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4U 게시판 방명록 백업 시스템 Ver 1.0 백업일 : 2004-08-18 오전 8:47:42 ----------------------------------------------- 번 호 : 1 제 목 : 이 작품의 전작..책방이 있는 골목풍경 작품홈피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myhome.hanafos.com/~yegie1/book.html 시 간 : 2003-02-06 오전 10:40:23 내 용 : http://myhome.hanafos.com/~yegie1/book.html 번 호 : 2 제 목 : take a bow 가사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06 오전 10:43:08 내 용 : ~Take a bow, the night is over This masquerade is getting older Light are low, the curtains down There's no one here [There's no one here, there's no one in the crowd] Say your lines but do you feel them Do you mean what you say when there's no one around [no one around] Watching you, watching me, one lonely star [One lonely star you don't know who you are] ~ Heero sat at his computer as usual, typing away but not his usual missions. His mind was somewhere else. He and Trowa had been over for two weeks now, but it still killed him every time he saw him. No, Trowa hadn't left him for anyone, he just said that he didn't feel right. Heero took it hard, Trowa was the first and only person he had ever opened up to and had let seen him vulnerable. ~I've always been in love with you [always with you] I guess you've always known it's true [you know it's true] You took my love for granted, why oh why The show is over, say good-bye ~ Heero clicked on a folder. The folder open to reveal video clips that he had taken. He clicked the first one. Heero sat back contentedly as he watched one of Trowa's performances at the circus, he watch the graceful boy flip and bow. The crowd cheered. ~Make them laugh, it comes so easy When you get to the part Where you're breaking my heart [breaking my heart] Hide behind your smile, all the world loves a clown [Just make 'em smile the whole world loves a clown] Wish you well, I cannot stay You deserve an award for the role that you played [role that you played] No more masquerade, you're one lonely star [One lonely star and you don't know who you are] ~ He continued watching for hours at different clips, tears gathered in his eyes. /Trowa was taking a shower, washing his hair and body, you could only see from his waist up as Trowa was sensually washing his body and hair. /Heero was pounding into Trowa on their shared bed, Trowa moaning Heero's name. "I love you..." Heero had told him...Trowa never had replied. ~All the world is a stage [world is a stage] And everyone has their part [has their part] But how was I to know which way the story'd go How was I to know you'd break [You'd break, you'd break, you'd break] You'd break my heart ~ Heero watched the clips, tears silently rolling down his stern face. Heero deleted the clips one by one after watching each one, one by one. He was so caught up in his hurt, grief and pain, he hadn't realized he was being watched by the person that caused it. ~I've always been in love with you [I've always been in love with you] Guess you've always known You took my love for granted, why oh why The show is over, say good-bye ~ Trowa watched the heartfelt picture of Heero, listening to that sad song, because of him. Heero changed greatly sense the war was over. They had discovered each other and how to feel again, but Heero change much to fast and much more then Trowa had, and he wasn't ready when Heero had told him he loved him. No, instead he had rejected Heero and left him, simply because of that. And in the process, Heero would look at him pleadingly and hopefully only to be rejected silently over and over again. ~I've always been in love with you [always with you] I guess you've always known it's true [you know it's true] You took my love for granted, why oh why The show is over, say good-bye ~ Tonight Trowa had heard the song and its meanings. Heero had done everything in his power to make him happy but Trowa wasn't ready and...didn't want it. Now Heero was hurt and confuse and he knew that he felt betrayed and stupid for hoping such things with him, but Trowa did miss him...a lot. Trowa stepped out of the doorway and back into the hallway and leaned again the wall, he sighed as he turned his head towards the open door which he had momentarily stood in. *I miss you Heero...I'm sorry* Trowa thought as he walked away one last time. ~Say good-bye [bye bye], say good-bye Say good-bye ~ 번 호 : 77 제 목 : 명일동공연 총연습.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8 오후 1:55:30 내 용 : 사실 총연습이라고말하지만 처음한번 음악에 맞추서 움직여본것이 전부다. 그리고 배역들도 자신이 무얼할건지를 채 정하지도 못한채 그저 한두장면의 동작만을 이유나 배경없이 준비한채 전체를 모르고 부분적으로 움직인게 고작이며 처음으로 찾아와서 작품제목이나 내용등 일체모르면서 총연습이 첫대면이 되어버린분도있다. 다행이라면 이공연에 그래도 인물을 구성한 사람이 있어서 연출과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내용을 파악한 상태에서 자신이 표현하려는인물이 무엇을 얘기하며 이 공연의 공간안에 왜 존재하는가를 시간내어 생각해보고 총연습에 임할 수있엇던 이들이 3명있어서 이 공연이 그들을 중심으로 구성될수있엇다는 점이다. 공연을 앞두고 1주일전에 총연습을하고 일주일을 쉬다가 공연일을 맞이한다는 것도 이번 공연팀의 특수성이다. 물론 개인적으론 언제든 원한다면 남은7일간 매일이라도 연출과 만나 연습할수잇게 열어두엇다. 공연까지 아직 7일.. 지난 연습기간을 다합쳐도 이보다 짧은시간이었으므로 연기자 개인별로는 이제부터 새로 시작해도 늦지않을 작업이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78 제 목 : 명일동공연. 3명의 인물과 그들의 조망속 5명의 까메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8 오후 2:16:08 내 용 : 명일동에서의 책방공연은 책방주인 인도로 떠나는이 그리고 접수창구사무원 세사람의 인물로 구성되어있다. 이 세사람은 각기의 자기공간에서 세상을 사는 방식과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실천하거나 보여준다. 책방주인은 생각과 시선 조망의 부분을 맡아서 이 공연을 리드한다. 그의 책방문을 열고 골목을 청소함으로 시작되어 그의 시선안에 여러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되고 인도로 떠난이 의 편지를 받아 읽음으로서 조망의 중심축으로 공연은 구성된다. 인도롤 떠나는이 그는 이 공연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찾아야할 어떤 실천의 방법론을 제안하고 그것을 기쁨으로 승화시켜내는 인물이다. 그에게도 조망과 상념은 있으나 공연안에 담긴 그의 모습은 과도기적 과정의 나열이며 결국 마지막 장 인도에서의 장면에서 찾음의 시작정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작은 사랑의 실천찾기의 작업이 바른삶의 도전은 그렇게 무리하거나 힘겨운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실천할수잇는 작은 것이란걸 말하게 해줄수도 있다. 세번째 인물.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사무공간으로 출근하는 접수직원의 모습. 그는 우리가 말하는 편견의 시각과 공유하지못하는 죄악에 대한 명쾌한 해답으로 이 공연안에 배치된다. 그는 친절히 정성것 일하고 부족함없이 근무하며 사회공동체의 일상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에 적절히 배치되어있다. 간혹 그는 그림을 그리는데 그의 그림은 보는이의 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그림이고 공연안에서 그와 함께하는 사무실 직원들이나 그를 대하는사람들중 대부분에겐 이미 그 편견이 지워진 아름다운 그림이다. 무대한편에 배치된 그의 일상의 출근에서 퇴근까지의 일과가 일상으로 보이지않고 편견으로 보이거나 특별한감동으로 보인다면 세상은 아직도 플라타너스작업이 해야할 공간이 너무많은 증거일 것이다.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에 이렇게 세사람의 시선과 실천과 행동과 생존의 그림이 담겨잇다.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조그마한 정물화를 거리에 제안한다. 흐르는음악과 읽혀지는 신문기사 벽보글 그리고 편지등은 간혹 슬프고도 적막하지만 비판이나 절망은 없다. 그리고 미움보다는 자기성찰과 자기정화를 향한 이들의 노력만으로 이 작품안의 인물들의 세상은 이뤄진다. 작품의 기획구조상,, 많은배우가 까메오로 출연한다. 같이 얘기할 시간이없어서 연출자는 이 작업의 내용도 가슴아픔도 함꼐 얘기해보지못했다. 그저 그분들이 공연에 출연해야하므로 의무처럼 그분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의 얘기는 다음기회로 미루엇다. 그래서 그들은 거리공연에 등장하는 일반인의 모습으로 연출자의 의도나 작품의 주제 혹은 화두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배치된다. 낚시터를 다녀온 건축노동자 대구지하철 중앙역을 찾아 헌화하는 주부, 바쁜 일정을 보내는 소아과의사 골목에서 좌판을 하는 아저씨 인도에서 봉사하고있는 사람 그렇게 5명의 인물이 3명의 중심인물의 공간에 공존하며 세사람의 인물이 그려내는 생각과 상념과 실천과 조망의 대상이미지로 거리에 자유롭게 놓여진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79 제 목 : 명일동 공연 큐시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8 오후 4:43:40 내 용 : 프롤로그. 예플러 책방문을열고 골목을 청소한다. 미니 책방에 들려 음료수한잔을 예플러에게 드리고 책을 빌려간다 1. (음악1)to sleep on angel`s wing`s 3:58 미니 접수서류를 준비하여 집을 나선다. 주상,출근한다.즐거운 근무시작. 미니 접수처로 가서 접수한다. 접수창구의 주상과 그가 그리는 그림 얘길 나눈다 2. (음악2)얼마나 좋을까? 비오는날.. 미니 달려와 책방 처마밑에 비를 그은다. 예플러 그에게 우산을 전해주려나와 그의 인도로 떠나게된 얘기를 듣는다. 미니 집으로 돌아와 잠이든다. (음성) .오늘은 어제보다 30분 일찍 책방문을 열었다. 지영이가 보고싶어하는 책을 구해놨는데 오늘도 못오는걸보면 행상을 하시는 어머니가 아직도 많이 아프신가보다. 벌써 여러날 학교도 못갔을텐데.. 책방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건너편에 앉아 둥그런 함지박에 몇마리의 생선을 놓고 나와 계시는 할머니는 맨바닥에 앉아서 가끔씩 굽어진 허리를 펴시려고 일어선 채 한참을 서 계시곤한다. 날씨는 점점 추워오는데 따스한 차 한잔과 방석을 준비해서 할머니께 깔아드려야지.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 어느새 기차역엔 하나 둘 불이 켜지고있다. 후드득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 비를 맞으면 흠뻑 젖을텐데.. 우산을 준비하고 책상 위에 작은 촛불을 하나 켜 놓았다. 오늘은 약국집 옆 구멍가게가 철거되었다. 하나 둘씩 이사들을 가고 있다. 이곳은 이제 철거가 시작되어서 어느집은 언제 보상은 얼마나 받는가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주 나눈다. 같은 하늘아래에 살면서 함께 살지 못하고 더 멀리 안보이는 곳으로 떠나가기를 원한다. 3. (음악3)to sleep on angel`s wing`s 3:58 (음성) 지금우리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갈수록 심해지는 이 시대에 사랑동 소나무 숲 공원에는 정신 장애가 있는 여자가 매일 나타나 하루 종일 벤치에 앉아 하늘로 간 딸 아이를 기다린다. 그녀는 32살 최모씨로 4년전 남편이 사고로 죽고 최근까지 5살난 어린 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3개월 전, 딸아이가 뇌 종양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의료 보험비를 내지 못해 병원 문조차 밟아 보지 못하고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한다. 의료 보험 낼 돈 조차도 없어서 병원 문턱 조차 밞아보지 못한 이 현실. 돈이 없으면 병원 문턱에도 못 가보고, 그냥 집에서 다가올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돈 몇푼에 살아볼 희망 조차 포기 해야 하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해 준 것은 과연 무엇인가? 딸 아이가 죽은지 3개월이 지났지만,그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와도 공원에 나와 하늘을 바라본다. 그녀는 하늘을 바라다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만 냈어도 병원문은 밟아 봤을텐데...... 지금 이라도 이걸 내면 나에게 뛰어 올거야. 그럼 같이 병원가자. 연희야." 그녀의 손에는 다 찍지 못한 도장 자국이 가득한 의료보험증과 돈 18500원이 땀에 젖어 꼬깃꼬깃한 모습으로 들려 있었다. (서지선 기자) 미니 인도로 떠나는 날 아침,준비를하고 동네를 돌아보고 한국을 떠나 인도로 향한다. (음성녹음) "엄마 딸 민이 왔어요. 동생 진수는 화요일날 귀국한대요. 별 고통없이 임종을 맞았죠? 엄마 전날에 같이 목욕 갔다 왔잖아요. 목욕하고 임종 맞으면 좋은 곳에 간대요. 부디 생로병사의 고통없이 아픈 허리 때문에 고생받지 않는 곳으로 가세요. 그토록 좋은 엄마를 저에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22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참사 현장에 붙은 한장의 편지 실종된 이경희씨(58·여·대구시 동구 금강동)의 딸 배 민씨(27)가 쓴 글 전문. 주부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 헌화한다. 주상,퇴근한다.. 4. (음악4) take a bow 예플러 우체부로 부터 편지한장을 전해받는다. 인도로 부터 온 미니의 편지. (음성녹음)잘 지내고 계신가요.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미니 인도 프램단에서의 일하는모습과 휴식시간 편지쓰는 모습. 예플러,서점을 정리하고 다시 다른 이들의 골목을 청소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0 제 목 : 인도장면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20 오후 7:05:18 내 용 : 인도에서 봉사할때 아픈 이를 연기하는 이가 있으면 어떨까요? 최강지 선샘께서 해주실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 번 호 : 81 제 목 : 공연이 벌써 내일이네요. 작성자 : 왕유정 E-mail : marswyj@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3-22 오전 8:53:50 내 용 : 처음에 생각한 건 에쮸드처럼 짜여지지 않은 것을 배우가 자신의 진실을 가지고 들어가서 행동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공간이다 보니 제가 리허설때랑 늦은 것 등등이 그 공간에 들어가기 참 낯선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루라도 신영철 선생님에게 찾아뵙고 연습할까 했는데. 4월 공연 연습이 들어가고.... 핑계처럼 공간 속의 인물이 부담으로만 다가왔습니다. 대사없는 짧은 공연이라 쉽게 생각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월요일 공연은 포기해야겠습니다. 제가 연락도 없구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예플 공연이 있을 땐 더 많은 시간 가지고 인물을 만들어야겠어요. 공연 잘 하세요. 번 호 : 82 제 목 : 명일동 첫 강동거리공연을앞두고..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22 오전 11:31:23 내 용 : 예플공연은 언제나 마음만들기에 주력한다. 어떤 절실한 마음으로 그 내용을 가슴안에 담아서 그날그곳에 서는것이 아니라면 정말 그는 그저 이른바 사람들이 말하는 연극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연출자는 연기자와의 만남에서 이 공연을 통해서 연기자가 그런 슬픈 꼭두각시가 되어 인격적으로 모독받지않길 바란다. 이번 명일동에서의 강동구립극단과의 첫공연엔 짧은 시간동안 스스로 시간을 내어준 사람들의 노력으로해서 그나마 이 작업이 하고자하는 의미를 부분적으로나마 접근할수잇엇고 그것으로 인해 공연은 이 참담한 전쟁이 이뤄지는 시간에 왜 존재해야하는지 그 의미를 찾을수잇엇다. 사람들이 죄없이 폭격맞아 쓰러져가는 이 지구촌에서 그저 아무 연극이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 역시 죄악일테니까. 공연은 마지막 콘티를 작성하고 그 부분까지만 공연으로 다듬는다. 그리고 그밖의 세상엔 이 작업이 손댈수없는 제각기의 나름의 삶들이 공존한다. 의미를 절실히 합치시킨 인물들이 모여서 한편의 공연을 만들고 그렇게 거리에 한팀으로 제안하고 사라지면 좋다. 하지만 어떤 다른이유로 합체감이나 같은 아픔없이그저 출연하여야할 사람이 있다면 이 거리 공연은 제3의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그들이 연출이나 작가의 의도와 관게없이 자유롭게 존재하게한다. 공연을 앞두고 정리하건데 이 작업의 의미를 공유한 인물은 4명이다. 인도로 가는이 국제봉사기구의 사무원 책방주인 대구중앙로역으로 가는 사람 이 작품은 이 네명의 인물만으로 구성되고 그들의 부분엔 다른 연기자들이 교차하거나 방해하지않고 그저 자연인으로서 배경이 되는 정도로 작업되엇으면 좋겟다. 출연의 욕심없이..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3 제 목 : 첫번째 강동거리공연(3/24)에 참가했넌분들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25 오후 2:18:37 내 용 : 24일 강동구립극단과의 거리공연 첫작업으로 이마트명일점앞에서 [책방이 있는골목정경]공연이 아름다운 느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바쁜 개인일정속에서도 짧은 시간이나마 만나서 부족한 연습임에도 불구하고 좋은공연 이뤄주신 연기자 스탭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조금더 시간을 내주셔서 작가의 의도와 연출의 가슴을 함게해주시며 작품준비해준 분들의 고운마음도 귀하게 기억합니다. 작업에 참가해주셧던 분들은 작업후기를 http://bbs4u.nate.com/Board/Basic/Board.asp?bcode=fm2562989 공연을 보신분들은 공연본 느낌을 http://bbs4u.nate.com/Board/Basic/Board.asp?bcode=fm311686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84 제 목 : 골목안 사람들의 일상.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25 오후 8:30:01 내 용 : 4시 첫번째 공연 날씨 때문인가, 좀 썰렁한 분위기속에서 책방문을 열고 앉았는데... 공연전 분명히 책방문의 위치를 서로 확인 했었음에도 사람들은 잊고 마음대로 문을 만들어서 들어왔다. 처음 거리공연에 임하는 사람들은 설레여하기도 했고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난 그래도 나름대로 거리공연을 해온 터라 거리에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서로 꼭 짜맞추지는 않는다해도 서로의 조화로움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첫번째 공연에서는 좀 뭔가 핀트가 맞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리허설 처럼 첫번의 공연을 마치고 한시간 정도의 휴식을 가지며 이제 좀 알 것 같다는 말들을 했다. 그리고 조금은 자신감도 보이면서... 6시 공연. 마음을 가다듬으며 책방문을 열고 아까와는 조금은 새로워진 모습으로 사람들은 책방을 다녀가고 책방앞에 놓여진 우산을 받으며 반가웠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관객들은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난 책방에서 유리창밖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정신을 놓아버린 젊은 엄마를 만나 같이 가슴 아파하는데 ... 대구지하철을 찾아 헌화하고 돌아오는 마음은 지금 전쟁속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의 큰 눈망울이였다. 왜. 사람들은 전쟁을 또다시 시작하는가? 왜. 왜. 왜. 왜. 전쟁에 동참하려는 걸까? 번 호 : 85 제 목 : 골목안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씩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25 오후 8:52:26 내 용 : 처음엔 작업일지를 통해서 보여지는 것들이 너무 없고 또 일주일에 딱 한번만 연습 시간에 나오시니까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여유도 없이 많은 시간들을 보낸 듯 싶어서 옆에서 보고 있는 나는 좀 아쉬움이 많았었다. 하지만 다가와 몇번의 만남을 갖고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낸 민희가 있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고 나중에 두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어준 주상씨가 있어서 더욱 좋았었다. 공연날 김미란씨는 조금씩 거리연극이 재밌어 진다는 말을 해주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을 찾아 헌화하는 주부. 낚시터에서 돌아와 성실 공사를 하겠다는 사람. 골목에 나와 좌판을 시작한 사람. 너무 바쁜 소아과 의사. 그리고 공원에 나와 앉아있는 가슴아픈 여자. 누군가를 돌보는 수녀님. 모두가 궁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번 호 : 86 제 목 :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26 오후 3:39:24 내 용 : 공연동안 자신이 창조한 그 인물이 되어 잠시 살아보고자 하는 예플 공연. 연극처럼 관객이 알아듣도록 무언가를 설명하기 보다는 배우의 느낌이 더 중요한 공연. 선한 마음으로 세상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작은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열심히 스토리를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인물의 그런 아름다운 모습 자체로 감동을 주고자 하는 공연. 내가 이해한 예기 플라타너스 작업은 그런 것 같다. (?? 정확하게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엔 누군가의 앞에 나서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자연스럽게 그냥 거기에서 그런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6시 공연을 하고 나니 그제서야 조금 알게 되었다..4시 공연처럼 긴장하고 ..진행 순서를 생각하고 짜여진 것만 생각하면 안되는거였는데.. 그래도 나중엔 정말 주상오빠가 떨어뜨린 종이도 주워주고 비가 오니까 모자도 자연스럽게 쓰게 되고 .. 그냥 그렇게 물흐르듯 흘러가게되었다. 비록 마임실력과 연기력이 부족하여 내가 뭘하는지 관객들은 몰랐다 하더라도 기분이 좋았다.^^ 동작을 끊어서 표현하고.. 마임 연습?도 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음악을 미리 몇번 더 듣고 연습해서 시간맞추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흘러갈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번 호 : 87 제 목 : 철도역 공연으로 모처럼 [책방]을..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09 오후 1:22:20 내 용 : 강동구 거리 공연으로 3월에 하고 7월에 간현역에서 철도역 공연으로 했으니 4개월만에 오리지널 디아와 모처럼한 책방이였다. 하늘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뿌리고 있었고 공연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초라하고 조그만 동네의 책방이지만 내 자신은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처음 간현역을 찾았을 땐 [파람]을 했었는데 공연 장소를 옮겨서 한 [책방]도 큰 나무가 있는 풍경이 괜찮았다. 까메오로 함께한 나무비와 쿠르.그리고 오랜만에 솔문님이 함께해 주었다. 아주 편안한 느낌으로 한 공연이었다. 번 호 : 88 제 목 : 7.6간현역에서 작성자 : 사막,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0 오전 2:45:45 내 용 : 내가 본 것은 하나의 공연이 이루어지려고 한다 그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과정은 미처 느끼지 못한채 그날 [책방]공연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엔가 고이담아 끓어안고선 어쩌면 짐스러울법한 여러 소품들을 하나하나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몇 컷에 사진을 찍고 작은 도움을 드리는것은 나의 역활설정이였다 하나 둘 세번째 [책방]공연을 봤다 그 중 두번은 실내공간이였고 이 날은 실제 간현역에 자리하고 있는 나무들과 조금은 앙증맞은 사랑에 오솔길이라는 나무에 새겨진 팬말을 뒤로하고 자그만하게 무대가 마련된다. 각자 분주하지만 고요하게 시작한다 . 실로 이상스럽게도 이 곳은 실내의 공간을 상상하게 했고 두번의 실내 공연은 넓은 대지의 풍경을 연상케 한것은 풍경에서 정경으로 새롭게 새겨지는 작품에 이해가 있을까 지나가버린 것들. 잊혀진 것들. 떠나버린 것들 그리고 흘러가는 것들 을 다시금 되돌아보기도 하고 지나치는 사람들, 잊혀지는 공연, 떠나버리는 기차, 그리고 흐르는 삶속에, 스며드는 그리움들,을 다시금 눈에 넣어본다 번 호 : 89 제 목 : 간현역에 다녀와서... 작성자 : 솔문 E-mail : U R L : 시 간 : 2003-07-17 오후 3:47:44 내 용 : 예상은 되었지만 우연히 봉석이형 결혼식날 실로 오랜만에 예기님과 예플러님을 뵙게되고 그간 소식이 궁금했던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우연한 만남은 그간 잊고살았던 어떤 꿈을 다시금 그립게 하였고 빈상자'를 들고 표류하는 하나의 소품을 가지고 예기플라타나스 책방...'에 함께 하게되는 첫음. 오늘 다시 공연대본을 살펴보니 지문엔 비가 내리고 있음을 설명되어져 있더니, 그날 간현역엔 그처럼 비가 내렸었지요 이 우연같은 교차가 순간 나를 긴여행에 잠기는 꿈의 자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하나의 빈상자는 그것나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정작 구상중이던 여러 느낌들을 공연에선 나타내지 못했지만 책방주인이 보고있는 정경속에 담겨 실제로 초연이 된 빈상자'의 오브제는 이제 하나의 생명으로 거듭 태어난거갔습니다. 빈상자는 나를 덥고있는 세상의 외현과 자신의 내부를 환기 시키며 지나가는 바람같습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림을 그로써 자유로와 질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지요. 상자는 비어있어서 가볍습니다, 그처럼 자유로울 수 있는 곳에 난 하루를 얼마나 무겁게 짐지고 살고있는지 모르겠군요 간현역을 다녀온지 이제 열흘이 지나갔습니다. 살면서 언뜻 그스침이 나 스스로를 그리고 그곳에서 스치며 교차했던 바람과 자연 나무 사람들을 담고 꿈꾸도록 위로를 해주는 노래를 환청처럼 듣게됩니다. 엊그제는 잠시 대학로에 나갔다 갑작스런 폭우를 만나 들어가게된 지하철역안에 수만은 사람들이 떠밀리듯이 때를 지어있더군요. 벽'에서 절벽으로 눈을 가린체 내몰리는 사람들 처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유태인들과도 같은 그런 상황들이 떠올라 슬프게 가슴을 쓰러내리게 되더군요 그런 소란스러움과 무의미의 공간에서 너무도 작은 노랫소리가 그들에게도 마음으로 가다을 수 있음을 희망해보고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미 흠뻑젖은 비는 더이상 고통을 주지않고 자유롭게 만들더군요 포기란 이럴때 얼만나 아름다운 미덕인지... 지금의 나'를 준비하며 지난 작업일지를 살펴보다가... solmoon2003 번 호 : 90 제 목 : 10월31일 정왕역공연에 함께하실분을찾습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10-28 오전 1:14:20 내 용 : 31일 예플은 지하철안산선에 있는 조그많고 아름다운 역 정왕역으로 공연(저녁6시반)을 준비해떠납니다. 공연작품은 [책방이있는골목정경]으로 정하고 이 작품을 준비합니다. 그간 이 작품에 여러분들이 참가하셨엇는데, 같이가주실 분이 있으면 29일까지 연락주십시요. 승부나 추전 간현역으로 떠나던 그 마음으로 초겨울 저녁 작고고운 역에서 고운 나눔 마련해주기위해 자신의 존재시간중 몇시간을 나눔으로 채워주실분.. 연락주세요. 29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 작품홈페이지와 지난작업노트는 http://my.dreamwiz.com/yegie/yepl/book2.html 에서 참고하실 수있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 제 목 : take a bow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http://www.pangselove.com/madonna-takeabow-asx03o10l.asx 시 간 : 2003-02-06 오전 10:49:26 내 용 :

take a bow

번 호 : 4 제 목 : 반항적 역설적해석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06 오전 11:16:15 내 용 : 다소 반항적이고 역설적으로 풍자했던 전작의 방식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해석하여 바라보게함으로서 나눔과 그 실천의 이유를 의미화시켜보는작업. 책방이 있는골목풍경은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으로 변화하면서 보다 정적인 가슴으로 동요를 멈추고 반항적이미지를 온화한 가슴앓이로 다시 그 가슴앓이를 하나의 정화를 향한 자기실천으로 변화시켜보기로했다. 연기자들이 움직이는 작품의 이미지는 거의같으나 그것을 바라보는 주관적시선이 다르다. 외계인을 만들고 그렇게 서로 따 당하는 인간세상의 불순함을 역설적인 자기정화의 방식으로 제안해본것이 전작이라면 풍경에서 정경으로 동에서 정으로 그 바라봄의 시선을 바꾼 이 작업은 한걸음 더나아간 포용과 관용의 움직임이길 바란다. 작업은 공연을 계속해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차이를느낄수없을 정도로 바뀌어져서 마침내 그 화두의 전환을 기록해낼수있을것이다. 조급함없이 그 변화된 화두에의 새로운 접근을 시작한다. 우선 외계인이 아니고 우리도 친구라고 외치며 수없는 접속을 시도하던 절규를 그저 슬픈 이별의 가슴으로 전환시키며 매일 이별하는 우리존재들의 깊은 그리움을 담아내려 화두의 전환을 시작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 제 목 : 책방주인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08 오후 12:43:11 내 용 : 이번 책방이 있는 골목 정경에서 책방주인의 일상 부분은 풍경에서와 거의 다르지 않다. 마지막씬에서 책방문을 닫고 수해지역을 찾아가 할일을 찾았다면 이번에는 외롭고 쓸쓸한 어느 간이역을 찾아가 그곳에서의 할일을 찾아 돕는다. 태백 근처의 작은 서점. 지난 밤 눈이 많이 내렸다. 서점 문을 닫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 온통 하얗게 뒤덮인 간이역사와 그 주변을 쓸어나간다. 우리가 사는 어느곳엔 외로운 사람들이 살아간다. 사람 조차 구경하기 힘든 여러날들을 보내며 외롭다는 말 조차 건낼 사람이 없는 작은 간이역. 한 두 사람이 치우기엔 너무 힘이들 정도의 고운 눈이 내렸지만 그 눈을 보고 있으면 잠시 심난해지는 그런 곳에 찾아가 철길을 따라서 멀리까지 쓸어주고 돌아온다. 번 호 : 6 제 목 : 자원봉사 접수 창구 직원과의 대화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2-08 오후 1:18:27 내 용 : 네. 안녕하세요 서류. 여기. 아. 이름이요. 영어로 lee woo hyuk입니다. 네. 1) 여기 오다보니 날씨가 차가운데도 나뭇잎들이 아직 파랗게 피어있더라구요. 그 나뭇잎들을 보고 있자니까 사람들이 가지고자 애쓴다는 것들이 마치 공기 속에서 부유하다가 사라져버릴 흙먼지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있죠. 2) 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더운 여름날 옆에 있는 친구에게 아무런 것도 의식하지 못한채 자신의 물병을 건네주는 것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옆에 있는 이에게 나누워질 수 있다라면 사람들은 그만큼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모 이런 생각.. 그저 물병에 든 물한모금 나누어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 다시 언제 와야죠? 번 호 : 7 제 목 : 자원봉사 접수처 직원과의 대화 수정본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2-09 오전 10:55:35 내 용 : 네. 안녕하세요 서류 여기 있습니다. 아. 이름이요. 영어로 철자가 lee woo hyuk입니다. 네.. 아 이거요..? 여기 오다보니 날씨가 차가운데도 나뭇잎들이 아직 파랗게 피어있더라구요. 그 나뭇잎들을 보고 있자니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마치 공기 속에서 부유하다가 사라져버릴 흙먼지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있죠. 그럼 다시 언제 와야죠? 네..안녕히 계세요. 번 호 : 8 제 목 : 인도로 떠나기 전 짐을 꾸려 집을 나온 후.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2-09 오전 11:54:52 내 용 : 길을 걷는다. 책방 앞에서 안을 바라본다. 안으로 들어가 지난번에 빌렸던 우산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카드를 꺼내 다시 한번 읽어 본 뒤에 우산 옆에 둔다. 나오려다 잊어먹었던 생각이 난듯 가방에서 책을 꺼내 테이블 위에 둔다. 책방 밖으로 나온다. 길을 걷다가 동네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손을 흔든다. 다시 길을 걷는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 준다. 괜찮은지 보다 팔목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어 상처를 닦아 준 뒤 손목을 묶어준다. 조금 추운 날씨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을 손으로 만져본 뒤 바닥에 쌓이 눈을 뭉쳐본다. 길을 떠난다. 번 호 : 9 제 목 : 새롭게 바뀌는 작업, 추전승부역공연을 시작으로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09 오후 9:00:30 내 용 : 책방이있는골목풍경에서 새롭게 업데이트하는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 그 첫 작업은 추전과 승부역에서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거칠던 많은 철거음과 도시소음을 배재하고 그들 곁에 들리던 소음 속에서 고요함을 찾은 이들의 느낌처럼 관객도 소음을 거를 수 있게 음향에서 우선 많은 효과음을 빼버렸다. 들리지않는 것이 아니라 아니 들을 수 있는 것 혹은 마음으로부터 아름다운 음률만을 찾아 들을수있는 동중정의 가슴으로 이 공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함이다. 물론 아직 이 작업 안에 담겨진 골목풍경의 외부적 요인을 모두 지우진 않고 남겨두었다. 차츰 그 소리의 정제가 이뤄질 것이고 마침내 우린 풍경속에서 마치 정물화같은 정경을 찾아서 그안에서 자신의 화두를 찾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줄수있을 것이다. 빈부의 차이와 서로 외계인을 만드는 우리세상에 대한 청소년 기자의 비판의 목소리는 이번 공연엔 남겨두었다. 다만 그 아래로 흐르는 음률안에 연기자들의 움직임을 조금 다듬었고 천사의 날개속에 잠들어라는 케빈칸의 피아노음률을 조금더 정확히 들리게 했다. 마지막부분 카펜터스의 노래를 take a bow 로 바꾼 것은 이 작업의 등장인물들의 찾아실천함이 혹시라도 반항이나 도피로 보이지않게 그 초월의 마음을 담을 준비작업이다. 책방이 있는 골목풍경은 가능하면 작가가 대본을 쓰지않고 환경과 상황만을 만들고 그곳에 입주할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글과 행동을 배치시키면서 이 세상에 공동제안하려한다. 전작이 사회비판적 의기심에 머물렀다면 이젠 한걸음 더 나아간 성숙함으로 관조하며 스스로 실천하는 삶의 제안이 정물화처럼 그려지길 바란다. 추전과 승부역으로 떠나는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의 초연은 그렇게 정적이며 순화된 정물화같은 한폭의 고독하고 즐거운 그림그리기 였으면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0 제 목 : [책방-추전] 1.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17 오후 3:03:18 내 용 : 기차를 타고 태백에서 내려 터미널근처의 허름한 중국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한 그릇 뚝딱 먹고 디아가 뽑아주는 자판기 커피로 디저트를 마치고 터미널에서 추전역가는 버스에 탔다. 화평삼거리였나, 추전역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내려 아직 눈이 쌓여있는 조금은 미끄러운 길을 걸어 올라간다. 점점 높아지면서 바람은 세차게 몰아치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눈발이 섞인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추전역에 도착 했을 때 마침 눈꽃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고 15분쯤 있다가 눈꽃열차를 타고 왔던 사람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타고 왔던 기차를 타고 휑하니 가버렸다. 우리셋만이 그 역에 남았다. 추전역에 계시는 분들이 우리를 먼저 알아보시고 '예기플라타너스' 시죠. 처음으로 느께보는 정겨운말 처럼 들렸다. 아직 해가 있을 때 우리는 공연 할 장소를 둘러보고 소품들을 챙기고 책방이 추전역에 만들어졌다. 의외였다. 우리가 예상한 관객은 역무원 두분,이나 세분이였다. 그런데 비번이신 역무원들과 그 가족분과 아기들까지 열분내외의 소중한 관객과 함께한 공연이었다. 번 호 : 11 제 목 : [책방-추전]2. 공연했던중 제일 추웠던 추전역 공연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18 오후 4:49:22 내 용 : 해는 점점 기울어가고 있었다. 어느 겨울 태백 근처의 작은 서점안 겨울 서점 실내치고는 너무 추운 한기가 돌지만 난로도 없이 추운 공간임에도 동네 아이들이 놀러오고 책을 보고픈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들렸다 가는곳이다. 공연중에도 화물열차는 지나가고 또 지나갔다. 철도원 영화에서 처럼 역무원은 빨간색.초록색 깃발을 흔들어 신호를 했다. 동네아이들이 돌아가고 한가한 서점안 난 책을 보려고 책장을 넘겨보려 하지만 손이 곱아서 잘 넘겨지지 않았다. 바람은 더차게 불었고 해는 저쪽 산 너머로 지고 있었다. 붉게.. 추전역에 도착한 나는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눈은 너무 추워서 꽁꽁 얼어있었다. 그리고 화물차가 오래 역에 머물러 있어서 틀어놓은 작은 카세트에서 들리는 음향은 화물차소리에 묻혀서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인도에서 편지가 오는 장면에서부터는 거의 음향 없이 서로의 감으로 끝까지 공연을 마쳤다. 손과 발은 꽁꽁 얼어 있었고 인도로간 디아는 오죽했을까? 공연이 끝나고 사무실안 훈훈한 공기가 너무나 그리웠든 우리는 공연을 한 우리도 너무 추웠지만 그 추위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보아주신 추전역 역무원과 가족분들이 더 고마웠다. 다과를 내어주시고 따스하게 신경쓰여 주신 역무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추운곳에서 공연을 많이 해봤지만 추전역에서 만큼은 아니였고 또 공연을 시작하면 그 긴장감으로 추운줄 모르고 했었는데.. 추전에서는 그게 안되더라구요. 후후.. 그날 밤은 추전역에서 마을로 내려와 민박을 하고 이른 아침 해뜨기를 기다려 추전역으로 오르며 [파람]의 씬들을 영상에 담고 추전에서 승부로 향했다. 이제 다시 겨울이 아닌 여름이나 어느 가을날 다시 그곳을 찾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때까지 추위에 고생이 많으신 추전역에 계신 역무원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잘 지내시고 안녕히 계세요" 예플러 드림 번 호 : 12 제 목 : [책방-승부]오지마을이라는 승부역에 다녀와서..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18 오후 5:36:38 내 용 : 아침 9시에 추전역에서 승부로 가는 기차에 오르다. 11시쯤 승부역에 내리니 우리를 알아보시는 반가운 분 두분을 만났다. 이제야 만나뵙는군요. 하는 느낌으로 역주위를 둘러보고 공연할 장소도 둘러보았다. 마치 병풍을 친것 처럼 보이는 기암절벽의 운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작지만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였다. 날씨도 어제와 다르게 풀려서 한낮엔 따스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뜻하지않은 점심 초대에 어젯 저녁 민박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우리는 이틀만에 먹어 보는 따스한 밥과 구수한 김치찌게 맛을 지금까지도 이야기한다. 너무 맛있었던 김치찌게를 잊지못하고... 정회님이 끓여주신 찌게 맞죠! 어제 추전에서의 공연으로 난 코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하고 있었다. 공연중에도 콧물은 멈추질 않아서 감기 걸린 책방 주인을 했지만... 그리고 눈꽃열차가 도착했다. 사람들은 내리자마자 분주히 마을 아랫쪽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식사도 하시고 마을구경도 하시면서.. 우린 무대를 만들고 소품도 챙기면서 눈꽃열차가 떠나기 15-20분전에 공연을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계획된 공연인양 보는 사람도 있었고 아니 이런곳에서 연극을 보네 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보였다. 뭐하는거지. 하면서 관심을 보이시는 할머님들.. 그리고 이미 기차에 올라 차창을 통해 보는 사람들.. 관객들은 많았고 그들속에 두분 역무원이 계셨다. 어느새 정회님은 공연을 카메라에 담고 계셨다. 어제와는 다르게 포근한 책방 공연을 마치고 영주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언제라도 불러주시면 다시오겠다고 했더니 부르지 않아도 언제라도 환영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역무원 두분 신덕환님. 정회님 따스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면 달려가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저희는 영주에서 서울행 기차로 갈아 타고 1박 2일의 공연여행을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예플러 드림 번 호 : 13 제 목 : 추전,승부에서의 초연을 마치고,...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23 오전 1:10:33 내 용 : 이미 책방이 있는 골목풍경이란 제목의 작품으로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여섯번의 공연을 가져온 작품을 같은 연기자 같은 대본으로 업데이트시켜서 다른의미의 작품을 연작개념으로 만들어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연출의 버젼업데이트개념의 새작업이 두명의 연기자에게 치밀하고도 깊이있게 신작을 만드는 과정같이 연습되지못하였으므로 연기자들의 공연에 임하는 모습은 초연과 거의 다름없다. 아니 어쩌면 이 작품의 화두에 접근하는 절실성은 오히려 해이해져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장소적인 변화와 철도역공연여행의 시작이라는 특수성이 이 작품에 임하는 두 연기자의 가슴에 조금의 변화를 쥐어준 정도일 것이다. 업데이트된 새 작업은 아주 조금다르게 시작되는데 전작의 분노와 소외,구분에 대한 아쉬움을 자신의 정화로 승화시켜내는 마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약간은 초탈의 위치에 존재하는 인물들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 초탈의 과정을 넘어선 스스로의 행동방식을 찾아내는 모습을 구체화시켜 형상화나가는 걸 하나의 과제로 삼고 시작했다. 초탈은 항상 공유되기보다는 설명되고있으며 그 설명을 통한 작업이 반복적 공연이 가지는 보다 더 절실해야함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사람의 공연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늘 꿈꾸면서도 더 다가오는 사람이 없어서 그걸 만들어내지못하는 현실은 끊임없이 시간을 업데이트시키고 같은 시간이 아닌 기존의 인물이 갖는 또 다른 시간에 대한 지속적인 생존을 찾아가야하는 기존 작업자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지못하는 면도 있다. 따라서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의 초연은 거의 책방이 있는 골목풍경의 재연차원에 머무르고 단지 마지막부분에 다른 음악과 중간 대사의 재정리정도로 시작되었다. 정경 이란 다른 제목이 가지는 그 안에 담고픈 인물들의 성숙함이 이제 이 작업에 필요하다. 추전과 승부에서의 공연은 적당히 아름답고 적당히 애매하다. 특히 초연이 갖고있는 분노나 사회비판적인 부분을 초월의 개념으로 배제시키고 분노아닌 초월의 슬픔으로 안녕이라는 인사를 속삭이는 그 마음으로 화두를 전환시켜나갈 이 작업의 초연은 초월을 공유하고 그 공유를 바탕으로 제안해야할 만남을 만들어 가야하는 그 짐이 무겁다. 더 많이 가슴아프고 더 많이 초월하지않으면 이 작업은 정중동의 작업의지가 초라한 과욕에 머물지도 모른다. 추전과 승부에서 각기 다른 분위게에서의 두개의 연속적 초연은 그 과제를 짐으로 안으며 감사할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4 제 목 : 세번째 공연, 가평역 공연을 준비하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23 오전 1:33:24 내 용 : 추전 승부에서의 초연을 마치고 바로 일주일뒤의 일정으로 가평역에서의 공연일정이 잡혓다. 책방이 있는 골목 정경 그 초연의 정리와 복기도 해보지못한채 며칠이 그냥흘럿다. 그리고 이제 가평역이란 새로운 공간과 시간안에 담아야할 이 작업의 세번째 드라마를 준비할 닷새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기다림속에서 이번에도 아무도 더이상 오지않고 초연의 두사람이 특별한 연습없이 기존의 자기가 표현하던 인물을 준비하여 공연에 임할 것 같다. 2003년 2월 초연을 마치고 다시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세상은 인간의 오늘을 다시금 바라보고인식하게 하는 많은 사건을 내어놓았다. 분노와 반항에서 초월의 개념으로 넘어서는 작업의 과정에 세상은 지극히 감성적이고 인간은 지극히 나약하다. 이런 시기 우리가 굳이 어느 조그마한 간이역을 찾아가서 내어놓을 얘기는 무엇이어야할까? 인간세상의 수많은 부조화와 슬픔을 바라보면서 정중동의 초월을 통한 자기정화와 그로인한 실천의 방식을 찾는 인간의 표현은 무엇을 향해야할까? 연기자들과 새로운 연습을 위해 만나지못하고 토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작업은 그들의 제각기의 흐름을 배경지어 포용하며 갈무리지어야할 시간과 공간 음향과 녹음작업뿐이다.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은 가능하다면 현실적 시간과 공존하는 공간을 배치하면서 공연을 이어갈 작업이고 그 현존성은 단순한 재공연이 아닌 더욱 절실하고 가슴아린 세상에 대한 작업이며 보다 적극적인 존재의 실천적제안을 찾아가는 작업으로 그 의미를 가져야할 것이다. take a bow 의 노래가사를 다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사의 새로운 해석과 이미지와의 병합작업을 통해 한줄 한줄의 의미를 이미지화시켜내는 수고가 필요하다. 중학생기자의 단세포적인 감성적 신문기사도 이제는 초월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로 바꿔나가야한다. 그 기자를 표현할 사람도 거리의 사람들의 모습을 같이 연기해줄 사람이 없어서 골목은 늘 그렇게 텅비어있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모노드라마처럼 아니면 마임극처럼 무대에 존재하는 연기자들의 삶의 공간안에 보다 구체적인 인물들이 하나하나 새로이 첨가되면서 그들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통해서 한폭의 가슴아린 정물화가 냉정을 안고 그려져야한다. 현존 그리고 바라봄 그리곤 다시 찾아 행동함 그과정이 조금씩 확대되고 업데이트되면서 점점 다른 초월의 인물로 제안되어갈수 있게 만드는 작업,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은 세번째 공연을 준비하면서 2003년 2월 대구역지하철참사를 비롯한 많은 지구의 인간시간과 공존하며 한편으로는 홀로 독존하여야하는 과제가 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5 제 목 : 추전역 후기. 작성자 : 디아 E-mail : salmgut@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2-24 오전 6:26:18 내 용 : 눈물을 흘린다거나 아련하다라는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그곳에 다가감으로 해서 세상은 조금 더 작아졌으니 말이다. 손에 든 물건을 바닥으로 투욱하는 소리를 내기를 바라며 떨어뜨려도 그건 그 소리의 파장과는 다른게 들려진다. 세상은 항상 작아져 왔다. 시선은 그래서 필요했나보다. 아..잊어 버릴 뻔 했다. 민박집을 찾다가 방을 잡았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그만 하늘을 보고 싶어 혼자 나와버렸따. 연출자양반 그리고 내가 흠모해 마지 않는 임혜영님을 두고서 혼자 멍청하게 길을 한참을 걸었다. 다시 돌아오기를 다섯번정도 해을까.. 그리고 자리를 잡았다. 모텔 맞은편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길건너 편 식당에서 캔맥주 하나 마시고 있는데 주인양반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술이 느즈막하게 되어질 즘 그 양반이 건네준 막걸리 한병.. 추전에서의 마지막 일기다. 번 호 : 16 제 목 : 엄마 딸 민이 왔어요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25 오전 1:09:41 내 용 : "엄마 딸 민이 왔어요. 동생 진수는 화요일날 귀국한대요. 별 고통없이 임종을 맞았죠? 엄마 전날에 같이 목욕 갔다 왔잖아요. 목욕하고 임종 맞으면 좋은 곳에 간대요. 부디 생로병사의 고통없이 아픈 허리 때문에 고생받지 않는 곳으로 가세요. 그토록 좋은 엄마를 저에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22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참사 현장에 붙은 한장의 편지 실종된 이경희씨(58·여·대구시 동구 금강동)의 딸 배 민씨(27)가 쓴 글 전문. 번 호 : 17 제 목 : 가평역공연....준비하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25 오후 1:11:17 내 용 : 우리가 사는 세상 그안에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아서 공연은 이뤄지지만 인간세상은 그 공연안의 사람들의 모습처럼 결코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하게 진행되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예플공연안의 등장하는 인물들은 제홀로 라도 노력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추구하고 노력하며 그렇게 굳이 아름다운 면만을 바라본다. 그래서 얼핏 그들은 세상을 등진사람들처럼 보이기도하지만 그들은 외면하지못하며 모든 죄값을 자신에게 돌리고 노력한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는데 미물처럼이라도 일조하고싶어서..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은 21세기첫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내부적으로는 지하철 참사로 수백의 사람들이 한순간에 죽어간 그 추모의 시기에 가평역 어느 조그마한 공간에 나타나 우리가 기억해야할것과 실천해야할 것 바라보아야할 것과 잊지말아야 할 것을 정숙한 한장의 그림처럼 제안하기로한다. 결코 슬픔은 과정되지도않고 희망역시 강조되지않는다. 다만 그렇게 해야할 도리로서의 존재방식에 절실함으로 자신의 존재시간을 구조할 뿐이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8 제 목 : 책방정경.. 이렇게 만들어간다.가평역공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2-28 오전 1:30:04 내 용 : 책방전경은 전작 풍경에서 다룬 내용과 인물들을 보다 구체화하고 그 구체화된 인물이 성장해나가는 시간의 변화를 실천적개념으로 담아나가려한다. 그리고 그 한편으로는 시선의 확대와 감성에서 이성으로 분노에서 초월로 극대화되어나가는 인물들을 통해서 정중동의 내재율을 담아내고싶다. 그래서 그 세번째 작업인 가평공연의 연습과정에선 중점적 부분을 만들고 주변인물의 구체화와 그 인물과의 만남및 상관관계를 만들기 시작하기로햇다. 중점적 부분은 비오는날 책방처마 밑에서 두사람이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장면. 그리고 시선의 처리와 감성에서 초월로 이어져나가는 세상에 대한 인물의 시선과 자각 그리고 그 자각을 통한 자기정화와 실천의 구상부분. 두인물에게 그저 세상을 바라보면서 일상안에서 느낌을 담아보라고 권했던 무대엔 초월을 통한 보다더 적극적인 자기정화를 만들어보길 권하고 천사의 품안에서 고요히 잠들으라는 곡을 배경으로 청소년 기자의 설익은 신문기사와 함께 중앙로역벽에 쓰여진 한장의 편지를 추가시켯다. 마지막으로 take a bow 의 음악을 배경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이미지의 해석, 그 해석부분에 대해 연기자들이 관심가지고 가사를 해석하며 그 음률안에 슬프디 슬픈 외톨이의 사회공동체를 향한 자기정화의 실천을 구체화시키며 계속 들리는 안녕이라는 이별의 은어를 역설적이미지로 담을 수 있게 배치했다. 책방정경은 지극히 일상적인 스토리를 가진 조용한 사회극처럼 구성되어있으나 언젠가 연기자들이 그 깊은 가슴으로 부터 보이지않는 가슴으로부터의 화두를 찾아내어 연출자와 강요없이 스스로 만날수잇다면 그 이름으로 해서 관객앞에 또다른 의미를 전달해줄수잇을 것이다. 정경의 초반공연작업은 그 만남을 스스로 찾아낼수잇게 기다리는 흐름의 시작부분이다. 가평에서의 공연역시 연기자들과 긴만남을 갖지못한채 공유의 폭과 깊이를 많이 하지못한채 그저 그리움을 안고 음향만 조금 교정하고 작업일지로나마 연기자들과 나누고픈 교류를 기다리며 준비를 마친다., 공연의 공간이 바뀌고 시간이 바뀌면서 작업은 늘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그곳에서 그날 해야할 일과 기억해야할 일,찾아나가야할 일을 작업의 과정으로 쥐어준다. 마지막 부분 인도에서 책방골목에서 길게 여유지어지는 자유의 부분, 그 부분에서 주어진 지문속에 놓여진 보이지않던 인물들이 조금더 구체화되고 그 구체화된 인물들이 하나둘 이 작업의 연작안에 살아움직일수있게되어 그들과의 만남의 그리움마져 안은채 공연이 지속된다면 공연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19 제 목 : 가평역광장에서 저녁이 물들어갈때...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3 오후 3:57:13 내 용 : 경춘선 가평역 광장에서 낮에 한번 그리고 다시 저녁을 기다려서 저녁이 물들어가는 시간에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을 공연햇다. 풍경에서 정경으로 작업의 화두를 바꾸고 세번째 맞이하는작업, 두명의 연기자는 좀더 자유로와지고 그들이 표현하고자하는부분에 좀더 구체적인 깊이를 담도록 준비했다. 저녁이 물들어가는 역광장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공지도 제안도 없이 허한 광장 한편에 골목책방과 떠나는이의 자취방을 꾸미고 눈에 보이지않는 공간과 시간을 그려내기 시작하엿다. 도입부는 언제나 사람들 속에서 낯설지만 금새 누군가에겐 그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이 연극공간이라 인식되는듯 한두사람 그리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머물러서 바라본다. 비오는날 인도로 떠나는 일을 실천할 수있게된 그가 빗속을 뛰어와선 책방앞에 비를 그으면 책방주인은 그에게 우산을 쥐어주려나오고 둘은 얘길 나눈다. 희망을 가진사람의 실천을 향한 기븜이 공유되고 세상에 내리던 같은 비는 그들의 삶으로 인해서 우울함을 따스함으로 바꾼다. 천사의 품속에서 잠들기. 그 음악을 배경으로 흐르는 세상바라보기. 세번째 공연엔 대구지하철참사로 실종된 어머니에게 드리는 딸의 편지귀절을 포함시켰고 광장이 어두워질 무렵 그 빈 광장에서 하늘을 바라보앗다. 마지막 세상을 향한 적극적인실천부분. 안녕이란 노랫말은 골목의 두사람으로 인해 다른 의미로 해석되면서 보다 밝게 묘사되엇다. 공연은 언젠가 보다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 비워졋던 희망의 공간을 둘만이 아니 여러사람들의 이룸으로 이어짐을 만들어나갔음한다. 우연히 공연을 마주한 사람중 한분이 공연이 끝나고 짐을 챙기는 우리에게 음료수를 쥐어주며 감사하다했고 다시 돌아와서 아름다운 시화집 한권을 선물하고갔다. 돌아오는 열차에 오를땐 이 작은 공연을 초대해준 역장님이 열차가 들어온다는걸 알리는 방송끝부분에 이 역을 찾아서 공연을 해준 예플팀에게 감사하다는 방송을 해주시며 우릴 보냈다. 책방이 있는 골목에 함께 한 이웃들이 있어서 어디서 다시할 지모르는 다음공연에 큰 용기를 쥐어준 시간이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0 제 목 : 4번째 공연은 2인극이 아닌 강동구립극단원들과 함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4 오후 1:26:18 내 용 : 초연부터 늘 비워두고 2인극으로 공연하엿던 책방 연작의 무대를 네번째공연에선 새로운 인물들로 그 비워둠을 채우고 공연하기로한다. 이작업안에 담으려햇던 사람사는얘기들을 두명의 연기자만으로 표현하던것을 골목과 정경을 채우는 사람들의 생명력으로 채우고 그 사람들의 얘기를 이제 하나씩 새로운 얘기로 뽑아내보기로 한다. 강동구립극단원들과의 거리공연 첫작업으로 비록 짧은 시간 즉 두번만의 연습미팅으로 이 작업이 이뤄지지만 그들을 포용하는 세상의 아름다운 희망과 천사의 손길을 향한 사람들의 그리움을 담는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1 제 목 : 골목사람들을 감싸안아 위로해주며 흐르는 배경음악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2:42:53 내 용 : 골목사람들을 감싸안아 위로해주며 흐르는 배경음악 이 공연의 메인테마곡으로 사용. To Sleep on Angels` Wings from Kevin Kern In My Life 번 호 : 22 제 목 : 강동구립극단팀과의 거리공연으로서의 책방...3주간의 여행..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16:36 내 용 : 주어진시간은이제 두번뿐 두번의 연습미팅만으로 한편의 공연을 만든다는 것은 힘든일이다. 물론 퍼포먼스나 즉흥행위라면 가능성도 있겟으나 한편의 주제와 화두와 줄거리를 가지고 시간과 공간이 설정되어있는 공연 그 공연안에 인물들이 구성되고 그 인물들이 가진 실존의 모습이 모여서 엮어지는 형태의 공연이 단두번의 미팅만으로 가능할까? 3월10일과 17일 두번의 미팅을 갖고 작품을 완성하여 24일에 거리에서 공연한다는 대전제앞에 희망할수잇는것은 이 작품을 하기로한 3일의 결정이후 공연일까지 무려 21일이나 되는 3주간의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여러사람이 이 작업에 동참하게되는데 아마도 그들중 몇몇은 정말 단 두번의 미팅 만으로 공연에 나설것이고 몇몇은 3주간을 이 작업의 인물을 생각하면서 이 작업노트를 통해서 연출과의 온라인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인물을 형상화시킬 것이다. 남은것은 그들을 강요치않고 처음미팅에서 왜 공연을 하려하는가 무엇을 공연하려하는가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작업해보자던 연출의 말을 기억하는 만큼만으로 공연이 이뤄진다는것. 작품의 제목이 결정되고 그 화두와 구성이 이곳에 있는데 그것을 찾아 읽고 질문하면서 3주간의 남은 시간을 함께한다면 이 작업은 두번의 미팅만으로도 개개인의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인식시켜내는 작업이 될수있을것이다. 희망을 갖고 3주간 21일간의 작업을 시작한다. 3일 이 작업을 하기로 하고 각기 한사람씩의 인물을 표현하기로 하엿고 그들의 언어를 찾아서 이곳에 적어보기로햇다. 작업에 참가하는사람들이 이 작업을 통해서 21일간의 사랑을 찾아가는 행복을 찾으며 일상으로부터의 고운 이탈을 경험했으면하고 기대하면서...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3 제 목 : 기존의 인물과 새로운 인물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27:13 내 용 : 책방작업은 현재까지 두사람의 인물로 구성되어있엇다. 그 두명의 인물은 골목책방주인과 인도로 봉사활동을 떠난 사람 이다. 이제 이 작품은 확대되며 그들의 시공안에 공존했던 사람들이 드러난다. 새로이 다가온 참가자들의 마음을 모아서 그들이 존재하고픈 방식을 토대로 책방이 있는 골목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만들고 그들의 얘기를 기존의 두인물의 시선과 만남안에 담아내기로한다. 기존의 인물들은 비워둔 그공간 그대로 그들의 삶을 지속하고 새로이 함께하는사람들은 자신이 하고픈 얘기들을 갖고 그들이 하고픈 말을 얘기하면서 이 작업안에 공존하거나 어떤 화두조차 찾지못한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까메오같은 개념으로 기존의 인물이나 작품의 구성환경안에 등장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는정도로 참여의 의미나마 가질수있을 것이다. 모두 주연을 만들고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삶의 모습과 아름다운 심성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추구하지만 생각이 깊지않으면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얘기를 구체화시켜낼수 없으며 구체화시켜낸다하여도 그 절실함이나 자신행동의 이유를 관객만큼도 알아내지못한채 공연을 마치고만다. 이 공연에 참가를 택한 새로운 인물들의 주어진 3주간의 작업이 스스로에게 후회되지않는 절실한 작업이 되었으면 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4 제 목 : 해외봉사접수창구의 직원.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41:33 내 용 :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 곧 희망이며 그 희망을 실천하면서 살고있는 사람. 그는 해외봉사기관에 출근하면서 해외봉사자의 서류를 접수하는 일을 하고있다. 오늘도 출근하여 접수창구에 앉아서 여가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잇던 그는 창구에 인도 플렌담에서의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사람의 서류를 친절히 접수해준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5 제 목 : 사랑하는 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49:09 내 용 : 연인과의 고운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 "자유의 바람이 항상 시원하게 부는 사랑. 즉 무엇을 받기 위해 주는 사랑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랑받는 사람의 치유와 성장을 위해 주는 아낌없는 사랑."을 생각하며 그렇게 실천하는 지금이 행복해보인다. 연인과 헤어져돌아오는 길에 동네책방에 들여 책방주인에게 따듯한 음료한잔을 건네고 집으로 돌아와선 밤새 편지를 쓰기도한다. 세월이 흘러 어느날 그는 인도 플렌담에서 일하고있는 모습으로 만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26 제 목 : 중앙로역을 찾아 헌화하는 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50:48 내 용 : "엄마 딸 민이 왔어요. 동생 진수는 화요일날 귀국한대요. 별 고통없이 임종을 맞았죠? 엄마 전날에 같이 목욕 갔다 왔잖아요. 목욕하고 임종 맞으면 좋은 곳에 간대요. 부디 생로병사의 고통없이 아픈 허리 때문에 고생받지 않는 곳으로 가세요. 그토록 좋은 엄마를 저에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22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참사 현장에 붙은 한장의 편지 실종된 이경희씨(58·여·대구시 동구 금강동)의 딸 배 민씨(27)가 쓴 글 전문. 번 호 : 27 제 목 : 사랑동소나무숲의 여인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52:44 내 용 :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갈수록 심해지는 이 시대에 사랑동 소나무 숲 공원에는 정신 장애가 있는 여자가 매일 나타나 하루 종일 벤치에 앉아 하늘로 간 딸 아이를 기다린다. 그녀는 32살 최모씨로 4년전 남편이 사고로 죽고 최근까지 5살난 어린 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3개월 전, 딸아이가 뇌 종양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의료 보험비를 내지 못해 병원 문조차 밟아 보지 못하고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한다. 의료 보험 낼 돈 조차도 없어서 병원 문턱 조차 밞아보지 못한 이 현실. 돈이 없으면 병원 문턱에도 못 가보고, 그냥 집에서 다가올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돈 몇푼에 살아볼 희망 조차 포기 해야 하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해 준 것은 과연 무엇인가? 딸 아이가 죽은지 3개월이 지났지만,그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와도 공원에 나와 하늘을 바라본다. 그녀는 하늘을 바라다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만 냈어도 병원문은 밟아 봤을텐데...... 지금 이라도 이걸 내면 나에게 뛰어 올거야. 그럼 같이 병원가자. 연희야." 그녀의 손에는 다 찍지 못한 도장 자국이 가득한 의료보험증과 돈 18500원이 땀에 젖어 꼬깃꼬깃한 모습으로 들려 있었다. (서지선 기자) 번 호 : 28 제 목 : 책방앞 거리에 좌판 할머니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54:24 내 용 : 책방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건너편에 앉아 둥그런 함지박에 몇마리의 생선을 놓고 나와 계시는 할머니는 맨바닥에 앉아서 가끔씩 굽어진 허리를 펴시려고 일어선 채 한참을 서 계시곤한다. 날씨는 점점 추워오는데 따스한 차 한잔과 방석을 준비해서 할머니께 깔아드려야지. 번 호 : 29 제 목 : 철거지역의 가장..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55:22 내 용 : 이곳은 이제 철거가 시작되어서 어느집은 언제 보상은 얼마나 받는가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주 나눈다. 같은 하늘아래에 살면서 함께 살지 못하고 더 멀리 안보이는 곳으로 떠나가기를 원한다. 번 호 : 30 제 목 : 지영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5 오전 1:59:00 내 용 : * 오늘은 어제보다 30분 일찍 책방문을 열었다. 지영이가 보고싶어하는 책을 구해놨는데 오늘도 못오는걸보면 행상을 하시는 어머니가 아직도 많이 아프신가보다. 벌써 여러날 학교도 못갔을텐데.. 번 호 : 31 제 목 : 사랑하는 이 ..이번에도...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6 오전 11:57:02 내 용 : 날마다 당신 떠나는 사랑받을 가치도없는 나같은 사람 사랑하는 당신은 ... 사랑에 대한 담론에서 이 노래는 장애를 가진 이가 장애를 갖지못한 이들에게 주는 크나큰 사랑에 대한 노래로 불려진다. 가진자를 사랑하고 모두 용서해주는 가지지못한 자들이 있어서 가지고있음에도 부족하다고 사는 이들이 그 사랑을 알게되었을 때 눈물흘리며 부를수있는 노래. 우리의 선물은 그렇게 다가가야한다. 그리고 모든걸 이해하고 쉬임없이 용서하는 아름다운 영혼들의 눈앞에서 날마다 그를 떠나는 사랑받을 가치도 없는 자신을 자각하며 고개숙이는 가슴으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런 시간. 하지만 사랑에 대한 담론은 늘 애인과의 사랑표현에 만 머무르고 누구도 스스로 그 절실한 사랑의 마무리를 위해 다가가려 나서지못해 늘 마지막곡은 슬픈 노래로 마쳐진다. 시간이 갈수록 다시 시도하지만 점점 더 그전보다도 더 못하게 사랑에 낯설어져가는 그 느낌으로.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2 제 목 : 예플작업에 대한 글 하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6 오전 11:59:12 내 용 : 예플은 결코 따스한 안식처가 되지못한다.. 작성일 : 2001/12/28 02:33 간혹 사람들은 예플공연을 멀리서 보고 그 작업이 따스하리라 생각하고 다가오지만 예플작업은 결코 이러한 이들에게 따스한 정겨움으로 감싸주는 안식처가 되지못한다. 외로움을 달래려 다가와보면 이곳이 그들보다 더 외롭고 외롭지않다면 외로움을 찾아서 나서는 자기버림을 갈망하며 그를 맞는다. 비우고 자신의 죄를 추스리며 그리고 오해받기를 갈망하는 삶. 예플은 공연도 예술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그시간 살자고 제안하고 그 제안에 답하여 찾아오는 이가 있다면 그 이유만으로 더 깊은 아픔을 찾아가며 자기를 찾기보단 자기를 비우고 버리는 노력을 함으로서 조건없이 마주할 타인만을 위해 시공을 초월한 기다림을 만들자고 한다. 이제 7년째.. 거의 탈진한 미아의 모습으로 그렇게 이 3차원공간안에서 죽음을 그리며 매일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산다. 사람들이 예플작업을 안식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찾아오지만 그에 제대로 답해주지못하는 게 쓸쓸하다. 안식은 누군가를 안식시켜주려 한없이 절실히 희생할때 비로소 자기안에 생기는 것이며 사랑역시 자기를비우고 모르는 누군가에게 절실히 주기위해 살신할때 자기안에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여백의 미학이 아닐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3 제 목 : 강동구공연18일전..루미의 시 한편을 읽으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6 오후 12:00:47 내 용 :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여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 루미 번 호 : 34 제 목 : 책방..풍경에서 정경으로 전환되는 마음은 마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6 오후 12:03:00 내 용 : 문(門) 광기(狂氣)의 입술에 매달려 살아왔다. 까닭을 알고 싶어서 문(門)을 두드렸다. 문(門)이 열리자, 나는 안에서 두드리고 있었다. 루미(Rumi)의 시에서 번 호 : 35 제 목 : [책방-가평]가평역. 두번의 공연이 주는 느낌이 달랐다.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6 오후 12:57:43 내 용 : 한낮의 역광장은 햇살을 받아 따스했다. 공연시간은 오후 4시 점점 흐릿한 분위기의 날씨로 바뀌고 있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한켠에 차려진 책방이 그런대로 주변과 어울리는 듯 했다. 보는 사람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역에 있는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어서 우리가 준비해 가지고간 작은 카세트 라디오를 사용해야 했기에 되도록 공간을 작게 쓰기로 했다. 가평에 내린 승객들이 역사를 빠져나오고 책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바삐 지나치는 사람들과 뭔가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책방문을 열고 책방에 온 사람들과 애기도 나누고 생선을 파시는 할머님께 따스한 차 한잔을 갖다드리고 비오는 오후 지영이가 보고싶다는 나우시카 책을 준비해놓고 기다린다. 그리고 실천적 씬에선 넓은 역광장에 물을 뿌리고 빗자루를 가지고 나와 광장의 한켠을 쓸고 또 쓸었다. 공연이 끝나고 역장님은 한번 더 공연을 해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물론 우리의 대답은 "네". 그리고 점점 추워지고 있는 역에서 2시간을 기다리며 6시 20분 춘천발 서울행 열차가 가평역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승객과 같이 들어오는 책방 주인은 처음엔 좀 스산해 보였지만 이내 추위는 사라지고 역사위 조명등은 아주 따사롭게 나를 맞아주었다. 실상 서울에서 가평에 내리는 사람들이 더 많고 춘천에서 가평에 내리는 승객은 그리 많진 않았다. 그리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으니까. 디아 말 처럼 한명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성의를 다해 하려고 했다는데... 디아가 책방을 다녀가고 나서 사람들은 책방앞을 스쳐 지나가고 저만치서 머물러 보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써가지고 온 엽서를 보신분들께 고마움에 드리려고 선뜻 드리지는 못하고 "가져가셔도 되는대요" 라는 말을 했다. 젊은 여학생들 틈에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두 배우에게 음료수를 갖다주시면서 잘 보았다고 하시면서 좋은 글이 담긴 엽서를 받았다며 뭔가 선물하고 싶다며 가지고 있던 시화집을 선물로 주시고 가셨다. 오늘 산 새책같았는데.. 선뜻 작은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들이다. 서울행 기차가 막 들어오는데 가평 역장님의 정감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역에서 공연 해주신 예플팀에게 감사한다는 마지막 멘트를 뒤로 하고 기차에 올랐다. 추전.승부.가평역에서의 겨울 철도역 공연 여행은 깊은 인상을 남기며 끝난 듯 싶다. 예플러. 번 호 : 36 제 목 : 공연 18일을 앞둔 강동구립극단분들에게...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6 오후 1:39:51 내 용 : 공연이 18일 남았습니다. 비록 이제 남은 만남의 시간은 2번뿐이지만 우리에게 누군가를 위해 거리로나가서 아름다운 얘기를 준비하고 들려줄 시간을 위한 준비의 시간은 18일이나 남앗습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얘기할 것을 찾을 시간이 부족하여 [책방이있는골목풍경]이란 기존의 소재안에 여러분이 최소한의 노력만으로라도 생각하고 얘기할 수잇는 인물들을배치하여 한편의 공연을 만들기로하였습니다. 이 작업노트에 20번 이후는 여러분들과 같이할 작업을위한 노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표현하고자하는 인물들을 찾아드리기위해서 여러인물들의 얘기를 인물별로 글 올렷습니다 보시고 자신이 해보시기로한 인물을 찾아 구체화시켜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시겟다고 하신분들은 그날 적기로한 자신이 그릴 인물의 얘길 구체화시켜주십시요. 18일이 남았다고 생각하시면서 세상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나눔의 기회를 활용하시면 시간은 충분하지만 그저 월요일 의무적인 미팅에서 노예적연기만을 따르신다면 공연까지 남은시간은 고작 4시간 정도뿐이며 그 4시간조차도 전체참가자에게 나누다보면 20분정도도 되지못할지 모릅니다. 이 온라인 공간이 그 부족한 시간을 대체해줄 절실한 공간입니다. 다음 여러분들과 만날날은 공연14일전입니다. 연출자는 그날 공연 14일전의 얘기를 나누려할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깊이잇게 찾아야할 부분을 찾지못하고 듣지못하고 얘기나누지못한채 연습일정을 지나 공연에 이른다면 무대에서 여러분이 할수잇는것은 나무조각과 줄로만든 꼭두각시로 자신을 만들어서 자신이 하는얘기가 무언지도 모르면서 그 행동만으로 행복해하는 슬픈 인간의 한 모습을 공연안에 담아줄 뿐일겁니다. 10일 미팅을앞두고 제대로된 공연을 위해서 8일까지 여러분들에게 드린 과제와 새로이 적어줄 인물글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9일엔 어쩔수없이 기다림을 마감하고 각 인물의 대본을 제나름대로 구성하여 대본을 구성하겠습니다. 10일미팅에서 자신이 하고픈 것을 자신의 생각이 묻어잇는 인물을 작업할 수 있게 늦어도 8일까지는 꼭 인물에 대한 설명이나 지문 글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7 제 목 : 오늘 오전에 작성자 : 집씨 E-mail : pan8802@hanamil.net U R L : 시 간 : 2003-03-06 오후 5:16:09 내 용 : E mart 에 구립극단 담당 김성회 선생과 가서 담당자와 만났습니다. 팀 장은 없었지만 다른 분에게 그날 필요한 소리 부분에 대한 요청을 했습니다 장내 방송으로 내부에서 공연중 음악과 대사를 중계(?)를 하도록 요청 했습니다. 물론 밖으로 소리를 내 보내면서요 방송실과 공연장과는 워키토키로 Q 들어가면 될테니까요 아마도 공연중 내부에잇는 사람들도 함께 들을수있을 것입니다 그외 필요한 소품들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준비 해야하는 부분을 차질없도록 해야지요 그나저나 단원들의 작업일지가 올라와야 작품 구성과 해야할 역할들이 잘 풀리실텐데요 아 - 월요일 고덕역에서 하차 출구 왼쪽으로... 층계도 왼쪽으로.... 나가셔서 공연장인 이 마트앞 광장을 보고 오시면 어떨런지요 난 장소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출 선생님의 마음에도 흡족하기를 기대합니다. 월요일 5시에 만나요. 번 호 : 38 제 목 : 10일 5시에 E-MART 앞 광장으로 가겠습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7 오전 2:15:53 내 용 : 10일 5시에 이마트앞 광장으로 찾아가겠습니다. 8일까지 출연자들의 작업노트를 기다려보고 9일중으로 모든걸 대처하겠습니다. 그리고 10일연습은 각개인별 인물의 지문과 움직임과 대사연습, 17일은 전체리허설로 준비하겠습니다. 연기자들이 작업을 단지 하나의 형식적 과제로만 생각할뿐 직접 자기안에서 생각하여 화두를 찾는 작업은 실패한것 같습니다. 첫공연은 그저 이런 공연도 있다는것을 자신이 표현하는 인물이 무엇을 얘기하며 어떤 철학을 가지고 행동하는가도 모르는체 그저 꼭두각시같은 공연으로 머무를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연기자보다 관객이 더 많은것을 알고 보게되는 그런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남은 두번의 연습미팅에 여한을 걸어봅니다. 등장인물들에대한 설정을 아직 마치지못하였으므로 무대세팅이나 소품등에 대해서 아직 알수없습니다. 10일 미팅이 끝나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공연장소를 보고 작품을 선정하여야되는데, 그 장소에 마땅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10일 장소를 답사하고 조금더 근접할수잇는 방향을 찾아보겠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39 제 목 : 월요일 ..... 작성자 : 짚씨 E-mail : pan8802@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3-07 오전 11:25:03 내 용 : 오후 4시 30분에 E - MART 앞 광장에서 만나요 5시에 구민회관 에서 단원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신선생님 말 그대로 어쩌면 보는사람들이 더 많은것을 느끼는 공연이 될것같습니다 난 이 답답한 세상이 서글퍼지곤 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번 호 : 40 제 목 : 편지1 작성자 : 사랑하는이 E-mail : minikim79@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3-07 오후 1:57:21 내 용 : 소중한 사람에게 어제는 정말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를 어지럽혔어. 아.. 이렇게 힘들었지.. 전에 널 만날 때에도.. 난 비록 부족한 존재지만.. 네게 이해받고 싶고 받아들여지고 싶고 나의 부족함까지 감싸주고 다독여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함이 그리웠지. 판단되고 비난받는 느낌보다는.. 바람이 아닌 햇님이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었듯이 바람같은 차가움으로 발가벗겨지는게 아니라 따스함에 스스로 옷을 벗고 온전히 네게 다가가고 싶어. 네가 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사랑하고자 한다면 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바라봐주면 안될까.. 나를 너의 잣대로 판단하고 날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파. 난 네가 아닌데.. 너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난 오늘도 너를 위해 기도해. 너를 가슴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너에 대한 내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혹여 내 사랑이 널 괴롭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해달라고 서로의 성장을 도울 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너에 대한 내 사랑을 통해 모든 사람들과 모든 존재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해달라고. 지금은 비록 아프지만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사랑하기 위해. 번 호 : 41 제 목 : 편지2 작성자 : 사랑하는이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8 오전 12:11:46 내 용 : 인도에서 보낸 편지 그리운 사람에게 잘 지내고 있니? 이제야 이곳 생활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아.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새벽 미사 시간이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마더 하우스에 가면 수녀님들과 미사를 드린단다...어린 수녀님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할땐 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음도 그 평화로움를 깨지 못하고 창가에 따스하게 스며오는 햇살은 신의 사랑처럼 이곳을 신성하게 비추어주지.. 파란 줄무늬가 있는 흰 수녀복을 입고 맨 뒤에 정말 작은 체구로 쪼그리고 앉아 기도하는 마더데레사 수녀님의 상을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나곤해. 이게 정말 사랑이구나.. 삶으로 사랑을.. 신을 증거한 분.. 그분의 감동적인 삶 앞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지. 미사를 마치면 맛있는 식빵과 인도 차, 꼬마 바나나를 마음껏 먹고 각각 원하는 시설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러 가. 난 프랜담이라는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를 하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이곳 사람들의 얼굴에는 늘 미소가 넘쳐.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기쁘게 일하지. 간식을 먹으며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지구 저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머나먼 일로만 여겨졌던 일들도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깊이 느끼게 돼. 내가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책임하게 살아왔었는지도 반성하게 되고.. 아무생각없이 음식을 남기고 쓸데없는 물건을 사고 멀쩡한 물건을 버릴때.. 이곳에선 사람들이 가난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던 거야. 하루하루 장애인들을 돌보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식사를 챙겨주고 빨래를 해주는 일.. 어쩌면 하찮아보이는 일상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어. 나와 내 가족, 내 나라.. '나'에게로만 향하던 시선이 점차 세계로 넓어지고... 타인의 고통과 기쁨이 곧 내 것임을 느끼게 되었지. 한국에 돌아가면 너와 함께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 보고 싶어. 그럼 다시 돌아갈 때까지 건강하게 잘지내. 안녕 번 호 : 42 제 목 : 문자메시지 작성자 : 사랑하는이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8 오전 12:18:50 내 용 : 집으로 돌아오는 길..애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널 만나서 느낀 건 행복이고 널 만나서 많아진 건 웃음이고 널 만나서 배운 건 사랑이야. 번 호 : 43 제 목 : 일기 0.5 작성자 : 사랑하는이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8 오전 12:49:21 내 용 : 가장 큰 아픔이었던 그를 다시 만났다. 그토록 보고싶고 그립던 사람. 간절히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아직도 그가 내 곁에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종종 확인하곤 한다.. 함께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고.. 손을 잡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서로 바라보고 미소지을 수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번 호 : 44 제 목 : 김민희님..사랑하는 이...의 스토리구성입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8 오전 2:29:28 내 용 : 그가 사는 골목엔 조그마한 책방하나가 있고 오늘도 아침일찍 그는 그 책방에들려 책방언니에게 따스한 차한잔을 건넵니다. 어느날 그는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서류를 갖고 프랜담으로 가는 봉사를 실천하기위해 국제봉사단체의 접수처로 갑니다. 거기서 그는 접수창구에서 그림을 그리고있는 이를 만납니다. 서류를 접수하며 그에게 그가 그리는 그림에 대한 얘길 듣습니다. 며칠후 인도로 가게되었다는 기쁜소식을 듣고 그곳을 들려서 확인서류를 받아오는 길에 비가 쏟아집니다. 빗속에 버스에서 내려서 잠시 비를 그으려 책방처마밑에 앉았는데 책방주인언니가 나와서 우산을 쥐어줍니다. 책방주인언니가 물어보기에 가고팠던 인도프렌담으로 가게되었다며 서류랑 안내물들을 보여드립니다.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이에게 이소식을 알립니다. 그리고 그가 떠나는 마음과 세상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사랑하는이와 출국을 준비하며 이곳저곳을 들리고 떠나가는길에 책방에 들려서 빌려온 우산을 책방문앞에 놓고 갑니다. 인도에서의 생활. 편지를 씁니다.그리고 프랜담에서의 생활모습이 이어집니다. 번 호 : 45 제 목 : 사랑하는 이 작성자 : 짚씨 E-mail : pan8802@hanamil.net U R L : 시 간 : 2003-03-08 오전 2:46:54 내 용 : 이제 비로서 하나의 이야기가 보여오네요 가슴이 조금은 환해 옵니다 계속 만들어야죠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 꾸밈없는 작은 진실속에 잔잔한 감동이 있을텐데.... 번 호 : 46 제 목 : 마음으로그리는그림.. 작성자 : 김주상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08 오전 11:17:29 내 용 : 어느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매일 그림을 그리고있었습니다. 소년의 그림 속에는 언제나 항상 울고있는 사람만이 있었습니다. "얘야,너의 그림속에는 왜 항상 울고 있는 사람만이 있ㄴ느거냐?"라고 물어보면 소년은 이렇게 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저도 잘 몰라요. 그냥 그리다보니 제 그림엔 항상 울고있거나 아니면 인상을 찌푸린 사람만을 그리게 되더라구요"라고. 소년은 사람들의 물음에 이렇게 항상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한편으론 가슴이 조금 아팠습니다. 사실은 소년의 그림은 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웃고있는것인데 소년이 뇌성마비라는 장애가 있어서 그림을 그리면 손이 떨려 우는 그림으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다른 한편으론 행복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소년의 그림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소년의 곁에서 위로와 사랑을 해주니까요. 그리고 언젠가는 소년의 그림이 고흐나 레오나르도다빈치와 같은 그림으로 평가해줄 세상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릴수 있으니까요. 그림을 그리는 소년은 조용히 눈을 감고 또하나의 그림을 그립니다. 먼 미래의 사람들의 찬사의 박수와 갈채를 받는 자기모습을 희망이라는 제목을 붙이며.... 번 호 : 47 제 목 : 엑스트라 출연제의 작성자 : 짚씨 E-mail : pan8802@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3-10 오전 11:01:03 내 용 : 신선생님. 오후를 기다리며 오늘아침 전철을 타고 나오며 문득, 선배와 함께 하면 어떨까 ? 하는생각을 해보앗습니다. 지난번 공연때 도와주엇던 선배와 후배가 있습니다 물론 여자배우죠 원미원, 김선화 인데.... 인물 설정이 가능하면 함께 참여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만 물론 두분의 거리 연극에대한 "관" 을 전혀 알지못하지만 작품에서 도는 연출이 필요로하면 함께 할것입니다. 4시 30에 만나요 즐거웁게..... 번 호 : 48 제 목 : 책방..첫 고덕공연은 이렇게..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0 오전 11:16:48 내 용 : 24일 공연을 위한 연습일정도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입니다. 두분이 이 작업에 참여해서 그나마 자기인물구성까지 접근했으므로 이번공연은 기존 책방주인역과 사랑하는이 그리고 마음으로 그림그리는 이 세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엇습니다. 세명의 인물이 골목안의 정경속에 작품의 화두를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이 그 골목과 거리의 정경을 이미지정도로 배치되는 형식의 공연으로 이뤄지는게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남은 두번의 연습은 인물분석을 마친 두분에게 중점적으로 연습이 이뤄지고 연습에 깊이 동참하지못한 나머지 분들은 이번 공연에선 그저 까메오정도로 참여의 여백을 둘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누군가 처음에 말했듯 지나가는사람이나 해볼께요...하는말처럼 연출의 구상이나 화두와는 직접 관계가 없이 세사람 등장인물의 시선안에 바라보여지는 세상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이미지화시키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등장하게됩니다. 그저 이렇게 가볍게 공연에 함께하면서 다음 무대에서 자신이 얘기할 부분을 찾아보고 차기공연에서 새롭게 그 인물의 얘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오늘 연습에선 2인극으로 이뤄졌던 [책방이있는 골목정경]공연영상을 같이 보았으면합니다. 그리고 그 여백에 인물들의 배치구조등을 설명해드리고 까메오정도의 출연을 원하는 분들에게 배역을 나눠드리겟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49 제 목 : 강동거리공연 관련 협의 건 작성자 : 김성회 E-mail : hoee0669@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3-10 오후 5:19:21 내 용 : ㅁ 안녕하세요! 신선생님 저는 강동구청문화관광공보과 극단담당입니다 ㅁ 강동 거리공연 관련하여 몇가지 협의 할 사항이 있습니다 ㅁ 공연시 관객의자는 필요한지? 필요하면 몇개정도가 필요한지? ㅁ 공연에 필요한 소품은 무엇무엇인지? 얘기해주시고 ㅁ 저번 극단 최강지선생님과 E-Mart측과 협의 한데로 음향 시설을 이용 공연하여도 괜찮은지? ㅁ 마지막으로 거리공연 줄거리 부탁합니다 공문서에 붙이고 안내문 홍보물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ㅁ 금일(3/10) 극단배우들과 연습이 있는 줄 압니다 위 사항을 빨리 응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동구청 문화관광공보과 김성회 드림 번 호 : 50 제 목 : 김성회님, 강동거리공연관련답변입니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1 오전 10:20:05 내 용 : 이번 공연은 저의 스타일과 강동구립극단의 스타일이 병행되는 방식이어서 형식이나 진행에 조금 상이한 점이 있습니다. 보시고 강동구 극단담당님이 편하신 방식으로 참조하셔서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의 거리공연은 관객의자가 필요치 않습니다. 객석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그저 거리어느곳에서나 보실분이 멈춰서 보시는 방식이 제일 좋습니다. 공연에 필요한 소품은 책상두개와 의자3개 그리고 작은박스2개정도입니다. 책상은 사무용 1인용작은책상과 의자1개 그리고 서점 카운타로 보일만한 테이블과 의자2개입니다. 박스는 나무수납박스같은것으로 2개입니다. 그밖에 개인소품은 개인별로 준비하게되는데 혹 개인적으로 연기자분들이 부탁하는것이잇으며 도움주시길 바랍니다. 음향은 구민회관의 스피커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일 e-mart에서 전원만 연결하면 될것같습니다. 그 다음 홍보나 줄거리소개등은 제 작업에선 일체하지 않고 거리에서 아무런 선입견없이 자연스럽게 스쳐만나게하는게 원칙입니다만 강동구나 구립극단측입장에서 필요하시다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작품개요: 공연제목: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 공연시간: 25분정도 줄거리: 책방이 있는 조그만 골목의 일상적 풍경속 조금 더 넓고깊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 보다구체적인 얘기나 대본등을 필요로하시면 이곳 홈페이지의 작업노트의 아무글이나 인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연출자의 입장에선 이 작품이 진실만으로 스쳐만나길 바라면서 행해지길 바랍니다. 어떤 선입관이나 작가의 주장을 미리 주입시켜서도안되고 홍보물 같은것을 통해서 기대를 주거나 공연을 보기전에 관객의 가슴과 뇌리에 스스로 보고느낄 공백을 차단하는 행위같은것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 공연은 무엇을 주장하려거나 관객들에게 강요하며 설명하려는 작업이 아니라 작가와 연기자들이 자신이 스스로 느끼고 실천하고픈 마음으로 거리에서 그저 조용히 그시간 거리에 존재하고 사라지는 작업입니다. 그런 소중하고 가녀린 마음이 소중히 보존되어서 홍보물같은 것으로 타인에게 강요되거나 유혹되거나 하는 일이 없이 보고싶은사람만 보고 보이는사람에게만 보이며 느낄수 있는 사람에게만 느껴지는 그런 자유로운 작업이 되었으면합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1 제 목 : 연출 선생님. 작성자 : 짚씨 E-mail : pan8802@hanamil.net U R L : 시 간 : 2003-03-12 오전 10:59:57 내 용 : 오늘 3월 12일 아침 우리들의 담당 이신 김성회 선생이 전화주셨습니다 공연 당일 스피커는 몇시에 옮겨야 하는가 해서 오후 1시 정도면 될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일 오전부터 마지막 리허설 마치고 점심 식사후 이동을 하면 되리라 생각 합니다만 선생께서 예정하고게신 일정을 올려주시ㅂ시요 그애 맞추어 차질없이 준비 할것입니다. 번 호 : 52 제 목 : 공연일 기재이동시간은...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2 오후 12:28:38 내 용 : 공연당일 책상이나 의자 등은 공연2시간전까지는 도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연시간은 4시와 6시로 했으면합니다. 낮시간대 공연은 정갈함이없고 산만하여 흐린날이나 비오는날이 아니라면 작품이미지에 잘 맞지않습니다. 그리고 거리공연은 리허설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공연전에 무대를 배치하고 개별적으로 동선을 부분연습하면서 공연시간을 기다려야합니다. 음향도 테스트만 한후 공연전에는 틀 일이 없으므로 2시정도에 도착하여 1시간정도 설치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연기자분들이 17일 연습이후 한주일을 어떻게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이야기의 인물에 절실한 마음으로 형상화되어 공연에 참가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중간에 추가연습일을 전체적으로 잡을수도 없으므로 당일 저는아침부터 공연장에가서 먼저 오시는분들과 못다한 인물에 대한 얘기들을 나눌 준비를 하겟습니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3 제 목 : 공연일정은 잡혔지만...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2 오후 10:52:54 내 용 : 공연일정은잡혓지만..모든 외형적인것은 그 어느때보다 좋은조건으로 준비되고있지만.. 정작 있어야할 연기자들의 가슴앓이는 없다. 스스로 무엇을 할것인가를 찾아내지못한채 차선의 방편으로 책방이 있는 골목정경 이라는 하나의 화두와 소재를 지정받은 연기자들에겐 세상을 보다 깊고 넓게 바라보며 그안에서 자신이 할 일을 조그마한것부터 찾아야하는 마음을 만들고 그 마음으로 공연에 임해야할 약속이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그저 까메오로 한편의 영화촬영장에 하루 나와 촬영에 임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c.f 촬영에 임하는 광고모델같은 연기자의 마음과 흡사한 사람들로 공연이 구성되는 것 같다. 결국 작품의 화두와 가슴앓이는 작가의 홀로몫이며 그 아픔을 같이 얘기하고 토론하며 그 결과물로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하고프다는 마음의 제안과 그 제안을 실천하기위한 이미지의 구축이 이뤄지지못한채 공연일은 이제 11일 남았다. 억지처럼 왜 이 공연을해야하는지 자신안에 질문이나 답변도 찾아내지못한 사람들로 까메오같은 배역이 구축되었다. 존재의 의미를 찾아내고 남보다 먼저 더 아프게 생각하여 그 결과로 자기희생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사람들이 하나하나의 이미지를 구축해준다면 공연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리고 그 자신이 존재하는 그시간이 다른 무엇을 하는 시간보다 얼마나 더 가치있을까? 모두 잊고있고 모르고잇고 생각치않는 것 자신의 것이 아니어서 더욱더 무관심한 피상의 얘기들이 우리들 곁에 엄연히 존재하고 그 것을 바라보고 그 앞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며 죄의식마져 가질수있을 때 우리는 한편의 예술작업 혹은 거리작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이나마 있지않을까? 지난 달 이보다 더 열악한 여건하에서도 의정부의 공무원들이 공무에 바쁜 시간속에서 귀한 시간을 내서 타인과 공동체를 생각하고 자신의 일상적타성을 스스로 꾸짖으며 자기정화를 통해서 한편의 고운 공연을 만들어내던 아름다운 모습들이 상대적으로 그리워진다. 결국 강동구립극단 단원들과의 거리공연을 위한 첫번째작업은 그저 시간이 부족하다는 변명만으로 결코 부족하지않은 시간이 속절없이 무심으로 흘러가면서 소통되거나 만나지못한채 이뤄질 공연을 바라보며 사람과의 작업같지않은 슬픔을 안고 무심처럼 공연은 준비된다. 모두 까메오로만 출연한다면 그들의 얘기를 듣기위해 멈춘사람들 앞에 그 자신들은 얼마나 속절없는 존재인가? 특히 오락도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공연도아닌 세상의 아픔을 화두로 하는 이런작업에서 가짜눈물과 표정짓기로 이뤄진 일시적 연극놀이가 펼쳐지면... 그 들은 타인과 사회의 애절한 아픔을 사는 사람들을 자기유희의 대상으로 사용하는 꼴이 아닌가? 빈부의 차이를 얘기하는 사람이나 가족의 사랑을 얘기하는 사람 안전불감증에 피해받은 피해받은 사람과 희생자의 아픔을 얘기하는사람 자신보다 더 아픈사람들이 같은 세상에 살고잇다는 것에 가슴아파서 그들을 찾아 자신이 할 일을 찾아나서는 얘길 그리는 사람이 있다면 공연10여일을 앞두고 지금쯤 한번 억누룰수없는 애절한 가슴아픔으로 눈물흘리지못한다면 이 공연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공연10여일을앞두고 한사람 혹은 두사람만의 작업으로 이 공연은 어쩔수없이 재조정되고 그 생각하고 가슴아픈 사람들이 10여명 다른 연기자들속에 왕따가 되어 홀로 슬프고 홀로 죄스러워 자신을 정화시키지못한 죄에 슬픔짓는 그런 공연으로 이 작업은 구성한다. 연기자는있으나 인간은 없는 그런 공연. 혹은 뒤늦게라도 누군가가 뼈저리게 다가와서 한두명의 인간의 진실과 나머지 사람들의 연기가 섞인 공연으로라도 이 공연이 마쳐진다면... 하지만 결국 어떤 경우에라도 이공연은 진실을 우리의 시공간안에 드러내고 흔적을 지울것이다. 연기하는사람의 모습자체도 현실적 진실이며 진정 아린 가슴과 자기정화로 찾아낸 행동을 거리에 담은 사람의 모습도 현실적 진실일테니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4 제 목 : 인물들...국제봉사기구 접수처사무원..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2 오후 11:03:55 내 용 : 해외자원봉사자를 접수하는 국제봉사기구 사무실의 접수창구사무원. 그의 일상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이 공연안에 출연하는 사람들에겐 편견도 차등도 없는 공동체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삶의 공간으로서의 지구를 제안한다. 이 역을 맡은 사람은 정말 실존의 세상에서 편견없이 입사하여 출근하며 흔히 장애라고 말하는 단어들이 지워진 세상에서의 공존을 체감하고 그 실존적 체감의 시간을 통해서 이 작업의 주요한 화두인 공존의 현실성을 얘기해주었으면한다. 그는 접수하러온 이에게 접수서류를 내주며 친절히 설명하고 사람들은 그의 안내에 따라 희망을 접수한다. 그리고 그가 그리고잇는그림에 대해 물어본다. 그는 희망을 그리고있다고 얘기해준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5 제 목 : 인물들...해외로 떠나는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2 오후 11:16:26 내 용 : 그는 세상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사랑의 시각으로 인해 연인과의 사랑 지인과의 사랑과 함께 나아가 모르는이까지를포함한 사랑의 본질에 접근해나가는 인물이다. 그의 일상은 다섯부분으로 구성되어있으나 그 모습안에 담아야할 시선과 마음의 깊이는 커야한다. 이 인물의 형상화가 그저 연기의 차원에서 머물러선 아무것도 보여지지못하며 제자신에게 아무것도 느껴지지 못한다. 그는 사랑이란 화두로 그 의미를 깊이고찰하면서 자신의 감성차원이 아닌 갈등을 넘어선 사랑의 답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그 답변을 통해서 자기정화와 희생의 기쁨을 절대완성하고 그로인해 또다른 다음단계의 사랑을 찾아서 떠나며 그곳에서 다시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의 기쁨을 실존적으로 찾아내야만 한다. 프렌담은 하나의 소재이다. 사랑이 프렌담에 모인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안되고 그 제안은 초월의 차원에서 끝없는 희생의 기쁨으로 묘사되어야한다. 이번 공연에서 이 역을 맡을 연기자의 마음이 이 인물에 어디까지 접근할지 알수없으나 공연안에 까메오아닌 세명의 중심인물중 하나로서의 몫을 분담해주기 위해서 정말 절실한가슴앓이를 겪고 무대에 올라주길 바란다. 그렇지않다면 우리는 거리를 스치는 많은사람들앞에 가장 큰 거짓말 즉 사랑이란 말을 빙자해 사람을 속이는 짓을 한 꼴이 될지도 모르니까.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6 제 목 : 등장인물들은 자아를 찾아서 버리는 즐거운희생자의 모습들..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3 오전 12:04:28 내 용 : 자아를 찾는 작업에서 자아를 찾아선 버리는 작업으로 구체화시키고 자신을 돌아보기보단 타인을 돌아보는 자세 그리고 주변을 확대시켜서 골목에서 지구의 문제를 골목이웃의 얘기에서 이 지구상에 공존하며 공존해온 공존할 모든사람들에 대한 시선으로 . 여자는 인도로 떠나고 책방의 주인은 사람들의 얘기를 집약시킨다. 세상의 편견과 이기심이 만들어내는 불평등을 초연의 서지선기자의 기사를 그대로 남겨두고 골목의 사람들 몇을 그대로 존재시켰다. 좌판아저씨, 가난한 아이, 공원의 여인 등등 그리고 잊음에 대한 좌시로서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을찾는이의 모습을 담았다. 어쩔수없이 까메오를 자유롭게 출연시킬수있게하기위해 골목과 서점풍경안에 담길 사람들의 스침 그 여백을 많이 남겨두엇다. 25분간의 공연. 그들과의 머릴 맞댄 작업얘기나 연기나 이미지구축이 아닌 인물의 진정한분석이 불가능하엿으므로 이번 공연에서의 까메오들은 작가의 의지에 의한인물들이기보단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준에 머무른다. 그래서 그들의 표정이나 심경은 작품의 화두나 연출의 의도와는 전혀다른 그저 거리의 아무런 사람들의 모습일 뿐이다. 이제쯤이면 포기하여야할 부분이다. 재개발이나 의료보험제도 가난 등이 얘기되지만 실제 연기자들의 행동 안에는 그것만이 아닌 수많은 편견과 구분등 다른얘기들을 담아가기로했다. 관객들에게 설명할 것은 없애고 그냥 느낌으로 다가와 가슴아파할수있는 동지를 이 지구상에서 만나길 바라면서 많은것을 드러내지않았고 드러내고싶어한 많은것들을 감추어 가슴안에 안고 표현하기로 한 이 작품의 풍경화적인 방식은 유지하고자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57 제 목 : 3월24일 공연할 [책방..]공연장소..이마트명일점위치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3 오전 12:48:12 내 용 :

번 호 : 58 제 목 : 프랜담...인도로간 이와 프랜담에서만난 사람을 위한 자료글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3 오전 1:13:30 내 용 : 캘커타에 '가서 보라' 글 / 최은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가난한 삶의 원칙이 지켜지는 곳 캘커타로 출발하기전, 내겐 질문 하나가 있었다. 사랑의 선교회(Mission of Charity)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 혹은 빈민구호 사업이 도대체 인도라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고민 없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다만 불평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도대체 그런 구호시설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먼저 그곳을 여행하고 돌아본 사람은 그저 “네가 가서 보라”는 선문답 같은 말만을 던져 주었다. 그래서 나는 내게 주어진 휴식기간 중의 일부를 캘커타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내가 한 일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프램단(사랑의 선물이라는 뜻. 거리의 행려병자나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곳. 일종의 양로원 역할도 함)이라는 곳에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 나눠주고 치료를 도와주는 일이다. 백 여 개의 철제침대를 한곳으로 몰아넣고 바닥에 뒹구는 온갖 오물(배설물, 음식찌꺼기)을 쓸어 낸다. 물을 뿌리고 비누 가루로 바닥을 닦은 후 다시 물로 쓸어 낸다. 나중에는 물기를 없애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1m 간격으로 줄을 선 후 큰 걸레로 바닥을 닦아 낸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앞치마와 50cm가량의 싸리비, 커다란 걸레뿐. 청소할 때마다, 나는 허리와 무릎을 굽히고 때론 거의 주저앉을 것 같은 자세로 일을 했다. 그래서 근육통으로 내 몸 어느 곳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만약 이러한 일들을 서울에서 했다면, 청소는 진공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했을 것이다. 하다못해 대걸레를 이용해서 바닥을 닦았을 것이며 빨래를 비빌 수 있는 빨래판이라도 이용했을 것이다. 즉 인간의 ‘원초적 노동’이 아닌 ‘기계의 편리함’에 기대어 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프램담은 철저하게 가난한 삶의 원칙이 지켜지는 곳이다. 그래서 인간의 노동이 ‘헌신’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후원과 기부금이 답지한다고 하더라도 그곳 사람들은 가난하게 사는 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 그런데 이렇게 2주쯤 일하고 나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심때마다 내게 밥을 달라고 꼭 부탁하는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 파니파니(물)를 외치며 똥 묻은 엉덩이를 내미는 아줌마, 보자기에 든 빨래꾸러미를 양 어깨에 매고 4층 옥상까지 오르는 70대 프랑스 출신의 자원봉사자 노엘할머니, 능숙하게 상처 안의 고름과 구더기를 끄집어내는 일본인 도모. 이들과의 관계 맺기가 캘커타에서의 일상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물론 그곳 수녀님들은 자원봉사자와 인도인 사이에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도록 당부한다. 어느 한 쪽도 언젠가 고국으로 혹은 죽음으로 이별해야 하기에 그 고통을 감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인도인이든 세계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든 모두 사람이기에 그런 애매하기 짝이 없는 경계선에서 대개는 허물어지곤 한다. 서로 친구가 되는 일은 너무나 간단하다. 대화를 나눌 만큼 나는 뱅갈어를 인도인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듣고, ‘손’으로 느껴야 한다. 아픈 곳을 쓸어 주고, 손을 잡고 임종을 맞이하며, 환자가 덜 통증을 느끼도록 가능한한 섬세하게 붕대를 감는다. 지금으로부터 10년쯤, 그러니까 인권운동을 시작하기 전 나는 몇 군데에서 자원봉사를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어렸던 탓이었는지 동료들과의 관계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정작 자원봉사의 주체인 그들과의 관계 맺기는 많이 어려웠다. ‘저 사람하고 나는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이다’란 생각이 내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존재했었고 그 단체의 책임자도 자원봉사를 받는 이들과 주는 이들이 깊이 있게 관계 맺는 것을 꺼려했다. 깊은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 기억들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의 일부를 닫아 놓고 살게끔 만들었나 보다. 그런데 캘커타에서 보낸 한달 동안 ‘눈’으로 보고 듣고, ‘손’으로 느끼며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번 호 : 59 제 목 : 프랜담 자료글 2-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3 오전 1:17:00 내 용 : 캘커타 그리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집 ..이병훈님글 중에서.. 캘커타 중심가인 파크 스트리트에 위치한 인도식 전문식당은 우중충하긴 했지만 넓은 홀에 고급 스런 데코레이션이 분위기 있게 꾸며져 있었다. 식탁 위엔 주문한 각종 인도음식이 골고루 푸짐하 게 나왔지만 몇 술 뜨다가 식욕이 나지 않아 중단하고 말았다. 음식을 몇 점 집어먹고 나니 조금 전 식당을 들어올 느꼈던 허기가 어느새 사라지고 전혀 식욕이 나지 않았다. 음식 맛이 없어서라 기 보다는 방금 취재를 다녀온 [니르말 리다이]의 침상 위에 누워 허공을 응시하고 있던 환자들 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니르말 리다이는 현지어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집'이란 뜻인데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집'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일종의 행려병자 보호소다. 1952년 어느 날 길거리에서 죽어 가는 여성을 만난 마더 테레사가 그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가 침대를 내어주면서 시작된 사랑의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실제로 죽음을 기다리며 뼈만 남은 채 누워서 눈동자만 겨우 움직이며 저 세상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있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 었다. 온 몸이 부스럼 투성이인 사람도 있었고 통증을 참지 못해 계속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환 자들도 있었는데 모두가 평온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죽음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그 중에는 차례를 놓쳐서인지 너무 오래 죽음을 기다리느라 누워있어 생긴 욕창으로 몸 가누기 조차도 힘들어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 일부 환자는 매트리스 위에 회색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앉 아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배급받은 음식을 집어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누운 채로 봉사자들이 떠주 는 음식을 받아먹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막 오전 일과를 끝내고 숙소로 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온 것이었 다.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첫날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일은 빨래였다. 이들이 입었던 옷과 담요를 빠는 일이었는데 대형 세탁조에 크레졸 냄새가 지독한 댓톨 (Dettol)이란 소독약을 풀어서 빨랫감을 비벼 빠는 일이었다. 그리고 또 이것을 건물 지붕 위에 펼쳐 너는 일을 오전 내내 했다. 봉사자들은 환자들을 세면장으로 들어 옮겨서 목욕을 시키는가 하면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으며 의사나 의대생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일을 했다. 환자들이 먹고 난 식기 설거지도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일이었다. 성녀 마더 테레사와 그의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무연고 행려병자 수용소인 이곳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끊이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들고 있었는 데 이들은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년씩 머물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인도 꽤 있어서 방문기 간에만 두 여성을 만났는데 모두 성녀 같은 마음씨를 갖고 있었다...... 번 호 : 60 제 목 :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참배하는 이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3 오전 11:10:34 내 용 : 우리는 곧잘 누군가에게 다가온 슬픔에 대해서 언젠가 문득 자신에게도 일어날수있는 일일수도있다는 공감으로 인해 슬픔에 공감하곤한다. 그리곤 얼마가 지나면 그 슬픔의 당사자들에겐 아무것도 변한것없는데도 불구하고 곁에서 슬퍼해주고 분노해주던 사람들의 시선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까맣게 자기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잊혀지곤한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의 수백명의 주검과 실종은 두달도 채못되서 이미 싸늘히 외면되어있고 세상엔 다시 소외만이 남았다. 책방이 있는골목정경안에 담기는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을 참배하는 사람의 모습은 일시적인 공감이아니라 세상과 인간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그에게 중요한것은 안전불감증이나 인재 등의 사고원인에 대한 분노나 다시는이런 사고가 없어야겟다는 식의 사고는 초월하고잇다. 어느도시 어느 길에서 교통사고나 화재 혹은인재로 사람들이 죽어가듯이 대구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죽어가고 그안에서 바라보이는 여러개의 인간의 갈망과 사랑과 감사와 미련 등에 대해 자신이 인간세상에 다가와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자 그리고 그 이유에 걸맞는 옳은 삶을 행하고자 그는 어느날 숙연한 가슴으로 중앙로역을 찾아서 그 검게그을은 계단을 내려갔다. 수많은 추모의 글과 유가족,실종자들의 마음이 담긴 글들이 낙서처럼 벽보처럼 붙어진 그곳에서 그는 한보다는 사랑만이 서린 고운 글 하나를 가슴에 안고 돌아설수잇엇다. 하얀 국화곷 하나의 헌화와 공존의 생명체에 대한 묵념 같은 고향에서 다가온 또다른 영혼에 대한 감사와 은혜에 대한 인식.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1 제 목 : 사랑동소나무숲의 여인..그를 연기할 사람이 온다는데..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3 오후 12:19:52 내 용 : 국민의정부가 이룬 사회보장제도중 하나인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은 이 사랑동소나무숲 여인의 얘기로 진정한 사회보장제도인가를 되묻는다. 보험은 보험료를 내는이에게 혜택이 가고 모든이는 의무적으로 보험을 들게하고 그 보험으로 인해 보장을 담보해주는데 우리의 사회에서 진정 보장받아야할 사람들은 월 몇만원의 보험료를 내지못해서 공단으로부터의 차압통지서를 받거나 전출입에서 밀린 보험료를 내지못해서 피해를 보게된다. 사랑동 소나무숲에 나와앉아있는 여인은 이제 어쩌면 날품팔이로 모은 돈의 거의 전액을 자신은 사용할 수도 없는 국민건강보험증의 도장을 찍기위해 납부하고있는지도 모른다. 가난하고 힘없는이들의 피같이 납부되는 납세차원의 보험료는 조금만 아파도 병원을 찾는 중산층이상의 사람들의 의료비로 사용되고 그 의료보험비를내지못해 단칸방에 차압딱지를 붙이는 의료보험비조차낼수없는 이들이 이 땅엔 공존한다. 병원비가 없으면 그 어느 의사도 병을 고쳐주지않는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무료접종외에는 보건소문턱조차 높아만 보인다. 그리하여 아이를 잃고 매일 의료보험카드를 갖고 나와있는 그여인을 사람들은 의료보험료를 낼수없어도 진찰비가 준비되지못해도 병원에 갈수있는 세상을 만들어주려는노력은 하지않고 그에게 정신장애라는 병명을 붙쳐주엇다. 사랑동 소나무숲속의 여인은 뇌에 이상이 있는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아픈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현실을 제 얘기가 아니어서 그저 연극으로 한번 해보거나 감동동화나 비극적 유희처럼 즐겨해보고 만다. 마침내 이 공연에 비워두엇던 그의 형상을표현할 인물이 등장한다. 연출과의 깊은 교류도없이 (..사실 연출자로선 이 배역이 그렇게 철저한 가슴앓이도 없이 그저 연기란 한갖 작위적인 표현방식으로 실제 그렇지않은 이에 의해 유희되는것이 싫다) 스스로의 치열한 절망감의 체감도 없이 연기자의 연기라는 기능적 기술작업으로 거리에 제안되는게 우려도 되지만 실날같은 희망은 연기라는 단순함으로 접한 사실이 그 사람의 인생에 깊이를 만들어 지속시킬 어떤 계기가 되고 그 노력으로 인해 자신과 세상이 변화되는 공기의 전환을 향한 길이 되었으면한다. 한번도 연기자를 만나지못하고서도 그것을할수잇을거라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금시초문의 대본을 받아들고 무대에나설 이와의 만남을 위해 두려운 마음으로 공연안에 여백을 두어본다. 그가 있어서 이제껏 투명의 공간에서 아련히 앉아있던 그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이 행여 상처받지나 않을까 생각하면서... 연기자의 가슴아린 자기정화와 세상을 향한 진실되고 슬픈 눈망울이 절실하다. 예기 드림 yegie dream 번 호 : 62 제 목 : 지영의 언니에 대한 전사입니다. 작성자 : 왕유정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4 오전 9:34:00 내 용 : 지영의 언니에 대한 전사입니다. 저는 20살입니다. 작년에 여상을 졸업했어요. 지금은 작은 회사 경리로 있습니다. 한달에 70만원밖에 못 받지요. 꿈은 미용사인데 돈을 모아서 학원에 다녀야지요. 그런데 아직 돈이 부족합니다. 일주일전에 엄마가 파는 오징어 석쇠구이 리어카가 단속에 걸려 빼앗기고 게다가 못 가져간다고 막으시다가 구타당하셔서 지금 많이 아프십니다. 동생 지영이도 학교에 못 가고 엄마 옆에서 간호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속으로 좋아할 지도 모릅니다. 그 애 학교가는 거 싫어하니까요. 소아마비를 앓았어서 약간 다리를 절거든요. 남자친구요? 없습니다....ㅠ.ㅜ 제 직장에서 구해보라구요? 사장님 외에는 34살 언니밖에 직원이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강남역에서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식료품이나 수퍼에서 파는 물건들을 영업하는 회사죠. 오늘은 월급날입니다. 퇴근하자마자 전철타고 바로 구리에 있는 집으로 왔습니다. 중간에 중화시장에 들러서 귤이랑 게랑 미더덕, 미나리를 샀어요. 엄마에게 맛있는 게찌개를 끓여드리려구요. 저희 엄마는 게를 아주 좋아하시거든요. 게장도 살까 했는데... 조금 비싸서 다음에 사기로 했어요. 버스타고 집에 오는 길은 또 20분 정도 걸립니다. 너무 멀어서 직장을 옮겨야 겠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너무 좋으셔서...아직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번 월급날에도 몰래 오만원을 더 주셨습니다. 옛날에 저희 동네에 사시던 분이라 저희 엄마 소식도 전해들으셨나 봐요. 옆에 복덕방 아저씨랑 친하시거든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데 열린글방이라는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곳을 지나는데 거기 책방 주인이 밖으로 나와서 절 잡더라고요. 지영이가 한 달 전부터 나우시카 비디오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다른 여자애가 빌려가서 안 가져왔대요. 거기 주인 여자애가 애니메이션 광인가봐요. 단골들한테 가끔 빌려준대요.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오려는 데 패션잡지가 있더라고요. 조금만 서서 보겠다고 하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봄이라선지 새로운 옷이며 여러 헤어스타일이 나왔더라고요. 빨리 미용학원에 다니고 싶어져서 조금 우울해졌습니다. 아! 엄마가 기다리시니까 빨리 가야겠죠? 인사하고 귤 두 개를 주인여자애에게 주고 나왔습니다. 집에 오니 지영이가 졸고 있습니다. 엄마도 주무시고 계시네요. 아직 미간이 찡그려진 채 인 걸 보니 아직 걱정이 너무 크신 것 같습니다. 살짝 지영이를 깨워 비디오를 건네주니 벽에 머리를 콩콩 찧으며 좋아 미치려고 합니다. 너무 좋을때의 지영이 버릇입니다. 전 옷 갈아입고 부엌으로 나옵니다. 쌀을 씻어 밥통에 앉히고 게 등을 꺼내서 씻어놓습니다. 멸치국물을 만들려고 냄비를 앉힙니다. 맛있는 저녁을 지어야 겠습니다. 번 호 : 63 제 목 : 인도에서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4 오후 12:21:20 내 용 : 책방언니 잘지내고 계신가요?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 7시까지 마더 하우스에 가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하루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전 오갈데 없는 병자, 노인 등을 보살피는 곳인 플램단 이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의 식사를 돕고, 식기를 닦고 똥묻은 환자복을 빨고, 아픈 곳에 약을 발라주고 팔다리를 주물러주면서 환자들을 돌봅니다. 점심때마다 제게 밥을 달라고 꼭 부탁하는환자, 보자기에 싼 빨래꾸러미를 양어깨에 매고 옥상까지 오르는 70대 프랑스자원봉사자 노엘 할머니, 능숙하게 상처안의 고름과 구더기를끄집어내는 일본인 도모.물을 외치며 똥묻은 엉덩이를 내미는 아줌마 . 이들과의 관계가 일상을 따뜻하고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환자가 숨을 헐떡이며 우유에 탄 빵부스러기도 넘기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제게 말을 걸었오는데 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답니다.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의 손을 꼭 잡고 미소를 지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제 체온에 미소를 짓는 환자들을 보며 저도 행복해집니다. 같은 하늘아래에 살면서도 이들을 보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하루하루가 지날때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조금씩 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곳은 여전하겠죠? 건강하게 잘지내세요. 다음에 또 편지할께요. 번 호 : 64 제 목 : 책방주인의 일상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4 오후 12:38:37 내 용 : *오늘은 어제보다 30분 일찍 책방문을 열었다. 이 동네에 사는 지영이가 보고싶다는 책을 학교가는 길에 전해주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1학년인 지영이는 서울로 기차통학을 하는 만화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행상을 하시는 어머니와 남동생(초교5)과 살고있는 마음이 고운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아이다. *책방 건너편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철호 할머님은 늘 같은 시간에 나오시는데 생선 몇마리를 놓고 파시는데 장사를 마치시고 돌아가는 길 늘 책방에 들리셔서 팔다 남은 것 이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시며 오징어 한마리를 주시곤 부리나케 가시는데.. 할머님의 따스함이 느껴져서 그때마다 난 고맙다는 말 조차 하지 못하고 그냥 눈인사만 한다. *이 곳은 이제 심심챦게 철거 시기는 언제가되며 보상은 얼마나 받게되고 세입자는 또 어디로 이주를 해야하는지..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왜 함께 살지 못하고 자꾸 떠나가라고 더 멀리 안보이는 곳으로 몇푼을 쥐어주곤 이주를 강요한다. 다시 어디로 가야하는가. 힘이 없고 가진게 없는 사람은 이제 외계인으로 오인 받는다. 우린 외계인이 아닌데.. 같은 지구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할텐데..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 창 밖을보니 어느새 기차역엔 불이 켜져있다. 후드득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꺼내어 준비해 놓아야겠다. 오후. 인도 캘커타 소인이 찍힌 편지 한장을 받았다. 뒷집에 사는 아주머니네 장남인데 가끔씩 책방에 들려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곤 하던 자상한 사람이였는데 어느 날 인도로 가게되었다며 기뻐하더니 1년쯤 지났을까 인도 캘커타에서 이제 자신이 꼭 해야만하는 일을 찾았다며 데레사수녀님이 만드신 수도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내 마음까지 넉넉해지고 푸근해진다. 번 호 : 65 제 목 : 그녀의 집, 일상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4 오후 4:28:15 내 용 : 인도로 가는 사람. 그녀의 집. 담요 한개. 식탁겸 화장대겸인 작은 책상 위엔 촛불, 거울, 인도와 관련책자 몇권, 화장품 몇개가 놓여있다. 문에 들어서면 방 왼쪽엔 이불이 펴져있고 오른쪽엔 옷장이 놓여있다. 현관 맞은편에 있는 큰 창문. 바람이 솔솔 다 들어오지만 햇살이 방을 환하게 비추어주는 창문을 좋아한다. 낮엔 창 밖으로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미소지으며 바라본다. 그녀는 집에오면 들어오자마자 음악을 틀고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하고 로션을 바르고..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듣고 명상을 하고 차를 타서 마시며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애인과 전화를 한다. 번 호 : 66 제 목 : 인도에서 보낸 편지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4 오후 5:08:26 내 용 : 습작2 책방언니에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전 잘 지내요. 전 마더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시설 중 하나인 플램단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곳엔 상상했던 것 보다 너무나 많은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이 있답니다. 처음엔 가슴이 너무나 아파서 함께 일하는 친구와 엉엉 울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젠 제가 그들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미소로, 작은 손짓과 몸짓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ㅠㅠ 번 호 : 67 제 목 : 인도가는 그녀는 누구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5 오전 1:37:12 내 용 : 자기소개.상상하기ㅣ 이름은 미라.24살. 야간대학생. 낮엔 사무직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만 한다. 집에도 돈을 보내야 한다. 지금은 학비때문에 학교도 휴학중. 형편때문에 여상을 갔지만 공부를 하고 싶어 야간대학에 다닌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때 심장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혼자 남매를 키우느라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 어머니는 강원도에 계신다. 남동생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직장을 구하고 대학에 다니느라 서울. 봉천동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집값이 싸서 왔지만 살수록 정이 드는 곳. 나는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권 이상은 적어도 꼭 읽는다. 그래서 이곳 책방은 나의 단골이며 특히 다정한 책방언니를 보면 마음도 편해진다. 4년째 이곳에 살았찌만 이젠 이 집도 철거대상이 되어 더이상 있을 곳이 없다. 철거로 받는돈으로는 어디서도 집을 구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번달까지 집을 비워줘야한다. 나의 전공은 사회복지. 20살 때 보육원에서 잠시 생활하며 일했던 적이 있는데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전공으로 사회복지를 택했다. 난 마더데레사의 책을 감동받고 언젠가 그녀가 세운 마더하우스를 방문하리라 결심하고 있다. 난 길가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돈이 없으면.. 갖고 있던 껌이라도 주고 가야 마음이 편하다. 그들이 얼마나 배가 고플까.. 추울까.. 힘들까...를 생각하며 가슴 아파한다. 번 호 : 68 제 목 : 우리 동네 풍경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5 오전 2:02:28 내 용 : 우리동네는 어떻게 생겼을까 좁은골목이 꼬불꼬불 저 위쪽에 벌써 철거당한 집 터엔 거대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집저집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 중이다. 철거 반대 시위를 하다 폭력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목숨을 걸고 집을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 갈곳이 없다. 세상은 왜이렇게 비겁하게.. 불공평하게 돌아가는 것일까. 옆집에 홀로 사는 할머니.. 자식이 있기 때문에 할머니는 생활보호대상자도 되실수 없다는데.. 갈 곳 없는 할머니는 어떻게 되시는걸까.. 우리집 맞은 편엔 '희망 신나는 집'이라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및 어린이들 보호해주는 곳이 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부모가 일하고 나가면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들은 길건너편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무근심걱정 없다는 듯.. 뛰어놀고 문구점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오락을 한다. 내가 문구점 앞을 지날때마다 가끔 만나는 8살짜리 소녀. '100원만 주세요' 오락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오락기만 쳐다보다가 내게 100원만 달라고 손을 내민다. 난 무릎을 굽히고 앉아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옷 속에서 동전을 찾아 두개를 건낸다. 나의 방 창문에서 보면 학교 운동장이 보인다. 지금은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학급 수가 몇 되질 않는다. 가난한 아이들의 놀이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 얼음땡. 술레잡기 놀이를 하고 있다. 번 호 : 69 제 목 : 봉사접수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6 오전 1:04:39 내 용 : 얼마있으면 집을 비워주어야 하는데.. 학교도 휴학했지만 집으로 내려가기는 싫다.. 어디로 가야할까..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길을 지나다 우연히 국제자원봉사기구에서 주최하는 '인도자원봉사자 모집' 광고를 보았다. 마더데레사 수녀가 있던 수도원에 언젠가 꼭 가고 싶었는데.. 막연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곳. 어쩌면 지금이 기회인지도 모른다. 접수신청을 하러 버스를 타고 국제봉사기구에 간다. 접수에 필요한 사진 1장을 들고.. 문 위에 '자원봉사신청창구'글자를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노크.. 똑똑똑. 문을 연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직원 두명이 책상을 문쪽으로 향하고 앉아있다. . "저.. 인도 자원봉사신청하러 왔는대요." 그림을 열중해서 그리고 있던 한 직원 그리던 그림을 내려놓고 내게 친절하게 신청절차를 설명해준 후 지금 신청서를 작성해 달라고한다. 난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을 붙인다.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미소지으며 천천히 내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그. 긴장과 경계가 허물어진다. 서류를 제출한다. 직원은 서류를 검토해본다며 잠시 앉아있으라고 한다. 그가 묻는다."영문 이름은 스펠링이 어떻게 되죠?" "kim mira 거든요" 고개를 들어 서류를 보다 옆에 놓인 그가 그리고 있던 그림으로 시선이 자연스레 옮겨진다. "그림 그리시나봐요..?" 또는 "뭘 그리고 계시는 중이에요?" 라고 물으며 .... 기타등등 그림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이 따뜻해진다. 서류 확인이 끝나고 그는 1주일 후 서류심사가 끝나면 확인서류를 받으러 다시 오라고 한다. "감사합니다.안녕히계세요"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하고 문을 나선다. 번 호 : 70 제 목 : 아침 책방에 차한잔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6 오전 2:10:32 내 용 : 어제 빌린 책을 밤을 세워 다 읽고 출근하는 길에 책방에 들러 책을 반납한다. 아침 8시. 출근길. 반납할 책을 들고 골목을 나선다. 날씨가 맑아 태양에 눈이 부시다. 잠을 안자고 책을 본 탓에 눈이 더 부신것 같다. 하늘 한번 바라보고 .. 집앞에 나와 앉아계신 동네 할머니에게 목례도 하고.. 1분쯤 걸어내려오면 책방이 있다. 책방 옆 슈퍼 앞에 놓인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다. 책과 커피를 양 손에 각각 들고 책을 든 손으로 문을 밀어열며 들어선다.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 참 좋죠?" 어제 빌린 책을 반납대 위에 올려놓고 차를 건낸다. 인사하고 문을 열고 나온다. 번 호 : 71 제 목 : 인도자원봉사 확정된 날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6 오전 2:46:41 내 용 : 국제기구로 부터 연락이 왔다. 10명만을 뽑는 자원봉사자 선발을 통과했다고. 지금은 확인 서류를 받아서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 안이다. 아! 정말 이렇게 기쁠 수가...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간절히 원했던 곳에 갈 수 있게 되다니.. 가슴이 설레인다. 서류를 다시 확인하고 싶어 미칠지경이지만 서있기 때문에 힐끔힐끔 조금씩 들추어보는 것밖에 할수없다. 마더데레사 수도원 봉사활동 관련 팜플랫도 받았는데 정말 궁금하다.. 며칠전에 신청했던 여권도 찾아왔다. 이제 무엇부터 준비해야하지???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꽉 찼다. 이런이런.. 밖을 보니 갑자기 비가 온다. 정신이 팔려 비오는 것도 몰랐나보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비오는 하늘 한번 올려다 보고 서류가 든 봉투가 비에 맞을까 가슴에 꼭 껴안고 비를 다맞으며 뛰기 시작한다. 책방 처마 밑까지 달려와 비를 잠시 피하고 앉아있다. 난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것이 너무 기뻐서 서류를 한번 보고 싶은 맘을 참지 못하고 젖은 손을 옷에 닦으며 봉투를 열어 서류를 살펴본다. 이때 책방 언니가 나와 우산을 쥐어준며 이 서류에 대해 묻는다. 나는 가고 싶었던 인도로 자원봉사를 하러 가게 되었다며 서류와 인도 안내 자료 팜플렛 등을 보여준다. 언니는 좋겠다고..언니도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한다. 언니가 준 우산을 쓰고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간다. 번 호 : 72 제 목 : 인도떠나기 전날부터 떠나면서.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6 오전 3:04:19 내 용 : 인도 떠나기 전날밤부터 떠나기까지. 집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고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하고 라디오를 켜고 음악을 들으며 책상 앞에 앉는다. 책상앞엔 인도관련 서적이 몇권 쌓여져있다. 화장품을 바르고 나서 인도 여행가이드북을 보고 프린트해놓은 인도자원봉사자료 중 준비물이 써있는 것을 보며 체크해가며 짐을 싼다. 배낭에 준비물들..비닐팩에 준비물(화장품 옷가지 몇개 등)을 싸서 가방에 넣는다. 가방을 챙기고 나면 애인에게 전화를 하고 친구들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다. 아침일찍 새벽 5시에 일어났다. 거의 잠을 못잤다. 눈을 힘겹게 떠서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배낭을 맨다. 가방을 들면서 가방 옆에 있던 우산을 본다. 우산을 안갖다준 것을 잊고 있었다. 우산을 들고 아직 어두운 골목을 나선다. 이른 새벽 문닫은 책방 앞에 우산을 놓고 간다. 고맙다는 쪽지를 써서 옆에 놓는다. 번 호 : 73 제 목 : 지영의 언니에서 다시 생각하고 잇습니다. 작성자 : 왕유정 E-mail : marswyj@hanmail.net U R L : 시 간 : 2003-03-16 오전 9:10:06 내 용 : 처음 생각했던 지영의 모습과 많이 다른 지영에 대한 글을 읽고.... 머리가 참 복잡합니다. 지영의 이모 딸로 할까 했지만 책방이 있는 골목에 대해 전혀 애착이 생기지 않더군요. 결국 서울에 나가 있는 지영의 언니로 다시 잡아보았습니다. 엄마가 아프다는 지영의 전화를 받고 월차를 내어 집에 내려오는 날의 모습으로요. 아아~~ 오늘은 다음에 할 공연팀에서 단합대회를 갑니다. 월요일 점심에 서울에 올 듯 한데.. 월요일 오후에 밝은 모습으로 뵈야겠지요. 번 호 : 74 제 목 : 인도에서 날라온 편지 한통 작성자 : 예플러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6 오후 1:21:54 내 용 : 이제 겨울이 지나고 사람들은 봄이라는데.. 새싹이 돋아나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그 봄이 왔는데도 이 골목안 사람들은 아직도 그늘지고 추운 겨울을 지내고 있다. 얼마전 자원봉사로 인도에 가게 되었다며 그렇게나 좋아하던 미라에게서 반가운 편지 한통을 받았다. 그 편지는 나에게 뭔가 희망을 갖게해주었다. 투쟁하기 보다는 한발 앞서 나아가 누구에겐가 희망을 전해준다면 그것 또한 투쟁 못지 않은 더 큰 제시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누군가는 지켜내야 하고 또 누군가는 나아갈바를 찾아 희망을 만드는 일들을 스스로 실천해 나가야할 것이다. 점점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렇다면 나는.. 번 호 : 75 제 목 : 소품준비 작성자 : 미니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7 오전 2:00:35 내 용 : 1. 아침 책방 -캔 커피 두 개 -인도 관련 책 한권 -가방 -메모지와 볼펜 2. 책방 골목의 나의 집 - 바닥에 깔 담요 얇은 것 - 작은 책상? 밥상 - 거울, 화장품, 인도관련 책들. - 의자 하나. - 쿠션, 인형 - 커피 포트와 찻잔 - 집에서 입을 옷. 갈아입을 옷? 3. 자원봉사접수하러 가기 - 접수 신청서 (만들기) 4. 봉사확정된 날부터 - 서류봉투(누런색) + 인도관련 서류들 - 우산(예쁜 색깔 찾아보기) - 배낭 (배낭속에 넣을 소품: 비닐 팩, 책, 옷, 화장품, 등) 5. 인도에서 - 인도 옷과 신발, 가방, 앞치마 - 빨래할 옷과 빨래통? - 근육통에 바르는 맛사지 크림같은 것. 약.. * 인도의 숙소 - 담요 깔아놓는다. - 촛불 - 배낭, 일기장, 편지지, 수첩. - 책 - 간식용으로 사다놓은 과일 몇개 (오렌지, 바나나) 번 호 : 76 제 목 : 공연일주일전...마지막연습을 앞두고. 작성자 : 예기 E-mail : U R L : 시 간 : 2003-03-17 오전 11:46:16 내 용 : 돌이켜보면 1개월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온 공연이다. 출연자도 그 어느 때 보다 많고 매주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난 연습미팅. 그리고 공연장소랑 구청의 지원등등 그 어느공연때보다도 좋은 여건이었다. 하지만 작품은 그 모든 출연자들을 포함시키지못한채 두사람의 연습만으로 진행되었다. 작업노트역시 연기자들에게 사용되지않았고 직접 만나서 얘기할 시간조차 부족하여 못다한 얘기들을 적어 읽혀지기라도 했으면하고바랐던 연출노트조차도 읽혀지지못했다. 이제 남은 단한번의 남은 연습미팅은 각기 인물도 접근하지못한 상태에서 작품의 제목과 그 제목안에 담긴 주제와 화두에 관계없이 정말 까메오로서의 자기가 연구한 무언가를 이미지로 담는 과정으로 마쳐질 것이다. 이 공연은 그래서 몇몇 사람에게는 절실한 자기정화며 실존을 통한 세상앞에 제안이고 대부분의 출연자들에게는 한가지 사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주고 돌아오는 착한 봉사정도에 머무를 것이다. 예플작업이 오랫만에 본의아니게 조연을 배치시키는 공연이 되고말앗다. 인격적 모독일수도 있고 그만큼의 아픔이 공연을 준비하는 가슴에 담겨있다. 강동구립극단과의 작업에선 이 공연이 하나의 시작개념으로 생각되엇으면한다. 시작이란 그다음의 단계를 전제로하는것이고 이 공연을 첫연습삼아서 이 공연에 까메오로 동참했던 연기자들이 이 공연에서 만났던 인물을 구체화해가면서 그 인물에게 생명을 주고 그 생명을키워나갈 수 있엇음 한다. 그렇지않는다면 우린 가난하고 아픈사람의 흉내를 내면서 한번쯤 즐겨보고 외면하는 추한 사람의 모습이 되고말테니까.. 이마트앞에서의 강동구립극단원들과의 초연은 어쩔수없이 세사람의 인물이 등장하는 공연으로 구성되엇다. 접수창구의 사무원과 책방주인과 인도로 떠나는 이 이 세사람이 바라보고 사랑의 시선으로 마주하게되는 세상에 대한 작고 고운 사랑얘기다. 그리고 그들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에 사라의 시선으로 궁금증을 안고 그들의 얘기를 기다려볼 예고편을 담은 공연이었으면한다.. 예기 드림 yegie dream