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여기 04(이름없는공연)망월동518민주묘역 9묘역,구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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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촬영공연사진집
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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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7.1.7

 

망월동에 다녀왔습니다.
here 여기..04
 
한해를 보내고 맞으며 또 덤처럼 살아가는 이승에서의 한해.
조금은 더 외롭고 절실히 하고 싶어서 도둠어보는 마음으로
이제는 공연자도 없는 그 첫 날의 공연여정을 망월동으로 잡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각오.
간혹은 형식적인 것처럼 보이기도했던 신년참배가 마무리 지어진 듯.
아무도 볼 수 없는 광활한 묘역,흐린 오후.
모처럼 신묘역에서 내려 구묘역으로 길을 잡고
빛고을 다가와 살면서 만났던
그리고 한 하늘 아래 숨쉬던 사람들을 찾아서 참배길을 잡았습니다.
예전에 5월이 되면 올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것.
이곳 망월묘역엔 80년5월 그 당시에 쓰러져간 사람들만 잠들어 있는 줄 알고
그 이름찾아 한분 한분 뵈었었는데..
광주에 내려와 3년째..알게 된 것은 이곳엔 어제 그리고 오늘 우리곁에 있던 사람들이
한 분 한 분 모셔진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36년을 37년을 그리도 용기롭게 견디시던 분들이
지지난 해 그리고 또  지난해 이렇게도 많이도 우리곁을 떠나셔야 했다는 것.
8묘역까지를채우고 48기를모실수있게 마련된 9묘역.그리고 10묘역.
2015년 9월 조선대 영결식장 그리고 518민주광장에서의 민주시민장으로 마주했던
문병란시인과의 헤어짐.
그분따라 찾아왔던 9묘역은 덩그러니 비어 있었는데
2016년2월.불과 5개월도 채 안되서 다시 시민장으로 찾은 9묘역은 벌써 여러 줄 채워지고
정의행님의 빈소는  문병란시인 다음 다음 줄에..
그리고 다시 2017년 이렇게 다가가보니 또 눈물처럼 채워진 9묘역.
이 몇해 간의 시간이 5얼을 안고 사시던 이들에게는
그 어느 시간보다 혹독하고 아픈 시간이었을까?
이제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평화롭게 시간 가지셔야 할 분들이
36년 37년 지내며 이곳에 잠드시고 이분들은
이방인인 제가 빛고을에 다가와 살던 시간
같이 호흡하고 걸으시던 분들.
이 나라 5월은 아직도 이렇게 온유롭지 못하고 .
 
구묘역으로 갑니다.그리고 아직도 이루지 못한 민주세상,
5월정신 기억하며 살아온 이들이 다시 이곳에 묻히고
지난 두어해. 우리는 또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람들,
이렇게 이 망월동에서 그립게 만납니다.
 
오래도록 살다가 평화롭게 벗들을 찾아 안겨야 할 분들.
산자들은 미약하고 게을러서 이렇게
일상의 망각 속에서 넋없이 찾아와
문득 돌 하나 줏어들고 글새겨 약속드릴 뿐.
여기
까페 언덕 위의 바보도 오늘은 비어있고
흐린 하늘 시린 겨울 소한의 오후.
지난해 이 땅에 같이 살며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어디에서 만나고 같이 걷던 그분들
혹독한 세월,무너져 버린 수고에 참담해 목놓았던 이들이
한분 한분 떠나감이 너무 쓰린 .
이제는 조금 더디게 채워지길 바라며
새해, 지켜야 할 꿈을 채색하고 옵니다.
흐린 하늘 겨울 오후, 여기 그 네 번째 장소에서.
 
2017년 1월 5일 목요일오후 10: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