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태양과 별이주는 사랑그대로로05-대구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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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및 지원금 온라인입금구좌번호 국민은행 438901-01-174296(신영철)
copyleftⓒyegie 2013.8.23
홀로 남은 인형의 얘기
 
처음엔 홀로 남은 인간의 얘기를 준비했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의 공간.미래라는 말이 시간의 추측을 너무 비현실적으로 주는 감이 있어서
오히려 인간의 나태가 불안으로 다가오고 그러므로 더욱더 다급해지는 얘기.
이름없는 공연이란 것이 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래도 사물과 자연 속에선 어느 정도 느낌을 공유하고 있다고 믿기에
그 조급함으로 이렇게 달려와
마지막 남은 시간과 여력을 모아서 작업을 준비합니다.
2013년가을. 지난 봄의 답사를 바탕으로 그 이야기를 구성해 왔습니다.
스치던 인연이 시간을 맞춰서 인형엄마님이 인형하나를 만들어주셨고
그 인형이 동해안별신굿 터에 주상절리 솟은 바닷가에
인간이 살던 작은 어촌 마을의 얘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화자는 그 인형을 손에 쥐고 그의 이야기 곁으로 다가가서
해변을 찾아온 누구입니다.
사람들의 차원엔 같이 존재하지 않아서 핵의 오염을 받지 않고
생명활동과도 관계없는 존재로서
미래의 동해바닷가 마을터를 걷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다가와 같이 준비하고 동행해줄 이가 있다면
그들은 인간이 살아온 얘기와
우매한 인간종의 이기심 앞에 낯설음처럼 경고하며 행동했던 아름다운 갈망의 흔적들을
얘기해주는 사람들의 모습도 공연 안에 담을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가진 만큼의 경비를 갖고 할 수 있는 만큼 조금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어서
남겨둘 것없이 모든 걸 털어서 겨울을 마지막으로 살 양으로
경유지를 정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십여 년 넘어서 처음 가져보는 경유지. 3층창문풍경엔
앞산을 가로질러가는 송신탑들이 매일의 화두를 상기시켜줄 양 서있습니다.
대구지역에서의 생명평화 탈핵의 작은 모임들과 행동가들의 작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의 작업처럼 같은 화두를 공유할 공연예술가들의 안내와 동행도
희망해보고 있습니다.
 
베이스캠프 창문으로 보이는 앞산을 가로질러 내륙으로 가는 송신탑을 역추적해가면
이 작업의 주인공 인형이 살고 있는 바닷가마을이 나오고
가을겨울을 거쳐가면서 다가가 그와 얘기나눌 월내 나아에서부터 울진 삼척까지의
서글픈 애욕의 해변길도 만나게 될 겁니다.
 
됐시유 밴드의 두 번째음반에서 이 작업의 테마로 사용하고 싶은 노래와 음악을 골랐습니다.
8월 마지막 여름을 보내며 작업의 준비를 마치고
9월이 되면 네편의 프롤로그 작업을 바탕으로 월내 나아 울진 삼척을 동해안을 따라 오가며
준비해온 프로젝트 공연의 본편 연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2013년 8월 23일 금요일오전 9: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