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세상11(이름없는공연)-plfe2013읍천,나아,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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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leftⓒyegie 2013.11.18
핵없는세상 열한번째 에피소드로 플페에서 첫 모노드라마를 만듦.
 
답사와 순례를 겸하며 한 조각 한 조각 구성해온 핵없는 세상.
그 열한번째 에피소드는 플라타너스 페스티벌에서의 작업.
함께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올 플페에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가
탈핵이나 반원전 작업에 동행한 바 없는 분들이어서
그들과 같이 결합하여 작품을 구성하지 못하고
그간의 작업을 통해서 만들어온 존재와 인간의 모습을 예플러 혼자서의 공연형식으로
구성해서 공연을 가집니다.
진리에서 존재가 다가섰던 동해바다 해안선을 따라 인간의 흔적을 찾고
읍천 나아 월성에서 마지막순간까지 살았던 인간의 모습 중 몇 개를 현장 공간 안에
담아서 작품을 구성합니다.
아직 존재와 인간의 구별은 외형상 구체화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끝까지 굳이 외형상의 구분을 짓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읍천항 방파제 앞에서 밀양 송전탑과 고리원전 재가동 등에 반대의사를 담은 밀양의 친구들의
천뱃지를 바느질하고,나아 해변에선 해가 저물며 하나 둘 켜지는 핵발전소의 불빛을 배경으로
평화행동가의 꽃송이를 같이 든 손피켓이 하영 홀로 머뭅니다.
인간이 살았던 시간 2013년10월29일 이 배경이 되는 이 장면은
그날 그곳에 찾아왔던 몇몇 젊은 예술가들의 소박한 퍼포먼스 들이 있었고
주상절리를 휘감아 치던 파도는 나아의 몽돌들을 힘겨운 호흡으로 적셔주고 가길 반복했습니다.
그저 흰종이 꽃을 든 손피켓 하나가 무슨 힘이 될까만
의지는 절실한 가슴으로 언제부턴가부터 그날까지 그곳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을 의미의
표현입니다.
이 어촌마을에 살던 어느 아낙의 부모와 딸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슬픈 목소리가 바닷가에 맴돌고
그래서 평화행동가의 종이피켓은 그 가을의 밤에도 거기 그렇게
참혹의 불빛향해 서 있었습니다..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오후 3: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