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4U 게시판 방명록 백업 시스템 Ver 1.0 백업일 : 2005-03-15 오후 12:49:51 ----------------------------------------------- 번 호 : 224 제 목 : [035]기억하며 살아가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9-03 오전 10:45:30 내 용 : 초연의 그 아름다운 하늘열림을 추억(?)하며 우리가 아무것도 한것 없어도 다가와 스스로 기억해주던 거리의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만날수는 없다하더라도 그 가슴아픈 희망을 지우지않고 살기위해 준비해본 잊지마세요03 연작은 다섯번의 작업을 프린지의 작은소극장에서 마쳣다. 사람들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것,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그 삭막함속에서 오감의 감각이 아닌 영혼의 눈과 귀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명체들의 고향을 기억하며 그들의 이유와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며 보이지않고 들리지않는곳에서 그 기억을 되찾는작업은 세월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새로온 사람은 새로온 사람대로 전과 다르고 전에 그렇게 기억했던 사람들은 그기억을 추억할뿐 성숙시키거나보존시키지못해 그렇게 쓸슬하다. 만나는 사람들 역시 공허속에서 가식안에서 진실을 찾기에 익숙하여 진실은 오히려 가식처럼 보이고 초라함은 오히려 태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다섯번의 공연.. 만나고싶엇던 사람들은 만나지못했다. 그래서 잊지마세요하고 함께 울면서 얘기를 준비한 사람은 초연때처럼 이번에도 없엇다. 다만 매일매일 거듭되는 다른공연속에서 어느날은 조용히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여보고 어느날은 그들의 노래를 비바람소리속에 파묻어보고 밝고 낯선아침햇살아래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기도하고 어두운 창가에서 제3의존재로서의 인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되내이기도 하엿다. 간혹은 하염없이 슬프고 간혹은 하염없이 가혹한 인간의 생체생존방식에 처절했다. 사람들의 노래는 순간이고 그 순간들은 그저 삶의 조각처럼 널려있을뿐 지속되거나 그노래를 만나게됨으로서 기억하고 그 기억하므로서 존재의 방식이 업데이트되지는 못한다. 다만 무대와 객석엔 대본에 읽혀지듯 그렇게 슬픈 모습들의 인간 그들의 낯설은 삶들이 존재하다떠나간다. 언젠가 정진하는 이가 있어서 스스로 이 작업의 화두를 안고 다가온다면 이 작업은 마치 즐거운 옛날이야기처럼 다시 표현될수있을것이다. 바닷가에 살던 그아이들과 등대를 지키던 등대원이며 건널목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순례자의 슬픔과 고난을 잊은 진정 아름다운 순례의 모습을 볼수도 있을것이다. 기억과 인식 그리고 그 인식에 의한 실천 그리고 그 실천의 지속 잊지마세요의 화두는 또한번 소중한 경험속에서 인간세상아닌 타세상으로 즐거운 소외를 시작한다. 언젠가 다시 하늘이 열려 우리의기억이 순간처럼만이라도 되살아나고 그 빛으로인해 모두가 보지못하던것을 보고 듣지못하던 것을 들으며 그 짧은 순간으로 인해서 아무도 보지못한 그 이유를 찾아서 즐겨 외톨이가 되어 세상안에 산화를 결심하는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진정 [잊지마세요]하고 애처롭게 얘기하는 다음공연이 이뤄지길 바라며..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23 제 목 : 잊지마세요.... 작성자 : 최윤정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29 오전 5:07:50 내 용 : 공연을 끝낸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너무 늦은 공연 후기가 되는 것같다. 이래 저래 일이 많았던 공연 전까지 뭔가 혼란스럽고, 과연 공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조바심으로 그렇게 공연은 시작되었다. 사실 내가 뭘 하는지도,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잊지마세요란 말에 의지한채 무대에서 나의 몸과 마음을 맏겨두었다. 공연이 한 번 한 번 끝날때마다 아쉬움을 느끼며, 진정 내가 무엇을 말해야하는지를 어렴풋이 느껴가면서..... 처음에 연습을 들어가며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다르고, 부족함을 안타까워하며 공연을 하게 된 것이 정말 너무나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뭔가 허전한 느낌이 계속 해서 남아있는건, 그만큼 내 노력이 부족해서 이겠지...... 공연이 끝난날 알바를 하고 집에돌아와 뭔가 모를 허전함에 잠을 청했다. 꿈속에서 바닷가의 아이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바닷가 해변에서 그렇게 아이들과의 작별을 하고나니,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는...... 그동안 선생님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하고, 맘 고생을 많이 시켜드린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듭니다. 정말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대구 공연도 만족스럽게 하시고, 북한 친구들(??)도 잘 만나고 오시길..... 번 호 : 222 제 목 : [035]둘째날 공연...공연시작..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22 오후 5:33:32 내 용 : 공연이 시작되고서야 정말 공연에 출연할 사람이 누구누구인지를 알수있어서 2인극으로 새로이 구성된 [잊지마세요035]는 공연이틀째인 21일부터야 본공연을 시작한 느낌이다. 공연안에 두인물이 서로 교차하며 마음을 적고 나누며 그 교차안에서 세상이 보이기시작하며 그들이 바라보는 모습이 아름다와서 감사한 공연. 화두만큼 훌쩍 다가간 두 사람 연기자의 자유로운 모습이 조명음향과 함게 하나의 팀을 이뤄서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홍대안 한구석에서 외로운 화두를 즐겨 던진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21 제 목 : [035]첫공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21 오전 11:30:47 내 용 : 연출자의 배려부족으로 공연날 공연몇시간을앞두고 처음으로 무대에서 리허설을 해 보던 황경미님이 나가서 돌아오지않으셨습니다. 아마 공연을 안하시기로 포기하신것 같습니다. 해서 공연은 세사람의 연기자가 한번도 함꼐 만나보지도못한채 그저 개별적으로 만나 언어로만 등퇴장과 무대설명을 하면서 구성했던 전날의 연습도 백지화되고 남은 두분의 연기자만으로 다시 구성되어 공연되엇습니다. 그리고 3분화되어 1명의순례자와 2명의 배경인물로 조형되엇던 작업은 2인극의 형태로 긴급히 재구성되어 2명의 순례자의 모습으로 다시 구체화되었습니다. 공연후 그간 어렴풋했던 작업의 의미를 형상화시킨 연기자와 스탭이 함께 모여 이 작업의 공간안에 담긴 인물들의 존재의 의미와 삶의 여유 그리고 작은 아픔을 갖고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공감했습니다. 이제 작업은 남은 4일동안 본궤도에 올라서 이전의 연작을 이어가는 귀한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으로 존재해나갈 마음의 여유를 갖추엇습니다. 공간은 조금 더 좁혀지고 두인물의 이미지는 더 구체화되며 그 두사람의 공간이 좀더 좁아져서 다른공간 두개의 이미지가 늘 한시선안에 들어올수잇게 디자인했습니다. 세사람이 함께 할수있엇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해할수없는 어려움을 이기고 공연만이 목적이 되어서는 오히려 안좋을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제대로 설명해드리지못하고 그리하여 힘들게 노력하다가 끝내 포기해버린 한 분에게 아쉬움과 죄송스러움을 전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20 제 목 : [035]조명세팅및 무대리허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20 오전 11:45:48 내 용 : 조명세팅및 무대리허설은 프린지페스티벌 이번 주간에 참가해서 예소극장에서 공연되는 3개팀의 작품이 하루를 3개시간대로 쪼개서 준비하기로 되어있엇다. 예플에 배당된 시간. 공연장엔 3명의 연기자중 한사람도 도착하지못해서 연기자없이 조명과 음향만으로 리허설을 마쳤다. 저 공간에서 순례자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들이 먼저 찾아내고 기억한 얘기들을 겸손하게 표현하며 일상처럼 그드르이 존재의미를 전해줄거라는 믿음과 함께... 무대리허설은 끝났다. 이후 사람들이 하나하나 왔다. 준비가 너무적어서 공연이 불가능하게 보이는 사람도 있엇고 여느 거리공연처럼 극장공간에서의 공연역시 편하게 맡길수있는 사람도 있었다. 답은 세사람이 함게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무대를 배분해사용하면서 좁은 공간안에서 극각기의 얘기가 모여 하나가 되는 집약은 불가능한 공연이 되었다는 것. 그래서 연기자들은 까메오의 개념으로 어쩔수없이 전락하고 얘기를 들려주는 이가 아닌 듣는 속에 보여지는 일상의 어떤 사람들로서 부분부분 드러나고 교차되게 하는정도로 공연은 합의되었다. 그리고 그 편의를 위해서 막연함을 덜어주기위해서 이 작업으로서는 차마 하기싫은 씬별 등장위치와 씬별 배분을 해주는 것으로서 리허설을 대신했다. 마음을 만들기보다는 씬별 구성과 등퇴장 등장위치등을 얘기하면서 마지막날을 준비한 이상한 공연이 되고말앗지만 5일간의 공연을 통해서 뒤늦게라도 우리가 무엇을 하려한 것이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존재하며 이시간 이 공연장에 나와서 얘기하려하는가 하는 마음만이라도 조금 접근해줄수있다면 이공연은 그 출연자들에게 나름대로 미약하나마 의미를 찾을수있을거라 희망하기로했다. 마지막시간 순례자에게 맡긴 새로운 부분 마지막씬을 비오는 상암경기장역 계단앞광장에서 슬프고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조각했다. 세명의 화자를 찾고싶엇으나 다시 이루지못하고 한명의 순례자의 시선과 마음을 표현하면서 그의 길목에 대치되는 배경으로서의 일반적 삶으로서 두사람의 인물을 등장시키는 공연으로 [잊지마세요035]는 마무리되엇다. 연출자의 욕심도 그만큼의 도달로서 만족을 찾기로하고..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9 제 목 : [035]겸손으로...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9 오후 12:20:30 내 용 : 공연을 준비하면서 작업에 따라서 다르지만 특별히 겸손해야할 공연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대변하는 작업이 그렇고 타인앞에 무언가 제안하는작업이 그렇습니다. 겸손을 위해선 남들이 생각하지않는시간에도 생각하고 깊이 집중하여 그 화두를 찾아노력하여야합니다. 자신의 가슴가득 그것을 담아내엇다하여도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할수없습니다. 부족은 여전하고 더 절실히 다가갈수있는 부분을 다가가지못한 아픔으로 겸손하여야합니다. 잊지마세요는 세상사름들 앞에 사람들이 사랑하여야할 이유를 전하는 작업입니다. 그 이유를 파악하기위해 잛은 시간동안이나마 얼마만큼 절실하엿으며 얼마만큼 그 찾음을 향한 자기희생이 따랐는가를 생각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만남을 준비해야합니다. 이번 공연은 세명의 연기자가 참가합니다만 그 시작과는 달리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시간은 있었으나 그안에서 찾음을 향한 구도의 시간을 가져본적은 없습니다. 그저 흉내만 내본 정도입니다. 이점에 겸손해진다면 그나마 작업자들은 5일간의 만남을 겸허한 가슴으로 채울수있을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연극적인 기교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의 흉내가 아니라 진정한 가슴앓이로 채운 조그마한 자기희생의 슬픔을 안고 다가가야할 삶의 시간입니다. 준비하면서 그리고 준비를 마치면서 이번 공연팀에겐 부탁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부탁이 오히려 그들의 작은마음을 몰이해로 유도할지 모르기때문입니다. 그저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이 못 찾아간 그 느낌을 찾아만주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겟습니다. 찾앗다고 하는 행동이 오히려 인간세상안에 큰 평화앞에 불손한 행동으로 타인을 가슴아프게 할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구성대본은 다시 정리됩니다. 많은 시간 나와있기보다는 조금 나오고 비워둠이 오히려 이 공연을 이시긱 세상에 아름다운 공간으로 존재케해줄지도 모르겟습니다. 준비되엇다는 연기자들에게 사실 연출자는 그들이 무엇을 준비하였는지도 모르고 빈무대에 음향과 조명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겸손과 자기를 버린 고운 기다림의 이미지밖엔 기대할것이 없습니다. 누군가 열심히 잘하겠다고 표현하는것이 그 깊이없는 섣부름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독단이 될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공연의 무대에 오르는 인물들은 제3의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삶의 자세를 보면서 겸손한 관객들은 화자가 되어서 그들을 사랑하게 될것입니다. 그들이 무대위에서 화자를 만나 그들에게 얘기를 듣지못하고 그 화자의 얘기속에 나오는 기억하지못하는 사람들의 사사로운 선행과부분적인 사랑유희에 간혹 감동하며 공감할지도 모르겟습니다. 세상은 늘 그렇게 부족한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이 합쳐져서 자기방식대로의 사랑과 감동놀이로 흘러가고 연극은 인간의 교만을 서로 양해하여 감싸주는 특이한 재물같은 것이 되곤 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8 제 목 : [035]잊지마세요하고 말할수있는사람을 만날수있다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9 오전 1:56:59 내 용 : 잊지마세요 하고 말하는 사람을 만들어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조용한 이미지로 만들어보려던 작업은 이번에도 실패했다. 결국 [잊지마세요]는 이번에도 그 공연안에 얘기의 주체인 화자가 없다. 그렇게 함께하고싶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혹은 낯설음으로 혹은 다른 가슴을 이유로 공연은 제 길을 찾아가는 이들을 만나지못하고 그래서 또 완성되지 못했다. 세사람의 순례자를 찾아서 그들의 아름다운 가슴앓이를 담고 그들의 목소리로 제안하고싶었으나 준비기간동안 그 귀한 순례의 여행자를 만나지 못했다. 순례에 동참하고자 가슴아파한 사람도 만나지못하고 공연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채 그저 흔하디 흔한 초보정도의 선한 사람 세 명의 제각기 삶의 단면을 바라보는데 머무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배경으로 화자는 제3공간에서 관객과 교류하는데 감사와 만족을 하기로한다. 언제쯤 [잊지마세요]하고 절실히 속삭일 수 있는 이르 만나 함께 작업할수있을까? 이 쓰라린 인류의 모습을 애정으로 바라보면서 자기를 버리고 부족하디 부족한 자신의 가슴으로 세상을 감싸안는 이들을 찾아서 이 공연을 지구안에 담을수있을까? 공연을 하루 앞두고 공동체 안에서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슬픔을 안고 모든것을 포기한다. 그리고 연출은 다시 왕따가 되어 공연대본의 예언처럼 한편의 실패작을 차선책 혹은 인간과의 최선의 작업부산물로 준비한다. 연기자들의 열심이 나름대로 이 공연을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감동이 몇몇 사람들에겐 지독한 감동일 수도 있다. 너무도 어리석은인간의 모습이 사람들에겐 낯선 선행으로 감동지어질수도 있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 혹은 그 보다 조금더한 친절에도 지극히 감동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 작업의 주인공은 아니며 그들이 말하는 선이 선은 아니다.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면서 무대에 선다면 그건 이미 악이다. 결코 선한 이는 자신을 선하다고 자만하지않는다. 작업과정을 통해서 세상과 인류앞에 수백번의 슬픔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이 작업에 화두앞에 서서 화두를 읽는다면 그의 슬픔은 가식이거나 연극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누군가 남아서 비록 다른 얘기라도 전하기위해 자기식의 사랑과 선을 얘기해주는 사람이 남아서 작업해준다면 그들의 친절에 감사하며 그들곁에 화자의 독백과 흐르는 음율을 배치해보자. 그러면 우리사는 세상 누군가는 연기자들도 모르는 진한 슬픔을 공유할 기회를 그들의 도움으로 얻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삭막한 슬픔으로 4년을 기다려 다시 만든 [잊지마세요]의 극장공연은 이렇게 비참히 마무리지어졌다. 공연을앞둔 마지막 날가지 단한번도 그 세명의 연기자들과 이작업의 화두로 서로 가슴아파하며 함께 공유하지못했다.. 아직은 아니 이제는 결코 다시 만날수없는 터무니없는 화두로 사람을 부르고있는건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라보며 그 보이지않는곳 들리지않는 얘기를찾아서 한없이 울수있어서 행복했노라고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사랑안에서 귀한 제안을 만들고 그 슬프디슬픈 기쁨으로 [잊지마세요]하며 함께 나설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7 제 목 : 19일 20일[잊지마세요035] 리허설계획입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9 오전 12:47:25 내 용 : 19일 프린지페스티벌참가작 잊지마세요035의 극장무대리허설이 2시에서 5시로 배정되어있습니다. 3팀이 이날 무대설치및 연습을 가지면서 예기플라타너스팀이 2번째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극장은 2시이전에도 쓸수없으며 5시까지는비워줘야합니다. 2시에서 5시사이에 참가하여 극장을 보시고 무대에서 연습을 하실 분은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연기자들의 사정으로 전체연습이 불가능하므로 개별연습을 가지는것으로 총연습을 대신하겟습니다. 20일은 공연일이며 이날은 특히 6시부터 극장에서 공연이있어서 5시이후에는 극장을 사용하지못한채 곧장 8시 공연을 가지게 됩니다. 2시에서 5시사이에 3팀이 순서대로 마지막 리허설을 할 시간을 배정하고있지만 이시간에도 3분의 연기자 전원이 참가안하신다면 리허설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날도 리허설은 하지못하고 바로 공연으로들어가겟습니다. 연기자분들은 늦어도 7시까지는 극장으로오셔서 8시공연에 차질없게 참가는해주시길 바랍니다. 19일과 20일의 무대리허설은 연기자없이 연출자와 조명스탭만이 빈무대를 대상으로 연습을 하겟습니다. 19일 20일 2시-5시에 시간을 내실수있는 연기자분은 오셔서 개별적으로나마 연출자와함꼐 연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6 제 목 : [035]작품구성을 마치며 1999년초연때 작업노트를 다시보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8 오전 9:52:24 내 용 : 공연이틀전 이제 음향본을 정리하고 구성을 마친다. 여러날을 달려왔지만 그많은 시간들은 다 어디로가고 이번도 여전히 만남마져 못가진채 쓸쓸한 모습으로 함께 대사를 읽으며 가슴아프게 울어보지도 못한채 같이 세상을 바라보고 가꾼 사랑으로 이웃에게 다가가지도을 못한채 공연은 그저 공연으로 마감되엇다. 이 작업을 시작하며 나누고싶었던 그 얘기는 아직도 만남을 찾지못해서 화두만 메아리치고 그 무대엔 서로다른 사람들이 제각기의 생각만으로 제만큼의 사랑으로 존재하며 그것을 바라보며 그 한계에 아름다와하는 반복. 1999년 이 작품을 처음 구상하며 가슴아파하던 그 작업일지를 다시보며 진정한 순례자에 대한 기다림을 새로이 시작한다.. ................... 사람들은 아마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하고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잃어버린 천사들이고 그래서 그들에게 기억하세요 나 잊지마세요란 말은 정신장애자의 현실잃은 넋두리로 보인다. 하늘 이후 일련의 이 작업은 그래도 달리 어쩔 수 없는 외톨이의 화두뿐이다. 말하면 할수록 외톨이가 되어버리는게 무서워서 아니면 그들이 선을 얘기함으로서 선을 멀리하게되는 게 무서워서 오히려 선을 얘기하지못하고 지금의 그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보기좋다고 바라보는 습성으로 플라타너스작업은 이른바 세기말의 극을 이룬다. 무리한 부탁이라는것을 알기에 극안에는 부탁도 지시도 없고 그들의 삶의 곁에서 그저 사랑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찾아낸것을 그들 몰래 곁에서 그들이 듣지못하게 하지만 바람결에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작은마음으로 [잊지마세요]라고 얘기한다. 이 작업은 그래서 어쩌면 가장 사람들과 멀어져버린 작업같다. 사랑하여야하므로 멀어져가고 간혹은 죽음으로서만이 진실한 말을 전하고 들을수 있는 우리들 사이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이 작업은 죽음을 통해 사람들안에 살아가는 작업의 시작이될까?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사이먼과 가펀클의 침묵의 소리안의 노랫말. 말하지않고 말하는 작업을 시작하지만 사람들은 과연 듣지않으며 들을수있을까? 그래서 언젠가 그 들리지않는 말을 듣고 그 말하지않으며 말하는 사람의 얘기를 공감하며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하나혹은 둘 늘어나서 그들도 다시 사람들을 사랑하므로서 말하지않고 말하는 방법을 택해 얘기해줄까? 기억하세요 그리고 잊지마세요 하고 .....................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5 제 목 : [035]음향구성..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8 오전 9:40:58 내 용 : 1, 2-3 m1 현경과 영애-아름다운사람 4-5 m2 조동진-너의노래는 6 7-8 m3 김광희-나돌아가리라 9 10 m4 김민기-아름다운사람 11 12 13 14 m5 양현석-잊혀질때까지는 널 사랑할께 15 m6 러시아필오케스트라-아름다운사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4 제 목 : [035]구성정리하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8 오전 9:35:59 내 용 : 6개의 음악 15개의 장으로 그 여섯개의 음악을 담으면서 그안에 한 인물의 사색이 들어가고 그곁에 순례자의 모습과 지방순회공연을 떠나는 사람의 얘기가 담기는 방식으로 공연은 구성을 마쳤다. 원래 3사람의 각기 다른 인생과 삶의 모습으로 그 주체적인 삶의 자세들을 서로 대비시키면서 표현해내는 삶의 관조를 다루고싶었으나 초연때처럼 이번도 그 꿈은 이뤄지지못했다. 결국 이 작품은 언제나 주인공이 되어줄 사람을 기다리나 그는 결코 만날수없이 그저 연극적으로 작업에 참가하여 세상앞에 잊지말라고 얘기하기보단 잊지말라는 역을 해보는 정도의 사람만으로 머무르는 작업이 되고 그 그리운 만남은 또다시 다음으로 미룬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3 제 목 : 이곳엔 작업노트를..그리고 남은 일정..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8 오전 9:27:00 내 용 : 황경미님. 이 게시판엔 작업노트를 정리해서 적어가고 연습일정이나 미팅 약속 등은 예기와의 만남게시판을 통해서 교류하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음향편집이 하루가 꼬박 걸리는작업인데다가 녹음을 해도 그 음성부분이 작품인물에 접근되지못했을 경우는 음향으로 사용되지못하므로 이번 공연에 황경미님의 녹음은 어렵습니다. 이번 작품은 연기자분들의 인물구축이 제대로 완성되지못해서 직접 그연기자들의 음성으로 공연하고싳엇던 성부분은 많이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공연이틀전임을 감안, 지금까지 완성된 부분..이르신데까지만 갖고 작업을 구성하고있습니다. 연습미팅이나 공연참가일정은 예기와의 만남게시판을 통해서 미리미리 연락하시고 작업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19일과 20일 미팅시간등을 공지햇습니다. 보시고 나오실 수있는시간을 오전까지 정해주신후 그 시간에 맞춰 참가하셔서 이 작업에 자신이 참여 가능한 부분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1 제 목 : 미처 게시판을 못보았습니다..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7 오후 11:02:42 내 용 : 죄송합니다. 미처 일욜날 녹음이 있는줄 몰랐네요,, 금욜날 월욜일에 미팅을 갖고 녹음하자는 줄 알고 그렇게 알고 방심하고 잇었거든요...어떻게 해야 할가요? 조금 일직 만나서 녹음을 할가요?? 번 호 : 210 제 목 : [035]남은 작업스케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5 오후 11:51:07 내 용 : 3명의 연기자를 마침내 다 만나고 일차적인 구성대본을 완성햇습니다. 이제 그 구성에 다라서 각기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하듯이 작품의 흐름을 따라 개인별로 작업을 준비하면 그 세사람의 모습들이 모여서 하나의 공연이 됩니다. 17일 일요일에 두사람의 화자를 맡은 연기자는 대본을 녹음해봅니다. 그 녹음으로 직접 대사를 할 부분과 녹음을 할부분을 결정하여 음향을 구성합니다. 18일 음향에 맞춰서 각기의 움직임과 표현부분을 구성해보므로서 시간을 맞춥니다. 19일 무대에서 최종연습을하고 20일 공연입니다. 20일과 21일 이틀간 2회의 공연을 통해서 각기 다른공연을 해보고 작품을 정리하여 22,23,24일 3회의 마지막 공연에선 [잊지마세요035]의 최종본을 완성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9 제 목 : [035]3인의 기초구성대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5 오후 11:43:48 내 용 : 1. (윤정 ,아침바다에서 돌아와 차한잔과 잡지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2.music 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 (경미..극단연습실) (윤정,마을로나가.주민들과 일하며..)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 3.effect 기차소리 그리고 파도소리 (디아 .일하는 사람) (윤정.. 여름... 해변으로 나가 청소를 한다.) (경미..집으로돌아가는길.놀이터)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 4.music 조동진.너의노래는. (디아..순례를 준비하여 떠나는날 아침) (윤정...방안.무더운 여름) (경미..집 ,전화 순회공연을위한 소품의상등 준비)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 (순례자의 전화음성메세지)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5. (디아..철도 건널목옆 분향) (윤정...한적한 해변에 나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음악을들으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6. (윤정..창 아래 테이블에 있는 화분을 돌본다..) (디아..순례를 시작함..) (경미..순회공연을떠남)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7.music 나 돌아가리라(김광희) (윤정...악기를 손보며 음악회를 준비한다) (경미..순회공연장소인 바닷가에 도착.공연준비.)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 8. (윤정..잠자리에 들기전 일기를 쓴다)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9. (경미..공연) (윤정...야외에서 음악회를 준비한다 음악회 일주일전..)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10.music 김민기-아름다운사람 (디아..순례의 절정에서) ( 폭풍이 온 어느날....등대로 다가가 등대원을돕는다) (경미..순회공연에서 돌아옴) ----------------------------- 11. (윤정..아이들과 바닷가에서...) (경미..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 12. (윤정..음악회 하루전날..) (경미..까페..동료를 만나 대화한다)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 13 (윤정...음악회 당일) (경미..새로운 아침,또하나의 순회공연을 준비하며..)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 14. music-잊혀질때까지는 널사랑할께. (디아..삶`s) ............... 15..music-아름다운사람(러시아필) (윤정.음악회날..무대를 정리하고,음악회를 위해 종이학을 접는다.) (디아..일하는 이의 어느날 모습..노래한다) ...........................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8 제 목 : [035]마지막부분...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5 오전 9:14:58 내 용 : 순례자의 퍼포밍으로 공연을 마무리한후 숨을고르듯이 마지막 15장에서 등대앞에서 준비되는 바닷가 작은음악회날 아침과 일하는 이의 아름다운 하루가 러시아필 하모닉의 연주음을 배경음악으로 에필로그를 만든다. 일하는 이는 나오는 멜로디를 따라서 콧노래처럼 혹은 노동요처럼 노래를 부른다. 사람이 아름다움에 대해서 인식하듯 느낌으로 그렇게 노래하는 어눌함이 잊지말라는 화자의 마음을 자각과 병행하도록 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7 제 목 : [035]지문을 더 자세히....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8-15 오전 9:07:21 내 용 : 1. (윤정 ,아침바다에서 돌아와 차한잔과 잡지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잡지를 보는 행동에서 나의 관심사를 나타낼수 있다. 장소: 내방 이나 마당(?) 소품: 음악 잡지, 컵, 조개껍데기(있으면 좋다.) 의상 : 하의-하늘색 츄리닝, 상의-면티 계절 : 초여름 2.music 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 (윤정,마을로 나가.주민들과 일하며..) 장소 : 항구 근처 해변이나 바닷가. 소품 : 다리이, 그물, 수건 (땀닦는 용) 의상 : 하의- 하늘색츄리닝, 상의-면티 계절 : 여름 ---------------------------------------- 3.effect 기차소리 그리고 파도소리 (디아 .일하는 사람) (윤정.. 여름... 해변으로 나가 청소를 한다.) 장소 : 해변 소품 : 비닐봉투(쓰레기 봉투), 수건(땀닦는 용-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의상 : 하의- 츄리닝 바지를 접어서 무릎정도까지 올린다. 상의- 면티 계절 : 무더운 여름 ------------------------------------------ 4.music 조동진.너의노래는. (디아..순례를 준비하여 떠나는날 아침) 장소 : 내 방안 소품 : 외출복, 메모지, 펜, 작은 가방 의상 : 외출복- 원피스나 깔끔하게 치마에 남방(?)정도 계절 : 무더운 여름 ------------------------------ (순례자의 전화음성메세지)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5. (디아..철도 건널목옆 분향) 장소 : 한적한 해변 소품 : 작업노트, 필기도구, 카셋트(이어폰), 작은 가방 의상 : 반바지, 티(나시종류) 계절 : 여름 ------------------------------------------ 6. (윤정..창 아래 테이블에 있는 화분을 돌본다..) (디아..순례를 시작함..) 장소 : 내방 소품 : 화분(잎이 있는), 분무기 의상 : 츄리닝 상/하의 또는 상의는 남방 계절 : 가을 ------------------------------ 7.music 나 돌아가리라(김광희) 장소 : 내방 소품 : 악보, 악기(기타, 단소), 악기 닦는 수건, 의상 : 기본(츄리닝, 면티) 계절 : 겨울 ----------------------------------------- 8.잠자리에 들기전에 일기를 쓴다. 장소 : 내방 소품 : 일기장, 펜, 의상 : 기본 ,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때 스웨터를 입는다. 계절 : 겨울 ----------------------------------- 9. 야외에서 콘서트 준비- 일주일 전 장소 : 야외 콘서트를 하기로 한 장소 소품 : 걸레,그리고......(??) 의상 : 편한 복장-기본 계절 : 여름 ---------------------------- 10.music 김민기-아름다운사람 (디아..순례의 절정에서) ( 폭풍이 온 어느날....등대로 다가가 등대원을돕는다) 장소 : 내방에서 등대로 소품 : 우산, 후레쉬 의상 : 츄리닝 상 하의 계절 : 가을 ----------------------------- 11. (윤정..아이들과 바닷가에서...) 장소 : 집 앞의 바닷가 소품 : 동화책 , 의상 : 편한 복장, 기본 복장일수도, 아님 반바지나 치마에 티 ------------------------------------------------ 12. 음악회 하루 전날 장소 : 내방 소품 : 악보, 기타, 단소, 색종이, 미리 접어놓은 학, 음악회에 입을 옷 의상 : 기본 복장 계절: 가을 ------------------------------------------- 13. 음악회 당일 장소 : 음악회 장소 소품 : 기타, 단소, 악보 의상 : 음악회 의상-스커트에 남방(?) 계절 : 초가을 ...................... 14. music-잊혀질때까지는 널사랑할께. (디아..삶`s) ............... 15..music-아름다운사람(러시아필) (윤정.음악회날..무대(?)를 정리하고,음악회를 위해 종이학을 접는다.) (디아..일하는 이의 어느날 모습..노래한다) ........................... 번 호 : 206 제 목 : 황경미님...지금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5 오전 9:06:31 내 용 : 황경미님 이제 연습을 할수있는시간은 15일 17일 18일 19일입니다. 아래 말슴드린것처럼 하루를 더 기다리면서 대본을구성하고잇습니다. 준비하신만큼 공연할수있습니다. 까메오란 작품전체를 모르고도 할수잇는 부분을 참가하는것이고 공연을한다는것은 작품전체를알고 그 내용을 이끌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망서림보다는 하실수있는만큼 편하게 하실수있게 해드리겟습니다. 그리고 연습중인 두분을 위해서 일단 아래 구성중인대본을 올렷습니다. 그 두분은 어제로서 연습을 마쳤고 이제 완성을위해서 준비를 하셔야하기때문에 황경미님부분을 비워둔체 일단 구성대본을 올린것입니다. 그래서 구성중인 대본이라고 글을 올렷습니다. 공연에 참여하실 거라면 자구 이런 망서림으로 초조해하지마시고 오셔서 작업하시고 하신만큼 안에서 좋은 공연하실수있도록 준비해주셨으면 합니다. 공연일정상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저 연습을 중단해버리셔서 시간만 많이 잃어버린 안타까움입니다. 한번만이라도 만나서 체크해볼수있다면 공연안에 어느정도 하실수있는지 무엇을 해야할지를 판단할수있을겁니다. 일단 어제로서 다른 두분은 미팅을 갖고 연습을 다 마쳤습니다. 전체구성대본이 올라와야하는데 황경미님이 아직 결정을 못내리셔서 하루를 더 기다리며 15일저녁에 구성대본을 완성하려고 14일 두분의 연습을 마치고 구성중인 대본을 올렷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5 제 목 : 공연...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5 오전 2:10:00 내 용 :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로 다시 맘을 먹었는데,, 이미 지문이 다 나왔네요,, 지금제가 연습을 한다해도 할만한 것이 있을까요? 까메오 정도,,,인가요? 번 호 : 204 제 목 : [035]구성중인 대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5 오전 1:37:00 내 용 : 1. (윤정 ,아침바다에서 돌아와 차한잔과 잡지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2.music 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 (윤정,마을로나가.주민들과 일하며..)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 3.effect 기차소리 그리고 파도소리 (디아 .일하는 사람) (윤정.. 여름... 해변으로 나가 청소를 한다.)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 4.music 조동진.너의노래는. (디아..순례를 준비하여 떠나는날 아침) (윤정...방안.무더운 여름)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 (순례자의 전화음성메세지)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5. (디아..철도 건널목옆 분향) (윤정...한적한 해변에 나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음악을들으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6. (윤정..창 아래 테이블에 있는 화분을 돌본다..) (디아..순례를 시작함..)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7.music 나 돌아가리라(김광희) (윤정...악기를 손보며 음악회를 준비한다)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 8. (윤정..잠자리에 들기전 일기를 쓴다)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9. (윤정...야외에서 음악회를 준비한다 음악회 일주일전..)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10.music 김민기-아름다운사람 (디아..순례의 절정에서) ( 폭풍이 온 어느날....등대로 다가가 등대원을돕는다) ----------------------------- 11. (윤정..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 12. (윤정..음악회 하루전날..)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 13 (윤정...음악회 당일)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 14. music-잊혀질때까지는 널사랑할께. (디아..삶`s) ............... 15..music-아름다운사람(러시아필) (윤정.음악회날..무대를 정리하고,음악회를 위해 종이학을 접는다.) (디아..일하는 이의 어느날 모습..노래한다) ...........................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3 제 목 : 황경미님..,작업에대해서..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4 오후 5:32:06 내 용 : 대본구성하신것 196번글로 올려주시것을 보고 바로 197번글과 198번글로 답을 해드렷는데,, 작업방식을잘 이해 못하신 것 같습니다. 그 답글을 보시고 현재 남은시간에 맞춰서 자신이 가능한 만큼의 인물로서 그 느낌을 가지고 존재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그것을 보면서 남은 기간동안 그 모습을 보면서 공연을 정리해드리려 했는데, 가장 중요한 그 시간을 함께하지못하고 어긋나서 아쉽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작업하여 같은 과제를 안고 지낸 이틀간 준비된 만큼의 작업을 보여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부분부분 수정하면서 최윤정님은 작업이 이제 완성되었습니다. 황경미님이 이제 이 작업에 참여하시려면 14,15일 이틀간의 시간동안 아래 새로운 대본대로 인물을 구축하셔서 대사를 외면서 움직이시면 그것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제가 분석하여서 적절하게 표현하는부분과 미흡한 부분을 판단해서 수정보완해주는 과정을 갖는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이 힘드실 경우는 단양에서 완성하였던 부분. -이부분은 제가 직접 볼수있엇던 부분이므로 연습미팅없이도 공연안에 인물을 배치할수있습니다. - 그 부분만을 이번 공연에 완성된 부분으로하여 공연안에 배치해드리는 방법입니다. 하나의 인물이 되어 화두를 갖고 접근하여햐하는 방식에 낯설어서 연극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시므로 힘이드신것 같습니다. 어쨋건 공연은 어렵더라도 동행했으면 좋겟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드리고 아직 낯익지않은 화두에 접근하게 해드리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일단 14,15일 이틀중 시간을 내주셔서 연습미팅이 가능하다면 공연구성을 하루 더 미루고 15일이 아닌 18일에 구성을 마치는 방식으로 작업일정을 잡아보겟습니다. 그리고 15일에 미팅을 통해서도 표현이 힘들다면 단양에서 공연한 부분만으로 등장부분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정리하겟습니다. 디아님역시 자신이 이번에 무언가를 하려고 시작하였으나 연습이 부족하여 공연안에 새로운 부분을 넣지못한채 기존의 만들어진 부분만으로 공연에 등장하는 경우입니다. 작업방식이 너무 연기자에게 의존되어 있는 것으로 답답함을 느길지도 모르겟습니다만 예플작업은 그 화두와 왜 공연을 하는가 왜 그날 그렇게 살아야하는가하는 확신을 갖지못하면 연기자는 그저 연출자의 꼭두각시일뿐이라는 죄책감에서 자기스스로의 작업부분이 많이 요구되곤합니다. 스스로 왜 하는가 하는 이유를 찾지못하는 작업은 공연이란 명분만으로 그저 표현을 위한 표현 공연을 위한 공연의 소도구로서의 자신에 머무르고 말테니까요. 14일이나 15일 미팅을 가질수있다면 공연은 가능할겁니다. 그렇지않고 작품의 인물이 되기보단 그저 연기의 개념으로 작업방식을 찾으시려한다면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선 어떤 희열을 느끼시거나 보람을 찾으실수 없습니다. 예플작업은 잊지마세요 대본에도 있듯이 사람들안에서 실패작이 될거라는걸 알면서도 그래서 그럴수록 더 다가가야할 이유를 스스로 찾아서 행하는 사람들의 작업입니다. 일단 황경미님을 위해서 모든 작업일정을 하루더 연기하고 음향작업도 하루더 미뤄서 18,19일에 총연습을 가지는 방향으로 작업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어려우신 경우에는 까메오방식으로의 부분적 출연 (전체를 공연하지않고 부분만 공연하는. )을 택하시면 그 부분만을 정해서 출연의뢰드리겟습니다. 15일오전까지 마음을 결정지어주시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2 제 목 : .....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4 오후 2:14:25 내 용 : 제가 올린 지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건 좋다 이건 아니다라고 솔직한 의견을 남겨주실줄 알았습니다. 그 때 제가 한말은 공연을 좀더 잘 올리고자 드렸던 말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하시는 거 같아 나름대로 공연하고자 하는 의지를 꺽어놓으시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구요....제가 물론 잊지 마세요의 인물이 아직도 안된거 인정하지만 나름대로 남은 기간이나마 열심히 하려구 하는 마음으로 원당에 갔었는데,,,더 큰 부담만 가지고 돌아온것 같아 연습에 제대로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남은 기간에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전 제가 올린 지문대로 연습해도 되는지 아님 예기님께서 원하는게 뭔지 정확히 알고 연습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번 호 : 201 제 목 : 마음이.... 작성자 : 최윤정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4 오전 9:46:51 내 용 : 마지막 주라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불안 해 집니다. 다른 분들이 연락을 안 주셔서..... 선생님도 조금은 걱정하시는 것 같고, 솔직히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경미님은 왜 연락이 없으신 건지..... 자신 없지만 힘을 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하지만 저라도 끝까지 해야겠죠....... 번 호 : 200 제 목 : [035]공연6일전..막막함.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4 오전 9:15:02 내 용 : 20일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하여 공연을하게되는 [잊지마세요]는현재 최윤정님만이 연습을 하면서 공연을 구성하고있습니다. 이제 남은 연습일정은 공연구성을위한 마지막 연습이 14일저녁 세종로공원에서있고 15,16일은 그 구성을 토대로한 개별 소품정리및 의상준비등의 개별연습을갖고 17일,18일 음향을 갖춘 총연습 19일 무대리허설 그리고 20일 공연입니다. 디아 황경미 박수현님이 이 작품을 함꼐하기로 약속하고 그 연출과 구성안에 함께하는것으로 준비해왔는데, 공연을 앞둔 마지막준비주간에 전혀 만날수없어서 공연을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난감합니다. 14일까지는 이번 공연의 참여여부(?)를 확실히 알려주시고 남은 기간동안 연습미팅에 동참할수잇는 시간을 알려주십시요. 연습이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대로 까메오개념으로 혹은 지난번 공연했던 부분을 이번공연안에 어떻게 구성해넣는가 정도는 상의할 기회를 주셨으면합니다. 일단 14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15일 음향구성과 공연구성을 마칠 예정입니다. 협조부탁드립니다. 공연은 5일간 매일저녁 8시에 예소극장에서 이뤄집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은 매일 오후 7시까지만 극장에 도착, 9시까지시간만 내주시면 공연가능합니다. 좋은공연 만들고싶엇는데, 네명의 출연자중에서 단 한분만이 세분의 참여부분이나 의견을 모른채 연습을 하고있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99 제 목 : [035]음유시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3 오전 9:40:21 내 용 : 음유시인이라고 이름지엇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저 바닷가 등대가 있는곳으로 가서 살고있는 노래를 좋아하는 숙녀 정도로 될것이다. 순례를 거쳐 머무른 사람의 모습이지만 그가 그렇게 큰 순례를 거쳐서 이곳에 머무른인물인것 같지는않다. 그저 순례의 초기에 머무른 순레의 시작부분 잠시머무른 이의 공존을 향한 모습으로 그의 이미지는그려진다. 바닷가의 풍경과 저멀리 등대가 있는 조그마한 어촌. 등대엔 등대원과 그의 아이가 있고 아이에겐 몇몇 동무들이 있다. 그는 등대와 붙어있는 작은 거처에 산다. 이곳으로 어떻게 흘러와서 머무르게 되었는지는 아직 알수없으나 그는 이곳 생활에 익숙하며 그곳에서 외로운 사람들과 공존하며 자신이 나누어야할 삶의 몫을 찾아 일상을 개발한다. 그의 이미지속엔 계절이 표현되고 몇계절의 이미지속에서 그가 살며생각하며 실천하는 순례자의 작은 아름다움과 사색이 담겨진다. 간혹 바다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과 만나 조용한 그리움을 나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98 제 목 : [035]마음이 만들어졌다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3 오전 8:57:15 내 용 : 작업을 준비하는동안 연기자들에게 주어진 화두와 대본을 근거로 그리고 그가 이 화두를 접한후 존재하면서 바라보고 접하는 세상을 통해서 만들어온 자기나름의 세상보기를 갖고 이제 작품은 마무리지어질 단계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란 말을 속삭여줄만큼 절실하게 아름다울수있었던 시간 각기 가질수있었는지 의문이지만 나름대로의 의식안에서 접근은 분명있었을 겁니다. 세사람의 연기자는 작가가 원한 만큼 성숙한 인물은 아닐지모르지만 작가는 세상 어딘가에서 아니 바로 우리곁에서 이렇게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 작업을 준비해온 세사람을 통해서 만나게될겁니다. 두분은 지문이 구성되었고 한분은 아직 이번 공연을 위한 지문이 구성되지않았지만 며칠내로 자기지문이 구성되길 바랍니다. 무대는 15개의 씬이 조그마한 3개영역을 배치하고 3명의 인물에게 그들의 일상적 생존과 실천의 공간으로 주어집니다. 그러면 그안에서 그들은 자신이 준비해온 인물의 삶을 그들이 준비한 만큼의 한도안에서 아름답도록 절실한 모습으로 표현해 낼겁니다. 닷새간 그렇게 이 세 사람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익힐 것입니다. 공연이 아닌 실존의 만남으로 이 작업이 세명의 참가자에게 인식되고 그렇게 접근되길 바랍니다. 만든만큼 그리고 이 화두를 바라보면서 세상을 바라본 아픔만큼의 정도에 따라 작업자들의 모습은 세상에 조용한 제안을 할수있을것입니다. 이제는 각기 자신이 준비한 존재의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보는 생존의 시간을 가지는 일만 남앗습니다. 5일간의 시간이 그 삶의 깊이를 더욱 증대시켜나가면서 그들의 모습이 진화를 향한 조그마한 노력으로 결실맺어지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97 제 목 : [035]구성...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3 오전 8:10:18 내 용 : 15개의 씬으로 구성 3명의 인물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일상의 모습으로 각기 그려나간다. 무대는 3개의 영역으로 좁게 구성되어있고 그 3개 영역을 세명의 연기자가 순회하듯 옮겨다니며 들어서거니 나서거니하면서 극을 진행시킨다. 두 명은 대사극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한 명은 퍼포밍으로 극안에 있다. 3편의 모노드라마가 동시에 한곳에 있는 공연. 각 인물의 모습은 시간과 공간을 제각기 이미지화시키며 그의 삶의 자세를 구축한다. 그리고 조용히 들려주는 제안은 독백형식으로 세상에 온유처럼 드러난다. 조그마한 극장공간안에서 작은 메아리같은 호소로 독백이 흐르고 그들의 삶의 자세와 실천의 이미지들이 크고 작고 어두운 3개의 공간을 교체이동하면서 진행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96 제 목 : 잊지마세요..재구성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8-12 오후 5:24:11 내 용 : 1.(집을 나와 연습장으로 향하는 나, 공연 연습이 있는 날이다,,, 조금 늦은 듯 걸음을 재촉하는 나,, 연습실에 도착했으나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직은 견습단계라 연습준비를 위해 사람들이 마실 커피와 음료수를 준비하며 자리를 정돈하는 나,,,, 이윽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면, 그들에게 인사와 함께 커피를 타주는 나의 모습,, 나이답지 않게 아직 해맑고 순진한 나의 모습) 2.music 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 이 극단은 자비량으로 순회공연을 하는 극단이다. 10일후에 있을 선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연습이 끝나고 이윽고 서로 인사하며 헤어지는 사람들. 나는 뒷정리를 위해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나서 자리를 정돈한다.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 3.effect 기차소리 그리고 파도소리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동네 놀이터. 혼자 그네를 타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 4.music 조동진.너의노래는. (정확한 공연시간과 날짜에 관한 전화를 받는다.. 전화통화후 집에서 의상과 소품을 점검한다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 (순례자의 전화음성메세지)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5. (순회공연은 등대가 있는 섬마을의 교회로 간다. 떠나기전 세트와 짐을 차에 옮기고, 선교단원의 차에 나눠타고 떠난다. 차를 타고 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는 나 지금 현재 연습하고 있는 작품생각,오늘공연생각, 오래전 만났던 남자친구 생각등등,, 그러나 일단은 오늘공연에 충실하자며 오늘할 공연 대사를 다시 본다. 옆에 앉은 동료에게 얘기하는 나.. 대사로)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에요.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죠...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요..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요.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이에요.. ------------------------------------------ 6.일단 짐들을 정리하고 조명기를 달고, 세트설치를 돕는다. 아이들이 다가오면 한번씩 스다듬어준다. 세트가 설치되고 분장. 공연전 분장실서 옆에 동료에게 말하는 나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요.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에요., 독백 (중연 여인) "네 내가 거기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내 남편을 창으로 찌르며 죽이려할때,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내 남편을 내가 볼수 없는 그 그곳으로 데려갈 때 내가 거기 있었어요.. 하지만 하지만 난 믿을 수 없어요.. 나와 평생을 함께 했던, 나의 하나밖에 없던 남편이 ,, 남편이 죽다니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남편은 죽지 않았어요.. 언젠가 언젠가 옛날에 그 모습으로 다시 내게 꼭 돌아올거에요 7.(공연을 마치고 섬교회사람들에게 준비해간 작은 선물을 나뉘주는 나,,,어린이들에게는 과자와 사탕을 어른들에게는 옷등 여러가지를 선물한다... 가난한 사람들,,선물을 받고 기뻐한다. 공연을 정리하고 짐을 싸고 차에 실어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나,,, 공연중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8.music 나 돌아가리라(김광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안 음료수와 커피를 마시며 피곤을 잊어본다. 섬마을 아이가 준 작은 편지를 읽으며, 한쪽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다시 차에 타고 서울로 향한다.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9..(, 공연을 하고 온터라 피곤하지만 짐을 다시 쭈리고 옷장속에 넣고 섬마을교회 아이들을 생각해 본다. 집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며, 하루를 생각해보고 이불속에서 잠을 청할때쯤 전화온다...친구에게 말한다.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잠을 청한다.. ----------------------------------- 10. 순회극단의동료를 만난다.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눈다.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11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순회공연 날짜를 잡고 공연을 준비하는 나.. 그리고 어머니의 잔소리를 다시 듣는 나 그렇지만 전보다 더 여유로와진 모습이다...)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 12. music-잊혀질때까지는 널사랑할께. ............... 13..music-아름다운사람(러시아필) ........................... 번 호 : 195 제 목 : [035]단양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8-07 오후 3:31:47 내 용 : 단양 공연을 했다. 무엇인지도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잊지마세요 공연의 일부를 한것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그런 생각도 못하고, 그냥 내가 해야 하는 부분에 충실하게만 했던것 같다. 저녁무렵, 혼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그러다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맞아 주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들을 들어주고, 안부도 묻고.... 그리고 아이들이 집으로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너무나도 해맑고 이쁜 아이들...왠지 아이들과 더 있음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나만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내 방으로 들어와 책을 읽는다.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그런데 빗소리가 갑자기 커짐을 느끼고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빗줄기가 거세지고 바람도 거세졌다. 그런 광경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졌다. 금방까지도 켜져있던 등대의 불이 보이질 않는다. 날씨가 넘 안좋아, 등대의 상태도 좋지 않은가보다. 아저씨 혼자 고생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 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등대로 향한다. 역시나 아저씨가 고심을 하고 계신다. 얼른 다가가 아저씨의 렌턴을 받아 비춰드린다. 걱정스런 말을 주고 받으며, 아저씨의 요구하는 방향으로 비춰드린다. 그러기를 한참, 갑자기 밝아졌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불이 켜진 것을 기뻐하면 집으로 돌아온다. 아침일찍 외출준비를 한다. 오늘은 민우와 나들이 약속을 한 날이다. 외출준비를 하며 간단히 먹을거리를 준비한다. 그리고 민우의 집에 전화를 해서 약속을 확인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간다. 좀 기다리니 민우가 좋아하며 나타난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주고, 손을 잡고 산책을 시작한다. 그러다 좋은 장소가 나타나 자리를 잡고, 먹을 거리로 배를 채운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문득 내가 가져온 단소가 생각이난다. 단소를 보이며 민우에게 연주를 해 준다. 민우에게도 단소를 건네 불어보게 하고, 느끼게 해 준다. 그렇게 평화롭게 시간을 보낸후 집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나의 단양에서의 공연은 진행됐다.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았던 공연이다. 제대로 연습도 못했고.... 솔직히 내가 뭘 느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고, 내가 해야하는 걸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잊지마세요의 나라는 인물... 착하게 살아가는, 선을 행하며 사는 인물....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뭐가 다른 걸까? 그냥 마음속에 그런 마음을 품고 사는것....... 번 호 : 194 제 목 : 마을 아이들...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21 오후 12:42:23 내 용 : 등대 지기의 아들--- 민우 : 나이 9세 누군가와 얘기하길 좋아하나 상대가 없어서 외로워 하던 차에 내가 나타났다. 조금은 나이에 안 맞게 어른 스럽기도 하다. 영숙-- 나이 8세 활달한 성격. 너무 왈가닥이어서 남자 아이들을 제치고 골목 대장을 한다. 여자 아이지만 미소년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현석-- 나이 5세 너무 개구장이 이다. 여자 아이들 괴롭히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마음은 착하다. 그리고 너무나 솔직하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조금은 뚱뚱한 아이. 은숙-- 나이 7세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혼자 놀기를 좋아하고, 리본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 은미-- 나이 5세 은숙에 비해서 활달한 편이다. 약간은 개구지기도 하고,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해서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한다. 은숙과 은미는 자매이다. 번 호 : 193 제 목 : [035]연극배우 인물구성용 1차대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9 오전 10:48:36 내 용 : 1.(집을 나와 대학로로 향하는 나, 공연 연습이 있는 날이다,,, 조금 늦은 듯 걸음을 재촉하는 나,, 연습실에 도착했으나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직은 견습단계라 연습준비를 위해 사람들이 마실 커피와 음료수를 준비하며 자리를 정돈하는 나,,,, 이윽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면, 그들에게 인사와 함께 커피를 타주는 나의 모습,, 나이답지 않게 아직 해맑고 순진한 나의 모습) 2.music 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 (공연연습은 아직 리딩단계다,, 주인공과 중요배역은 정해져 있다...그러나 확실하게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과정.. 대본을 가지고 리딩을 하고 있다,, 작품은 뮤지컬 캣츠다,,, 연출자 앞에서 노래를 한명씩 부르고 대사를 해본다 대사가 좋자 연출자가 나에게 언더스터디를 연습하라고 한다,,,,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무대에 못설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나,,, 연습이 끝나고 연습실을 정리하고 흐뭇해하는나,,,)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 3.effect 기차소리 그리고 파도소리 (며칠후에 순회공연이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날짜와 시간을 통보받고, 집에서 의상과 소품을 점검한다 어머니가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꺼냐고 묻는다. 나 어머니에게 살짝 웃어보이며 그냥 묵묵히 얘기를 듣고 있다. 한숨쉬는 어머니,,,,,)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 4.music 조동진.너의노래는. (순회공연은 등대가 있는 섬마을의 교회로 간다. 떠나기전 세트와 짐을 차에 옮기고, 선교단원의 차에 나눠타고 떠난다. 차를 타고 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는 나 지금 현재 연습하고 있는 작품생각,오늘공연생각, 오래전 만났던 남자친구 생각등등,, 그러나 일단은 오늘공연에 충실하자며 오늘할 공연 대사를 다시 본다. 드디어 도착이다...)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 (순례자의 전화음성메세지)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5. (시골교회목사님이 직접마중나오셨다. 일단 짐들을 정리하고 조명기를 달고, 세트설치를 돕는다. 아이들이 다가오면 한번씩 스다듭어준다. 세트가 설치되고 분장뒤 공연하는 나. 독백 (유대여인의 의상을 입은나) "네 내가 거기 있었습니다. 창에 찔린 옆구리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신 그분의 몸이 십자가에서 내려지고 세마포에 쌓여 요셉의 무덥에 뉘여질때 내가 거기 있었 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눈먼자의 눈을 뜨게 하시고 나흘 동안이안 무덤에 뉘여있던 나사로를 살리신 그분이 돌아가시다니요,,,아뇨 아니요 그분은 돌아가시기 않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꼭 다시 오실겁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6.(공연을 마치고 섬교회사람들에게 준비해간 작은 선물을 나뉘주는 나,,,어린이들에게는 과자와 사탕을 어른들에게는 옷등 여러가지를 선물한다... 가난한 사람들,,선물을 받고 기뻐한다. 공연을 정리하고 짐을 싸고 차에 실어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나,,, 공연중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7.music 나 돌아가리라(김광희) (다시 연습장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언더 스터디다...주인공인 오지 않는 날만 대역연습이다,,,그렇지만 열심히 연습하는 나)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 8..(공연날,, 오늘은 무대에 서지 않는다..앞으로도 언제설지 모른다. 그래서 분장실에서 배우들을 도와주고 있다. 분장을 도와 주기도 하고 소품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커피도 타준다.. 공연이 잘되기만을 기도한다...)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9. (공연은 계속된다,, 아직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 공연장에 나와 공연을 도와주는 나 그렇지만 틈틈히 자기역을 연습하는 나,,,)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10.music 김민기-아름다운사람 ( 공연 삼십전에도 주연배우가 오지 않는다.. 당황해하는 관계자들,,,, 주연배우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그역을 하게된나,,, 고양이 분장을 하고 나가 켓츠의 메모리를 부르고 나온다.. 박수받는 나,,, 그리고 약간 당황하기도 하고,,한편으론 주연배우가 걱정되는 나 그 공연은 다행히 무사히 끝나게 된다....) ----------------------------- 11. (예상치 않던 곳에서 교통사고로 주인공은 다리를 다치게 된다.. 공연은 일주일가량남았고 할말한 적임자가 더이상 없자 나는 계속 공연을 하게된다.)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 12. (공연을 무사히 마치게 되고, 공연이 끝나고 혼자 무대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문득 갑자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다시 메모리를 불러본다...)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 13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순회공연 날짜를 잡고 다른 공연을 준비하는 나.. 그리고 어머니의 잔소리를 다시 듣는 나 그렇지만 전보다 더 여유로와진 모습이다...)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 14. music-잊혀질때까지는 널사랑할께. ............... 15..music-아름다운사람(러시아필) ........................... 번 호 : 192 제 목 : 잊지마세요 구성지문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8 오전 1:59:42 내 용 : 넘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어렵게 생각했었고, 이게 맞는건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생각나는데로 붓가는데로, 적습니다,,, 1. 집을 나와 대학로로 향하는 나, 공연 연습이 있는 날이다,,, 조금 늦은 듯 걸음을 재촉하는 나,, 연습실에 도착했으나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직은 견습단계라 연습준비를 위해 사람들이 마실 커피와 음료수를 준비하며 자리를 정돈하는 나,,,, 이윽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면, 그들에게 인사와 함께 커피를 타주는 나의 모습,, 나이답지 않게 아직 해맑고 순진한 나의 모습 2. 공연연습은 아직 리딩단계다,, 주인공과 중요배역은 정해져 있다...그러나 확실하게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과정.. 대본을 가지고 리딩을 하고 있다,, 작품은 뮤지컬 캣츠다,,, 연출자 앞에서 노래를 한명씩 부르고 대사를 해본다 대사가 좋자 연출자가 나에게 언더스터디를 연습하라고 한다,,,,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무대에 못설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나,,, 연습이 끝나고 연습실을 정리하고 흐뭇해하는나,,, 3. 며칠후에 순회공연이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날짜와 시간을 통보받고, 집에서 의상과 소품을 점검한다 어머니가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꺼냐고 묻는다. 나 어머니에게 살짝 웃어보이며 그냥 묵묵히 얘기를 듣고 있다. 한숨쉬는 어머니,,,,, 4. 순회공연은 등대가 있는 섬마을의 교회로 간다. 떠나기전 세트와 짐을 차에 옮기고, 선교단원의 차에 나눠타고 떠난다. 차를 타고 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는 나 지금 현재 연습하고 있는 작품생각,오늘공연생각, 오래전 만났던 남자친구 생각등등,, 그러나 일단은 오늘공연에 충실하자며 오늘할 공연 대사를 다시 본다. 드디어 도착이다... 5. 시골교회목사님이 직접마중나오셨다. 일단 짐들을 정리하고 조명기를 달고, 세트설치를 돕는다. 아이들이 다가오면 한번씩 스다듭어준다. 세트가 설치되고 분장뒤 공연하는 나. 독백 (유대여인의 의상을 입은나) "네 내가 거기 있었습니다. 창에 찔린 옆구리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신 그분의 몸이 십자가에서 내려지고 세마포에 쌓여 요셉의 무덥에 뉘여질때 내가 거기 있었 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눈먼자의 눈을 뜨게 하시고 나흘 동안이안 무덤에 뉘여있던 나사로를 살리신 그분이 돌아가시다니요,,,아뇨 아니요 그분은 돌아가시기 않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꼭 다시 오실겁니다... 공연을 마치고 섬교회사람들에게 준비해간 작은 선물을 나뉘주는 나,,,어린이들에게는 과자와 사탕을 어른들에게는 옷등 여러가지를 선물한다... 가난한 사람들,,선물을 받고 기뻐한다. 공연을 정리하고 짐을 싸고 차에 실어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나,,, 공연중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 다. 6. 다시 연습장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언더 스터디다...주인공인 오지 않는 날만 대역연습이다,,,그렇지만 열심히 연습하는 나 7.공연날,, 오늘은 무대에 서지 않는다..앞으로도 언제설지 모른다. 그래서 분장실에서 배우들을 도와주고 있다. 분장을 도와 주기도 하고 소품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커피도 타준다.. 공연이 잘되기만을 기도한다... 8. 공연은 계속된다,, 아직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 공연장에 나와 공연을 도와주는 나 그렇지만 틈틈히 자기역을 연습하는 나,,, 9. 공연 삼십전에도 주연배우가 오지 않는다.. 당황해하는 관계자들,,,, 주연배우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그역을 하게된나,,, 고양이 분장을 하고 나가 켓츠의 메모리를 부르고 나온다.. 박수받는 나,,, 그리고 약간 당황하기도 하고,,한편으론 주연배우가 걱정되는 나 그 공연은 다행히 무사히 끝나게 된다.... 10. 예상치 않던 곳에서 교통사고로 주인공은 다리를 다치게 된다.. 공연은 일주일가량남았고 할말한 적임자가 더이상 없자 나는 계속 공연을 하게된다. 11. 공연을 무사히 마치게 되고, 공연이 끝나고 혼자 무대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문득 갑자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다시 메모리를 불러본다... 12.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순회공연 날짜를 잡고 다른 공연을 준비하는 나.. 그리고 어머니의 잔소리를 다시 듣는 나 그렇지만 전보다 더 여유로와진 모습이다... 번 호 : 191 제 목 : [035]음유시인 인물구성용1차대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6 오전 10:17:16 내 용 : 1.(윤정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을 곁들이고 책을 읽는다. 항상 하루의 시작을 여유롭게 시작하고 싶다.) 2.music 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 (윤정,오후에 바닷가나 마을로 가서 마을 분들이 둘러앉아 그물 손질을 하고, 고기잡는 도구들을 손질 하는 것을 돕는다.)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 3.effect 기차소리 그리고 파도소리 ( 여름... 해변으로 나가 청소를 한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다녀갈 테고, 그러면 잔해들이 남아있을 테니깐. 물론 겨울에도 하고, 사시사철 내가 하는 일이다.)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 4.music 조동진.너의노래는. (윤정,우편물을 받으러 읍내에 나가거나, 장을 보러 나간다.가끔씩 나가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갈때 마을 주민이 볼일이 있는데, 미처 나가지 못 한다 고 하면 그들의 부탁도 들어준다. 읍내에 나가려고 준비 를 하고, 마을 분들의 사정을 듣고...)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 (순레자의 전화음성메세지)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5.(산책을 하거나, 마을을 다닐때 항상 작업 노트를 들고 다 니며 나만의 작업을 한다. 곡을 만들거나, 떠오르는 가사 말을 쓰기도 하며 음악 작업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6.(창 아래 테이블에 있는 인형이나 화분을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그날 일어났던 일이 될 수도 있고. 마을아이들에게 들은 얘기 일 수도 있고, 나에게 일어난 모든 얘기들을 나누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7.music 나 돌아가리라(김광희) (등대지기 아저씨의 아이를 재운다. 재운다기 보다는 밤에 같이 있어준다고 할까... 항상 아저씨는 밤에 일을 하시니깐, 옆집에 사는 나로서 아이가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나도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좋기도 하고...)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 8.(잠자리에 들기전에 항상 일기를 쓴다. 나의 하루 . 내가 하루동안 느낀 것, 본 것 , 들은것 등등을...)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9.(작은 콘서트를 하기 일주일 전. 이런 저런 준비를 한다. 어떤 노래를 할 것인가 정하고, 악보도 챙기고, 당일에 어떻게 공간을 만들것인가도 생각을 해보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본다)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10.music 김민기-아름다운사람 ( 폭풍이 온 어느날.... 아저씨를 돕기위해 평소보다 일찍 등대로 향해서 아저씨를 돕는다. 도우러 가면서 나의 심적 상태를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걱정, 우려.....) ----------------------------- 11.(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을 등대 앞 길에서 아이들을 맞아주고, 한동안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등을 얘길 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얘기를 웃음띤 얼굴로 들어주는 나...)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 12.(음악회 하루 전날 개인적으로 참 설레이는 밤이다.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악보도 다시 챙기고, 무슨 옷을 입을까도 생각을 하고, 기타도 닦아주고... 마지막 점검을 한다.)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 13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 14. music-잊혀질때까지는 널사랑할께. ............... 15..music-아름다운사람(러시아필) (무대(?)를 정리하고, 객석(?)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음악회를 시작한다. 음악회를 위해서 학을 접는다.) ........................... 번 호 : 190 제 목 : [035]등대가 보이는 바닷가...그리고 순례자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6 오전 1:05:39 내 용 : [잊지마세요035]엔 순례자와 음유시인이 음악회를 준비하는 등대가 보이는 바닷가의 이미지가 겹치는데 2001년 예플공연[겨울여행2-유서]속에 담겼던 그 이미지.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89 제 목 : 작업일지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15 오후 11:45:24 내 용 : 미팅을 마치고 오면서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너무나 복잡하게 생각하고 어려워했던것 같다. 물론 지금도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한번 빠져보고싶다.... 1.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을 곁들이고 책을 읽는다. 항상 하루의 시작을 여유롭게 시작하고 싶다. 2. 오후에 바닷가나 마을로 가서 마을 분들이 둘러앉아 그물 손질을 하고, 고기잡는 도구들을 손질 하는 것을 돕는다. 3. 여름... 해변으로 나가 청소를 한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다녀갈 테고, 그러면 잔해들이 남아있을 테니깐. 물론 겨울에도 하고, 사시사철 내가 하는 일이다. 4. 우편물을 받으러 읍내에 나가거나, 장을 보러 나간다. 가끔씩 나가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갈때 마을 주민이 볼일이 있는데, 미처 나가지 못 한다 고 하면 그들의 부탁도 들어준다. 읍내에 나가려고 준비 를 하고, 마을 분들의 사정을 듣고... 5. 산책을 하거나, 마을을 다닐때 항상 작업 노트를 들고 다 니며 나만의 작업을 한다. 곡을 만들거나, 떠오르는 가사 말을 쓰기도 하며 음악 작업을 한다. 6. 창 아래 테이블에 있는 인형이나 화분을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그날 일어났던 일이 될 수도 있고. 마을아이들에게 들은 얘기 일 수도 있고, 나에게 일어난 모든 얘기들을 나누다. 7. 등대지기 아저씨의 아이를 재운다. 재운다기 보다는 밤에 같이 있어준다고 할까... 항상 아저씨는 밤에 일을 하시니깐, 옆집에 사는 나로서 아이가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나도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좋기도 하고... 8. 잠자리에 들기전에 항상 일기를 쓴다. 나의 하루 . 내가 하루동안 느낀 것, 본 것 , 들은것 등등을... 9. 작은 콘서트를 하기 일주일 전. 이런 저런 준비를 한다. 어떤 노래를 할 것인가 정하고, 악보도 챙기고, 당일에 어떻게 공간을 만들것인가도 생각을 해보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본다. 10. 폭풍이 온 어느날.... 아저씨를 돕기위해 평소보다 일찍 등대로 향해서 아저씨를 돕는다. 도우러 가면서 나의 심적 상태를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걱정, 우려..... 11. 갑자기 서울에서 친구가 내려온다는 전화를 받고, 분주하게 청소도 하고, 음식도 하고, 친구를 맞을 준비를 한다. 12.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을 등대 앞 길에서 아이들을 맞아주고, 한동안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등을 얘길 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얘기를 웃음띤 얼굴로 들어주는 나... 13. 음악회 하루 전날 개인적으로 참 설레이는 밤이다.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악보도 다시 챙기고, 무슨 옷을 입을까도 생각을 하고, 기타도 닦아주고... 마지막 점검을 한다. 14. 음악회 당일 무대(?)를 정리하고, 객석(?)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음악회를 시작한다. 15. 음악회를 위해서 학을 접는다. (선생님께서 꽃을 말씀 하셨을때 떠올랐는데 잘 모르겠어요.) 음악회를 할때 무대를 학을 여기저기 흩뿌려 놓으면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건지... 번 호 : 188 제 목 : [035]삶을 관조하는 음유시인처럼..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5 오후 2:33:38 내 용 :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들을 관조하며 기여하는 음유시인같은 생으로 택한 이가 있다. 그는 이 공연의 기본부분에 정착하고 있으면서 내내 사색하고 노래한다. 동해안 어느 자그마한 어항이 곁으로 보이는 마을. 저멀리 걸어가면 닿는 방파제 끝쪽에 조그마한 등대가있고 그 등대지기의 집옆에 조그마한 빈채에 그가 거처한다. 그는 시를 쓰고 그것을 속삭이듯 혼잣말처럼 말에 섞어서 노래부르곤 한다. 사람에 대한 관조와 조망이 어울려 그의 삶이 이곳까지 흘러왔고 머무름이 시작되었다. 파도가 높이치는날은 마을 어부아저씨들을 도와 방파제안 포구로 달려나가기도하고 바람잔잔히 부는 어느 저녁노을엔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등대지기아저씨의 외동아들과 긴긴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제는 누구도 찾아오지않는 외로운 등대에선 작은음악회를 마련하여 동무들을 만나게해주기도하고 그 준비를 위해 바닷가에서 고운 밤을 지새기도한다. 그가 어떻게해서 저렇게도 어린나이에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있으면 그가 긴 여행을 다녀온 것이란것은 짐작할수있다. 바다가 보이고 작은 등대가 있는 섬마을저편. 그곳에 한 이름없는 음유시인이 사람들속에서 작은 먼지처럼 반딧불이처럼 살고있다. [잊지마세요035]의 세명의 인물중 하나. 그리고 슬퍼도 아름답게 행복해도 슬프게 독백하며 노래하는 사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87 제 목 : [잊지마세요]삶,s 부분에 대해서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15 오전 10:52:21 내 용 : 삶,s는 나를 포함한 보통사람들에 대한 지독한 비판이며 역설로서 출발한다. 그것은 모순과 딜레마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 대해 끊임 없는 반성적 사유를 요구하며 그로 인한 분열과 그곳에서의 순수를 향한 내적합일을 강제하기 위해서 출발했다. 그것은 이성적 자아의 난폭함(타자와의 관계성 속에서)을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만 한다는 자기 고민을 항상 가지기에 어쩔 수 없는 미완으로 다음에..라는 숙제를 가지게 되었다. 실존적 공간의 경계를 허뭄, 다시 세움, 그리고 도덕적인 모티브의 완결. 이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수도승적인 자세를 내포한다. 그것마저도 사라져버리게 할 것은..? 공간이동을 시작했다. 아마 지독한 고통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시간을 비틀어 다서 그 위에 선다. 그것은 참으로 외로워질지도 모른다. 비판이 아닌 견자의 시선 속에서 그것들을 끌어안으며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 속에서의 나를 태생적인 존재로 낮추어내는 것이다. -디아- 번 호 : 186 제 목 : 지구의 끝에서-다시 시작하면서..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12 오후 12:30:11 내 용 : 먼 길을 걸어 지구의 끝에선 (다시 시작인) 순례자는 파람의 입구에서 만난 물주는 노인과도 같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 움직임과 나즈막한 목소리 하나 하나의 파장이 작은 진동으로 공간 속에 베어들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조차도 의미없음을 알아 일상을 환영으로 배치하게 되는 과정. -디아- 번 호 : 185 제 목 : 2000년 4월 25일 작업일지-공연에 들어가며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12 오후 12:22:17 내 용 : 몸을 구조하고 있는 세포알갱이들 하나하나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여윈 나뭇가지처럼 살아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육체의 굴신은 더욱 더 깊어져만 갔던 모양입니다.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드리워진 움직임들을 보았습니다. 여울목을 돌고 있는 물들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역사의 그늘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합니다. 그것은 배타적이고 계급적인 구조와 투쟁의 노래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기에 진실로 사랑하며, 삼차원적 시공간의 가름으로 알고자 함이 아닌 정신의 자유로움으로 그리워하며, 인지할 수 있는 5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아- 번 호 : 184 제 목 : 9일자 일지,,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1 오전 3:12:51 내 용 : 월드컵 경지장서 연출님과 만나고 조금늦게 윤정님이 왔습니다...장마로 인해서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축축한 기분으로 ?? 그날 내내 있었습니다.. 그날은 200원이란 거금의 입장료를 내고 드디어,,!! 월드컵경기장으로 들어가서 연습미팅을 가졌습니다.. 월드컵열기가 하늘을 찌르던 작년에도 가지 못했던 경기장을 이제서야 가게 되다니????? ㅋㅋㅋㅋ 조금은 아이러닉 하기도 하고 암튼 경기장에 잔디를 바라보면서 했던 미팅은 지금도 가슴에 촉촉히 남아있습니다,,,, 잔디경기장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호루라기를 불며 나오는 사람이 있다기에 그것만은??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정말 한번 밟아보고 싶은 잔디경기장 이에요,,, 대본은 보면서 제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연출님의 설명을 듣고 그리고 제 의견도 말하고,,,, 공연전까지 최대한 근접하기위해 노력해야 겠지요?? 담부터는 몸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넘 떨리고 사실 조금 자신이 없습니다... 연구도 많이 안했구요,, 아마 막판에 연출님이 많이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번 호 : 183 제 목 : 노래하는 사람....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10 오전 11:38:22 내 용 :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어느 순간부텀 바닷가에 홀로 있는 등대가 넘 외로워보여, 등대와 친구를 하기로 한다. 마음의 근심을 다 털어버리고...... 그렇게 등대를 찾아다니기를 몇개월...... 등대 하나를 발견한다. 다른 등대들과 별 다른 것은 없지만, 왠지 그 등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든다. 등대지기 아저씨와 그의 어린 아들이 나를 반겨준다. 아저씨는 많이 힘들어보였다. 몸이 좋지 않으시다는 얘길 듣고, 내가 할 일을 찾았다. 이제는 어디든 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그 때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아저씨를 돕기로 했다. 등대도 왠지 나를 반기는 듯 하다. 등대지기 아저씨가 숙소를 하나 내어 주셨다. 등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지금은 아저씨 가족만 살고 있다고, 전에는 4가족 정도가 살았는데.... 지금은 다들 떠났다며.... 내 방은 작지만 아담했다. 하나의 창으론 등대가 보이고, 또 하나의 창으론 바다가 보이는 아주 멋진 방이었다... 번 호 : 182 제 목 : 작업일지 ---???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10 오전 11:32:11 내 용 : 비오는 오후 우린 다시 만났다. 솔직히 잘 모르겠당. 내가 뭘 하려는 건지......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넘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타성에 젖어 있었나보다.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은 느낌... 이렇게 해서 과연 내가 한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자꾸만 우울해진다.ㅠ.ㅠ 번 호 : 181 제 목 : 황경미 작업일지,, 작성자 : 황경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08 오전 4:47:51 내 용 : 7월 8일,, 처음으로 작업일지를 씁니다,,,,,,작업일지라, 작업??? 흔히들 남자가 여자를 꼬실때 (?)작업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건 그 작업이 아니란 것을,,말안해도 ㅎㅎㅎ 원당전철역을 잘못알고 예전에 미팅을 했던 롯데리아라고 혼자착각하고,,집에서 나오면서 아..빨리가려면 신촌서 좌석을 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800번을 타고 가다가 보니 연출자님 사모님께 문자가 왔습니다. 근데 급한 마음에 저는 문자를 원당으로 빨리 오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꼼꼼히 안 본거죠,, 답문자를 빨리 보냈죠,, 지금가는 중이라고요,,조금늦는다고요 근데 자리에 앉아서 다시 한번 문자를 보니 제가 부주의하게 봤던걸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암튼 우여곡절 아니 1시간 정도 지각한 후에 연출자님도 만나고,,윤정씨도 만나서 원당역쪽에 조금 올라가서 공기좋고 수풀이 우거진 연습장을 찾아서 이 공연에 대한 화두에 대해 연출자님의 의도와 연기관을 들었지요,,,, 그리고 제가 짠 10여개의 장면도 말씀드리고,, 벌레에 물려가면서 앞으로 공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도 듣고, 수욜날 만날것을 기약하며 혜어졌습니다 ,,,,오늘 연습 좋았구요,, 열심히 하고 싶은데,, 아직 뭐가 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배우로 살고 싶은데,,, 아직 너무나 내안에 내가 많아서 비우기가 힘이 듭니다,,,,,, 번 호 : 180 제 목 : 노래하는 사람이 뭘 할까?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07 오전 10:04:56 내 용 : 머릿속이 계속 멍하다. 생각을 하려고 하면 할 수 록 더 하얗게 변하는것 같다........ 노래하는 사람이 뭘 할 수 있을까??? 1. 노래를 흥얼거리며, 방을 정리하든지, 청소를 한다. 2. 등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신다. 3. 방파제에 앉아서 낚시를 한다. 4. 동네 아이들이 등대로 놀러와 같이 놀아준다. 노래를 같이 부르든지, 같이 뛰어논다든가 하는 그런 것들. 5. 기타를 손질 한다. 물론 기타 말고도 다른 악기가 될 수 도 있당 6.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춘다. 꼭 제대로 된 안무가 아니라 막춤이라도 괜찮다. 기분 좋게 움직이는 것이면 될 거라 생각한다. 7. 노래 연습을 한다. 이런 저런 노래를 첨부터 끝까지가 아니더라도 짧막하게 해도 가능할거란 생각이 든다. 8. 등대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것을 한다. 정리를 할 수도 있고, 청소를 할 수도 있고.... 등대 안에서 뭘 할 수 있을 까?? 9. 마을 주민들을 위해 작은 콘서트를 하기로 해서 그 것을 준비한다. 아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10. 장을 보기 위해 시내로 나간다. 장날같은때 11. 옛 등대지기 아저씨가 방문한다는 전화를 받는다.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12. 마을로 가서 마을 어른들의 일손을 돕거나 이야기를 듣는다. 그물을 말린 다든가, 수선을 하거나, 해산물을 건조시키는 등등의 일들.... 번 호 : 179 제 목 : 등대지기의 철학..........이생진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04 오후 3:45:30 내 용 : [등대지기의 철학] 어떤 사람은 한번도 등대를 본 적이 없다며 등대를 봤으면 하데요 그건 외로움을 봤으면 하는 갈망이죠 사람은 희망만 가지고 살 수 없다며 더러는 허망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난다고 하데요 이 절벽에서 생산되는 절망도 봐야 삶의 맛을 안다며 안경을 벗고 날 쳐다보데요 그런 때는 어느 철학 교수보다 멋이 있었어요 그럼 철인도 이곳에 와서 연구를 하더냐고 물었더니 철인은 등대지기뿐이라고 하데요 그는 새벽부터 쓸쓸한 안개를 등대 렌즈에서 떼어낸 다음 라면을 끓여왔다 낮에 찾아왔을 때 당신은 어디 갔었느냐 했더니 갈 데가 어디 있겠느냐고 되묻데요 당신이 어딜 가면 등대가 싫어하지 않느냐 물었더니 그냥 웃기만 하데요 번 호 : 178 제 목 : 어느 작가의 말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04 오후 3:44:29 내 용 : 등대는 별에서 오는 편지와 별에게 보내고 싶은 편지를 넣어두는 우체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혹시나 하고 등대를 찾아가고 별에게 보낼 편지를 넣으려고 등대를 찾아간다. 등대엔 낙서가 많았다. 유인등대보다 무인등대에 더 많았다. 여서도 등대에는 그런 낙서가 있었고 백도의 무인등대에도 그런 낙서가 많았다. 그것은 한결같이 별나라에 보내고 싶은 심정으로 써놓은 어린 마음의 기원이었다. 사람들은 외로울 때 낙서를 많이 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곳만 찾아다니고 싶어서 무수한 섬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섬에 가보니 또 다른 섬이 있었다 . 그것은 등대였다. 나는 이 외로운 우체통에 무슨 편지를 써넣었으며 그 편지는 별에게 잘 전달이 되었는지 하는 것은 확인하지 않고 쓰기만 했다. 그 중 어느 것 하나쯤은 별에 가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쓰기만 했다. 번 호 : 177 제 목 : 노래하는 사람이여...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02 오후 8:35:02 내 용 : 지방을 다녀와서 머리가 좀 멍하긴 하지만, 노래하는 사람에대한 생각을 해 봤어요. 어디서 어떤 노래를 할까? 우선 생각이 떠오른 것은 1. 병원에서 노래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냥 병원 아무데서나 하는 것이 아니구, 식물인간들을 대상으로 노래를 하는 거예요. 아주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노래를 말이예요. 그렇게 해서 환자 가족들에게도 어느정도 행복감을 줄 수 있을 것같구, 환자가 기적적으로 깨어날수도 있구요^^; 2. 정말 전기도 잘 안 들어오는 오지에서 노래를 한다. 그런 곳에는 젊을 사람은 없겠죠. 마을 사람이 1명일 수도 있고, 선생 김봉두에 나오는 시골 처럼 아이들 5~6명, 어른들 열댓명 정도 있는 마을 일수도 있구요.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노래를 전해 줄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생각이 난 것은 이렇게 두가지 입니다. 어떨지는 몰겠지만요..... 번 호 : 176 제 목 : [035]작업일지... 작성자 : 최윤정 E-mail : vogel337@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7-02 오후 8:29:28 내 용 : 첫번째 미팅.... 원당에서 미팅을 가졌다. 이런 저런 예기에 대한 이야기들과 잊지마세요에 대한 내용들을 들었다. 작업방식과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 등등.... 솔직히 넘 낯설어서 어리둥절 하다..^^; 두번째 미팅... 잊지 마세요에 참가하기로 확실히 결정을 하고 두번째 미팅을 가졌다. 아직도 어색하고, 어리둥절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연극은 가짜를 진짜로 보이게하는데, 우리는 진짜를 가짜처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인물을 정하기로 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대화를 하는 도중에 3인물이 떠올랐다. 1. 가수 (노래하는 사람) 2. 선생님 3. 잘나가는 케리어 우먼(?)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노래하는 사람으로 결정을 했다. 내가 노래를 그렇게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해 보고싶다. 이제는 노래하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봐야 겠당 번 호 : 175 제 목 : [035] 세사람의 기본인물...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01 오전 11:24:52 내 용 : 순례자(디아) 연극배우(황경미) 그리고 노래하는이(최윤정) 세사람의 인물이 이 공연의 기본인물로 되어 그들의 시공을 달리한 일상과 생존의 의미찾기작업을 오버랩시켜나가는 모습으로 잊지마세요035는 구성하기로 하엿습니다. 이제 세사람의 인물은 각기 다른 인생을 치밀하게 구성하고 배치시켜서 그 일상의 부분부분을 교차시켜나가면서 이 공연의 화두를 사람들에게 전하게 될겁니다. 세인물의 인생과 삶의 모습 그리고 그 단면들이 남은 작업기간동안 보다 구체화되고 그 구체화된 일상안에 이 작업의 기본 텍스트인 대본을 화두로 담아내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공연이 될 것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세사람이 시작하였으나 그 집중한 만큼의 사로 다른 얘기를 중간점에서 전해줄겁니다. 세사람의 기본인물과의 만남이 각기의 연기자에게도 행복한 만남이 될수있길 바라며 7월부터의 연습일정을 기대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74 제 목 : [잊지마세요035]팀구성작업상황.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6-28 오전 9:50:34 내 용 : [잊지마세요035]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할 기본공연팀을 30일까지 마감하려합니다. 현재까지 면담과 미팅을 통해서 이 작업에 참가가 결정된 분은 이창원 황경미 최윤정 박수현님입니다. 이 작업에 참가를 신청하시고 아직 미팅을 못가지셨거나 참가의사를 표하실 분은 28일과 29일,30일 예플연습미팅에 합류하셔서 참가신청및 면담을 마치고 7월부터의 작업을 가능케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잊지마세요]의 참가자분들은 가능하다면 같은시간대로 연습일정을 만드셔서 서로 만남의 공간도 만들어보실수잇길 바랍니다. [잊지마세요035]의 다음연습일정은 최윤정님이 신청한 30일 오후3시 원당롯데리아입니다. 6월의 미팅을 통해 인물설정등을 마친후 본격 연습일정은 [마임페스티벌]7월4일 공연을 마친후 7월5일부터로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스탭참가희망자도 동시모집하고잇으므로 6월중 미팅에 오셔서 신청하시고 합류하시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73 제 목 : 035 기본구성대본입니다...공연팀은 연습미팅때갖고오세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6-27 오후 10:00:43 내 용 : [잊지마세요035]작업을위한 기본대본 신영철 작..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 번 호 : 172 제 목 : [잊지마세요035]는...시작하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6-24 오후 2:51:06 내 용 : 잊지마세요03 연작의 마무리가 될 [잊지마세요035]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 소극장공연으로 5일간 공연할 작업이다. 6월30일까지 출연자와 스탭을 모집하여 잊지마세요03 연작작업에서 하고팠던 못다한 얘기와 완성시키고싶엇던 인물의 얘기를 집중력이 강한 소극장공간안에서 속삭이듯 구체화시켜내고 5일간의 연속작업을 통해서 다시 점진적으로 완성시켜가는 작업을 생각한다. 잊지마세요의 화두는 초연과 다를바없이 기본화두를 갖고가되 등장인물은 새롭게 구체화되고 그 해설과 이미지안에 포용될 극중극의 스토리를 구성한다. 참가자가 확정되는대로 그들의 얘기를 개별적으로 구체화시키고 초연에서 못다한 얘기 새로이 2003년 버젼으로 담고팠던 얘기를 구체화시켜낸다. 031에서 만들엇던 순례자의 모습을 더욱 구체화하여 극의 배경으로 깔고 새로이다가와 합류할 인물들에게 그들이 투자할 시간만큼의 크기로 인물을 배치시키며 잊지마세요안에 담아 스쳐갓던 사람들중에 이 얘기를 들려줄 사람의 모습을 찾아서 순례자의 순례곁에 또하나 혹은 그 이상의 배역을 생성시켜내기로 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71 제 목 : 앤이예요 작성자 : 앤 E-mail : w-sunyoung@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6-02 오전 9:46:25 내 용 : 넘 챙피해서 공연 후기도 못올렸습니다. 연습부족이 정말 태가 확~ 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하면서도 그런 게 느껴지더군요. 같이 공연 했던 분들께 미안합니다. 전, 광주에서 느꼈던 감정, 그리고 요즘 내가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고민들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확실히 노력을 안하고 시간 투자를 안하면 결과물이 나오질 않는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잊지마세요 녹음 테잎을 들을 때 뭉클한 감정이 느껴지는데, 막상 내가 공연할 때면 그 음성이 하나도 들리질 않아요. 그냥 난 허둥지둥 무언가 동작을 할 뿐이죠. 9월까지 공연은 안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준비 안하고 하는 공연은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다들 건강하시고요, 또 뵈요. 참! 예기 선생님 사진 넘 멋지게 나왔더군요. 감탄했습니다. 번 호 : 170 제 목 : [잊지마세요033]-공연후기 작성자 : 들풀 E-mail : islands1@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5-24 오전 2:21:27 내 용 :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들이겠지만,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는 뜻으로 하는 이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공연과 더 멀어짐을 느꼈었는데,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같은 것이 있었나보다. 보여주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이 많이 생겨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준비를 어설프게 하거나 되지 않았는데도 그런 척 할 때, 거짓말이 생겨날 수 있는 듯도 하다. 오늘 바리바리 싸들고 준비해오신 소품들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사연, 긴 긴 이야기들,, 숨은 뜻, 그것들을 가만히 놓아두어도 그 파장이 멀리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그냥 자동차인형이 아니었고, 항아리가 아니었고, 비행기가 아니었고, 꽃이 아니었던걸.. 그 설레임들과 기다림들이 느껴지고 거기에 사람이 들어갔을 때 예쁘더라.... 광주순례공연을 하고 왔기에 그 기운을 서울에서 공연에 불어넣어주기 기대하셨지만 그렇게 못해드렸다. 플라타너스작업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에 도움을 받고 있지만, 공연으로 나누는 것은 아직 서투르다. 변명의 여지가 없이, 스스로 포기해버렸던 부분인 것이다. 자꾸 선물을 받아오는데 빚이 늘어만 간다... 번 호 : 169 제 목 : [잊지마세요032,033,034]5월연작...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22 오후 10:59:40 내 용 : 잊지마세요03은 익산초연에 이어서 5월연작공연으로 032 033 034 세번의 각기다른 곳에서의 공연을 가지게된다. 그 가장 중요한 공연은 물론 [잊지마세요032]로 금남로에서 5,18 23주년 전야제에 함게한 공연이었고 이어 서울에서 [겨울여행2-유서]와 함께 극장공연으로 마련한 여성프라자에서의 공연 033과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시민공모작품으로 참가, 세종로공원에서 공연되는 034. 2000년 그 초연의 환경은 3년이 지난 지금 광주금남로에서조차 찾을길 없이 대본의 예언그대로 모든것은 기억잃은 모습들로 남아있고 인간세상에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은 보다 큰 이기심과 욕심과 그로인한 전쟁들. 익산에서의 초연을 만들대도 그랬지만 이제 이공연은 연습조차 이뤄지지않는 쓸쓸한 작업 그저 낯설게 다가와 낯설게 공연하고 또 그걸 정말 정말 낯설게 바라보는 사람들속에서 메아리조차없는 슬픈 기쁨으로 외쳐보는 낮은 목소리. 그렇지만 분명 있을거라는 확신과 기다림. 공연이 이뤄지는 그곳에서도 공연을 바라본 사람들의 질문은 그저 보도자료용 혹은 기록용 외형상의 질문뿐. 모두들 자신의 영혼과 그 방문의 이유를 잃어버리고 즐겨 생존하는 곳에 이 작업은 외톨이처럼 놓여지고 또 놓여지고 그래도 누군가 찾아내고 함께 얘기할 사람을 만나리란 마음으로 미쳐 공존의 아픔을 얘기도 못나눈채 숨가쁘게 읽혀져나가는 5월. 5월서울에서 공연되는 033 과 034에선 한 순례자의 세가지모습으로 극을 구성하고 그 막간과 여백에 우연히 찾아와서 함게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보는 25분간의 작업으로 구성했다. 누군가가 잊고있다는 것 망각해간다는 것에의해 심각히 외로와질 필요는없다. 믿었던 이들 마져 망각해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늘을 열어주었던 사람들 마져 이제는 그들의 하늘을 잊었다하여 그 망각에 아파한다면 그렇게말하는 자신또한 망각의 핑게를 찾는 것에 불과할테니까.. 현경과 영애,김민기의 노래로 이어져 세번이고 네번이고 들려오는 노랫말은 잊지마세요의 고귀한 시선이고 그 시선을 갖고 세상안에 흙처럼 먼지처럼 즐겨 살아가는 순례자의 마음 그리고 그의 정진이 2003년에 다시만드는 [잊지마세요03]연작의 핵심이다. 잊지마세요.. 누군가가 자신의 외부로부터 내부로 다시 들려주는 그 얘길 놓치지말고 아름다운 사람이란 노랫말과 음률을 만들던 그당시의 김민기의 마음이 되어 만들어가야할 절실한 3차원공간안에서의 생존.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68 제 목 : [잊지마세요034]씬별등장구성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22 오후 8:46:43 내 용 : 1.아름다운사람(현경과영애) 1.이창원(일하는사람) 2.기차소리. 3.너의노래는 3-7이창원(순례자) 4. 5.나돌아가리라 6. 6-8들풀 7.아름다운사람(김민기) 8.아름다운사람(현경과영애) 9. 기차소리 9-10이창원(퍼포머) 10.잊혀질때까지는널사랑할께 번 호 : 167 제 목 : [잊지마세요033]등장및 씬별장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22 오후 6:59:27 내 용 : m1.해나를그린여인-박미루 m2.나일강변의아침-박미루. m3.어린시절사진을보며-박미루. ..................................................... e-.새소리 0-1 이창원(일하는사람) 1.아름다운사람(현경과영애) 2.기차소리. 3.너의노래는 3-7이창원(순례자) 4. 5.나돌아가리라 6. 6-8들풀 7.아름다운사람(김민기) 8.아름다운사람(현경과영애) 9. 기차소리 9-10이창원(퍼포머) 10.잊혀질때까지는널사랑할께 ........................................................ m.어린시절사진을보며-박미루 번 호 : 166 제 목 : 아름다운 사람들... 작성자 : 들풀 E-mail : islands1@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5-22 오전 3:44:42 내 용 : 자기라는 생각도 없이, 희생한다는 생각도 없이, 자기를 버리고 희생하는 사람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름답다. 자기가 희생한다는 생각을 하며 희생하는 사람도 아름답다. 인간 종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도 종 너머를 보지 못하더라도 아름답다. 인간 아닌 다른 종은 배제되더라도.. 민족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도 민족 이상을 보지 못하더라도 아릅답다. 성별, 인종, 지역, 세대, 친척, 가족, 친구를 위해 사는 사람도 아름답다. 비록 어떤 것을 사랑함으로 인해서 다른 것을 버리고 상처입히는 우를 범할지라도 그 신념이 편협할지라도 적어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도 아름답다. 최소한 남에게 해는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더 쉬운 방법을 모른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다른 (행성, 종), 사람까지 못살게 구는 사람도 아름답다. 그는 생에의 의지가 충만한거다. 다만,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를 뿐이다. 안타까움이 있지만, 아름다울 수는 있다. 아름다움이란 존재자 자체의 속성이 아니라 보는 시각에 달려 있다.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안에는 추함도 있다. 그러나 100% 추할 수만은 없을 걸... 추함을 보는 것과 아름다움을 보는 것은 선택이다. 모든 것 속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아름답다 이기 보다.. 나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여긴다..같다. 그러나 그들이, 선한가 라고 물어도 그럴까? 아름다움의 근거로 가치를 들었었다. 감성적 인식과 가치판단을 혼동하고 있다. 둘을 떼놓고 생각하기가 어려웠나보다. 선함 = 아름다움 ??? 아름다움 = 선함 ??? 마찬가지로 그 사람은 선하다라기 보다 나는 그 사람을 선하다고 본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선함이 배제할 수 밖에 없는 선하지 않음이 있을까? 100% 선하지 않음 100% 선함이 있을까? 최악의 경우도 어느 정도의 선함은 있겠지.. 여기서 헷갈려 왔던 것은 선함을 택할 경우에 배제하게 되는 그 많은 선하지 않음을 나를 포함한 선하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였다. 당분간 판단중지를 하자며 비겁하게도 무디어지기를 택했었더랬는데, 기준을 바꾸면, 긴 호흡으로 다른 시각으로 보면 받아들여질까 그랬는데, 죄인은 미워하지 않더라도 죄는 죄일까? 이런 질문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우습게 느껴질까..... 그 안에서 조그만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해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인가 보다. 이렇게 해서 몇 년 만에 다시 방향성이 수줍게 위태롭게 생기게 되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에서 이해할 수는 없어도 사랑할 수는 있다고 했던 말을 떠올려본다. 번 호 : 165 제 목 : [잊지마세요033,034]구성대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21 오후 1:54:21 내 용 : 1. 순례자 music in 아름다운사람(현경과 영애)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music out 2. effect기차소리 아주 오래전 아니 어제였을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우린 그곳을 돈암동 혹은 [51817]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 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 3. 순례자의 머무름.. music in 너의노래는 .....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music 너의노래는 2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4.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5. music in 나돌아가리라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music up and down ......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music out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6.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7. music in 아름다운사람 김민기 music out -------------------------------------------- 8. music in - 현경과영애 아름다운사람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music out 아름다운사람.. ---------------------------------------------------------- 9.기차소리.. 10. music in 잊혀질때까지는 사랑할께 music out 번 호 : 164 제 목 : 잊지마세요[032]-광주순례공연후기 작성자 : 들풀 E-mail : islands1@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5-20 오전 12:00:40 내 용 : 순례자라고 하기도 부끄럽고 공연자라고 하기도 어설펐던 광주순례공연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연습과 광주행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이렇게 또 받기만 했네요. 조금만 찾아보면 알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해서 마지막 귀한 시간을 방해해드려서 죄송하구요... 또 고맙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하긴 한데요.. 모두가 다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5월정신이 무얼까, 사람이 비상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을까.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의미있을 수 있을까. 방향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될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숙제로 남은 여러 질문들과 현재까지의 잠정적인 답들의 실천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번 호 : 163 제 목 : 19일 작성자 : 앤 E-mail : w-sunyoung@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5-19 오후 7:29:28 내 용 : 난 계속 화를 내고 있다. 물론 고맙게도 오늘부터 시작해준 월경의 영향도 클거다. 하지만, 계속 화가 난다. 뭐에 대한 활까? 사람들은 너무나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살고 있다. 아무도 광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나마 관심 갖는 건 노대통령 방문.... 아마, 나도 이런 식으로 살았을거다. 그러면서도 화가 나는 걸 부인할 순 없다. 최소한, 죽어간 사람들, 남은 사람들의 영혼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봐야 할지 않을까. 아니, 생각을 하면서도 표현을 하지 않는 걸까. 오늘 신문엔 노무현 방미에 관한 기사가 넘쳐난다. 왜 미국의 몇몇은 그러고 살까? 너무나 가진 게 많으면서 왜 더 못가져서 그 난릴까? 비자본주의적으로 산다는 건 뭘까? 실천한다는 건 또 어떤 걸까? 자꾸 열이 올라온다. 집에 가서 평온을 되찾아야겠다. 번 호 : 162 제 목 : 5.18 묘역에서 이런일이 있을 수 있다니..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9 오후 5:59:24 내 용 : 다음날 5.18 새벽 두 사람의 순례자가 먼저 우리를 찾아와서 망월동 묘역으로 향했다. 신묘역앞에 도착하니 우리 보다 먼저 온 대여섯명이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왠일이지 이런적은 없었는데..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다면서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였다. 먼저 온 일행중에 80은 넘어 보이는 할머님이 계셨는데 5.18 유가족인 듯 보였다. 그래서일까? 검문을 하는 사람중 한 사람이 8시 까지 참배를 하고 나오되 보안상 인솔자를 따라 붙여서 그나마 허락을 해주었고 우리들은 검색대를 거치고 몸에 기계장치를 거쳐서 통과되어 묘역을 참배할 수 있었다. 인솔자를 따라 가며 혼잣말 처럼 한마디씩 하였다. 5.18에 묘역에 왔다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기가막혀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화를 저마다 삭이며 묘역에 올라갔을 때 아까 그 할머님은 맨 앞줄에서 거의 끝쪽 김광석이라는 비석앞에 앉자마자 통곡을 하시며 우셨다. 내년부터는 이제 그만 올란다 하시며 이 고생을 하며 대통령이 온다고 아들한테 가는것 마져 통사정을 해서 들어오셨으니 얼마나 더 가슴이 아프셨을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메이고 화까지 ... 번 호 : 161 제 목 : 잊지마세요032.광주 순례공연 후기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9 오후 5:38:27 내 용 : 시간을 거슬러 2000년 5월17일 금남로에서 [잊지마세요]를 초연 했었다. 그 다음해는 [겨울여행2-마지막여행]을 그리고 작년에는 [후이넘의 기억-상무대]를 6시 이후 쎄콤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무대앞에서 자유공원 잔디공원에서 영화가 끝난 뒤 .. 상무대가 보이는 곳에서 밤 늦은 시간에 디아와 둘이 슬쓸하지만 비장한 마음으로 공연을 마친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2003년 광주. 금남로 [잊지마세요032]를 새로운 두 사람과 함께 순례처럼 공연을 한 느낌이다. 극중에도 나오는 "이재의님"의 편지글이 이제는 뒤 바뀌어 들리는 광주를 보았다. 사람들은 진실을 원하는게 아니라 재미를 원하고... 이 말이 가슴 깊게 느껴졌다. 제대를 차려 놓았지만 사람들은 모르고 있고 바람에 촛불이 꺼져도 언젠가처럼 다시 불을 밝혀주는 이는 없었다. 아무도 없다는 걸 전제로 한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없는걸까? 하늘을 바라다보며 처절한 울음을 삼키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제 다시 상복을 입고 이렇듯 금남로에 앉아 있는 건 이게 끝일 것 같아요." 하구 "그래도 다 이해하시죠" 너무 쓸쓸한 마음에 오히려 더 차분해지는 그런 느낌.. 사실 공연 전 상무대 피의자대기실을 찾아 그간에 상무대주부의 모습을 실제처럼 하고 와서일까? 왜그리 허전하고 쓸쓸하던지.... 함께 순례여행을 해준 앤과 들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들풀은 연습시간이 많고 처음가는 순례여행자 이기에 더더욱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고 사실 그곳에 가기전에 너무 많은 얘기를 해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순례를 떠나 자신이 보고 느끼고 알아내야 그것이 더 자신에게 오래 남지 학습처럼 모든걸 전달 받는 느낌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돌아와 생각해보니 자신의 최선을 다해준 두 사람이 있어서 그 분들이 기뻐하셨을 것 만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투덜거리고 실망이라는 말을 던지는 내게 남편은 나를 많이 위로해 주었다. 알고가지 않았느냐면서.. 번 호 : 160 제 목 : [잊지마세요032]광주순례공연 후기 작성자 : 앤 E-mail : w-sunyoung@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5-19 오전 8:41:02 내 용 : 아침입니다. 피시방에서 맘을 새우며, 작업일지를 작성하셨다는 예전분들과 달리, 저희는 주최측에서 잡아준 방에서 편안히 잠을 자는 관계로 당일날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이 이럴 때 적절할까요? 앤의 공연은 준비 미흡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다 끝나버린, 너무나도 죄송스런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은, 조금이나마 "잊지마세요" 극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겁니다. 여러가지 생각 중에서 1. 역사란 무엇인가? 2. 23년이 지나도 자식을 떠나보낸 어미의 가슴이 아직도 무너지는가? 3. 분신 보다 뜻을 굽히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더 어렵지 않을까? 4. 모든 투쟁이 획일적이고, 전투적인 모습을 띠어야 할까? 5. 우린 우리의 아이들에게 광주를 그리고 역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6. 부상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치유는 끝난걸까 등등의 생각들입니다. 전, 이번 순례를 글과 사진으로 전시 할겁니다. 회사 한귀퉁이에 전시할려고요. 글이 정리되면, 게시판에도 올릴께요. 전, 25일 공연에 참가합니다. 번 호 : 159 제 목 : 잊지마세요[032]-두 번째 인물 작성자 : 들풀 E-mail : islands1@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5-14 오후 12:21:59 내 용 : 1. 떠나는 날 새벽, 집, 방 안 -펼쳐져 있는 대본들과 의상, 노트등을 가방에 넣는다. 집을 나서려다, 엄마 방에 문을 열어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 강아지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온다. 2. 고속버스터미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으로 동행의사를 물어보고 가고 싶지만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끊는다. 광주행 표를 산다. 차 시간을 확인하고 광장에 나온다. 3. 터미널 광장 -목탁을 두드리며 절을 하는 스님과 그 주위를 바쁘게 걸어가는 목적지가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다른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느낀다. 4. 광주에 도착. -잠시 서서 그곳의 공기를 느낀다. 상무대로 가기 위한 방향을, 떡 파는 아줌마에게 묻는다. 프린트해온 지도를 보며 그 방향으로 걸어간다. 5. 상무대 법정 피의자대기실에 들어간다. 6. 상무대 영창터-전시를 살펴본다. 7. 한쪽 구석에 앉아, 시간 속에 있는 건물과 사람들을 바라본다. 8.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뜻하며, 나뭇잎은 빛난다. 무언가 끄적여도 본다. 9. 까페에서 10. 다시 걷는다. 금남로 사람들, 건물들, 여러 행사들로 분주하다. 행사를 둘러본다. 계속 걷는다. 중간중간 구석진 공간을 찾아 자연스럽게 몸을 푼다. 11. 아름다운 사람 12. 다음날 새벽, 망월동 -누군가가 마련해 놓은 제대에 참배를 한다. 그리고 몇 개의 촛불을 밝힌다. 13. 잊혀질 때까지는 너를 사랑할께 번 호 : 158 제 목 : [잊지마세요032]두사람의 순례자로 ..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4 오전 11:51:34 내 용 : 세사람의 순례자가 만드는 공연으로 준비하엿던 작업은 연습미팅을 가지며 공연일을 준비하는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순례를 준비한 두사람만으로 일단 공연구성을 마쳤다. 공연자 혹은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공연보다는 순례의 의미로 가슴아픈이들에게 누되지않게 조심스레 자기를 버리고 찾아가는 착한 순례자의 모습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러한 얘기를 듣고 그렇게 접근하길 약속하고 노력한 두사람과 함께 공연은 준비되었다. 어설픈 순례자의 모습이 되지않고 순례가 가식이나 연기가 되지않게하기위해 이제 묵언수행을 준비하고 화를 죽이며 자기를 버리는 즐거운 희생과 타인에 대한 비판금지, 공연대본 그대로의 마음을 인지하고 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스치고 만나는 사람사람안에서 정화의 이성으로 자신이 이룬 만큼의 순례자의 모습을 그대로 실천하노라면 우리가 만나고자하는 하늘은 그곳에 열릴것이다. 순례를 준비하는 마지막 3일간. 이제 무엇을 할것이며 왜하는가 하는 의미는 모두 정리하엿고 따라서 그렇다면 어떻게 존재하며 행하여야하는가 하는 참선의 시간만이 남았다. 남은시간 좀 더 정진하고 좀더 낯추며 현실의 잡념을 버리고 세명의 외톨이가 되어 타인에게 아무런 기대치도 없이 자기정화로 하여금 희망을 이끌고 타인을 위해 한없이 낯추어야할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7 제 목 : [잊지마세요032]무대구성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4 오전 10:47:58 내 용 : 금남로거리에 동시다발적으로 공연되는 10여개의 작업중 하나의 공간을 배정받은 [잊지마세요032]는 예전 예기플라타너스의 자유로운 시간장소선택과 달리 여러면에서 제약을 받는다. 우선 행사로서의 공연을 바라보는 이들이 이 공연을 마주하게되고 따라서 진정 5월하늘아래서 꿈을 나눌 진정한 사람의 모습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시간적 제약은 남은 이들 위주의 축제로 변화해버린 현존의 사람들의 감성과의 교감을 찾아가는 작업이길 원치않는 이 작업이 진정 하늘열림의 시간을 그들안에서 맞이해낼수있을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우린 비워둠을 전제로하되 기다림에 의존하지않은 절실한 자기정화와 정제가 선행되어서 그들안에 이단아가 되고 지독한 소외에 감사해야할 지도 모른다. 무대는 네개의 공간을 배치한다. 사람들에게 그게 보일지알순 없지만 우린 5월연작속에 오랫동안 비워왔던 5월제대를 다시 만들고 그 곳을 기다림의 장소로 비워둔다. 그리고 상무대벙정 피의자대기실과 금호아파트 두곳을 금남로 거리위에 조각해두고 이곳을 27년간 정기적으로 오가는 상무대주부의 이미지를 마침내 광주에서 공유한다. 그릭 네번째 무대는 순애언니를 찾아 나섯던 이가 망월동묘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 재의님의 편지글을 읽게되엇던 까페 언덕위의 바보. 새로운순례자들에게 이 공간들이 어떻게 인식되고 지나쳐질지알수없으나 영혼과의 지속되는 약속속에서 [잊지마세요032]는 잊지마세요03의 다른 연작과는 전혀다른 이 네개의 공간을 구성하고 아름다왔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과 시공을 초월하여 만날 준비를 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작업이 아닌 번 호 : 156 제 목 : [잊지마세요032]두번째인물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4 오전 10:00:59 내 용 : 잊지마세요032의 두번째 인물은 새로이 다가가보는 순례자의 모습이다. 23주년을 맞는 5월광주로 다가가보는 1박2일의 첫 순례여행의 시작을 택한 사람. 17일 아침 집을 출발하여 광주고속터미널에 내려 오후에 상무대를 보고 저녁엔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에 이른후 작은 공연을 한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망월동묘역을 참배하고 오후 광주를 떠난다. 일상과 진실을 혼합하여 가상의 시간을 예측하여 준비하지만 공연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바탕으로 공연안에 그가 준비하고 새로이 체감한 일상을 혼합해낸다. 공연안에선 3곡의 노래부분 세가지 모습의 춤이 자연스럽게 혼합되어 순례자의 마음을 표현한다. 세곡의 노래 그 장면구성. 9. 까페에서-발견 11.아름다운사람-감지 13.잊혀질때까지는 널 사랑할께.-자각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5 제 목 : [잊지마세요032]첫번째인물 장면구성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4 오전 9:52:41 내 용 : 1.5월제대를 만든다. 2.금호아파트, 상무대갈 준비를 한다 3.상무대 피의자대기실 찾아간다. 화요일 4.집. 상무대에서 돌아온다. 5.여백. 6.까페언덕위의 바보. 새벽준비. 7.까페준비마치고 나선다. 8.5월제대에 들린다. 9.5월제대에서 돌아와 까페에서 찾아온 이를 만난다.. 10. 차한잔 나누며 편지를 찾아 보여준다. 밤.정리하고 까페를 나선다. 11.5월제대를 준비하는 사람. 12. 제대앞에앉아 기다린다. 13. 돌아간다. 14. 무대를 치움. 번 호 : 154 제 목 : [잊지마세요032]녹음대본 완성본 2/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2 오후 12:19:46 내 용 : 10. music in 현경과 영애 -아름다운 사람 이거 한번 읽어보실래요 어느 광주분이 쓴글인데 광주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네요. 모두들 말로는 관심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게 부담이었든, 혹은 잘못됐다는 비판에서든.. 어쨌든 광주는 외롭습니다. 그 책임이 일차적으로는 광주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있겠지요. 그러나 그 책임의 일부는 그런 광주를 비판하는 방관자들에게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외골수로만 가는 광주를 비판만 하지,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 아픔 속에 함께 하는 자세로 설득하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문제는 애정이죠. 애정이 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광주를 포위하고 있는 이 철벽같은 장벽을 허물어 뜨릴려고 하면 할수록 이 벽은 마치 늪에 빠진 물체가 허우적 거릴수록 더욱 빠져들듯 두터워짐을... 마침내 구경꾼은 늪에 빠진 생명체를 구하기를 포기하면서... 나로선 어쩔 수 없었어....이렇게 말합니다...... 80년 5월에도 그랬죠? 아마? 정말이지 광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란 .... 무슨 천형을 짊어지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깊습니다. 때로는 광주에서도 [에이 언제 우리가 남한테 기대고 살았냐... 우리끼리 올바르면 됐지....] 이런 식의 반응이 주류를 형성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입장에 반대합니다. 우리 스스로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다면 5월항쟁기간에 느꼈던 고립으로부터 오는 공포감에서 여전히 헤어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16년전 오늘 광주는 작은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나중에야 어찌될망정 우린 계엄군의 퇴각을 환호했습니다. 나는 도청에 들어가서 붙잡혀온 공수부대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생각 같아선 그냥 그 자리에서 총살이라도 시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그때 우린 그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선 안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성난 군중들은 그를 제물로 삼기를 원했지만 만류했고, 투쟁의 대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판 처음 만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무장한 채였죠. 해방기간 동안 에피소드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린 고립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저는 인간에게서 고립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공포의 실체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스스로가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깨닫고...... 책속에서 만나는 공포가 아닌 우리 앞에 가로놓인 공포감은 대단히 실질적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파멸될 수도 있고, 모든게 한꺼번에 끝나버릴수도 있는... 16년이 지난 오늘 돌이켜보면 참, 역사란 무심한 거구나 싶습니다. 진실은 왜곡되고...심지어는 희화화되고.... 광주의 진실은 빛이 바래고 이제 누구도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 그런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원합니다. 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재미를 원하고, 뚜렷한 논리적인 상징을 원하고...그런 식으로 투쟁의 진실은 형해와되고.... 이제 모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느끼는 공포감이 다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십수년간을 그 문제에 매달려왔습니다. 고립은 공포다.... 어떻게든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 그건 우리에게 논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 점에서 저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내부건 외부건 결과적으로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 자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제게 정의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정의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정의가 그 자체로서 외롭고 고립을 초래하는 것이라면 저는 언제라도 변절? 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해보는 군요. 예기 님의 끊임없는 진지함에 이끌려 새삼 이런 상념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11. music in - 김민기 아름다운사람 music out 12 music in 현경과 영애-아름다운사람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만나지않은 모든 여우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거지.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히로꼬처럼.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다른 나를 인간안에서 바라보는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music out 현경과 영애-아름다운사람 13. "나야... 잘 지냈어? 지금 올라가려구 표 끊었어. 음 좀 피곤하네. 촬영? 그냥 뭐... 내가 찍으려고 계획했던 부분에서는 실망이 큰데 다른 부분에서 수확이 컸어. 음... 올라가서 얘기할께... 후후후... 그렇게 궁금해? 지금 올라가면 이 번 작업 방향 자체를 바꿀려구해. 그냥 뭐랄까... 작아보이지만 정말 아름답게 그리구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보구 싶어졌어. 그런 사람들이야말루 내 필름에 담아야 할 주인공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들이지 뭐. 만나서 내가 만났던 그 사람들 얘길 해줄께. 분명히 내 주변 어딘가에두 이런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여기와서 보이기 시작한거 보면 광주의 미덕이 그런데 있는거 아닌가 싶네. 후유... 피곤하니까 횡설수설 하는것 같아. 그럼 서울에서 만나. 안녕." 14. music in 잊혀질 때 까지는 널 사랑할께... music out end .......................................................................................... 15. music-in 꿈에서본 거리 music out 번 호 : 153 제 목 : [잊지마세요032]녹음대본완성본 1/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2 오후 12:18:59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 23주년 5월광주 순례공연 [잊지마세요 032] 1. music-in 현경과 영애-아름다운사람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 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 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music-out 현경과 영애-아름다운사람 2. effect-기차소리 아주 오래전 아니 어제였을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우린 그곳을 돈암동 혹은 [51817]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 하지만 그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 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3. music in 조동진-너의 노래는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고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거야.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4.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있는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서 보고 듣는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music out 조동진-너의 노래는 어 나야 나라구 그냥 그렇지 뭐 응. 솔직히 좀 별루야 응 글 세 떠들썩하기난데.. 근데 별로 찍고싶은 건 없네. 5.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6. music in 나는 돌아가리라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7.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 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music out 나는 돌아가리라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8.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 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 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 것은 아닐테니까... 9. music in 최진희-까페에서 music out 번 호 : 152 제 목 : [잊지마세요032]순례자의 꿈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2 오후 12:09:07 내 용 : 5월순례공연을 준비하여 떠나기 5일전. [잊지마세요032]엔 3명의 순례자가 함께하기로하였다. 지난 몇년간 이어온 5월순례를 처음처럼 아니 처음보다 더 승화된 정화의 모습으로 이어가는 작업. 또 한해를 기다려오며 준비해온 사람과 모든 단어마져 낯설게 새로이 다가온 사람 그리고 그저 가기로 약속만 정한사람 이렇게 세사람을 동반하고 순례는 준비된다. 사람으로 하여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것. 쉽지않은 일이며 잃어버린 정당함을 다시 기억케하는 작업도 쉬운 것은 아니다. 하늘이 열린다해도 바라보지못하면 미감조차 느끼지못할 우리들의 심성. 남은 5일 더 버리고 더 비우고 정진해야할 순례자의 준비.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1 제 목 : [잊지마세요032]세사람의 순례자..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1 오후 3:06:06 내 용 : 세사람의 순례자는 정해졋다. 아직 일주일 남은 동안 그들에게 이 순례라는 의미가 어떻게 가슴안에 자아를 이겨낸 해탈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그리하여 자기보다는 세상과 타인을 향한 이기심을 버린 순수한 순례자의 바른 모습으로 행동까지 이어질수있을지 의문이지만 순례를 이끄는 연출자의 몫은 그저 탓없이 바라보고 순종하며 행동으로 제안하고 선행할 뿐이다. 언제나 처럼 각기 다른 이유로 다가와서 각기 다른 의미를 찾으면서 우린 공연을 하고 플라타너스나 순례라는 말을 제각기의 의미로 해석하며 행동하고 돌아선다. 광주고속터미널에서 만나서 상무대로 다가가 [파람]을 그리고 금남로에서 사람들이 그려내는 전야제를 보고 그 안에서 순례자들의 배낭을 내려놓고 우린 제를 지낸다. 그리고 각기 만난 영혼들과 밤을 새우고 새벽 망월묘역으로 다가가 다시 순례자의 모습으로 거기에 거한후 5월광주를 가슴에 담고 돌아온다. 세사람의 순례자들은 이 이끔속에 모두 동참하지않을수도 있으며 더 남을수도 있다. 공연이기보단 자아이기보단 착한 순례자가 되고픈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 작업이 무언수행처럼 이뤄졋으면 하면서 각기의 순례자의 작업글이 이곳에 오르고 준비되길 바란다.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안에 만드는 순례자의 마음이 절실함으로 가득찰수는 없겟지만 노력하고 자신을 버리며 먼지같은 마음으로 향기를 찾아가려 한다면 그 시간이 부족한 그 자체로도 아름다울수있으며 다가가지않음보다 아름다우며 수만의 언어와 글이 빗어내는 가식보다 훨씬 큰 행동의 실천 그생존의 시간이 갖는 의미는 깊을것이다. 순례를 결심하고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보며 그들을 향해 준비하여야할 남은 일곱날. 그들에게 누되지않게.. 영혼들이 어여삐 바라보며 미소짓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0 제 목 : [잊지마세요033] 마지막곡,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1 오후 2:52:18 내 용 : [잊지마세요 033] 마지막 오버랩곡은 무대에서 뙜씨유밴드가 라이브로 부르는 [어린시절 사진을 보며]. 노래를 부르며 무대는 암전되고 객석에 하우스불 들어온다. 끝이라고 보여지지않는 하다마는 듣한 공연방식으로 차원을 연결하여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얘기의 모습으로.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9 제 목 : [잊지마세요033] 극장공간과 함께할 사람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1 오후 2:44:51 내 용 : 잊지마세요 033은 익산솜리에서와 같은 형태의 극장공연으로 구성되지만 그사이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다르지만 17일의 금남로에서의 만남이 전제되어 포함되고 다시 25일의 서울거리축제공간안에서의 확대를 전제한다. 공연할 무대인 서울여성프라자공간은 10여개의 씬과 인물을 나열하며 사물극을 병행하기엔 조금 협소한 공간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동시배치되면 그 산만함을 조명으로도 커버할수없는 빛의 교합이 드러난다. 미술작업과 연주와 노래가 한무대에 준비되며 퍼포머의 행동공간 그리고 일상의 인물들의 공간이 섬세히 표현되기엔 다소 비좁다. 중심인물인 순례자의 모습과 그가 스치거나 동시차원공간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자유롭게 배치되고 그 자유가 시작도 끝도 불분명한 현실공간과의 합체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하면 사람들중 몇몇은 다른차원의 이미지를 납득할 것이며 대부분은 공연도 아닌 이 실존의 작업을 굳이 공연이란 개념으로 바라보고 행하므로서 납득하지못하는 한시간을 소모하며 공존할 것이다. 극장공간안으로 들어온 [잊지마세요03]은 이렇게 나약하다. 시간적 공간적 배려를 받지못하고 선입견만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모습앞에 정말 내공의 가슴을 키워낸 사람들 한두명의 실천만으로 다차원의 공간을 기억해내게해주어야한다. [잊지마세요033]에는 익산에서의 초연보다 많은 사람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그들중 누군가는 이 작업노트를 유심히 바라보고 세상을 인지하며 몇번이고 대본의 내용을 뜯어읽으며 그안에 담긴 우리의 과제를 찾아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이 글조차 읽지않는 출연자들은 그저 사람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사람의 이미지로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선을 지향하면서 이 작업에 대가와줄것이고 그 만남이 공연을 또하나의 기쁜 슬픔으로 머무르게 해줄 것이다. 만남을 포기한 작업이 연작을 더해가면서 행운처럼 이뤄지고 생성되길 빌지만 그또한 버리지못한 욕심의 모습이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8 제 목 : [잊지마세요032]금남로공연기초구성대본(2/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0 오후 2:37:23 내 용 : 5.. 순례자의 머무름.. music in 너의노래는 .....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music 너의노래는 2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6.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7. music in 나돌아가리라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music up and down ......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music out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8.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9.까페 언덕위의 바보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는 못해.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사용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이거 한번 읽어보실래요 어느 광주분이 보내주신 편지인데.. 광주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네요. 모두들 말로는 관심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게 부담이었든, 혹은 잘못됐다는 비판에서든.. 어쨌든 광주는 외롭습니다. 그 책임이 일차적으로는 광주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있겠지요. 그러나 그 책임의 일부는 그런 광주를 비판하는 방관자들에게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외골수로만 가는 광주를 비판만 하지,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 아픔 속에 함께 하는 자세로 설득하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문제는 애정이죠. 애정이 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광주를 포위하고 있는 이 철벽같은 장벽을 허물어 뜨릴려고 하면 할수록 이 벽은 마치 늪에 빠진 물체가 허우적 거릴수록 더욱 빠져들듯 두터워짐을... 마침내 구경꾼은 늪에 빠진 생명체를 구하기를 포기하면서... 나로선 어쩔 수 없었어....이렇게 말합니다...... 80년 5월에도 그랬죠? 아마? 정말이지 광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란 .... 무슨 천형을 짊어지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깊습니다. 때로는 광주에서도 [에이 언제 우리가 남한테 기대고 살았냐... 우리끼리 올바르면 됐지....] 이런 식의 반응이 주류를 형성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입장에 반대합니다. 우리 스스로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다면 5월항쟁기간에 느꼈던 고립으로부터 오는 공포감에서 여전히 헤어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16년전 오늘 광주는 작은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나중에야 어찌될망정 우린 계엄군의 퇴각을 환호했습니다. 나는 도청에 들어가서 붙잡혀온 공수부대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생각 같아선 그냥 그 자리에서 총살이라도 시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그때 우린 그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선 안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성난 군중들은 그를 제물로 삼기를 원했지만 만류했고, 투쟁의 대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판 처음 만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무장한 채였죠. 해방기간 동안 에피소드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린 고립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저는 인간에게서 고립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공포의 실체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스스로가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깨닫고...... 책속에서 만나는 공포가 아닌 우리 앞에 가로놓인 공포감은 대단히 실질적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파멸될 수도 있고, 모든게 한꺼번에 끝나버릴수도 있는... 16년이 지난 오늘 돌이켜보면 참, 역사란 무심한 거구나 싶습니다. 진실은 왜곡되고...심지어는 희화화되고.... 광주의 진실은 빛이 바래고 이제 누구도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 그런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원합니다. 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재미를 원하고, 뚜렷한 논리적인 상징을 원하고...그런 식으로 투쟁의 진실은 형해와되고.... 이제 모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느끼는 공포감이 다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십수년간을 그 문제에 매달려왔습니다. 고립은 공포다.... 어떻게든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 그건 우리에게 논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 점에서 저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내부건 외부건 결과적으로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 자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제게 정의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정의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정의가 그 자체로서 외롭고 고립을 초래하는 것이라면 저는 언제라도 변절? 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해보는 군요. 예기 님의 끊임없는 진지함에 이끌려 새삼 이런 상념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 10. music in 아름다운사람 김민기 music out -------------------------------------------- 11. music in - 현경과영애 아름다운사람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music out 아름다운사람.. ---------------------------------------------------------- 12.기차소리.. 13. music in 잊혀질때까지는 사랑할께 music out end 번 호 : 147 제 목 : [잊지마세요032]금남로공연기초구성대본(1/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0 오후 2:27:28 내 용 : [잊지마세요-익산] 신영철 구성연출 13개 장으로 구성된 사람들의 스침 이미지. 1. . music in.. (후이넘에서 돌아와2-나눔 중에서) 지하철에서 말야..난 좌석에 앉아서 노트에 뭔가 메모를 하고 있었거든..근데 내 앞에 서있던 어떤 아저씨 한 분이 '거 필적이 참 좋습니다' 하는 거야. 난 그냥 쳐다보고 웃어줬어. 근데 그 사람이 계속 말을 시키더라구 어쩜 이렇게 글씨를 잘 써요?.. 성공하겠네.. 난 삼성에 다녔어요.. 내가 국가유공자예요.. .. 순간적으로 국가유공자라는 말을 들으니깐 그 후유증으로 정신장애를 겪고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에게서 술 냄새가 심하게 났거든..발음도 이상하고..옷차림도 남루하고... 내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장애인을 편견 없이 대하자고 하지만..그런 상황에서는 두렵고 무서웠거든 난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쓰던 글도 멈추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쓰는 내 글씨가 예쁘기나 했겠어..? 그는 내 앞에 서서 가만히 있다가..나에게 한마디씩 말을 걸기도 하다가..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수십 장을 꺼내더니 그중 한 장을 나한테 쥐어주는 거야.. 자기가 너무 고마워서 그런다고.. 내가 글씨를 예쁘게 써서 말이야.. 난 황당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거든.. 아니에요 제가 이 돈을 왜 받아요 하며 손을 뿌리쳤는데 '나 돈 많아요' 하면서 기어코 쥐어주고는 다른 데로 가버리는 거야.. 순간 얼마나 당황했던지.. 난 한 손에 만 원짜리를 들고는 순간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어. 사람들이 다 나를 지켜보고 있었거든. 그 사람은 저 만치서 문 옆에 서있는데.. 내가 다시 돈을 돌려주려 해도 분명 안 받을텐데.. 실랑이를 벌일 생각을 하면 너무 창피했거든.. 난 멍해져서 가만있다가 그 사람에게로 다가가서 이 돈 가져가시라고 돌려주려 했어. 그 사람이 말야..내 손목을 세게 잡으면서 기어코 됐다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좋은 책 사서보고 공부하는데 쓰라고.. 이미 두려움이 사려져버린 나는 전쟁에 참여하셨었어요..? 하고 조심스레 물었어.. 그는 월남전에 참여했었던 국가유공자라고 하며 '사는데는 지장없어' 라고 했어.. 그러면서 나한테 입을 벌려 보여주며.. 내가 그때 미군들이 쓴 약때문에 이렇게 이빨이 하나도 없어..하는데 정말 윗이빨이 하나도 없더라.. 나한테 좋은책많이 보고 ..우리같은 사람들..글많이 써서 세상에 좀 알리라는 거야.. 그러면서 그는 지하철에서 내렸어.. 난 그냥 멍하니 뒷모습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손에는 만원짜리 한 장을 그렇게 들고서 말이야.. 그는 누구하고라도 얘기를 하고 싶었겠지..? 그 사람의 얘길 들어주지 못하고 피하려고했던 내모습이 부끄럽고 슬펐어.. 그가 이야길 하려해도 세상은 늘 그렇게 냉정히 외면했었겠지..? 몰랐었어..전쟁이 한사람의 인생을 저렇게까지 만들수도 있구나.. 난 TV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봤지..한번도 공감해보지 못했거든.. 물질적인 보상만이 과연 전부일까..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처음보는 나에게 돈까지 쥐어주며 그랬을까 생각해.. 사람들은 점점 잊어가니까 말이야.. 자꾸 그가 주장하려하면,, 그만할 때가 되지않았느냐고 보상 좀 받은 걸로 되지않았느냐고 하겠지 한번도 진정으로 그들의 얘기를 들어준 적이 없으면서 말이야.. 주머니속에 그 만원짜리를 집어넣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이게 날카로운 가시처럼 자꾸 내 손바닥을 찌르는것만 같애.. 가슴이 너무 답답해져온다.. 나 망월동에 가고싶어.. 그곳엔 그 때 만난 그 사람처럼 내가 소외시켜온 수많은 영혼들이 있겠지? 가서 그곳에서 분향하며 영혼들을 만나고 싶어.. 왜 알지못했을까.. 내가 그렇게 삶을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아온 순간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름다운 영혼들이 있었다는 걸.. 삶을 즐길 여유조차 갖지못하고 힘들게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걸... music out ----------------------- 2. 준비 effect 새소리 -------------------------- 3. 순례자 music in 아름다운사람(현경과 영애)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music out 4. effect기차소리 아주 오래전 아니 어제였을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우린 그곳을 돈암동 혹은 [51817]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 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 번 호 : 146 제 목 : [잊지마세요033]겨울여행과 함께하는 실내극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0 오전 1:07:30 내 용 : 잊지마세요033은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겨울여행2-유서와 옵니버스공연방식으로 공연되는 실내극으로서 익산에서의 잊지마세요031초연의 순례자(디아 역)의 모습을 중심으로 김유천,박수현,박미루,서승희님등이 출연하여 10-15개파트를 구성하게된다. 특히 박미루 서승희님의 참가로 됐씨유밴드의 음악이 공연의 전후에 배치되고 라이브로 펼쳐지는 음악극의 구조를 띈다. 들풀님이나 앤님이 정확히 출연의사를 표시해주면 그 인물구성을 바탕으로 공연은 더 적극적인 배치를 구성할수있다. [겨울여행2-유서]와 함께 공연되므로서 단독공연만이 아닌 연계성을 유지한다. 예플러가 조명을 맡음으로 예플러가 출연하는 032 034와는 다른 색감을 가지며 대신 디아가 이 작품에만 출연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5 제 목 : [잊지마세요032]예플러,앤,들풀의 순례공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10 오전 12:59:59 내 용 : 광주금남로에서 전야재의 일환으로 함께공연하게된 [잊지마세요032]엔 예플러,앤 ,들풀 세사람의 연기자가 순례자의 개념으로 참가한다. 따라서 이공연엔 예플러,앤,들풀 세사람이 만들고 비워둔 금남로거리공간이 있고 이들 세사람이 그려낼 수 있는 이미지와 실존들을 모아 대본이 재구성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4 제 목 : [잊지마세요032][잊지마세요033][잊지마세요034]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09 오후 12:47:59 내 용 : 5월 23주년을 맞는 2003년 의 5월 예기플라타너스의 작업은 익산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최소 5편 최대 9편의 작업을 목표로 [잊지마세요03]연작을 준비하엿고 5월에 광주와 서울에서 032 033 034 세편의 공연을 연작으로 할수있는 귀한 기회를 얻게되었다. 우선 5월17일 금남로에서 5월전야제의 일환으로 [잊지마세요032]가 공연되고 23일은 서울여성프라쟈의 극장공간에서 1997년 여해에서의 51817이후 만 6년만에 서울에서의 극장공연으로 5월연작작업을 단독공연하게되엇다. [겨울여행2-유서]와 함게 공연할 이날의 작업은 [잊지마세요033]. 그리고 그 이틀후 서울시는 hi seoul이라는 도시축제를 가지는데 그 마지막날 어느 한구석 거리무대에서 잊지마세요는 다시 [잊지마세요034]편을 공연하게된다. 광주순례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까지 이어지는 이 3편의 연속작업이 소외와 망각을 다시 그리움과 기억으로 소생시키는 작은 노력이되었으면 하며 각기 다른 인물들이 시간을 내어 참가하여 각기 다른 공연을 보여줄 이 3편의 연작이 2003년 5월 예플의 존재의미를 일깨워줄수잇게 노력하고 감사하여야할 과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3 제 목 : [잊지마세요033] 5/7일 연습일지..물 끊이는 이.. 작성자 : 바람부는날 나무비 E-mail : U R L : 시 간 : 2003-05-09 오전 10:06:53 내 용 : [잊지마세요]는 직접 공연장에서 본 적은 없고 예전 광주공연을 담은 영화로만 접해 있었다. 원래는 [겨울여행2]에만 참여할 생각이었지만, 연습하여 예기님과 대화를 나누던중 [잊지마세요]에서도 작은 역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물을 끊이는 이.. 익산 공연에서는 나왔다고 하는데 공연을 못보고 아직 그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연습기간동안 열심히 그 의미에 접근하고자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번 호 : 142 제 목 : [잊지마세요03]연작 작업시작..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22 오후 4:04:36 내 용 : 2000년 5월 초연한 [잊지마세요]를 3년만에 다시 만들기 시작하는 작업. 4월20일 익산에서의 초연을 마치면서 그 작업의 이름을 [잊지마세요03]으로 정하고 2003년을 통괄해서 찾아가야할 그 연작작업을 시작합니다. 익산에서의 초연 [잊지마세요031]은 연습없이 이뤄진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세상람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아름답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시작인지 끝인지 아님 다시 중단이 되어버릴 하루밤의 꿈일 지알수없으나 가장 어렵게도 서로 마음을 모아 다가와서 나눠준 그 고마움을 묶어 공연이 이뤄지고 절망속에서도 다시 시작되는 그 화두의 씨앗을 보며 연작은 그것이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룻밤의 꿈이 아니었기를 기대하며 시작됩니다. 5월23일 금요일 저녁 7시 서울에서 다시 꼭같은 공연이 준비됩니다. 익산에서의 공연[잊지마세요031]에 참여하였던 분들이 꼭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 익산공연의 작업노트와 정리그리고 그공연을통해 발견하고 찾아갈 새로움에 대한 얘기들이 이어져서 23일 [잊지마세요032]가 [033][034]...등의 이어질 작업의 일환으로 다시 모여지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1 제 목 : 잘 도착했습니다 작성자 : 박상욱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21 오전 9:54:52 내 용 : 덕분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예쁜마음이 부족해서 더욱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어도 하루동안 착하게 살게 해주신 기회를 예기님을 비롯한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번 호 : 140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2번(의사가 아이를 거리에서 만나다) 작성자 : 박상욱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20 오전 7:27:33 내 용 : 의사가 퇴근하다가 멀리서 눈으로 듣는이가 오는것을 보며 반갑게 인사하며 안녕 잘지냈니? 이젠 건강해졌구나. 기분이 어때? 또 다치지마. 알았지? 이젠 너도 중학생이 되는구나. 어른이네. 야---- ()는 꿈이 뭐니? 어----- 의사? 뭐! 나 같은 의사! 의외인데 왜? 그렇구나. ()가 의사가 되려면 그래 노력 많이 하구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될거야. 우리 ()는 항상 노력하는 친구니까 반드시 넌 의사가 될거야. 널 믿어. 네가 의사가 된다고 하니 내가 너무 행복하다. 우리 약속할래? 난 좀더 친절하며 남에게 배려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할께. 넌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을 나누어주는 그런 인간미가 넘치는 의사가 되어라. 난 네가 지금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너의 꿈은 꿈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현실로 변할 수 있다고 믿어. 나도 너에게 작은도움이 되어주는 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널 만난 건 크나큰 선물을 받은건 만큼이나 기뻐. 더불어 산사는 이세상 살아 볼만한 가치를 느껴. (아이와 눈을 맞추어 본다). 잘가 다음에 보자 아이와 눈을 마추고 인사를 가볍게 나눈후 아이를 바라본다. 번 호 : 139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아홉명의 인물,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9 오후 6:15:33 내 용 : 15개의 씬은 3개의 노래(4.11.14)와 2개의 에펙트(2.13) 그리고 10개의 독백으로 이뤄져있다. 15개의 작업은 다시 1-4,5-14,15 의 3개부분으로 구성되며 5-14의 잊지마세요의 본론부분에 앞뒤로 익산공연의 관객들과의 진실한 주제적 나눔을 갖기위한 1-4의 전반부와 에필로그형식의 끝나지않는 부분 15로 배합되었다. 3명의 인물은 두개의 작은 설치공간과 각기 3가지씩의 자기공간을 갖고 이 작업의 전후반부와 본론부분을 이미지화한다. 장면별 인물 구성. 1.박지혜1,후이넘의기억중 일상부분 2.박상욱1의사(눈으로듣는이거주지역) 2-4 이창원1.일하는사람 3-4 박지혜2.반대하는사랑(사랑담론) 4-6 박상욱2.(눈으로듣는이거주지역) 7-11.이창원2.순례자(잊지마세요) 12,박지혜3연못가에서의 그림(후이넘의기억) 13-14.이창원3.퍼포먼스(삶`S) 15.박상욱3.주부(눈으로듣는이거주지역) 시간구성. 1.지하철에서(3:00) 2.새소리(2:30) 3.전화(3:00) 4.노래-고멜의노래(3:00) 5.현경과영애아름다운사람(3:00) 6.아주오래전..(2:00) 7.너의노래는..음성메세지(4:00) 8.그들이 떠나온..(1:00) 9.나돌아가리라(3:00) 10.우리가떠나오던날(1:00) 11.노래-김민기아름다운사람(4:00) 12.마지막메세지(3:00) 13.기차소리(1:00) 14.노래-잊혀질때까지는사랑할께(4:00) 15.눈으로듣는아이(4:00)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8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3인 9색의 이미지모자이크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9 오후 5:54:34 내 용 : 3명의 연기자가 각 3인씩 9명의 인물을 모자이크하여 15개의 씬을 구성한다. 장애인의 날 이라고 명명지어지고 그 행사의 일환으로 장애라고 지칭되는 사람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행사처럼 한편의 공연을 구경하러오는 곳에 [잊지마세요]는 그 귀한기대감을 채워줄 아름다운 사랑의 기회를 얻은 복받은 존재였다. 하지만 한달 나믄 기간동안 그 귀한 사랑의 기회를 즐거운 희생으로 채워줄 사람들을 찾기는 어려웠고 그렇다면 하루 한시간만이라도 그들을 위해 자신의 일상안에 시간을 내어줄 사람을 구하는 작업도 실패였다. 열명도 넘는 사람들이 사랑으로 메꿔줄줄 알았던 결국 단 세사람 그리고 스탶까지 다섯명만으로 어렵게 구성되었다. 시간을 내어주지않아서 연출도 포기한 작업은 사람의 기본 이성과 사랑에 대한 기대치만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진실만으로 구성된 공연은 결국 가상 이상의 것이 되리라는 확신엔 변함이 없다. [잊지마세요]는 익산공연을 시작으로 2003년의 새로운 장정을 시작한다. 기다리고있으며 잊지말자고 함게 얘기나누기위해 스스로 잊고있음에 대해서 절실히 슬퍼하며 자기학대를 나눌 부족한 사람들의 가녀린 작업이 필요하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7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18,19일의 참가자미팅..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8 오후 6:48:55 내 용 : 18일과 19일 익산공연참가자 미팅이 개별적으로 진행됩니다. 18일엔 저녁 8시 이창원님 19일엔 오전 11시에 이선화님 2시에 박상욱님 3시에 박지혜님과의 미팅이 원당에서 있습니다. 공연은 잊지마세요 작업노트에 올려진 15개씬으로 구성된 대본에 의해 자유롭게 자신이 준비한 공연부분으로 이뤄지며 미팅을 통해 자기부분을 정리한후 20일 익산에 개별적으로 도착. 익산솜리예술회관대극장에서 2시-6시사이에 개별 리허설과 연습후 7시에 공연합니다. 참가자분들은 완성된 구성대본을 살펴보시고 자신이 하실수 있는 부분을 구상하여 미팅에 참석해주시면 좀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6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 토요일 원당 4시에.... 작성자 : 지혜 E-mail : ata-ata@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4-18 오후 6:06:01 내 용 : 18일 오늘은 원당에 갈 수가 없을 듯합니다.현제 있는 곳이 군포거든여.... 죄송합니다. 그래서 토욜 원당 롯데리아서 4시에 만났으면 합니다. 제 연락처는 011-722-2124입니다. 아래 공연 대본을 보았습니다. 사랑담론 부분이 있더군요.... 현재 후이넘-재의를 재생하려하고 있으나 많은 부분을 소실되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선을 다하려합니다. 그리고 사랑담론 부분 혼자만의 사랑과 둘만의 사랑부분을 기억하여 가져갈까합니다. 상황에 맞추어서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겠습니다. 1년동안 잊고 지낸지라 잘 생각나지 않지만, 최대한 준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번 호 : 135 제 목 : 박상욱님 토요일 3시 고양시청정문앞에서..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8 오후 12:12:48 내 용 : 토요일19일 3시에 원당 고양시청정문앞에서 만나기로 하지요. 3시에 고양시청정문앞으로 나가서 기다리겟습니다. 준비할 것은 따로없고 혹시라도 해모수분들이나 주위분들가운데 익산작업에 동참하실 분 있으시다면 함께 오시면 좋겟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4 제 목 : 토요일 3시에 뵈어여... 작성자 : 박상욱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8 오전 10:30:43 내 용 : 토요일 오후3시에 원당에서 뵐수 있을까요? 제가 3시까지 원당으로 갈수 있습니다. 특별한 준비물이 있을런지요.... 원당위치를 잘몰라요 예기님댁(고양시청) 근처 버스타는곳밖에는 몰라요 내일 제가 저의 차를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초보라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요... 예기님께서 장소를 정해주시면 찾아가도록하겠습니다. 장소와 시간이 허락되시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세요. 번 호 : 133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박상욱님..토요일에...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8 오전 10:13:40 내 용 : 박상욱님,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할수있다면 공연을 보러오신 분들에게도 공연을 하는 이에게도 의미있는 나눔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눈으로 듣는이 거주지역의 사람들이 한분이라도 다시 무대에 존재해줄수있다면.. 일요일 저녁7시 익산공연에 함께할 시간만 내실수잇다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게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 공연은 익산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로 통보되어 여러 복지기관에 계신 회원분들이 1년에 한번 만나는 귀한 공연관람의 기회로 만들어질텐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너무 안타까왔습니다. 예플이 그간 참 많은 공연을 하면서 우리 잊지말자고 많은 화두를 담아왔는데 정작 이런 귀한 나눔의 기회가 주어졌을때 같이 동행할 사람이 적다는 것이.. 토요일 일단 미팅을 하고 일요일 익산에서 만나기로하죠. 19일 오후 원당에서 미팅을 가졌으면 좋겟습니다. 편하신 시간과 장소 정하셔서 글주시면 기다리겠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2 제 목 : 동참하고싶어서요.... 작성자 : 박상욱 E-mail : SMS21113@YAHOO.CO.KR U R L : 시 간 : 2003-04-18 오전 9:00:53 내 용 : 예기님...안녕하세여... 혹시 절 아직 기억하고 계신지 눈으로 듣는이 거주지역의 의사를 했던 박상욱 입니다. 그때의 그마음을 다시 느끼고저 공연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넘 늦진않았는지요... 제가 소식을 늦게듣게되어 지금이라도 합류 하면 되는지요...... 제가 오늘 저녁9시에 일이 끝나게되어 토요일에 만나는것은 어떨지...여쭈어보고싶습니다. 아마 장애인의 날 (4월20일) 이어서 의미도 싶을것같구요. 다시금 눈으로 듣는이를 생각할수 있는 착한 마음도 가겨보고 싶어요. 토요일 1시에 업무가끝나게 되지만 다른동참하는분과도 미팅을 해야하니까 제가 휴가를 내더라도 토요일날 미팅을 알려주시면 시간을 마추겠습니다. 번 호 : 131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녹음구성대본 2/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7 오후 3:42:57 내 용 : 7.. 순례자의 머무름.. music in 너의노래는 .....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 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 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 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 거야. 형,나야 창원이. 길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일찍 집을 나왔어. 새벽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 도는 게 온 몸이 가뿐했어 명성황후조난지 경복궁을 들렸다가 천천히 길을 걷기 시작했어 서울밖으로 벗어나와서 철길을 따라 걷고있는데 철길 길 건널목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는거야 한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어간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어 아버님 모르는 이를 위해서 죽어간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라고 이제 잠시후면 우금치에 들려 지리산 ,광주 4.3제주.. 이렇게 길을 걸어갈 생각이야 난 거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형이랑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돼네 .해서 음성메세지를 남겨요. 형 잘지내.. music 너의노래는 2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 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 못하고 3차원적 공간 안에서 보고 듣는 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 8.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 9. music in 나돌아가리라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 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music up and down ......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 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 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music out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 수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 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 10.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 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 11. music in 아름다운사람 김민기 music out -------------------------------------------- 12. music in - 현경과영애 아름다운사람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 것을 넣지 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 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 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 만나지 않은 모든 여우 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 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 거지.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 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 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 히로꼬 처럼.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 다른 나를 인간 안에서 바라보는 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 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music out 아름다운사람.. ---------------------------------------------------------- 13.기차소리.. 14. music in 잊혀질때까지는 사랑할께 music out 15 오늘은 우리 마을에 새로 이사온 눈으로 듣는 아이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다. 아이는 내 아이와 같은 또래의 여섯 살배기.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고른 그림이 고운 동화책과 카드를 준비한다.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준 뒤 그 책을 선물하기로 하였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다. 아이를 처음 만난 건 아이가 이사오는 날이었다. 멀리서 이삿짐을 내리는 인부들 사이로 아이와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늘 혼자인 채로 놀이터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내 눈에 커다랗게 들어왔다. 놀이터 이것저곳에서 무리지어 뛰어노는 동네아이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아이. 아직은 동네가 낯설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눈으로 듣는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집으로 돌아와 겉옷을 벗어놓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오늘은 아이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봐야지' 마음먹고 놀이터를 향했다. "얘, 얘야. 안녕! 어, 들리지 않아? 말할 수 없어? .....미안하구나. 우리 처음 만나지? 우리 인사할까? 만나서 반가워. 참, 이름이 뭐야? 우리 이름을 모래위에 써볼까? 자아, 여기에...아, 그래. 너도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지? 슬퍼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약속해. 우리 내일 이 시간에 만나자. 꼬-옥. 안녕!" 나는 눈으로 듣는 아이와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빨리 놀이터에 나와 눈으로 듣는 아이를 기다린다. 봄날씨처럼 날이 포근해서인지 동네아이들도 많이 나와 있다. 정말 다행이다. "너 왔구나. 약속을 잊지 않았구나. 고마워. 얘들아, 이리 가까이와. 그래 여기 앉아. 내가 우리 마을에 새로 이사온 친구를 소개해줄게. 이 친구는 눈으로 듣는 능력을 갖고 있단다. 그리고 손으로도 말할 수 있어. 너희들과 친구가 되고 싶대." end 번 호 : 130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녹음구성대본 1/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7 오후 3:42:28 내 용 : [잊지마세요-익산] 신영철 구성연출 14개 장으로 구성된 사람들의 스침 이미지. 1. . music in.. (후이넘에서 돌아와2-나눔 중에서) 지하철에서 말야..난 좌석에 앉아서 노트에 뭔가 메모를 하고 있었거든..근데 내 앞에 서있던 어떤 아저씨 한 분이 '거 필적이 참 좋습니다' 하는 거야. 난 그냥 쳐다보고 웃어줬어. 근데 그 사람이 계속 말을 시키더라구 어쩜 이렇게 글씨를 잘 써요?.. 성공하겠네.. 난 삼성에 다녔어요.. 내가 국가유공자예요.. .. 순간적으로 국가유공자라는 말을 들으니깐 그 후유증으로 정신장애를 겪고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에게서 술 냄새가 심하게 났거든..발음도 이상하고..옷차림도 남루하고... 내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장애인을 편견 없이 대하자고 하지만..그런 상황에서는 두렵고 무서웠거든 난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쓰던 글도 멈추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쓰는 내 글씨가 예쁘기나 했겠어..? 그는 내 앞에 서서 가만히 있다가..나에게 한마디씩 말을 걸기도 하다가..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수십 장을 꺼내더니 그중 한 장을 나한테 쥐어주는 거야.. 자기가 너무 고마워서 그런다고.. 내가 글씨를 예쁘게 써서 말이야.. 난 황당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거든.. 아니에요 제가 이 돈을 왜 받아요 하며 손을 뿌리쳤는데 '나 돈 많아요' 하면서 기어코 쥐어주고는 다른 데로 가버리는 거야.. 순간 얼마나 당황했던지.. 난 한 손에 만 원짜리를 들고는 순간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어. 사람들이 다 나를 지켜보고 있었거든. 그 사람은 저 만치서 문 옆에 서있는데.. 내가 다시 돈을 돌려주려 해도 분명 안 받을텐데.. 실랑이를 벌일 생각을 하면 너무 창피했거든.. 난 멍해져서 가만있다가 그 사람에게로 다가가서 이 돈 가져가시라고 돌려주려 했어. 그 사람이 말야..내 손목을 세게 잡으면서 기어코 됐다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좋은 책 사서보고 공부하는데 쓰라고.. 이미 두려움이 사려져버린 나는 전쟁에 참여하셨었어요..? 하고 조심스레 물었어.. 그는 월남전에 참여했었던 국가유공자라고 하며 '사는데는 지장없어' 라고 했어.. 그러면서 나한테 입을 벌려 보여주며.. 내가 그때 미군들이 쓴 약때문에 이렇게 이빨이 하나도 없어..하는데 정말 윗이빨이 하나도 없더라.. 나한테 좋은책많이 보고 ..우리같은 사람들..글많이 써서 세상에 좀 알리라는 거야.. 그러면서 그는 지하철에서 내렸어.. 난 그냥 멍하니 뒷모습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손에는 만원짜리 한 장을 그렇게 들고서 말이야.. 그는 누구하고라도 얘기를 하고 싶었겠지..? 그 사람의 얘길 들어주지 못하고 피하려고했던 내모습이 부끄럽고 슬펐어.. 그가 이야길 하려해도 세상은 늘 그렇게 냉정히 외면했었겠지..? 몰랐었어..전쟁이 한사람의 인생을 저렇게까지 만들수도 있구나.. 난 TV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봤지..한번도 공감해보지 못했거든.. 물질적인 보상만이 과연 전부일까..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처음보는 나에게 돈까지 쥐어주며 그랬을까 생각해.. 사람들은 점점 잊어가니까 말이야.. 자꾸 그가 주장하려하면,, 그만할 때가 되지않았느냐고 보상 좀 받은 걸로 되지않았느냐고 하겠지 한번도 진정으로 그들의 얘기를 들어준 적이 없으면서 말이야.. 주머니속에 그 만원짜리를 집어넣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이게 날카로운 가시처럼 자꾸 내 손바닥을 찌르는것만 같애.. 가슴이 너무 답답해져온다.. 나 망월동에 가고싶어.. 그곳엔 그 때 만난 그 사람처럼 내가 소외시켜온 수많은 영혼들이 있겠지? 가서 그곳에서 분향하며 영혼들을 만나고 싶어.. 왜 알지못했을까.. 내가 그렇게 삶을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아온 순간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름다운 영혼들이 있었다는 걸.. 삶을 즐길 여유조차 갖지못하고 힘들게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걸... music out ----------------------- 2. effect 새소리.. 3. music in 고멜의노래 사랑담론-선물 중에서 여보세요 자기야....자기 잘들어갔어? 나도 잘 들어갔지. 오늘 집앞에서 아빠 만나서 불편했지... 응....아빠가 자기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신곤 나 만나지 말라고 했을 때.. 자기가 이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더라구.... 고마워.... 그렇게 이해해주고.... 집에 돌아와선 아빠가 무척 화를 내셨어.... 저번에 동생이 나에게 자기에 대해 물어봤을 때, 자기 눈도 점점 안보이고, 청계천에서 봉사활동하고, 그리고 여공친구들을 위해 공연한다고 했을 때, 동생이 자기 그만 만나라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내가 첫짼데,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해야 되지 않냐고 그러는 거야.... 그런 동생도 아빠가 막 화내시니까 더욱 더 나한테 헤어지라고 그러는거 있지... 응..... 자기야.....난 요즘 건널목 앞에 서면, 신호등을 만든 나의 태만과 이기심을 느껴.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건널목을 건널 때 빛의 변화를 볼 수 없어서 언제 발을 띄어야 할지 알지 모르잖아.. 그리고 하반신을 쓸 수 없거나 발을 저는 사람들이 내곁에 있는데도 경사면을 만들지않고 계단을 만들쟎아 그래서 예전엔 항상 부족하다고 투정부리면서 죄짓고 또 잊고 다시 죄 짓고 사는 내 자신을 자기는 이해해주고 늘 다시 받아주고... 이젠 자기가 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줘서 고마워.... 응.... 자기야... 잘 자구....꿈속에서도 자기 볼래..... 내일 청계천에서 여공친구들한테 점심 가져다 주는거 나도 같이 하자... 그럼... 내일 봐...안녕 music out 고멜의노래 ------------------- 4. . music in 고멜의 노래 music out 고멜의 노래 --------------------------- 5. 순례자 music in 아름다운사람(현경과 영애)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 날 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 않으므로서 더 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 들 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 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 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들리지 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music out 6. effect기차소리 아주 오래전 아니 어제였을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우린 그곳을 돈암동 혹은 [51817]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 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 번 호 : 129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긴급..예플작업에 한번이라도 참여해보신 분들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7 오후 2:07:27 내 용 : [긴급]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한번이라도 참여해보신분들께.. 20일 익산공연에 참가할 분들의 작업을 총 정검하는 미팅을 17일 8시 원당롯데리아에서 가집니다. 현재까지 이창원님 한분만이 이날 미팅에 참가하는것으로 되어있고 참가하기로한 박지혜님이 아직 이 미팅을 인지못하시고 있어서 당일 공연구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박지혜님은 늦게라도 연락접하시면 자신이 준비하고잇는것이 무엇인지를 오셔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20일 익산공연에 동참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은 지금이라도 신청을해주시고 17일 미팅에 동참해주시거나 18일미팅을 신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익산공연은 참가자를 찾았으나 공연에 함께하기로 하고 준비하신 분이 없었고 작품의 구성을 현지분들과 함께 작업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준비되어왔으나 그 부분에 참가할 분이 현지에서 한 분도 나타나지않아서 공연가능성 마져 불투명하게 되엇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동참하셨던 분들가운데 4월20일 일요일 시간을 내셔서 익산에 다녀오실수 있는 분은 이번 공연작업에 누구던지 동참의사를 표시해주시면 준비해온 공연의 특성상 한번 미팅만으로도 공연에 함께하실수있으니 도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7일 8시에 원당롯데리아로 오시거나 18일 중으로 약속시간정하셔서 글주시면 연출자와의 미팅한번으로 공연이 가능합니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한번이라도 함께해주셧던 분들가운데 20일 저녁 익산공연에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 분들은 꼭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참가신청이나 미팅약속은 예기와의 만남 게시판 http://bbs4u.nate.com/Board/Basic/Board.asp?bcode=fm2571448 으로 오셔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17일 저녁미팅이 어려우신 경우는 18일 아무시간이라도 원당에 들려주시겠다고 글 주시고 오시면 됩니다. 익산공연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800석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예기플라타너스의 단독공연입니다. 이 공연의 제안을 받고 사랑할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잊지마세요]란 작품을 선정, 그간 연출자만이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한채 같이 참가할 분을 한 달 이상 찾았으나 연습과정의 시간을 내주시는 분이 한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은 연기자들의 연습없이도 가능한 이미지극으로 구성을 전환하여 당일 참가를 원하는 분들이 까메오스타일로 공연을 할 수 있게 다시 기획되엇으나 그것마져도 현지엔 관객만 있을 뿐 무대에 올라 이공연을 함께해주겠다는 분이 안계셔서 기존의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을 한번이라도 해보셧던 분들이 이부분을 도움주시지않으면 공연은 빈무대로만 이뤄질 지경에 이렀습니다. 항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참가를 의뢰하고 또 하겟다고 하엿다가도 언제든 취소하여도 가능한 체제로 작업을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고 마는군요. 1995년 부터 지속해온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이 최대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남은 이틀간 다시 사람들을 만나서 공연이 성사될수있기를 마지막으로 기다리면서 긴급히 구조신청을 합니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애정을 갖고 있으시거나 장애인들을 위한 고운 사랑의 기회를 마련해주고싶으신 분은 꼭 연락주십시요. 예기와의 만남 게시판 http://bbs4u.nate.com/Board/Basic/Board.asp?bcode=fm2571448 에서 기다립니다. 17,18일 중 하루만 시간을 내주셔서 저와 미팅을 가지시고 20일 저녁 7시 익산에서의 공연에 다녀오실 수 있게 시간만 내어주시면 이 귀한 공연이 나누고자하는 사랑은 가능해집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8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익산에서.. 작성자 : 김경원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7 오후 2:06:19 내 용 : 익산에서... 조회 : 11 이름 : 김경원 작성일 : 2003/04/15 오후 8:38:36 URL : 날마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준비하시는 " 잊지마세요" 공연에 대해 관람은 원하지만 무대참여는 어려워들 하는군요,,,,,, 적극적 참여를 이루지 못한점 양해 바랍니다. 문화적 소양이 그리많치 않은 것인지? ...................... 단지, 문화가 하층과 소외계층에게 고루분배 되길바랍니다.그날 뵙도록 하겠읍니다 . * 건강하세요 * 번 호 : 127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17일이나 18일에 미팅을...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7 오후 2:05:25 내 용 : 이창원 박지혜님 아래 글 드렷듯이 작품을 새로 구성하고있습니다. 다만 두분이 하시기에 어려운 작업은 아니므로 한번 미팅만 있으면 됩니다. 오늘 녹음구성을 하엿으나 전체를 다 완성하지못했습니다. 그래서 내일 16일은 말고 17일에 미팅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날 오시면 새로 완성된 음향테잎과 대본을 갖고 작품구성을 얘기할 수있을것 같습니다. 저녁 늦은시간이라도 좋으니 미팅 꼭 부탁드립니다. 먼저보신분부터 일정 잡아주시고 가능하면 같은 날 같은시간에 두분다 만날수있엇음 좋겟습니다. 출연자없이 공연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쉽지않군요. 기대했던 즉석 무대출연자도 불가능한 현실이라니...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6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이창원 ,박지혜님....긴급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5 오후 2:14:21 내 용 : 익산의 고운분들의 일상을 담아보고싶엇던 [잊지마세요]익산공연은 오늘까지 현지에서 한분도 참가의사를 표하는 사람이 없어서,다시 작업의 방향을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하기싫다거나 두려워하는사람들을 당일 강제로 무대애 올릴수도 없는노릇이고.. 그래서 작품은 다시 현재까지 참가의사를 표하신 두분과 예플러가 연습없이 작업할수있는 작품으로 준비하여 충실한 내용의 공연이 되도록 방향을 바꿉니다. 따라서 두분은 16일 17일 18일사이에 반드시 한번이상 원당으로 오셔서 미팅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두분과의 미팅을 통해서 작업을 구성한후 그 구성으로 18일 음향작업을 하여 20일 공연에 임하도록 하겟습니다. 가능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간을 내서 미팅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이글 보시는 대로 언제 오시겟다는 글 주시고 작업미팅 신속히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5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15일까지만 기다리겟습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13 오후 6:30:51 내 용 : 익산공연을 준비하며 참가하기로한 사람은 이차원 박지혜님 두분분이고 익산 현지에서 함께할 분들을 찾는작업은 공연일주일전인 오늘 이 시각 현재까지 전혀 답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지의 실존인물들과의 공연을 믿고 작품을 준비하고 갔다가 뜻밖의 낭패를 볼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다가옵니다. 이틀 더 기다려보고 15일까지 익산현지에서 함께할 사람을 세분이상 만나지못한다면 15일 밤에 특단의 결정을 내려서 현지인들과의 아름다운 실존의 만남을 포기하고 현재까지 함께 가기로한 이창원 박지혜님 그리고 예플러님 세분으로 작품을 구성하여 공연을 마련하도록 하겟습니다. 세분은 이 점도 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세분으로 공연을 구성할 경우 [사랑담론 첫번째사랑] [책방이 있는골목풍경] [삶,s] [실향가] 네작품으로 잊지마세요가 재구성될 겁니다. 하지만 남은 3일간 다시 기다립니다. 익산의 사회봉사자나 시민운동가..예술가 종교인 등등과 함께 할 진실한 모습그대로의 만남 작업을 절실히 기다립니다. 15일 오후 7시까지 참가하실 분은 잊지마세요 작업노트를 통해서 자기소개와 함게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연락주시면 게시판 온라인으로 1일 1회 미팅을 통해서 이번공연작업을 준비 아름답고 의미있는 나눔을 준비할수 있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4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김경원님 ,이렇게.도와주세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07 오후 1:36:41 내 용 : 공연은 실존인물들의 실존의 모습들을 무대에 모자잌크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익산분들이 도움주셨으면합니다. 즉 시민단체 사회복지단체 종교나 학교동아리에 일하시는 분들 미술이나 음악 무용 연극등 예술작업을 하시는 분들중 - 물론 일반주부나 아이들 일반인도 좋습니다.- 이번공연에 참가요청을 들어주실 분들을 찾으시면 그분이 공연 때 무대에 한공간을 자신의 작업실이나 사무실 혹은 자기공간을 만들고 무대에서 자신의 일상의 한부분을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즉 봉사를하시거나 업무를 보시거나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시거나 아이듥이 장난감을갖고놀거나 아이들과 얘기하거나 장애인을 돌보거나 봉사활동을하시거나 그림을 그리시거나 대화를 하시거나 등등... 이날 공연에 함게하면서 직접 무대에 동참해주실 분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이 작업을 동참해주시고 도와주실분을 찾으셔서 이곳 예기홈페이지에 잊지마세요 작업노트에 [잊지마세요-익산]참가합니다.라고 글주시면서 자신을 소개해주시고 온라인으로 자신이 무대에서 할수잇는일 혹은 하고싶은일을 저와 약속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으로 함게 하실 수없는 분이라도 참가의사만이라도 전달해주시면 공연당일 한두시간전에 저와 만나서 공연을 함께하실 수있습니다. 작업에 부담드리지마시고 연습같은게 필요없으므로 그저 편하게 오셔서 그날 장애인의 날행사에 걸맞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함께하실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말씀드려서 많은분들이 함께할수있게 도와주세요. 새로운 형태의 공연방식이지만 아마도 기존의 공연보다 훨씬 뜻깊고 아름다운 감동의 공연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작업에 대한 글은 http://bbs4u.nate.com/Board/Basic/Board.asp?bcode=fm320821 잊지마세요 작업게시판을 통해서 나누기로하죠. 감사합니다. 우선 경원님도 부인과 아이들과 같이 출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에 뵈었던 그림그리시는분도 연락하셔서 함게 하셨으면 좋겟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3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이렇게 구성한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07 오후 12:53:05 내 용 : 공연을 하면서 늘 진실에 접근하려고 노력하엿으나 사람들은 늘 공연이라면 가상의 진실이나 허구를 만드는 것정도로 알고 예플작업에 다가왔다. 2000년에 완성된 대본 [잊지마세요]도 그해5월 금남로에서 이와 똑같은 자세-아니 가장 강한 절실함-로 준비되엇으나결과적으로 준비해간연기자들은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실보다도 못한 가상의 자신을 발견했고 잊지말라고 하던 우리의 말은 그 무대를 채워준 이름모를 사람들의 고귀한 진실로 인해 죄스러울 정도였다. 2003년 전쟁의 현실속에서 다시한번 사람들안에 응얼대기로했다. [잊지마세요]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내내 부르며 기다렷지만 함께 응얼대고자 눈물적시며 다가와준 사람은 한명도 없엇다. 20세기말엔 있었던 사람들이 21세기초엔 이미 없다. 초연의 작업노트들을 보면서 못다한 예언집을 꺼내보는 느낌으로 2003년의 또하나 프로젝트 [잊지마세요]를 연기자 한명없이 시작하기로했다. 실존의 사람들을 찾아나서서 그들을 배경없이 만나서 현장에서 그의 얘길 듣고 그들속에서 하나였던 영혼의 자아분열의 실체를 찾는작업. 지구가 100억개의 형제들로 분열된 하나라면 인간의 영혼은 그 몇십배 몇백배의 형재들로 분열되고 재생성된 존재의 파편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많은 시공간의 생성과 파멸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존재이다. [잊지마세요]는 이제 그 하나인 나를 찾아가는 작업으로서 세상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운 영혼의 본질을 무대에 배치하여 하나였던 나의 본체를 찾아가기로한다. 사람들에겐 아무런 연출도 하지않는다. 다만 그의 일상과 실존을 무대에 상호배치하고 그의 가상의 연기를하려는 실존이거나 진실된 실연이거나 무덤덤의 감성이거나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거나 곱고 미운 감성의 표현이거나 이성적자제의 산물이거나 시간의 유희를 인간이 만들어내는 시간과 공간적 진실이라는 여유로움으로 받아들이고 그속에서 드넓은 포용력으로 나아닌 존재로 여기던 상대를 나로 받아들이는 순화의작업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고 그들의 그리움이 그들의 고독이 그들의 갈망이 그들의 잊음속 찾아감의 모습이 한편의 귀한 진실의 무대를 만든다. 그리하여 가장 아름다운 진실 거짓처럼 꾸며내는 진실까지를 포함한 진실을 무대화시킨다. 아니 동시 공간화시킨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2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1999년 12월초연의 작업노트중에서..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05 오후 11:23:34 내 용 : 사람들은 아마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하고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잃어버린 천사들이고 그래서 그들에게 기억하세요 나 잊지마세요란 말은 정신장애자의 현실잃은 넋두리로 보인다. 하늘 이후 일련의 이 작업은 그래도 달리 어쩔 수 없는 외톨이의 화두뿐이다. 말하면 할수록 외톨이가 되어버리는게 무서워서 아니면 그들이 선을 얘기함으로서 선을 멀리하게되는 게 무서워서 오히려 선을 얘기하지못하고 지금의 그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보기좋다고 바라보는 습성으로 플라타너스작업은 이른바 세기말의 극을 이룬다. 무리한 부탁이라는것을 알기에 극안에는 부탁도 지시도 없고 그들의 삶의 곁에서 그저 사랑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찾아낸것을 그들 몰래 곁에서 그들이 듣지못하게 하지만 바람결에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작은마음으로 [잊지마세요]라고 얘기한다. 이 작업은 그래서 어쩌면 가장 사람들과 멀어져버린 작업같다. 사랑하여야하므로 멀어져가고 간혹은 죽음으로서만이 진실한 말을 전하고 들을수 있는 우리들 사이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이 작업은 죽음을 통해 사람들안에 살아가는 작업의 시작이될까?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사이먼과 가펀클의 침묵의 소리안의 노랫말. 말하지않고 말하는 작업을 시작하지만 사람들은 과연 듣지않으며 들을수있을까? 그래서 언젠가 그 들리지않는 말을 듣고 그 말하지않으며 말하는 사람의 얘기를 공감하며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하나혹은 둘 늘어나서 그들도 다시 사람들을 사랑하므로서 말하지않고 말하는 방법을 택해 얘기해줄까? 기억하세요 그리고 잊지마세요 하고 번 호 : 121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디아님 김경원님께 전해주세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05 오후 11:20:07 내 용 : 디아님 ,익산공연 [잊지마세요]가 익산분들의 많은 참여로 이뤄지는것으로 구성이 정리되엇습니다. 따라서 김경원님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셔서 현지의 각 시민단체나 봉사단체 종교단체등에 작업노트가 연결될수있게 조치되었으면합니다. 익산에 컴퓨터를 사용하실 수있는 분들께 [잊지마세요-익산]의 작업노트가 연결되게 해주셧으면 좋겟다고 전해주셧으면합니다. 물론 직접 김경원님이 이 게시판을 통해서 제글을 보시고 답글 올리시면서 20일의 공연이 기획될수잇으면 더욱좋겟구요. 전화로 한번 전달해주시고 이곳에 오셔서 글 주실수잇게 해주시거나 주위에 컴퓨터통신 잘하시는 분이 김경원님의 의뢰를 받아서 이곳을 통해 온라인으로 그날의 공연이 준비될 수 있게 해주셔도 좋겟다고 전해주십시요. 우선 4월20일 그 공연에 초대되어 공연장으로 찾아와주실 단체의 봉사자나 인솔자분들 복지사분들이 [잊지마세요]작업 홈페이지에 오실수 있게만이라도 조치되었으면 좋겟습니다. 에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20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 참가신청.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4-05 오후 9:50:14 내 용 : 참가합니다. -디아- 번 호 : 119 제 목 : 잊지마세요 2003년 새공연을 준비하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05 오후 2:08:00 내 용 :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살해가 자행되고 명분보다는 국익을 우선하자는 충정이 다수가 되어버린 국가의 일원이 되어서 세상은 모든것을 잊어버린 자가당착의 세기로 몰아쳐간다. 200년 5월 말했다.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하고 결론짓듯이. 2003년 전쟁발발전부터 이 작업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함게할 사람들을 찾아헤멨다. 하지만 아무도 없엇다. 잊지마세요라고 말하려면 우린 최소한 잊지않고 잇어야한다. 그리고 그 잊지말아야할것에대한 확신을 공연안에 담아내야하고 그리하여 세상에 잊지마세요 하고 제안해야한다. 비록 그것이 대답없는 메아리로 돌아오는 외면의 제물이된다하여도. 하지만 그 잊음과 기억에 대해 함꼐 작업할 애절한 사람들이 곁에없고 누구도 다가오지않은채 공연은 준비를 시작한다. 예플로서는 처음 가지는 출연자 없는 공연. 2003년 주요공간에 그려갈 [잊지마세요]공연은 아무도 없다는 전제하에서 누구도 같이 잊지말자고 얘기하는 사람없이 간혹 장난처럼 잊지말자고 생각하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의 비절실성과 슬픈 인연을 모듬어안고 시작된다. 대본과 음향 그리고 조명과 거리만이 있는 쓸쓸한 작업으로 마치 다큐멘터리 공연처럼.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18 제 목 : [잊지마세요-익산]개방형공연 참가자신청을 받습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4-05 오전 11:48:01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의 4월20일 저녁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의 공연 [잊지마세요]는 누구나 참가하실 수 있는 개방형공연입니다. 출연자는 없으며 무대는 연습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게시판을 통한 신청이나 연출자와의 미팅을 가진 분들로 구성됩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가족 혹은 동료 연인과 함께 표현하고싶은 일상을 적어주시고 연출자와 합의된후 공연당일 공연시간 1시간전인 6시까지만 오셔서 자신의 등퇴장시간을 배정받으시면 됩니다. 특히 이날 공연을 보러오실 장애자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분들을 돕는 봉사자분들,익산지역에서 시민운동이나 사회활동을 하는 분들 그림을 그리시거나 예술활동을 하시는 분들, 유치원아이들과 함께 무대경험을 해보실 선생님, 중고등 및 대학 동아리활동하시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되는 또하나의 플라타너스작업 [잊지마세요]익산공연에 동참하실 분은 [잊지마세요]홈페이지 작업노트 http://bbs4u.nate.com/Board/Basic/Board.asp?bcode=fm320821 로 오셔서 신청해주세요 게시판에 오셔서 글 주실때 말머리는 [잊지마세요-익산]입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17 제 목 : 안녕하세요 작성자 : 나그네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31 오후 12:57:29 내 용 : 즐건 하루 되세요 번 호 : 116 제 목 : [잊지마세요]2003공연에 참가할 연기자를찾습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7 오후 10:46:01 내 용 : 예플공연[잊지마세요]에 함께할 분을 찾습니다. 조회수 1 작성일 2003년 03월 07일 22시46분00초 예기플라타너스에서 준비중인 공연 [잊지마세요]의 공연을 위한 기본대본을 전해드리며. 이 작업에 함께할 분을 찾습니다.. 5월23일( 여성프라쟈에서 공연예정이며 그전에도 연기자들이 준비만 된다면 4월과 5월 간이역이나 거리공연으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참가의향이 있으신분들은 예플게시판 http://bbs1.directboard.co.kr/list.php?group=db000007620&board=1 에 [잊지마세요참가신청]이란 제목으로 글주세요. [잊지마세요]초연의 작품작업노트와 공연홈페이지는 http://myhome.hanafos.com/~yegie1/518forget.html 입니다., 오셔셔 참조하세요.. [잊지마세요](신영철 작,연출) 2003공연을 위한 기초대본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채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날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않으므로서 더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수없는 목소리로 들리지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아주 오래전 아니 어제였을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우린 그곳을 돈암동 혹은 [51817]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하지만 그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거야.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있는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서 보고 듣는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수잇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는 못해.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사용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만나지않은 모든 여우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거지.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히로꼬처럼.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다른 나를 인간안에서 바라보는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15 제 목 : [잊지마세요]1차영상완성..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6-19 오후 11:14:00 내 용 : 2000년 5월 17일 금남로에서 있었던 에플공연기록 [후이넘2-광주][잊지마세요]의 영상본 1차편집을 완성했다. 남은것은 디지털테잎으로 자막작업을 하여 원판을 구성하는것.. 영상회를 보고자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극장을빌려 영상회를하고싶은데 몇분이나 잇을련지..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14 제 목 : [잊지마세요]의 까페 언덕위의 바보 (노래가사)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15 오전 8:59:00 내 용 : the fool on the hill Day after day alone on the hill, The man with the foolish grin is keeping perfectly still, But nobody wants to know him, They can see that he''s just a fool, And he never gives an answer, But the fool on the hill Sees the sun going down, And the eyes in his head, See the world spinning around. Well on his way his head in a cloud, The man of a thousand voices talking percetly loud But nobody ever hears him, Or the sound he appears to make, And he never seems to notice, But the fool on the hill . . . Nobody seems to like him They can tell what he wants to do. And he never shows his feelings, But the fool on the hill . . . 번 호 : 113 제 목 : 광주공연을 마치며5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07 오전 1:50:00 내 용 : 먼지처럼 부유하는 사람들의 움직임들.. 그러한 부산함이 나에게 정겨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망월동 묘역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올해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회의원들.. 왁자지껄하게 묘역 앞에서 소리를 높히는 장사꾼들.. 각지에서 몰려온 추모객들.. 다소 어수선함마저 느끼게 하는 그러함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흘러가는 삶의 풍경 모습으로 각인되어진다. 우리가 서야할 이유들..그 이유들이 삶 속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할 것들이 하찮음 속에서 변질되어진다라면 그것은 이유가 아닌 변명에 불과할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견결성을 지니면서 살아있는 것들.. 그 속에서 내가 바라봐야할 것들을 느끼는 시간들.. 공연을 마치고 서있는 저수지의 물결은 그렇게 일렁이며 회색빛 하늘을 드리웠다. 번 호 : 112 제 목 : 광주공연을 마치며4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6-01 오후 2:42:00 내 용 : 금남로 공연은 자정을 넘겨 한시부터 시작이 되었다.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절실한 기운으로 온통 메워진 그 자리에서. 관객과 공연자란 이분법적인 구분이 철저할 정도로 자기 부정을 당하며 이루어졌던 그 공간.. 그 것은 보여지되, 보여지지 않는 보야야할 관객이 보여지며, 보여져야 될 공연자가 보게 되는 자리였다. 우리는 무엇을 잊고 살아가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잊지 않게끔 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잊어버림에 슬퍼하기보다는.. -창원- 번 호 : 111 제 목 : 광주공연을 마치며.3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27 오전 8:33:00 내 용 : 광주역에서 17일 아침차로 출발한 임혜영님,김선재님 과 합류 금남로로 향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도청 분수대 앞 무대에서는 전야제 준비를 하느라 부산했다. 저녁부터 음향기기와 전기를 가져오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전기를 끌어올 곳을 구하느라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혹여나 하는 마음에 당구장에 들어갔더만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11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전기사용을 할 수가 없단다. 어떡해야 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 있노라니, 얼마전 사용불가라고 이야기를 들었던 지하상가의 번영회장님이 계시는게 아닌가. 전화한통화 하시더만 ''도와드려야지요.쓰세요. 늦은 밤 금남로는 거대한 용광로였다. 그 열기가 무엇을 의미하건 광주의 밤은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 예술의 거리에서의 간단한 리허설.. 유진규님의 늦은 합류. 번 호 : 110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후기. 망월동묘역에서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26 오후 4:18:00 내 용 : 기념식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망월동묘역 햇볕은 쨍쨍한데.. 한낮에 태양은 뜨거운데..묘역에 찾아온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묘역을 들러보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신기함 마져 느껴졌다. 외롭지 않으시죠? 그 사람들이 고맙게 느껴지면서 공연준비를 한다 "선재야,마음으로 하자" 선재볼이 붉으레 익어 있었다. 그 뙤약볕에 원형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공연을 보시는 할아버님,할머님,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우리를 지켜보는 가운데 시간은 지나가고 .. 언덕위의 바보는 정말 머물며 존재하는 이가 된듯 행복감을 맛보았어요. 아름답게 존재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 그런마음들을 이시간들을 잊지않고 살아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답니다. 번 호 : 109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후기.금남로,그 거리에서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26 오후 4:00:00 내 용 : 작년과는 또 다르게 금남로 분수대앞엔 전야제행사가 예년과 같게 치뤄지고 있었고 금남로의 끝에서는 서로 다르게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조금은 혼란스러움으로 느껴지고... 분수대앞 행사는 먼저 끝나고 또다른쪽에선 한창이였고 우리 일행 보다 하루 먼저 광주에 온 예기님이 공연할 장소를 다 물색해놓은 상태여서 우리는 그곳으로 안내되여서 테이블을 배치하고 음향을 설치해놓고 색종이가 온통 바닥에 어지럽게 뿌려진 바닥을 비로 쓸고 물걸레를 빌려와 닦고 또 닦으면서 모든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광주를 느끼고들 있었다. 아무말없이 .... 아무래도 행사는 끝날것 같지않았고 우리는 자리를 한블럭정도 앞으로 옮기고 있었다. 우리가 옮긴 장소는 인도가 아니라 금남로차도 바로 그 거리에서다. 바로 앞에 도청이 보이고 가로등이 조명으로 비쳐주면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소복으로 갈아 입고 제대를 차리고 초에 불을 켜고 절을 하는데 정말 뭉클한것이 감회가 서려 오는데 참 뭐라 말을 할수가 없네요. 그리군 속으로 영령들께 인사를 나누었어요 저 다시 왔어요 잘지내셨지요? 저도 잘지냈어요. 하면서.. 올해는 위패도 향도 피우지 않았지만 ..그분들은 위패를 보고 향냄새를 맡고 찾아오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슬픔을 초월하여 매년 오월이되면 제대를 차리는이는 슬퍼서 울기 보다는 영령들께 위안을 받고 그 슬픔을 환하게 받아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추념하기위해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하는 이의 마음으로 그곳에 앉아 있었다. 언덕위의 바보 까페는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차려진 곳이라 편한함으로 엽서도 쓰면서 찾아오는사람들에게 따스한 차한잔을 내놓으며 그들에 이야기를 들어주며 슬퍼하는이가 있으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들과 우리도 곧 만나게될테니까요. 다시 소복으로 갈아 입고 그 거리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사실은 그때가 더 가슴이 저려왔다. 제대에 찾아와 웃옷을 벗으며 깊게 절을하는 어떤분을 보면서 속으로 속으로 울었다. 그분은 나중에 또 오셔서는 소주 한잔을 제대에 놓으시고 삶은 계란을 밑에 서너개를 까서 정성으로 꾸며지는 제대를 바라보며 정말 잊지말고 아름답게 살아야함을 또한번 일깨우면서 도청을 바라보며 그렇게 한참을 있었어요 시작이며 끝이 어디인지를 모를 공연이 꿈처럼 끝나고 정말 행복했어요 금남로가 포근히 우리들을 감싸주며 .. 내일이면 이 금남로는 꿈에서본 거리가 되겠지 일년에 딱하루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번 호 : 107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공연을 마치며.2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24 오전 9:18:00 내 용 : 16일 늦은 저녁 광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정일과 함께 내려가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털어버릴 수 없었다. 그것은 아직은 무거움으로 남아있는 부분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이었다. 허허로울 수 있을까. 광주를 광주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을까. 항상 광주에 올 때마다 느꼈던 것은 그들의 절실함이 었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를 취하던 간에) 그러기에 나는 관성화되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새벽 광주는 나에게 넉넉한 잠을 만들어주었다. 정일의 후배가 있는 숙소에 아침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광주역으로 갔다.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항상 고요함이 맴도는 곳. 봄의 절정에 가을을 느끼게 하는 꽃잎들. 사람들의 걸음은 느리고, 소리는 고요했다. 번 호 : 106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공연을 마치며.1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23 오전 10:50:00 내 용 : 떠들썩하게나 느껴졌던 스스로의 웃음소리를 뒤로접으며.. 함께 했던 이들을 서울로 먼저 올려보내며.. 목포 바닷가의 갯벌내음 속에서.. 광주 공항 근처 아버지의 산소에 핀 장미덩쿨들을 낫으로 잘라내며.. 번 호 : 105 제 목 : [잊지마세요]오토바이아저씨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22 오후 12:21:00 내 용 : 공연시작전 우리가 작업을 준비할때 오드바이를 끌고다니는 의족을 하신 한분이 다가오셔서 광주의 5월을 얘기해주셧다. 그리고 우리의 이 보잘것없는 작업에 한없이 즐거워하며 정겨운 가슴으로 공연내내 촛불을 당겼고 이튿날 망월동에서 다시 우리를 만나 묘역에 묻혀계신 아버님께 드릴 곷송이를 든채로 우리를 바래다 주셨다. 광주에서 돌아와서 전화를 받았다. 20년지기처럼 다정히 얘기해주는 분. 우리작업에 관계된 조그마한 것 하나마져도 너무도 소중히 간직해주시고 내가 전한 명함은 구겨지거나 잊어버리지않게 코팅을 하겠노라하신다. 공연테이프를 꼭 갖고 보고도 보고싶어하시는 분 테잎을 보내달라시며 주소를 적어주셧다.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1동 858-28 이두천 h.p 011-666-2523 t. 265-8490 그리고 전화로 다시 또한개의 번호를 적어주시며 내년 518에도 꼭 올거지 하시면서 내년엔 꼭 미리 전화연락해서 하루라도 쉴곳을 제공해줄수있게 해달라고 하셨다. 019-502-8490 새주소- 광주 동수 충수동 33-1 고학석씨댁 이두천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4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후기4- 아!금남로공연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22 오전 8:00:00 내 용 : 행동하는 시간의 시작은 가장 어렵다. 시간안에 서서히 다가가서 움직여지는 자발적인것이 아니라 어느시점을 시작으로해서 문득 시작되는 형태를 취할수 밖에 없는것이 공연의 형태이기 때문인가? 공연을 준비하면서 보이지않는 연극을 만들고싶었다. 거리한구석에서 그냥 사람들이 움직이고있고 일반인들과 다름없이 움직이는 몇몇 사람 들의 모습이 있고 여러개의 소리속에 또하나의 소리가 있어서 그안에서 무언가 움직여지고있으면서 자세히 보면 그것이 공연이고 스쳐보면 그저 일상인듯 보이지않는 그런 모습. 연기자들에겐 아직 그것이 이해되지못하지만 실존은 그렇게 시작없이 시간속에 연결되고 끝도 그랫으면 좋겟다고 여겼다. 어쨋건 금남로의 밤 지지않는 열기의 산발적여운속에 인도가 아닌 거리에서 우린 의자와 탁자를 놓고 그곳에서 아무런 시작도없이 준비한 자신의 얘기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엿장수가 자기표현을 하듯 우리도 각기 자신이준비한 모습 그대로 자기가 하고픈 어떤 것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잊지마세요]는 시작되고 진행되었다. 예플작업에서 특히 518연작은 항상 또하나의 제안이 있고 그것은 비워둠이다. 그 비워둠이 어느 곳에선 연극적 형식의 부족함으로 받아들여져서 한심한 극으로 비평받기도하고 기다리고있는 이들이 연기를 못하는 사람들로 보여지기도한다. 아마 이렇게 예기공연을 접한 연극적 관객들은 내내 아주 추한 한편의 연극관극경험으 로 예기플라타너스공연을 기억할것이다. 하지만 그 비워둠은 예플이 공연이 아닌 인간과의 만남을 그리는 작업이며 그 그리움을 나누기위해 다가가는 가장큰 존재의미며 화두이므로 그 그리움에 답하는 사람을 만나지못하는 작업시공안에서 예플은 소외의 벽안에 스스로 갇쳐가는 외로운 작업이 되고만다. 작가와 연기자의 만남 그리고 관객과의 만남 그 만남의 방법이 인간성의 교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또하나 각기다른 우주와의 만 남을 향하고 그래서 작업은 느낌의 환경만을 전달할뿐 나머지는 모두 그 만남의 주체에 맡기고 그들과의 만남의 깊이로 공연은 완성된다. 즉 보이는 자만 볼것이며 들을수있는자만이 들을것이라는 대사처럼 공연은 일반적 보여주기와 제안하기의 형태를 벗어나 인간각기의 제안과 만남 그리고 살아가는 실존이 어우러지면서 선한 이들의 모습 혹은 부족한 이들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 그들이 지향하고 다가가려는 세상을 표현하고 모자이크하는 것이다. [잊지마세요]는 그렇게 그리운 마음으로 전야제가 스쳐간 그 밤의 금남로에 존재하엿다. 사람들은 스쳐가고 그러나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 머물러 연기도 액션도 없는 몇사람의 움직임에 시선을 멈추고 있었다. 금남로에 놓여지는 제대는 아름답다. 구호도 환호도 조명도 없는 그냥그대로의 거리에 하얀 소목을 입고 다가와 촛불을 켜고 놓여지는 위패도 향도 없는 작은 제대는 가슴안에 사랑을 담은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커다란 추억의 시간으로의 입구이다. 제대가 놓이고 우리의 작업이 도입부를 넘어선후 한 여인이 문득 제대에 다가와 절하고 묵념한다. 그리고 이어 공연내내 촛불이 꺼질때마다 서로 다가와서 그 불을 다시 피워주고 다시 꺼질세라 감사안아주는 사람들이 있고 2부를 거쳐 3부로 가면서 그 주제곡처럼 아름다운 사람들 못만날줄알았던 그래서 이 역시 잊어버린 사람들속에서 실패작이 되리라던 나의 섯부른 결론은 보기좋게 지워지며 금남로는 기억하고있나요 하고 묻는 우리에게 네 기억하고있어요 그누구보다 더 크게 언제까지나 또렷하게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20년전 그날 아니 100년전의 우금치 경복궁 춘성문 ..으로 돌아간다. 공연곁에 가득한 사람들은 모든것이 끝난 금남로를 치우는 청소차도 비껴가게 하고 조용히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이 되어 거기에 함꼐하며 마치 아크로폴리스계단에서처럼 사랑과 우리가 인간을 사랑하여 그 모습으로 차려입고 떠나올때의 마음그대로의 기억만으로 내내 함꼐 존재한다. 이 작업을 준비한 일행들 모두 그들의 손길안에서 한없는 아름다움을 마주하고 연출하면서 마음을 만들면 표정과 몸짓으로 다 보일거라고 얘기하던 그 예측대로 그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연기로선 결코 만들어낼수없는 아름다움을 담고 시간안에 담긴다. 못내 가슴아픈 사람 하나가 5월금남로에 조용히 마련된 이 제대에 소주와 삶은 달걀을 사들고 다가와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그의 벗과 한잔의 술을 나눈다. 우리의 모습을 내려다보고있는 자정을넘은시간 금남로의 가로등과 건물의 불빛들은 조금씩 변화하며 움직이고 그 불빛은 어젯밤 망월동묘역에서 마주하던 촛불같은 그 불빛들이다. 슬프도록 행복한 사람들은 잊지마세요의 여섯가지 인물들 모두의 모습안에 제각기 담겨있다. 모르는사람도 기억하려는사람도 그리고 잊지않는 사람도 모두 거기에 그렇게 서로의 만남을 통해 아름다운 사람으로되어가고 어두운 비 내리면 처마밑에서 눈물흘리고 서있는아이처럼 금남로에서 우린 그렇게 움직이고 바라보고 제대에 다가가며 하나가되어 민주 혹은 인권을 넘어선 가장 큰 사랑 그리고 인간의 생성이유와 존재의미를 기억하 고 그대로 행하는 귀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공연을 마친다. 언제나 공연이 끝나면 다시 추락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았지만 금남로의 공연에서 만큼은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거라는 감사한 결말을 얻는다. 아.금남로공연. 이곳이 아마도 차원이 이동되는 그곳, 그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는 입구가 있는 이동공간이 아닐까? 금남로그 차원이동공간에서 함꼐듣던 아름다운사람 너의노래는 까페에서..와 그 시선안엥 담기던 순애언니를 찾아가는 영화작가의 초행과 순례자의 아름다운 발걸 음,그리고 까페 언덕위의 바보의 그 고운 숨결.상여나가는 소리맞춰 영령을 배웅하는 마임이스트,그리고 제대를 준비하는사람과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촛불을 지키는사람들, 아름다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표정들, 언제 다시 또 이런 만남을 가질수있를까? 기억할수있을까? 잊지않을 수 있을까? 이승에서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만남, 잊지않고 기억하려는 이들이 있는 곳. 우리들 심신속 내면에 담긴 그 커다란 아름다운 영혼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 사람들이 매일 이시간처럼 그렇게 절대 잊지말고 자신을 버리고 존재의 이유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3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후기3-5,17리허설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members.tripod.co.kr/yegie 시 간 : 2000-05-21 오후 9:34:00 내 용 : 리허설은 한다는것이 굳이 내키지않는것은 이번공연에서도 여전하다. 모두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던간에 그것을 기술적인 모습으로 준비하고 가다듬는 다는것이 행여라도 연기연습이나 형식적 준비가 될수있고 그것으로 인해 조심스레 준비해온 진실에의 접근이 가려지고 단지 일반 연극처럼 어떤 극의 형태로 변모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17일 첫공연을 앞둔 광주에서의 둘째날, 의자와 탁자등 소품을 구입하고 그것을 들고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2진 3진 그리고 4진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모두들 시간을 쪼개서 이렇게 내려오고 또 공연에 임한다. 나름대로 올해에도 사람들은 진실하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각기의 세계안에서 한구석씩 제각기의 의미를 5월광주에 부여하면서 그안에 자신을 담거나 취하려한다. 처음엔 아주 많은 것을 기다렸지만 늘 그렇듯 아주 적은 사람이 여러감정의 모순을 격고 이렇게 모아져서 간혹은 하고픈 말도 행여 다 못하고 그냥 그렇게 다가와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여 동지보다는 인솔의 개념으로 늘 이렇게 예플작업은 이뤄진다. 한 때는 동지를 기다리거나 없다고 슬퍼하던 적도 있었지만 이젠 인간세상에서 그 누구도 동지는 될수없는 것이 이 길이란 것을 알기에 그저 잠시잠간 스쳐지나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언제부턴가 고맙다거나 수고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게되어버린 모순. 광주역에서 일행을 만난다. 사람을 만나기가 조금은 두렵다. 이 작업의 그 화두를 어디까지 얘기해야할까 그리고 어디까지만 개개인에게 흡족할까? 단식은 이틀이 넘어서면서 몸과 정신에 익숙해졌다. 역시 이번팀도 지난해와 다를바없이 각기 다른 가슴으로 다가와 여기에 합류하고있다. 리허설은 형식처럼 한번 맞춰본다. 가능하다면 리허설이 그들에게 덕스러운 환경을 제공하지않기를 바라면서 그들 스스로 원하는만큼 절실함을 갖추고 가슴을추스리는 시간이 되어주엇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더이상의 추구는 배제하고 순서와 연결고리만 이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리허설보다는 같은 시간 금남로에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과 의무를 다져가는 사 람들이 생기길 고대했다. 내가 보고 느끼는 그것처럼 참여자들도 저들의 모습에 미움보 다는 안타가움으로 그리고 그들의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지말고 시차를 공유하여 1년 전 2년전 5년전.. 20년전 같은 거리에 공존하는 사람들을 함꼐 만나며 그들중 가장 아 름다운 사람들의 마음의 눈과 같은 시선으로 함꼐 바라보며 잠시후 우리가 작업할 또하나의 시간을 위한 자기정화에 성숙해주었으면 하고... 우리가 살면서 타인을위해 사랑할수잇는 기회는 그리많지않다. 준비도 없이 다가오기도하지만 예기플라타너스작업은 스스로 준비하는 가로수와 같아서 그 준비는 만남을 향한 너무도 고귀한 찰라를 향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역사라는 것이 시간안에 존재하는것으로서 새겨가는 것이라면 예플의 공연은 그 역사의 낙점이다. 너는 살면서 그때 무엇을 하였는가? 하면 그날 그 거리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고 그 것을 실천키위해 준비하고 실행하였습니다. 비록 부족하엿으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며 제가 비록 다알지못하오나 기억할수 있는 것만큼은 부끄럽지않게 행하기 위해 그길에 존재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할수 있게. 518연작은 특별하게도 영혼과의 만남을 향한 갈망이다. 늘 준비하던 제대에 향과 위패를 생략하였다. 이젠 그들이 향을 피워 부르지않아도 늘 곁에 있음을 안다. 그리고 위패의 자신의 이름을 쓰지않아도 산자들의 마음이 누구를 향하면 그들은 먼저알고 미소짓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단지 제대엔 두개의 촛불만 밝히고 마음을 가득 던져서 기다린다. 내가 영혼을 위하고 달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영혼으로부터 위로받고 잊지않고 살기위한 의지를 되새겨받기위해서.. 금남로는 지난해보다 더 서럽게도 양쪽에 따로 무대가 설치되고 서로 다른 노래와 서로다른 구호를 외치며 영령들을 추모하고있었다. 그리고 엿장수 꽃장수 등불장수등등이 그들사이에서 자신들의 이승에서의 생존을 위해 개미처럼 열심히 살고있었다. 오색색종이가 하늘로부터 땅으로 뿌려졌고 밤은 깊어가도 사람들은 제각기 나름의 의미를 추구하며 5월금남로에서 움직이고있었다. 앰프를 대여하고 지하상가에서 전원을 얻어 우리의 첫 순례공연을 준비했다. 좀처럼 전야제의 뒷풀이는 잦아들지않고 엿장수의 빠른노래테잎에 맞춘 가위소리도 그지칠않으며 전야제의 밤은 깊어갔다. 그안에서 한구석 사람들이 스쳐가버린 곳에 세트를 세우고 우리의 극을 시작했다. 뒤늦게 금남로에서 합류한 한사람에게 2부를 맡기고 그가 준비한 공연잉 혹시라도 이곳의 가슴아픈 사람들을 슬프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도 그에게 전하지않은채 사람들의 마음 그대로 현실안에서 우리가 사랑할수있는만큼 사랑하며 이거리에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게 버려두고 준비한 테잎을 틀었다. 어쩔수없이 실패작이 되리란걸 안다는 그 대사 그대로를 고치지못하고 떠나온 [잊지마세요]의 그 대본을..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2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후기2-금남로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21 오후 5:07:00 내 용 : 16일 금남로의 밤은 내일있을 전야제의 무대를 설치하고 한쪽에선 리허설을 하고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오가며 구경한다. 20년전 이거리에선 횃불시위가 평화롭게 이뤄지고있었고어쩌면 이밤이 서울의 봄을 아름답게 마감하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한 시작이리라 여기며 사람들은 횃불시위를 마치고 기쁜마음으로 삼삼오오 이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 포근한 꿈에 잠겼을거야. 금남로는 시공을 넘어 그날을 보여주다간 다시 며칠후의 참혹한 모습과 다시 해방광주의 아름다운 거리 그리고 27일새벽의 진입 그리고 그후의 넋을 보여주고 다시 지난해 [후이넘2-광주]의 예플공연을 그림자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재현한다. 지난해 망월동에서 비개인 오후 공연막바지에 카메라에 공연을담고있던 내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어주던 그 영혼과의 만남 이후 나는 슬퍼하지않는다. 넋의 표정은 한없이 포근하고 온유하며 미소로왔다. 다만 살아있는 동안 정말 어떻게 살아야하며 무엇을 기억해야하는가를 찾아 노력하는것이 우리의 본질인 영혼을 안스럽고 슬프게하지않는 것이라는걸. 금남로 보도브럭이나 인도가 웬지 우룰한 모습으로 다가온다.도청앞에서 3가까지 몇번을 거닐어도 마땅한 공간이 눈에 들어오지않는다. 어쩔수없이 그중 가장 깨끗해보이는 곳을 찾아 공연장소로 정하고 제2.제3의 장소를 더 잡은후 그곳에 홀로 앉아서 극을 진행해 본다. 얘기하고파왔지만 응석에 머무르고 무대에 움직이는사람들의 모습은 또 얼만큼 진실해줄까? 연기가되지않게 진실만을 표현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안에서 정말 욕되지않게 존재해줄 것을 부탁햇지만 그것이 정말 전달이나 되었을까? 어쩌면 이번에도 이 순례는 중간에 잠시 다녀가는 사람들이 있어도 끝내 시작과 끝에는 홀로있는 외톨이의 순례에불과한 것이 되지는않을까? 내가 알고있는 역사는 아주 적다. 누군가 아무런 조건없이 남을 위해 죽어간 사람들이 역사이전부터 있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다는 것과 그 의연하고 아름다운 죽음들이 동학의 우금치,경복궁에서의 명성황후시해사건,춘성문에서의 을미왜란평정창의. 3,1만세운동, 지리산, 4,3제주, 4,19 ,5월광주 동티모르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 정도. 금남로는 그 모든 얘길 솟구쳐 들려주며 그들의 넋이 살아남은 이들에게 혹은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기억의 촉매가 되어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밤이 깊었을 때 이 짧은 인간존재의 시간속에 5월광주와 그아름다운 영혼들이 없었다면 존재의 허망함을 이겨낼 의지나 감정의 존재인 인간속에서 수없이 맞부딪쳐오는 파멸의 굴레들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의지받을수있을까 하는 어린아이같은 마음이 되었다. 내일은 공연안에서 그 아름다운 영혼들에게 어린아이처럼 힘들다고 투정이라도 부려봐야지..[잊지마세요]그 대본그대로..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1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후기-- 광주로.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21 오후 4:30:00 내 용 : 공연을 준비하면서 20주년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진않았지만 20이란 그 시간과 그 인연으로 맺어졋던 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되돌려보면서 기억하는건 어쩔수없었다. 광주 낯설고 전혀 연고도 없는 곳, 허지만 언제부턴가 죄의식으로 인해 오히려 고향보다 더 깊은 정겨움으로 남아버린곳. 후이넘에서 돌아와 사막속에서 물을 찾아가다가 그 수맥을 찾은 듯 늘 그리워지는 곳. 아크로폴리스계단에서 처럼 2500년을 주기로 다시 인간의 존재의미를 찾아갈 즈음 그 화두가 가장 쉽게 포용되는 지점. 광주는 광주가 아니기에 그렇게 부담마져 져버리고 얼싸안기고싶은 시공을 삶속에서 제안해준다. 이등병의 편지를 공연하며 절망안에서 고향을 그리다가 마을버스 사랑담론을 거쳐 인간안에 모든 것을 잃고 넋을 찾아 헤메이면서 마지막 보류처럼 기다려온 5월. 하지만 작업을 준비하면서 기다림은 모두 헛되고 결국 기다림은 오지않는다는것마져 이겨내는 기다림의 철학으로 패,경,옥의 이름을 부르듯 그렇게 그들이 같이 떠나거나 그곳에서 만나는 그림을 그리며 허상을 만들면서 [잊지마세요]는 만들어져갔다. 51817부터 지난 3년간의 연작의 작업노트와 기록들을 보면서 그안에 함꼐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홀로 그리워하며 문득 전화라도 오지않을까 망상하며 기다렸다. 다시 5월이네요.그때 그 작업하던 그순간이 그리워요. 이제라도 다시 갈 수 있을까요? 하는 그런 전화 혹은 e-mail을 기다리며 그들이 노래하고 분향하고 대사하며 편지를읽고 피아노를 치고 극장공간에서 혹은 거리에서 그렇게 눈믈흘리거나 아름다워하던 만남들을 이어가고파 기억하며 다시돌아오길 기다리는 시간으로부터 [잊지마세요]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만날수없었고 다가온다하여도 그 기다림의 반가움보다는 낯설음으로 예의지켜지는 조심스러움. 아크로게단에서 만나서 기억하며 덥썩손을 잡아보는 그런 행복감은 이승에선 결코 없을까? 이미 오래전 아주 외로웠던 날 이등병의 편지처럼 써놓은 대본은 사람들을만나 작업을 마무리할때까지도 끝내 한자도 고쳐지지못한 채 홀로 떠나지않는 기쁨으로 행복해하면서 단식을 시작하며 광주로 향했다. 5월16일.아마죤의 폭포를 기어올라 낯선 곳으로 홀로 무거운 짐을 짊어진 사람처럼 5월광주에 내렸다. 이곳에 오면 고향언덕이 보일까? 5,18기념재단에 들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도움으로 문화행사를 총괄한다는 광주민예총분을 만나러 망월동으로 향했다. 망월동에서 만난 분은 재단의 소개전화를 미리 받고 기다리고있었다.묘욕 관리소장 계장..그런분들과 다시 만나 18일 묘역에서의 공연을 승인받고 .. 지난해 공연을 기억해주시는 묘역관리자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밤이 깊어가는 망월동묘역엔 촛불처럼 가로등이 켜지고 인간으로 다가와 그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기억해내고 그리하여 행하엿던 이들의 고운 모습들이 하나둘 꽃처럼 피어나고 낮보다 더화사한 밤으로 귀향만을 기다리는 한 장정을 따스히 맞이한다. 노래패사람들의 노래소리.그리고 마당극이 조그많게 열리고 죽어도 죽지않은 이들의 귀한 숨결은 남은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초라하게 해주는데.. 아 어떻게 사랑하여야할까? 지난 몇년간 작업하면서 그 많은 공연에 담았던 사람들과 같이오지못한 죄는 그것이 유희였나봐요 라고 말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 나의 이 초라한 단식이 그 죄값을 치르고 이제 올해부터라도 다시 새롭게 영혼 앞에 사람이 장난치지않는 그런 만남을 가져봤으면 하면서 밤이 깊어가는 시간에 망월동묘역에서 공연할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망상도 하면서 묘역을 뒤로하고 세트구입등을 위해 시내로 향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9 제 목 : [잊지마세요]아름다운 만남을 쥐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20 오후 1:47:00 내 용 : 아름다운 만남을 쥐어주신 분들꼐 감사드리며.. (광주에서돌아와 5,18기념재단게시판에 드린글) 518기념재단분들의 깊은배려와 민예총 그리고 518묘역분들의 큰 사랑으로 예기플르타너스의 5월순례공연 일정,아름답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밤 12시가 넘은시간까지 숙연히 남아서 금남로에서 저희와 함께해주시고 손을잡고 놓아주지않으시던 많은 분들..그리고 18일 1시 퇴얕볕속에서도 75분간의 긴공연을 박수를 쳐주시며 보아주시고 저희가 붙여놓은 안내문마져 기념품이라고 소중히 가져가시던 분들,그리고 주소를 적어주시며 공연테잎을 꼭 보내달라시며 죽을때까지 지니시겠다고 말슴해주시던 유족분.. 공연을보시고 거리에서 다시만나 알아보시고 저희연기자와 제게 각기 한장씩의 그림을 그려주시며 귀한 글까지 화선지에 담아주신 화가분.. 그리고 금남로공연시 쉬임없이 저희의 공연안에 동참해주시면서 저희보다 훨씬 큰 사랑으로 저희를 맞아주시던 전야제가 끝난후까지 금남로에 남아 그거리를 기억하시던 아름다운 분들과의 만남,, 저희 6명의 순례팀은 너무도 큰 사랑을 받고 광주를 떠나왔습니다. 언제나 죄스러운 마음으로 속죄하며 다가가지만 늘 분에넘치게 받아주시는 빛고을. 재단분들 그리고 저희의 이 조그마하고 보잘것 없는 작은 작업에 큰 의미를 부여해주시고 사랑부신 분들꼐 다시한번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0 제 목 : [잊지마세요]5.18기념재단 . 작성자 : 김찬호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20 오후 1:4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 팀장님께 소리없이 오셔서 나즈막히 말씀하시고는 저희들 별로 도움드린것도 없는데 술한잔 기울일 시간도 없이 그냥가셨군요. 제가 서울에 가게되면 꼭 연락을 드릴테니 언제고 한번 긴시간으로 만나뵐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재)5.18기념재단 총무부 김찬호 드림. 번 호 : 98 제 목 : 5월광주순례 마무리작업-오늘영화감상 .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20 오후 1:43:00 내 용 : 5월광주순례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예기는 8일후인 5월28일 춘천국제마임축제에 [사랑에대한담론]을 초대받아 그 작업준비에 들어갑니다. 광주에서 돌이온 순례팀이나 [사랑담론]춘천작업에 동참할 분들중 혹시 오늘 시간되시는분은 오늘 장충동 여해문화공간에서 만나뵙길 바랍니다. 여해에선 광주20주년기념영화제 마지막날로서 예기팀은 4시상영의 부활의 노래와 6시상영의 오 꿈의 나라 를 보면서 금년도 5월순례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7 제 목 : 공연후기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9 오전 11:32:00 내 용 : 오월 십칠일 오랫만에 만나 본 광주는 생각보다 더 낮설었습니다. 몇 군데 기억날 만한 건물들을 발견하긴 했지만 낯설음을 상쇄시켜 줄 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야제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과 준비하는 사람들의 분주함... 너무 커서 무겁게 들리는 음악소리들 그리고 5.18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상대를 향한 공허한 욕설들... 웃음까지 얼굴에 드러내 놓은 하얀 구경꾼들의 모습이 모두 제 가슴을 한 번씩 들었다 놓았다 하곤 했습니다. 공연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척 많았고 관객층도 여느 극장 공연에서는 볼 수 없을만큼 다양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생경스러워 걸음이 자꾸만 색시걸음이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공연을 몇 분 앞두고는 억지스럽게 자신감을 만들어 머릿속에 심어 놓았고 그렇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차려 놓은 제대 앞으로 사람들이 다가와 절을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진실하고 아름다워서 제 마음이 쿵 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저 진실된 사람들 앞에서 내 모습은 허깨비만 같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는 뭘 해도 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광주로 떠나면서 가졌던 의미와 이유들이 그들 앞에까지 가져가 보여주기엔 너무 보잘 것이 없었습니다. 제대 앞으로 가 예정된 대로 절을 하려는데 반 쯤 비워진 소주 병과 아저씨의 뭉툭한 손톱자국이 나 있는 삶은 달걀의 매끄럽고 하얀 살결 그리고 몇 장의 지폐들이 모두 다 그들의 눈물 처럼 보여서 그대로 주저 앉고 싶엇습니다. 오월 십팔일 첫 날 보다 조금 편안한 마음이 되어 망월동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보다 그들로부터 무언가 제가 배울 수 있다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의미를 찾자는 생각에서 얻은 편안함 이었습니다. 공연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간에 제겐 참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공연할 장소의 기둥에 붙은 조그만 공연 안내 포스터(?)를 사람들이 그것도 노인들이 그렇게 유심히 보고 관심을 갖는단 사실 이었습니다. 단 한 장 붙여 놓았을 뿐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러더니 한 두분씩 신문지며 박스며 깔고 앉아 기다리기 시작하는데 순식간에 한 무리의 관객이 되어 있더군요. 나이 드신 분들앞에서 공연을 하려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분들에게 전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사람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공연 내내 햇빛은 눈부시지 않으면서도 5월의 볕 답게 꽤나 따가웠습니다. 할머니들은 신문지로 모자를 만들어 쓰시면서도 끝까지 앉아 게셔 주셨고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중간중간 박수도 열심히 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조용히 저희를 보아 주셨습니다. 눈물이 막 나오려는데 제 눈물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져 눈물을 떨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게 그 분들의 눈에는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곤 또 첫 날처럼 부끄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 때 처럼 부끄러워 지는 마음에 은근히 화가 나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부끄러움 그 자체로... 온전하게 그것 하나였습니다. 망월동을 나오려는데 할머님이 점심은 먹었냐고 아주 아주 아주 따뜻하게 물어 오십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저희에게 말씀하십니다. 저는 그 할머니가 고맙고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번 호 : 96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로향하며..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7 오전 12:09:00 내 용 : 51817에서 잊지마세요까지를 이으면서 많은 상념에 잠깁니다. 작년에 [후이넘에서 돌아와 광주]때와는 새삼 다른 느낌입니다. 작년만 해도 그저 서럽움에 목이 메여서 그 금남로에서 울던 나를 떠올려 봅니다. 제가 서울사람임에 행복해하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올해는 먼저간 영혼들을 기억하기위해 망월동 가는 길목에 까페를 차린 저는 이미 영혼들을 만나며 이젠 슬픔을 초월한 인물이기에 절대 울수도 없는 처지이거든요. 지금도 자신은 없지만 .. 걱정이 너무 많이 됩니다. 모든 슬픔을 초월하여 그 표정이 나올까요? 오늘까지 많이 울구 내일이면 광주에 가서는 아름다운 귀한 영혼들께 맡기렵니다. 오히려 슬픈 모습에 사람을 만나면 기쁘게 말해주렵니다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그들과 곧 만나게 됩답니다 하구요. 오늘은 한참동안 잠이 올것 같지 않아요. 용기를 내어 광주로 광주로 향하렵니다. 번 호 : 95 제 목 : 광주로 가며...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6 오후 11:26:00 내 용 : 공연 시간을 대략 24시간 앞두고 지금 제 마음은 두 갈래 입니다. 하나는 오래간만에 플라타나스팀에 합류해 뜻깊은 화두를가지고 사람들과 혹은 영혼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레임이며 다른 하나는 3년 만에 다시 다가서 보는 이 작업에 여전히 부족한 마음과 어설픈 준비로 서있는 제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 입니다. 어쨌든 귀한 영혼들과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자꾸만 오그라 듭니다. 아름다운 마음의 사람들이 저를 아름답게 보아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금남로가, 망월동의 영혼들이 부족한 저를 채워 주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급한 마음에 부려 봅니다. 번 호 : 94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에 앞서...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6 오후 1:33:00 내 용 :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진실된 가슴으로 공연을 준비해 왔나 생각하면 항상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나보다. 어제 원당1아트에서의 연습.. 나뭇잎은 푸르렀고, 바닥은 따스한 습기가 세상을 고요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흐르는 눈물 애써 참으며 걸어가는 시간들.. 눈물이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은.. 오늘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모임을 갖는다. 고마운 사람들.. 항상 기억하려 노력하기에 그 모습만으로도 나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부끄러워함이 자신을 조금 더 질책하게 되는 시간들.. 공연의 시작은 준비라는 생각이 든다. 공연은 시간이 지나면 끝이 날 것이다. 하지만 그 끝은 새로운 시작을 잉태하는 모태로서 나에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그 흔적은 보려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그 시간이 아닌, 그 공간이 아닌 곳에서 각인되어질 것이며, 그러기에 나는 다시 준비를 한다.. 오늘의 부족한 나이기에... 번 호 : 93 제 목 : [잊지마세요]3개의 음악과 인물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15 오후 7:29:00 내 용 : 잊지마세요에는 3명의인물이 등장하고 그들이 그리는 3명(3가지)의 인물이 3곡의 음악으로 설정되어 등장한다. 연기자들에 의해서 표현되는 3명의 인물은 첫째 모르는사람 기억하려는사람 그리고 잊지않는사람 이다. 모르는사람은 20년이지난 오늘 우리곁에 살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신한다. 그가 예전에 현장에있었건 없엇건 혹은 태어나있었건 나이들어있엇건 관계없이 그가 존재의 화두를 이어가지못하고있거나 실존에 연결되는 절실한 관심을 갖고있지못하다면 그는 모르는 사람이다. 모른다는것은 죄이지는 않지만 예플작업에선 그것을 죄로 구분하는데, 이번 작업에 참가하는 이는 그의 사소한 관심이 광주행이라는 작은 소재로인해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까지를 보여준다. 기억하려는사람은 순례자의 모습으로 이 극에 등장한다. 순례자는 타인을위해 자기를 바친 즉 우릐의 존재의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간 보이지않는 영혼들을 찾아가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여러 곳을 순례한다. 그리고 그 순례길에서 존재의 이유와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얘기들을 통해 순례가 가지는 무거운 가슴에서 밝고환한 희망의 모습으로 변화해나가는 자각의 얘기를 그려낸다. 마지막 잊지않는사람 혹은 잊지못하는사람. 그는 이 극의 나레이터와 같은 개념에 접근된 인물로 세상한 구석에 가장 큰 의미를 담고 가장 작은 모습으로 존재하며 공기의 전환과 인간의 진화에 기여하는 인물이다. 까페 언덕위의 바보는 예플의 다음작품의 새로운 소재로 이작업의 화두를 이어준다. 이 작품엔 보이지않지만 기리는 세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첫번째 인물은 나돌아가리라 에 담긴인물이며 두번째 인물은 까페에서 에 세번째 인물은 아름다운사람에 담긴 인물군이다. 첫번쨰 인물은 너의노래는 에서 시작되어 나돌아가리라로 이어지는 배경음과 함꼐 소개되는데, 자신을 버리고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산화해간 사람들,그들의 삶의 자세를 노래는 상징화하고 방송을 통해 은인을 찾는 방문자의 방송멘트로 구체화한다. 두번째 인물은 아름다운 죽음 행불자 혹은 보이지않는죽음으로 우리를 진화시켜낸 사람들이다. 까페에서는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안에 담겨지는 사람들의 표정과 까페 언덕위의 바보 주인의 이야기는 억울한 죽음이아닌 아름다운 영혼들의 안식을 보여주며 안타가와애타는 이들에게 오히려 위로의 손길로 감싸 안아주는 고귀한 영혼들의 마음을 전해준다. 세번째 인물은 까페 언덕위의 바보주인이 건네준 어느 광주인의 편지글과 김민기의 노래 아름다운사람으로 전해지는 살아남은 이들의 얘기다. 부족하므로 아름다우며 자신의 못다한 진실앞에서 고통하므로 화사한 사람들. 잊지마세요엔 이렇게 세가지 사람들이 세가지사람들의 얘길 찾고 다가가면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고 그 것을 찾아낸후 기억하고져 노려하는 작은 소망을 다룬다. [잊지마세요]의 노래들은 양현석과 푸른하늘의 노래로 마무리된다. 늘 뜻없이 듣던 노래들을 전혀 다른 가슴으로 들을수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공연은 그 작은 진화에 기여하는 한그루 가로수 플라타너스일수있다. 대본에도 쓰여있듯이 이미 깊어버린 망각의 가슴앞에 실패작이 될거란 걸 이미 알고 오히려 그래서 시작한 이 작업은 2000년 5월 그때 너는 무엇을 하며 살았느냐고 누군가 물어볼 때 존재의 의미를 찾아 나를 버릴수있었던 어떤 사람들과의 아주 고요한 만남이었으면 좋겟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90 제 목 : 5.18기념재단 게시판에서 주신글...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5 오후 12:49:00 내 용 : 예기 방문자님께 저희는 예기 플라타너스 공연단이 오기를 기다 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말씀해 주시더군요. 소리없이 준비하고 원하는 것 없이 밥한끼 같이 하는 것 조차 원치 않았던 실력있고 진실한 공연단을 요. 저희들 본 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가시는 것들 저희들이 모두 보고있 답니다. 광주에 오시면 재단 사무실에 꼭 들러 주세요. 뵙고 싶습니다. (재)5.18기념재단 총무부 김찬호 드림. 연락처 062-523-0518 번 호 : 89 제 목 : [잊지마세요]총연습을 하지못한 안타까움으로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15 오전 9:36:00 내 용 : 광주행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1진은 16일 송정리행 서울역 10:05 출발 14:23도착 2진은 16일 광주행 서울역 23:25 출발 04:17도착 3진은 17일 광주행 서울역 09:25 출발 13:49도착입니다. 이창원님은 2진 김선재님은 3진입니다. 유진규님은 춘천에서 개인출발입니다. 예기플라타너스팀과 광주혹은 서울역에서 합류하실분은 이 열차시간을 참조하세요.. 오늘 마지막연습을 하고 저는 내일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선재님사정으로 전체연습을 보지못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광주로 먼저 가네요. 오늘 마지막연습으로 모든걸 많이 미루어두었었는데.., 일단 사정이 그렇게되었으니 창원님과 혜영님만 연습을 하고 선재님부분은 비워둔채 작업을 일단 마무리하여야겠네요.(창원님이 이글을 보는대로 전화주셔서 오늘 총연습 일정잡도록해요) 광주에서 17일에 만나서라도 낮에 총연습할 시간을 마련할수있으면 좋겟네요. 15일 형태상의 총연습을 끝내고 광주에선 편한 마음으로 마음가는대로 느끼다 순례처럼 공연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7 제 목 : [잊지마세요]5월순례공연준비를마치고..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members.tripod.co.kr/yegie 시 간 : 2000-05-14 오후 7:24:00 내 용 : 이제 5월광주순례공연의 그리운 준비를 마쳣습니다. 다섯명의 연기자와 제가 새로운 두편의 공연을 지난해처럼 전야제가 끝나고 모두 떠나간 밤의 금남로거리에서 그리고 추념식이 끝난 오후 망월동묘역에서 참배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하기위해 그리운 광주로 떠납니다. 20부년5월행사를 주관하시는 518기념재단이나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을 뵙고싶어 몇개월전부터 게시판에 노크했으나 뵙지못하고 그냥 이렇게 다가가네요. 금남로에서 망월동에서 끝내 그리움으로 그 고귀한 영혼들을 사랑하는 분들과 만날수있길 빌어요. 준비한 영화는 17일 금남로 어느 까페에서 빔프로젝터로라도 상영할 예정이고 공연은 17일 밤 전야제가 끝나고 청소차가 거리를 모두 치우고간후에 금남로지하상가근처 가로등 아래서 첫공연을 두번째 공연은 18일 오후 1시나 2시경 추념식이 모두끝나고 장내가 정리된 후의 망월동 묘역 어느곳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 작은 모습으로 참배처럼 이뤄질겁니다. 그리고 저녁 6시엔 목민혐의 초대로 목포의 5,18행사에서 공연을 마지막으로 저희의 올해 5월광주순례공연은 마칩니다. 한국마임협의회 회장이신 유진규님의 작품 [밤의기행]이 극중극으로 들어있는 예기플라타너스의 거리공연은 [잊지마세요]입니다. 유진규 김선재 이창원 임혜영 신현이 다성명의 연기자 작,연출자인 신영철과 동참합니다. 지난해 저의 5월광주공연에서 만나뵐수있었던 여러분들을 우연처럼 다시뵙고싶기고 하구요.. 저희의 작업과 만나고 현지에서 함꼐해주실분은 HTTP://YEGIE.KOREA.TO/YEPL-51817.HTML 로 오셔서 함꼐해주세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6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녹음용대본 2부(3/3)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11 오전 11:18:00 내 용 : 14.까페 언덕위의 바보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는 못해.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사용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여자,금남로까페에서 얘기들은 망월동입구 까페 언덕위의 바보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까페의 주인과 순애언니에 대한 얘길 나눈다.) 그러다 테이블곁에 놓여있던 한사람의 편지를 꺼내주고 여자 그것을 읽는다.) 광주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네요. 모두들 말로는 관심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게 부담이었든, 혹은 잘못됐다는 비판에서든.. 어쨌든 광주는 외롭습니다. 그 책임이 일차적으로는 광주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있겠지요. 그러나 그 책임의 일부는 그런 광주를 비판하는 방관자들에게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외골수로만 가는 광주를 비판만 하지,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 아픔 속에 함께 하는 자세로 설득하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문제는 애정이죠. 애정이 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광주를 포위하고 있는 이 철벽같은 장벽을 허물어 뜨릴려고 하면 할수록 이 벽은 마치 늪에 빠진 물체가 허우적 거릴수록 더욱 빠져들듯 두터워짐을... 마침내 구경꾼은 늪에 빠진 생명체를 구하기를 포기하면서... 나로선 어쩔 수 없었어....이렇게 말합니다...... 80년 5월에도 그랬죠? 아마? 정말이지 광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란 .... 무슨 천형을 짊어지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깊습니다. 때로는 광주에서도 [에이 언제 우리가 남한테 기대고 살았냐... 우리끼리 올바르면 됐지....] 이런 식의 반응이 주류를 형성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입장에 반대합니다. 우리 스스로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다면 5월항쟁기간에 느꼈던 고립으로부터 오는 공포감에서 여전히 헤어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16년전 오늘 광주는 작은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나중에야 어찌될망정 우린 계엄군의 퇴각을 환호했습니다. 나는 도청에 들어가서 붙잡혀온 공수부대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생각 같아선 그냥 그 자리에서 총살이라도 시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그때 우린 그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선 안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성난 군중들은 그를 제물로 삼기를 원했지만 만류했고, 투쟁의 대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판 처음 만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무장한 채였죠. 해방기간 동안 에피소드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린 고립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저는 인간에게서 고립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공포의 실체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스스로가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깨닫고...... 책속에서 만나는 공포가 아닌 우리 앞에 가로놓인 공포감은 대단히 실질적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파멸될 수도 있고, 모든게 한꺼번에 끝나버릴수도 있는... 16년이 지난 오늘 돌이켜보면 참, 역사란 무심한 거구나 싶습니다. 진실은 왜곡되고...심지어는 희화화되고.... 광주의 진실은 빛이 바래고 이제 누구도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 그런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원합니다. 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재미를 원하고, 뚜렷한 논리적인 상징을 원하고...그런 식으로 투쟁의 진실은 형해와되고.... 이제 모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느끼는 공포감이 다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십수년간을 그 문제에 매달려왔습니다. 고립은 공포다.... 어떻게든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 그건 우리에게 논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 점에서 저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내부건 외부건 결과적으로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는 자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제게 정의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고립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정의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정의가 그 자체로서 외롭고 고립을 초래하는 것이라면 저는 언제라도 변절? 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해보는 군요. 예기 님의 끊임없는 진지함에 이끌려 새삼 이런 상념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music in - 김민기 아름다운사람 (둘의 얘기가 계속되고 여자는 까페주인을 카메라에 담는다.인터뷰)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 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만나지않은 모든 여우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거지. (뒷편으로 제주로 향하는 순례자 (그리고 제주에서 4.3의 넋과 만나 준비한 마음을 풀어놓는 순례자의 모습)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하지만 가끔씩은 외쳐봤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치 와타나베히로꼬처럼. (여자,누군가 준비해 놓은 제대 앞으로 가 향을 피우고 광주를 떠날 채비를 한다.)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게 반문하고 내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다른 나를 인간안에서 바라보는거야.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씬레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하세요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리곤 마지막으로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하고 말야. (까페언덕위의바보에 노래하는 이 나와 노래한다) music3 잊혀질 때 까지는 널 사랑할께... in -out 행복했어, 고마웠어, 나 지금 너에게 미안해 하고있어 그토록 아름다웠던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리 멀리 있어도 지금 빛나는 저 별처럼 Chorus) I Will Give You Everything Your Heart Wishes For To Tee Day We All Go, I Just Want You To Know 잊혀질 때 까지는 널 사랑할께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인걸 아주 가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지 바보처럼 날 사랑해줬던 널 보고 싶어라 너의 환한 미소 어쩌다 내가 아프면 나보더 더 아파했었던 내 친구 Chorus) I Will Give You Everything Your Heart Wishes For To Tee Day We 번 호 : 85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녹음용대본 2부(2/3)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11 오전 11:18:00 내 용 : 2부시작 7. music-in 현경과 영애-아름다운사람 (여자의 집.떠나는 날 아침 아이와 남편과 인사하며 촬영여행을 준비한다)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채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날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않으므로서 더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8. (여자. 기차역. 광주행 표를 사들고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광주로의 동행을 마지막으로 권유하고 불확실한 대답을 들으며 전화를 끊는다.)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수없는 목소리로 들리지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9. (순례자-아침에 방에서 일어나 짐을 챙긴다) 아주 오래전 아니 어제였을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우린 그곳을 돈암동 혹은 [51817]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하지만 그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여자. 광주 도착. 버스 정류장에서 첫 번째 목표지로 가기위한 버스편을 찾는다. 옆의 사람에게 물어 확인한다.)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거야. (여자,전시회가 열리는 곳을 촬영한다. 또 다른 행사장으로 계속 이동하며 촬영을 한다) (순례자-길을 걷다가 경복궁에 도착 입장권을 사서 궁내로 들어가 명성황후 조난지에서 분향한다.) (여자.광주의 다른 행사장을 찍는다. 지친 모습으로 잠시 쉰다. 전화를 걸어 다른 행사장의 일정을 확인하고 이동로를 재조정 하기도 한다.) (순례자-길을 걷다가 어느 조그만한 간이역에 도착 팻말을 발견 헌화하고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10.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있는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서 보고 듣는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여자,남편에게 전화를 한다. 광주에서는 생각보다 얻어 갈 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는 푸념섞인 내용이다. 온김에 순애언니를 찾아보아야 겠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11. (여자,방송국에서 사람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애언니를 찾아보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다) (순례자-지리산 피아골에 도착한다. 담배 한개피..) (방송카메라앞에서의 여자의 인터뷰) 여자- 김순애 씨를 찾고있어요. 헤어진건 아마 76년도 였던 것 같고 ..그때 순애언니가 열여덟 전 열네살이였어요. 노동하시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저희 칠남매만 남아 정임언니랑 오도가도 못하고 방을 구하러 다닐 때 저희를 보살펴준 언니예요. 정임언니랑 저희 동생들을 보고 아무도 방을 내주지않고 문전박대할 때 순애언니가 우연히 저흴보고 자기집에라도 가서 같이 지내자고 해서 상계동으로 가게되엇어요. 불암산밑에 재현국민학교쪽 작은문방구가 있었고 그뒷쪽에 판잣집이었은데 단칸방에서 구로동 공장엘 출퇴근하는 언니였어요. 마침 주인이 없이 세들어사는 방이어서 주인눈치를 볼필요는 없었지만 그 조그마한 방에 혼자살기도 불편한데 싫은 표정하나도 안보이고 우리남매 일곱을 모두 한방에 데려가 그 겨울을 났어요. 막내가 네 살이었어요. 맏인 정임언니는 순애언니 소개로 공장엘나갔지만 그래고 여덟식구의 생활이란게 늘 부족한데 순애언니는 자기먹을 것은 챙기지도 않고 우리동생들만 주고 .. 동생들이 춥다고 이불싸움하다 저나 정임언니한테 야단이라도 맞아 울면 순애언니가 나서서 먼저 덮어주고 아랫목에 뉘우며 언니랑 저를 야단쳤어요. 네..넷째동생이 집앞 가게에서 빵을 훔쳐먹다가 주인아저씨에게 잡혀서 집에까지 온적이 있었어요. 정임언니는 없었고 저는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버렷는데, 마침 아파서 공장엘 못가고 쉬고있던 순애언니가 달려나가 아저씨에게 죄송하다고 비는 거예요. 그리구 들어와서는 내가 울고있는걸보고 같이 막 울쟎아요. 넷째 동생에겐 한마디 야단도 안치시구.. 그저 너희같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겟다고만 말하면서... 정임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어요. 25년동안 상계동에서의 그 겨울을 잊지못하고 늘 순애언니얘길 했어요. 꼭 찾아서 은혜를 갚아야한다구.. 아님 다른사람에게라도 꼭 언니의 은헤는 보답해야된다구.. 20년전엔가 우연히 광주에서 부딪겼는데 그저 눈인사만 하고서 가시더래요. 정임언니이름은 기억하실거예요. 키가 적었고 좀 통통한 편이였어요. (여자-방송촬영을 마친다) 12. (언덕위의 바보 라는 이름의 까페. 까페주인-오늘 하루 사용할 물건과 물품들을 준비하고 챙긴 쇼핑백을 두손에 들고 까페에 들어선다. 준비해온 물품들을 꺼내어 정리한다.)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여자,다시 광주촬영은 계속된다. 망월동으로 가는 길목에 다다르면 문득 언니로 부터 들은 카페가 생각이 난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그 카페를 묻기 시작한다.) (순례자-공주 우금치에 다다른다. 편지를 쓰고 소지한다) (까페주인-준비해온 물품들을 꺼내어 정리한다. 테이블위에 작은 인형 몇개와 엽서 약간.. 다른 한켠엔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다 꽂는다)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 번 호 : 84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녹음용대본 1부(1/3)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11 오전 11:1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2000년5월광주순례공연 [잊지마세요](후이넘에서돌아와2-광주+) ------------------------------------- 신영철 구성 연출 --------------------------------------------- 2000년 5,18 광주-금남로와 망월동 그리고 목포 무대-거리.탁자와 의자두개 (빈공간) 1. 소리- 조나단 스위프트는 인간을 분노케하고자 후이넘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나 역시 소외를 피해 거닐다가 그곳에 표류하게 되었었다. 그리곤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도 잊어버린 채 넋을 놓고 표류하며 인간을 질시했다. 하지만 돌아와 인간 세상에 뿌려진 지금의 가슴은 다시 한없는 그리움으로 고집처럼 희망한다. 그리곤 간혹 바라본다. 사람들 그 귀한 영혼들의 기억 잃은 모습들. (music1 b.g in-night slip by william ackerman) 2. (여자-젊은 주부로서의 일상,촬영여행계획) 지하철에서 말야..난 좌석에 앉아서 노트에 뭔가 메모를 하고 있었거든..근데 내앞에 서있던 어떤 아저씨한분이 ''거 필적이 참좋습니다'' 하는거야. 난 그냥 쳐다보구 웃어줬어. 근데 그사람이 계속 말을 시키더라구 어쩜 이렇게 글씨를잘써요?.. 성공하겠네.. 난 삼성에 다녔어요.. 내가 국가유공자예요.. .. 순간적으로 국가유공자라는 말을 들으니깐 그후유증으로 정신장애를 겪고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었어. 그에게서 술냄새가 심하게났거든..발음도 이상하고..옷차림도 남루하고... 내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어. 장애인을 편견없이 대하자고 하지만..그런 상황에서는 두렵고 무서웠거든 난 아무 대꾸도 하지않고 쓰던글도 멈추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쓰는 내 글씨가 예쁘기나 했겠어..? 그는 내앞에서서 가만히 있다가..나에게 한마디씩 말을 걸기도 하다가..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수십장을 꺼내더니 그중 한장을 나한테 쥐어주는거야.. 자기가 너무 고마워서 그런다고.. 내가 글씨를 예쁘게 써서말이야.. 난 황당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거든.. 아니예요 제가 이돈을 왜 받아요 하며 손을 뿌리쳤는데 ''나돈많아요'' 하면서 기어코 쥐어주고는 다른데로 가버리는거야.. 순간 얼마나 당황했던지.. 난 한손에 만원짜리를 들고는 순간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어. 사람들이 다 나를 지켜보고 있었거든. 그사람은 저만치서 문옆에 서있는데.. 내가 다시 돈을 돌려주려해도 분명 안받을텐데.. 실랑이를 벌일생각을 하면 너무 챙피했거든.. 난 멍해져서 가만있다가 그 사람에게로 다가가서 이돈 가져가시라고 돌려주려했어. 그사람이 말야..내 손목을 세게 잡으면서 기어코 됐다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하는말이 좋은책 사서 보고 공부하는데 쓰라고.. 이미 두려움이 사려져버린 나는 전쟁에 참여하셨었어요..? 하고 조심스레 물었어.. 그는 월남전에 참여했었던 국가유공자라고 하며 ''사는데는지장없어'' 라고 했어.. 그러면서 나한테 입을 벌려 보여주며.. 내가 그때 미군들이 쓴 약때문에 이렇게 이빨이 하나도 없어..하는데 정말 윗이빨이 하나도 없더라.. 나한테 좋은책많이 보고 ..우리같은 사람들..글많이 써서 세상에 좀 알리라는 거야.. 그러면서 그는 지하철에서 내렸어.. 난 그냥 멍하니 뒷모습만 바라볼수 밖에 없었어. 손에는 만원짜리 한장을 그렇게 들고서 말이야.. 그는 누구하고라도 얘기를 하고싶었겠지..? 그사람의 얘길 들어주지 못하고 피하려고했던 내모습이 부끄럽고 슬펐어.. 그가 이야길 하려해도 세상은 늘 그렇게 냉정히 외면했었겠지..? 몰랐었어..전쟁이 한사람의 인생을 저렇게까지 만들수도 있구나.. 난 TV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봤지..한번도 공감해보지 못했거든.. 물질적인 보상만이 과연 전부일까..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처음보는 나에게 돈까지 쥐어주며 그랬을까 생각해.. 사람들은 점점 잊어가니까 말이야.. 자꾸 그가 주장하려하면,, 그만할때가 되지않았느냐고 보상 좀 받은 걸로 되지않았느냐고 하겠지 한번도 진정으로 그들의 얘기를 들어준 적이 없으면서 말이야.. 주머니속에 그 만원짜리를 집어넣었는데 말이야..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이게 날카로운 가시처럼 자꾸 내 손바닥을 찌르는것만 같애.. 가슴이 너무 답답해져온다.. 나 망월동에 가고싶어.. 그곳엔 그 때 만난 그 사람처럼 내가 소외시켜온 수많은 영혼들이 있겠지? 가서 그곳에서 분향하며 영혼들을 만나고 싶어.. 왜 알지못했을까.. 내가 그렇게 삶을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아온 순간순간.. 보이지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름다운 영혼들이 있었다는걸.. 삶을 즐길 여유조차 갖지못하고 힘들게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걸... 3 (music1 up in out) (탁자있는곳 그,술자리에 함께하여 누군가와 술을 마신다) (술을 따라주고 술잔을 들어 술을 받는다) 그- 시위를 했어. 1989년 2월 명동이었을거야 아마. 사람들이 전두환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모였다가 흩어지고 모였다가 흩어지고 최루탄가스는 거리에 자욱하고.. 전경들을 피해 도망치다보니 골목이 나오데. 골목으로 들어서 숨을 곳을 찾고있는데....... 앞에서 한 사람이 서너명의 전경들에게 얻어 맞고 있는거야. 내 친구였어.. 친구를 구해야겠는데, 갑자기 머리는 텅비고 두다리는후들거리고 .. 무슨 마음에서였는지 앞으로 뛰어갔어. 친구를 때리고 있는 전경 중 한명을 잡고는 머리를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지. 헬멧을 쓰고 있는데 아프기나 했겠어. 무언가 내 입을 때리더군. 전경의 방패에 입을 찍힌 거였어. 내 앞니 하나가 죽은 것 알지.. 그때 방패에 찍힌 흔적이야.. 나중에 시간이 흘러 그 친구를 다시 만났지. 그때 이야기를 하며 "역시 넌 내 친구, 내 동지야" 라고 웃으며 말하는데.... 나는 웃을 수도 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어. 친구를 구하려는 순간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는게 너무도 미안했거든. 오래 전 일이고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는데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고? 글쎄..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술을 마시다보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언가 해야할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날은 바람이 불면 좋겠어. 바람이 불면 마음이 너무나 시원해지거든.. music2 in b.g 정태춘 한여름밤 (그,친구의 나가자는 말에 고개들 끄떡이며 천천이 일어서 가방을 둘러매고 사라진다) (거리 걷다가 자판기를 보고 ,다가가 동전을 집어넣고 커피를 뺀다. 자판기에서 뺀 커피를 마시며 걷는다. 조금 비틀거린다. 커피를 다 마신 뒤에 커피잔을 꾸겨 쓰레기통에 버린다.쓰레기통 속에 꽃이 버려져 있다. 꽃다발을 주워 소중한 듯이 먼지를 털고는 꽃냄새를 맡는다. 계단(또는 벽에 기대어) 거리를 바라본다. 신문가판대에서 멈추어 서서 신문을 한부 산다. 신문을 사서 신문을 보다, 문득 떠오르는 사람. 몇년간 연락도 못하고 지냈다. 공중전화박스로 다가가 전화를 건다. "네 여보세요 이형용씨좀 부탁합니다. 나도 물론 잘지내지..연락 못해서 미안하다. 너도 미안하다고? 그래. 참! 우리 예전에 자주 불렀던 노래 있지. 시인 김남주씨의 시던가..아마. 거기에 곡을 붙힌 노래." "음...다 기억이 안나는데. 마지막이 ....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참 오랜 만에 불러본다...오랜만에 형에게 전화를 거는 것처럼."(웃음) "노래 가사도 다 기억이 안나는데..오늘 왜 이 노래가 자꾸 떠오르지?" "그래"(형의 얘기를 듣는다...) "그래..잘지내고..." (집에 돌아와 정리한다. 잠이 든다.) (music 2 한여름밤 up in out) 4. (한사람 나와서 촛불 번 호 : 83 제 목 : [잊지마세요]의 노래들 -아름다운사람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10 오후 10:41:00 내 용 :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들판에 한 아이 달려 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 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http://hanvit.net/windbird/ra/areumdawoonsaram_kmk.ram 번 호 : 82 제 목 : [잊지마세요]세사람 그리고 작가까지 넷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10 오전 11:06:00 내 용 : 세사람을 만나 다시 광주로 동행한다. 작업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얘기하면서 그들안에서 마음을 찾아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정리되었다. 처음 사람들이 광주여행에 동참한다고 할때 그들에게 주어진것은 [잊지마세요]의 대본이었다. 그 대본의 화자를 얼마만큼 공감할수있으며 그 인물을 자기화시킬수있을까? 다음 연극이나 연기가 아닌 진실의 연계선상에서의 순례여행으로 작업을 다지며 개개인에게 자신이 2000년 5월 광주에 가는 이유를 찾게했다. 그 이유가 주어진 [잊지마세요]의 대본과 공유되는부분이있다면 더욱 좋을것이고 그렇지못하다면 그렇지못한 범위안에서 제각기 나름의 의미를갖고 찾아가는 것 자체에서 머무름만으로도 공연은 존재해야한다. 중요한것은 가식이나 연기를 배제하여 우리의 작업이 최소한 유희는 되지말아야한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이 다섯 둘 그러다가 셋 .. 그렇게 세사람이 남아 순례자,다큐영화를 찍는 이, 까페주인 그리고 작가겸 연출자까지 넷으로 정리되었다. 그들의 마음이 정리된만큼의 모습그대로 다가가 스스로의 정화노력이 순례의 의미로 화합될때 그들의 순례여행 그 존재의미는 공기안에 남는다. 자기를찾아 자기를버리고 행동한다는것은 무척어려우나 우리는 연극이나 혹은 연기라는 넉살로 그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세 인물의 순례의 구조가 완성되고 이제 그들의 작업을 대비시키고 모자이크하며 융화시켜 하나의 이미지화시켜내는 작업을 남겼다. 몇사람이 이들을 거들지만 그들은 같은공연안에 다른작업을하며 그 작업에 대해 서로 불편하거나 방해받지않는다. 순례의 가장 큰 미덕은 이해와 희생이며 고통을 가질수있는 희망이다. 늘 듣던 쉬운 노래들을 찾아 그들의 순례주변에 깔고 [잊지마세요]의 그 화자의 대사는 녹음되어 사람들안에서 속삭여진다. 5월광주는 기억하는이들에겐 귀한 모티브다. 광주는 이미 51817의 금준의 대사로 얘기됐듯이 고유명사를 벗어나 하나의 일반명사로 예플의 작업안에선 사용된다.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이 부분을 인식하고 사람을 만나거나 추모하는것이 아니라 영혼을 만나며 다가가 기쁜 표정으로 말하려는 마음을 가질수있다면 이 공연의 가장 큰 목표엿던 보이지않는 연극도 가능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공연! 공연이 거기서 이뤄지고있어도 보려하는사람에게 외에는 전혀 보이지않는 공연. [잊지마세요]는 금남로와 망월동에서 그렇게 공연되었으면한다. 마치 잊지마세요의 그 수줍은 마지막 대사처럼..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1 제 목 : [잊지마세요]의노래들-꿈에서본거리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10 오전 10:09:00 내 용 : 꿈에서 본거리 아침에 문득 눈을 떠보니 낯설게 보이는 모든게 내 주위에 가득차 일어나 다시 살펴보았더니 오래된 내 작은방 어젯밤 꿈에 나는 보았지 하얗게 뻗어나가 있는 길옆의 그 거리를 언제나 가슴으로 그리던 곳을 난 꿈을 타고 찾아낸거야 빠알간 벽돌 길모퉁이에서 난 플라타너스 바라보면서 웃음이 아닌 다른건 모두 잊은채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었지 어지럽던 내 사랑도 이제는 하늘 저멀리 구름위로 날려 버린채 숨가쁜 생활을 벗어날 수 있는 그곳은 내꿈에서 본 거리일거야 번 호 : 80 제 목 : [잊지마세요]의 노래들..나돌아가리라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10 오전 10:03:00 내 용 : 나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쓸쓸한 바닷가로 그 곳에 작은 집을 짓고 돌담 쌓으면 영원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내 가난한 마음속에 찾아오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내 좋아하는 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머나먼 곳에 나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저 푸른 숲으로 이슬 젖은 풀 위에 누워 산허리의 달을 보면 그리운 모습들 비쳐 주리라 내 까만 눈동자에 비쳐 주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내 좋아하는 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머나먼 곳에 나 돌아가리라 번 호 : 79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작업일지2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0 오전 6:00:00 내 용 : 1. 아침에 방에서 일어나 짐을 챙긴다. 2. 길을 걷다가 경복궁에 도착 입장권을 사서 궁내로 들어가 명성황후 조난지에서 분향한다. 3. 길을 걷다가 어느 조그만한 간이역에 도착 팻말을 발견 헌화하고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4. 지리산 피아골에 도착한다. 담배 한개피.. 5. 공주 우금치에 다다른다. 편지.. 6. 바다를 건너 제주도에 도착한다. 물.. 7. 광주에 도착 길을 걷는다. 8. 어느 한 구석의 제대를 발견 분향한다. 9. 다큐멘타리 영화작가와 인터뷰를 한다. 10. 귀향. 번 호 : 78 제 목 : 작업일지-일곱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10 오전 12:44:00 내 용 : 1. 방에서 촬영장비를 마지막 점검하고 일정표등을 확인한다. 2. 떠나는 날 아침 남편과 아이에게 인사를 한다. 3. 기차역. 광주행 표를 사들고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광주로의 동행을 마지막으로 권유하고 불확실한 대답을 들으며 전화를 끊는다. 4. 광주 도착. 버스 정류장에서 첫 번째 목표지로 가기위한 버스편을 찾는다. 옆의 사람에게 물어 확인한다. 5. 전시회가 열리는 곳을 촬영한다. 또 다른 행사장으로 계속 이동하며 촬영을 한다. 6. 거리에서 아주 특이한 차림으로 제례를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남자를 보고 그에게 다가간다. 촬영을 허락받고 그와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그와의 대화가 끝나면 기념으로 그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한 장 찍어 짧은 인삿말을 적은 뒤 선사한다. 7. 광주의 다른 행사장을 찍는다. 지친 모습으로 잠시 쉰다. 전화를 걸어 다른 행사장의 일정을 확인하고 이동로를 재조정 하기도 한다. 8. 남편에게 전화를 한다. 광주에서는 생각보다 얻어 갈 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는 푸념섞인 내용이다. 온김에 순애언니를 찾아보아야 겠다는 이야기도 한다. 9. 방송국에서 사람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애언니를 찾아보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다 10. 다시 광주촬영은 계속된다. 망월동으로 가는 길목에 다다르면 문득 언니로 부터 들은 카페가 생각이 난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그 카페를 묻기 시작한다. 어느 사람이 가르쳐준 곳으로 찾아가면 거기에 그 카페가 있다. 들어가 카페의 주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곳에서도 주인과 헤어지며 인삿말을 적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감사의 마음으로 주며 헤어진다. 11. 누군가 준비해 놓은 제대 앞으로 가 향을 피우고 광주를 떠날 채비를 한다. 12. 광주역. 남편에게 전화를 한다. "나야... 잘 지냈어? 지금 올라가려구 표 끊었어. 음 좀 피곤하네. 촬영? 그냥 뭐... 내가 찍으려고 계획했던 부분에서는 실망이 큰데 다른 부분에서 수확이 컸어. 음... 올라가서 얘기할께... 후후후... 그렇게 궁금해? 지금 올라가면 이 번 작업 방향 자체를 바꿀려구해. 그냥 뭐랄까... 작아보이지만 정말 아름답게 그리구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보구 싶어졌어. 그런 사람들이야말루 내 필름에 담아야 할 주인공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들이지 뭐. 만나서 내가 만났던 그 사람들 얘길 해줄께. 분명히 내 주변 어딘가에두 이런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여기와서 보이기 시작한거 보면 광주의 미덕이 그런데 있는거 아닌가 싶네. 후유... 피곤하니까 횡설수설 하는것 같아. 그럼 서울에서 만나. 안녕." 번 호 : 77 제 목 : 까페이름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9 오후 11:32:00 내 용 : 그냥 까페라고만 생각했지 이름은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음, 메모리 존재의 기억 언덕위의 바보 아름다운 기억 음, 까페이름으로 넘 안어울리는 것 같구 ... 자유공간두 약간 그랬었는데... 좋은이름을 지어주셔요 자꾸 슬픈 생각이 들구 영 까페주인의 통달한 그 마음을가질수가 있을까 슬퍼지지만 .. 감정을 뛰어넘어 모든이에게 편안함을 줄수 있는 내가 되도록 남은 시간 노력하렵니다. 번 호 : 76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6.일과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9 오후 11:20:00 내 용 : 1. 아침 오늘 하루 사용할 물건과 물품들을 준비하고 챙긴 쇼핑백을 두손에 들고 까페에 들어선다. 2.준비해온 물품들을 꺼내어 정리한다. 3.테이블위에 작은 인형 몇개와 엽서 약간.. 다른 한켠엔 안개꽃 한다발을 병에다 꽂는다. 4.버너에 불을 켜고 물을 끓인다. (불을 약간 줄이며) 5.의자에 않아서 엽서를 쓴다. 6.누군가 찾아오면 그들에 이야기를 들어주고 차를 나눈다.(이재의씨 편지글을 보여주며 읽어 보라며 건넨다.) 7.순애언니를 찾아온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8.다시 엽서를 쓴다. 9.모든이가 다 가고나면 까페를 정리하고 그곳을 나온다. 번 호 : 75 제 목 : 5.18민중항쟁 제20주년 기념행사 추진 계획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9 오전 9:04:00 내 용 : 5.18민중항쟁 제20주년 기념행사 추진 계획 및 소요 예산 1. 행사의 개요 ○ 일 시 : 2000년 4월 20일∼5월 31일 ○ 장 소 : 광주광역시 일원과 전국의 주요 도시, 임진각 ○ 주 최 : 5.18민중항쟁 제2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 주 관 : 재단법인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 2. 행사 추진 방향 ○ 행사 준비 주체의 구성 - 행사위원회는 국무총리급 민주인사를 위원장으로 한 전국 규모의 위원들로 구성하되, 행사 추진의 집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위원회 내에 상임행사위원회를 두고, 상임행사위원회는 광주권 인사를 주로 배치한다. - 행사위원회 산하에 집행위원회, 행사기획단, 사무처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 행사의 기조 - 5.18민중항쟁과 20년 5월운동의 종합적 해석을 제시한다. - 광주 정신(5.18정신)을 광주 문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 정치 투쟁의 5.18행사에서 시민의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5.18정신의 승화로 변화되어야 하며, 미래지향적 생활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 21세기 5.18정신 계승의 지향점은 국, 내외 연대를 통한 인권·평화·공동체 실현에 둔다. - 5.18행사는 의례와 문화 행사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킨다. ○ 행사의 추진 방향 ·지난 20년 동안의 행사에 대한 종합적 평가에 기초한 미래지향적 전형의 마련 ·항쟁 주체의 민중성과 이후 생산된 건강한 민중 문화의 결집 ·항쟁 당시의 공동체 문화를 현재화할 수 있는 나눔의 장으로 자리 매김 ·5.18민중항쟁 정신의 시민화와 이를 위한 내부의 화해 실현 ·행사위원회 및 실행 단위의 전문화 3. 소요 예산(안) : 770,000천원(국비+시보조금) - 국 비 지 원 액500,000천원 - 광주광역시보조금270,000천원 4. 주요 행사별 개요 ○ 행사의 구분 - 기본행사, 전국행사, 기념행사, 국제행사, 문화행사 ○ 주요 행사별 개요 구분 행 사 명 일시 / 장소 추모행사 전야제 / 시민 걷기 대회 5. 17. 18:00∼23:00 광주공원, 5.18광장, 금남로 추모제 5. 17. 10:00 5.18묘지 5.18국가기념일 기념식 5. 18. 10:00 5.18묘지 5.18진혼제 (폐막제) 5. 27. 16:00 5.18광장, 전남도청 정신계승행사 전국 주요 도시 동시기념식 5. 18. 10:00 전국의 주요 도시 한국민주화 20년사 사진전 5. 1∼5. 27 전국의 주요 도시 국토종단대행진 /임진각 통일음악회 5. 1∼5. 17 전국 주요도시 임진각 5.18정신계승 전국 학생 글쓰기 한마당 5. 20. 5.18묘지 청소년 체험학교 4월∼5월 중 5.18자유공원 국제행사 제4회 동아시아 평화 인권 국제회의 5. 17∼5. 20 광주, 전남지역 5.18진실규명 투쟁 지원 해외 인사초청 광주 평화선언 대회 5. 17∼5. 19 (가칭)아시아민주화 투쟁단체 및 실종자 가족연대회의 출범 5. 25∼5. 28 광주시 일원 제4회 5.18 국제학술심포지움 4. 20∼4. 22 美 UCLA 대학 기념행사 5.18문화행사 종합 기획 5. 18∼5. 26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3동 599-112 전남대학교 동창회관 2층 Phone 062-523-0518 FAX. 062-523-0519 Copyright ⓒ2000 The May 18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번 호 : 74 제 목 : [잊지마세요]효진.. 작성자 : 김효진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9 오전 8:42:00 내 용 : 예기님.. 올해 광주에 내려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1월부터 나름대로 해오던 일이 시작단계라 놓을수는 없고, 두 개를 한꺼번에 하자니 집중이 잘 안됩니다. 두 일이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그 표현에서 다른 부분이 조금 있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이궁..어폐가 많군요... 예기작업이란 것이 그저 시간날 때 잠시 생각하다가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닌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결정을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번 호 : 73 제 목 : 작업일지- 여섯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9 오전 1:21:00 내 용 : <후이넘에서 돌아와2-광주> 컴퓨터 앞에 앉아 광주 다큐 작업을 위한 글을 쓴다. 전화로 광주 5.18행사 일정들을 알아보고 3일간의 일정을 잡는다. 자료사진을 보며 마지막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한다. 비디오 장비와 테잎등 준비된 짐을 다시 확인해 본다. <잊지마세요> 떠나는 날. 직장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한다. "나야... 지금 기차 타구 갈려구. 민지는 엄마한테 데려다 놨어. 3일동안 혼자 심심하구 힘들텐데... 고마워. 이번엔 순애언니두 찾아 볼려구... 음... 열심히 찍구 올께. 같이 가면 좋을텐데... 가서 전화할께. 안녕" 광주행 기차표를 끊는다. 기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며 촬영자료와 일정표를 본다. 기차를 탄다. 잠시 풍경을 바라보다 옆에 앉은 사람들(예플팀)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광주까지 가세요? 잘됐네요. 저요? 전 광주와 518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왠지 이번엔 끌리네요. 소형 다큐멘터리 작업을 거기서 해볼까 해요. 세 분은 왜 가세요? 아... 공연을 거기서 하시려구요? 네... 저기 그럼 공연 하시는 날 제가 가서 촬영을 좀 해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금남로에서 열리는 행사를 찍는다. 518관련 사진 전시회와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을 찍는다. 예술의 거리를 찍다가 예전에 언니가 말해줬던 그 까페가 문득 떠오른다. 찾아본다.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그 곳을 찾는다. 까페 주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내일 연습하며 살을 더 붙이고 뒷부분도 마무리 하겠습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창원오빠 작업일지와 제 것, 사모님 작업일지 그리고 순애언니 이야기 부분 좀 프린트 해 주실 수 있으세요? 괜찮으시다면요...죄송합니다. 번 호 : 72 제 목 : [잊지마세요]5,18기념재단 분들께...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08 오후 10:45:00 내 용 : 안녕하세요 518기념재단분들과 다시 이렇게 만나뵙네요.지난해의 그 마음그대로 이어 올해에도 예기플라타너스는 지난해에 미처 상영하지못한 영화 [51817]의 상영과 새로운 거리극 [잊지마세요]를 준비해서 광주로 순례여행을 향합니다. 지난해처럼 17일밤 전야제가 끝나고 난 다음 금남로에서 그리고 이튿날 18일 추념식 전후의 망월동에서 아주 조그마한 정성으로 참배를대신한 공연을 가지려합니다. 지난해처럼 부담없이 받아주셔서 저희의 수줍은 정성이 영령들과 만날수있게 20주년행사를준비하시는 기념재단에서 허락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행에 앞서 저는 15,16일경 광주에 도착하여 찾아뵙고 미리 공연할수있는 곳과 영상회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공연후 광주시청에서던가 몇차례 자료테잎을 보내달라시던 연락도 왔었는데,어느분이신지 알수있다면 찾아뵙고 전달해드렸으면하구요.. 이게시판으로라도 이렇게 뵙게되어서 반갑네요 저희 작업의 홈페이지는 http://members.tripod.lycos.co.kr/yegie/yepl-51817.html 입니다. 관심있는분들은 한번 들려주세요. 그럼,허락기다리며...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71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작업일지1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8 오전 1:16:00 내 용 : 잠에서 깬다. 동이 터오는 아침. 머리를 매만진다. 천천히 일어나 준비한 물건들을 배낭에 넣는다. 잠시 생각한는 시간. 일어나서 방을 한번 둘러본다. 문을 연다. 문을 닫고 나선다. 약간은 차가운 기운이 거리를 감싼다.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과 차량. 횡단보도 앞에 선다. 지나가는 차들을 본다. 신호등을 바라보다 신호등이 바뀌자 횡단보도를 건넌다. 다시 건넌다. 많아지는 사람들..도시의 숲.. 멀리 경복궁이 보인다. 경복궁 앞에 서서 입장권을 산다. 입장권을 내고 안으로 들어선다. 향원정을 지나 명성황후 조난지에 다다른다. 자리에 앉는다. 멀리 나무들을 바라본다. 일어나 걷는다. 오후의 약간은 따가운 햇살. 이마에 땀이 흐른다. 날 어두워진다. 흐르는 이마에 땀을 딱는다. 서울 외곽으로 접어든다. 철길. 철길을 따라 걷는다. 지나가는 기차. 멀리 간이역이 보인다. 간이역 안으로 들어서 잠시 의자에 앉아 쉰다. 역장 다가와 말을 건넨다. 엷은 미소로 화답한다. 쉬고 있으려니 앞에 보이는 작은 팻말. 다가간다. 아름다운 글. 생각의 시간. 다시 천천히 걷는다. 발걸음이 조금 가볍게 보인다. 시골길. 뛰어노는 아이들이 지나간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뒤로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다 다시 걷는다. 걷노라니 산이 보인다.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어가는 산.. 약간은 가파른 산을 오른다. 걷다보니 다다른 곳은 피아골.. 담배 한개피의 시간, 담배를 꺼내어 문다. 천천히 담배를 빨아 문다. 걷는다. 비가 내린다. 우의를 꺼내든다. 우의를 머리에 걸친다. 걷노라니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춘다. 따스한 햇살. 걷는다. 덥다. 옷을 조금 풀어 헤친다. 번 호 : 70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7 오후 11:57:00 내 용 : 황량한 벌판 위에 덩그마니 서있는 동학농민전쟁 추모비.. 그 뒤로 후천개벽, 만민평등을 노래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들.. 돌아선 그에게 바다가 보인다.. 이유도 모르고 서북청년단과 군인들에게 죽어간 삼만여 제주도민들... 영화 철도원에서 나오는 유키코처럼 그들도 "슬퍼하지 마세요. 전 행복해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광주... 천천히 금남로를 걷던 그에게 어는 자그만한 구석 한켠에 놓여져 있는 제대가 보인다. 제대에 분향한다. 그리운 영혼들을 찾아 떠난 시간들.. 그는 거기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걸까.. 천천히 내미는 손의 가느다란 떨림... 번 호 : 69 제 목 : 광주순례에 함꼐할 사람을 찾습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07 오후 9:5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팀이 떠나는 5월광주순레에 동참할 분을 찾습니다. 예기플라타너스팀은 2000년5월 17일 오전 서울역을 출발하여 오후에 광주에 도착, 5월항쟁성지를 순례하고 금남로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참관, 전야제가 끝난 금남로에서 거리공연[잊지마세요]를 공연하고 18일 오전 망월동묘역을 참배, 낮에 망월동묘역에서 [잊지마세요]두번째 공연을 하고 목포로 이동 18일 오후 목포역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5,18기념예술제에 참여한후 서울로 귀향합니다. 이 순례일정에 전체혹은 일부 동참하여 5월광주의 의미를 함꼐 순례할 분들은 예기플라타너스와의 만남게시판 http://bbs4u.lycos.co.kr/Board/ViewBoard.asp?bcode=fm259880 에 글주세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8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7 오전 8:25:00 내 용 : 길을 걷던 그에게 보이는 건 지리산.. 그는 피아골 계곡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가 이전에 역사기행 기획단에서 잠시 일할 즈음 70이 넘은 늙은 파르티잔의 말이 기억된다. " 그 때 내 나이가 19살이었어. 전투 속에서 쫓고, 쫓기 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한번은 동료 한명이 총을 맞아 움직이지도 못하고 천천히 굶어죽어 갈 때 다른 이들은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 밖에 없다며 다들 다음 작전지역으로 이동할 때 한 명은 마지막까지 남아 그 동료를 지켰지.. 그 곳에 남아있으면 토벌대의 손에 잡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그 분의 맑은 눈빛이 떠오르네. 그려." 피아골에 피어난 이름모를 꽃들...죽어간 이들의 환생이었을까.. 하늘에 드리워진 푸르름에 이끌려, 그는 공주로 발길을 돌린다. 바쁨과 조급함보다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 공주로 발길을 돌린다. 공주 우금치,.. 부적 두다리에 꿰어차고 일본군과 싸우다 10여만명의 농민들이 죽어갔던 곳.. 환영.. 번 호 : 67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7 오전 12:08:00 내 용 : 길을 나선다. 처음에는 알수 없는 빠른 걸음. 무언가의 초조함이 그를 사로잡는다. 시간과 도착지에 대한 설레임과 그리움은 그를 바쁨으로 몰아간다. 경복궁에 이르러 표를 끊는다. 고궁 은 한적하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사람들. 색깔을 바꾸어가며 변화하는 나무와 꽃들.. 명성황후 조난지에서 그는 역사의 시간들을 생각하 게 된다. 그리고 광주로의 출발.. 버스길을 따라 걷는 그에게 지나가는 차들.. 늦은 저녁 그는 서울을 벗어난다. 어두워지는 시간들의 흐름들이 그의 이마에 땀을 흐르 게 한다. 어디 쯤 갔을까.. 잠시 쉬려 하는 그에게 바라보이는 간이철도역 간이철도 역 앞에 잠시 앉아있으려니 늙으스레한 모습의 역장이 나와 말을 건넨다. "이 시간에는 차가 안서는데.. 뭐하는게요" 빙그레 웃으며.. "아니요. 지금 기차를 기다리는게 아닙니다" 문득 눈에 띄는 팻말 하나... 거기에는 어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한 이에게 바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기어 있다. 내가 광주로 가는 것은 무엇일까.. 광주는 광주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는데..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음성메세지.. 산 것과 죽은 것이 아울러지는 시간들... 담배 한개피를 문다... 번 호 : 66 제 목 : [잊지마세요]구성초안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06 오전 11:49:00 내 용 : 지난해 그 거리에 다가왔던 사람들이있엇다. 같은사람이 다시돌아왔으면좋겟지만 몇몇은 이미 그들의 삶속에서 좋앗던혹은 귀챦았던 시간으로 그 시간을 잊고살기에 같은이들이 함께오지못하고 다른얼굴 같은 인물들이 시간을 반복한다. 우리주변에 소외된사람이있다는것에 가슴아파하던 사람은 오늘 거기에없고 누군가가 그를 대신한다. 제대가 차려지고 아 -이번의 제대는또 얼만큼 순수하고 절실한 것일까? 해가갈수록 제대는 초라해지도 사람들은 그리움에 답하지못하며 형식안에 답습한다. 분향이 이어지며 공연이 끝나면 사람들중 누군가가 자신의 자아를 얘기한다. 자신의 마음으로 남을 생각하고 자기를 찾고자하는 이유로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본다. 그의 행위가 이어지는 옆에서 또 한사람이 여행을 준비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러가는 길에 어릴적 은인의 발자취도 찾아보려한다. 순례자의 순례가 시작되고 망월동으로 오르는길에 한 까페의 주인은 오늘도 하루를 준비한다. 작가는 방송카메라앞에서 은인을 찾는 방송을 녹화한다. 영화작가가 순례자의 모습을 담는다. 순례자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면서 이번 순례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얘기한다. 영화작가는 은인을 찾는 과정에서 까페에 들려 얘기를듣다가 그 까페주인을 카메라에 담는다. 지난 5월의 그 사람이 다시 이곳에 제대를 차리고 분향한다. 모두를 서로 다른 길로 다가와서는 한자리에 서 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5 제 목 : [잊지마세요]작업시작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site.ro 시 간 : 2000-05-06 오전 11:48:00 내 용 : [잊지마세요]의 작업은 지난해 강북센타사람들과의 공연작업과정에서 대본을쓰면서 시작 되엇다. 5월광주에서의 그 귀한 영혼들과의 새로운 재회를 생각하며 지난 한해간 비참하도록 반복해 추락해온 모든 얘기들을 상처로 안고서 귀향의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제대를기다리는 병사같은 마음으로 이승에 존재하는 작은 넋두리였다. 아름답게 바라본다는 것은 사실 힘들다. 말하지않고 이해시키기도 어려우며 인간의 서로에게 이해시킨다는 말자체가 억지이다. 하지만 그 이해시키려는 미련을 버린다는 것도 그렇게도 어렵다. 그래서 [잊지마세요]의 대본은 미련을 버리고 자아를 버리며 고향의 그리움안에서 그 남은 미련을 제 스스로 달래는 회귀의 작업이다. 그래서 미련이 욕심이고 욕심이 곧 화가 되는 그런 반복작업을 이제는 그만해야한다는 절망안에서 영혼의 속삭임을 통해서나마 이겨내려는 참담한 그리움이다. 5월은 이러한 미련을 버릴수있는 입구며 블랙홀이다. 하지만 미련은 다시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같이가자고 하면서 시작되었다. 언젠가는 모든미련읆버리고 지난해 플라타너스페스티벌처럼 가장큰 절망감으로 가장큰 홀가분함을 찾아 5월공연마져도 홀로 떠나기위해 준비하는 날이 오겟지만.. 아직은.. 그래서 다시 5월이오고 1997년여해에서의 작업을 준비하던 그사람들부터 지난해 금남로에서의 그사람들까지 모두가 같이있는양 들든마으믕로 다시 미련을 갖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 [잊지마세요]라는 말을 들려줄사람보다는 잊지마세요하고 얘기할 사람들과 함꼐 다가가고 싶어서.. 참가할 사람을 기다리는동안 그 연작의 아름다운 그림속에 담겨진 모든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그림안에 박제가되어 내안에만 살아있는것을 확인하게되었다. 그는 단한번 노래를 부르고 눈물흘리고 떠나가서 잊고살고있는데 그는 늘 나에게 그 아름다운 노래로 영혼들앞에 가슴아려하던 사람으로 남아있고 제대를 준비하던 사람 편집국을 뛰어다니던 사람 정갈히 목욕하고 제대앞에 앉아있던 사람들 꿈에서본 거리를 거닐던 광대며 언론의 죄를얘기하며 남행열차를 타던사람들 매년 5월이면 잊지못해 그 아름다운 영혼과 만나고져 제대를 준비하고 석양이 물드는 바다에서 노을에맞춰 춤추던 사람과 그곳아닌 곳에서 같은시간 같은 마음으로 모여 사랑하던 사람과 2박3일간을 서울어느곳에 제대를 채려놓고 그리움으로 기다리며 밤새 소외마져 지워져가는것을 아파하던 사람들 그리고 마침내 광주 금남로에서 망월동에서 분향하고 사랑을 표현하던 사람들 플라타너스작업은 그 모두와 함꼐 가고있지만 그들은 이미 잊고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련을 갖고 기다리던 날들. 그 시간이 지나고 또다른 사람들이 몇 다가왔고 마침내 일행은 공연(?)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 연작의 그 높이위에 이어지는 공연이 가능할가? 꿈구었듯이 이제는 아예 보이지않으며 보이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으로 승화된 우리의 표현이 이뤄질수있을까? 기다림을정리하며 작업하는동안 사람들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거나 오히려 답습하고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어져버린 것에서 새로운 자각을 찾지못하는 사람들은 잊지마세요라고 말하기보단 잊지마세요라고 말해도 듣지못하는 이들에 속하고 그래서 그들은 단지 나름대로 자신을 찾고자 살아가며 자기감성으로 주어진 생에 심취한다. 미련을 버리고 주어진 만남으로 한없이 감사하며 이제 기다림을 멈추고 그래도 남아준 그 만남에 감사하며 모르는 이들과 서로 다른 얘기로 동지아닌 이방인의 모습으로 거리에서 우연히만나는 모습으로 [잊지마세요]는 작업되고 그들의 목소리로 듣고싶엇던 대본의 독백은 어쩔 수 없이 녹음되어 사용할수밖에 없는 비애의 모습으로 작품의 구성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난해 그 다가감보다 훨신 못한 이 다가감이 일행들에게 그리고 광주에 영혼에게 기쁨이되고 한걸음 나아간 순례가 될 방법은 없을까? 기대를 놓아버리고 감정의 굴곡 안에서 끝내 자신을 버리지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어진 모습을 담아서 다가가는 것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최선이었노라 얘기하려는 인솔자의 행태는 무엇으로도 변병되지 못할 것이다. 이젠 그만 돌아가고싶어요 라고 말한다면 그들이 뭐라고 말해줄가? 아니면외면할까? 너 그저 위로받고싶어서 왔구나 그렇다면 이 방문이 무슨 의미가있겟니? 너를위한 것이라면.. 그러면서 어리석음을 탓하지나 않을까? 이제 필요한 것은 정화뿐이다. 단식하며 정화하여 집중하고 공기안에 놓쳐버린 기억을 다시 용기있게 잡아내는 마음을 갖추어야할 시간이다. 이제 작업은 사람들에게서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제 각기 스스로의 마음만큼 사랑할 것이며 그들이 들려주는 얘기는 인간의 가슴안에 담긴 얘기들일 것이다. 단식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뤄지면서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미련을 극복해내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초탈하지않으면 다가갈수없다. 최소한 그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만큼은 ..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4 제 목 : 순례자-선배에게 보내는 음성메세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6 오전 7:01:00 내 용 : 형. 간 밤에 내린 비로 거리가 온통 낮게 가라 앉아 있는 느낌이었어. 짐을 챙겨 나오려니, 몸이 가쁜해지는게 사물들 하나 하나가 온통 나를 사로잡데. 길을 따라 하루 종일 걸었을거야. 서울을 벗어나 어두워질 무렵 작은 마을의 간이역에 도착했어. 흐르는 땀을 닦으며 잠시 쉬고 있으려니 간이역 앞에 작은 팻말이 하나 있는거야. 무심코 다가가서 보니 이런 글이 씌여져 있는거야.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어린 아이의 목숨을 구하려고 철길 위에 뛰어들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립니다. 전 아버지가 자랑 스러워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눈물이 나오데. 한데 슬프지가 않은거야. 뭐랄까. 그리움과 아름답다는 느낌.. 아무래도 광주에 내려가기 전에 다른 곳에 잠시 머물다 가야할 것 같아. 광주가 아닌 곳에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 이름없이 죽어간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 행복하세요. 잘지낼께요..라고..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되서 음성을 남겨. 또 전화할께... 번 호 : 63 제 목 : [자료]후이넘에서돌아와 중 은인을 찾는 이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5-05 오전 12:55:00 내 용 : 4. 두 번째인물(은인을 찾는 여자) (스크린 은인을 찾는 여자의 인터뷰장면이 나온다) 김순애 씨를 찾고있어요. 헤어진건 아마 76년도 였던 것 같고 ..그때 순애언니가 열여덟 전 열네살이였어요. 노동하시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저희 칠남매만 남아 정임언니랑 오도가도 못하고 방을 구하러 다닐 때 저희를 보살펴준 언니예요. 정임언니랑 저희 동생들을 보고 아무도 방을 내주지않고 문전박대할 때 순애언니가 우연히 저흴보고 자기집에라도 가서 같이 지내자고 해서 상계동으로 가게되엇어요. 불암산밑에 재현국민학교쪽 작은문방구가 있었고 그뒷쪽에 판잣집이었은데 단칸방에서 구로동 공장엘 출퇴근하는 언니였어요. 마침 주인이 없이 세들어사는 방이어서 주인눈치를 볼필요는 없었지만 그 조그마한 방에 혼자살기도 불편한데 싫은 표정하나도 안보이고 우리남매 일곱을 모두 한방에 데려가 그 겨울을 났어요. 막내가 네 살이었어요. 맏인 정임언니는 순애언니 소개로 공장엘나갔지만 그래고 여덟식구의 생활이란게 늘 부족한데 순애언니는 자기먹을 것은 챙기지도 않고 우리동생들만 주고 .. 동생들이 춥다고 이불싸움하다 저나 정임언니한테 야단이라도 맞아 울면 순애언니가 나서서 먼저 덮어주고 아랫목에 뉘우며 언니랑 저를 야단쳤어요. 네..넷째동생이 집앞 가게에서 빵을 훔쳐먹다가 주인아저씨에게 잡혀서 집에까지 온적이 있었어요. 정임언니는 없었고 저는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버렷는데, 마침 아파서 공장엘 못가고 쉬고있던 순애언니가 달려나가 아저씨에게 죄송하다고 비는 거예요. 그리구 들어와서는 내가 울고있는걸보고 같이 막 울쟎아요. 넷째 동생에겐 한마디 야단도 안치시구.. 그저 너희같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겟다고만 말하면서... 정임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어요. 20년동안 상계동에서의 그 겨울을 잊지못하고 늘 순애언니얘길 했어요. 꼭 찾아서 은혜를 갚아야한다구.. 아님 다른사람에게라도 꼭 언니의 은헤는 보답해야된다구.. 15년전엔가 우연히 광주에서 부딪겼는데 그저 눈인사만 하고서 가시더래요. 정임언니이름은 기억하실거예요. 키가 적었고 좀 통통한 편이였어요. 번 호 : 62 제 목 : [자료]51817대본중에서 이재의님의 편지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5-05 오전 12:52:00 내 용 : 73.흐름의 사무실 은정- 그래서?! 암호놀이를 시작했단말야? 금준- 응,나두 첨엔 몰랐었어.기협소속기자들은 5,18이후 태업투쟁으로 기사작성을 거부하고 있었지.하지만 그런다고 신문이 안나오는 건 아니쟎아?. 오히려 부장과 중견기자들이 쓸데없는 내용없는 기사들로 지면을 메꾸고,그래서 알려야할건 안알리고 오히려 게엄사의 대변지같은 역할만했지. 그런데 문화부의 신기자가 갑자기 기사를 쓰기 시작한거야. 5월 27일 광주에서도청이 함락되던 그날에 쓴 연극기사였는데 [블안정한 속에서도 공감짙은무대들]이란 제목의 4면톱기사였어. 시청 언론검열단에 다녀온 그는 내심 흐뭇한 미소마져 짓더라구. 사실그날 그 기사가 나가자 다른신문의 젊은 기자들이 신기자에게 항의전화까지왓어. [너마져 배신하냐..]뭐 이런내용이엇지. 첫줄에 [극소수불순분자들에 의해 야기되는...]으로 시작되는 그 기사는 얼핏보면 계엄사의 입맛에 맞는 기사였지. 당시에 게엄사는 광주항쟁을 폭도라고 부르며 그것을 극소수 불순분자들의 소행이라고 언론에 유포시켯거든. 근데 그 타사동료기자의 전화를 받는 신기자는 전화로이러더라구. [너두 광주가 극소수불순분자의소행이라고 생각하니? 너두알잖아? 전두환일당이 바로 극소수불순분자라는걸.]그리곤 그 기사를 찬찬히읽어보라고 그러는거야. 거긴 대머리에 여덟 개 발달린 문어가 용왕에게 [문어 너는너무과격해]하고 말들으며 긇는물에 데쳐져 죽는다는 내용도잇고 [폭력으로 흥한자는 폭력으로 망한다]는 내용도 있었어. 시청검열단의 보안사장교들이 첫줄이 [극소수불순분자..]로 시작하니까 자기편으로안데다가 단순한 연극기사인줄 알고 그냥 넘어간거지. 사실 그당시엔 감히 대머리란 말도 신문에 나오면 삭제해버렷거든. 만화가 안의섭씨가 신문만화에 대머리를 그렷다가 두거비만화가 중단됐고 코미디언 심철호씨는 주걱턱이란이유만으로 방송출연을 못했으니까. 그게 은유로된 기사의 시작이었어.최소한의 알릴수있는단어나 어휘만이라도 신문지면에 담아 독자에게 상징적으로라도 알려야겠다는 암호놀이같은거였지. 은정-은유로 된 기사.하지만 그렇게 은유로 쓴기사가 시민들에게 전달이 되엇을까? 금준-글쎄? 하지만 난 그것이 적지않은 사람들에겐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어떤 조그마한 역할은 햇다고 봐. 동아방송음악프로의 DJ를 맡고있던 작가 김홍신씨는 생방송중에 상징처럼 최근 같은단어가 다르게 쓰이면서 왜곡되어 쓰이던 단어의 진실을 다시찾아준 경우를봤다는식의 코멘트를 하기도했지. 그 [극소수불순분자.]의 얘기였지. 이후 신아일보가 폐간될 ㄸ까지 문화면에선 그런 식의 은유로 된 기사를 자주 볼 수 있었어. 샤르트르의 무덤없는주검이 인용되고 굳이사람들이 밧줄에 묶인 공연사진을 싣기위해 조그마한 이벤트공연을 기사화하기도하고 민중의식을고취시킨 허균의 생각이나 단재 신채호의 사상 등을 찾아서 기사화하는 것도 그런 은유의 하나였어. 씨알의 소리가 10주년을맞을 땐 검열단에서 기사의 3분의2가 짤렸지만 그걸 각오하고 써낸 기사여서 발행인 함석헌님의 이름이 한자도 안남고 삭제당한 기사안에서도 [날 수 있을 때 까지날기위한연습이라도 하기위해 씨알의 소리를 만든다]는 문장만은 살려서 통과시켯지. 80년가을 난 그날 그 기사를 읽으면서 너무도 큰 희망을 얻었었어. 은정- 하지만 그 은유로 쓴 기사가 세상을바꾸진 못했잖아. 기사는 직설적으로 알려야하는게 아니야.그렇지않으면 아예 신문을만들지말던지. 금준- 허긴그래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어. 너도 알다시피 그런일이 어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니. 당시엔 시청에언론검열단이 있어서 기사한자한자를 보안사장교들이 검열을 한후에 지면에 담을수잇엇거든. 사실 그런 상태에서 간접적인 표현자체도 위험천만한 일이었다구. 은정- 하지만 그 은유로 쓰여졌던 기사들을 어느 누가 얼마나 알아줬겠니. 혹 누군가 그 암호를 눈치챘을지언정 그것이 당시 고립된 광주항쟁을 알기에는 무리였을거야. 금준- 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이라도 충분히 의미있었다고 생각해. 최소한 아무것도 쓰지않거나 아에 왜곡된기사만 쓰면서 남핑게대는 다른기자들에 비해선. 하지만 간혹 그는 자신이 기자이면서도 단지 은유적인 말로 밖엔 표현할 수 없음이 스스로 죄책감을 안고 있었어. 그는 철필과 등사기를 갖고서도 진실을 알리려 노력햇던 당시 광주에서 지하언론작업을 한 사람들 얘기를 하면서 자신들이 단 한 장의 진실한 신문도 못만들고 그 시기를 보낸 것은 엄청난 죄악이라고 했어. 유신시대를 대학에서보낸 그가 꿈에 그렸던 언론에 들어와 막상 역사의 소용돌이안에 참용기를 모아야했을 때 이른바 최고지성인들이란 언론선배들과 동료들의 비굴함과 용기없음을 비관하면서말야. 결국 그날의 그들의 비굴함은 광주로 대변되는 참된민중항쟁의 용기들을 소외로 몰아갓고 그 죄악의 산물로 광주는 지금까지도 소외안에 남은거지. 이 편지처럼 말야. 은정- 이 편지는 누구의 거니? 금준- 그가 광주의 짐을 안고 살 때, 컴퓨터통신을 통해 만난 이로부터 받은 메일이야. 당시 도청에서 함꼐 싸웠던 그는 현재 광주 어느 신문사의 논설위원이래. 읽어 봐. 은정-편지를 읽는다. 광주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네요. 모두들 말로는 관심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게 부담이었든, 혹은 잘못됐다는 비판에서든.. 어쨌든 광주는 외롭습니다. 그 책임이 일차적으로는 광주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있겠지요. 그러나 그 책임의 일부는 그런 광주를 비판하는 방관자들에게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외골수로만 가는 광주를 비판만 하지,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 아픔 속에 함께 하는 자세로 설득하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문제는 애정이죠. 애정이 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광주를 포위하고 있는 이 철벽같은 장벽을 허물어 뜨릴려고 하면 할수록 이 벽은 마치 늪에 빠진 물체가 허우적 거릴수록 더욱 빠져들듯 두터워짐을... 마침내 구경꾼은 늪에 빠진 생명체를 구하기를 포기하면서... 나로선 어쩔 수 없었어....이렇게 말합니다...... 80년 5월에도 그랬죠? 아마? 정말이지 광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란 .... 무슨 천형을 짊어지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깊습니다. 때로는 광주에서도 [에이 언제 우리가 남한테 기대고 살았냐... 우리끼리 올바르면 됐지....] 이런 식의 반응이 주류를 형성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입장에 반대합니다. 우리 스스로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다면 5월항쟁기간에 느꼈던 고립으로부터 오는 공포감에서 여전히 헤어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16년전 오늘 광주는 작은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나중에야 어찌될망정 우린 계엄군의 퇴각을 환호했습니다. 나는 도청에 들어가서 붙잡혀온 공수부대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생각 같아선 그냥 그 자리에서 총살이라도 시키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그때 우린 그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선 안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성난 군중들은 그를 제물로 삼기를 원했지만 만류했고, 투쟁의 대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판 처음 만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무장한 채였죠. 해방기간 동안 에피소드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린 고립감에 괴로워했습니다. 저는 인간에게서 고립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공포의 실체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스스로가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깨닫고...... 책속에서 만나는 공포가 아닌 우리 앞에 가로놓인 공포감은 대단히 실질적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파멸될 수도 있고, 모든게 한꺼번에 끝나버릴수도 있는... 16년이 지 번 호 : 61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5.내가만난 순애언니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5 오전 12:36:00 내 용 : [잊지마세요]광주 5.내가만난 순애언니 순애언니의 고향은 광주 였지만 생활이 어려워 서울에 올라와 구로동 공장에 다니며 힘겹게 살았고 노조운동을 하다 공장에서 쫒겨나 다시 광주에 내려와 지내다 5.18을 맞아 동참하며 시위에도 나가고 수배당하여 도망다니며 우리가게에서 잠시 지냈던적이 있었다 그러다 잡혀서 심한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도 했었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구 병세는 더 심해져갈 무렵 순애언니는 가을쯤에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났다며 좋아하면서 그 친구에 손을 잡고 나란히 우리 까페에 찾아와 잠시 병도 잊은채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 많이 웃고 그 친구와 뭔가 많은 지난얘기들을 나누며 행복해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날 다녀간 후 소식이 끈기였고 그 이후론 만나지도 본적도 없었다. 그리고 언니가 한 말중에 이 말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건.. 망월동엔 친구들이 많지만 죽지는 않았다구 하면서 하지만 보고싶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 하면서.. 번 호 : 60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4. 망월동에 까페를 차리게된 이유.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5 오전 12:21:00 내 용 : [잊지마세요]광주 4. 망월동에 까페를 차리게된 이유. 처음엔 금남로 한복판에 까페를 차리고 여느 가게와 다름없이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으로 살고 있던 나에게 어느날 컴퓨터 통신 예기를 통해 알게된 [이재의] 라는 사람에 글을 보게된 후 광주를 5.18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구 나에 삶에 큰 변화를 맞게 되면서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처절히 외로워하는 이를 위해서 금남로까페와는 비교도 안되는 초라함이지만 그래도 그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이곳 망월동 길목으로 옮겨와 차리게 되었다. 번 호 : 59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3.까페주인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5 오전 12:21:00 내 용 : [잊지마세요]광주 3.까페주인 망월동가는길. 어느 한적한 곳에 까페를 마련하여 먼저간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하여.. 까페를 열고 준비한다. 까페 한켠에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과 작은인형들 그리고 한다발의 꽃.. 아이들에게 줄 엽서도 쓰고 먼저간 영혼들께 쓰는 글들도 있다. 매일매일 엽서를 써서 벽에 한장씩 한장씩 붙여 나간다. 그리운사람들이 다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외로울 때면 찾아오는 이들에 이야기를 들어주며 망월동으로 가는 길목 쓸쓸한 곳에 모르는 이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만들어 나간다. 번 호 : 58 제 목 : 작업일지- 다섯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4 오후 11:33:00 내 용 : 장면 넷 새벽 기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몇 되지 않는 승객들은 거의 대부분 졸고 있다. 나는 카메라를 나에게로 돌리고 광주로 떠나는 마음을 조그맣게 읊조린다.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 날. 그 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나는 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잠시 담는다. 번 호 : 56 제 목 : 작업일지- 넷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4 오전 11:24:00 내 용 : 장면 둘- 카페에서 친구와 이야기한다(이 부분 대사는 예전의 것을 좀 다듬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상대 배우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그 대본 좀 올려 주실 수 있으세요?) 장면 셋- 집. 떠나기 전 날 남편과 이야기 한다. "미안해. 애기놓구 나 혼자 가서... 고마워. 그렇게 얘기해 주니까 마음이 훨씬 편하다. 그 날 광주가면 세상에서 소외된 것들을 잊지 않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것 같아. 내가 그 사람들 처럼 아름답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에 담아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전할 수 있다면 좋겠어." 번 호 : 57 제 목 : 후이넘에서돌아와-친구와의까페에서의대화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04 오후 1:18:00 내 용 : < 카페에서의 두 친구의 대화 >[후이넘에서돌아와][후이넘에서돌아와2-광주] ------------------------------------------------------------------------- 친구 : 세상은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 그런식으로 한방향만 고집할 필요가 없잖아? 넌 네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있 지만, 널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너 앞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 앞에서 돌아서면 다들 너 를 이상주의자라고 하면서 비웃는거 아니? 모든 사람이 다 완벽하지 는 않잖아. 넌 그런 점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해. 세상이라는 곳은,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도우 면서 사는 곳이야. 여자 : 나의 이상과 의지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없을지도 몰라. 하 지만, 누구나 다 그런다고 나도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그 렇게 할 수는 없어. 바른 사람들이 적다고 모두 그렇게 옳지 않은 것을 행하며 인간은 나약한 존재니까 어쩔 수 없다고하고, 서로 이 해해준다면, 그건 바른게 아냐. 친구 : 넌.. 너가 생각하는 세상은, 이상이 아니라 완전히 환상이야. 넌 환 상에 사로잡혀 있어. 들어봐, 현실은 정말 냉정하다구. 그리고, 우 리는 그런 현실속에서 살아가야만 해. 그래, 소위 가진자들을 보자. 넌 그 사람들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 런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전에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어. 성공한 사람들... 충분히 인간적이면서도 성공할 자 질들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이야. 그래서 성공한거구. 단지, 어떤 사 람이 좀 더 가졌고, 성공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나쁘다느니, 그래 서 싫다고 거부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여자 : 한치의 거짓과 과오만으로도 그 사람은 잘못된거야. 악한 방법으로 선하게 행동한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야. 모든 것이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듯 해야돼. 내가 바라는건.. 바른 사람들이 바르게 공존하 고 누구든 인간의 이성을 규제하거나 탄압하지 않는 것에 있어. 아 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는 타협보다는 그 준비를 택할 거야. 친구 : 정말.. 결국은 넌, 후회하게 될거야. 너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는 가를.. 후회하게 될거라구.. 물론, 널 기억하는 사람들도 없겠지. 아까 말했지? 모든 사람들이 다 완벽하진 않다고.. 우리는 오히려 그러한 부족함들을 딛고, 도전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거야. 그거 아니? 너의 그런.. 이상주의자 같은 태도가 너를 편협하게 만 들었고, 또 지금 널 외토리로 만들고 있다는거? 넌 세상을 좀 긍정 적으로 살 필요가 있어.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탓하는 것 보다는, 그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그 결과로서 성공이 주어졌다는 생각은 안드니? 그래.. 소위 낙오자들 은 자신들이 노력할 생각은 안하면서, 그냥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몫까지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핑게만 대고 있어. 자기네들이 낙 오된게 가진사람들 때문이라고 하는거야. 이거.. 우습지 않니? 사람이 왜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의 야망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 들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이룩하는데 있는거 아냐? 여자 : 자신의 야망은 한갓 이기적 욕심에 불과해. 그 이기심이 많은 사람 을 아프게 하고 가슴을 애려온 것은 알지도 못할꺼야. 가진자들의 부질없는 야욕과 명예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재물이 되어간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도 모두 귀한 존재야. 세상을 가진 사람들의 것만으로 단정짓지마. 패배자란 승자가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에 본의아니게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지는 것 뿐야. 친구 : 너.. 정말.. 왜 그렇게 한쪽으로만 생각하는거니? 그럼, 세상이 이 만큼 발전한게 어떤 사람들 때문인데? 그래, 너가 말하는 소위 승자 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노력해서 이만큼 세상이 발전한거라구. 여자 : 그들이 그걸 이룩하기 위해 짓밟은 곳에선 아무것도 공유되고 있지 않아. 공동체와 함께하지 못하는 그런 허상같은 권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될거야. 번 호 : 55 제 목 : 작업일지-셋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4 오전 1:35:00 내 용 : 장면 하나- 방에서 광주촬영을 위한 준비를 한다. 촬영에 필요한 기자재를 하나씩 점검한 뒤 책상을 정리하다 우연히 옛날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잠시 사진을 바라 보다가 전화기를 든다. "응... 난데 다른게 아니구 옛날에 큰 언니가 찾아다니던 언니 이름 기억나? 왜 있잖아. 우 리 상계동에서 집없이 이리저리 다닐때 우리 전부 다 거둬줬다던 언니... 큰 언니랑 공장 도 같이 다니고 헸잖아, 나중엔... 응 맞다. 순애언니... 그 언니가 광주루 내려갔단 말 들은 기억이 있는데 광주 맞던가? 응... 아니야... 그냥 이번에 광주에 가려구 하는데 갑자기 큰 언니가 떠날때 순애언니 찾아 보라 던 말이 생각나서... 찾아보구 싶어." 번 호 : 54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5월 2일의 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2 오후 11:08:00 내 용 : 길을 걷는다. 바다를 건너 도착한 곳은 제주. 4.3 항쟁으로 억울한 제주도민들이 좌익으로 몰려 삼만명 이상이 학살을 당한 섬.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물을 뿌린다. (순례자 첫 부분에 들어갈 글) 처음 다다른 곳은 경복궁 명성황후 조난지. 절대의를 행하기 위해 임최수 등이 ''을미왜란 평정창의''를 일으켰던 곳. 그는 그곳에서 초에 불을 키워 남겨두고 온다. (다시 제주 4.3 항쟁에 이어서) 그는 이제 광주에 다다른다. 광주의 금남로와 망월동에서 그는 이름도 없이 쓰러지고, 실종된 사람들을 기억한다. 향이 태워지고, 그는 그의 몸으로써 제례를 드린다. 번 호 : 53 제 목 : [잊지마세요]참가자..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5-02 오후 12:32:00 내 용 : 2000년 5월광주공연으로 준비되는 작업에 동행을 약속한 분들과 확인을 마치고 이제 그들의 얘기를 만나 예플연작의 화두안에 담는 작업을시작합니다. 이번 공연의 동행자는 이창원 김선재 유진규 임혜영 입니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되며 게속 동참자를 기다립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2 제 목 : [잊지마세요]-순례자-5월 1일의 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2 오전 12:35:00 내 용 : 동이 터오는 아침, 그는 천천히 일어나 몸을 씼고, 순례를 준비한다. 꽃, 담배, 향,물, 정성스레 준비한 편지, 양초, 그리고 그 자신을 가방 속에 담는다. 떠나기 전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순례를 시작했음 을 알린다. 집 앞의 버스길을 지나 한적한 시골 들판을 건너 다다른 곳은 시골철길 위의 한 곳 거기에는 아이를 구하려다 죽은 이를 기리를 글귀가 쓰여져 있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는 그가 준비했던 꽃 한송이를 거기에 두고 온다. 다시 길을 걸어 강을 건넌다. 그리고 산을 만난다. 지리산 피아골...파르티잔의 고향. 거기에는 아마도 적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닌 총에 맞아 죽어가는 동료를 구하려다 죽어간 사람들이 기억된다. 담배 한개피의 시간.. 길을 걷는다. 흐드러지게 핀 꽃을 지나 다다른 곳은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났던 전주.. 세상이 평등하게 이루어짐을 염원했을 그들... 정성스레 준비했던 편지 한통을 읽는다. 다시 길을 걷는다. 번 호 : 51 제 목 : [에기플라타너스소개글-목민협에 보낸..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dreamwiz.com U R L : http:// 시 간 : 2000-05-01 오후 5:1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자료입니다. ------------------------ 예기플라타너스는 1995년4월 시작된 작업형태로 인간의 존재 의미를 공동체안에서 인간생명체의 진화를 향한 노력 이어야한다는 전제로 놓고 그 삶의 방식을 제시와 나눔 그리고 조건없는 베품으로 구성, 절대순수의 방식을찾아 무한자유표현의 형식으로 만들어 제시하며 보고픈 사람 나누고픈 사람들을 찾아 진화의 공기전환을 노력해나가는 삶의 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모든것은 컴퓨터통신등을 통한 사이버공간에 제안되고 그것을 보고 공감대를 느껴 찾아온 사람들이 그때그때 모여 하나의 제시된작업을 구축하여 관객이나 무대 각본의 개념없이 사랑과 믿음 희망이라는 요소로 작품을 구축하고 그들이 가진 진실과 절실함의 순도만큼의 지향으로 누구라도 불편해하지않는 곳에서 불편해하지않는 방식으로 조건없이 제안되고 공연됩니다. 1995년 국립소극장에서의 [플라타너스공연]이란 제목으로 공연을시작, 100여명의 인원이 오가면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안에서 찾고 기억해야할 것을 심신이 아닌 영혼의 시각을 통한 접근과 갈망으로 작업해오며 [경복궁에서 3부작] [5,18민주항쟁17주년추념식] [후이넘에서 돌아와]등의 지속적인 화두를 소재로 한 작업과 인간본질에 대한 만남의 희망을 다룬 [겨울여행][한점 의혹없는기다림] [찾음][제시][흐름][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아크로폴리스계단에서 처럼]등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쉬임없이 일상자체로 연결시켜 공연이 아닌 일상의 작업으로서 표현하고 제안하고잇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기록한 영상작업을 통해 공기안에 보다 편하게 접하고 변화에 기여할수잇게 노력하며 바르게 살기위해 만들어 제시하고 나눈다는 공연형식을 택한 일상의 절실성만으로 절대독립과 절대순수를 지키며 작업합니다. 플라타너스는 공연형식의 자유로움을 위한 상징적 대명사로서 마임 무용 음악 연극 영화 미술 등의 쟝르구분이 주는 불편함을 벗어나 형식적 선입견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기위한 형식적 자유의 제안명사며 내용적으로는 생명공동체의 진화에 대한 기여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하는 자기를버린 타인만을 향한 작업화두를 가진 작업들이 각기의 자유로움으로 이 단어안에 만나길 바라며 사용되고 예기플라타너스는 그것을 제시하고 시작한 신영철(yegie)의 구성연출 작업모음입니다. 예기플라타너스의 51817연작은 1997년 여해에서 시작되어 2000년 4월까지 10여편의 연작안에 담겨서 그 화두를 이어왔으며 [영화51817]과 [후이넘에서돌아와2]3부작 [지워진소외][잊지마세요]등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예기플라타너스는 광주로 향합니다. 준비한작품은 영화[51817]과 공연[잊지마세요]입니다. 이 공연과 예기플라타너스작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yegie.corea.to/51817.html 로 오셔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예기플라타너스작업자 신영철 드림 yegie@dreamwiz.com 0344-967-2562 번 호 : 50 제 목 : [잊지마세요]4월 29일의 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1 오전 11:38:00 내 용 : 오전 10시 반 예기님과 원당지하철 역에서 [잊지마세요] 공연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순례자의 기본적인 성격구성과 순례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민주열사들을 위한 공간은 언제든 지 준비되었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름도 없이 남을 위해 죽어간 이들을 위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잘계신가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까. 순례자가 머무르는 곳은 위령탑이나 추모제가 열리는 곳이 아니다. 그저 바람으로 다가오는 이들...그들을 위한 소리없는 순례.. 광주라는 곳은 그들을 인지하고, 기억하기 위한 상징.. 광주는 광주가 아니기에.. 번 호 : 49 제 목 : [잊지마세요]작업일지-순례자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1 오전 11:18:00 내 용 : 그는 1968년 상계동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의 상계동은 논과 밭이 주변을 감싸고 있던 곳. 그는 그 곳에서 순애누나를 만났을까.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의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한다. 광주..아버지의 묘가 있던 장소.. 그에게 광주는 이렇게 이어진다. 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무렵..어느 날 청소를 끝내고 나오던 그는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제 삐라를 주었어. 그런데 거기에서 대통령인 전두환을 광주학살 주범이라고 하는거야. 북한에서 거짓말을 하는게 아닐지도 몰라. 사실이 아닐까?? 그는 대학에 들어간다. 선배의 지도에 의해 그는 인천의 비합법 운동단체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그에게 광주는 그렇게 다시 다가온다. 그리도 다시 광주..혁명의 도시...혁명의 성지.. 빛 고을.. 조선대 이철규 열사의 죽음.. 망월동. 박관용..윤상원..김남주..문익환.. 그는 군대에 입대하게 되고, 그가 군에 있는 동안 같이 활동하던 선후배들은 조직사건에 연루되어 구속, 수배를 당하게 된다. 군 제대 후 어느 날 문득 아버님이 즐겨 보시던 창작과 비평을 정리하던 중 그는 한장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낯모르는 아이들과 사람들.. 바람이 전해주었을까?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사람들... 아마 내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의 한명이 순애언니일까.. 소비에트 연방 제국(소련)의 몰락 이후 그는 극심한 혼돈에 빠지게 된다. 마르크스주의자였음을 열렬히 주장한 그에게 소비에트와 동구유렵의 몰락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 인간 이성의 실험이 이렇게도 허무하게 끝나는 것인가. 그렇다면 무엇을...어떻게... 한 동안의 방황 끝에 그는 생각한다.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이 얼마나도 오만한 것인가. 이성에 의해 인간의 감성은 억압되고, 질곡에서 헤맨 것이 아닌가. 감성의 복권이 필요한 시기.. 예술이라는 것이 그 것의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오늘 순례를 준비한다. 나이되 나이지 않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그는 오늘 순례를 준비한다. 번 호 : 48 제 목 : 지금 저는요...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5-01 오전 1:20:00 내 용 : 토요일날 뵙고 친정에서 지내는 바람에 아무 글도 못 올렸습니다. 사실 아직도 구성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저에게 너무 어려워요. 거리 공연이라는 것도 제 머리를 꽉 막구 있구 오래간만에 해보는 공연이라 어떻게 시작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까지만 더 시도해 볼께요. 그런데 그래도 안나오면 제 대신 대본 써주세요. 의지 박약아 같지만... 내용도 마음으로 와닿구 그 날 대강을 설명해 주셨을 때도 이해가 되었지만 이상하게 써지질 않습니다. 마음이 부족한 걸까요? 번 호 : 47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2. 대본외우기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5 오후 8:33:00 내 용 : 대본외우기가 쉽지만은 않군요. 이제 겨우 한바닥을 겨우 넘겼는데..후후 한줄을 외우고 그 다음이 까맣게 생각이나질 않으니 앞에 한글자를 보면 또 생각이나구.. 이정도이다 오늘은 다음장을 보구 있음 어제는 모처럼 촬영두 없이 대학로에 나갔었는데.. 정일님이 있는 대학로극장 앞에까지는 갔었지만 들어가지는 못하고 월요일에 만나기를 원한다 했지만 다시 연락이 없으니 안타까웠다. 선재나 창원이는 어디까지 진전이 있는지 궁굼해하면서.. 번 호 : 46 제 목 : [잊지마세요] 25일의 작업일지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5 오후 4:18:00 내 용 : 공연을 하는 이였으면 합니다. 그것의 순례의 개념과 함께 되어 순례를 떠나며 또 한 그곳에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공연을 하는 이로 설정했습니다. 진정으로 자유로운 시공간에서 그리워하고, 인지할 수 있음이 육화되어 녹아낼 수 있을지는 풀어야할 부분이 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더듬어 되찾아가는 훈련의 과정으로 끊임없이 찾아야 할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아직은 정리가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번 호 : 45 제 목 : [잊지마세요] 공연에 들어가며... 작성자 : 이창원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5 오후 3:13:00 내 용 : 몸을 구조하고 있는 세포알갱이들 하나하나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여윈 나뭇가지처럼 살아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육체의 굴신은 더욱 더 깊어져만 갔던 모양입니다.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드리워진 움직임들을 보았습니다. 여울목을 돌고 있는 물들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역사의 그늘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합니다. 그것은 배타적이고 계급적인 구조와 투쟁의 노래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기에 진실로 사랑하며, 삼차원적 시공간의 가름으로 알고자 함이 아닌 정신의 자유로움으로 그리워하며, 인지할 수 있는 5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번 호 : 44 제 목 : 작업일지- 둘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4 오후 1:56:00 내 용 : 최근 몇 년간 전 제가 생활하며 소비하는 모든 것들에 일종의 두려움 내지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서로 사랑해야 할 영혼의 소유자들 이라면 마땅히 우리를 품어주는 대지의 모든 것들에도 우리가 하나였을 때 부터 나누어 가지고 있는 영혼이 존재할 터이니 그들에 대한 사랑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릴 때 부터 몸에 배어있는 자연안에 소비하는 존재로서의 당당함이 쉽게 버려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소비하므로써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피해 더 나아가 저같은 인간의 소비를 위해 말없이 희생되어야 하는 자연의 어떤 존재들...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 보다는 스스로 자위하는 방법만 능수능란 해진 기분입니다. 이번 작업은 그렇지 않기를 희망하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질문; 여기서는 함께 이야기를 나눌 대화방은 없나요? 번 호 : 43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1 인물접근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3 오후 8:35:00 내 용 : 우선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산타까페의 주인이나 아니면 자유공간의원장으로 접근해보기로.. 대본을 들여다보면 늘 들어왔던 낮익은 글들인데.. 외우려하니 읽어두 읽어두 여기 읽다 다음줄 읽으면 앞에말이 뭐였지하구 감감한게 엄두가 안난다 세포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인가부다. 모르는이를 위한 사랑을 잊지마세요에 근접시켜본다. 번 호 : 42 제 목 : 작업일지 - 하나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2 오후 11:45:00 내 용 : 광주공연에 동참 하기로 하면서 받아든 장문의 대본이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기록을 하는 제 모습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 지 많이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 현재의 모습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분들의 모습을 담습니다. 때때로 망월동의 풍경들을 담기도 합니다. 그러는 도중에 잠깐씩 카메라를 저를 향하여 두고 녹화를 합니다. 그건 제 아기가 크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잊지마세요 대본)들이 됩니다. 이 이야기를 듣게 될 다 자라난 저의 아기는 현재의 저에겐 친구이며 희망입니다. 아직은 다른 그림을 그려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 이 작업에 동참하는 누군가가 저의 이런 모습을 보며 대본의 일부를 읽어주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선 선생님과 이야기 나눈 바가 있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그냥 그렇다면 정말 좋겠지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말 누군가 해주셧으면 합니다. 창원오빠나 사모님이라도... 이것도 욕심이 되는걸까요? 번 호 : 41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 공연에 들어가며.. 작성자 : 임혜영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2 오후 2:45:00 내 용 : 작년에 [후이넘에서 돌아와]광주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작업일지를 쓰고선 다시 읽지 않았던 글들을 [잊지마세요]작업에 들어가면서 그때의 글들을 보게 된다 새삼 스러울 것도 없는데.. 다시 벅차게 다가오며 압박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또다시 잊고살았음을 죄스러워 하면서... 계속 이어지는 작업으로 같지 않게 너스레만 떤것 같아 혼자 멀쑥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사랑담론]에서 처음에 빨래줄을 매어놓고 방으로 돌아와 촛불을 켜고 기도 하는것 으로 일과를 시작하는데그 기도는 이렇게, 물론 대사가 들리지는 않는다 "오늘하루도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모든분들이 자유롭게 생활하셨으면 좋겠구요.상처 받는일 없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나는 사실 [마을버스]라는 작업이 짧았지만 처음엔 어렵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영혼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니까 굉장히 편안해졌구 공연 당일날 무대에서 자유로웠다.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표정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에게 희망을 주었는데.. [사랑담론]두 같은 맥락에서 시작 했는데.. 내가 하는 기도는 역시 또 신이 될수도 있고 혼잣말일수 도 있지만 "해주세요""도와주세요"하구 바란다는것 . 누구에겐가 핑게될 꺼리를 찾는 사람이 되고 만듯 어설프게 보이고 말았다. 며칠이 지나서 그저 편한 마음으로 공연한것에 안주하며 지내던 나에게 그런 날카로운 지적이 나를 다시 어렵게 했지만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는 자조감이 들었다. "잔다크"를 보면서 울었다. 절대의를 생각했구, 왜 하느님께 핑게 대고 있나를 생각했다 내가 바르게 행동하면 실천하면 되는 것을..핑게대는 내가 싫어서 울었다. [잊지마세요]를 말하지만 곁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기억하세요] 하는 말에 상처가되고 슬픔으로 다가오지만 그래도 해야할 말은 [잊지마세요]임을 알기에 기운 차려서 잘해내야 하는데.. 마음으로는 벌써 금남로에 가있지만 몸은 자꾸 어려워져서 걱정이 앞선다. 번 호 : 40 제 목 : 광주공연에 동참하며... 작성자 : 김선재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22 오후 12:06:00 내 용 : 플라타나스를 떠나 있던 지난 시간들이 짧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생명공동체 혹은 녹색운동 등에서 그 연속성을 찾아왔습니다. (현실적인 실행의 문제에 있어서는 부꾸럽기 짝이 없다는 고백은 미리 해야겠습니다) 사람간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일, 사람과 자연과의 평등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깨달을 줄 아는 감수성의 회복, 이런 문제들이 플라타나스 작업 속에 이미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5.18에 대한 구체적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이번 광주 공연도 이러한 관점에서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이 돈이나 명예로 귀결되어야만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들의 이야기가 비현실적이고 그저 이상만 읊조리는 모양이 되버리고 말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경제적인 논리만이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 비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 삶의 근원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이 이 자연안에서 어떠한 위치로 존재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너무나 거창하게 이야기를 늘어놓고 말았습니다. 제 삶의 일부도 바꾸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작업 하나하나를 통해 이 거창하기만 한 생각을 현재의 제 삶속에서 이루어 보길 희망합니다. 번 호 : 39 제 목 : [잊지마세요-광주]기본대본-이걸 외우세요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nownuri.net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4-20 오후 3:2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공연 [잊지마세요] 1999.12.강북보건소초연 2000.5 5.18 20주년 광주 금남로공연 신영철 구성연출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채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날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않으므로서 더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수없는 목소리로 들리지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어느 조그마한 마을 예전엔 그곳을 돈암동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1년이 흘러 지금 그 돈암동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하지만 그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거야. 또다른 사람들을 스치면서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를 생각해보면서 가족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었다. 사랑이 존재의 이유며 생성의 이유인 우리들에게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내내 후이넘에서 돌아와 발견하는 착하디 착한 사람들의 모습안에 있었어. 하지만 그들이 떠나오던날의 그마음을, 자신의 영혼을 기억해 낼수만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있는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서 보고 듣는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나는 이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오늘 이 작업을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수잇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는 못해.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사용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만나지않은 모든 여우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거지. 그래서 요즘 생각하는 건 모든영혼에 대한 사랑이야. 우리가 흔히 보는 장애인이나 정상인의 개념은 영혼의 시각이 아닌 심신이라는 일시적 형체의 시각적 구분이쟎아. 심신의 피로나 장애가 영혼을 가리고잇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에 매달려 희미해서는안될 것 같아. 모든 영혼은 귀하고 소중하여 악인들마져도 그 영혼은 아름답고 고귀하니까.. 우리가 이제 살면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이야. 가족공동체는 이러한 영혼을 바로보는 감각없이는 이뤄지지 못하거든. 단순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봉사와 동정을통한 사랑흉내에 불과할지도 몰라. 악인과 선인의 개념역시 그 존재의 영혼을 바로보는 시각없이는 질투와 미움 억압과 투쟁만을 반복하지.. 중요한것은 사랑이며 그 사랑의 이유는 선악이나 장애,비장애, 아니면 이질적대비의모든 존재마져도 단 하나의 가족이라는거지. 마침 우린 사랑에 대한 담론을 준비하고있어. 사랑은 세가지로 구분되고 그 세가지는 사랑의 대상에 대한 구분으로 정의되지.. [잊지마세요]를 준비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도 어김없이 그 사랑의 세가지유형이 발견돼. 사서는 단둘의 사랑을 역장은 길들인 이와의 사랑을 우체국직원은 모르는 이마져도 포함하는 사랑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려내고있거든.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도 같아.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가는거야.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잃은 자 번 호 : 38 제 목 : [잊지마세요-고양]간혹은 우리가..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708번 제 목:[잊지마세요-고양]간혹은 우리가..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22 08:52 -------------------------------------------------------- 간혹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몰래다가가서 그를 향한 조건없는 사랑의 편지를 써서 붙이고 그를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드릴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시간을 가졌으면.. 드리고싶은데 드리지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래도 내게 그누군가에게 필요해보이는 것을 전해드릴 여건이 된다는 것에 한없는 감사를 하며 표시없이 나눌 수 있는 산타까페의 작은 선물바구니를 만들 때.. 잊지마세요 그 말조차 못듣는다 하여도 설레임이나 불편없이... 다만 절실하여.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7 제 목 : [잊지마세요-고양]이 공연은 이렇게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707번 제 목:[잊지마세요-고양]이 공연은 이렇게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22 08:40 -------------------------------------------------------- 고양정신보건센타의 샛별회방에서 그들이 없는 어느 시간에 조그마한 사랑을 나누고픈 절실한 마음을 가진사람들이 하나 혹은 둘 혹은 그 이상이 모여 그들에게 드릴 편지와 정성어린 선물을 갖고 다가가서 마치 플페1999 망상공연처럼 [잊지마세요]하고 들려주고 시차를 두고 돌아오는 공연.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절실하고 상대의 인지에 관계없이 준비하여 다가가는 것. 잊지않기 위해서 그리고 간혹은 잊지마세요하고 들리거나 듣지못하거나 관계없이 바람결에라도 어느날 시차를 두고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 [잊지마세요]의 셋째날 저녁 그 산타까페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은 볼수없지만 그래도 행복하여 드리고저 다가가는 이들의 마음을 담아 모르는 이에게 마치 있는 것처럼. 거리의 공기를 전환시키는 플라타너스처럼..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6 제 목 : [잊지마세요][현주]좋은겨울날입니다. 작성자 : 김현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706번 제 목:[잊지마세요]좋은겨울날입니다. 99/12/20 09:00 --------------------------------------------------- 안녕하세요. 예기님의 후기 잘 읽고 그 뜻을 알것 같네요. 비록 초참의 행위로 함께 어설프게나마 한것이지만 좀더 그 의를 나눌수 없는 마음이 남아 있음이 못내 현대의 병처럼 인식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때론 작은 걸음하나가 더 큰 걸음의 시작이 되듯이 넘어질때도 있으리라... 이번 작업과 센터에서의 시간들이 제게는 정말 다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나 고맙워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진 후 다시 뵐 수 있었음 좋겠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글로나마 자주 뵙지요. 연주야...카드 넘 고마워요. 번 호 : 35 제 목 : [잊지마세요]아름다울수록 그리워지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702번 제 목:[잊지마세요]아름다울수록 그리워지는..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16 01:15 ----------------------------------------------------------- 하나의 작업이 준비를 거쳐서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고 그것이 끝나면 그순간 제가 가장하고 싶은 것은 그자리에서 가루가 되어 증발해버리거나 밖으로걸어나가 돌아오는길에 우연처럼 바로 죽어버릴수 있으면 하는 것이지요. 공연이 끝나는 순간 그 공연의 뒷얘길 이어서 사람들과 만나 공연이 좋았으니 감사하다느니 이 분이 연출자 분이라느니하는 모든 것이 소중하게 만들었던 아름다웠던 5차원의 공간을 하나하나 파괴해가고 사람들에게 어렵게 주어드렸던 아름다운 우체국과 간이역 도서관 눈내리는 날의 산타까페같은 시간과 공간도 다시 한갖 연극이나 놀이 혹은 공적의 개념으로 비참하게 환원되어버리는 침몰의 시간이 시작되니까요. 전 처음엔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도 그 느낌그대로 일상의 공간을 자신이 예플작업을 통해 귀하게 만들었던 시간과 일체시켜나가길 바라지요. 그러다 결국은 금새 잊어버리고 일상이라는 3차원의 꿈의 세계로 돌아가서 자기영혼의 실체를 잊어버리는 모습에 안스러워하기도 했지요 사실 이번 공연은 그 안스러움에 "잊지마세요" 라는 말 한마디를 어렴풋이나마 들려드리고 싶어서 준비를 했던 것이었구요. 그리고 공연은 너무도 잘끝나서 한두분쯤은 그 얘길 들으실수도 있었을 것라는 기쁜확 신도 있구요. 하지만 아마 사람들의 마음을 5차원의 공간과 일체시켜보려는 내욕심이 지워지지않는한 사람들은 모두 제곁을 떠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국 플라타너스는 자유롭되 예기플라타너스는 예기의 작업이죠. 그 작업에 간혹 누군가 다가와서 귀기울이고 동참해보고 스쳐가는것 그게 이 우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겠지요. 인간일 수 없어서 늘 오해받고 인간답지 못하다는 말을 들어도 절대의를 발견하고 또 그 다음의 세계를 보게되는 순간마다 외로움은 극에 달하고 이젠 그만 돌아가고싶어 귀향을 너무도 절실히 기다리지요. 가끔은 어린왕자가 뱀을 찾아가듯이 공연이 끝나면 바로 팔을 내밀고 그러면 귀향을 도와 팔을 물어주는 고마운 뱀이라도 곁에 있었으면 하죠. 모두들 저 상관하지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예전 고양센타에서 선화랑 연주랑 회원들과 같이하라고 하던 마음이나 오늘 두사람이 그들과 함게 나누는 걸 바라보며 먼저 자릴 피해돌아서던 마음이나 변함없어요. 그저 제겐 공연과 그것을 향한 작업이외에 다른 만남이나 인사다과같은 것은 정말 그 순간에 필요치못한 거죠. 공연이 끝나고 그 순간 가장 절실한 것은 오로지 바로 이순간 귀향할 수 있다면 하는 이등병의 한없는 향수병이죠.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4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 좋았어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701번 제 목:[잊지마세요]공연너무좋았어요.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16 00:53 ------------------------------------------------------------- 예플공연은 언제나 그렇지만 제겐 늘 아름답지요. 만약에 공연이 끝나고 못내 아쉬워서 그 끝부분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 있다면 귀한 시간을 마련하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놓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구요. 커튼콜부분은 우리가 다시 꿈에서 현실로 이어주는 부분이라서 공연 안의 자유와 반드시 일치하진않아요. 이젠 환하게 사람들이 얼굴도 볼수있게 모든 빛이 다 비춰지고 사람들을 한분한분 인사드린후 자신들도 같은 공존의 존재로서 차등없이 인사를 나누면 이 공연이 그 앞의 공연과는 다른 봉사자들이 회원을 도와서 배워주고 공연하는 것이 아닌 평등하고 구분없는 모습으로 보일텐데 마지막 커튼톨에서 사람들이 배려라는 개념에서인지 그 평등의 의미를 잊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랑차원에서 하나 낮은 봉사개념으로 다시 뒷걸음치며 막을 내리는게 아쉬워서 그런 지적을 했던거니 이해하길 바래요. 사실 이번 공연은 처음부터 성공을 바란 작업은 아니어요. 화두가 너무 이질감을 주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먹히리라는 희망도 안가지고 시작한 작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식 들려주는 목소리와 사람들의 자유로운 삶의 모습 그리고 한편으로는 알고 혹은 모르고 나름대로 집중하는 그 모습모습에서 아름다운 시공을 느끼면서 그 나눔에 참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것이 카메라라고 말하지도 않고 그냥 "선물이어요"하고 드렸지요. 그리곤 또 소중히 써간 카드를 드리고 아름다운 사랑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능하면 빨리 그곳을 뜨고싶었지요. 아마 산타가 밤에 굴뚝을 타고 몰래들어가서 소중히 준비한 선물을 주고 그가 선물을 펴보기 전에 누가준 것인지 모르게 돌아오는 그런 마음도 오늘 공연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서는 저 같았을 거여요. 말없이 뜻밖의 마음의 선물을 받은 이들과 함께 선물을 준비한 이와 받은 이가 같이 어울려서 서로 감사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찌보면 사랑담론의 첫번째 혹은 두번째 사랑방식이겠지요. 물론 그것도 아름답고 저는 이번 공연같이 선물을 준비하고 그것을 누구의 선물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마음한구석에 나눔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사람들의 모습곁에서 "제가 준비했어요" "좋지요?" 하는 것이 쑥스러워 다른 공연과는 달리 거기에 합류하지않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쥐어주길 바래죠. 대상이 없는 사랑, 내가 드러나지않는 그런 사랑을 공연을 통해서 조금더 절실히 찾고 배울수도 있었구요. 정화님 은경님 너무 아름다웠고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걱정했던 부분들도 말끔히 삭여주며 정말 그분들에게 드리고싶었던 시간을 드린 것 같아서 행복했으며 도완님의 편지쓰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왔어요. 편지를 붙이러 갔을때 이미 우체국에 문이 닫혀서 편지를 들고 우체통을 찾으시다가 역으로 돌아가시는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그 분이 소리내 읽어주시지 않아도 정말 마음깊이 쓰고싶었던 편지를 동생에게 쓰실 수 있게 작은 간이역을 만들어드린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연주님 선화님도 늘 놓치는 부분이 많지만 이렇게 귀하고 어려운 제안에 흔쾌히 다가와서 자신을 담아주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만남은 의미가 있고 이제는 이런일에도 익숙한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해요. 많은얘길 못나눠서 아쉬웠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예플작업에 동참해서 열심으로 함께해 주신 현주님도 감사했구요. 단 한사람만이라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져서 정말 이심전심으로 자유롭되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공연을 해봤으면하는 욕심이 생겨서 사람들이 자유라는 이름안에서 하나둘 거퍼놓치면서 가는 모습이 애태우는 것은 아직도 여전한 제 과오입니다. 다음 작품엔 이런것마져도 또 고쳐야 겟지요. 단독공연을 하고싶지만 제가 공연을 하자면 언제나 아무도 오지않고 늘 행사나 어떤 기관에서 하자고 날자를 잡으면 그것에 의해 연기자들이 모여 공연을 하다보니 아마 가장 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곳에서 진정 그 의미를 찾아가면서 시공과 벗해서 공연을 하려고 제안하면 이번에 작업한 분들은 다시 만날수도 없겠지요. 늘 단1회의 행사공연으로 리허설도 못한채 공연이 끝나고 두번 또 다시 해볼수없는 센타회원분들과의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공연이 되는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안타가움이죠. 물론 그건 그 리허설도 제대로 못한 첫공연이 너무도 아름다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끝나버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3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마치고 작성자 : 이선화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700번 제 목:[잊지마세요]공연마치고-* 올린이:imurgirl(이선화 ) 99/12/16 00:50 -------------------------------------------------------- 잊지마세요 공연을 마쳤네요.. 오랫동안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만들어가던 공연,, 연극이 아닌 실존이었기에 같이한 사람들의 마음이 더 따뜻하게 전해질수잇었고 보다더 활짝 웃을수있었던거같아요. 연극라는 걸 빌어서, 더 자연스럽게 사랑이란걸 이야기할수 있었네요 평소라면 쑥쓰러워서 그냥 지나쳤을지 모를..그런 맘속의 말들을요 공연을 준비하며 춘란님을 보며 ''엄마''부분 대사를 준비하고 가족노래를 연습하면서,,가장 와닿는것이 많았어요..항상 연습할때마다 내 손을 잡아주며 고마워 다음엔 더 잘할께..하고 말씀하시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오히려 그분께 감사해요.. 저의 마지막대사처럼..세상이 다 변해도 엄마만은 예전그모습 그대로 변하지않기를 바랬다지만..그럴수록 사랑할수있어야겠죠.. 춘란님을 보면 더 그런생각을 하게되요. 나이가들고, 아무리 병이들고 그래도..마음만은 변하지않고 그대로라는걸..근데 사람들은 때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곤하죠.. 마지막 까페씬에서는,그동안 연습을 할때는 사서랑 어머니랑만 주로 얘기를 했었는데 다른분들과도 함께 할수있었어요 그동안 못했던말도 하고..역의 벤취에 앉아서 전에 우체부를 하고싶다 하다가 그만두신 분과도 얘기를 나누고,,제가 준비해온 책을 선물로 드렸는데 너무 고마와하시더라구요.. 또 시를 읽기로 하다 그만두신 분께는 며칠전에 물어봤었어요 시 읽는거나 듣는거 좋아하시냐구요..좋아한다그래서 제가 집에 있는 시낭송 테잎을 포장해서 드렸는데 풀어보더니 다른친구분께 내가 시 좋아하냐고 물어봤었다고 얘기하며 웃으시더라구요 그렇게 한분한분 연주랑 저랑 현주언니랑 지난며칠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햇던거 드리면서 얘기도 나누고..그런게 참 좋았어요 아..동화 얘기할때도 관객?분들이 물어보는말에 답도 잘해주시고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제가 편했고요.. 예기플라타너스의 공연중 무대는 가장 보잘것이없었지만 무대위의 사람들은 아무런 가식도 없었다고 생각해여 회원분들의 표정에서도 그런것을 느낄수있었고요.. 비록 커튼콜이나 조명이나 대본이나 또 관객이 잘 보이는 곳에서 얘기를 한다거나..연습을 많이 못해서이기도 하겠지만..암튼 저흰 많이 서툴지요..마음하고 몸이 똑같이 움직여주고 말도 술술 나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치만 또 우리가 그렇게 완벽할수도없고 사실 어떻게 해도 예기님의 마음에 흡족하지 못하리라는걸 알아요 그건 다름아닌 예기님이 만든 예기플라타너스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예기님은 언제나 동지가 없다고 말씀하시죠 처음 예기플라타너스를 알았을때,,너무나 좋은것이라고만 생각했고 내가 다다르지 못하는건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다른부분임을 자연스레 인정하게되요.. 예기플라타너스에선 다른이들이 이해하기 힘든부분도 많고 예기님은 그들의 한가지 말이나 행동만보고서도 그들을 비난하시고 그들이 반론을 펴면 또 준비된 비상구로 빠져나가시겠죠.. 간혹..누구를 위한 플라타너스인지 생각할때가있어요 예기님을 위한 예기플라타너스가 될수는 없잖아요 조회수낮은 작업일지를 읽는 모르는 누군가가 우선인것도 아닐테고,,영상으로 찍어놓고 지금까지 몇십개의 작품을 했네 라고 무덤에 가져가실것도 아니실텐데.. 제가 처음 고양센타분들과 산타공연했을때가 생각났어요 제가 마지막에 의자를 넘어뜨리고 커튼콜을 놓치는 실수를 하고 기분이 너무 않좋아서 센타에서의 다과(뒷풀이?)도 마다하고 집에 가려고했을때,, 아무리 기분이 않좋아도 회원분들과 마지막까지 남아서 마음을 이어가라 하셨자나요.. 강북회원분들이 연출선생님 어디갔냐구 물으시던데.. 공연이 끝나고 정신없이 무대를 정리하고 같이 공연한 분들과 사진을 찍고..그러다보니 예기님도 현이도 사모님도 인사도없이 사라지셨더라구요. 그러면 같이 공연한 저나 연주나 현주언니나 회원분들은 대체 뭔지.. 시간제로 돈받고 여기저기서 모인 사람들도 아니고, 다시 안볼사람들도 아니잖아요. 예기님은 그냥 단순히 다과가 싫어서라든가..나름대로 이유가있었을테지만요..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오해를 느끼게 하거나 섭섭하게 생각할수도 있자나요 제가 예기플라타너스를 다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이런말을 하는거일 수도 있고,,죄송한마음도 있지만..이젠 가끔씩 예기플라타너스가 버거워지기도 하거든요.. 제가 yegie에서 공연을 시작한지도 이제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요..이곳에서 보낸 시간만큼 많이 배우고 많이 자란거같아요..그래서 참 yegie라는 곳이 고맙기도하고.. 근데 제가 위에서 말한 그런부분이 사람들로 하여금 한걸음씩 거리를 두게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번 호 : 32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을 마치고 2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9번 제 목:[잊지마세요]공연을 마치고 2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5 18:24 ------------------------------------------------------ 아래는 좋았던 제 맘을 썼구여.. 이제는 조금 안좋았던 제 맘을 쓰려구여.. 예기님께서 보시면 기분 나빠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도이런거맘에 담아두고 있지 못해서.. 우선 아래글 보시듯이 정말로 기분이 좋았어여.. 그런데 그 좋은 기분이 예기님때문에 조금은 속상했어여 끝나고 오셔서 왜 회원분들만 커틀콜 시키고 너희는 안하냐 블라인드를 오리고 커튼콜을 해야지 안하면 어떻하냐 왜 잘하는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랴 시키냐.. 이런말이 얼마나 맥이 빠졌는지 몰라여..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분이 그깟 회원분들 커튼콜 시키느라 못한것 가지고 그러시고 그분들 인사시키고 한분이라도 더 인사시키게 해드리자는 맘에 우리가 인사하는것마져 까먹었던것인데.. 그리고 극에 빠져서 회원분들께 선물 전해드리고 그러느라고 블라인드 올리는것또한 깜빡 했는데.. 조명이 안되서 사람들 얼굴이 좀 안보이면 어때여.. 회원분들마음과 저희들 마음이 중요한거지.. 안보인다고 인사하면 박수를 안쳐주시는 것도 아니고 물론 제가 안까먹고 올려다면 좋았겠지만여.. 그렇다고 제가 다 잘했다는건 아니에여.. 저도 실수한거 정말 마나여..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큰 실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여.. 제가 가장 크게 실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현주언니랑 은경님이 나가실때 은경님이 블라인드 내리시려고 할때 현주언니가 절 쳐다보길래 그냥 나가라고 눈짓을 했어여.. 그래서 현주언니가 내리지 말라고 했던것이고.. 이건 제가 잘못한거에여.. 그냥 자연스럽게 두면 될것을.. 그런데 예기님께서 계속 블라인드를 치면 얼굴이 안보인다.. 연습하실때도 먼저 블라인드를 쳐야지..올려야지.. 계속 이렇게 말씀하셔서 걱정이 되었었나바여.. 여하튼 이건 제가 정말루 잘못했어여.. 그리고 계속 기침이 나서 말하는데도 목소리도 잘 안나온것 같고.. 예기님께서 조심하라는 친구한테 말하듯이 하지 말라고 한것도 조심하지 못했던것 같고... 하다보니 사람들 눈을 쳐다보면서 이야기 하는데 자신한테 하는 독백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자꾸 저랑 눈맞는 그사람들에게 하는 것처럼 되더라구여.. 여하튼!! 제가 잘못한거 마나여..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인사도 없이 그냥 휙 가버리시다니.. 얼마나 황당하고 서운했던지.. 그냥..수고했다는 말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먼저갈테니 정리하고 와라.. 이정도는 말씀해주시고 가실수도 있었을텐데.. 공연하면서 좋았던 기분이 완전히 망쳐지더라구여 선화랑 걱정하면서 모가 맘에 그렇게 안드셔서 인사도 없이 가셨을까... 이런적이 없었는데...그러면서 왔네여.. 항상 남에게 베풀고 남생각하시는 분이 이럴때는 너무 속상하네여.. 그저 선생님께서 모 먹기 싫으시고 사진찍기 싫으니까 가시는거... 이것도 이기적인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엉 한마디 인사도 하고 가실수도있었을텐데.. 모가 얼마나 맘에 안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희는공연하면서 너무 좋았어여.. 비록 예기님 맘에는 안드셨을지 몰라도.. 어떠한 콘티나 짜여진 각본대로만 하지 않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했으니까여 이게 정말 원하시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었나부네여.. 우선 제가 너무 말을 막한것은 아닌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인건데.. 공연이 끝나면서 느낀거에여..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하구여 그리고 나오는데 너무너무 좋았던건.. 회원분들이 하나같이 다 기뻐하시고 좋아하시고... 선생님들도 좋아하시고.. 그러니까 좋더라구여./ 선물받으신 분들으 가시면서 까지도 제앞에 오셔서 안녕히 가세여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가시는데.. 한것도 없는데 괜히 쑥쓰럽더라구여 공연에 함께한 정화님이나 은경님 도완님은 기분이 다 좋으셨던것 같아여.. 정화님도 너무 좋아하시고...말씀은 안하시지만 이것저것 먹으라고 챙겨도 주시고 갖다도 주시고 버스 기둘리는데 집에 가신다며 나오셨는데 아무말씀 안하시고 저랑 선화를 안아주시고 가더라구여 그분 눈을 보고 있는데 이구..왜그리두 눈물이 나던지.. 그리고 춘란님도 집에 가시면서 감사하다며 제손을 꼬옥 잡아주시고 가셨어여.. 한분한분 제가 선물드린 분들은 절 다 격해주시더라구여..너무 감사드렸어여..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어줄수 있었고 좋았던것 같아서..저도 너무 뿌듯해여 그리고 선생님도 연극이 너무 좋았다면서 그런데 조명이 안되어서 제대로 발휘를 못한것 같다며 이야기 했는데 다음에는 꼬옥 조명도 제대로 있는 멋진 무대에서 한번 더 하자고 말씀 하시더라구여 비록 그말이 그냥 지나치는 말인지 어떤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듣기는 좋더라구여.. 하여튼... 제가 선생님한테 조금 서운하고 그래서 집에도 안가고 지금 충무로 피씨방에서 이렇게 긴글을 올리네여 이제 집에 가서 셤공부해야겠어여.. 낼이 마지막 셤인데.. 선화랑 현주언니랑 예기님이랑 현이랑 사모님이랑 다들 수고하셨구여 사모님 잡채는 인기폭발이었답니다. 사람들이 그것만 먹더라구여.. 못먹어봐서 너무 아쉽더라구여..얼마나 맛있길래.. 공연을 마치고 연주여써여 번 호 : 31 제 목 : [잊지마세요]공연을 마치고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4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8번 제 목:[잊지마세요]공연을 마치고 1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5 18:07 ----------------------------------------------------------- 어제 잠을 세시간밖에 못자고 아침에 일찍 센터로 나오라해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갔네여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 마니 한다고 했고 마음가짐도 잘 가졌었는데.. 공연은 우선 전 너무 만족하고 그리구 기분두 정말루 좋았어여 처음 연습할때는 조금 걱정이 되었었는데.. 어제 연습을 못나와서.. 하지만 마음을 잘 가지면 흐르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별걱정을 안종楮?.. 안했져 그리고 공연이 시작이 되고... 전 정말로 너무너무 맘이 편해지는걸 느꼈어여.. 첨엔 떨리고 그랬는데.. 사서분의 전화통화나...선화의 동화이야기... 이런거 정말로 하나하나 잘 보고 있으니까 재미있고 그리고 좋더라구여.. 맘이 편해지고.. 그리고 역에 가서는 역장님께서 편지만 쓰시고말씀을 안하셔서 조금 당황했었는데..첨엔.. 그런데 나중엔 그맘을 그냥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 같더라구여 말로 그냥 할때는 그나마 용기가 났었지만.. 막상 편지를 글로쓰면서 말을 하려니 용기가 안나셨는지..맘을 못여신건지.. 아니면 보러온 가족들때문에 못하신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이 나더라구여.. 편지에.. ''사랑하는 동생에게..'' 이렇게 시작되는 글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음악에 맞춰 그 편지를 보니까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거 있져 역에서 밤이 깊어져도 역장님은 계속 편지를 쓰셨고.. 아마 보내지는 못했지만 이만줄일께.. 할때까지 다 썼을거에여.. 그리고 은경님께서 너무 잘하시고 우체부 아저씨도 잘맞게 잘나오셨고.. 다 좋았엉.. 끝부분도 제가 선물 나눠 드리고.. 음식 나눠주고..같이 먹고.. 용옥님께서 저도 가도 돼여? 하실때 들어오세여...그랬고. 한분씩 외로우신분 찾아가서 선물전해드리고 연미님인가..그분께 엽서와 선물을 드렸는데.. 그분이 엽서를 소리내서 읽으시는거 에여.. 그런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하마터면 그냥 울뻔했어여... 슬퍼서 나는눈물두 아니구.. 그냥 너무 좋아서... 그리고 선물받으신 모든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더라구여.. 비록 끝나고 우리는 커튼콜을 못했지만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여.. 공연을 하면서맘이 가장 중요하다 하셨자나여.. 콘티가 무슨 소용이고 그런게 모가 중요하시냐고.. 그래서 전 정말로 맘이 좋아속 았고 기분두 조았어여.. 뿌듯했고... 공연을 마치면서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끝낸양 맘한구석에서 안도의 한숨과 해냈다라는 생각과.. 좋다 라는 기분이 엇갈리더라구여 행복했다라는 말이 맞겠네여.. 공연을 마친 연주여써여 번 호 : 30 제 목 : [잊지마세요]독백부분대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6번 제 목:[잊지마세요]독백부분대본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13 08:59 ----------------------------------------------------- 예기플라타너스공연 [잊지마세요] 1999.12.강북보건소초연 신영철 구성연출 첫째날 1.아침 사서 출근한다. 사람들.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개의 모습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아름다운 진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던 그날, 그날 그곳에서의 우리들의 모습과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린채말야.. 사실 우린 얼마나 자기영혼의 실체를 기억하고 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 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 다른모습으로 태어나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존재의 의미도 잊어버린 우리들, 회귀의 그날전에 미리 기억하고 잊지않으므로서 더많이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는 없을까? 2.교사,도서관에 등장. 손엔 자판기커피두잔이 들려있다. 사서와 인사 수업준비하며 얘기나눈다.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앞에 [잊지마세요]란 말을 건넨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일지도 몰라.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보고있노라면 처참하리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못하는 실패작이 될거란걸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 수 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야 . 하긴 그들이 비록 들을수없는 목소리로 들리지않게 얘기할 뿐이지만. 3.교사,아이들앞에서 동화프로그램진행한다. 산타의 실존인물인 성니콜라우스에 대한 얘기 4.교사 ,프로그램마치고 사서와 인사나눈 후 퇴장. 사서애인에 대한 얘기도 묻는다. 5.까페주인 도서관에 들어와 서재쪽에서 책을 고른다. (music 1) 어느 조그마한 마을 예전엔 그곳을 돈암동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하지만 1년이 흘러 지금 그 돈암동 사람들은 어디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서 기억하세요 하고 말해보려하지만 그말을 들어줄 여유도 없이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기억잃은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속삭여라도 보고싶어. 6.사서, 구내전화로 연인에게 전화하며 주말기차여행을 약속한다. 사람들은 늘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곤하지.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해. 그래서 자신의 이기심의 전제안에서 사랑하고 봉사하지. 하지만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해도 그 조그마한 이기적사랑의 불씨가 영혼을 기억하는 시작은 될거야. 또다른 사람들을 스치면서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를 생각해보면서 가족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었다. 사랑이 존재의 이유며 생성의 이유인 우리들에게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내내 후이넘에서 돌아와 발견하는 착하디 착한 사람들의 모습안에 있었어. 하지만 그들이 떠나오던날의 그마음을, 자신의 영혼을 기억해 낼수만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둘째날 7.역 새벽기차를 마중하며 역장 등장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고있는거야. 그래서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서 보고 듣는것에 급급해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지. 8.아침 역에 두사람 장기를 두러온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처럼 이 작업은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이 되었으면해.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 감고 보고 귀로 듣던 것을 귀를 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 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 작업이었으면 하고말야.. 9.역장 화단을 가꾼다. 나는 이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있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10.사서 역에 등장, 주말여행을 위한 기차표를 예약한다. 오늘 이 작업을통해 우리들 중 몇사람만이라도 이제까지의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했음좋겠어. 그래서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11.까페주인, 역에 도착 역장과 화단의 꽃에 대해 얘기한다. 12.역장 일과를 마치고 역사앞에 앉아 동생에게 편지를 쓴다. 13.까페주인 그모습을 보며 역을 떠난다. 보이는 사람만 볼 것이며 들을수잇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세째날 14.우체국 아침 직원 출근한다.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는 못해.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사용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15.역장 우체국에 와서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붙이고간다. 16.화가,우체국에 등장 직원과 전시회얘기를 나눈다. 17.직원 근무하는동안 화가 옆에서 기다린다. 나는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곤해 .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공동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봤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 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갖는걸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 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마치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면 그 여우와 다른 여우를 구분하게되어 모든 여우를 사랑할 수 없게되는 모순 안에서 미처만나지않은 모든 여우마져 가족공동체로 사랑하려할때 길들여진 여우가 오히려 사랑의 소외를 느끼는 그런거지. 번 호 : 29 제 목 : [잊지마세요]기본구성 1999.12.1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5번 제 목:[잊지마세요]기본구성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12 23:28 -------------------------------------------------------- ---- 첫째날 1.아침 사서 출근한다. 2.교사,도서관에 등장 손엔 자판기커피두잔이 들려있다.사서와 인사 수업준비하며 얘기나눈다. 3.교사,아이들앞에서 동화프로그램진행한다. 산타의 실존인물인 성니콜라우스에 대한 얘기 4.교사 ,프로그램마치고 사서와 인사나눈 후 퇴장. 사서애인에 대한 얘기도 묻는다. 5.까페주인 도서관에 들어와 서재쪽에서 책을 고른다. 6.사서, 구내전화로 연인에게 전화하며 주말기차여행을 약속한다. 둘째날 7.역 새벽기차를 마중하며 역장 등장한다. 8.아침 역에 두사람 장기를 두러온다. 9.역장 화단을 가꾼다. 10.사서 역에 등장, 주말여행을 위한 기차표를 예약한다. 11.까페주인, 역에 도착 역장과 화단의 꽃에 대해 얘기한다. 12.역장 일과를 마치고 역사앞에 앉아 동생에게 편지를 쓴다. 13.까페주인 그모습을 보며 역을 떠난다. 세째날 14.우체국 아침 직원 출근한다. 15.역장 우체국에 와서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붙이고간다. 16.화가,우체국에 등장 직원과 전시회얘기를 나눈다. 17.직원 근무하는동안 화가 옆에서 기다린다. 18.직원 업무마치고 퇴근길 화가와 같이 까페로 향한다. 세째날 저녁 19.까페주인,까페문을 열 준비를 한다. 20.교사,선물등을 준비하여 까페로 등장. 밖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21.까페주인과 교사 산타까페를 준비한다. 22.교사의 어머니 등장.교사에게 손수뜨게질한 털장감을 선물한다. 교사 어머니의 선물을 받으며 어릴적 어머니의 선물과 산타에 대해서 얘기한다. 23.노래와 연주하는 이들 들어와 조용히 노래를 시작한다. 24.화가와 우체국직원 들어온다. 25.화가 교사 까페주인과 함께 선물을 준비하고 나눈다. 26.화가는 이젤앞으로가서 수채화도구를 준비하고 그림을 그리기시작한다. 27.사서와 애인 눈을 맞고 들어온다. 28.그리고 사람들 들어온다.함게하며 노래한다. 29.까페주인 역장에게 줄 선물과 카드를 갖고 까페를 나서 역으로 향한다. 30.께페주인 눈이 내리는마을을 지나 역에 다다라 밤기차를 기다리는 역장에게 선물을 전해준다. 31.그리고 돌아오는길 까페에선 노래소리가 아름답고. 32. 누군가 노래를 선창하고 모두 함께 노래하며 카드와 선물을 나눈다. 33. 막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8 제 목 : [잊지마세요]사랑하는마음만들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4번 제 목:[잊지마세요]사랑하는마음만들기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11 08:24 ------------------------------------------------------ 잊지마세요의 마지막연습은 이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가족을 향한 사랑만들기. 진정 조건없는 사랑하는 마음을 만들어내지못하면 공연과 일상을 이어가는 하나의 변환을 추구해보는 이 공연에서 우리가 플라타너스작업을 통해 나누고자하는 모든 것은 한갖 연극(?)에 불과해지니까. 그래서 연습을 위해 모인 이들에게 최종연습은 사랑하는 마음만들기가 그 전부다. 일상에서 늘 자신에게 관계되던 사람에게나 준비하던 선물과 카드 편지라는 매체를 어느 겨울날 우체국과 도서관 그리고 작은 역이 있는 마을 산타까페라고 이름지어진 어느까페에서 만날 사람들을 기다리며 소중히 사랑을 준비하는 작업으로 이 공연의 마지막준비는 이뤄진다. 우리가 모두 하나 이상의 복수가 허용되지않는 단하나의 가족안에 모두가 존재함을 기억하고 그들모두가 하나하나 귀한 영혼으로서 처음엔 하나였으나 지금이렇게 상대가 되어 혹은 스치며 혹은 그리워하며 남몰래 기억하는 우주의 윤회안에서 사명처럼 다가와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들. 그 스침속에 만나는 수줍고 아름다운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나누고져 선물을 준비하고 그의 영혼속에 비춰지는 고향에서의 우리모습을 그리면서 편지를 쓰는작업. 이 공연은 타향에서 만나는 그리운 고향친우들의 향기를 나누는 작업이다. 이등병의 편지 처럼 입영열차에 오르던 그날이후 우린 그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쉬임없이 고향을 그리워한다. 언덕위에 올라가면 뒷동산에 놀던 고향모습이 보일까? 그리움에 휩쌓여서 돌아가고싶을때 내가 다시 나를 자각시키고 이유를 되새겨낼 힘은 어디에서 찾을까? 사랑하는 마음을 만들어서 그들이 더없이 귀한 존재임을 스스로 잊지않길 바라며 공연준비를 마무리한다. 신연주 이선화 김현주 세사람이 이 작업에 참여해서 그 고향의 기억을 연출이란 이름으로 아주 조금 조심스레 들려주고 그들의 영혼이 키워낼 희망과 사랑을 바라본다. 비록 아주 잛은시간이겠지만 이렇게 또 스치며 고향얘길 어렴풋이나마 들려주고 그들역시 들으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별에서 볼 땐 어떻게보일까? 같은 영혼이지만 기억잃은 우리들의 모습은 입대날 거울앞에서서서 어색해진 자기모습을 보던 그순간이후 잊혀진모습으로 서로 다시 이곳에서 부딪치며 시리도록 외롭게 살아가지만 이렇게 플라타너스작업을 통해서 꿈이라고 혹은 연극이라고 얘기하면서 고향소식이라도 어렴풋 그려볼 수 있다면..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7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지용옥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3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지용옥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32 ----------------------------------------------------- 지용옥님~ 안녕하세요..방가워여 항상 보면 밝게 웃으면서 반겨 맞아 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해여 처음에 용옥님께서 그래미상을 받고 싶다고 무명가수부터 되고 싶다고 말씀 하셨을때 정말 멋진 꿈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여.. 노래실력도 뛰어나시고 노래에 대한 열정도 많으신것 같아서여 그래서 정말로 같이 공연하면서 가수도 되어보고 그래드리고 싶었는데.. 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되겠져..그쳐? 그때는 그래미상을 위해 우리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여~ 이렇게 만난것도 정말 큰 인연인데 이 인연을 끊지 말고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여.. 저도 자주 찾아뵙고.. 노래는 여전히 잘하시는지.. 그래미상의 꿈은 아직도 꾸고 계신지에 대해서도 듣고 싶고 참...그때 기차여행 하실때여...바다를 보러 간다고 하셨자나여.. 자주 동해쪽에 가신다고...그곳에 형제가 살아서.. 조카들도 있고.. 그 이야기 하실때도 정말 부러웠어여.. 저도 바다를 참 좋아하거든여... 고향이 바다라서 정말로 좋으시겠어여... 시원하고 풍경도 이쁘고.. 다음엔 우리 바다 이야기도 많이 해봐여.. 여행하는것도 좋은 일이자나여.. 그럼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여..크리스마스 잘보내세여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여 12월의 어느날.... 용옥님의 그래미상을 함꼐 꿈꾸는 이로부터... 번 호 : 26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종호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2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종호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27 -------------------------------------------------------- 종호님~! 아니 조용필님~~~~ 안녕하세요 열심히 노래 연습은 하고 계신가요? 그때 조용필 노래 부르시는거 보고 저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자나여.. 어쩜 그렇게 노래를 잘하세여 노래 잘하는 사람이 정말로 부럽거든여.. 조용필 노래는 거의 환상적으로 부르시던데..연습도 많이 하시나봐여 같이 노래도 부를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텐데... 언제 기회가 되면 듀엣이라도 한번 해보는건 어때여? 제가 실력이 안되겠지만..열심히 연습할께여 이제 1999년도 얼마 안남았어여.. 시간 참 빠르져? 우리가 만난지도 벌써 두달이 되어가고.. 더 많이 친해졌으면 좋았을것을.. 너무 안타깝구여.. 하지만 앞으로도 종호님 노래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구여 담엔 꼭 같이 해여~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여 12월의 어느날... 종호님의 노래가 듣고픈 이로부터... 번 호 : 25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최정화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1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최정화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23 -------------------------------------------- 정화님~! 방가워여..이렇게 카드로 만나니까 또 새롭져? 처음 정화님 뵈었을때는 멋지게 노래부르고 계셨었는데 노래를 참 잘부르시던데... 그리고 그룹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던 때도 있었자나여 그 그룹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로 궁금해여.. 아직도 정화님 마음속에 남아서 열심히 공연준비를 하는지 아니면 해체가 되었는지.. 다음엔 꼬옥 그룹을 결성하셔서 멋진 노래 들려주세여 애인과 여행갈 준비도 해보시고...부럽네여.. 저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정화님 저 보시면 이쁘다는 말씀두 많이 해주시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여.. 제가 이쁘다는 말을 무지 좋아하거든여...히히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여 그리구 계속 이렇게 좋은 만남 이어갈수 있었음 좋겠어여 정화님과 함께 멋진 그룹도 만들어 보고 싶네여 제가 멋진 후원자가 되어 드릴수도 있는데...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구여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여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여~ 12월의 어느날.... 정화님의 그룹결성을 돕고픈 이로부터.... 번 호 : 24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정종택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90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정종택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19 ---------------------------------------------- 정종택님~ 안녕하세여... 이렇게 글로써 또 인사드리니까 방갑져? 추운데 감기는 안걸리셧는지 모르겠네여 종택님... 전에 왜 우체부 이야기 하셨자나여.. 아주 작은 마을의 우체부.. 사람도 별로 없고...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전거를 타고 먼곳까지 가셔서 전해주시고 동네사람들을 다 알아서 한분한분 그분에게 온 편지를 소중하게 전해주시는 마음이 정말로 아름다웠는데.... 함께 그 마음을 나누고 싶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되겠져... 종택님께서 그리신 우체부의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네여 지금은 우리가 쉽게 접하기 힘든 우체부 같아서여.. 하지만 종택님 마음에 그런 마음이 있으시니까 언젠가는 그런 모습을 만나게 되겠져 다음엔 꼬옥 보여주세여... 그런 이쁜 마음을... 마무리 되어지는 올해... 멋지게 한해 마무리 하시고 2000년에는 더 새롭고 활기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도드릴꼐여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여 12월의 어느날.... 소박한 우체부의 마음이 그리운이로부터... 번 호 : 23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춘란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9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춘란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12 ------------------------------------------------------- 김춘란님 ~ 안녕하세여.. 저 기억하시져? 춘란님 저랑 처음 만나셔서 이런저런 말씀 많이 해주셨었는데 딸 이야기도 해주시고 아들 이야기도 해주시고 그리고 공부를 한다고 하셨던 말씀도 기억이 나여 그 책... 책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그책..다 읽으셨어여? 따님이 보라도 가져다 주셨던 책... 고 그리고 뜨개질도 이제는 힘들다고 안하신다고 하셨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에게도 하나 선물해 주시겟다고 하셨었는데.. 저 그 말 절대로 안잊어버리고 있을거에여...후후 춘란님께서 항상 말씀하실때 제 손을 꼬옥 잡으시고 말씀해주시는거 저 정말루 너무너무 좋았어여 서로 더 친해지는 것 같고 진솔한 이야기도 할 수 있자나여.. 따님을 아끼는 마음이 특별하신것 같아여.. 손녀딸도 너무너무 이뻐 하시고.. 지금 몸은 조금 불편하다 하시더라도 마음은 항상 행복하시고 풍족하신것 같아서 너무 부럽고 보기 좋아여.. 항상 그런 마음 잃지 않으시길 바라구여 따님, 아드님과 함께 행복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그리고 다음에 만날때는 공부하신 이야기도 한번 해부세여 춘란님게서 말씀하신것처럼 공부라는 것이 은 평생을 해야 한다고 하셨자나여...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평안하세여 12월의 어느날.. 춘란님의 따스한 손길이 생각나는 이로부터.. 번 호 : 22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은경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8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은경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07 ---------------------------------------------------------- 김은경님~ 안녕하세여 추운 날씨에 잘지내시져? 건강하시구여? 전시회 준비는 잘되시나여? 너무 궁금해여..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저도 꼬옥 초대해 주실거져? 이쁜 맘가지고 이쁜 꽃한송이 들고 찾아뵐께여.. 은경님이 꿈꾸시던 우체국이 바로 이런 우체국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보곤 해여.. 친절하고 예쁘고 아담하고 또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 은경님...우리 이렇게 만난것도 정말로 큰 인연인것 같아여 다음에 또 다시 만날때 그때도 우체국의 꿈을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가지고 계시다면 그때는 전시회를 하고 난 후겠져? 그럼 전시회 이야기를 꼬옥 해주시구여 만약에 다른 꿈이 생기셨다면 또 꿈꾸시는 다른 이야기를 해주세요 은경님은 웃는 얼굴이 이쁜데 웃는 얼굴을 많이 안보여주시는 것 같아여 활짝 예쁘게 웃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면 좋겠어여.. 그래주실거져? 이제 1999년도 얼마 안남았는데 어떠세여? 올해 마무리두 잘하시구여 내년엔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랄께여 99.12월의 어느날... 은경님의 웃는 모습을 좋아하는 이로부터.. 번 호 : 21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권도완님께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3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7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권도완님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1 01:02 ------------------------------------------------------- 권도완님 ~ 안녕하세여 추운 날씨에 잘지내시져? 건강하시구여? 이제 1999년도 얼마 안남았는데 어떠세여? 도완님과 이런 멋진 만남을 가질수 있었다는것이 저에겐 올해 아주 큰 선물인것 같아여.. 앞으로 계속 도완님과 이렇게 좋은 추억두 만들구 싶구여 도완님께서 꿈꾸셨던 역장님.. 너무 멋있으시고 동생을 생각해서 편지쓰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여 그리고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니까 아마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렇게 아름다울 것 같아여.. 우리 이렇게 헤어지지 말구 또 기회가 되서 다음엔 또다른 꿈을 가지고 만나도록 해여 그때까지 물론 건강하셔야 하구여 행복하셔야 해여 그리고 도완님께서 더 아름답고 이쁜꿈 가지고 계시길 연주가 기도드릴께여 99.12월의 어느날... 도완님의 역을 좋아하는 이로부터... 번 호 : 20 제 목 : [잊지마세요]작업일지 1999.12.11 작성자 : 이선화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6번 제 목:[잊지마세요]작업일지 올린이:imurgirl(이선화 ) 99/12/11 00:19 ------------------------------------------------------- 대사를 읽어보고 가족 노래를 불러봤어요.. 근데 너무 눈물이 나서 대사전달이 잘 될지모르겠네요 막상 공연때는 실존이 아닌 연기를 하게될지 모르지만.. 산타를찾아가는이 를 준비할땐 항상 아련한 그리움이 있어요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분들이 너무 아름답고,,그들안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볼수가 있어요 어머니와의 대화 부분은 저 개인적인 것에만 치중되지 않길 바라며 작업하고있어요..오늘 어떤 세미나에 갔었는데 집단무의식에 대해 들었어요. 집단무의식이란 제2의 무의식이라고도 하는데 시대를불문하고 모든 인간의 정신내면에 가라앉아있는 것이래요..모성이라는것 가족공동체라는것 또한 같은 의미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와의 대화를 들으며 다른분들 또한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며 사랑을 이야기할수 있었으면,,그리고 나도 모르게 소외시켜왔던 또다른 가족들과 그 사랑을 나눌수잇었음 좋겠네요 번 호 : 19 제 목 : [잊지마세요]엄마와의대화(수정) 작성자 : 이선화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8: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5번 제 목:[잊지마세요]엄마와의대화(수정) 올린이:imurgirl(이선화 ) 99/12/11 00:18 --------------------------------------------------- 어?? 엄마가 장갑을 떴다구?? 엄마 뜨개질 할줄 모르잖아.. 와아 이거 너무 예쁘다. 고마워 엄마 정말 따뜻하다.. 엄마 나 10년전 크리스마스때도 엄마가 나 이렇게 선물 주면서 놀래 켰었지?? 왜 나 중학교 1학년때,,맨날 이것저것 사달라구 때썼잖아. 그땐 금색은색 들어간 크레파스하구 예쁜망토가 왜그렇게 갖구싶었던지.. 맨날 산타할아버지한테 기도하구 그랬어.. 엄마 모르지? 내가 일부러 내 일기장 보라구,,산타할아버지 선물주세요 하고 써놓구 그대로 펴놓고 나갔다오고 그랫는데.. 근데 정말 크리스마스 아침에 거짓말처럼 그 선물들이 나한테 온거야. 엄마는 엄마가 준거 아니라고 잡아땠지?? 그치만 난 다 알구있었다 뭐.. 엄마..그 선물중에 손가락인형이 하나 있었어. 난 그것도 엄마가 준건지 알았었는데 분명 니콜라우스가 보냈다고 써있던 카드의 글씨체도 달랐고 그것만 소포로 왔던거야.. 그게 어린시절의 나한텐 참 미스테리였다.. 그래서 그 소포지에 발신인으로 써진 니콜라우스라는 사람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어. 도서관에 가서 그 사람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고 소포가 발송 됐던 일광이라는 곳의 우체국에도 갔었어 ..근데 그 우체부가 그러는데 니콜라우스가 외국인이라는거야..난 아는 외국인두 없는데.. 아..나 일광가던날.. 엄마가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왜 내가 작년에 느닷없이 아침일찍 일어나서 여행간다고 했었잖아.. 그때 괜히 엄마까지 일찍일어나서 나 가면서 배고플까봐 김밥도 싸주고 계란도 삶아주고 그랬지?? 나 그때 일광가는 기차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랑 그걸 먹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어.. 왜긴..엄마가 고마워서 그랬지.. 문득..나 초등학교 소풍때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생각났어. 무슨일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난 엄마랑 아침일찍부터 싸우고 투덜대며 나갔었지..? 운동장에서 다같이 줄을 서고 갈준비를 하는데,,주변을 보니깐 부모님들이 많이 오셨드라.. 어디 멀리가는것도 아닌데 뭐가 걱정되는지.. 근데 사실은 나도 두리번거리면서 엄마를 찾았었어.. 역시 우리엄만 안왔구나 했었는데 뒤에서 "선화야~"하고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엄만 까만 비닐봉지에 사과 한알과 김밥을 넣고..그리고 뭐사먹으라고 내손에 200원을 쥐어줬지..? 그땐 너무 어려서 몰랐어. 10년이 넘어서야 엄마마음을 조금은 알것같았어.. 엄마가 어릴때 나에게 주었던 그 크리스마스 선물처럼..엄만 항상 내곁에 있었고, 날 사랑하구있었다는걸.. 엄마 나 그동안 엄마한테 너무 못되게 군거 많지..? 나두 벌써 대학교 졸업할 나이가 怜? 점점 아는것도 많아지고.. 세상도 많이 변했는데 말야..난 엄마만은 예전그대로 변하지않길 바랬는지도 몰라.. 어쩌면 그런 나자신한테 더 화가났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그동안 사랑한다는 한마디가 왜그렇게 맘속에서만 맴돌았는지 모르겠어..엄마 사랑해.. 번 호 : 18 제 목 : [잊지마세요]그림그리는이-김현주 작성자 : 김현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4번 제 목:[잊지마세요]그림그리는이-김현주 99/12/10 08:34 ------------------------------------------------------- 안녕하세요. 이 늦은 시간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려했더니 글쓰기판을 한시간여 찾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이렇게 메일로 보냅니다. 나는 작은 마을의 우체국 국장과 친하다. 언니하며 지내는 사이이며 더구나 이번에는 언니의 도예전시회를 돕기로 했기에 ...그ㅡ래서 가끔 스케치한것들을 들고 우체국에 찾아가곤 한다. 오늘도 나는 우체국문을 열고 있다. "안녕하세요? 언니... 우체국이 한가하네요. 퇴근시간이라서 그런가봐요.. 참, 이제 전시회 2주일 남았죠? 그래서 팜플렛 표지 스케치를 몇장 해왔는데...지금 보실래요? 아님...퇴근하고 같이 카페 가서 이야기 할까요? 언니, 언니가 계획한 이 전시회말야. 참 좋은 생각같아요... 작은 마을에 우체국이 달라보일 것 같은데...전시회하려했던 생각 어떻게 했어요? ..... 아 그렇구나... 퇴근시간 얼마나 남았어요? 저기 소파에 앉아 기다릴게요..마치고 같이 카페가서 팜플렛 이야기도하고 그래요... 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스케치한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 스치고 지나는 인연의 모습 들을 추억하고 소중히 하고픈 마음에서다. 상대는 누구라도 좋다. 길가 공원에서 잠을 자는 거리의 사람이든 아이든 노인이든....그네들 모두가 세상의 모습이고 인연이기 때문이다... 짧은 글이네요. 뭔가 많이 생각나는게 있는데 조금씩 정리가 되겠죠. 죄송스럽지만 이글을 게시판에 올려주셨음 부탁드립니다. 그럼 아침에 뵐께요.. 번 호 : 17 제 목 : [잊지마세요]연주집에있는선물목록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3번 제 목:[잊지마세요]연주집에있는선물목록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10 01:53 --------------------------------------------------------- 1. 책몇권.... 2. 씨디몇장.... 3. 커다란 노란 병아리 인형 4. 장갑 5. 목도리 6. 야구모자 두개 7. 한번도 안쓴 책가방 8. 커플머그컵 9. 아무무늬없는 액자 10. 머리끈5개정도 11. 10개짜리CD꽂이 (이건 선물이 아닌가..) 12. 스탠드 (이것도 소품인가..) 13. 노트 14. 앨범 15. 립빠레트 16. 필통 17. 핸드백두개정도 18. 선물받은 향수 19. 방울과집게가달린잠자리모양의 무엇(어디에 쓰는물건인지..쩝..) 20. 벨트 우선은 이정도여.. 그런데 이거 장난이 아니네여..어케 가지구 가고 또 어케 포장하지? 연주여써여 번 호 : 16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춘란님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2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춘란님께.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9 09:00 --------------------------------------------------------- 김춘란님은 언제나 사랑앞에 적극적인 분 같아보입니다. 언제든 상대를 감싸주시고 사람들을 사랑으로 바라보면서 그의 얘기에 귀기울여주시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것이 불편하여도 오히려 타인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을 춘람님을 만나면서 배웁니다. 따님을 이해 뜨게질을 배우시고 그것으로 선물을 만들어주시는 어머니의 모습과 글공부를 시작하고 늘 무언가 공부하고싶어하시는 마음도 사람들에게 행복과 용기를 줍니다. 작은 만남이지만 그 만남을 통해 바라봄만으로도 많은것을 배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카드와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새해에도 더더욱 행복하세요. 불행이란건 그 사람이 그렇게 부르지않으면 이름조차 얻지못하는 그림자에 불과하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은경님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4: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1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카드글/김은경님께.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9 08:54 ------------------------------- 늘 조용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 은경님은 보는 이들의 삶에 조그마한 휴식을 생각케해주곤합니다. 우체국직원으로서의 일과를 표현하시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마음을 손으로 빗는 도자기전시회를 준비하고프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런 마음을 갖고 사시는 은경님의 마음에 감사했습니다. 꿈을 현실처럼 만들어드리고싶었지만 이 하루의 공연이 얼마나 은경님마음에 편안을 드릴수있을지.. 하지만 언제나 그렇게 고운 마음 아름다운 나눔을 소리없이 키워가는 모습으로 한걸음 한걸음 우리가 이곳에 와서 사는 이유를 기억하시면서 잊지않으려노력해주신다면 은경님같은분의 도움으로 세상은 조금씩 진화될겁니다. 이 한해 만남과 스침에 감사드리며 귀한 하루하루 키워가시면 사랑나누는 즐거운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 제 목 : [잊지마세요]산타까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80번 제 목:[잊지마세요]산타까페.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9 08:40 ------------------------------------------------------------ 잊지마세요는 이번공연의 특성과 무대조건등을 감안하여 가장 어려운 무대의 조건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각하기위해 마지막공간인 산타까페에서의 시간을 하나의 축제 즉 예플이 그려가는 플라타너스페스티벌같은 개념으로 구성한다. 즉 공연은 이 산타까페장면으로 이어지면서 실존으로 바로 넘어와서 우리의 나눔과 사랑이 회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직접 준비되고 실천되는 공간이동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까페에선 이날 조그마한 파티(? 페스티벌)이 마련되고 그곳에 찾아오는 사람들 즉 그 산타까페가 있는 마을의 사람들 모두에게 귀한 사랑과 용기를 적은 나눔의 편지글이 담긴 카드와 선물이 모여지고 조그마한 음식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이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진정 사랑하고픈 마음으로 우리의 영혼이 하나였음을 기억하면서 그 기억을 잊지않기위한 노력으로 나눔과 선물이라는 사랑을 준비하고 그것을 공연안에서 실천한다. 누군가 노래를 준비해서 불러주고 춤을 추어주고 악기를연주해줄수있으면 더욱좋겠고 저녁이 되어 까페에 한사람 한사람씩 자신이 준비한 선물과 카드를 갖고 다가와서는 방한쪽에 선물과 카드를 모아놓고 그 주인이 찾아와 가져가길 기다리면서 음식을 준비한다. 밖엔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아주먼엣날]하늘에서는]에서 본 그 산타까페의 또다른 하루가 이곳에서 펼쳐지면 사람들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의 마지막처럼 가족을 노래하고 후이넘을 넘어 돌아온 방랑자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아름다운인연에 다시금 감사하며 비록 가슴아파도 말없이 말을 전해야하는 자신의 목소리로 [잊지마세요]하고 얘기한다. 잊지마세요 우리가 떠나온 하늘에 대해서 잊지마세요 아주먼옛날 하늘에서 있었던 우리의 약속을 잊지마세요 후이넘에서 돌아오던 그날의 결심을.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3 제 목 : [잊지마세요]가족-이승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9번 제 목:[잊지마세요]가족-이승환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09 00:48 ----------------------------------------------------------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 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해요 힘이 들어 쉬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 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번 호 : 12 제 목 : [잊지마세요]작업일지 1999.12.9 작성자 : 신연주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8번 제 목:[잊지마세요]작업일지 올린이:garam105(신연주 ) 99/12/09 00:45 ----------------------------------------------------------- 도서관에서 사서의 생활을 보며..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을 대하는 사서의 마음을 읽으면서 좋은 책을 권해줄줄 알고 자기일에 만족을 하며 애인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사서.. 그녀에게선 비록 일차원적인 단둘의 사랑을 하지만 애인과의 시간을 충실히 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록 그 사람만을 사랑하는 마음을 볼수 있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세상은 아직 단 한사람조차도 사랑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에 사서처럼 단 한사람에게 끊임없이 또 변치않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모습이 어린아이의 천진한 모습처럼 예쁘게 보인다. 아직은 자기를 모르는 모든 이를 사랑하는 마음까지는 가지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 단한사람 애인을 넘어선 그저 책을 빌리러 오는 한사람 한사람 마져도 사랑할줄 아는 마음을 가지게 되리라 믿고싶다. 아주 조그마한 역의 역장아저씨.. 새벽부터 나오셔서 하루에 몇대 지나가지 않는 기차를 보시고 역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주기위해 예쁜 꽃도 키우고.. 아주 정성껏 물도 주고 흙도 갈아주는 마음..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동생에게 자신이 생활하는 모습을 알려주고 또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전하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할 수 있고 그런 마음으로 역을 채우는 것 같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영혼은 한곳이 있고 근원적으로 또 둘은 하나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단지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믿고 듣는 것이다. 우체국의 직원...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배운 것을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평온함을 얻을 수 있고 또 같이 기뻐하고 좋아한다면 전시회를 여는 목적은 다한 것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관람객들이 하나이고 그들과 함께 숨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생명을 가진 모든것들은 모두 하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대한다면 세상에서는 시기, 질투나 미움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이 그러질 못하기 때문에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우리가 아닌 사람들을 소외 시키고 따돌린다. 인위적으로 따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저 한없이 순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만남.. 어디선가 본적이 있고 만난적이 있는듯한 그런 행동들... 우주가 하나였다가 깨져서 여러 행성으로 나뉜것처럼 우리는 모두 다 하나의 영혼이고 그저 나뉘어져서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너는 나이고 나역시 너인 것이자 다 번 호 : 11 제 목 : [잊지마세요]1차구성을 마치고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2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7번 제 목:[잊지마세요]1차구성을 마치고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7 08:52 -------------------------------------------------------------- 강북회원분들과의 공연을앞둔 마지막 연극수업.(1999년12월6일) 일단 공연에 참가할 분과 참가하지않을 분을 구분, 공연팀을구성하였다.. 도서관 우체국 작은역 그리고 까페로 이어지는 공연영역을 설정하고 그곳에 존재할 사람들을 만났다. 오늘도 역시 여느수업시간처럼 지난주까지 하겠다던 사람이 안하겠다고하고 몇주전에 나오고 안나왔던 사람이 다시 하겠다고 오는둥 자유로운 개인주의로 공유를 향한 나눔을 찾아가는작업과는 무관하게 사람들은 살고있었다. 그러저런 사정에 따라 또다시 그들의 마음을 맞춰서 구성을 다시하고 일단 또바뀔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그만 사람들이 타인을 위해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아머물러주길 바라며 최종콘티를 구성하고 그안에서 그들이 가져야할 마음을 제안하는 작업으로 수업을 마쳤다. 수업후 공연장으로 대관된 곳을 센타분들의 안내로 찾아가보았다. 강당이라지만 일반 사무공간같은 건물의 방하나. 조명이나 환상을 만들어낼 공연을 위한 제반조건은 절대불가능한 공간에서 세미나와 작품전시와 다과가 같이 준비되는 잔치공간. 예플작업의 공연장소로서는 지금까지의 그 어느공간보다 최고의 악조건이었다. 이 공간에서 어떤 소도구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환상을 마련해낼 수 있을까? 특히 까페씬을 위한 소도구의 지원도 받을수없는 상태에서 제반조건하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찾아야하는 작업. 연기자들의 의상이나 움직임 소리등에도 힘을 얻을수없는상태에서 그들의 환경이 그들을 감싸야하는 예플의 특수한 공연여건에서 공연환경의 제한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남은 일주일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감당해야할 또하나의 귀한 과제이다. 사람들에겐 사랑하는 마음을 제안하고 돌아왔지만 과연 그들이 스스로 사랑을 만들어내고 행복을 나눌수 있는 희생의 자세로 자기를 버리고 공연안에 존재해줄지는 의문이다. 결국 언제난 처럼 공연의 연기자들은 자기생각만큼씩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자기해석으로 표현하고 진실과의 연결점을 크고작게 이르거나 전혀 무관하게 표현하면 그안에서 오묘한 조화와 관망하는 시각자의 시선을 통해서 그것을 주제로 이끌어가야한다. 다과회가 준비되었다지만 예산문제로 그리 풍부한 다과회는 준비되어있지않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 가페신을 이 행사의 다과회와 자연스럽게 연결해보고자햇던 의도는 포기하고 공연안에 단독의 나눔을 준비하기로했다. 사랑을 나눠야할 시간에 예산을 얘기하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왔다. [잊지마세요[는 그래서 이 행사안에 담겨있지만 다시 단독공연의 이미지로 공연을 재구성하고 마지막 싼타까페의 조그마한 나눔의 시간을 사랑하는사람의 마음을 갖고 준비한다. 실존하는시간안에서 나눔과 그 사랑을 준비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이 조그마한 동네의 작은 까페에서의 초대없는 초대로서 기억으로의 회귀를 암시처럼 제안하고 추구하는 것으로 이 공연을 준비하기로 정리한다. 노래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춤출수 있는 사람이 있어도 좋겠다. 그 아무도 없다면 그 눈내리는 날, 서로 나눠먹을 따스한 감자라도 있었으면.. 남은 일주일간 준비해야할 사랑들이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 제 목 : [잊지마세요]엄마와의대화 작성자 : 이선화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6번 제 목:[잊지마세요]엄마와의대화 올린이:imurgirl(이선화 ) 99/12/06 22:23 -------------------------------------------------------- 어?? 엄마가 장갑을 떴다구?? 엄마 뜨개질 할줄 모르잖아.. 와아 이거 너무 예쁘다. 고마워 엄마 정말 따뜻하다.. 엄마 나 10년전 크리스마스때도 엄마가 나 이렇게 선물 주면서 놀래 켰었지?? 왜 나 중학교 1학년때,,맨날 이것저것 사달라구 때썼잖아. 그땐 금색은색 들어간 크레파스하구 예쁜망토가 왜그렇게 갖구싶었던지.. 맨날 산타할아버지한테 기도하구 그랬어.. 엄마 모르지? 내가 일부러 내 일기장 보라구,,산타할아버지 선물주세요 하고 써놓구 그대로 펴놓고 나갔다오고 그랫는데.. 근데 정말 크리스마스 아침에 거짓말처럼 그 선물들이 나한테 온거야. 엄마는 엄마가 준거 아니라고 잡아땠지?? 그치만 난 다 알구있었다 뭐.. 엄마..그 선물중에 손가락인형이 하나 있었어. 난 그것도 엄마가 준건지 알았었는데 분명 니콜라우스가 보냈다고 써있던 카드의 글씨체도 달랐고 그것만 소포로 왔던거야.. 그게 어린시절의 나한텐 참 미스테리였다.. 그래서 그 소포지에 발신인으로 써진 니콜라우스라는 사람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어. 도서관에 가서 그 사람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고 소포가 발송 됐던 일광이라는 곳의 우체국에도 갔었어 엄마 내가 작년에 느닷없이 아침일찍 일어나서 여행간다고 했던거 생각나? 그때 괜히 엄마까지 일찍일어나서 나 가면서 배고플까봐 김밥도 싸주고 계란도 삶아주고 그랬지?? 나 그때 일광가는 기차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랑 그걸 먹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어.. 왜긴..엄마가 고마워서 그랬지.. 엄마 근데 그 니콜라우스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산타할아버지야 여행갔다와서 다시 도서관에서 그에 관련된 책을 보게獰?. 3세기때의 아이들에게 선물주기를 좋아하던 니콜라우스 주교님이 차원이동 을 통해서 현재까지도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는거야.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지? 그치만 난 정말로 산타가 있다고 믿어.. 나 어쩌면 내년에 유럽여행 갈지도 몰라~ 근데 왜 나처럼 엄마 속만상하게 하구 못된애한테도 선물을 주셨을까 사실은 그때 그 손인형 정말 갖고싶었던거거든. 엄만 분명히 안사주실것 같아서 말 안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 세가지 선물을 받고서 나 너무 행복했었어.. 번 호 : 9 제 목 : [잊지마세요]무리한부탁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5번 제 목:[잊지마세요]무리한부탁.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6 09:01 ---------------------------------------------------------- 인식하거나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앞에 [잊지마세요]란 화두로 말을 건넨다는 것은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 작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사람들의 삶을 조망하노라면 처참하리만치 외로운 이의 독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작업은 처음부터 아무도 공감하지못하는 다른 곳에서의 메아리만이 무심히 돌아올 실패작이 될것이란 걸 알게된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준비하고 실천할수밖에 없는 말 한마디는 잊지마세요 하는 그 말 한 마디. 극을 만들면서 공감대를 얘기나누지 못하고 단지 그들의 마음을 바라보면서 작가의 마음을 그들밖에서 스케치해나간다는 것은 마치 자연을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고 공연은 함께하지만 그들앞에 이 작업이 갖는 진정한 화두에대한 공감대를 요구하지못하는 모습은 에기플라타너스작업이 취하는 마지막 공동체와의 나 눔의 방식이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하지않으면 그 나눔마져 가질수없는 감성어린 사람들과의 만남. 감정이 없는 세상 이성만으로 자기를 찾아 자기를 버리고 실천하는 삶이란 누구에게도 권할수없는 작업이어서 무리한 부탁은 참여자들에게 이어지지않고 다만 곁에서 그렇게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발견해주고 묘사해주며 잊지마세요라고 영혼처럼 귓속말이나 해는 그런 모습으로 이 공연은 준비를 마쳣다. 사람들은 아마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픈 것 안에서 사랑이나 선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사랑하고픈 것만 사랑하며 행동하고픈 것만 행동하고 선이나 의를 위해 자기를 버리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잃어버린 천사들이고 그래서 그들에게 기억하세요 나 잊지마세요란 말은 정신장애자의 현실잃은 넋두리로 보인다. 하늘 이후 일련의 이 작업은 그래도 달리 어쩔 수 없는 외톨이의 화두뿐이다. 말하면 할수록 외톨이가 되어버리는게 무서워서 아니면 그들이 선을 얘기함으로서 선을 멀리하게되는 게 무서워서 오히려 선을 얘기하지못하고 지금의 그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보기좋다고 바라보는 습성으로 플라타너스작업은 이른바 세기말의 극을 이룬다. 무리한 부탁이라는것을 알기에 극안에는 부탁도 지시도 없고 그들의 삶의 곁에서 그저 사랑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찾아낸것을 그들 몰래 곁에서 그들이 듣지못하게 하지만 바람결에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작은마음으로 [잊지마세요]라고 얘기한다. 이 작업은 그래서 어쩌면 가장 사람들과 멀어져버린 작업같다. 사랑하여야하므로 멀어져가고 간혹은 죽음으로서만이 진실한 말을 전하고 들을수 있는 우리들 사이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이 작업은 죽음을 통해 사람들안에 살아가는 작업의 시작이될까?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사이먼과 가펀클의 침묵의 소리안의 노랫말. 말하지않고 말하는 작업을 시작하지만 사람들은 과연 듣지않으며 들을수있을까? 그래서 언젠가 그 들리지않는 말을 듣고 그 말하지않으며 말하는 사람의 얘기를 공감하며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하나혹은 둘 늘어나서 그들도 다시 사람들을 사랑하므로서 말하지않고 말하는 방법을 택해 얘기해줄까? 기억하세요 그리고 잊지마세요 하고 실로 오랫만에 작업을 통한 외로움에 뼈가 시리고 겨울을 느끼며 작업한다. 멀어져가는 사람들곁에 가장큰 사랑만이 남아있다. 죽은이들과의 대화만이 삶의 용기를 지탱해주는 시간속에서.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 제 목 : [잊지마세요]동화/성 니콜라우스 주교님 작성자 : 이선화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7: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4번 제 목:[잊지마세요]동화/성 니콜라우스 주교님 올린이:imurgirl(이선화 ) 99/12/05 01:00 ----------------------------------------------------------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주일 동안 잘 지냈어요?? 어~ 선생님도 보고싶었어요~ 지난 주에는 우리 ''비단고동의 슬픔''이라는 얘기 듣고 그림그렸었죠? 아..선생님도 친구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던 일주일이었어요.. 참,,어제 첫눈이 왔었죠? 오늘처럼 날씨도 춥구,, 우리 친구들은 겨울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요? 아~ 호빵..난로..?.. 산타크로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우리는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죠? 근데 진짜로 산타할아버지 만난 친구있어요? 뭐? kfc할아버지?? 하하 그럼 여러분들은 산타할아버지를 정말 믿나요? 아~.. 선생님도 여러분만할땐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정말 있다고 생각했다가 어느날 보니깐 유치원 선생님이 산타크로스더라고요. 에이 거짓말이었구나 했었죠.. 근데 산타크로스는 정말 진짜 있었던 사람이예요. 오늘은 선생님이 여러분들한테 산타크로스의 유래로 알려진 니콜라우스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요. 니콜라우스는 3세기때 소아시아에서 카톨릭 주교를 했었던 사람이예요. 지금이 20세기니까 아주 오랜 옛날이죠? 여러분들이 알고있는 빨간옷을 입고 배가 이렇게나온 뚱뚱한 할아버지는 아니구요~그건 현대에 와서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산타의 이야기죠.. 실제 니콜라우스는 키가 이렇게 크고 얼굴엔 부드러운 흰 수염이 있었대요 그리고 늘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이엇대요 니콜라우스는 참된 신앙심을 가진 주교였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돕는일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후세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그는 특히 어린아이들을 아주 사랑했어요. 그래서 매년 겨울이 되면 썰매를 타고 평소에 보아둔 가난한 이웃의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 주길 좋아했대요. 니콜라우스의 죽음은 책을 찾아보면 실종으로 기록되어있어요. 그날은 눈보라가 심하게 내리치는 겨울밤이었다고 해요. 그날도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전해지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실종된 후에도 계속해서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니콜라우스에게서 선물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는거예요 10년후 100년후,,20세기인 현재까지도요 니콜라우스는 이 인간세상을 너무나 사랑했기때문에 하늘나라로 돌아가지않고 차원이동을 통해 지구에 남아서 영원히 사랑을 실천하기로 한거예요 그는 5차원적 존재라서 우리는 니콜라우스의 수염을 잡아당겨 볼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가속한 곳과 지구의 시간과 공간의 차원이 달라서 니콜라우스는 더 늙지도 않고 한번에 여러나라를 여행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니콜라우스의 여행은 현재까지 이어져서 매해 크리스마스마다 우리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있어요. 네 오늘 니콜라우스 주교님의 얘기 재미있었어요? 우리 옛날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만 바라는거보다는 니콜라우스 주교님이 그랬던것처럼 가난한 이웃들도 생각하고 다른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 줄수있는 크리스 마스가 되도록 해봐요~ 그럼 내일모레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구요 다음주 수요일날 또 만나요 안녕~ 번 호 : 7 제 목 : [잊지마세요]인물설정 작성자 : 이선화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6: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3번 제 목:[잊지마세요]인물설정 올린이:imurgirl(이선화 ) 99/12/05 00:58 ---------------------------------------------------- 나는 장차 유치원선생님이 되고싶은 대학교4학년 학생. 아이들과 함께 하는것을 좋아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동네 도서관의 독서프로그램에 지도자로 참가하고있다. 우리 마을의 초등학교저학년 아이들을 10명 정도를 대상으로, 직접 쓰거나 동화책에서 본 얘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함께 얘기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항상 수요일을 기다리고 그날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다. 아이들에게 맑은 꿈을 심어주기위해.. 이번주에는 실제 산타의 유래라고 전해지는 성 니콜라우스 주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어릴적 미스테리인 니콜라우스라고 발신인 이름이 적혀진 소포로 인해 그 소인지인 일광까지 찾아가본 경험이 있는 나..언젠가는 북유럽에 가서 그의 흔적도 찾아보고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는 분과도 얘기를 해보고싶다. 그리고 5차원을 넘나들며 전하는 고귀한 사랑을 느껴보고도싶다. 아이들에게 이 아름다운 얘기를 해주며 그 공동체의 사랑에 감사한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외동딸인 나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베푸시는분.. 우리엄만 테레비에 나오는 아줌마들처럼 그렇게 세련되지도 않았고 가난하지만,,늘 따뜻한사랑으로 나를 아껴주신다. 철없던 시절에는 그런 엄마가 부끄럽기도 했고 이것저것 사달라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이젠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다. 오랜세월 나의 옆에서 나의 성장을 지켜보아주고 아낌없이 거름을 주셨던 엄마. 어느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즈음,,연주의 까페에서 엄마와 오랜만에 밖에서 얘기를 나눈다. 뜨개질도 할줄 모르는 엄마가 나를 위해 장갑을 떠서 선물로 주신것이다.. 어린시절의 얘기들이 마치 어제처럼 얘기되고 나는 그 추억에 행 복하며..엄마가 나에게 주는 사랑에 감사한다. 그 소중한 선물의 촉감을 느끼며 미리 준비해온 여러벌의 목도리와 옷가지를 꺼내 까페에 온 마을 사람들에게 입혀준다. 그것은 내가 준비한 성탄선물..엄마가 나를 위해 뜨개질을 하셨던 그 사랑의 마음을 기억하며.. 니콜라우스가 모르는 이들에게 가졌던 공동체의 사랑을 생각하며.. 나또한 산타의 마음이 되어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번 호 : 6 제 목 : 잊지마세요]무대없는 일상공간공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5: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2번 제 목:[잊지마세요]무대없는 일상공간공연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3 08:08 --------------------------------------------------------- 강북센타송년잔치에 주어진 공간은 극장무대가 아닌 작은 실내강당일듯 싶다. 조명이나 극장시설로서의 특별한 준비도 없는곳 그곳에서 장애자를 가진 기족과 봉사자들의 일반적인 송년잔치가 열리고 그안에 이 공연이 담긴다. 그래서 공연의 공간은 일상쪽을 택하고 무대의 개념을 버린다. 거리공연처럼 실내공간 안에서 찾아볼수있는이들이 찾으며 귀기울이며 볼 수 있는 그런 무대형식을 취한다. 우체국이있고 도서관이있고 조그마한 역이 있고 까페가 그안에 있다. 네개의 공간이 서로 다른 곳에 배치되어있고 시간의 교차를 두고서 관망자의 시선 안에 담겨져서 함게 삶의 조망자가 되고자하는 관객앞에 제시되는 무대. 마지막 까페부분은 아예 연기자의 구분조차 없어지는 확대로 극을 마무리짓는다. 공간안에서 우린 해설자의 독백을 나의 독백처럼 들으며 마치 선문답같은 화두로 삶을 관망하고 조망한다. 우리의 기억을 위해..관망의 방식을 알려주고 인간의 소극적인 오감으로 영혼의 감각을 연습한다. 잊지마세요의 무대는 4개의 공간을 1차적으로 설치하고 그것을 시선을 이동하면서 확대시켜나가는 방식의 공연을 구축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 제 목 : [잊지마세요]우리가떠나온하늘에대하여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3: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70번 제 목:[잊지마세요]우리가떠나온하늘에대하여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2 09:03 --------------------------------------------------------- 우리는 살아가면서 꿈처럼 현실을, 현실을 꿈처럼 인식하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자신을 구성하고있는 본질적 원소가 영혼임을 알지못하고 심신의 조각들을 본질로 착각하며 살지. 그리고 모든 영혼들의 귀한 본질을 기억하지못하고 3차원적 공간안에 보이고 들리는 것에 급급하여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체를 영위하느라 이기심과 선입견에 가득찬 3차원적 시간을 유지하다가 돌아가..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는 우리가 뿌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불순함과 어리석음을 문을열어 바로 바라보는 훈련이며 시각의 전환. 눈으로 보던 것을 눈을감고 보고 귀로 듣던것을 귀를막고 들으며 정신이라는 뇌세포로 인지하던것을 영혼으로 인지하는 작업의 징점다리작업이었으면해. SCREEN IN 후이넘의 하늘 MUSIC FADE IN 후이넘에서 돌아와..음악.. 나는 이 작업에서 우주에 공존하며 별을 가꾸고 잇던 모든 영혼들이 이 지구에서 서로 자신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영혼의 시선이 교차되길 노력해. 그러면 우리가 보고듣고 생각하던 3차원적 갈등과 선입견 고통과 욕심 그리고 편애와 미움이 모두 한갖 부질없는 찰나임을 발견케될 것이니까. 그리고 그 것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외모나 선입견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동정하거나 사랑하던 단순한 미물로서의 가슴들이 열릴거구. 우리가 왜 사랑하여야하며 왜 이 짧은순간의 여행에서 자신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가하는 의미를 알게될 거야. 이 공연을 통해 우린 왜곡된 오감을 던져버리고 모두다 하늘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임을 발견하고 그리하여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이 꿈이고 꿈이라 믿어온 영원의 세계가 바로 그들과 내가 떠나온 하늘 즉 현실임을 어렴풋이나마 감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 보이는사람만 볼것이며 들을수잇는 사람만 들을 수 있을거야. 편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벽으로 인해 영혼을 보지못하거나 아니면 못보고도 보앗다고 거짓말을 하겠지. 우린 아마 착각하는 현실처럼 진실을 시시각각으로 공유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리가 떠나오던 날 우린 이 여행의 짐을 꾸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자 미물적 속성을 즐겨 짊어졌고 그순간에 우린 이미 회상의 능력을 소실햇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능력안에 담긴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 없는 우주안에서 기억할 사랑마져 벗어두고 온것은 아닐테니까... 사람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모두를 사랑하지못한다. 내가 만든 우리 안에 또래나 동아리를 만들고 가족의 개념마져도 벽의 개념으로 일체되어 우리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때마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만들때마다 하나 하나의 단절의 벽을 쌓고있는 것같아. 나의 가족이란 말은 곧 남의 가족이란 말을 만들고 우리라는 말 역시 우리 아닌 남들이란 말을 만들어 . 나는 이 작업에 접근하면서 소외가 투쟁적 또래의식을 만들어온 사회적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어려움을 느끼게돼. 하나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정말 하나라는안에 모든것을 넣지못하면 그건 둘 혹은 그이상의 개념과 상통하고 결국은 적개나 경쟁 혹은 소외를 만들거든.. 가족이란 주제가 제안되엇을 때 내게 다가온것은 [기족공동체]의 개념이엇어. 그것은 우리 가족 너희 가족이란 개념이 아닌 생명체모두가 하나의 가족개념을 가지는 것을 말하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이란것이 편애나 그로인한 슬픔을 자제하게되고 그것이 간혹은 냉정으로 오해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아. 요즘 생각하는 건 모든영혼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장애인이나 정상인의 개념은 영혼의 시각이 아닌 심신이라는 일시적 형체의 시각적 구분이쟎아. 심신의 피로나 장애가 영혼을 가리고잇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에 매달려 희미해서는안될 것 같아. 모든 영혼은 귀하고 소중하여 악인들마져도 그 영혼은 아름답고 고귀하니까.. 우리가 이제 삶에서 기억해야할 것은 서로를 마주할 때 욕정의 재물인 심신의 오감으로 보지않고 본연의 영혼을 만나는 훈련. 가족공동체는 이러한 영혼을 바로보는 감각없이는 이뤄지지못할거야. 단순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봉사와 동정을통한 사랑흉내에 불과할지도 몰라. 악인과 선인의 개념역시 그 존재의 영혼을 바로보는 시각없이는 질투와 미움 억압과 투쟁만을 반복하지.. 중요한것은 사랑이며 사랑의 이유는 선악이나 장애비장애나 아니면 이질적대비의 모든 존재들이 단 하나의 가족공동체를 구성한 영혼의 존재들이라는 깨달음과 증명 그리고 그를통한 확신에서 올거야. 번 호 : 4 제 목 : [잊지마세요]하늘에서 온 이유를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2: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69번 제 목:[잊지마세요]하늘에서 온 이유를,,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1 09:01 --------------------------------------------------------------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영혼이 가진 발자취를 기억하고있을까? 인간을 사랑하여 인간으로 다가와 가져보는 이 시간동안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갈갈이 잘라져서 서로 너와 나 혹은 우리와 남으로 다시 만나는 이 순간 안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잃은 우리들은 회귀의 그날이전에 미리 그리워하고 사랑할수는 없을까? 자아에 대한 탐익이 다만 나 자신의 감성적 구조를 파헤치는데 머무르고 그 안에서 평정을 찾기에 그친다면 우리의 삶의 이유와 영혼의 근원은 어디에서 찾아야하나? 사람들이 살고있다. 바라본다는 것은 원래 하나였던 나의 영혼을 다시 만나는 귀향이다. 어느 조그마한 마을 예전엔 그곳을 돈암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흘러 지금 그 돈암동 사람들은 어디에서 그들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기억하고 있을까? 안타까워 기억하세요 하고 말하지만 그말을 들어줄 여유조차없이 망각안에서 슬픈 모습으로 자아에 빠져서 개미처럼 열심히 생존이라는 비참한 욕구에 침몰된 영혼들. 그래서 다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잊지마세요 하고 소곤대어본다 또다른 사람들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보면서 가족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었다. 사랑이 존재의 이유며 생성의 이유인 우리들에게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내내 후이넘에서 돌아와 발견하는 착하디 착한 사람들의 모습안에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오던날의 그마음을,자신의 영혼을 기억해낸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작품은 몸을 드러내지않는 해설자의 시각으로 구성된다. 그 해설자의 시각이 메신져로 보여도 좋고 그 극을 만나는 이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영혼의 독백이어도 좋겠다. 마침 우린 사랑에 대한 담론을 시작하고있다. 사랑은 세가지로 구분되고 그 세가지는 사랑의 대상에 대한 구분으로 정의된다. [잊지마세요]를 준비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도 어김없이 그 사랑의 세가지유형이 발견된다. 사서는 단둘의 사랑을 역장은 무리의 사랑을 우체국직원은 모르는이와의 사랑을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그려내고있다. 일상의 사람들은 마치 씬레드라인에 나오는 전장속 군인들의 모습과같다. 고향을 그리면서도 늘 고향과 멀어져간다. 그들의 영혼은 과연 기억잃은 자신의 육신을 어떻게 다시 만날까? 장소를 옮기며 사람들의 마음을 그들의 기억잃은 마戮막? 읽어내려가는 작업으로 이 공연을 구성한다. 마치 저 먼 산을 보고 외치는 와따나베의 모습같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들이 더나온 하늘에 대하여의 마지막 긴 대사를 이 공연의 핵심화두로 독백처럼 꺼내며 일상의 공간에서 도 다른 사람들 즉 자아의 모습을 만난다. 원래는 하나였던 우리의 그 큰 영혼의 모습으로 바라보면서 자기에게 반문하고 자기의 마음과는 너무도 다른 또다른 자기를 인간안에서 바라본다. 어쩌면 같은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상대를 죽이는 썬대드라인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시간의 공존속에서 단지 역사라고 오판하는 우리의 망각을 보면서 기억하고게신가요 기억하세요 그리고 잊지마세요 하고 자신에게 얘기하는 음성을 담아본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 제 목 : [잊지마세요]혹은 기억하세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 시 간 : 2000-04-19 오후 11:11: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68번 제 목:[잊지마세요]혹은 기억하세요.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2/01 00:17 -------------------------------------------------------------- 예플의 새로운 작품의 제목을 [잊지마세요]로 하여 강북센타회원들의 송년잔치에서 초연하게된다. 잊지마세요 보다는 기억하세요가 더 맞겟지만 어차피 이 공연은 작가의 철학이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던지는 화두이므로 그 다음단계인 잊지마세요 가 걸맞을 것 같다. 산타를찾아가는이 를 기본 텍스트로 준비해온 이작업은 그간 새롭게 만난 사람들의 삶의 관망을 통해 그들이 떠나온 하늘에 대하여 에서의 느낌을 이어받고 사랑에 대한 담론으로 향하는 1,2,3단계의 사랑을 일상안에서 찾아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공동체안에 담아 그려낸다. 무대는 우체국 과 도서관 조그마한 역 그리고 까페로 이어지는 공간이 중첩되어 배치되고 그안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안에서 어떤 철학적 융화의 화두를 갖고 바라본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 제 목 : [잊지마세요]인물들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nownuri.net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4-19 오후 11:10: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649번 제 목:[잊지마세요]인물들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1/16 08:29 -------------------------------------------------------------- 산타를찾아가는이의 강북센타공연은 회원분들의 자유로운 자기인물구성을 해나가면서 그들이 꿈꾸는 얘기들을 정리하면서 우리주변에 함께 살아가고있는 산타들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매주 한시간의 연극수업시간을 통해 이뤄지는 이작업은 매주마다 회원분들이 하겟다고 햇다가 안하겠다고 했다가 하는 굴곡이 심하지만 그것에 모두 응하며 그들이 이 공연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만들고 실천하며 실존적 사랑과 나눔까지 이뤄낼수있는 용기와 희망을 기다리며 우선 인물만들기와 그 일상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아가기에 촛점을 맞추어 작업중이다. 산타를 찾아가는 이:(이선화) 우연한 기회에 산타가 실존인물이었다는 얘길들으며 어린날을 회상하다가 그옛날에 받은 크리스마스선물안에 산타의 이름으로 와 있는 선물을 발견하고 그 발신자를 추적하는 여행을 떠난다. 사서:(최정화) 도서관에서 일하고있는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남자친구와 같이 이번주말엔 기차여행을 준비한다. 우체국직원:(김은경) 우체국근무 5년째에 이르는 그는 빨간벽돌 2층건물인 우체국창구에 정장의 유니폼을 입고 앉아 근무한다. 간혹 유치원아이들이 견학을 오면 우체국에서 하는일도 설명해주고 조그마한 화분들을 창구에 진열해놓고 가꾸기도한다. 도자기공에를 배우는 그는 우체국업무틈틈히 배운 작업으로 작품전시회를 마련하기이해 준비중이다. 뜨게질하는주부:(김춘람) 그는 딸에게 목도리와 장갑등을 떠주기 위해 뒤늦게 시장에나가 뜨게질을 배우고 매일 쉬임없이 아픈것도 잊은채 뜨게질을 한다. 역장:(권도완) 작은역을 지키는 역장. 그는 역에 꽃을 가꾸고 꽃을 보고 좋아하는사람이 있거나 얘기를건네주는사람들을 만나면서 차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음에 행복해한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이곳에 와서 근무하고있는 그는 자주 동생에게 편지를 쓴다. 동생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는 이곳의 생활과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얘길 전한다. 산타마을까페주인:(신연주) 그는 산타마을에서 작은까페를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편안한 쉬임의 공간과 나눔과 만남의 공간을 제공한다. 그가 언젠가 산타를찾아온 여행에서 만난 니콜라스의 의미를기억하면서. 집배원(나현민) 산타까페를 같이 가꾸는 사람(박재홍) 오슬로 광장에서 그림 그리는사람(김현주)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 제 목 : [잊지마세요]시작 작성자 : 예기 E-mail : yegie@nownuri.net U R L : http://yegie.corea.to 시 간 : 2000-04-19 오후 11:09:00 내 용 : 『예기플라타너스-재의(작품작업노트) (go YEGIE)』 3592번 제 목:[잊지마세요]시작 올린이:yegie (신영철 ) 99/10/26 08: [산타를찾아가는이]를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한다. 산타는 만남의 작업이다. 누군가 한사람이 혹은몇몇의 준비한 사람이 그 그리움을갖고 찾아나서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안에서 아름다움을찾아 그것이 우리들 삶의 끈과 방식과 이유임을 찾아나가는 작업이라면 이제 새로이 시작하는 이 여행은 성북센타회원들 고양센타회원분들과의 지난 4월과 수원공연에 이어 더욱 성숙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안에서 빛을 찾아내는 귀한 의식으로 자리잡아야할 의미다. 우선 그 첫작업으로 강북센타회원분들과 만나 그분들의 연극프로그램을 하나의 만남과 나눔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으로 이 공연을 택한다. 조금씩 조심스레 다가오시던 분들이 마음을 열어 다가왔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면서 자신들의 꿈을 산타를 찾아가는 이의 길목에 놓기로했다. 사람들에게 화두처럼 자신의 몫이 스스로의 자유안에서 선택되었다. 이제 12월까지 두어달간 여섯 혹은 일곱번의 만남안에서 그들은 자신이 잃었던 꿈을 현실화시켜내고 선한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행동할것이다. 그리고 서로 그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곁에 산타가 존재하며 가난하고 초라한곳에 그리고 바로곁에 앉아있던 그가 산타가 아니었을까하는 확신을 갖게될것이다. [산타를찾아가는이]는 그리움이 희마으이 확신으로 정리되는작업이고 무수히 만나야할 사람들속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내어 빛나야할 아름다운 희망이다. 새로이 이 작업에 참가할 분들이 자신의 꿈을 얘기하면서 자신이 사랑하고픈 한개씩의 꿈을 스스로 배당받았다. 윤미희님이 어머니를 최정화님이 도서관사서를 권도완님이 시골간이역의 역장을 정종택님이 우체국집배원을 지영옥님이 여행중기차에서 만난 이를 김춘란님이 딸을위해 뜨게질하는 어머니를 김은경님이 우체국직원을 이선화님이 산타를찾아가는이를 신연주님이 까페주인을 맡아서 그렇게 새로운 얘기들을 시작해보기로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