해서 얘길 할 기회가 있었다. 후이넘은 인간사회에서 일어나게되는 얘기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해하는 것에 대해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나도 처음엔 설명조차하기 어려웠다. 욕심이며 이기심 거짓 사기 폭력 무기 같은 부정적 단어들이 이곳 후이넘나라엔 존재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그런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후이넘은 인간의 상해에 대한 내 얘기를 들으며 인간이 그 작은 이성과 몸으로 어떻게 한꺼번에 다른 인간들에게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자연은 사물들에게 나쁜 일을 많이 하지 못하도록 해놓았으며 생명체들은 그것을 순응하고있다고 후이넘들은 믿고 있었다. 그는 인간들이 상대를 해하기 위해 지식과 이성을 사용하며 신체를 단련하고 도구를 만들어내며 무기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다시 책상에 앉앗다. 그리곤 촛불을 엎드려 끄고 잠을 청한다) 나는 인간이 자신과 무리의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을 살해하고, 크고 작은 땅덩어리를 날려보내는 무기를 만들고 사용함을 설명해줬다. 그러자 후이넘은 체념한 듯 얘길 했다. 이성을 지닌 동물이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면, 이성의 타락이 잔인함 보다 더 나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들은 이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들의 악행에 걸맞는 자질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고.. 우린 이후 더이상 전쟁에 대해서 얘길 꺼내지 않았다. (조명암전된다) (야후 그의 방한구석 쪽에 숨어든다) ( 그, 방의 촛불을 다시켠다 그의 방이 밝아온다) (그 웃을 벗고 알몸이 된후 후이넘이 준 옷으로 갈아 입니다.) 나는 악행을 모르는 후이넘세계를 들으면서 처음엔 후이넘에 대한 존경심과 부러움 그리고 야후에 대한 불쾌할 정도의 이질감을 느꼈다. 야후는 간혹 나의 빈 방을 훔쳐보거나 들어와 무엇을 집어가기도 했다. 나는 야후에 대해 우선 내 자신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불쾌했고 그래서 인간이나 야후보다는 후이넘처럼 외모를 갖추려 노력했다. 후이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읽고 내게 나의 몸을 감쌀 옷을 선물해 주었다. 이제 나는 자연스럽게 야후와도 후이넘과도 구별되었다. (그 인간옷을 들고 방 밖으로 나간다.) (그가 나간 빈방 야후가 들어와 무언가를 훔쳐간다. 날쌔지만 두려움으로 그는 테이블위의 물건몇개를 떨어트리고 당황한다) 후이넘의 관심은 인간이란 생명체의 존재의미에 있었다. 나는 후이넘의 질문에 대답하며 인간을 시기하고 질시하며 인간만큼 더러운 짐승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번 호 : 41 제 목 : [후이넘이야기]대본.(2)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1/3884) 제 목 [후이넘이야기]대본.(2)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6 11:48 읽음 60 오히려 저 무지의 악으로 뭉쳐진 야후가 더 순수해 보였다. 나는 인간의 개인적 욕심이며 갖은 질투와 시기, 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또다른 많은 악하고 가증스러운 제도와 행동들을 생각했고 이성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아름답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후이넘을 향해 갈증했다. 경제적 이득과 부가가치를 위해 생존하는 것이 일반적 인간의 삶의 형태란 걸 후이넘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지식과 이성을 내세운 문화적 선각자집단의 삶의 모순된 방식을 설명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다. 즉 의사나 학자 평론가 예술가 정치가 철학자 같은 부류들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 작업하면서도 그것을 공익을 위한다고 한다고 말해줬다. (그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자 숨어있는 야후쪽을 향해 먹다남은 빵한조각을 던져준다 야후 달려나와 날쌔개 덥쳐잡아 그것을 먹는다.) 의사는 죽어가는 이가 앞에 있어도 보증서나 돈을 받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으며 교수는 수강신청서나 월급을 받지 않으면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기자나 평론가 저술가들은 원고료나 급여를 주지 않으면 결코 사실을 알리거나 평론하거나 지식을 저술하지 않는다. 예술가들 역시 판매와 수입에 끄나풀을 놓지못하고 자신의 예술행위에 이기적 손익을 따지며 다음작업을 준비한다. 인간세상에서 지성과 학식과 예술은 결국 공익을 위해 축적되고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편이한 삶을 위해 체득되고 악용된다. (그 촛불을 끈다. 실내암전) (파도소리 .그는 바닷가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후이넘은 인간들이 왜 같은 자연 안에 살면서 고루 평등하게 나누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의아해했다.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 인간이 재물을 습득하면 그것에 비싼 값을 매기고 그것을 타인이 쉽게 가지지 못하게 독점하여 물적가치를 높여 놓는다. 그러면 그는 그것으로 타인의 재물을 빼앗을 길을 얻는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돈을 빼앗고 즐긴다. 가난한 사람들 천명이 있다면, 부자는 한명 정도뿐이다. 소수의 사람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은 급료를 받으면서 노동을 한다. 그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은 비참하지 않을 수 없다. 후이넘은 반문했다. 모든 동물들-더구나 다른 동물을 지배하는 동물은, 땅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어 쓰는 권리를 지닌다. 그런데 왜 나누지 않고 불평등하게 소유하며 독점하는가? (그 낙엽으로 쌓인 언덕을 조금오른다. 하늘을 바라보는 뒷모습) 후이넘나라엔 하늘이 항상 아름다운 공기로 감싸여 있었다. 후이넘이 호흡하며 내뿜는 아름다운 공기의 요소와 자연이 후이넘에게 쥐어주는 공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매일매일 더 맑은 공기를 창조해서 그것을 후이넘나라를 감싸고있는 위성들이 반사하고 흡수하며 찬란한 빛을 자유자재로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후이넘들은 자연 속에서 공기와 한 몸이 되어 그 우주 안에 살고 있었다. ( 아름다운 공기에 감복하여 흠뻑 젖어보려한다. 바닷가 모래에 얼굴을 비벼보고 깊이 숨도 쉬어보고 물가에 얼굴을 담가본다. 그자리에 앉는다. ) 그래서 내가 질병에 대한 얘길 했을 때 후이넘은 병이란 단어자체의 의미를 물어왔다. 후이넘들은 죽기 며칠 전에도 몸이 약해지거나 힘이 없어지지 않는다. 사고에 의해 몸을 다치게 되는 것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을 완전하게 만드는 자연이 생명체의 몸에 고통을 준다고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질문의 요지였다.. 그는 재난이 인간들에게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 모래사장의 모래를 짚어온다) 나는 대답했다. 인간들은 서로 상반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먹거나 목이 마르지 않을 때도 마시며 밤새도록 독한 술만을 찾으면 게으르고 몸이 부으면서 소화를 시키지 못하게 된다. 창녀가 병에 걸리면, 함께 잠을 자는 인간들의 뼈를 썩게 만든다. 이러한 병들이 다른 질병과 함께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전해 진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여러 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방에 들어와 그 다시 촛불을 켠다 그의 방이 밝아진다.) 어쩌다 우린 거짓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거짓이라고 말하자 후이넘이 물었다. 거짓이란 게 무언가 하고. 나는 인간이 어떤 이익을 위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르게 말하는 것을 거짓이라 한다고 얘기했다. 그 말에 후이넘은 어이없게 웃었다. 언어라는 것은 어떤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따라서 이것을 보고 이것이라 하고 저것을 보고 저 것이라 하는 것이 언어의 용도일진데.. 그 원칙이 파괴되어 이것을 보고 저것이라 하는 즉 거짓말이나 허위라는 개념이 공동체의 언어사회에 용납된다면 언어라는 것의 기본용도자체가 혼란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즉 인간의 세상은 진실과 사실만으로 구축되어야만 그것이 소통의 기본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인데, 진실이나 사실 아닌 어떤 형태의 말과 행동이 교류되게되면 모든 것은 질서를 잃고 그 세상구성의 기본부터 파괴시켜버린다는 것이다. (그는 손을 쓸어서 모래를 책상아래로 떨어트려버리며 치워버린다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비참해졌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 그리고 언어력과 화술 마져도 욕심의 산물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는 방의 촛불을 끈다 실내는암전된다 그 퇴장) 언젠가 후이넘이 담담하게 나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란 아주 작은 양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 이성을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자연이 인간들에게 부여하지 않은 새로운 잘못을 만드는 일에 이성을 쓰고 있는 듯하다. 자연이 자신에게 부여한 뛰어난 능력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인간의 단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으며, 아무런 소용도 없는 발명품에 의해 자신의 단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또한 사회체제와 지성적 법률체계는 막대한 결함을 지닌 이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이성적인 동물을 지배하는 데는 이성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성적 동물은 선악을 구분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양심의 소리를 자기 안에 안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야후 다시 그의 방을 기웃거린다. 야후 그의 테이블위의 물건들을 관심갖다가 우유를 엎지른다. 떨어지는우유를 바닥에서 핥아먹는다) 나는 후이넘처럼 옷을 입고 야후와 비교되는 게 싫어서 이렇게 인간을 비방하고있는데, 야후는 오늘도 내 방에 무언가를 놔두기라도 한 것처럼 숨어 다녀갔다. 저 야후들도 서로 미워하고 있다. 같은 종족을 다른 동물들보다 도 더 미워하고있다. 야후들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야후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서로 싸운다. 번 호 : 42 제 목 : [후이넘이야기]대본.(3)96/11/16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1/3884) 제 목 [후이넘이야기]대본.(3)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6 11:48 읽음 60 말들의 나라에서 야후들이 서로 다투는 이유 역시 인간의 행동과 흡사하다. 다섯 마리의 야후에게 50마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음식을 던져 준다면, 그들은 서로 독차지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싸울 것이다. (야후 빈방에 숨어 무언가를 마구 들친다. 모든 사물을 훔쳐가기라도 하려는듯이 손에 담다간 떨어트리고 그러단 다시 잡고 그러다 손에 음식물이라도 묻으면 그것을 빨아먹기도 한다) 빛나는 돌이 많은 들판에서는 다른 야후들의 끊임없는 기습 때문에 빈번히 싸움이 일어난다. 두 마리의 야후가 빛나는 돌을 들판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을 때, 다른 야후가 그것을 가져가 버리는 일이 흔히 있다. 풀이든, 나무뿌리든, 열매이든, 동물의 썩은 고기든, 그 모든 것이 함께 섞인 것이든 가리지 않고 무조건 먹어치우는 야후들의 식욕은 매우 역겨운 것이었다. 먼 곳에서 빼앗거나 훔친 음식을, 집에서 마련해 주는 좋은 음식보다 더 좋아 한다는 것은 야후들의 특이한 기질이었다. 먹이가 많을 때에는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다. 그런 다음에 자연이 그들에게 주는 어떤 식물의 뿌리를 먹고 설사를 하는 것이다. 물기가 많은, 다른 종류의 뿌리도 있다. 하지만 그 뿌리는 많지 않았으며 발견하기도 힘들었다. 야후들은 열심히 그 뿌리를 찾아서 빨아먹는다. 그것은 술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들은 서로 껴안거나 물어뜯는다. 울부짖거나 이를 내보이며 웃고는 크게 지껄이다가 비틀거리다가 쓰러져서는 잠들어 버린다. 진흙 속에서 말이다. (야후가 돌아간후 그가 들어와 촛불을 켠다) 그리곤 다시 헝클어진 모든 것을 정리한다) 후이넘은 물었다. 학문, 예술, 정부, 제조업 등에 대해 이 나라의 야후들과 인간세상 사이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야후들의 집단에는 지배권을 가진 야후가 있다. 그 야후는 다른 야후들보다 더욱 못생겼으며 성질이 포악했다. 이 야후는 자신과 비슷한 야후를 골라서 칭찬을 한다. 칭찬을 받은 야후는 두목의 발과 엉덩이를 핥아 주고는 암컷야후를 두목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 야후는 가끔씩 두목에게 나귀 고기를 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해서 칭찬을 받은 야후는 무리의 미움을 받는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 나 두목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보다도 더욱 나쁜 야후가 나타날 때까지 자리를 비키지 않는다. 버림을 받게 되면, 그 지역의 모든 야후들이 그의 후임자를 앞세우고 몰려온다. 그리곤 그에게 온갖 핍박을 퍼붓는다 나는 답변이 궁색해졌다.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린 인간의 속성으로 교육이나 지식 없이도 원초적 선악은 구별할 줄 안다. 그러나 인간은 발달하고 지능화 되면서 동시에 비굴하고 교활해졌다. 그래서 자신의 심장 한 쪽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어쩔 수 없다" 거나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 타협한다. 자신의 양심을 자기욕망을 위해 토닥거리고 제안에서 변명과 묵인을 한 후에 인간관계에서는 당당하게 궤변으로 변론한다. 모두 잘못한다고 자신의 잘못이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용납한다고 악이 선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 우스운 법이라는 굴레 속에도 변호사제도나 공소시효 헌법소원 등 야릇한 제도 안에서 갈수록 지능적으로 악을 선으로 변화시키고 합법화시켜나가는 교활함을 개발해낸다.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면 그는 한쪽 구석에서 나무로 무언가를 수리하고 만든다) 인간들의 이런 교활한 장난과 야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후이넘에겐 어떻게 이해될까? 거짓말쟁이들만 모여 사는 세계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일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거짓말에 합류 못하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고통과 번뇌에서 비참한 나날을 견뎌가며 갖은 질시와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악이 범람하는 인간사에서 홀로 선을 행하려한다하여 악이 선이 되고 선이 악이 되진 않는다. 현실타협자와 자기변명자들이 점차 늘어가며 지배논리의 중심을 잡아가는 세상을 보며 어제 통하던 선이 오늘은 웃음거리가 되어 가는 그런 흐름을 체험한다. 선의 개념이 바뀌어 가는 것인가? 타협이 곧 선인가? 사회공동체 가족공동체란 것은 선악논리가 바탕을 이루는 그런 것이 아니라 타협과 이기적인 기복과 편애의 정신이 마치 사랑인양 바탕을 이루는 게 오히려 올바른 것인가? (그는 한참을 만들다가 넋놓고 앉아 생각에 골몰한다) 후이넘이 얘기했다. 이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피조물들이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런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지식으로 자신을 자랑하는 것은 쓸모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간에 대한 질시는 무엇인가? 이 또한 인간인 나의 야후적 모순에서 온 것이다. 내가 자신 안에 야후 적인 모습을 알아내고 자각했을 때에서야 나는 이제껏 후이넘 앞에 숨겨왔던 자신의 모습이 야후와 닮았다는 것을 드러낼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주인이 비교를 위해 데려온 야후에게서 그릇된 인간에 대한 질시보다는 후이넘의 이성을 담을 수 있는 여백을 찾아나갔다. (야후가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오다 그가 앉아있는것을 보고 섬찟놀래 숨는다 둘은 시선을 마주하고잇다 그 야후를 경계심없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래, 발견은 야후에게서 왔다. 야후는 악도 선도 아닌 어떤 욕심의 의지체로 나에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상대의 욕심에 대한 이해는 애정을 만들었다. 나는 자신의 욕심이 없어지면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짐을 알게 되었다. 후이넘들은 그걸 원초적으로 생활화하고있었다. 그래서 그들 세계에선 상대에 대한 자신의 욕망과 기대가 발생치 아니한다. (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야후에게 하나씩 던져준다.야후 그것을 받거나 달려가 줍는다) 이후 야후의 훔침을 기다리는 것이 나에겐 행복이었다. 원하는 이에게 빼앗김은 주는 것이며 주는 기쁨을 빼앗음으로 받아들여도 나의 기쁨은 변화되지 않았다. 믿지못하여 빼앗기지 않으려하기보단 빼앗겨주는 것. 인간은 타동물과 다르게 그들 간의 생활 속에서 많은 갈등구조를 갖고 산다. 인간에게 있어서 불신이라는 단어를 지운다면 인간세상은 어떻게 전개될까? 번 호 : 43 제 목 : [후이넘이야기]대본.(4)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1/3884) 제 목 [후이넘이야기]대본.(4)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6 11:48 읽음 60 불신은 믿지 못함이다. 믿지못한다는 의미의 단어가 인간 세상에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 그것은 카인이 아벨을 죽여서 죽인다는 단어 즉 살인이란 단어가 발생하였듯 인간이 인간을 믿지못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불신이라는 단어가 발생했을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못하는 현상을 인간이 믿지 못할 행동이나 언어를 구사할 때 발생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들이 서로 믿지 못할 언어와 행동을 구사하지 않는 사회를 공동체 안에 실현한다면 불신이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더불어 의심이란 단어도 사라진다. ( 그 야후에게 다가간다 조심조심접근하엿으나 야후 가가이 가자 달아나고 만다 야후가 나간 쪽을 바라보는 그) 거짓. 거짓을 보지 못한 사람은 거짓을 모른다. 거짓 없는 세상에 살던 이들에게 거짓을 우리는 설명해 줄 수 조차 없다. 내가 후이넘에게 거짓을 설명할 때 후이넘의 의문은 곧 우리가 얼마나 야후에 가까워 있으며 그걸 인식조차 못하고 살고있나하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세상 내가 적응하고 살아온 세상이 얼마나 변칙적이고 상식을 떠난 비상식적 구조파괴 속에서 그것이 질서라고 자부하며 타협하고 포기하며 살아온 더러운 흙구덩이 속이었는가를 자각한다. 좋은 거짓말이라던가 어쩔 수 없는 거짓말..혹은 그렇게 속일 수 밖에 없었다던가하는 아주 정서적인 말들이 인간사회에서 언어라는 기본구조를 파괴시켰고 그것으로 인하여 상대에게 진실과 사실을 왜곡시켜 전달하며 그 왜곡된 전달로서 또다른 왜곡과 갈등을 낳는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그런 것을 당연지사로 여기며 살아오는 우리들은 결국 후이넘들의 눈에는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야후일수 밖에 없다. (그 야후가 흘리고 간 물건들을 줏다가 빵 한조각을 줏어 자신이 먹어본다) (암전) (그 책상앞에 와서 다시 촛불을 켠다 그리고 앉는다) 후이넘은 인간이 거짓을 안다면 진실도 알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그리고 진실 즉 믿음과 기다림에 대한 얘길 해줬다. 그건 상대에 말에 대한 근원적 상식에 대한 얘기였으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부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되돌림 같은 것이었다. (그의방 뒷편 기다림의 장소에 놓여진 자수앞에 한여인이 앉아있다. (여인은 호롱불앞에서 자수를 놓기시작한다) (그 글을쓰다가 가만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본다 그리곤 후이넘인형을 만지작거린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어쩌면 그런 행동이 오히려 정서적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까지 범해왔다. 내가 그를 미워하면서도 그 앞에서 사랑하는 체 표현하고 가난하고 더러운 이를 보며 피하고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그 앞에서 아닌 체 행하고 뒤돌아 서서 더러운 검불이라도 하나 자신에게 붙었을까봐 털곤 했다. 안녕하지 않으며 안녕하다 말하고 축하하지 않으며 축하한다 말했다. 잘되길 바라지 않으면서 잘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돌아서서 그가 가는 길에 방해물을 쳐놓는 행동도 흔이 행한다. 이런 우리들의 야후다운 생활습성들이 언어와 행동에 진실만을 그대로 표현하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면 우린 바로 말하고 진실만을 얘기하며 자신의 생각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서로 오해를 가질 수 없으며 모든 말과 행동이 진실만을 표현하고 표출하므로 우리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어떤 복합구조를 가질 수 없다. 모든 것이 솔직한 사회가 이뤄지며 그로 인해 서로 사랑하기 쉬워질 것이다. 즉 내가 그를 피하고싶으면 피하면 되며 피하기 싫은 자리에선 그의 생각대로 피하고싶었다고 얘길하게된다. 그런 솔직함이 우리들을 서로 미워하거나 피하지않게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은 야후스러운 나도 잘 알고 있다. 상대적 갈등의 원인은 서로 진실을 얘기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진실만을 얘기하고 언어가 원론적인 그 생성의 효과를 상식선에서 발휘할 수 있게 우리가 변화만 된다면 우린 생각한대로 말하고 생각한대로 행동하며 그래서 진실과 진실로만 공동체 안에서 부딛기게 될 것이다. 숨긴다는 것 허위라는 것이 사라질 것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유일하게 갖고있다는 언어의 원래가치를 통해서 이성적 자유세상을 만들어 서로 이해하는 공존의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 그리고 그의 글이 똑같은 존재들이 사는 세상이 후이넘의 세상이다. 거기엔 진실만이 있고 거짓이나 허위는 존재조차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진실만을 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 속에서 불신이나 의심은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 그리고 머물다 가는 이유. 우리들 ,특히 인간들은 그것을 너무도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짓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어떠한 욕망을 만들고 그것을 하기 위해 자신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합리화하고 주변을 무시한다. 하지만 간혹 바라본다. 나아닌 다른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이 이 우주 안에 생성되었다가 돌아가는 모습들. 인간도 그렇게 연관시켜 비교해보면.. 우리의 변명과 궤변들이 모두 욕심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소외를 만들지 않는 작업 .그것은 아무와도 관련되지 않고 거기에 투여되지 않는 자신만의 작업에서 가능해 보인다.자신하나만의 희생과 투여이되 악의의 것을 비방하여도 풍자하여도 아니되며 직유나 은유 하여도 아니된다. 스스로 행하고자하는 일에 아무도 도구로 쓰지 않으며 이용하거나 협의하지 말고 그 협의와 동조가 또다른 인간에게 비방되지않아야함을 우려하며 그것을 움직임없이 추구한다면 인간세상에서 완벽한 어떤 좋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거기에 연관되지 않았으므로 질투하거나 질시하거나 편애 당하지 아니하고 누구도 그것이 왜 생겨났는지 알지못하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모르는 상태그대로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자신 안에 편안한 마음을 소화시키거나 무시해 지나칠 수 있다. 결론은 어떤 경우던 인간은 바로살아야하며 아름다워야 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으로 점철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불가능하면 최선의 가능을 찾고 그래도 못 찾으면 생명체로 자연 속에 그냥 존재하며 자연의 흐름을 헝클지않으므로서 미흡하나마 생존의 의미를 찾아가야한다. (그의 방 밝게 아침을 맞는다. 그는 방을 정리하고있다. 야후 그의 모습을 기웃거리고잇다. 그의 방정리는 야후에게 전해주려는 인수인계처럼 보인다) 번 호 : 44 제 목 : [후이넘이야기]대본.(5)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1/3884) 제 목 [후이넘이야기]대본.(5)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6 11:48 읽음 60 나는 귀향을 준비한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선악을 지각하는 생명체에 대한 귀한 존중.그리고 그 공동체 안에서 개개의 생명체가 스스로 살아가게될 생명체존재의 의미. 나는 후이넘에게서도 야후에게서도 인간의 존재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찾지는 못했다. 나는 조급해져서 후이넘에게 귀향을 얘기했다. 후이넘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왜 그가 자신 아닌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안락을 버리려하는지 이해하지는 못했다. 야후는 그날도 그의 방을 기웃거리다 그릇을 깨트렸다. 그가 주어주는 빵을 훔치듯이 나꿔채서 도망쳤다. 나는 야후를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매일 거기에 내가 빵을 갖다놓으면 언젠가 야후는 빵을 훔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질시와 증오 악을 이해하고 그것을 포용하고 기다리면서 공기를 바꿔나가노라면 인간공동체는 스스로 악과 욕심과 모든 부정적 악의 개념들을 의미조차 잃어버릴 것이다. 후이넘나라에 내가 표류했던 이유는 그것을 전달받기 위함이었다. 인간은 편애하고 상대에게 요구하며 자신의 하찮은 욕심을 위해서 크고 작게 남을 해한다. 아무도 완전히 서로 이해하지 못하며 용서하지 못하며 그래서 모두들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자신을 버리고 남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아름다울 것이다. 남을 위해 자신을 버리면 아무것도 갈등 갖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서로 자신을 버리지 않고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먼저 버리면 자신도 버리겠다고 흥정한다. 개개인의 관계속 삶의 갈등이나 저 처참한 전쟁이나 다를 바없다. 모두 그렇게 살고 있으므로 희생은 마치 미학처럼 보인다. 이유없이 거리를 걷다가 죽어가거나 총에 맞아 불구가 되는 사람들의 희생으로 사람들의 욕심이 없어진다면 투쟁보다는 오히려 이유 없는 죽음이 아름답다. (그는 촛불을 끈다 어둠속에서 야후가 지켜보고잇다) (그 다시 촛불을 켠다 그리곤 모래사장으로 나선다 파도소리.) 떠나오던 날.. 나는 후이넘처럼 보이려 숨기고있던 야후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 스스로 인간임에 증오하여 버렸던 인간의 옷을 꺼내 입으며 천국처럼 보이는 저 유토피아 -모든 희망이 존재하는 곳 인간의 세상을 향해 후이넘을 떠나간다. (그는 후이넘의 옷을 벗어내던지며 계단으로 올라간다. 후이넘의 하늘은 인간세상의 맞이노래로 바뀌어흐른다 계단위에 이르러 그는 자신의 원래옷인 청바지와 웃옷을 입는다. 야후 책상뒤에 숨었던 자신의 몸을 일으켜 후이넘나라를 떠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다) 기다림이 만남보다 좋은 것은 거기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후이넘나라보다 인간세상에서 그것을 찾아간다. 뜻밖에도 인간세상엔 나와 만나야할 사람들이 벌써 먼저 저기저기서 살고 있다. 우린 그들과 만나지 않아도 함께 있다. 타인에 대한 자기 욕심과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며 상대적 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자신을 버리면서 공동체의 희망을 얻는다. 끝 번 호 : 45 제 목 : 우리란 이름아래.. 작성자 : 손상하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4/3884) 제 목 우리란 이름아래.. 올린이 tkdgk 올린이 이름 손상하 날짜 96/11/19 00:00 읽음 12 사람들은 우리란 이름아래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수 있다..우리를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우리만 잘되면.. 우리만 .. 우리만.. 흠.. 그러면 우리때문에 피해볼 다른 사람은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번 호 : 46 제 목 : [후이넘1]작업팀을 만나기에 앞서...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6/3884) 제 목 [후이넘1]작업팀을 만나기에 앞서...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9 02:20 읽음 24 후이넘이야기의 초연이후 다시 만들기에 들어가면서 나는 이미 후이넘을 잊고있엇다. 이젠 이미 후이넘의 그 삶을 지향하고 동경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바른 삶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이 공연의 화두를 지배한다. 공연은 그래서 [후이넘이야기]라기보단 [후이넘에서 돌아와]가 어울린다. 그가 보고느끼고 온 세계.그리고 그가 하고자하는 것. 그것은 아주 작고 조그마하며 자기를 버린 하나의 존재의 의미 파악이다. [경복궁에서 2부 시해의 그날]의 주인공 "재의" 가 여기에 다시 존재한다. 그리고 방관자로서의 아픔을 안고 사죄의 마음으로 피해자를 찾아가는 양심선언자의 얘기인 [518 17주년 추념식]으로 그 존재의 의미와 작업은 이어진다. 작업초반 선인을 찾는 작업은 자신에 대한 어떤 확인작업이엇다. 희망에 대한 확인이 과연 필요할까? 믿음과 기다림에 대한 확인이 과연 필요할까? 하지만 이번 공연에선 그 것을 만들기로 했다. 나나 연기자 스태ㅍ들 스스로가 막연함에서 벗어나고 싶엇고 최소한의 신뢰와 느낌을 안고 이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선인에 대한 의견들은 분분했다. 그는 이미 악에 대해서 이해와 사랑을 하고있다. 욕심과 이기심조차 사랑하며 그것을 희망의 매체로 보며 그 가능성에 심취해서 후이넘을 떠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가 찾아야하는 선은 그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선. 즉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최선이다. 따라서 [후이넘..]에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진정 아름다운 최선을 찾아제시한다. 그 선은 우선 자기를 버린것이어야하며 상대에게 감사를 요구하지말아야하며 상대가 눈치챌까 오히려 두려워하는 숨은 사랑이다. 개인과 우리라는 이기적 편애가 아닌 모르는 사람들과 생명과 무생명이 한데어울린 단 하나의 우리인 공동체를 위한 선행이며 그 목적은 단지 공기의 요소를 조금씩이나마 바꿔서 우주의 진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돌아서는 것이다.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3명의 연기자가 세편의 대본을 가지고 연기한다. 그들에겐 모두 자신의 대본이 주어져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모두 주체이며 스스로 타인앞에 객체이기 때문이다. 그와 야후 그리고 여인 이란 이름으로 3명의 연기자가 캐스팅되지만 무대엔 그와 야후 그리고 선인과 선인을 찾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와 야후부분은 이미지로 구성되어있으며 선인의 부분은 현실적 이미지와 모노드라마 그리고 2인극의 형상을 배합하여 그와 야후가 만드는 후이넘나라의 배경안에 이미지로 배치한다. 가을비를 맞고 들어와 전화를 받으며 한편의 공연을 끝내 중단하게되는 사람. 어린시절 자신과 어린 남매들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보살펴준 어느 여공언니를 찾는 사람. 수몰지구에서 나룻배를 띄우고 절실한 마음들을 건네주던 뱃사공의 얘기. 그리고 믿음과 신념으로 기다리는 사람의 이미지. 4개의 에피소드가 인간의 내일을 제시해주고 선의 개념과 방식을 제안해내려한다. 그는 인간없는 곳에서 후이넘과 야후를 통해 스스로 인간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과제를 배우며 자신을 버림으로서 인간이 진화함을 알게될 것이고 그 무대에 배치되엇던 네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관객과 작업팀은 희망을 확인하고 그의 귀향을 의혹없이 긍정하게 하려한다. 야후는 인간의 단면을 표현하는 건지도 모른다. 아무리 작가와 연출자인 내가 인간은 후이넘도 야후도 아닌 인간 그자체며 야후는 단지 후이넘나라에사는 어떤 동물의 모습이라고 단정하고 감추려하여도 사람들은 결국 비교하게 될 것이다. 야후는 그 비교에 유념하여야한다. 이번 작업팀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절실함을 극복해나가면서 남은 50여일을 접근해나갈지 궁금하다. 지난 한해동안 우리가 해온 부족하지만 기나긴 역경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그것보다는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집중할 팀이 구성되리라고 확신하며 기대를 가진다. [후이넘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존중의 공연이며 인간이 가진 가장 큰 희망에 대한 확신으로 세상의 모든 아픔을 선의 가능성으로 만들어가려는 가슴앓이같다. 부족한 선을 굳이 제시하면서 이 극에서마져 현실을이유로 인간의 가능성을 잠재우고 멈출수는 없다. 예술은 인간세상을 항상 그렇게 절망으로 유도했으며 가능성을 공상이라 말했다. 그것은 모두 스스로가 그렇게 하려하지않았기 때문이며 예술가들이 나약한 비판주의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최소한 후이넘이야기는 99%의 절망속에서도 그것이 희망의 소재라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야할 공감의 공간을 제시하고자한다. 비굴하거나 나약한 사람들에게, 인간적이란 말로 타협하는 사람들에게 , 그리고 자기이기심과 욕심에 사로잡혀 우리라는 길들임으로 편애하는 집단의식 앞에 진정한 공동체의 사랑과 존재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며 그 시간을 같이한 사람들 양심의 한구석에 선 위의 또 선이 있음을 인식시키고 그가 할수있는 최상의 선이 자기마음에 싹트고 그의 이기심으로 억눌려 선택되지못할 때 양심의 빛으로 자극되는 촛불로 가슴어딘가에 자리잡길 바란다. [후이넘이야기]가 절실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며 그 조급함은 세상의 공기가 너무도 급속히 오염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은 이러한 마음의 창이며 절실한 마음이 스스로의 가슴에 다가온 사람들의 진실로서 무대에 준비되어 표현되길 바란다. 극의 성패는 우리의 진실과 접근의 절실함만 있으면 된다. 19일 개별적으로 준비를 마친 사람들의 만남이 선인들의 이미지를 만나듯 이기심이나 욕심을 찾을수없는 진정한 희망들을 전달해 주엇으면 좋겠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47 제 목 : [후이넘1]선인찾기개념정리.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7/3884) 제 목 [후이넘1]선인찾기개념정리.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19 03:29 읽음 24 관련자료 있음 선인찾기란 단어가 찾한사람찾기 혹은 착한것이 무엇인가하는 정도로 온라인에서 인식된듯하다. 선의 개념이 악과 대비되는 개념에서 선을 찾기란 어렵지않다. 모두에겐 선이 담겨있다. 세상에 악만으로 뭉쳐진 선의 구석이란 한군데도 찾아볼수없는 사람이야 어디있겠는가? 하다못해 자기육신과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도 가진게 인간이니까.. 하지만 후이넘이야기에서 찾으려하는 선인의 개념은 독특하다. 우선 그 찾음의 이유가 공동체안에서 인간개개인의 자기존재의미찾기에 극한되고 후이넘나라에서 편하게 살수있는 자신을 포기하고 공동체를 위한 어떤 삶을 행하기위해 귀향을 다짐하는 주인공의 앞에 존재할 어떤 만남의 대상의 의미를 찾자는것이 기 때문이다. 즉 후이넘에서 돌아와에서 찾으려는 선인은 인간이 어떻게하면 선한 것인가 하는 것을 예로 드는것이 아니라 선위의 또다른 선. 즉 가장아름다운 선은 어떤것일까하는 어떤 지향의 의미와 그 제시다. 구성과 작업과정에서 이 부분은 선을 찾는작업을 하면서 그럼 그 선은 완벽한가 하는 질문을 만들어냈다. 충분히 선한 경우에도 그럼 그곳에서 그 이상 더 나은 선을 우린 행할수 없을까하고 반문했다. 선에 명예욕이 없어야햇고 자기이기심이나 편애가 없다면 그 선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되엇으며 그선이 행해질 때 그 수혜자에게 모르게 혹은 우연처럼 행해진다면 수혜자는 개인에게 감사하거나 하지못할 것이며 그 선인은 숨김으로서 더욱 아름다울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런 조건없이 행하는것. 자기를 버리고 공동체만을 위해 행하는것. 선을 크게행하는것보다는 선을 행할수있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 선에 대한 욕심마져없이 만족하며 행하는 것이 더욱 아름답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러한 선의 가능성을 현실에서 찾기 시작했다. 후이넘나라에서 막연히 바라보는 인간세상에 대한 절망과 한숨 그리고 그 구조적 모순속에서 점차 악화되어가는 인간의 욕심과 이기주의 그리고 이성을 교묘히그릇되게 사용함으로서 빚어지는 인간퇴화의 현상속에서 인간에게 소리치거나 교육하지않고 공기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작은 행동을 통해 그의 선이 어떤 이미지로 세상인류에게 한점의 의혹없는 깨끗함으로 전달될 수잇는 그런 선인을 찾기에 몰두했다. 결론적으로 찾은 것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가 무시하거나 놓쳐버리는그런 행동들과 이미지였다. 후이넘의 기본 대본에서처럼 인간에게 희망이 있는것은 그들이 선과 악을 다 갖고있기 때문이다. 어던 경우에도 인간은 자신안에서 스스로 선과 악 혹은 좋은것과 나쁜것 아니면 더좋은것과 조금 좋은것의 갈림을 놓고 선택하여야하는 갈등을 겪는다. 후이넘에서 찾는 선의 개념은 단순한 선의 뭉퉁그려놓은 이미지가 아니라 더 나은 선과 선 사이에서 택하게 되는 더 나은 선에 대한 이미지다. 그리고 그 작은 선택과 선택이 인간진화의 희망을 주엇으면 하고 작업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48 제 목 : 선인이미지1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8/3884) 제 목 선인이미지1 올린이 연잎 올린이 이름 김선재 날짜 96/11/19 12:39 읽음 24 늦은 오후. 비가 내린다. 사무실 창 밖으로 세찬 빗줄기가 보인다. 한참 후 비에 흠뻑 젖은 여자가 들어온다. 젖은 코트를 난로 근처에 널어놓고 구석에 놓여진 지저분한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 말린다. 커피물을 올려놓는다. 숨돌릴 틈 없이 바로 전화기 앞으로 간다. 책상정리를 하면서 상대편에서 전화받기를 기다린다. 저 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면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경복궁 관리소죠? 아까 아침에 명성왕후 공연문제로 찾아갔던... (아! 아까 그 아가씨...) 네... 대본 읽어 보셨어요? (예,예.) (근데 그거 거 건물안을 들어가구 그러는거 아닙니까?) 아니예요. 건물 내부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거예요. 자경전 마당하구 그 앞 마당 그리구 곡수지까지의 길 정도가 될꺼예요. (에에... 험험... 아이구 참... 그럼 거 입장료가 얼맙니까?) 입장료요...? (웃으며) 돈벌려고 하는거 아니기 때문에 입장료는 받지 않을거예요. (하하... 그럼 뭐 먹구들 사슈? 거 참 희한하네...) 그리구 그 날 그곳을 찾은 관광객들두 원한다면 관객이 될 수 있구요. (에... 뜻은 좋은데.. 거 참) 음... 공연 할 수 있는거죠? 특별히 문제될것은 없을것 같은데요. (그게 문제가 있어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그 공원관리과로 가서 허락을 맡아오면 편한데...) 저번에 공원관리과로 가보라구 하셔서 갔다왔지만 거기선 또 경복궁 자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했어요. (아... 그랬던가?) 네... (근데 왜 연극을 극장에서 하시지 경복궁에서 할려구 그러십니까?) 연극공연을 꼭 극장에서 해야되는 법두 없구요, 명성왕후 시해사건을 공연하는데 경복궁만큼 절실함을 더해주는 무대가 어딨겠어요. (뜻이 좋으니까 나두 하라구 하구싶은데 거 전례가 없어서 힘들어요) 전례가 없어서 힘들다구요...? 후... 웨딩사진촬영이나 드라마 촬영의 전례는 어떻게해서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후... 죄송합니다. 안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너무 억지를 부리는것 같네요. 나중에 정식으로 공연신청서를 올려볼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전화를 하는 동안 커피물은 심하게 끓고있다. 커피를 타서 마시면, 전화벨이 울리고 "여보세요. (언니, 늦게 들어왔네요.) 응. (내일 연습은 어떻게 해요?) 내일 연습? 해야지. 일단 여기서 모이자. (경복궁 다녀온건 어떻게 됐어요?) 응... 좀 어렵게 됐다. 그 쪽에서 원하질 않아. (그래요? 그럼 공연 못하겠네?) 언제 어디서 하던 할꺼니까 작품은 완성시켜야지. 경복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뜻을 이해해 줄꺼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욕심이었지 뭐. 어쨌든 내일 보자. 안녕." 대본을 들여다 보면 F.O 번 호 : 49 제 목 : 선인이미지2-끝맺지못한...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39/3884) 제 목 선인이미지2-끝맺지못한... 올린이 연잎 올린이 이름 김선재 날짜 96/11/19 13:27 읽음 22 이것은 TV속의 한 장면이다. 무대 밝아있는 상태. 한 여인이 무대 가운데로 걸어나온다. 객석을 향해 인사한다. -들리지 않는 진행자의 목소리와 여인의 대답이 무대에 오고간다.- (어서오십시오. 어디서 오신 누구신지 말씀해 주시죠) 안녕하세요. 신림동에서 온 이경자입니다. (찾으실 분 성함은요?) 네. 저... 김순애씨를 찾고 있습니다. (언제 헤어지셨고 또, 어떤 관계십니까?) 헤어진건 아마 78년인것 같고... 그 때 언니 나이가 18살 제 나이가 16살 이었어요. (아! 친언니되시는가 보군요) 아녜요. 친언니가 아니구... 우리 부모님이 둘 다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 동생 여섯명하구 저하구 일곱명이 길거리에 나앉게 됐거든요. 그래 돈이 없어가지구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구 잘데가 없어서 길에서 자구 그랬거든요. 그렇게 몇 일을 돌아다니는데 순애언니를 만난거예요. 나하구 비슷한 또래같은데 내 얘기를 듣더니 불쌍하다면서 자기 집으루 가자는거예요. 그래서 동생들두 나이가 너무 어리구 살기가 힘이 드니까 앞뒤 안가리구 따라갔죠. 거기가 상계동이었는데 그 때 상계동에 판자집 많았잖아요, 거기 더라구요. 거기 살던 아줌마가 뭐 경상도 사람인데 어떻게 줄이 닿아서 외제물건 싸게사구 비싸게 팔아서 돈 좀 벌었대요. 그래서 다른데 이사가면서 그 집을 싼 월세루 순애언니한테 준 모양이예요. 하여간 방 한 칸 달랑 있는데 일곱명이 주루룩 따라들어가기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두 뭐 어떡하겠어요. 순애언니가 괜찮다구 들어오라구 해서 그 날부터 한 일년 반 정도 살았죠. 그렇게... 세상에 내가 그 언니 따라 공장다니면서 월급받기 전까지 한 번두 싫은소리 안하구 먹을거 주죠, 자기는 찬 바닥에서 자면서 동생들한테 매일같이 이불양보하죠... 참...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글쎄... 아무리 새벽 일찍 나가두 우리 먹을거를 꼭 눈에 보이는데다가 내놓구 나갔어요. 안그러면 우리가 미안해서 아무것��" 못먹고 있으니까. 그래봤자 라면이지만 그 때는 정말 배가 불러서 행복한게 아니라 언니가 그렇게 따뜻하게 우리를 위해주는게 고마워서 행복했어요. 그리구 한 번은 같이 산 지 일년 쯤 될 땐데 내 넷째동생이 가게에서 빵을 훔쳐먹다가 주인아저씨한테 걸려서 집에까지 온적이 있었어요. 그래 나는 무서워서 고개두 못들구 잇는데 언니가 나가서 아저씨한테 죄송하다구 그렇게 비는거예요. 그리구 들어와서는 내가 우는거 보구 같이 막 울잖아요. 나는 지금 생각해두 너무 눈물이 나구 우리 일곱형제가 비뚤어지지 않구 자란게 다 그 언니 덕 같아요. 계속... 번 호 : 50 제 목 : 선인이미지3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40/3884) 제 목 선인이미지3 올린이 연잎 올린이 이름 김선재 날짜 96/11/19 14:34 읽음 22 여기 등장하는 뱃사공과 바바리코트의 남자는 서로 다른시간의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 뱃사공은 한 해 전의 이미지로서 무대에 환상처럼 존재하고 남자는 현재한다. 두 사람은 두 해 전에 만난 적이 있다. 무대 한 쪽구석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잠시 후 자욱해진다. 그러면 보일듯 말듯 조그만 배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그 안에 그림처럼 앉아있는 뱃사공은 생각에 잠긴 것인지 꿈속에 빠져있는 것인지 고개를 한 방향에 고정시켜두고 꼼작도 않는다. 잠시 후 무대 가운데로 바바리코트의 남자가 걸어들어온다. 사방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뱃사공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고정시켜보지만 그에겐 물안개때문이 아니라 실재하지않는 뱃사공을 볼 도리가 없다. 둘 사이엔 다른 시간이 놓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자는 강 저편으로 건너가고 싶어하는것 같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서성거린다. 녹음된 두 남자의 대화가 무대를 떠돈다. 남자: 안녕하세요. 저기까지 좀 건너갈 수 있을까요? 뱃사공: 그렇게 하십시다. 남자: 뱃삯은 어떻게 드리면 될까요? 뱃사공: 나도 그리 가는 길이니 말동무 해주는 걸로 칩시다. 남자: 그래도 그런게 아니데... 뱃사공: (웃으며)그래도 그런게 아니면 담배 한 가치나 빌립시다. 남자: 하하... 정말 고맙습니다. 저 번엔 만원씩이나 내고 탔는데... 그 아저씬 안보이시네요. 뱃사공: 그 사람이 나한테 배하고 이 일거리를 팔았으니 안보이죠. 남자: 아, 예... 그럼 더더군다나 뱃삯을 드려야 할텐데... 뱃사공: 허, 참 나도 그리 가는길이라니까요. 남자: 아이구 아저씨두 참...제가 여기 수몰되기 전까지 30년을 살았는데 아저씬 한 번도 뵌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여기 연고두 없으실테고, 사연도 없으실텐데...(겸연쩍어한다)신세지는 것 같아서 그럽니다. 뱃사공: 허허 허허... 궁금한 것도 많고 궁금한 것 마다 물어볼 용기도 있으니 댁이 젊긴 젊은 모양이오. 거기 옆에 따뜻한 커피있으니 그거나 좀 들어요. 남자: 예...고맙습니다. 거의 다 왔네요. 잠시 후 뱃사공: 오늘은 심심치 않아서 좋습니다. 저 쪽에 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갔다와야겠네요. (인사하며 걸어가는 남자를 향해) 천천히 일봐요. 서서히 조명 F.O 무대 거의 암전상태이지만 녹음된 소리만은 아주 멀리서 들리는 것 처럼 남아있다. 잠시 동안 노젓는 소리와 물살을 가르는 소리만이 들린다. 젊은여자: 아저씨 저기까지 가시죠? 뱃사공 : 어서오세요. 젊은여자: 얼마예요? 뱃사공: 그리로 가는 길이니 어서 타요. 젊은여자:(아무 의심없는 소리로)감사합니다. 다시 물살과 노저어가는 소리 들린다. 완전히 무대 암전. 번 호 : 51 제 목 : [후이넘1]작업첫날.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41/3884) 제 목 [후이넘1]작업첫날.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0 01:17 읽음 29 몇사람이 더 오디션등을 통해 참가의사를 표명하고 대본도 받아갔지만 결국 첫 미팅에 남은 사람들은 지난번 초연의 캐스팅 그대로 이승석 심원예 김선재였다. 다만 연기자의 몫이 커지고 개개의 비중이 커진만큼 연습에 할당할 시간도 더 많이 요하게 되엇고 이점은 지난번 공연의 후유증을 딛고 다시 만드는 이들이어서 오히려 두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스탭으로 신용한님이 참가,팀은 일단 단순화된 모습으로 출범. 남은 50여일간 매주 화금요일 5시-7시에 정기연습모임을 갖기로하고 물론 매일 시간을 낼수잇는사람은 시간을 내어 부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임진순 전주영 이윤정님 등이 추가참가 가능하고 언더스타디 팀이 합류하면 공연은 지난번 못다한 진실을 이번공연에선 절실한 마음들로 보여줄 수 잇을 것이다. [후이넘에서 돌아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그 작업의 방식에서 자율과 창의력에 의존한 연출과 구성이 시도된다. 전처럼 모두들 시간을 잃어 그 모든 여유를 잃고 비자율의 꼭두각시가 되는 일반 연극같은 만들기방식으로 귀의하는 안타까움은 이번엔 없었으면 한다. 20일은 공연장을 다시 답사한다. 2시 경동교회에서 미팅.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2 제 목 : [후이넘1]이미지와 기호96/11/20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4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44/3884) 제 목 [후이넘1]이미지와 기호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0 11:53 읽음 26 연극이 마임으로 혹은 실험으로 확대되면서 간혹 기호화해가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기호로 운영되는 연극의 형태도 존재하고 무용이나 스포츠처럼 테크닉에 치중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극에서 상징이나 은유가 기호화의 성격을 띄는것과 이번 후이넘에서나누려는 이미지작업은 그 기본개념이 다르다. 관객들은 자신이 알지못하는 것이나 설명되어지지않는부분을 만날 때 그 숨은 설명을 읽어내기에 급급하는데 익숙하다. 어쩌면 관객이란 굳이 이미지화시켜놓은 것을 다시 설명문으로 번역해내기위해 객석에 앉아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달리말해 연출의 방식 역시 설명문을 기호화해놓고 그것을 다시 풀어보게하는 문제출제자 같은 개념을 가지는 경우도 더러보게된다. 그렇다면 연출과 공연 그리고 관객이란 개념은 공동체의 삶과 역사안에서 어떤 존재이며 작업의 의미를 찾아야하나? 출제자와 문제를 접하는 학생의 관계? 프로그램과 전단은 힌트집 정도 되며 평론가들은 자습서저작자같은 존재로 보인다. 예술의 존재가치와 존재의미가 이러한 것일까? 이미지극으로 만들어 갈 후이넘이야기는 플라타너스연극의 자유로움을 극히 절제하고 기호아닌 이미지와 공기의 전달로서 공유를 원한다. 만남의 목적은 그들의 역사와 생존의 시간으로 하여 그들만의 세계로 꾸며지는 어떤 행복과 희망의 생성이길 바란다. 따라서 연출과 만드는 이들의 마음역시 스스로의 존재함의 자각이며 자신의 세계를 담아서 공동체안에 이미지를 조각해내야한다.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각자가 만드는 이미지며 그 느낌이 모여 서로 나누는 그런 만남이엇으면 한다. 그리고 기호를 풀기위해 답안지를 작성하려고 다가서는 관객이 아닌 백지에 자신의 논술을 써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것을 돕기위해 제시되고 펼쳐지는 어떤 이미지속에서 천차만별로 자유롭게 열린 인간의 희망에 대한 자각과 행동의식.. 그런 것이 공기를 타고 생성되어 공연장밖의 역사안에 흡류되는 그런 방식으로 나눠지길 노력하고자 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3 제 목 : [후이넘1]야휴로의새로운접근..심원예 작성자 : 심원예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45/3884) 제 목 [후이넘1]야휴로의새로운접근..심원예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1 12:20 읽음 33 관련자료 있음 제 목 : [후이넘] 야후로의 새로운 접근 ─────────────────────────────────────── 번 호 : 630 조 회 : 1 올린이 : DAESY (심원예 ) 등록일 : 1996/11/21 10:29:39 ─────────────────────────────────────── 후이넘의 부대본에 붙여 야후 만들기를 하고있습니다. 접근은 이러합니다. * 황량하게 버려진 미지의 해변에서 내가 처음발견한것은 야후였다.. 그들은 상당히 재빠르게 뛰어오르거나 껑충껑충 뛰었다.. ''그''의 대사밖으로 야후의 시각으로본 현상에대한 글을 적으면서 야후의 성격을 만들어볼려고합니다. **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그''를 발견하였다, 나와 비슷한 모양새 였는데 웬지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아나 그가 나보다 지니고 있는게 더 많을것 같다는 예감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것을 지니고 잇어야 하는것은 나인데 후이넘과 비슷하게 그렇지 못한것이다. 난 그에게 내가 ㄱ보다 더 많은것을 가지고잇으며 위대하다는것을 알리기로 했다. 그가 나를 보았는데 나는 그를 못본척했다. 그러면서 난 재빠르고 날쌘 나의 다리로 그 앞에서 뛰어다녔다. 그리고 나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여주었다. ** 후이넘은이나라에서 가장 쓸모없고 존재의미를 알수없는 짐승들이다. 이 세상에서 그들만이 최고의 존재인줄알고 떠벌리고 다닌다. 가끈 야후를 자신의 양식을 만드는데 이용할려고한다. 그리고 그들의 음식을 야후가 가지고 갈려고 하거나 주우면 훔쳤다는 표현으로 격리시킬려고한는 짐승들이다. 그들은 몹시둔한 몸을 가지고있다. 그래서 네발로 다닌다. 가끔 후이넘들은 허리를 편편히 하고 우아한척하며 걸어다닌다. 그리곤 자신들이 이성을 가진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이성을 가지고있다는것은 야후를 가축이라 부르고자신들과 다른 짐승이니 더럽다고 하고.. 자신들이 대단한 존재인만큼 야후역시 대단한 존재인것을 알지못하는게 그들 이성의 한계이다.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한계까지만 이해한다는것. 이해할 능력이 없다면 나를 그럴수밖에 없는 ,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행동 하는 이성을가진 짐승이라고 보아주면 나에게 더이상 그들의 순한가축이 기를 바라는 일도없을테고.. 그들의 욕심은 한도 끝도없다. 제 나름대로 글을 적어나가면서 아직 부족함이 너무 남ㅎ이 눈에 띄지만 이런식의 접근이 괜찮다면 .. 야후가 가진 악을 정당화 시키는 방법법일수도 잇겠겠습니 야후는 그들이 악한지 모르고 행동하는일들이기때문에 그런 행위자체가 그들에게는 모두 정당할것같습니다. 후이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걸리버 여행기의 후이넘들은 제 비판의 대상이 될수도 있습니다만, 새로 만들어진 후이넘라면 또 달라질테니까. 번 호 : 54 제 목 : [후이넘1]무대미술부터 시작하며..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49/3884) 제 목 [후이넘1]무대미술부터 시작하며..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5 13:04 읽음 22 오가는 연기자는 많아도 아직 직접 매일 이 공연준비를 위해 참가하는 연기자는 3명중 1명뿐인 현실속에서 일단 연기자들과 같이 만들려던 무대와 소품을 먼저 시작한다. 무대미술은 이번엔 한편의 작은 공작작업같다. 우선 무대부터 설계하고 구상하면서 남은 두 연기자를 기다린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5 제 목 : [후이넘1]무대미술.,,기초설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2/3884) 제 목 [후이넘1]무대미술.,,기초설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8 01:35 읽음 23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현재 연출과 연기자와의 작업단계다. 공연형식이 어느정도 정리되엇고 여해무대에 맞게 무대장치가 배치되어간다. 무대는 산만함을 버리고 이동식 무대를 통해 소극장공연이 몇개의 무대세트를 동시에 만들어놓고 조명으로 감춰가면 처리하는 방식을 벗어나보기로했다. 사무실은 무대뒷부분에 올라오는 계단과 연결해서 마련되고 후이넘나라 얘기가 시작되면 그의 방은 첫번째 레일에 실려서 전면에 설치된다. 첫번째레일엔 기다리는여인의 호롱불이 같은 레일을 타며 그 뒷부분의 레일엔 여인과 친구가 얘길 나눌 까페가 첫번째설치 두번째는 강가나룻배 장면이 이 레일을 타고 실려나온다. 은인을 찾는 여인의 장면은 영상으로 찍어 처리하기로 했다. 첫번째 레일위에 실릴 그의 방은 3차례정도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데 변화와 무대설정을 위해 그 위치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변화시켜가며 설치한다. 우측 피아노는 조금 앞으로 당겨져서 배치되고 나룻터와 귀향을 잇는 부분에서 언덕의 베일을 벗는다. 무대는 모두 레일을 이용해서 언덕모야으로 가려진 피아노 뒷부분 에서 설치를위한 등퇴장을 준비한다. 무대설치에서 남은 문제는 그의 방왼쪽으로 전개되는 바닷가와 강가누룻터의 강물과 바닷물의 설정과 구성이다. 스크린 아랫부분의 여백을 통해 강 혹은 바다의 수평선을 설정해보는 방법도 고려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6 제 목 : [후이넘1]D-44이젠 연습장연습일지를..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3/3884) 제 목 [후이넘1]D-44이젠 연습장연습일지를..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8 11:52 읽음 21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지금까지의 플라타너스팀의 공개개념과는 조금다른 공개의 개념으로 연기자를 준비하고잇다. 누구든 원하는 사람은 이 공연에 자신이 원하는 캐스팅에 참여할수있다. 그리고 연습에도 참가하여 언더스타디할 수있다. 스스로 작업일지등을 통해 자기나름의 인물분석과 작품분석을 할수있으며 그것이 연출과 작가의 의도나 방향에 다른 어떠한 것이어도 가능하다. 연기뿐아니라 연출이나 극작 역시 언더스타디개념으로 포함된다. 공연은 1월 11일에 있고 거기에 맞춰 준비되지만 그날까지 자신의 배역이나 인물을 소화시키지 못한 사람은 언더스타디팀으로 1월의 다음어느날이나 2월 ..그렇게 또다시 이 작품을 준비하며 이 작업에 다가간다. 김선재 이승석 심원예 하연경 홍정미 강화정 임진순 님등이 매일같이 진행되는 연습에 자신이 참여하고 싶은 날 나와서 자신의 절실함으로 작업에 다가가고있다. 1월 11일 공연은 이제 44일 남앗고 그 공연을 향해 어느분이 남을 지는 미지수이다. 무대의 절실함을 기다림만으로는 채울수없고 또 절실한 마음없이 자기시간을 만들어내지못하는 안타까움을 동정으로 무대에 올려 관객앞에 선보일수는없어 연출과 제작의 입장에선 남은 44일에 대비한 작업을 한다. 최소한 10일 혹은 20여일은 함께 공동작업의 시간을 가질수잇는 사람들이 이번 무대엔 서게될것이고 언더스타디로 이 공연에 합류하거나 관객으로 남을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의 연기자로 함꼐하여 자신의 몫을 정하고 연기혹은 연출 스탭으로 준비하며 화두에 동참하고 자신이 시간을 투자할 수있는 날 그래서 어느정도 자신있게 무대에 서서 그간의 연습에 최선을 다했다고 당당히 인사할 수 있는 날 그으 ㅣ무대는 언제든 그 절실함으로 준비될 것이다. 삶을 1회성으로 보거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유를 무관심이나 소외로 보지말고 자신이 원하는것을 자신의 의지로 작업하면 이곳은언제난 열린 공간이며 자신의 주체공간이된다. 정기연습일이 없어졌다고 서운해하는 얘길 들엇다. 화요일 금요일 그렇게 이제 남은 회수는 열하루 정도인데 그가 화요일과 금요일 다른 일이 생겨 못오면 그는 열번 아닌 다섯번도 연습없이 무대에 임하려 하게될지모른다. 그레서 정기연습일을 참여하려는 이의 자유에 맡기고 그가 원하는날 시간을낼수잇는날이 정기연습일이 되게 매일 기다리기로하여 매일연습을 시작하고 연습하러 오겠다는글을 기다리고있다. 매일같이 d 마이너스 숫자를 적어가며 긴박한 마음으로 시간에 촉각을 세운다. 현재 연기연습에 참여하는 사람은 김선재 한사람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조정하면서 이곳을 주시하고 있는듯하다. 그러면서 정기연습일이 없어진데대해 아쉬움을 표한다. 동숭에서의 [후이넘이야기]때와 같은 일이 또 반복되려한다. 하기로한사람은 있고 하는사람은 없다가 공연날 자신의 자리라고 거기에 들어오는 사람. 그래서 천연덕스럽게 관객앞에 한두달 최선을다해 이 작업을 준비한양 속이는 공연.그리고 그것을 받아주고 공연이 끝난후 관객한테 죄지은것에 한없이 속죄하는 연출자의 태도. 이번공연은 최소한 그런 결말은 갖고싶지않다. 변명없이 최선을다해서 비록 이벤트회사의 모델을 사오는 한이 있더라도 충실하게 연습하고 시간을 함꼐한 사람들이 관객앞에 서는 그런 무대를 만들어야 후회가 없을것이다. 남은 44일 지금은 작품의 주제와 방향을 달리느끼고 고칠시간이 없다., 작품이 잡고 구성한 큰 줄거리와 맥이 재분석될 시간은 아니고 구성을 현실화하고 작업을 형상화시킬 시기다. 아직 작품의 분석에 빠진 사람 그리고 인물의 분석이 연출의 시각과 다른 사람은 44일 이후의 공연엔 참가하기 어렵다. 그건 이번 공연의 관객으로서 언더스타디한 후 제구성해서 무대화시킬 다음 공연에서 시도될수있다. 작업일지가 두가지로 흐르는것이 관객들에게 혼동을 줄수도 있다. 연습에 동참없는 막연한 자기나름의 간혹의 인물분석이 이 작품의 작업일지는 되지못한다. 제 3자의 의견제시 정도일 뿐. 동참의사를밝히고 자신이 동참하기로 한 사람이 많으나 매일 연습은 두사람만이 하고있다. 그 두사람의 연습으로 작품은 구체화되고 구성되어가고있는데. 세트가 설계되고 만들어지며 소품이 구입되며 의상이 준비되고 영상과 음향이 골라지고 있는 단계에서 이 작품의 방향설정자체나 인물설정자체를 간혹 작업일지라고 내놓으면 이번 공연은 두개 혹은세개의 다른 공연이 된다. 이제 남은 44일 작업일지는 연습일지으 ㅣ개념으로 연습장에서 일어난 일과 준비되는과정이 적혀서 관객들에게 혼돈없는참고자료로서 제시되게 협조해주길 바라며 이 공연의 내용과 작업에 대한 의견은 4번 관객과 함꼐 란에 적혀지길 바란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7 제 목 : [후이넘1]선인의 이미지들..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4/3884) 제 목 [후이넘1]선인의 이미지들..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1/28 13:48 읽음 28 그것은 당초 논리적인 선인개념과는 다르다. 후이넘에서 돌아와에서 보여주고 연결시켜보고자하는 것은 후이넘에서 돌아와 그가 인간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그보다 먼저 후이넘에서 돌아와 세상안에 공기가 된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연결시켜보는 방향으로 구성을 갖췄다. 첫번째 인물은 플라타너스연극팀의 연극작업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경복궁에서 시해의그날을 준비하려다 사회와 부딪겨 하지못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등장시킨다. 그는 갑자기 내린 비에 온통젓어 들어와서 머리와 옷도 채 말리기전에 경복궁사무소와 전화를 통해 그들이 마주하고자한 나눔이 전례가 없다는 이상한 이유로 그들의 무조건한 나눔의 행동이 전례가 없다는 이상한 이유로 실현되지못하는 아픔을 맞본다. 그들이 원치않으면 하지않는다는 것은 그들이 바로 이해할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연결되며 그의 대사연습은 기약없이 다시 준비된다. 두번째 인물은 호롱불앞에서 자수를 놓으며 기다림을 실천하는 여인의 모습이다. 그는 믿음이란 언어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한점의혹없이 존재한다. 의혹마져 이해하며 기다리는 그는 자신의 도리를 행함으로 상대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지않으려한다. 그의 생각과 행동이 그저 하나의 먼지같은 공기로 우주의 공동체속에 기여하길 바랄뿐이다. 세번째 여자와 친구의 얘기가 나눠지는 어떤 까페. 둘은 현실에 적응하는법에 대해서 얘길나눈다. 옳다고 확신하는 일은 한점 거리낌없이 조금의 타협도 없이 지켜가려는 순수의 개념과 공동체안에 삶은 타협과 이해라는 논지가 부딪긴다. 타협과 이해 그리고 인간의 부족함을 인정하자는 이는 여자의 자세가 만용이라고 얘기하고 여자는 부족함을 전제로한 타협이 절대이상주의를 잃어가며 진화아닌 퇴화를 자초하는것이라고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다. 다만 여자는그걸 타인에게 강요하진 않는다. 자신만이 그렇게 행할뿐이다. 네번째 은인을 찾는 사람. 영상으로 표현되는 그는 어떤 영상매체에 나와서 자신의 은인을 찾는다. 은인은 안해도 되는 어떤 선을 행하고 그것을 잊은 사람이며 은인을 찾는이는 자신의 가슴속에 은혜갚음을 위한 끝없는 보은의 마음을 안고 살아온 사람이다. 어느 겨울 간이역에서 카메라앞에 나선 그의 찾음은 보은의 호소로 은인은 후이넘에서 돌아온 선인의 개념으로 표현된다. 다섯번째 수몰지구의 뱃사공 아마 그는 자신이 할 수있는 선의 모든것이 다 쇄진하엿을때 그 마지막 공기바꿈을 위해 그곳에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그는 수몰지구에 나룻배한척을 사서 언젠가 찾아올 사람들을 건네주기위해 거기에 있었다. 그리곤��" 누군가가 그 강을 건너려하면 자신도 마침 가는길이라고 그 긴기다림을 내색하지않고 강을 건네주곤 사라졌다. 후이넘나라에서 그가 야후와 후이넘안에서 얘길들으며 귀향을 결심하는 과정에 이들으 에피소드 오버랩되면서 파바로티와 스팅의 노래하는 모습과 함꼐 그의 귀향이 결코 외롭거나 무의미하진 않을거라는 희망을 확신시켜준다. 다섯개의 에피소드에 그와 야후가 일인 2역 등으로 배치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8 제 목 : [후이넘1]1월공연 연기자결정..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6/3884) 제 목 [후이넘1]1월공연 연기자결정..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1 18:28 읽음 33 1월 11일공연의 연기진을 1차확정하고 12월 10일부터 32일간 매일연습에 들어갑니다. 물론 그 전에 개인별로 준비및 연습은 현재와 같이 진행됩니다. 1월 11일 출연진은 김용철 강화정 김선재님입니다. 32일간의 연습외에 언더스타디로 연기연습에 참가하며 스탭부분에 동참하실 분은 이곳에 연습참가글을 주시고 연습에 합류하실 수 있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9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1)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1)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9 18:23 읽음 96 관련자료 있음 플라타너스연극 후이넘에서 돌아와 신영철 작 (텍스트 -조나단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초연-1997년 1월 11일 예술기획플라타너스연극팀 작품번호 8 출연-김용철 강화정 김선재 1. 후이넘에서 하나 (암전된 속에서 ) 돌아가야한다는 대전제가 내게 주어져있지만 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물론 내가 이곳에 표류하여 발견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난 이곳에서 후이넘도 야후도 아닌 영원한 하나의 이방인이지만... (그는 모래사장에 누워있다. 빛은 가늘고 선명하게 그의 방 책상위에 놓여진 후이넘인형을 주시한다.) 황량하게 버려진 미지의 해변에서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은 야후였다.. 그들은 꼬리가 없었으며 눕거나 두발로 서기도 했고 끝이 뾰족하고 튼튼한 갈고리모양의 손톱을 가지고 다람쥐처럼 날쌔게 나무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들은 상당히 재빠르게 뛰어오르거나 껑충껑충 뛰었다. (그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온다. 촛불앞에 다가와 불을 켠다. 그의 방이 밝아져온다.) 후이넘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그들이 말이라고 생각했다. 야후와는 달리 익숙한 모습이어서 그들이 내게 다가와도 나는 피하지 않았다. 말들 역시 아주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나의 손과 발을 관찰하기도 했다. 나는 가까이 있는 갈색 말에게 다가가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말은 머릴 흔들고 눈썹을 찡그리며 나의 손을 피하기 위해 슬며시 앞발을 들어올리는 거였다. 그리곤 서너번 울부짖었다. 하지만 말 울음소리와는 억양이 너무 달랐다. 그것이 후이넘의 고유 언어란 것은 후이넘으로부터 그들 언어를 배우면서야 알게 되었다. (그 후이넘인형을 만지작 거린다. 애정어린 포근한 느낌으로 바라본다) (펜과 종이를 꺼내 촛불앞에 앉아 적어간다) 후이넘나라에서 내가 만난 후이넘과 야후라는 존재. 후이넘은 말같이 생겼고 야후는 인간같이 생겼다. 하지만 내가 처음 야후만을 보았을 때 그것이 내 자신과 같이 생긴 동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후이넘을 처음보고 말이라 생각하였듯이... 나는 이곳에서 말같이 생긴 후이넘이란 이성적 동물과 나와 같은 모습으로 생긴 야후라는 비이성적 동물을 만난 것이다. (어두워지며 첫 번째인물의 사무실로 빛.) 2. 첫 번째 인물 늦은오후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빈 사무실 비에 흠뻑젖은 여자 급히 들어온다. 전기난로를 켜서 젖는 웃옷을 널어놓고 수건을 찾아 머리를 털어말린다. 커피물을 올려놓는다. 숨돌릴 틈도 없이 전화기앞으로 가서 전화를 건다. 책상정리를 하며 상대편에서 전화받기를 기다린다. 저편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안녕하세요? 경복궁관리소죠? 전 그저께 명성황후시해사건 공연문제로 찾아뵈었던.. 네. 어제까지 연락해 주신다고해서 기다리다가.. 대본 읽어보셨지요? 아니예요. 건물을 직접 사용하는 건 없구요. 자경전 마당과 곡수지 함화당 앞에서..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그냥 다른 설치나 세트없이 공연하는거예요. 입장료라니? 티켓을 팔거나 돈을 받지않아요. 그냥 함꼐 생각하고 나누기위해서 하는거죠. 특별한 제약이 없어요. 그저 역사의 현장에서 100년후 현실과 함께 오버랩시켜서 보는 형식입니다. 그날 경복궁에 오셨던 분들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동참해서 보실수있구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소풍와서 다니는거나 관광객들이 단체로 관광하는것이나 뭐 별로 다를 것 없이 보일거예요. 아뇨 전혀 그런 거 없어요. 작년처럼 거냥해도 되지만 정식으로 알리고 허가를 맡고하면 경복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덕수궁에 공연관리과는 다녀왔어요 거기선 경복궁사무소가 자체처리할 문제라고 그쪽에서 결재받으라고 하시던데. 사례가 없다니요? 텔레비젼이나 영화촬영 또 웨딩사진도 다 찍게하시면서 정작 경복궁의 역사를 이곳에서 얘기하는 게 왜 문제가 되나요? 공연의 형식은 자유로운거구 명성황후시해의 얘기를 그 현장에서 재현해보면서 역사를 함께 느껴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쟎아요? 아뇨. 돈 같은건 받지않아요? 저희가 직접 하는겁니다. 스폰서같은건 없어요. 사용료를 내라면 내겠습니다. 무엇이 도대체 문제죠? 거기선 경복궁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하던데.. 엇그젠 아침드라마 짝에 코미디같은 장면도 경복궁에서 찍게해주셨으면서 이런 작업에 전례가 없다고 회피하시니.. 몇억을 들여서 고궁을 복원하는 이유를 알수없네요. 열명정도 출연해요. 네 일본인들과 같이 합니다.. 그들이 낭인의 역할을 맡아서 자신들의 숨겨진 역사를 재현하도록 했어요. 조선총독부건물이 없어지는걸 보며 안타깝게 여기면서 경복궁관광을 오는 일본사람들에겐 가이드까지 시켜서 안내하고 개방하면서 정작 고궁에서 느껴야할 역사의 얘기재현엔 전례가 없다고 서로 회피하시니.. 몇 달은 걸리겠군요. 저흰 반드시 시해의 그날인 이 가을에 해야하는데... 네 공문을 갖고 다시 그쪽으로 가보죠. 금년에 어려우면 내년 가을에라도 할 수 있게 지금부터 공문을 다시 올리죠. 괜챦습니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저희의 이기심인지도 모르죠. 경복궁이 원치않으시면.. 네, 불편해 하시면 어쩔 수 없지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전화를 하는 동안 커피물은 심하게 끓고 있다. 커피를 타서 마신다. 전화벨 소리. 전화를 받는다. 응, 재의니? 좀 어렵게 됐어 . 없던 일을 새롭게 하는게 그사람들에겐 불편한가봐. 의미는 이해하고 공감한대.. 공연을 못하더라도 그곳에 우리끼리라도 가야지. 우리가 가져보고팟던 화두니까. 응 그래 내일 거기서 보자. 전화를끊는다. 대본을 펴든다. 읽는다. 번 호 : 60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2)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2)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9 18:23 읽음 96 관련자료 있음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일본인들은 이곳 녹원 숲으로 황후의 시신을 갖고와서 석유를 부은 후 화장해 버렸지요. 그리곤 그날 아침 한성신보등을 통해서 명성황후가 난리를 맞아 대궐안의 혼란 속에서 고종황제를 버려둔채, 자신의 목숨만을 연명키 위해 도망을 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지요. 미우라는 사건을 확인한 후 영사관으로 돌아가 본국에 보고하며 "드디어 조선은 일본의 것이 되었다. 이제야 안심이다"고 말했다합니다. 시해의 그날 일인들은 미리 준비했던 대로 친일내각인 제4차 김홍집 내각을 구성했구요. 재무대신 심상헌은 내각에서 나와 행방을 감추었고, 내무대신 박정양은 서명하지 않고 사직해 버렸습니다. 김홍집내각은 명성황후가 고종황제를 버리고 궁을 탈출했다는 이유로 3일 후인 오늘 아침 명성황후를 폐위하고 서인으로 한다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황후는 두번 시해 당하신 거지요. 김홍집내각은 이 사실을 서울주재 각 외교공관에 통지하였습니다. 명성황후폐위칙령은 고종황제가 서명도 하지 않은 날조된 것이지요. 각국 외교관들은 이 칙령이 고종황제로 나온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지만 일본공사 미우라만은 그 내용을 인정한다고 공식견해를 밝혔습니다. 여기 황후의 시신이 한줌의 재가 되어 제 앞에 있습니다. 1895년 10월 8일 음력으로는 8월 스무날 동트기전 건청궁,옥호루의 작은 골방에서 황후는 세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일본 낭인들의 손에 무참히 시해 당하셨습니다. 기억하세요. 그 분의 뜻을.. 황후께선 의연히 말씀하셨지요. 저들이 정녕 이 한 목숨을 원한다면 기꺼이 죽어 내 백성들의 가슴에 피맺힌 영혼을 묻으리라. 그리하여 이내는 차라리 저들 간교한 무리들이 백년을 씻어도 지워지지 않을 부끄러움으로 살아남으리라. 3. 후이넘에서 둘 (그의 방) 후이넘은 그들의 언어를 내게 배워주면서 나를 이성을 가진 야후라 불렀다. 그리고 내가 야후와는 다른 인간이라는 또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뒤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애써 설명해줌에도 불구하고 후이넘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그 이해 못하는 이유가 선한 존재인 그들 앞에 인간의 생태적 습성과 모순 때문임을 안 것은 한참 후였다. (후이넘의 하늘 시작된다) (그 바닷가로 나온다. 앉아서 해변을 향해 본다. 파도소리 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선상반란으로 이곳에 표류하게 되었다. 그 얘길 하다가 인간들의 욕심이나 다툼에 대해서 얘길 할 기회가 있었다. 후이넘은 인간사회에서 일어나게되는 얘기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해하는 것에 대해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나도 처음엔 설명조차하기 어려웠다. 욕심이며 이기심 거짓 사기 폭력 무기 같은 부정적 단어들이 이곳 후이넘나라엔 존재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그런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후이넘은 인간의 상해에 대한 내 얘기를 들으며 인간이 그 작은 이성과 몸으로 어떻게 한꺼번에 다른 인간들에게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자연은 사물들에게 나쁜 일을 많이 하지 못하도록 해놓았으며 생명체들은 그것을 순응하고있다고 후이넘들은 믿고 있었다. 그는 인간들이 상대를 해하기 위해 지식과 이성을 사용하며 신체를 단련하고 도구를 만들어내며 무기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다시 책상에 앉앗다. 그리곤 촛불을 엎드려 끄고 잠을 청한다) 나는 인간이 자신과 무리의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을 살해하고, 크고 작은 땅덩어리를 날려보내는 무기를 만들고 사용함을 설명해줬다. 그러자 후이넘은 체념한 듯 얘길 했다. 이성을 지닌 동물이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면, 이성의 타락이 잔인함 보다 더 나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들은 이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들의 악행에 걸맞는 자질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고.. 우린 이후 더이상 전쟁에 대해서 얘길 꺼내지 않았다. (조명암전된다) (야후 그의 방한구석 쪽에 숨어든다) ( 그, 방의 촛불을 다시켠다 그의 방이 밝아온다) (그 웃을 벗고 알몸이 된후 후이넘이 준 옷으로 갈아 입니다.) 나는 악행을 모르는 후이넘세계를 들으면서 처음엔 후이넘에 대한 존경심과 부러움 그리고 야후에 대한 불쾌할 정도의 이질감을 느꼈다. 야후는 간혹 나의 빈 방을 훔쳐보거나 들어와 무엇을 집어가기도 했다. 나는 야후에 대해 우선 내 자신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 불쾌했고 그래서 인간이나 야후보다는 후이넘처럼 외모를 갖추려 노력했다. 후이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읽고 내게 나의 몸을 감쌀 옷을 선물해 주었다. 이제 나는 자연스럽게 야후와도 후이넘과도 구별되었다. (그 인간옷을 들고 방 밖으로 나간다.) (그가 나간 빈방 야후가 들어와 무언가를 훔쳐간다. 날쌔지만 두려움으로 그는 테이블위의 물건몇개를 떨어트리고 당황한다) 후이넘의 관심은 인간이란 생명체의 존재의미에 있었다. 나는 후이넘의 질문에 대답하며 인간을 시기하고 질시하며 인간만큼 더러운 짐승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오히려 저 무지의 악으로 뭉쳐진 야후가 더 순수해 보였다. 나는 인간의 개인적 욕심이며 갖은 질투와 시기, 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또다른 많은 악하고 가증스러운 제도와 행동들을 생각했고 이성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아름답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후이넘을 향해 갈증했다. 경제적 이득과 부가가치를 위해 생존하는 것이 일반적 인간의 삶의 형태란 걸 후이넘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지식과 이성을 내세운 문화적 선각자집단의 삶의 모순된 방식을 설명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다. 즉 의사나 학자 평론가 예술가 정치가 철학자 같은 부류들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 작업하면서도 그것을 공익을 위한다고 한다고 말해줬다. (그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자 숨어있는 야후쪽을 향해 먹다남은 빵한조각을 던져준다 야후 달려나와 날쌔개 덥쳐잡아 그것을 먹는다.) 의사는 죽어가는 이가 앞에 있어도 보증서나 돈을 받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으며 교수는 수강신청서나 월급을 받지 않으면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기자나 평론가 저술가들은 원고료나 급여를 주지 않으면 결코 사실을 알리거나 평론하거나 지식을 저술하지 않는다. 예술가들 역시 판매와 수입에 끄나풀을 놓지못하고 자신의 예술행위에 이기적 손익을 따지며 다음작업을 준비한다. 인간세상에서 지성과 학식과 예술은 결국 공익을 위해 축적되고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편이한 삶을 위해 체득되고 악용된다. (그 촛불을 끈다. 실내암전) (파도소리 .그는 바닷가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후이넘은 인간들이 왜 같은 자연 안에 살면서 고루 평등하게 나누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의아해했다.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 인간이 재물을 습득하면 그것에 비싼 값을 매기고 그것을 타인이 쉽게 가지지 못하게 독점하여 물적가치를 높여 놓는다. 그러면 그는 그것으로 타인의 재물을 빼앗을 길을 얻는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돈을 빼앗고 즐긴다. 가난한 사람들 천명이 있다면, 부자는 한명 정도뿐이다. 소수의 사람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은 급료를 받으면서 노동을 한다. 그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은 비참하지 않을 수 없다. 후이넘은 반문했다. 모든 동물들-더구나 다른 동물을 지배하는 동물은, 번 호 : 61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3)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3)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9 18:23 읽음 96 관련자료 있음 ( 모래사장의 모래를 짚어온다) 나는 대답했다. 인간들은 서로 상반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먹거나 목이 마르지 않을 때도 마시며 밤새도록 독한 술만을 찾으면 게으르고 몸이 부으면서 소화를 시키지 못하게 된다. 창녀가 병에 걸리면, 함께 잠을 자는 인간들의 뼈를 썩게 만든다. 이러한 병들이 다른 질병과 함께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전해 진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여러 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방에 들어와 그 다시 촛불을 켠다 그의 방이 밝아진다.) 어쩌다 우린 거짓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거짓이라고 말하자 후이넘이 물었다. 거짓이란 게 무언가 하고. 나는 인간이 어떤 이익을 위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다르게 말하는 것을 거짓이라 한다고 얘기했다. 그 말에 후이넘은 어이없게 웃었다. 언어라는 것은 어떤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따라서 이것을 보고 이것이라 하고 저것을 보고 저 것이라 하는 것이 언어의 용도일진데.. 그 원칙이 파괴되어 이것을 보고 저것이라 하는 즉 거짓말이나 허위라는 개념이 공동체의 언어사회에 용납된다면 언어라는 것의 기본용도자체가 혼란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즉 인간의 세상은 진실과 사실만으로 구축되어야만 그것이 소통의 기본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인데, 진실이나 사실 아닌 어떤 형태의 말과 행동이 교류되게되면 모든 것은 질서를 잃고 그 세상구성의 기본부터 파괴시켜버린다는 것이다. (그는 손을 쓸어서 모래를 책상아래로 떨어트려버리며 치워버린다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비참해졌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 그리고 언어력과 화술 마져도 욕심의 산물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는 방의 촛불을 끈다 실내는암전된다 그 퇴장) 4. 두 번째인물(은인을 찾는 여자) (스크린 은인을 찾는 여자의 인터뷰장면이 나온다) 김순애 씨를 찾고있어요. 헤어진건 아마 76년도 였던 것 같고 ..그때 순애언니가 열여덟 전 열네살이였어요. 노동하시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저희 칠남매만 남아 정임언니랑 오도가도 못하고 방을 구하러 다닐 때 저희를 보살펴준 언니예요. 정임언니랑 저희 동생들을 보고 아무도 방을 내주지않고 문전박대할 때 순애언니가 우연히 저흴보고 자기집에라도 가서 같이 지내자고 해서 상계동으로 가게되엇어요. 불암산밑에 재현국민학교쪽 작은문방구가 있었고 그뒷쪽에 판잣집이었은데 단칸방에서 구로동 공장엘 출퇴근하는 언니였어요. 마침 주인이 없이 세들어사는 방이어서 주인눈치를 볼필요는 없었지만 그 조그마한 방에 혼자살기도 불편한데 싫은 표정하나도 안보이고 우리남매 일곱을 모두 한방에 데려가 그 겨울을 났어요. 막내가 네 살이었어요. 맏인 정임언니는 순애언니 소개로 공장엘나갔지만 그래고 여덟식구의 생활이란게 늘 부족한데 순애언니는 자기먹을 것은 챙기지도 않고 우리동생들만 주고 .. 동생들이 춥다고 이불싸움하다 저나 정임언니한테 야단이라도 맞아 울면 순애언니가 나서서 먼저 덮어주고 아랫목에 뉘우며 언니랑 저를 야단쳤어요. 네..넷째동생이 집앞 가게에서 빵을 훔쳐먹다가 주인아저씨에게 잡혀서 집에까지 온적이 있었어요. 정임언니는 없었고 저는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버렷는데, 마침 아파서 공장엘 못가고 쉬고있던 순애언니가 달려나가 아저씨에게 죄송하다고 비는 거예요. 그리구 들어와서는 내가 울고있는걸보고 같이 막 울쟎아요. 넷째 동생에겐 한마디 야단도 안치시구.. 그저 너희같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겟다고만 말하면서... 정임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어요. 20년동안 상계동에서의 그 겨울을 잊지못하고 늘 순애언니얘길 했어요. 꼭 찾아서 은혜를 갚아야한다구.. 아님 다른사람에게라도 꼭 언니의 은헤는 보답해야된다구.. 15년전엔가 우연히 광주에서 부딪겼는데 그저 눈인사만 하고서 가시더래요. 정임언니이름은 기억하실거예요. 키가 적었고 좀 통통한 편이였어요. 5. 후이넘에서 셋 언젠가 후이넘이 담담하게 나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란 아주 작은 양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 이성을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자연이 인간들에게 부여하지 않은 새로운 잘못을 만드는 일에 이성을 쓰고 있는 듯하다. 자연이 자신에게 부여한 뛰어난 능력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인간의 단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으며, 아무런 소용도 없는 발명품에 의해 자신의 단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또한 사회체제와 지성적 법률체계는 막대한 결함을 지닌 이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이성적인 동물을 지배하는 데는 이성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성적 동물은 선악을 구분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양심의 소리를 자기 안에 안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야후 다시 그의 방을 기웃거린다. 야후 그의 테이블위의 물건들을 관심갖다가 우유를 엎지른다. 떨어지는우유를 바닥에서 핥아먹는다) 나는 후이넘처럼 옷을 입고 야후와 비교되는 게 싫어서 이렇게 인간을 비방하고있는데, 야후는 오늘도 내 방에 무언가를 놔두기라도 한 것처럼 숨어 다녀갔다. 저 야후들도 서로 미워하고 있다. 같은 종족을 다른 동물들보다 도 더 미워하고있다. 야후들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야후들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서로 싸운다. 말들의 나라에서 야후들이 서로 다투는 이유 역시 인간의 행동과 흡사하다. 다섯 마리의 야후에게 50마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음식을 던져 준다면, 그들은 서로 독차지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싸울 것이다. 번 호 : 62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4) 96/12/09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4)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9 18:23 읽음 96 관련자료 있음 (야후 빈방에 숨어 무언가를 마구 들친다. 모든 사물을 훔쳐가기라도 하려는듯이 손에 담다간 떨어트리고 그러단 다시 잡고 그러다 손에 음식물이라도 묻으면 그것을 빨아먹기도 한다) 빛나는 돌이 많은 들판에서는 다른 야후들의 끊임없는 기습 때문에 빈번히 싸움이 일어난다. 두 마리의 야후가 빛나는 돌을 들판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을 때, 다른 야후가 그것을 가져가 버리는 일이 흔히 있다. 풀이든, 나무뿌리든, 열매이든, 동물의 썩은 고기든, 그 모든 것이 함께 섞인 것이든 가리지 않고 무조건 먹어치우는 야후들의 식욕은 매우 역겨운 것이었다. 먼 곳에서 빼앗거나 훔친 음식을, 집에서 마련해 주는 좋은 음식보다 더 좋아 한다는 것은 야후들의 특이한 기질이었다. 먹이가 많을 때에는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다. 그런 다음에 자연이 그들에게 주는 어떤 식물의 뿌리를 먹고 설사를 하는 것이다. 물기가 많은, 다른 종류의 뿌리도 있다. 하지만 그 뿌리는 많지 않았으며 발견하기도 힘들었다. 야후들은 열심히 그 뿌리를 찾아서 빨아먹는다. 그것은 술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들은 서로 껴안거나 물어뜯는다. 울부짖거나 이를 내보이며 웃고는 크게 지껄이다가 비틀거리다가 쓰러져서는 잠들어 버린다. 진흙 속에서 말이다. (야후가 돌아간후 그가 들어와 촛불을 켠다) 그리곤 다시 헝클어진 모든 것을 정리한다) 후이넘은 물었다. 학문, 예술, 정부, 제조업 등에 대해 이 나라의 야후들과 인간세상 사이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야후들의 집단에는 지배권을 가진 야후가 있다. 그 야후는 다른 야후들보다 더욱 못생겼으며 성질이 포악했다. 이 야후는 자신과 비슷한 야후를 골라서 칭찬을 한다. 칭찬을 받은 야후는 두목의 발과 엉덩이를 핥아 주고는 암컷야후를 두목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 야후는 가끔씩 두목에게 나귀 고기를 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해서 칭찬을 받은 야후는 무리의 미움을 받는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 나 두목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보다도 더욱 나쁜 야후가 나타날 때까지 자리를 비키지 않는다. 버림을 받게 되면, 그 지역의 모든 야후들이 그의 후임자를 앞세우고 몰려온다. 그리곤 그에게 온갖 핍박을 퍼붓는다 나는 답변이 궁색해졌다.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린 인간의 속성으로 교육이나 지식 없이도 원초적 선악은 구별할 줄 안다. 그러나 인간은 발달하고 지능화 되면서 동시에 비굴하고 교활해졌다. 그래서 자신의 심장 한 쪽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어쩔 수 없다" 거나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 타협한다. 자신의 양심을 자기욕망을 위해 토닥거리고 제안에서 변명과 묵인을 한 후에 인간관계에서는 당당하게 궤변으로 변론한다. 모두 잘못한다고 자신의 잘못이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용납한다고 악이 선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 우스운 법이라는 굴레 속에도 변호사제도나 공소시효 헌법소원 등 야릇한 제도 안에서 갈수록 지능적으로 악을 선으로 변화시키고 합법화시켜나가는 교활함을 개발해낸다.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면 그는 한쪽 구석에서 나무로 무언가를 수리하고 만든다) 인간들의 이런 교활한 장난과 야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후이넘에겐 어떻게 이해될까? 거짓말쟁이들만 모여 사는 세계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일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거짓말에 합류 못하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고통과 번뇌에서 비참한 나날을 견뎌가며 갖은 질시와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악이 범람하는 인간사에서 홀로 선을 행하려한다하여 악이 선이 되고 선이 악이 되진 않는다. 현실타협자와 자기변명자들이 점차 늘어가며 지배논리의 중심을 잡아가는 세상을 보며 어제 통하던 선이 오늘은 웃음거리가 되어 가는 그런 흐름을 체험한다. 선의 개념이 바뀌어 가는 것인가? 타협이 곧 선인가? 사회공동체 가족공동체란 것은 선악논리가 바탕을 이루는 그런 것이 아니라 타협과 이기적인 기복과 편애의 정신이 마치 사랑인양 바탕을 이루는 게 오히려 올바른 것인가? (그는 한참을 만들다가 넋놓고 앉아 생각에 골몰한다) 6. 세 번째 인물 (까페에서의 두친구의 대화) 친구-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냐. 그렇게 곧이 곧대로 지나치게 정의로울 필요는 없어. 왜 그렇게 모르니? 세상은 늘 변하고있어. 현실을 직시해봐. 네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넌 네가 가장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진정으로 너를 옳다고 여기진 않아. 네 앞에선 어쩔지 모르지만 돌아서면 다 너를 어리석은 바보라고 하거나 미친 짓이라고 해. 세상은 서로 이해하며 사는 거야. 인간에겐 때론 부족하고 간혹은 타락하고 싶은 순간도 있어. 그걸 숨기고 아닌 체 하는 것이 오히려 위선이 아닐까? 너 홀로 옳다고 무엇이 바뀌니? 세상은 많은 사람들의 뜻을 따라 부족한 모습 그대로 서로 도우며 사는 거야. 여자- 나의 이상과 바르다는 의지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런다고 나도 그렇게 옳지 않은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순 없어. 바른 이가 적다고 모두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행하며 인간은 나약한 존재니까 어쩔 수 없다고 바른행동을 버리며 서로 이해해준다면 그건 바른 게 아냐. 번 호 : 63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5)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5)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9 18:23 읽음 96 관련자료 있음 친구- 네가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아. 그건 이상 아닌 환상에 불과해. 현실은 냉혹한 거야 그리고 그 세상에 적응하며 사회 안에 살아가는 게 우리의 몫이야. 그 이의 말을 들어봐. 그 이를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짓지 말어. 모르는 이들은 그 이를 나쁘다고 하지만 만나보면 알 거야. 그에게도 인간다운 면이 있고 세상을 바꿀 힘과 정신을 갖추었어. 그래서 그 이는 성공한 거야. 단지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이를 악으로 보고 거부하는 건 잘못이야. 여자- 한치의 거짓과 과오만으로도 그는 악인이야. 악한 방법으로 일어서서 선하게 행동한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야. 모든 것이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듯 해야돼. 나의 기다림은 바른 사람들이 바르게 공존하고 누구도 인간의 이성을 규제하거나 탄압하지 않는 날에 있어. 모든게 바뀌어지지 못하여도 기다림을 포기하는 타협보다는 그 준비를 택 할거야. 친구- 넌 후회할거야. 얼마나 바보같이 살다가 죽어갔는가? 아무도 너를 기억조차 안 할거야. 인간이 천사는 아냐. 인간이기때문에 우린 이렇게 부족함을 안고 사는 거야. 이상주의자들의 허황된 생각이 세상을 결코 바꿔놓을 수는 없어. 살면서 도전하는 법 흐르면서 이겨내는 법을 배워봐. 너의 그 이상주의자 같은 사고가 세상을 편협하게 만들고 너를 외톨이로 만드는 거야. 세상을 한번 쯤 긍정적인 눈과 애정어린마음으로 쳐다봐봐. 가진자들을 무조건 탓하기전에 그들이 가진 권력과 부가 성실의 결과로 주어진 거라고 생까해본적은 없니? 게으른 자들의 시기심과 괴리감이 가진자들을 비웃지만 그들이 이룩한 것은 어쩌면 그들의 의지와 의욕과 용기의 결과인지도 몰라. 세상은 노력하고 추구하는 자만이 쟁취할 수 잇는 것이고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하소연은 낙오자들의 탄식에 불과해. 용기조차 없는 바보들.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야망과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여 자신을 이룩하는 것아냐? 여자- 자신의 야망은 한갓 이기적 욕심에 불과해. 그 이기심이 많은 사람을 뼈아프게 하고 가슴을 애려온 것은 알지도 못할 거야. 당신의 부질없는 야욕과 명예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재물이 되어간 사람들과 당신이 무시한 작은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도 모두 당신처럼 귀한 존재. 세상을 가진 자 쟁취한 자의 것만으로 단정짓지마. 패배자란 승자가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에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지는 것 뿐야. 친구- 꽉막힌 바보구나.. 세상은 일등과 개척자에 의해서 만들어져 온거야. 그들의 용기없이 어떻게 이런 위대한 세상을 인류가 이룰 수 있었겠어. 여자- 그들이 그걸 이루기 위해 짓밟은 곳에선 아무 것도 공유되고 있지않아.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한 가진자들의 그 허상 같은 권력은 하루 아침에 무너질 거야. 7. 후이넘에서 넷 후이넘이 얘기했다. 이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피조물들이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런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지식으로 자신을 자랑하는 것은 쓸모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간에 대한 질시는 무엇인가? 이 또한 인간인 나의 야후적 모순에서 온 것이다. 내가 자신 안에 야후 적인 모습을 알아내고 자각했을 때에서야 나는 이제껏 후이넘 앞에 숨겨왔던 자신의 모습이 야후와 닮았다는 것을 드러낼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주인이 비교를 위해 데려온 야후에게서 그릇된 인간에 대한 질시보다는 후이넘의 이성을 담을 수 있는 여백을 찾아나갔다. (야후가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오다 그가 앉아있는것을 보고 섬찟놀래 숨는다 둘은 시선을 마주하고잇다 그 야후를 경계심없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래, 발견은 야후에게서 왔다. 야후는 악도 선도 아닌 어떤 욕심의 의지체로 나에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상대의 욕심에 대한 이해는 애정을 만들었다. 나는 자신의 욕심이 없어지면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짐을 알게 되었다. 후이넘들은 그걸 원초적으로 생활화하고있었다. 그래서 그들 세계에선 상대에 대한 자신의 욕망과 기대가 발생치 아니한다. (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야후에게 하나씩 던져준다.야후 그것을 받거나 달려가 줍는다) 이후 야후의 훔침을 기다리는 것이 나에겐 행복이었다. 원하는 이에게 빼앗김은 주는 것이며 주는 기쁨을 빼앗음으로 받아들여도 나의 기쁨은 변화되지 않았다. 믿지못하여 빼앗기지 않으려하기보단 빼앗겨주는 것. 인간은 타동물과 다르게 그들 간의 생활 속에서 많은 갈등구조를 갖고 산다. 인간에게 있어서 불신이라는 단어를 지운다면 인간세상은 어떻게 전개될까? 불신은 믿지 못함이다. 믿지못한다는 의미의 단어가 인간 세상에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 그것은 카인이 아벨을 죽여서 죽인다는 단어 즉 살인이란 단어가 발생하였듯 인간이 인간을 믿지못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불신이라는 단어가 발생했을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못하는 현상을 인간이 믿지 못할 행동이나 언어를 구사할 때 발생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들이 서로 믿지 못할 언어와 행동을 구사하지 않는 사회를 공동체 안에 실현한다면 불신이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더불어 의심이란 단어도 사라진다. ( 그 야후에게 다가간다 조심조심접근하엿으나 야후 가가이 가자 달아나고 만다 야후가 나간 쪽을 바라보는 그) 거짓. 거짓을 보지 못한 사람은 거짓을 모른다. 거짓 없는 세상에 살던 이들에게 거짓을 우리는 설명해 줄 수 조차 없다. 내가 후이넘에게 거짓을 설명할 때 후이넘의 의문은 곧 우리가 얼마나 야후에 가까워 있으며 그걸 인식조차 못하고 살고있나하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세상 내가 적응하고 살아온 세상이 얼마나 변칙적이고 상식을 떠난 비상식적 구조파괴 속에서 그것이 질서라고 자부하며 타협하고 포기하며 살아온 더러운 흙구덩이 속이었는가를 자각한다. 좋은 거짓말이라던가 어쩔 수 없는 거짓말..혹은 그렇게 속일 수 밖에 없었다던가하는 아주 정서적인 말들이 인간사회에서 언어라는 기본구조를 파괴시켰고 그것으로 인하여 상대에게 진실과 사실을 왜곡시켜 전달하며 그 왜곡된 전달로서 또다른 왜곡과 갈등을 낳는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그런 것을 당연지사로 여기며 살아오는 우리들은 결국 후이넘들의 눈에는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야후일수 밖에 없다. (그 야후가 흘리고 간 물건들을 줏다가 빵 한조각을 줏어 자신이 먹어본다) (암전) (그 책상앞에 와서 다시 촛불을 켠다 그리고 앉는다) 후이넘은 인간이 거짓을 안다면 진실도 알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그리고 진실 즉 믿음과 기다림에 대한 얘길 해줬다. 그건 상대에 말에 대한 근원적 상식에 대한 얘기였으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부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되돌림 같은 것이었다. 번 호 : 64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6)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1:5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7/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극작대본.(6)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09 18:23 읽음 96 관련자료 있음 8. 네 번쩨인물(기다리는여인) (그의방 뒷편 기다림의 장소에 놓여진 자수앞에 한여인이 앉아있다. 여인은 호롱불앞에서 자수를 놓기시작한다) (자수앞에 앉아있던 기다리던 여인 다시 호롱불을 켠다. 그리곤 독백한다) 기다리는 이- 기다림에 있어서 그가 오지 않는다고 괴로워한다면... 마침내 그가 왔을 때 나는 나의 괴로움을 탈피시켜주는 도구이상의 가치를 가지지 못해..결국 내 무언가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다림.그것은 욕심의 산물일거야.. 나를 버린 기다림은 그를 위한 기다림이며 그 기다림의 목적은 나의 안일이나 즐거움이 아닌 희망이어야 해. 그리하여 기다림의 과정에서 내 자신의 불편이나 지루함은 하찮은 먼지에 불과해지고 오지 않음 역시 위로와 안타까움을 동반한 희망의 표현으로 갈구되는 것. 기다림이 상대적이면 그건 기다림도 아니야. 그래서 기다림이 완성되는 날 내가 산화한다하며도 불행하지 않으며 야속하지도 않는 그런 기다림... 9 후이넘에서 다섯 (그 글을쓰다가 가만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본다 그리곤 후이넘인형을 만지작거린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어쩌면 그런 행동이 오히려 정서적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까지 범해왔다. 내가 그를 미워하면서도 그 앞에서 사랑하는 체 표현하고 가난하고 더러운 이를 보며 피하고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그 앞에서 아닌 체 행하고 뒤돌아 서서 더러운 검불이라도 하나 자신에게 붙었을까봐 털곤 했다. 안녕하지 않으며 안녕하다 말하고 축하하지 않으며 축하한다 말했다. 잘되길 바라지 않으면서 잘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돌아서서 그가 가는 길에 방해물을 쳐놓는 행동도 흔이 행한다. 이런 우리들의 야후다운 생활습성들이 언어와 행동에 진실만을 그대로 표현하는 원칙을 고수하게 된다면 우린 바로 말하고 진실만을 얘기하며 자신의 생각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서로 오해를 가질 수 없으며 모든 말과 행동이 진실만을 표현하고 표출하므로 우리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어떤 복합구조를 가질 수 없다. 모든 것이 솔직한 사회가 이뤄지며 그로 인해 서로 사랑하기 쉬워질 것이다. 즉 내가 그를 피하고싶으면 피하면 되며 피하기 싫은 자리에선 그의 생각대로 피하고싶었다고 얘길하게된다. 그런 솔직함이 우리들을 서로 미워하거나 피하지않게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임은 야후스러운 나도 잘 알고 있다. 상대적 갈등의 원인은 서로 진실을 얘기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진실만을 얘기하고 언어가 원론적인 그 생성의 효과를 상식선에서 발휘할 수 있게 우리가 변화만 된다면 우린 생각한대로 말하고 생각한대로 행동하며 그래서 진실과 진실로만 공동체 안에서 부딛기게 될 것이다. 숨긴다는 것 허위라는 것이 사라질 것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유일하게 갖고있다는 언어의 원래가치를 통해서 이성적 자유세상을 만들어 서로 이해하는 공존의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 그리고 그의 글이 똑같은 존재들이 사는 세상이 후이넘의 세상이다. 거기엔 진실만이 있고 거짓이나 허위는 존재조차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진실만을 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 속에서 불신이나 의심은 불가능해진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 그리고 머물다 가는 이유. 우리들 ,특히 인간들은 그것을 너무도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짓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어떠한 욕망을 만들고 그것을 하기 위해 자신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합리화하고 주변을 무시한다. 하지만 간혹 바라본다. 나아닌 다른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이 이 우주 안에 생성되었다가 돌아가는 모습들. 인간도 그렇게 연관시켜 비교해보면.. 우리의 변명과 궤변들이 모두 욕심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소외를 만들지 않는 작업 .그것은 아무와도 관련되지 않고 거기에 투여되지 않는 자신만의 작업에서 가능해 보인다.자신하나만의 희생과 투여이되 악의의 것을 비방하여도 풍자하여도 아니되며 직유나 은유 하여도 아니된다. 스스로 행하고자하는 일에 아무도 도구로 쓰지 않으며 이용하거나 협의하지 말고 그 협의와 동조가 또다른 인간에게 비방되지않아야함을 우려하며 그것을 움직임없이 추구한다면 인간세상에서 완벽한 어떤 좋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거기에 연관되지 않았으므로 질투하거나 질시하거나 편애 당하지 아니하고 누구도 그것이 왜 생겨났는지 알지못하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모르는 상태그대로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자신 안에 편안한 마음을 소화시키거나 무시해 지나칠 수 있다. 결론은 어떤 경우던 인간은 바로살아야하며 아름다워야 하며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으로 점철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불가능하면 최선의 가능을 찾고 그래도 못 찾으면 생명체로 자연 속에 그냥 존재하며 자연의 흐름을 헝클지않으므로서 미흡하나마 생존의 의미를 찾아가야한다. 10. 다섯 번째 인물(뱃사공) (바바리코트의 남자. 강가에 앉아있다. 멀리 나룻배에 앉아있는 뱃사공의 모습 소리회상된다.) 사내-안녕하세요. 저기 냇골까지 건너갈 수 있을까요? 뱃사공-네 이리오세요. 사내-뱃삯은 어떻게 드려야 할까요? 뱃사공-뱃삯은요 .,나도 그리로 가는길이고..이 배는 뱃삯을 받는 나룻배가 아니라오. 사내-그래도 그런게 아닌데.. 저번에 왔을 땐 만원씩이나 내고 탔는데 그 아저씨가 아니시네요. 뱃사공-그사람이 뭍으로 가면서 내 게 이 배를 팔았지요. 사내- 수몰전에 30년을 이곳에서 살았는데 아저씨는 한번도 뵌적이 없어요 .이곳에 연고도 없으실텐데.. 뱃사공-삶의 말년을 이런 좋은 곳에서 보내려 왔지요. 그냥 강바람이나 쐬면서... 사내-참 좋은곳이엇지요. 이제는 모두 잠겨버린 고향. 지금도 물속을 들여다보면 초록색 나뭇잎과 뛰놀던 동구밖이 잡힐 듯 들여다 보이는데... 그래서 우린 그리울 때마다 문득 아무도 없는 이곳엘 다시오죠. 허긴이제 오는 사람도 적어 나룻뱃사공도 없어졌네요. 아저씨라도 만났으니 이렇게 운좋게 고향뒷산엘 다시 올라 가보네요. (사내 담배를 피워문다. 물살가르는 노젓는 소리만이 얼마를 흐르다 사내암전속으로 사라진다. 여인-. 아저씨 혹시 냇골까지 가는 나룻배없나요? 뱃사공-냇골이면 나도 그리로 가는데 괜챦다면 이밸 타시구려. 냇골분이 아닌 것 같은데... 여인-이곳을 떠난지 5년만에 처음오는거예요. 신냇골에서 성묘는 했지만 그래도 꼭 한번 냇골엘 물위에서라도 가보고 싶어서요. 11. 후이넘에서 여섯 (그의 방 밝게 아침을 맞는다. 그는 방을 정리하고있다. 야후 그의 모습을 기웃거리고잇다. 그의 방정리는 야후에게 전해주려는 인수인계처럼 보인다) 나는 귀향을 준비한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인간에 대한 증오가 아닌 선악을 지각하는 생명체에 대한 귀한 존중.그리고 그 공동체 안에서 개개의 생명체가 스스로 살아가게될 생명체존재의 의미. 나는 후이넘에게서도 야후에게서도 인간의 존재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찾지는 못했다. 나는 조급해져서 후이넘에게 귀향을 얘기했다. 후이넘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왜 그가 자신 아닌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안락을 버리려하는지 이해하지는 못했다. 야후는 그날도 그의 방을 기웃거리다 그릇을 깨트렸다. 그가 주어주는 빵을 훔치듯이 나꿔채서 도 번 호 : 65 제 목 :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공연팀구성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8/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에서돌아와]공연팀구성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11 12:49 읽음 37 [후이넘에서 돌아와]의 공연 32일을 남겨두고 매일 같이 만나 작업할 공연주체 즉 공연팀을 구성했다. 그 어느 공연때보다 큰 마음으로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투자하여 공동의 하나를 만들어갈 사람들. 그간 꿈꾸었던 자유로운 작업의 개념이 바로 인식되고 완성되는 감을 느끼며 좋은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통신에 익숙치못한 이와 비통신인이 함꼐있어서 작업일지가 게시판상에 자세히 기록되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작업과정을 최선을 다하여 정리하면서 가기로 하고... 연기- 그 .뱃사공,-김용철 야후.여자,친구-강화정 첫번재인물,두번째인물,세번쩨인물,,네번재인물, 사내.-김선재 조명-김탄일 피아노연주및 노래-김주연 노래-신현이 기획,진행-임혜영 구성,연출-신영철 첫주-작품분석및 인물분석,스탭부분플랜작성 둘째주-볼재연기원에서 연습시작. 촬영-눈이 쌓인 첫날.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6 제 목 : [후이넘1]야후. 작성자 : 강화정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59/3884) 제 목 [후이넘1]야후. 올린이 rpdla 올린이 이름 강화정 날짜 96/12/12 13:21 읽음 40 관련자료 있음 역활을 짧은 시간에 구축하기란 참 힘든일이다. 그 접근 방법을 빨리 결정내리기도 마찬가지이다. 야후에대해 내가 갖는 이미지는 그리 원초적이지 못하다. 나의 야후를 의인화 한다면 그것은 부랑아의 이미지이다. (영화의 예를 들면, `오메가 맨''의 돌연변이들의 모습 이랄까?) 야후는 분명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이며 여성인 내가 형상화하는 이 마당에 이 점들을 부각시키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야후를 인간의 일면을 극단적인 은유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일단,나는 야후를 부랑아로부터 출발시키고 싶다. 부랑아는 문명세계에 길들여지지않으며,또한 길들여져있다. 야후는 후이넘세계에 길들여지지않으며,또한 길들여져있다. 야후가 사물을 대하는 신체의 감각이 인간과 다르다고 생각지않는다. 야후의 기본욕망은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욕망에대한 다른 발견은 갖지못하고,그 행동적 징후만 습관화된다다. 곧 야후의행동은 오히려 부조�Х� 것이다. 번 호 : 67 제 목 : [후이넘1]쓰지못한 작업일지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1/3884) 제 목 [후이넘1]쓰지못한 작업일지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17 12:36 읽음 14 [후이넘에서돌아와] 3명의 연기자를 구축하고 연습에 들어가며 작업일지를 쓰지못했다. 새로운 연기자에 대한 이 작업에 대한 설명과 전달의 과정이 있은후 그들이 자기화시키고 연기자로서 작업에 설득력을 유발하는데까지 시간을 갖고있다. 불안한 것은 기존연기자들의 이런 작업형식에 대한 낯설음에서 오는 내적 거부감과 그들이 대본을 읽고 구상하는 작업형태에 대한 작가며 연출자로서의 나의 진부함에 대한 갈등같은것이 아직 융화를 이루고있지못한 것이다. 플라타너스연극의 형태는 기존연극형태와 많이 달라서 타부시되었던 작업들이 극대화되기도하고 연결되지않아보이는 것을 연결시켜내려하기도 한다. 연극적이지못한분분이 많은것이 기존 연극수업에 낯익은 이들에겐 연극이 아니다라고 거부된다. 20여일간의 작은시간에 이러한 갈등을 융화시켜내기란 쉽지않다. 선입관과 시각의 차이가 연극론과 무대론에 상대적 부정을 안고 접근을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플라타너스연극의 조심스레이어온 실험과 개념의 이식작업이 낯설은 연기자들과의 작업에서 공감대를 형성못하고 강요되거나 어쩔수없이 따라주는 느낌으로 합류한다면 이 또한 부질없는 짓이다. 결국 하고싶은사람 공유를 원하는사람이 동인제형식으로 작업하여야만 예술이 꿈꾸는 지향의 다양성은 즐거운 결실을 맺는다. 이번공연이 그런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작업되길 기대하며 전체적 구성과 형식이 헝클어지거나 재조정되기엔 너무나 촉박한 20여일이란 시간이 갑자기 답답해진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8 제 목 : [후이넘1]이미지극사색극의한계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2/3884) 제 목 [후이넘1]이미지극사색극의한계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17 13:02 읽음 16 [후이넘에서 돌아와]에서 시도하려는 이미지극과 사색극의 한계는 그것을 연기하고 연출하는 작업식구들의 호흡길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것이다. 즉 정지된 하늘과 공기안에서 이미지를 창출해낼수없는 연기자나 연출가의 시선은 관객에게 그 이미지를 제데로 전달하지못한다. 스스로 짧은 호흡으로 관객보다 먼저 움직이며 기호의 설명화에 열중하게된다. 연극에서 미술이나 여백의 개념 그리고 빈공간의 개념을 삽입시킨다는것이 연기자와 관객의 긴호흡이 전제되지않는다면 불가능하다. 문제는 [후이넘에서 돌아와]의 긴 독백이 대사로 전달하려는마음과 대사로 설명받으려는 관객으로 맺어진다면 그건 강연회나 수필낭송회로 보여질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연기자의 동작이 이미지를만들기에 치중하지않고 동작을 통한 설명과 이야기만들기에 치중하면 그것은 이 공연이 하고자하는 이미지극의 개념을 마련하지못한다. 결국 이미지극의 필연성은 다시 기호의 설명과 그 풀이라는 연기자와 관객사이의 비평등의 주객관계로 돌아가고 만다. 미술관에 놓여진 정적인 비움직임속에서 움직임이 찾아지고 스토리가 보는이의 가슴안에서 살아나 움직이는 그런 체험을 연기자는 움직이지않는 정중동의 연기에서 발산하여 날개를 찾아내어 움직이지않으며 움직여야하고 가슴을 가진 관객들은 그 연기자의 정적인 이미지에서 자신의 혼백을 분출시켜서 날개를 제 어깨에 달아내야한다. 이미지극은 그래서 곧 사색극의 개념이며 이러한 사색의 순간을 이미지로 유도하는것은 섯부른 만남이나 배우와 관객사이에선 이뤄지지못한다.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나눔에 대한 의지와 공동체안에서의 자신의 존재의미를 나눔으로 돌리는 자세안에서의 귀한 만남안에서만이 이뤄질수있는 지극히 극소의 찾음이 될것이다.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기존연극형태로는 표현하기싫은 작업이다. 그것이 강요나 연설이 되기때문이다. 사람들은 잘못된 인간적이란 의미로 자기욕심으로 공연을 접하므로 대개는 재미를 찾고 자기 카타르시스를 찾는다. 그렇다면 공연은 결국 오락이다. 비극도 마찬가지며 사회극역시 다를바없다. 이제것 연극은 그렇게 생존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작업은인간이 이기적인이상 바뀌지 않을 것이다. 플라타너스연극의 여러형태중 [후이넘]이 다가가고싶은것은 이기심이 없는 평등의 무대다. 거기엔 사색과 이미지만이 존재하며 스쳐가는빛과같은 매개자로서의 무대형상화만이 아름다운 만남을 공유하고자한다. 기술적 형상화와 주입식 작업, 독단적 즐거움을 교육시키는 형태의 연기와 연출의 개념은 비인간적이며 불평등하다. 이 공연의 핵심은 나눔이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준 나눔의 공간을 통한 관객의 얘길 느낌이다. 이미지극은 인간들이 비인간화되어갈수록 불가능해질것이다. 인간의 욕심이 없어지고 순화되어 자신에게 주어지는 어던 매개를 통한 사색의 공간안에 합류할때 그것을 자기화시킬수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돌이켜보고 자신의 욕심을 반성하면서 진정아름다운 자기화된 미래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때 이 공연은 그 만남을 결실맺을것이다. 그러기위해 중요한건 공연에 임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다. 기술적 표현적 갈등에 앞선 주고자하는 마음 그러난 아무것도 강요하지않으며 동시공간에서 공기로서 만나고자하는 갈망. 자신을 버리고 자기표현이 가능할까? 기교와 설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절실한 만남의 갈망으로 그의 가슴과 두뇌를 채운후 그의 피부에서 나오는 사랑의 열과 공동체의 가슴을 향해 던지는 눈빛으로 움직임보다 더한 설명보다 더한 공기의 전환은 불가능할까? 놓쳐가던 작업의 핵심은 이러한 화두를 재구성하며 다시 정리되었으면한다. 왜 연극을 하는가? 왜 사는가? 그 질문에 답이 다른 사람들이 한무대를 만들기엔 다소 힘이든다. 하지만 한번쯤 이미지극과 사색극이란 화두에 몰입해 선입관을 버리고 시도해보는것 또한 가치있는일이 아닐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9 제 목 : [승석][후이넘..]이미지찾기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3/3884) 제 목 [승석][후이넘..]이미지찾기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17 16:39 읽음 15 [후이넘에서돌아와]작품구성을 위한일지(8) *이미지 찾기 내 몸을 이렇게 파고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느끼고 있는 이 통증들... 세상으로부터 일탈되어진 자유를 위한 희열의 고통인가. 세상을 등져버린 죄책감에서 오는 고통인가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이곳에서 난 사랑의 메아리를 들으며 자유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나룻배를 짓자. 자유의 둥지를 틀 수 있는 진정한 삶을 빚을 수 있는 나룻배를... 내 몸을 두르고 있는 가식의 껍데기를 벗어 던질때다. 그 무엇도 내 진실을 보여 주어질 수 없다면 태초의 모습이 오히려 나를 감싸고 있는 이 순수의 공기를 위한 경배가 아닌가싶다. 기도하라.. 아무것도 드리워진 것 없는 나의 껍데기를 위해 번 호 : 70 제 목 : [승석][후이넘2]후이넘을찾기위해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4/3884) 제 목 [승석][후이넘2]후이넘을찾기위해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17 16:42 읽음 18 그 누구에게도 대답을 할 수 없어죠. 나의 친구,나의 동료,나의 부모... 그 누구도 날 이해할 수 없을테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난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아요. 깨어날 수 없는 꿈들을... 아무리 발버둥쳐 깨어나려 해도 점점 고통스러워 꿈속에 계속 빨려들어가는 느낌.. 난 정신병을 앓고 있는듯해요.. 난 도저히 높은 벽으로 쌓아져만 가는 현실에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어요.. 결국 난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것만이 모두를 이해시킬 수 있을거라 믿었지요... 또한 나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나의 최후의 사랑이라 믿었던겁니다. 난 어느 누구에게도 쓸모있는 인간이 되지 못할거라 믿었죠. 나 스스로조차 날 믿지 못했으니까요.... 나보고 사람들은 꿈만을 먹고 어떻게 사느냐고 말을해요.. 경제적 논리가 앞서는 이 현실이 날 치를 떨게 만들어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사람은 살지 못하는 세상.. 무언가,누군가를 누를수 있는 어느 한가지는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세상. 그런 세상이 난 싫었던 거예요... 세상은 너무나 보아야 할 것 들이 많아요.. 바라만 보기에도 너무나 짧은 시간들,공간들.. 욕심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꿔요.. 그날은 무작정 떠났지요. 하던일을 모두 놓아둔채 어느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말이죠.. 경부선 열차에 혼자 몸을 싶띵고 종착역까지 갔습니다.. 그곳은 나를 아는 이 하나 없는 정말 나만의 공간이었던 셈이지요.. 무작정 밤바다로 향했었어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인적이 드문 밤바다... 달빛과 파도 그리고 조명만 빛나고 있었지요.. 가끔 꼭껴안고 모래사장에 앉은 연인이 드문드문 있을뿐.. 멀찌감치 그 모습들을 보며 괜한 슬픔이 찾아 왔어요.. 잠시 잠깐이라도 같이 해 줄 그 누구도 내겐 남아 있지 않다라는 서글픔.... 나만의 그는 그만의 시간에 빠져 나의 존재를 여전히 잊고 언제나처럼 그의 공 간에서 내게 빈공간을 남겨줄 기회조차 남기지 않고 그의 뇌리에서 지워지겠지라는 체념섞인 서러움이 몰려 왔습니다. 제일먼저 그와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밝힐 수 없었었던 그와의 시간들 난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원치 않았지요.. 그의 원치않음을 구태여 억지로 강요하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난 그의 목소리,그의 움직임만으로도 난 행복했지요. 다른이들은 나보고 이용가치를 따쪘어요... 그가 나를 경제적 이용가치차원에서 날 곁에 두려 한다는 거였지 요. 난 그래도 어쩔수 없었지요... 그를 위한것이라면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받아도 감수 해야만한다라 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것이 나의 그사람에대한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무엇을 바랬던건 아니었어요 단지 그의 마음이 내 앞에 온전히 서 주기만을 기다렸어요. 지갑속의 사진을 꺼냈습니다. 조그마한 사진의 모습은 날 보고 환히 웃고 있었어요 난 그의 진실이라 믿었어요. 그의 웃음을 보며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해안도로를 한없이 걸었어요... 오늘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떠날 준비가 되지 못했지요.. 어느 모텔에 들어가 하루를 묵기로 했지요 그 집 주인은 혼자인 날 약간 이상스런 눈치로 바라보았지만 난 상 관 안했어요... 방에 들어와 다소 허름해진 TV를 틀었어요.. 세상은 여전히 거짓웃음과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었지요.. 나도 잠시 잠깐 웃음과 눈물에 젖었지요... 내일이면 어찌되리..... 번 호 : 71 제 목 : [후이넘1]현실적 연극 작성자 : 신영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5/3884) 제 목 [후이넘1]현실적 연극 올린이 yegie 올린이 이름 신영철 날짜 96/12/18 12:37 읽음 31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불가능이나 이상향에 대한 얘기였던 [후이넘이야기]의 한꼐를 벗어난 현실적 현상에 치중한다. 우리가 단지 후이넘처럼 살수없어 라던가 그런 세상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허황됨은 이 공연에서 보여지는 구체화된 이미지들로 그것이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며 현실은 이상보다 훨씬더 아름답고 높다는 증명을 보여준다. 작업팀이 해결해야할 문제는 인간에 대한 희망과 그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다. 후이넘은 단지 선에 대한 개념만 가진 세계며 야후역시 현실성을 가지지않은 어떤 개념적 악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후이넘도 야후도 아닌 그리고 그것보다 가장 희망적이며 이상향에 대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가가운 생명체인 인간에 대한 확신과 표현이어야한다. 극은 연출과정에서 대본에서 보여지는것 과는 달리 현실의 세계와 인간세상의 사례들이 주를 이루고 그 회상처럼 후이넘나라에서의 얘기가 등장한다. 이 부분을 시간적 배려에서 비율을 잡아배치하고 현실을 보다 적극적인 리얼리티로 후이넘나라에서의 얘기를 이상처럼 마임과 이미지로 처리하여 현실적 이미지와 상징적 이미지를 교차시킨다. 즉 마임과 리얼리티가 공존하고 교차되는 무대를 만들고 후이넘보다 몇배 아름답고 큰 인간의 모습들을 무대위에 현실적으로 배치시킴으로서 이 화두가 비현실적 꿈을 꾸는 몽상가의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들 누구나 당장이라도 실현할 수 잇는 선의 사회에 대한 얘기며 그 노력은 이미 여기저기서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한다. 사실 작품에 등장하는 선을 실천하거나 선의 실천을 위해 갈등하는 인물들은 모두 현실적 인물이며 그들의 존재나 언행에 대해 불가능한 꾸민얘기라고 말하긴 어렵다. 모두 진실이며 그러한 진실한 행동과 노력들이 인간세상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여기저기에 존재하고있다. 후이넘마져도 이해못하는 선행과 아름다움이 인간의 세계에는 존재하건만 사람들은 인간을 자꾸 야후적 속성으로 접근시키면서 인간에겐 그런 마음자세와 행동의 실천이 불가능하다고 인간을 퇴화시키는데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것이다. 이 공연은 돌아옴의 미학이다. 그가 돌아간다는 것이 화두가 아니라 그 돌아옴후의 존재의 확실성이 화두며 그래서 지금 이시기 인간세상에 하나의 가치를 가질수 잇는것이다. 작업팀과의 작품분석과 연습도입과정에서 정리된 것은 확신과 불확신에 대한 개념. 그리고 이상과 현실이라는 막연한 선입관이 벽이었다. 그리고 인간들은 이상은 허위라는 쪽에 기울고 현실은 사실이라는 쪽에 기운다. 그리하여 이상을 그리면 불가능이라 여기고 현실을 그리면 가능이라고 여기며 공감한다. 결국 후이넘에서 돌아와는 이상을 다루며 꿈을 펼쳤던 막연한 [후이넘이야기]의 전개방식을 현실이라는 증명으로 풀어서 확인하는 무대방식을 취함이 작업팀에게나 관객에게 좋을것이다. 그 표현과 사색의 접근과 도움을 위해 이 공연은 사실적 현실감안에 이상적 회상이 교차되는 무대형식을 연출의 맥락으로 잡아야할 것 같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72 제 목 : [승석][후이넘2]1차이미지구성96/12/20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6/3884) 제 목 [승석][후이넘2]1차이미지구성.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0 13:52 읽음 17 #1: 전라(또는 반나)의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2: 깨어나 물을 찾는다. #3: 쪼그려 앉는다. #4: 방으로 들어가 불을 밝힌다. #5: 촛불앞에서 기도를 드린다. #6: 바닷가에서 모아놓은 옷을 만든다. 만들어 놓은 옷을 널어 놓는다. #7: 불을 지펴 물을 끓이거나 술을 만든다. #8: 만들어 놓은 옷을 입고 바닷가로 향한다. #9: 바닷가에서 먹거리를 담는다. #10: 방으로 들고와 먹거리를 정리 해놓고 잠이든다. #11: 변화된 방안의 공기를 느낀후 후이넘 옷으로 갈아입는다. #12: 바닷가로 나가 후이넘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본다. #13: 방으로 들어가서 종이를 만들어 그 위에 무언가를 쓴다. #14: 야후를 의식하여 먹을 거리들을 던져 놓는다. #15: 방의 불을 끄고 바닷가로 나간다. 바닷가로 나가 배를 만든다. #17: 배로 올라가 그물을 던진다. #18: 무언가 잡으려 애쓴다.몇번을 거듭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19: 바닷가를 걷는다 #20: 그물에서 무언가 보인다. #21: 걷어낸후 환호하며 높이 쳐든다. #22: 모래성을 만든다. #23: 잡아 올린것과 방 꾸밀 물건을 찾아 들어온다. #24: 방을 꾸미고 방 주위에도 모래성을 짓는다. 편히 잠든다. #25: 야후가 흐트러놓은 방을 정리한다. #26: 무기를 만든다. #27: 허무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무기를 만지며 바라본다. #28: 무기를 들고 바다로 나가 한참을 생각하다 던져 버린다 나룻배를 덮는다. #29: 야후와 시선을 마주하며 뭐라 말하려다가 포기한다. #30: 무언가를 찾아 던져준다. #31: 야후를 품에 품으려 한다. #32: 놀라 달아나는 야후가 흘리고간 물건을 바라보다가 달아난 곳을 향해 던져 주며 한참을 바라본다. #33: 무언가를 다시쓴다. #34: 쓰고 있던걸 찢어버리고 날려버린다. #35: 방의 성을 무너 뜨린다. #36: 바닷가 모래성도 무너 뜨린다. #37: 나룻배를 끌고 옮긴다. #38: 배로 올라가 쓰러진다. #39: 방으로 들어가 물건들을 쓸어 파묻는다. #40: 모든걸 정리하며 야후를 위해 무언가를 남겨둔다. #41: 바닷가로 나가 다시한번 자연을 느낀다. #42: 옷을 갈아 입고 배위로 올라간다.. 이상이 제가 정리해본 1차 이미지구성본입니다. 정리가 아직 더 필요하지만 기타 소품과 씬구성을 계속해서 수정본을 올리겠습니다. forlover 승석 드림.. 번 호 : 73 제 목 : [승석][후이넘2]구성을하며..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7/3884) 제 목 [승석][후이넘2]구성을하며..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0 14:41 읽음 15 1차 이미지 구성을 해보았다. 막연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장면구성을 통한 구성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구체화를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소품제작을 위한 다음작업에 걱정이 앞선다. 기존의 재료가 아닌 무대에서의 제작을 하는 실연을 보여주며 그와 함께 병행해야하는 이미지.. 자칫잘못하면 어색함이 나오지나 않을까... 소품구성을 위해 깊은 생각을 해야겠다. forlover 승석드림 번 호 : 74 제 목 : [승석][후이넘2]소품들.. 작성자 : 승석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8/3884) 제 목 [승석][후이넘2]소품들..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0 14:47 읽음 14 1차적으로 준비행야할 소품들 초를 만들 파라핀 파피루스의 느낌을 줄수 있는 종이 나룻배를 만들 재료 모래사장을 만들 흙과 진흙.,. 2종류의 의상--첫째는 나뭇잎이나 나무가지로 만들것 후이넘 의상... 효과음으로 가질 풀피리 준비 또 장작불의 효과를 낼 재료 방을 꾸밀 재료들... 그리고 더 필요한것들이 있을것 같은데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 계속 준비해야지... 번 호 : 75 제 목 : [후이넘1]야후-강화정 작성자 : 강화정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69/3884) 제 목 [후이넘1]야후-강화정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0 19:08 읽음 22 무대는 ''그''의 세개의 사색적공간으로 나뉜다. 그 자신과 선인,야후 그리고 보이지 않는 후이넘은 ''그''의 의식의 객체로서 존재한다. 후이넘은 이성의 힘으로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인들은 그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상을 향한 결핍감의 은유이다. 야후는 끊임없이 그의 사색을 방해하듯 무대에 등장한다. 그에게 야후는 선과 대비되는 존재로 인식된다. 그러나,야후의 모습은 이성이라는 무기를 해체한,나머지 습성을 가진 인간일 뿐이다. 번 호 : 76 제 목 : [후이넘1]후이넘문화에대해-김용철 작성자 : 김용철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23 오후 2:0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1070/3884) 제 목 [후이넘1]후이넘문화에대해-김용철 올린이 yegie2 올린이 이름 예술기획 날짜 96/12/20 19:17 읽음 21 후이넘 문화에 대하여 - 김용철 말같이 생긴 후이넘이란 동물 그들은 선의 집약체이다. 인간들의 상상을 초월한 자연의 존재 그들속에 들어간 ''그''의 혼란.행동방식.생활.심리 등을 이해하자면 배우 전체가 우선 후이넘 나라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 후이넘 나라엔 ''과학'' ''문명''이란것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없다면, 그것에 필적할 만한 혹은 능가하는 어떤것이 그들에게 존재하는가. 그들은 ''도구''를 사용하는가? text에 제공 되어진 가장 정확한 단서는 그들에게 언어가 있다는것이다. 그렇다면 그 언어를 기록해서 보관 혹은 전달 하려고 문자가 존재할 것인가? 우리의 상식은 언어가 있다면 문자도 존재 한다는 것이지만 후이넘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면 우선 우리의 상식을 버려야 한다. 그들의 가옥은 있을까? 마을은? 도시는? 그들의 종족 보존 방식은? 인간의 우리들의 보편적 상식을 버리고 그들에게 접근한다. 다른것을 기본으로 시작하자. 그래서 후이넘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보면 ''그''와 ''야후''도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올것이다. ''야후''는 욕심의 의지체이다. 후이넘의 나라에 그들은 어떤식으로 공존하게 되었는가? 상식적이라면 야후는 후이넘들을 공격했을것이고 승리했을것이다. 하지만 야후에게는 후이넘들이 도저히 대적할 수없는 어떤 ''야후''는 후이넘 나라에서 후이넘 세계와는 또 다른 세계의 어떤 생명체이고.. 우리로 따지자면 인간,새,물고기..들이 존재하듯이 하지만 먹이 사슬은 존재하고 생명체간의 연관성이 있다. 후이넘과 야후는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어쨋든 이극이 어떤 확실한 배경을 갖는가?에 따라서 배우들은 좀 더 인물구축이라든가 장소 설정에 확실한 신뢰를 획득할 수 있을것이다. 이 모든것이 한순간에 풀어진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많은 생각과 토론속에서 그것들이 어느순간 한 맥락을 잡을것이고 작업의 속도는 그때부터 가속되리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